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로
    2026-04-28
    검색기록 지우기
  • 모녀
    2026-04-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9
  • [종교플러스] 평양서 6·15선언 이행 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이달말 평양 봉수교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한다.150명으로 구성될 남측 참가단은 전세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3박4일간 일정을 진행한다. 남북 기독교계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매년 6월 금강산 온정리에서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평양 개최를 제의해와 기도회 장소를 변경했다.
  • 강원 동해안이 들썩인다

    강원 동해안이 들썩인다

    최근 끝난 한·러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간의 교역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러시아를 통한 동해안의 천연가스(LNG) 생산기지와 시베리아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 철길이 열리면 강원 동해안의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1일 강원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러시아로부터 파이프 라인을 통해 30년 동안 75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스배관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북한∼휴전선 700㎞에 이를 전망이다. 또 한·러 정상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 등 남북한과 러시아 3각 경제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삼척, 제4 LNG기지 덕볼 듯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강원 동해안 주민들은 철길과 천연가스 배관은 동해안을 통해 개발될 수밖에 없다며 반기고 있다. 강릉시의 정순철(45·자영업)씨는 “낙후된 동해안에 남북과 시베리아, 유럽 등으로 통하는 철길이 놓이고 천연가스 자원이 지나는 길목이 된다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반겼다. 특히 삼척시는 지난 7월 원덕읍 호산리 일대가 정부로부터 제4 LNG 생산기지로 확정받아 더욱 반기고 있다.LNG 기지는 100만㎡ 규모의 부지에 2019년까지 2조 7398억원이 투입돼 20만㎘급 저장탱크 14기, 기화 송출설비, 부대시설 등이 건설된다. 또 국가 차원의 동북아 물류기지, 러시아와 북한과의 교류를 통한 전초기지 역할까지 기대되는 20만t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무역항도 들어선다. 삼척시 이기호 기간산업과장은 “오는 2019년까지 삼척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협약식을 가졌다.”며 “이번 한·러 정상회담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이 북한을 통해 국내 서울축과 동해안축으로 연결되면 삼척의 제4생산기지가 국제적인 기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통한 파이프 라인이 원활하지 않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액화기지를 통해 천연가스가 유입되더라도 삼척 생산기지를 통해 들여올 수밖에 없어 생산기지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중심지 각광 전망 시베리아로 통하는 철길이 열려도 동해안 지역의 혜택은 엄청 크다. 부산·울산·포항에서 강원 동해안을 통해 북한∼시베리아∼유럽을 잇는 철길이 열리면 동해안은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공장이 몰려 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고속도로로 최단 거리에 놓이는 이점을 살려 강릉·속초 등 역세권 발달이 기대된다. 또 일본으로 통하는 동해·속초항의 기존 항로까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 주민접촉 통제… 이상징후 없어”

    “남측이 왜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습네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나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후 서해직항로를 통해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들어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평양시민들의 표정에서 이상 징후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측은 방북단의 주민 접촉을 철저히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인 영담 스님(불교방송이사장)은 “북한주민들과의 접촉이 통제됐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이나 9·9절 열병식 불참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 건강질문에 핀잔 방북단을 초청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에게서는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왜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느냐.”는 핀잔을 듣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안내원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남쪽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안 해야 되는 것 아니냐.”,“별 일 없다.”,“그런 것을 왜 물어보느냐.”,“남측의 언론 보도가 왜 그런 식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민간교류는 큰 기대감 한편 북한 민화협 이충복 부위원장은 22일 만찬에서 “남한 정부는 6·15,10·4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지켜봐 왔는데, 남측 정부는 진심이 없다.”며 “우리와 아무런 얘기도 없이 중요한 문제를 무슨 선언하듯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방북단 관계자들이 전했다. 북측은 이처럼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민간교류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담 스님은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싶어하는 북한의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도 “북측 안내원들의 말투나 내용에서 남북간 민간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홍환 황비웅기자 stinger@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수위조절만 남았다

    수도권 규제완화 수위조절만 남았다

    수도권 규제 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도권 규제의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던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치자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만 수도권 규제완화는 기업 살리기와 맞물려 대세로 굳어졌다. 수위 조절만 남아 있는 상태다. 연말쯤 규제완화 방향과 윤곽이 제시될 전망이다. 21일 정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은 수도권의 전체 공장 면적을 제한해 더이상 공장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공장총량제와 대형 건축물을 지을 때 부과하는 과밀부담금제 규제완화를 담고 있다. 이들 제도가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괄폐지 또는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진 지역은 적용하지 않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 조정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도권 취수장을 팔당댐 이북으로 옮기고 상수원보호구역을 완화하면 경기 광주·용인·이천·구리·남양주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공장 증설, 업종제한 규제 논의도 활발하다. 하이닉스 이천공장,KCC 여주공장 신·증설과 파주·월롱 첨단산업단지 업종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으로는 막고 있지 않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움켜쥐고 있는 수도권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고도제한 문제로 14년간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립은 서울공항 항로를 조정해 허용하는 쪽으로 윤곽이 잡혔다. 업계에서는 서울 도심과 용산역세권에 추진 중인 초고층 빌딩 건립도 쉽게 결론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는 25일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 방안 마련 및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당 안에서도 목소리가 다르다. 김성조 의원(경북 구미갑)은 “231개 지역 낙후도 조사결과 수도권 지자체 42개가 상위발전 50위에 들어있다.”며 “수도권 규제완화보다 지방 발전을 앞세운 정책을 펴야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민족돕기’ 136명 20일 방북

    대북 민간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단 136명이 20일 서해직항로를 통해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방북한다. 민간 단체의 대규모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맞물려 성사 여부가 주목돼 왔다. 앞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19일 오전 방북 초청장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보냈다. 북측은 당초 방북단에 포함돼 있던 일부 취재진을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추가로 초청장을 보내 방북을 허용했다. 한편 이 단체 이외에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평화3000, 경남통일농업협력회 등 7∼8개 민간단체와 민주당, 민주노총 등 정당·사회단체들이 10월까지 각각 100여명의 대규모 방북단을 보낼 계획을 짜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이같은 대대적 교류를 통해 변화될지 주목된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민간방북, 남북 경색 완화 물꼬 되길

    정부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주 예정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방북 19건을 모두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중에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이번 주중 방북 계획을 세워놓은 ‘평화 3000’ 110여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170여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 7월 금강산사건 이후 전교조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쪽위원회, 민노당 등의 대규모 방북을 막아온 것에 비춰 의미있는 변화라고 여겨진다. 또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행사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적극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9·10일 연이어 “대북 식량지원을 틀림없이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지원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간 민간교류가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완충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공식 소통의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허용할 것을 당부해왔기에 이런 변화를 환영한다. 이제 공은 북측으로 넘어갔다. 북측은 실무 준비를 들어 ‘평화3000’에 방북을 일주일쯤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측은 해당 단체와 방북 일정 등을 사전 협의한 만큼 약속을 지켜 생필품 공장이나 병원 준공식 등 인도적 지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게 협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제 대북 식량지원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6월 3주 동안 현지 실태조사를 한 결과 평양 인근을 제외한 지역 주민의 60%가 하루 두끼 이하의 식사를 하고 있으며, 주민 1인당 하루 배급량이 밥 두 공기(180g)에도 못미치는 150g 이하로 급감했다고 하지 않는가. 본격적인 추수를 앞둔 때로, 식량 재고가 떨어지는 지금이야말로 대북 식량지원의 적기다. 우물쭈물하다가 시기도, 명분도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 소외당한 원주민 이누이트족

    현재 북극은 주인이 없다.1982년 제정된 ‘유엔해양법’에 따라 이 해역에서는 개별 국가의 주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인접국들의 200해리(370㎞) 경제수역은 허용된다. 사실 북극에는 오래 전부터 주인이 있었다. 이누이트 족은 5000년 전쯤 이곳에 처음 도착했다. 북극 연안을 따라 곳곳에 뿌리내리고 살아왔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들만의 생활 방식과 언어를 만들어 살아남았다. 지금도 16만명의 이누이트가 알래스카, 그린란드, 캐나다 북부, 러시아 동부에 흩어져 살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에는 이누이트 자치정부가 조직돼 있기도 하다. 북극해를 차지하려는 연안 국가들의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이곳의 진짜 주인 이누이트 족은 잊혀져 있다. 아무도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북극 연안 각국의 관심은 오직 천연자원과 새로 뚫릴 북극항로에만 가 있다. 이누이트 족은 이미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직접적으로 고통받아 왔다.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같은 사냥감은 더 추운 북쪽으로 이동해 버렸다. 얇아진 얼음 위에서 사냥감을 쫓던 젊은이들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죽기도 했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으니 이글루도 만들 수 없다. 이누이트는 지난해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극이 어떤 이유에서든 개발된다면, 이누이트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누이트 북극권위원회(ICC)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북극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미국을 국제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현재 이누이트 대부분은 북극 개발과 북극해 자원 탐사에 반대하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5년 뒤엔 얼음 다 녹는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는 녹아내리고, 얼음이 녹자 북극 개발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 이러는 사이 북극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재앙의 날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금 북극은 12만 5000년 만에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 되어 버렸다. 북극권 얼음바다의 면적은 관측을 시작한 1979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 723만㎢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위성에 관측된 얼음바다는 413만㎢로 줄어 있었다.197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9월 초순 현재 면적은 526만㎢이다. 해빙기가 2∼3주 남은 만큼 지난해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2개의 북극권 항로도 새로 개척됐다.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와 시베리아 북부 해안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동항로가 모두 열렸다. 북극이 떠있는 얼음의 섬이 됐다는 얘기다. 2005년에는 북동항로가, 지난해에는 북서항로가 일시적으로 뚫렸지만 두 항로가 동시에 뚫린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만년빙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얼어붙는 양은 적어졌다. 미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 마크 세레즈는 “북극 만년빙이 곧 사라질지 모르는 ‘죽음의 소용돌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북극해 해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북극에 캠프를 차렸던 러시아 과학자들은 유빙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자 황급히 캠프를 걷어야 했다. 캐나다 최대 붕빙(빙하가 녹은 물과 눈이 쌓여 만들어진 얼음 덩어리) 워드 헌트는 최근 균열이 일어나 18㎢ 크기의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예 “북극해 만년빙이 2013년 여름이 끝날 무렵엔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기후학자들은 “2040년 여름쯤 북극에서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현재 북극해는 전체의 70% 이상이 쇄빙선이 아니더라도 운항이 가능한 지역이 됐다. 미 해안 경비대 진 브룩스 소장은 “이제 전 세계 선박이 북극으로 몰려올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를 잡아라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를 잡아라

    북극은 지구 자원의 마지막 보고다. 북극을 뒤덮고 있던 얼음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아내리자, 각국은 이 차가운 바다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극 주변국의 국경 논쟁이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들린다.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북극 진출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캐나다와 손잡고 2010년부터 북극해에서 지질 및 지리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각국이 북극을 노리는 이유를 알아보고, 정작 ‘옛 주인’은 외면당한 채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둘러본다.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마지막 자원의 보고를 둘러싼 각국의 영유권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먼 훗날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다. 상황은 이미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북서항로 선점 위해 주변국 경쟁치열 러시아는 지난해 8월 해저 4000m 북극점에 국기를 꽂았다. 핵추진 쇄빙선에 최첨단 잠수정까지 동원했다. 러시아 TV방송은 이 과정을 러시아 전역에 생방송했다. 주변국들은 즉각 반발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북극 문제는 영토 주권을 넘어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지금 각국은 북극 영유권 선점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북극해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시작됐다.1979년 이후 260만㎢의 만년빙이 녹아 바다가 됐다. 한반도의 13배에 이르는 넓이다. 기후학자, 환경학자들은 생태계 교란과 자연환경 파괴 등을 걱정했다. 이 ‘지구의 불행’은 빙하로 막혔던 북극해가 녹으면서 북서항로가 뚫리는 계기를 제공했다. 북극을 통과하는 북서항로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최단거리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9000㎞ 이상 가깝다. 세계 언론은 “북서항로를 선점하는 국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북극권 국가들의 영유권 다툼이 시작됐다. ●풍부한 자원 노린 영유권 다툼 가속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각국은 북극에 매장된 원유와 천연가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미 지질조사국(USGS)은 “북극권에 900억 배럴의 원유가 묻혀 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3%에 해당한다. 천연가스는 47조 3000억㎥가 매장돼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30%에 이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북극 자원은 ‘그림의 떡’이었다. 매장량이 많아도 다가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일 메이저들은 “북극해의 얼음을 깨고 원유를 채굴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구온난화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면서 시추선의 접근도 하루가 다르게 쉬워지고 있다.‘북극 자원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각국 군사훈련… 물리적 충돌 우려 먼저 실력 행사에 나선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로모노소프 해령(海嶺)이 시베리아 대륙에서 뻗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유엔해양법조약’이 대륙에서 뻗어나간 해저 대륙붕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 로모노소프 해령 주변 해역은 120만㎢에 이른다. 한반도의 6배 넓이다. 군사행동도 이어졌다. 러시아 폭격기는 매주 북극해 상공에서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해상에선 원자력 쇄빙선 8척이 빙하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북극해 감시를 위한 인공위성은 5년 안에 7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도 맞불을 놓았다. 미국은 올해 북극해에 접한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또 쇄빙선 3척을 투입하고 해안경비대에 87억달러(8조 7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캐나다는 지난달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단 레졸루트 베이와 버핀섬에 전투훈련소 설립을 추진한다. 덴마크, 노르웨이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북극 심해 탐사에 들어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1세기 신냉전의 현장은 다른 곳이 아닌 북극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추석연휴 귀성이 시작된 12일 오전 9시 전남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귀성객과 역귀성객, 목포에서 대목장을 보려는 섬마을 주민 등이 뒤섞여 명절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여객선 고동소리, 승선을 재촉하는 안내방송, 좌판 아주머니들, 아이를 안은 새댁, 철부선에 올려지는 택배물품, 차량을 싣는 인부들…. 어느 모습 하나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귀성길 풍경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은 신안과 진도, 영광 등의 크고 작은 섬을 찾는 귀성객들의 길목이다.23개 항로에 하루 42척의 여객선이 쉴새없이 들고 난다. 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올 추석은 불경기에 짧은 연휴로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지만 오늘 오후부터 섬을 찾는 귀성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특별수송기간(12∼16일)에 여객선 운항 횟수가 280회 증편돼 일대의 섬을 1393회 오간다. 여객선터미널측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8만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선이 들르는 기항지만 130곳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암태도, 도초도, 홍도, 임자도, 신의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몸은 고달파도 노부모 만날 생각에 흐뭇 11일 밤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 2시에 목포항에 도착한 고매시아(30·중랑구 묵동)씨는 누나와 함께 신안군 장산도에 사는 모친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까지 소형 차량을 몰고 왔다. 고씨는 불경기 탓에 부모님 용돈은 준비 못하고 선물만 사왔다고 했다. 고향 신안을 찾는데 들인 경비만도 기름값 14만원, 도로 통행료 10만원, 뱃삯 5만원 등 30만원이 넘었다. 군산에 사는 장현식(53)씨도 돈 때문에 군산에서 트럭을 몰고 혼자 왔다. 대신 어머니와 형님이 좋아하는 흑산홍어를 20만어치나 샀다며 싱글벙글했다. 그의 얼굴은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환했다. 이 모두가 시골에 홀로 계신 노부모를 찾기 위한 발길이다. 오전 10시30분. 여객선터미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신안 하의도와 장산도에서 출발한 뉴조양페리호가 목포항에 손님을 쏟아낸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역귀성객이다. 깊게 팬 주름 가장자리의 표정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본다는 기대 때문인지 더없이 밝게 보였다. 손에는 쌀자루며 고춧가루 비닐부대를 들었다. 한 할머니는 “자식 줄라꼬 참깨, 고춧가루, 부침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에서 내린 할머니를 마중나온 아들은 신경질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엄마, 택배 좀 하라니까….” 목포항에서 가장 먼 소흑산도(가거도)로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는 오전 8시 출발해 4시간30분 걸려 도착한다. 해운사의 한 직원은 “쾌속선이 없을 때는 목포항에서 흑산도로 가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다시 낙도 보조선박(작은배)을 6시간 타야 소흑산도에 다다랐다.”며 불편했던 당시 사정을 들려줬다. 소흑산도까지의 뱃삯은 어른 1인당 5만 7400원. 가족 4명이 타면 20만원이 넘어 부담이 만만찮다. 이 때문인지 남해고속, 신진해운, 조양운수 등 선박 운항사들은 11일까지 정원의 10∼20%만 채웠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12일 흑산도, 홍도로 가는 남해스타호도 350명 정원을 채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장산도로 가는 조양페리2호 안복태(68) 선장은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차량은 못 싣고 사람만 타는 일반 여객선만 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웃어 넘겼다. 섬마을 추석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변화의 폭도 크다. 비금도농협 예금창구 여직원은 “아들, 딸이 돈 보냈다고 통장 정리하러 오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20명이 넘는다.”며 “고향을 찾는 이는 줄고 부모님께 돈으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장사하러 갑니다” 여객선터미널에는 추석을 잊은 사람이 많다. 터미널 안 상가에 있는 약국, 스낵코너, 슈퍼마켓과 근처의 음식점, 모텔 등은 지금이 대목이다. 보람약국 여성 약사는 “옛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겨드리려고 우황청심환, 영양제 등을 많이 사갔지만 지금은 연휴기간 비상약인 해열제, 소화제, 반창고, 파스, 멀미약 등 가정 상비약을 주로 산다.”고 말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수십년째 구두방을 운영하는 김창환(56)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때깔을 낸다고 구두를 반짝반짝 닦고서 고향을 찾았다.”며 옛날의 명절 정취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전 2000원이던 구두 닦는 가격이 고작 500원 올랐다.”며 삶이 팍팍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그는 이번 대목엔 손님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들과 달리 터미널 직원들은 “추석을 반납한 지 오래됐다.”고 덤덤해했다. 터미널 2층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사무실도 그 중 한 곳이다. 레이더에 뜬 여객선 항로를 보면서 노선별로 운항 중인 여객선과 쉼없이 교신하며 항로, 정박지 승·하선 인원, 운항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운항관리실 김형욱(44) 부실장은 “비 예보도 있고,13호 태풍이 북상 중이라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지막 여객선이 목포항을 떠난 오후 3시30분. 추석 연휴를 맞는 목포항 하루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인 뒤 저물었다. 가게의 철문이 내려지고 매표원들도 서둘러 퇴근해 고향을 찾는 내일의 손님맞기 준비에 들어갔다. 글 사진 전남 목포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민간단체 대규모 방북 이르면 이달부터 허용

    정부가 대북 민간지원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신청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함께 민간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까지 허용되면 현재 꽉 막혀 있는 당국간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병원이나 공장 준공식 참석 등 인도적 지원사업의 결실을 축하하기 위한 방북 등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 함께 지원사업에 후원금을 내고 동참했는데 누구는 가게 하고, 누구는 못 가게 한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며 “함께 방북하지 못하면 행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측은 이날 “민간단체의 방북은 향후 남북관계를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전교조나 민주노동당 등의 방북 신청을 반려하면서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방북은 곤란하다.”고 밝힌 것과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정부내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관계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북한의 대남 비난 강도 또한 약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북을 준비 중인 민간지원단체는 7∼8곳에 이른다.‘평화3000’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각각 18∼21일,20∼23일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120∼160명이 방북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경남통일농업협력회’,‘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어린이어깨동무’ 등도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각각 100명 넘는 방북단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간접지원 형식으로 다음달 중 2000만 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 50% 할인

    인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인천 연안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임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백령·연평·덕적·자월·승봉도 등 옹진군 내 모든 섬을 잇는 항로와 강화군 외포리∼주문도 항로다. 운임 할인을 받으려면 주민등록증과 승선일 기준으로 7일 이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야 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올 섬 피서객 크게 늘었다

    올 휴가철 섬을 찾은 피서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본격 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한달 동안 연안여객선 이용 승객은 233만 69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9만 7066명보다 11.4%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59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과 완도가 각각 29만 3000명, 통영 28만 4000명 등이다.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항로는 목포∼홍도(13만 3000명)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유가 부담으로 해외 여행을 계획했다가 국내로 여행지를 전환한 사람이 많았던 데다 기상 상황이 좋아 여객선 운항 통제 횟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 섬을 찾는 피서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휴가철 기상악화 등으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횟수는 지난해 1765회에서 올해는 811회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신안 섬 인근 대형 선박 운항 제한 추진

    전남 신안군 증도와 자은도 사이의 면도 수역에 300t 이상 선박의 운항 제한이 추진되자 이 해역을 항해하는 해운업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항만청은 이 수역 위를 지나는 송전선을 철거한 데 이어 최근 유조선 충돌 사고 발생으로 대형 선박 항해를 제한하기로 했다. 목포항만청은 이를 위해 학계와 도선사·선사 등 해운업계를 상대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면도 수역은 인천과 부산, 광양항 등을 오가는 선박의 최단거리 항로로 유조선과 화물선 등 연간 1750여척의 선박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항로 폭이 좁고 인근에 양식장이 밀집한 데다 한국전력의 송전선까지 설치돼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해 왔다. 특히 2006년 8월 신안 섬 지역 전기를 공급하는 높이 29m 고압 송전선로(6만 6000㎾)가 인근을 지나던 바지선 크레인에 의해 절단되면서 안좌·비금·도초 등 9개 섬 1만 500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장기간 중단되기도 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유조선(499t급)과 모래채취선(1627t급)이 충돌, 벙커C유 2㎘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증도 우전해수욕장을 비롯해 자은도 등 인근 섬 지역이 크게 오염돼 현재까지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항만청은 이에 따라 이 해역의 대형 선박 통행 제한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이 해역을 지나는 해운사 등 관련 업계는 “물류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다. 목포지역 한 해운사 관계자는 “이 해역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항로를 이용할 경우 인천·군산과 부산방면 등으로 향하는 각종 선박이 2∼4시간가량 더 운항해야 돼 물류비도 늘어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목포항만청 관계자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관련 업계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10월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서울의 대표적 거리인 중구 남대문로, 용산구 이태원로, 성북구 동소문로, 강남구 강남대로 등이 10월부터 쾌적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거리로 재탄생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거리 30곳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서울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해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리는 10월부터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디자인 서울 거리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부터 대상지를 선정하고 지난달부터 잇따라 착공식을 가졌다. 거리당 400여억원씩, 총 1329억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 남대문로(한국은행 본점∼을지로입구역)는 명동 입구를 중심으로 낡은 주차장 벽과 보도블록, 야간 경관을 정비해 활력있는 분위기로 연출한다. 용산구 이태원로(이태원 입구∼해밀턴호텔)는 노점상과 노상주차장에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다문화 체험 가로판매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성북구 동소문로(성신여대역∼한성대역)는 보행자등, 볼라드(차량통행을 막은 말뚝), 거리에 심은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하고, 강동구 천호대로(천호사거리∼강동로데오거리)에는 쌈지공원을 만들고 가로수를 정리해 푸른 거리로 꾸미는 등 1차 사업 대상지 10곳 중 6곳은 10월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날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 종로구 대학로를 비롯해 구로구 창조길(벤처센터∼시흥대로), 관악구 관악로(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사), 금천구 시흥대로(시흥4거리∼독산동길) 등 4곳은 올해 말에 준공한다. 이와 함께 2차 사업지로 선정된 성동구 왕십리길, 중랑구 망우로, 은평구 통일로, 서대문구 성산로, 강서구 공항로 등 20곳은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의 매력은 거리에서 시작된다.”면서 “대학로를 남녀노소, 외국인 모두가 찾아 오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착공식을 가진 대학로(혜화로터리∼낙산공원길 입구)는 630m에 이르는 구간으로, 동굴 모양의 티켓박스 및 공연안내소는 외벽을 자연친화적인 나무로 깔끔하게 조성하고 거리공연시설, 지하수를 이용한 물길과 분수 등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 노주석 논설위원

    이엿사나/이어도사나/이엿사나/이어도사나/우리 배는 잘도 간다/솔솔 가는건 솔님의 배여/잘잘 가는건 잡남의 배여/어서 가자 어서 어서….‘이어도타령’은 바다에서 일하는 해녀들의 구전 노동요다. 직설적이고 역동적인 해녀의 삶과 애환이 오롯이 담겨있다. 얼마전 타계한 이청준선생이 1974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이어도’는 이어도를 소재로 한 대표적 작품이다. 작가는 “이어도는 제주도 뱃사람들에게 이상향인 동시에 죽음의 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평단으로부터 죽음을 통해 섬의 존재를 증명하는 역설적 기법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위 32도07분, 동경 125도10분에 위치한 이어도는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일본의 도리시마에서 서쪽으로 276㎞, 중국의 퉁타오에서 북동쪽으로 245㎞ 떨어진 11만 5000평 크기의 수중암초. 해수면 아래 약 4.6m 지점에 잠겨 있지만 파고가 10m쯤 되면 꼭대기 부분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런 기상 조건에서 암초를 본 돛단배 어부들이 살아서 돌아올 리 만무하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1951년 우리 정부가 첫 확인했다. 당시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을 가라앉혔다.1987년에는 항로표지 부표를 설치하고 국제사회에 공표했다.2003년 4월 착수 8년 만에 바다 위에 떠있는 12층짜리 아파트 규모의 첨단 무인해양기지를 세웠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2006년 9월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중화패권주의적 영토야욕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국가해양국의 공식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에서 이어도를 ‘쑤옌자오(蘇岩礁)’라고 호칭하면서 자국영토로 소개한 것이다. 민간단체도 전용사이트를 개설, 자국영토 편입을 위한 중국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고대 역사서적과 당·송·명·청의 문헌에 중국땅이라고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 어처구니없다. 패권주의의 전형인 역사왜곡과 영토확장이라는 두 발톱을 드러낸 셈이다.‘동북공정’에 이어 이젠 ‘이어도공정’인가. 일본군국주의를 닮아가는 중화패권주의의 등장이 아닌지 우려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러시아에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잘 알려져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여론은 한국의 영토로 독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은 러시아의 극동 관문은 동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 태평양 항로 중심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러시아의 진출을 방해할 수 있는 전략지역으로 판단했다. 울릉도는 한국의 소유로 이미 열강에 알려져 있지만 독도는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청·일전쟁 중에 일본이 댜오위다오(센카쿠)를 편입했듯이 러·일 전쟁을 시작하면서 1905년 2월22일에 일본 시네마현에 편입시켰다. 러·일전쟁에 앞서 일본은 울릉도에 통신부대를 설치하고 원산을 경유, 만주로 진격하는 일본군을 지휘했다.1905년 3월 쓰시마 해전에 앞서서는 독도에 탑망 시설을 두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러시아 함대를 전면적으로 포위하여 항해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태평양 2함대 사령관의 부상으로 지휘권을 위임 받은 태평양 3함대 사령관 네바가토프는 독도 해상에서 일본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쓰시마해전은 물론 전 러·일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케 한 성지(聖地)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러시아의 지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독도 호칭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한반도 정책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얄타협정과 카이로 선언에 합류한 정신과도 모순된다. 러시아가 독도를 최초 발견한 1855년 지도에는 동도를 ‘올리부차’, 서도를 ‘메네라이’라고 표기했다.19세기 말부터 20세기초까지는 지도상에 리앙쿠르, 호네트, 올리부차, 메네라이라고 병기표기했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다케시마라는 표기가 하나 더 붙어 명칭이 4개가 됐었다. 혁명 이후 1974년까지는 다케시마 호칭 하나만 사용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한 세계 도서사전에도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일본 영토라고 하였다. 그 후 현재는 모든 지도에 프랑스 포경함 이름을 따라 리앙쿠르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기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일본군국주의 반대정책은 물론 한반도 우호정책과도 모순된다. 이같은 러시아의 표기는 한·일 어업조약에 따라 중립을 지키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도는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고유한 영토다.1945년 광복 후에는 일본의 음모를 물리치고 계속 지금까지 63년간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러시아의 독도 표기는 첫째, 전통적인 러시아의 한반도 우호정책에 모순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한국은 쿠릴열도를 일본어로 지시마(千島)가 아닌 러시아어 쿠릴열도로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독도를 일본이 찬성하는 리앙쿠르라고 표기하여 무국적으로 놓아둔 것은 불공정한 처사인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때 다케시마라고 표기하여 일본 영토로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독도로 호칭해야 옳다. 셋째,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므로 다케시마 표기는 한국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영토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한국은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와 뿌리깊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도서 명칭 문제에서도 러시아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앞으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물론 대일 도서정책에서도 동반자로 함께 갈 수 있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 ‘뇌물수수’ 강무현 前장관 구속

    ‘뇌물수수’ 강무현 前장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21일 재임시절 해운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현 정부 들어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고위 인사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의 소명이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사실을 보면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해수부 장·차관 재임 당시 D사 등 해운사 3,4곳과 해운물류사 등 6,7개 업체로부터 여객정원 허가나 항로변경 등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기적으로 수백만원씩 모두 7000만∼9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의 부인이 병원을 운영할 당시 서무 등 지인들 명의로 만들어둔 계좌를 통해 해운사들로부터 200만∼300만원씩을 입금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그동안 강 전 장관과 해운사 관계자 등의 소환조사와 계좌 추적을 통해 다른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한두 곳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뭉칫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장관으로부터 자백을 받고 긴급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해운사들이 다른 해수부 고위 공무원들과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뢰’ 강무현 前해수부 영장

    ‘수뢰’ 강무현 前해수부 영장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강무현 전 장관이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해운사들의 옛 해수부(국토해양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20일 재임시절 해운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강 전 장관을 뇌물 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정부 들어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고위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전 장관은 해수부 장·차관 재임 당시 D사 등 해운사 3,4곳과 해운물류사 등 6,7개 업체로부터 여객정원 허가나 항로변경 등 업무와 관련해 편의 제공 대가로 정기적으로 수백만원씩 모두 7000만∼9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의 부인이 병원을 운영할 당시 서무 명의로 만들어둔 계좌에서 해운사들로부터 200만∼300만원씩을 입금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동안 강 전 장관과 해운사 관계자 등의 소환조사와 계좌 추적을 통해 다른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한 두 곳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뭉칫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강 전 장관을 불러 이같은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해운사들이 강 전 장관 말고도 해수부 고위 공무원들과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란 “美와 이익대표부·직항로 협의 가능”

    “미국과 이란, 관계 정상화에 파란불 켜질까?” 30년 적대관계를 이어온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게 화해의 손짓을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익대표부 설치를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양국간 직항로 개설도 논의하자고 했다. 미국도 완연한 ‘화해모드’다. 이란 농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는 등 초청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모타키 장관은 이날 “이란에 미국 이익 대표부를 세우는 문제와 양국간 직항로 개설에 관한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그는 “이란에 미국 사업체가 많이 있기도 하고 유학이나 사업차 이란에 오려는 미국인들이 있다.”며 “이란 정부는 양국 간 인력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미 국무부와 미국농구협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스포츠를 통한 화해 모색으로 보인다. 이란 대표팀 센터 하메드 에하다디는 “예상과 다른 환영 분위기에 놀랐다.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교류를 통해 1980년대 이후 단절된 양국 외교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초청외교를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예술인, 체육인, 의료인력이 연이어 미국에 발을 들여놓는 중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계획에 경제제재 등 ‘채찍’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략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19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5+1 회의(유엔 안보리 5개국 및 독일)’와 EU-이란의 핵협상에 윌리엄 번스 차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다음달 이익대표부를 이란 수도 테헤란에 개설할 계획도 세웠다. 골리 아메리 미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이란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미국의 다른 면을 보여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미국의 태도변화를 짐작케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