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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료후 답안작성하면 무효처리/수능시험 내일… 유의사항

    ◎상오 8시30분까지 입실 마쳐야/부정행위땐 응시자격 2년 정지 9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예비소집이 시험하루를 앞둔 22일 상오10시부터 하오3시 사이에 56개 시험지구별로 이뤄진다. 이날 모임에서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배부받고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사전 소집에도 불구,해마다 답안작성요령 등을 제대로 몰라 낭패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수험번호를 잘못 쓴 학생이 3천9백명,답을 잘못 표기한 문항만도 7만8천여건에 이르렀다. 「아차」하는 실수가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는 것이다. 시험당일의 유의사항 및 답안작성 요령 등을 알아본다. ­문제지 유형은.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A형,짝수이면 B형이다.1·3교시 문제지는 16쪽,2·4교시는 8쪽 씩이다.수리·탐구영역은 계열별로 문제지가 다르다. ­문제지 배포는. ▲한 시험실에서 A형 20명,B형 20명이 시험을 치르며 문제지는 대각선방향과 앞뒤로 서로 다르게 배부된다.좌우로는 같은 문제지가 배부되나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부정행위로 몰려 퇴장당할 수 있다. ­부정행위의 종류와 처벌은.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훔쳐보거나 보여주는 행위,다른 수험생과 손동작·소리 등으로 신호를 하는 행위,커닝페이퍼등 부정 휴대물을 보는 행위 등이다.또 핸드폰·무선호출기·워키토키등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대리수험행위,감독관의 지시에 불응하는 행위,시험종료령이 울린 뒤에도 답안지를 작성하는 행위,폭력·위협 등으로 다른 수험생에게 답안을 가르쳐줄 것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 부정행위자는 시험이 무효처리되고 향후 2년간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시험날 유의사항은. ▲수험생은 상오8시3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한다.노트·책·책받침·지우개·일반수성사인펜·수정액·전자계산기 등을 지참하지 못한다.계산풀이용 연필지참은 가능하다. 유성사인펜은 컴퓨터가 해독하지 못한다. ­시험시작후의 유의사항은. ▲본령이 울린 뒤에는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다.문의사항이 있으면 손을 들어 표시한다.시험시간중에는 답안지작성이 끝났더라도 시험실을 나갈 수 없다.시험종료시간 10분전에는 문제지유형·성명·수험번호·계열이 정확히 표기됐는지 다시한번 확인한다. ­종료령이 울린 뒤에는 . ▲종료령이 울리면 답안지는 오른쪽에,문제지는 왼쪽에 놓고 눈을 감은 뒤 감독관의 지시에 따른다.문제지와 답안지를 갖고 나가서는 안된다. ­답안표기시 유의사항은. ▲답안은 반드시 감독관이 지급하는 흑색 컴퓨터용 수성사인펜만으로 작성해야 한다.답이외의 다른 형태의 표기를 해서는 안된다.한번 표기한 답을 고치거나 정답이 2개인 문항을 제외하고 답을 2개이상 표기하면 「0」점 처리된다. ­교시별 답안 기술방법은. ▲지급받은 사인펜으로 답안지에 성명·수험번호·계열을 기입·표기한다.수험번호란(1)에는 아라비아숫자,(2)에는 수험번호와 같은 숫자를 찾아 첫번째란부터 차례로 「●」와 같은 방법으로 표기한다.계열표기(1)란에는 한글로,(2)란에는 「●」로 표시한다. ­장애자들의 수험시간은. ▲별도로 운영된다.
  • 「세계화」 뒷받침 효율적 정부로/「행정조직 개편」 추진 배경

    ◎통제·감독부처 기능은 대폭 축소/교통·건설,사회간접자본부 통합 정부와 민자당이 지난 5월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제2단계 행정조직 대개편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7일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 장기구상」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의 하나이다. 출범을 눈앞에 둔 세계무역기구(WTO)가 예고하고 있는 세계적인 무한경쟁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등이 추구하는 국제협력의 다변화·다양화등에 대비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당정은 연초부터 각부처의 자율에 맡겼던 조직개편이 부처이기주의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으로 몇몇 자리와 사람을 솎아내는데 그쳤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청와대와 민자당이 정부와함께 개편작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세계화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뛰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부터 작고 강한 경영체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 스스로 살을 깎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 개편안은 한마디로 개발경제 시대에 지나치게 비대해진 통제·감독·인허가 위주의 부처를 축소 또는 통폐합하고 통상·외교등 무한경쟁을 뒷받침할 부문을 강화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작고 강한 정부로 효율적인 국가경영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옥상옥」으로 지적돼온 경제기획원을 축소,심사·평가기능은 국무총리실로,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에 예산실을 신설해 이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가보훈처와 조달청은 총무처에 흡수하고 각부처의 인사행정은 총리실이 관장하는 독립적인 중앙인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하나로 묶어 전담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또 민간경제 부문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부의 감독기능을 축소하고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을 장기적으로는 재무부 안의 국으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통상업무를 국제조약등 협상사항은 외무부가,나머지무역문제는 상공자원부가 일괄 담당하는 안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 과학기술처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생산기술분야는 상공자원부로 모으고 기초과학분야는 과기처가 맡되 과기처와 관련 연구기관들과의 과감한 통폐합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과기처를 체신부에 흡수시켜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교통부와 건설부를 사회간접자본부로,환경처와 노동부를 사회복지부로 통폐합하는등 3∼4개 부처의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또 정무2장관실은 1장관실로 흡수하고 대륙붕개발등 해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을 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4개 부처 가운데 3∼4개 부처의 통폐합과 함께 4∼5개 청의 폐지및 15개 부처의 국·실 기능을 서로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정비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각부처의 자율로 조직개편안을 총무처에 제출하도록 시달했는데도 절반에 가까운 부처가 개편안을 제출하지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축소개편에 따른 각부처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수입식품 안전대책 강화하라(사설)

    수입 농축산물에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한다.호주산 쇠고기 일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본후생성 발표에 이어 독성농약에 견디는 다수확쌀등 유전자합성 곡물이 한국등 수출시장을 노려 개발중이라는 미국교수의 위험경고 외신은 수입식품에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운다. 수입 농축산물 농약오염 사건은 그간 국내 항만 검역에서도 여러건 노출된적이 있고 유통과정 점검에서도 농약검출이 있어 이미 경계심은 가지고 있었다.지난 90년 소비자단체가 미국 플로리다산 자몽에서 알라라는 발암성 농약을 검출해낸 것과 지난해 목포와 부산항에 들어와 있던 미국 밀에서 국내 허용기준치의 1백32배나 되는 농약이 검출되어 말썽이 난 것이나 중국산 인삼과 고사리등에서 농약이 검출되고 있는 것등이 그 예이다.앞으로 UR개방과함께 대량으로 들어올 외국 농축산물을 생각하면 그 엄청난 물량을 얼마만큼 철저히 검사해 낼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농산물 수입 자유화율은 지난해 1월현재 이미 93%수준에 이르러 쌀을 제외한 밀,콩,옥수수,수수,조,보리등 곡물의 91%가 수입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국내 밀가루의 거의 100%, 콩식품의 90%가 수입농산물로 충당되고 있다.쇠고기 60%,토마토캐찹 60%,오렌지주스 50여%도 수입물이다.이외에 바나나 자몽 레몬 파인애플 같은 열대성 과일도 거의 수입품이다.중국산 당면 고사리 미꾸라지 호박고지등 요즈음도 우리시장은 수입식품 일색인 실정이다. 수입 농산물은 넓은 면적에서 대량생산체제로 재배되고 오랜기간 저장되며 수송에도 장기간이 걸린다.재배때부터 농약 비료에 의존하고 보관 수송 과정에서 특수처리되는 것이 상례이다.벌레를 막기위한 농약과 부패방지를 위한 방부제 살포는 일반적 조치라고 한다.미국은 수확후의 저장 보관 수송과정에 농약처리를 합법화하고 있고 외국으로 수출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그 허용기준이 자국내기준보다 관대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일본과 국내 식품학자들의 증언이다.호주에서도 농가에 6주이상 저장되는 밀에는 살충제가 혼입되고 그 이하에는 훈증제로 처리된다.농약 오염 사료로 키운 쇠고기로 1년에 몇명이나암에 걸릴수 있나 하는 통계도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나와있을 정도로 육류 잔류농약 문제도 심각하다. 농축산물을 비롯한 수입 식품 전반에대한 안전성 문제는 수입국이 철저할수 밖에 없다.정부는 통관 검사 검역체계를 조속히 선진국 수준으로 보강하고 규제에 엄격해야 한다.수입상에 대해서도 그 안전성을 보증토록하고 사후책임도 지우는 엄격한 감시 관리제를 채택해야 한다.
  • 97년까지 18조 유치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 동서고속철도,경전철,항만,국도 등에 총 18조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19일 교통부,건설부,상공자원부,문화체육부 등 관련부처가 제출한 민자유치 대상사업을 민자유치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그러나 건설부가 76개 노선의 국도건설 계획만 마련한 채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 계획이 포함되면 전체 민자유치 사업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원은 연말까지 각 부처들과 대상사업에 대한 정밀검토를 마치고 내년 초 민자유치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 동남아 순방… 방문지별 성과 분석

    ◎남북경협 개척… 「아태중심」 위상 굳혀/개도국유지로 개방대응 여유 확보/폭넓은 자본·자본기술 디딤돌 마련/비/대아세안 관계강화 협조 다짐받아/인니/자원·산업 실질협력확대 여건 조성/호 김영삼 대통령의 9박10일에 걸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방문에서 나타난 성과는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협력 관계의 발전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APEC의 진로를 결정하는 「보고르선언」의 채택을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이 지역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시드니구상」으로 불리는 김대통령의 「세계화 장기구상」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정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및 3개국 순방 성과를 간추려본다. ▷APEC◁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APEC 역내 국가들의 조정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중심국가로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WTO체제만으로는 자유무역제도가 완결될 수 없으므로 APEC가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가 설정돼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갔다.김대통령은 이어 『APEC 회원국들이 앞장서 늦어도 2020년까지는 무역과 투자의 장애를 제거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착수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가 반대하기는 했지만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참가국 정상들의 호응을 얻어 결국 이같은 내용을 담을 「보고르선언」을 도출 해냈다.김대통령이 「보고르선언」의 산파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PEC정상회의에서 문민정부의 역량을 새삼 실감했다.각국 정상들이 나에게 조정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나는 이를 기꺼이 수락해 2020년 무역자유화 선언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보고르선언」은 오는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의 무역자유화를 완결한다는것이 그 골자.선진국들은 이보다 10년 앞선 2010년까지 자유화 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쪽 신흥공업국에 포함될 뻔 했다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됐다.개발도상국 대우를 유지함으로써 무역을 자유화 해야 하는 기간을 10년 유예받게 된 것이다.우리나라는 오는 96년 선진국들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더라도 시간적인 시장개방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김대통령은 『2010년까지 무역을 자유화해야 하는 대상에서 신흥공업국을 제외시킨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회의 전날 밤부터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11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으며 의장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에게도 수정의 필요성을 설득했다』고 「보고르선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에 대해 『전체 인구의 13%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부문의 취약한 현실을 주지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가 거둔 이같은 성과는 미국등 선진국들이 보다 빨리 APEC 역내 국가들의 시장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얻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뜻이 크다. ▷필리핀◁ 라모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필리핀 2000」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필리핀 2000」계획은 93∼98년 사이 연간 6∼8%의 경제성장을 이룩,개인소득 1천달러를 달성하고 절대빈곤층을 지금의 50%에서 30%로 줄이는 것이 그 골자다.필리핀은 이같은 야심찬 계획의 자본및 기술협력 파트너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필리핀 두나라는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의 필리핀 항만건설 참여에 합의했다.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필리핀이 아·태지역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같은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기 위한 방대한 항만건설 구상에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앞으로 나머지 도로·전력·통신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우리기업이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동남아 아세안 5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지나해의 남사군도 개발에 우리기업이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 설치권을 우리나라에 주도록 내각에 지시했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필리핀정부의 공식인가로 지점을 설치하는 첫 은행이 된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은 두 나라 과학기술장관 사이에 원자력협정이 가서명 됐다.「원자력협력협정 체결에 관한 의향서」를 내년 1월 원자력협정으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필리핀은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전력난의 타개를 위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원자력협정의 체결로 한국형경수로의 필리핀 진출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김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따른 현지의 우호적 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30만 회선 규모의 필리핀 통신망건설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은 뒤처졌지만 비동맹그룹의 중심이자 동남아 최대 강국.동남아지역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대단하다.인도네시아가 재채기를 한번 하면 주변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는 물론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들도 긴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또한 풍부한 부존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로서는 동남아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대상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국 가운데 우리의 관심을 가장 모았던 나라이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관계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다짐을 이끌어 냈다.아세안은 우리의 4번째 교역상대국으로 교역량이 해마다 25% 이상 늘고 있으며 1∼2년 안에 3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김대통령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방문의 목적이 세일즈외교에 있었던 만큼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제6차 5개년 경제계획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측은 환영의 뜻을밝혔다.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대우·삼성·기아자동차는 부품조립의 형태로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일본이 독점해온 인도네시아의 자동차시장에 우리자동차가 상륙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우리나라가 두번째 중요한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및 가격 조정에 대해서도 일부 동의를 표시했다.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 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주◁ 김대통령은 자원부국이자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와 자원개발 확대,자원보장협정체결등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이와 함께 3만5천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호주와 우리 국민들의 활동영역 확대에 상응하는 외교적 협력기반을 확충했다. 김대통령은 폴 키팅 호주총리와 두 나라 사이의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두 나라가 3억원씩을 출연해 산업과학기술협력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에너지의 4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호주로부터 안정적인 공급과 에너지자원의 공동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각료급 회담을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호주방문객이 체류하는동안 임시취업도 가능한 관광취업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투자보장협정·환경협력약정·과학기술산업협력협정등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3개 협정을 맺는데도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의 WTO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호주 쪽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에 비추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 가덕도 자유무역항 추진/부산시/1천3백여평 국내 첫 지정 건의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는 가덕도전체를 국내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하오 부산시 도시계획국이 김기재 시장에게 보고한 95년 업무보고에서 밝혀졌다. 도시계획국은 업무보고에서 가덕도 육지부 6백34만평과 항만등으로 매립,조성할 해면부 7백53만평등 모두 1천3백87만평을 홍콩·싱가포르 같은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곧 건설부·해운항만청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유무역항규모는 지난 8월 확정,건설부의 부산권 광역개발계획에 반영시켜주도록 건의한 부산시의 가덕도종합개발계획(안) 당시 가덕도동쪽에 조성키로 한 71만여평규모의 「자유무역지대」설치 구상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수원∼용인 경전철 사업 등/삼성,개발의향서 제출

    삼성그룹은 18일 경기 수원∼분당∼용인을 연결하는 총 35.4㎞의 경전철건설의향서와 가덕도 신항만개발사업의향서를 해운항만청과 교통부·건설부 등 관련부처에 각각 제출했다. 삼성은 의향서에서 총공사비 6천억원을 들여 내년 7월부터 2년동안 토지구입을 끝낸 뒤 97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오는 2001년에 경전철을 본격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수원∼기흥∼분당을 연결하는 1구간(17.1㎞)과,기흥∼용인∼자연농원의 2구간(18.3㎞)으로 나눠 건설한다. 또 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동쪽 연안을 매립,총 3백60만평의 신항만을 건설키로 했다.항만부지는 1백60만평,관련 도시계획시설은 1백70만평,공공시설은 30만평이다. 항만에는 5만t급 15개 및 2만t급 8개 선석 등 23개 컨테이너선석과 6개 선석의 철재 및 잡화부두 등 모두 29개 선석이 설치된다.
  • 한국,남방진출 전진기지 확보/김 대통령 「세일즈외교」 결산

    ◎우리자본·기술­동남아자원 접목/기업인들의 「국제화 마인드」 부축 김영삼대통령이 남방탐험을 끝내고 19일 귀국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방문으로 이어진 여행길은 안보중심의 대치외교에서 벗어나 「주식회사 한국」의 세일즈에 초점을 맞춘 한국외교의 또 다른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9박10일동안의 순방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이란 회사를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에 차 있다.가능성의 확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남쪽 아시아에 한국의 세계화를 향한 전진기지가 들어설 터를 다지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대통령의 남방외교는 국정운영의 진·퇴로 어느쪽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기획되고,이뤄졌다.「12·12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예산국회는 오랜 기간 멈춰 있다.잇따른 대형사고들로 기존의 개혁프로그램들은 더이상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두지 못하는 상황이다.답답한 상황은 서울공항에서 출국인사를 하던 김대통령의 표정에 담겨 있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순방일정이 쌓여가면서 4각외교 때와는 달리,한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높은 기대와 평가를 읽었고,세계 속에 한국이 나아갈 큰길이 있음을 새로이 발견해냈다.그는 민주화 전문가였다.또한 대통령이 된 뒤에도 호혜의 틀이 아닌 수혜자로서 4각외교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김대통령에게 한국경제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는 충격과 흥분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앞서간 정부들도 남방외교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하지만 이때의 남방외교는 남북상황에 따른 북한에 대한 우위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강대국 외교의 연장선 위에 설 수밖에 없었다.국력 역시 현재와 같은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이번 여행에서 받은 충격과 흥분은 바로 한국외교의 첫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남방경영의 길을 넓혔다. 필리핀은 의욕적인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2000」에 한국기업의 기술과 자본의 참여를 요청했다.라모스대통령은 한국의 협조를 기대하는 정표로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설치권을 한국의 외환은행에 주는 성의를 보였다.필리핀에는 정부수립이전 식민지시대에 설치돼 관행으로 영업을 해온 미국계은행 4개가 있긴 하다.그러나 필리핀 정부의 공식인가로 지점을 설치하게 된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의 항만건설에 한국기업의 특별한 관심을 요청하면서 이곳 항구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미국과 다른 지역을 경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우리의 협력을 구하는 적극적인 유치활동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의 인구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국토를 가진 대국이다.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 2단계 25개년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절실하게 요청했다.한국의 대우·삼성·기아자동차가 부품조립 형태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지금 자카르타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일본제 뿐이다.일본의 독점시장에 한국자동차가 상륙하는 것이다. 호주에서 김대통령은 호주시장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의 완화를 요구하면서 아·태지역 지도자들로서의 호흡을 맞추었다.다방면에서의 협조강화가약속됐다. 남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맞춰진 이런 협력의 틀은 이지역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역동성,지정학적 위치들로 한국기업의 세계경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이들 지역이 한국에 보여준 우호와 기대는 한국이 이지역에서 현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닐 수 있음을 실감시키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호주의 시드니에서 발표한 「세계화 장기구상」은 순방에서 얻은 느낌과 충격이 그 모티브였다.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경제력과 문민정부의 장점이 합쳐 만든 「한국의 국력」을 만끽했다.2010년으로 되어있던 신흥공업국의 자유화 목표연도를 김대통령은 거의 혼자 힘으로 20년으로 늦췄다.아시아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역할과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대통령의 힘이 합쳐져서 만든 결과였다.청와대의 평가 역시 그렇다. 김대통령의 얼굴은 대단히 밝다.이번 순방을 통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혁을 속개할 수 있는 힘,국민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소재인 「국가의 세계화」를 발견한 탓이다.새로운 개혁소재는 정치인 김영삼에게는 꽉막힌 정국을 시원하게 뚫고 나갈 강력한 카드로 역할을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귀국후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정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한국의 진면목을 새로이 발견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을 세계중심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과거청산이나 역사재정리 같은 소극적이고 퇴행적인 것이 아니다.미래지향적이고,부강한 나라 한국을 위한 국정운영이 나타날 것이다. ◎김대통령­키팅총리 공동회견 요지/과학·교육·환경분야 구체적 협력/김대통령/남북대화 한반도 긴장완화 요체/키팅총리 김영삼 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두 정상의 기자회견 모두발언및 일문일답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모두발언◁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두나라가 아·태지역의 평화확보와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또 두나라가 지역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학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팅총리 모두발언◁ 오늘 회담에서 남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김대통령은 남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나는 남북대화가 없다면 남북관계에 다른 타개책이 나올수 없으며 남북대화가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오늘 두 정상은 산업협력을 위한 공동기금을 형성해 산업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한편 과학기술협정을 맺어 기술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런 문제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문일답◁ ­회담에서 논의된 잠수함 기술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키팅총리=한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데다 잠수함 건조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두나라의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나라의 관광겸 임시 취업비자나 상호사증면제협정을 맺을수 없는지,또 오늘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대통령=두나라의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빠른 시일안에 실무적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가입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요. ▲키팅총리=논의되지 않았습니다.다자기구인 APEC는 신규회원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선 기존 회원국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WTO 비준문제에 대한 한국의 언급이 있었습니까. ▲키팅총리=WTO인준에 대해서는 APEC에서 김대통령이 이지역 국가들이 빠른 시일 안에 비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통령=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할 것입니다.따라서 서둘러서 오늘 하겠다,내일 하겠다 하는 뜻은 아닙니다.
  • 안전관련 예산/내년 1조2,281억

    ◎기획원/도로·교량 등 보수유지비 대폭 증액/관련부처 2천6백62억 추가요구 따라/2백17억원 연내 지원 정부는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계기로 도로,교량,철도 등 공공 시설물의 보수유지를 위해 내년도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키로 했다. 18일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안전관련 예산 추가요구 현황 및 지원방향」에 따르면 성수대교 붕괴 이후 주요 시설물에 대한 긴급안전 점검을 실시했던 건설부와 교통부 등 관련 부처들은 시설물 개·보수 및 관리에 필요한 추가 예산으로 모두 2천6백62억원을 요구했다.사용처 별로 보면 ▲도로 및 하천이 1천2백61억원 ▲철도 1천1백34억원 ▲항만 2백11억원 ▲공항 46억원 등이다. 예산당국은 이 중 시급히 필요한 2백17억원은 올해 예산 중 미 집행 사업비 등을 전용해 지원하고,나머지 2천4백45억원은 내년 이후에 지원키로 했다. 내년 이후 지원분은 시설물 안전투자 계획을 수립,긴급한 개·보수 예산은 원칙적으로 내년 중 신규 예산사업을 조정해 전액 지원하되 통상적인 시설물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2∼3년에걸쳐 분할 지원키로 했다.또 공단과 공사 등이 시행하는 사업은 가급적 자체 투자계획을 조정해 추가 소요예산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공공 시설물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안전 관련 예산은 올해의 경우 7천7백82억원이었고 내년 예산에는 9천8백36억원이 계상됐다.이번에 들어온 추가 예산요구액 중 2백17억원을 뺀 나머지를 전액 내년에 반영할 경우 내년의 안전 관련 예산은 1조2천2백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 개혁목표 「세계화」로 확대/김 대통령/차세대위한 「장기구상」 천명

    ◎창의·인성 존중되는 사회건설/제도개혁·인력개발 등 5대방향 제시/기자간담/오늘 키딩 호총리와 정상회담 【시드니=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세계화를 위하고 차세대를 위한 장기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시드니 리전트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갖고 『각국을 순방하고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세계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세계화 구상」을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의 3가지 과제로 ▲미래를 정확히 투시해야 하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한편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설정했다고 밝히고 『우리의 경제규모에 걸맞는 역할이 필요하고 세계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이같은 구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세계경영 중심국가로의 발전 ▲국가간의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킬 정책과 인력개발 ▲세계화를 겨냥한 제도와 인식의 개혁추진 ▲창의성을 가진 자가 성공하는 사회건설 ▲물질적 번영 못지않은 정신과 인성이 중시되는 사회건설을 세계화의 5개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 구상이 졸속에 흐르지 않도록 체계있게 구체화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는등 개혁의 방향을 세계화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세계화 추진기구를 구성,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분야에 걸친 세계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수행중인 한이헌 경제수석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은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조정역할을 하고 대개도국 경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항만을 시찰한뒤 하오에는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수도 캔버라를 방문,호주 폴 키팅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호 두나라는 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명적 충돌을 화합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태지도자로 부상” 키팅 호주총리는 이에 앞서 만찬사를 통해 『김대통령의 노력에 힘입어 APEC 정상회의가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며 한국과 김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의 지도적 위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8일 상오 캔버라 국회의사당의 총리 집무실에서 폴 키팅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와 실질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한다.
  • “김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 상징”/호 총리(김 대통령 순방여로)

    ◎“국가간 협력만큼 경쟁중요성 실감”/김 대통령 호주 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데 이어 시드니 항만시찰과 주총리내외 주최 오찬,교민리셉션에 참석한 뒤 비행기로 캔버라로 이동,상·하 양원연설과 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 키팅총리가 국회의사당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기업인 교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6·25때 호주 장병 2만명이 참전,3백40명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 나라의 협력전망은 밝다』고 역설. 키팅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호주의 3대 수출국인 한국이 2년안에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을 APEC의 지도자,한국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징이라고 칭송. 호주측은 왕립사관학교 밴드를 동원해 중앙홀에서 두 나라 국가를 연주했으며 국회의사당 방송국이 만찬장면을 폐쇄회로로 중계하는 등 예우에 최선.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1시간15분동안 아·태3국 순방과 APEC정상회의 성과,회의 비화등을 설명한 뒤 「세계화 장기구상」이라는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 김대통령은 『아세안국가 순방과 APEC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가간 협력과 경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화에 대한 장기구상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장기구상의 제시배경을 설명. ▷오찬 및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존 페이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내외의 영접으로 주정부청사 31층 연회실에서 오찬. 페이히 주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쌍방교역과 투자및 개발의 기회가 많다』면서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은 우리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먼저 『호주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새벽 조깅때 비가 내려 하늘이 나의 호주방문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조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장기구상 구체화작업에 맞춰 교민사회도 하나로 단합해 세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 ▷시드니항만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신실레어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의 안내로 1시간동안 「올림픽 스피리트」호를 타고 시드니항만을 시찰.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한국과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혈맹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는 사실에 더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금 모처럼 이룩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밖으로는 국제화 개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에게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다섯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입니다.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협력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우정은 미래를 향하여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키팅 총리가 APEC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함께 APEC를 다자간 협력의 본보기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 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0년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아시아·태평양시대,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여는 장엄한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국과 호주의 영원한 우의와 무한한 발전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 고교 생활기록부 석차 사라진다/96년 신입생부터

    ◎과목별 수·우·미·양·가 평가 오는 96학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성적서열화에 따른 학생들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생활기록부에 표기하는 학급 및 학년석차가 사라진다. 교육부는 17일 6차 교육과정의 개편에 따라 오는 95학년도부터 적용될 유치원·국민학교·중학교와 96학년도부터 실시되는 고교의 생활기록부 관리 개정안을 확정,일선학교에 시달했다. 개정내용에 따르면 고교에서는 학급석차와 학년석차란을 없애며 교과목별로 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고쳤다. 또 교과목별로 수·우·미·양·가 5단계로 평가하고 학년별로 특기사항만 기술토록 한 중학교의 현행 생활기록부를 5단계 평가는 그대로 하되 교과목별로 특기사항을 적도록 했다. 국민학교 3∼6학년생의 경우는 학교 나름대로 교육내용을 융통성있게 운용할 수 있도록 생활기록부에 「학교재량시간란」을 신설하고 종전의 교과학습발달상황란의 「특기사항」을 「종합의견」란으로 바꿔 기술토록 했다. 이밖에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유치원의 생활기록부를 내년부터 통일된 서식으로 바꾼다.
  • 부산지하철 일부 구간/기둥·천장 균열… 누수

    【부산=이기철기자】 최근 개통된 부산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벽면 천장과 양쪽 천장을 받치는 중앙 기둥까지 균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벽면 천장이 한 방향으로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로 곳곳에 균열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다 틈새가 많이 벌어진 일부 구간에서는 누수현상까지 겹치는등 부실시공에 따른 연속균열로 구조물침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시의회 교통항만위원회(위원장 성재영)가 교통항만위소속위원 7명과 토목 건축분야 전문가 8명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16일 새벽 남포동∼자갈치구간과 초량∼부산진구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균열이 심한 초량∼부산진구간의 경우 초량역입구에서 1백여m되는 지점에서부터 천장과 기둥 곳곳에 길이 2∼3m의 금이가 있었으며 하중을 거의 받지 않는 통신구 주변에까지 다방면으로 균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포동∼자갈치구간의 경우 누수현상이 심해 곳곳에 배수유도판을 설치하거나 콘크리트로 긴급 땜질을 했으나 이마저도 철근 부식물이 흘러내리는등 부실해 그 위에 다시 이중덧칠을 해놓고 있는 등 임시처방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환영” 교민 1백50명과 일일이 악수(김 대통령 순방여로)

    ◎「캔버라」 공항 협소 특별기 이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인도네시아 공식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등 4박5일의 인도네시아 체류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호주에 안착했다.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시드니에 도착,공항에서의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리전트호텔로 직행,3박4일의 호주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시드니 도착◁ ○…김대통령은 6시간남짓 비행 끝에 이날 하오7시15분(현지시간) 마지막 순방국인 호주의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공항에 도착,호주 공식방문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먼저 김영선 총영사와 라울리스 호주연방총리실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우리 교민 1백50여명이 태극기와 호주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비스코 연방총독전속부관,프린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전속부관,파헤이 주총리내외,글리슨 주대법원장내외,그리고 윌리엄스 주한대사내외등 호주쪽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권병현 주호주대사내외등 우리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교민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영나온 교민과 일일이 악수하며 따뜻이 격려. 김대통령은 교민들이 계속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자 다시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는 리전트호텔로 출발. 김대통령은 시드니에 22시간가량 머물면서 수행기자 간담회와 교민리셉션,시드니항만 시찰,주총리 주최 오찬 참석등 비교적 가벼운 일정을 보낸 뒤 정상회담과 의회연설은 행정수도인 캔버라에서 할 예정. 김대통령은 서울로 돌아갈 때도 캔버라에서 다시 시드니공항을 거쳐야 하고 시드니와 캔버라 사이는 규모가 작은 호주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캔버라에 특별기가 내릴만한 적절한 규모의 공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자카르타출발◁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8시50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할림국제공항에 도착,달린드라 인도네시아 의전부차관보의 영접을 받고 귀빈실을 통과해 청사와 대통령특별기 사이에 마련된 환송행사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환송나온 우리 교민 50여명을 악수로 격려하고 김경철 주자카르타대사내외,승은호 인도네시아교민회장내외등 우리쪽 환송인사와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핸드로프리요노 자카르타관구사령관내외등 인도네시아쪽 환송인사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지난 10일 서울을 떠난 김대통령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모두 마치고 이날 하오부터 아·태3국 순방 마지막 나라인 호주 방문에 돌입.
  • 김 대통령 시드니 도착/내일 한­호정상회담/실질 협력증진 논의

    【시드니=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호주 공식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숙소인 시드니 리전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순방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야당의 「12·12사건」 관련자 기소요구로 정기국회가 장기 공전되고 있는 국내 정국상황과 타개책에 대해 언급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시드니항만을 시찰하며 하오에는 교민초청 리셉션에 참석한 뒤 호주의 행정수도인 캔버라로 가 18일 상오 캔버라 국회의사당 총리집무실에서 폴 키팅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APEC 정상회담 참석등 4박5일동안의 인도네시아 방문일정을 마치고 16일 하오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공항에 안착,3박4일에 걸친 호주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16일 상오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을출발하면서 APEC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APEC이 지난해에 비해 의례적인 협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협력체로 무게를 더해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 영종공항 현장 방문/공사감독 철저 지시/이 총리

    【인천=문호영기자】 이영덕 국무총리는 15일 인천항 연안부두와 갑문을 방문,운영상황과 안전실태를 점검한 뒤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이총리는 이날 김철용 해운항만청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인천항은 수도권 인접 항만으로 화물 수출입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항만안전관리와 유지보수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하고 『항만운영에 민간운영기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영종도 신공항건설현장에 들러 『시공단계에서 완공까지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 한국,「인니 25년 개발계획」 참여/김 대통령·수하르토 합의

    ◎통신·도로·항만사업 투자/LNG 안정공급·값인하 요청/김 대통령/남북대화·미북합의 이행 지지/수하르토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 인도네시아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대통령궁에서 수하르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제2단계 25개년 개발계획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는데 합의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들이 자동차·전자산업과 통신·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에 적극 참여해달라』면서 『한국의 적극 참여와 투자가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1시간40분동안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아·태지역의 발전에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두나라가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자는데 합의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와관련,김대통령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두나라의 경제협력증진에 만족을 표시하고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했으며 수하르토 대통령은 안정공급의 약속과 함께 『가격합리화는 한국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원자력분야에서 두나라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추진하게될 원전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설명하고 인도네시아가 우리를 계속 지지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수하르토대통령은 한국정부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평가하고 북한이 북·미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대화가 재개돼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로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일정을 마치고 14일에는 미국·중국·일본·캐나다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 운영방안과 북한의 핵합의이행 방안등을 협의한다.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 한국승용차 운반선 인도양 해상서 화재/선원 26명 구조

    【콜롬보 AFP 연합】 한국 소유의 승용차 운반선이 스리랑카 남부 갈레항 근해에서 12일 현재 24시간 이상 계속 화재에 휩싸여있다고 항만당국이 밝혔다. 스리랑카 항만당국 대변인은 파나마 선적의 MV 마뇰리아호가 11일 화재 진압에 실패한후 예인선에 의해 인도양상으로 30마일(48㎞) 가량 옮겨졌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2척의 예인선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면서 20명의 한국인 선원과 6명의 간부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진화에는 하루쯤 더 걸릴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선박은 약 4천대의 승용차를 싣고 일본으로부터 쿠웨이트로 항해중 갈레항 15마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멕시코 투자 “지금이 적기”/「NAFTA」이후 미대륙 교두보

    ◎임금 저렴·SOC시설 충분/원산지규정 강화 움직임… 사전대비 필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미주 대륙에 진출하려면 훨씬 강화된 원산지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는 매력 있는 나라이다.미주 대륙을 파고들 전략 거점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싼 임금을 노린 설비의 동남아 이전,또는 우회수출을 목표로 한 단순한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려면 멕시코를 최우선 후보로 올려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단에 위치한 항만도시 샌디에이고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30분 쯤 달리면 멕시코 국경에 이른다.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티후아나란 도시가 있다.사방이 온통 사막같은 황량한 벌판에 총 7백30만평의 엘 플로리드 공단이 있다.소니,마쓰시타,필립스 등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이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금은 미국의 평균 5분의 1인 시간당 2.7달러,전기 요금도 kwh당 0.044달러로 미국의 절반이다.엘 플로리드시(인구 12만명)에는 노동력도 풍부하다. 고속도로,항만,공항,통신시설 등의사회간접자본도 잘 갖춰졌다.미국의 롱비치 항은 2시간30분,샌디에이고 공항은 1시간 거리다.멕시코의 엔세네다 항만은 1시간20분,티후아나 공항에는 20분에 닿는다. 반면 공업용수가 모자라 물을 미국 콜로라도에서 끌어다 쓴다.비용은 t당 1달러 60센트(약 1천3백원)로 국내의 t당 60원에 비해 20배나 된다.하루 평균 5천t의 물을 쓰는 공장이라면 리사이클링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생산 원가가 국내보다 7∼8% 싸다. 그러나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단순한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북미와 중남미의 거대한 시장을 겨냥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NAFTA 이후 미주 시장을 뚫는 교두보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NAFTA는 올해 1월부터 발효한 탓에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컬러 TV의 경우 14인치 이하는 북미산 튜너를,그 이상은 현지산 CRT(브라운관)를 사용하면 NAFTA 지역 제품으로 인정받는다.특정 부품의 사용여부로 원산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규정이 보다 까다로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삼성전자 멕시코 현지 법인(SAMEX)의 조창현씨는 『현재의 규정은 미국이 생산하는 부품을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언제든지 미국이 원하는대로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첨단 제품의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옥죌 가능성이 커,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시장 확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곳에 진출한 기업은 복합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삼성,컨테이너 공장의 현대,TV세트 공장의 금성과 대우 정도에 불과하다. 컬러 TV 및 컬러 브라운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은 이제 원산지 규정이란 또 다른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를 넘으려면 멕시코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점이다.NAFTA의 역내 인구는 3억6천만명,중남미의 인구만도 2억3천만명에 이른다.멕시코는 시장이 있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최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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