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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군 ‘울렁울렁’… 인구 9000명 회복, 관광객 2.5배

    울릉군 ‘울렁울렁’… 인구 9000명 회복, 관광객 2.5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덩치가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이 요즘 잔칫집 분위기다. 수년째 곤두박질치던 인구와 관광객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겹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9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섬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8866명이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 148명이 늘어난 9014명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월 8914명, 3월 8977명, 4월 9003명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섬 인구 감소세가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1만명 아래로 떨어져 9975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인구 9000명 선 회복도 2021년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 대해 울릉군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섬을 떠났던 관련 종사자들이 올 들어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울릉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섬 경기는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울릉도 관광객은 15만 81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3402명보다 2.5배 정도 늘었다. 월별로는 1월 8633명, 2월 7762명, 3월 1만 1285명, 4월 4만 7835명, 5월 8만 2672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섬 개척(1883년) 이래 최대 관광객인 50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울릉군은 내다보고 있다. 울릉읍 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60)씨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끓겨 문을 닫다시피 했으나 요즘은 몰려드는 손님들을 모시느라 눈코 뜰 새 없다”면서 “힘에 버거워 육지에서 종업원 2명을 새로 고용했다”고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인구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울릉공항 건설과 사동항 확장 등 지역개발 사업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정주권 및 숙박시설 확충 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물류 피해 가시화… 편의점 업계 직접 소주 실어 나르기도

    [단독] 물류 피해 가시화… 편의점 업계 직접 소주 실어 나르기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와 큰 갈등이나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로 풀겠다”고 밝혔다. 시멘트와 자동차업계 피해가 우선 가시화되고 있다.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레미콘 수급까지 차질이 빚어지면서 삼표산업과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 공장 가동을 중단한 레미콘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 15곳, 지방 2곳 등 17개 레미콘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협회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1만 3660t에 그치면서 15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전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납품 거부에 들어가면서 이틀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기아차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를 적치장으로 옮기는 카캐리어마저 운송이 중단되면서 번호판도 발급받지 않은 완성차를 직원이 운전해 적치장으로 옮기고 있다. 파업 여파로 소주 출하가 어려워지자 편의점 업계는 물류 차량을 공수해 직접 소주를 실어 나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파업에 참여한 화물차주들이 다른 화물차주들의 배송을 막으면서 출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실제 청주공장의 출고율은 평소 40%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 맥주 공급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오비맥주 물류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천·청주·광주공장의 맥주 출하량은 평소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의 반출입량도 감소했다. 부산항의 경우 전날 오후 5시부터 9일 오전 10시 기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1628TEU로 지난 5월 동시간대 반출입량 3만 349개의 30% 수준이다. 인천항 화물 반출량은 평상시의 10∼20%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사흘 연속 하루 물동량 4만 9000t 가운데 절반가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원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토부와 화물연대 사이의) 대화는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희가 내용상으로 큰 이견이 있거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업 기간을) 수개월로 보는 것은 너무 오래 보는 것이고,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단독] 물류 피해 가시화… 시멘트업계 “하루 155억 손실” 호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와 큰 갈등이나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로 풀겠다”고 밝혔다. 시멘트와 자동차업계 피해가 우선 가시화되고 있다.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레미콘 수급까지 차질이 빚어지면서 삼표산업과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 공장 가동을 중단한 레미콘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 15곳, 지방 2곳 등 17개 레미콘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협회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1만 3660t에 그치면서 15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전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납품 거부에 들어가면서 이틀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기아차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를 적치장으로 옮기는 카캐리어마저 운송이 중단되면서 번호판도 발급받지 않은 완성차를 직원이 운전해 적치장으로 옮기고 있다.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의 반출입량도 감소했다. 부산항의 경우 전날 오후 5시부터 9일 오전 10시 기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1628TEU로 지난 5월 동시간대 반출입량 3만 349개의 30% 수준이다. 인천항 화물 반출량은 평상시의 10∼20%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사흘 연속 하루 물동량 4만 9000t 가운데 절반가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화물차 운행 저지로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하이트진로 지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파업과 관련, 원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토부와 화물연대 사이의) 대화는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희가 내용상으로 큰 이견이 있거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업 기간을) 수개월로 보는 것은 너무 오래 보는 것이고,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의 이러한 행동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의 약 33% 수준인 72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 상장사 이사회 ‘유리천장 파괴’ 선언한 EU… 한국서도 “여성 쿼터 시행해야”

    상장사 이사회 ‘유리천장 파괴’ 선언한 EU… 한국서도 “여성 쿼터 시행해야”

    유럽연합(EU)이 2026년 7월까지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40%를 여성으로 채우는 할당제에 합의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여성에 대한 쿼터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기업 임원 중 여성은 914명으로 전체 6.3%였다.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여파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31.9%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여성 사외이사는 1년 전보다 50.4%(64명) 증가했다. 여성 사내이사는 총 32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분기 상장법인 2246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은 5.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은 오는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임원을 영입한 까닭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꾸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이코노미스트가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2 유리천장지수에서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꼴찌를 기록했다. EU 주요 상장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31.3%(유럽양성평등연구소 발표)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미비한 수준이지만, 가장 소극적인 방식의 쿼터제만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여성에 대한 쿼터 확대와 함께 이사회 성별 구성 미이행 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자본시장법의 이사회 성별 구성 특례 조항 적용대상인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152개 기업, 전체 상장사의 6.8%에 한정된다”며 “이를 전체 상장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현재 의무조항만 있을 뿐 유인수단이 없는 것을 보완해 이사회 성별 구성 미이행 시 사업보고서에 사유를 공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U에 비해 훨씬 기업의 유리천장이 두터운 상황임에도 ‘백래시’로 여성 쿼터에 대한 논의가 부재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의견도 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했을 때 여성 이사의 숫자가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인데, 사회 분위기가 개선 노력을 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그것이 결국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 수도권 시멘트 운송·철강 3만t 출하 올스톱… 물류 차질 초비상

    수도권 시멘트 운송·철강 3만t 출하 올스톱… 물류 차질 초비상

    시멘트 공장 점거·출하 등 막아포항 포스코 물동량 2만t 지연현대제철도 9000t 전면 중단국토부 軍 위탁차량 비상 투입울산선 警 다치게 한 4명 체포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기 의왕 유통기지 등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부산신항삼거리, 인천신항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요구 등이 관철될 때까지 총력 투쟁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전체 조합원 2만 5000여명과 함께 비조합원 일부도 동참했다고 주장했으나 국토부는 전체 조합원(2만 2000여명) 중 40%인 9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실을 참아 오면서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비상이 걸렸다. 평소 시간당 1000여대 이상의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던 부산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선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북 군산항도 평소 화물차 2000여대가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날 운행 중인 화물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철강업계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물동량 약 4만 9000t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2만t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출하량 9000t인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첫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국토부는 전국적인 물류 중단 피해는 없다면서 파업 참여자의 운송방해행위와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운동할 때부터 법에 따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왔다”면서 ‘불법행위 원칙대응’ 기조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화물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경찰 기동대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4명을 검거했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경찰에 검거된 첫 사례다.
  • 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물류 대란’ 현실화되나

    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물류 대란’ 현실화되나

    주최 측 “2만 5000명·비조합원도 동참”국토부 “37%만 참여..큰 차질 없을 것” 일부 시멘트 공장 출하 중단..항만 비상울산서 경찰과 마찰...조합원 4명 검거 윤 “노사,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기 의왕 유통기지 등 일부 시멘트 공장에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부산신항삼거리, 인천신항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 별로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요구 등이 관철될 때까지 총력 투쟁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전체 조합원 2만 5000여명과 함께 비조합원 일부도 동참했다고 주장했으나 국토부는 전체 조합원 중 37%인 8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실에서 참아오면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도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선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비상이 걸렸다. 평소 시간당 1000여대 이상의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던 부산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선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북 군산항도 평소 화물차 2000여대가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날 운행 중인 화물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철강업계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물동량 약 4만 9000t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3000t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출하량 9000t인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첫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국토부는 전국적인 물류중단 피해는 없다면서 파업 참여자의 운송방해행위와 물리적 충돌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운동할 때부터 법에 따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왔다”면서 ‘불법행위 원칙대응’ 기조를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화물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경찰 기동대원을 다치게 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4명을 검거했다.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경찰에 검거된 첫 사례다.
  •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곳곳에 물류 운송 차질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곳곳에 물류 운송 차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부산, 인천, 울산, 전북 군산 등에서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가 낮은 운임 탓에 과로나 과속에 내몰려 사고를 내는 것을 줄이려고 2020년 도입돼 올해 연말 종료된다. 이 제도가 유지되면 운송료가 연료비에 연동해 오르내리기 때문에 최근처럼 유가가 급등해도 화물 기사의 수입이 줄지 않는다. 화물연대는 이날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앞에는 단 하나의 길만 놓여 있다”며 “투쟁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고,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전 출정식에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 가운데 37% 수준인 8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의왕기지에는 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아세아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사의 저장소가 몰려 있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비상이 걸렸다. 평소 시간당 1000여 대 이상의 컨테이너 차량이 출입하던 부산항 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이날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북 군산항도 평소 화물차 2000여 대가 군산항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날 운행 중인 화물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제 정읍, 군산으로 나갈 곡물 원료, 펄프 등은 군산항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전남 광양항의 화물 장치율은 61% 수준이어서 당장 수입이나 환적 물량 처리에는 무리가 없다. 화물연대가 주요 지점에서 거점 투쟁을 벌일 경우 수출할 물량이 항만에 들어오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운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당장 부산항 운영에 차질을 빗지는 않지만, 조금만 길어지면 예약된 수출입 화물을 선박에 싣지 못해 선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하루 물동량 약 4만 9000t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3000t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하루 출하량 9000t이 이날 전면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박이나 철도 전환 출하 등을 통해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지점 등을 연결하는 화물차주들의 파업 참여가 크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부울경 메가시티 도민의견 수렴해 입장정리...인수팀 활동 돌입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부울경 메가시티 도민의견 수렴해 입장정리...인수팀 활동 돌입

    박완수(67) 경남지사 당선인이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도지사직 인수팀 운영기간에 도민과 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박 당선인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지사직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 인수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도정 운영 방향을 잡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앞으로 도정을 운영하면서 340만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을 위해 정책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조직 혁신을 통한 일하는 도정,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지역균형 발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안들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도정 현안을 정리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대신 실무형 인수팀을 구성했다”며 “경남도정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다짐의 뜻으로 인수팀 명칭을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기획조정, 산업경제, 건설안전, 문화복지, 농해양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하고 각 분야마다 덕망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들과 실무에 밝은 공무원을 위주로 내실있는 인수팀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인수팀은 위원 10명과 공무원 15명 등 모두 25명으로 구성하고 정시식 경남 시민주권연합 대표가 팀장을 맡았다. 박 당선인은 “정 대표는 경남 시민주권연합 대표와 창원경실련 대표 등 오랫동안 NGO를 이끌면서 경남 발전방향 제시와 지역발전을 위해 큰 노력과 고민을 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기획조정분과는 정시식 대표가 겸직하고, 국회의장비서실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영일 박완수 의원실 전 보좌관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산업경제분과는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을 역임한 송부용 박사와 국제물류 및 항만을 전공한 정현미 씨가 위원을 맡았다. 건설안전분과에는 경상대 도시공학과 문태현 교수, 도시설계 전문가인 윤영심 경상대 도시공학과 겸임 부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문화복지분과는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을 역임한 정연희 전 의원과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하춘광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농해양환경분과는 환경계획 전문가인 박경훈 창원대 기획처장과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인 채동렬 박사가 맡았다.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앞으로 민선 8기 도정 방향을 설정하고, 분야별 핵심 시책 발굴, 도정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등을 선별하게 된다”며 “인수팀 운영은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해 이달안으로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전임 김경수 전 지사가 구성에 앞장서 최근 출범한 부울경자치연합(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도민과 각 지자체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렸다”면서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과 사석에서 만나 빠른 시일안에 부울경 시·도지사가 모여 부울경메가시티에 대한 각자 입장을 정리하고 논의하자는데 합의했다”며 신중한 의견을 유지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과는 별도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경제·사회·지역·행정 등 4대 구조개혁도 추진하겠다”며 “행정혁신을 위해 도청 내에 조직혁신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젊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 덧붙였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도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과 도정 슬로건은 인수팀 운영기간 중에 도민 공모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식품 위기 조장” 비난에 러시아 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장 박차고 나가

    “식품 위기 조장” 비난에 러시아 대사, 유엔 안보리 회의장 박차고 나가

    바실리 네벤치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도중 전 세계 식품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샤를 미셸 유럽 이사회(EC)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네벤치아 대사를 향해 직설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미셸 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가 세계 식품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식품 공급망을 개발도상국에 대한 “스텔스 미사일”로 이용해 사람들을 가난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하자 네벤치아 대사가 참지 못하고 퇴장한 것이다.  전쟁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항구들에는 먹을 거리들이 쌓여 있다. 우크라이나는 조리용 기름과 옥수수와 밀 등 시리얼 재료의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엄청난 양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나라다. 두 나라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이를 대체하는 물품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셸 의장은 “러시아연방의 대사님, 솔직해집시다. 크렘린궁이 식품 공급망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스텔스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지요. 러시아 전쟁의 극적인 결과는 지구촌 전체에 미치고 있어요. 식품 값을 끌어올려 사람들을 가난에로 내몰고 있어요. 일대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요. 러시아는 이런 식품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해요”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오데사 항만에 수백만t의 곡물이 러시아 해군의 봉쇄 작전 때문에 수출되지 못하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의 경작과 추수를 가로막는 것은 러시아 탱크와 포탄, 지뢰 등이다. 크렘린궁은 곡물 부족 사태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점령지역의 곡물을 훔쳐 전쟁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 획책하고 있다. 이건 비열하며 선동적인 작태”라고 규탄했다. 네벤치아 대사가 회의장을 나가는 순간, 미셸 의장은 그의 등에다 대고 “당신은 이 방을 나갈 수 있겠지, 진실에 귀기울이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네벤치아 대사는 로이터 통신에 샤를 미셸이 이곳에서 퍼뜨리는 거짓말을 들을 수 없어 회의장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자선사업가들, 비정부 기구들, 민간단체 대표들과 화상 원탁회의를 가졌던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농업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데사 근처 사일로(곡물 저장고)들에 2000만t의 밀이 있다. 배에는 글자 그대로 곡물이 가득 선적돼 있는데 러시아의 봉쇄 때문에 항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셸 의장과 마찬가지로 블링컨 장관 역시 러시아가 수익을 올리며 팔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들을 훔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첩보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 위축에 물류대란 덮칠라… 정부 “불법땐 면허 취소” 강수

    경기 위축에 물류대란 덮칠라… 정부 “불법땐 면허 취소” 강수

    정부가 7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운송 차질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불법적인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6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 및 경기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처 합동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국가의 대외 신인도 및 수출입 화물 수송 차질을 초래해 국가 경제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정현안점검관계장관회의에서 “(파업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며 “운송 거부를 강행하게 된다면 물류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묻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차는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차량을 이용해 불법으로 교통·운송을 방해하면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하면 화물운송 종사 자격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30일 안전운임제 성과평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달부터 ‘안전운임TF’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화물연대의 요구 사항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은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물류 차질 최소화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는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 등 주요 항만과 물류 기지 등에 대한 수송 대책을 수립하고 군 위탁 컨테이너 등 관용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가용 화물차의 유상 운송 즉시 허용과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 자가용 유상 운송 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도 시행한다. 필요 시 코레일의 컨테이너·시멘트 운송 열차를 증차하고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운휴 차량을 활용한 대체 수송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와 시설 점거 등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주요 물류 거점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112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대비 ‘비상수송 대책본부‘ 운영

    경기도, 화물연대 파업 대비 ‘비상수송 대책본부‘ 운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경기도가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일부터 파업 종료 때까지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본부장으로 해 총괄반·수송반·홍보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되며, 상황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눠 대응할 방침이다. 경계 단계에서는 파업에 대비해 시군 지자체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각 단계에서는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비노조 차량 및 운휴 차량 투입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국토부, 시군 등과 긴밀히 공조 체계를 유지해 화물 수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베트남 오지서 태권도 가르치던 국가대표, 도피범 잡는 경찰 되다

    경찰, 2015년 한-베트남 데스크 설치현지 공조로 도피범 올해 27명 송환 ‘파타야 살인’ 3년 만에 검거 보람태권도 감독 된 제자..“현지인 보증”“타문화 존중과 이해가 신뢰 쌓아” 최근 우리 국민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치안 분야 공조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수십 억원을 가로채고 해외로 도피한 사기범을 베트남 현지에서 잇따라 검거해 송환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7명의 도피 사범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잡기 위해서는 해외 각국과 긴밀한 공조 수사가 필수적인데, 베트남에서의 검거·송환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2015년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에 각각 설치한 베트남-코리안데스크의 역할이 크다.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서 베트남데스크를 맡고 있는 서의성(41) 협력관(경위)은 3일 “공조의 핵심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해”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상대 국가의 업무 처리 절차와 특성을 이해해야 적시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서 협력관은 2010년 베트남어를 특기로 외사 특채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베트남과의 인연은 국기원 시범단으로 활동하던 중 200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단원으로 선발돼 베트남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그가 파견된 지역은 수도 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선라’라는 고산지대 마을로 당시 베트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혔다. 서 협력관은 “당시 미국이나 일본의 비정구기구(NGO) 단체는 주거 불가능 판정을 내려 외국인이 없었다”며 “제가 최초의 외국인으로 선라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서 협력관이 가르쳤던 제자가 현재는 베트남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태권도팀 감독이 됐다고 한다. 서 협력관은 “지금도 베트남 출장을 가면 제자들이 5시간 이상 걸려서 보러 온다”면서 “일정이 빡빡해 한 끼 식사조차 할 시간이 없는데도 이들이 먼 길을 오는 것은 제가 함께 일하는 베트남 공안들에게 ‘서 선생은 믿어도 되는 사람’임을 보증해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렵지만 진심을 다하면 ‘띵깜’(의리와 정을 뜻하는 베트남어)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며 “베트남 사람들의 이런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부(富)를 과시하며 관계를 맺으려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베트남데스크로 활동해 온 서 협력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꼽았다. 그는 “처음 접수한 공조수사 사건이었는데 매년 연도가 바뀌는 폴더명을 보면서 올해는 꼭 잡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그러다 2018년 4월쯤 주말에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 공안과 긴밀하게 작전을 펼친 끝에 강하게 저항하던 피의자를 검거, 우리 국적기에서 직접 수갑을 채울 때 비로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서 협력관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산시스템도 담당하고 있다. 인터폴 전산망은 전세계 195개국과 소통하면서 공항·항만 출입국자에 대한 인터폴 수배 정보를 비롯해 우리 국민과 관련한 해외 사건·사고 정보 등을 원활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그는 “외사 경찰은 때때로 변호사나 디지털 증거 전문가도 돼야 하고 강력 형사, 통역사, 외교관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서 파업 노조원이 경찰 폭행…현행범 체포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서 파업 노조원이 경찰 폭행…현행범 체포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에서 집회를 벌이던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이 경찰관을 폭행해 체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민주노총 화물연대(이하 노조) 소속 조합원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 앞에서 집회 구역을 벗어나려는 것을 제지하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전날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파업과 함께 집회를 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수양물류 소속 차주의 30% 정도이며,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주류 출고량이 평소의 5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주장하며 오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해 물류 운송난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7일 오전 0시부터 물류 운송을 중단한 채 같은 날 오전 10시 의왕ICD를 비롯한 전국 16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주요 항만과 물류 터미널 등에서 봉쇄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차량 불법행위는 운전면허 정지 등 병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은 전국에 경찰부대를 최대한 배치하고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경찰청은 3일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및 시설점거 등 불법 행위가 예상되는 항만·물류터미널·산업단지 등 주요 물류거점에 경력을 배치하고 112 순찰 강화를 통해 불법 행위를 차단,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 조합원이 화물차주의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를 하면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극렬한 행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1일 부산 강서구 대한제강 공장에 진입하는 화물 차량의 운송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아울러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뿐 아니라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 취소 등 행정 처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 상황을 비롯해 국가와 국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인터, 전쟁통 우크라 곡물터미널 운영 재개 왜

    포스코인터, 전쟁통 우크라 곡물터미널 운영 재개 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부분 재개했다고 2일 밝혔다. 해외에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국내 기업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쟁통에도 곡물터미널을 재가동한 것은 ‘세계의 빵 바구니’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이 막히며 공급망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들의 재개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이번에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들로 출하된 물량은 밀 2000여t에 이른다. 전체 국토의 71%가 농지인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 수출 시장에서 보리 18%, 옥수수 17%, 밀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터미널이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인 남부 미콜라이우에 자리해 러시아와 맞닿은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쟁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것도 문을 열게 된 이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흑해 항만이 봉쇄돼 선박을 통한 해상 공급로는 차단됐지만 이조프, 우즈고로트 등 육로로는 서부 국경으로 곡물 운송이 가능하다”며 “최근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주요 국가 대사관들도 문을 열고 있어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가며 육로로의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7~8월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철이라는 점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국정 과제로 내세운 ‘식량 주권 확보’에 발맞춘 것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민간기업이 해외 식량사업에 투자할 때 정부도 해외 공동 투자나 비축 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공급권 부여 등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포스코인터, ‘전쟁통’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재가동한 까닭은

    포스코인터, ‘전쟁통’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재가동한 까닭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곡물터미널을 두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부분 재개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쟁통에도 곡물터미널을 재가동한 것은 ‘세계의 빵 바구니’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이 막히며 공급망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들의 재개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동, 아프리카 고객사들로 출하된 물량은 밀 2000여톤에 이른다. 전체 국토의 71%가 농지인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 수출 시장에서 보리 18%, 옥수수 17%, 밀 1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터미널이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항인 남부 미콜라이우에 자리해 러시아와 맞닿은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쟁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것도 문을 열게 된 이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흑해 항만이 봉쇄돼 선박을 통한 해상 공급로는 차단됐지만 이조프, 우즈고로드 등 육로로는 서부 국경으로 곡물 운송이 가능하다”며 “최근 키이우에서 철수했던 주요 국가 대사관들도 문을 열고 있어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가며 육로로의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는 7~8월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철이라는 점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밀과 옥수수 등의 작물 재배가 집중된 남부 지역 농가 파해를 최소화하려면 터미널을 통한 곡물 입고와 저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국정 과제로 내세운 ‘식량 주권 확보’를 발맞춘 것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민간기업이 해외 식량사업에 투자할 때 정부도 해외 공동 투자나 비축 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공급권 부여 등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정부, 주식배당금 2조 4541억원… 지난해보다 70.5% 올라

    정부, 주식배당금 2조 4541억원… 지난해보다 70.5% 올라

    정부가 올해 출자 주식 배당금으로 2조 454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70.5% 증가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39개 정부출자기관에 대해 올해 배당 절차를 완료했으며, 19개 기관이 정부 배당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 배당금은 올해 2조 4541억원으로 지난해 1조 4396억원에 비해 1조 145억원 늘었다. 기관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40.38%로 지난해보다 3.46%포인트 올랐다. 정부 배당금이 올해 큰 폭으로 확대된 데에는 배당 실시 기관의 실적이 지난해 크게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배당 실시 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조 8324억원, 지난해 배당 실시 기관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8조 694억원이었다. 기관별 배당금은 한국산업은행이 8331억원으로 가장 많이 납부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7441억원), 중소기업은행(3701억원), 한국수출입은행(1315억원) 등의 순으로 납부했다. 정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개 기관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냈거나, 이전에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배당에서 제외됐다. 한국전력공사와 88관광개발, 인천항만공사, EBS는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으나 적자로 전환돼 올해 배당 대상에서 빠졌다. 기재부는 정부배당에 적극 협조한 우수 배당기관으로 한국투자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배당은 정부 재정여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배당기관의 재무건전성 등 안정적 경영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하여 기관 및 소관부처와 협의 후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승환 해수장관, IMO 총장 면담...해운안전·탄소중립 논의

    조승환 해수장관, IMO 총장 면담...해운안전·탄소중립 논의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30일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만나 해운안전과 탄소중립 등 국제 해사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임 총장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조 장관과 임 총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시장 기반 조치와 향후 해운 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IMO 차원의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IMO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기준 개발 동향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 등 한국이 주도하는 주요 정책에 IMO가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부 출신으로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낸 임 총장은 2016년 한국인 최초로 IMO 총장에 선출됐다. 조 장관은 2015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에 재직할 당시 임 총장의 선거 활동을 진두지휘해 당선에 기여한 인연이 있다. 한편 임 총장은 이날 해수부 직원과 해운·해사 관련 업체 및 단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 Ocean시대를 맞이하여’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 우크라이나 농민들 “러시아가 곡물 수송 막아 우리도 갑갑”

    우크라이나 농민들 “러시아가 곡물 수송 막아 우리도 갑갑”

    우크라이나 농민들은 국제시장에 내다 팔지 못하는 2000만t의 곡물을 쌓아두고 있다. 새로 수확에 들어가야 하는데 세계 곡물 가격은 치솟기만 하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손에 곡물을 전할 방법은 마땅찮아 애를 태우고 있다. 이 나라 중부 체르카시 지역에서 작은 농장을 꾸리는 여주인 나디야 스테치우크는 지난 2월만 해도 올해가 대단히 수지 맞는 해일줄 알았다. 지난해 날씨도 좋았고 옥수수와 밀, 해바라기 모두 농사가 잘 됐다. 국제시장에서의 가격도 매일 올라가 그녀는 재고를 풀지 않고 나중에 팔려고 했다. 그런데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별다른 전쟁 피해는 입지 않았고, 이 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장악하고 있었다. 이 나라 농장들의 80%는 전쟁 피해를 직접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충격파는 이들 농장에 간단치 않았다. 스테치우크는 “침공 이후 우리는 곡식 한 톨도 팔 수가 없었다. 곡물 가격은 전쟁 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유럽과 세계에는 식품 위기가 닥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먹거리를 나라 밖으로 보낼 수 없어 갑갑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풀기 위한 협상 지렛대로 삼을 요량으로 흑해 항구들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바라기씨유는 전 세계 교역량의 42%, 옥수수는 16%, 밀은 9%를 담당하는 우크라이나로선 몸집에 견줘 훨씬 강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일부 나라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매우 높다. 레바논은 밀 수입의 81%를, 인도는 해바라기유 수입의 76%를 우크라이나산에 의존하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에티오피아, 예멘, 아프가니스탄처럼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에 밀을 지원하는데 40% 정도가 우크라이나산이다. 전쟁 전에도 세계 식품 공급망은 좋지 않은 조짐을 보였다. 기근 때문에 지난해 캐나다의 밀과 식물성 기름, 남아메리카의 옥수수와 대두(大豆)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런 판국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일손 부족 때문에 팜유 수확량이 줄었다. 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름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선 주요 식품 가격이 세계적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많은 이들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풀려 지구촌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길 바랐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이 이마저 막아버렸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2000만t의 곡물이 자국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 전에는 우크라이나 수출 물량의 90%가 흑해 안 깊숙한 항구들에서 중국과 인도처럼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까지 옮겨져 막대한 이윤을 가져다줬는데 이제는 막혀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안선 대부분을 장악하고 네 척의 잠수함을 비롯해 적어도 스무 척의 함선으로 막아버렸다. 흑해 항만들은 루마니아나 폴란드 항구들보다 곡물을 선적하는 설비가 잘 돼 있다. 러시아는 곡물을 실은 선박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안전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관련국들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25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선 러시아의 수출과 금융거래에 가해진 제재 해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제재를 풀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우크라이나 곡물이 흑해로 나와 다른 지역에로 옮겨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속이 뻔한 제안이다.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외국 선박의 안전한 출항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마리우폴 항구에서 외국 선박들이 흑해 방향으로 안전하게 출항할 수 있도록 25일 오전 8시부터 약 185㎞에 약3.2㎞의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치우크는 자신의 농장에 지난해 수확량의 40%가량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어 내년 시즌 수확량을 보관할 공간이 모자란다. “우리는 이걸 낭비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것이 서구와 아프리카, 아시아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우리 노동의 과실이며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 그녀가 재고를 판매할 수 없으면 올 가을 재배할 여력을 갖지 못한다. 스테치우크는 국제사회가 기금을 지원해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수확물을 보관하고 다시 작물을 재배하도록 돕길 희망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훨씬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부 유럽과 미국, 인도, 파키스탄, 북아프리카 모두 밀 작황이 좋지 않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밀 재배에 필요한 날씨는 좋아 대조를 이룬다. 스테치우크는 고인이 된 남편과 함께 30년 전에 농장 일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의 잔해에서 막 일어나던 때였다.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농장 부지를 구입하고 자랑스럽게 가족 농장 일에 매달렸다. 지금도 두 딸과 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우리는 도움이 되고 싶고, 사람들에게 식품을 제공하고 싶다. 몇 달 사이에 러시아는 우리를 적어도 20년은 뒤로 돌려보냈다.”
  • 해수장관, 공정위 해상운임 담합 제재에 “과징금 문제점 설명”

    해수장관, 공정위 해상운임 담합 제재에 “과징금 문제점 설명”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외 해운사들의 한국-일본, 한국-중국 항로 해상 운임 담합을 제재하려는 데 대해 “과징금이 부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늘 전원회의에도 참석해 선사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정위는 나름대로 입장이 있고 우리는 우리 나름의 입장이 있어 조정하면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날과 오는 31일 각각 한국-일본, 한국-중국 항로 해상 운임 담합 사건에 대해 전원회의를 연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에 국내외 해운사 20여개가 약 17년간 담합을 통해 운임을 인상하면서 해운법에서 정한 ‘해수부 장관에 대한 신고 및 화주 단체와의 협의’라는 절차상 요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제재 의견을 담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한국-동남아 항로 해상 운임 담합에 대해 선사에 총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정부가 가입을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와 관련,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이다. 수입 허용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CPTPP가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저희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농업을 포함해서 피해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선 적극 소통하고 충분한 피해 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민영화에 대해서는 “HMM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올라온 것은 맞다”면서도 “HMM이 번 돈도 있지만 항만 등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 당장 민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산하에 해양수산부만 독립 비서관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소통, 정책 추진 동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이 필요하다”며 “향후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질 때 비서관이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대통령 직속 해양연안특별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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