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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부처·공기업 5,300명 감원

    정부는 연말까지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기업의 직원 5,300여명을 감축키로 했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12일 공공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이같이 하기로 확정했다. 행자부는 정부 구조조정에 따라 철도청 등 6개부처 3,122명의 공무원을 연말까지 감축하기로 했다.감축을 위한 직제개정안을 각 부처로부터 받기로 했다. 연말까지 감축인원은 철도청이 2,346명으로 가장 많다.동력차 승무원을 현재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시설보수업무를 외부위탁(아웃소싱)하면서 인력이 감축되는 게 주요인이다. 또 농림부의 양곡검사 인력 및 통계조사 인력 188명이 감축된다.해양수산부는 부산·인천 항만공사화 등으로 436명이 줄어든다.민간으로 업무가 넘어가는 데 따른 감축인력이다. 노동부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민영화되면서 64명이 줄어든다.재정경제부의 세무대학이 내년 초 폐지되는 데 따른 인력감축이 79명,외교통상부의 해외공관 인력감축이 9명이다. 행자부는 이달 중 관계부처 협의 및 내부검토를 거쳐 다음달 중 직제개정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철도청 등 6개 부처에서 3,122명이 감축되면 올해 중앙부처공무원의 감축인원은 4,801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앞서 정보통신부는 우편물처리의 기계화 및 우편우송 업무위탁 인력 1,674명을 줄였다.경호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경호인력 5명은 이미 감축됐다.새 정부 출범후 98년에 9,084명,지난해 7,973명의 중앙부처 공무원이 감축됐다. 또 기획예산처는 연말까지 한국통신 등 공기업의 인력 2,200명도 감축하기로 확정했다.감축 인력 중 한통이 1,88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곽태헌 최여경기자 tiger@
  • “여성장군 나올까” 술렁이는 軍

    합참1차장(대장) 위인설관 문제로 곤욕을 치른 국방부가 이번에는‘여장군’ 연내 배출설로 술렁거리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최근 끝난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여성 장군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부터 군내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정대철(鄭大哲·민주당) 의원 등 일부 국방위원들은 지난 7일 열린국방부 국감에서 여군의 사기 진작과 여군 인력활용 확대 차원에서여장군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개인적으로 공감하며 적극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여군 가운데 장군진급 대상에 가까운 장교는 엄옥순(嚴玉順·여군학교 24기·육군교육사령부 연구관),민경자(閔慶子·〃·육군본부 여군담당관) 대령으로 전체 여군 2,134명중 최고 계급자이다. 두 여성 대령은 장교 임관 연도 및 대령 진급 시기에서는 장군 진급기준에 미달된다. 그러나 군 인사법은 ‘인력 운용상 필요할 경우 이같은 기준을 1년감할 수도,2년 더할 수도 있다’고 규정,융통성을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조 장관의 결심에 따라 연내 장군 진급 심사과정을 거쳐 두여성 대령중 한명이 장군으로 진급할 수 있다는게 국방부 관계자의설명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여성 장군 연내 배출설이 꼬리를 무는 것은최근 전역을 앞둔 김희상(金熙相·육사24기·중장) 국방대총장의 합참1차장 진급설에서 드러났듯이 군 인사가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외조항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대한통운 ‘불똥’물류대란 번지나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의 부도로 심각한 물류난이 우려되고있다. 전국 5만여 하역노동자들의 단체인 전국항운노련(위원장 吳文煥)은 2일 “대한통운이 법정관리를 추진하면서 하루 8억원에 이르는노임을 주지 않아 하역노동자들이 작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있다”며 “대한통운에 특별금융을 지원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운노련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량기업인 대한통운이 부도사태까지오게 된 책임은 채권단과 동아건설에 있다”면서 “대한통운에 특별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국 하역노동자들이 생존권차원에서주요 항만과 철도역에서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대한통운과 채권단의 협상이 지연되거나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파업불사 배경 동아건설 부도로 유탄을 맞은 대한통운이 전국항운노련을 앞세워 전면파업이라는 강수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최원석(崔元碩) 동아건설 회장 체제에서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인 채무보증을 일방적으로 떠안으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없다는 강경대응이다. 대한통운은 그동안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한 채무보증 책임을 모두대한통운에 전가하려한다고 반발해왔다.지급보증 당시 자본금 720억원인 대한통운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세운 것은 누가보아도 잘못된 금융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며,여기에는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도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대한통운은 부채비율 114%에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 온 종합물류업체.택배고객만족 1위다.지난해에만 141억원의 흑자를 냈다.그럼에도 동아건설에 대한 7,000억원의 지급보증때문에 생사기로에 몰려왔다. ■예상되는 파급효과 대한통운은 전국의 주요 항만과 철도역의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대한통운이 맡고 있는 하역물량은 철도 100%,해운30%,육상 30%.5만여 하역노조원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화물적체로 수출입 차질은 물론 모든 산업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대한통운이 하역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노임은 연간 1,200억원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
  • 동아건설·대한통운 최종부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1일 최종부도를 냈다. 전날 1차부도를 낸 두 회사는 이날까지 미결제분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이에 따라 동아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자동으로 중단됐다.대한통운은 관련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3일쯤 재산보전처분신청을 낼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그러나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결제를 계속 해주고 있다. 관계자는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않을 경우 항만 등에서 물류대란이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결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초점 인물/한나라당 孫泰仁의원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요란스런 폭로전이나 정치공세성 발언으로 한건을 노리기 보다 묵묵히 정책감사에 힘을 쏟는 의원이 많이 늘었다. 한나라당에서는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손태인(孫泰仁·부산 해운대기장갑)의원이 대표적이다. 손 의원은 국감 준비과정에서 항만·해양·수산 전문가 등과 수십차례 토론과 현장조사를 거치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해 왔다는 평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기택(李基澤) 전 한나라당 고문의 측근이라는 정치적울타리에서 벗어나 국정을 감시·견제하는 독립된 입법기관으로서 소신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해양수산부 감사에서도 손 의원은 항만자치공사 설립의 당위성과 신한일어업협정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손 의원은 “부산항과 광양항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항만자치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신한일어업협정의 가장 큰 실패는 독도를 중간수역에 남겨둔 점”이라면서 “협정이 종료되는 2002년 1월 독도를기점으로 한 협정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제대군인 공무원 응시 상한연령 내년부터 3년 더 늘린다

    내년부터 제대 군인의 공무원시험 응시 제한연령이 3년 더 늘어난다.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제대 군인 가산점제도에 대한 위헌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군 복무기간에 해당하는 3년 범위 내에서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을 연장하는 내용의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대 군인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상한연령이 9급은 현재의 28세에서 31세로,7급은 35세에서 38세로,5급은 32세에서 35세로 각각 높아진다.공익근무요원 출신도 혜택을 부여하되 연장기간은 시행령에 정하기로 했다. 이 규정은 하루 종업원 고용숫자가 20인을 넘는 2만여개의 공·사기업체에도 똑같이 적용되지만 위반시 제재 수단은 없다. 규제개혁위는 이와 함께 항만내에도 어구 수리장,냉동창고 등 어항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항만분야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평택∼홍콩 컨船 항로 개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과 홍콩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다음달 개설된다. 29일 평택시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평택항 동부두 2번 선석에서 평택∼홍콩 정기 컨테이너 항로 취항 기념식을 갖는다. 이 항로에는 앞으로 국적 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컨테이너 운반선이 수출입 화물을 싣고 평택항과 홍콩을 매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투입될 컨테이너 운반선은 모두 2척이며,다음달 첫 취항 선박은 5,148t급 노드선드(Nordsund)호로 알려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컨테이너 항로 개설로 평택항이 환황해권 물류중심항으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항만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취항 후 당분간은 광양항을 경유하게 되지만 평택항에서 선적되는 화물량이 많아지면 평택∼홍콩만을 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 울릉도 난개발 실태조사 착수

    정부는 30일부터 울릉도의 난(亂)개발에 대한 현지 점검에 들어간다. 국무조정실은 29일 “최근 울릉도가 난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건설교통부 및 경상북도와 합동으로 난개발 실태를 조사한다.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은 울릉도에서 진행중인 일주도로 개설공사,관광지 조성사업,군사시설,항만개발 및 풍력발전 개발사업 등 5개 사업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개발계획의 적법성,환경영향평가 및 주민 의견수렴 여부,불법 환경훼손 여부,원상복구 이행상태 등을 확인 점검해 문제점을 찾아내고개선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법적인 환경훼손 등 위법·부당사항이 발견되면 법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또 난개발과 관련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무부처 및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속한 시일내에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간선교통시설 대폭 확충 2004년까지 94조 투입

    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2% 수준인 94조원을투입해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건설교통부는 2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관계자와 교통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중기 교통시설 투자계획안(2000∼2004년)’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2004년까지 24개 사업을 통해 2,002㎞가 추가 건설되고 20개 사업 725㎞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총 32조원이 투입되는 국도는 3,332㎞가 신설·확충되고 읍·면 단위 우회도로 578㎞가 새로 만들어진다.이와 함께 간선철도망 2,555㎞가 추가 확충되고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구간이 이 기간 중 개통된다. 또 경부·호남·전라·중앙·충북·영동·동해남부선 등이 전철화또는 복선화된다.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더불어 울진·무안·전주·양양 등지에 신공항을 건설하고 여수공항 등 기존 공항을 대폭 넓히게된다. 항만의 경우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대형 중추항으로 개발하고 평택항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울산신항,포항신항 등 권역별 신항만을 지속 개발키로 했다. 부문별 투자비는 ▲도로 53조6,000억원(57%) ▲철도 25조4,000억원(27%) ▲공항 4조4,000억원(5%) ▲항만 9조6,000억원(10%) ▲물류 및기타 1조원(1%)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SOC 민간투자 적극 활성화

    정부는 내년부터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민간이 참여하는 경우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또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심하면환차손(損)의 절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해 신용보증한도가 1,000억원 이내로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으로 민간투자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하고 입법예고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무관청은 SOC에 민자를유치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지정해야한다.1순위로 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빨리되도록 유도해 협상 경쟁성을 높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해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이 생기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당초보다 20% 이상 오르는경우 환차손의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한 신용보증한도를 현재의 300억원에서1,000억원 이내로 확대해 금융지원도 원활히 해주기로 했다. 예산처는 민간부문이 민간제안서를 제출할 때 기본설계를 내도록 해 제안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을 보다 내실있게 하도록 했다. 주무관청은 15일 이내에 제안서의 요건구비 여부와 법령 및 정책부합 여부를 판단해 민간투자지원센터에 검토를 의뢰하거나 반려토록했다.제안서 접수일부터 채택 통보때까지 제안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농업진흥지역 주택건축제한 무효”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서만 신고절차만으로 집을 지을 수 있도록제한한 농지법 시행령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설규모 등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농업진흥지역에서도당국의 허가없이 신고만 하면 농지를 택지로 바꿀 수 있게 돼 농지훼손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徐晟 대법관)는 22일 경북 경산에 사는 농민 신모씨(44)가 경산시장을 상대로 낸 농지전용불허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농지법은 신고로 농지전용이 가능한 시설의범위와 규모 등에 관한 사항만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있다”며 “따라서 문제의 시행령(제41조 ‘별표1’중 제1호)은 법률의 위임없이 국민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것이어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은 입법기술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인 만큼 관련법 개정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며 “무효화된 시행령이보완될 때까지 행정지도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 이라고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
  • 경남 지자체론 첫 경협訪北

    경남도는 오는 24일 ‘경남도 남북교류협력 추진단’이 북한을 방문,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경제협력 및 문화·예술·체육·관광교류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남북교류를 위해 공식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경남도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노동당 중앙당 산하 조선장생무역총회사는 지난 13일이경수 총사장 명의로 경남도에 남북교류 협력추진단에 대한 공식 초청장을 보내 왔다.당초 방북 일정은 17일부터 22일까지 였으나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식 등을 이유로 북측이 연기를 요청,1주일 늦춰졌다. 대표단의 규모는 이덕영(李德英)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실업인 등 7명이며 오는 24일 중국 북경에서 고려민항을 타고 평양으로간다.방북일정은 28일까지 4박5일간이다. 이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북한 내각의 강정모 무역상을 만나 경남도내 유력기업의 대북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이어 강릉수 문화상과도 만나 문화·예술 및 체육·관광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또 자매결연을 추진중인 황해남도를 방문,항만·도로시설과 전력사정 등을 살펴보고 지역간 경제교류 방안도 협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 해협 시·도·현 지사회의에서 일본 야마구치현 니이 세키나리(二井關成)지사가 제안한 동북아 4각 경제교류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니이 세키나리 지사는 당시경남도, 중국 산둥성, 일본 야마구치현과 북한의 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4각 경제교류를 하자고 제안했다.이 제안은 경남도와 자매 자치단체인 중국 산둥성이 북한 황해남도와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함에 따라 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해왔다.도의 대북창구를 맡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협의회(회장 이도경)를 통해 조선장생무역총회사와접촉,이번 방북을 성사시켰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선출직·1급이상 공직자 병역이행 전과정 공개

    정부는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열어 병역사항의 신고·공개범위를 확대,병역사항 공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선출직 공직자와 1급이상 공무원 등에 대해 병역의무이행의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병역을 면제받거나제2국민역에 편입되면 최종 병역사항만을 공개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면제 및 제2국민역 편입사유,병역처분 변경사유 등을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계약직 1급 공무원도 신고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이지운기자 jj@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4)金在燮 인도네시아 주재대사

    시드니 올림픽의 금메달 열풍이 가시지 않은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다.우리와 같이 IMF 경제위기를 겪은 인도네시아에서 서울 정상회의를 바라보는 필자의 감회는 남다르다. 우리는 98년 2월 야당이 집권하는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수립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매진했다.인도네시아는 98년 5월 폭동으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당시 하비비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고 30년 권좌에서 물러났다.지난해 10월 국민협의회(MPR)에서 실시한 대선 결과 4,0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회교단체인 NU의 지도자 와히드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99년 6월 총선으로 제1당으로 부상한 인니투쟁민주당의 메가와티 여사는 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이제는 정국이 안정되고 경제회복이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아직도 정국이 완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으며,경제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회복속도가 국민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올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3∼4%,물가상승률은 7∼8%로 전망되고 있다.96년 미화 1달러당 2,500 루피아 정도였던 환율은 98년 1월의 1만7,000 루피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8,700 루피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와히드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 한다.인도네시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4%,세계 총교역의 35%를 차지하는 ASEM 회원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교역을 증진하고자 한다.대통령궁·외무부·산업통산부 등 관계관들은 무릎을 맞대고 고심하면서 홍보 묘안을 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ASEM뿐 아니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같은 지역협력체가 발족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특히 ASEM은 무역 및 투자 등 경제분야 협력에만 국한하지 않고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정부·민간 협력을 도모하기 때문에 21세기 아시아·유럽간 다양한 협력증진을 통해 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ASEM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측 인사는 자신있게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할 것으로얘기한다.회원국간 이견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번 SOM에서는한국측이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견 차이를 해소하려고 노력한 결과 진통이 있었지만 몇 가지 사항만 제외하고 대부분 문안에대해 합의를 이루었다고 한다.그리고 결론을 내지 못한 일부 사항에대해서는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제는 ASEM 정상회의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온 국민이 합심해 새천년을 맞이한 첫 해에 아시아·유럽의 정상들이 우리의 수도인 서울에 모여서 개최하는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자.그리고 한국이 새 천년에는 세계가 모두 부러워하는 번영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고,아시아와 유럽이 협력하여 번영과 안정을 이루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훌륭한 국가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자. 金在燮 인도네시아 주재대사
  •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도입 촉구

    기업의 잘못된 경영으로 손해를 입은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주주들도 함께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하는 집단소송제의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공청회에서 법무부가 집단소송제를 토론대상에서제외한데 대해 “집단소송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했다. 경실련 바른기업운동본부 본부장인 서헌제(徐憲濟) 중앙대 법대 교수는 “집단소송제가 토의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소비자와 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제도로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중앙대 정광선(鄭光善) 경영학과 교수도 “집단소송제가 도입되지 않고는 대표소송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며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청회는 상법 개정사항만을 다루고 집단소송제는 민사소송법에서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제외시켰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이밖에 대표소송제,집중투표제,이사회 및 사외이사 권한 강화등의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찬반 논쟁을 벌였으며, 특히 재계는 대부분의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내년 SOC에 民資 1조9,000억 투자

    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자본의 투자는 1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SOC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및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9일 “올 연말부터 SOC 민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초까지 신규착공이 예상되는 SOC 민자사업은 대구∼대동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퇴계원),인천국제공항철도,목포신외항,부산신항만 등 5곳이다.이 중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미국의 벡텔,일본의 스미토모사와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정부는 SOC 민자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내년에 신규로 2,500억원을 민자 도로사업 예산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적기(適期)에 지원하고 인천공항철도사업에 대한 정부출자분 및 건설비 지원분 60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국내 및 역외(域外) 인프라펀드 운용을 위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11월부터 SOC 사업에 대한 투융자업무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국내펀드의 경우 산업은행과 한빛은행등이 2,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역외펀드에는 캐나다 퀘벡투자신탁기금이 1억달러를 출자하기로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민자사업 시행자의 금융조달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연내 민간투자법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해양수산부 개방직 공모

    해양수산부는 2일 해양정책국장과 국립수산물검사소장을 개방형 임용제 규정에 따라 공모한다고 밝혔다. 원서접수는 오는 16일까지이며 선발시험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중임용후보자를 선발,임용할 계획이다.기타 참조사항은 해양부 홈페이지(www.momaf.go.kr)로. 한편 해양부는 지난 8월과 9월 항만국장과 국립수산진흥원장을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금감원, 이사·감사 대주주관계 명시 의무화

    앞으로 기업이 주주총회에서 이사,감사를 선임하려면 주주에게 보내는 주총 참고서류에 이사,감사후보와 최대주주와의 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현재는 후보의 이름과 간단한 경력사항만 기재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관련제도 개선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감사나 이사후보는 최대 주주와의 관계를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수관계인’에 준해 배우자나 형제,계열회사임원 등 구체적으로 친족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 또 주총예정일 전 3년동안 일어난 ▲금전의 가지급 또는 금전·유가증권 대여 ▲부동산 등의 담보제공▲금전채무의 지급보증 ▲유가증권의 거래 ▲부동산 매수·도 또는 임대차 등 회사와의 거래내역도 적어야 한다. 금감원은 또 인터넷을 통한 소액공모 사기가 빈발,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공모금액 1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에 대해서도 투자판단에 필요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소액공모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액공모를하고자 하는 기업은 소액공모 개시 3일 전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설립후 첫 사업연도가 경과한 기업은 최근 사업연도의 감사보고서를,설립후 첫 사업연도가 지나지 않은 기업은 최근 월말 기준의 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공시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의 집 살림 살피느라 ‘감사원은 요즘 출타중’

    요즘 서울 삼청동 감사원 청사가 텅 비었다.대부분의 직원들이 감사 현장에 나가 있기 때문이다.27일 현재 21건에 414명의 직원이 전국의 공공기관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전체 직원 700여명에다 감사업무만 하는 직원이 500여명임을 감안하면 ‘전화받는 직원’만 빼고 모두 나간 셈이다.청사에는 부서장과 여직원만 남아있는 부서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직원들 사이에는 ‘남의 집 살림 살핀다고우리집 곳간을 열어 놓은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날 현재 진행중인 주요 감사는 부산신항 등 해양부가 시행중인 7개 항만시설공사 진행상황 점검을 비롯,▲세정개혁 추진실태(재경부국세청) ▲통합조직 자산관리실태(농업기반공사) ▲지능형 교통체계구축사업(건교부) ▲자연공원 관리실태(순천시) 등이다.그러나 출장감사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감사기간은 보통 2주 정도이지만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않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지방출장 감사때 업무상의 어려움도 있지만가족과 떨어져 여관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많아진 것은 여름 휴가철 등으로 일정이밀린 이유도 있지만 개혁의 후반기를 맞아 감사의 고삐를 바짝 조인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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