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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닥터] 유병률 높은 전립선염 관심 가져야

    훤칠하고 준수한 40대의 그 환자는 귀공자 스타일이었다. ‘이 환자는 만성 비뇨기 질환자이고, 여러 병원을 다녀봤을 것이다.’ 의사란 직업 때문에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필자의 예측이 딱 맞았다. 진료실에 들어와 유심히 필자를 살피던 그는 결심이 선 듯 이내 말문을 열었다. 1년쯤 전부터 이유 없이 요도 끝이 간지럽거나 찌릿하게 아픈가 하면 어떤 때는 음낭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가 화끈거리더란다. 소변도 시원찮고 어떤 때는 아랫배 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병세도 종잡을 수 없어 우울증 치료까지 받을 정도라고 했다. 필자는 진료 전에 환자와 약속을 했다. 우선, 증상이 금방 나아지지 않더라도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기로. 검사 결과는 만성 전립선염이었다. 물론 그 환자는 약속을 잘 지켜 6개월쯤 후에 문제의 병을 완전히 떨칠 수 있었다. 전립선염은 비뇨기과 개원의를 찾는 환자 25%가 앓을 만큼 흔해 이 때문에 속병을 앓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지만 성인 남성 중 50%가 평생 한번 이상 전립선염을 경험할 정도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유병률이 5~16%나 되며,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15~25%가 전립선염 증후군 환자로 추정된다. 유병률이 당뇨병이나 심근경색증과 비슷한 정도라는 보고까지 있다. 그만큼 흔한 요로 질환이다. 이로 미뤄 전립선염은 의외로 흔하며, 그런 까닭에 더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유병률이 높다면 당연히 전립선염에 대한 정확한 분포 및 유병률 파악을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가 시행되어야 옳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고, 잘 낫지도 않는데 관련 통계조차 부실하다면 의사든 환자든 마치 암흑 속에 홀로 있는 느낌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지역 염원 외면… 정책 불복종·낙선운동 할 것”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해당 지역 시·도민들이 모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한계에 직면한 김해공항의 독자적인 가덕도 이전을 위해 민자와 외자 유치가 필요하면 온 힘을 다해 부산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공항유치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촛불 시위와 총선 낙선 운동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박인호 가덕도유치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정부 당국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규탄대회와 촛불 집회, 각종 정책 불복종 운동, 책임 추궁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정부 강경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자갈치시장의 상인 윤재웅(55)씨는 “20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대통령이 공약한 신공항 건설이 정치권 논리에 밀려 백지화된 것은 정부가 지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회사원 김진헌(52)씨는 “이럴 거라면 무엇 때문에 수백억원을 들여 용역을 하고 입지 평가 실사를 하는 등 부산을 떨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20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한 보상을 누가 해줄 것인가. 선거 때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과 경쟁을 했던 엄용수 밀양시장도 “국민을 우롱한 정부에 대해 믿음도 없고 지방자치도 말살돼 더는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그의 주변에서는 전격 사퇴라기보다 정부에 대한 항의 발언으로 이해한다. 박광길 신공항밀양유치추진단장은 “각본에 맞춘 짜맞추기식 정부 발표는 국민의 수준을 낮춰 본 것으로, 말문이 막히게 하는 충격”이라면서 “공항문제연구소 설립, 신공항건설 모금운동 전개 등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오철환·경북도의회 박기진 동남권신국제공항유치특별위원장은 “한마디로 황당하고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에 놀아나 광대 노릇을 한 것이 부끄럽다.”면서 “정부가 지역민의 염원을 외면한 채 신공항을 백지화하는 것은 영남권의 생존권을 짓밟는 것으로,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고 살아야 할지 서글프다.”고 비난했다. 강주열 밀양유치시·도민결사추진위원장도 “100점 만점에 40점도 안 나오는 국책사업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외면한 채 의문투성이 결과를 내놓은 정부에 맞서 4개 시·도 시민단체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비롯해 정책 불복종 운동을 벌여 밀양공항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울산시, 경북·경남도 의회는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즉각 철회하고 동남권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4개 시·도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183명의 의원과 영남권 1300여만 주민은 신공항 건설 백지화라는 사기극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신공항 건설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도 의회는 정부가 뒤늦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사유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책임자는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기자·전국종합 k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방사선이 생명을 지키는 시대가 됐다. 흔히 대량살상이 가능한 거대 무기로 떠올리게 되는 방사능과는 밀접하면서도 뚜렷하게 구별되는 방사선은 의료 분야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불릴 만큼 적용 범위가 확대, 세분화되고 있다. 암을 예로 들자면 오늘날 거의 모든 암치료 분야에서 방사선의 효용에 기대지 않는 경우가 드물 정도이다. 그러나 방사선의 의료적 효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런 방사선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로부터 듣는다. ●방사선이란 무엇인가. 방사선이란 방사선 원소가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선형으로, 흔히 알파·베타·감마선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방사선은 물질에 대한 투과력이 높고, 속도가 매우 빨라 이런 특성을 의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의 치료 원리와 의학적으로 활용된 경과를 설명해 달라.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래 100여년 전부터 방사선을 암 치료에 적용해 왔다. 암세포는 증식 속도는 빠르지만 회복 능력이 정상세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고(高)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아예 파괴되거나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된다. 1900년대 초 레거드는 동물 불임실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불임을 위해 숫양의 고환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조사했을 때 나타나는 피부궤양이 같은 선량을 수일에 거쳐 분할 조사했더니 나타나지 않았고, 불임 효과에도 차이가 없었던 것. 이를 통해 처음으로 방사선 분할 조사의 이점이 밝혀졌다. 이후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 개발됐고, 그 활용 범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치료를 위한 방사선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나. 방사선 치료는 방법에 따라 외부 방사선치료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내부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외부 방사선치료란 선형가속기로 만든 고에너지의 X-선이나 전자선을 환자의 체내 종양에 도달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3차원 입체조형 치료나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내부 방사선치료(근접치료)란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동위원소를 인체 조직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자궁경부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방사선의 유효성과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소개해 달라. 암 치료에 있어 방사선이 갖는 이점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삶의 질 측면에서 그렇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방암·두경부암·방광암·하부직장암 등의 경우 외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많았다. 이런 치료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술로 인한 신체기능과 미용상의 상실을 감수해야 했고,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예컨대 유방암의 경우 과거에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 전체를 들어냈지만 최근에는 미용적 측면을 고려, 종양만 도려낸 뒤 방사선 치료를 가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식이 보편화됐고, 하부직장암도 직장을 전부 제거한 뒤 복부에 인공 항문을 만들었던 예전의 방법 대신 최근에는 수술 전에 방사선 및 약물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인공항문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금은 거의 모든 암에서, 그리고 암의 초기부터 진행기까지 다양한 병기에서 방사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정 암의 치료와 관련, 현재 방사선 치료가 기존 치료법의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 비인강암과 초기 후두암·입술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비인강암 1∼2기는 방사선치료만으로 90%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고, 조기 후두암 역시 방사선 단독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보존할 수 있다. 이 밖에 자궁경부암·전립선암 등도 초기부터 방사선치료가 완치 목적의 치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조사된 부위의 암세포만 파괴하는 국소치료이기 때문에 원격전이의 경우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약물치료와 같은 전신 부작용이 없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방사선이 들어간 국소부위에만 국한된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발성이나 원격 전이가 생길 확률이 높은 암이나 병기라면 적절하게 약물치료를 병합함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얼마든지 보완·상쇄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로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도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총 선량, 1회 선량, 조사 범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결정된다. 따라서 뇌종양을 치료할 때는 수개월 동안 머리가 빠지기도 하고, 안구 종양 치료 때는 백내장이, 두경부 및 식도암 치료 때는 구강건조증과 식도염이, 복부 암 치료 때는 설사 및 복통이, 폐암의 경우에는 방사선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은 방사선치료 설계과정에서 대부분 예측 가능하며, 우수한 장비와 치료 경험, 정밀한 치료설계 등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재 의료분야에서 치료목적으로 활용되는 방사선 기기는 어떤 것들인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종양에 고(高)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의 최신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는 여러 방향에서 80∼150개의 방사선 조각을 암 조직의 모양에 맞춰 3차원 방식으로 조사해 치료하는 기기이고, 여기에 치료 때마다 영상을 찍어 암 부위를 확인한 뒤 치료하는 토모테라피, 레피드아크 등도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의 일종인 감마나이프와 사이버나이프는 고선량을 한꺼번에 조사하기 때문에 적응 범위는 좁지만 치료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성자치료는 체내 일정한 깊이에 있는 종양에 최대의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어 소아 고형암이나 뇌종양 등에서 뛰어난 치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오줌소태’ 우습게 보면 큰코다쳐요

    독자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품은 꿈도 꼭 이루세요. 오늘은 급성방광염이 주제입니다. 최근 미혼의 30대 직장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으며, 며칠 전부터 통증과 함께 소변에 피가 섞여나고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야 해 직원들 눈치보기도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답니다. 환자의 말만 들어도 급성 방광염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오줌소태’로 불리는 급성 방광염은 여성에게 흔한 질병입니다. 신체구조상 요도가 짧고 굵어 세균이 쉽게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하는 것이지요. 특히 여성은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질이나 항문의 세균이 쉽게 요도에 접근합니다.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나 잦은 성관계, 요도 주위 불결 등이며 최근 유행하는 비데도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치료 며칠 후, 밝은 표정의 환자를 외래에서 만나 소변검사를 했더니 염증이 사라졌더군요. 이처럼 간단히 치료되지만 정확한 검사 없이 임의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건 위험합니다. 처음엔 증상이 호전되는 듯 하지만 재발이 되풀이되고, 항생제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항생제를 끊었다가 급성 신우신염이 생겨 신장이 망가질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사소한 듯 하지만 이 때문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성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청결한 생활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또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증상이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비뇨기과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성들이여! 더는 눈치보며 화장실 들락거리거나 병을 키우지 말고, 쉽게 치료할 수 있을 때 치료하도록 하세요.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 먹고 계십니까”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 먹고 계십니까”

    “지금도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을 먹으며 TV를 시청하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대장암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너무 잘 먹어서 생겨 ‘부자병’으로 불리는 대장암이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고 있다. 약 10년 전인 1999년만 해도 국내에서 대장암에 걸리는 사람은 연 9714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공식 집계 환자 수만 2만 2623명에 이른다. 9년 사이에 무려 133%(2.3배)나 늘어났다. 대장암은 2005년 암 발생률에서 폐암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더니, 이제 1위인 위암(2만 8078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대장암 환자 증가 추세가 이대로라면 향후 5년 내에 위암을 앞지를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관련 학회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올해 대장암이 위암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서구형 암’으로 분류되던 대장암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느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관련 있다. 육류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환자의 증가와 함께 감자튀김, 햄버거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의 일상적인 섭취가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것. 이우용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물론 특히 소화기암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탄 고기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면 최소한 대장암의 취약성에서는 일정 정도 벗어나게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견해도 있다. 육류보다는 짠 음식과 술이 더 위험한 대장암 발병원이라는 것이다. 황대용 건국대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며 의료계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오히려 짠 음식과 술이 대장의 점막 등 방어막을 파괴함으로써 그 틈으로 발암 물질이 침투해 암이 발생한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면서 “대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음식을 싱겁게 먹고,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장암은 ‘수험생병’과 흡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암세포가 커지면서 소화불량·복통·변비·설사·치질·빈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대장암을 단순한 질병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것. 이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에 따라 발생률이 2~3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20대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대항병원 육의곤 박사는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茸腫)을 빨리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장내시경 이젠 장세정제 먹지 마세요

    대장내시경 이젠 장세정제 먹지 마세요

    무려 4ℓ에 이르는 세정제를 마셔 장을 비운 후 항문으로 내시경 기기를 삽입, 대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대장내시경은 대장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지만, 정작 검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세정제 복용 과정과 오랜 시간 설사를 감수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일명 ‘설사약 먹지 않는 대장내시경’이 국내에서 선보였기 때문이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직접 세정 약물을 주입해 세정제 복용의 고통을 없앤 새로운 개념의 위·장내시경 시스템을 도입,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이 장 세정제를 복용한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명(98%)이 ‘참기 힘든 불쾌감’을 호소했고, 13명은 구역감, 5명은 복통, 2명은 구토와 어지러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사약을 먹지 않는 내시경’은 위내시경을 하면서 장세정제를 소장에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구강으로 복용할 때 느끼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며, 투여량도 기존의 절반인 2ℓ에 불과하다. 또 장세정제 복용 후 환자 대기시간도 기존 5시간의 절반인 2시간여에 불과할 정도로 환자들의 불편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이 병원 홍성수 진료부장은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피부·호흡기질환 등 ‘종합병동’

    모든 빛이 차단된 광산 지하 700m에서 무려 69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 광부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전문의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생환자들이 가진 질병은 ‘종합병동’으로 불릴 만큼 다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폐쇄된 지하공간에서 습도가 높아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과 광산 특성상 주변 부유물로 인한 ‘호흡기질환’이 가장 먼저 꼽혔다. 또 두달 이상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근육소실로 인한 근력·관절약화, 영양공급과 배변이 원활하지 않아 항문치열 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진단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생환자들이 지하에서 빠져나오면서 체감하는 온도의 변화와 갑작스러운 빛 노출로 인한 눈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구조 후 재활치료를 제대로 해야 후유증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사람은 생명이 위태로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심장과 뇌를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심장이나 뇌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질병이 구조된 생환자들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그들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장애물은 ‘심리적 후유증’이다. 대표적인 것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다. 69일간 생명에 압도적인 위협을 받으면서 느낀 공포심·우울증·불안감 등은 구조후에도 ‘악몽’이 되어 정신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겸재 산수화 속 수성동계곡 市기념물로

    겸재 산수화 속 수성동계곡 市기념물로

    겸재 정선(鄭敾·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 등장하는 인왕산 수성동(水聲洞) 계곡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시는 14일 계곡 상류부터 하류 복개도로 전까지 190m 구간의 계곡과 일대 1만 97.2㎡, 옥인아파트 옆의 길이 3.8m 돌다리 1개를 서울시 기념물 ‘인왕산 수성동 계곡’으로 공고했다고 밝혔다. 건물이나 수목, 공예품 등이 아니라 자연지형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시대 사대문 안에서 백악산 삼청동과 함께 주변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 후기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 ‘한경지략’(漢京識略) 등에도 명승지로 소개됐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당대 명필이었던 안평대군의 집터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사 김정희와 존재 박윤묵 등 조선 후기 문인들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남기기도 했다. 현재 수성동은 인근의 옥인시범아파트 건립 시 계곡 암반부 일부가 복개도로로 변하는 등 경관이 다소 훼손됐지만 그림 속 인왕산과 계곡부의 전체적 풍경을 매우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어 전통적 경승지로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이 일대가 조선 후기 중인층을 중심으로 한 위항문학(委巷文學)의 주무대라는 점, 사대문 안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이 보존되고 있는 가장 긴 통돌다리가 있다는 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1개월간의 의견수렴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시 기념물로 고시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성인용 기저귀카페 폐쇄...착용샷에 사용기까지 ‘엽기’

    성인용 기저귀카페 폐쇄...착용샷에 사용기까지 ‘엽기’

    대소변 조절이 가능한 정상적인 성인들이 기저귀를 차고 난 체험담과 사진을 공유하는 ‘성인용 기저귀 모임’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포털사이트의 카페에 개설된 ‘기저귀 차고 싶은 사람과 찬사람 모여라’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성인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카페에는 성인들이 직접 기저귀를 차고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증샷으로 찍어 게시판에 게재하고 착용 후기를 남기는 방식으로 활동이 진행됐다. 심지어 기저귀를 착용한 뒤 대소변을 본 느낌까지 공유하고, 이를 소설로 만들어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존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운영진은 ‘카페 폐쇄합니다. 자진탈퇴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올리고 현재 카페를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600 여명에 달하는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일부 회원들은 비공개 카페를 개설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기 위해 회원들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다. 이런 걸 변태라고 하나?”, “항문기 때 욕구 충족이 안 됐나 보다”, “남에게 피해 안 주니 상관없긴 한데 저걸 공개적으로 올리고 공유하다니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해당 카페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이아현 “지방분해주사 맞고 괴사성피부염… 다이어트 비극▶ ‘제빵왕 김탁구’ 악녀 유진, 청순녀 벗고 팜므파탈 변신 ▶ 빅토리아, 선화 이어 ‘2대 발습녀’ 공식인정…왜? ▶ 슈퍼스타K2 TOP 11 공개…현승희·김보경 ‘고배’ ▶ [빌보드] ‘아이돌’ 저스틴 비버, CSI 예고편서 ‘나쁜남자’로 등장▶ [빌보드] 수잔보일, 루 리드의 거절로 미국 무대 못 올라 ‘눈물’
  • 증상 느껴 병원 가면… 절반이상 이미 3~4기

    증상 느껴 병원 가면… 절반이상 이미 3~4기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 병원을 찾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3∼4기 진행형 암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4기 암은 전이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완치율도 떨어진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영진)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2005∼2009년 사이 대장·위내시경검사를 받은 51만 9866명의 암 진단 양상을 분석, 최근 발표했다. ●대장암이 위암의 2.7배 분석 결과, 조기검진의 척도가 되는 건강검진센터 방문 환자들의 경우 대장암 진단율이 0.37%로 위암의 0.19%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병기 추적이 가능한 환자 33만 206명을 대상으로 3∼4기 진행암의 비중을 보면 대장암이 20.9%로 위암의 7.7%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이는 대장암이 위암에 비해 정기검진으로 발견할 확률은 높지만, 검진이 늦어지면 위암보다 더 빨리 진행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학회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조기검진 중요성이 위암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환자를 병기별로 보면 대장암의 경우 1기 39.8%, 0기 24.9%, 2기 14.4%, 3기 12.9%, 4기 8.0% 등의 순이었으며, 위암은 1기 85.0%, 3기 4.3%, 2기 4.0%, 0기·4기 3.4% 등으로 나타났다. ●몸이 느끼는 이상 증세는 진행암 증표 특히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낀 뒤 병원을 찾은 사람 10만 895명 중 3∼4기 후기진행암으로 진단받은 비율이 무려 51.6%에 달해 전체 진단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1기 조기암은 19.9%에 그쳤다. 위암은 같은 상황에서 3∼4기 후기진행암이 28%, 1기 조기암이 61.3%여서 대조적이었다. 대장암이나 위암 모두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대장암 20.9%, 위암 7.7%)에 비해 3∼4기 진행암 진단율이 2∼3배나 높았지만, 1기 조기진단율만 놓고 보면 대장암이 훨씬 빨리 악화됨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결과다. ●0∼1기 완치율 90∼100% 대장암은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된 0기일 경우 간단한 대장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완치율이 거의 100%에 달하며, 1기도 완치율이 90% 이상이나 되지만 후기로 갈수록 완치율이 낮아 4기의 경우 완치율이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대의대)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어서부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뿌웅~’ 방귀냄새 오해와 진실

    ‘뿌웅~’ 방귀냄새 오해와 진실

    방귀란 직장에 고여 있다가 항문의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배출되는 가스를 말한다. 나오는 방식도 제각각이며, 자신도 못 느낄 만큼 냄새가 없는가 하면 너무 고약해 주변 사람들을 기겁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방귀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지독한 냄새도 그렇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잦은 방귀도 걱정거리다. 방귀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가 위장·소장·대장을 거치면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서 세균에 분해되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방귀의 주요 성분은 질소·수소·이산화탄소·산소·메탄 등인데 실제 이런 성분은 별 냄새가 없다. ●냄새 주범은 지방산과 유황가스 방귀 냄새의 주범은 지방산과 유황가스. 지방산과 유황가스는 지방이나 단백질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생긴다. 채소를 주로 먹으면 냄새가 순하지만 기름진 육류를 많이 먹으면 냄새가 기독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다 장내 세균이 많을수록 냄새가 강해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 대변이 차 있거나 과식·소화불량으로 충분히 소화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냄새가 독하다. 방귀에 대변 냄새가 섞이거나 소화가 덜 된 음식이 대장으로 내려와 장내 세균에 의해 재차 분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귀가 잦거나 냄새가 고약하다고 걱정할 일은 별로 없다. ●대장 내 세균 많을수록 냄새 강해 방귀가 잦고 가스의 양이 많다며 장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방귀의 양은 장 건강이 아니라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관련이 있다. 예컨대 콩류·유제품·감자·밀·빵의 효모 등은 물론 브로콜리 등 양배추류나 매운맛이 나는 양파·마늘·파 등도 많은 가스를 만들어낸다. 탄산음료에 섞인 탄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방귀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서 속이 불편하다면 이런 음식을 제한해 보는 것이 좋다. 흔히 방귀를 참으면 몸에 안 좋다는 속설이 있으나 정상인이라면 수면 중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나오거나 대변과 함께 배출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단, 방귀가 참아지지 않고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변실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잦은 방귀는 음식의 문제 변실금이란 항문 괄약근에 문제가 있어 대변이나 방귀를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적어도 한 달 이상 반복적으로 된변·무른변·방귀 등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변실금일 가능성이 크다. 변실금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분만·직장 및 항문수술·외상 등으로 인한 괄약근 손상이 가장 많다. 유병률은 0.1∼5%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의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치심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방귀 아닌 대변 색깔이 문제 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방귀보다 대변을 살피는 게 현명하다. 특히 최근 변이 묽거나 변비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피가 묻어 나오지는 않는지 등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대장암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최근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2000년 8648명이었던 연간 대장암 환자 수가 2007년에는 2만 558명으로 7년 새 2.4배나 증가했을 정도.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다 보면 대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자연히 담즙산 등 독성 물질의 분비가 촉진돼 장 점막세포가 손상을 입는다. 담즙산은 대장 점막에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정제되지 않아 섬유질이 많은 곡류·채소류·과일 등을 듬뿍 섭취해 대장 속 발암물질을 희석·배출시켜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진료부장
  • [메디컬 팁]

    9월 ‘대장앎의 달’ 행사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영진)와 대한암협회(회장 구범환)는 대장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정하고 9월 한달 동안 전국 53개 병원에서 ‘제3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학회는 ‘대장암을 이기는 생활 속 3대 골든타임’을 주제로 무료강좌 등을 통해 대장암 예방 및 조기발견에 중요한 생활습관을 알리는 데 주력하게 된다. 학회가 제시한 생활 속 골든타임은 ▲배변 후 1.5초간 변 상태를 점검할 것 ▲6세부터 식이섬유를 매일 18∼30g 이상 섭취할 것 ▲50세부터 5년에 한번, 위험군은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것 등이다. ‘아모잘탄’ 1차 임상시험 한미약품(대표이사 사장 임선민)은 자사의 복합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인 ‘아모잘탄’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유럽은 각기 다른 고혈압치료제인 ‘암로디핀’과 ‘로살탄’ 병용 투여로 혈압관리에 성공한 환자에 대한 복합제 대체처방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 경우 1상 임상시험만으로도 시판허가가 가능하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을 통해 아모잘탄의 유럽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수유부 건강식 ‘뷰티맘 유플러스’ 출시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수유부들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기능성 식품 ‘뷰티맘 유(乳)플러스’를 출시했다. 뷰티맘 유플러스는 20∼40대 수유부들의 영양 권장량에 따른 17종의 영양소를 비롯,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호박과 팥 추출물을 함유, 수유부 건강과 원활한 모유 수유를 돕는다. 또 락토페린·유산균·콜라겐 성분을 포함시켜 출산 후 피부·모발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뷰티맘 유플러스는 메디포스트가 운영하는 ‘셀트리 모비타’ 인터넷 쇼핑몰(www.mo-vita.co.kr)과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1개월분 4만원.
  • 항문으로 뱀장어가~~ ‘죽다’ 살아난 남자

    남성들의 최고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장어에게 한 생선장수가 목숨을 잃을 뻔한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장어를 먹다가 일어난 해프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장어가 그의 바지를 뚫고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진 끔찍한 일이었다. 광저우 시내에서 10년 째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리 창(43). 사고 당일에도 그는 평소처럼 산지에서 막 올라와 펄떡 거리는 자연산 뱀장어 수십 마리를 수조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었다. 수조 가장자리에 앉아서 잠깐 쉬고 있을 때 그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장어 한 마리가 청바지와 방수복을 뚫고 들어온 것. 순식간에 장어는 위쪽으로 향했고 급기야 항문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갔다. 리 창은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그 상황이 너무 창피해서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미끈거리는 장어는 점점 더 몸속으로 들어갔고 미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비명을 지른 뒤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상황을 파악한 동료가 구조를 요청해 리 창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5시간이나 계속될 정도로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 수술대에 오른 뒤에도 장어는 한동안 몸 속 이곳저곳을 쑤실 정도로 힘이 대단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손가락 2개의 두께에 성인 팔뚝 길이인 이 뱀장어가 심각한 출혈과 장기파손을 일으켰다. 조금만 더 늦게 도착했으면 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을 것”이라고 환자의 심각한 상태를 설명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리 창은 의식을 회복했다.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것이라고 의료진은 내다봤다. 리 창은 “뱀장어가 몸속에 들어왔을 때 정말 두려웠다. 건강해지면 다시 일터인 생선가게로 나가겠지만 한동안 뱀장어를 만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의료기술 배우러 왔습니다”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지역 병원을 찾는 외국인 의사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등은 11일 인도 소아정형외과 의사 킬티 람나니(29)가 지난 8일 병원을 찾아 6개월 과정으로 소아정형외과 분야의 연수를 받는 등 우간다,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인 의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는 아프리카 우간다 쿠미병원 소속 의사 아카바이 조지 패트릭(27)이 병원을 찾았다. 그는 다음달 8일까지 동산병원에 머무르면서 소아외과와 대장항문외과 관련 선진 의료 기술을 연수하게 된다. 대구 중구 소재 미르치과병원에는 지난달 15~16일 이란의 치과의사 18명이 한꺼번에 방문, 우수한 임플란트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또 동산병원에는 지난 3월 타지키스탄공화국 치카레스카병원 의사 2명이 산부인과와 외과에서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배운 뒤 귀국했고 인도, 중국에서 온 의사들도 각각 2주, 3개월 과정으로 연수를 받았다. 영남대병원에는 베트남의 빈팀호치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호탄 동(31)이 지난 3월 방문, 1년 과정으로 순환기내과 심혈관촬영실 등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연수한 인도 의사 피차무투 아라지는 “열심히 배우고 돌아가 고생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성기에 사마귀 났다면 부부 함께 치료 받아야

    까닭 없이 성기에 사마귀가 났다면서 놀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손발에 티눈이나 사마귀가 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성기에도 사마귀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성기에도 사마귀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성기 사마귀는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며 예전에는 ‘곤지름’으로도 불렸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일종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전파한다. 전염력이 강해 한번의 성관계로 약 50%가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생기기까지는 3주에서 3개월 정도 걸리지만 잠복기가 더 길 수도 있다. 성기 사마귀는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와 비슷한 작고 동그란 모양의 단단한 융기가 있는 모습을 하며, 통증도 없고, 보통 피부색깔을 띤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자라 닭벼슬 모양이나 꽃양배추 모양으로 변한다. 남자들의 경우 성기 끝이나 몸통 부위, 음낭이나 서혜부, 항문 등에 잘 생기며, 여자들은 질 입구나 소음순, 대음순에 주로 생긴다. 임신 중에는 빠르게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남녀 모두 요도구 주위나 요도 내에도 생길 수 있다. 성기 사마귀는 초기에 치료해야 어려움을 덜 겪는다. 방치하면 요도 안쪽이나 자궁경부에 감염돼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바이러스를 없앨 방법은 없다. 사마귀가 크거나 개수가 적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 제거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성기사마귀는 감염이 쉬우므로 배우자도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재발도 잦으므로 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혹시 지금 비슷한 증세로 고민하고 있다면 늦추지 말고 전문의를 찾기 바란다. 이형래 경희대 의대 비뇨기과
  • ‘제2 조두순’ 활개치는데 속수무책

    초등학생이 40대 성범죄 전과자에게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돼 성폭행당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올 들어 경찰이 등·하굣길 아동 성폭력 방지를 약속하고, 법무부도 미성년 대상 성범죄자 관리강화책을 내놓았으나 눈가림일 뿐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모(44)씨에 대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 A(8)양을 1㎞쯤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납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학교 자율휴업일로 A양은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평소보다 늦게 학교에 도착해 혼자 운동장에서 놀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이 잠든 사이에 도망친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6시간에 걸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씨는 1987년 가정집에 침입해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 15년을 복역한 뒤 2002년에 출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에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5세 남자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했지만 피해자 측과 합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벌 받지는 않았다. 이렇게 잔인하고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지만 김씨는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에서 빠져 주기적인 관리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올 2월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 뒤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990년 이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김씨는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 학교 안전도 구멍이 뚫렸다. A양이 납치될 때 학교 안에는 교사, 방과 후 수업 강사, 경비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외부인인 김씨가 운동장 안에서 A양을 납치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었던 셈이다. 시민들은 또다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했다. 홍모(31·여)씨는 “어린 여자아이가 또다시 성폭행의 대상이 된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학교에서조차 안전을 안심할 수 없는 우리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영등포서를 방문해 “성폭력 우범자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녹색어머니회·안전지킴이 등과 협조해 아동성폭력 공동 감시체제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제 ‘2의 조두순사건’ 발생.. 국민 분노 극에 달해

    제 ‘2의 조두순사건’ 발생.. 국민 분노 극에 달해

    ‘조두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8세의 어린 여자아이를 납치해 무참히 성폭행한 뒤 상해한 일명 ‘조두순 사건’의 악몽이 재연됐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대낮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피해아동은 올해 8세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이다. 피해 아동은 휴교일에 진행된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했고 수업 시작 전 9시50분 즈음 홀로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다가 납치돼 참변을 당했다. 백주 대낮, 눈이 가려진 채 학교에서 1Km 떨어진 범인의 집으로 끌려간 것. 피해 아동은 범인이 잠든 틈을 타 집으로 도망쳤지만 엄마는 직장에 출근한 상태로 집은 비어있었다. 그렇게 빈집 주변을 배회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왔고 오후 2시30분 경 피에 젖은 바지를 입고 울고있는 모습이 학교 교사에게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현재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입원치료 중이나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용의자 일용직 노동자인 김모씨는 20년 전 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돼 복역한 전과가 있다. 사건 당일 학교 주변에서 서성거린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된 가운데 김씨는 8일 “새벽에 영등포역에 나갔다 일감이 없어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국민들은 ‘조두순 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에서 유사 사건이 일어난 대에 대한 분노와 공포감을 드러냈으며 정부를 향해 ‘안전대책’에 대한 비판과 ‘아동 성폭행 사건’에 관련한 법률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 Dunkelziffer의 아동성폭행 예방 공익 광고 ‘Tentacle’(촉수)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등생 또 납치·성폭행당해…정부 뭐했나

     대낮에 또다시 성폭행(강간) 전과자에게 초등생이 납치돼 무참히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사건’ 직후, 미성년자 성범죄 관리 대상자를 기존 13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늘려 철저한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공수표’만 날린 꼴이 돼 비난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이 성폭행범은 23년전 부산에서 남편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 2002년 출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4·무직)을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8)양은 지난 7일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낯선 남자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이 날은 학교 휴교일이었지만 A양은 방과후 학교수업을 받기 위해 학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운동장에서 혼자 놀던 A양의 목에 커터 칼을 들이대고 협박, 눈을 가린 뒤 학교에서 1㎞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A양은 범인이 잠든 사이 도망쳐 집으로 갔지만, 아무도 없자 오후 2시30분쯤 학교로 돌아왔다. 당시 A양의 어머니는 직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의 부모는 딸이 귀가 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자 학교로 가 주위에 설치된 CCTV에 딸이 납치되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에서 울고 있던 A양은 출동한 경찰과 부모에게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5~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A양이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치료에만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며 “A양 뿐만 아니라 부모도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화면과 A양이 진술한 범인의 인상 착의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7일 밤 일용직 노동자인 김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경찰은 “김은 검거 과정에서 커터 칼을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했고 자해 소동도 벌였다.”면서 ”김이 휘두른 칼에 경찰관 1명이 오른쪽 팔뚝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김은 범행 후 집 인근을 배회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김은 경찰에서 “새벽에 영등포역에 일을 구하러 나갔다 일감이 없어 집으로 돌아온 뒤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8세 여자 어린이 나영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 이후 ‘등하굣길 아동 안전지침이’ 등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았다. 올해 2월 13세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사건’ 때도 성범죄자의 리스트를 만들어 철저한 관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으나 성폭행범 김은 관리대상 기간에 들어가지 않아 관리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발사체 기립 지연 왜

    발사체 기립 지연 왜

    7일 오후 4시에 우뚝 설 예정이던 나로호는 이날 밤 늦게서야 일어섰다. 전기적인 문제로 기립이 늦어진다고 전하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6시43분쯤 자료를 통해 케이블마스트의 전기신호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곧바로 오후 7시30분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의 주재로 이주진 항우연장 등이 배석해 긴급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교과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전기신호 이상의 원인을 찾고, 8일 오전 발사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로호의 경우 이미 한 차례 발사 실패 경험이 있다.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됐을 때 발사를 하는 게 상식적이다. 따라서 당초 9일로 예정된 발사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원들은 밤새 원인 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 윤웅섭 교수는 “발사대와 로켓을 연결하는 케이블마스트를 동체와 연결했을 때 접속이 안 되거나 저항이 커서 노이즈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어떤 원인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찬찬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마스트는 로켓이 발사하기 직전까지 전기적 연결과 가스 공급을 담당하는 장치로 인체에 비유하면 ‘탯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장치를 통해 로켓이 연료와 전기 신호를 통한 명령을 받아들인다. 한국 측은 발사대 구조물 등을 모두 국산화했지만, 핵심 기술이 필요한 케이블마스트는 러시아 측이 개발을 주도했다. 양국 간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질 경우 러시아 측이 해결할 일이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윤영빈 교수는 “케이블마스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간단하게 해결되는 일도 있다.”면서 “기립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케이블마스트라는 게 연료공급 및 전기연결을 담당하다 보니 이 부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연료 주입과 데이터 송수신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니 철저한 점검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로호 발사팀은 이날 오후 8시55분쯤부터 나로호를 기립장치(이렉터)와 통째로 들어 올린 뒤 점검을 다시 시작했다. 8일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일정 조정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나로호는 지난해 1차 발사 과정에서도 7월 중순부터 고압탱크 압력저하 문제 등으로 6차례 발사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8월20일에는 발사 카운트 다운 도중 발사를 돌연 중지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연기했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방콕 매춘가서 만나는 비루한 삶

    거기, 한 사내가 있다. 15년의 시간 동안 태국 방콕 나나역 근방 ‘수쿰빗 소이 16’을 네 차례 찾아들었다. 한 번 머무는 기간은 돈이 떨어질 때까지였다. 여섯 달, 여덟 달씩을 넘나들었다. 호기롭게 돈을 뿌려대는 서구의 부호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몇 년 동안 벌어온 돈이 있으니 거리의 여인들에게 제법 쏠쏠하게 풀어대는 돈주머니 역할도 했다. 또한 거기 사람들은 원하지도 않건만, 그들의 전생(前生)을 애써 얘기해주는 이야기꾼이기도 했다. 그, ‘레오’가 탐한 것은 몸을 파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여인 ‘플로이’의 사랑이었다. 레오와 플로이는 500년 전 전생(前生)으로 얽혀진 사랑이었다. 플로이가 있기에 그는 정주(定住)를 넘봤다. 비루하고 남루한 삶들이 바글거리는 매매춘의 거리일 뿐이건만 그에게는 어미의 품이나 되는 양 꼭 돌아가야할 곳이었고, 그들 삶의 틈바구니로 엉덩이 비집고 들어가야할 운명의 힘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늘 뒷주머니에 여권을 꽂고 다니는’ 이방인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한 조각도 없다. 그저 이방인으로서만 호명(呼名)될 뿐이다. 박형서(38)의 첫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문학과지성사 펴냄)는 한국인 레오가 태국 방콕의 매춘굴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는, 사회적 관계의 총합으로서 인간에 대한 핍진한 기록이자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무거움과 인간 존재의 평등함에 대한 판타지적 보고서다. 또한 끝없이 현지 생활인이 되기를 원했던, 그러나 많이 서툴렀던 한 이방인의 여행기이기도 하다. 어릴 적 앓은 열병 때문에 얼굴 근육에 문제가 생겨 고통스럽거나 화를 내도 늘 미소와 폭소로만 비춰지는 얼굴을 가진 열 다섯 매춘녀 까이, 늙은 항문성교 전문 매춘부 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기 위해’ 매춘 거리에 발을 디딘 콴, 싸구려 마약 ‘야바’를 파는 샨, 최하급 매춘부들인 ‘한 줄 의자’의 여인들, 이 모든 이들의 벗이 된 독일인 우웨, 그리고 레오의 사랑이자 이 모든 낮은 삶들끼리의 연대의 중심축이 됐던 플로이까지. 소설은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지만 결코 그 거리 누군가의 삶, 그 삶이 그리는 신산한 궤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삶과 삶 사이에 얽혀있는 것, 관계를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추적한다. 총합 1년 몇 개월의 시간을 그들과 함께 지냈던 레오 또한 전생을 운운하며 겉돌 듯 그들 곁에 머물 뿐이다. 레오는 이방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합리화한다. ‘우리가 어디론가 가는 것은 그 곳에 꼭 가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곳에 더이상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되뇌이면서 말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플로이의 사랑을 얻을 수 없는 이유도 결국 거기에 있었다. “내가 전생에 광대나 저능아였거든 언제든 얘기해도 좋아. 하지만 현재보다 나았다면, 제발 말하지 마. 지금 사는 인생이 내 몫의 최선이라 믿고 싶어.”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며, 화려한 전생의 사연을 듣는 이는 고통스러울 뿐이다. 레오는 수쿰빗 소이 16에서 15년에 걸쳐 어울려 지내며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수백, 수천의 전생이 있기에 모두 한때는 살인자였고, 배신자였고, 도둑이었고, 희생양이었고, 매춘부였음을 절감한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서 맡은 배역이 다를 뿐’이라고 술회한다. 2000년 등단한 뒤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박형서는 소설 서사의 무대를 한껏 확장시킨다. 재기 넘치는 문체와 꼼꼼한 취재력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005년 동남아 여행 중에 작품을 구상한 뒤 2008년 꼬박 일곱 달을 방콕에 머물며 취재했다고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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