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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검출 농장 67곳 중 절반이 중소형…관리 구멍

    살충제 검출 농장 67곳 중 절반이 중소형…관리 구멍

    이마트 달걀서도 ‘비펜트린’ 검출…친환경 인증 10곳 중 1곳 살충제 중소형 농장에서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식품 안전 관리의 허점이 노출됐다. 또 무항생제 달걀을 생산한다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 10곳 중 1곳꼴로 살충제가 검출돼 ‘무늬만 친환경’인 것으로 드러났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2차 조사를 통해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26곳이다. 전날 1차 조사결과 발표 당시 6곳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차 조사가 산란계(알 낳는 닭)를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을 대상으로 한 반면 2차 조사는 중소형 농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소형 농장에 대한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2차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2곳 중 30곳이 중소형 농장이다. 이날까지 전체 농장 1239곳 중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총 67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이 중 일반 농장 4곳과 친환경 농장 28곳에서는 기준치를 넘긴 살충제가, 친환경 농장 25곳에서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살충제가 각각 나왔다. 친환경 농장 683곳의 9.2%인 63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것이다. 일반 달걀에 비해 최고 2배 비싼 가격에 팔리는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은 살충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포함되면 안 된다. 특히 기준치를 초과한 친환경 농장의 달걀은 친환경 인증 마크를 뗀 채 일반 달걀로도 유통될 수 없는 ‘불량 달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3곳, 충남 4곳, 경북 5곳, 경남 2곳, 전남 3곳, 강원 1곳 등으로 전국에 퍼져 있다. ‘피프로닐’처럼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플루페녹스론’과 ‘에톡소졸’이 각각 친환경 농장 2곳, 일반 농장 1곳에서 이날 처음으로 검출됐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도 모두 6곳으로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에서 판매한 달걀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이마트에 납품하는 전국 57개 농장 중 2곳에서 생산한 달걀로, 이마트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친환경 기준을 어긴 농장은 모두 인증 취소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적합 판정을 받은 847개 농장의 달걀은 시중 유통을 허용했으며 이는 전체 달걀 공급물량의 86.5% 수준이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불거진 초기부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부당국은 이날 역시 안일한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검출 수치를 뒤늦게 공개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살충제 달걀의 껍질 표기를 제때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또 농식품부는 검출 농장 현황을 여러 차례 정정하는 등 하루 종일 혼선을 빚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아니, 살충제를 뿌린 적이 한번도 없는데 무슨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그래요.”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건강한마을 농장주 이모씨는 17일 “우리는 무항생제 인증 농장으로 닭을 모래사육해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농장은 이날 오전 살충제 검출 농가로 나왔다가 오후에 제외됐다.이씨 농장에서 달걀을 가져간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이씨는 무항생제 인증 산란계 2만 마리를 길러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아산사무소에서 관리한다. 이씨는 “15일 아산사무소 직원이 나와 달걀을 골라 한 판을 가져갔는데 이런 일이 생길지는 몰랐다”고 혀를 찼다. 황당한 일이 시작된 것은 17일 오전이었다. 이씨는 이날 아침 아산사무소로부터 ‘달걀에서 비펜트린(㎏당 0.007ppm)만이 검출돼 기준치(0.01ppm)에 못 미친다’며 적합판정 통보를 받았지만 얼마 뒤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는 이씨 농장이 포함돼 있었다. 농식품부 자료는 이 농장에서 ‘플로페녹수론’이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적혀 있다. 이씨가 통보 받은 것과 살충제 성분도 달랐다. 이는 곧 뉴스를 통해 전국에 ‘살충제 달걀 블랙리스트’ 의 한 곳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아산의 대형 할인점이 이씨 농장의 달걀 납품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아산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다. 이씨는 “항의를 했더니 ‘미안하다’며 지역번호 054로 시작하는 전화를 알려주며 ‘여기로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원 본원은 경북(지역번호 054) 김천에 있다. 이씨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오후로 접어들었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본원에 전화를 걸어 “우리 달걀이 그럴리 없다. 달걀을 이송하거나 살충제 성분검사 과정에서 섞일 수 있다. 재검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본원 관계자는 “명단에 없는데요”라고 했다. 이씨는 다시 농식품부에 항의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3번만에 전화통화가 이뤄졌지만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씨는 기자의 전화 취재가 계속지자 “농식품부에 다시 전화해야 한다. 그만 끊겠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 계란서 살충제 ‘플루페녹수론’ 검출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 계란서 살충제 ‘플루페녹수론’ 검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이어 계란에서 ‘풀루페녹수론’(Flufenoxuron)이라는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선장면 ‘건강한 마을’과 신창면 ‘덕연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각각 플루페녹수론과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두 농장 모두 무항생제 인증업체다. 플루페녹수론은 계란에서 미량이라도 검출돼선 안 되는 농약이다. 이 농장은 닭을 키운 지 19주째로 현재 초란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계란은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덕연농장에서는 19만 7000여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는데, 9만 7000여마리가 하루 평균 5만 8000여개의 계란을 생산한다. 피프로닐이 나온 계란은 검출 수치가 국제기준치보다 낮아도 전량 회수해 폐기하도록 돼 있다. 이 농장 계란은 중개상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두 농장주는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정부로부터 검수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정부에서 구체적인 처리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충남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은 아산 2곳, 대전·논산·홍성·천안 각 1곳 등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 추가 발견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 추가 발견

    전국 친환경 농가 60곳에서 ‘살충제 계란’(또는 ‘살충제 달걀’)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전국 농가 1239곳을 대상으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를 실시 중인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농가 876곳의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60곳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가 60곳 중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25곳이었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인증 농가 가운데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될 수 없는 25곳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나머지 35개 농가는 일반 계란으로 유통되도록 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일반 농가 중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도 4곳이었다. 앞서 문제가 된 친환경 농가 60곳까지 포함하면 총 64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되도록 하는 한편, 이날 중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의약품 26개 시판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26개 품목은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아 시판을 금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항생제, 비타민제, 자양강장변질제 등 9개 분류군 6736개 품목을 재평가했다. 유용성이 인정되지 않은 26개 품목은 재평가 공시일로부터 회수, 폐기된다. 이 품목들은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에 대한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내지 못했다. 식약처는 시판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검토하기 위해 매년 의약품 재평가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등 복합제 14개 제품은 만성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권태, 육체 피로 등은 인정됐다. 그러나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은 불인정 처분을 받아 삭제된다. 한미약품의 뮤코라제 등 염증성 질환 등에 쓰는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함유 66개 품목은 효능·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 실시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출 7곳 중 6곳 친환경 농장… 민간기관 ‘인증’ 구멍 숭숭

    검출 7곳 중 6곳 친환경 농장… 민간기관 ‘인증’ 구멍 숭숭

    친환경 마크를 붙여 판매하는 달걀에서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정부의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정부 보증을 믿고 비싼 값의 친환경 달걀을 사 먹었던 소비자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허술한 인증 검사를 강화하고 친환경 인증제도의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6곳이 친환경 농장이다.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 철원 지현농장은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썼다가 적발됐다.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독성 강한 살충제다. 검출량도 국제 허용 기준치(0.02㎎/㎏)의 각각 1.8배와 2.8배다. 나머지 4곳은 비펜트린 성분이 든 살충제를 썼는데, 이것도 일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은 쓸 수 있지만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은 절대 써선 안 된다. 전북 순창의 한 친환경 농장은 국내 허용기준치(0.01㎎/㎏)에는 못 미치지만, 친환경 농가가 쓰면 안 되는 비펜트린이 0.006㎎/㎏ 검출돼 무항생제 달걀 표시 정지 처분을 받았다.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조차도 시인한다. 이 정도면 친환경 달걀이라는 이름 자체가 무색할 지경이다. 친환경 농장은 780곳으로 전국 산란계 농장의 54%에 해당한다. 전체 산란계 농가가 매일 3571만개의 달걀을 생산하는데, 56%인 2000여개가 친환경 농장에서 나온다.친환경 달걀은 크게 무항생제 달걀, 유기농(유기축산) 달걀로 나뉜다. 무항생제 농장이 765곳, 유기축산 농장이 15곳 있다. 무항생제 농장은 항생제를 넣지 않은 사료를 먹여 산란계를 키운다. ‘닭장 아파트’인 케이지에서 사육할 수 있다. 유기축산 농장은 케이지에 닭을 가둬선 안 된다. 무항생제든 유기축산이든 관계없이 친환경 농장이라면 유기합성농약과 동물용 의약외품(살충제)을 축사는 물론 축사 주변에도 사용해선 안 된다. 이번에 적발된 친환경 농장주 가운데 일부는 “닭에 직접 약을 뿌렸다”고 털어놓았다. 농장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방증이자 관계당국의 관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는 방증이다. 친환경 농장은 3월과 8월 연 2차례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다. 유통 단계에서 시료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하는 조사와 생산농장에서 검사하는 전수검사다.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은 지난해 9월부터 검사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2차례 검사에서는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농장 관계자는 “날씨가 덥지 않은 봄가을에는 닭 진드기가 많이 없어서 약을 칠 필요가 없다”면서 “가장 무더운 7~8월에 기승을 부리는 진드기 때문에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산란율이 줄어드니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약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잔류 농약 검사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비용과 효과 문제 때문에 농약의 유혹에 빠지는 농장주도 적지 않다. 이상혁 농식품부 축산환경복지과장은 “친환경 농장도 사용이 허가된 천연 약제는 쓸 수 있는데 값이 비싸고 유기합성 농약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향기 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친환경 달걀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친환경 인증제도가 못 따라가고 있어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를 대신해) 친환경 인증을 주는 민간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정확하고 쉬운 매뉴얼을 만들어 농장주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인증 위탁기관은 전국에 63곳이 있다. 위탁 업무 및 위탁기관 관리 책임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트 무항생제 달걀도 살충제

    철원·양주 추가… 7곳으로 늘어 이마트 등 ‘적합’ 달걀 판매 재개 판매 금지 조치 전까지 시중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던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신선 대란 홈플러스’(달걀 껍질 표시, 11시온)와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 제품이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농장에서 이미 출하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출하 단계 이전의 농장 달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과 별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형 마트와 수집·판매 업체, 집단 급식소 등 49곳의 105개 달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두 제품은 경기 광주 시온농장과 전남 나주 정화농장에서 각각 생산·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자특란’은 기준치(㎏당 0.01㎎)의 무려 21배인 0.21㎎이 검출됐다. 출하 단계 이전의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산란계(알 낳는 닭)를 키우는 전국 245개 대형 농장을 대상으로 1차 검사를 우선 벌인 결과 2곳이 추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강원 철원 지현농장(09지현)에서는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고, 경기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이 나왔다. 이로써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과 광주 우리농장(08 LSH), 전북 순창의 친환경농장을 포함해 총 7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243개 농장의 달걀에 대해서는 이날 출하 재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GS25 등도 이 농장들의 달걀에 한해 판매를 재개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대형 마트서 유통 중인 달걀서 살충제 성분 검출...전국 6농가 초과(종합)

    시중에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브랜드 두 개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제품 ‘신선 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에서 유통 중인 계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비펜트린의 경우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 대 홈플러스 제품의 경우 kg당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계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신선 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 시료의 계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바탕으로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이들 6개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전남 순창에서는 잔류기준치 이내에서 이들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순창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해 3개월 동안 친환경 무항생제 표시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등의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모두 6곳으로 늘었다.또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해선 안되는 성분이므로 앞으로 검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피프로닐 검출 계란은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겠다”며 “비펜트린 검출 농가의 경우 기준치가 초과된 농장에 대해서만 회수·폐기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된 농가들은 별도로 폐기·회수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피프로닐 검출 농가에서 사육하던 산란계와 관련해서는 살처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규정상으로는 계란에 대해서만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은 익혀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 살충제 성분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껍데기에만 묻어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노른자와 흰자 속에 유해성분이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충제 달걀’과 관련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짚어봤다.Q. 친환경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는데 일반 달걀은 괜찮은 건가. A. 안심할 수 없다.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으려면 항생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절대 쓰면 안 된다. 그럼에도 경기 남양주 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경기 광주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연 2회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나왔다면 항생제와 농약 사용이 허용된 일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도 살충제 달걀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5일부터 3일간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Q. 친환경 및 일반 달걀은 하루에 얼마나 시중에 풀리나. A. 8월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56곳이다. 이 중 3000마리 이상을 키우는 곳이 90%인 1333곳이다. 친환경 인증 농장은 780곳인데, 친환경 달걀, 이른바 무항생제 달걀의 1일 생산량은 전체 달걀 3572만개의 56%인 2000만개로 추정된다. Q. 달걀 프라이나 삶은 달걀도 위험한 것인가. A. 살충제 성분은 고병원성 AI와 달리 가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유럽 쪽에서는 구운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위생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익힌 달걀도 안전하진 않다는 뜻이다. Q. 그렇다면 살충제 달걀은 인체에 치명적인가. A. 정부는 달걀 속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며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Q. 냉장고 속에 보관 중인 달걀은 모두 버려야 하나. A. 달걀 껍질을 깨뜨려 전문적으로 잔류 성분을 검사하지 않는 한 살충제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남양주와 광주 농장의 달걀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남양주 농장은 중간 유통업체 5곳에 달걀을 납품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 생산날짜 등을 바탕으로 시중 대형마트와 소매점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파악 중이다. 다만 신선식품인 만큼 최소 10만개 이상이 판매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Q. 16일부터 검사를 통과한 달걀 일부가 시중에 풀린다고 하는데 소비자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A.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한 산란계 농장에는 정부가 증빙서류를 발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나 소매점 등은 이 증빙서가 있는 달걀을 진열대에 풀고 안내판을 붙일 예정이다. Q. 유럽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지난달부터 시끄러웠는데 국내에서는 왜 이제야 발견된 건가. A. 정부는 닭 진드기 구제제 19종 등 70종의 성분에 대해 연 2회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비교적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은 지난해부터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월 681개 산란계 농장 조사에서는 피프로닐이 나오지 않았다. 6~7월 혹한기에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자 일부 농장에서 살충제를 뿌렸고, 이달 정기 검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Q. 치킨이나 닭고기(육계)는 먹어도 괜찮은가. A.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산란계는 사육기간이 길고 닭장에 가둬 키우기 때문에 살충제를 통해 진드기를 관리한다. Q. 태국산 등 수입 달걀은 안전한가. A. 식약처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수입 달걀에 대한 질병 검역과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 들어 이달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태국 등 5개국에서 2411t(4013만개)의 달걀이 수입됐다. Q. 달걀 껍데기에 ‘08’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으면 살충제 달걀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돌고 있다. A.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나온 달걀의 껍데기에는 ‘08마리’, ‘08 LSH’라고 찍혀 있다. 집에 이 표시가 찍힌 달걀이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낫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국내 산란계 농가 95% 이상이 ‘공장식’ 이물질·기생충 털어내는 ‘흙 목욕’ 못해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살충제 달걀’ 파문이 국내에서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항생제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비윤리적인 ‘공장식 사육’이 가져온 재앙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허술한 위생점검과 안이한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산란계 농가의 95% 이상은 공장시스템으로 달걀을 생산한다. 축산법 시행령에 따르면 산란계 1마리당 필요 면적은 0.05㎡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이를 개정해 신규 양계농가의 경우 마리당 면적을 A4 용지 크기보다 약간 큰 0.075㎡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닭이 건강하게 사육되기엔 미흡한 기준이다. 닭은 ‘흙 목욕’을 즐긴다. 부리로 땅을 파서 흙을 몸에 끼얹거나 깃털 속을 흙으로 문지른 다음 몸을 털어 빼낸다. 몸에 묻은 이물질이나 기생충을 털어내고 깃털을 고르기 위함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암탉은 이틀에 한 번꼴로 30분간 흙 목욕을 한다. 하지만 철창을 상하좌우로 쌓아 놓은 ‘산란계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농가에서 흔히 와구모(일본어)라고 부르는 닭 진드기는 0.7~1.0㎜ 크기로 밤에 닭에 달라붙어 1~2시간 동안 피를 빨아먹는다. 이런 진드기를 쫓으려면 살충제와 같은 독한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립축산과학원이 120개 농장 1400만 마리의 산란계를 조사한 결과 닭 진드기 발병률은 94%로 나타났다. ●정부 작년에야 뒤늦게 ‘피프로닐’ 검사 살충 효과를 보려면 닭장을 완전히 비운 뒤 청소와 소독, 약품을 뿌린 뒤 병아리를 다시 들여야 한다. 문제는 이런 지침을 제대로 따르는 농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사육기간이 긴 산란계 농가는 진드기 박멸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때문에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닭장에 닭이 있는데도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전언이다. 이러면 닭 피부에 살충제가 스며들어 인체에 해로운 오염 달걀을 낳게 된다. ●농가 44%, 2015년까지 잔류 검사 ‘0번’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정부 책임도 크다. 정부는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그동안 달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면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해서는 검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국은 뒤늦게 지난해부터 피프로닐을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나마도 전체 산란계 농가의 44%를 차지하는 일반 산란계 농가는 2015년까지 잔류 농약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프로닐’ 정기 검사는 올해 처음…그동안 ‘살충제 달걀’에 무방비

    ‘피프로닐’ 정기 검사는 올해 처음…그동안 ‘살충제 달걀’에 무방비

    15일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독성 물질인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있는 계란이 아무런 제약 없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국내산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 이전까지 살충제 성분이 남아있을 수도 있는 계란에 무방비로 노출됐을 수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계란 생산 단계에서는 그동안 항생제 등만 검사를 했으며,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당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농장 60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피프로닐 검사를 했고, 올해 3월 들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정기·체계적 검사를 했다. 이전에는 이 물질에 오염된 계란이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는 셈이다. 김용상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2년 전 외국 산란계 농가에서도 피프로닐 사용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 2015년 탐색 조사를 했고, 그 결과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파악돼 지난해 정식 조사 대상 항목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친환경 농가만 기준으로 보면 780곳 가운데 시료 채취 후 검사 결과가 나온 곳은 현재 12곳에 불과하다. 사실상 검사 초반부터 피프로닐 검출 농가가 발견된 셈이어서 ‘살충제 계란’ 검출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허태웅 농림추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피프로닐 구입처와 사용금지 성분인지 알고도 고의로 사용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축사 밖에 파리약 조금 뿌렸는데…다시 검사해봐요”

    “우린 다 노계(늙은 닭)라 약 안 써도 병이 안 와요. 축사 밖에 파리약 뿌렸을 뿐인데…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믿지. 다시 검사해봐요.” 15일 경기 광주에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을 운영하는 80대 농장주의 아내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에 버럭 화를 냈다. 이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 농약 검사에서 ‘비펜트린’이라는 농약 성분이 닭 진드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된 곳이다. 비펜트린은 진드기 퇴치용 농약의 일종으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진 않으나,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다. 당국은 즉시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출하금지에 이어 이미 유통된 계란에 대한 수거 조치와 잔류 농약 검사에 들어갔다. 농장주의 아내는 “우린 친환경 인증 농장이라 영양제, 시에서 주는 해열제, 소독약만 쓰지 이런저런 약 절대로 안 썼다”며 “우리가 키우는 노계는 중추(중간 크기 닭)하고 달라, 웬만해서는 병이 잘 안 온다”고 했다. 이어 “2∼3년 전쯤부터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아 계란을 생산했다”며 “약을 안 쓰니까 파리가 와글와글거려 축사 밖에 파리약을 조금 뿌렸다. 검출될 만큼의 양은 아닌데 계란에서 검출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은 ㎏당 0.0157mg으로, 기준치(㎏당 0.01mg)를 약간 초과했다. 광주시는 무항생제 농장은 1년에 한 번씩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데 농장주가 파리 박멸을 위해 축사 외부에 뿌린 과립형 파리약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축사 출입문이 개폐과정과 환기 팬을 통해 사료에 섞여 들어간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 양이 분사형 살충제를 뿌렸을 때 흡입량의 1천분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정도라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주는 이번 검사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수거 조치에 들어간 유통 란과 앞으로 생산될 계란에 대해 당국에 재검사를 요청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우유·차 말고 미지근한 물과 복용을바나나 칼륨 성분 혈압약과 안 맞아시금치, 와파린 ‘혈액응고 억제’ 방해어떤 약이든 술은 ‘최악의 궁합’노인들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할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발간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처방약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82.0%나 됐습니다. 1인당 평균 약 복용 개수는 5.3개로 1개를 복용하는 노인이 11.0%, 2개는 10.7%, 3개 이상은 60.3%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약 복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이 약 부작용 때문에 입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습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4일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몽 성분, 80여종 약물 복용에 영향 약을 복용할 때는 우선 식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혈압약,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수면제 등 80여종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자몽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는 간에서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효소 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 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약인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저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즈, 와인, 맥주,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은 시금치 등의 녹황색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약효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 등은 위가 음식물을 비우는 시간을 늘리고 장내 약물 흡수를 방해해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약 복용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권 교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혈당 조절도 안 될뿐더러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스피린 복용 환자가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이 생기고 신경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 감기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어도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함께 먹으면 간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을 커피, 우유, 주스, 차와 같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우유의 칼슘이나 차 속의 탄닌은 약을 둘러싸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권 교수는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물과 함께 먹을 때보다 많게는 70~80%, 적게는 25~30%까지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위장 장애 아니라면 식전·후 복용 관계 없어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합니다. 의료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식전 1시간 전에 약을 먹도록 권합니다. 식전에 먹는 약은 결핵약인 ‘리팜피신’과 당뇨약이 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많습니다. 약이 장에 자극을 주면 복통이나 메스꺼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사부터 한 뒤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권 교수는 “위장 장애가 아주 심해 식사 전과 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렸다면 바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다 됐으면 이전 약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음 번 용량만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매일 4개 약물 이상, 부작용 위험 38% 증가 약물 간의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부르지만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일부 약은 와파린의 혈액응고억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함께 먹는 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A도 와파린 효과를 높입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로 사용하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항바이러스제인 ‘에파비렌즈’나 ‘인디나비어’의 효과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수면보조제 ‘멜라토닌’은 수면제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복용하면 과도한 졸음이 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라면 의사에게 처방약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사서 먹고 있는 약도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이유 없이 많은 약물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들이 노인을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복용하는 약물 종류와 개수”라며 “미국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약물을 2종류 이상 섭취하면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10%, 매일 4개 이상 복용하면 38%, 7개 이상 복용하면 부상위험이 82%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이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비율은 82.4%로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하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꼭 필요한 약물은 줄이지 못하겠지만 약물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입 달걀만 ‘안전성 검사’… 정부 관리소홀 비난 커질 듯

    수입 달걀만 ‘안전성 검사’… 정부 관리소홀 비난 커질 듯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살충제 달걀’이 국내 농가에서 버젓이 생산·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생제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축 농가에서는 맹독성 살충제 사용이 일상화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럽산 수입 달걀에만 신경 써 온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작 국내산 달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 닭 진드기 발병률 94% 살충제 달걀은 농식품부가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검출됐다. 경기 남양주 A농가에서는 피프로닐 살충제가, 광주 B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두 가지 약품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 이 등을 잡는 데 쓰인다. 농가에서는 흔히 와구모(일본어)라고 부르는 닭 진드기는 0.7~1.0㎜ 크기로 밤에 닭에 달라붙어 1~2시간 동안 피를 빨아먹고 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흔한 질병이다. 관계당국이 120개 농장 1400만 마리를 조사한 결과 국내 닭 진드기 발병률은 94%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산란 닭이 진드기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진드기는 빈혈, 가려움, 불면 등을 일으키고 산란율과 달걀 품질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농가는 진드기 제거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한다. 방역당국은 가축이 없는 빈 축사에 살충제를 뿌리거나 저농도 약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살충효과를 높이려 직접 닭 몸에 약을 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면 인허가받은 약 대신 맹독성 살충제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면 닭 피부에 살충제가 스며들어 인체에 해로운 오염 달걀을 낳게 된다. ●살충 효과 높이려 닭 몸에 직접 뿌려 상황이 이런 데도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은 국산 달걀에 대한 잔류성분 검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산 살충제 달걀이 문제가 되자 수입계란에 대한 질병 검역과 안전성 검사만 실시했을 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왔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살충제 달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살충제 검출 농가에서 유통된 달걀의 회수 및 폐기 등 대책을 마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 식탁 덮친 ‘살충제 달걀’ 공포, 국내에서도 현실로…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살충제 달걀’이 국내 농가에서 버젓이 생산·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생제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축 농가에서는 맹독성 살충제 사용이 일상화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럽산 수입 달걀에만 신경 써 온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작 국내산 달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살충제 달걀은 농식품부가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검출됐다. 경기 남양주 A농가에서는 피프로닐 살충제가, 광주 B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두 가지 약품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 이 등을 잡는 데 쓰인다. 농가에서는 흔히 와구모(일본어)라고 부르는 닭 진드기는 0.7~1.0㎜ 크기로 밤에 닭에 달라붙어 1~2시간 동안 피를 빨아먹고 산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흔한 질병이다. 관계당국이 120개 농장 1400만 마리를 조사한 결과 국내 닭 진드기 발병률은 94%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산란 닭이 진드기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진드기는 빈혈, 가려움, 불면 등을 일으키고 산란율과 달걀 품질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농가는 진드기 제거를 위해 살충제를 사용한다. 방역당국은 가축이 없는 빈 축사에 살충제를 뿌리거나 저농도 약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살충효과를 높이려 직접 닭 몸에 약을 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면 인허가받은 약 대신 맹독성 살충제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면 닭 피부에 살충제가 스며들어 인체에 해로운 오염 달걀을 낳게 된다. 상황이 이런 데도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은 국산 달걀에 대한 잔류성분 검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산 살충제 달걀이 문제가 되자 수입계란에 대한 질병 검역과 안전성 검사만 실시했을 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왔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살충제 달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살충제 검출 농가에서 유통된 달걀의 회수 및 폐기 등 대책을 마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이 30㎝까지 자라 ‘악마’라 불리는 소년

    손이 30㎝까지 자라 ‘악마’라 불리는 소년

    보통 사람보다 손이 2~3배 더 길게 자라는 소년이 있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따릭(12)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따릭은 태어날 때부터 큰 손을 가지고 있었다. 불가사의한 건강상태로 인해 그는 손이 30㎝까지 자랐다. 일부 의사들은 이를 ‘코끼리 발(Elephant Foot)’이라는 질병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상피병으로도 알려진 ‘코끼리 발’ 병은 세포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흔히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다리와 생식기가 영향을 받는다. 혈관을 손상시킬 경우 치명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항생제로 치료가능하며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질병에 무지한 마을 사람들은 따릭의 거대한 손이 저주를 받은 결과라고 믿으며 ‘악마’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라 지역 학교들도 따릭의 입학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손이 다른 학생들에게 위협을 줄 것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따릭은 “이 상태에서 벗어나 다른 친구들처럼 매일 학교도 가고 보통 아이들처럼 놀고 싶다”면서 “친구도 없고 모두들 제 손을 무서워하니 공부를 하고 싶은데도 학교에 갈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그는 “사람들은 저주라고 생각할 뿐 이게 치료 가능한 질병이란 사실을 모른다”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돈이 없을뿐 불치를 의미하진 않는다”라며 언젠가 자신이 병을 고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아버지가 살아계실 땐, 지역 병원에 자주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 혼자서 두 아들을 먹여 살리느라 큰 병원에 데려갈 금전적 여유가 없어졌다. 형 하르기안은 “따릭은 목욕, 옷입기, 밥먹기와 같은 평범한 하루 일과를 마치는 것도 어려워해서 가족들이 따릭을 보살펴야한다. 그는 우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다. 항상 그를 돌봐야하지만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의사들이 따릭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언급했지만 당장 우리에겐 방법이 없다. 슬프지만 동생의 치료를 위한 얼마간의 돈을 모을때까지는 이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따릭을 검진한 의사 파완 쿠마르 간디는 “따릭의 문제는 사실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다. ‘코끼리 발’ 병일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많은 치료 연구가 이이뤄지고 있기에 불가능이란 없다”며 힘을 내라는 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약으로 믿었다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약으로 믿었다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정진호 지음/푸른숲/272쪽/1만 6000원중국 진시황의 사망 원인은 수은 중독이다. 독성이 강한 중금속 수은 때문에 피부가 팽팽해지자 그는 이 ‘탕약’이 불로장생약이라 믿었고, 결국 ‘약’ 때문에 사망했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약의 오남용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사례는 매우 많다. 성적 흥분 상태를 일컫는 영어 속어 ‘horny’의 유래가 된 코뿔소 뿔(horn)을 강정제로 먹기도 하고(일본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강정 성분은 단 ‘1’도 없었다), 숙취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를 치료하겠다며 약과 음료를 들이켜기도 한다. 물론 이 같은 오남용 사례보다는 수많은 인명을 위기에서 구한 약이 더 많다.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는 이처럼 질병과 싸우는 인류의 든든한 우군이자 때로 매우 위험한 적이 되기도 하는 약 이야기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 마취제, 백신, 항생제, 소독제, 항말라리아제 등 인류를 구한 위대한 약뿐 아니라 아편 등 생명을 위협하는 약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1960년대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약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탈리도마이드는 2차대전 뒤 불면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다. 이를 개발한 독일의 제약회사 그뤼넨탈은 “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완전히 안전하다”고 허위 광고를 했고 46개국에서 아스피린에 버금갈 만큼 히트를 쳤다. 이어 호주의 한 의사가 탈리도마이드가 입덧에 효과가 있다고 학회에 보고했는데 이게 비극의 씨앗이었다. 이 발표 이후 임신부에게 탈리도마이드를 처방하는 게 유행이 됐다. 진시황의 수은처럼. 하지만 탈리도마이드는 태아에게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 그뤼넨탈 여직원의 딸이 기형아로 태어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만 2000여명의 기형아가 태어났다. 사산아 숫자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엄마와 의사가 공모해 기형아를 안락사시키는 비극적인 범죄도 이어졌다. 이 약의 위험성이 드러난 건 미국식품의약국(FDA) 한 여성 검사원의 투철한 직업 정신 덕이었다. 탈리도마이드의 안전성에 의심을 갖고 있던 그는 FDA 고위 관리와 제약회사의 압력에도 이 약의 미국 내 수입을 막았고 비극을 막는 영웅이 됐다. 의약품 수입과 관련된 FDA의 각종 지침이 확립된 것도 이 사건 이후였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과제가 주어졌다. 가습기 살균제다. 저자는 공식 사망자만 239명에 이르는 비극적 사건인데도 우리의 대응은 미진하다고 지적한다. 당시 국회 특별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저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 개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맨발로 해변 걷던 18개월 아기, 발가락 절단할 뻔

    맨발로 해변 걷던 18개월 아기, 발가락 절단할 뻔

    18개월된 여자아기가 아장아장 해변을 거닐었을 뿐인데 하마터면 발가락을 절단할 뻔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아도르산 해변으로 가족 나들이를 간 아리아 맥카트가 원인 모를 감염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아리아의 엄마 에이미 리 캐버나(26)는 딸의 감염 원인이 해변의 개 배설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아리아는 오후 내내 맨발로 해변 안팎을 오가며 놀고 있었다. 오후 4시쯤 가족들은 해변을 떠나 집으로 귀가했고, 엄마는 아리아의 몸 여기저기에 묻은 흙을 씻어냈다. 목욕을 마친 아리아를 들어올리는데 딸의 몸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입술은 약간 파란색을 띄었고 아리아는 끙끙대며 울기 시작했다. 그때가 해변에서 돌아온지 약 2시간이 지난 후였다. 처음엔 딸 아이에게 감기 기운이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일 후, 절뚝거리며 걷는 딸의 발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멍이 든데다 발가락마저 빨갛게 변해있었다. 지역 보건의에게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다음날 사태는 심각해졌다. 왼쪽 엄지 발가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었다. 진물이 나오는 딸의 발을 보고 충격을 받은 에이미는 국민의료보험(NHS 24)의 지시대로 딸에게 항생제를 더 투여했지만 그 다음날 아침 딸 아이 발가락은 마치 어른 발가락처럼 갑절 이상으로 커져 있었다. 결국 대학병원에 데려간 후에야 딸의 감염이 맨발로 바닷물과 모래 위를 뛰어놀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답변을 듣게됐다. 에이미는 발가락을 온전히 살리고 몸으로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수술을 통해 감염된 발 일부와 발가락 피부를 모두 벗겨냈고, 아리아는 2박3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에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주치의는 면담에서 “모래에 있던 무엇이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물리거나 쏘인 상처, 화학 약품 심지어 개 소변과 같은 독성을 갖고 있는 무언가가 아리아의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 감염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의 말을 들은 엄마는 당시 애완견을 데리고 해변으로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개 소변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에이미는 “딸 아이는 너무 어려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현재 많이 나아졌지만 발가락을 디디고 걸을 수 없다. 아직도 정신적 충격 때문에 발 가까이만 가면 몸서리를 친다”고 말했다. 이어 “맨발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아이에게 꼭 신발을 신기고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절박한 말기 암환자 등친 ‘돌팔이’ 의사 검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말기 암 환자들을 ‘암 완치 신약’이 개발됐다는 말로 현혹해 수 억원을 가로챈 가짜 의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대부분 더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이었다. 가짜 신약으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환자도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말기 암 환자들에게 가짜 약을 주사한 김모(56)씨 등 3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한의사 오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13명의 피해자들에게 가짜 약을 투약해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역할을 한 김씨는 환자들에게 국내 명문의대를 졸업했고 필리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 유명 의대에서 중의학을 수료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김씨가 암 치료제라며 투약한 ‘산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재생 신약’은 경기 남양주의 무허가 공장에서 만들어진 불법 약품으로 진통제와 국소마취제, 항생제, 비타민 등으로 된 혼합제제였다.  김씨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3개월이면 암이 완치된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국내에서 이 약을 투여하는 것은 불법이니 해외로 가자”며 환자들을 베트남 하노이로 데려가기도 했다. 현지의 한 아파트에서 1인당 400만원에서 최대 7500만원까지 받고 불법 의료행위를 한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절박한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거액의 돈을 김씨에게 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씨는 환자들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실제 한의사인 신모(45·구속)씨가 환자들에게 가짜 약을 주사하도록 했다. 환자 가운데 일부는 통증이 완화되는 등 증상이 호전되기도 했지만, 이는 가짜 신약에 포함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환자도 2명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말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가짜의사 일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설거지 스펀지’ 폐렴·뇌수막염 세균 득실… 1㎤당 박테리아 500억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설거지 스펀지’ 폐렴·뇌수막염 세균 득실… 1㎤당 박테리아 500억개

    요즘은 TV만 틀면 채널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먹방’(먹는 방송)이라고 부르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음식과 출연자들이 과장된 행동으로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강한 의지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실패하기 십상입니다.●獨연구팀 “노약자 감염 땐 낫기 힘들어” TV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맛깔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은 뒤 사람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싱크대를 가득 채운 냄비와 프라이팬, 그릇들을 보면서 ‘설거지를 언제 끝내지? 이럴 바에는 차라리 외식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더욱 외식을 부추기는 듯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다 못해 놀라 자빠질 정도입니다. 독일 기센주 유스투스리비히대학 응용미생물학 연구소, 푸르트반겐대학 의생명과학부, 헬름홀츠 환경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판 7월 28일자에도 실렸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부엌에서 설거지할 때 흔히 사용하는 스펀지에 폐렴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비롯해 각종 박테리아와 병원균들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펀지 속에 서식하는 세균 중 하나인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는 오래된 설거지 스펀지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의 원인입니다. 또 면역 체계가 약한 노약자들에게 병을 일으키는데 항생제에 내성까지 갖고 있어 일단 감염되면 낫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모락셀라 속(屬)에 포함되는 균들은 상(上)기도, 피부, 비뇨생식기에 상존하면서 숙주의 체력이 약해질 때 병원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모락셀락 카탈랄리스는 급성 중이염의 원인이며, 모락셀라 라쿠나타는 급성 결막염,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와 넌리퀘파시엔은 패혈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삶아도 세균 안 죽어… 매주 교체해야 연구팀은 무작위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14개의 주방 설거지용 스펀지에서 미생물 유전자(DNA)를 추출해 분석하고 ‘공초점 레이저 스캐닝 현미경’(FISH?CLSM)으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스펀지 속에서 엄청난 양의 미생물과 병원균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펀지를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고온으로 소독을 했다고 하더라도 병원균과 미생물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소독을 하지 않은 스펀지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거나 도리어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현미경으로 관찰된 스펀지 내 박테리아의 밀도는 ㎤당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의 7배 정도인 500억개를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박테리아들이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정도의 박테리아 밀도는 사람 대변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좀 지저분한 비유겠지만 오래된 스펀지로 설거지를 하는 것은 화장실에 버려진 휴지를 갖고 그릇이나 냄비를 문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마르쿠스 에거트 푸르트반겐대 의생명과학부 교수는 “수많은 세균의 온상인 설거지용 스펀지에 대한 해결책은 소독이나 삶는 것이 아니라 매주 새것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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