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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조국 장관 내정 이후 1년 4개월 만 법원 판단딸 표창장 위조해 의전원 입시 제출 혐의PC 숨기고 사모펀드 자료 인멸 혐의 등정경심 “딸 경력 과장일뿐 위조·조작 없다”“사모펀드도 차명 투자 아닌 단순 자금대여”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모두 15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23일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법원의 본격적인 판단이 1년 4개월여 만에 나오는 셈이다. 정 교수 PC 은닉 혐의를 받았던 김경록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씨는 최근 공판에서 “책임을 미루는 정경심에 억울하고 인간적 배신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경심, 서울대·부산대 입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횡령 등 15개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연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를 숨기거나 코링크PE 직원에게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인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조국 자문 받아 범행했을 것” “책임 미루는 정경심에 인간적 배신감”검찰,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 구형 정 교수의 자택 등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PB 김경록(38)씨는 항소심에서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이원신 김우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전문적 법률 지식이 전무하고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장관은 법률 전문가”라면서 “증거은닉 범행과 관련해 남편(조 전 장관)에게 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사 피고인이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조 전 장관에게 별도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범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제안에 따랐다는 정경심의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책임을 피고인에게 미루는 정경심의 태도에 억울함과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와 정경심 교수의 20살 넘는 나이 차를 고려하면 지휘를 거부하기 힘든 관계였고,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대한 범행인 점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정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의 진술과) 부합하지 않는 진술은 간접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억울한 정경심 “온가족 수사 대상 돼언론에 대서특필, 파렴치한으로 전락”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검찰은 표창장 위조 시연과 핵심 인물에 대한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정 교수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후진술을 통해 “온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돼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법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렸으나 이날 재판은 선고기일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법원 “사회적 관심 높은 사건, 일반 국민에 방청 기회 제공” 방청권 추첨 1.7대 1…코로나에 20석 배정 재판부는 전날 방청권 추첨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총 20석의 방청석을 배정했다. 방청권 추첨은 경쟁률 1.7대 1로 마무리됐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본 법정 1곳과 중계 법정 2곳에 각각 7석, 6석, 7석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첨자는 이날 법원 청사 서관 출구에서 방청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앞서 법원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평등하게 방청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방청권을 추첨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채팅으로 만난 중학생 협박해 5년 성폭행…감형 이유

    채팅으로 만난 중학생 협박해 5년 성폭행…감형 이유

    항소심서 징역 8년→5년 6개월 감형재판부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로 합의” 채팅으로 만난 15세 중학생을 성 매수한 뒤 이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5년간 성폭행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이렇게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보호관찰 3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년,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보호관찰 5년, 취업 제한 5년을 선고·명령했다. 이에 A씨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가 피고인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최종적으로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로 피고인과 합의했다”며 “피해자의 배상명령 신청도 취하됐으며 처벌불원은 양형에 참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상이 청소년이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현재의 합의만으로 모든 것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 A씨는 2015년 12월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중학생(당시 15세)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뒤 이를 빌미로 5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친구와 성관계하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S 화장실 몰카’ 개그맨, 징역 5년 구형…울먹이며 “반성 중”

    ‘KBS 화장실 몰카’ 개그맨, 징역 5년 구형…울먹이며 “반성 중”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30대 개그맨에게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 혐의를 받는 개그맨 박모씨(30)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심 때와 마찬가지로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보다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각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시인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절대 재범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자발적으로 합의한 후 많은 부분 자백하면서 수사에 협조했다”며 “공유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없고, 형사처벌 전력 없는 초범이다. 1심 판결이 과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이외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많은 피해자가 존재한다. 이 부분 양형에 꼭 반영해달라”고 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 이곳에서 나가도 저 스스로 숨기면서 거짓된 삶을 살지 않고, 반성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KBS 연구동 화장실, 피해자들 용변 보는 모습 상습 촬영 박씨는 2018년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피해자들이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쯤까지 총 32회에 걸쳐 피해자들을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월27일부터 29일까지 15회에 걸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피해자 등을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촬영물 7개를 소지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등생 제자에게 “뇌가 없느냐” 폭언…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초등생 제자에게 “뇌가 없느냐” 폭언…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수업 도중 초등학생들에게 “뇌가 없느냐”라거나 “이따위로밖에 못 하느냐”는 등의 폭언을 한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8년쯤 충남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A(54)씨는 수업 중 과제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10~11살 학생에게 “이따위로밖에 못 하느냐”라고 화를 내며 말했다. 또 수업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다른 학생에게는 설명을 해주는 대신 “뇌가 없느냐”라며 폭언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공포감을 느낀 아이들로부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한 교육당국 등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해 A씨의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생 44명을 학대한 혐의가 있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A씨는 검사에게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 진술을 단체로 유도한 것 같다’라거나 ‘특정 학생은 원래 거짓말을 잘한다’는 식으로 변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유죄가 인정된다고 보고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초등학교 교사는 아동 발달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피고인 범행은 피해 아동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정서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폭언한 적이 없으며 형량 또한 너무 무겁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는 일부 학대 행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한 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일부 감형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는 말은 피고인이 실제로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다른 발언들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과제물이 다소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어린 학생들을 위해 칭찬해주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독려했어야 한다”면서 “피고인의 말 한 마디에 피해자들이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미뤄 정신건강을 저해할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노칼 성폭행범’으로 불려온 로이 찰스 월러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캘리포니아주 6개 카운티에서 여성 9명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월러는 주로 밤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때로는 여성을 납치해 현금지급기로 데려가 현금을 인출하게 하거나 범행 장소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 인지한 시점은 2006년이었다. 당시 6건의 사건에서 동일한 DNA가 검출됐지만, DNA의 주인이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지 않은 탓에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8년 9월,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12년 전 사건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 결국 범인은 DNA분석 기술 및 계보 웹사이트로 수사망을 좁혀 온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지 무려 27년 만이었다.범인을 검거하는데 사용된 기술은 42년 만에 체포된 미국 희대의 연쇄살인범인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체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러는 재판에서 피해여성 9명에 대한 성폭행과 관련해 4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건 현장과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월러의) DNA가 너무 많아서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임스 아겔스 고등법원 판사는 18일 열린 재판에서 “월러는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끼쳤으며, 재판 중 명백한 허위 증언을 했다”면서 최고 형량을 선고해 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이 기각되고 징역을 모두 살고 나온다면, 현재 60세인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은 2911년에야 출소가 가능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트 타고 서해 밀입국한 중국인들, 잇따라 집행유예

    보트 타고 서해 밀입국한 중국인들, 잇따라 집행유예

    징역 8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1심 실형받은 피고인도 모두 석방법원 “반성하고 체류 짧은 점 고려” 보트로 서해를 건너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하다가 적발된 중국인들이 잇따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국인 A(43)씨 등 8명은 지난 5월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항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출항해 이튿날 오전 11시 23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안을 통해 몰래 입국했다. 이들은 대부분 과거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다 강제퇴거 조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로 정상적인 입국이 어려워지자 1인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상당을 내고 함께 보트를 구매해 밀입국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보다 며칠 앞서 5월 16일에도 B(31)씨 등 2명이 태안~웨이하이에 이르는 한·중 간 최단 항로(약 350㎞)를 같은 방식으로 항해해 태안 의항해수욕장 인근으로 몰래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의 국내 이동을 도운 중국인까지 모두 11명이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대전지법 서산지원은 11명 중 8명에게 징역 8∼10개월의 실형을, 상대적으로 범행 정도가 약한 3명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집행유예 피고인의 형량은 그대로 확정됐으나, 실형을 받은 피고인 8명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이후 항소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임대호)는 “원심 형량이 무겁다”는 피고인들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범행은 안전한 국경 관리와 질서 유지를 해할 수 있는 행위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밀입국 후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은 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9월 25일쯤 같은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밀입국한 중국인 2명에 대한 사건 역시 원심(징역 10개월∼1년)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조만간 강제출국 조치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파트 룸메이트 구해요”…13세 소녀 데리고 있던 46세男

    “아파트 룸메이트 구해요”…13세 소녀 데리고 있던 46세男

    가출 종용 40대, 2심도 집행유예피해자 용인에서 군산까지 유인 10대 여성 청소년을 데리고 있으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전주지법 제3-1형사부(부장판사 최종원)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B(13)양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보호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법에 따르면 실종아동을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하면 처벌받는다. A씨는 온라인 가출 카페에 “애들이 밖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안타까워서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댓글을 통해 알게 된 B양을 경기도 용인에서 군산까지 오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는 B양이 사라지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싶다는 피해자의 말에 “위치 추적 우려가 있다”면서 장소를 옮겨 통화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 보호했을 뿐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 1심 재판부는 “룸메이트를 구한다면서 아동의 가출을 방임하고 자신의 주거지로 데리고 와 함께 있으면서 아무런 신고도 하지 않았던 피고인의 범행은 그 내용 자체로 죄책이 매우 무겁고, 가출 청소년을 상대로 성 매수한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집행 유예형을 선고했다. A씨는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아직 가출한 상태가 아니라 본인 집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메신저 대화를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가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이 아닌 가출하면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용인에서 군산까지 가출을 종용한 점 등에 비춰보면 1심 판결은 정당하다. 양형부당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면 1심은 불리·유리한 정상을 모두 고려해서 재량의 합리적 법안에서 판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등학생 딸 수년간 성추행”...음란물까지 보여준 30대 실형

    “초등학생 딸 수년간 성추행”...음란물까지 보여준 30대 실형

    초등학생 친딸을 수년간 성추행하고, 자녀들에게 음란물을 보여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력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각각 40시간 이수하고, 아동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A씨는 2016년 집에서 당시 8살이었던 둘째 딸 B양의 신체를 만지고, 2019년까지 4차례 B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두 딸에게 휴대전화로 음란물도 보여주면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았다. A씨는 이혼소송 중인 자신의 아내가 딸들에게 거짓 피해진술을 조언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B양이 지난해까지 자신에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점 등도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성과 일관성을 띤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B양은 A씨가 종종 가정폭력을 일으킨 점을 거론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면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나에게도 화를 낼까 봐 두려워 얘기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B양은 A씨의 행위를 두고도 “아빠만 좋지, 나는 좋지 않았다”며 당시 기분이 나빴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이고, 보호받아야 할 아동의 건전한 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해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성적 수치심과 정신·신체적 고통을 받았으나 피고인은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성범죄와 아동학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들에게 가장 역할을 하려고 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행위가 옳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항소심에서 다퉈볼 여지를 주겠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억짜리 내 차 가져와” 황하나, 자해 사진 올렸다

    “4억짜리 내 차 가져와” 황하나, 자해 사진 올렸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2)씨가 “4억원대 자동차를 도난당했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해 사진을 올렸다가 내렸다. 논란이 되자 18일 사과했다. 황씨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XXX 전화해라. XXX야”라며 피 흘린 바닥 사진과 상처가 나 있는 손목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나이 먹고 이런 거 유치해서 안 하는데 편집하고 말 바꾸고 일단 다 용서할 테니까. 4억짜리 차 훔쳐간 거 가져와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자 황씨는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힘들었는데 오해는 오해고, 해명은 안 한다”며 “말하고픈 것도 안 할 거고 입 다물고 귀 닫을 것. 몰아가지만 말아달라. 나도 힘들고 지쳐서”라고 썼다. 황씨는 최근 공개 연애 중인 남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자동차를 자주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황씨의 차를 가져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황씨가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해 명품 가방과 신발 등을 훔쳐 이후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올리니, 황씨가 렌트한 외제차량(마이바흐)을 도둑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후 황씨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저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디엠이랑 카톡이랑 전화 다 담 못해서 죄송해요”라고 사과하며 “답답하고 억울해서 홧김에 그런건데 일이 커질줄 몰랐어요. 그동안 너무 쌓여서 그랬나봐요. 디엠 당분간 보내지 말아주세요. 계속 오는데 너무 많아서 볼 수도 답장 드릴 수도 없어요. 걱정 감사합니다. 죄송해요”라고 적었다. 한편 과거 황씨는 가수 박유천씨의 연인 시절 수차례 필로폰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박씨와 황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윤선·이병기, 세월호 특조위 방해 2심에선 무죄

    조윤선·이병기, 세월호 특조위 방해 2심에선 무죄

    4·16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병기(73)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5)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직권남용죄의 구성 요건인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는 이날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 김영석(61)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안종범(61)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학배(59) 전 해수부 차관의 항소심에서 윤 전 해수부 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청와대비서실 공무원이나 해수부 공무원에게 직권을 남용해 문건이나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결과적으로 특조위의 활동이 무력화되도록 대응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직권남용죄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안 전 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한다’는 기준이 충족돼야 하는데 이번 사건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피고인들이 직권을 남용한 사실 자체는 대체로 인정했지만 그 상대방인 공무원들은 ‘실무담당자’에 불과하고, 그들의 직무집행 기준과 절차가 법령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윤 전 차관이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에게 특조위 내부 동향을 파악하도록 한 것은 세월호진상규명법 등에서 규정한 원칙이나 기준 등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특조위 파견 공무원들에게 복귀 명령을 내려 당시 위원회 설립단장이던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으나, 직권남용의 당사자(파견 공무원)와 권리 행사에 방해를 받는 상대방(이 전 재판관)이 다르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인정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논란의 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체육회의 판단은?

    논란의 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체육회의 판단은?

    과거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최철원(51)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차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당선돼 논란이다. 대한체육회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해 최 대표가 내년 1월 협회 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최 대표는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4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62표를 얻어 전영덕(56) 마름종합건설 대표(20표)를 크게 제치고 당선됐다. 최근 최 대표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체육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과거 최 대표가 체육계의 민감한 이슈인 폭행 사건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0년 고용 승계 문제로 갈등이 있던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린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또 관련 사건으로 기소돼 이듬해 2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이 선고됐다. 두 달 뒤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가 나왔고, 상고하지 않아 유죄가 확정됐다. 최 대표는 SK그룹 총수 일가이기도 하다. 협회 정관과 선거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 체육회와 체육회 관계 단체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기타 부적정한 사유가 있는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이에 따르면 최 대표는 출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 자문을 거쳐 최 대표의 후보 등록을 승인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아이스하키 전용시설 확충, 1기업 1중학클럽팀 운영 및 리그 운영, 실업팀 창단 등의 공약으로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최 대표가 내년 1월 정몽원(한라그룹 회장) 현 협회장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하려면 대한체육회의 승인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체육회 체육진흥본부에서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따른 임원의 결격 사유가 없는지 다시 들여다 보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체육계 내 폭행과 가혹행위, 성폭행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아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체육회로서는 사회 분위기를 거슬러 적격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체육회는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협회의 자율성은 보장해야 하지만 협회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체육회에 엄격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20억 배임’ 스킨푸드 조윤호 전 대표, 2심서 집유로 석방

    ‘120억 배임’ 스킨푸드 조윤호 전 대표, 2심서 집유로 석방

    회사 수익금 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호 전 스킨푸드 대표가 항소심에서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인정돼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전 대표는 2006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회사 온라인 쇼핑몰 판매금을 자신이 설립한 개인사업체 ‘아이피어리스’에 지급하도록 해 110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또 개인적인 용도로 말 2필을 구매하면서 관리비까지 포함해 회삿돈 약 10억원을 끌어다 쓴 혐의도 받았다.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단체는 조 전 대표가 자사 온라인 쇼핑몰 수익금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지난해 1월 조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말 관리비·진료비와 관련한 일부 혐의만 유죄로 보고 나머지는 모두 무죄로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말 구매비·관리비에 대해 “배임죄는 회사의 재산상 손해가 있어야 하고,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누군가가 이득을 봐야 한다”며 “말 소유권이 회사에 있는 한 피고인은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이후 회사로부터 말을 직접 사들인 뒤에도 5년 이상 말 관리와 진료에 드는 비용을 회삿돈으로 썼다며 약 4억 2000여만원에 대한 배임 혐의는 유죄로 인정됐다. 온라인쇼핑몰 수익금을 조씨가 개인사업체를 통해 취득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회사를 설립하고 영업 과정에서 기여한 점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주주 전원의 동의를 얻은 합리적 경영 판단 사항에 해당해 실체적·절차적으로 배임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스킨푸드는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경영난으로 2018년 10월 회생절차를 밟다 지난해 6월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윤선·이병기 항소심서 뒤집혀…세월호 특조위 방해 ‘무죄’

    조윤선·이병기 항소심서 뒤집혀…세월호 특조위 방해 ‘무죄’

    윤학배 전 차관만 유죄…김영석·안종범 무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조 전 수석, 이 전 실장,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1심보다 형량이 줄었다. 이들은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 파악,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방안 마련과 실행 등을 실무자들에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 불리한 특조위 조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다수의 해수부 공무원을 동원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윤 전 차관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안 전 수석은 특조위와 관련해 시종일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공판 출석’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포토] ‘공판 출석’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여행가방에 아이 감금살해’ 40대, 가방 위에서 뛰며 술마셨다

    ‘여행가방에 아이 감금살해’ 40대, 가방 위에서 뛰며 술마셨다

    검찰,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구형“살인의 미필적 고의 인정된다”1심 징역 22년…다음달 항소심 선고피고인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검찰이 동거남의 아들을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의 살인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16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준명) 심리로 열린 살인·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특수상해죄 피고인 성모(41)씨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성씨가 협소한 여행 가방에 7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피해자를 가둔 것도 모자라 최대 160㎏의 무게로 가방 위에서 압박한 점으로 미뤄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방을 테이프로 감아 밀봉하거나 이상 징후를 보이는 피해자를 보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도 범행 의도를 뒷받침하는 주요 정황으로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가방 위에서 밟고 뛰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피해 아동은 피고인의 말 한마디에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작디작은 가방에 들어간 채 살려달라는 얘기조차 못 했다”고 말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피해자가 가방 안에서 소변을 봤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를 피고인에게 하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점이 있다”며 “피고인 친자녀를 처벌하자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친자녀)에게도 책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성씨는 지난 6월 1일 정오쯤 천안 자택에서 동거남의 아들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성씨가 가방 위에 올라가 짓누르거나 안으로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 넣고, 가방 속에서 움직임이 잦아든 피해자에 대해 적극적인 구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성씨에 대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성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주시는 벌을 달게 받겠다”며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29일에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주헬스케어타운 공공보건의료 선도 복합단지로 조성

    제주헬스케어타운 공공보건의료 선도 복합단지로 조성

    국내 첫 영리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제주헬스케어타운이 공공보건 의료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제주헬스케어타운을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를 선도하는 의료복합단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본래 제주헬스케어타운 설립 목적이었던 의료,휴양,재활 기능에 더해 보건의료 교육·훈련과 연구 개발 등 관련 사업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자인 중국 녹지그룹과 영리병원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녹지그룹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녹지국제병원의 향후 활용 방향을 찾기 위한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원 지사는 “최근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의료서비스센터를 직접 투자해 건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의료 인프라 계획에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보건의료 지원 사업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 전문기관을 유치하는 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2008년부터 JDC가 중국자본을 유치해 서귀포시 15만5000여㎡ 부지에 추진하는 의료관광 단지로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였다. 도는 2018년 12월 내국인을 제외하고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리병원 개설을 조건부 허가 했지만 녹지국제병원측이 3개월이 지나도록 병원 문을 열지 않자 2019년 4월 청문 절차를 거쳐 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녹지제주 측은 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법원은 제주도의 개설 허가 취소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법원 “스쿨미투 가해교사 정보 공개”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1년 6개월을 이어 온 시민단체의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이 시민단체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는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1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스쿨미투 가해 교사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은 정치하는 엄마들이 시도교육청에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 교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일부의 정보만 공개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2018년에 고발된 총 23개 학교 교사의 정보공개를 거부한 것을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머리에 화살 박혀 실명한 길고양이…“쫓아내려 그랬다”는 범인

    머리에 화살 박혀 실명한 길고양이…“쫓아내려 그랬다”는 범인

    길고양이가 집 마당에 왔다고 수렵용 화살을 쏴 실명시킨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전주지법 제3-2형사부(부장 고상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47)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자신의 집 마당에서 활을 이용해 수렵용 화살촉인 ‘브로드 헤드’가 달린 화살을 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로드 헤드는 동물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기 위해 화살촉에 3개의 날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단시간에 과다출혈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동물자유연대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로부터 군산 대학로 일대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채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고양이는 지난해 7월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고양이 머리에 박힌 것은 못이 아니라 화살촉으로 판명됐다. 당시 수술을 통해 고양이의 머리에 박힌 화살촉은 제거했으나, 감염으로 인해 왼쪽 눈은 이미 실명된 상태였다. 인근 대학로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화살촉 구매 경로 추적 끝에 검거된 A 씨는 경찰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은 피고인에게 유리·불리한 여러 정상들을 충분히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가 주장하는 사유들을 모두 고려해 보더라도 원심의 양형이 너무 가벼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쿨미투 가해교사 정보공개 정당”…서울시교육청 항소심도 패소

    “스쿨미투 가해교사 정보공개 정당”…서울시교육청 항소심도 패소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1년 6개월을 이어온 시민단체의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이 시민단체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는 제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1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스쿨미투 가해 교사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은 정치하는 엄마들이 교육청이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된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정치하는 엄마들이 시·도교육청에 스쿨미투 교사의 징계 현황 등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2018년에 고발된 총 23개 학교 교사의 정보공개를 거부한 것을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3월 “피해자·가해자 분리 여부, 가해교사 직위해제 여부, 교육청의 징계요구 내용 및 처리 결과 등에 대한 정보공개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가해 교사의 이름은 비공개하는 것은 허용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개별 교사에게 내려진 징계가 공개돼 기본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항소했다. 교육청은 “가해 교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각 학교명을 명시한 채 정보를 공개하면 이미 공개된 정보(언론 보도·SNS 등)과 결합해 사실상 교사의 인적사항과 징계 내용을 결합할 수 있다”면서 “특정인의 징계정보는 원칙적으로 비공개 정보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학생이 원치 않는데도 자신의 피해사실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과 판결 취지에 따라 재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안전한 신고를 보장하고 성폭력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12년 선고한 판사는 우수법관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12년 선고한 판사는 우수법관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조두순은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됐다. 조두순은 출소 과정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일부 시민은 그런 그를 향해 계란을 던지며 분노했다. 조두순은 안산 거주지에서 아내와 함께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하며, 경찰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려 이날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심신미약 적용한 재판부…항소 안 한 검찰 당시 재판부는 조두순이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심신미약감경’을 적용해 12년형을 선고했다.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12년 선고’ 판결 이후 항소를 하지 않았고, 항소심과 대법원을 거쳐 원심의 판결이 확정됐다. 당시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합의1부 3명의 판사는 여전히 현직에 있다. 조두순의 1심 재판장이었던 A판사는 지방법원장으로 재직, 배석판사였던 B와 C판사는 각각 수도권 지방법원에 재직하고 있다. A판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2020년도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됐다. 항소를 하지 않은 검찰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범죄피해로 심신이 불편했던 어린 피해자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딱딱한 의자에 앉게 한 뒤 장시간 조사를 감행했다 질타를 받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법 이수진 판사(현 서울 동작구을 국회의원)는 2011년 ‘검찰로부터 2차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국가는 피해자 가족에게 손해배상금 1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조두순 주소·얼굴 공개…외신도 비중있게 보도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오전부터 조두순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죄명은 ‘강간치상 1회’로 적혀 있으며 범죄 요지를 볼 수 있다. 알림e 사이트는 조두순의 사진 4장도 함께 공개했다. 외신들도 조두순의 출소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악명높은 아동성범죄자가 자유롭게 활보하게 됐다”는 제목으로 조두순의 출소에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 장면을 자세히 전했다. NYT는 “8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조두순의 이름은 한국 성범죄자들이 받는 솜방망이 처벌과 동의어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또한 조두순의 출소 반대 시위 소식을 전하며 아동성범죄에 대한 관대한 형량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회에서 아동성범죄자의 종신형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조두순이 위치추적장치를 착용하게 됐지만 출소 자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두려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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