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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체제를 꿈꾸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 평화체제를 꿈꾸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동북아는 군비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변모했다. 중국이 동북아와 서태평양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중국 대륙 남단 하이난도에 미국까지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고 핵잠수함 3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부두를 만들었고, 항공모함 부두도 길이가 700m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부두를 만들었다. 일본 요코스카의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정박하는 부두의 길이는 450m가 채 안 된다. 랴오닝 항공모함으로 군사대국 굴기를 지향하는 중국은 현재 중국산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투군단이 서태평양에서 중국 대륙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부 해안에 촘촘히 배치해 온 동풍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2000㎞를 넘고 언제든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는 고체연료 미사일이다. 미국이 위협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일본은 미국과 힘을 합쳐 중국에 대항하려 한다. 아베 일본 총리는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식도 하기 전에 고도 200㎞ 공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1조 2000억원짜리 사드 포대를 들여오기로 공언했다. 이로써 일본은 그동안 2단계에 머물던 요격미사일 체제를 고도 20㎞, 고도 200㎞, 고도 600㎞의 3단계 사드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일본이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는 분야는 잠수함 전력이다. 기존의 16척 체제에서 22척 체제로 변모하는 일본의 주력 잠수함은 소류급 잠수함으로 중국 잠수함은 해저 400m를 작전 수심으로 삼아 활동하지만 일본 잠수함은 해저 600m에 숨어 중국 함정이 하이난도를 떠나 남중국해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 일본 군사 관계자들은 현재까지는 중국의 잠수함이 소리가 너무 커 일본 잠수함에 모두 다 포착되고 잠수함이든 수상 군함이든 어뢰 한 방이면 침몰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그리고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군사대국 굴기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나 대륙간탄도탄, 그리고 항공모함 전투군 등의 큰 군사력은 미국에 의존하고 차세대 소류급 잠수함과 스텔스 전투기는 자체적으로 개발하면서 군비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북한은 사흘이 멀다 하고 중장거리 미사일을 쏴 대며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한국은 기초방위력 관점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려 해도 이지스함 추가 3척, 3000t급 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 그 돈이 만만치 않은 국면에 맞닥뜨려 있다. 동북아 정세에 관여돼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이미 군사대국이어서 전 지구상에 동북아만큼 군비경쟁이 치열한 곳도 없다. 그러면 한국은 이 군비경쟁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가. 그 해답은 한국이 선도적으로 동북아 평화체제의 논의를 제안할 일이다. ‘상호확증파괴’ 핵무기 전략으로 끝 간데없이 핵무기 수를 늘려오던 미국과 러시아(구소련)도 핵무기제한협정, 핵무기감축협정 등의 평화 대화를 통해 핵무기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그 대화는 수십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군비경쟁의 와중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줄여 보자는 평화의 대화 체제를 주창한다고 해도 실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언젠가는 한국의 주장에 관련국들이 귀 귀울일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적 번영과 인간다운 삶의 경제적 복지를 맛본 중국 국민들도 언제까지나 군사력 증강에 돈을 쓰게 하지 않을 시간이 올 것이고, 고령화의 길을 빨리 걷고 있는 일본도 군비경쟁에 엄청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시간이 닥쳐오고 있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은 이제 눈에 띄는 것 같지만 중국이 경제성장을 시작한 30여년 전에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지금 한국이 소리 높여 ‘동북아의 평화대화 협의체’라고 말해도 때가 이른 정황은 아니다. 평화를 만들어 내는 데 이런저런 걸림돌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원탁 테이블에 앉아 군비경쟁 해소라는 화두를 갖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얽히고설킨 군비경쟁의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文 “2010년 연평도 포격 전으로 전략무기 배치 축소할 수 있어” “한·미 훈련 한반도 안정 위한 것” 美 국무 대변인 불만 우회 표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밝힌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의 축소, 조건 없는 남북 대화 등의 주장에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개인적인 자격의 방문이었다”며 별도의 관련 브리핑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인 생각’만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한·미가 공유해 온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다. 문 특보는 남북 대화와 관련,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화’하지 말란 대목이 있느냐”면서 “남북 대화 자체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새 정부가 왔으니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니치’(틈)를 찾아 대화하고 관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에 우리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이전처럼 하향 조정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도 한 달 정도 더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 머무르면서 남북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의 환경영향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측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연내 배치 불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우리 대통령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아무도, 심지어 신(神)조차도 그 규정을 건너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한국 내 법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합의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주장이 미국과 잘 조율될지는 미지수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과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지난 3월 중국이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제안한 데 대해 “한국과의 방어 협력 차원에서 벌이는 훈련을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비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워싱턴 외교 당국자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 특사의 이번 발언이 한·미 양국의 ‘입장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국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군사요새 된 남중국해… 2020년 잠수함 70척 실전 배치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 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中, 남중국해에 전투기 3개 연대 곧 가동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스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의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환초, 가벤 암초, 휴스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 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미사일방어망 등 크루즈 미사일 공격 대비도”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 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 107억원)를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은 “자국 방어일 뿐”… 트럼프 행보 주목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 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즈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가벤 암초, 휴즈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 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107 억원)을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鑰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美항모 겨냥 전투비행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4일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인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2017’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북한군은 2014년부터 매년 한 차례 공군 조종사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경기대회 목적에 대해 “모든 비행지휘관을 명령만 내리면 맨 앞장에서 출격해 적 항공모함을 비롯한 그 어떤 대상물들도 일격에 소멸해버릴 수 있는 일당백의 불사조들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미국 항공모함 등을 겨냥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로부터 항공유 수입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공군 전투비행술경기대회와 국제 에어쇼 등을 보란 듯이 개최하면서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도 지난해 4월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 항공유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JP(Jet Petroleum)8’ 항공유를 사용하는데, 이유는 안전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칼빈슨호, 어젯밤 한반도 해역 떠났다

    한 달여 동안 한반도 해역에 머물며 우리 해군 등과 연합훈련을 진행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31일 밤 한반도 해역을 떠났다고 해군이 밝혔다. 미 3함대 소속 칼빈슨 항모강습단은 서태평양으로 전개해 지난 3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뒤 남하했다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지난 4월 29일 다시 한국작전수역에 진입,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해왔다. 7함대 소속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의 정비 기간 동안 서태평양으로 전개했던 칼빈슨호는 레이건호가 수리를 마치고 작전에 투입되면서 모항이 있는 미 서부 해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국방부, 핵항모 칼빈슨함 4월초 일정 알고도 숨겼다”

    “국방부, 핵항모 칼빈슨함 4월초 일정 알고도 숨겼다”

    국방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4월말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숨겨왔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한겨레는 31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인용해 “국방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칼빈슨함이 4월 말쯤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방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시점은 지난달 9일이었다”며 이때부터 4월 말을 기준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 해양작전 관련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11일 “우리는 무적함대를 한반도에 보낸다”며 공개적으로 태양절을 앞둔 북한을 압박했다. 하지만 칼빈슨함은 한국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남하해 인도양에서 호주 해군과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한반도 위기설’ 등 긴장국면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국방부가 무책임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군 작전인 만큼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방부가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이같은 일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미국의 상황 대처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 일정을 놓고 백악관과 국방부 간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도된 ‘거짓말’에서 비롯됐다면 동맹국들의 신뢰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거짓 위협’이 지속될 경우 대북문제 해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미사일 도발 날 동해 군사분계선 美 B1B 무력시위

    북한이 미국의 B1B 전략 폭격기가 지난 29일 군사분계선(MDL) 근처 해상 상공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려놓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새벽 괌도에서 이륙한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북한) 동해 강릉 동쪽 80㎞ 해상 상공에까지 날아들었다. 괴뢰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벌리고 있는 핵 항공모함 칼빈손호(칼빈슨호)에 탑재된 추격습격기(전투기)들과 함께 우리의 중요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미친 듯이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핵전쟁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폭발 직전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면서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B1B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매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항모 겨냥한 北 “함선 타깃 탄도로켓 7m편차 명중” 주장

    美항모 겨냥한 北 “함선 타깃 탄도로켓 7m편차 명중” 주장

    새달 美항모 2척 동해서 연합훈련…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높아질 듯 북한이 유도체계를 도입한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적 함선’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30일 주장했다. 군 당국은 정밀 타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대함(ASBM)을 포함해 미사일 다종화를 추진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다음달 초 미국 핵추진항공모함 2척의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함선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참관하에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 방식으로 진행했다”면서 “탄도로켓은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강원 원산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갔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이는 최대 사거리가 아니라 중간 사거리다.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장에서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 등을 살펴보며 “발사 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이번 미사일이 지난 4월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다종의 전략무기, 주체무기들이 연이어 탄생하여 군사강국, 로켓강국으로서의 국력과 위상이 비할 바 없이 향상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대함 또는 지대지용 정밀도를 향상시켰다는 주장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유도 기술에 대해서도 “제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는 해상 물체를 탐색하는 탐색기가 장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스커드ER에 각종 보조장치를 달아 지대함 겸용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주장대로 오차가 7m가량이라면 당장 다음달 초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일 예정인 핵항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에도 실질적 위협이 된다. 미국이 사상 최초로 핵항모 2척을 동원해 고강도 대북 군사적 압박에 나서고 북한이 여기에 또다시 대함 미사일 도발로 나설 경우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소식통은 “4월 한반도 위기설도 미국 핵항모와 북한 미사일 도발 간 긴장에서 불거진 것”이라면서 “다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北미사일 발사 5시간뒤 동해 출현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北미사일 발사 5시간뒤 동해 출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에 동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 전략폭격기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출격하는 등 최근 들어 한반도 상공에 기습 출격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연합뉴스에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어제 오전 10시30분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는 동해 인근 내륙 상공에서 훈련한 다음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 가량 한반도 상공에서 비공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B-1B 2대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비밀리에 출격해 우리 공군 F-15K를 비롯한 여러 대의 전투기와 함께 연합 공군훈련을 한 다음 칼빈슨호 함재기와도 훈련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 ICBM 대비 내일 첫 요격 훈련 실시

    美, 北 ICBM 대비 내일 첫 요격 훈련 실시

    항모 3척 새달 서태평양에 전개…日도 신형 미사일 요격체계 추진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억제를 위한 방위체제 강화에 나섰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함대의 서태평양 파견을 결정한 데 이어 30일 본토 공격을 상정한 ICBM 요격 훈련을 처음 실시한다. 일본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설 새로운 요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1일 신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해마다 수차례 ICBM 발사 시험을 했지만 ICBM을 요격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 모처에서 미 본토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면 캘리포니아주의 공군 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ICBM 모형 대신 기존 미사일보다 운항 속도를 한층 배가한 ‘맞춤형’ 미사일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7번의 미사일 요격 실험에서 9번만 성공했다. 2014년 6월 요격발사가 최근 성공 사례다. 요격 확률은 50% 수준으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요격 확률을 높이는 것이 미국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1일 중동 지역에 파견될 예정이던 니미츠가 북핵 위기 등 정세 변화에 대응하고자 약 6개월간 서태평양에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칼빈슨, 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은 것으로 이 지역에 항모 3척이 동시에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단독행동을 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중국에 협력을 압박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북 방위력 강화를 위해 신형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워진 안보 환경을 고려해 일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진핑, 서해 순찰 작전 중인 군함에 “전투태세”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해에서 작전 중인 구축함에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의 해군본부를 방문해 해군의 제12차 당대표 대회를 주관했다.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시 주석은 지휘상황실로 들어가 황해(서해)에서 순찰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구축함 538호 함장과 화상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당과 인민의 명령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투 준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시 주석은 원양 작전을 펴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를 방문하고 있는 150편대와도 화상통화를 했다. 시 주석이 서해와 원양에 떠 있는 군함과 공개적으로 교신한 것은 한반도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미국과의 충돌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현대화된 해군이 세계 일류 군대의 중요한 지표이며 해양 강국의 전략적 지지 기반인 동시에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해군은 디지털화에서 원양 작전 능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전투 능력을 배양하라”고 촉구했다. 차이나데일리는 “2012년 말 집권 이후 시 주석은 해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10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건조했는데, 이 중 40척이 최근 2년 동안 건조된 것이다. 특히 항공모함과 차세대 핵잠수함까지 자체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군 소식통 등을 인용해 “중국의 4번째 항모가 건조 중에 있다”며 “6년 안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미 해군을 견제하기 위해 미사일 호위함 ‘류저우’호와 ‘로저우’호를 급파했다고 공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북극성 2형 실전 배치”… 정부 “대화·압박 병행”

    새달 동해서 美항모 2척 훈련… 유엔 안보리 오늘 대응방안 논의 북한은 22일 지대지 중장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를 전날 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도 불구, 신형 미사일 실전 배치로 대미·대남 위협 수준을 높이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 복원이라는 ‘투트랙’ 접근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앞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 발사가 또 한번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온 행성을 진감하고(지구를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북극성 2형의 계열생산 준비를 끝냈으며, 이번 실험이 북극성 2형 무기체계 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부대들에 실전 배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북극성 2형은 최대 사거리 2000㎞에 고체 연료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 능력 고도화를 과시하며 한·미·일 등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지난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화성 12형’에 대해 “미 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알래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위협 발언을 이어 갔다. 국제사회도 대북 압박을 위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음달 초에는 한·미 양국도 동해에서 미 항모 2척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태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교류 등 남북 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때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남북 관계가 단절됐다. 통일부의 이 같은 ‘유연한 검토’ 입장은 문재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도 “전면적인 대화보다는 낮은 수준의 교류를 통해 대화 재개의 물꼬를 열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체제 보장’ 약속한 美… 비핵화 대화 테이블 유도

    ‘北체제 보장’ 약속한 美… 비핵화 대화 테이블 유도

    트럼프 평화 언급 이어 연일 유화 메시지 핵항모 2척 새달 동해 훈련… 압박 병행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대미 특사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체제 보장’을 거론한 것은 북한의 셈법을 바꿔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체제 유지를 위해 핵·미사일 고도화에 집착해 온 북한 정권에 반대로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핵이 없어도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겠다는 유화적 메시지인 셈이다. 지난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측의 대북 정책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서 관여 쪽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홍 특사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며 처음으로 ‘평화’를 언급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핵 개발과 관련 실험을 전면 중단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대북 대화의 기준을 다소 완화한 듯한 발언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남북 교류·협력 재개 등을 공약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계속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미국의 핵 압살 정책에 따라 핵 개발을 한다는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은 압박의 끈 역시 놓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다음달 초 동해에서 합동 훈련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중소국가의 전력과 맞먹는 항공모함이 한번에 2척이나 투입돼 합동훈련을 진행한 건 전례가 없다. 정부 소식통은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음달 초 동해에서 며칠간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4월 한반도 위기설’의 중심에 섰던 칼빈슨호는 여전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훈련 중이며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달 말쯤 동해로 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틸러슨 장관의 말대로 미측을 믿고 비핵화 대화에 나설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대결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재·압박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아울러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최근 몇 달간 새로운 도로와 관측소, 경비시설 등을 건설하는 시설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동해에서 작전을 벌여온 칼빈슨 항모전단(CVN-70)과 곧 임무 교대한다.미 CNN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니미츠급 핵 항모 레이건 함이 1월부터 시작된 4개월여 간의 유지·보수작업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칼빈슨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레이건 함은 전날(8일) 태평양으로 시험 운항에 나섰다. 미 해군은 함 내 운항 체계와 승조원들의 준비태세 등을 점검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비 타임스도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칼빈슨 전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해 F/A-18E/F ‘슈퍼 호넷’ 등 레이건 함에 탑재된 60여 대 전투기 조종사들이 긴급 발진과 귀환 등 4200차례의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달 25일께 동해에 진입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한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북한의 대형 도발 억제에 나섰다. 애초 칼빈슨 전단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지난달 15~16일쯤 한국작전 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전단이 한반도 해역으로 직항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통과하는 등 항로 변경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 함은 니미츠급 핵 항모로는 9번째로 2003년 7월 취역했다. 길이 333m, 너비 78m, 최고 속도 56㎞에 배수량 10만 1400t이나 되는 슈퍼 항모다. 특히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의 면적은 1만 8210m로 축구장 3배 크기와 맞먹는다. 웨스팅하우스 A4W 원자로 2기와 4기의 증기터빈 덕분에 재공급 없이 최장 25년의 무제한 항해가 가능하다. 수병과 조종사 등 모두 4539명이 탑승하며, 건조비로만 85억 달러(9조 645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대(對)중국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해리스 사령관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지난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즈음에 미국 측에 이런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는 태평양사령부의 수장인 해리스 사령관은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해온 강경파다. 아시아지역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는 그는 지난달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자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파견을 명령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기 위해 인공섬 인근 해역에 해군 선박을 진입시키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강력하게 밀어붙여 자국 안보이익과 지역 내 전략적 균형을 이유로 배치를 반대한 중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44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B1B 1일 한반도 상공서 폭격훈련

    美 CIA국장 지난달 연평도 방문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지난 1일 한반도에 기습 출격해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함께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무력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2일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2대가 1일 정오쯤 동해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 F15K 및 칼빈슨호 함재기 등과 합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이어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으로 이동해 연습탄 투하 등을 통해 정밀폭격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 편대의 기습 전개 사실은 북한 매체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일 B1B의 전개 사실을 전하며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 되어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B1B 편대의 비공개 훈련 내용을 먼저 전하며 강력 비난한 바 있다. B1B 편대가 비공개로 한반도에 긴급 출격해 칼빈슨 항모전단 및 우리 공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예상되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백조를 닮은 외형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포격 도발 현장을 둘러봤다고 이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연평도에서 북한 동향과 해병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되어 악명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은밀히’ 동해 상공에 진입한 뒤 ‘이미 조선 동해에 전개된 핵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적 타격수단’들과의 협동작전 절차와 방법을 숙련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핵 항공모함’은 지난달 29일 동해에 진입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핵잠수함’은 같은 달 2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출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앙통신은 “(이후 B-1B 편대가) 남조선 지역 상공에서 우리 중요 대상물들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벌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주장했다.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핵항모 등과 훈련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30일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한반도 위기 틈타 ‘非전시’ 미군 방호 첫 명령

    일본 해상 자위대가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을 틈타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미군의 함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사실상 처음으로 수행하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해상자위대에 ‘무기 등 방호’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1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하는 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 이즈모가 이 임무를 처음 수행한다. ‘무기 등 방호’는 전시와 평시의 중간 상태인 ‘그레이존’(Gray zone) 상태에서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미군 등 외국 군대 함선을 방호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시행된 개정 안보관련법(안보법)에 의해 가능해진 임무로, 이번에 처음 자위대에 실제로 부여됐다. 안보법 시행 이후 일본 자위대의 전투 행위 및 활동 영역이 한층 확대됨에 따라 미군의 제3국과의 전투와 교전에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평화헌법’은 원칙적으로 교전권을 부인하고 있어, 현행 개정 안보법과 충돌될 수 있다. 한편 일본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근해, 괌,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 제도 테니안섬 등 태평양 지역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교도통신들이 보도했다. 이 4개국이 함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양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미사일 실험을 반복하는 북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앞두고 지난 29일에는 영국의 해군 헬리콥터들을 태운 프랑스의 강습상륙함 미스트랄이 나가사키현에 있는 해상자위대의 사세보 기지에 입항했다. 미스트랄함은 일본 자위대원과 미국 해병대원을 태우고 다음달 5일 사세보항에서 괌 쪽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항모 킬러’ 대함미사일 개발하나

    북한이 지난 29일까지 4월 들어 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미사일 시설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60여㎞를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고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한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후 수초 만에 폭발했다. 세 번째 미사일은 29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됐으나 수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 잔해가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0일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대함탄도미사일(ASBM)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보 당국의 분석도 비슷하다. 미국 측은 북한이 29일과 지난 16일 발사한 미사일을 스커드를 개량한 중거리 대함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KN17로 보이는 미사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유사시 미군 증원병력 및 무기 등을 적재한 항공모함 등의 미군 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스커드미사일을 ASBM으로 개량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ASBM은 해상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지상 목표 공격용 탄도미사일과는 상당히 다르다. 훨씬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강력한 보복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선제공격을 막기 위한 전략무기라면, ASBM은 전면전 상황에서의 전술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항공모함을 비롯한 대형 함정들의 접근을 막는 게 목적이다. ASBM이 위협적인 것은 탄도미사일처럼 날아오다 순식간에 고도를 낮춰 순항미사일처럼 ‘변신’하기 때문이다. ‘항모킬러’로 불리는 중국의 둥펑21D는 첨단 레이더를 장착해 스스로 항모를 찾아내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핵항모 칼빈슨호의 동해 진입 시점을 택해 KN17을 발사한 것도 그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극성 계열 고체연료 지대지 중거리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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