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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 완전 차단” 외친 아베 0.3㎢ 가 어딘지도 몰랐다

    지난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 간부에게 “0.3㎢는(어디인가)?”이라고 질문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참석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 영향이 항만의 0.3㎢ 이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발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시찰 후 아베 총리는 이미 폐로 방침이 결정된 원자로 1~4호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사실상 지시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마을 전체가 피난 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현 나미에초 의회가 아베 총리의 ‘오염수 완전 차단’ 발언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나미에초 의회는 아베 총리가 ‘건강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나미에초에서만 원전사고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90명을 넘는다”면서 “후쿠시마를 경시하는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상업용 첫 시범운항

    서울신문은 종합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한 시험 운항 전 과정 취재에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해 다음 달 16일 전남 광양항에 도착할 예정인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6만 5000t급)에 본지 조한종 기자가 승선해 북극 항로 전 구간의 모습과 항로 개척의 의의, 경제적 효과 등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양실크로드’가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해운에서 빌린 화물선이 북극항로 상업용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박은 여천NCC가 러시아 노바텍으로부터 수입하는 나프타(4만 4000t)를 싣고 북극해를 통해 10월 중순 전남 광양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 유럽을 오가는 항로 외에 새로운 무역길이 생긴 셈이다. 북극항로 운항은 단순 바닷길 개척이 아닌 북극 자원개발에 한발 다가가고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운항 기간은 10일, 거리는 7000㎞ 정도 단축돼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선사는 아직까지 얼음에 견디는 내빙(耐氷)선을 보유하지 못해 이번 시범 운항은 외국 선박을 빌려 운행하게 됐다. 대신 북극해 운항절차·노하우 등을 습득하기 위해 시범 운항 선박에는 국내 해기사·해양전문가 등이 함께 승선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북극항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해 연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국내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를 50% 감면해 줄 방침이다. 북극지역의 해운·물류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타당성 조사·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운항 기반 구축을 위해 한·러 교육기관 간 전문가 파견 등 극지운항 선원 양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시범 운항은 범정부 차원의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진행되는 첫 성과사업으로 국내 선·화주의 관심을 높여 북극항로에 대한 진출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귀포 강정 민·군복합항 건설공사 급진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짓고 있는 민·군복합항 건설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 및 시위로 공정이 1년여 미뤄진 제주 민군복합항 공사가 올 2분기 이후 빠르게 진전돼 항만 공사의 공정률이 46%를 달성했다. 올해 말까지 항만 공사는 공정률 60%에 도달할 전망이다. 터미널 등 항만의 크루즈 관련 시설들도 연말 착공된다. 내년에는 외부에서 항만으로 이어지는 주 진입도로 및 군인 관사 건설도 시작될 예정이다. 강정마을회 등 반대 측에선 제주도의회에 해군기지 공사 현장 행정사무조사를 청원하는 등 반발이 여전하다. 그러나 실력행사에서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공사를 중단시키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시위와 종교 행사 등으로 지장을 받아 왔던 공사 차량들의 공사장 진출입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이전에는 공사 차량의 진출입이 시위와 종교 행사 등으로 방해를 받아 지연되기 일쑤였다. 5월 이후는 월평균 공정률이 1.84%로 이전에 비해 0.3% 포인트씩 높아졌다. 공사가 순항하자 정부는 화합 차원에서 앞서 건설사업을 방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업 방해자들에 대한 사면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1명이 폭력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388명이 폭력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계류 중이다. 사업을 지연시켜 온 반대 활동자들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유연하게 풀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과 관련, “건설을 방해해 온 반대 활동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 시공사 측은 “공사 반대자들로 인해 생겨난 손실이 244억원에 이른다”며 이에 대해 정부에 지급을 요구한 상태다. 국무조정실은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 제주자치도 당국, 중앙정부 간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립성 유지를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기구 구성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 지역 천주교 관계자와 일부 주민 등 40~50명은 여전히 해군기지의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공사장 출입구 부근에서 매일 미사 등 종교 행사를 벌였던 제주 천주교구 측도 모임을 열고 있지만 공사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지난 4월 말 이후 하루에 공사장을 출입하는 차량 수도 많게는 289대로 늘었다. 그전에는 128대 정도였다. 강정마을회는 최근 “제주도가 2011년 10월부터 올 7월까지 10번 이상 오탁방지막(오염물질 확산을 막는 장치) 미설치와 훼손을 확인하고도 그때마다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따른 면허부관(조건) 이행 지시만 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고 비난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의회에 행정사무 조사를 신청했다”며 “이를 통해 부실 감독에 대한 실상을 밝혀내 불법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달 초 지역 생산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강정평화상단협동조합을 출범시키는 등 해군기지 반대운동 장기화에 대비한 기금 마련 등에 나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1) 러 우스트루가항 출항

    ‘북위 59도 42.7분, 동경 028도 25.6분.’ 16일 밤 10시 30분(현지시간), 러시아 서쪽 끝 우스트루가항에서 대한민국 첫 북극 항로를 이용한 시험 운항이 시작됐다. 청명한 날씨 속에 나선 첫 운항의 주인공은 석유화학제품 나프타를 가득 실은 6만 5000t급 유조선 스테나폴라리스호다. 한 달 일정으로 북극의 빙산 지대를 지나 다음 달 16일쯤 전남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우스트루가항은 아직 시설이 열악하지만 유럽 북극 항로의 에너지 중심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스트루가항으로 가는 길은 버스로 3시간이 걸렸지만 4차선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자작나무와 삼나무류의 원시 산림 지대를 관통해 우스트루가항 인근 에스토니아 국경까지의 150㎞ 구간에 고속도로가 놓이면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에스토니아와 마주 보는 발트해 우스트루가항의 항만 시설도 한창 공사 중이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에 쏟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조찬주 현대 글로비스 러시아법인장(이사)은 “국내 북극 항로 첫 화물로, 현대 글로비스에서 석유화학품을 수입하며 이뤄졌다. 러시아 현지 사정이 좋아지면 북극 항로를 통한 교역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항구를 출발한 배는 내빙선으로, 선체 앞부분의 철판을 두껍게 만들어 얼음과 부딪쳐도 어느 정도 배의 파손을 막을 수 있게 설계된 특수 선박이다. 길이가 183m에 이르고 폭이 40m인 유조선으로 북극해를 지나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배는 러시아와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둘러싸인 발트해 연안 핀란드만을 떠나 덴마크 스코항에서 급유한 뒤 곧바로 북극해로 향한다. 발트해와 북극해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25일쯤 러시아 쇄빙선 기지인 무르만스크에서 북극 빙하를 지나기 위해 쇄빙선과 만난다. 이때 빙산과 북극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 지대를 피하기 위해 얼음 식별 전문가인 ‘아이스 파일럿’ 2명이 유조선에 동승해 안전한 항로를 안내하게 된다. 출항일인 16일은 과학자들이 분석한 자료에서 북극 얼음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날이지만 이날 이후 다시 얼음이 얼기 시작하며 겨울을 재촉하게 된다. 북극권인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베링해 입구를 지날 때까지 9일 정도 운항하는 동안 얼음은 다시 얼어붙을 것이다. 북극해 항해는 6~11월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2020년쯤에는 컨테이너 운반선 등이 자유롭게 북극해를 지나며 상당한 교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스트루가항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태풍 ‘마니’ 日 강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무단 방출

    태풍 ‘마니’ 日 강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무단 방출

    태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동반한 폭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바다에 배출됐다.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제18호 태풍 ‘마니’는 16일 오후 2∼3시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수십㎞ 서쪽을 통과해 북상했고 이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다량의 비가 내렸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8㎞ 떨어진 후타바군 나미에는 109㎜,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후바타군 도미오카에는 51.5㎜의 비가 각각 내렸다.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 둘레에 설치된 보에 물이 고이면서 넘치거나 이를 인위적으로 방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보는 탱크에서 오염수가 샜을 때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콘크리트로 돼 있고 높이는 30㎝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수위가 높아지자 부지 서쪽에 있는 H9 구역과 E 구역, 남쪽에 있는 G4 구역 등의 탱크 보 7군데에 고인 물을 배수구를 통해 항만 외부 바다에 바로 배출했다. 배출된 물의 양은 명확하지 않다. 도쿄전력은 물을 배출한 7개 보의 물을 검사한 결과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ℓ당 최대 24베크렐(㏃)로 법정 기준치(스트론튬 기준 ℓ당 3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도쿄전력이 세슘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물을 배출해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농도 오염수 300t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H4 구역 탱크의 보에 고인 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ℓ당 17만㏃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도쿄전력은 펌프를 가설해 이곳에 고인 물을 옮기고 있다. 전날 오후에는 B구역 탱크의 보에서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이 순찰 중인 작업자에게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여기에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ℓ에 37㏃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90으로 환산하면 법정 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 측정 결과 방사성 물질 농도도 크게 상승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염수 유출이 있었던 탱크에서 북쪽으로 약 20m 떨어진 곳에 판 관측용 우물에서 14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1ℓ에 17만㏃의 삼중수소(트리튬)가 확인됐다. 이는 법정 기준(6만㏃)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우물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급상승 중이다. 채취일 기준으로 이번 달 8일에는 4200㏃/ℓ, 9일에는 9만 7000㏃/ℓ, 13일에는 15만㏃/ℓ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4) 현대건설 베트남 몽즈엉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4) 현대건설 베트남 몽즈엉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가다

    현대건설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북동부에서 10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건설 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휘날리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행한 플랜트 건설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의 최일선에 있는 것이다. 단순 시공이 아닌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창조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현장이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몽즈엉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250㎞ 떨어진 북동쪽 꽝닌주 몽즈엉 마을. 멀지 않은 거리지만 도로 사정이 나빠 하노이에서 승용차로 쉬지 않고 6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어귀에 다다르자 멀리서 우뚝 솟은 굴뚝이 눈에 들어왔다. 작업도로를 따라 들어가자 한적한 시골마을에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었다. 공사장 전망대에 올랐다. 전체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500㎿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현장이다. 현대건설 현장 뒤편으로 비슷한 크기의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이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데 미국업체가 투자하고 시공은 우리나라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앞쪽은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발전소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65% 정도 진행됐다. 유연탄 16만t을 쌓아둘 창고도 들어섰다.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유연탄을 12일분이나 쌓아둘 수 있는 크기다. 한쪽에서는 변전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냉각탑 탱크 공사와 철골 공사를 위해 대형 중장비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굴뚝은 2개가 건설된다. 한개는 지었고 곧 나머지 한개도 공사를 시작한다. 굴뚝 높이가 220m나 된다. 김태형 부장은 “굴뚝 공사 중 비가 많이 내려 미끄러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공사장 밖으로는 인근 유연탄 광산과 이어지는 컨베이어벨트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유연탄을 땅속에서 파내는 것이 아니다. 노천 광산이라서 중장비로 퍼서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공사장으로 이동했다. 머리가 벗겨질 것처럼 햇볕이 따가웠다. 인근 바다에서 냉각수를 끌어오는 시설도 마무리 단계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복잡한 장비를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보일러 등 주요 설비는 대부분 설치됐다. 이날은 근로자들도 대부분 실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실내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었다. 하루 투입되는 근로자는 3500~5000여명. 이 중 현대건설 직원은 90여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이다. 근로자들은 땀으로 뒤범벅됐지만 표정은 밝았다. 한 현지 근로자는 “높은 임금의 일자리를 얻고 좋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정말 행복하다”며 현대건설을 외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워낙 오지라 변변한 숙박시설이 없어 중동 현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은 현장에 설치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한다. 직원들 대부분은 올여름 몸무게가 3~4㎏ 정도 빠졌을 정도란다. 현지 근로자들은 주로 인근 마을에 숙소를 마련하고 출퇴근한다. 신동훈 상무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현장은 연중무휴 돌아간다”며 “직원들도 한 달에 고작 이틀밖에 쉴 수 없을 정도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2011년 8월 베트남 전력청으로부터 14억 6200만 달러에 따냈다. 화력발전소 공사치고는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큰 공사다. 현대건설의 베트남 진출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트남 항만 준설공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공사를 수주했다.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 공사, 하동 주거복합단지개발 등 20여건의 공사를 따내 성공리에 마쳤다. 1998년 600㎿급 ‘팔라이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단순 시공이었지만 중국 업체와의 경쟁 끝에 어렵게 따냈고, 완벽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이렇다 할 공사를 따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2010년 몽즈엉 화력발전소 공사가 나왔다. 공사도 굵직해 욕심을 낼 만했다. 베트남 전력청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일본·중국업체들도 달려들었다. 그런데 베트남 전력청이 국제입찰로 발주하면서 가격경쟁을 유도했다. 현대건설로서는 욕심이 생겼지만 가격 경쟁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한발 물러섰다. 상황은 일본 업체나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중국 업체가 공사를 따는 것으로 돌아갔다. 중국은 이미 베트남 곳곳에서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발주처가 “팔라이 화력발전소를 건설한 업체는 어디 갔냐”며 수면 아래로 현대건설을 끌어들였다. 팔라이 화력발전소에서 보여준 완벽한 기술력에 감탄한 전력청이 현대건설과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현대건설은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했다. 특히 팔라이 발전소 수주 때부터 이어온 네트워크는 절대적인 도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전력청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게 중국 업체의 정보를 슬쩍슬쩍 흘려주기도 했을 정도다. 이를 감지한 일본은 아예 경쟁을 포기했다. 결국 중국 업체와 경쟁을 해야 했다. 중국 업체는 처음부터 기술력으로는 현대건설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낮은 가격을 무기로 덤벼드는 바람에 애를 태웠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들이댄 순환유동층보일러(CFBC) 기술에는 발주처와 중국 업체 모두 손을 들었고 다음 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현대건설의 창조경제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 기술은 현대건설이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도입한 첨단기술로 5000~6000kcal 열량을 내는 고품질 유연탄이 아닌 열량이 낮은 저질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베트남은 유연탄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열량이 낮은 저질 연탄이다. 열효율이 높으면 유연탄을 가루로 태우지만 저질 연탄은 열효율이 떨어지고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현대건설은 저질 연탄을 2~5㎝ 크기의 고형 연료로 만든 뒤 공기부양 형식으로 연소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독자적인 해외 수출이 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조적 혁신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1966년에 뿌린 작은 밀알이 후속 공사로 이어졌고, 특히 팔라이 공사의 완벽한 수행과 인적네트워크 형성은 몽즈엉 화력발전소 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진짜 대박은 아직 남아 있다. 베트남은 전력이 부족한 국가다. 추가 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대형 공사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에서 같은 방식의 화력발전소 공사 발주가 있는데, 현대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즈엉 화력발전소에서 보여준 현대건설의 창조경제 노하우가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진짜 대박을 터뜨릴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 사진 몽즈엉(베트남)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농식품공무원교육원 운영지원과장 임채록△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김형재 ■인천시 ◇부이사관 승진△문화관광체육국장 조현석◇서기관 승진△일자리정책과장 전무수△교통기획과장 조태현△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박종식△다문화정책과장 김재익△도시철도건설본부 관리부장 고건배△노인정책과장 유지상△대중교통과장 신동국△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파견 박운준△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왕동항△생활경제과장 백현△항만공항정책과장 이건우△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안인호△안전행정국 특별사법경찰과장 이능환△버스정책과장 기권일△산업통상자원부 파견 김태성△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 김동면△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원 류진호 이승학△아동청소년과장 이연숙△교통관리과장 김동훈△인재양성과장 김석희△사회적경제과장 성용원△자원순화과장 심영배<상수도사업본부>△강화수도사업소장 김재경△남동부수도사업소장 김장회△서부수도사업소장 봉종선<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경기장건설과장 엄정대△시설계획과장 임경섭◇서기관 전보△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해수 최정규 김동호△문화예술과장 이형균△국제협력관 변주영△북부공원사업소장 임승문△사회복지봉사과장 배동환△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희식△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 장성욱△안전총괄과장 김순호△정보화담당관 추한석△항만공항시설과장 이경석△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시설1부장 한기용△개발계획과장 김일암△지역개발과장 이종호△부평구 안갑석△미추홀도서관장 김종권<상수도사업본부>△중부수도사업소장 유호민△남동정수사업소장 이주호△북부수도사업소장 김명구△급수부장 전인수 ■한국예탁결제원 ◇부장 <승진>△해외사업부장 최병길△권리관리부장 황창국<전보>△창조금융추진단장 최호근△증권등록부장 이상윤△장외청산업인가추진단장 최홍주△예탁결제연구센터장 허항진△IT보안전략부장(IT인프라운영부장 겸직) 박진석 ■인터넷한국일보 △대표이사 사장 조상현 ■대신자산운용 ◇신규 선임△마케팅그룹 전무 채무진 ■우리파이낸셜 ◇신규 선임△수석전무 최창영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가능”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문제에 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야마시타 연구원이 이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야마시타 연구원은 임원급 연구원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한 장기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언급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발언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12일에도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 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발전소의 항만 내에 머물러 있다”며 맞섰다. 도쿄전력이 미국에서 초빙한 폐로 전문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수·탱크 대책본부의 사외 전문가로 초빙된 레이크 배럿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을 살펴본 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에서 냉각장치 파열로 노심이 녹아 핵연료가 외부에 유출된 사고다. 한편 야마모토 이치타 과학기술담당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출석해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주성호 해운조합이사장

    주성호 해운조합이사장

    한국해운조합은 13일 서울 강서구 해운조합 본부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56)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을 제19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주 이사장 내정자는 해양수산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수산정책국장 등을 역임하고 국토해양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해양정책국장 등 해운항만 요직을 거쳐 지난 3월까지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해양수산부의 승인이 나면 19일부터 3년 임기로 이사장직을 맡는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종합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귀중한 자원을 얻으며 해외생산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포항에서 시작된 철강 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터키로 이어지는 ‘아이언 로드’의 중요한 거점사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에서 창조적인 발상으로 우위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겼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민심을 얻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칠레곤의 포스코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장.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출입국관리소 여직원이 기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어디로 가느냐”고 영어로 물었다. “칠레곤에 간다”고 대답을 하자 그 직원은 “포스코 직원이냐, 자카르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계 어느 곳 할 것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출입국 담당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웰컴”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인도네시아인이 표정과 입으로 전하는 포스코의 위상을 실감하는 첫 순간이었다. [착공 3년만에 이룬 대역사]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칠레곤 시내에는 공업도시답게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구와 인접한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크라카타우포스코’라는 회사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70 대 30의 투자비율로 합작한 법인이다. 일관제철소란 제선과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말한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고로에 넣어 액체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커다란 쇠판) 형태로 뽑아낸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일관제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400㏊(120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런데 12월 완공을 앞둔 이곳에는 포항이나 광양의 제철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는 첨단 공장이 들어섰다. 철 구조물이 복잡해 보이는 고로 공장도 완공돼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제철 원료를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듯하다. 화물차들이 분주히 오간다. 특히 공장 곳곳에는 노란색 대형 배관이 인체의 핏줄처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저장 탱크로 보내는 배관이라고 한다. 부생가스를 한데 모아 부생가스발전소를 가동, 다시 제철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친환경 설비다. 해안의 항구 근처에는 밝은 초록색 지붕을 덮은 대형 야적장이 신선하게 보였다. 일년의 반이 우기인 인도네시아의 날씨 사정을 고려해 야적된 철광석 등을 보호하는 밀폐형 원료 야적장이다.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여서, 환경 보호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은 “이런 것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은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선 합작투자의 방식을 ‘브라운필드’로 진행했는데, 즉 포스코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철도, 도로, 전기, 항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1단계 공정에 27억 달러(약 2조 9281억원)만 들여 조기에 연산 300만t의 후판과 슬라브 생산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 발상 전환의 성과] 인도네시아는 철광석이 22억t, 석탄은 934억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 매장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종종 겪는 원료 공급 차질 탓에 애먹을 일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 후판 생산량 150만t 중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후판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슬래브 150만t 중 50만t은 포스코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크라카타우스틸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코 계열사들의 다른 협력사업에도 기대감이 깃든다.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반탄 주정부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회사를 운영하면서 철광석, 니켈 등 다른 광물자원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등 1만 8000개의 섬이 있는데, 자원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현지 보고르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구온난화에 공동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민 법인장은 육군 장교 출신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공장을 돌아보며 만난 현지인 직원들은 그를 가르켜 “보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가 인기만 좇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매몰찰 정도로 엄격하다. 혹시 현지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실수를 부를 수 있는 술자리는 반드시 현지인 식당을 피하고, 음주 후 노래방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민 법인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건물 앞에는 높다란 깃대가 5개 있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 등이 휘날리는데, 정작 태극기는 없다.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다.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서 비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현지인 “우리도 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10월 7일 칠레곤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용광로 ‘본체 기초 1단’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4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게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가로 30.2m, 세로 46.2m, 높이 2.5m 크기의 용광로 본체에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해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며 단 1분도 쉬지 않고 타설을 했다. 균열이 전혀 없는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긴장감과 속도감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특히 270t의 철근과 3500㎥의 콘크리트가 쓰이는 대단위 작업을 한국의 전문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교민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이 포스코의 지휘를 받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현지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였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앞두고 현지채용 조업요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 550명이 7차에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은 유·공압 등 기초직무교육과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 등 기초철강공정교육, e러닝을 활용한 포스코 핵심가치 등 경영전반에 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스코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이론교육 후 개인별 과제가 부여되는 평가에서 가장 당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체험한 셈이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지난해 2월 철골 착공식에 참석한 홍석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홍 전 장관은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중추로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 1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금괴는 없었다… 허무하게 끝난 보물선의 꿈

    한때 전북 군산 앞바다를 출렁이게 했던 보물선의 꿈이 허무하게 끝났다. 군산 앞바다 보물선은 일제강점기 이후 수십년 동안 이 지역에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는 소문이다. 보물선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7월 2일 금괴 10t을 싣고 군산 선유도 인근을 항해하다 미 공군의 폭격을 맞고 침몰된 것으로 알려진 시마마루 12호(253t)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 보물선을 찾기 위한 탐사가 여러 차례 시도됐다. 하지만 보물선 발굴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보물은커녕 침몰된 선박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가장 최근에 시도된 2011년 보물선 탐사는 시작부터 중국 주화 등이 쏟아져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발굴 작업은 2011년 1월부터 8월까지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남방 5㎞ 지점에서 실시됐다. 해저 탐사 전문 업체인 바다사랑은 러시아산 ‘사이드스캔소나’ 등의 첨단 장비를 동원해 군산 앞바다를 샅샅이 뒤져 해저 15m에서 모래에 묻혀 있던 침몰선을 찾아냈다. 침몰선은 일본과 미국의 문서에 기록된 길이 35m, 폭 7.8m의 목재 화물선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발굴 작업 초기 이 침몰선에서 금괴가 발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탐사업체는 잠수사 20여명을 동원해 침몰선을 뒤덮고 있던 개흙을 걷어내고 침몰선에 실려 있던 물건들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물선의 꿈은 꿈으로 끝났다. 이곳에서 나온 매장물은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 106만 567개로, 무게만 4068㎏에 이른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발굴된 주화들에 대해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 8월 한국감정원에 감정 평가를 의뢰한 결과 시세 파악이 어려워 감정조차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감정에서는 이들 동전이 근대에 제작, 발행된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항만청은 소유권 및 기타 권리보유신고를 위한 매장물 공고를 한 뒤 1년 이내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후 산정한 추정가액의 80%를 발굴자에게 지급하고 20%는 국가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양경제특구 지정해 기업 지원

    정부가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해양경제구역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안 공청회를 열었다. 법안에 따르면 특별구역은 해양산업과 해양연관산업의 집적·융복합화를 촉진하기 위해 항만 구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지역을 말한다. 특별구역은 현재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으로 나누어진 해양산업 육성 정책을 해양산업에 초점을 맞춰 일괄 지원토록 하는 제도다. 특별구역은 시·도 지사의 요청과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정하거나 해수부 장관이 필요시 시·도 지사와의 협의를 거쳐 지정한다. 특별구역으로 지정되면 국가·지방자치단체는 핵심 산업의 집적·융복합을 촉진하고, 관련 사업을 직접 시행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항만 밖 바닷물도 오염”… 아베 발언 뒤집어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항만 밖 바닷물도 오염”… 아베 발언 뒤집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 업체인 도쿄전력이 10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 항만 바깥쪽 인근 바닷물이 오염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단언한 것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0.3㎢ 범위’란 원전 앞 방파제가 에워싼 항만 안쪽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기술적으로 ‘완전 차단’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덴다 야스타카 도쿄전력 소셜·커뮤니케이션실 과장은 기자회견에서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물의 흐름이 전혀 없다고 보지 않는다. (외부 바다로) 유출된 트리튬(삼중수소)이 있다는 것은 이미 발표한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덴다 과장은 이어 “수중펜스가 입자 상태의 물질이나 진흙 같은 것을 어느 정도 막는 기능이 있다”면서도 “수중펜스가 방사성물질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트리튬은 물과 성질이 유사해 원전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에 설치된 ‘수중 펜스’를 통과하며, 지상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는 바다로 이어진 배수구를 따라 항만 밖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덴다 과장은 그간 항만 내외부를 측정한 결과 원전에서 아주 가까운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는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매우 옅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해 “긴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올가을 후쿠시마 현지로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 모두 발언을 통해 “사고의 충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IAEA의 후쿠시마 조사단 파견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계무역센터 이름값이 10달러?…27년전 몰래 넘겨

    911테러 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진 ‘세계무역센터(WTC)’라는 이름이 겨우 10달러(1만 1000원 상당)에 팔렸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 이 빌딩을 관할하는 뉴욕시 항만청(Port Authority)은 27년 전인 1986년에 이 ‘세계무역센터’라는 이름의 소유권을 전 항만청장이 세운 비영리 단체인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에 단돈 10달러에 넘긴 것으로 드러나 현재 항만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 항만청장 출신인 가이 토졸리가 세운 이 비영리 단체는 세계무역센터 이름을 단돈 10달러에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 완공되어 입주하는 세계무역센터타워1 빌딩에 50만 달러(5억 5천만 원)에 상당하는 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누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항만청 관계자는 “과거에 세계무역센터의 이름을 단돈 10달러에 매각한 이 비밀스러운 협상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무역센터협회 관계자는 “27년 전의 협상은 비밀도 아니며, 이후 2006년에 항만청과 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갱신한 바 있다”며 “1986년의 계약은 정당하게 항만청과 체결되었다”며 반박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911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자리에 다시 지어진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타워(1 WTC Tower)’는 541.3미터 높이로 현재 거의 공사를 끝냈으며 내년에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베 “방사능 오염수 완전 차단” 호언장담 논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원전 주변 항만 안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확언’이 일본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야권은 물론 원자력 전문가들도 아베 총리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원전 단지로의 지하수 유입을 통해 형성된 하루 300t의 오염수가 바다로 새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산당의 이치다 다다요시 서기국장은 “수상의 무책임한 발언은 (안전성 확보의) 국제공약이 됐다. 근거를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토대 원자로실험소의 고이데 히로아키 조교(원자핵공학 전공)도 “총리가 무엇을 근거로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질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사]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상임이사) 강호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승진>△한국교육신문사 편집국장 조성철<전보>△교총 경영지원국장 신정기△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서혜정<겸임>△교총 세종본부추진단장 박충서△교총 공제회추진국장 권영백 ■인천항만공사 ◇팀장 △물류산업육성팀·동반성장팀(TF) 이범란△물류사업팀 유영민△항만개발사업팀 조충현△감사팀·반부패청렴팀(TF) 조종화△북항사업소 신용주 ◇부장 △동반성장팀(TF) 김영국△투자유치팀(TF) 김성진△항만개발사업팀 이송운 ■강원대학교 △유라시아연구소장 안태석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대학원교학부장 김성윤△산학협력단장 전신수△성의산학협력실장 김세웅△성의산학협력부실장 박경호△성의연구진흥실장 양철우△성의연구진흥부실장 장기육△성의연구지원실장 이석형△성의연구지원부실장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생명대학원교학부장 정재우△보건대학원교학부장 구정완△의료경영대학원교학부장 김광점△임상간호대학원교학부장 유양숙△도서관부관장 안국진△연구지원부처장 이석형△연구진흥부처장 양철우△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정재우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정성환△의대교육부학장 정대철△학생부학장 이성범△연구지원부학장 겸 연구진흥부학장 김대진△정보부학장 안국진△의대준비부학장 오일환△학술학위부학장 김성주△START 의학시뮬레이션센터소장 김영민△MASTER 의학교육지원센터소장 김수영△공동연구지원센터소장 임향숙 ◇간호대학 △교학부학장 송경애△간대교육부학장 겸 간호대학평생교육원교학부장 이선미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용구 ◇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진일 ◇의정부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이종민 ◇성바오로병원 △수련교육부장 김병국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장 윤건호△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겸 가톨릭연구조직검체은행장 유남진 ■원광대학교 의대 산본병원 △진료부장 손영우△교육수련부장 한원철△의료질관리실장 이은미△건강증진센터장 김용성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박윤수
  • “창조·원칙경제가 지구촌 위기 해법”

    “창조·원칙경제가 지구촌 위기 해법”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선도 발언’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높은 실업률과 불균형 성장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구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이틀째이자 폐막일인 이날 낮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놉스키궁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열린 제2세션의 ‘선도 발언’을 통해 높은 실업률 및 불균형 성장 문제와 관련, “전체 시장경제 내에 구조적 결함은 없는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과 불균형 성장 문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부각됐지만 사실은 위기 이전부터 잠재돼 있던 것이었고,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아 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며 해결 방안으로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등 투 트랙의 접근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폐막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는 등 한반도 및 동북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등 기존 사업의 진전과 새로운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우리 기업의 러시아 극동 진출 활성화와 북극 항로 항만 개발 관련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숙소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은 역사를 바라보면서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로부터 한·일 관계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8차 G20 정상회의는 이날 폐막과 함께 ▲거시정책공조 ▲일자리 창출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11개 이슈별 성과를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이 취약하고 실업률은 지나치게 높으며 불균형 성장도 여전하다’는 진단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대응체제 강화,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반 번영 등 3가지 측면에서의 정책 공조에 합의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경북·강원·울산 “함께 발전해요”

    경북도, 강원도, 울산시 등 동해안 3개 시·도가 신동해안 시대를 개척하고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쳤다. 3개 시·도는 5일 경북 포항문화예술관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시·도지사,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동해안 시대 상생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해양산업의 거점 조성 및 국민 힐링 공간 창출이란 2대 목표와 비전 실천을 위한 동해안 발전 6대 전략이 제시됐다. 6대 발전 전략은 ▲해양산업의 미래성장 동력화 ▲고부가가치 첨단수산업 육성 ▲환동해 항만물류 특화기반 조성 ▲융복합 해양관광산업 육성 ▲원자력·그린에너지 벨트 구축 ▲깨끗한 해양환경과 안전한 바다 조성 등이다. 또 3개 시·도지사는 동해안 상생 발전과 신해양시대 개척을 실현하는 의지를 담은 신동해안 발전 공동 선언을 선포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어느 나라 경찰?”…강도 쫓다가 강도에 털린 ‘황당’경찰

    ‘어느 나라 경찰?”…강도 쫓다가 강도에 털린 ‘황당’경찰

    강도를 추격하던 경찰들이 강도를 당하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아르헨티나 북동부 항만도시인 로사리오의 한 아이스크림집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었다.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 2명이 로사리오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들어가 돈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강도들이 빠져나간 직후 피해업소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주변에 있는 순찰차가 긴급 출동했다. 순찰차는 마침 도주하는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질주하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순찰차가 뒤를 쫓는 영화의 한 장면이 실제상황으로 펼쳐졌다. 돌발상황은 추격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을 때 발생했다. 사거리에서 한 여자가 운전하던 자동차가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하다 그만 순찰차와 충돌해버렸다. 순찰차는 사고로 벌러덩 뒤집혔고, 경찰들은 전복된 차안에 갇혀 꼼짝하지 못했다. 강도들이 오토바이의 방향을 튼 건 바로 그때. 강도들은 길을 돌이켜 순찰차로 다가가 유유히 차안에 있던 경찰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로사리오 경찰은 “순찰차에 타고 있던 20대 경찰 두 명이 사고의 충격으로 꼼짝하지 못하는 사이 강도들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진=미누토우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현대상선, 中칭다오 컨테이너 물류시설 오픈

    현대상선, 中칭다오 컨테이너 물류시설 오픈

    현대상선이 3일 중국 기업과 합작해 칭다오(靑島)에 부두 외곽 컨테이너 장치장(ODCY)을 개장했다. ‘교운현대 ODCY’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현대상선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복합물류시설로 연간 36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다. 면적은 5만 9274㎡로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컨테이너 수리시설과 물류창고 등을 갖췄다. 현대상선은 이 장치장을 통해 고객에게 하역, 보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장치장에서 매년 673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장치장 개장으로 중국 내 냉동창고 사업, 연안운송 사업, 항만 개발 등 종합물류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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