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소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금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선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외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36
  • 복수심에 전처와 성관계 영상 유포…항소심도 법정 최고형

    복수심에 전처와 성관계 영상 유포…항소심도 법정 최고형

    전처와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김익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처에 대한 복수심으로 과거 피해자와 촬영한 다수의 성관계 영상 등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불특정 다수인이 이를 볼 수 있도록 해 죄질이 불량하다. 이 사건 범죄로 인한 피해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 범위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하다면 이 사건 행위 당시의 처벌규정인 옛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8년 12월 18일 개정 이전) 제14조 2항이 정한 법정최고형인 징역 3년을 선고한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제주도 소재 주거지에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과거 전처 B씨와 찍은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 등 파일 19개를 올리고, 피해자 지인 100여명에게 이 영상을 볼 수 있는 링크를 전달했다. 또 1년여 뒤 추가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결혼생활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고, 피해자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투 1년]안희정 새달 2심 선고, 이윤택 1심 징역 6년, 안태근 1심 징역 2년

    지난해 각계에서 불거진 ‘미투’ 폭로는 치열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속속 재판에 넘겨졌고 일부는 민사 재판을 통해 팽팽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투 1호 판결’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이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안 전 지사는 비서인 김지은씨에게 위력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위력 관계는 맞지만, 안 전 지사가 김씨의 성적 자유를 침해할 정도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검찰의 항소로 2심이 진행돼 다음달 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극단 여성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미투 운동으로 재판을 받은 인사 중 처음으로 실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자로 높은 명성과 권위를 누리던 피고인이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는 배우들을 상대로 오랜 기간 지속·반복적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 전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도 “연기지도를 해 줬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이를 덮기 위해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도 지난 23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성추행 비위를 덮기 위해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줘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며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학계 미투로 주목받았던 고은 시인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후배 최영미·박진성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연예계에선 배우 조재현씨를 상대로 “만 17세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한 여성이 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투 운동 이전 사례이긴 하지만 배우 조덕제씨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머니 청부살인 혐의 아들 2심도 무죄

    친구를 시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혐의를 벗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손지호)는 23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검사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추가로 증인·증거를 조사하고 심층 심문을 한 결과, 김씨가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의심이 들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유죄 의심이 들긴 하지만 김씨가 살인을 청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친구에게는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김씨 친구는 2017년 12월 20일 새벽 2시 40분쯤 경남 진주 시내 한 주택에서 김씨 어머니(63)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쳐 숨지게 했다. 검경은 김씨 친구로부터 김씨가 범행을 사주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두 사람을 모두 구속,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그러나 지난해 7월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는 실제로 살인을 한 친구의 진술이 유일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살인을 청부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고 어머니를 살해할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은 김씨가 어머니가 살해되기 전 인터넷으로 ‘복어 독’을 검색한 흔적이 청부살인 간접증거가 될 수 있는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TV 프로그램도 ‘복어 독’ 검색을 이유로 김씨가 유죄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즉흥적인 호기심으로 복어 독을 검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이 항소심 과정에서 복어 독 검색을 정식 증거로 제출하지 않아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근로정신대’ 피해자, 일본 전범기업 상대 2심도 배상 판결

    ‘근로정신대’ 피해자, 일본 전범기업 상대 2심도 배상 판결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가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1부(부장 박미리)는 23일 이춘면(88) 할머니가 일본기업 후지코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춘면 할머니는 후지코시 도야마 공장에서 강제노동 등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입은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2015년 5월 1억원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 3월 1심은 “회사 측은 이춘면 할머니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일본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수행하면서 군수업에 필요한 인력을 강제로 동원했고, 후지코시는 이 정책에 적극적으로 편승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수들 상습폭행’ 조재범 항소심 재판, 연장될까

    ‘선수들 상습폭행’ 조재범 항소심 재판, 연장될까

    심석희 선수를 포함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23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문성관)는 원래 지난 14일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속행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평창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1심에서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에 미달하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지도자들이 조 전 코치의 선처를 호소하고 빙상계에서 선수 폭행 구습이 대물림됐다는 점, 지도받은 선수들이 성과를 낸 점 등을 양형사유로 고려했다는 것이 1심 재판부의 설명이었다.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지난 14일이었지만 검찰이 그에 앞서 변론재개를 요청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에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심석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17일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법원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최근 제출돼 초동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 수사가 끝나 기소되더라도 심급이 달라 사건 병합이 여의치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폭행 사건과 별도로 다뤄야 할 것으로 보고 항소심 선고를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재범 전 코치의 상해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입장을 최근 법원에 전달했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기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전날에도 2심 재판부에 공판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검찰은 시간을 더 벌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이날 재판이 결심공판이 될 수도 있다. 결심공판은 형사사건 재판의 선고 전 마지막 절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료 살해하고 시신 불 태운 환경미화원 무기징역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환경미화원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22일 강도살인과 사기,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환경미화원 이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죄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존귀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피고인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피해자를 자신의 채무 지급을 면할 목적으로 살해했고 그 방법도 엽기적이고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들은 큰 슬픔을 겪고 온전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해 그 고통이 배가 됐는데도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판결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또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는 한편 피고인이 수감 생활을 통해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7년 4월 4일 오후 7시쯤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원룸에서 동료 A(당시 58)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시신을 대형 비닐봉지 15장으로 겹겹이 감싸 일반 쓰레기로 위장한 뒤 쓰레기 차량으로 수거, 소각장에서 불태웠다. 이씨는 범행은폐를 위해 A씨 자녀들에게 정기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생활비도 송금했다. 이씨는 범행 후 A씨가 허리디스크에 걸린 것처럼 진단서를 첨부해 휴직계를 팩스로 보냈다. 행정기관은 의심 없이 휴직 신청을 받아들였다. 범행은 A씨 아버지가 2017년 12월 “아들과 연락에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전모를 드러냈다. 이씨는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뿐 금전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은 사실이 없다”면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그는 생전 A씨에게 1억 5000만원가량 빚졌으며 범행 직후인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A씨 명의로 저축은행 등에서 5300만원을 대출받는 등 3억원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후 50일 딸 골절상 입힌 친부 구속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아버지가 항소심에서 법정구속 됐다. 1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일부 무죄와 함께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장을 냈다. 검찰도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2016년 5월 1일 전북 전주 시내 자택에서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당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려 전치 1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신생아 체조를 하다가 뼈가 부러졌다’, ‘잠결에 딸을 소파에서 떨어뜨렸다’, ‘기저귀를 갈다가 그랬다’ 등 진술을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A씨의 아내는 사건 이후 전주지검 앞에서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고의로 피해 아동에게 강한 외력을 행사해 학대하고 상해를 가했다는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통상 소아의 뼈는 성인의 뼈와 비교해 탄성과 관절의 유연성이 커서 성인보다 더 많은 충격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 골절과 뼈의 변형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법의학 교수들의 소견과 당시 피고인이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점 등을 근거로 유죄로 봤다.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초반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을 했고 게임에 몰두하며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에게 ‘딸이 안 자서 못 잤다. 짜증 난다. 강아지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해서 괜히 딸이 밉고 싫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딸이 새벽에 울고 보채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호·양육할 책임이 있는 피고인이 생후 50일에 불과한 딸에게 1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반인륜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아의 뼈는 유연성이 매우 높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없고 대퇴골 쪽으로는 신경이 지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아동은 피고인으로부터 상당한 세기의 폭행을 당해 그 고통은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데도 피고인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한 군 간부, 징계 취소 소송 승소

    군 간부가 여성 부하와의 대화 중 “정자과장”이라는 농담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정직 징계를 받은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부(이승영 부장판사)는 육군 장교 A씨가 부대장을 상대로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년여 전 여성 하급자인 B씨를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A씨의 언행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A씨의 징계 혐의 중에는 자신을 “정작과장님”이라고 B씨에게 “예전에 누군가는 내게 ‘정자과장’이라고 했었다”라고 말한 사실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정자과장’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그 말 외에 다른 언동을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는 성적 언동이라고 추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B씨의 “정작과장”이라는 말이 실제로 “정자과장”이라고 들려 과거 있었던 일이 기억난 것일 뿐, 성적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B씨 역시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불쾌했지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지는 않았고, A씨에게 다른 성적 농담은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삼았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말한 ‘정자’가 여러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라서 꼭 ‘수컷 생물의 생식세포’를 의미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이 논리는 2심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 밖에 재판부는 A씨가 복도에서 길을 비켜주던 중 B씨에 가깝게 몸을 돌리며 스쳐 지나가다가 서로 팔이 닿도록 접촉했다는 징계 사유도 성희롱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행동 자체는 부적절한 면이 있고, 그 일이 있은 직후 상관의 명령으로 사과하기도 했지만, 겨울 옷을 입고 있어 직접적인 피부 접촉은 없었고 성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폭위 통지 안 해서, 해명 기회 안 줘서… 재판서 가해자 ‘면죄부’

    학폭위 통지 안 해서, 해명 기회 안 줘서… 재판서 가해자 ‘면죄부’

    “피고가 원고에게 한 서면사과 처분을 취소한다.” 법원에서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의 처분을 뒤바꾸는 요인은 크게 세 갈래다. 가해학생 측은 주로 학폭위에서 다뤄진 행위가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없거나 징계 처분이 내려질 만한 사안이 아니며, 징계 수위가 과하다는 주장을 한다. ‘실체적 하자’에 대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학폭위 처분이 취소·무효화된 경우는 지난해 전국 법원에서 확정된 관련 소송 108건 중 63건(58.3%)이었다. 그런데 최근 ‘절차상 하자’를 주장해 학폭위 처분을 취소시키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학교폭력 관련 행정소송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절차상 하자’에 대한 주장이 앞서고 있다. 학교나 교사의 행정 실수나 누락을 파고들어 징계 자체를 무효화하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법원에서 행정재판을 맡고 있는 부장판사는 “초창기 학폭위 소송에서는 주로 사실관계를 다투는 주장이 많다가 학폭 사건이 늘어나고 전문 변호사들이 생기면서 절차상 하자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이던 A군은 2016년 같은 반 학생이 책상을 민 것에 화가 나 이 학생을 밀치고 올라가서 넥타이를 잡고 안경을 밀쳐냈다는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져 서면사과 처분과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처분, 학급교체 처분 등을 받았다. A군 측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피해학생 편을 들어 학폭위를 개최했고, 행위에 심각성·지속성·고의성이 없었으므로 지나친 처분”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재량권을 남용한 처분이 아니라며 A군 주장을 기각했다. 그러자 항소심에서 A군 측은 당시 학폭위 구성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새로 내놨다. A군 학교가 학폭위 구성을 위한 학부모 전체회의 소집 과정에서 ‘학부모회 규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규약에는 학부모총회 소집 안내를 위한 가정통신문을 5일 전에 보내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3일 전에 발송했고, 가정통신문에 학폭위 선출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해 1월 A군의 징계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학교 측이 이틀 늦게, 내용을 꼼꼼하게 적지 않고 보낸 가정통신문이 A군에게 면죄부가 됐다. 2016년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1학년생이던 B군도 학폭위에 포함된 학부모대표 6명이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 무효’ 판결을 받아 들었다. B군을 비롯해 11명이 같은 반 학생에게 학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일삼았다는 것이 학폭위에 넘겨진 사유였다. B군이 승소한 뒤 함께 학폭위에 넘겨졌던 C군과 D군도 잇달아 소송을 내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에서 모두 같은 판단을 받았다. 학폭위에서 가해학생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하다는 주장이 받아 들여진 판결도 6건이었다. 4건은 원고인 학생들이 쌍방 다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피해학생인 줄 알고 학폭위에 참석했는데 가해학생으로 뒤바뀌어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에서도 이들이 학폭위에서 변명이나 반성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학교폭력예방법에는 “학폭위는 징계조치를 요청하기 전에 가해학생 및 보호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학폭위 심의 안건에 ‘OOO학생’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학생 7명이 1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신고 내용(서울 노원구 한 중학교)’이라고만 적어 절차적으로 위법하다는 지적이다. 나머지 2건은 가해학생이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시·도 지역 학교폭력대책위에 재심을 신청한 뒤 학교 측에서 가해학생에게 재심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하자’가 됐다. 서울 구로구의 고등학교는 재심결과를 생활기록부에만 반영하고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아 2명의 학생이 각각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학교폭력으로 보기 어렵거나 징계가 과하다는 판결이 나온 사건들은 주로 학생들 간 관계나 다툼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였다. 학생들 사이의 사소한 갈등마저 무조건 학폭위에 넘기다 보니 실체를 깊이 다루지 않고 기계적으로 징계조치를 내린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 2학년이던 E양은 2017년 11월 “수련회에서 같은 반 F양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고 F양의 수건을 버려 정서적인 피해를 주었다”는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져 교내봉사 3일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한 달 전 E양이 “F양 등 9명이 지속적인 험담과 욕설을 했다”며 학교폭력 신고를 해 F양 등 8명이 징계조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징계를 받게 되자 F양이 그해 7월에 있던 수련회에서의 일을 학폭위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이 사건은 당사자들 사이의 대화와 타협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경기 용인의 중학교 2학년생이던 G군이 친구의 엉덩이를 때리고 간지럼을 피운 이유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수원지법 행정재판부는 “장난을 넘어 신체에 대한 유형력의 행사나 모욕적으로 여겨질 만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봤다. 성추행이나 성관계를 이유로 학폭위에 넘겨진 사건 4건은 법원이 “성폭력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모두 징계 조치가 취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육군 중대장급에 해당하는 계급인 대위에게 반말했다가 상관 모욕죄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병사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김익환 부장판사)는 상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모(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씨는 경기도 내 모 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하던 2017년 5월 부대 생활관 중앙현관에서 A대위에게 “근무대장님 대화 좀 하자”, “이거 끝나고 대화 좀 하자고”라며 세 차례에 걸쳐 반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민씨는 외출·외박자 정신교육을 하기 위해 A대위가 자신을 부르자 30여 명이 쳐다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형법 64조는 상관을 그 면전에서 모욕한 사람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언사가 무례한 표현인 것을 넘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군형법상 상관 모욕죄가 개인적 법익 외에 군조직의 위계질서 유지 등을 보호 법익으로 한다고 해도, 모욕의 개념을 형법상 모욕의 개념과 다르게 해석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대화 좀 하자”…대위에 반말한 사병 항소심도 무죄

    육군 중대장급에 해당하는 계급인 대위에게 반말했다가 상관 모욕죄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병사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김익환 부장판사)는 상관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모(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씨는 경기도 내 모 포병여단에서 무전병으로 근무하던 2017년 5월 부대 생활관 중앙현관에서 A대위에게 “근무대장님 대화 좀 하자”, “이거 끝나고 대화 좀 하자고”라며 세 차례에 걸쳐 반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민씨는 외출·외박자 정신교육을 하기 위해 A대위가 자신을 부르자 30여 명이 쳐다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형법 64조는 상관을 그 면전에서 모욕한 사람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언사가 무례한 표현인 것을 넘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므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군형법상 상관 모욕죄가 개인적 법익 외에 군조직의 위계질서 유지 등을 보호 법익으로 한다고 해도, 모욕의 개념을 형법상 모욕의 개념과 다르게 해석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 법정으로 향하는 자세

    [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 법정으로 향하는 자세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前국정원 대공수사국 간부 1심서 실형 선고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前국정원 대공수사국 간부 1심서 실형 선고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국가정보원 국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18일 공문서변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59)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국장과 공모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는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최모(58)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 부국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가 안전보장의 임무를 수행하며 대공수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 대공수사국을 총괄하는 국장과 부국장으로 엄격한 준법의식으로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 및 증거수집이 이뤄지도록 지휘·감독 의무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허위 자료를 검찰과 법원에 제출해 거짓 증거 때문에 항소심 재판을 받던 유우성씨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국장에 대해선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 수 있는 문서를 원래 없던 것처럼 변조해 제출했다”면서 “공문서에 대한 공공의 신용을 훼손시켰고 정당한 형사사법 절차를 방해해 국정원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 이씨는 2013년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우성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에 대한 영사 사실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증거로 제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수사팀이 요청한 증거를 일부러 누락하거나 변조된 서류를 제출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국정원은 검찰에 제출하는 서류에 대한 비닉 권한이 있다”면서 공문서 변조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문구가 이미 비닉 처리된 상태에서 비닉 처리 사실 자체가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아래위 간격을 맞춰 공문을 오려 붙인 행위는 처음부터 그런 문구가 기재되지 않았던 것처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가안전 보장을 위한 기밀유지에 필요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씨 등이 국정원 자체조사에서 중국 측 협조자로부터 증거가 조작된 게 사실이라는 진술이 나오자 해당 진술 녹음테이프를 없애고 문제되는 발언이 없는 새 진술을 받았다는 혐의는 무죄로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탈의실 몰카’ 수영선수, 무죄 뒤집혀 항소심 실형…몰카 설치 모습 증거로 제출

    ‘탈의실 몰카’ 수영선수, 무죄 뒤집혀 항소심 실형…몰카 설치 모습 증거로 제출

    동료 여자 선수들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백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었던 1심 때와 달리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몰카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피고인 정모(27)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김익환)는 1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수영 국가대표 출신 정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모(29)씨 등 다른 선수 4명에 대해서는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정씨는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경기도의 한 체육 고교와 진천선수촌의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만년필 형태의 몰카를 설치하는 수법으로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2016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 등 다른 선수들은 정씨가 여자 선수들이 없는 시간을 노려 몰카를 설치하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망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의 물적 증거라고 할 수 있는 몰카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정씨의 자백과 몰카 영상을 봤다는 정씨 지인 진술 등을 근거로 정씨와 공범 등 총 5명을 기소했다. 그러나 1심은 2017년 12월 정씨의 자백을 보강할 추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된 수영선수 5명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항소심도 비슷한 양상으로 재판이 흘러가던 중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13분 38초 분량의 영상이 담긴 CD 1장을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정씨가 몰카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확인하는 장면을 포함해 복수의 여자 선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 피고인은 여자 선수들의 나체를 촬영해 함께 운동한 선수들에게 배신감과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면서 “다만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일부 범죄는 청소년기에 이뤄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낮고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정씨가 최씨도 가담했다고 진술한 진천선수촌 범행과 관련, 최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유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진천선수촌 탈의실은 문이 2개여서 특정 출입구에서 망을 봐도 다른 출입구에서 사람이 들어올 수 있고, 곳곳에 다수의 CCTV가 설치된 점, 여러 선수와 코치가 오가는 점 등에 미뤄볼 때 해당 범죄에 최 피고인이 가담했다는 정 피고인의 진술이 증명력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로써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며 숱한 논란과 공방이 오갔던 ‘수영선수 몰카’ 사건은 항소심 재판에서 정씨에 유죄가 선고되면서 일단락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항소심 벌금 9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벌금 90만 원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17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 시장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정치적 중립과 선거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시장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해 비난 가능성이 크지만 위반 정도가 당선을 무효로 할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법원 앞에 피고인을 법대로 처벌해 달라는 플래카드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권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권 시장은 재판이 끝나고 “이제 시정에 전념해서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대구의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4월 대구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출마한 한국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5월 5일 한국당 소속으로 달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자신과 해당 예비후보의 업적을 홍보하고, 한국당 지지를 부탁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지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법 위반 정도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해 당선무효로 할 정도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벌금 90만원을 선고했고 검찰은 “선고 형량이 구형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대구시장 신분으로 두 차례나 선거법을 위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항소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항소심도 징역 5년…법원 “뇌물 맞다”

    ‘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항소심도 징역 5년…법원 “뇌물 맞다”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최경환 의원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1심 내내 국정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최경환 의원은 항소심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뇌물이 아닌 국회 활동비로 지원받은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에서 받은 1억원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 관계가 인정되는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심에서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는 특활비를 지원받는다는 게 비정상적인 것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최경환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굳은 표정’ 최경환, 항소심 선고 공판 출석

    [포토] ‘굳은 표정’ 최경환, 항소심 선고 공판 출석

    국가정보원에서 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심적 병역거부 여호와의 증인 신도 항소심 무죄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서재국 부장판사)는 17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정모(21)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판결을 인용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 가족 모두가 여호와의 증인 신도이고 본인들도 어릴 때부터 신도 생활을 해온 점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병역 대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것을 주문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종교적·양심적 병역거부로 하급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사건을 사실상 무죄 취지로 판단했으며 이후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치매 진단 억울” 패소한 80대, 대법원 청사서 숨진 채 발견

    “치매 진단 억울” 패소한 80대, 대법원 청사서 숨진 채 발견

    대법원 청사 내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A(81)씨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서관 비상계단에서 숨져 있는 것을 미화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출입증을 받아 법원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했다. A씨는 한 의사가 자신을 치매라고 잘못 진단해 피해를 봤다며 2013년 9월 의사를 상대로 17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1년 7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패소했다. 이 판결은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재판에서 A씨는 자신의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가 높게 나와 정상 수준인데도 치매로 진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다른 증상들을 근거로 치매로 본 의사의 진단이 진료 과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2017년 10월 기각됐다. 4년여에 걸친 소송에서 진 A씨는 소송 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법원 CCTV를 확인하고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여부와 사망 경위,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대법원 내에서 A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자금 유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항소심서 일부 무죄·감형

    ‘비자금 유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항소심서 일부 무죄·감형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사적으로 쓰고, 친인척을 관계 기관에 부당 취업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은 신연희(71) 전 강남구청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안동범)는 17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연희 전 구청장에게 1심 징역 3년의 형량보다 줄어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은 2010~2015년 부하 직원을 통해 강남구청 각 부서에 지급돼야 할 격려금과 포상금 등 총 93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던 1심과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횡령 혐의에 대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59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했다. 2017년 7월 자신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강남구청 과장에게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전산 서버의 업무추진비 관련 데이터를 지우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2012년 10월 강남구청이 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한 A 의료재단 대표에게 제부를 취업시켜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의료재단 대표의 의사 결정을 왜곡해 채용을 강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추진비 등 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죄책이 무거운 점, 자신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에서 부하 직원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해 국가의 사법 기능을 중대하게 훼손한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책임을 대부분 직원에게 전가하면서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한 활동 사항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연희 전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