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6
  • “「군사접촉」·「장기수 송환」은 한국 소관”

    ◎정부/“미의 대북 2개약속 수용못해”/홀준위 억류 13일만에 어제 귀환 정부는 30일 「미군헬기사건」과 관련,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측에 「적절한 군사적인 접촉」을 하기로 합의해준 것과 비전향장기수 조속송환문제에 대해 미국이 「배려한다」고 북측에 약속해준데 대해 미측에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허바드 미국무부차관보가 송환협상에서 북한측에 합의해준 것은 허바드부차관보의 업무를 벗어난 일임을 지적,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이같은 두가지 양해사항이 한국정부의 권한사항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날 판문점을 넘어 외무부를 방문한 허바드 부차관보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양해사항과 관련,『정부는 허바드 부차관보에게 미국측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으며 앞으로 미측이 어떤 오해를 일으킬만한 발언이나 북한과의 접촉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허바드 부차관보는 『북한측이 평화협정문제를 집요하게 들고 나오며 직접 미국과의 군사접촉을 요구해와 「적절한 군사적 접촉」으로 북한과 타협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판문점을 넘어오며 북한측 기자들에게 이 접촉은 기존의 정전위접촉을 의미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의 비전향장기수 송환에 대한 미국의 「배려」문제와 관련,허바드 부차관보는 『이 문제는 한국의 주권사항임을 북한측에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의 태도가 집요해 한국측에 이 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상오 평양방송 보도를 통해 『미측은 양해문에서 영공을 불법 침입한데 사죄했으며 사건의 재발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북한은 또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막기위한 대책으로 판문점에서 양측간 군사접촉을 갖기로 동의 해줬으며 비전향장기수들이 빨리 송환되도록 필요한 배려를 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건강진단뒤 귀국 【판문점=박재범기자】 지난 17일 북한지역에 불시착한 미군헬기 조종사 가운데 북한에 억류됐던 보비 홀준위가 사건발생 13일만인 30일 송환됐다. 홀준위는 이날 상오 11시15분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남측지역으로 걸어내려와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등 주한미군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에앞서 상오 11시10분쯤 지난 28일 북한을 방문,홀준위의 송환문제를 협의했던 미국무부 허바드 부차관보와 크리스텐슨 한국과부과장도 판문점을 통해 한국지역으로 넘어왔다. 홀준위는 사고당시 입고 있던 조종사 복장이었으며 북한 억류생할로 초췌한 표정이었다. 홀준위는 남측으로 넘어온 직후 게리 럭 사령관,유엔사 군사정전위 수석대표 황원탁소장,소속부대 비행단장 엘더대령과 대대장 밀러중령에게 거수경례를 한뒤 곧바로 구급차에 탑승했으며 주한미군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뒤 이날 하오 미국 플로리다 맥딜공군기지로 출발했다. ◎“송환접촉 관련 양보 전혀없어”/클린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29일 미군 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석방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그의 석방을 위해 미국이 북한측에 양보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북한측에 의해 풀려난 홀 준위와 전화 통화를 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상적인 비행훈련중 항로를 벗어나 북한에 불시착한뒤 너무 오랫동안 억류돼 있었다』면서 그가 석방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알제리 항로」 운휴 확산/각국 항공·해운사

    ◎보험사는 「위험지역」 검토 【알제·파리·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알제리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항공,해운,보험사 등 외국기업들의 알제리 기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은 29일 알제리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이베리아항공은 이같은 조치는 잠정적인 것이긴 하지만 상황이 바뀔 때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의 에어 프랑스기 납치사건 후 다른 모든 외국 항공사들이 알제리 운항을 중단했으나 이베리아항공과 알리탈리아항공사만 그동안 운항을 계속해 왔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현재로서는 알제리 운항을 중단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항공 뿐아니라 선박들의 알제리 기피 현상도 나타나 프랑스의 유조선 2척도 이날 알제리 항구 정박을 포기하고 프랑스로 돌아갔다. 해운소식통들에 따르면 「텔리에」호와 「데카르트」호 등 2척의 유조선은 이날 각각 알제리의 스키다항과 아르주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입항 직전 선원들이 투표를 실시,정박하지 않고 그대로 회항키로 결정했으며 선주도 이같은 결정을 용인했다. 런던의 보험회사들도 알제리를 전쟁위험지역으로 지목할 것을 고려중이다.런던의 보험사들로 구성된 전쟁위험도 평가위원회는 내년초에는 이와 관련된 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전쟁위험지역으로 결론날 경우 알제리로 향하는 선박에는 전쟁위험지역 보험할증료가 붙게된다.
  • 동해 덕두산 등대지기 조돈철씨의 갑술 송년 감회

    ◎“새해엔 대형사고 없었으면…”/16년간 어선 길잡이… “내년 「무인」된다니 섭섭”/“충주호 참사… 성수대교 붕괴…/모두 제역할 충실히 안한탓” 동해를 비추는 세모의 마지막 등대불빛이 한층 더 밝게 빛난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산 27의1 높이 76m의 등대.「덕두산」꼭대기에 위치한 이 등대의 공식명칭은 동해지방해운항만청 거진항로표지관리소로 65년 12월28일 점등을 시작이래 29년동안 등대수들이 고기잡이 배들을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해왔다. 그러나 등대무인화 계획에 따라 내년들어 공사에 들어가 가을쯤이면 사람이 없는 무인등대가 된다. 『이곳을 떠나 또 어디에 가더라도 항해인들을 위해 내가 맡은 일은 꼭 해낸다는 자세로 일하고 싶습니다』 저녁 일몰후 어둠이 깔리자 익숙한 솜씨로 등명기 스위치를 조작하는 조돈철(52)소장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섭섭함이 묻어 있다. 78년 묵호등대 근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6년째 등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조소장은 이곳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주문진·속초·묵호등 지금까지 근무해본 다른 등대보다 지리상 더 북쪽에 위치해 있어 조업하는 어선들에게 더욱 더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으나 내년이면 무인화 돼 더이상 근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뭍사람들이 바다를 낭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곳을 지키는 조소장과 이경재(41)·김영민(36)씨 등 3명의 등대지기에게 바다는 「전쟁터」이며 냉혹한 「현실」이다.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도록 되어 있으나 여름철에는 강풍이나 태풍,겨울철에는 폭설과 싸우느라 교대근무란 그림의 떡이다. 1백t 미만의 소형 어선들에게는 등대불빛이 「생명선」이다.등명기가 절대 고장나서는 안되며 안개·폭우·폭설때는 30초 간격으로 무신호기를 이용해 신호를 보내야 하고 이를위해 축전지·등명기·무신호취명기·발전기 등을 매일 점검하고 등명기의 예비전구 와 반사경·등롱상태 등도 매주마다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하오 6시40분·10시·11시30분등 하루 6차례씩 산불예방을 위한 심야순찰도 하고 속초기상청의 위탁을 받아 운량·풍향·풍속·파고·기압·기온측정등 기상관측도 한다.또 수로국과 국립수산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수온 및 염분도까지 측정한다. 조소장을 비롯한 직원 3명은 등대내에서 직접 음식을 지어먹고 빨래도 손수 한다.집에는 보름에 한 번 정도 들른다. 조소장의 경우 맏딸(25·회사원)은 서울에,외아들(23·강릉대 3년)과 막내딸(20·강릉전문대 1년)은 강릉에,부인 김영자(김영자·50)씨는 속초에 각각 흩어져 살고 있다. 조소장은 『지난 10월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충주호 관광유람선 침몰사고때는 마치 내가 잘못을 저지른듯 가슴 아팠다』면서 『올해 우리나라에 유난히도 대형 안전사고가 많았던 것은 안전을 책임진 사람들이 제역할을 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저야 어선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귀와 눈이 되는 일 자체가 보람이지요.이 세상에 어디 힘들지 않은 일이 있습니까』 해풍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꾸밈없이 애기하는 조소장은 『새해에는 국민들이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해 사고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라며 저물어 가는 먼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 북한을 다루는 방법/황병선 정치2부장(데스크 시각)

    미군 헬기사건은 30일 생존 조종사가 귀환함으로써 13일만에 일단락 됐다.북에 억류돼 있던 보비 홀 준위가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조종사의 귀환이 밝은 뉴스임에 틀림없으나 진행돼온 송환교섭과 그 결과는 한국민에게 여러가지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솔직히 앞으로 미­북 관계가 정상화 됐을 때 남·북한과 미국의 3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걱정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헬기사건이 핵타결로 북­미간 대화가 공식·본격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 수습과정과 결과는 한국민의 지대한 관심의 대상일수 밖에 없었다.특히 미­북간 핵협상이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반영치 않은 가운데 서둘러 타결됐다는 불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있는 실정이어서 한국민의 시선은 날카로울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헬기사건에 임하는 미국의 모습은 처음부터 무척 저자세인 데다 매우 허둥댄다는 인상을 주었다.물론 실수를 저질러 헬기가 북한 영공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는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방북중인 하원의원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송환교섭을 벌이는 양태에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쉽사리 잘못을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는 모습등 침착한 대응자세와는 거리가 멀었다.끝내는 이제까지 방북했던 미국관리중 가장 고위급인 부차관보가 평양으로 달려가 쩔쩔매다 남북방향조차 제대로 가늠할줄 모르는 조종사 한명을 데리고 돌아온 결과가 됐다. 미­북간 합의사항 이행을 놓고 아쉬운 것이 어느 쪽인가.인도적 차원에서 억류중인 조종사를 하루라도 빨리 송환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다.그러나 보다 큰 국익을 생각한다면 냉정한 자세로 비무장의 헬기가 연습비행중 항로를 이탈한 상황인데 충분한 경고조치없이 격추시켜 1명의 귀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잔인성을 먼저 지적한뒤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갔더라면 당당한 송환이 가능했을 것이다. 70년대 카터행정부 때 주한미군철수 문제,남·북한과 미국간 3자회담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도 두드러 졌듯 한반도,특히 북한문제를 다루는 민주당 행정부의 모습은어딘지 어색하고 순진해보여 마음을 놓기 힘든 경우가 적지않다.인권문제 중시등 인도주의를 강조하면서도 그들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때문인지 극단적 비인도·권위주의정권과 마주치면 따끔하게 제대로 요리를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 30일 홀 준위의 송환과 함께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개된 일부 대목에 차이가 나는 두갈래의 「미­북 양해문」을 보면서 우리의 우려가 단지 기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미국이 「진정한 유감」이라고 표현하고 북한은 이를 「진심의 사죄」라고 하는 정도의 차이는 이해할만한 일이라고 접어두자. 그러나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북­미간에 『한반도의 평화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막기 위해 판문점에서 군부접촉을 계속한다』『남조선에 남아있는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들이 빨리 송환되도록 필요한 배려를 하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을 합의사항이라고 밝히자 상황은 복잡해졌다. 미측은 이번에 조종사송환을 위해 판문점에서 있었던 미­북장성회담 정도의 접촉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충분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북한이 자신들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과 체결한 정전협정을 미국과의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결국 북한은 「양해문」을 통해 남측을 배제한 평화협정에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자평할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비전향장기수문제를,그것도 한국이 배제된 자리에서 조종사 송환문제와 결부시켜 거론했다면 이는 어떤 명분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한­미 양측은 차제에 이같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을 포함,북­미핵타결이후 누적돼온 오해의 소지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또 남북한과 미국 3자관계에 있어 북한의 이간책이 먹혀 들거나 한­미간 오해로 뜻밖의 심각한 상황,「불편한 관계」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공유해야 할것 같다. 다만 한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을 다루는데 있어 오랜경험과 노하우로 한국이 「한수위」임을 인정받아 한반도문제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일 것이다.
  • 서울∼연해주/직항로 긍정 검토/러,나홋카 개발 촉진 겨냥

    러시아는 서울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사이의 직항로를 개설하자는 한국측의 제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9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나홋카 행정경제위원회 의장 세르게이 후드니크의 말을 인용,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나홋카에서 약 18㎞ 떨어진 공군기지를 공항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서울에서 나홋카 「자유경제특구」까지 여행하기 위해서는 극동지방의 여러 도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다면서 직항로의 개설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모스크바 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이 공군기지를 군용 및 민간용으로 이용할 것을 승인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이 공군기지를 민간용으로 재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 연안여객선 운임 대폭인상/새달20일께/카페리 31%·일반선 85%

    연안여객선의 운임이 내년 1월 하순쯤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한국해운조합은 내년 1월20일쯤 전국 1백6개 항로의 연안여객선운임을 평균 25∼30% 올리겠다고 28일 해운항만청에 신고했다.인상률은 카페리가 31.8%,초쾌속선 20.8%,쾌속선 47.7%,일반선 85.9%,고속선 50.4%다. 조합의 관계자는 인건비와 선박건조비 및 초고속선 도입으로 원가가 올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행정지도과정에서 인상폭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북·미 「헬기협상」 정치회담 국면으로/허바드 부차관보 방북 안팎

    ◎평양측,조종사 인질 삼아 고지 확보/북핵합의 이행과정 「한국 배제」 우려 미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가 28일 미군조종사의 송환을 위해 평양땅을 밟기로 함에 따라 「헬기협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정치회담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7일 미군헬기 불시착이후 송환협상 과정에서 리처드슨 미하원의원과의 접촉을 무위로 돌린데 이어 자신들이 요구한 북­미간 장성급 회담 역시 무산시켰으며 주한미군사령관의 「유감서한」도 받아들이지 않는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26일 뉴욕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차관보급인사를 보내주면 송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서한을 미국측에 전달했고 미국은 이를 선뜻 받아들인 것이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고위급정치협상」이 북한의 요청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억류된 홀 준위의 연내 석방은 일단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송환지연이 북­미간 관계개선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측도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번 북­미간의 「새 선례」가 향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악역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즉 북한은 억류조종사의 석방을 미국과의 직접적인 정치협상을 통해 「용서」하고 「해결」해줌으로써 미국에 정치적인 빚을 안겨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은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경수로협상,연락사무소협상등에서 유리한 협상고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또 「문제해결=북­미정치회담」이라는 「선례」를 남겨줘 한반도의 장기적인 과제라 할 수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과정에 한국은 계속 뒷전에 나앉게 되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북­미간의 직접적인 정치접촉은 북­미간 관계개선에 한국을 계속 배제하려는 북한측 의도를 강화시켜 줘 『북­미간 관계개선에 남­북대화의 선행이 필수적』이라는 제네바의 「핵타결정신」을 점점 요원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진전과 관련,정부는 개각전 외교·안보팀의 대응과는 사뭇 다른 「강경한」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측이 허바드의 평양방문사실을 우리측에 알려온데 대해 정부는 『인도적인 문제에만 국한시키라』며 강력한 제동의지와 함께 불편한 심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는 또 개각전의 외교·안보팀때 미국측이 자주 한­미간의 공식적인 채널을 무시,우리 고위층과 「직거래」해온 것을 이번 기회에 교정시키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허바드 부차관보가 판문점을 넘기 앞서 우리쪽의 상대인 장재용미주국장을 만나 「송환문제」를 협의하게 한 것도 이같은 의도에서라는 지적이다.미국측은 과거 사안이 있을 때마다 「공조」를 이유로 전화나 면담을 통해 직접 한승주전장관등과 「거래」를 해왔다.그러나 이번 외교·안보팀은 가급적 「카운터파트」만을 상대하게 해 공식 채널을 복원시키고 대미외교에 있어 약간의 시각교정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허바드 부차관보와의 협상에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미국측이 과연「인도적인 문제」만 협의하고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고 있는 눈치다. ◎북의 「허바드부차관보 초청」 배경/「쌍무협상」 통해 평화협정체결 시도/연락사무소 조기개설 필요성 부각 속셈도 미국이 북한에 억류중인 헬기조종사 홀 준위의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특사를 파견한 것은 북한의 요구에 순응한 것이다.이같은 순응은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측에 영공침범에 대한 사과서한을 보낸데 이어 미국이 또한번 북한측에 「코가 끼어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정부는 26일 유엔대표부를 통해 「미국의 대표」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는 북한측의 서한을 접수,이날로 미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동아시아태평양부차관보를 특사로 보내기로 확정한 것이다.허바드 부차관보의 북한행은 그가 북핵담당대사인 로버트 갈루치 차관보에 이어 국무부내 북한문제를 다루는 제2인자이고 미국의 대북한정책입안의 고위실무자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평양에 파견한 미국의 정부관리로서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북한이 이번에 「미정부대표의 파견」을 요청한 이유에 관해 워싱턴의 한 외교관측통은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북한측은 영공침범이라는 휴전협정위반문제를 유엔정전위가 아니라 미국과의 쌍무적인 직접협상으로 처리함으로써 「휴전협정을 폐기하고 미·북한간의 평화협정체결추진」의 여지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둘째 이번 송환문제협의를 미·북한간의 조기 관계개선및 관계격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새해 1월중 실시키로 되어 있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직접통신규제철폐,은행계좌개설등 경제제재완화조치의 이행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설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조종사의 신병을 인도해주면서 미국정부대표가 북한이 제시하는 신병인수서에 서명토록 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전개에 있어 어떤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놓겠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가 북한측의 계산을 알면서도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은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미정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성탄절전 송환」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위로 그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의 대내외적인 위신이 크게 실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송환특사파견으로 홀준위의 연말이전 석방이 기대되기는 하나 그들이 관영매체를 통해 『헬기의 간첩행위는 주권을 침해한 용서받지못할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등에 비추어 섣불리 낙관론을 펴기는 아직 이른 것같다. 북한이 항로이탈에 의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스파이행위라며 미국이 그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는 것은 설령 조종사를 풀어준다해도 허바드특사로 하여금 「간첩행위」를 인정하는 내용의 신병인수서에 서명하는 조건을 내세울지 모른다. 따라서 홀준위의 송환문제는 의외로 시간을 끌지모르며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물론 북미핵합의이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 수범사례 10선

    ◎한국­베트남 수교에 결정적 역할/정의민 이사관/매일밤 주민들과 함께 동네 순찰/대전 용전동파출소 ▷공무원◁ ◇재정경제원 종합정책과 한승희 (서기관·37)=「경제세계화」의 기본틀을 마련한 장본인.우리나라가 21세기 경제선진국으로서의 실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국제화 기본전략」수립에 앞장섰다. ◇외무부 정의민 주베트남 대사관참사관(이사관·43)=한­베트남 대표부 창설 4개월만인 92년 12월 뛰어난 교섭력을 발휘,베트남과 조건없는 수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올해의 공무원」에 뽑혔다.이에 앞서 92년 8월 대표부 창설요원으로 파견돼 말라리아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베트남 관계개선 및 수교에 헌신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 ◇노동부 김화겸 노사조정과장(서기관·52)=법외 노동단체의 활동계획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방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26년간 노사관계업무에만 종사한 외곬. ◇건설교통부 양성호 수송정책실 조정1과장(서기관·42)=21세기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의 교통거점 기지화를 추구하는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올 6월 철도·지하철 파업때에는 예비기관사를 투입하여 열차와 전동차를 비상운행하고 대체교통수단을 배치,운영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혼란없이 파업을 조기 수습하는데 기여. ◇경찰청 보안4과 홍승상(57·경정)=지난 60년 경찰에 투신,35년간 보안업무에 종사해오면서 「구국전위 간첩단사건」「혁명적 국제사회주의 노동자동맹」등 수많은 지하 반국가 조직을 적발·검거한 보안통.일선 수사지휘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해방이후 50여년간 좌익 세력의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좌익 운동권 변천사」를 저술한 이론을 겸비한 학자풍의 경찰관.아들 홍혁씨도 서울 중부서 수사과 경위로 근무하는 경찰가족이기도 하다. ◇부산시청 양용길 청소시설관리사업소장(49·사무관)=93년 2월 현직 부임이후 국내 최초의 쓰레기 압축매립장인 을숙도 매립장을 조기에 완공,꾸준한 시설개선과 운용의 효율화에 기여했다. ▷기관 및 단체◁ ◇교육부 과학기술과=김정호 과장 등 13명의 직원이 세계화에 대비해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되는 우수한 산업인력 양성 및 첨단 과학기술시대의 기반구축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 ◇관세청 자료관리관실=지난 90년부터 서류없이 컴퓨터에 의해 통관절차를 처리하는 EDI형 수출통관시스템의 개발을 주도,완료해 무역자동화업무에 크게 기여한 부서. 1백10명의 전직원이 합심노력해 지난 14일부터 가동되는 등 결실을 보게 됐다. ◇대전 용전동 파출소=지역주민 30여명이 자율방범대를 조직토록 해 매일 경찰과 합동으로 취약지역순찰을 실시,경찰과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 1일 방범 파출소장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질적인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의 암표상을 근절하는 등 치안질서유지에 공헌. 한승환 소장 등 15명의 친절봉사의 주인공들. ◇마산지방해운항만청 홍도 항로표지관리소(등대)=남동해안 최남단에 자리잡은 대마도 이웃 바위섬인 홍도에서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근무중인 등대지기들이 표창의 장본인들. 지난 69년부터 25년간 등대업무에 종사해온 엄인식 소장이하 4명의 직원들이 2명씩 15일간 교대근무를 하는등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요즘세태에 본보기가 돼 표창을 받았다.
  • 북,민항기에 영공 개방/ICAO에 통보

    ◎국가 차별없이 이착륙·비행 허용 북한당국이 22일 곧 세계 모든 나라의 민간항공기들에 대해 영공을 개방,통과비행 및 이착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평양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민용항공총국장 김요웅은 지난 8일 캐다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창립50주년 행사에 참석,ICAO이사회 위원장과의 환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평양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북한은 북경­평양­도쿄간 직선항로 개설을 결정한 사실을 전하고 항로 운영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모든 국가에 차별없이 제공하며 모든 관련자료들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현재 국제항공통과협정 가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도 통보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이날 방송내용은 북한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언적 조치여서 북측이 대서방 문호개방을 위한 실질적 후속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발표는 개방정책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아직 하나의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다자간 또는 쌍무적 국제협정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영공개방과 외국항공기 무제한 취항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또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에 따라 북한이 항공분야의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내놓는 대응조치일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적극적 대외개방 노선으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시기상조이며,특히 한국이 영공개방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희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ICAO접수 확인/교통부 관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국제민간 항공기구(ICAO)사무국은 22일 북한으로부터 영공개방 계획을 미리 통보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통부의 김광재 ICAO 주재관이 이날 ICAO에 확인해 본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김요웅 조선민용항공 총국장이 지난 5∼6일 코타이테 ICAO 이사회 의장과 면담,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ICAO는 이 사실을 지난 19일 몬트리올 주재 한국 총영사에게 알렸다.
  • “서울­북경 동북아 교통요지 됐다”/직항로 첫 취항 북경표정

    ◎승객들 “5시간거리가 2시간으로”/황대사·양사사장 등 손님맞이 눈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서울·북경 직항로가 22일 상오 개통됐다. 이날 상오 북경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끼고 일부지역에는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나쁜 날씨였으나 아시아나항공은 예정시간 15분늦은 이날 상오10시5분에,대한항공은 예정대로 11시40분에 각각 안착,직항로시대를 개막했다. 이날 대한항공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한 승객 김승환씨(40·무역업)씨는 『사업관계로 1년에 4∼6회씩 천진을 통해 북경을 오가느라 불편이 심했었다』며 『천진∼북경간 육로 2시간을 포함한 5시간거리가 이제 2시간으로 좁혀졌다』고 활짝 웃는 모습. ○…대한항공의 이두훈기장(57)은 북경공항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수월한 비행이었으며 첫 직항로를 조종한다는 점에서 들뜬 기분이었다고 밝히고 승객들도 첫 직항로 손님이라는 생각으로 즐거워들 하는 모습이었다고 전언. ○…이날 첫 직항로의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들어오는 입국장 게이트에는 황병태주중대사,박성용금호그룹회장,조량호대한항공사장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장축평중국 민항총국 부국장등 중국측 관계자들이 직접 승객들을 맞이해서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스마일 퀸」등 사내의 미녀들까지 동원,손님맞이 경쟁을 벌이기도.공항구내로 들어오는 승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들 스튜어디스들이 건네주는 꽃다발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들. 황대사는 직항로의 개통은 두나라의 관계발전을 상징할뿐아니라 인적,물적방면의 교류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항로의 의미를 부여. ○…한편 북경에 도착한 항공기를 타고 다시 서울로 들어가려는 손님들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공항 2층 출국심사대에 나와 설레는 모습이었는데,항공사측은 첫 출국자들의 수속을 위한 영업소설치에 분주해 하는 모습. 대한항공과 중국민항등 3개 항공사의 서울∼북경직항로의 좌석은 이미 연말까지는 완전 매진된 상태.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북경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요금이 신문보도(2백97달러)와는 달리 3백19달러나 받자 이의를 제기하며실랑이를 벌이기도.이에대해 항공사측에선 북경∼서울노선은 중국의 인민폐를 기본으로 계산하다 보니 환율변동등의 이유로 승객들이 원래 발표와는 달리 더 부담을 지게 됐다고 해명. ○…대한항공의 이태원부사장은 이날 『서울서 북경을 거쳐 유럽으로 오고가는 항로개설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중으로 이와관련한 협정등이 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중국민항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도 모스크바∼북경∼서울노선의 개설을 중국민항과 협의중에 있으며 빠르면 내년초쯤 모스크바∼북경∼서울항로와 미국∼서울∼북경항로가 동시에 개설될 수도 있을것』이라며 『서울∼북경이 동북아시아의 항공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했다』고 한마디.
  • 서울·평양 직항로부터 열라(사설)

    북한이 곧 세계 모든 나라의 민항기들에 대해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러면에서 주목할만하다.그 진의가 어디에 있든 그것은 북한의 문호개방 신호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공을 언제 어떻게 개방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데 있다.특히 이 조치에 한국 민항기도 포함되는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다.따라서 아직은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하긴 이른 감이 있다.그들이 실제로 개방을 어떻게 할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북경∼평양∼도쿄간 직항로 개설을 결정한 사실과 현재 국제항공통과협정 가입을 준비중이라는 사실등을 보면 그들의 속셈은 금방 짐작이 간다.더욱이 영공개방은 안보적 측면이나 경제적 이유등으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데도 불쑥 그같은 방침을 밝혔다는 사실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결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라는 국제적인 무대를 빌려 김일성 사후 새로 등장한 김정일의 대외개방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제스처로도 볼 수있다. 우리측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우리는 지난 73년 6·23선언을 통해 영공개방을 이미 선언한바 있다.더욱이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은 지난 90년 서울∼모스크바 정기항로 개설에 이어 이번에 서울∼북경간 직항로까지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북한으로서는 조바심이 나지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대응방식은 세계정세를 잘못 판단한 것이다.북이 진정 순수한 의미의 대외개방을 하려면 영공개방에 한국을 포함한다고 당연히 밝혔어야 한다.서울∼평양간 직항로부터 개설하자고 천명해야 옳았다.한반도 주변의 항공노선을 보아서나 남북간 교류를 통한 획기적인 산업발전을 위해서도 그런 조치는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물론 북의 영공개방은 일부 국가에 한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한반도 주변의 항공노선을 비롯,국제항공노선에 당장 영향을 준다고 보진 않는다.다만 장기적으로 일본에서 한반도를 거쳐 중국이나 러시아등지로 가는 노선이 서울과 평양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은 높다.이는 남북한 모두에게 이득될게 없다는 것을북측은 명심해야 한다. 북한의 문호개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우리는 북한이 서방세계에 대해서만이라도 문호를 개방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지기를 바란다.한·소,한·중간 정기항로 개설처럼 서울∼평양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양측이 얻는 소득은 계량화할 수 없을 만큼 클것이다.남북간 관계개선이 걸림돌이라면 우선 항공사끼리 노선개설에 합의하고 양측 당국의 승인은 추후에 받으면 된다.아울러 우리는 ICAO에 대해 북한의 영공개방에 한국이 포함되게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 유해 송환·영공 개방/북 「마음의 문」도 열까

    ◎유해송환 하던 날/「자유의집」에 돌아온 차가운 목관/시신인수 15분만에 끝… 미8군 이송/리처드슨의원,생존자 “곧 송환” 강조 22일 상오 판문점에서 있은 사망한 미군헬기의 조종사 데이비드 하일먼준위의 유해송환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5분여만에 완료. ○…하일먼준위의 유해는 계획에 따라 이날 상오 10시쯤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사이에 시멘트로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넘어 주한미군측에 인도. 이날 상오 9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북한측은 하일먼준위의 유해가 안치된 관과 유류품이 담긴 비닐가방 1개를 흰색 승합차에 실어 분계선 바로 앞 북측지역까지 옮겨놓고 대기. 한미연합사측은 15분쯤 지난 상오 9시55분쯤 정전위 일직장교와 중립국 감독위 관계자들을 분계선 바로 앞에 양쪽으로 나란히 도열토록 해 유해송환에 따른 의전을 준비. 이어 평양방문을 마치고 판문점 북측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미 하원 리처드슨의원은 북측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분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으로 걸어와 유엔사 정전위 비서장 슈메이커대령과 악수. 슈메이커대령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측 인민군판문점대표부 부대표 박임수대좌(대령)와 송환절차를 최종 협의. ○…유엔사측은 상오 10시 리처드슨의원과 슈메이커대령등 유엔관계자를 북측으로 보내 북한군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확인. 슈메이커대령등 관계자들은 3분여동안 관뚜껑을 열고 시신을 사진으로 촬영. 시신확인 절차가 끝나자 북한측은 상오 10시5분쯤 북한군 사병 6명에게 길이 2m의 갈색관을 들려 분계선 앞까지 걸어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측 운구의장대에 전달. 운구의장대는 관을 들고 도열해 있던 정전위대표등의 경례 속에서 10여m쯤 걸어 「자유의 집」팔각정 앞에 도착. 북한측은 뒤이어 유류품을 인도했으며 유엔군측은 관과 유류품위에 유엔기를 덮고 3분여동안 목사의 집례에 따라 하일먼준위의 명복을 기원. 하일먼준위의 관은 간단한 의전절차가 마무리되자 차에 실려 서울 미8군본부로 이동. ○…송환절차가 끝난뒤 팔각정 옆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리처드슨의원은 상오 10시25분쯤 팔각정 앞계단으로 나와 내외신보도진을 위해 3분여동안 방북기간중의 활동에 대해 발표. 리처드슨의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어렵고 힘든 협상이었다』면서 『오늘 유해를 인도받는 것은 협상의 최선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 리처드슨의원은 이어 『홀준위도 곧(very soon)송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이라는 표현을 거듭해 주내 송환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 리처드슨의원은 통역없이 영어로 일방적으로 말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 ○…이날 송환식에는 내외신기자 5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북측에서는 기자완장을 단 4∼5명만이 나타나 대조. 유엔군측은 취재경쟁을 의식한듯 『엄숙한 자리이니 뛰거나 부딪치는등 행동을 자제해달라』면서 『이를 어길 경우 강제 퇴장시킬 것』이라고 엄포. ○…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지난 17일 북한지역에 추락,사망한 미군 헬기조종사의 시신을 미군측에 인도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 미군측은 판문점 북측지역에 들어가 사망한 조종사 하일먼준위의 시신과유품을 확인,확인서에 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늘의 문」 왜 여나/개방의지 과시… 실제취항 “산넘어 산”/“서울∼북경 항로개설 대응 차원”분석도 22일 북한이 영공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북한핵문제 타결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반도의 탈냉전기류 속에서 고립감을 탈피,개방의지를 내비침으로써 그들의 경제회생을 도모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특히 국제사회에서의 영공개방은 국가간 국교정상화의 전단계로 간주되고 있는데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외개방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우리의 경우 구소련과 수교직전 양국간의 「양해각서」에 따라 상호간의 여객기가 먼저 취항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평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서울∼북경간 항로가 개설,북경∼서울∼도쿄노선이 뚫린데 대한 북한측의 단순한 대응조치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80년부터 일본과 중국간 직항로문제를 협의하면서 북경∼서울∼도쿄,북경∼평양∼도쿄항로의 동시개설을 추진해왔으나 북한측이 북한상공통과 만을 주장,일­중간 한반도통과비행이 이뤄지지 못해왔다.그러나 이날 서울∼북경간이 먼저 개설되자 북한은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이러한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공개방을 천명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다. 북한측의 영공 개방은 구체적으로 국제항로통과협정(IASTA)에 가입한다는 것을 말한다.협정가입국은 민간여객기에 대해 무착륙 영공횡단비행을 보장하거나 보장받을 수 있으며 운수목적이 아닌 급유,정비등 기술적인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이 협정은 다른 체약국에 대해 영공을 개방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여서 실제로 북한측 영공을 통과하거나 「기술착륙」을 하려면 북한과 별도로 쌍무적인 항공협정을 체결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북한측이 IASTA에 가입하더라도 실제로 북한영공을 통과하거나 항공협정을 맺어 북한에 취항하려는 국제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북한 고려항공의 국제선은 북경·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소피아노선이 전부이며 동유럽 일부 국가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은 부정기항로로 거의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북한의 국제공항시설및 규모,관제능력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영공을 개방하더라도 다수 국가들은 북경∼평양∼도쿄항로 보다는 북경∼서울∼도쿄노선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92년부터 항공노선개설 관심을 집중시켜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92년 1월 북한은 일본과의 항공협정에서 평양과 나고야,니가타와 평양간 연80회까지의 전세기노선을 취항시키는 데 합의했으며 이어 8월에는 태국의 방콕과 정기항로개설을 성사시켰다.올해에는 독일,네덜란드등 유럽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계정상화문제와 함께 항공협정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본다면 북한도 개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고육지책에서 영공개방노선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북한측이 영공개방에 실천적 의지를 가졌다면 지난 92년 북한과 합의한 통행교류협정에 따라 김포∼순안간 직항로개설,북한영공을 이용한 우리 여객기의 하바로프스크등 극동진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북한은 현재 유일한 민항인 고려항공이 주기종 29대와 보조기종 35대등 모두 64대의 민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입장/생존자 송환·「연락소」연계/“유해 송환 환영·헬기 격추는 부당” 북한이 미군 헬기조종사의 유해를 22일 송환한데 대해 미국은 「인도적 조치」로 환영하면서 생존 조종사의 송환도 성탄절 이전에 이뤼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입장 표시는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 분위기를 깔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또하나의 분명한 입장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북한의 헬기격추는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속에서 찾을 수 있다.페리 장관은 또 생존 조종사의 송환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생존 조종사의 송환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유익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보비 홀 준위에 대한 북한군의 조사가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의 공식입장은 하루전인 20일에 비해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크리스토퍼 국무장관만 해도 조종사의 송환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의 북­미 관계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었다.이는 이번 헬기조종사의 조속한 송환과 내년 봄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등과 연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유해만의 송환이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매커리대변인은 이번 비극적인 헬기사건과 북­미 핵합의 이행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조종사 송환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북한의 감정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북한문제에 관한 한 클린턴 행정부내 매파에 해당하는 페리 장관은 『조종사가 실수를 했을 것으로 믿으며 또한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같은 실수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그러나 그같은 사실이 격추를 정당화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같은 견해 표명은생존한 홀 준위가 송환되면 미국 나름대로 조사를 편뒤 북한이 정말 격추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가를 정밀 분석할 방침임을 보여준다.북한이 사과를 요구한다 해도 우선 이같은 확인·분석작업이 있은 뒤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 속셈/선유해·후생존자 「송환 카드」 구사/대미관계개선 가속 노려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미헬기 생존 조종사 홀준위는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을 것이다』 북측이 22일 리처드슨 미하원의원을 통해 사망한 하일먼준위의 사체를 미군측에 인도한 직후 한 정부관계자의 단정적 추측이었다.이같은 언급은 북측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생존 승무원을 미군측에 되돌려 보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측이 북한이 어번 미군헬기 북한영역내 불시창 사건을 대미 관계개선 촉진용으로 최대한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과 미국이 21일 하오 전격적으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선사체인도,후생존자송환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북한의 입장에선 이같은 「카드 세분화」전략으로 북­미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렛대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으로선 일단 세체부터 인도함으로써 미국조야의 대북여론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됐다.동시에 생존자 송환카드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북한으로선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형국인 셈이다. 당장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각종 경제규제 완화조치를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대체에너지 1차분도 받아야 할 형편이다.뿐만 아니라 북한 당국자들은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대일 배상금도 대미 관계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서 스스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우연히 영공내에 날아든 미군헬기야말로 북한으로선 처음부터 대미 관계개선 촉진을 위한 더 없는 호재였을 뿐이라는 게 통일원등 정부당국의 기본시각인 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은 그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홀준위의 입을 활용해 대외적으로 평화이미지를 과시할 여지도 크다.북한이 지난 68년 납치한 미항공모함 푸에블로호 승무원과는 달리 홀준위를 적절히 예우하고 있다는 첩보에 근거한 분석이다. 북한측이 홀준위를 빠르면 오는 25일 성탄절 이전에 미군측에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두가지 대내외적인 부수적인 효과까지 겨냥했다.우선 대내적으로는 미군헬기의 불시착을 굳이 영공침입에 대한 「격추」라고 주장한 대목이다.고의적인 긴장고조를 통해 주민결속을 도모하는 전형적인 수법을 답습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둘째,이번 사건을 유엔사와 정전위 무력화에 철저히 활용했다는 점도 음미할 만하다.북측은 한국군이 참여하는 비서장회의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장성급회담」이라는 대미 직거래 채널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같은 전후사정을 염두에 둔다면 북한은 체제결속 및 대미 관계개선이라는 다소 상충되는 목표가 접점을 이루는 시점에서 헬기사건을 둘러싼 미국과으 줄다리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 “송년회가 웬말”… 숨죽인 과천/하위직 교통정리 분주한 관가

    ◎부모·친지 안부전화 빗발… “심란하다”/“무능자 몰릴라” 전출 자원 많지 않아/고참들 바늘방석… 진로 백지위임도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정리작업을 단행한 과천 경제부처는 21일 밤늦도록 사무관(5급) 이하 하위직 변동인력의 막바지 처리작업을 벌였다. 특히 재무·농림수산·교통·노동부 등 사무실이 이전하는 부처들은 이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싼 뒤 이사는 개각 직후 24시간 안에 마치도록 돼 있어,예년 같으면 망년회다,뭐다 해서 떠들썩 했을 과천 청사가 매우 썰렁한 모습. ○…경제기획원은 각 국장 별로 사무관 이하 직원들에게 국내외 연수와 공정위·국세청·총리실·정보통신부·노동부 등 5개 전출대상 부서를 제시하고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1일 5급 이하 직원 1백60명의 감축자 명단을 최종 확정,22일 총무처에 제출할 예정. 그러나 전출 희망자는 20∼30명에 불과하다고.기획원은 이 날밤 늦게까지 방출자 선정작업을 벌였으나 대상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통일된 기준 마련에 애를 먹었다. 5급 이하 공무원은 과장(4급) 이상의 고위직과 달리 해당 부처에서 유학 또는 전출지를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총무처의 풀에 모두 흡수된 다음 재배치하게 돼 있다.따라서 희망부처를 밝혀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사무관들은 유학신청도 꺼리고 있다. 한 사무관은 『이만큼 노력하면 어디에 가든 더 못한 대접을 받지는 않겠지만 무능력자로 몰리는 것이 싫어서도 자원하지 않는다』고 설명. 다른 직원은 『이 기분에 망년회에 가고 싶지도 않아 약속을 대부분 취소했다』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지들로부터 안부전화가 하도 많아,가뜩이나 복잡한 심사가 더욱 엉클어지고 있다』고 한숨. ○…재무부는 전체 사무관 2백40여명 가운데 정리 대상 인원이 22∼23명으로,국세청 전출 또는 해외 유학을 보낼 예정이다.21일부터 자원자를 접수 중인데 6급에서 승진한 「특승」 출신과 국세심판소 사무관 15명이 국세청 전출을 희망해 인력 선발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편.행시 출신 사무관 7∼8명은 해외 유학이나 국제기구 파견으로 소화할 방침. 6급 이하의 정리 대상은 70명으로 국세청과 관세청 등에 일부를 방출하더라도 상당수는 명예퇴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재무부 역시 각 국·실마다 짐을 싸는 등 파장 분위기가 완연.국·과장급들은 『재무부의 경우 지금도 경제기획원보다 승진이 평균 1∼2년 정도 늦는데 앞으로 통합되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 ○…상공자원부 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이 인사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장·차관에게 진로문제를 「백지위임」했다고.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전자정보국이 없어진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한국무역정보통신 감사로 가게 된 김국장은 『조직개편으로 이번에 옮기면 5번째』라며 『다시는 나같은 「불행한 관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원자력 발전분야의 전문관료가 기술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조직개편의 희생양이 돼 중도하차 했다는 게 중평. 5급 이하 하위직 감축대상 90명은 주말께 인선,내주 초까지 끝낼 게획이다.그러나 전출대상 과장급 17명 중 11명이 구 동력자원부 출신이어서 동자부 출신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통부는 서기관급 이상 감축 대상자 8명 중 4명을 육사 출신으로 확정.산하 기관으로 전출할 송태봉 비상계획관(3급)과 해외연수를 갈 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이경석 시도보험과장은 90년대 초에,민병권 법무담당관은 80년대 초에 특채된 케이스. 나머지 4명은 비고시 출신으로 정년이 2∼4년 남은 고참 간부들.관광국장으로 발령,문화체육부로 가는 서정섭 감사관이 59세이며 철도청과 한국공항공단으로 각각 내정된 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58)과 김종렬 항로관제업무 인수과장(57),항만청으로 확정된 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59) 등은 9급부터 공직 생활을 한 왕고참. ○…농림수산부는 21일 국장 4명과 과장 7명 등 최종 감축 대상자를 1백13명으로 확정하고 개별 통보.그러나 다른 부처에서 받아들이는 인원이 혹시 안올 경우 1∼2명은 구제할 수 있다고 보고 명단공개는 총무처의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 유보. 사무관은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나 16명의 수습 사무관과 8명의 승진 대상자의 보직 때문에 고민 중. 6급 이하인 하위직 1백2명 중 30여명은 동·식물 검역소에 보내고,나머지는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며 명예 퇴직토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 ○…건설부와 교통부는 통합 이후의 후속 인사 원칙을 두고 진통.앞으로의 승진자는 새로 정하되 부간의 순환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론에만 의견이 일치된 상태.고시 동기생이더라도 교통부의 경우 건설부 보다 승진이 2∼3년 빨라 양부처 동기생들간의 직급 조정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로 등장. ◎상공·교통부 전출자 ▷상공자원부◁ ◆국장급 ▲노동부=정덕영 무역국장 ▲정보통신부=강상훈 전력석탄국장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김세종 전자정보공업국장 ◆과장급 ▲정보통신부=이무윤 비상계획담당관,김경석 광업진흥과장 ▲환경부=전태봉 산업정책과 서기관 ▲노동부=한현 광업등록사무소장 ▲해외연수=김정한 마산수출지역관리소장,김상근 제철과장 ▲산하기관=임규창 이리수출지역관리소장,한재석 대체에너지과장,한윤우 서부광산보안사무소장,박중소감사담당관,장기헌 광산지도과장,권태윤 요업건재과장,서순원 산업연구원(KIET) 파견(지역난방공사 이사,석유품질검사소 이사,세일정보통신 행정실장,한성실업 강북지사장 등으로 전직 예정) ▷교통부◁ ◇국장급 ▲문화체육부=서정섭 감사관 ▲신공항건설공단=송태봉 비상계획관 ◇과장급 ▲해외연수=권병조 신공항건설기획단 기획과장,민병권 법무담당관,이경석 시도보험과장 ▲철도청=윤일현 해난심판원 서기과장 ▲한국공항공단=김종렬 항로관세업무 인수기획단장 ▲항만청=백성기 수로국 부산출장소장 ▲문화체육부=모철민 국제관광과장,황동연 국민관광과장,권경상 본부대기
  • “헬기 너무 빠르게 북으로 비행”/미국방부 「불시착」배경 문답

    ◎“한국군,경고예광탄 발사못해”/조종사들 「체크포인트」 착각한듯 미국방부는 19일 북한 영공에서 불시착한 미군 OH­58C 헬기의 두 조종사는 최종 라디오 메시지에서도 한국상공을 날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이번 헬기사건과 관련한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밝힌 배경설명의 요지이다. ­불시착 경위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17일 상오 10시 2분,캠프 페이지(춘천)를 이륙,라디오와 레이더 교신으로 사전 계획된 항로에 따라 북동쪽의 검문소(체크포인트)84로 비행할 계획이었다.헬기는 비행도중에 라디오에 의한 비행통제기관을 바꾸게 되며 이는 정상적인 것이다.조종사들은 적어도 30분마다 무선교신을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보고한다.10시 26분,레이더접촉이 끊어졌다.그러나 헬기가 레이더상에서 없어지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지상에 가깝게 저공비행을 하면 레이더로서는 관찰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 레이더통제본부인 오산공군기지에 보고를 해야 한다.헬기는 계속 북동쪽으로 날았고 10시 36분에서 37분 사이에 교신이 왔다.그 이후 10시 38분에 비행금지구역(남쪽 철책선으로부터 5∼15㎞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 한국군의 관측자에 의해 발견되었다.그 다음 10시 40분 한국군 전방초소에서 헬기가 아주 낮은 고도로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쪽으로 비행하는 것이 목격되었다.한국군의 관측병들은 계통을 따라 보고를 했다.헬기의 고도는 약 80∼1백피트였으며 시속 80∼1백노트로 비행했다고 관측병들은 보고했다는 것이다.상오 10시 43분 문제의 헬기에서 무선보고가 왔는데 그들은 「체크포인트 84」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이 체크포인트는 비행금지구역 남쪽에 있는 곳으로 비행금지구역을 따라 정찰을 하는 출발점인 것이다. ­헬기가 실제 북한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던 지점과 그들이 착각하고 있었던 체크포인트84지점은 얼마나 떨어져 있나. ▲17㎞가량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남한상공에 있었던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뜻인가.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한두가지 덧붙일 것은 10시48분쯤 불시착한 것으로 보이는데북한측은 격추를 했다고 주장하나 우리들은 아직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만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또 하나는 지상의 관측초소는 항공기가 비행금지구역 북쪽으로 비행할 때는 예광탄을 쏘는 등의 방법으로 경고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보고서에 의하면 헬기가 너무 낮게,그리고 빠르게 비행하고 있어 이같은 경고조치를 취하기 전에 북쪽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한국초소에서 무선으로 헬기의 북한영공 진입사실을 전달할 수 없었나. ▲두 곳의 초소에는 전화만 설치되어 있어 헬기의 북쪽상공비행을 계통에 따라 보고했다. ­만약 북한측 항공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날아오는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 비행기가 적대적인 의도를 보이지 않는 한 격추시키지 않고 일단 착륙시키는 것이 한미연합사의 규정이다. ­OH­58 헬기의 임무는 무엇이며 무장정도는 어떤가. ▲아파치 헬기와 연계운영되며 아파치 헬기의 작전을 돕기 위해 정찰활동을 하는 것이 임무다.그러나 이 헬기는 비무장이며 조종사도 권총을 휴대하지않는다. ­휴전선 상공에 조기경보기(AWACS)가 늘 감시를 하고 있는가. ▲AWACS는 정기적으로 남한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비록 산악지역에 붙어 낮게 비행하는 헬기를 관측하기는 어려우나 한반도에 대한 감시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불시착 사고가 발생한 지난 17일에는 한국상공에 AWACS를 운용하지 않았으며 대개는 한달에 10∼15차례 이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 서울∼북경 22일 취항/대한항공,예정보다 4일 당겨

    서울∼북경간 정기항로가 오는 22일 개설된다. 대한항공은 12일 당초 26일부터 취항하려던 서울∼북경항로를 4일 앞당긴다고 밝혔다.서울∼톈진과 서울∼청도는 24일 취항한다.서울∼심양노선은 중국 북방항공과 상무협정을 맺은 뒤 연내 취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88년12월23일 첫 취항일을 기념해 오는 23일로 북경과 서울∼상해 취항일을 정했다.
  • 신 「신라방」(외언내언)

    국민학교 국사시간중 가장 신기하고 인상 깊었던 대목의 하나가 신라방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한다.통일신라시대의 당나라 동해,지금의 발해만,산동반도등 해안지대에 집중됐던 신라인 집단거류 자치구들로 장보고가 해상권을 장악했을 무렵이 절정이었다.공사무역및 상공업으로 나당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했었다 그 신라방이 부활되고 있다면 믿어지지 않을지 모른다.한중수교후 우리 서해안에서 가까운 중국 산동반도를 중심으로 황해와 발해만일대에 한국붐이 일고 있으며 사실상의 새신라방이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인 것이다.특히 산동반도의 청도와 위해는 그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위해엔 52개기업의 홍콩 다음가는 삼성전자등 25개 한국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한국 경상남도 전용 공업단지가 10월에 착공되어 공사가 한창이다.부두엔 인천행 정기페리가 줄을 잇고 한국어 강좌가 성황이며 한국유학생도 몰려들고 산동대학 위해분교엔 한국유학생 기숙사가 신축될 정도라는 것.이미 신라방 아닌 「한국방」이 형성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아닌가 한다. 중국의 환발해만 경제개발권에는 북경·천진외 산동·요녕·하북·산서 4성과 내몽고까지 포함,중국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인구 2억4천만의 광활한 지역이 포함된다.2백만의 한인들이 살고있는 동북 3성의 만주일대도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중국은 지난 1월 환발해만을 화남·상해에 이은 제3의 개방경제특구로 선언,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그 주된 견인차 역할을 가장 가까운 이웃 한국과 이곳에 진출한 한국인및 한국기업등 「한국방」에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북경및 청도직항로 개설은 서울∼북경을 서울∼도쿄보다 빠른 1시간40분거리로,청도는 제주보다 가까운 곳으로 단축시킬 것이다.산동반도가 우리의 새로운 생활권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서울·북경 직항로 의미 크다(사설)

    서울∼북경 직항로를 비롯,한·중 정기항공노선이 마침내 개설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엊그제 북경에서 중국국제항공과 상무협정을 체결,오는 25일부터 연말 사이에 서울에서 북경,천진,청도 사이 노선에 취항한다고 한다. 한·중 정기항공노선 개설은 여러면에서 의의가 크다.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이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설 뿐만아니라 서울이 동북아지역 항공교통의 중심지가 된다는 점에서다.더욱이 우리의 기상이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볼 때 우리의 세계화도 그만큼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중국은 지혜롭게 활용만하면 번영의 재산이 될수있으나 잘못하면 큰 환난의 불씨도 될수있다는 사실은 잊지말아야 할것이다. 아무튼 앞으로 양국간 비행시간만 해도 국내선을 방불케 될것이다.양국간 산업및 관광교류는 대단히 활발해질 것이다.관광은 단기적으로 보아 적자요인이 되겠지만 산업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는 계량할 수 없을 정도가 될것이다.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평양∼중국간 기존노선과 서울∼중국간노선이 필요시 즉시 연결될 수 있게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사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두 나라간의 항공교류는 86년 서울 아시아경기를 계기로 시작돼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대한항공기의 중국영공 통과가 잠정합의됐다.그 뒤 우리측은 서울∼북경간 정기항로 개설을 제의했고 중국은 북한을 의식한 탓인지 소극적이었다.그러다가 91년5월 중국측이 서울∼북경간 항로개설협의를 요청해 왔다.그해 7월부터는 서울∼천진,서울∼상해간 정기전세기운항에 합의했다. 첫 공식항공회담은 92년8월24일 한·중 국교가 정식수립된 뒤인 9월16일 북경에서 열렸다.회담은 관제이양점이라든가 이원권문제,운항횟수 등의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했다.결국 지난 7월 27일 양국 정부는 항공협정에 가서명했다.그러자 이번엔 중국국제항공측이 협정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다.그들은 우리 비행기의 운항횟수를 줄이든지 아니면 대신 승객수에 따라 일정비율로 돈을 내라고 했다.세계항공협정 사상 유례없는 생떼였다. 우리 항공사들이 그간 보인 상호 과당경쟁의 추태 탓이었다.마치 한·중노선이 황금알이라도 낳는 거위인양 협정내용이야 어떻든 취항만을 서둘렀던 것이다.노선배분을 둘러싼 다툼도 있었다.뒤늦게나마 우리 항공사들이 사태를 파악해 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우리는 항공사는 물론 다른 해외진출 기업들이 이번 협상과정을 하나의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외국과 협상을 서두르다가는 결국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되겠다.또한 경쟁은 선의로 해야할 것이다.특히 취항후에는 선의의 서비스경쟁에 주력해 주길 당부한다.
  • 11일방북 두 미의원 판문점 거쳐 서울로/북,비행통과 거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항공기가 서울과 평양을 직접 오가려던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11일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 상원의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공화)과 폴 사이먼 의원(민주)은 당초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뒤 12일 서울에서 서해나 동해를 거쳐 평양 근교의 순안비행장에 도착하는 미군 군용기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오려던 계획을 북한측이 협의 막바지에 반대함에 따라 변경했다. 이에 따라 머코스키 의원 일행은 11일 북경에서 평양으로 날아간뒤 12일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다.평양에서 머코스키의원 일행을 내려놓은 미 군용기는 다시 북경으로 돌아가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공식 항로를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측이 당초의 방침을 변경한 것은 미군용기가 평양과 서울을 직접 오가게 되면 휴전선 위를 곧바로 날지 않고 우회항로를 택하더라도 휴전선 주변의 재래식 군사배치 상황등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북경 직항로 26일 취항/양국항공사 합의

    ◎서울∼청도도 동시에/심양항로는 내년 봄 개설 【북경=이석우특파원】 서울과 북경사이의 직행 항공 노선이 이달 26일 개통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일 북경에서 중국국제항공과 이같은 직항로 개설과 함께 서울­청도 직항로도 개설한다는 협정을 체결하고 취항횟수와 방법,항공요금등의 협상을 타결했다.대한항공은 또 서울­심양간 직항로도 내년 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북경사이의 직항로를 이용한 항공기 취항결정에 따라 천진을 거쳐 북경과 서울을 오가는 불편이 사라졌으며 소요시간도 기존의 4시간여에서 1시간 40여분 내외로 짧아지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협정체결에 따라 편도 항공료를 2백97달러로 결정했으며 여객기의 선정,출항시간및 일정등 세부사항을 확정해 오는 26일쯤부터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운항협정에 따라 서울­북경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주당(주당)7편,최고 1천3백명까지의 승객을,아시아나항공은 주당 4편,1천40명의 승객을 각각 수송할 수 있게 되는등 주당 모두11편,최고 2천3백40명의 승객(편도를 기준·왕복은 2배)을 한국국적 항공기로 수송할 수 있게 됐다. 또 북경노선과 함께 신설되는 서울­청도구간은 대한항공이 취항하게 되며 주당 3회,승객 7백80명의 한도내에서 북경개통과 동시에 취항한다. 이와 별도로 중국국제항공도 주당 2천3백40명까지의 서울­북경노선에 승객운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대한항공이 취항하던 서울­상해구간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대신 아시아나항공이 담당하던 서울­천진구간은 대한항공이 주3회,승객7백80명의 한도내에서 운영하게 됐다.이 구간의 항공사변경도 역시 북경구간의 취항과 동시에 실시된다. 아시아나는 서울­상해간 주당 6회에 걸쳐 1천5백60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대한항공은 이와함께 중국북방항공사와 서울­심양사이의 운행협정을 사실상 마무리,내년 봄부터 주당 7백80명까지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중국국제항공사와의 협정에서 한국과 중국 양측의 수입금을 합친뒤 이를 각 항공사의 공급좌석수 비율로 배분하는 「수입금 공동배분방식」(Revenue Pooling)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취항의 대가로 자체 총매출액의 4%내의 이익금을 중국측에 넘겨주게 됐다.
  • 1년여 협상 매듭… 한·중항공 상무협정 안팎

    ◎「수익금 공동관리」로 막판 난관 돌파/중,국제관례에 없는 「운항 보상금」 요구/한국,“연내 취항 포기” 카드로 「공영」 도출 빠르면 오는 25일 쯤 한중 정기 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가 유럽과 아시아,미주를 잇는 국제 항공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우리 항공사에 운항 보상금을 요구하며 상무협정의 체결을 미뤘던 것도 이런 황금노선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중국은 국제 관례상 찾아볼 수 없는 보상금을 요구하며 트집을 잡았다.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나라로부터 별도의 이익을 챙겨야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할 근거를 남기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나는 중국 항로를 준비 중이며 독일의 루푸트한자와 미국 항공사들도 한중 노선을 이용할 계획이다.때문에 중국은 뒤처지는 경쟁력을 돈으로 충당해야 한다. 때마침 우리 항공사들도 한중 노선에 취항을 서둘렀고 노선 배분으로 집안 싸움까지 일삼았다.한중 노선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생각,취항만을 당면한 최대의 목표로 정한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이런 사정을 감안,만만디 전술로 우리 항공사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운항 수익금이 20% 이상 차이가 날 때 항공요금 수입의 15%를 달라는 것이다. 우리 항공사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고 협상에 불응했다.지난 달 2일 북경에서 치르려던 취항 기념식도 취소하고 아예 연내 취항을 포기했다.국제 항공업계의 시선도 곱지않자 중국이 오히려 협상을 요구했다. 입장이 바뀌자 우리가 수입의 공동관리 방식을 제안했다.모든 수익금을 고객수와 관계없이 좌석 공급수에 따라 나누고 장사를 잘 한 항공사의 수익금 중 4%까지 상대 항공사에게 준다는 것이다. 중국은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우리는 다소 불리하더라도 중국 항공사와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결국 극적으로 합의,1년여에 걸친 협상을 마무리했다.가서명한 지 5개월,본협정을 맺은 지 2개월만이다. 한중 노선은 하늘의 실크로드로,동북아는 국제 항공의 메카로 클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