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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 있는 반면 발병 유형이나 전파의 속도가 훨씬 위협적인 감염성 질환의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이 얼마나 가공스러운지는 조류독감이나 사스 파동으로 입증됐지 않습니까? 암은 개인의 고통일 수 있지만 감염질환은 국가나 인류의 재앙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대표로 이 문제에 관한 WHO의 아시아권 파트너이기도 한 송재훈(47·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박사는 ‘항생제 내성(耐性)’에 대해 묻자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의 경고가 허풍이 아니라 의학적 진정성을 가진 현실의 문제라는 점은 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막막했다. ‘인류의 재앙’이 항생제 내성에서 비롯된다는 말인가. -그렇다.1940년 ‘기적의 약’이라는 페니실린이 임상에 사용된 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세균은 인간보다 앞서 이런 약제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다. 세계적인 세균학자들이 ‘항생제로 미생물을 박멸하겠다는 발상은 오만이자 착각’이라고 뼈아픈 고백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현재의 첨단 의학도 이 미생물을 어쩌지 못한다. 통상 한가지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는 반면 세균이 이 신약에 맞설 내성을 갖추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다. 이게 재앙의 근거다. 약제에 대한 세균의 적응이 그렇게 위협적이란 말인가. -1940년 페니실린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1950년대에는 포도상구균의 90%가 이 약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었다. 이 내성균을 치료하기 위해 10년이나 연구해 1960년 메티실린을 개발하자 불과 1년 뒤에 MRSA라는 내성균이 생겼다. 또 이 내성균에 듣는 반코마이신이 개발됐지만 머지않아 또다른 내성균이 나타났다.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정말 두려운 일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단 내성균이 발생하면 전파는 순식간이기 때문이다.WHO도 이를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렴구균 내성률이 70%,MRSA 내성률은 80%로 세계 최고수준인데, 이게 문제다. 송 박사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특히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서 두려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성률이 70%라는 건 10개의 균주 가운데 7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한다.“일단 내성균에 감염되면 질병 치사율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3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종 ‘다재내성결핵균’에 감염된 환자 1명의 치료비가 일반 환자의 100배나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오·남용 사례가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내성균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파도 문제다. 이는 내성균 문제가 한 지역이나 국가, 권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는 근거가 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내성 문제를 다룰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급 병원이나 국가 차원의 내성균 감시·조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이게 왜 문제인지를 모르는 의사도 많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스나 조류독감을 항생제 내성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스보다는 조류독감이 훨씬 심각하다. 올 겨울이 위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게 만약에 대인(對人)전파능력만 갖춰지면 가히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다. 이걸 통제하려면 항바이러스제제 확보가 관건인데, 백신 제조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선 사스 파동때 보았듯 우리나라의 질병 조기대응체제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송 박사는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은 매우 위험한 징조라며 이렇게 덧붙였다.“독감은 호흡기전염으로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위협입니다.WHO가 깊이 고민하고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WHO와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올 겨울이 고비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 이게 터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질병보다 국가안보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을 때도 미국CDC(질병통제센터)가 제일 먼저 출동했다. 반면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예산도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감염문제를 다룰 의사도 전국적으로 50명 정도다. 이런 체제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질병에 맞서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NSORP같은 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는 인류가 마주칠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의·약사와 환자, 제약회사가 합의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20년 뒤에는 페니실린 개발 이전의 혼란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송재훈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미국 마요(Mayo)클리닉 감염내과 교환교수▲현,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현, 항생제 내성감시를 위한 아시아네트워크(ANSORP)대표 및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 이사장
  • 내몸에 악성 바이러스 천적 길러 잡을 수 있다

    인류에게 바이러스의 위협은 현실적인 문제다.천연두는 물론 에이즈와 에볼라,사스와 조류 독감 등 실체조차 알 수 없는 위협이 시시각각 인간의 생명을 넘보고 있어서다.세계 의료계의 고민은 이런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정해진 치료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수시로 생체적 특성을 바꾸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인류가 처한 바이러스의 문제를 항생제 중심의 화학요법이 아니라 박테리오파지라는 자연요법으로 극복하자는 주장은 전 세계 의학계에 여간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박테리오파지 요법을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로 2002년 의학저널리스트상을 수상한 독일의 생화학자이자 저널리스트 토머스 호이슬러의 새 책 ‘바이러스’(이지북 펴냄)는 범람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새롭고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가 말하는 박테리오 파지,즉 천적 바이러스를 길러 악성 바이러스를 박멸한다는 착상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이미 50여년 전 프랑스와 인도,동유렵 등지에서 파지요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페니실린 류의 항생제가 등장하고 여기에 최초 연구자의 독선까지 겹쳐 유야무야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러다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내성이 결국 항생제의 무용화를 부추기면서 다시 파지요법에 구원의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설명하며 박테리오 파지 연구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다큐멘터리처럼 기술하고 있다.박테리오 파지의 탄생과 연구 과정은 물론 임상치료의 성공사례까지 상세하게 다뤄 논의에 실질성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인이 겪는 질병의 대부분은 악성 바이러스의 행패다.그동안은 양질의 항생제가 이런 바이러스의 준동을 제어해 왔으나 바이러스가 약제에 맞서 자기복제의 변화를 거듭한 반면 인간의 대응은 일정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문제는 여기에 있다.사스와 조류독감,에이즈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인간에게 또다른 신종 악성 바이러스가 공격해 온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우려,토머스 호이슬러는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적의 친구는 또한 나의 친구이다.악성 바이러스를 천적 바이러스를 이용해 퇴치해야 한다는 제안은 이제 작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희망”이라고.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문화마당] 언어의 인플레이션/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물가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두고 경제학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이러한 경제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뭐니뭐니 해도 통화팽창이 첫손가락에 꼽힌다.통화 발행고가 늘어나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화폐에 그치지 않고 언어도 마찬가지이다.그러고 보니 언어는 화폐와 닮은 점이 적지 않다.가령 사용하면 할수록 점차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러하고,한 사회의 구성원이 임의로 만들어낸 약속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그런가 하면 남이 사용하던 것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이 두 가지는 서로 비슷하다. 요즈음 들어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못지않게 언어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하다.언어는 본질적 의미를 잃어버리고 점점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속도로나 시내의 큰길을 운전하다 보면 ‘절대 감속’이라는 교통 표지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감속’이라는 표지판을 내걸어도 운전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하기 때문에 ‘절대’라는 말을 덧붙여 놓은 것이다.‘절대 감속’이라고 한 옥타브 목청을 높여야 비로소 속도를 줄여야 되는 곳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재래식 시장을 지나가다가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을 팝니다’라는 기름 가게의 선전 문구를 보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이 문구는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예에 속한다.들기름과 구분 짓기 위해 사용한 참기름은 그렇다 치더라도 ‘순(純)참기름’이라는 말도 모자라 거기에 ‘진짜’라는 말을 덧붙였다.그리고 그것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번에는 ‘100퍼센트’라는 말까지 덧붙여 놓았다. 이렇게 ‘감속’이나 ‘참기름’이라는 말 가지고는 통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언어가 효용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데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양념류나 식용유가 흔히 그렇지만 특히 참기름은 유난히 가짜가 판을 친다.이렇게 몇 번이고 힘주어 말해야 겨우 그 뜻이 통할 정도로 언어의 인플레이션이 아주 심각하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이렇게 강한 의미를 지닌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몸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처럼 내성(耐性)이 생긴다는 데 있다.한번 강하게 사용한 언어는 계속해서 그렇게 사용하거나 그보다 더 강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 효용을 지니지 못한다.‘절대 감속’이라는 말이 효용을 잃어버리면 ‘정말로 절대 감속’,‘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로 통하지 않으면 ‘정말로 100퍼센트 진짜 순 참기름’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의미뿐만 아니라 소리에서도 나타난다.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점점 강하게 바뀐다.국어학자들은 우리말에서 경음화나 격음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부리 깊은 남간 바람에 아니 뮐새 곶 좋고 여름 하나니”라는 그 유명한 ‘용비어천가’의 첫 구절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조선시대 초기에는 ‘부리’나 ‘곶’으로 사용하던 말이 어느 사이에 ‘뿌리’나 ‘꽃’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오래 지속되면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 언어의 인플레이션은 문화를 좀먹고 병들게 한다.더 늦기 전에 언어의 인플레이션을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교수 ˝
  • [메디컬 라운지]

    머리염색약 성분 만성습진 원인 비만어린이 대상 건강교실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회장에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연구자상 우울증치료제 ‘팍실CR’ 출시 머리 염색약의 파라페닐렌디아민(PP DA) 성분이 만성습진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을지의대 피부과 이영애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피부과 학술지 ‘콘택트더머테이티스’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10∼20년간 만성습진을 앓는 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결과 환자의 10% 정도는 머리 염색약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1∼2002년 사이에 이 병원을 찾은 만성습진환자 중 ‘염색 후 더 가렵다.’거나 ‘가려운 것 같다.’고 응답한 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조사 결과 대상자의 40.7%인 11명은 피부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중 5명은 염색약 사용을 중단한 뒤 만성습진이 완전히 사라졌고,3명은 증세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부총장인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새로운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료제 ‘팍실CR’ 정제가 이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체내에서 약물의 분해와 흡수를 조절해주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의 기술을 적용한 팍실 CR는 치료 초기에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율이 10%대로 낮고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키는 특성을 가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소아과 양혜란 교수와 나소영 전임의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회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WCPGHAN)에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양 교수는 소아의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뒤 내시경없이 이의 박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대변 항원검사법을 담은 연구로,나 전임의는 살모넬라균 항생제 내성에 대한 연구조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희의료원 소아과와 임상영양센터는 소아 비만어린이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어린이 건강교실’을 22∼23일 경희대에서 연다.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비만치료 및 예방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체중과 신장,체지방량,체근육량,허리와 엉덩이 둘레 등을 측정,생활습관과 식사 등의 문제점을 분석,처방해 준다.참가비는 기본 4만원이며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인터넷(www.khu.ac.kr/∼cna 또는 www.idietclinic.com)을 통해 하면 된다.˝
  • 안전한 먹거리가 없다?

    자,정신을 가다듬고 우리 식탁 위의 먹거리를 다시 점검해 보자. 쇠고기,닭고기 등 육류는 이미 각종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에 점령당했고,브랜드가 떠억 붙어 진열대에 놓인 달걀은 ‘순수’와는 거리가 먼 공산품이 된지 오래다. 양식 어류 역시 항생제와 기생충 제거용 포르말린,표백제에 심지어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수은까지 다량 함유돼 있다.몸에 그만이라고 선전해 대는 미국산 아스파라거스와 파슬리,샐러리는 제초제와 농약 덩어리이며,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최악의 첨가물에 절어 있다.요즘 싼 맛에 먹는다는 바나나도 ‘싼게 비지떡’이다.발암성 살균제가 든 물에 푸욱,담갔다 꺼내니 말이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나머지를 먹을 수 있어 안심이다.그러나 위협은 끊이질 않는다.빵을 만드는 밀가루는 신경독성과 잔류농약,컵라면 용기는 발암성을 가진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내뿜는다.튀김감자는 유전자 재조합식품으로 만들어지며,오렌지 주스와 녹차,홍차에는 잔류농약이 뚜욱,뚝 묻어난다.완전식품이라는 우유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웅크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인 ‘일본자손기금(日本子孫基金)’이 펴내 최근 국내에 소개된 ‘먹지마, 위험해!’(이향기 옮김,도서출판 해바라기)는 우리 식탁에 올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갖가지 식품의 가면을 가차없이 벗겨내고 있다.이 책을 보노라면 주변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어 차라리 “죽더라도 알고나 죽자.”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18년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책의 자료를 수집한 ‘일본자손기금’의 고와카 준이치(小若順一) 사무국장은 머리글에서 ‘책을 읽으면 쓰여진 사실에 몇 번씩 충격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의 먹거리 현실입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두렵다고 문제를 피해가다가는 자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예컨대 어느새 우리 식탁의 터줏대감처럼 행세하게 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보자.이 오렌지는 수확해 유통을 준비하는 동안 껍질에 수많은 상처가 나며,상처에는 이내 곰팡이가 생기므로 살균제와 함께 곰팡이를 죽이는 OPP(오르토페닐페놀) 성분의 왁스를 바르고 열풍으로 건조시킨다.그런 다음 다시 녹색 곰팡이를 죽이는 물질 TBZ와 이마자닐을 살포한다. 오렌지 껍질이 반들거리는 것은 바로 농약에 포함된 왁스 때문이다.OPP와 TBZ,이마자닐은 모두 미국에서 농약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런 과정을 거치면 가정의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가 오렌지에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그럼 쇠고기는 어떨까.이미 한 차례 광우병 파동을 겪은 터라 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우리가 잘 몰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숨겨진 문제는 바로 호르몬. 식욕을 돋워 빨리 살이 오르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어린 소의 귓바퀴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데,이 호르몬이 가공된 육류에 잔류해 있는 것.실제로 지난 99년 스위스에 공급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는 합성여성호르몬 DES가 검출되기도 했으며,얼마 전 EU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때문이었다. 책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까지 제시한다.‘소와 돼지,닭을 건강한 사육법으로 키우자.’거나 ‘살충제와 잔류농약이 많은 곡류는 주의해서 선택하자.’는 식의 대안은 구름잡는 맛이다.누가 뭐래도 가장 그럴듯한 대안은 경각심이다.고와카 준이치는 이렇게 말한다.“모르고 있으면 언젠가 당신,그리고 당신의 어린 아이와 손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토종개구리로 ‘슈퍼세균’ 잡는다

    항생제 남용과 생태 파괴 등으로 인해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독종 세균’이 골칫거리로 등장한 가운데,해결의 실마리가 토종개구리에서 발견됐다. 서울대 약학대 이봉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내에서 서식하는 개구리로부터 항생 기능이 뛰어나고 내성균에도 강한 ‘펩타이드’라는 항생물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발표했다.‘슈퍼 세균’에 맞설 ‘슈퍼 항생제’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교수팀은 ‘핵자기공명법’을 이용해 한국산 청개구리와 참개구리·옴개구리에서 펩타이드를 추출했으며,이 펩타이드의 3차원 구조를 바꿔 항생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해외에서 개구리의 펩타이드를 이용한 항생물질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왔으나 기존의 항생물질은 크기가 커서 먹는 약품으로 개발되기 어려웠고 대량생산도 어려웠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펩타이드의 크기를 축소시켜 먹는 약물 개발과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르면 3년 안에 연고제 형태의 펩타이드 항생제가 선보이고,이후 먹는 약품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

    2002년에 발표된 항생제 내성률에 관한 PROTEKT 연구는,폐렴구균에 대한 페니실린군 내성률 및 매크로라이드군 내성률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고율을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다.한국민의 항생제 내성률은 인근의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높으며,그리고 아시아,북남미,유럽을 포함한 조사 대상 20개국 어디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내성률이 낮은 호주와 비교하면 한국민은 페니실린군에서 약 16배(한국 4.4% 대 호주 69.9%),그리고 매크로라이드군에서 약 6.3배(13.6% 대 86.2%)의 내성률을 기록하고 있다.위의 수치대로라면 페니실린 투여의 약 70%와 86%의 매크로라이드군 항생제 투여는 우리에게 건강상의 혜택을 전혀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결론이다.항생제 내성률 세계1위의 한국,건강상의 무혜택 이외에 이는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우리나라 국민이 갖는 세계 최고의 항생제 내성률을 어느 정부회의장에서 거론하자 이러한 결과의 책임이 의사보다는 상당부분 약사들에게 있다는 문제제기를 어떤 의사는 했다.다른 장소에서 어느의료인에게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의논하자,건강면에서 이것보다 스테로이드 오남용이 훨씬 심각한 문제이며 이에는 한의사들이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그들의 지적이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아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의사,약사,한의사 모두에게 공동적으로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이라는 비난이거나 누구의 잘못이 크다는 지적이 아니라 어떻게 이러한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느냐 하는 지혜와 국민적 이해이다. 해결방안은 문제의 원인에서 찾아야 한다.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필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오남용은 잘못된 의료제도의 산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수많은 항생제를 환자에게 건네는 의료제공자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좀더 본질적으로는 그러한 행태를 가능하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장하는 의료제도에 그 책임을 묻고 싶다.많은 항생제,많은 스테로이드를 투여해서 환자들을 일시적으로나마 빨리 낫게 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약물을 과다투여하는 의약인이 더 잘 알려지는 우리네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진다.다른 한편으로는 약물 과다투여를 하면서 환자를 빨리 낫게 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을 감히 해주지 못하는 우리네 의약부문의 구조적 환경도 문제인 셈이다. 우리네 제도는 현재 항생제 투여를 가급적 억제하는 의료인보다는 보다 많이 투여하는 의료인에게 더 큰 경제적 보상을 해주고 있다.시장원리로 보면 당연한 구조인지는 모르지만 필요이상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투여가 독이 되는 상황에서는 얘기는 크게 달라진다. 항생제 내성률이 우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의약분업을 오랫동안 시행해 왔다는 점과,많은 투약과 많은 서비스 제공에 대하여 금전적 보상이 비례적으로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이러한 외국의 제도들은 우리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경험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항생제,스테로이드 오남용의 문제는 풀 수 있는 문제이고,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마땅히 풀어져야만 한다.비록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네 의약분업은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풀어보자는 도전이었던 셈이다.의약분업 이외에도 우리는 왜곡된 의약비용 보상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그래서 현재와 같은 과잉투약을 인센티브 변화를 통하여 가능한 한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변화는 참 의료의 실천을 위하여,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다. 양 봉 민 서울대교수 보건경제학
  • [녹색공간] 더불어 살아감의 뜻

    사회가 복잡해지고 핵가족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이제는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가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결혼 전에 분가해 혼자서 살아가는 청년들도 점차 늘고 있다.그러다 보니 사람들 사이의 신체접촉은 줄어드는 대신 사이버 공간을 통한 만남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신체접촉만큼 사람들 사이를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없다.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뽀뽀를 해주거나 안아주는 행위는 친밀함을 표현하는 최고의 방식이며,성행위는 그러한 신체접촉의 가장 극단적 형태다.문화권에 따라 악수를 나누고 볼을 비비거나 코를 맞대는 등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인사를 나누는 가장 기초적 방식은 역시 신체를 접촉하는 것이다.몸을 직접 맞대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정다운 눈길을 주고받는다든가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등의 행위를 통해 서로를 알고 느낀다. 이러한 신체접촉이 사람과 같은 고등동물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세균들은 한 세대가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지만,그 동안에도 인접한 개체끼리 접촉해 유전물질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군집을 유지한다.종이 다른 생명체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접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를 희생시켜 양식으로 삼기도 하지만,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생명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애증의 드라마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몸속에서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우리의 입과 위장 속에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수의 미생물이 우리와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다.그들은 우리가 먹은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는 등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가끔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여러 종류의 미생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어떤 원인에 의해 그 균형이 깨졌을 때는 한두 종류가 지나치게 증식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이처럼 우리는 일상적으로 다양한 미생물과 접촉하면서 살아간다.김치나 된장,젓갈과 같은 발효음식도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맛볼 수 없다.우리 선조들은 어떤 가정의 장맛을 보고 그 집안의 미래를 예측하기까지 했다고한다.장맛이 변했다는 것은,그 집 주인과 함께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평형상태가 변했다는 뜻이며,이는 바로 그 주인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걸 뜻한다고 생각하면,그런 예측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요컨대 우리 몸속의 미생물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인 셈이며,그 관계 여하에 따라서 건강하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하는 것이다.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함께 살다보면 서로 친해져서 공생의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그 사이가 나쁘면 큰 싸움을 벌이면서 병에 걸리기도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싸움 끝에 타협을 이루어 새로운 공존 관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다소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한다.어려서부터 미생물들과 친해지고 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그런데도 우리는 미생물 하면 질병을 떠올리고,물리쳐야 할 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대단치도 않은 병에 항생제를 남용해 오히려 미생물들의 균형을 깨뜨리고 내성만 키워주는 경우가 많다. 20세기가 이데올로기와 계급과 민족이 다른 사람들을 살육하고,질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죽임’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사람이든 미생물이든 더불어 살아감을 모색하는 ‘살림’의 시대가 되면 좋겠다. 강 신 익 인제대 의대 교수 의철학
  • 메디칼 라운지

    ●‘항생제 내성' 국제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이사장 송재훈·사진·삼성서울병원 교수)이 주최하는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제4회 국제 심포지엄이 36개국 2000여명의 의료인이 참석한 가운데 16일부터 3일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송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률이 이미 70%에 이른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개념의 항생제를 개발해야 하나 현재로는 기대할 형편이 못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신분열치료제 ‘콘스타' 시판 1회 주사로 2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제3세대형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콘스타’ 주사제가 하반기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회사측은 “미세한 소체(小體)로 만들어진 콘스타는 근육주사를 놓을 경우 2주간 거의 균일하게 약효를 발휘해 양성 및 급·만성 정신분열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정신과의사 포럼’ 참석차 방한한 세계적인 정신치료 전문의인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의 존 케인 교수는 “지금까지의 임상치료 결과 정신분열증 치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자의 투약 기피로 인한 재발과 증상조절의 어려움이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콘스타의 경우 정확한 투약이 가능해 정신분열증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면장애 건강강좌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상암 교수는 15일 이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수면장애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특히 이 교수는 이번 강좌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간 과다수면’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재활운동 水치료기 아쿠아풀 도입 분당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는 근육재활운동을 위해 수(水)치료기 아쿠아풀(Acua-Pool)을 도입,가동에 들어갔다.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운동기능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동통치료에 활용되는 아쿠아풀은 무릎과 발목관절의 체중 부하를 덜어 효과적인 근육운동을 유도한다.아쿠아풀 치료의 보험수가는 1만4000원.평일 오전 9시부터 12까지아쿠아 치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031)787-1125.
  • 녹농균 예방백신 세계 첫 시판

    CJ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녹농균 감염 예방백신 ‘슈도박신주사’가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식약청은 중증 화상환자 등의 녹농균 감염을 예방하는 ‘슈도박신주사’에 대해 향후 6년 안에 제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시판을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녹농균 감염 예방 백신이 개발돼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중증 화상환자들을 대상으로 제2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투여군(75명)의 녹농균 검출률이 6.1%로 비투여군(19명)의 40%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녹농균이란 화상,수술,외상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많이 감염되며,패혈증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 세균 감염증 치료는 주로 항생제에 의존해왔는데 현재는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 균주가 생겨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마이너스 건강법’ 인기...인스턴트식품·수입밀·육류등 몸에 나쁜 음식은 빼고 먹는다

    건강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현대인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한 이 문제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마이너스 건강법’이 인기리에 확산되고 있다.이 건강법은 한마디로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말자.’는 것으로 압축된다.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건강법을 실천하는 이들의 모임인 마이너스 건강클럽은 지난 2001년 4월 만들어졌다.당시 서울 종로구 ‘손영기 한의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이 정보 교환을 위해 만나면서 특정 목적을 추구하는 모임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 건강법으로 “아토피성 피부병이 나았다.”,“결혼 4년만에 임신을 했다.”,“별다른 다이어트 없이도 몸무게가 빠지고 있다.”는 등의 체험담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자연치유를 중시하는 의료인들,환경문제를 생각하는 일반인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인공첨가물·방부제 등서 ‘해방' 지금까지 가입한 회원은 7200여명.이들은 주로 한의사,중·고 교사와 공무원,유기농 농민 등이다.누구에게나 공개하는 개방형 사이트(www.minusclub.org)여서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하루 1000여명이 찾고 있다. 마이너스 건강법을 주창한 손 원장은 “현대의 질병 대부분이 음식에서 비롯된 식원병(食原病)”이라며 “음식에서 야기된 병은 음식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97년부터 2년 동안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다 음식 관리를 통해 깨끗이 나은 체험에서 마이너스 건강법의 전도사가 됐다. 마이너스 건강법에선 건강을 과거의 보신(補身)이나 ‘어떤 음식이 내 몸에 맞다.’는 체질(體質)이 아니라 해독(解毒)이라는 관점에서 본 것이다.매일 섭취하는 먹거리가 오염된 상황에서는 보신과 체질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 마이너스 건강법의 요체다. 마이너스 건강클럽은 먹지 말아야 할 3대 식품으로 인스턴트 식품·수입 밀·육류를 지목했다. ●각종질병 자연치유 효과까지 인스턴트 식품은 각종 인공 첨가물 범벅이어서 어린이 때부터 각종 성인병이 생기며 수입 밀에는 장기간 보관과 운송을 위해 방부제 외에도 살균제,살충제가 들어 있다는 주장이다.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먹고 자란,일종의 공장 생산 가축은 겉으론 건강해 보이지만 사람보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다는 것이다.더 나아가 우유와 계란도 가린다.소나 닭이 오염돼 있다면 그 산물인 젖과 달걀에도 오염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육류 섭취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방목으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을 먹지 않고 자란 고기는 적당량 섭취해도 좋다는 것이다. 이같은 3대 오염식품 대신에 우리 쌀과 유기농(3년 이상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토양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권했다.유기농산물에는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 인증 마크’가 붙어 있다. 유기농 채소는 삶거나 데치지 않고 쌈이나 샐러드처럼 날 것으로 먹어야 좋다. 이기철기자 chuli@
  • 영동대 “경사났네”미생물분야 연구 학생논문 美·英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

    충북 영동대학교 학생들의 연구 논문이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있는 학회지에 잇따라 게재되게 돼 화제다. 영동대는 유전공학과 미생물 유전학연구실 최영욱(23·학부 4년),정하일(26·4년),손의숙(24·여·4년)씨가 함께 작성한 ‘국내 감염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새로운 유전자 6개의 발견과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미국 미생물학회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마이크로바이올로지(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다음 호에 실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미 미생물학회가 출판하는 이 학회지는 게재된 논문 제목 전체가 미 과학정보연구원(ISI)에 수록되고 있으며,미 과학기술논문 색인(SCI)에 등재되는 5748편의 과학 논문 중 342위(상위 6%)에 랭크될 정도로 권위가 높다.이에 앞서 지난 2001년 이 학교 이규상(2003년 졸),안영준(2003년 졸)씨가 함께 작성한 ‘국내 임상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새로운 유전자 발견과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영국 항생제 화학요법 학회지에 실렸다. 이 논문을 발표한 안씨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가 뽑은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선발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0년 이 학교 김재영(2001년 졸),이석기(2000년 졸)씨의 ‘병원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유전자 진단방법’과 신상흠(2002년 졸),최영민(2003년 졸)씨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특이한 유전자의 진단 방법’에 관한 논문이 각각 영국 응용미생물학회지와 유럽연합(EU) 미생물 학회지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다.이들을 지도해온 이상희(李相喜·43) 교수는 “학생들의 논문이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지에 잇따라 실리는 것은 지방대학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이들의 노력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 연합
  • [새정부 정책탐구]3.사회복지분야

    새 정부는 10대 국정과제로 ‘참여복지과 삶의 질’과 ‘국민통합과 양성평등’ 등을 내놓았다.대통령직인수위는 기초생활보장제 확대,장애인연금 실시,경로연금 증액,보육비 제공 등을 내놓았지만,일부에서는 ‘장밋빛 허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4대 사회보험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새정부의 복지정책의 철학적 배경 등을 설명하고,정진홍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문제점을 지적한다.문 교수는 인수위 자문위원이며,정 교수는 사회문제 전반에 걸쳐 기고 및 TV토론 사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참여 복지가 이뤄지려면 ●정진홍 교수 새 정부의 ‘참여복지’란 개념이 국민과의 피부밀착도가 높은 분야임에도,뭔지 잘 모르는 이가 많다.참여복지가 성공하려면 홍보와 소통이 선행돼야 하지 않나. ●문진영 교수 전적으로 동감한다.이는 우리나라의 복지국가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작됐고,고용보험은 시행된 지 이제 7∼8년이다.복지사회를 표방했지만 복지국가를 위한 제도구성은 일반 국민들이 체감할 정도가 아니었다.국민들이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 어디서 사회복지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경험해 봐야 체감할 수 있다. 유럽에선 사회문제를 규정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 ‘참여와 배제’라는 개념을 많이 쓴다.‘사회적 배제’란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누리고 있는 권리를 못 누리는 상태다.물질적 결핍이나 사회적 차별 등이다.참여는 이러한 사회적 배제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구성원이 권한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참여복지로 전이되면 지역사회 공동체가 네트워킹하는 과정에서 국민 각자가 수혜자가 되기도 하고 제공자가 되기도 하는 시스템이다. ●정 교수 복지분야 관련 위원회가 4∼5개나 된다.국가차별시정위원회·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건강보험재정통합위원회·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의약정위원회 등이다.위원회는 그간 실무권한은 주어지지 못해서 목적이 흐지부지되고,관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떠넘길 때 이용되기도 했다.업무가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 ●문 교수 위원회 중 기능이 중복된 것은 정리하고,옥상옥은피해야 한다.그러나 위원회가 아니라면 국가의 정책 결정에 시민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국민적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일일이 투표로 결정할 수도 없다. 위원회에 의결기관을 둔다든지 하는 권한 규정을 두면 위원회의 결정이 유야무야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 교수 참여복지에서 자원봉사 확대 등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문 교수 참여복지에서 자원봉사는 핵심적 요소이지만 참여복지는 더 넓은 개념이다.참여란 사회적 배제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제도적 장치다.그 전제로 기초적인 생활보장이 돼야 한다.공익적인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인간적 생활을 누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 시스템을 깔려면 문제는 돈(예산)이다.사회복지 수준 향상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으로 우리 재정구조가 버틸 수 있는가가 문제다.올해 보건복지부 예산이 8조원인데,인수위 계획대로 하자면 5년 후에는 26조원 이상이 요청된다.노무현 당선자가 예산문제는 제로베이스로놓고 하자고 했지만,재원마련 대책이 있느냐.지방의 민간병원 45개를 국가가 인수한다든지,대도시에 보건지소를 434곳 신설한다든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문 교수 우리나라는 공공 의료부문이 가장 취약하다.미국이 아무리 사적 의료가 발달했다고 해도 공공의료가 전체의 30%,유럽은 90%를 차지한다.우리의 의약분업 실패 원인으로 공공의료 취약성을 들 수 있다.지방 보건소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의료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새 정부에서 복지 예산이 2배로 늘면,‘복지병’으로 경제가 헝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기우다.우리나라 일반회계 120조원에서 8조원은 10%가 안된다.복지후진국인 미국도 일반회계의 50%가 복지다.선진국은 70∼80%이다.말로는 복지국가라고 하면서,예산편성에서 거부감을 갖는 것은 성장시대 멘털리티다. ■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문제 ●정 교수 건강보험·국민연금·의약분업 등은 정책적 변화가 있나. ●문 교수 이들 사업은 새 정부에서도 연속적으로 진행된다.의약분업의 경우 역설적으로환자들이 불편하게 해야 성공하는 제도다.국민의 항생제 내성이 선진국 3∼4배인 상황을 개선하려면,국민들이 반발해도 추진하는 게 옳다.문제는 준비 과정에 있었다.식품의약청에서 약효 동등성 실험을 빨리 완비해야 대체조제의 숨통을 틔우고 건보 재정에 부담이 안된다. ●정 교수 2034년부터 국민연금 적자가 시작돼서 2048년에 고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 교수 국민연금에 대한 일반적 오해다.기금이 고갈된다고 해서 수급권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88년도에 국민연금 실시할 때,기금이 고갈되면 운영방식이 세대간 부과방식으로 바뀌게 돼 있다.세대간 부과방식이란 현 세대가 노령세대 먹여 살리는 방식이다.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강제가입이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일보다 우선해서 수급권을 보장한다.문제는 2048년에야 세대간 부과방식으로 바꿀지,아니면 현재의 보험료율이나 급여율을 바꿀 것인지를 오는 3월에 다시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 노인복지 대책 ●문 교수 노인의 인구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14%가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한다.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사회이고 2019년에는 고령사회가 된다.세계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빨라 사회제도의 진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연금,노인 일자리,노인수당 등에 부하가 걸린다.새 정부는 연금의 사각지대를 없애 경로연금을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50대 중후반 이른바 ‘사오정 세대’는 자녀교육비 등 가계지출도 크고 사회적 절정기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사회적으로 배제된 이들에게도 틈새 시장은 있다.숲안내인·문화안내인·간병인·실버택배·산모도우미 등 고령자 틈새시장을 개발해 50만개 정도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 아주 순진해 보이는 대책들이다.종래에는 평균연령이 60세였다.사주팔자를 봐도 50세 이후에는 대운이 없다고 하지 않나.명리학에서 인간의 회전주기를 0에서 60으로 보고 50세까지 대운이 있으면 나머지 10년은 먹고 넘어간다고 한다.사회 시스템도 60에 얼추 맞춰져 있다.20세 전후로 교육받고 30년 일하고 10년쯤 부양받는 것이다.그런데 지금 세대는 기대수명이 80이고 30,20,30으로 나뉜다.마지막이 30년인데 이에 대한 정책에 관한 한 ‘장사’가 없다.사회시스템 자체가 변하는데 나라님이 어떻게 하겠나. ●문 교수 고령자 인력관리공단이나 고령화사회 대책위원회 등을 만든다고 하지만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변하지 않고는 안 된다.무엇보다 경쟁을 강조하다 보니 노령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이 없다.기업이 고령자를 일정 비율 고용하면 고용보험에서 업주에게 보조금을 주는 제도가 좀 더 확대돼야 한다.사실 숲안내인으로 몇 만명이나 수용하겠나.공공부문에 파트타임을 많이 개발해서 초기에는 정부나 지자체가 그 부분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정 교수 500인 이상 사업장은 노인을 2% 이상 반드시 고용하도록 규정하겠다는 안이 인수위에서 논의됐다고 한다.노인 50만 일자리 만들겠다는 공약에 맞추기 위해서다.하지만 일선에서 반발이 많다.또 경로연금을 현행 2만 5000원에서 100% 올린다고 하는데 지금도 수혜조건이 까다로워 해당 노인들이 타 가지 않아 예산이 남는다. ●문 교수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이다.지금은 경로연금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만 주는데 새 정부는 일정 소득과 일정 재산 이하는 다 주기로 했다.노인들 교통비 지급처럼 경로연금의 범위를 노령세대 70∼80%까지 늘린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정 교수 인수위는 고령화사회 문제를 짚으면서 고출산율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던데 바람직한 변화로 본다.이대로 가면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그런데 단지 표방으로 그칠 게 아니라 인수위에서 출산율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했다.이런 것이야말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보육 시스템이 강화돼야 하는데 인수위에서 발표한 보육지원금 확대는 문제가 있다.돈을 줘도 보육인력을 못 구하는 게 더 큰 문제인데 지원금을 주는 것은 정부가 생색만 내는 것 같다. ●문 교수 보육인력은 보육사 자격증 제도도 있고 학과에서 졸업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인프라가 안 돼 있다.그런데 현실적으로 지자체가 건물을 사서 보육을 할 수도 없고 보육료 지급 말고는 다른대안이 없다.보조금 지급은 공보육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정 교수 첫걸음이지만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닌가.인프라 미비한 상태에서 보육료를 개인에게 주겠다는 건 아주 형식적이란 느낌이다.계속 푼돈을 나눠주는 정책은 온당치 않다.보육 기관이 저렴한 양질의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또 기업이 공보육 시스템에 일조할 수 있도록 참여시키는 유도정책이 필요하다. ●문 교수 국민연금기금에서 연리 6%로 보육기관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문제는 민간 보육기관에 공적인 자금을 주는데 그런 혜택이 일반 수혜자들에게 그대로 돌아가느냐,관리하는 체제가 안 돼 있다는 것이고,정부가 직접 인프라에 투자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다. 정 교수가 우려하는 부분들은 앞으로 많이 조율될 것이다. ◆문진영 ▲영국 훌대학 박사(사회정책학)▲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진홍 ▲성균관대 박사(커뮤니케이션학)▲중국 옌볜과학기술대 겸직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리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의사참조 의약품집 항생제 권장용량 부적절 내성균 발생등 부작용 우려

    국내 의사들이 가장 널리 참조하는 의약품집(KIMS)의 항생제 권장 용량이 상당부분 적절치 못해 내성균 발생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 시판중인 경구용 및 주사용 항생제에 대해 국내 의약품집과 감염병학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권장 투여용량을 비교·분석한 결과,의약품집이 전체의 절반 이상에서 저용량 내지는 낮은 범위의 용량의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열린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경구용 항생제 61종중에서 의약품집이 교과서와 일치하는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18종(29.5%)이었으며,저용량 내지 낮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31종(50.8%),고용량 내지 높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한 경우는 12종(19.7%)이었다. 주사용 항생제 44종 중에서는 의약품집이 7종(16.0%)만 교과서와 일치하는 용량을 제시했으며,35종(79.5%)은 저용량 내지 낮은 범위의 용량을 제시했다. 예컨대 수술시 예방적 항생제로 널리 사용되는 세파졸린은 교과서에서 성인을대상으로 0.5∼2g을 8시간 마다 투여하도록 되어 있으나,의약품집은 1일 1g을 2회 분할 주사토록 제시했다.또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레보플로사신은 성인의 경우 교과서에서 250∼500㎎을 1일 1회 투여하도록 되어 있으나,의약품집에서 1회 100∼200㎎씩 1일 3회 투여하도록 제시했다. 김우주 교수는 “항생제가 치료용량보다 낮게 투여될 경우 치료효과 미달로 장기 투여로 이어져서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의약품집의 항생제 권장 용량이 불합리하게 정해진 이유는 항생제 시판 허가가 투여용량 및 방법에 대한 전문적 검증 없이 이루어지고,의약품집은 이러한 허가사항을 모아놓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의약품집의 항생제 제시 용량에 대한 평가 및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이상희교수 세계인명사전 등재

    충북 영동대 이상희(李相喜·43·유전공학과) 교수가 미국의 권위있는 인명사전인 ‘마르키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됐다. 영동대는 16일 “세계인명사전을 발간하는 5대 기관 중 하나인 마르키스 후즈 후측이 2003년판 인명사전에 이 교수를 의학 및 보건학 분야 업적자로 등재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2년간 임상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키는 원인 등을 연구한 논문 6편이 미국과학정보연구원(ISI)의 과학기술 논문색인(SCI)에 기록되는 등 활발한 연구성과를 거뒀다. 이 교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거쳐 이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미생물학회 정회원,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정회원,산자부 TIC 장비도입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동연합
  • 식품세균 항생제 내성 심각

    식품에서 검출되는 각종 세균이나 오염균들이 ‘항생제 내성’(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안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수도권 일대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육류·어류·야채류·가공식품 212종을 대상으로 세균검출 및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대장균군은 조사대상의 62.7%(133종)에서 154개가 검출됐다.이 가운데 무려 92.9%(143개)가 항생제 내성을 지니고 있었다. 전체 27.8%(59종)에서 검출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94.8%가 항생제 내성을 보였다.조사대상의 각각 8%와 3.8%에서 검출된 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균은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각각 100%,94.4%나 됐다. 소보원 정윤희 연구원은 “식품에까지 항생제 내성균이 침투했다는 것은 사회 전반에 이 균이 만연해 있다는 얘기”라며 “약물 오·남용 방지,항생제사용 제한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제2의 9·11테러’와 미디어

    테러조직‘알 카에다'가 9·11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를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됐다고 한다.지난 19일에는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한시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3명이숨지고 최소한 28명이 부상했다.지난 3월27일에는 네타냐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2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67년 중동전 이후 최대규모의 공격전을 펼쳤다. 작년 9월11일 이후 세계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또한 20세기에 뒤지지 않는 살육의 시대가 될 것 같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2개의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세기말의 걸프전에 이르기까지….전쟁은 20세기를 규정짓는 키워드가 됐다.100년 동안 1억 2000만명의 사람들이 130여건의 전쟁에서 죽어갔다. 전쟁은 증식과 변이를 거듭해 왔다.인류절멸(人類絶滅)의가능성을 축적한 핵의 균형 체제,무수한 비정규적 게릴라전,미디어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걸프전,지상군 투입이나 공격측의 희생없이끝났다고 해서 깨끗한 전쟁으로 불리는 코소보 폭격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러한 전쟁 하나 하나에 미디어가 깊이 관여해 왔다.한편으로는 전쟁이 미디어의 발달과 성장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미디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 그대로 전쟁과 폭동,분쟁은 미디어 기술을 끌어올리고 미디어산업을 팽창시켜 왔다.전쟁과 미디어는 이제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가 됐다.21세기에 우리는 전쟁과 미디어가 완벽하게 결합한 형태를 목격하고 있다.2001년 9월11일에 발발해지금까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이상한 전쟁’의 기운을대부분의 사람들은 CNN이나 알자지라 등의 위성미디어가 지시하는 대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 미디어시대의 전쟁은 군사전략가들이 할리우드 영화 기획자를 능가하는 솜씨로 계획하고 감독한다.영화나 컴퓨터게임과 흡사하다.그뿐 아니다.9·11 뉴욕테러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전제로 계획되고 연출된 이벤트다.테러리스트들은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부수고 싶었던것이 아니라,그것이 부서지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수천명의 생명이 일순간에없어지는 것을 보았다.우리는 경악했지만,미디어는 그것을담담하게 중계했다.그리고 우리는 잊었다.미디어는 앞으로도 ‘몇명이 죽었다.’고 담담하게 쓰거나 로켓탄이 하늘을 날아가는 깨끗한 영상을 안방에 배달할 것이다.항생제의내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처럼,수백명이 죽어도 우리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식탁 위의 팝콘을 입에 넣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미디어에 의해 조장된 이 ‘끔찍한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와 마르티니 추기경의 서간집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는그 해답의 작은 단서가 비친다. 마르티니 추기경이 던진 “비신앙인은 어디에서 선(善)의빛을 찾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에코의 대답은 이렇다.“자기 안에 있는 타자(他者)를 발견할 때 사람은 비로소 ‘윤리’를 얻는다.” 사람은 타자를 인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육체를 존중하고 그 육체의 확장인 다른 사람의 말,사상을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래 계획된 일이든,잠깐 동안의 착각이든,피해자를 인간이 아닌 물(物)로 간주함으로써생기는 일이다.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은 나치 학살자들이‘타자’의 범위를 자기 민족으로 국한시켰기 때문에 생긴일이리라. 그렇다면 이 캄캄한 살육의 시대에 미디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전쟁과 살인을 물화(物化)시키는 것을 거부하는 일이다.전쟁과 테러의 와중에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전쟁을 폭격기와 로켓 사진이 아닌 인간의 얼굴과 신음소리로 전해야 한다.로켓탄이 텔레비전 화면을 뚫고 우리의 머리를 덮치기 전에.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경제 뉴스라인

    ◆삼성화재는 13일부터 치매와 활동불능 상태가 180일이상 계속될 경우 최고 3000만원의 간병비를 일시에 지급하는‘무배당 삼성의료간병보험’을 개발해 판매한다. 상품의 종류는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실버플랜’과 40∼50대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중년플랜’2가지다. ◆하이트맥주가 ‘신호등 병맥주’에 이어‘눈금계 캔맥주’를 내놓았다.캔 바깥에 눈금자를 부착,캔속의 맥주가 얼마 남았는 지를 알려준다.시판은 14일부터.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특수잉크를 사용해 맥주마시기에 적당한 온도를 알려주는 기존 ‘신호등 표시’는 병제품에 사용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위해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전용 ABS(자산유동화증권)를발행키로 하고 한양증권,대신증권,한누리증권 등 3개사를주간사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업계 최초로 정수기 렌탈 회원이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98년 4월 렌탈제도 도입 이후 4년여만으로 회사측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총상금 7000여만원이 걸린 ‘웅진코웨이 또또사랑페스티발’을 실시한다. ◆종근당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는 일본의 발효신약개발전문회사인 NMR사의 의뢰를 받아 항생제 내성병원균 감염질환과 탄저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원료에 대한 생산연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종근당바이오는 이를 위해 생산연구계약을 체결하고 NMR사로 부터 계약금으로 15만달러를 받았으며 앞으로 상품화에 성공하면 국내 판매권을 갖게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전시회에서 컬러휴대폰 SGH-S100을 선보인다. 삼성은 20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 GPRS(유럽형) 휴대폰,세계 최대 63인치 PDP TV,40인치 TFT-LCD TV 등 500여점을 전시한다. ◆KT는 오는 9월 국내 관광명소와 호텔,여행사등의 전산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한국관광표준예약망’을 구축,중소기업용 포털사이트인 ‘비즈메카’를 통해 관광명소 검색과 숙소예약 등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밝혔다.
  • “탄저테러 공포로 항생제 남용 우려”

    “탄저병에 대한 공포로 항생제 오·남용이 초래할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을 비롯,전 세계에서 항생제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이같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의사와의 상담없이 항생제를 마구잡이로 복용하는 것은병원균의 내성만 길러주게 돼 결과적으로 결핵,뇌막염,폐렴 등을 불치병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꺼리는 미국 내에서도 걱정의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미 ABC방송에 따르면 탄저병 치료제로 알려진 ‘시프로(Cipro)’의 처방전 발급이 10월 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항생제 오·남용의위험도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사들은 시프로를 남용하게 된다면 2주 안에 신체 내에약물에 강한 조직이 생성돼 현재 이 약으로 치료 가능한폐렴,요로염의 치료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항생제 남용의 결과를 한마디로 ‘자연선택’이라고 표현했다.복용량을 늘릴 수록,복용 횟수가 잦아질 수록 병원균은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항생제 내성지닌 ‘슈퍼세균’ 감염 비상

    항생제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 병원환자를 통해 일반인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는 3일 ‘세균의 항생제 내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라는 논문을 통해 대부분 입원환자 사이에서 발견되는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일반인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MRSA는 ‘병원내 감염 세균’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각종항생제 처방을 많이 받는 입원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세균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3∼71세 어린이 및성인 남녀 498명으로부터 분리한 황색포도상구균 130균주의치료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측정한 결과,2균주(1.5%)가 옥사실린에 대한 내성을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는 MRSA가 의료진이나 병원방문객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번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보균자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과 구토,설사 등을 일으키며,심하면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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