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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기 조종사 행적 추적

    ‘범인은 조종석에 있다?’ 오리무중에 빠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이 ‘공중납치’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과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종사나 부조종사 가운데 1명 이상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고기 조종사들의 자택을 수색하고 승무원과 승객의 신상을 조사하는 등 수사 방향을 전환한 상태다. 미국 A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의 누군가가 통신장비를 끄고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등 ‘전술적 회피작전’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조종사를 제외하고 승객들 중에 이 같은 고도의 항공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통신 시스템 작동 중지 뒤 의도적 회항 움직임 등을 보였다면서 이번 사건이 고의적 범행임을 시사했다. 나집 총리는 “해당 여객기가 실종 당일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한 0시 40분부터 오전 8시11분까지 무려 7시간 이상 신호음을 보낸 사실이 인공위성 자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객기가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태국 북부를 잇는 북부 항로,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연결하는 남부 항로 등 2개 항로 가운데 한 곳을 경유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중국해에 초점을 맞춰 수색했던 주변 14개국은 함정 43척과 항공기 58대를 인도양 북부에 새로 파견했다. 고의적 범죄 가능성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종사 주변 인적 사항을 캐고 있다. 경찰은 조종사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의 집을 2시간가량 수색한 데 이어 이들의 심리적 상태, 가족생활, 관련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샤 기장은 1만 8000시간을 비행한 베테랑으로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친절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고, 하미드 부기장은 조종석에 여성을 불러 사진을 찍으며 논란을 빚었지만 범행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근거 보니 충격.. “어딘가 착륙했을 수도” 주장까지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근거 보니 충격.. “어딘가 착륙했을 수도” 주장까지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이 납치로 결론났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사건에 대해 여객기가 공중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1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승객 239명을 태운 여객기 실종 사건은 실종이 아니다”며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실종 여객기가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가 사라지기 전에 자동응답장치를 껐다는 점을 가장 강력한 납치 근거로 꼽았다. 비행기의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를 인위적으로 막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는 것. 이 관계자는 특히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점을 벗어나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는 것은 숙련된 조종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납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종 경험자에 의해 납치됐다는 근거로 실종 여객기가 연락 두절된 뒤에도 항로를 바꾸었지만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비행한 점을 들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같은 추론에 의해 납치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납치 동기나 테러단체 요구 사항, 여객기의 마지막 행선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항공당국자는 말레이 당국의 설명과 비슷한 근거로 납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여객기가 어딘가에 착륙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안타깝다”,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도대체 누가 납치한 거고 목적이 뭐냐”,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여전히 미스터리네”,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어딘가 착륙했을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남은 의문점들은?

    많은 의문점을 낳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이 ‘납치’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실종사건 수사에 관여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15일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특히 여객기 납치가 더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라작 총리는 하지만 “여객기의 항로 이탈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실종 여객기가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중국해 대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말레이시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14일 실종 여객기 M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측 관계자 역시 AP통신에 이번 사건에 “사람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해적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실종 여객기가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에 앞서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5000 피트(약 1만3700m)까지 상승하거나 2만3000 피트(약 7000m)까지 급강하하는 등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포착됐다. 하지만 항공기를 납치한 동기나 요구 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여객기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변 13개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계속했다. 인도는 이날 열 추적장치를 탑재한 항공기들을 동원해 안다만 제도의 수많은 섬을 사흘째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후 성과가 없자 수색 범위를 서쪽으로 멀리 벵갈만으로 확대,10여대의 함정과 초계함,정찰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미 7함대 소속 구축함 키드 역시 14일 말라카 해협에 도착해 안다만해 일대와 벵갈만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최첨단 장거리 해상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 역시 이날 벵갈만 남쪽해역과 인도양 북쪽 해역을 비행하며 수색을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도 정찰기 2대와 프리깃함 2척을 동원,사고기 수색에 합류했다. 당초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던 남중국해 주변의 수색은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군가 인도양 쪽으로 몰았다”… 이번엔 실종機 ‘불법 운항’

    미궁에 빠졌던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의 수사 초점이 ‘불법 행위’ 쪽으로 기울었다. 누군가 인도양의 안다만 제도 쪽으로 여객기를 능숙하게 ‘운항’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 수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실종된 MH370편이 항공 운항 기술을 가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신중히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어지고 민간 레이더에 실종 여객기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누군가가 통신 시스템의 전원을 껐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는 “공중 납치의 가능성을 열어 둔 가운데 조종사의 고의적인 파괴 행위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노선이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는 공식 항로를 따라 인도양의 안다만 제도 쪽으로 향했음을 보여 주는 군사 레이더의 자료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MH370은 보통 여객기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중동이나 유럽으로 갈 때 통과하는 운항 경유점을 따라 이동했다. 항공기 운항 경험이 있는 인물이 고의적으로 항로를 이탈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정황이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악관은 실종 여객기 MH370의 신호음이 감지됐다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됐다며 사고기 수색 범위가 인도양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요청을 받은 인도 해군은 열감지장치가 부착된 항공기를 동원해 안다만 제도의 무인도들을 수색했다. 약 37440㎢의 면적에 위치한 572개의 섬들 중 37개의 유인도를 제외한 모든 섬을 검색하고 있는 인도 해군이 전날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14일 주변 9000㎢로 검색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수심이 7000m가 넘고 바람이 강해 바닷물의 이동이 심한 해당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가 추락했다면 잔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한편 중국 과학기술대학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해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혀 실종기가 남중국해에 떨어졌을 것이라는 기존의 추정을 강화했다. 실험실 연구진은 자체 사이트를 통해 말레이시아 소재 지진감측소 2곳에서 기록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실종된 지난 8일 오전 2시 55분쯤 베트남 남쪽 끝에서 약 150㎞ 떨어진 해저에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해저 진동이 발생한 시간은 여객기가 실종된 지 1시간 30분이 경과한 시점이며 진동 위치는 항공기의 마지막 신호가 포착된 곳에서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곳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둘러싼 2가지 미스터리…“실종 뒤 4시간 더 날았다”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직후 무려 4시간가량 더 비행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여객기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인공위성이 베트남 남부해역에서 촬영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정물체가 흔적조차 없고 사고기 기체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마저 배제되는 등 사건 발생 엿새째인 13일까지 아무런 단서도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 항공사고 조사관들은 이날 사고 여객기인 보잉 777 탑재 엔진에서 자동 전송된 자료를 분석, 실종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무려 4시간이나 추가 비행한 정황을 포착했다. 실종 여객기가 그간 알려진 위치에서 수백 마일을 더 비행한 셈이어서 그동안 베트남 남부해역 인근에서 멀리 서쪽 안다만 일대까지 확대된 수색 범위는 의미를 상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기 수색과 수사는 자칫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이 한층 커져 항공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기록되게 됐다. 말레이시아 당국과 전문가, 탑승자 가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되는 여객기 실종사건에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4시간 더 날았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진 이후 무려 4시간이나 더 비행했을 것이라는 정황이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항공사고 조사관 등 소식통들을 인용, 실종 여객기가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 이후 모두 5시간가량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통상적인 기체 정비와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77기종 엔진에 장착한 기기에서 지상으로 자동 전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사고기가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베트남 남부 해역 인근에 도달할 때까지 약 1시간의 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가량 공중에 떠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이들 관리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고기가 그간 알려진 것보다 수백 마일을 더 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관측통들은 미 항공당국의 이번 자료 공개를 계기로 최근 여객기 실종을 둘러싼 혼선과 추측은 눈덩이처럼 확대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실종 여객기 추정 잔해 확인 못 해” 베트남은 중국 인공위성이 실종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곳으로 알려진 해역에 항공기 2대를 급파, 현장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인공위성 좌표에 따라 부근해역에 항공기 1대를 파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도 해당 해역에서 어떠한 잔해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의 인공위성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사라진 항로 부근 해역에 떠 있던 대형 물체 3개를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베트남 북부와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대형 기름띠와 구명정으로 보이는 물체도 잇따라 발견됐으나 모두 사고기 잔해와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사고기 수색에 합류하고 베트남도 부근해역에 이어 처음으로 육지 수색에 나서는 등 주변국들의 수색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실종 여객기를 찾기 위한 수색 범위가 약 9만㎢까지 확대된 가운데 이들 해역에는 중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12개 국가 파견한 약 40척의 선박과 30여 대의 항공기가 수색에 나서고 있다. ●실종 여객기 공중 폭발 징후도 없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을 둘러싼 혼선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실종 여객기가 공중 폭발했다는 단서도 배제됐다. 미국 정부관리들은 정찰위성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객기의 공중 폭발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리는 미국 정부가 과거 유사 사건에서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 폭발을 뒷받침하는 열 특징을 찾아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BC 방송도 위성을 통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에 성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 해군이 실종 여객기 수색을 위해 남중국해에 첨단 구축함을 파견했지만, 위성이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위성,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추정 잔해 포착

    中위성,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추정 잔해 포착

    중국 당국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지난 13일 중국과학기술공업위원회는 위성사진으로 촬영한 실종된 말레이 항공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사진은 사고기가 실종된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 촬영된 것으로 위치는 쿠알라룸푸르 북동쪽 베트남 남부 바다로 좌표상으로 동경 105.63도, 북위 6.7도다. 이 지점은 사고기의 원 항로 근처로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로 회항하다 사고가 났다는 추측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이 공개한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의 크기는 각각 13×18m, 14×19m, 24×22m로 현재로서는 사고 여객기의 흔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CNN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기가 불타는 모습을 본 목격자도 등장했다. 지난 12일 뉴질랜드 출신의 석유시추공 마이클 제로미 맥케이는 “베트남 붕타우 남동쪽 300km 지점에서 비행기로 보이는 불타는 물체를 봤다” 면서 “통상적인 비행 경로에서 약간 다른 고도에 있다가 곧 화염과 함께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승객 239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은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말레이 오락가락 발표에… 여객기 수색 ‘혼선’

    말레이 오락가락 발표에… 여객기 수색 ‘혼선’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실종 여객기 수색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여객기가 말라카해협으로 비행했다고 보도했지만 곧바로 말레이시아 당국이 부인했다가, 기자회견에서 다시 인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간 베리타 하리안은 공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실종 여객기가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기고 난 후 정해진 항로를 이탈해 말레이시아 서쪽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동쪽으로 향하던 진로를 갑자기 서쪽으로 바꿔 고도를 낮춘 채 500㎞를 한 시간 동안 날아가 플라우페라크섬 인근에서 군 레이더에 잡혔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러한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로잘리 다우드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은 “군 레이더가 말라카해협에서 여객기를 발견한 적이 없다. 회항했을 가능성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보도 내용을 인정, 사고 당일인 8일 오전 2시 15분쯤 말레이시아 서부 페낭에서 320㎞ 떨어진 지점에서 여객기로 보이는 물체가 군 레이더에 잡혔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군 레이더에 잡힌) 물체가 사고 여객기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말레이시아 서부와 동부 해역) 두 곳을 모두 수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다우드 공군참모총장은 관련 정보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어 신중하게 답했다고 해명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남중국해 외에 말라카해협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안다만해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말레이시아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말을 번복하면서 주변국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보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 정확한지 아닌지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실종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색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팜꾸이 띠우 교통부 차관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정확한 정보를 달라고 두 번이나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공중납치, 근무태만, 승객과 승무원의 심리적·개인적 문제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실종 여객기가 테러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떤 가설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권위조 2명, 밀입국 노린 이란인” 말레이 여객기 테러 가능성 낮아져

    “여권위조 2명, 밀입국 노린 이란인” 말레이 여객기 테러 가능성 낮아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가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객기 수색 작업이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면서 수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초 테러범으로 추정되던 2명의 도난 여권 탑승자들이 모두 유럽으로 가려던 이란인으로 확인되면서 실종 원인은 더욱 미궁에 빠졌다. 대규모 수색에도 흔적조차 찾지 못하는 데다 사고 당시 위험 신호조차 발견되지 않아 의혹만 부풀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난당한 유럽 여권 소지자 1명은 올해 19세, 또 다른 이는 29세의 이란 청년”이라면서 “테러단체 조직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대 청년은 독일로, 20대 청년은 덴마크로 입국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당시 이란 여권을 이용했다가 문제의 여객기를 탈 때는 도난 여권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여권 위조 및 밀입국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항공 무선통신이 조종사에 의해 제어된다며 조종사의 자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002년 미국 뉴욕발 이집트항공 여객기와 1997년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싱가포르항공 계열의 실크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자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NYT는 동체의 균열이나 시스템 결함 등이 문제가 된 적도 있다고 꼽았다. 다만 이런 사고는 대개 노후 기종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11년밖에 안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항공의 변호사 스티브 마크스는 “조종사가 기체 손실을 보고할 수 없을 만한 고도에서 기계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며 기계 결함을 원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사고기는 12일 전 받은 점검에서 기체에 아무 문제가 없던 상태였다. 구조 및 기체 이상 신호가 없었던 점 역시 의문이다. 위급상황 시 지상 관제 당국에 단문의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는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은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 현장 수색팀도 고전 중이다. 회항한 흔적이 확인되면서 정상 항로에서 수백㎞나 벗어날 수 있는 만큼 베트남 당국은 이날 사고기 수색 범위를 2만㎞가량 확대했다. 유엔 핵실험 감지기구도 여객기 실종 인근지역에서 폭발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선박들이 버린 해양 폐기물이나 쓰레기 등이 도처에 널려 있어 수색작업도 만만치가 않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계 6대 항공기 실종사건, 버뮤다 삼각지대·‘얼라이브’ 실화 등등

    최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과거에도 이같이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항공기 실종 사건이 몇 차례 있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타임은 ‘항공사(史)의 6대 항공기 실종 미스터리’란 제목의 기사에서 원인이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항공기 실종 사례들을 모아 소개했다. 다음은 사건들을 정리한 것. ○에어프랑스 447편 = 지난 200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소속 에어버스 A330기가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상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228명이 전원 사망했다. 수색·구조팀은 사고 5일째에서야 비행기 잔해를 찾았고, 3년이 지난 후 공기 중 얼음 결정이 비행기의 자동조종장치 작동을 멈추게 한 사실을 알게 됐다. ○우루과이 공군 571편 = 1972년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가던 이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안데스 산맥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45명의 승객 중 12명이 숨졌다. 그러나 당국은 사고 72시간 후까지 생존자가 있는 줄 파악하지 못했고, 그 사이 생존자들은 사망자의 시체를 먹으며 버텼다. 이들의 구조에는 두 달이 걸렸다. 이 사고는 1993년 미국에서 ‘얼라이브’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플라잉 타이거 라인 739편 = 미군 소속의 이 항공기는 1962년 괌에서 90명을 태우고 필리핀으로 향했으나 조난 신호도 없이 중간에 실종됐다. 미군 1천300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였지만 잔해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항공기의 항로에 있던 한 리비아 소속 선박의 선원이 ‘강렬한 빛’을 봤다고 진술했지만 미국 측은 여전히 사고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버뮤다 삼각지대 = 버뮤다 삼각지대는 미국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버뮤다 세 곳의 가운데 위치한 지역으로 ‘악마의 삼각지대’라고도 불린다. 1948년과 1949년 브리티시 사우스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45년엔 5대의 미군 폭격기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임무 중 사라졌으며, 수색을 위해 뒤이어 버뮤다 삼각지대에 들어온 다른 미군기도 13명의 승무원과 함께 실종됐다. ○브리티시 사우스 아메리칸 항공 = 1947년 11명을 태운 채 안데스 산맥에서 사라진 이 비행기의 흔적을 찾는 데는 무려 50년이 넘게 걸렸다. 1998년 산을 오르던 아르헨티나 등산가들이 엔진 잔해를 찾았고 이후 군 수색대가 시체를 발견했다. 일각에선 이 비행기가 산에 충돌하며 눈사태를 일으키면서 기체가 눈 속에 파묻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아멜리아 이어하트 = 1937년 미국의 유명 여성 조종사 아멜리아 이어하트는 쌍발 엔진을 단 ‘일렉트라호’를 타고 여성 최초로 세계 일주에 나섰으나 출발 44일 만에 남태평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미국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잔해조차 찾지 못했고, 결국 그는 1939년 사망 처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탑승 4명 도난·위조 여권 사용… 테러 가능성

    탑승 4명 도난·위조 여권 사용… 테러 가능성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탑승객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러 가능성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이 기체를 찾기 위한 공동 수색 작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는 8일 0시 41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 오전 6시 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2시간 뒤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들은 9일 항공기 22대와 선박 40척을 동원해 이틀째 공동 수색 작전에 나섰다. AFP통신은 조사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 항공기가 사고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2개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북부와 베트남 남부 해역에선 사고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탑승객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실제 탑승객 중 2명이 각각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인의 도난 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이 우크라이나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가 “위구르족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대테러 부서를 포함한 정보 당국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여객기가 사고 직전 회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잘리 다우드 공군참모총장은 “여객기가 항로에서 벗어나 방향을 돌린 것이 군 레이더에 잡혔다”며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기술 전문가를 급파했다. 실종 여객기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등 14개국 승객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OS도 없이 증발… 급박한 상황 때 기체 순식간에 폭발했나

    지난 8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 수색이 난항을 겪으며 추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여객기 조종사가 구조 신호조차 보내지 못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했다. AP통신은 9일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실종된 사고에 대해 테러, 기체 결함, 조종사 실수 등 다각적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비행기 사고 대부분은 이륙이나 착륙 과정에서 일어나며, 1만m 상공을 순항하던 중에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현재 가장 주목되는 가능성은 테러다. 구조 신호조차 보내지 못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면 테러로 인해 기체가 순식간에 폭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조사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사고 여객기가 1만m 상공에서 분해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잔해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공중에서 분해돼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탑승객 중 도난·위조된 여권을 사용한 4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난 신고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여권을 이용한 2명은 태국 바트화로 중국 남방항공을 통해 항공권을 공동 구매했고, 티켓 번호도 이어져 있어 탑승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함께하는 경로로 항공권을 구매했다. 이탈리아 여권을 가진 사람은 암스테르담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오스트리아 여권을 가진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항공권을 각각 예약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사고 전 여객기가 항로를 벗어났다며 말레이시아 쪽으로 회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회항 사실이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위구르족 개입 여부도 조사 중이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2011~2012년 위구르족이 위조 여권을 사용해 중국으로 추방당한 사실이 있다”면서 “위구르족이 사고와 연관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위구르족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항공 전문가 베르나르 샤베르는 전날 프랑스 라디오 채널 유럽1에 출연해 사고 여객기가 2012년 상하이 공항 이착륙장에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와 충돌한 사고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광범위한 수리를 했으며, 특히 오른쪽 날개 일부 부품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항공은 “2012년에 사고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하게 수리했다”며 “10일 전 안전 점검에서도 정상 상태로 나왔다”고 기체 이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AP통신은 보잉 777의 경우 양쪽 날개에 엔진이 한 개씩 달린 여객기로, 엔진 2개가 모두 고장 나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엔진이 고장 나더라도 최장 20분간 비행할 수 있어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조종사들이 오토파일럿(자동항법장치)을 끈 상태에서 수동으로 기체를 몰다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등 실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도 이번 사고처럼 구조 요청 없이 갑작스레 연락 두절됐지만, 비행기의 외부속도 감지기가 파손됐을 때 기장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부기장은 정상 운항 절차를 따르지 않은 점이 나중에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53)는 1만 8000여 시간의 비행 경력을 지닌 베테랑인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45가구 사는 충남 유부도 “전기 언제 들어오나요”

    “전기 기다리느라 목이 빠져요.” 충남 서천 유일의 유인도인 장항읍 유부도 주민 조현산(70)씨는 “지난해 말 들어온다던 한전의 전기가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라며 허탈해했다. 설계변경에다 한전과 서천군의 갈등 등으로 많이 늦춰진 것이다. 4일 서천군에 따르면 한전 대전충남본부는 지난해 말 전기공급을 목표로 그해 초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는 전북 군산에서 유부도까지 길이 1.7㎞의 바다 밑 갯벌 2m 속에 케이블을 묻은 뒤 돌을 줄지어 눌러 놓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항만청이 “이 구간에 케이블을 깔면 어선이 대형 닻을 끌 때 끊어질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전이 위험 항로를 피하면서 해저 케이블 길이가 3.5㎞로 늘어났다. 한전은 서천군에 당초 11억 4529만원이던 건설비를 15억 1100만원으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고, 군은 군의회를 설득해 이 요구를 들어줬다. 군의회는 “한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설계변경을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지만 한전의 유부도 비상발전기와 마을회관 태양광발전시설 등 6개 협력사업 지원 검토가 나오자 건설비 증액을 수용했던 것이다. 한전은 이후 ‘우리가 들어줄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고 밝혔고, 군의원 등은 대전충남본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장항에서 5㎞나 떨어져 군산보다 먼 유부도는 45가구 120명의 주민이 살면서 자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쓰고 있지만 매우 열악하다. 고장이 나면 수리하기까지 1주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한다. 여름에는 냉장고 가동이 멈춰 음식물이 썩는다. 겨울철 고통은 더하다. 난방이 안 돼 냉골에서 잠자기 일쑤다. 주민 조씨는 “발전기 고장에 대비해 아궁이를 설치한 집도 꽤 있다”고 전했다. 또 가로등이 모두 꺼지면서 마을이 암흑천지로 변한다. 한전 관계자는 “서천군 오지 마을의 조명기기를 LED로 교체해 주는 조건 등으로 서천군과의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어 이르면 5월 이전에 유부도에 전기가 공급될 것”이라며 “6개 협력사업은 군에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현대의 재도약 꿈, 꼭 이루겠습니다”

    “현대의 재도약 꿈, 꼭 이루겠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에 대모(代母·선박의 이름을 붙이는 사람으로 행사의 주인공)로 나섰다. 현 회장은 28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해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받은 1만 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이름을 ‘현대 드림호’로 짓고 “지금 해운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배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이 재도약이라는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명명식에는 선박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 드림호는 국내 선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로 길이 365.5m, 폭 48.4m, 깊이 29.9m에 이른다. 선박을 세울 경우 7월 완공 예정인 국내 최고층 빌딩 ‘동북아무역타워’보다도 50m가 높다. 현대 드림호에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 3100개를 일렬로 놓으면 78.6㎞로, 이는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다. 현대상선은 현대 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 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해운동맹체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해양영토 여의도 14배 늘어난다

    여의도 14배 면적만큼 해양 영토가 확장된다. 중국 불법조업선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경 함정과 어업지도선을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으로 전진 배치한다.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독도 강치와 최근 사라진 동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도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해 중점 추진 업무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해수부는 1960년 말 전국 해안 23곳에 영해기점을 알리는 표지를 세웠지만 썰물 때 드러나는 간조노출지에 설치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한 간조노출지를 찾아내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유엔 해양법은 썰물 때 보이는 암초 등에 영구 시설물을 설치하면 해당 지점으로부터 해양 영토를 긋는 직선기선을 인정한다. 이를 위해 4월부터 가거도·소국흘도·홍도·거서·횡도 등 5개 영해기점 도서의 정확한 간조노출지를 찾아내 등대, 해상기상·해수면 관측 장비 등을 갖춘 영구 시설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은 “영해기점 표지가 현재 설치된 지점에서 외곽으로 확대되면 여의도 면적의 14배 이상에 이르는 해양 영토가 확장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바다 숲을 조성하고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어식백세’(魚食百歲·수산물을 먹으면 백세까지 살 수 있다)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일본이 멸종시킨 강치를 우리가 되살리면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독도의 영토분쟁을 가르는 상황이 되더라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우리 EEZ에서 고기를 잡은 것이 확인될 때만 실질적인 단속을 펼쳤지만 앞으로는 EEZ 침범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우리 해역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물증이 있을 때만 나포했기 때문에 단속이 실시되면 도망가거나 고기를 버려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극항로 개척을 계기로 늘어날 해양 물동량 증가에 대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러시아 극동항만, 국내 항만을 연결하는 복합물류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극동 5대 항만 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세계 물류시장의 28%를 차지하는 유라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마천루 안전대책 경종 울린 제2롯데월드 화재

    초고층 빌딩 건축 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새벽 신축 중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47층의 용접기 보관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각 층의 소화기를 동원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초고층 빌딩 화재를 소재로 한 국내외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사고였다. 국내 최고층인 제2롯데월드(123층·555m)는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며, 현재 62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 발생은 이뿐 아니었다. 지난해 6월에는 공사 구조물이 떨어져 고층에서 일하던 인부 6명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다. 그해 10월에도 기둥 거푸집 해체 과정에서 쇠파이프가 50m 아래로 떨어져 행인이 충격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국내 최고의 건물을 짓는다는 자부심은 온데간데없고, 안전 불감증이란 불명예를 뒤집어쓰기에 딱 알맞다. 이 빌딩은 인근 성남비행장의 항공기 항로와 교통체증 등의 문제로 16년간 논란을 빚다가 지난 정부 때 특혜성 시비 끝에 허가를 받지 않았는가. 이러한 우여곡절을 감안하면 롯데 측은 법적·제도적 요구 이상의 안전장치를 구비하고 공사에 임해야 했었다. 우리가 제2롯데월드의 화재 사고를 우려하는 것은 초고층 빌딩으로서의 상징성 때문이다. 2012년 기준으로 전국의 3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1020개동에 이른다. 당연히 초고층 사고도 빈번해졌다.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화재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헬기 충돌 사고는 비근한 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고가사다리차의 경우 17층(52m)까지만 사용 가능해 초고층 화재에는 별 소용이 없다. 초고층 빌딩의 내부에 첨단 안전시설을 촘촘히 갖추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서울시가 어제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의 철골공사 중단명령을 내렸다. 잘한 일이다. 롯데는 오는 5월에 먼저 완공된 저층부에 상업시설을 개장하고 서울시에 승인신청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또한 만족할 만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위험을 머리에 이고 이용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번 화재는 초고층 빌딩들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미리 경종을 울린 것이다.
  •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평생 바다를 친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새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산적해 있지만 해수부 전 직원들이 예열이 끝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엔진처럼 점차 정책속도를 높여갈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해수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퇴임식장에 왔다가 장소가 협소한 탓에 돌아간 직원도 적지 않았다. 그는 퇴임사에서 이날 열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은 지난해 성공한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극지를 포함한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초 이날 남극 테라노바만 현지에서 장보고기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가 구설에 휘말려 낙마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해양산업에서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수산업도 첨단 양식기술의 육성,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등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만 분야에서는 부산항과 인천·광양항을 비롯해 항만별 특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운보증기금이나 해양경제특별구역도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친 윤 전 장관은 퇴임식장에 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퇴임사로 대신하겠다”고 답했고, ‘억울한 생각은 들지 않느냐’고 묻자 입을 다물었다. 해수부 청사를 나선 윤 전 장관은 며칠 전까지 타던 관용차 ‘에쿠스’ 대신 자신의 구형 ‘소나타’에 몸을 실었고, 해수부 직원 100여 명이 배웅했다. 윤 전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차 현장을 방문했다가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여기에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이 결정타가 돼 지난 6일 중도 낙마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일 삼각 파도와 우리의 항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의 패권국 미국은 동북아에서 아직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중국과 협력을 진행하면서도 그 부상을 우려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미국 힘의 현실이다. 미·중 관계는 실로 애매하다. 16조 달러 국내총생산(GDP)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로 고전하는 미국은 중국의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환영하고 베이징이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에서 미국은 중국에 지속적으로 중동과 동북아의 안정, 비확산, 미국 국채의 구매, 위안화 평가절상, 대미 수출 흑자 축소를 위한 내수 진작을 요청했고, 이는 상당 부분 베이징에 의해 호의적으로 수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의 미래 위협에 대비해 중동으로부터 아시아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재균형, 피보트(pivot) 선회 전략을 구사한다. 이것은 대(對)중국 군사 봉쇄의 초기 형태로 한국, 호주, 동남아, 인도와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미·일 동맹 강화와 일본의 안보역할 확대가 그 핵심이다. 고이즈미 총리 이후 아베 내각에 이르러 도쿄가 집단적 자위권의 재해석 등을 가속화하는 것은 사실상 워싱턴의 승인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미·일 양국 모두 중국(과 북한)이라는 공통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성격을 띤다. 미국 못지않게 일본도 중국의 부상에 큰 위협을 느낀다. 일본은 20~30년 후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와 가공할 군사력을 갖출 수 있는 중국이 과거의 조공적 위치를 요구하고, 자국은 주변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 일본 내에는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고, GDP 6조 달러에 걸맞은 외교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워싱턴이 ‘강요’한 평화헌법을 수정하고 보통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것이 한때 이시하라 신타로의 ‘(미국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A Japan That Can Say No)이 일본 민족주의의 상징처럼 부각된 이유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반인륜적 위안부 범죄의 부정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옹졸함과 좁은 외교 식견을 드러내지만, 오늘날의 중·일 관계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독 관계와 비슷하고 중국이 힘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은 모두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을 반영한다. 미국의 능력과 의지를 깊이 인지하는 중국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국익을 추구한다. 미국에 협력하지만 중국은 대만 통일, 영토 및 영향권 사수와 같은 몇몇 핵심 이익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외교, 군사, 경제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반미 정서를 중심으로 중·러 관계를 강화하고, 반(反)서방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전략 거점을 마련하며, 남·동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동풍31 시험발사, 항공모함 추가 건조, 전략 공군 강화, 사이버전 능력 확대, 에너지 자원 확보, 또 GDP 8조 달러를 넘어 계속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 다가오는 미국과의 미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제 동북아는 서서히 미·중 경쟁이 과거 냉전시대와 비슷한 치열한 형태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그동안 중국이 말해 오던 평화발전, 화평굴기는 머지않은 장래에 비(非)화평굴기(unpeaceful rise)로 전환될 것이다. 한국의 외교, 안보, 통일전략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것은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의 오랜 혈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부상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일정 수준 내에서 증진시키며 일본과의 관계는 역사와 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다. 통일을 포함하는 남북한 관계는 미·중 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중국이 자국 영향권하의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하며, 모든 외교력의 토대가 되는 군사력과 경제력의 신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이번엔 장비 분실

    산 넘어 산이다. 후원금을 모아 간신히 소치에 도착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이번에는 장비를 잃어버렸다. 6일 AFP통신, 영국 BBC 등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출전하는 자메이카 팀이 소치 이동 과정에서 썰매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분실했다고 전했다. 썰매의 날과 헬멧, 스파이크 신발, 경기용 유니폼 등 경기를 위한 필수도구들이다. 덜렁 썰매 몸체만 남았다. 소치행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전지훈련 뒤 뉴욕 JFK공항으로 날아가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필라델피아로 항로를 변경한 비행기는 급유 뒤 늦게 JFK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예약한 비행기는 떠났고 팀은 다른 항공편을 통해 소치에 입성했지만 썰매 몸체 이외의 짐은 도착하지 않았다. 파일럿 윈스턴 왓츠(47)는 “우리의 헬멧, 스파이크, 유니폼이 모두 없다. 아마 JFK공항과 소치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은 대회 출전을 낙관하고 있다. 경기가 열릴 코스를 답사하며 의욕을 불태운 왓츠는 “소치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팬이 우리를 도운 것처럼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적에 직결되는 핵심 장비를 선뜻 빌려 줄 경쟁자가 있을지는 미지수. 왓츠와 브레이크맨 마빈 딕슨이 한 조를 이룬 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 대회 경비 8만 달러(약 8500만원)가 없어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대회 조직위원회 등이 모은 후원금 14만 8000달러를 받아 소치로 가던 중이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기름 오염도 문제지만 심한 악취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유출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는 신덕마을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 마을은 1995년 사파이어호 원유 유출 사고 때도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맹독성 적조까지 겹쳐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 김정식(65)씨는 “그 당시 사고 피해 상황이 되살아난다”며 “하루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한숨지었다. 안나래(22·여)씨는 “귀경을 미룬 채 방제 작업에 손을 보태고 있다”며 “주민들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고 힘든 작업에 열중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1000여명은 어장을 사수하기 위해 3일째 ‘갯 닦기 작업’에 열중했다. 주민들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띠를 일일이 닦아 냈다. 경비정과 방제선 등 200여척도 주변 해역에서 수면을 떠다니는 기름띠와 유막을 제거하는 등 오염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 마을은 260가구 600여명이 128㏊의 공동 어업구역에서 바지락과 톳, 미역 등을 양식하고 있다. 이번 원유 유출로 20㏊가량이 오염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장인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로부터 10여㎞에 걸쳐 기름띠가 확산됐으나 70~80%가량 제거됐다. 그러나 얇게 형성된 유막은 남해와 오동도 인근까지 퍼져 나가면서 양식장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도 낙포부두~모사금 해수욕장 사이에서는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기름띠가 군데군데 관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쯤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W호(16만여t급)가 접안 과정에서 GS칼텍스의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 8584t을 싣고 출항해 사고 당일 접안선 4대의 도움을 받아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하던 중이었다. GS측 관계자는 “이 유조선이 부두를 100여m쯤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30도가량 벗어나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곧바로 파열된 송유관을 잇는 밸브를 잠갔지만 파손된 배관 3곳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돼 바다로 흘러나갔다. GS와 여수시는 사고 직후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이 드럼통 4개 분량인 800여ℓ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해경은 최소 1만여ℓ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0여㎢에 이르는 해상까지 퍼져 나갔으며, 이곳에서 2㎞쯤 떨어진 신덕마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은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 피해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유조선 선장 김모(38)씨와 유조선에 탔던 도선사, 석유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유조선이 정상 항로를 이탈한 경위와 정확한 기름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中 대륙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기점 훈춘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中 대륙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기점 훈춘

    매서운 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8일 중국 훈춘(琿春). 시내를 조금 벗어난 곳에 148만 7000㎡(45만평) 규모의 거대한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해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한 물류단지 공사 현장에는 관리사무동과 물류창고가 서서히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다. 2020년까지 총 2000억원 정도가 투자되는 이곳은 우리나라가 중국 대륙은 물론 러시아 극동 지역과 몽골, 북한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이 될 요충지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지점인 러시아 하산 지역과도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중국 동북 3성인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에서 생산된 물류 또한 훈춘에 위치한 물류단지를 통해 중국 내륙과 외국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연제성 포스코현대 훈춘물류기지 법인장은 “훈춘은 이제 시작하는 곳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북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2020년까지 사업을 다각화시켜 종합 물류회사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사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동북아 핵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훈춘이 유라시아 철도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國務院)이 2012년 ‘중국두만강지역(훈춘)국제합작시범구’ 설립을 비준한 후 개발을 본격화한 게 발전의 계기가 됐다. 2020년까지 조성할 시범구는 90㎢ 면적에 국제산업합작구역, 국경무역합작구역, 북·중 훈춘경제합작구역, 중·러 훈춘경제합작구역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훈춘시 소속 김민철(47) 훈춘국제물류단지 종합관리부 부장은 “훈춘은 동북아 6개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몽골, 북한 등과 통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라면서 “훈춘시도 도로망 연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훈춘은 교통망 확충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창춘(長春)~옌지(延吉)~훈춘을 잇는 총 360㎞ 구간의 고속철도가 올해 완공되고 이미 2010년 동일한 구간에 건설된 고속도로는 러시아 하산까지의 연장을 목표로 공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중국 현지 언론은 훈춘~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 대교의 건설이 올해 안에 착공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훈춘 지역으로 몰려든 물류들이 나진, 하산을 통해 뻗어 나갈 수 있는 셈이다.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훈춘에서 중소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모(43)씨는 “훈춘과 유라시아 철도의 연결은 물류 이동에 있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육로나 항로를 이용하는 시스템에 철도까지 더해진다면 동북 3성이나 러시아 등의 많은 물류를 한 번에 한국과 중국 내륙까지 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경봉 훈춘국제물류단지 기획건설부 부장도 “철도 연결은 관련국 모두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중국은 인건비,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 등 각자의 장점을 살려 서로 교류하면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창춘~옌지~훈춘 구간의 고속철도가 동북 3성의 중국인들을 한국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이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훈춘에서 지린성 성도인 창춘까지 철도 운송시간이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2시간 50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동북 3성의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1억 960만명에 이른다. 훈춘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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