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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감기치료엔 효과 없다

    항생제,감기치료엔 효과 없다

    감기란 용어는 의료 용어라기보다 생활용어에 가깝다.의학적으로는 ‘상기도(기도의 윗부분) 바이러스감염’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이런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다. 따라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는 당연히 치료가 되지 않는다.항생제에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감기 하면 항생제부터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2차적인 세균 감염(인후염 등)이 있거나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주문하는 것이다. 이처럼 생각없이 항생제를 복용하다 보면 ‘항생제 내성’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부를 수 있다.세균은 유전자 변형에 의해 내성 유전자를 쉽게 얻는다. 근처에 있는 세균으로부터 내성 유전자를 얻는가 하면 항생제 자체가 내성을 부추기기도 한다.바이러스는 그만큼 기민하게 환경에 적응한다.문제는 세균의 번식이 빨라 내성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신약 연구가들은 “항생제 내성은 이미 인간의 효과적인 항생제 생산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감기나 독감은 물론 결핵이나 폐렴,방광염·기관지염·중이염 등 일반적인 병의 치료마저 어려워졌다.연쇄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이 1980년대에 5% 정도이던 것이 최근에는 30%까지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다.이런 만큼 항생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유행성 독감이나 감기 등 바이러스감염 질환을 가졌다고 무작정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거나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병은 낫지 않고 세균의 내성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원칙적으로 감기 자체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러나 감기에 의해 상기도에 2차적인 감염이 발현됐다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발언대] 폐의약품,환경에 독 안 되려면/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발언대] 폐의약품,환경에 독 안 되려면/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어느 가정에나 구급약품함 하나쯤은 있을 게다.처음엔 소화제,해열제,진통제 정도의 필수 약품과 붕대,소독약 정도가 있던 구급약품함은 누군가가 아플 때마다 산 각종 내복약과 연고제들로 가득 차 어느 순간 언제 샀는지,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때는 과감히 상자를 뒤집어 약을 쏟아 정리하자.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약의 유효기간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간이다.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효능이 바로 없어지지는 않지만 제조회사가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구급약품함의 약은 6개월에 한 번,적어도 1년에 한번쯤은 유효기간을 점검해 버리는 것이 좋다.병원서 처방해 약국서 조제한 약은 복용기간이 끝나면 버려야 한다.처방·조제된 물약은 원래와 다른 용기에 담겨졌기 때문에 1∼2주가 지나면,조제된 연고는 6개월이 지나면 버리도록 하자.다만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버리면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항생제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선 이미 언론에 수차례 보도돼 많은 분들이 그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다.항생제의 지나친 사용은 박테리아의 내성을 키우게 되고 결국은 간단한 질병에도 항생제가 듣지 않아 치명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치명적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이 끊임없이 경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지난 1월부터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렇게 지난 6개월 간 시범사업으로 수거 및 처리된 폐의약품이 1t이 넘는다.앞으로도 폐의약품 수거 사업은 계속된다.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버릴 의약품들을 모아 가까운 약국 및 보건소에 가져다주면 된다.폐의약품을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는 것.그것은 나뿐 아니라 앞으로 자라날 우리 자녀와 후손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고재영 환경자원공사 사장
  • 슈퍼결핵보다 내성 강한 결핵 ‘비상’

    이른바 ‘슈퍼결핵’으로 불리는 ‘다제내성 결핵’(MDR-TB)보다 치료제 내성이 훨씬 강한 ‘광범위 내성 결핵’(XDR-TB) 문제가 심각해 국가 차원의 환자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팀은 9일 국내 MDR-TB 환자 1047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75명(5.3%)이 XDR-TB 환자였고, 이들 중 절반은 3~7년의 추적조사 기간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TS)의 ‘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JRCCM) 최신호에 게재됐다. MDR-TB는 결핵 치료용 항생제 중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소니아지트’와 ‘리팜피신’ 등 2종류의 약제에 모두 내성이 있는 결핵이다.XDR-TB는 두 약제에 대한 내성과 함께 퀴놀론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가진 결핵을 말한다.XDR-TB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29.3%로,MDR-TB 환자의 46.2%보다 훨씬 낮았다. 심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환자 자신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음에도 MDR-TB 환자 중 30% 이상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페루 소시엔살루·英 미치슨 교수 ‘고촌상’ 수상자로

    페루 소시엔살루·英 미치슨 교수 ‘고촌상’ 수상자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고촌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제정한 ‘고촌상’ 제3회 수상자로 페루의 비정부 의료지원단체인 소시엔살루(SES)와 영국의 데니스 A 미치슨 세인트 조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결핵퇴치 활동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 세계총회에서 이뤄졌다. 수상자들은 이종근 회장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과 상금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1994년 하이메 바요나 박사가 설립한 소시엔살루는 페루 빈곤지역 주민의 결핵 치료와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한 전략 개발과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치슨 명예교수는 1950년부터 1985년까지 왕립의과대학원에 재직하면서 효과적인 폐결핵 치료약품의 개발과 약제 내성의 예방 등 결핵 화학치료요법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점을 인정받았다. 고촌상은 결핵퇴치를 위해 노력한 고 이종근 회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에 제정됐다. 이 상은 결핵퇴치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시상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항생제 내성균 일본서 건너왔다”

    “항생제 내성균 일본서 건너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항생제 내성균의 동아시아 지역 근원지가 일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성균관대 의대 송재훈·고관수(사진 왼쪽부터) 교수팀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2일 “세계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저항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가운데 ST5에 속하는 균주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남북아메리카, 호주 등 22개국에서 발견된 같은 종류(ST5)의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135개 균주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지역적인 변이와 진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학계에서 몇개의 MRSA 개체군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돼온 것과 달리 ST5 MRSA는 지역별로 다른 진화 경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한국·타이완·홍콩·일본의 균주들은 모두 하나의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역학조사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고,MRSA 균주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ST5 MRSA는 일본의 ST5 MRSA로부터 진화 또는 변이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동물 사료에 항생제 첨가 금지

    사람과 동물에 모두 사용하고 있는 인수공통 항생제를 동물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가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인수공통 항생제 7종을 가축과 양식 어류의 사료에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플로르퀴놀론계 인수공통 항생제는 지난 7월부터 이미 제조 및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동물 사료 첨가가 금지된 7종의 항생제는 가장 많이 쓰이는 페니실린과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2종을 비롯해 다스트라신아연, 황산콜리스틴, 황산네오마이신, 염산네오마이신 등이다. 정부가 인수공통 항생제의 사료 첨가를 금지한 이유는 세균의 내성이 커져 국민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내성균인 ‘슈퍼세균’에 감염되면 의사도 손 쓸 방법이 없다. 식약청 관계자는 “육류와 어류는 날것으로 먹으면 내성균이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부득이 먹어야 한다면 충분히 세척하는 등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간 탐욕이 빚은 ‘환경전염병’

    수년 전 일각에서 ‘아토피는 정치다.’란 주장이 제기됐다. 아토피는 환경병이고 환경병은 환경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의미다. 짧은 문장이지만 현대 질병의 속성을 명확하게 표현한 명제였다. ‘자연의 역습, 환경전염병’(마크 제롬 월터스 지음, 이한음 옮김, 책세상 펴냄)도 하나의 명제를 던진다.‘현대 전염병의 주범은 인간이다.’ 전통적으로 전염병은 해충과 동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발병하는 것으로 믿어져왔다. 그러나 이 책은 거듭 단언한다.‘인간을 공포에 떨게 하는 현대 전염병의 근원은 다른 누구도, 무엇도 아닌 인간이다.’ 해충이, 동물이, 바이러스가 전염병의 시원으로 인식되는 현실의 진짜 이면엔 인간의 환경파괴가 도사리고 있다는 관점은 사실 더 이상 충격적이지도 논쟁적이지도 않다. 수의사이자 언론학자인 저자는 인간 개입으로 발생하는 생태변화가 ‘환경전염병(ecodemic)’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그가 지목하는 환경전염병의 대표적 사례는 광우병이다.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결과로 발생했다. 고기의 양을 늘리려는 인간의 탐욕이 뇌에 구멍을 뚫은 치명적 질병을 초래하고 말았다. 살모넬라 질병의 일종인 ‘살모넬라 DT104’도 마찬가지. 인간이든 가축이든 최소한의 생활공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강이 담보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다. 가축이 병에 걸리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대신 좁은 축사에 억지로 밀어넣어 항생제를 다량 투입하는 사육방식은 치명적인 항생제 내성 질환을 탄생시켰다. 에이즈와 라임병, 한타바이러스폐증후군, 웨스트나일뇌염 등도 저자가 꼽는 대표적 환경전염병이다. 저자는 과학적인 치료법 개발에 골몰하는 것만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인간과 환경 및 건강과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사유가 시급하다. 전염병은 인간 삶의 방식과 사고 습관을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등에’와도 같다.1만 3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영·유아 폐구균 백신 왜 필요한가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이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구균’. 폐구균에 의해 생기는 폐렴 초기 증상은 고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과 거의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하는 원인 가운데 1위가 폐구균 감염이다. 한 해 100만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폐구균이 폐렴 사망 원인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폐구균이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는 항생제에 내성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가톨릭의대 소아과 강진한 교수팀이 6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5세 이하 소아 213명을 조사했더니 34.5%인 73명의 콧속에서 폐구균이 검출됐다. 이들 중 82.8%에서는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구균에 감염되면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폐구균 질환을 막기 위해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폐구균 질환을 막기 위한 백신이 나와 있다. 국내에는 2003년 영·유아를 위한 폐구균 백신이 들어왔다. 폐구균 백신은 세균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2000년 폐구균 백신을 기본 접종으로 정했다.WHO 역시 국가필수접종에 폐구균 접종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폐구균 예방 백신을 도입한 이후 2001년 미국 내 5세 이하 어린이의 폐구균 질환은 59%가 감소했고, 특히 2세 미만의 소아에선 94%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세 미만 영유아의 30∼40% 정도만 폐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평소 위생 상태를 깨끗이 하고 야채, 고단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폐구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진화하는 진화론/스티브 존스 지음

    인류 역사상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꾼 책 가운데서도 으뜸을 꼽으라면 다윈의 ‘종의 기원’이 아닐까. 인식의 대변혁을 가져온 ‘종의 기원’은 오늘날에도 두 말이 필요없는 생물진화학의 경전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영국의 유전 과학자이자 인기 과학저술가인 스티브 존스가 그 경전의 업데이트 작업에 나섰다.‘진화하는 진화론’(김혜원 옮김, 김영사 펴냄)은 진화론 신봉자인 저자가 호기롭게 펴낸 ‘종의 기원’ 수정판인 셈이다. 책의 목적은 단호하고 분명하다. 여전히 진화론에 회의를 품은 창조론자들을 반격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저자는 이 저술을 동원했다. 다윈 이론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진화론에 회의를 품는 시선들을 묵과할 수 없었던 듯하다. 실제로 2004년 미국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가 창조론을 진화론과 함께 가르치기를 원했고,37%는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인도 2006년 BBC방송 조사 결과 응답자 2000명 가운데 40% 이상이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을 과학시간에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은이는 “창조론 운동은 미국의 많은 지역을 지배하는 의기양양한 새로운 무지(無知)의 일부”이며 “신앙을 핑계로 진실을 부정하는 것은 과학과 종교 양자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진화론의 근거를 현실에서 찾는 데 책은 시종 초점을 모았다.20세기 인류 최대 난제인 에이즈 바이러스를 대표적인 예로 제시하며, 그것이 어떻게 자연선택돼 왔고 어떤 패턴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하는 현상 또한 자연선택의 작용 결과 생명의 세계가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꼽는다. 인간이 사육하고 재배하면서 변종이 생기는 경우를 비롯해 변이와 자연선택, 잡종 등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2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4대강 축산 항생제 위험수위

    환경부는 전국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주요 하천에서 27개 주요 의약물질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15종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4대강 유역 하천수 및 하수·축산폐수 처리장 등 40개 지점에서 2006∼2007년 4차례에 걸쳐 의약물질 농도 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오염수준은 비슷한 조사를 벌인 미국·독일 등 다른 나라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의약물질 가운데 동물용 항생·항균제인 클로르테트라시클린과 설파티아졸 등 2종의 경우 각각 최고 검출치가 5.504㎍/ℓ와 1.882㎍/ℓ에 달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은 하천수 내 의약물질이 환경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한 최저치로 1㎍/ℓ를 제시하고 있다. 클로르테트라시클린과 설파티아졸은 모두 소나 닭·돼지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다. 국립환경과학원 황승률 연구관은 “항생제 성분은 내성균을 만들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한편 먹이사슬의 위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중랑천 물고기 항생제 노출

    경기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담수어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돼 수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 경기 북부 중랑천과 신천에 서식하는 붕어·잉어·메기 등 담수어 123마리를 채집, 조사한 결과 비교적 높은 수치의 항생제내성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내성률의 약품은 테트라시클린이 평균 49.3%로 가장 높았고, 앰피실린이 41.8%, 티카실린 32.8% 등이다. 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하천을 대상으로 조사한 항생제내성률보다 높게 나온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또 조사된 담수어에서는 옥시테트라시클린이 평균 0.151㎎/㎏(기준치 0.2㎎/㎏), 테트라시클린이 평균 0.167㎎/㎏(기준치 없음) 검출됐다. 테트라시클린은 주로 축산농가나 어류 양식장에서 가축이나 물고기의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료에 섞어서 사용하는 항생제로, 하천 상류 축산농가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록 항생제 검출량이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항생제 내성이 높은 담수어를 사람이 계속 먹으면 인간의 내성률까지 높아져 치료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연말 잦은 술, 담배, 남성 전립선 건강적신호!

    연말 잦은 술, 담배, 남성 전립선 건강적신호!

    -남성 전립선 건강,12월 체크 필수 -잦은 소변,잔뇨감,통증,혈흔,전신피로감 등 증상 다양해 한 해의 끝을 앞두고 송년회,동문회 등의 술자리가 잦다.하지만,평소 소변의 문제가 있는 성인남성이라면 이러한 잦은 술자리가 전립선에는 ‘공포의 12월’을 만들 수 있다.간이나 위장 못지 않게 술,담배에 망가지기 쉬운 곳이 바로 전립선이기 때문.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으나,전문가들은 국내 성인 남성 2명 중 1명꼴로 전립선 관련 질환을 경험해볼 만큼 흔한 질병이라고 입을 모은다.따라서 잦은 소변,잔뇨감,배뇨통 등의 소변 이상이나 무기력증 만성피로 등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연말 술자리를 앞두고 전립선질환에 대한 꼼꼼한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술,담배에 찬바람까지…12월은 전립선의 적! 전립선이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남성에게만 있는 부드러운 조직체로 정액성분의 약 30%를 차지하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수정이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하지만 연말 잦은 송년회에서 접하는 술은 전립선을 자극해 충혈을 조장한다.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경우 소변을 일시적으로 참는 경우가 다반사.하지만 이런 경우 전립선 주위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을 하게 되고,이로 인하여 전립선의 압박으로 인해 각종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술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담배 또한 인체의 기를 소모시키고 전립선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증상을 악화시킨다.여기에 겨울철 찬바람 또한 질환을 부추길 수 있다.차가운 기운이 몸의 피로와 무기력증을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하복부가 당기고,뻐근함과 빈뇨감,잔뇨감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질환은 크게 전립선염,전립선 비대증,전립선암으로 나뉠 수 있다.치명적이지 않다고 방치하기 쉬우나,증세가 심각해질수록 완치가 어렵고,인체의 각종 문제를 유발하므로 초기에 증상을 파악,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20∼30대 전립선염,40∼50대 전립선비대증 주의! 전립선염은 20∼30대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전립선질환 중에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증상을 살펴보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소변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다급한 것이 특징이다.또 소변을 보려면 잘 나오지 않고,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며 중간에 자주 끊기며,허리 아래와 성기에 통증이 있거나,소변 보기 전 약간의 고름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그밖에 사정시 통증 혹은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문제는 재발이 잦고,완치가 어렵다는 점.따라서 초기 치료가 시급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40∼50대 남성에게 자주 나타난다.말 그대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진 것을 뜻한다.이렇게 되면 요도가 압박되어 소변보기가 힘들다.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에 가면 방울방울 떨어지고,새벽에도 배뇨감으로 여러 번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등의 문제를 겪기 십상.방치할 경우 방광과 콩팥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요독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증상이 있었다면 초기치료가 급선무.한방에서는 전립선과 관계된 장기인 비장,신장,방광을 다스려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있다.황백,지모,금은화,울금 등의 20여가지 순수 한약재를 넣고 금궤신기환 처방을 가감한 이수비뇨탕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바로잡고,전립선 건강을 끌어올리는 것.무엇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염려가 없어 오랜시간 동안 복용해도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치료와 더불어 가급적 연말 술자리는 피하며,술을 마신 다음날은 꾸준한 운동과 반신욕,좌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돋워 전립선 건강을 다스린다.더불어 술자리에서 소변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곧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 좋으며,술과 함께 즐기게 되는 담배와 커피 등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 한강서 항생제 등 의약품 6종 검출

    한강에서 부적절한 의약품과 항생제 6종이 검출됐다. 경기 용인의 경안천에서도 4종의 의약물질이 발견됐다. 다행히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의약물질에 대한 잔류 기준이 없어 지속적으로 한강에 노출되면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 발현이나 임산부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04∼2007년 서울대, 용인대,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연구팀과 함께 한강에 잔류하는 19종의 의약품과 항생제의 환경위해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 시민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잠실수중보 등의 한강본류 10곳, 북한강·남한강 등의 한강지류 11곳, 지천인 경안천 3곳과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 수돗물을 공급하는 암사·구의 정수장 4곳이었다. 조사 결과, 한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종의 의약품이, 경안천에서는 ‘카바마제핀’ 등 4종이 검출됐다.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 소염제로 쓰인다. 카바마제핀은 전문의약품으로 항경련제나 항간질약에 투여된다. 한강 상류에서는 동물용 항생제인 ‘록시스로마이신’과 ‘테트라시클린’, 항균제인 ‘트리메소프림’ 등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한강 하류에서는 주로 인체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카바마제핀, 시메티닌 등이 비교적 높은 농도로 발견됐다. 시메티닌은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처방에 쓰인다. 경안천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설파메속사졸, 카바녹스 등 의약품과 동물용 항균제 모두 검출됐다. 서울대 최경호 교수는 “의약물질의 유해도 지수가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급성 독성 영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의약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암사·구의 정수장에서는 조사 대상 의약물질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생물학적·화학적 약품처리 덕분에 서울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의약품 오염으로부터 안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강서 항생제 등 의약품 6종 검출

    한강에서 부적절한 의약품과 항생제 6종이 검출됐다. 경기 용인의 경안천에서도 4종의 의약물질이 발견됐다. 다행히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의약물질에 대한 잔류 기준이 없어 지속적으로 한강에 노출되면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 발현이나 임산부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04∼2007년 서울대, 용인대,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연구팀과 함께 한강에 잔류하는 19종의 의약품과 항생제의 환경위해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 시민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잠실수중보 등의 한강본류 10곳, 북한강·남한강 등의 한강지류 11곳, 지천인 경안천 3곳과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 수돗물을 공급하는 암사·구의 정수장 4곳이었다. 조사 결과, 한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종의 의약품이, 경안천에서는 ‘카바마제핀’ 등 4종이 검출됐다.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 소염제로 쓰인다. 카바마제핀은 전문의약품으로 항경련제나 항간질약에 투여된다. 한강 상류에서는 동물용 항생제인 ‘록시스로마이신’과 ‘테트라시클린’, 항균제인 ‘트리메소프림’ 등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한강 하류에서는 주로 인체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카바마제핀, 시메티닌 등이 비교적 높은 농도로 발견됐다. 시메티닌은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처방에 쓰인다. 경안천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설파메속사졸, 카바녹스 등 의약품과 동물용 항균제 모두 검출됐다. 서울대 최경호 교수는 “의약물질의 유해도 지수가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급성 독성 영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의약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암사·구의 정수장에서는 조사 대상 의약물질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생물학적·화학적 약품처리 덕분에 서울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의약품 오염으로부터 안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녹색공간]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학회에 다녀왔다.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무엇인지, 그것이 공기·토양·물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독성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학회이다. 생태계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제는 널리 알려진 납이나 크롬 같은 중금속부터 ‘아니, 이것도 문젯거리가 된다니.’ 할 정도의 새 연구대상까지 각양각색의 문제를 놓고 일주일을 지내고 나니 도대체 이 세상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사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는 할까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더니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고자 만들어낸 물질이, 한편으로는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리 몸과 우리가 살아가야 할 터전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단다. 하긴 그리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칭송되던 석면은 이제 그 처리를 두고 궁리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 효과와 경제적 가치에 힘 입어 노벨상까지 받은 당대 최고의 물질인 디디티는 환경에 큰 재앙을 낳고 나서야 사용이 금지되었다. 지금 우리가 필요해서 사용하는 것 중에 어떤 게 석면과 디디티의 뒤를 잇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만큼 복잡하지만 우선 떠오르는 문제-잔류성 화학물질, 의약물질, 나노물질-만 얘기해 보자. 잔류성 화학물질은 물질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환경 중에서 쉽게 분해되지 못하여 먹이사슬 과정에서 농축되거나, 전지구적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특성 탓에 더욱 문제가 되는 유해물질이다. 지금까지 잔류성 화학물질로 분류되어 특별관리를 받는 화학물질은 피시비·디디티·다이옥신을 포함하여 12종에 이른다. 내화제로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해온 브롬계 방염제나 치약·비누에 들어 있는 항균제 성분인 트리클로산 성분도 여기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들어 힘을 얻고 있다. 잔류성 화학물질이 현재완료형의 유해물질이라면 의약물질은 최근에 인식되기 시작한 현재형 환경오염 물질이다. 병을 치료하려고 사용하는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나아가 우리 몸에 해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심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의약물질이 몸의 병을 낫도록 하는, 즉 특별한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도록 만들어진 화학물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물질이 필요없는 사람이나 물고기에게 들어왔을 때 나쁜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컨대 환경 중에 항생제가 흘러들어감에 따라 내성균이 증가한다든가 또는 호르몬 성분으로 물고기 성별이 교란된다든가 하는 우려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잔류성 화학물질만큼 그 위험이 증명되지는 않았어도 의약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와 관리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의약물질이 현재형 우려물질이라면 나노물질은 가까운 미래에 걱정거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매우 작은 입자라는 특성 덕에 전기·의료·화장품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각광받는 나노물질은 바로 그 크기가 문제다. 대기 중 먼지도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 중 먼지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마이크로미터보다 1000분의1이나 작은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는 호흡뿐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담배의 위험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50년이 걸렸다. 의약물질이나 나노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칠 위험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아직 훨씬 많다. 그러나 환경과 건강에 관련된 문제는 범죄자를 밝혀내는 것과는 다르다. 피해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도 우려가 된다면 일단 최선의 조치를 하는 것이 상책이다. 어떤 물질이든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사용되고 폐기될 때까지 전과정에 걸쳐 환경과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신중하게 예측하고 평가해야 한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우리의 지식은 짧고, 세상엔 공짜도 없기 때문이다.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 의사 손은 식중독균 범벅

    ‘의사>보호자>환자>간호사’ 병원에서 식중독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순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자료에서 밝혀졌다.13개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 각각 130명의 손과 비강(코주위)에서 채취한 샘플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 장구균, 대장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 5가지 균이 검출됐다. 식중독 원인균으로 가장 많이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일선 의사들의 손에서 54.6% 검출됐다. 이어 보호자는 46.2%, 환자 37.7%, 간호사 18.5%의 순이었다. 비강의 경우에도 의사들의 40%가 균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보호자 32.3%, 간호사 23.8%, 환자 21.5의 검출률을 보였다. 반면 뇌막염을 일으키는 장구균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사들보다 더 많이 검출됐고, 대장균 등의 검출률은 전반적으로 미미했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장 의원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서 적지 않은 균이 검출된 만큼 정부차원의 감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건강칼럼] 십이지장을 알자

    [건강칼럼] 십이지장을 알자

    십이지장은 위에서 내려간 음식물이 두번째로 소화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담낭(쓸개),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과 섞여 주로 단백질과 지방의 분해가 이뤄진다. 따라서 담즙이나 췌장액의 분비가 줄면 당연히 소화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이 십이지장에 생기는 가장 흔한 병이 십이지장염과 십이지장 궤양이다.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은 스트레스, 약(특히 진통소염제), 흡연, 과도한 음주, 카페인 등이며, 혈액형이 O형인 사람도 잘 생긴다.O형은 헬리코박터균에 잘 감염되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서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경우라면 균을 함께 치료해야 재발 위험성이 줄어든다. 항생제를 사용, 보통 일주일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 내성으로 균이 잘 죽지 않는 경우에는 비스무스 제제 등을 사용하게 되며, 양배추 마늘 브로콜리 등을 꾸준히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간혹 궤양을 방치했다가 천공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복막염이 동반되어 심한 복부 통증과 함께 명치 끝이 무척 아프다. 응급 수술을 받지 않으면 복막염이 패혈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도 있다. 자장처럼 끈끈하고 검은 대변이 보이면 위·십이지장에서의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즉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출혈량이 많다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십이지장암은 흔치 않지만, 별 증상없이 생긴다.B형 간염 보균자로 필자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온 40대 환자가 있었다. 어느 날, 검사를 몇번 거른 그 환자가 찾아와 살펴보니 뜻밖에 췌장 아래 2∼3㎝의 종양이 4개나 보였다. 임파선암 등이 의심되어 3차 병원에 의뢰, 검사한 결과, 십이지장에 작은 악성 종양이 있었다. 지금도 필자로부터 면역증강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상태가 좋다. 이렇듯 암은 증상없이 숨어 전이를 일으키곤 한다. 자신을 잘 아는 주치의로부터 정기적으로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 약안팔기 운동하는 약사

    약안팔기 운동하는 약사

    약국의 존재이유는 약의 연간 소비량을 되도록 줄이는데 있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약국집 주인.『저희 집에서는 XX제는 팔지 않습니다』는 식의「방」을 써 붙여 아예 약 안먹기, 약 안팔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괴상한 약장수. 오연(傲然)하기까지 한 이 약국 주인은 약사러 온 손님을 곧잘 설득시켜 집으로 그냥 쫓아 보내는, 장사 못하기 명수(名手)(?)다. 오는 10월 10일은 제13회「약의 날」. 어물전의 생선과는 달라 약은 손님이 골라선 안돼 『진정한 의미의 약국이라면 서울에서 그 집 하나밖에 없습니다. 약이 무엇이고 약국이 어떤 곳인가를 아는 유일한 약사죠. 어찌나 약국이 깨끗한지 처음오는 손님들은「도어」에서부터 곧잘 신을 벗고 들어오곤 한답니다』-입에 침을 튀기는 서울시 약사 감시원 C씨의 얘기가 하도 수상쩍어(?) 찾아 간 곳이「녹십자 약국」. 서울 영등포 구청 건너편의 큰 길가다. 이 이상한 약국의 이상한 주인이 약사 김성준(金成俊·45)씨. 잘 정리가 된 얼굴이다. 주인의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그「질서」가 그대로 약국안에도 투영되어 그렇게 잘 정돈되어 있을 수가 없다. 『저희 약국에선「드링크」제는 원칙적으로 권해 드리질 않습니다』-이런 유의 글귀가 여기 저기 눈이 띈다. 조금도 지저분하질 않다. 『「약의 날」의 참 뜻은 약의 남용(濫用)·오용(誤用)을 막자는데 있습니다. 한마디로 약의 선택권을 전문가인 약사에게 주자는 거죠. 어물시장 같은데서 생선을 고르는 식으로 약을 소비자가 골라서야 국민보건이고 뭐고 없습니다』 드링크제(劑) 하루 10병이면 카페인 3백mg 마시는셈 외고집이라 싶을 정도로 논리가 단호하다. 약을 사러 가면 식모가 화장실에서 나오며『무슨 약 드려유』하기가 십상인「약사부재(不在)」「약국부재(不在)」의 이 풍토에선 어쨌든 보기 힘든 청렴. 49년 서울대 약대 졸업. 20년 동안 약국을 하고 있다. 약국이 제약회사의 자동판매기처럼 되어버린 오늘날 까지 약사의 자부심, 약국의 권위 같은 건 한번도 잊어버린 적이 없다고 김(金)약사는 말한다. 『제약회사에선 눈살을 찌푸리겠지만「드링크」제 같은게 그렇습니다. 하루 한 두 병 정도는 또 모르겠어요. 요전에 어느 운전사가 와서 얘기하는데 하루에「드링크」제 10병을 마신답니다. 한 병에「카페인」이 30mg입니다. 3백mg의「카페인」을 그 운전사는 매일 마신다는 무서운 얘기가 됩니다』 「병 주고 약 준다」는 속담이 그렇게 제격일 수가 없다.「라디오」, TV의 제약회사 CM을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허리가 아파 오고 골이 쑤셔옴을 느낀다. 식모를 시켜 방금 들은 그약을 사오도록 한다. 이 때 약국의 약사가 그 약을 그대로 집어 주는게『얼마나 큰 죄악이겠는가』하는게 김성준씨의 신(新)약국 경영론. 약사는 고객을 설득시켜 되도록이면 약을 안사먹게 하는게 그 사명이다. 장의사라고 해서 어떻게 빨리 죽을 수 있나를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논리 전개. 무슨 잔소리가 많으냐고 불평하는 손님도 있지만 68년 한 햇 동안의 우리나라 의약품 생산고는 모두 2백 33억원에 달한다. 「아스피린」하나 합성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약이 소비되었다는 것은 한 마디로 안먹어도 좋은 약이 얼마나 많이 생산되고 있나를 말하는 것. 「약사 선생」에서「어이, 아저씨」로 평가절하된 오늘날의 약사 신세도 그에 비례해서 떨어졌다고 김약사는 자탄(自嘆)한다. 『흔히 손님이 와서「감기약 ○○을 주십시오」합니다. 환자가 진단, 처방을 다 해내는 것이죠. 도무지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보건은 바로 풍전등화, 그것입니다』 「감기약을 달라」고 하면 증세를 들어 적당한 약을 준다. 그러나「감기약 ○○을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약을 안주고 되돌려 보내는게「녹십자 약국」의 헌법. 식모가 아이가 와서「드링크」제를 달라고 하면 할 수 없이 내 준다. 안 주면 결국 다른 약국에서라도 사 가기 때문. 그러나 직접 그것을 먹을 본인이 오면 안 팔고 되돌려 보낸다. 『피로하면「사이다」를 차라리 한 병 잡수십시오. 그리고 1시간만 편히 잠을 주무십시오』-이들을 쫓아 보낼 때 쓰는 상투적인 얘기. 돈을 못 번다. 손님도 얼마 없다. 『약을 달라면 줄 것이지 무슨 잔소리가 그리 많으냐』는게 고객들의 일반적인 불평. 잘못쓰면 아무 효과없어 항생제 1회분은 안팔아 그러나「녹십자 약국」엔 이집 주인의 양식과 진심을 믿는 많은 소중한 단골들이 있다. 주로 조제를 해 가는 손님들이다. 그들은 거의 절대적으로 주인 약사의 지시를 따른다. 멀리 인천과 수원, 대전에서도 오고 월남에 있는 장병에게서도 조제 의뢰가 온다. 『하루는 어떤 부인이 생후 10개월된 아기를 데려왔습니다. 오른쪽 아랫배에 조그마한 혹이 나 있었어요. 이 정도면「테트라사이클린」제 몇알을 주어 돌려 보내는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약을 주지 않고 병원으로 가 볼 것을 권했어요. S병원엘 가서 진찰한 결과 그 아기는 백혈병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웬만한 항생제로 1회분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 그것은 적당한 혈중농도의 유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1회분 투여는 약의 내성만을 키울 뿐 백해무익인 때문이라는 것. 「피가 되고 살이 되는…」하는 상식적인 CM이 있지만 진실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밥밖에 없다. 영양제, 강장제를 즐겨 찾는 고객들에게 들려주는 김성준씨의 피와 살에 관한 「각론(各論)」. 『문제는 환자의 병을 고치는 겁니다. 약을 하나 둘 판다는 건 거기에 비하면 지엽적인 것이에요. 돈벌이 하려면 뭐 할게 없어 약국을 합니까?』 다혈질에다가 정의파라는 그는 원래 신문기자가 하고 싶었다. 불의와 싸우고 자신의 배짱을 구김없이 키울 수 있는 온상은 신문기자사회밖에 없었을 것 같았다고. 서울시 약사회장을 한때 지냈고 지금은 약사회 기관지인 주간「약사공론(藥師公論)」의 주필. 부인 임경자(林慶子)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가 있다. 조제실엔 수도 장치를 해놓고 약조제도 꼭 소독「스폰지」위에서 하는 특급 약사. [선데이서울 69년 10/5 제2권 40호 통권 제 54호]
  • 가축에도 의약분업?

    가축에도 의약분업?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소·돼지나 양식어류 등에 약품을 쓸 수 있도록 한 현행 법규에 수의사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항생제 등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축·수산업계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니면 진료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동법 10조와 시행령 12조는 예외조항을 두고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진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누구나 제한 없이 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국건수)는 오는 12일 수의사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라 수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자가 진료’로 인해 이를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건수 오용관 정책국장은 “수의사 처방권에 대한 법·제도적 미비가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의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동물 복지는 물론 국민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 “항생제 사용 덴마크 16배” 축·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등 약품남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참여연대가 발표한 ‘축·수산 동물약품(항생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축산물 생산량이 우리나라보다 1.2배 많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우리나라가 16배다.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축·수산물에 대한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항생제 사용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돼 왔다. 그러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축산농가 등의 자가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수의사들은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 백신 등에 일부 취급주의 약품에 대해 처방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004년 9월 현재 수의사 처방에 의한 약품 사용은 6% 수준이다. ●축산업계 “산업동물 관련 수의사 크게 부족” 축·수산업계는 수의사들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약품 사용이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수의사를 부를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료를 요청했을 때 이를 바로바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의사가 충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수의대생 대부분이 반려동물(애완동물) 관련 쪽으로 진출하고 가축 등 산업동물 분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의사 처방제도를 도입하면 비용도 문제지만 악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수의사를 기다리다 가축이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주의 동물용 의약품 취급요령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당시 김홍신 의원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동물의약품은 수의사의 처방 또는 지도·감독 하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병원 = 病源? 감염환자 22.6% 사망

    병원 = 病源? 감염환자 22.6% 사망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입원기간에 병원균에 감염되고, 이 병원균의 상당수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22%를 웃돌아 병원감염 관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 및 항균제 내성 관리’연구 결과 드러났다. ●10명 중 1명꼴 병원감염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팀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16개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 중 모두 791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감염이란 입원 당시에 없었던 감염이 입원기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진의 손이나 기구 등을 통해 균이 옮는 것이다. 중환자실 종류별로는 내과 중환자실 326건, 내외과 중환자실 258건, 외과 중환자실 14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감염 종류별로는 요로감염이 35.8%, 호흡기(폐렴)감염 31.1%, 혈류감염 19.8%로 나타났다. 특히 791명의 병원감염 환자 가운데 179명이 사망해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22.6%나 됐다. 이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이 면역력이 약한 데다 감염균의 상당수가 항생제 내성균이기 때문이다. 병원감염 791건 가운데 769건에 대해 배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포도상구균, 칸디다균,CNS, 농녹균, 폐렴막대균, 피부상재균 등의 병원균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화농균인 포도상구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97%로 164마리의 세균중 무려 159마리가 메티실린계 항생제에도 살아남았다. 패혈증의 원인균의 하나인 CNS균주도 항생제 내성률이 90%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페니실린과 메티실린보다 항균력이 강한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의 비율이 53.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2004년만 해도 10.5%에 불과했던 반코마이신 내성률이 1년새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강한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균이 50%를 넘는다는 것으로 그만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폐렴막대균, 감염농녹균, 대장균 등이 3세대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에 30% 이상의 높은 내성률을 보이고,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와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에도 40∼50%의 내성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환자실의 병원균은 내성률이 높아 더 위험하고 중환자실 환자들은 면역력이 없어 병원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병원균을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감염관리에만 보다 신경쓰면 감염률의 30%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감시체계 구축 빈말 병원감염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정부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병원감염이 문제로 지적돼 왔고, 보건복지부는 2004년 ‘전국 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계획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병원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은 없고, 의료법이 개정돼 지난해부터 종합병원의 감염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외에 정부에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300병상 이상의 대규모 의료기관은 병원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병원 내에 위원회를 설치해 감염관리 자체 규정을 만들고, 감염관리실을 운영해 전담 관리자를 두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측은 “감염관리자를 전담이 아닌 겸임으로 두고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3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병원감염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관리 의무규정을 위반한다 해도 제재조치가 없어 강제력이 약할 뿐더러 그 대상을 3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급의 대형 병원으로 한정돼 있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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