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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北제재조치 이후] “北 태도따라 추가 군사조치”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2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캠프 보니파스, 오울렛 초소 등을 방문했다. 남북한 대치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 작전통제권의 결정권자인 샤프 사령관이 천안함 사태 이후 최전방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샤프 사령관이 판문점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경비대대를 검열하고 부대 지휘관들과 정전협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책임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남한과 북한, 유엔사가 함께 경비업무를 서고 있는 JSA의 분위기 등에 대해 전해 듣고 근무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 사령관은 JSA 경비대대장 스킵 로즈 중령과 부대대장 손광재 중령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군사정전위 비서장 커트 테일러 대령으로부터 군사정전위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앞서 샤프 사령관은 경의선 출입관리소(CIQ)와 도라산 관측소(OP)도 방문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반응과 태도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 및 비군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은 예비역 주요 직위자 초청 천안함 설명회에서 “대북 심리전 재개와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에 따른 군사적 조치, 대규모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등의 대북조치를 시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기획관은 이어 “북한이 (성명서와 통고문 등을 통한) 수사적 위협에 이어 실질적으로 군사 및 비군사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심리전 방송 재개땐 개성공단 폐쇄 등 시사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남한의 대북 제재 조치에 북한이 맞대응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다. 워치콘 2단계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되며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의 감시 활동이 강화된다.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이날 남측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은 개성공단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는 대북 심리전 재개 시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 단장은 이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확성기 설치는 북남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이자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만약 남측이 삐라 살포 행위를 의연히 계속하고 심리전 방송까지 재개할 경우 즉시 물리적 행동을 포함한 우리 군대의 강경대응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앞서 예고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남측 관계자 8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이날 실행에 옮겼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들이 오전 11시5분쯤 경협사무소에 찾아와 낮 12시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측 인원 8명은 오후 1시45분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북측은 또 이날 조선적십자회 명의로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의 사업 중단과 통신 차단을 알려 왔으며 해사 당국 간 통신망에 대해서도 우리 해운 당국 앞으로 통신 연계 차단을 통보했다. 반면 우리 군은 지난 25일 정부의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결정에 따라 우리 수역으로 진입하는 북한 선박을 처음으로 퇴거 조치했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5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항로대를 따라 접근하는 북한 선박에 경고통신을 통한 검색을 했다.”면서 “이 선박은 우리측 통신을 받고 해상항로대를 우회해 항해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26일 개성공단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북한 군부는 이날 오전 우리 측 인원에 대한 출입동의서를 보내 왔다. 통일부는 “개성공단과 연결된 유선전화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 김정은기자 hot@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7함대 일부 서해배치 논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홍성규 기자│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주한 미해군사령관인 피터 구마타오타오 준장은 25일 해군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조치 이행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과 구마타오타오 사령관은 전날부터 시행된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조치와 이르면 6월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대잠수함훈련, 올해 하반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한·미 합동 해상훈련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해군 측은 밝혔다. 한·미 해군은 서해상의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둔 미군 7함대의 일부를 서해안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미 7함대의 전진배치 전력 등 구체적 증강계획은 한·미 연합사와 합참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와 별도로 오는 27일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2함대 산하 함정 10여 척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함포 사격 훈련과 함께 대잠수함 폭뢰 투하 연습도 실시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해군이 서해상에서 해상 기동훈련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한·미 양국군이 가까운 장래에 공동으로 대잠수함 훈련과 해상 선박저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부, 국적기 北영공 우회통과 지시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에 따라 민간항공기의 항로에 변화가 생겼다. 남북을 오가던 정기화물선 운항도 중단됐다. 국토해양부는 24일 0시를 기해 미국 및 러시아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모든 항공기에 북한 영공을 우회해 통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정부의 천안함 조사 발표 이후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국적 비행기의 안전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를 오갈 때는 북한 영공을 지나고, 미국으로 갈 때는 필요에 따라 북한 영공을 통과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40편은 이날 북한이 관제권을 갖는 구역을 우회해 비행, 미주 노선은 30분, 러시아 노선은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국적기가 북한 영공을 우회해 통과하는 것은 지난해 3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해 53일 동안 북한 영공의 우회 통과가 이뤄진 뒤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편 2007년부터 부산항과 북한 나진항을 오가던 북한 국적 정기화물선 ‘단결봉호’의 운항도 3년만에 중단된다. 단결봉호의 대리점인 국보해운은 이날 통일부로부터 “북한 선박에 대한 남측 수역 통과를 불허한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19일부터 월 3회 정도 부산 감천항과 북한 나진항을 오갔던 단결봉호(1592t)의 운항이 사실상 금지됐다. 부산∼나진 항로에는 2007년 5월19일 강성호(1853t)가 운항을 시작한 뒤 같은 해 10월19일 배가 비파호(1126t)로 바뀌었다가 2008년 4월8일부터 단결봉호로 교체돼 운항 중이다. 부산 김정한 윤설영기자 jhkim@seoul.co.kr
  • 무연료 우주항해 시대 열리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1일 태양에서 분출되는 광자를 이용한 우주 돛단배 이카로스를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면서 연료 걱정 없이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가 인류 앞에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02년 태양계에 중력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어느 천체의 힘도 느낄 수 없는 무중력 길이 존재하고, 이런 길이 로프를 만드는 실처럼 서로 꼬여서 여러 통로를 만들어낸다고 밝히고 이 통로를 이용하면 우주선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에 사는 에리카 디벤딕티스(18)라는 소녀는 NASA의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행성간 슈퍼고속도로’라 부르는 개념을 발전시켜 최적의 우주 항로를 찾도록 해주는 일종의 우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발견했다. 최소의 동력으로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찾는 방식을 고안해 낸 것이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최근 원자력을 이용한 우주선 엔진개발에 공동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 엔진은 기존 로켓 연료보다 효율이 두 배 이상 좋다. 하지만 지상에 추락할 경우 방사능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환경단체들이 반대하는 등 논란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화물선 운항 올들어 2배 늘어

    천안함 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이달까지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을 오가는 북한 화물선의 운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한 화물선은 인천항과 남포항을 모두 17차례에 걸쳐 오고 갔다. 지난해 1~5월 8차례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3232t급 북한 화물선인 ‘동남1호’가 지난해 5월 인천항에 새로 취항한 뒤 주 한 차례꼴로 남과 북을 오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에서 가공한 의류를 싣고 18일 남포항을 출발한 동남1호는 20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한다. 파나마 선적으로 인천~남포 간을 주 1차례 오가는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4500t급)도 이달 들어 3차례 인천항에 입항하는 등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남포 간 항로에는 1000~3000t급 규모 북한 화물선 4척과 파나마 선적 화물선 1척이 오가며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남한으로 반입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과 11월 대청해전 직후에도 인천~남포 간 화물선은 정상적으로 오가는 등 남북 긴장 속에서도 물자 교역은 차질 없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17일 통일부가 유관 부처에 대북사업 잠정 보류를 요청한 데다 20일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과 관련 있다는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인천~남포 간 항로 통행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관측이 나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파편에 北글자체 추정 ‘1번’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발견한 어뢰 뒷부분 스크루(추진장치) 파편에서 ‘1번’이라는 숫자와 한글 조합을 확인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특히 ‘번’의 글자체는 북한에서 사용되는 글자체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토] 천안함, 그날의 아픈 기억…이 어뢰가 정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고 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이 어뢰 조각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파편들을 수거했는데, 그 가운데 비교적 원형이 잘 보전된 스크루 파편에 북한 어뢰임을 입증할 만한 문자와 숫자가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해군이 7년 전 남해에서 수거한 북한의 시험용 어뢰에 주체사상을 의미하는 ‘주체’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던 사실로 미뤄볼 때 이번에 발견된 파편에 새겨진 한글도 이와 유사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파편에 한글 한 글자와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 두 개가 찍혀 있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조합이 새겨진 파편과 한자(漢字)가 적힌 파편도 있었다.”고 말해 다양한 문자와 숫자가 적힌 파편들이 수거됐을 가능성도 있다. 합조단은 또 북한이 자체 생산한 수출용 무기를 소개하는 자료에 나타난 중어뢰의 지름과 수거된 어뢰파편으로 추정할 수 잇는 지름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합조단은 이에 따라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위(魚)-3G’ 음향어뢰를 모방하거나 개조한 어뢰로 천안함을 공격했을 것이란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은 중국산 ‘위-3G’를 비롯해 ET-80A, TYPE 53-59, TYPE 53-56 어뢰 등을 잠수함(정)에 장착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이 어뢰는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 음향과 항로대를 뒤쫓아 타격하는 ‘수동음향’ 어뢰로 구분되며 사거리 12~14㎞로 속력은 초당 12~14m에 이른다. 합조단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호주 전문가들도 이같은 증거들을 토대로 천안함을 침몰시킨 수중무기가 어뢰라는 사실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합조단은 20일 공개할 조사결과 발표문에 탄두 250㎏ 안팎의 음향추적 중어뢰가 천안함을 두 동강 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강 개발피해 논란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서울시가 인근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서울을 위해 우리가 왜 희생돼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김포시와 고양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따른 어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용산∼신곡수중보 간 15㎞ 구간을 국제여객선 주 운수로로 정하고 항로폭을 106m, 수심을 6.3m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준설량이 282만 3000㎥에 달해 대규모 공사 및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포시 하성면·양촌면·고촌읍, 고양시 일대 어민들이 특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한강 하구의 습지 훼손 등 각종 환경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한강은 서울시의 소유물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유산”이라며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생존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을 자신들의 위락시설로 만들려는 것은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김포시와 고양시, 파주시 등 한강 하류 지자체들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책위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염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서해로 열린 뱃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한강르네상스 구상을 실현하려면 선박이 김포 고촌면 전호리에 건설 중인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한강 갑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바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한강 갑문이 자주 열리게 되면 바닷물이 한강 하류로 흘러들어 각종 염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한강 갑문 바로 아래에 김포 전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신곡양수장이 자리잡고 있어 용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유람선이 통행하면 염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계된 한강 갑문이 별다른 효용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당초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한강 갑문 폭을 현행 22m에서 34m로 넓혀줄 것을 요구했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한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물류·문화·관광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 아래 국제여객선 주 운수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 운수로 준설작업 착공 전이라도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피해가 입증된다면 적정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동북아 신항로 뱃길 운영 ‘삐걱’

    강원 속초와 동해에서 일본·러시아·중국을 잇는 동북아 신항로 뱃길 운영이 삐걱거리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3일 속초·동해항을 통해 일본과 러시아 등 환동해권 해양무역의 길이 열렸지만 속초항의 동북아훼리㈜는 자금부족 등으로 수개월째 뱃길 운항이 막히는가하면 동해항은 적자 운항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초항의 동북아훼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말까지 선박노후 등을 이유로 휴항 중이다. 곧장 운항을 재개해야 하지만 항로에 투입할 선박 확보가 늦어진다며 휴항기간을 6개월 더 연장 신청했다. 동북아훼리는 지난해 9월 용선계약이 만료된 ‘퀸-칭다오호’ 대신 일본 철도운송회사 소유인 1만 4700t급 ‘히류21호’를 임대 형태로 장기 용선한 뒤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사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훼리는 지난해 7월 취항해 모두 6항차에 걸쳐 운항하면서 여객 230여명, 컨테이너 238TEU 운송에 그치는 등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또 그동안 사실상 빈 배로 운항되면서 연료비 등 각종 비용으로 2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안정적인 항로유지를 위해 추가출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지난해 6월부터 동해항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주2회)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주1회)을 오가는 DBS크루즈 뱃길도 여전히 적자운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만 4000t급의 이스턴드림호가 오가는 동해항 뱃길은 지난달까지 123항차가 오가며 2만 9000여명의 여객과 7100여t의 화물을 실어 날랐다. 동해시 해양물류센터 관계자는 “동해항은 주로 러시아와 교역하며 갈수록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운항 3년차까지는 적자 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북아물류 전문가인 엄광열 강원무역창업연구원장은 “자치단체들이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환동해권의 중요성을 인식해 안정적으로 도민주를 공모하는 등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속초·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컵대교 이달 말 착공

    월드컵대교 이달 말 착공

    서울시는 27일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조감도) 건설공사를 이달 말 착수한다고 밝혔다. 월드컵대교는 왕복 6차로, 길이 1980m 규모로 인근 서부간선 지하도로와 함께 2015년 8월 개통될 예정이다. 월드컵대교는 한강 다리 중 유일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탑에서 케이블로 매단 다리) 형태로 주탑의 높이가 100m에 이른다. 다리 아래로는 5000t급 크루즈선이 지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다리는 인근 증산로와 내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와 연결돼 서울 서남부 지역의 간선 도로망을 형성하게 된다. 현재 증산로 주변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가깝고 수색·증산 뉴타운 공사를 하고 있어 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산로 마포구청역 사거리 주변은 내부순환로에서 공항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이 몰려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대교가 준공되면 성산대교 교통량의 44%에 해당하는 1일 9만 9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해 마포구청과 성산대교 주변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리에는 또 폭 1.7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양방향으로 설치돼 홍제천과 안양천, 한강시민공원 등 한강의 남과 북을 잇는 자전거 도로망도 형성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천안함이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났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잠수함(정)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다.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어떻게 대잠(對潛) 경계망을 뚫었을까 궁금증이 짙어지고 있다. 군 정보당국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로 황해남도 비파곶 잠수함기지에서 상어급(370t) 잠수함 1~2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파곶 기지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80여㎞다. ☞[사진] 북한 잠수함(정) 더 보러가기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크게 우회한 ㄷ자형 침투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비파곶 잠수함 기지를 출발한 잠수함이 중국을 향해 정서쪽으로 이동한 뒤 서해 공해상에서 남하, 다시 정동쪽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침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포진해 있는 우리 고속정과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레이더망을 피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또 20~35m에 불과한 수심으로 좌초될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꽃게를 어획하기 위해 우리 수역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중국어선에 바짝 붙어 레이더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은 25일 폭발 위치와 관련, “가스터빈실 좌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천안함의 이동항로 남쪽에서 좌현 수중에서의 공격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북한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오로지 해류에 의존해서만 침투하는 ‘해류타기’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령도 인근 해역의 조류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빨라 소형 잠수함을 충분히 흘려보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안의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려오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저에서 대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함정들의 음파탐지기(소나) 감시망을 따돌릴 수 있다. 상어급 등 디젤 추진 잠수함들은 일정 시간마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 스노클링(수중통기장치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데, 서해 공해상에서 ㄷ자형으로 우회해서 들어올 경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려 NLL 남쪽에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지만, 해류를 이용해 NLL를 가로질러 남하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잠항시간을 줄일 수 있어 스노클링까지의 한계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군 잠수함 함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A씨는 “잠수함의 가장 큰 무기는 은밀성에 있다.”면서 “일단 잠항하면 음향탐지기로 100%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장비로 다 포착할 수 있다면 잠수함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北보유 중어뢰 종류는

    [천안함 인양 이후] 北보유 중어뢰 종류는

    북한은 YU-3G, ET-80A, TYPE 53-59, TYPE 53-65 어뢰 등을 잠수함(정)에 장착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을 두 동강 낼 만큼의 위력을 보유하고 현재까지 운용가능한 어뢰로는 YU-3G와 TYPE 53-65 정도로 분류된다. YU-3G는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됐다. 함정의 스크루 소리와 와류 등 음향과 항로대를 뒤쫓아 타격하는 수동음향 어뢰이다. 사거리 12~14㎞로 속력은 초당 12~14m에 이른다. 탄두 무게는 200㎏으로 중어뢰에 속한다. 러시아제 53-65KE 어뢰는 구경 533㎜에 길이 7.9m, 중량 2.1t, 최고속도 시속 81㎞, 최대 사정거리 18㎞다. 53-65KE는 구경이 크고 무거워 로미오급과 상어급 잠수함에 적격이다. 함정에 직접 부딪치지 않고 함정 아래 수중에서 폭발, 그 충격파로 함체를 밀어올려 두 동강을 내는 ‘버블 제트’를 일으킬 수 있는 고성능 어뢰다. 이와 함께 북한이 러시아와 이란이 보유한 스텔스 어뢰를 도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北개입 판명때 단호조치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TV로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영 국방장관도 16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단호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이 한목소리로 내고 있는 ‘단호한 조치’는 군사력을 이용한 ‘직접적 조치’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간접적 조치’로 나뉜다.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군사력을 동반한 ‘직접적 조치’는 직접 타격과 위협적 무력시위가 가능하다. 1976년 8월18일 미군 장교 2명이 숨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주한미군은 전쟁준비 태세인 ‘데프콘 3’를 발령하고 문제의 미루나무를 제거했다. 미군은 F111 전투기 20대를 미 본토와 일본 오키나와 공군기지, 괌 기지 등에서 한반도로 급파했다. 한국군도 당시 박희도 제1공수여단장의 지시를 받은 특전사 요원들이 북한군 초소 4곳을 파괴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하지만 동북아 정세를 고려할 때 이처럼 직접적인 타격이나 무력시위는 쉽지 않다. 확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경비정이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을 때 단호한 대처를 통한 직접적 조치는 가능하다. 군사력이 동반되지 않은 ‘간적접 조치’의 방식은 다양하다. 일단 참여정부 시절 사라졌던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이다. 당시 철거된 전방의 대북 전광판을 다시 설치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법이다. 2004년 6월 서해에서의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이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서로 교신하는 데 합의하면서 우리 군은 대북 전광판과 확성기를 철거했다. 이와 함께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무해 통항권을 해지하는 방법이다. 2005년부터 서해~동해를 오가는 북한 상선에 대해 항로가 짧은 제주해협을 지나갈 수 있도록 허용해 왔지만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면 이를 금지하는 것이다. 또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방안도 있다. 북으로 들어가는 물자를 비롯해 대북 경제상황을 악화시키는 방안이다. 화폐개혁 이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방법도 북한을 압박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산 광역경제권 연계사업 선정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한 근거리·원거리 레이더 시스템 개발사업과 부생가스를 이용한 녹색기술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이 울산의 동남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최적항로 선정기술 국산화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의 ‘근거리·원거리 레이더 시스템 개발사업’과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사업단의 ‘녹색기술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이 동남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별로 3년간 70억~8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레이더 시스템 개발사업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선박용 레이더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선박의 최적항로 선정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조선해양산업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기술 실용화 기술개발은 지역의 석유화학 업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H2의 포집, 저장, 제조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화학제품 원료와 수소연료전지의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녹색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학업체발생 CO2로 원료 등 생산 올해 새로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은 지난해 12월 사업공고 이후 권역별 광역경제위원회에서 추천된 60개 과제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울산 2개를 포함해 총 30개 사업 530억원(2010년) 규모를 최종 선정해 7월 말 사업시행자 선정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관계자는 “이번 광역 연계협력 사업에는 지역의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했다.”면서 “연구개발 인프라의 부족으로 국가 R&D 참여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기업체와 중소기업지원센터, 테크노파크 등이 국가 R&D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부산의 자갈치시장을 한국의 자갈치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이 돛을 올렸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자갈치시장을 국내 첫 국제상인시장(문화관광형 시장 가운데 한 유형)으로 선정했다. 해외 관광객과 보따리 무역상 등이 시장을 거점으로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통과 현대, 관광과 쇼핑,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뮤지컬 전용극장·갤러리 등 조성 ‘자갈치시장 뒤편 친수광장에 조성된 크루즈 터미널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시장 3층 갤러리(자갈치)를 둘러본 뒤 바로 옆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푼다. 자갈치의 대표 음식인 회를 경험한 후 한 그룹은 뮤지컬, 다른 그룹은 워터스크린 영화 관람, 또 다른 그룹은 주변 광복동으로 쇼핑에 나선다. 영도다리와 남항대교,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음악과 공연 등이 더해진 친수공간은 어느새 주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자갈치 상인들이 그리고 있는 가까운 미래 시장의 모습이다. 자갈치시장 3층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1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370㎡)과 문화센터, 갤러리(각 330㎡)를 비롯해 10개 정도의 객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200㎡)가 들어선다. 휴식공간과 어린이 놀이방(100㎡) 등 휴식과 편안한 쇼핑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수변공원은 문화·이벤트 시설로 활용된다. 비보이 및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로 제공되고, 5일 장터를 열어 자갈치에서 맛볼 수 없는 각종 농축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와의 공존을 위해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점을 규격화·통일화해 과거의 풍경을 간직하면서도 혼잡하지 않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키로 했다.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8월 자갈치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용주차 빌딩을 건립한다. 핵심 사업인 크루즈 선착장은 항로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은 “시설현대화 이후 하루 평균 내외국인 포함해 1만명, 주말에 400~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1.8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변 노점상 유지… 과거 풍경 느끼게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국제시장과 ‘부평 깡통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다. 롯데백화점과 용두산공원,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보수동 헌책방 문화관 등 상업 및 관광지와도 인접해 있다. 여름에는 피서객,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등 연중 해외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도시가 술렁인다. 부산은 활기찬 도시다. 그러나 평일 저녁 자갈치시장 주변은 조용하다. ‘꼼장어’로 유명한 포장마차거리만 손님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반면 맞은편 광복동광장은 젊은이들로 열기가 뜨겁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공간이 완전히 단절된 모습이다. 부산시 경제정책과 문항준 사무관은 “자갈치시장은 도보로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안 된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상복 동의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독의 ‘점’ 개발은 성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자갈치는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과 연계해 부산의 냄새를 간직한 ‘선형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내·통역 도우미 곳곳서 활동 자갈치시장에서는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없다. 정찰제는 아니지만 매일 기준가격을 공시해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걱정 없이 아무 점포에서나 회나 건어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이 주도하고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페어플레이에 동참했다. 공정 경쟁을 위반하면 자체 징계가 내려진다. 영업정지 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하는 강력한 제재를 내려 영업까지 불가능하게 만든다. 상인들은 영업에 필요한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고 안내·통역을 위한 자원봉사자도 3~4명이 시장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합과 전문가들의 고민은 먹거리 창출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자갈치시장의 강점은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 그러나 회(활어)를 즐기는 나라는 일본인 정도. 더욱이 일본인은 활어가 아닌 선어를 선호해 자칫 볼거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기대에 못 미치면 악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생선구이와 부산어묵, 망개떡, 완자 등 주변의 다양한 먹거리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승재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은 “자갈치시장이 원조인 어묵 등을 판매하는 포장마차를 배치하고 시장 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공동 기획: 시장경영지원센터
  • [길섶에서] 전화위복/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시골 나들이 길. 자정 가까운 시간에 따분한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타본 게 화근이었을까. 운전 중 연료 게이지에 불이 들어왔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이 꼬불꼬불한 산길에서 용케 주유소를 제대로 찾아 줬다. 길눈이 어두운 편인 필자는 내비게이션의 요긴함을 새삼 실감했다. 자동차 길안내에 응용되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은 본래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그러다가 1983년 항로 이탈로 사할린 상공에서 피격된 KAL기 사건을 계기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민수용으로 허가했다. 요즘 자동차 운전자들이 불운했던 희생자들의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라디오로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등이 탄 비행기가 러시아에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충격적 속보를 들었다. 엄청난 비극이지만, 먼 훗날 폴란드인들에게 예기치 않았던 좋은 일이 생기는 계기가 되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겠다 싶다. 다람쥐가 겨우내 먹을 상수리를 감추는 과정을 통해 온 산에 도토리 나무가 번성하듯이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 [사설] 살아남은 자의 아픔도 우리 몫이다

    천안함에서 생존한 장병들이 어제 사고 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사 당시의 엄청난 충격을 말해주듯 아직 휠체어를 탄 장병들도 있었고, 상당수는 사고 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국가공동체의 안녕은 누군가의 소리 없는 헌신이 없으면 결코 지켜질 수 없다. 서해바다 뱃머리가 아닌 기자회견장에, 군복 대신 환자복을 걸치고 선 천안함 생존자들이야말로 잊고 있었던 그런 자명한 명제를 새삼 일깨운 셈이다. 생존 장병들의 회견으로 천안함 침몰 전후 상황에 대한 일부 의혹이 불식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단체로 환자복을 입고 나와 회견을 하게 만든 불신의 벽이 안타깝다. 이번 회견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가슴이 다소나마 진정되길 바란다. 국군수도병원 측에 따르면 다수 장병들은 여전히 불안감과 불면증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동료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둔 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도 무관치 않을 게다. 온 국민이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예우 못잖게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도 보듬어야 할 이유다.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거나, 배의 노후화가 빌미가 됐다는 등 설만 난무할 뿐 아직 무엇 하나 시원히 밝혀진 게 없다. 까닭에 진상이 규명되기도 전에 섣부른 책임론을 제기해 사후수습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선 안 될 것이다. 더군다나 불의의 일격에 따른 급박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장병들을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행여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무심코 올리는 인터넷상의 댓글 한 구절로라도 이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자중해야 마땅하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안정과 치료를 위해서 군당국이 총체적 관리에 나서야겠지만, 국민적 성원도 절실하다. 그들이 뱃전이나 격실에서 쓰러졌을 때 우리가 함께 살면서 지켜나가야 할 공동체도 상처를 입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유사시 제2, 제3의 한주호 준위로 부활할 만큼 육체적·정신적 상흔을 온전히 치료했을 때 나라의 안보도 반석에 올라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들이 늠름하게 서해바다로 복귀할 때 상처 입은 우리의 자존감도 치유되고, 마침내 대한민국호도 안정된 항로를 되찾게 될 것이다.
  • “두차례 다른 폭발음… 화약냄새 안나”

    “두차례 다른 폭발음… 화약냄새 안나”

    천안함 생존자들은 침몰 사고 당시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2차례 들렸다고 증언했다. 배가 두 동강이 난 직후 뒷부분이 1분만에 빠져 들어가는 장면을 담은 새로운 동영상도 공개됐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고 시각이 지난달 26일 밤 9시22분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천안함 전탐장인 김수길 상사는 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생존 장병 기자회견에서 “당시 안 자고 있었기 때문에 ‘꽝’‘꽝’ 소리를 두 번 느꼈다.”며 “처음 ‘쿵’하는 소리는 어디에 부딪힌 줄 알았고, 이후의 ‘꽝’하는 소리는 약간의 폭음과 전등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들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생존자 58명 가운데 중상자 1명을 제외하고 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해 57명이 참석했다. 병기장인 오성탁 상사는 “사고 당시 지하 2층의 격실에 있었는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떠오르고 정전이 됐다.”며 “귀가 아플 정도의 폭발음이 났으며 ‘펑’하는 순간에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화약이 있었으면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라며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타장 김병남 상사는 “배가 암초나 사주(모래톱)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며 “그러나 이번 사고는 외부 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승현 하사는 “당시 상황에서는 음파탐지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했다. 한 병사는 “당시 갑판 위 함교 옆에서 배가 진출하는 쪽을 관찰하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물기둥 같은 특이한 점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채권 대위는 “사고 이전 물이 샌 경우는 전혀 없었다.”면서 “ 장비나 선체의 노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 합동조사단은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 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인 항해 중이었고, 승조원 역시 평상 일과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조단에 따르면, 최 함장은 사고 직후 제2함대사령부와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뭐에 맞은 것 같다. 함미가 안 보인다.”고 보고했다. 합조단은 “해병 6여단 동시영상체계를 점검하던 중 자동녹화된 천안함 정상기동장면과 두 동강 난 장면, 배 앞부분 침몰장면을 발견했다.”면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합조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오후 9시16분 사고설을 부인했다. 김상연 이민영기자 carlos@seoul.co.kr
  • ‘지름길로 가려다’…호주 산호초지역 中선박 기름유출

    호주의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 좌초되어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중국 석탄 운반선 션넝1호가 ‘지름길로 가려고’ 불법적으로 정규 항로에서 15km를 벗어난채 운행중이었다고 호주언론이 보도하였다. 24명이 선원이 탑승한 션넝1호는 석탄 6만5천톤과 중유 950톤을 싣고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24분에 퀸즈랜드주 글래드스톤을 출발하였다. 공해상으로 들어서면서 호주 해양 파일럿(Maritime pilot)이 션넝 1호에서 떠난 것은 오후 12시59분. 파일럿이 떠나자 마자 션넝 1호는 정규항로를 벗어나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안쪽으로 운행하던 션넝1호는 오후 5시10분에 해면이 낮은 더글러스 쇼어에 좌초되면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하였다. 이 지점은 정규항로에서 15km가 벗어난 지역이다. 퀸즈랜드 해양안전국 대변인은 “션넝1호가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질러 간것으로 보여진다” 발표했다. 션넝1호는 좌초후 2시간이 지난 저녁 7시 10분에서야 퀸즈랜드 해양 안전국에 사고를 보고하여 또다른 비난을 사고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4톤 가량의 기름은 길이 3km 넓이 100m의 기름띠를 형성하며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로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6일 현재 최초 좌초지에서 조류의 영향으로 30m가 더 뭍으로 올려졌다. 5일에는 어쩌면 좌초된 배가 쪼개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주가 불안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퀸즈랜드 해양 안전국의 주도아래 기름띠의 번짐을 막고 있는 상황이며, 호주총리인 케빈 러드가 6일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션넝1호가 소속된 중국최대의 운송업체 Cosco는 현재 공식발표를 안하고 있는 상황이며, 사고 경위가 확정되는 되로 Cocos에는 백만 호주달러(약 10억원), 션녕1 호 선장에게는 따로 25만 호주달러(약 2억5천만원)의 벌금과 처벌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청해부대 이순신함 급파… 소말리아 해적 추적

    정부는 5일 새벽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드림호를 인도양에서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잡기 위해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을 급파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선원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판단에 따라 파견을 결정했다. 관계부처끼리 협의했고, 안보 관련 부처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함이 피랍 추정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이 포획한 유조선의 이동항로를 따라 추격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들은 삼호해운 쪽에 몸값 협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해운은 그러나 브리핑에서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피랍 신원의 신원을 밝힐 수없으며, 구체적인 협상 진전 여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들의 조기 귀환을 위해 정부와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김상연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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