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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美항모 호르무즈 재진입땐 행동”… 유가 폭등

    세계 원유 수송물량의 40%가 통과하는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수역에서 연말연시를 전후해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미국 항공모함이 걸프만에 재진입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을 연일 경고하자, 미국이 이를 일축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해협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이란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앞서 3일 아타올라 살레히 이란 군 사령관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해로 이동한 미 항공모함이 다시 걸프만으로 돌아오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살레히 사령관이 언급한 항공모함은 지난달 27일 걸프만을 떠난 ‘존 스테니스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걸프만의 미 해군 배치는 과거처럼 계속될 것”이라며 “미 항공모함의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임무의 연속성과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고를 한마디로 ‘뭉개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핵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지난 2일 리알화 가치가 10%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3일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도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13달러나 오른 배럴당 102.96달러를 기록하는 등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터키가 ‘중재자’로 나섰다. 터키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무장관을 테헤란에 급파,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4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핵프로그램을 비롯해 이라크·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원유 수입의 30% 이상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터키 측은 “두 나라 외무장관 간 정기 회담 차원에서 만났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국제·국내분쟁 관리 ‘수륙 양면작전’

    ■감시-3000t·1350t 순찰함 동중국해에 투입 중국이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대형 순찰함을 처음 투입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3일 ‘하이젠(海監) 50호’를 상하이항에서 출발시켜 동중국해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간 1000t급의 순찰함으로 동중국해를 순찰해 온 중국이 3000t급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산인 하이젠 50호는 같은 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항을 출발한 1350t의 하이젠 66호 순찰함과 공동으로 동중국해상 댜오위다오(釣魚島)와 춘샤오(春曉) 가스전 주변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하이젠 50호는 쑤옌차오(蘇岩礁·이어도의 중국명)와 가거초(可居礁) 부근 해역에서도 순찰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 해역은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포함되는 곳으로 중국 정부는 한국과 관할 수역이 겹치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149㎞가량 떨어진 수중 암초로 파도가 심할 때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으며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3000t급 순찰함을 투입한 것과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26일 중·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스전 공동 개발을 위한 조약 체결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 측이 최신예 순찰함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도쿄 박홍환·이종락특파원 stinger@seoul.co.kr ■단속-“타이완 대선일 맞춰 미사일 실험 발사” 중국이 내년 1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21D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른바 ‘타이완판 북풍(北風)’인 셈이다. 중국은 내년 1월 11일 신형 둥펑21D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고 홍콩 문회보가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의 국방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연구소’의 로저 클리프 연구원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내년 1월 11일 시험발사는 응당 둥펑21D가 될 것”이라면서 “타이완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라고 말했다. 1월 11일을 콕 찍어 전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중요한 군사무기체계 시험이 모두 1월 11일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중국은 지난 1월 11일 스텔스전투기 젠(殲)20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 국방장관을 베이징으로 초대한 가운데 이뤄진 시험이었다. 지난해 1월 11일에는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날아오는 ‘가상 적’의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시험했다.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 방어(GMD)’ 시험으로 당시 미국이 타이완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미국에 대한 힘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었다. 클리프 연구원은 “둥펑21D 미사일은 타이완이 아닌 미 항모를 ‘타깃’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타이완 국민들에게 미국의 ‘보호’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총통 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바다로… 우주로… 中, 美에 맞서 세력확장

    바다로… 우주로… 中, 美에 맞서 세력확장

    ■후진타오 “해군 전투태세 강화” 美 남중국해 봉쇄 대항 재천명 중국 군 최고수뇌부가 연이어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을 ‘중국 봉쇄’로 보고, 이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태지역의 군사력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태 군비 경쟁 심화 우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전날 해군 현대화와 전투태세 강화를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해군의 제11차 당대표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후 주석은 “해군이 전투준비를 더욱 강화하고, 현대화를 견고하게 추진해 국가안보 수호와 세계평화 유지에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해군 전투력 강화 발언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고,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속히 해군력을 키워 남중국해를 수호하고,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미국은 후 주석의 발언이 전해지자 “투명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그런 것처럼 중국 역시 군사능력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에 투명성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중국과의 강한 군 관계를 희망하며 아울러 투명성이 더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美 “군사 투명성 강화하라” 실제 중국의 해군력 확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 항모 바랴크함이 순조롭게 시험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까지 잠수함 30척을 추가 건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첫 국산항모도 2015년쯤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세이셸에는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일부 군부 강경파 인사들 가운데는 태평양함대를 창설해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마샤오톈(馬曉天) 중국 군 부총참모장과 미셸 플러노이 미 국방부차관이 제12차 미·중 군사회담을 열어 중국의 해군력 강화 등을 안건으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中 “위성 등 100여개 5년내 발사할 것” 중국이 5년 내에 100여개의 우주비행체를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이 12·5규획(12차 5개년 계획·2011~2015) 기간에 위성과 우주선, 탐사선 등 최소한 100개의 우주비행체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가 중국항천과기그룹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5차례 창정(長征) 로켓을 쏘아올려 20개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보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올해에도 이미 17차례 로켓 발사에 성공했으며 연말까지 두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軍 ‘항모 공로자’ 추모 이유는

    “류화칭(劉華淸) 동지의 위대한 뜻을 잊지말자!” 중국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 1일 1면과 2면에 걸쳐 올 초 세상을 떠난 ‘중국 항공모함의 아버지’ 류화칭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기리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 이은 군 서열 3, 4위 인사인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공동명의의 글이다. 1만자 분량의 추모글에서 궈 부주석과 쉬 부주석은 해군사령관을 역임한 류 전 부주석의 해군 현대화 공로와 항모 프로젝트에 대한 공헌에 찬사를 보냈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 바랴크함이 두 번째 시험운항에 나선 상황에서 군 최고수뇌부의 ‘류화칭 추모’는 중국 군의 독자항모 보유 욕구와 대양 해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류화칭은 1970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항모 보유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는 “중국이 항모를 만들지 않으면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며 항모 확보에 강한 집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난 1월14일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중국 언론들이 “중국 항모의 아버지가 중국 최초의 항모 진수식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했을 정도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 개조한 바랴크함과는 별도로 2015년쯤 독자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국산 항모를 진수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은 보란듯 해군 키워

    중국이 잠수함 30척을 추가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 바랴크함은 29일 두 번째 시험운항에 돌입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정책에 대응해 중국이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해 90여척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수중 음파탐지기 제조업체인 영국 울트라일렉트로닉홀딩스의 라케시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는 “잠수함 확충 등 중국의 해군력 확장으로 미국은 물론 호주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대(對)잠수함 전투 설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현재 중국이 잠수함 62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11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핵잠수함 5척을 포함해 모두 5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잠수함 30척 건조 비용과 관련, 마카오의 국제군사학회 회장인 황둥(黃東)은 척당 2억 달러씩 모두 6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첫번째 항모 바랴크함의 두 번째 시험운항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지난 8월첫 시험운항 성공 이후 장비 개조와 테스트 등을 거쳐 과학연구실험을 위해 다시 출항했다.”고 밝혔다. 항모의 행선지와 시험운항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 항모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에 사들여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개조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바랴크함과는 별도로 독자 항모 건조작업에 이미 착수했으며 2015년쯤 첫번째 국산 항모를 취역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서태평양 군사훈련 속셈은…

    중국 해군이 5개월여 만에 서태평양에서 또다시 군사훈련을 한다. 중국의 잇따른 서태평양 군사훈련에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호주 내 군사기지에 상주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방침을 밝힌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짙다. 군사 전문가인 니러슝(倪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미국이 호주, 베트남, 필리핀과의 합동훈련 등으로 남중국해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무례한 도전에 대해 중국이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함정 6척은 지난 22~23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기섬 사이 공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고, 중국 국방부는 곧바로 “이달 말 서태평양에서 연례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6월에도 11척의 군함이 참여한 가운데 서태평양에서 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이 차츰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양작전 능력 배양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일단은 실험용이라고 밝혔지만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로서 항모전단 운용 능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5년에 첫 번째 국산 항모를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군은 서태평양에서의 훈련에 대해 “계획된 정례훈련으로 국제법에 부합하며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누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훈련 해역이 미 7함대의 활동 무대라는 점에서 미군을 겨냥한 ‘방어전선의 확대’로도 보인다. 실제 중국군은 타이완 해협 유사 시 미군의 개입을 막는 ‘반(反)접근전략’을 유지하고 있는데 방어선을 기존의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그 중간 지대에서 이뤄진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선사시대에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동력은 자신의 몸밖에 없었다. 고대 문명기에 접어들자 비로소 인간은 가축의 힘을 빌려 수레를 움직였다. 말은 산업혁명기에 증기기관이 등장하기 전까지 2000년 동안 인간에게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동력이었다. 겁 많은 동물이 용케 길들여져 잔혹한 전쟁터에도 하릴없이 내몰렸던 것이다. 오늘날의 동력은 주로 석유와 원자력 등으로부터 얻고 있다. 원자력은 효율성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을 능가한다. 미국 핵 항공모함의 경우 축구장 3배 넓이와 20층짜리 건물 높이의 함정에 사람 5000여명과 비행기 100여대를 싣고 다니는 데 필요한 동력이, 20년간 원료 공급이 필요없는 원자로 2기뿐이라니 대단한 일이다. 이를 석유로 대체한다면 아마 항모 크기만 한 유조선이 늘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석유나 원자력은 일상생활에서 편리성이 떨어지고 위험성은 높은 편이어서, 전기를 만들기 위한 원천 에너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편리하고 위험하지 않아야 할 전기가 나라 전체를 마비시킨 사건이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이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미리 만들어둔 전기가 부족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하니, 여기서 에너지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전기 아까운 줄 모르고 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거침없이 만든 원자력발전소 덕분이다. 이게 산업발전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을 더 짓자는 말은 감히 못한다. 더구나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던 다른 동력 자원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무주에서는 풍력(風力)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소음과 그림자, 저주파, 상수원 오염 등 피해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반대로 휘청거리고 있다. 인천 강화와 충남 서산에서는 조력(潮力) 발전소가 갯벌 파괴를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다. 파력(波力) 발전소를 짓겠다던 제주 해군기지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수력(水力) 발전은 이미 물건너 간 지 오래고, 태양광 발전은 패널 설치과정에서 숲이 파괴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각각의 이유에는 수긍이 가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대는 게 어떨 때에는 너무하다 싶다.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할 텐데, 도대체 어디서 추가적으로 얻어야 하는가. 완벽에 가까운 에너지라는 핵융합발전은 전 세계가 아직도 꿈에서나 그리는 단계일 뿐이다. 옛 사람들은 처한 환경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능했다. 고구려 찰갑기병은 중앙아시아 유목부족에게서 배운 등자(말에 탄 채 두 발을 걸 수 있는 고리)를 채택, 동시대의 로마제국 기병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확보했다. 전통 활인 각궁은 둥글게 휘어진 박달나무 두 개를 그 반대로 힘껏 휜 뒤 중간마디를 물소 뿔로 이어붙임으로써, 작고 가벼우면서도 다른 민족들이 사용한 활보다 몇 배나 강력한 힘을 구사했다. 돛단배(범선)의 경우 중국인들은 2개의 크고 작은 돛을 사용, 정면에서 바람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작은 돛과 큰 돛에 스치는 바람의 양이 서로 다르면 그 차이만큼 물리학적인 역추진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비행기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의 원리와 유사하다. 당시 서양인들은 오로지 사람(노예)의 힘으로 노를 젓거나 뒤에서 바람이 불 때에만 전진하는 돛을 사용했을 뿐이다. 온돌은 부여와 고구려를 거쳐 오늘날에도 전해지는 대표적인 에너지 효율 1등급 난방설비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쉽게 달궈지는 돌 통로를 따라 열기가 멀리 떨어진 방안을 돈 뒤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원리다.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자연에서 배운 과학적 원리가 무한동력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는 일만큼 현재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아껴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kkwoon@seoul.co.kr
  • 日 “헬기 탑재 2만4000t급 항모 건조”

    日 “헬기 탑재 2만4000t급 항모 건조”

    일본이 내년에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는 2만 4000t 규모의 항공모함 건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14일 러시아 해군 인터넷 사이트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항공모함은 일본의 이시카와지마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건조 비용은 한 척에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1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항모는 길이 248m로 헬리콥터 9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실전에 배치되면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함정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항모에는 미국 함정에만 설치된 레이시온사의 방공망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첨단 기기가 장착된다. 그러나 이 항모에는 전투기를 탑재할 수 없어 작전능력 등에서는 통상적인 항모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위대는 올해 3월 취역한 ‘이세’ 등 헬기 항모 2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년에 건조될 항모는 이보다 50%가량 규모가 큰 것이다. 일본이 항모 건조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항모를 개조해 첫 항모를 시험 진수하는 등 군사력을 키우고 있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비롯한 영토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해군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가 각국 해군력의 각축장이 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추가 항공모함 건조를 계획 중이고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 “항모 추가 건조 어려워” 중국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항공모함 바랴크함보다 규모가 큰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8일 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 ‘스트래티지 페이지’(Strategy Page)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현대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해군이 항공병과에 조기경보기 배치를 시작했다.”면서 윈(運)8 수송기를 개조한 조기경보기 ‘KJ(空警)200’이 해군 항공대에 배치되거나 조기경보레이더를 장착한 윈7 수송기가 항모에 탑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재 배수량 6만 4000t인 바랴크함은 5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 류장핑(劉江平)은 바랴크함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에 착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관련 기술과 함재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 항모를 건조하기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면서 “함대 작전 경험을 쌓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전략학회 장펑(江風) 연구원은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만드는 주요 목적은 함대의 방공엄호를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 주요 국가와 마찬가지로 해군의 입체적인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항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경보는 최근 중국의 첫번째 국산 항모가 2014년 진수돼 2015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도 ‘2011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르면 2015년에 첫 국산 항모를 취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기존의 북해·동해·남해 함대 외에 남부 하이난성을 모항으로 하는 새로운 함대 창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함대에는 2개의 항모전단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거리 8000㎞… 美·中 동시견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가 옛 소련 붕괴 뒤 처음으로 건조한 원자력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를 올해 안으로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태평양에 배치하는 것은 노후 잠수함을 교체해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5일 여당인 통일러시아당 집회에 참석해 “(유리 돌고루키) 잠수함 시험이 잘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태평양함대에 인도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근대화해 핵 억지부터 해양권익 확보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는 사정거리가 8000㎞에 이르는 대륙간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철퇴)를 탑재했으며 소음을 억제해 적의 발견과 추적을 피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캄차카반도에 있는 군항을 모항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현재 극동에 배치한 약 20척의 잠수함 가운데 미국 본토를 사정에 둔 전략 원자력잠수함은 4척 정도이지만 취역한 지 30년이 넘어 작전에 지장이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과 함께 프랑스에서 도입한 미스트랄급 상륙함도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헬기 16대와 상륙작전용 차량 4대, 전차 13대, 차량 100대를 비롯해 무장병력 4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69개 병상의 병원시설도 갖추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 “中 항모 연구용… 서방 걱정 말라”

    중국이 여성 고위 외교관의 ‘입’을 통해 항공모함 보유,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반박했다. 언론과 군부보다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논리는 한층 정연했다. 총대를 멘 외교관은 개혁개방 이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차관급까지 오른 푸잉(傅瑩·58) 부부장이다. 푸 부부장은 독일 방문 중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나 프랑스 등 맹방이 항모를 보유하면 안심하면서 중국이 겨우 항모 한 척을 갖게 된 것이 그렇게 걱정스럽느냐.”고 반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슈피겔의 질문은 대부분 중국에 대한 서방의 우려에 집중됐고, 푸 부부장은 반문과 직설법을 섞어가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푸 부부장은 “중국이 항모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까지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바랴크함은 연구용과 훈련용으로 개조작업을 해 온 것”이라면서 “(중국이) 진정한 의미의 항모를 갖기에는 아직 멀었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져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막대한 국방비 지출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중국은 경제발전과 부의 공평분배 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면서 “중국 군사력에 대한 우려는 낡은 동서 진영 대립사상의 영향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켜갔다. 그러면서도 “세계의 힘은 이미 동진(東進)하고, 국제사회에서 힘이 확산되고 있다.”며 비유적으로 중국의 급성장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의 구도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선진국 10억명의 요구에 맞게 짜인 것”이라며 “그런 탓에 그 밖의 다른 나라들의 이익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첫 항모 바랴크함 내년 실전배치 어렵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내년에 실전 배치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중국 군 내부에서 나왔다. 중국은 최근 1차 시험운항을 마친 바랴크함을 내년 8월 1일 창군 기념일에 맞춰 남중국해에 실전배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중국 군 현역 해군소장이자 유명 군사평론가인 장자오중(張召忠)이 최근 한 강연회에서 바랴크함의 내년 실전배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사이트 신화망이 22일 보도했다. 장 소장은 바랴크함의 내년 실전배치 가능성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항공모함이든 전투기든 시험운항에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바랴크함의) 내년 실전배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겨우 바랴크함의 첫 번째 시험운항을 마쳤을 뿐”이라면서 “첫 번째 시험운항에서 함재기 훈련은 할 수 없기 때문에 항모를 곧 실전배치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항모 보유 규모와 관련해선 “미국과 마찬가지로 11척을 보유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도 “중국 영해를 24시간 3교대로 지킨다고 했을 때 3척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무력사용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힘’의 과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항모에 러·일 첨단 전투기 ‘맞대응’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최근 첫 시험 운항을 마치고 내년 8월부터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했던 대로 주변국들도 발 빠르게 무력 시위와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스텔스 전투기인 ‘수호이 T50’을 공개했고 일본도 무인항공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T50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T50은 모스크바 인근 주콥스키역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쇼 ‘MAKS-2011’에서 첫선을 보였다. 1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과시했다. 지난해 1월 극동의 한 공군기지에서 처녀 비행을 했던 이 전투기는 같은 해 12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 설계 및 개발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돼 왔다. 미국은 20여년 전부터 F22를 개발하기 시작한 반면 러시아는 1980년대에 미그29와 Su27 전투기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2003년에야 T50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텔스 분야에서는 미국에 뒤처져 왔다. 러시아 정부는 19조 루블(약 7068억원)을 투입해 구 소련 시대 무기를 현대화하고 2020년까지 600대의 신형 전투기를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의 미하일 포고시안 사장은 “T50 전투기는 러시아는 물론 인도 공군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T50 전투기 150대를 주문할 계획이며, 인도는 200대 구매를 원하고 있다. 알렉산더 젤린 러시아 공군사령관은 T50을 3년 내에 인도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러시아 관리들은 2016년 말이나 돼야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무인 항공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독자적인 무인 항공기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英 국방부는 군수품 세일중

    英 국방부는 군수품 세일중

    영국 사회에 드리운 긴축정책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국가 재정난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는 영국 정부는 일각의 비판을 무릅쓰고 국방부 창고 안의 전투기와 헬기, 군용 오토바이까지 내다 팔기 시작했다. 또 예산 줄이기에 직격탄을 맞은 영국 과학계는 “과학 예산이 줄면 영국 연구자들의 대탈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긴축정책으로 국방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재원 마련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각종 구형 장비와 시계, 보석류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은 앞으로 10년간 360억 파운드(약 63조 3000억원)의 국방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국방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매물 수천개 가운데는 수직이착륙 해리어 전투기와 수십대의 헬리콥터, 재규어 장갑 승용차, 군용 오토바이 등이 포함됐다. 또 사막에서 주로 사용하는 정수 장비와 콘크리트 절삭기 등도 눈에 띈다. 가장 덩치가 큰 물품은 퇴역한 항공모함인 ‘HMS 아크 로열’로 가격이 350만 파운드(약 61억 5000만원)인데 이 함선을 중국에 팔 것인지를 두고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또 명품시계 등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명단에 담긴 한 시계에 대해서는 ‘긁히지 않도록 제작됐으며 사파이어 유리를 사용해 만든,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라고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또 다이아몬드가 48개나 박힌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크리스털 시계나 스위스 명품시계인 레이먼드 바일 탱고 등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국방부의 물품 매각 방침을 마뜩잖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보병 지휘관을 지낸 보수당의 패트릭 메르서 의원은 “구입할 때 엄청난 비용이 든 장비를 헐값에 팔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세계적 과학자 100여명은 영국 정부가 화학 연구분야에 대한 예산 감축안을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편지를 캐머런 총리에게 보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첫항모 시험운항서 ‘젠15’機 훈련 안 한듯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의 시험운항에서는 함재기의 실제 이착륙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10일부터 14일까지 랴오닝성 다롄(大連) 앞바다에 4각형으로 항해 금지 구역을 설정한 랴오닝성 해사국이 이와 별도로 13일 랴오둥(遼東)만 후루다오(葫蘆島) 앞바다에 반경 17㎞의 항해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무선통신까지 금지하면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 실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후루다오에는 지난해 초 바랴크함의 활주로를 본뜬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시험운항에서는 함재기인 젠(殲)15의 실제 이착륙 훈련 대신 함재기가 항모에 접근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방식으로 이착륙 전 단계 훈련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항모의 레이더와 광학 장치 등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젠10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쉬융링은 “승무원도 장비도 아직 이착륙 훈련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실제 이착륙 훈련은 두달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랴크함은 닷새간의 첫 시험운행을 마치고 14일 오전 10시쯤 출발 장소였던 다롄항 부두에 복귀했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바랴크함 복귀 당시 7척의 군함이 호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항모 ‘로널드 레이건’ 中 동의하에 홍콩 입항”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정부의 동의 아래 홍콩항에 입항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을 시험 운항한 직후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9만 7000t급)는 이날 오전 호위함 3척과 해군 5000여명을 거느리고 홍콩 란타우섬 동쪽 해상에 기항했다. 오는 16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양국 관계 악화 우려 진정 조치”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의 동의가 양국 간 군사관계 악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바랴크함에 대한 주변국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로널드레이건함의 지휘관인 로버트 기리어 준장은 이날 홍콩의 내외신 기자들을 항모로 초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홍콩 입항은 군사 보급 및 휴식을 위한 것으로 수개월 전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면서 “미 해군 함정은 한 해 40여 차례 홍콩에 기항하며 중국 항모 바랴크함의 시험 운항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5월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수장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홍콩에 들렀다. ●中 “美 항모 보유목적 해명 요구는 횡포”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항공모함 보유 이유를 밝히라는 미국의 요구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은 이날 ‘편집증적 관심, 미국은 왜 중국에 항공모함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인민망은 이 글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미국의 태도에서 횡포와 무리를 느낄 수 있다.”며 지난 10일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뤄진 미국 주재 중국 인민일보 기자 원셴과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의 문답을 소개했다. 당시 원 기자는 “미국이 여전히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중국의 무기정책과 국방비 지출에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느냐.”면서 “항공모함의 경우 이전에는 (미국과 비교해) 14대0이었다가 이제 겨우 14대1이 된 것”이라며 미국의 해명 요구에 불만을 내비쳤다. 한편 중국의 첫 항모 바랴크함은 내년 10월 1일 건국기념일인 궈칭제(國慶節) 때 정식으로 진수돼 남중국해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홍콩상바오가 이날 보도했다. 남중국해 배치는 현재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G2 항모 신경전

    중국이 첫 항공모함 바랴크함을 바다에 띄우자 미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양국 간 신경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항모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우리는 때때로 우려해왔다.”면서 “중국은 군수품 획득이나 군사예산과 관련해 미국만큼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타이완도 11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雄風)ⅲ 순항 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긴장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식으로 톤을 낮추는 모습이다. 중국은 항모 핵심장비인 첨단 레이더 등을 서방에서 수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까 봐 국제 사회의 견제를 우려하는 눈치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수출 제한 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인줘(尹卓)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은 “프랑스의 예로 볼 때 항모전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며, 항모 탑재 전투기 조종사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항모는 중국 신권력의 상징도 아니고 체면 세우기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또 바랴크함이 정식으로 인민해방군 편제에 들어가게 되면 장병 2000여명이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 항모 승조원 6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이다. 바랴크함에는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5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첫 항모 ‘바랴크’ 다롄항서 시험항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10일 시험 항해에 나섰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웹사이트는 10일 오전 6시 바랴크함이 시험 항해를 위해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부두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이트는 “바랴크함은 (첫 시험 항해에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인 게 아니라, 예인선에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앞서 신화통신도 바랴크함이 이날 첫 시험 항해에 나설 것이라며 “첫 출항 시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며, 시험 항해가 끝나면 다롄항으로 돌아와 본격 진수를 위한 테스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바랴크함은 옛 소련 시절 건조한 쿠즈네초프(6만 7500t)급 항공모함으로 갑판 길이 302m, 최대 속력 29노트, 승선인원 1960명, 항공기 탑재 52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랴오닝 해사국은 9일 오후 웹사이트를 통해 “서해(중국명 황해) 북부 랴오둥(遼東) 해역에서 10일 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다롄항에서 선박 시험 항해가 있으니 각 선박들의 해당 해역 진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홍콩 봉황TV가 보도, 바랴크함의 시험은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인민해방군 84주년… 첨단화 현주소는

    中 인민해방군 84주년… 첨단화 현주소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1일 건군 84주년을 맞았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축리셉션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상황 아래서 우리 군은 전면적으로 혁명화, 현대화, 정규화 건설을 강화해왔다.”면서 “우리 군은 이제 상당한 현대화 수준을 갖추고 정보화를 향해 매진하는 강력한 군대로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방예산 30% 무기개발 투입 량 부장의 자평이 아니더라도 중국군은 급속히 강해지고 있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쏟아부으면서 군의 첨단화,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원이던 항공모함도 보유하게 됐다. 첫 항모가 될 바랴그함은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시험 운항을 준비하며 엔진 가동에 들어갔다. 자체 기술로 핵항모 2척의 건조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최근 1년 사이에만 해도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 시험 비행 성공, ‘항모킬러’인 둥펑(東風)21D 중거리미사일 개발,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등 첨단 무기 체계 개발 소식이 무성하다.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국방비 지출을 연평균 15% 이상씩 늘려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2.7% 증액한 6011억 위안(약 100조원)으로 책정했다. 아직은 미국의 7~8분의1 수준이지만 ‘숨겨진 예산’이 많고 상대적으로 미국의 국방비가 감소 추세라는 점에서 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국가주석 집권 이후 군 현대화에 힘을 쏟으면서 국방비의 30% 이상을 무기와 장비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후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최고지도부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절대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 일관되게 방어적 국방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도 역설해왔다. 하지만 세계는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우려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가뜩이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자국의 ‘핵심 이익’을 내세우며 갈등을 마다하지 않는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게 되면 힘으로 주변국을 누르려 하지 않겠느냐는 게 ‘중국 위협론’의 핵심이다. 실제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미 간 서해 합동군사훈련이 쟁점이 됐을 때 중국군은 서해상에서 실전을 방불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맞불을 놓았다. ●“美에 20년 뒤져” 주장 속 주변국 우려 물론 현재까지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은 11척의 핵항모를 실전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제 겨우 훈련용 구식 항모 한 척을 보유하게 됐을 뿐이다. 240여기의 핵탄두 역시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위협론’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 등 서방세계의 음모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천빙더(陳炳德) 총참모장도 지난 7월 11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기술은 미국에 20~30년 뒤져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1927년 장시성 난창(南昌)에서 죽창을 든 농공병(농민과 노동자 병사) 수천명의 ‘8·1 봉기’로 시작한 중국군이 84년 만에 미군의 독주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군대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미군과의 격차를 얼마나 빨리 좁혀나갈지 세계는 중국군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독자기술로 항모 2척 건조중”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항공모함 바랴그함의 개조 작업을 곧 끝내고 시험운항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중국이 이와는 별도로 현재 두 척의 항모를 독자기술로 건조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이들 항모가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천룡망은 지난 4일 “중국이 바랴그함과 별도로 4만 8000~6만 4000t급 핵추진 항모 2척을 2015년까지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장난조선소에서 독자 기술로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관측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중국 국방부가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바랴그함의 개조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과학기술 연구 및 훈련’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자 중국 언론들이 “중국의 항모는 방어용”이라며 일제히 지원 사격을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중국은 연구와 훈련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바랴그함 개조 작업을 벌여 왔고, 전투 능력을 갖춘 항모를 진수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중국위협론’ 확산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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