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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 참혹함 속에서도 “온 세상 기쁨 함께하길” 유가족 한 마디에 울고 웃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제일 빠른 비행기는 내일 모레입니다.” 튀르키예에 강도 7.8의 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였던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5시. 이스탄불 공항에서 아다나행 항공편의 탑승 수속을 밟던 기자에게 항공사 직원은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전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 결제까지 해둔 항공편이 결항됐다는 소식이었다. 이미 공항 곳곳에선 기약없이 표를 기다리던 튀르키예인들이 ‘가족에게 빨리 가야한다’며 애타는 목소리로 항의하고 있었다. 당시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의 하타이 공항과 가지안테프 공항 등은 모두 지진 여파로 폐쇄돼있던 상황. 직원에게 애원해 취소표를 겨우 잡은 그 순간부터 튀르키예 지진 참사를 취재한 일주일은 변수의 연속이었다.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에 들어가기 전, 일주일치 기름을 사두기 위해 아다나의 한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소 직원은 하타이까지 가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나와 있었지만 그걸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새벽 4시에 출발했지만 도로 위엔 피난민과 구급차, 중장비 차량이 뒤엉키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불이 켜진 휴게소마다 모든 식량이 동나 있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무너진 건물에 가로막혀 돌아가는 일도 허다했다.어렵게 도착한 하타이주의 건물은 ‘팬케이크’처럼 위층부터 차곡차곡 무너져 있었고 콘크리트와 벽돌은 가루가 돼 있었다. 튀어나온 철근 사이로 식기, 유아차, 욕조, 시계부터 누군가의 다이어리까지 생의 흔적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 앞에서 노숙 중인 주민들은 구조대가 지나갈 때마다 ‘이 안에 가족이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닥불 타는 냄새와 흙먼지 냄새 그리고 우유가 부패한 듯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게 건물 잔해 어딘가에서 시신이 부패하며 풍기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채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숙소를 구할 수 없다보니 밤에는 차 안에서 추위를 견디며 쪽잠을 청해야 했다. 밤마다 흙먼지에 머리카락이 버석거리고 얼굴을 닦은 물티슈가 흙먼지로 누런 색이 됐지만 ‘차박’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운이었다.몸보다 힘든 건 마음이었다. 기자는 일주일 후면 다시 한국으로 떠나는 ‘이방인’이었지만 현지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언제 복구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견뎌야만 했다. 몸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매일 취재가 끝나면 현지인 운전기사와 통역사, 기자가 함께 타고 돌아가던 차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백발이 성성한 운전기사 사마안띳(67)은 “편하게 먹고 자는 게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며 밤마다 잠을 설쳤다. 취재 마지막 날에는 기자를 아다나 시내 호텔로 데려다준 뒤 가족들이 머무는 텐트촌으로 돌아갔다. 사마안띳은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커서 당분간 일을 못할 것 같다며 회사에 휴직 신청을 했다. 비참한 현실을 함께 목격하고 한국어로 전하는 통역사 베이사(25)도 취재 내내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절망 속에서도 셋이 함께 웃었던 유일한 순간은 그곳의 ‘사람들’ 때문이었다. 텐트촌이나 대피소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거나 잔해 속에서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인형을 꺼내와 보여줬다. 구호식품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을 취재하던 기자가 줄을 기다리는 것으로 착각한 이재민 수십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받으라’며 홍해처럼 길을 비켜줘 얼떨결에 빵을 받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차나 음식을 건네는 이재민들의 호의를 거절한 적이 스무번은 넘었다.일주일동안 들었던 말 중 가장 따뜻한 말은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서 들었다. 스무살 조카의 시신이 꺼내지길 기다리며 홀로 잔해 앞에 앉아있던 오즐람(45)은 먼 길을 떠나는 기자를 껴안으며 튀르키예식 전통 인사로 양볼을 차례로 맞댄 뒤 “온 세상의 기쁨이 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속삭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릴 튀르키예인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온 세상의 기적이 튀르키예와 함께하기를.
  • [포토] 화려한 열정의 축제… 브라질 ‘삼바 카니발’

    [포토] 화려한 열정의 축제… 브라질 ‘삼바 카니발’

    지구촌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삼바 축제인 카니발이 3년 만에 제대로 개최된다. 이번 카니발은 17일 저녁(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의 삼보드로무(Sambodromo)라 불리는 삼바 전용 경기장 내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일요일인 19일 저녁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사순절을 앞두고 해마다 개최되는 브라질 최대의 축제로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아예 취소되거나 당초보다 시기를 늦추고 규모도 줄여서 개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2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각 도시의 주요 거리 곳곳에서 ’블로쿠‘라는 형태로 주말마다 사전 행사가 진행돼 분위기를 돋워왔으며 6일간의 공식 축제 기간 내내 길거리 곳곳이 삼바 축제의 장으로 변할 예정이다. 브라질 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카니발 동안 전국에 1200백 편의 추가항공편이 운영되며, 항공 여행객의 숫자는 약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 안정적 관리, 중대본 회의 축소·중국행 항공편 단계적 정상화

    코로나 안정적 관리, 중대본 회의 축소·중국행 항공편 단계적 정상화

    정부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 1회로 축소키로 했다. 중국행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 주 80회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대본은 17일 매주 수·금요일 2회 개최하던 회의를 내주부터 수요일에만 1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건의 등을 반영한 조치로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대본은 지난 2020년 2월 23일 처음 가동돼 유행 초기에는 매일 회의를 진행했다. 매주 월요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의 전문가 브리핑과 수요일 중대본 브리핑은 유지하되, 금요일 중대본 브리핑은 다음주부터 폐지한다. 중대본은 지난 3일부터 금요일 중대본 브리핑을 대면에서 서면 방식으로 변경해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발 감염 확산 대비를 위해 시행했던 한중 항공편 증편 제한 조치도 해제했다.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 주 80회, 내달에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대본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이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주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발 입국자 검사 양성률은 1월 첫주 18.4%(단기체류자 21.9%)에서 2월 둘째주 0.7%(단기체류자 1.5%)로 감소했다. 중대본은 신규 변이 모니터링 및 해외유입 차단 등 상황을 면밀히 살피되 국내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을 고려해 일상회복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총리 “한중 항공편 이달 주 80회로…3월부터 100회까지”

    한총리 “한중 항공편 이달 주 80회로…3월부터 100회까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봄철 산불 대응 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가 증편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도착 공항 일원화 등 이달 28일까지 예정된 나머지 방역 조치는 다음 주에 종료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감소해 1만 명대를 유지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확연하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436명 늘었다. 전날(1만2519명)보다 1083명 적은 수치다.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난 11일부터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1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이번 달까지로 연장했는데 조기 해제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도 보복 조치 성격으로 내놨던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18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계정에 올린 공지를 통해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비자 갈등이 풀리면서 여행업 회복의 ‘마지막 퍼즐’인 중국 시장의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비행기표 구하려 20시간 공항 노숙하는 이재민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비행기표 구하려 20시간 공항 노숙하는 이재민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가족이 죽어서 빨리 가야 한다. 언제쯤 표가 나오는지 알려달라.” 15일(현지시간) 찾은 튀르키예 아다나 공항은 가족의 죽음을 직접 확인하러 가거나 이미 시신을 수습하고 온 이들, 무너진 삶의 터전을 어쩔 수 없이 떠나온 이들의 한숨과 울먹임이 뒤섞여 있었다. 미처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이재민들은 취소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공항 이곳저곳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 갔다. 공항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깁스를 한 사람, 머리에 붕대를 감은 사람도 유독 많았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튀르키예 남부 지역의 공항인 이곳은 지진 직후에도 유일하게 하늘길이 열려 있었다. 최근 지진 피해로 폐쇄됐던 가지안테프 공항과 하타이 공항이 다시 운영을 재개하면서 참사 초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해졌다. 하지만 이재민을 비롯해 피해지역으로 왔다 돌아가는 현지인이 몰리면서 아다나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표는 이틀 뒤인 17일까지 모두 동이 난 상태였다.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공항에서 표를 사기 위해 노숙을 하기도 했다. 에세(13)도 어머니, 동생과 함께 안탈리아로 가기 위한 비행기 표를 구하고 있었다. 공항 구석 의자에서 기다리던 에세는 “아버지는 고향에서 다른 사람들의 구조를 돕고 나서 우리와 만나기로 했다”며 동생을 안고 있던 자세를 고쳐 잡았다.온라인으로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이재민들은 공항 안에 있는 현장 발권대에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한다. 취소 표나 여유 좌석이 생기면 이름이 적힌 순서대로 비행기 표를 받을 수 있다. 집이 사라졌거나 지진 피해지역을 떠나야 하는 이들은 공항에서 20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인 오전 8시쯤 공항에는 이미 3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의자가 부족해 바닥에 드러눕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가족들과 함께 카라만마라슈를 떠나온 카딜(29)은 “지진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이 모두 붕괴됐다”고 울먹였다. 비행기 표를 구하느라 공항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야만 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샌드위치를 나눠주기도 했다. 하루 샌드위치 1000개를 주문해 매일 공항에서 나눔 봉사를 하는 하칸(40)은 “지금은 생업을 이어가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돕는 게 우선”이라며 “거대한 재난이라 수습이 어렵지만, 상황이 어느 정도 나아질 때까진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공항에는 가족이나 친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진 피해지역을 찾아 시신을 수습하고 다시 돌아가는 현지인도 적지 않았다. 이스탄불에서 온 아첼리아(21)는 지진으로 사촌 4명을 모두 잃었다. 아첼리아는 “일자리를 구하러 카라만마라슈에 갔다가 모두 죽었다. 시신을 찾은 뒤 장례를 치르고 돌아가는 길”이라며 “사촌이 죽고 홀로 남겨질 아내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걱정된다”고 했다.
  • 6월부터 태국 가려면 1만 1300원 내야 한다

    6월부터 태국 가려면 1만 1300원 내야 한다

    오는 6월부터 태국에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입국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지 매체 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모든 외국 관광객에게 ‘150~300밧’의 입국세를 거두는 방안을 승인했다. 항공편 입국자는 ‘300밧’(약 1만 1300원), 육상·해상 교통을 통한 입국객은 150밧(5600원)의 입국세가 책정됐다. 시행 시기는 잠정적으로 6월로 결정됐다. 6월 1일 전후 왕실 관보 게재 90일이 되는 시점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외교 여권이나 취업허가증을 가진 경우, 2세 미만 아동, 환승객 등은 징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태국 정부는 올해 약 39억밧(1465억원)의 입국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 장관은 “입국세는 국내 관광 개발과 태국에 체류하는 관광객을 위한 보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당초 지난해 4월부터 징수할 계획이었으나 관광업계의 반발 등으로 지연됐었다. 2019년 연간 4000만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는 2021년 42만 8000명으로 급감했다가 적극적인 입국 규제 해제로 지난해 1115만명으로 회복했다. 올해는 중국 관광객의 본격 재유입 등으로 3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 韓 빗장 풀자… 中, 18일부터 비자 발급 재개

    韓 빗장 풀자… 中, 18일부터 비자 발급 재개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오는 1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중 관계의 갈등 요소였던 비자 제한 공방이 해소됨에 따라 양국 정부·민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5일 “18일부터 한국 국민의 중국 단기 비자(방문, 상업 무역 및 일반 개인 사정 등 포함) 발급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또 중국 이민관리국도 “18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중국의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비자 발급은 지난달 2일 한국의 대중국 제한 조치 시행 이후 40여일 만에 정상화된다.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은 올해 들어 한중 간 최대 갈등 요인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지난달 2일 한국행 중국인의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8일 만인 지난달 10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 이어 하루 뒤인 11일에는 자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를 허락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을 제외했다. 비자 발급은 정상화됐지만 양국 간 왕래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중 간 예정됐던 항공편 증편이 동결된 상황이고, 중국은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국가군(20개국)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로 왕래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 韓 비자제한 풀자 中도 해제…40여일만에 정상화

    韓 비자제한 풀자 中도 해제…40여일만에 정상화

    한국에 이어 중국도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공식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일 한국의 대(對)중국 제한 조치 시행 이후 40여일 만에 양국 간 비자 발급 갈등이 마무리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올린 공지에서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의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 이민관리국도 “한국이 중국 국민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을 고려해 18일부터 한국 국민의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정책도 복구한다”고 밝혔다. 도착 비자는 인도주의적 사유 등으로 비자 없이 긴급 입국한 뒤 신청하는 비자를 말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폭증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달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도 요구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에는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일시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한국인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한국에 대한 외교 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말 한국 정부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를 추가해 내놔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결국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규정하고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했다. 이에 중국도 달라진 상황에 맞춰 상응한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올해 초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로 떠올랐던 비자 제한 공방이 일단락되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비자 발급은 정상화됐지만 아직 한중 간 항공편 증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시범국가군(20개국)에 한국을 제외했다. 이런 것들을 모두 해소해 양국 간 왕래가 본격화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베이징 외교가는 양국 간 비자 갈등이 일단락된 만큼 양측이 한중간 항공편을 주당 100편으로 늘리기로 한 기존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중 비자 갈등에도) 양국 실무진은 꾸준히 항공편 증편 이야기를 나눴다”며 “올 여름이 되면 중국의 해외 항공편 수가 2019년 대비 7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봄방학 시즌 맞아 제주 항공권 매진… 매진… 매진

    봄방학 시즌 맞아 제주 항공권 매진… 매진… 매진

    제주노선 항공권이 매진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15~17일 항공권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항공사들에 따르면 해외노선 확충으로 국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편수가 매달 감소하고 있다. 특히 봄 방학 시즌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티켓이 동 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 예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15일부터 17일까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부산·광주~제주 노선 등 역시 항공권도 매진사태다.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이 해외노선을 확대한 것도 제주 노선 항공권 매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 3260편(도착 6614, 출발 6646편)으로 전년 1만 4452편(도착 7227, 출발 7225편)에 비해 1192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선 편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기간 국제선이 뜨지 못하면서 국제선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을 국내선으로 임시로 돌렸던 것인데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며 “국내선 편수 자체가 줄어들었다기 보다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선 국제선은 늘고 국내선은 줄어드는 착시현상을 느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70% 수준까지 항공편이 회복됐으며 국내선 항공편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 김포공항 대기자가 너무 밀리면서 소형항공기를 대형항공기로 바꿔 대기자를 처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7일까지 전좌석이 매진됐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항공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편수가 2019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65% 수준까지 회복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제주노선 전편이 매진된 것은 3월 개학을 앞두고 가족 나들이 여행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수요가 늘면서 티켓 값도 부담이다. 기존 4만~8만원대 특별 할인권들이 일찌감치 동나면서 10만원을 웃도는 정상운임가격을 고스란히 내고 이마저도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발 제주 항공권의 경우 성인 1명 일반석 편도 기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9만원까지 달하고 있다. 4인 가족(성인 2명, 아동 2명) 기준 왕복 티켓이 최소 80만원 이상 최대 130만원이 드는 셈이다. 서울 방화동 거주 제주 출신 이모(22)씨는 “대학 개강하기 전에 잠깐 제주 고향집에 갔다 오려고 했는데 표가 없어 다음주로 변경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초부터 산방산, 성산일출봉 등 관광지 곳곳에 유채꽃이 만발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러시아, 몰도바 정부까지 전복 음모” 영공 일시 폐쇄

    “러시아, 몰도바 정부까지 전복 음모” 영공 일시 폐쇄

    몰도바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부 전복 음모를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몰도바 영공이 일시 폐쇄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몰도바 영공이 ‘보안상의 우려’로 폐쇄됐다고 치시나우 국제공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몰도바 주요 항공사인 ‘에어 몰도바’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몰도바 영공은 폐쇄됐다.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승객들에게 안내했다. 몰도바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으나, 에어 몰도바는 얼마 후 영공이 다시 개방됐으며 일부 항공편 운항이 15일 재개될 거라고 전했다.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국 및 벨라루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적자 등을 몰도바에 잠입시켜 반정부 시위를 조장하려 했다”면서 “사복으로 위장한 세력들에게 폭력행위를 하게 하고 일부 정부 건물을 공격하거나 심지어 인질을 잡으려는 계획도 세웠다”고 폭로했다. 같은 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의 몰도바 정부 전복 계획 의혹에 대해 당국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가 보여온 행동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달 초 러시아가 친(親)서방 노선의 현 몰도바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몰도바에 반정부 시위 등을 주도할 공작원들을 잠입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만약 몰도바 친서방 정권이 붕괴하고 친러 정권이 들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동쪽(러시아 접경)과 남서쪽(몰도바 접경)에서 협공하는 포위망을 구축하게 된다. 러시아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의혹 제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강력한 대결 구도 안으로 몰도바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며 몰도바 정부 전목 음모는 “완전히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러시아는 몰도바 영토 내에서 미승인 국가로 명맥을 유지 중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목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러시아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몰도바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는 1992년 몰도바와 협정을 맺고 이 지역에 1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정규군을 순차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진출이 본격화하면, 유럽은 (우크라이나 본토와는 별개로) 절충 지역 없이 러시아군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中, 이번 주 한국인 단기 비자 재개할 듯

    中, 이번 주 한국인 단기 비자 재개할 듯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도 ‘보복성 조치’였던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이번 주 내로 해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13일 “한국인의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며칠 안에 곧 비자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이번 주 안에 비자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 관계자는 기술적 조치에 대해 “(그동안 비자 발급이 막혀) 비자 신청자가 몰려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물적, 인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지난달 2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 등을 제한하고, 입국 48시간 이내 실시한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한국이 차별적 입국 조치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으로 맞대응했다. 중국 측은 이에 더해 한국인에 대한 도착 비자 발급 및 경유 비자 면제 중단, 한국발 입국자 중 외국인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 의무화 조치까지 연이어 취했다. 그러나 우리 방역당국이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인 비자 제한을 40일 만에 풀기로 하자 중국도 상응 조치 차원에서 한국인 비자 제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은 일단 유지하기로 한 만큼 중국 측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화는 계속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본국 관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이 조기 종료된 만큼 입국 전후 PCR검사 등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중 국민 간 교류에 지장이 없도록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韓 중국인 단기비자 재개에 中 “우리도 규제해제 검토”

    韓 중국인 단기비자 재개에 中 “우리도 규제해제 검토”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도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보복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르면 수일 내에 비자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양국 간 인적 왕래를 확대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라며 “중국도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2일 관광비자 등 단기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 지 40일 만이다. 비자 제한 조치는 한 차례 연장돼 당초 이달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중국발 입국객들의 양성률도 낮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기 해제가 결정됐다. 중국발 입국 규제 문제로 불거진 양국 갈등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속내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까지 양국 간 항공편 증편 논의가 활발하지 않아 비자 발급이 재개돼도 중국발 입국객이 당장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서 입국한 내외국인 1431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9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3명이 확진을 받았다. 양성률은 1.6%다.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은 1월 마지막 주 이후 일평균 1%대를 유지하고 있다.
  • 정부, 중국발 비자발급 제한 해제에… 제주 “시의적절한 조치”

    정부, 중국발 비자발급 제한 해제에… 제주 “시의적절한 조치”

    제주도는 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정부의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관련해 중국의 코로나19 안정화 상황과 함께 제주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중국인관광객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현재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해외 입국 조치가 해제되고 제주 직항 중국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재 운항 중인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직항편과 함께 코로나 이전 5개국(중국, 홍콩, 마카오 노선 포함) 27개 노선으로 재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과 국제 직항편 재개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유관기관과 5개 제주중국관광홍보사무소(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뚜, 선양 소재)와 함께 중국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중국 현지를 연결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11일부터 재개… “입국자 양성률 1%대로 낮아져”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11일부터 재개… “입국자 양성률 1%대로 낮아져”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조기에 재개한다.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낮아졌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것은 지난달 2일 중단 후 40일만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제외) 조치를 단행했다. 당초 1월 말까지였으나 2월 말까지로 연장했고, 다시 이날 조기 해제를 결정했다. 정부가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조기 해제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데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양성률은 지난달 29일~지난 4일 1.4%(1788명 중 25명 확진)로 지난달 21.7%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지난주 1.1%로 직전 주보다 0.9%p 떨어졌다. 정부의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 해제로 중국 역시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앞서 중국은 한국의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에 대응해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중국을 경유하는 비자 발급을 차단한 바 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검사를 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는 유지하되, 향후 단계적으로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대책으로 단기체류 비자 발급 제한 외에도 입국 전 검사(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와 입국 후 검사(입국자 전원 입국 후 PCR 검사) 실시, 항공편 증편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입국 후 검사와 관련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식은 유지하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대기하도록 하지는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 운영하던 격리시설도 정부 차원에서는 운영하지 않고 확진자가 숙소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정부는 공항 인근 시설 2곳에 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이런 시설에 입실 중인 사람은 7명뿐이다.
  • 윤대통령“제주행 항공편도 곧 재개”…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한숨 돌린 제주

    윤대통령“제주행 항공편도 곧 재개”…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한숨 돌린 제주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낮아졌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는 한편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완화를 검토한다. 단기비자 발급 제한은 당초 지난 1월까지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춘절 이후 재유행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였다.그러나 중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양국의 비자 제한과 코로나 검사 의무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1만 3000여명으로, 금요일 기준 3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200명대이며, 사망자 수는 17명이다. 제주도는 정부의 조치를 대환영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감소 추세를 감안해 중국인관광객 입국 관련 방역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건의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차 전북 전주시를 방문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중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최근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크게 줄고 있다”며 “10일 정부에서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 만큼 중국관광객의 제주입국 방역완화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함께 제주행 항공편 취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오 지사는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인관광객 제주 유치 활성화를 위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강화 조치와 함께 올해 1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중국발 항공기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등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실정이다. 특히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내국인 관광객들이 보복관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하이난성 3월 보아오포럼, 5월 제주포럼,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 식량·연료도 동나…‘2차 재난’에 떤다

    식량·연료도 동나…‘2차 재난’에 떤다

    공항 전광판, 검은 근조 리본가족과 연락 안 닿아 ‘발 동동’“피난처 없어 맨바닥서 지내” “가족과 연락이 안 닿습니다.” 9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난 카밀(33)은 초조한 표정으로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계속 들여다보며 친구들과의 단체 메신저방을 ‘새로고침’하고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 전날 밤 귀국해 고향인 카라만마라슈로 향하던 카밀은 “지진 이후 어머니, 남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동네 친구들이 한 남성의 구조 영상을 보내 주며 ‘네 남동생이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영상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남성의 얼굴과 키, 실루엣 모두 제 동생 같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 7.8의 지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을 강타한 지 나흘째인 이날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환승장은 지진 소식을 듣고 귀국한 현지인들과 해외 구조대원들로 북적였다. 공항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지진이 튀르키예를 덮쳤다’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근조 리본이 표시돼 있었다. 탑승구 앞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은 지진 현황과 구조 속보를 내보내는 뉴스를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탈리아와 하타이, 아디야만 등 지진 피해를 본 도시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 결항 소식에 승객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전광판을 연신 올려다봤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일하다 급히 귀국한 튀르키예인도 있었다. 경기 안산의 공장에서 일한다는 살추쿠(26)는 이즈미르에 살던 약혼자의 비보를 접하고 이날 새벽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살추쿠는 “늦어도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한국에서 일하며 결혼 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어제 친구로부터 여자친구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이즈미르로 가는 비행기도 취소될 수 있다고 해 마음이 급하다”며 울먹였다. 살추쿠의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던 동료 역시 남동생이 사망해 함께 귀국했다고 했다. 몰디브에서 근무하던 중 지진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한 이스마일(40)은 담요와 카펫 같은 구호 물품을 구입해 가져가는 중이었다. 이스마일은 “다행히 가족과 친구들은 살아남았지만, 집이 무너지고 피난처도 없어 맨바닥에 설치한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며 “도로가 다 파괴돼 구호 물품도 빨리 전달되지 않는다고 해서 급한 대로 친구가 지내는 텐트에라도 깔 카펫을 가져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병을 앓고 있는 친구의 다섯 살짜리 아들은 병원이 다 무너지고 그나마 남은 병원조차 지진 피해자들로 가득 차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친구들에게 ‘살아남아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살아남은 이들도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오후 2시 피해 지역에서 가까운 아다나 공항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온 튀르키예인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뒤섞여 혼잡했다. 공항 내 자판기는 물 외엔 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비어 있었다. 승객들은 피해 지역에 가져가기 위해 1.5ℓ 생수 묶음, 비닐봉지에 담은 음식, 각종 상비약과 같은 구호 물품을 챙겨 왔다. 이스탄불에서 사람 몸집만 한 마대 수십 개를 가져온 애미네굴(29)은 “하타이에 있는 병원에 검시용 약물을 전달하러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라며 “도로가 파괴돼 갈 수 없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가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한 시민단체에서 왔다는 메릴(46)은 “피해 지역 식당과 피난처를 찾아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항 출국장에는 참사 현장에서 탈출하려는 튀르키예인들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패딩을 입어도 추운 영하의 날씨인데 슬리퍼만 신고 있는 어린아이도 있었다. 언니와 함께 안타키아에서 왔다는 할리매(16)는 “엄마가 있는 이스탄불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이스탄불에 있냐’고 묻자 “아빠와 오빠는 무너진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가족들과 함께 빠져나온 가제(22)는 “집이 완전히 무너져 길거리에서 이틀을 보냈다”며 “아직도 집 건너편 빌딩이 무너져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소리치던 게 생생하다. 그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무력했다”고 토로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활동에 돌입한 지역이기도 한 안타키아는 피해가 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시내 마트에선 이불, 석탄 같은 구호 물품이 순식간에 동나고 생수, 쌀, 콩 등 비상식량도 진열대에 놓자마자 바로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처했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강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까지 약 1만 9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6만 2900명이 넘는 인원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규모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1만 5895명을 넘어섰다. 해외 24개국 이상에서 모인 구조대원들은 ‘골든타임 72시간’ 안에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이날 안타키아에서 70대 중반 남성 한 명을 구조한 데 이어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일가족 3명을 추가로 구출하는 등 모두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에선 트위터 접속이 차단돼 구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대학에 다니는 수(20)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자신이 고립된 위치를 올리며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는데 어제부터 정부가 트위터에 정부 비판이 올라온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우회접속프로그램(VPN)을 통해 접속하고 있지만 당장 구조 요청을 하던 사람들이나 그런 방법도 공유받지 못한 사람들은 위치조차 알릴 수 없어 구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대해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감염병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PCR 검사 양성률도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인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무작위 선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 차별로 규정해 양국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불거진 한국과 일본 대 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출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튀르키예 강진]살아남은 이들도 위기…물·연료·전력 동났다

    [튀르키예 강진]살아남은 이들도 위기…물·연료·전력 동났다

    “가족과 연락이 안 닿습니다.” 9일(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만난 카밀(33)은 초조한 표정으로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계속 들여다보며 친구들과의 단체 메신저 방을 ‘새로고침’하고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 전날 밤 귀국해 고향인 카흐라만마라쉬로 향하던 카밀은 “어머니와 남동생이 지진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동네 친구들이 한 남성의 구조 영상을 보내주며 ‘네 남동생이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영상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남성의 얼굴과 키, 실루엣 모두 제 동생 같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7.8 규모의 지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을 강타한 지 나흘째인 이날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환승장에는 지진 소식을 듣고 귀국한 현지인들과 해외 구조대원들로 북적였다. 공항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지진이 튀르키예를 덮쳤다’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근조 리본이 표시돼 있었다. 탑승구 앞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은 지진 현황과 구조 속보를 내보내는 뉴스를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다나로 향하던 오전 7시 30분 비행기는 3시간이 지나도록 기약 없이 연착됐다. 일부 승객은 “가족이 있어 빨리 가야한다”고 거세게 항의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안탈리아와 하타이, 아디야만 등 지진 피해를 본 도시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 결항 소식에 승객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전광판을 연신 올려다봤다.이 중에는 한국에서 일하다 급히 귀국한 튀르키예인도 있었다. 경기 안산의 공장에서 일한다는 살추쿠(26)는 이지미르에 살던 약혼자의 비보를 접하고 이날 새벽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살추쿠는 “늦어도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한국에서 일하며 결혼 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어제 친구로부터 여자친구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이지미르로 가는 비행기도 취소될 수 있다고 해 마음이 급하다”고 울먹였다. 살추쿠의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던 동료 역시 남동생이 사망해 함께 귀국했다고 했다. 해외 구조대원들은 구호 장비를 짊어지고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공항 측은 국내선 탑승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한 쪽에 ‘국제 공조 단체 전용’ 수속장을 따로 마련해 구조대가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몰디브에서 근무하던 중 지진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한 이스마일(40)은 몰디브에서부터 담요와 카펫 같은 구호 물품을 구입해 가져가는 중이었다. 이스마일은 “다행히 가족과 친척들, 친구들은 살아남았지만 집이 무너지고 피난처도 없어 맨바닥에 설치한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며 “도로가 다 파괴돼 구호물품도 빨리 전달되지 않는다고 해서 급한대로 친구가 지내는 텐트에라도 깔 카펫을 가져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병을 앓고 있는 친구의 5살 아들은 병원이 다 무너지고 그나마 남은 병원조차 지진 피해자들로 가득 차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친구들에게 ‘살아남아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살아남은 이들도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시내 마트에선 이불, 석탄 같은 구호물품이 순식간에 동나고 생수, 쌀, 콩 등 비상식량도 진열대에 놓자마자 바로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튀르키예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처했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는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까지 지난 6일 발생한 7.8 규모 지진으로 1만 2873명이 목숨을 잃었고 6만 29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이날 현재 299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전체 사망자 규모는 2015년 네팔을 덮쳤던 역시 7.8 규모의 지진 희생자 8800명을 넘어섰다. 해외 24개국 이상에서 모인 구조대원들은 ‘골든타임 72시간’ 안에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자연 재난 전문가인 스티븐 고디는 AP통신에 “생존율은 24시간 안에 구조하면 74%지만 72시간 22%, 5일째는 6%로 떨어진다”며 재난 발생 72시간에 구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말라티아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인 오젤 피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날씨 때문에 동사한 사람도 많다”면서 “잔해에서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장비도 추위에 얼어붙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지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구호 활동에 돌입한 지 약 1시간 반만인 이날 오전 6시 37분쯤 70대 중반 남성 생존자 한 명을 구조했다. 당시 생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출한 같은 장소에서 시신 네 구도 수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정부 요청에 따라 피해가 가장 심한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했고, 이 지역 내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 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튀르키예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에선 트위터 접속이 차단돼 구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대학을 다니는 수(20)씨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자신이 고립된 위치를 올리며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는데 어제부터 정부가 트위터에 정부 비판이 올라온다는 이유로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우회접속프로그램(VPN)을 통해 접속하고 있지만 당장 구조 요청을 하던 사람들이나 그런 방법도 공유받지 못한 사람들은 위치조차 알릴 수 없어 구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풀 듯…中도 보복 완화 가능성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풀 듯…中도 보복 완화 가능성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감염병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PCR 검사 양성률도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인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일본 정부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낮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무작위 선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출국 전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에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조치’라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상황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폐지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 차별로 규정해 양국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6일부터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대상국에서 제외한 바 있다. 중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나라 모두 ‘입국 규제 논란’이 장기화되고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불거진 한국과 일본 대 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출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중국에 빗장 푸는 日…“이달 말부터 코로나 검사 중단”

    중국에 빗장 푸는 日…“이달 말부터 코로나 검사 중단”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인데 앞으로는 무작위로 뽑아 검사하는 샘플 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게 요구하고 있는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현재 7일 이내 중국 본토 체류 이력이 있거나 마카오 직항편 입국자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샘플 검사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행 항공편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국발 여객기 입국 공항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주부 국제공항으로 제한했는데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해제하고 중국발 항공편도 증편하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려는 데는 이들의 코로나19 양성률이 지난달 말부터 1% 미만에 그친 데다 신규 변이도 나오지 않는 등 확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위드코로나’ 봉쇄 정책을 전면 해제하기로 하자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은 지난달 10일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비자 발급을 임시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전면 해제했고 이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방역 완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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