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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석봉 어머니는 이제 그만/김민환 고려대 언론학 교수

    남북한 7000만 동포가 다 아는 실화(實話)가 하나 있다. 주인공은 한석봉의 어머니다. 아들이 학업에 정진하지 않아 애가 탄 어머니는 어느 날 밤 등잔불을 꺼놓고 아들과 시합을 벌인다. 어머니는 떡을 썰고 아들은 글씨를 쓴다. 불을 켜고 보니 어머니가 썬 떡은 가지런한데 아들이 쓴 글씨는 그렇지 못하다. 석봉은 대오각성하여 서예에 정진해 드디어 독특한 서법을 남길 만큼 대가가 되었다. 아들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긴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동양 현모(賢母)의 귀감이라면 석봉의 어머니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표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조선조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의 어머니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석봉이 살았던 16세기에 서구에서는 역사의 대전환이 활기차게 이루어졌다. 석봉이 태어나기 50여 년 전에 이미 콜럼버스가 바하마제도와 쿠바를 발견했다. 얼마 뒤 마젤란은 태평양 항해를 서둘러 필리핀에 도착했다. 탐험가들이 새로운 항로를 발견함으로써 돛을 단 것이 서구 자본주의였다. 서구 경제는 세계적 규모로 확대되었다. 뒤이어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면서 서구사회에서 봉건제는 급격하게 퇴조하고 자본주의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16세기에 석봉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명필이 되라고 하기보다는 장인(匠人)이 되라고 했어야 한다. 석봉에게 글씨를 쓰게 하기보다 떡 써는 기계를 만들라고 했다면 그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떡을 써는 기계, 세상에서 가장 가지런하게 떡을 써는 기계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가 그런 기계를 만들었더라면 그의 어머니는 떡을 써는 힘든 숙련노동에 더 이상 매달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석봉 자신은 큰돈을 모았을 것이다. 그 시절에 조선의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리나 명필이 되도록 강요하지 않고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게 했더라면 조선도 당당한 자본주의 나라로 발전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은 16세기에 아들이 떡 써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보다 서예를 하는 선비가 되기를 선호한 어머니가 절대다수였다는 사실(史實)이 아니다. 압축성장으로 자본주의 도약의 신화를 일군 우리나라에서 오늘날도 거의 대부분의 어머니가 석봉의 어머니와 같은 바람으로 자식을 키우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事實)이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도 선비 좋아하는 봉건제적 유한(遺恨)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16세기에 항해술을 택한 나라가 3세기 뒤에 제국이 되는 데 반해 명필을 택한 나라는 식민지로 전락한 역사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머니의 이런 경향은 교육 분야에 여과 없이 투영되고 있다. 이공계에 대한 인기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공계 중에서도 순수과학 분야는 그야말로 고급두뇌가 약속이나 한 듯이 기피해 명문 대학의 대학원 과정마저 학생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다. 이공계 중에 그나마 의과대학이 명맥을 이어가지만 그 분야도 들여다보면 기초는 사람이 없고 안과니 성형외과니 하는 분야만 법석거린다. 이공계가 파리를 날리고 있는 데 반해 사회계는 때 아닌 활황이다. 그것도 실용적인 사회과학분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학생은 거의 법대와 경영대가 쓸어가고, 요즘은 불황이 장기화되어 그런지 사범계가 새 바람을 타고 있다. 법조나 기업이나 학교가 일할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공계가 부실한 상황에서 사회과학분야, 그것도 응용분야가 인재를 싹쓸이하는 건 아무래도 불안하다. 자본주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공계 없이는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기 때문이다.21세기는 정보사회라니까 그런지 내가 속한 신문방송학 쪽도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자꾸 공허한 느낌이 드는 건 숨길 수 없다. 강한 나라 어머니는 과학자나 엔지니어를 사랑한다. 김민환 고려대 언론학 교수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쓰나미 철벽대비 최전선’ 日시즈오카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쓰나미 철벽대비 최전선’ 日시즈오카현

    “시즈오카현을 중심으로 하는 도카이 지역에서 거대지진이 내일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1976년 한 교수가 이처럼 얘기하면서 일본이 잔뜩 긴장했다.100년, 혹은 150년 거대지진(리히터규모 8.0 이상)주기 이론에 따른 분석이다. 이 지역에는 1854년의 안세이 지진 이후 대지진이 없었다. 경고 이후 29년, 아직까지 도카이(東海) 거대지진은 없다. 하지만 “쓰나미(지진해일)를 동반한 도카이 지진 발생이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라는 것에 지진학자들이 동의한다. 따라서 시즈오카현은 일본내 어느 지역보다 지진, 쓰나미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인구 379만명(2003년 기준)이 밀집한 시즈오카현은 유라시아지각판, 필리핀지각판, 북미지각판 등 3개의 이른바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100∼150년을 주기로 거대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500㎞ 이상의 해안선 연안지역에 인구가 밀집, 지난해 말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 이후 이 지역의 쓰나미 대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육지에도 관측기기… 사전예보 99% 시즈오카현은 도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유일하게 사전예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각판이 충돌하는 육지에도 여러 곳에 관측기기를 설치, 지진 전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현 방재정보실 미야다 마사토의 설명이다. 151년전 7m가 넘은 쓰나미가 강타했던 쓰루가만 안쪽의 누마즈시. 이 지역 동부의 시즈우라 지구는 인구 7000명 정도의 작은 어촌이다. 바다와 산 사이에 끼어있는 좁은 평지에 주택이 밀집해 있어 쓰나미가 닥쳐올 경우 피난 장소 확보나 예방을 위한 방조제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이 12m 쓰나미 대피山 조성 당국은 쓰나미 엄습시에 대비, 산으로 피할 수 있는 피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피난센터도 여러 군데 운영하고 있다. 해변에는 높이 12m, 넓이 600㎡로 300명 정도가 긴급 피난할 수 있는 ‘쓰나미산’을 조성해 놓았다. 주민이나 낚시꾼 등이 대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즈우라 지구 일대에는 높이 7m 정도의 긴 방조제에 갑문도 설치, 지역주민들이 관리하도록 했다.50여개소에 고성능 확성기도 설치, 쓰나미 내습시 안내방송을 한다. 시 방재지진과의 이고사와 주간은 “8∼9m의 쓰나미가 신칸센 열차의 두배인 시속 500㎞의 속도로 엄습할 것에 대비, 철저한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카이 지진 발생시 쓰나미 내습이 우려되는 누마즈항에는 내항과 외항을 연결하는 항로상에 지난해 9월 대형 수문을 설치, 쓰나미는 물론 태풍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문의 높이는 9.3m, 중량은 923t으로 일본 최대다. 이 수문은 진도 ‘6약’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이를 자동감지, 수문을 5분내에 급강하시켜 완전 폐쇄한다. ●방재시설, 관광자원으로도 활용 쓰나미의 높이가 5.8m일 때까지 수문을 차단, 해발 2∼3m의 지역에 밀집한 20여만명 시민의 생명을 지키게 된다. 여기서 출발하는 높이 10m 안팎으로 80㎞나 이어진 거대한 방조제도 쓰나미 피해를 막아준다. 따라서 ‘뷰오’로 불리는 이 거대수문은 누마즈시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꼽힌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높이 30m에 위치, 수문 양쪽 기둥을 연결하는 복도에는 전망대를 설치, 후지산이나 쓰루가만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방재시설이면서도 평소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국내는 물론 외국서도 쓰나미 방재시설 견학자가 많이 몰려들어 “최근 3개월 동안 6만명의 외지인이 다녀갔다.”는 것이 누마즈시 항만과장 이나가키 히데토시의 자랑이다. 그래서 연간 1200만엔(약 1억 2000만원) 정도의 시설유지비나 43억엔의 시설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물론 현 차원에서도 쓰나미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3년 전부터는 목조주택의 내진강화 공사를 위해 가구당 30만엔까지 지원해주고 있다.65세 이상 노약자 세대는 별도다. 현 지진방재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유일한 ‘쓰나미 체험 돔’도 센터 내에 설치돼 있다. 진도 ‘6강’까지의 지진을 체험하는 시설도 갖춰 하루 140명 정도가 견학하고 있다는 것이 마쓰모토 부관장의 설명이다. ●주민 방재조직 5100여개 주민들의 자체 방재조직은 현내에만 5100여개에 이른다. 이들은 종합 방재일인 매년 9월 1일 도카이 지진 발생을 상정, 훈련을 실시한다.12월 첫번째 일요일엔 돌연한 도카이 지진급 재해발생에 대비, 지역방재의 날 훈련을 실시한다. 또 7월1∼10일은 쓰나미대책 추진기간으로 설정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1997년에는 시즈오카현이 같은 지진대인 야마나시, 가나가와현 등 인접 지역과 재해대책연합회의를 설치, 합동 연구와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 당국의 철저한 쓰나미 대비에도 불구, 주민들은 남아시아의 30m급 쓰나미 소식을 접한 뒤로는 몹시 불안해졌다고 한다. 시즈우라 지구에서 만난 60대 노인 3명은 “이전에는 피난시설을 믿었지만 이젠 무섭다.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오면 무조건 높은 산으로 피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난에 대비한 주민 자치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마쓰다 겐고도 “10m 이상의 거대한 쓰나미가 올 것에 대한 훈련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지진은 추정 이상으로 온다. 지진대비 시설들이 조금은 안심하게 하지만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그것이 한계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日 쓰나미연구 발달한 이유는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쓰나미 연구 강국이다. 지진해일을 뜻하는 일본어 쓰나미는 국제용어가 됐다. 왜일까. 일본은 100∼150년 주기로 거대지진이 엄습, 쓰나미도 뒤따른다. 쓰나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나미연구의 강국이 됐다. 기록에 따르면 쓰나미(津波)라는 용어는 1611년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의 문서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해저 지진과 화산폭발에 의한 해일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가 됐다. 쓰나미(Tsunami)가 국제 지진용어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다. 일설에는 1946년 알류산열도에 대지진이 일어나 해일이 하와이를 급습했을 때 현지 일본계 신문이 사용, 국제적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1968년 미국 해양학자가 국제회의에서 “Tsunami를 학술용어로 하자.”고 제안, 그 이후 시나브로 퍼졌다는 설도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 CNN 등 서방 방송들이 쓰나미라고 칭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는 분석도 있다. 쓰나미의 80% 정도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일어나는 해저지진 때문에 발생한다. 가장 높은 것은 1958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약 520m였다. 인적 피해는 1883년 인도네시아 쿠라카트아화산 폭발 때 수반된 쓰나미로 3만 6000명이 최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 때 30여만명이 사망, 묵은 기록이 깨졌다. 일본은 산리쿠지진(1896·2만 2000명 사망)과 칠레지진(1960년·61명 사망)에 의한 쓰나미 피해 등의 경험이 있다. 미국, 러시아와 쓰나미연구 경쟁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이시가와 지사 인터뷰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지진과 이로 인한 해일(쓰나미) 등 시즈오카현 방재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이시가와 요시노부 지사는 “언제든 지진과 쓰나미가 내습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가와 지사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지진대비의 기본 개념을 ▲현민의 생명 지키기 ▲재해 뒤 현민의 생활 지키기(긴급물자 등 피난생활지원) ▲복구작업 조기 완료로 요약했다. 특히 1995년 한신대지진 때 희생자의 80%가 건물붕괴로 발생했던 점을 중시,‘붕괴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금전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가와 지사는 시즈오카현은 28년전부터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일본 국내나 지난해 말 남아시아 지진 등 세계 대지진 현장에 현직원을 파견, 조사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보강하고 있다. 그 결과 방대한 자료가 축적됐고, 지진과 쓰나미 예측기술도 최고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현내 하마오카초에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관련,“일정 진동 이상이면 자동적으로 작동이 중단되도록 설계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20년이상 원전을 가동했지만 문제가 없었고 내진도 강화, 지역주민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대지진으로 멈춰서면 다른 발전소 전력이나 일본내 송전망을 이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진위험지역으로 알려진 이후의 변화에 대해 “현 자체적으로는 물론 중앙정부에 특별 대책을 요구, 지진사전예측 기술을 많이 발전시켰다.”며 5년 단위로 그동안 5차례의 계획을 성사시켜 내진설계를 보강했고 쓰나미대피소와 대피로 등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99%까지 예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어 ‘피해 제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즈오카현에는 지진발생이후 강물을 정화하는 일본 최대의 정수회사가 있다. 이시가와 지사는 그러나 지진이나 쓰나미 대책을 본격 산업화하는 문제에는 신중했다.2002년 한·일공동월드컵 등 대형행사 때도 피난유도는 이벤트회사에 맡겼다. 이시가와 지사는 29년전 대지진 경고가 나와 산업이나 관광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오히려 공장 등의 재해대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잘 돼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자랑했다. taein@seoul.co.kr
  • [사회플러스] 앙코르와트행 직항로 개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유명한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에 직항로가 개설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시엠립에 신규취항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운항시각은 매주 월·금요일 주2회 오후 7시4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당일 오후 10시50분에 시엠립에 도착한다. 시엠립 출발은 월·금요일 오후 11시50분이며 다음날 오전 7시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 [지역플러스] 인천~中 장쑤성 카페리 취항

    인천과 중국 장쑤성(江蘇省) 연운항을 잇는 카페리 ‘자옥란호(1만 6071t급)’가 5일 취항한다. 항로 개설은 지난해 11월 열린 한·중 해운회담 합의에 따른 것으로 사업자인 ‘연운항중한윤도유한공사’는 한국 ㈜흥아해운과 중국측이 각각 150만달러씩 출자해 설립한 중국 법인이다. 자옥란호는 1주일에 2항차 운항하는데, 인천에서 화·토요일 떠난다. 중국에서는 월·목요일 출발한다. 연운항은 중국 항만 가운데 지난 1월 한·중항로 취급물량이 1만 9433TEU로 2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 [국제플러스] 中 첫 민영항공 새달5일 취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최초의 민영 항공사인 아오카이(奧凱)항공이 다음달 5일 첫 취항에 나선다. 아오카이항공사는 중국 공항당국과 톈진(天津)∼창사(長沙)∼쿤밍(昆明) 항로 취항 계약을 체결,3월5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관영 신화사가 26일 보도했다.
  • 집채파도와 사투 71시간 발해 뱃길 증명 또 좌절

    잊혀진 발해의 해상항로를 찾으려는 탐험인들의 기상은 끝내 파도 앞에서 좌절됐다. 지난 19일 통신이 두절됐던 발해뗏목탐사선 ‘발해호’ 대원 4명은 22일 오전 7시 독도 북방 237마일 해상에서 해경 경비정 ‘삼봉호’에 구조된 뒤 탐사를 포기했다. 삼봉호 관계자는 “지원할 것이 없느냐고 묻자 대원들이 인명구조를 요청한 뒤 더 이상 탐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발한 뒤 71시간 만이다. 이들은 구조 당시 표류 상태는 아니었다. 풍랑으로 인해 통신기가 고장나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연락이 두절됐지만 항로를 벗어나지 않은 채 1∼3.5노트로 운항 중이었다. 그러나 길이 11m, 폭 4.5m의 뗏목선은 이틀간 계속된 3∼4m의 파고와 12∼16m의 풍속에 보잘 것 없는 존재였다. 집채만한 파도가 선실을 덮쳐 식량과 통신기기 일부가 유실됐다. 또 탐사대장 방의천(45)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원은 바다에서의 극한 상황에 대처할 만한 경험이 없었다. 탐사에 동행한 다큐영상프로듀서 이형재(41)씨는 “다용도실에 있던 짐으로 파손된 선실 바닥을 막고 대원 4명이 서로 몸을 비비며 추위와 싸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대처하는 데 빛을 발한 것은 한국·러시아 공조체제였다. 러시아측은 지난 20일 오전 5시30분 우리나라 해경으로부터 ‘발해호’ 위치확인 요청을 받은 뒤 수색함 ‘라자리트호(1178t급)’ 등 2척을 급파했다.22일 오전 1시 사고해역에 도착한 라자리트호는 2시간여의 수색 끝에 뗏목선을 발견하고 사고해역으로 이동 중이던 해경 ‘삼봉호’에 위치를 통보, 구조하게끔 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0일 우리나라 화물선 ‘파이오니아나야호’가 북한 수역에서 침몰했을 때도 사고해역 인근을 지나던 자국 상선을 투입시켜 선원 4명을 구조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 98년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해상공조 체제에 관한 협약’을 맺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발해뗏목탐사대 교신두절

    발해 뗏목탐사대인 ‘발해호’가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러시아해역인 독도 북방 295마일(546㎞)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되자 해경이 21일 항공기 및 경비정을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북한측의 협조를 받아 이날 낮 12시45분 해경초계기 ‘챌린저’를 급파, 오후 4시18분 독도 북방 242마일(448㎞) 해역에서 발해탐사대의 뗏목을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뗏목이 뒤집혀지지 않은 채 정상적인 상태에서 돛을 올리고 내리는 광경이 목격된 점으로 미뤄 탐사대원들이 일단 무사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길이 11m, 폭 4.5m, 무게 11t의 ‘발해호’는 탐사대장 방의천(45)씨 등 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과 위성전화, 자체발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출발한 발해호는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향했다.16일 오전 10시30분 포시에트 외항에 정박한 뗏목은 19일 오전 8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된 뒤 자력에 의한 단독항해에 나서 25일간의 항해를 거쳐 3월13일 일본 니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통신이 두절되자 북측의 영공비행 허가를 얻어 지난 1월20일 파이오니아나야호 침몰사건 이후 두번째로 북측 영공에 초계기를 띄웠으며,5000t급 경비정 ‘삼봉호’도 이날 오후 6시 뗏목 발견지점으로 급파됐다. 해경은 탐사대가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통신기를 일부러 끄고 있었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통신두절 원인을 파악중이다. 지난 97년 12월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 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한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周亨煥△대통령 비서실 金光洙 ■ 농림부 ◇과장급 승진 △총무과장 金政姬△농업협상〃(직무대리) 鄭日正△시설관리〃 金周豪△농림부(농특위 파견예정) 鄭然虎△농업연수원 농업인력교육과장(직무대리) 宋德鉉△국립종자관리소 동부지소장 金珍鎭◇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梁泰善△농촌정책과장 朴哲秀△국립식물검역소 李基植△행정법무담당관 金先泳△농지과장 金鍾熏△경영인력〃 閔연태△국제협력〃 吳京泰△소비안전〃 沈相寅△축산정책〃 金瓊圭△농산경영〃 朴鍾緖△채소특작〃 呂寅弘△과수화훼〃 裵元吉△품종보호심판위원회 상임위원 許泰雄△국립종자관리소 아산지소장 申鉉寬△농림부 安虎根 ■ 해양수산부 ◇국장 전보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장 李龍洙◇국장 승진△국립수산과학원 연수부장 黃秀鐵△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金英煥△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李長薰◇국장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林光秀◇과장 전보△감사담당관 夫元贊△안전정책〃 鄭亨擇△해양방재〃 劉載晩△항로표지〃 李章雨△통상협력팀장 方泰振△혁신기획관 崔埈彧△정보화담당관 韓寬熙△해양정책과장 鄭 弘△해양개발〃 延泳鎭△해양환경〃 孫健洙△연안계획〃 徐柄奎△해양환경발전팀장 崔完鉉△선원노정과장 韓洪敎△항만운영〃 全宰佑△수산정책〃 宣元杓△유통가공〃 朴鍾國△품질위생팀장 徐在然△어촌어항과장 崔益榮△어업정책〃 孫在學△어업교섭〃 朴奎昊△어업지도과 鄭永勳△동북아물류중심국가추진기획단 魚在爀△동북아물류중심국가추진기획단 申連澈△2012년여수세계박람회유치기획단 李相文△국립수산과학원 총무과장 張炳熙△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관리조성센터소장 徐壯雨△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관리과장 李京一△동해어업지도사무소장 金千洙△서해어업지도〃 魯炳煥△부산지방해양수산청 총무과장 金禹哲△〃 환경안전〃 趙承煥△인천지방해양수산청 〃 金圭鎭△〃 항만개발과장 李哲朝△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朴夏靈△포항〃 金鍾淑△제주〃 高仁哲△평택〃 柳英夏△부산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 李錦烈△마산〃 〃 李滿寧◇과장 파견△세종연구소 金勝鎬 ■ 건설교통부 ◇국장급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柳潤浩 崔在吉◇과장급 파견△세종연구소 田成文 ■ 청소년보호위원회 ◇서기관 전보 △세종연구소 파견 徐學奉 ■ 산재의료관리원 ◇임용 △대전중앙병원장 琴東仁 ■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사 승진△유동화사업본부장 白英夫△주택보증〃 林秉蔓△인사·IT담당 李種晩◇부장 승진△리스크관리부 洪年植△경영관리부 權慶源△조사부 金甲邰△인사부 鄭氣春△유동화사업본부 유동화개발부 李重熙△ 〃 유동화영업부 金永萬△〃 유동화관리부 朴秉燮△주택보증사업본부 신용보증부 鄭然晩△ 〃 보증관리부 權炳雲◇실장 승진△비서실 李玹滿△혁신기획실 柳尙奎△홍보실 李敬雨◇지사장 승진△서울 金康龍△부산 安萬基△대전 辛賢植△전주 柳春承△청주 金善光△춘천 羅相植△제주 李尙涉◇팀장 승진△리스크관리부 리스크기획팀 趙玄坤△ 〃 리스크전산TF팀 柳守馥△경영관리부 경영관리팀 蔡載鉉△ 〃 대외협력팀 鄭泰吉△ 〃 법무팀 李茂弘△ 〃 예산운용개선TF팀 鄭 進△재무관리부 자금관리팀 李庸濟△ 〃 회계경리팀 車渡源△조사부 조사연구1팀 劉錫熙△ 〃 조사연구2팀 李潤宰△인사부 인사팀 文槿錫△ 〃 인력개발팀 金明鉉△유동화개발부 유동화기획팀 鄭在善△ 〃 상품개발팀 許謹源△ 〃 모기지론마케팅팀 安洪燦△유동화영업부 증권마케팅팀 洪承道△ 〃 증권발행팀 崔赫洵△유동화관리부 등기실사팀 朴承昌△ 〃 자산관리팀 金益洙△ 〃 신탁관리팀 魚翼善△신용보증부 보증기획팀 徐永大△ 〃 개인보증팀 李元百△ 〃 사업자보증팀 車炅萬△보증관리부 보증관리1팀 文正烽△ 〃 보증관리2팀 徐聖基 ■ 한국철도공사 ◇차장급 전보 △서울열차승무사무소장 李起宋△세종연구소 파견 金榮煥 ■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장급 승진 △출제실장 이정재◇제주직업전문학교원장 박철성◇국장급 전보△경영기획실장 이명희△기능진흥국장 김흥재△능력개발국장 이계정△인력개발지원국장 송시열△중앙고용정보원 고용정보실장 이상환△서울지역본부 능력개발지원국장 이윤규△부산〃 〃 최승호△대전〃 검정관리국장 이원박△춘천지방사무소장 박준기△전북〃 이창구△순천〃 김재복△경기북부〃 기경철△출제실 출제1팀장 박춘화△〃 출제2〃 전효중△〃 출제3〃 임경빈△〃 출제4〃 박범수△〃 출제5〃 박호연 ■ 한국철도시설공단 ◇1급 전보 △ERP추진단장 李元淳 ◇2급 전보 △ERP추진단 경영관리팀장 申東植△〃 정보화팀장 李準泂△〃 건설사업팀장 李東春△경영혁신단 윤리경영팀장 金在奎△〃 혁신기술팀장 金榮澈△기획조정실 경영관리부장 崔鍾鉉△사업관리실 PM총괄부장 崔文圭△〃 PM2부장 廉敬燮△재무본부 자금총괄부장 李粲鏞△강원지역본부 재산관리부장 曺德煥 ■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하도급기획과장 金泰亨△총괄정책과장 金學炫△독점정책과장 金治杰△공동행위과장 鄭仲源△조사기획과장 金淳鐘
  • 서울 강북·강서 스카이라인 달라져요

    오는 3월부터 서울 강북·강서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변 건축물은 구역별로 20∼4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낡은 도로변에 위치한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3일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지정안(2단계)’을 마련, 원효로, 만리재길, 미아로, 경인로, 공항로 등 13개 주요 간선도로변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등포로터리에서 고척교를 잇는 경인로는 구간별로 건축물 높이가 80∼130m로 정해졌다. 이는 한 층을 3m로 할 때 역세권·업무지역·상업지역·근린생활지역 등에 따라 26∼45층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원효대교북단에서 남영역을 잇는 원효로는 90∼105m, 솔샘길에서 수유사거리를 잇는 도봉로는 70∼100m까지 가능하다. 또 미아로(혜화동로터리∼미아사거리)는 80∼90m, 만리재길(공덕로터리∼서울역고가도로)은 70∼80m 등이다.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는 1999년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해당 지역 건축물의 평균 높이를 조사해 주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의 특성에 맞춰 정해진다.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가 지정되면 건물 높이를 도로폭의 1.5배에 맞추는 ‘사선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 현재 강남대로 등 강남을 중심으로 한 12곳(시범·1단계)이 최고 높이를 지정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지정은 강서·강북 지역의 도로를 중심으로 실시됐으며, 전반적으로 건물높이가 높아지게 된다.”면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부동산 경기 부양을 감안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이같은 내용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중 건축위원회 심의에 상정해 2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올 하반기 시흥대로와 망우로 등 10곳에 대해 3단계로 최고 높이를 지정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남부 폭설·중부 칼바람…전국이 ‘꽁꽁’ 묶였다

    남부 폭설·중부 칼바람…전국이 ‘꽁꽁’ 묶였다

    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1도, 체감온도가 영하 21.7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전국을 엄습했다. 강추위와 강풍·폭설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면서 호남과 제주에서는 초·중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육상과 뱃길, 항공편이 통제되거나 무더기 결항됐고, 전국에서 수도관 동파사고가 접수됐다. 일부지역에서는 양식장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폐사되기도 했다. ●광주 - 제주 26개 초·중교 임시휴교 동장군은 2일에도 맹위를 떨쳐 서울 영하 11도, 대전 영하 10도, 강릉·대구 영하 9도, 부산 영하 8도로 예상된다. 중부지역의 체감온도는 1일보다 조금 더 떨어지겠다. 이번 추위는 3일까지 계속되다가 입춘인 4일 낮부터 누그러지겠다. 기상청은 1일 “서해안 지역에 대륙에서 발달해 서해를 지나는 습윤한 공기로 폭설이 내리고 있다.”면서 “자정 현재 정읍 23.3㎝, 광주 22㎝의 적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2일 오전까지 3∼8㎝의 눈이 더 내리겠다. 제주 한라산 지역은 윗세오름 160㎝, 어리목 54㎝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5.16도로와 1100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서부관광도로, 동부산업도로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또 1일 0시42분쯤 북제주 고산에서는 초속 42m의 강풍이 불었다.1997년 이후 겨울철 최대 순간 풍속이다. ●강추위 내일까지 계속 기상청은 “알래스카의 고기압과 바이칼호의 고기압이 각각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에서 차가운 공기끼리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추위는 입춘인 4일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다. 광주에선 중앙초등학교와 금호중학교 등 24개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제주에선 남제주군 토산초등학교 등 2개 초등학교가 휴교했다.2일에는 임시휴교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파와 폭설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무더기로 끊겼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7시30분 제주행 대한항공 1202편이 결항하는 등 123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해상에도 풍랑경보로 제주와 전남 목포·여수·완도를 오가는 6개 항로 11척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번 겨울들어 하루 최고인 550여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 수도사업소 시설관리과 손병대 주임은 “물을 약하게 틀어 놓거나 천과 스티로폼 등을 말아두면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추위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정비소나 보험사의 도움을 청하는 운전자도 많았다. 삼성화재는 전국에서 모두 1만 2000여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유영규 홍희경기자·전국종합 whoami@seoul.co.kr
  • “83분거리 56년만에 비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83분의 비행이 56년의 세월을 건넜다.’ 29일 오전 9시23분(현지시간)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단 보잉 777 여객기가 타이완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1949년 타이완 분리 이후 중국 대륙과 타이완을 잇는 첫 직항기가 도착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양안간에 직항이 이뤄진 이날 중국대륙과 타이완은 환영의 물결에 휩싸였다. 56년만에 직항기 운항이 실현된 배경은 역시 ‘경제교류의 힘’이다. 지난해 양안간 간접 무역규모는 700억달러로 전년보다 34.2% 늘었다. 타이완 자본의 중국투자는 93억 600만달러(계약액)로 8.74% 증가했다. 최근 20년 사이의 누적 투자액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 인적 교류도 활발했다. 지난해 대륙을 찾은 타이완인은 370만명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대륙에 사는 타이완인은 30만∼100만명으로 추정된다. 타이완을 방문한 대륙인들도 14만 5000명으로 14.2%가 늘었다. 이런 이유에서 양안의 사업가·상인들은 일찍부터 비용절감 차원에서 ‘3통(通航·通商·通郵)’을 촉구해 왔다.. 정기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1년에 4억 1500달러의 비용과 860만시간의 비행시간이 각각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oilman@seoul.co.kr
  • “56년만의 하늘길” 들뜬 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56년만에 중국 대륙과 타이완을 잇는 첫 직항로 개설을 하루 앞둔 28일 중국대륙은 환영 열기에 휩싸여 있다. 중국 언론들은 며칠전부터 ‘56년만에 양안의 하늘길이 열린다.’,‘오성홍기(五星紅旗)가 타이완(臺灣)의 하늘을 난다.’는 등의 제목으로 타이완으로의 첫 비행과 준비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타이완으로 가는 첫 역사적 비행은 29일 오전 8시. 남방항공의 CZ3097편이 광저우(廣州) 공항을 이륙해 1시간30분 뒤인 9시30분 타이베이(臺北)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직항기들은 29일 첫 비행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와 타이베이, 가오슝(高雄)을 하루 24편(왕복 48편)씩 오가게 된다. 29일 아침 타이완행 항공기가 뜨는 광저우와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공항에서는 양안간 유대를 강조하는 다채로운 환송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적 관심사를 반영하듯 대륙내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됐다. 직항 전세기를 운영하는 항공사 지점과 대리점에서 지난 25일쯤부터 예매를 시작, 현재 9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에어차이나는 중국내 타이완 상인과 가족들을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왕복 기준 3800위안짜리 항공권을 3250위안(약 40만원)까지 깎아주고 있다.30만여명의 타이완 사업가 및 가족들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낼 예정이다. 상하이를 책임진 동방항공측은 각 지사의 우수한 승무원들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샤먼 항공회사는 복무원에게 전통복장인 치파오(旗袍)를 입고 타이완어(南語)로 대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대륙과 달리 타이완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춘제 연휴 초반 대륙으로 가는 타이완 사업가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별 전세기 좌석이 텅텅 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이완 여행사 관계자들은 “중국행 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저렴한 중국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반응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한국선박 침몰…北, 南에 분단후 첫 해역개방

    한국선박 침몰…北, 南에 분단후 첫 해역개방

    20일 오전 6시32분쯤 함경남도 신포시 동쪽 141마일 북한수역에서 ㈜가림해운 소속 화물선 ‘파이오니아나호(2826t급)’가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8명(한국인 9명, 베트남인 8명, 중국인 1명)중 한국인 이상민(24·2등항해사)·신원현(24·3등항해사)씨와 베트남인 팜 응옥 탕(36·3기사), 응우엔 아인둥(25·조기장) 등 4명은 인근을 항해 중이던 러시아 선박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14명은 실종됐다. 사고가 난 배는 철재 4150t을 싣고 지난 19일 오전 11시 10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나 중국 칭다오(靑島)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지점은 공해에 해당되는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육지로부터 200해리 이내)으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84마일, 우리나라 강원도 고성군 저진에서 동북쪽으로 160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으로 185마일 떨어져 있다. 북한은 이날 침몰한 파이오니아나호의 구조작업을 위한 남측 선박의 영해진입을 허용했다. 사고가 나자 남측은 이날 오전 ‘북한관할수역 내 민간선박조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세차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실종선원 수색을 위한 우리측 구조선박과 항공기의 북측 해역 진입을 요청했다. 북측은 남측 구조선박의 제원과 항로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남측의 자료를 입수한 직후 남측 구조선박이 침몰된 선박의 구조작업을 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헬기를 탑재한 5000t급 경비정 1척 삼봉호를 북측 해역에 급파했다. 남측의 구조선박이 조난당한 남측 선박의 구조작업을 위해 북측 수역에서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봉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쯤 사고해역에 도착,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경비함 3척과 함께 밤새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실종자 명단 ▲한국인:강현경(53·선장), 장태현(55·1항사), 예장해(58·기관장), 곽상운(59·1기사), 이승현(24·2기사), 신원현(24·3등항해사), 최승구(19·실습선원) ▲베트남인:팜 탄 빈(51·갑판장), 응우엔 반 응우(30·조타장), 부홍 한(26·조타수), 팜 반 보(39·조기원), 부 반 둥(25·조기원), 응우엔 홍 반(22·조기원) ▲중국교포:조홍덕(37·조리장) 인천 김학준 고성 조한종기자 kimhj@seoul.co.kr
  • [환경·생명] ‘한국 귀신고래’ 돌아올까

    [환경·생명] ‘한국 귀신고래’ 돌아올까

    ‘한국귀신고래(Korean Gray Whale·쇠고래)’를 동해안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선사시대(후기 신석기∼청동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에는 귀신고래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귀신고래가 먼 옛날부터 동해안에 출몰했다는 증거지만, 실제 자취는 사라진 지 오래다. 전 세계 84종의 고래 가운데 ‘한국’이란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종으로,1914년 한 미국학자가 한반도 동·남해안을 2년여 조사한 뒤 논문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겨울철 동해안을 따라 남하해 출산한 뒤 봄부터 북상했다고 하니 한반도 해역은 귀신고래의 고향인 셈이다.“1900년 초까지만 해도 울산 장생포 앞바다 등 동해안에 풍부했다.”(국립수산과학원 김장근 박사)는 귀신고래가 고향을 떠난 건 1960년대부터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한반도 인근까지 진출하면서 대형고래를 경쟁적으로 남획하자 회유 항로를 아예 바꿔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울산MBC 취재팀이 러시아 추코트 앞바다에서 촬영에 성공했지만 동해안에서의 출몰이나 포획 기록은 1960년대 이후론 없는 상태다.1962년 정부가 장생포 앞바다를 ‘귀신고래 회유 해면’(천연기념물 126호)으로 지정, 부랴부랴 보존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한국귀신고래가 회향하기엔 환경위해 요인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공업단지와 항만시설이 들어서고 원자력·화력발전소의 열 오염으로 인한 서식생물과 생태계 변화, 잠수함 등 선박의 탐지기 음파와 소음 등 울산주변 연근해 환경이 전반적으로 크게 달라졌다.”(울산대 신만균 교수)는 것이다. 동해에 광범위하게 깔린 어망과 불법 포획도 악조건으로 작용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어망에 걸려 잡히거나 불법포획되는 소형고래류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150마리에 이르다 2003년엔 280마리까지 올라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울산 IWC 총회를 계기로 동해에 고래가 살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환경운동연합 최예용 실장은 “고래도 살고 사람도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고래잡이에서 고래관광으로 전환한 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호주의 사례가 적극 참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인사]

    ■ 세계일보 △논설위원 李善浩△편집국장 鄭瑞鎭 ■ 행정자치부 ◇이사관△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파견 李鍾培◇부이사관△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李承億△혁신총괄과장 李昌吉△주민과장 崔斗永◇서기관△국가기록관리체계개선기획단 파견 李楨烈 ■ 환경부 ◇관리관급 승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鄭道永◇연구관 전보△국립환경연구원장 尹成奎◇이사관(2급) 전보△한강유역환경청장 李寅秀 ■ 산업자원부 △기획예산담당관 金淳哲 △수출입과장 金畢九 △산업구조과장 蔡熙峯 ■ 과학기술부 ◇국장급 전보△공보관 金次東△감사관 李文基△장관비서실장 金二煥 ◇과장급 전보△기초연구정책과장 張基烈△원자력방재과장 柳重翊△방사선안전과장 李仁日 ◇서기관 전보△원자력방재과 全昌孝 ■ 병무청 ◇국장급 전보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鄭煥植△광주·전남〃 崔正燮△충북〃 奇甲敍△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孫鍾海 ■ 한국토지공사 △관리이사 嚴卓烈△단지사업이사 尹錫鍾 ■ 한국공항공사 ◇1급 △홍보실장 周永滿△토목처장 成宗錫△군산지사장 李志浩△항공기술훈련원 교수 金炳魯△〃 교무처 朴璟洙△안양항공무선지표소장 洪鍾求△강원〃 白福烈◇2급△홍보실 홍보팀장 趙範行△경영정보실 경영관리〃 趙顯永△〃 조사통계〃 李美愛△인사노무처 인사〃 金太漢△재무처 조달〃 許相泰△안전환경처 안전관리〃 丘在參△토목처 토목〃 宋日彬△통일연대 金熙晋△부산지사 운영팀장 張仁郁△부산〃 토목〃 鄭世榮△제주〃 운영〃 趙壽行△여수〃 운영〃 金濬△군산〃 토목〃 金整琬△항공기술원 시설〃 玄官佑△항로시설본부 총무〃 張淳子△안양항공무선지표소 高允伯△대구항공무선지표소장 安秉完◇1급 파견△국방대 안보과정 徐廷滿△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崔重鳳△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金鍾衡◇2급 파견△서울대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李元珽 ■ 한국가스기술공업 ◇전보 △사업개발처장 林承燁 △인천기지사업소장 黃成洙 △통영기지사업소장 裴錫律 △경인사업소장 徐淳權 △서울사업소장 趙煥益 △충청사업소장 朴扶梡 △호남사업소장 柳學均 △경북사업소장 韓相愚 △강원사업소장 文基弘 △서해사업소장 李鍾善 ■ 신한생명 (지점장) △제주 金民子△충무 玄弼守△행복ACE 朴相信△드림ACE 韓澈奎
  • 서울 아파트 입주 봇물 “새 집으로 이사할까”

    서울 아파트 입주 봇물 “새 집으로 이사할까”

    서울지역 새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새 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찾는 수요자라면 입주 예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단지 아파트부터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아파트도 많다. ●강남,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백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특히 눈에 띈다. 대치 주공 고층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이달 말 입주한다. 도곡네거리에 붙어 있고 대각선으로 타워팰리스가 있다. 45∼60평형 805가구 단지. 성냥갑 모양의 판상형이 아니라 탑상형으로 지어 고밀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단지 앞에 있다. 대치초등, 대청중, 숙명여중고, 단국대부속중고교, 경기여고 등이 가깝다. 45평형은 시세가 13억∼15억원으로 분양가(6억 8700만원)의 2배 이상 올랐다.8억 1000만원에 분양된 53평은 15억∼17억원을 부른다. 타워팰리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와 함께 고가 고급 아파트 지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주상복합 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했다.51층 414가구.40∼60평의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도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롯데백화점이 가깝고 생태공원도 있어 주거환경은 쾌적하다.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주상복합 아파트)도 상반기 입주한다.33∼96평형 아파트 741가구와 20∼46평형 오피스텔 720실이다. 잠실역이 7∼8분 거리. 아시아선수촌 공원, 종합운동장 등이 가깝다. ●강서, 공항로 인근 대단지 속속 입주 강서구 염창동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25∼47평형 422가구도 3월 입주 채비가 한창이다.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이 걸어서 2∼3분 거리. 지하철 개통과 함께 가격 상승을 내다볼 수 있는 아파트다. 내발산동 우장산 현대홈타운 23∼47평형 2198가구도 입주 준비를 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우장산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양천구 목동 롯데낙천대 아파트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1067가구로 지하철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북 대규모 재개발이 주도 성북구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23∼50평형 227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단지 뒤로 멀리 북한산 국립공원이 보인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길음동 북한산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1881가구도 상반기 입주한다. 주변이 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동대문구 장안동 시영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현대홈타운은 21∼40평형 1786가구.5호선 장한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대중교통편은 다소 불편하지만 도심 진입이 쉽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엠파이어(주상복합아파트) 43∼96평형 406가구도 상반기 입주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 첫 육상건조 선박 출항

    세계 첫 육상건조 선박 출항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이 첫 항해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본사 육상에서 건조한 러시아 노보십사의 10만 5000t급 원유운반선을 ‘NS 챌린저’호로 명명하고 선주측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8일 14.6노트(시속 27㎞)의 속도로 칠레를 향해 항해를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육상에서 건조돼 바다를 누비는 첫 선박으로 기록된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송재병 부사장과 노보십의 세르게이 콘드라쇼프 부사장 부부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콘드라쇼프 부사장의 부인인 니나 콘드라쇼바 여사가 선박을 명명했다.NS 챌린저호는 길이 244m, 폭 42m, 높이 21m 규모로, 앞으로 남미와 아시아 등 전세계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노보십으로부터 수주한 12척을 비롯해 캐나다 티케이사의 4척, 카타르 QSC사의 2척 등 총 18척을 육상건조 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라도 등대지기 김석천 항로표지관리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라도 등대지기 김석천 항로표지관리소장

    지난 풍진(風塵)세상의 먼지를 털고 새 옷을 입어 보자. 어디로 갈까. 산사(山寺), 바다, 아니면?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몹시 부는 곳이면 어떨까. 처음 시작되는 이름이 ‘마(麻)’에서 ‘마(馬)’로 바뀐 곳, 최남단이 좋겠다. 맞다, 그 섬이구나. “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제주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산다는 것이 싱겁다, 간이 맞지 않는다,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마음의 장난이다.” 20년 동안 제주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김영갑씨의 ‘그섬에 내가 있었네’가 문득 생각난다. 또다름의 풍진세계가 다가온다. 올해는 아픈 역사를 되새길 일도 유난히 많다. 을사조약 100주년, 광복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 굵직한 화두다. 어이해야 하나. 생각의 나침반을 우선 저 멀리 돌려 보자. 국토의 한 점밖에 안되는 낮은 그 곳으로. 마라도는 우리 땅의 막내이자 맨끝. 어쩌면 오랜 세월 동안 줄을 잘못 서서 홀대를 받아왔다. ●90년째 국토 시작의 불 밝힌 마라도 등대 마라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반도의 허리가 삭둑 잘린 상황에서, 마라도는 반도 시작의 불을 밝히는 곳이다. 그렇다, 마라도의 등대. 온갖 선박의 항로를 밝혀주는 생명의 길잡이가 있는 곳이다. 거친 파도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90년째 묵묵히 걸어왔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세계 각국의 해도(海圖)에 어김없이 표기될 정도로 창대해졌다. 마라도 등대는 을사조약 체결 10년 뒤인 1915년 3월 첫불을 밝혔다.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을 염두에 두고 주위 작은 섬들과 교신하기 위해 군사통신기지를 설치하면서 시작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50여명을 태운 마라도행 유람선이 제주 남제주군 송악산 선착장을 막 출발했다. 겨울바다여서 그런지 파도가 꽤 높았다. 유람선 오른편 창가너머로 얼굴을 돌렸다. 바다와 맞닿은 송악산 절벽자락에 뻥 뚫린 동굴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왔다. 유람선 안내원이 선내 방송을 통해 “보다시피 송악산 해안가에는 모두 25개의 인조동굴이 있다.”면서 “저 동굴은 일본군이 연합군 함대가 인근을 지날 때 어뢰공격이나 가미카제식 공격을 하기 위해 어선을 숨겨 놓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일제는 10m 간격으로 해안을 돌며 동굴을 파놨으며 공사에는 인근 주민들이 강제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20여분후 저 멀리 마라도 등대가 보였다. 마라도의 전체 둘레는 4.2㎞,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0m. 그 위에 마라도 등대탑이 16m 올라가 있었다. 한폭의 풍경화 같았다. 외부인의 침입(?)에 대한 경고일까, 아니면 홀대받아온 막내의 ‘몽니’일까. 배가 마라도 해안가에 가까워질수록 파도는 더욱 거세졌다. 잠시후 배는 가까스로 접안했고 관광객들은 ‘와’하는 탄성을 지르며 발을 내디뎠다.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풍진의 먼지를 털어내려는 듯 사방팔방에서 바람이 세차게 몸을 감았다. ●등대 대표로 보신각 ‘화합의 종’ 울려 등대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제주지방해양수산청 마라도항로표지관리소’라는 문패가 있었다. 좌우로 살폈다. 아무리 둘러봐도 발 아래에는 망망대해뿐. 뒤로는 한라산, 동으로 대마도와 일본열도 구나카이현, 서쪽으로는 중국 남쪽 상하이와 마주하는 북태평양이 펼쳐진다. 아, 이곳이 시작이구나. 누가 국토의 끝이라 했던가. “마라도 등대는 올해부터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됩니다. 최근 이곳에 해양문화공간을 완공했거든요. 이는 곧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시발점을 상징합니다.” 김석천(43) 항로표지관리소장. 등대근무 경력만 20여년째의 베테랑. 그는 섬(우도)에서 자라 고교를 졸업한 뒤 곧장 등대원의 길을 걸었다. 우도에 3년, 추자도에서 5년 등 주로 제주의 섬 등대에서 근무했다. 마라도에는 1년여 전에 부임했다. 등대원들은 옛날과 달리 공무원 신분으로 2년마다 순환근무를 하게 된다.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우선 31일 서울 보신각 ‘화합의 종’ 제야 타종 인사 16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됐다. 개인적으로는 등대원 생활 20년 만에 처음이지만 전국 유인등대 43개소 가운데 대표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159평 해양문화공간 최근 완공 또 있다. 다름아닌 타종식이 있던 날 마라도 등대시설에 새로운 해양문화 공간이 들어선 것. 그는 “마라도가 결코 국토의 끝이 아닌 광복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 공간에는 대지 159평에다 100여평의 전시실 외에도 휴게공간 ▲사진촬영 코너 ▲거꾸로 보는 세계 지도 ▲광파의 시초인 장작불 모형의 조형물, 특히 마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꿈을 보관할 수 있는 타임캡슐까지 만들어 먼훗날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등대 탄생 90년 만에 동방의 새로운 불을 밝히는 국토사랑의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0초마다 한번씩 깜박이는 마라도 등대의 불빛은 최장 40㎞까지 뻗어 나간다. 등대에는 태양과 풍력 에너지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기가 끊겨도 불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는 것. 최근에는 위성항법 장치까지 설치돼 마라도 주위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기상 상태 등을 실시간 제공해 주고 있어 한차원높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새해 소망요? 마라도는 1년내내 아무리 많은 파도가 쳐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불이 한번도 꺼지지 않는 곳입니다.2004년의 괴롭고 어두웠던 풍랑은 이미 지나갔지요. 올해는 다들 힘든 일이 있어도 등대처럼 어두운 길에 불을 밝혀주는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또 “관광객들 중에는 마라도를 어떤 낙도의 외딴섬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마라도를 국토사랑의 순례지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아울러 피력했다. 김 소장과 함께 일하는 등대원 고성봉(39)씨는 “이곳 30여가구의 주민들이 마라도에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안겨주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춘광(34)씨는 “경제난의 여파가 마라도에도 불어닥쳤다.”면서 마라도를 떠나는 주민이 생겨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미있는 지적을 했다. 전교 학생수가 3명이 고작인 마라분교의 김혜지(4학년)양은 “요리사가 꿈”이라면서 “컴퓨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해 소망을 얘기했다.3학년의 김영일군과 2학년의 김은영양은 열심히 공부해서 장차 선생님과 변호사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마라도 김문기자 km@seoul.co.kr ■ 마라도 등대에 얽힌 사연 ‘군인집’으로 불렸던 마라도 등대는 한때 파괴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 마라도 주민들에 따르면 1948년 4·3사건 때 서북청년단들이 쳐들어와 등대를 부수려고 했다는 것. 그러나 당시 나봉필이라는 주민이 서북청년단들을 겨우 설득시켜 위기를 면했다고 한다. 그후 나씨는 자진해서 등대지기가 됐고, 또 마을 주민들과 조를 짜서 밤마다 등대에 올라가 손으로 직접 불을 밝혔다고 한다. 나씨는 정부수립때까지 무료봉사로 등대를 관리했으며 정부수립 후에 밀가루와 구호물자 등으로 3년 동안의 보수를 한꺼번에 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후 등대운영은 정부측으로 넘겨졌다. 한편 ‘마라’란 명칭은,1702년(조선 숙종 28년) 제작된 ‘탐라순력도’에 ‘麻羅島’로 표기돼 있다. 칡넝쿨이 우거진 섬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 이후 언제부터인가 ‘馬羅島’로 표기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어부들 사이에는 남쪽에서 부는 바람인 ‘마파람’에서 유래됐다는 해석도 있다.
  • [데스크 시각] 이제는 ‘톨레랑스’다/한종태 국제 부장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04년 한해도 이제 몇시간 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많았기에 2004년은 뇌리에서 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그렇기에 2005년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톨레랑스’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진보·보수간의 이념적 갈등에다 빈부격차, 여야간 극한 대결, 노사 대치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게 요즈음이어서다. 더 이상 안 볼 것처럼 서로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꼴이다. 국제적으로도 연일 계속되고 있는 테러와 대(對)테러,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가간의 첨예한 이해충돌은 일상화돼 있는 형국이다. 톨레랑스의 사전적 의미는 ‘나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우선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라.’는 것이다. 남을 인정해야 자신도 인정받게 되고, 결국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역지사지(易地思之)와도 통한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는 올 초 ‘2004 경영자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에서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로 3T를 꼽았다. 기술(Technology), 재능(Talent), 관용(Tolerance)이 그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생각으론 기술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용광로와 같은 관용이 있어야만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관용의 또 다른 표현은 개방(Openness)이라고 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남을 존중하는 것, 다시 말해 의식의 개방을 말한다. 개방과 관용이 세계 역사 발전에서 주춧돌 역할을 해왔음은 익히 알 수 있다.15세기 포르투갈 항해사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도 관용과 개방이 넘실거린 당시 사회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올 한해 우리 눈에 비친 것은 관용·개방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 같다.4대 개혁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힘의 논리와 저항의 논리로만 일관하는 정치권이 그렇고, 국가보안법 폐지와 반대를 일방적으로 외치며 이념투쟁의 전위대가 돼버린 듯한 사회단체들이나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놓고 벌인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볼썽사나운 모습도 그렇다. 끝간데 없이 추락하는데도 여전히 먹이싸움만 하는 경제 구성원들의 행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나라 밖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서 비롯된 관련 국가간의 갈등도 어느 해보다 지구촌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중·일 양국의 긴장 파고는 높아만 가고, 서방진영과 러시아간의 갈등도 예사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사태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든, 단체든, 개인이든 서로 자기 이익을 앞세운 일방적 주장만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제 을유년 새해에는 국내외적으로 이런 묵은 갈등과 대립을 털고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물론 새 모습의 키워드는 관용과 개방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전 출입기자 송년 만찬에서 “(일을)하면 할수록 국민과 함께 더불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세상 일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잘 하는 대통령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곱씹어 볼 만하다.‘나’보다는 ‘우리’를 더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물론 실천이 담보돼야 하는 게 전제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톨레랑스’를 힘차게 외쳐보자. 메아리가 울려 퍼지도록. 한종태 국제 부장 jthan@seoul.co.kr
  • 지역화합 기원 ‘제야의 종’ 친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은 서울대 황우석 교수를 비롯해 우리 사회를 빛낸 팔도 주민 대표들이 타종한다. 서울시는 보신각에서 2005년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인사 16명의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유난히 심했던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씻어내고 지역화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우리사회를 빛낸 인사를 골고루 선정했다. 타종에는 대전·충남을 대표해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3) 교수, 인천·경기를 대표해 강남역 ‘천사빵집 아가씨’ 길지빈(24·여)씨, 전북을 대표해 올림픽 양궁2관왕 박성현(21·여)씨 등이 참여한다. 세계아마바둑대회 우승자 이강욱(22·강원)씨, 조무제(61·부산·경남) 경상대총장, 세계우표디자인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김상헌(25·대구·경북)씨,‘공룡박사’ 허민(44·광주·전남)교수, 김석천(42·제주) 마라도 항로표지 관리소장, 충북 바이오농업대상 수상자 이욱희(39)씨, 배기열(77·여) 이북5도 연합합창단장 등도 팔도 대표 10명에 포함됐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허준영 서울경찰청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박용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타종식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지방에서 상경한 타종인사에게는 여비지급규정에 따라 교통비가 지급되고 기념품도 증정하지만 별도의 보수는 지급하지 않는다. 시는 타종행사에는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보신각 주변 세종로 교차로(교보빌딩)∼종로2가 교차로, 안국동 교차로∼광교 교차로 등이 통제돼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1106대가 인근도로로 우회운행한다. 지하철은 모든 노선이 종착역 기준으로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는 전동차가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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