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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산의 恨 모두 풀자면

    분단 반세기 동안 ‘이산의 한’을 품고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어제 꿈에 그리던 혈육과 만났다.100세나 된 남쪽의 어머니는가슴속에 홍안의 청년으로 묻어두었던 북녘의 늙은 아들을 부여잡고오열했다.이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풀어놓은,하나같이 안타깝고 기막힌 가족사는 다시 온겨레의 가슴을 적셨다.우리는 지난 8·15에 이어두번째로 성사된 이번 2차 방문단 교환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데안도한다.이산가족 상봉사업의 정례화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1차 방문단 교환 때만 해도 한차례 일과성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심이나 열기는 1차 때에 비해 아무래도 못한듯 하지만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감격이야 매한가지일 것이다.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부담이나 정치적 잡음의 소지를 줄여 상봉사업의지속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한끼 만찬 비용에만 1억5백만원이 들었던 지난 8·15 서울 상봉 때의전례가 되풀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나아가 장충식(張忠植) 한적총재의 월간지 인터뷰와 같이 공연히 남북간 분란의 소지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북한측이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는 바람에 장총재가이번 상봉기간 중 해외출장을 떠나는 어색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하는 얘기다. 상봉단 교환방식도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이번 행사에 드는 전체 비용을 1차 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인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누차 지적한 것처럼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육로 방문 대신 굳이 서해직항로를 선택한 것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당장 평양 순안공항의 짙은 안개로 상봉단을 태운 비행기 출발이 4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지 않았는가. 앞으로 긴 환영행사 등 허례는 줄이고 가족들간 만남은 자연스럽고밀도있게 하는 방향으로 행사 방식을 더욱 개선해 나가야 한다.3차때부터는 호텔 상봉 방식 보다는 고향방문을 하거나 상봉 가족을 동숙(同宿)하게 하는 등 한층 인도적인 방식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제대로 된 이산가족 교류 인프라를 구축할 때라고 본다.상호 방문을 통한 시범적 상봉은 그것대로 규모와 횟수를 늘려가야 하겠지만 우편물 교환소와 상시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남북이 합의해야 한다는 뜻이다.남쪽에 사는 이산1세대만 해도 123만명이나 된다고 한다.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북쪽의 피붙이를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매달 100명씩 상봉시키더라도 천년이 걸린다.북측은 상설 면회소라는 이산가족들을 위한 ‘만남의 오작교’를 놓는 데 적극성을 보이기를 바란다.
  • 남북방문단 안개로 출발 늦어 애태워

    남이나 북이나 발을 동동 구른 하루였다.안개가 ‘범인’이었다. 이날 새벽부터 평양 순안공항 주변에는 시정 150m의 짙은 안개가 공항을 뒤덮었다.오전 10시면 걷힐 것 같던 안개는 시간이 갈수록 짙어졌다.북측의 이륙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것은 낮 12시18분.오전 9시김포공항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기는 12시47분에서야 북으로 향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이른 아침 공항에 나왔던 방북단은 2박3일의너무나 짧은 일정의 시작부터가 늦어지자 입이 바싹 말랐다. 애태우기는 북측의 방남단도 마찬가지.순안공항에 나와 대기하던 방남단은 오후 4시10분 비행기에 오르고서야 졸이던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힐 수 있었다. 대한항공기는 지난 1차 이산방문단 때와 같은 서해 직항로를 거쳐남북을 오갔다.김포를 이륙한 비행기는 우리측 서해상을 일직선으로진행하다 북위 37도12분46초 동경 124도24분47초 지점에서 기수를 돌려 북상했다.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한 비행기는 북위38도48분,동경124도15분 지점에서 기수를 꺾어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방북단이 평양 땅에 내린 것은 오후 1시50분,방남단은 김포공항에오후 5시8분 내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널 보려고 100살을 살았다”

    “살아 있었구나” “이제야 가족이 다 모였다”“형님, 왜 닷새를못기다렸소” “임자,그 곱던 모습이…”. 코흘리개 소년이 반백의 노인으로,신혼 새댁이 주름살투성이 할머니로 바뀌어 5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부모형제와 배우자를 만났다.울다가 웃었고,얼굴을 더듬다 또 부둥켜 안았다. 내민 손과 손,흘러내리는 눈물 앞에선 이념도,철책선도 존재하지 않았다.서울과 평양에선 모진 세월을 뛰어넘은 혈육의 정이 ‘통곡의강물’이 되어 다시 흘렀다. 반세기 동안 헤어져 살았던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 서울과 평양에서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지난 8월15일 상봉이 이뤄진이후 두번째,85년 첫 상봉 이후 통산 세번째 만남이었다. 이날 남측 이산가족들은 평양 고려호텔에서,북측 이산가족들은 서울반포 센트럴 시티에서 애타게 찾던 가족들과 단체로 각각 상봉,잠시나마 이산의 한과 아픔을 달랬다. 평양에서는 올해 100세로 남측 방문단중 최고령자인 유두희(강원도원주시 문막읍)할머니가 아들 신동길씨(75)를,서울에서는 북측 방문단중 김일성종합대 교수인 김영황씨(69)가 가족과 얼싸안는 등 눈물의 상봉이 줄을 이었다.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방문단은 센트럴 시티 5층 메이플 홀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에,남측 방문단은 평양에서 북한적십자회중앙위가 마련한 만찬에 각각 참석한 뒤 서울과 평양에서 감격의 첫밤을 보냈다. 남북 상봉단은 이날 대한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경유,분단의 장벽을 넘어 고향땅에 도착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2박3일간의 상봉일정에 들어갔다. 남측 방문단은 이날 낮 12시45분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서울을 출발,1시간여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고려호텔에 여장을풀었다.북측 방문단도 같은 비행기로 오후 5시8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남측 방문단은 오전 9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평양 순안공항에 낀짙은 안개 때문에 지연됐다. 북측 방문단의 서울 방문일정도 함께 순연돼 예정됐던 단체 상봉시간이 4시간여 가까이 늦어졌다. 이석우기자·평양공동취재단swlee@
  • 서울·평양서 2차 이산상봉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과 평양을 교환방문,반세기 동안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난다. 봉두완(奉斗玩)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은 30일 오전 9시 서해 직항로를 이용,대한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2박3일간 머문다.앞서 이들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방북교육등 준비를 마쳤다. 장재언(張在彦)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서울 방문단도 같은날 낮 12시30분 김포공항으로 입국,숙소인 롯데월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4시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한다. 이산가족의 만남은 첫날 2시간 단체상봉에 이어 다음달 1일 두차례개별상봉과 동석 오찬으로 이어진다. 전경하기자 lark3@
  • 2차 남북이산상봉/ 미리보는 방문단 일정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50년만에 혈육을 만난다.지난 8·15 상봉에 이어 올들어두번째,지난 85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방문 전날 평양에 갈 남측 방문단은 29일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일단 여장을 풀었다.짐검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북측요청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을 했다.4시30분부터는 북한에서 주의해야할 언행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첫날 단체상봉 30일 남측 방문단은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북측 방문단은 오후 4시부터 서울반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남측 방문단은 오후 4시30분부터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각각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만난다.오후 8시부터는 남북 양측 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리지만 가족끼리의동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둘째날 개별상봉 12월1일 이산가족들은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두번 개별 상봉을 하고 함께 점심식사를한다.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숙소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둘러보는시간도 마련됐다.남측의 경우 롯데월드 민속관,북측은 고려호텔과 가까운 인민문화궁전이나 인민대학습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참관을 마친 북측 방문단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남측 대표단도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짧은 만남 긴 헤어짐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2일 양측방문단은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헤어진다.호텔 로비와 주차장에서 30여분간 가족들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 주어진다.남측 방문단은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고 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로 평양에 돌아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안전시스템 강화, 해양사고 크게 줄인다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추세에 따른 대형 해양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투자가 대폭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해상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6.9% 늘어난 37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선박의 항행안전을 위한 부표 등 항로표지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위성항법측위보정시스템(DGPS) 구축 등 과학화된 항로 표지기술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조류에 의한 선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조류간만의 차이가 큰 인천항에 조류 신호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항만구역내 입출항 선박 안전유도를 위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내년에 부산항과 인천항에 설치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해5도 영해 다툼 재연 조짐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잠잠해졌던 서해 5도 인근 수역의남북 관할권 다툼이 북측의 ‘남한 함정 영해침범’ 주장으로 재연될 조짐이다. ◆북측 주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밤 남측 함정 4척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여러 척의 어선에 끼어 장산곶 서쪽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3일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도에 대한 일방적으로 통항로를 지정·선포한 지 9개월만에 영해침범 주장을 되풀이했다.우리측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바라는 북측 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합참의 해명 합참은 15일 ‘북측 주장에 대한 해명’을 통해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는 북한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양측 모두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측 경비정은 오전 8시55분부터 10시22분까지 NLL북방 0.5마일 해상에서,우리측 고속정은 NLL 남방 2.5마일 해상에서오전 8시56분부터 10시26분까지 각각 기동했다.지난 5일,6일,13일에도 동일한 상황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영향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8일로 예정된 제4차 장관급회담 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그러나 경의선 복원에 따른 남북군사실무협의와 유엔사와의 비무장지대관할권 다툼,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등 군사분야 협상일정에는 다소차질이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 푸틴 대통령 특별 기고

    다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기고문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전문.푸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아태지역 안보,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러시아는 항상 스스로를 유라시아 국가라고 생각해 왔다.우리는 러시아 영토중 더 많은 부분이 아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그러나 그런 지리적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인 협력을 실제행동으로 옮길 때가 왔다. 러시아는 현재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그리고 아세안 국가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그같은 변화의 과정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가 광활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지리적 위치에서도 러시아는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으로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브루나이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아태국가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제공할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전력공급,환경보호,해상운송 및 통신,실질적인 투자 등을 이행할 자세가 돼 있다.예컨대 우리는 아태지역 국가들을 위해 러시아국내 운송망을 제공할 수 있다.이는 해상운송보다 거리가 짧고 안전하다.일본 요코하마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경우처럼 말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면 해상 경로를 통하는 시간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우리는 극동지역의 철도 터미널이 기준에 미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병목현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현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제까지는 우리 독자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는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태지역이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아 영공과 북극항로가 아시아 국가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최단거리라는 것을잘 모르는 것 같다.비행시간을 2∼3시간 줄일 수 있다.이는 대륙간비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항공 뿐만 아니라 북해 항로를 통해서도 아태지역과 유럽의 거리를줄일 수 있다.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상당수가 유럽을 통해러시아로 수출된다.제조업자는 이때의 시간적 재정적 손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여행하면 러시아에 널린 무한한 천연자원을 금새 느낄 수 있다.특히 시베리아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자원을갖고 있다.러시아는 최근에야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발하기 시작했다.주변 아태국들도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미 러시아 생산업자는 이 천연자원의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고,탄광회사는 채광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광범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 예라 할 수 있다.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에너지 다리’를 건설하고 러시아 중부 톰스크지역과 중국 서부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 또 이르쿠츠크에서 중국동부,나아가 한반도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그것이다.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원자재는 물론 현대적인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러시아와 베트남의 합작회사 ‘베트소브페트로’는 현재 베트남에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대형 정유시설 한곳이 러시아 기술로건설중에 있다. 칼텍스 퍼시픽 인도네시아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수마트라유전에서 원유 탐사 계획을 완성해 수마트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을크게 늘렸디.러시아 기술은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모든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쓰일 것이다.이것은 석유생산이 부족해 이를 증진할 기술이필요가 있는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산 추진체로 인도네사아 가루다-1 위성이 발사됐다. 러시아-인도네시아 관계는 기술협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에너지,의학,정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은 APEC 국가들에서 러시아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있는 몇가지 예에 불과하다.우리는 기상학과 생태학 등의 목적을 위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연자원 탐사,기상학,생태학등의목적에 이용토록 러시아의 위성탐사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러시아는 자연재앙을 막거나 줄이는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우리의통신위성은 아태지역국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는 3년 전에 APEC에 가입,APEC과의 협력을 강화했다.아태지역은 안정과 보안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이익의 균형을 위해서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다.우리는 크든 작든,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든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든 간에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는 아태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APEC에 참여했다.많은 아시아국가들은 러시아를 믿을 만한 경제파트너로 간주한다.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EC 국가들은 UN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안건이 되기도 했던 원자로건설기술과 핵폐기물 처리기술에 대한 러시아와의 공동개발에 관심이많다. 이런 문제들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직면한 나라는 물론 값싼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나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러시아는 전세계 전력산업을 위해 고농축 우라늄과 순수 플루토늄을배제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핵무기 확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아태지역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러시아도 여기에 동참했다.러시아의 올 국내총생산(GDP)은 6% 이상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아태지역 국가와 러시아가 향후 보일 경제성장은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우리는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기업활동을 촉진·증진시킬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APEC 포럼 참석이 두번째다.나는 지난해 러시아 총리로서 APEC 회의에 참석했다.나는 당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건설적 회의 분위기에 놀랐다.서로의 공통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잘 돼 있었다. 이번 브루나이회의와 양자회담 때도 이같은 분위기가계속되길 바란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지난 7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논의됐던 의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국제무역과 정보,통신기술은 당시 현안이었다.지난 7월의 협약이 이번 브루나이회의에서 더 심도있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태지역에 비밀 안건이 없다.우리의 아태지역에 대한 외교정책은 투명하다.러시아 내부적으로는 심한 변화에 직면했지만 아태국가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기를바란다. 나는 아태지역에 분쟁이 촉발될 수 있는 ‘화약고’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21세기에도 아태지역에는 테러와 극단적종교주의, 분리주의,범죄가 양산되고 있다.상호불신에서 오는 분쟁이극복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UN과 같은 기구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 외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태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바뀌고 있다.이런 정책 방향은 계속될 것이다.아태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진지한 것은 아태지역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입증됐다.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중국과 북한,일본을 방문했고 뉴욕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중요한 회담을 수차례 가졌다.나는 또 조만간 몽골을 방문할 것이다.이는 아태국가에 대한 러시아의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지구촌의 안정을 위해 동등하고 친밀한 외교관계를구축하는 것을 평가해보라.일본과의 외교관계도 성공적이었다. 양국은 교통·전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뤄냈다.아세안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지난 수년 동안 외교문제에 있어서 독립적인 위치에서진행돼 왔다.우리는 역사적으로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수천명의 캄보디아 라오스 시민들이 러시아 대학에서 공부했다.우리는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물론 그들간의 경제협력도 연구하고 있다. 책임감있는 파트너인 러시아는 이 지역내 문제 해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한반도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화해가 증진되고 내부적으로일고 있는 평화무드와 통일의 열기를 돕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데 외교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있다. 새천년의 전환기를 맞아 아태지역은 정치,경제,군사,사회, 문화 등모든 분야에서 새 틀을 짜가고 있다.우리는 21세기 아태지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또 새 천년이 아태지역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가될 것으로 본다.아태지역을 우리 모두의 ‘공동의 가정’으로 만들수 있다는 전망이 러시아 앞에 열려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울관문 공항로변 푸른숲 새단장

    서울의 관문인 강서구 공항로변이 내년 6월까지 푸른 숲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시는 김포공항을 이용,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푸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지역 1.7㎞ 구간에 수림대를조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공항로변 320m 구간 양쪽에 폭 25m로 조성될 예정인 수림대에는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등 모두 30개 종류 4만2,480그루의 수목 및초화류가 심어진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9일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인근에서 시민 기념식수행사를 갖는다. 행사에는 지난 6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기념식수 신청을 한 시민중 선정된 200여명과 강서구민 및 직능단체 회원 500여명 등이 참가해 2,400여평에 메타세콰이어,느티나무 등 모두 5,873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가 추진중인 ‘참여형 녹지조성 방식’의 일환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 200명이 자체 조성한 기금 6,000만원으로 동산 510평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예방감사제’ 로 예산 굳혔다

    감사원이 대상사업을 사전에 점검,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시행중인 ‘예방감사제’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감사’란 말 그대로 사업 착수 전이나 과정에서 잘못이 발견되면 그 즉시 대안을 모색하는 제도.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취임 이후 잘못된 결과만 갖고 벌을 줄게 아니라 사전에 이를 지적,행정낭비를 줄여야 한다며 특별히 주문해왔다. 감사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49건의 예방감사 사례를 자료로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9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의 사례들을 적시하고있다.농림부가 지난 98년 시작한 농수산물무역진흥센터 건립사업은이같은 성과를 잘 보여준다.당초 15층으로 건립키로 했던 사업이 추진과정에서 11층으로 변경되면서 회의시설,수출상담관 등 주된 시설이 축소돼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을 지적,당초 건립목적인 농수산물수출센터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익산국토관리청의 ‘정읍∼태인간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의 경우도 지난해말 개정된 도로설계편람 규정에 터널 입·출구에 비상용 회차로를 설치토록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한 점을 지적해 23개 터널에이를 설치토록 했다.또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 수급조절용 발전소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중인 인천시 연수구 동춘 공유수면매립공사는 인근의 진입항로 준설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활용하면 1,000여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3일 “이 제도는 사후에 잘못을 캐내는 감사가 예산절감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한 것”이라면서 “피감기관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어 앞으로 예방감사를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평택∼홍콩 컨船 항로 개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과 홍콩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다음달 개설된다. 29일 평택시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평택항 동부두 2번 선석에서 평택∼홍콩 정기 컨테이너 항로 취항 기념식을 갖는다. 이 항로에는 앞으로 국적 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컨테이너 운반선이 수출입 화물을 싣고 평택항과 홍콩을 매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투입될 컨테이너 운반선은 모두 2척이며,다음달 첫 취항 선박은 5,148t급 노드선드(Nordsund)호로 알려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컨테이너 항로 개설로 평택항이 환황해권 물류중심항으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항만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취항 후 당분간은 광양항을 경유하게 되지만 평택항에서 선적되는 화물량이 많아지면 평택∼홍콩만을 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 [오늘의 눈] 집단민원 ‘전성시대’

    요즘 어느 지자체를 가도 집단민원이 핫이슈로 등장하고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주민들이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러브호텔을 주저앉혔고 영종도∼강화도간 관광항로 개설은 기존항로와의 과당경쟁으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진정서 한장으로 좌절됐다.인천시 서구 검단에는 행정구역을 경기도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있는가 하면 인천시 부평·남동구 기능·임시직들은 구조조정에 반발,시민단체와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가히 집단민원 ‘전성시대’라 해도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집단민원이 피해를 막기 위한 수세적 측면이 강했는데 비해 요즘 집단민원은 의도된 이익을 추구해가는 공세적 측면이 강하다.그래서인지 민원을 제기하고 전개해나가는 양상이 ‘전투적’이다.현안이걸리면 바로 해당기관으로 달려가 북치고 고함치면서 뜻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벌인다.결과도 대개 해당기관이 손을 드는 것으로 귀결된다. 집단민원은 근대화 과정에서 묻혀졌던 시민들의 권리가 사회가 점차다원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기는 힘들 것이다.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집단민원으로 인해 법질서가 경시되고 행정이 탄력성을 잃어간다는 점이다.요즘 공무원들이 정책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민원발생 여부라고 한다.지자체의 발전이나 전체시민들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도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으면 과감히(?) 입안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그러지않아도 의욕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이다. 또다른 부정적 측면은 다수의 이익으로 포장된 집단민원을 한꺼풀벗겨보면 소수의 이익을 위한 노림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 부근에는 한 환경시설을 놓고 주민대책위가 무려 5개나 있다. 처음에 생긴 대책위가 막대한 보상을 이끌어내고 간부들은 기관장 못지 않은 대접을 받자 여기저기서 생긴 결과다.그럼에도 실제 혜택을보고 있다고 말하는 일반주민들은 거의 없다.타락한 노조 간부들이‘노동귀족’화되는 국내외의 예처럼 집단민원 주도자들이 직업화돼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김학준 전국팀기자 hjkim@
  • 美국무 서울行 이모저모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25일 오전 서울에 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예방,한·미·일 외무장관회담,미·일 외무장관회담 등 철인(鐵人) 같은 방한일정을 강행했다. ■남북 일정 강행군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올브라이트 장관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과 공동기자회견장에나타났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진지한 방법으로 북한과의 발전을 논의할 수있는 단계”라면서 “(평양방문이)만족스럽지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남북 직항로를 경유,당초 예정보다 70분 가량늦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국무장관 전용기의정비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평양 순안공항 출발이 1시간 이상 늦어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타고 온 미 국무장관 전용기는 보잉 757-200편으로 45석짜리.조종석 뒤에 장관 전용석이 있다. 장관실 뒤쪽이 상황실로 탁자 두 개에 컴퓨터·통신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실무자들은 비행기가 목적지로 날아가는 동안 원고 작성이나 방문국이나 본국과의 교신 등의 일상적인 작업을 하면서 비상대기한다. 이어 수행원용 좌석 16개와 취재진용 20석이 있는데,경호원들도 이자리를 이용한다. 황성기기자
  • 北 미사일 중단 시사

    [평양·도쿄 외신종합] 북한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오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이틀째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북·미 외교대표부 개설,미사일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특히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자제하는 구상도 다뤘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미사일 문제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전문가 회담이다음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전날 집단체조 관람 도중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는 카드섹션이 나오자 김위원장이 즉각 자신을 쳐다보며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을 수행 중인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이번 회담의가장 큰 성과는 미사일 문제에 관해 진전이 이뤄져 구체적 방안을 더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방문 결과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얼굴을 맞대고 평가할 것”이라고말했고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김위원장과 이틀동안 6시간동안의 회담을 통해 테러,인권,실종미군 발굴 등 인도적 문제와 한반도 긴장 완화의 구체적 필요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위원장에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결단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25일 아침 북한을 떠나 전용기 편으로 서해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및일본 외무장관과 3국 외무장관을 갖고 대북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과 미국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합의할 경우 방북시기는 브루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15,16일 전후가 될 것이며 ▲베트남 방문 직후인 11월11일 ▲APEC 정상회담 후 귀로에 들리는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24일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올브라이트 일정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3일부터 26일까지 모두 3박4일동안 평양과 서울을 누비면서 숨가쁜 남북한 방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일정 올브라이트 장관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많은 데 비해 방북기간은 2박3일로 짧기 때문에 23일 아침 평양 도착 직후 숨돌릴 틈도없이 ‘강행군’에 들어가게 된다.먼저 지난 9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을 다시 만나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테러지원국’해제,클린턴 대통령 방북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를 주고받는다. 이어 북한의 대외적 국가원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지난달 아메리칸 에어라인(AA)사의 과잉검색으로 김상임위원장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이 불발된 데 대해 유감의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일정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김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24일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 김국방위원장이 북한 정책의 최고결정권자라는 점에서 면담 직후 클린턴 대통령 방북 등 현안과 관련 ‘성과’가 담긴 합의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아침 방북일정을 마친 올브라이트 장관은 전용기로 공로를 거쳐 서울에 도착,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다.이어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 및 일본의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 등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3국의 대북 정책방향을 조율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관계 개선 방향을설명한 뒤 26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방북 경로 올브라이트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시 미국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의 엘멘도프로 떠났다.엘멘도프에서 1시간30분 동안 머무르며급유를 받은뒤 북한을 향해 출발,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사상 처음으로 워싱턴∼평양 직항로가 열린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각료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2차 구조조정의 참뜻

    흔히 사람들은 대화나 논쟁과정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거나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구조적’인 문제라고 한다. 이때의 ‘구조적’이라는 말은 단기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며 장기적이고 근원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또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동의하고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금년 말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2차 구조조정을마무리할 수 있으며,나아가 1차 구조조정과 2차 구조조정의 차이점은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자연스레 갖을 수 있다. 우선 1차 구조조정은 IMF 위기로 노출된 과거 문제를 개별적 또는응급조치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2차 구조조정은 디지털경제,글로벌금융 등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체질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금년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었다고 하여 기업과 금융 등 모든 경제시스템이 이상적인 시장원리에따라 움직이고 더이상의 부실발생이나 퇴출이 없는 완전한 금융·경제구조가형성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에는 관행과 의식 그리고 문화의 개선이 포함되어야하고 기업이나 금융의 활동은 생물과 같아서 생성과 도태를반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2차 구조조정은 추가 부실기업정리 등 1차 구조조정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금융과 기업경영의관행,문화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항들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금융기관,근로자 등 각경제주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시장원리에 맡기기에는 우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경제환경의 변화속도와 범위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빠르고 광범위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자금 흐름 등 세계시장 흐름은 참을성이 없고 변덕스러워개별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는데는 한계가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없다.거스를 수 없는 세계화물결에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이 파손되지않고 항해할 수 있는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2차 구조조정의 기본목표이다. 어떤 방법으로 선박을 건조하고,어떤 항로를 택하여 목표를 달성하며,그 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것은 선주,선장,선원 즉,민간경제주체가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다. 李瑾榮 금감위원장
  • 국감 하이라이트/ 건설교통위

    국회 건설교통위는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에서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아크월드사의 납품의혹과 인천국제공항의 이착륙·부실시공·안전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핵심쟁점 중 하나는 입찰자격을 갖추지 못한 아크월드사가 인천공항에 인조대리석 11억원어치를 납품했고,이를 위해 공사측이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시켰다는 의혹이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아크월드 사장 박혜룡씨가 인조대리석을 납품하도록 결정된 직후 설계가 변경됐다”며 “당시 설계변경 담당인 감리단 오 모 부장이 공사측의 강 모 과장으로부터 핀홀 공법대신 FZP공법을 쓰라고 압력을 받았다는데 사실인 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같은 당 김광원(金光元) 의원도 “납품업자 선정과정에서 간사이 등 유럽,미국,일본의 공항에 제품을 납품한 실적이 있는 S사 대신 공항공사측이 국내 납품실적만 있느 아크월드를 선정한데대한 외부 압력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납품업자 선정과정에서 아크월드의 유리한 점은 부각시키고,S사의 유리한 점은묻었다”고 말했다. 안전문제도 부각됐다.안전운항을 위해 필수 관제시설인 오산 미공군기지내 전방향무선표지 시설 및 전술항행표지시설(VORTAC)에 공백이발생,관제업무 폭주와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협한다는 것.VORTAC는 운항중인 항공기에 항로상의 방위와 거리를 알려주는 관제시설이다.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미 공군측이 장비 예방점검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6∼9시 사이에 오산기지내 VORTAC시설의 운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부실시공 관련의혹도 부각됐다.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안상수(安商守)·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의 ‘주 변전소 A 지하공동구’에서 물이 계속 새고 있으나 공사측은 설계도면에도 없는‘깊이 20㎝,길이 5m의 비밀 집수정을 설치,누수사실을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주 변전소 지하공동구는 고압전선은 물론,공항의 신경망인 통신케이블이 있어 절대로 습기가 없어야 하는데도,공사측은 지난 수개월간 누수가 일어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총 사업비가 당초 3조4,165억원에서 7조9,984억원으로 늘었으며 이에 따라 총부채가 4조3,000억원에 이자부담만도 연평균 3,400억원이나 된다”면서 적자 보전방안을 따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노동당 행사 참관단 귀경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 행사 참관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남측 인사들이 14일 낮 북측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거쳐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 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 등개별 초청자와 민주노총,전국연합 등 11개 단체 소속인사 등 42명으로 구성된 방북 참관단은 방북기간동안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등을 환담하고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노동당행사 남측방북단 30여명 北민항기편 오늘 평양행

    오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 행사를 참관할 남측 방북단이 9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을 방문한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북측이 참관단을 태울 민항기를 9일 오전 김포공항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민주노동당,전국연합 등 10개 단체 대표 및 개별초청대상자와 실무지원인원 등 40여명에게 방북을 허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단병호 위원장 등에 대해 정부가 재판계류중이란 이유로 내린 방북 불허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경우 방북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9일 오전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전국연합,한국노총,전농,민주노동당 등은 이같은 주장에 동조,처음방북 철회의사를 밝혔다가 이날 저녁 방북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이로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여성단체연합,경실련 통일협회,천주교 중앙협의회,천도교 등 10개 단체 대표와 실무지원인원 5명,본사신준영 기자 등 개별초청인사 30여명이 방북하게 됐다. 북한의 고려민항으로 방북하는 이들은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동안 북한에 체류한다. 이날까지 총 83명이 방북신청을 냈으나 한총련,범민련 등 법원의 이적성 판정을 받은 2개 단체와 재판 계류 등 사법 심사대상자 등은 방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앞서 정부는 노동당 창건 방북을 ‘비정치적인 단순 참관’으로 규정하고 사회단체·정당 및 개인의 개별 참석을 허용하면서 한 단체당 3명씩으로 방북을 제한했다.또 정치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각서도 받았다.이날 42명이 통일부 회의실에서 방북교육을 받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노동당 행사 참가허용 안팎

    정부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각급 사회단체의 참석을 허가함에 따라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현행 법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대북 교류협력에서 더 이상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행동제한을 강요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방문 성격=정부 당국자는 8일 이번 행사의 참가인원을 각 단체당 3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 “방북 목적인 ‘참관’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정서와 촉박한 방북시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문 목적을 경축이 아닌 ‘참관’으로 규정했으며 대상자들도 정치적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일부 단체의 경우 “노동당 규약 개정 촉구를 위한 방북”이란 입장도 밝히고 있다.방문자들은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방북 대상자=신청자는 모두 83명.수사·재판계류 등 사법적 심사가 진행중인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했다.보수 및 중도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당초 민주노총,전국연합 등 소위 ‘진보단체’가 참여를 주도했으나 중간에 지도급 인사에 대한 방북 불허를 문제삼아 방북 철회의사를 밝히는 등 곡절을 겪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 회장,민예총 조성우 지도위원,한완상 상지대 총장,김종수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명단에 들어있다. 방북하는 개별 초청인사는 본사 신준영 기자를 포함,박순경 전 이대 교수,홍근수 향린교회 목사,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이다.이밖에 각 단체의 실무자 5∼6명 가량이 지원 인원 명목으로 참관단에포함됐다.북측은 별도로 35명의 국내 인사들에게 개별 초청장을 보내왔다.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최고위원,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 등도 초청을 받았으나 스스로 방북을 않기로 결정했다. ◆방북 경로=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측이 보낸 고려민항을 타고 방문한다.당초 정부는 “이번 방북은 개별신청에 의한 것이므로 교통로등 이동수단은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며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행사날짜가 촉박한 점 등을 고려,북측과이 문제를 협의,판문점을 통해 방북 대상자를 보내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측이 “9일 오전 9시 비행기를 보내겠다”고 밝히고 정부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항공로를 통한 입북이 결정됐다.국내 민간인들이 북측이 보낸 민항기를 타고 방북한 뒤 다시 이 비행기를 타고 귀환하기는 처음이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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