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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신종 슈퍼박테리아 ‘슈퍼버그’의 감염환자가 영국, 벨기에에 이어 호주에서도 발견돼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유난히 강한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뉴델리 메탈로-락타마제-1’(NDM-1)이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박테리아다. 이 슈퍼박테리아는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작년 인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스웨덴인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으며 그 후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를 여행했던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박테리아는 혈액을 통해 위나 폐, 요도 등 주요 장기에 한꺼번에 감염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인도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서 73건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으며 영국에서는 37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슈퍼박테리아의 근원지로 지목된 인도는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주요 신문 보도를 통해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는 인도 의료 관광을 시기한 발표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 = YTN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유재석, 팬들 마련 아들 백일 포함 생일 이벤트에 감동▶ 김태균 폭로 “김지선 각방 선언하고 넷째 출산”▶ 김혜수 ‘W’ 진행중 격분 "끔찍한 일이 아직도…"▶ ’보아 꽃다발 논란’ 이하늘 "진심 담긴 사과 준비 하겠다"▶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 애프터스쿨 주연, 발목부상으로 ‘음중’ 불참...“다음주 복귀가능”

    애프터스쿨 주연, 발목부상으로 ‘음중’ 불참...“다음주 복귀가능”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주연이 발목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애프터스쿨은 1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대한민국 음악대향연 특집’에 오랜만에 출연해 노래 ‘뱅!’(Bang!)을 불렀지만 주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싱가폴에서 귀국했을 당시 공항에서 카트로 뒤꿈치가 찍혀 아킬레스건 쪽이 찢어져 치료를 받았다”며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안무와 같이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연의 부상 소식을 접한 팬들은 “찢어질 정도면 심하게 다친 것 같은데 빨리 나았으면 한다”, “괜찮아져서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 보고 싶다” 등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 = MBC ‘쇼! 음악중심’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서현 벌칙 정용화 ‘어부바’ …비틀비틀 ‘끙끙’ 못보겠다▶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정준하, 결혼임박? "예비 장인·장모위해 보톡스"▶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이효리-김제동 커플룩 입고 등산…"김밥 먹여주는 사이"▶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유재석, 생일-아들 백일 겹경사…팬들 이벤트 눈길▶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 ‘이청용 소속’ 볼턴, 풀럼과 14일 격돌…이청용 ‘기대’

    ‘이청용 소속’ 볼턴, 풀럼과 14일 격돌…이청용 ‘기대’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 FC에서 풀럼 FC와 격돌한다. 유럽 3대 리그 중 2010-1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4일 개막 경기를 진행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어 국내 팬들의 기대 역시 더하고 있다. 14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에 진행된 토트넘 대 맨시티 전에 이어 볼턴과 풀럼은 오후 11시부터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 위치한 볼턴 홈구장 리복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이청용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4골을 넣는 등 성공적인 기록으로 국내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이청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바 있어 관심을 고조시킨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붙은 볼튼과 풀럼은 두 번 모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리그 1라운드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볼턴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면 풀럼의 골 결정력에 힘을 싣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볼턴 대 풀럼 전은 14일 오후 11시 케이블채널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이특 “열심히 뛴 내 발”…상처 난 발 사진 공개▶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정준하, 결혼임박? "예비 장인·장모위해 보톡스"▶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이효리-김제동 커플룩 입고 등산…"김밥 먹여주는 사이"▶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유재석, 생일-아들 백일 겹경사…팬들 이벤트 눈길▶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 김태희, 이상형 해명 “난 그저 박휘순의 팬일 뿐”

    김태희, 이상형 해명 “난 그저 박휘순의 팬일 뿐”

    배우 김태희가 자신의 이상형이 개그맨 박휘순이라는 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CF 촬영 중인 김태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희는 “사실 박휘순은 이상형이 아니다”며 “단지 나는 박휘순의 팬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휘순이 독특한 코스프레를 많이 하는데, 나는 그런 일차원적인 개그가 너무 재밌다”고 덧붙여 박휘순의 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김태희는 자신을 이상형으로 꼽은 연예인 중 믹키유천이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이돌이 굉장히 많고 멤버 수도 많아 헷갈리는데, 믹키유천은 출연 예정인 드라마 제작보고회를 보고 왠지 관심이 갔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이특 “열심히 뛴 내 발”…상처 난 발 사진 공개▶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정준하, 결혼임박? "예비 장인·장모위해 보톡스"▶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이효리-김제동 커플룩 입고 등산…"김밥 먹여주는 사이"▶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유재석, 생일-아들 백일 겹경사…팬들 이벤트 눈길▶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 슈퍼스타K2 장재인, 음악으로 고난극복 사연에 12만명이 블로그 방문

    슈퍼스타K2 장재인, 음악으로 고난극복 사연에 12만명이 블로그 방문

    20살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의 고난극복 사연과 개성 강한 노래에 관심이 집중, 하루만에 12만 명의 네티즌들이 그녀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13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 오디션에 참가한 장재인은 자신을 “작사 작곡을 하며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이어 장재인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한 후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게 됐다. 또 초등학교 때 집단폭행을 당하고 많이 맞았다. 전학도 많이 당했다”며 “약보다 더 음악이 내 삶의 치료제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심사위원들에게 그녀는 “나보다 더 많은 일을 겪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그 분들을 대신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럼없이 바닥에 앉아 자작곡 ‘그곳’을 기타 연주와 함께 열창했다.노래를 들은 뒤 심사위원 이승철은 “‘슈퍼스타K’가 찾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관문이 기다릴 텐데,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며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겼다.방송이 끝난 후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장재인’이라는 이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장재인의 개인 블로그 역시 그녀를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로 인해 하루만에 12만 명을 웃도는 폭발적인 방문자수를 기록, 놀라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사진 = Mnet ‘슈퍼스타K 2’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이특 “열심히 뛴 내 발”…상처 난 발 사진 공개 ▶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 정준하, 결혼임박? “예비 장인·장모위해 보톡스” ▶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 이효리-김제동 커플룩 입고 등산…”김밥 먹여주는 사이” ▶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 유재석, 생일-아들 백일 겹경사…팬들 이벤트 눈길 ▶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 보아, 알고보니 ‘땅부자’…“땅값도 많이 올라”

    보아, 알고보니 ‘땅부자’…“땅값도 많이 올라”

    ‘아시아의 별’ 보아가 땅을 사서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5년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 보아는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프로그램 ‘연예가중계-게릴라데이트’에 출연했다. 보아는 “지금까지 산 것 중 가장 비싼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땅’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소유한 땅의 규모가 꽤 된다고 밝힌 보아는 땅값이 올랐냐는 질문에 “많이 올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땅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다”며 웃었다. 하지만 어느 지역에 몇 평이나 땅을 갖고 있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 보아는 소속사 후배인 그룹 샤이니 멤버들 가운데 “목소리는 온유, 외모는 민호, 성격은 종현”이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꼽기도 했다.사진 = KBS 2TV ‘연예가중계’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애프터스쿨 주연, ‘음중’ 불참…“발목부상, 다음주 복귀”▶ 닉쿤, 빅토리아 어깨노출 신경…“자상+보수” 눈길▶ 당당했던 이지혜, 박미경결혼 축의금 굴욕 “수입 적어 못 내”▶ f(x) 루나, 지소연과 허벅지씨름…“만만치 않아”▶ 이특 “열심히 뛴 내 발”…상처 난 발 사진 공개▶ 10세 성악소녀 재키 이반코, ‘제2 수잔 보일’ 탄생▶ 서현 벌칙 정용화 ‘어부바’ …비틀비틀 ‘끙끙’ 못보겠다▶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 항생제 내성 新박테리아 급속확산

    항생제 내성 新박테리아 급속확산

    기존의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인 신종 ‘슈퍼버그’(Superbug)가 전세계로 확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 대학 티모시 웰시 박사팀은 ‘란셋 전염병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NDM-1’으로 명명된 슈퍼버그가 출현했으며,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향후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신종 슈퍼버그가 해외의 의료서비스를 찾아 나선 ‘의료관광’ 사례를 통해 주로 확산되고 있으며, NDM-1은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미용성형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슈퍼버그는 혈액을 통해 위, 폐, 요도 등 주요 장기에 한꺼번에 감염을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보고됐다. 12일 이를 보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DM-1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에 개발된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현존 항생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카바페넴계 항생제도 NDM-1에는 듣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도를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된 슈퍼버그가 영국으로까지 확산돼 현재 37명의 환자가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국 의료당국은 이들이 최근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NDM-1 효소를 생성하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NDM-1은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여행자들은 감염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슈퍼버그 감염 확산을 막을 의료 공조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EU 전체를 통틀어 해마다 수십만명의 환자들이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관련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은 10억 5000만유로(약 1조 6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슈퍼버그

    마을에서 작은 이발소를 하던 그 아재는 항상 창백한 얼굴에 줄창 밭은 기침을 해대곤 했다. 한번은 바리캉으로 내 머릴 깎다가 돌아서서 자지러지듯 기침을 해대는 그를 너무 오래 돼 버짐처럼 얼룩이 번진 거울을 통해 바라보자니 가슴이 아렸다. 사람들은 그가 폐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하얀 알약을 한 웅큼 삼키는 것을 본 적도 여러 번이었다. 어느 날, 얼큰 술에 취해 마을로 들어서는 그의 손에는 비닐봉지에 담긴 파르스름한 양철통이 모가지가 비틀린 메추라기처럼 대롱대롱 메달려 있었다. 보건소에서 받아다 먹는 ‘파스’류의 폐병약이었다. 그 후 몇 해 지나지 않아 그는 세상을 떴다. 사람들은 너무 병이 깊어 어쩔 도리가 없었다더라고들 말하며 눈물을 찍어 쌓았다. 그의 노모는 “약을 먹다 안 먹다 해 나중에는 백약이 무효라고 보건소 직원이 그러더라.”며 에미 두고 먼저 간 자식을 나무랐다. 생각하면 다 무지한 탓이고, 세상이 그랬으니 딱히 그걸 두고 누굴 탓할 일도 아닌 시절이었다. 궁벽한 촌에서 허구한 날 보건소 드나들며 약 타다 먹는 일인들 쉬웠으랴. 바빠서도 못할 일이었고, 남들 눈치 보여서도 쉽지 않았을 일이다. 그렇게 병을 다뤘으니 독한 폐병균이 내성을 키워 나중에는 백약이 소용없게 됐고, 그걸 견뎌내야 하는 그 몸은 또 얼마나 힘겨웠을까. 요새 문제가 되는 게 항생제 남용이다. 항생제 남용이 슈퍼버그를 만들어 종국에는 인류가 그 하찮은 세균에게 먹히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턱없는 말이 아니다. 좀 안다는 이들 말이, 인류의 종말은 핵폭탄이나 환경 때문이 아니라 세균의 준동으로 초래된다고들 한다. 한번쯤 새겨 볼 말이다. jeshim@seoul.co.kr
  • [시론]‘그린 반도체’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자/이연희 서울여대 교수·연구소재중앙센터장

    [시론]‘그린 반도체’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하자/이연희 서울여대 교수·연구소재중앙센터장

    우리가 먹는 약의 40%는 생물을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주목에서 만든 천연 항암제 택솔, 버드나무에서 만든 인류 최고의 명약 아스피린을 비롯해 최근에는 허브의 일종인 스타아니스에서 만든 타미플루가 있다. 또 파리에서 항생제를, 홍합에서 생체접합체를, 지렁이에서 혈전용해제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1000만개의 생물 종 가운데 우리가 활용하는 생물 종은 0.4%에 해당하는 4만개 정도이다. 아직도 활용할 수 있는 생물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생물체를 그대로 유리병에 넣어 보관한다고 자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수술로 제거된 암 조직을 신약 개발에 사용하려면 30분 내에 액체질소로 얼리고 잘라서 보관해야 한다. 어떤 암이 몇 기인지, 어떤 상태인지, 항암제에 내성은 있는지 등 다양한 연구 결과 얻은 정보가 더해져야 비로소 연구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개구리도 포르말린에 담긴 표본은 전시용에 불과하다. 개구리 타액·피부·장기를 따로 보관하고, 유전자를 추출하고, 필요하면 대량 배양을 해야 연구자원이 된다. 이렇게 생물을 자원화하기까지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 국가나 한 기관에서 모든 생물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가 좁고 종 다양성도 적어 생명자원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지만, 생명공학(BT)이 앞서 있고 연구소재 은행 통합 운영체계가 우수해 많은 나라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지도자로서 참여해야 한다. 생명연구 자원의 활용 범위가 다변화하면서 관리에 대한 신뢰성도 강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생명자원 관련 국제 협의체들에서는 생명연구 자원의 표준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권고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은 생명정보·생물유전자원·생물다양성 분야를 담당하는 국가 차원의 거점센터를 각각 설립해 범국가적인 관리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생명연구 자원의 확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와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지정해 그 동안 개별기관에서 산발적으로 관리되던 생명연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는 부처별 생명연구 자원의 관리 규정을 통합적으로 조율해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 제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모든 연구에서 발생한 연구소재를 모든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탁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규정을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연구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연구 소재 은행의 선진화도 시급하다. 그런데 국내 생명연구 자원은행의 대부분이 속한 연구 소재 은행(KNRRC)의 운영 예산은 17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의 규모를 벗어나지 못했다. 1995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한 은행당 5000만원을 지원했는데, 17년이 지난 지금도 한 은행당 1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필요한 연구소재가 많다 보니, 연구 소재 은행 수는 5개에서 36개로 늘었다. 거점센터 5곳과 중앙센터 1곳이 있는데 올해 50억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대형 소재은행에는 연간 100억원을, 대학의 연구소재은행에는 20억~30억원을 지원한다. 다른 나라의 20분의1, 30분의1, 심지어 100분의1도 안 되는 예산으로 외국과의 생명자원 전쟁에서 싸우기는 무리다. 다른 나라는 항공모함을 타고 나가 그물로 생명연구를 하는데, 우리는 쪽배를 타고 막막한 대양에 나가 낚시를 하는 형국이다. 세계 생명자원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OECD는 생물산업을 인류가 직면한 보건·식량·에너지·환경 등 주요 난제를 해결해 줄 유효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연구재료를 마련해서 다른 분야 과학자들이 쉽게 생명자원으로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요리사의 재주가 뛰어나도 재료가 싱싱하지 않으면 좋은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 CJ제일제당 “친환경 바이오사업 강화”

    CJ제일제당이 친환경 사료첨가제 ‘바이오텍터’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바이오 사업에 나선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은 핵산과 라이신 등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매출과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바이오 사업도 글로벌 넘버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도에 처음 출시된 바이오텍터는 올 안에 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사료첨가제 부문에서 올해만 13억원대를, 품목이 확대될 2015년에는 2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측은 바이오텍터가 사료용 항생제 대체제로 특정 병원성 세균만 골라서 파괴하는 미생물 ‘박테리오파아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내성이나 인체 잔류 등의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CJ는 이번에 선보인 양계용 바이오텍터 외에 양돈용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세척제, 동물용 의약품과 인체에 적용가능한 의약품, 식품첨가물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신종플루 백신 이제와서 없다니

    신종인플루엔자A(H1N1)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면서 국내 감염 환자수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종플루 때문에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가 전국적으로 38개교에 달한다. 신종플루가 10∼11월 중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온 나라가 초비상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예방용 백신 확보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멕시코에서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것이 지난 4월이다. 남미·유럽·아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로 확산되면서 대량 감염을 막기 위한 각국의 백신 확보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부터 우리는 백신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이 많은데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말로만 ‘강력대처’를 외치던 정부는 700만명분 백신 확보를 위해 어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등 사절단을 다국적 제약사에 급파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의 선주문이 끝난 상태여서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본격적인 독감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에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4개월 안에 감염환자가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지난 6월 말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수준을 ‘대유행’을 뜻하는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우리는 지난 달 21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을 뿐이다. 하루 빨리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신종플루 창궐을 막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부실한 대처로 소중한 인명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돼지고기 속 대장균 90% 항생제 내성

    돼지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90%가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가축 및 축산물 내 주요 항생제 내성실태 조사 및 평가’ 결과 돼지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90.1%가 항생제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조사 결과 돼지고기 검체 125개에서 61개의 대장균이 분리됐으며 대장균의 90.1%가 테트라시클린에 내성을 보였다. 동물에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가축을 사육할 때 무분별하게 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 내성률이 90.1%로 가장 높았고 닭고기 82.0%, 쇠고기 39.2%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내성률이 높은 것은 소에 비해 사육밀도가 높아 질병 예방 목적으로 더 많이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지난해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1211t으로 2002년 대비 21.4% 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테트라시클린은 39% 줄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 양은 줄지 않아 지난해 사용량이 674t으로 2004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내성균이 생긴 축산물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인간의 몸에 내성균이 침입해 항생제를 사용해도 질병이 잘 낫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내성균 감염 고기를 먹으면 고기 속에 있는 대장균이 인간의 장 속에 들러붙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중국산 오리가공육서 항생물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3일 수입 신고된 중국산 열처리 오리가공육 제품 3.8t을 정밀검사한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은 먹는 고기에서는 검출돼서 안 되는 물질이지만 이번 오리가공육 제품에서는 1.0ppb(10억분의1g)가 나왔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반복 섭취해 체내에 쌓이면 적혈구와 백혈구 등이 감소하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1991년부터 가축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만약 이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소량, 단기간에 걸쳐 먹었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오랜 기간 섭취하면 항생제 내성,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역원은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중국 허난성의 해당 수출작업장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수출 작업장에서 선적돼 이미 국내로 수송 중이거나 검역대기 중인 물량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수입 검역을 통과해 검역창고에 보관 중인 제품 190t은 다시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순수 화학물질 항생제도 등장

    항생제의 분류는 항생제 개발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1920년대에 푸른곰팡이를 통해 추출된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는 가장 초기에 개발된 항생제다. 이 항생제는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폐렴균·파상풍균 등의 ‘그람양성균’에 효과가 있어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세균 분류법상 덴마크 의사 ‘그람’이 1884년 개발한, 염색약으로 색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균을 ‘그람양성균’, 그렇지 않은 균을 ‘그람음성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페니실린 분해효소를 가진 ‘내성 포도상구균’이 등장하면서 점차 위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성을 가진 포도상구균을 사멸시키기 위해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신(新) 페니실린’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 계열 약에는 메치실린·클록사실린·옥사실린 등이 있다. 대장균·콜레라균·이질균·티푸스균 등 그람음성균에 작용하는 페니실린도 곧바로 개발됐다. 바로 암피실린·아목시실린·탈암피실린·바캄파실린 등이다. 1940년대에 들어 다른 곰팡이에서도 항생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선균’과 ‘사상균’이 그것. 방선균에서 추출한 ‘스트렙토마이신’은 결핵균에 특효약으로 사용됐다. 이후 같은 곰팡이에서 에리스로마이신이나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도 개발됐다. 사상균에서 추출한 ‘세파계 항생제’는 내성균에 대해서도 강력한 살균력을 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세프라딘, 세파드록실 등과 같은 먹는 약이 있지만 주사제가 훨씬 더 많다. 세파계 항생제는 1~4세대가 개발돼 있으며, 현재 많은 제약사가 새로운 4세대 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세대가 높아질수록 항균범위가 넓고 항균효과도 강하다. 이후 인간의 손에 의해 순수한 화학물질로만 만들어진 ‘퀴놀론계 항생제’가 등장해 그람음성균 등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원인균을 조사해 가장 알맞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세대가 낮은 항생제를 사용하다가 점차 높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러 약을 함께 사용하면 살균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같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각각의 항생제는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21) 항생제와 내성

    [Healthy Life] (21) 항생제와 내성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 그가 개발한 항생물질 ‘페니실린’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공포였던 감염성 질환을 퇴치하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의 연구 방식을 따라 수많은 제약사가 먹는 약이나 주사약 형태의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일본 등지에서 현재 개발된 항생제로는 사멸시키지 못하는 ‘슈퍼박테리아’가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창오 교수를 만나 항생제의 전모를 살펴봤다. →항생제가 세균에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해 달라. -항생제는 종류가 많은 만큼 세균에 작용하는 원리가 복잡하고 매우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세균세포는 동물세포와 달리 단단한 세포벽이 있어 높은 삼투압(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으로 막을 때 서로 옮겨가는 현상)을 견뎌낸다. 세포벽 합성을 교란시키면 내부의 높은 삼투압 때문에 원형질이 밖으로 빠져나와 세균이 파괴된다. 세포 단백질이나 효소를 타깃으로 해 단백질 합성이나 효소 반응을 억제하는 것도 항생제의 중요한 기능이다. 유전이나 단백질 합성에 작용하는 ‘핵산’이라는 물질의 구조나 기능을 변화시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도 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항생제 과다 사용 후 세균에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생제는 세균의 ‘적’(敵)이다. 세균도 생물이기 때문에 살기 위해 항생제의 공격에 맞선다. 세포벽·세포막·효소 등의 합성을 억제하면 세균이 스스로 기능을 바꿔 새로운 합성법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이것을 항생제 내성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자신의 몸에 내성이 생긴다고 잘못 생각하는데 사실은 세균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항생제 내성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균이 잘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이 잘 죽지 않으면 다시 새로운 기능의 항생제를 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속수무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를 개발한 지 불과 1년 뒤인 1960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이 나타났다. 항생제를 빠르게 개발하는 만큼 내성균의 출현 속도도 빨라진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나? -항생제에 대한 압력, 즉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치명적인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사용량을 줄인다기보다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당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어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은 우리 몸에 흔히 존재하는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경우인데 이 균에 의해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이라는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가 생성된다. 몸속의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영향을 받는 형태다. 항생제를 적당하게 사용하면 VRE가 생길 위험이 줄어들고 VRSA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에는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왜 의사들은 항생제를 처방하나?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모든 질환에 바이러스가 단독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이 동반되면 세균 침입이 일어나고 곧바로 염증이 생겨 문제가 생긴다. 세균에 의해 생긴 염증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감기의 다른 말인 ‘상기도감염’도 세균 감염이라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물론 의사들이 비난을 받을 때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직접 항생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감기에 걸렸는데 항생제를 왜 놓아주지 않느냐.”고 대들기도 한다. 의사가 돈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한다는 것은 낭설이다. 사실 의사 입장에서는 감기에 몇백원짜리 항생제를 쓰든, 그렇지 않든 수익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합병증을 억제하기 위해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마련하고 있나? -내성균을 극복하는 방안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약사가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고도의 기능을 가진 합성 항생제가 개발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의료진과 환자의 주의다. 사실상 의사와 환자 모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감염질환은 손씻기를 통해 상당부분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계속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병원으로 환자를 자주 면회 오는 것도 좋지 않다. 의료계는 상당수 만성질환자가 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철저한 항생제 사용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수술 전 감염, 병원 내 감염에 대한 대책을 만들기 위해 학계 내부적으로 광범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가장 유용한 치료제다.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면? -항생제도 일정 기간 사용해야 완전히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환자가 임의로 먹는 약의 복용을 중단해 버리는 사례가 많다. 만약 세균에 내성이 조금 생긴 상태에서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새는 고기능 항생제가 많이 개발돼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주치의와 상의해서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는지를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 중에 요로감염과 폐렴 환자가 많다. 이런 병을 갖고 있다면 항생제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슈퍼 결핵/조명환 논설위원

    결핵의 희생양이 된 천재나 문인들이 적지 않다. 서양 철학사에 빛나는 지성인 데카르트나 칸트, 스피노자가 결핵으로 숨졌다.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와 발자크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재 시인 이상이 먼저 떠오른다. 일찍이 결핵치료기관인 국립 마산병원이 설립된 데다 기후가 온화한 마산은 치료와 요양차 들른 문단의 별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는다. ‘벙어리 삼룡이’의 작가 나도향이 1920년대 가장 먼저 마산을 찾아들었다. 월북한 사회주의 작가 임화가 1930년대에 요양소에서 지역 출신의 페미니스트 지하련을 만나 결혼에 이른 로맨스는 유명하다. 청마 유치환과의 정신적인 사랑으로 유명한 시인 이영도와 구상도 마산에 머물렀다. 시조시인 김상옥과 통영이 고향인 시인 김남조도 마산을 거쳤다. 담시 오적(五敵) 필화 사건으로 유명한 김지하도 마산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과 만났다. 마산을 중심으로 ‘결핵문학’이란 독특한 흐름이 형성되기도 했다. 결핵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데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빼앗아가 ‘질병의 왕’으로 불렸다. 독일 세균학자 코흐가 1882년 결핵균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후진국 질병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4만 5000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환자를 감안하면 한해 6만∼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발병률과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모두 1위인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결핵은 3∼4가지 약을 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매일 먹어야 할 약을 먹다 말다 하다 보니 결핵균이 기본 치료약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多劑耐性) 결핵환자가 지난해 2262명이었다. 최근에 나온 퀴놀론계 항생제마저 안 듣는 신종 ‘슈퍼결핵’(광범위 내성결핵)환자도 238명이나 처음으로 보고됐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대와 20대 환자가 가장 많다. 이런데도 전염 우려가 큰 슈퍼결핵 환자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슈퍼결핵이란 새로운 재앙이 우리를 덮치지 않도록 국가가 결핵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항생제 안듣는 ‘슈퍼결핵’ 환자 238명 확인

    내성이 생겨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결핵’ 환자가 국내에 230명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238명이 ‘슈퍼결핵’ 즉 광범위 내성결핵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광범위 내성결핵 환자 규모가 진료기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까지는 건강보험 질병분류에서 내성결핵이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내성결핵에 질병코드가 부여돼 내성결핵 환자 규모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코드 부여 이후 다제내성 결핵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262명이었다. 중복 치료를 감안해도 지난해 2387명의 다제내성 또는 광범위내성결핵 환자가 진료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제 내성결핵 환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환자 중에 병원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의사가 분류코드를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환자 연령대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가 24%(56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20.2%(482명), 40대 20%(478명), 50대 15.9%(379명), 60대 11.8%(282명), 70대 이상 6.3%(151명) 등이었다. 일반 결핵환자 분포가 노약자층인 60~70대에 많은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분포이다. 광범위 내성결핵은 기존 결핵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뿐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퀴놀론계 항생제와 주사제까지 듣지 않아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결핵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7% 닭고기 항생제 써도 세균 안죽어

    국내 축·수산물의 전반적인 항생제내성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닭고기의 항생제내성률이 87%에 이르는 등 일부 축산물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총 206건에 대해 세균을 분리해 항생제별 내성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에서 최대 87%의 항생제내성률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항생제내성률은 축·수산물 등에서 추출한 세균 가운데 내성이 생겨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세균의 비율을 뜻한다.식약청에 따르면 닭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 가운데 82~87%에서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암피실린’ 내성이 나타났다. 닭고기에서 검출된 장구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도 82%나 됐다. 돼지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내성률이 낮았지만 테트라사이클린, 암피실린, 스트렙토마이신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의 비율이 60~80% 수준이었다. 또 각 축·수산물과 유통식품에서 분리한 균주 113개 가운데 세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은 39%를 차지했다. 내성균이 식품을 통해 인간의 몸에 장기간 유입되면 세균에 감염되어도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전반적인 항생제내성률은 낮아지는 추세로 확인됐다. 전체 검체 206건 중 대장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은 50.9%로 2006년에 비해 29.4%포인트 감소했다. 페니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비율도 20.2%포인트 감소한 52.6%를 기록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팁]

    ●전직원 ‘금연 지킴이’ 발대식 국립암센터는 최근 전직원 ‘금연지킴이’ 발대식을 갖고,모든 근무자가 금연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은 발대식에서 ▲금연 권고메일 보내기 ▲간접흡연 ‘say-no’하기 ▲금연배지 나눠주기 ▲금연식당 애용하기 ▲금연시도 격려하기 등의 ‘실천강령’을 채택, 실천을 다짐했다. ●생리통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에서는 생리통에 대한 침치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만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여성으로, 생리주기는 일정하나 생리통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 최소 3개월 이상 진통제를 복용한 여성이다. 문의 (02)010-8277-5117. ●새 항생제 후보물질 특허 등록 일동제약은 항생제 내성균에 효과를 발휘하는 새로운 항생제 후보물질의 특허를 등록,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물질은 단백질 합성 효소인 ‘펩티드 디포르밀라제(PDF)’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에 대해서도 효과를 발휘해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Local] 부산진구,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부산 부산진구는 내년 1월부터 주민들이 복용하고 남은 약을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지금처럼 약을 생활쓰레기와 섞어 버리면 생태계 교란과 항생제로 인한 생태계 내성균 증가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부산진구 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지역의 모든 약국과 구청 민원실,25개 주민자치센터,보건소에 폐의약품수거함을 설치하기로 했다.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도시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해열제,진통제 등의 농도가 선진국의 3~8배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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