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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경남지사 1심 징역→항소심서 무죄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경남지사 1심 징역→항소심서 무죄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게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해 9월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추징금 1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인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윤씨 진술만으로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홍 지사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윤씨에게도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이 메모에는 ‘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이병기·이완구 10만불’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 홍 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혐의만을 인정해 재판에 넘겼다. 이 전 총리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은이 사건 성매수 남성들 항소심서 배상책임 인정

    하은이 사건 성매수 남성들 항소심서 배상책임 인정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13세 경계성 지적장애 아동을 성매수한 남성들에게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6일 서울동부지법 민사2부(부장 한숙희)는 지적장애아인 김모(15·가명 ‘하은이’)양과 김양의 모친이 이모씨를 상대로 200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기각 판결을 깨고 위자료 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지능지수(IQ)가 70 정도로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경계성 지적장애인인 김양은 13세 때인 2014년 6월 가출해 스마트폰 앱으로 만난 남성들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했다. 이씨는 당시 김양에게 잠을 재워준다는 약속을 해 만난 뒤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다. 이 사건으로 이씨는 형사 재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동부지법 민사 1심 재판부는 “김양이 정신적인 장애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이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김양 측은 “이씨의 범죄 행위로 인해 정식적 고통을 받았다”며 즉각 항소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의 범죄 행위는 불법 행위에 해당하고 ‘마음에 들어서 성관계를 맺었다.’,‘잠을 재워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이씨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씨의 불법 행위로 김양과 김양의 모친이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영세 안동시장 항소심서 뇌물 수수 등 혐의 무죄

    권영세 안동시장 항소심서 뇌물 수수 등 혐의 무죄

    장애인복지재단 측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5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권 시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권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복지재단 관계자에게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재단은 안동시에서 연간 보조금 수십억원을 받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시에 전기배전반 등을 납품했다. 검찰은 이 재단이 공금을 횡령한 의혹 사건을 조사하다가 권 시장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오로지 증인 진술만 있을 뿐인데 이 진술이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공소사실을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심학봉 전 의원 항소심서 4년 3개월 선고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8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학봉(55) 전 국회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심 전 의원에게 징역 4년 3개월에 벌금 1억 570만원, 추징금 1억 570만원을 판결했다. 1심은 심 전 의원에게 징역 6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뇌물을 받아 국민 신뢰를 떨어뜨린 점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개인적 치부를 위한 게 아니라 사무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받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이던 2013년 리모컨 제조업체 A사가 정부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돕는 대가 등으로 3차례에 걸쳐 2770만원을 받았다. A사는 직원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 형태로 심 전 의원 측에 이 돈을 전달했다. 심 전 의원은 정부 사업 과제에 선정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업체에서 7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후원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업체 대출 신용보증 문제 해결을 도와주고 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 전 의원은 재판에서 뇌물로 받은 돈이 4500만원에 불과하고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택배 왔다” 속인 뒤 아기 안은 주부 성폭행 시도…항소심서 징역 8년→6년

    “택배 왔다” 속인 뒤 아기 안은 주부 성폭행 시도…항소심서 징역 8년→6년

    택배가 온 것처럼 속여 가정집에 침입, 아이를 돌보던 주부를 성폭행하려던 30대 택배 기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같이 판결했다. 또 5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6일 오후 4시쯤 경북의 한 아파트 초인종을 누른 뒤 “택배가 왔다”고 속여 이 집에 침입했다.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던 20대 주부의 입을 막고 안방으로 끌고 가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리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피해자가 완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택배물까지 미리 준비해갔다.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린 뒤 계단을 이용해 피해자 집에 접근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가정에서 치욕적인 범행을 당한 피해자 입장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노철래(66)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함진규(57·경기 시흥갑)은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노 전 의원은 25일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민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부덕의 소치로 중죄를 저지른 데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부디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 변호인도 “1심에서는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 판단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과 커다란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방어하고 싶은 마음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금 피고인은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정치계를 떠나 국가와 사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며 “피고인이 돈을 요구하지는 않은 점과 돈을 받을 당시 법을 위반한다는 인식이 크지 않았던 점, 수감생활로 나빠진 건강 등을 고려해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노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경기 광주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양모(68)씨에게서 1억 2500만원의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된 노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했지만, 올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한편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는 4·13 총선을 앞두고 배포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진규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는 못 미쳐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한다. 재판부는 “당선을 목적으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이 인정되지만 넉넉한 표차로 당선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양심적 병역 거부 항소심서 첫 무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병역 거부자에 대한 항소심에서 첫 무죄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영식)는 18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 등 2명에게도 징역 1년 6개월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종교·개인 양심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고 형사처벌로 이를 제한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도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인정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우리 사회에도 대체복무제 필요성을 인정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2000년대 이후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대부분 획일적으로 실형(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하지는 않는다”며 “이는 ‘타협 판결’이다. 떳떳하게 대체복무제를 도입하고 공동체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1심 무죄판결은 최근 부쩍 늘었다. 비슷한 사건에서 최근 1년간 9건의 무죄판결이 나왔다. 이번 2심 무죄판결에 따라 대체복무제 공론화가 예상된다.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남성은 2006년 이후 10년간 5723명에 달한다. 이 중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이들의 반발로 병역법 88조는 현재 세 번째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재석·김용만, 前소속사와 출연료 항소심서 또 패소…왜?

    유재석·김용만, 前소속사와 출연료 항소심서 또 패소…왜?

    개그맨 유재석씨와 김용만씨가 전 소속사로부터 못 받은 방송 출연료를 두고 벌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한창훈)는 29일 유씨와 김씨가 전 소속사 스톰이엔에프(이하 스톰)의 채권자인 SKM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낸 공탁금 출금 청구권 확인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스톰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했던 유씨와 김씨는 스톰이 2010년 채권을 가압류당하며 각각 유씨 6억 907만원, 김씨 9678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유씨 등은 같은 해 10월 계약을 해지하며 밀린 출연료를 청구했지만 가압류 결정을 통지받은 방송사들은 스톰에 지급할 출연료를 법원에 공탁했다. 스톰의 여러 채권자가 각자 권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누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할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유씨와 김씨는 이 공탁금을 두고 스톰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겼지만 공탁금에 권리가 있는 다른 채권자 전부를 상대로 한 확정 판결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당했다. 이에 유씨 등은 “스톰은 대리인으로 출연료를 받기로 했을 뿐 각 방송사와 출연 계약을 맺은 것은 방송인들”이라며 2012년 9월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은 “스톰과 유씨 등이 맺은 계약 내용에 비춰볼 때 출연 계약의 당사자는 스톰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유씨와 김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씨와 김씨가 직접 방송사와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항소심서 무죄…판결 핵심은 “녹취록, 증거능력 없어”

    이완구 전 총리 항소심서 무죄…판결 핵심은 “녹취록, 증거능력 없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7일 1심과 달리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에는 무엇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진술과 그가 남긴 일련의 ‘기록’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성 전 회장이 생전에 남긴 인터뷰 녹취록과 메모 중 이 전 총리 부분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게 항소심의 판단이다. 증거능력은 재판에서 엄격한 증명의 자료(증거)로서 사용될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을 말한다. 증거로 인정되면 유죄 입증을 할 ‘증명력’이 있는지를 또 따져봐야 하지만, 이번 재판은 그 단계에 이르지도 못한 것이다. 재판부는 아예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정,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형사소송법상 증거 채택·인정과 관련해 당사자가 사망하는 등 예외적인 이유로 법정에서 진술할 수 없는 경우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 또는 작성된 게 증명되면 관련 자료를 증거로 삼을 수 있다. 이처럼 동일한 증거를 놓고 1·2심 재판부의 판단은 180도로 달랐다. 1심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녹취록을 유죄 입증의 증거로 인정했다. 1심은 “성완종의 진술 내용이나 그 녹취 과정에 허위 개입의 여지가 거의 없고,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담보할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완종이 피고인에 대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으로 모함하고자 허위 진술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게도 하지만 금품 공여 사례를 거론한 경위가 자연스럽다”고 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증언도 “위증의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내고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판단을 모두 뒤집었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녹음 파일이나 메모 중 이 전 총리에 관한 부분은 형소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생전 진술이 ‘특히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일단 성 전 회장이 인터뷰할 당시 수사의 배후에 이 전 총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강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위 진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실제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사정대상 1호”라고 비난했다. 진술 내용의 구체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지난번 보궐선거 때 한나절 정도 선거사무소에 가서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선거 기간 중 언제인지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 전 총리에게 건넨 금품 액수를 ‘한, 한, 한 3000만원’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구체적으로 특정한 게 아니라고 봤다. 아울러 이른바 ‘리스트’를 보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제외한 다른 6명의 경우 이름과 함께 금액이 적혀있고 심지어 날짜까지 적힌 경우도 있지만 이와 달리 이 전 총리는 이름만 적혀있어 그 자체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생전 행동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성 전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관련해선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윤승모 전 부사장을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이 전 총리와 관련해서는 측근 누구에게도 금품 공여 사실을 언급한 적 없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토대로 재판부는 “원심은 특신상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타 증거들만으로는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차에서 쇼핑백을 꺼내 후보자 사무실로 올라갔다는 수행비서의 진술이 있지만, 이것만으론 성 전 회장이 실제 이 전 총리에게 쇼핑백을 건네주고 나왔고, 이 전 총리가 쇼핑백을 받았다는 점이 완벽히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쇼핑백 안에 든 돈이 3000만 원이었다고 인정할 직접적 증거가 없고, 당시 부여선거사무소 상황상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독대하는 와중에 비서에게 전화해 쇼핑백을 가져오게 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그리하여 이 전 총리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항소심서 무죄…녹취록 증거 인정 안해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항소심서 무죄…녹취록 증거 인정 안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죄를 인정했던 1심 판결이 뒤집혔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27일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금품을 공여했다는 성완종의 사망 전 인터뷰가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 인터뷰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경남기업 수사를 받고 있던 성 전 회장이 당시 이 전 총리에 대한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갖고 있었던 만큼 이 전 총리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올해 1월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금품 전달이 사실이라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실 남편, ‘지인의 부인 성추행’ 항소심서도 징역형

    이경실 남편, ‘지인의 부인 성추행’ 항소심서도 징역형

    지인의 부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개그우먼 이경실씨의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제1형사부(부장 지영난)는 3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최모(58)씨가 형량이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술자리가 마칠 무렵 피해자의 남편 대신 계산을 했고, 피해자를 추행하려다 차량이 피해자의 집에 도착하자 운전사에게 인근 호텔로 목적지를 바꾸라고 한 점 등을 볼 때 피고인의 변별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원심의 판단은 파기될 정도로 부당하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지인과 그의 부인 A씨 등과 술을 마시고 A씨를 자신의 개인 운전사가 모는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다주는 도중 뒷좌석에 타고 있던 A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 측은 1심에서 범행 당시 폭음으로 심신미약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0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원심 재판부는 “10여년간 알고 지낸 지인의 배우자를 심야에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추행해 죄질이 무거움에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등 2차 피해를 가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객 정보 불법 판매´ 홈플러스 항소심서도 무죄

    ´고객 정보 불법 판매´ 홈플러스 항소심서도 무죄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돈 받고 팔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사장과 법인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장일혁)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도성환(61) 전 홈플러스 사장과 홈플러스 주식회사에 대한 항소심서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측은 법이 규정한 개인정보 이용 목적을 모두 고지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1mm’ 크기의 글씨가 편법이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 재판부는 “복권이나 공산품 품질표시 등에도 같은 크기의 활자가 다양하게 통용되고 있다”며 “응모자들이 충분히 읽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응모함 옆에 응모권 4배에 해당하는 확대 사진을 부착했기 때문에 글씨 크기를 일부러 작게 하는 방식으로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을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법인 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1번의 경품행사로 모은 개인정보와 패밀리카드 회원정보 2400만여건을 보험사에 231억 7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에 있었던 1심 선고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1mm’ 크기 글씨로 작성한 항의 서한을 재판부에 전달한 바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죽음 부른 ‘데이트 폭력’…항소심서 징역 5년→7년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동거하던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4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0일 동거하던 여자친구 A씨를 손과 발로 때려 뇌출혈 및 가슴 부위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0년부터 A씨와 교제한 김씨는 상대가 자신과 헤어지기 위해 현관문 열쇠를 바꾼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A씨가 기절했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머리를 잡아끌어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계속 폭행했고, 쓰려져 있는 A씨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1심은 “김씨에게 6차례 폭력 전과가 있고 유족들이 큰 고통을 입었다”면서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당시 A씨가 느꼈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도 막대했을 것”이라며 형량을 높였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A씨의 사진을 찍는 등 일말의 죄책감이나 동정심마저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 더욱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남편의 불륜네에게 협박 문자 보낸 여성 공무원 항소심서 ‘무죄’... 검찰, 대법원에 항소

    남편의 불륜네에게 협박 문자 보낸 여성 공무원 항소심서 ‘무죄’... 검찰, 대법원에 항소

    남편의 불륜녀에게 관계를 멈춰달라며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50대 여성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구창모 부장판사)는 3일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충북의 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A(58·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은 남편의 불륜에서 비롯됐고, 문자메시지 내용 역시 일시적 분노의 표시에 불과해 협박의 고의성을 함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3년 11월 27일 오후 4시 54분께 남편과 불륜관계를 유지한 B(45·여)씨에게 “가정을 유지하고 싶으면 여기서 멈춰라. 집에 찾아가 자식들 앞에서 네 행동 죄다 밝히겠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3차례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협박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의 항소심 무죄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인 마약 먹여 성폭행하고 동영상 협박해 돈 뜯은 30대 항소심서 중형…4명과 교제하며 7600만원 갈취

    애인에게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마약을 먹여 성폭행한 30대에게 항소심이 더 큰 형벌을 내렸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30일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6)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10년간의 피고인 정보 공개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초 애인인 A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나체 사진과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직장과 마을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둘은 2014년 8월부터 연인 관계를 맺어왔다. 이씨는 또 A씨를 1주일간 감금한 뒤 7차례 성폭행하고, 윤락업소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하거나 마약 성분이 든 약을 강제로 먹였다. 이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A씨가 달아나자 가족에게 A씨의 나체 사진을 전송한 뒤 협박해 3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쫓기게 되자 이씨는 옛 애인인 B씨를 협박해 렌터카를 빌려 도주 행각을 벌였다. 이씨는 이 차를 타고 달아나다 지난해 7월 29일 경찰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B씨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3일 뒤 목숨을 끊었다. B씨는 자살 전 참고인 조사에서 “무섭고 포악하다.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더는 돈이 나올 구석이 없을 때까지 금전을 갈취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일터까지 찾아와 직장을 그만뒀다. 지속적인 폭행·협박으로 3500만여원을 대출받아줘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씨는 2012년 6월부터 3년간 여성 4명과 동시에 교제·동거하면서 모두 7600만원의 금품을 뜯어내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 여성뿐 아니라 그 가족한테도 공포감과 성적 수치심을 극대화해 자존감과 인격을 파멸하고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만큼 무자비했다”며 “그런데도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새벽 마트서 일하는 여성 성폭행범 항소심서 징역 8년 줄어…“합의했고 지인 등이 선처 호소”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여성을 위협,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4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특수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6일 오전 2시쯤 승용차 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성폭행 대상을 물색하며 차를 몰고 대구 부도심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2시간여 뒤 그는 야간영업을 하는 한 마트에서 혼자 일하던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그는 곧장 마트로 들어가 물건을 사고 제약회사 직원이라고 거짓말한 뒤 “살만 빼면 참 예쁘겠다, 살 빼는 약을 가지고 있는데 차로 같이 가면 약을 주겠다”고 B씨를 유인했다. 살 빼는 약이라고 속여 여성에게 필로폰을 2차례 주사한 그는 “방금 맞은 주사는 마약이다. 나하고 공범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이내 본색을 드러낸 뒤 위협했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협박한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해 여성의 신체 부위도 촬영했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3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출소한 지 1년 만에 다시 마약을 도구로 사용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생면부지의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범행했고 필로폰을 범행의 도구로 사용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도 “항소심 과정에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 지인 등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적장애 여고생 성폭행 기사들 1심 집유 뒤집고 항소심서 실형

    지적장애 여고생을 성폭행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던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전 버스기사 3명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2~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해 신병 구속을 면하게 해 줬다. A씨 등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던 2012년부터 정신지체장애 3급 여고생 B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A씨의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적장애 여고생 성폭행 버스기사들 항소심서 실형

    지적장애 여고생을 성폭행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던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전 버스기사 3명에게 각각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징역 2∼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해 신병 구속을 면하게 해줬다. A씨 등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던 2012년부터 정신지체장애 3급 여고생 B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A씨의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등 피고들이 자신이 운행하는 버스로 통학하는 B양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호감을 느끼는 점을 악용해 성폭행해 죄질이 좋지 않지만 피해자 측과 합의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며 징역형과 함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자신들 버스의 승객이고 학생이던 B양의 약점을 악용해 그릇된 성적 욕구를 채우려고 한 행위는 쉽사리 용서받을 수 없다. A씨는 연쇄 성폭행을 유발하고 B양에게 임신 출산까지 시켜놓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2016년 한무숙문학상 받은 심상대 소설가, 내연녀 폭행으로 항소심서 법정구속

    내연녀를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 한 중견 소설가 심상대(56)씨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내연녀를 여러 차례 때리고 승용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기소된 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심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심씨와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심씨는 지난해 11월 말 전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너 같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신에게 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신 대신 벌을 주겠다”라며 내연녀의 머리와 배, 어깨를 주먹과 발, 등산용 스틱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씨의 무차별 폭행으로 내연녀 A씨는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말 내연녀의 직장까지 찾아가 “너 여기서 죽고 싶으냐. 직장 그만 다니게 개망신당할랴“라며 뺨을 때리고 승용차에 감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심씨는 내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매우 큰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받았고 피해자가 합의했으나 피고인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고인이 이전에도 폭력죄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심씨는 1990년 등단해 2016년 제21회 한무숙문학상을, 2012년 제6회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은 중견작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뇌물수수 임각수 괴산군수 항소심서 중형 선고받고 법정구속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임각수(69) 충북 괴산군수가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 이승한)는 23일 지역 외식업체로부터 1억원 등의 뇌물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 군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임 군수에게 벌금 1억원과 추징금 1억원 납부도 명령했다. 전국 최초 무소속 3선 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이 허망하게 무너질 위기를 맞았다. 1심 재판부는 1억원 수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아들 취업 청탁은 유죄로 봤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업체 관계자들이 뇌물을 공여한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자신들이 처벌받을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직 군수가 기업 대표를 만나고도 기억 못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비서실장을 통해 만났던 사실을 입증하는 업무 수첩을 폐기한 것은 이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군수의 아들 취업 청탁에 대해서는 “임 군수의 이익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임 군수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되자 “내 말은 믿지 않고 왜 악인들의 말만 믿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임 군수는 괴산에 제조 공장을 둔 외식업체 J사 회장 A(47)씨에게서 1억원을 받고, 아들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 기소됐다. 임 군수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군수직을 잃게 된다. 임 군수의 앞날을 결정할 재판은 또 있다. 그는 군 예산 1900여만원을 들여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부인 소유 밭에 길이 70m의 석축을 쌓은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과 항소심에서 직위상실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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