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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전쟁/ 기업 3단계 비상체제 돌입

    재계의 대책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자 국내 기업들은 미리 짜둔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비상시나리오 가동 대부분 기업들은 20일 오전 일제히 비상회의를 갖는 한편 비상대책팀을 가동했다.이라크전 예상 시나리오를 단기전(1개월 전후),중기전(2∼3개월),장기전(4∼6개월) 등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대응체계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 주요 투자 및 영업전략을 재점검하고 비용절감,현금확보 등 안전위주의 보수적 경영기조로 무게 중심을 옮길 계획이다.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주재원들의 안전.삼성·LG·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미 이라크 주변 지역의 주재원들과 가족들을 귀국시키거나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등 역내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최악의 상황에 대비,안전지대로 피신한 직원들의 귀국을 위한 항공권도 확보했다. LG전자는 당초 대피 예정지였던 두바이도 불안하다고 판단,주재원 일부만을 남겨놓고 전원 남아공 지사로 이동시키기로 계획을 바꿨다. ●전자·자동차업계 환리스크 축소 총력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인 삼성전자는 주재원들의 안전대책 점검과 함께 이라크전의 전황 및 현지 분위기 등을 본사에 시시각각 보고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슬람권 수출 비중이 4%,이라크 인접국가 수출 비중은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환리스크 축소 등의 시나리오 경영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도 본부장 등 최고경영층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준비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7만 7500여대로 적지 않은 규모여서 수출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북미 및 유럽지역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노선 감편 운항 정유업계는 원유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원유수입 도입선 다변화에 총력을 쏟는 한편 원유거래소의 주재원들과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가동,24시간 유가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SK㈜는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현재 65% 수준인 원유 장기 계약물량의 안정적인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동에서 원유 수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서아프리카와 북해,남미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LG정유도 장기 도입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유공급 중단 가능성이 큰 이라크 주변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을 축소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대한항공은 이미 인천·김포공항 항공유 급유시설의 비축량을 최대한 늘렸다.동남아 등 다른 노선의 감편 운항도 적극 검토 중이다.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신규 투자 동결,경비 10% 절감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 유가변동이 있더라도 일정한 가격으로 항공유를 공급받는 헤지 전략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對美 항공화물 8~12시간전 통보/“테러방지차원” 수출·항공업계 비상

    미국이 해운에 이어 미국행 모든 항공기에 대해 오는 10월부터 적재 8∼12시간 전에 화물정보를 미 관세청에 사전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나라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의 수출주력 상품을 포함한 수출 물량의 30%(가격기준) 가량을 항공 운송으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국내 수출업체와 항공사 등의 대미 화물 선적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관세청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관세청은 항공 화물을 사전 검색,위험 화물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통관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3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수출국의 항공사는 서류 등의 특송화물은 항공기 출발 8시간 전에,일반화물은 12시간 전에 각각 항공화물정보를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미 세관에 제출토록 했다. 지금은 항공기가 미국에 도착한 뒤 4시간 이내에 항공화물 정보를 미 세관에 제출하면 된다. 개정안은 또 미 세관은 항공사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뒤 ‘유보’ 또는 ‘보완지시’가 있는 화물은 항공기 탑재자체를 불허하도록 명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 항공사는 인천·부산공항 등을 통해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KAL)은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지난 11∼13일 서울과 인천공항 및 부산에서 ‘항공화물 품질강화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설명회 자료에서 “사전 운송정보가 결여된 화물의 지연 출발이 불가피하고,공항으로의 화물 조기 반입에 따른 운송시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업체들이 규정을 지키더라도 물류비 증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은 관련 규정 및 시스템을 정비해 10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나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전면적인 시행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김길섭 부장은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품의 99.8%가 선박을 이용하지만 반도체·휴대폰 등이 항공기로 수출되기 때문에 가격 기준으로는 항공화물이 30%쯤 된다.”면서 “미국이 테러 방지 차원에서 해운에 이어 항공화물까지 사전 통보를 의무화하기로 해 수출업체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해운화물에 대해 지난 2일부터 선적 24시간 이전 적하목록 제출을 의무화했다. 오승호기자 osh@kdaily.com ◆무역업계 반응 무역업체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미국의 ‘항공화물 사전 통보 의무화’ 조치는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휴대폰을 항공화물로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당일 선적,당일 도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항공화물 정보를 항공기 출발 8∼12시간 전에 미 세관에 신고를 하게 되면 미국에 도착하는 시점이 하루 늦어질 수 밖에 없어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까 걱정하고 있다. 반도체를 수출하는 암코코리아(옛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수출제품의 99%를 항공화물로 보내는데 이런 조치가 강행되면 재고관리 비용은 물론 적기에 수출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테스트를 거치자 마자 시장을 선점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수송이 필수적인데 앞으로 바이어들이 중국·타이완 등 경쟁업체로 눈을 돌릴 경우 국가경쟁력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대미 수출업체들도 화물의 적기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부 수출업체들은 선적 기일을 맞출 수 있도록 제품생산을 앞당기는 등 자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김성수기자 sskim@
  • 고유가 시나리오 경영 돌입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자 국내 기업들이 투자규모 축소,비용 절감 등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두바이유 현지 거래가격은 배럴당 29.61달러로 전날보다 0.13달러 상승했다.특히 10일 이동평균 유가는 전날의 28.88달러에서 29.02달러를 기록,정부의 2단계 고유가 대책 시행기준선인 29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SK 등 주요 그룹들은 올 상반기 투자 계획을 하반기로 늦추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시나리오 경영 돌입 유가 40달러를 기준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삼성은 점차 고유가 상황이 현실화됨에 따라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0.3%의 원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원가절감 대책을 마련 중이다.부품업체나 하청업체에 유가 상승분을 전가하기보다 공정 단축이나 6시그마 활성화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그룹 차원에서도 차량 10부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가에 민감한 화학 계열사의 경우 당초 27달러를 기준으로 세운 경영계획의 전면 재조정을 검토중이다. SK도 SK텔레콤 산하 경영경제연구소에서 이미 유가 동향과 관련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작성,그룹 CEO(최고경영자)에 일괄 배포한데 이어 계열사별 상황을 감안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화도 올해 경제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아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동결했다.다만 이미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따른 불가피한 투자는 지속하기로 했다. ●정유·항공업계 비상 정유업계는 일단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가동률을 축소하고 기름값을 수시로 인상키로 했다.석유화학업체들도 유가상승으로 나프타 등 기초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자 도입선을 다양화하고 업체간 공동 구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비축분을 최대한 확보하고 헤지(위험회피) 대책을 마련중이다.항공사들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올라갈 경우 연간 300억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기내식사업부를 늦어도 이달안으로 마무리짓고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이용과 내수판매 감소가 예상되면서 디젤차,소형차,준중형차 등 연비가 높은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한편으로는 중동지역 산유국이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이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내수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유가를 배럴당 평균 35∼36달러로 예상해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 최여경 김경두기자 golders@
  • 부시연설 이후 ‘세계경제’ 또 술렁/재계 대응책마련 부심

    이라크에 대한 ‘부시 연설’이후 재계가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무장해제 아니면 전쟁’발언이 나온 뒤 세계 경제가 불투명해지고 유가 상승,환율 하락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를 것을 우려,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공세를 펼침에 따라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유가나 환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에너지·원재료 비용 부담과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대비책을 세우는데 부심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화결제를 확대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거나 종합화학 등 연료비 비중이 큰 계열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하는 등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별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전략 설명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제조원가에 미치는 부담보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더 큰 문제”라며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비가 뛰어난 소형 및 디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국내·외 공장의 원가절감시스템을 완전 가동하는 한편 소형 및 디젤 자동차 중심의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SK·LG칼텍스 등 정유사들과 대한·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석유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석유 공급원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미 산학연구소 美서개소 대한항공·남가주대등 참여

    한·미 산학협력 공학연구소가 탄생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하대와 미국의 남가주대,항공우주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가 참여해 ‘프랫 앤 휘트니 국제협력 공학연구소(PWICE)’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인하대 정보통신공학부,남가주대 통합미디어시스템 연구센터,프랫 앤 휘트니사 연구진 20여명 등이 항공우주,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미국 대학에 한·미 산학협력 공학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연구 성과는 향후 양국 항공업계로 기술이 이전돼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이 연구소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전트 비벌리 윌셔호텔에서 연구소 창립과 조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꿈의 철도’ 국내 교통혁명 이끈다

    ◆올 고속철 부분개통… 교통망 어떻게 변하나 올해 국내 교통망 변화중 가장 큰 ‘이슈’는 철도가 21세기 교통혁명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다는 것이다.고속철도가 오는 12월 개통되기 때문이다.고속철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반면 항공 이용객은 급감,노선이 폐쇄되는 현상이 늘어나며 고속도로 건설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계획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철도는 날고 비행기와 고속도로는 기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 개통과 삶의 변화 올 12월이면 서울∼대전 구간 고속철도가 우선 개통된다.내년 4월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구간에도 고속철이 개통되는 등 그야말로 ‘꿈의 철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은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서울에서 대전까지 40분만에 주파,출퇴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또 서울∼부산은 2시간56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올 12월 이후의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 ▲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를 가져와 이로 인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 개통으로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간은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고속철 개통으로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빠진 철도 개량사업 올해 안으로 선릉∼수서 전철복선과 송정리∼목포 철도복선,조치원∼제천 전철화,천안∼조치원 전철화 등 4개 철도노선 개량사업이 완공된다.또 울산∼포항 전철과 진주∼광양 철도,원주∼제천 전철,소사∼정왕 전철 등 단선으로 운영돼온 4개 철도노선의 복선화가 시작된다.여기에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12억원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분당선 선릉∼수서간 복선전철은 상반기중 완공되며,현재 운행중인 수서∼오리구간과 연결돼 분당신도시 및 인근 주민의 교통불편을 덜어준다.1968년 시작된 호남선 복선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송정리∼목포 철도는 하반기에 완공된다.이럴 경우 서울∼목포간은 기존보다 16분 빨라진다.조치원∼제천과 천안∼조치원 전철화 사업은 올해 말 끝나 경부선과 충북선,그리고 중앙선을 연결하는 순환 전철망을 구축,물류수송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또 올해 신규 착공하는 울산∼포항구간 복선화사업은 경부고속철과 연결운행이 가능해져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서울∼울산과 서울∼포항은 현재 4시간54분과 5시간5분에서 각각 3시간7분과 3시간20분으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철도신설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건교부는 오는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원주∼강릉간 150㎞의 철도신설공사계획을 준비중이다.이럴 경우 서울∼강릉간이 7시간대에서 무려 2시간5분대로 대폭 줄어들어 수도권과 영동지역을 잇는 교통물류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다.건교부는 또 성남∼여주간 신설노선 철도사업을 위한 기본설계에 이미 착수했다. ●외면받는 국내 항공망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 이용객 감소율이 전년에 비해 목포(-65%),사천(-3.3%),여수(-28%),김해(-10.8%),광주(-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이에 따른 노선폐쇄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해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했으며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해 5월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사천공항도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지난해 모두 폐지했다.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노선폐쇄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항공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盧당선자의 철도공약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크게 다섯가지 철도사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경부선 천안∼조치원(32.7㎞),장항선 장항∼군산(17.1㎞),충북선 조치원∼봉양(115㎞)의 복선 전철화,동해남부선 부산∼울산(72㎞),경부선 수원∼천안(55.6㎞) 복선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건교부에서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장항선의 경우 2006년 완공예정으로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현재 공사중(15%)에 있다.경부선 천안∼조치원 구간은 총사업비 1071억원을 투입,총공정 66%를 보이고 있다.총사업비 2636억원을들이는 충북선 조치원∼봉양간 전철화사업은 현재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경부선 수원∼천안간 2복선화사업이 2004년 완공예정이며 동해남부선 부산∼울산간 복선 전철사업은 총사업비 5832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2010년에 완공한다. ◆원주~강릉 철도 신설되면 올 7월 제21회 동계올림픽의 유치지가 강원도 평창으로 확정되면 오는 2009년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개통돼 수도권과 강원지역간 교통 및 물류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원주∼강릉간 철도연결 총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원주∼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에 이르는 150㎞ 구간이다.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되면 서울 중앙선이 영동선으로 연결돼 서울∼강릉간이 현재 6시간15분에서 2시간5분으로 단축된다.수도권과 동부간 횡축으로 철도망을 구축,낙후된 강원지역 개발촉진이 기대된다.특히 오대산·설악산권 관광자원 개발이 활성화되며 기후에 관계없이 전천후 수송수단을 확보하게 된다.영동으로 향하는 여름 휴가철 교통난 해소는 물론이고 겨울철 눈꽃관광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당초 동해권 물류수송의 수도권 직결화를 위해 지난 96년 서울대 공학연구소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또 97년 4월부터 99년 12월까지 횡성∼강릉간 노반 기본설계를 이미 시행했으며,기본구간에 대해서는 2000년 3월부터 8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계없이 원주∼강릉간은 이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경부·호남 고속철도와 함께 수도권과 영동을 잇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항공대책 건교부는 21일 국회 건설교통위 현안보고에서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대구 항공수요가 65%,서울∼부산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지방공항 활성화대책도 보고했다.그러나 이렇다 할 묘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실에서는 우선 동남아,중국,일본 등 인근 국가와의 지속적인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의 지방∼국제노선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또 부산과 강원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지방공항 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릴 계획이다.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 보조제도를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 도시는 어떻게 하나 얼마전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증편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원·달러 환율 급락… 희비 엇갈린 주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져내리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말 1200원대를 깨뜨리며 한해를 마감한 환율은 새해들어 1190원대,1180원대를 차례로 무너뜨리더니 15일에는 오전 한 때 1171.50원까지 하락,1170원대를 위협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초쯤에나 현재의 환율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그 시기가 1년 가량 앞당겨지면서 증시에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효과’ 잡아먹는 환율하락 올들어 환율이 1200원대 밑에서 맴돌면서 주가도 660선 돌파에 힘겨움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각종 경기부양조치가 제대로 약발을 받지 않는데다 이라크전쟁 우려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 약세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후식 투자분석팀 부장은 “달러 약세가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의 이탈을 불러올 경우 미 주가에 강한 동조화를 보이는 우리주가도 크게 뻗어오르기 힘들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3월로 예측되는 이라크전쟁 개전 시점 이후에는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연말에는 달러당 11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본다.지난해 재정수지적자가 5000억달러에 육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오상훈 팀장은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지금은 주가가 환율에 휘둘리고 있지만 2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 주가가 펀더멘털에 좌우되는 정석 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약세의 수혜주와 타격주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환율하락은 전통적으로 악영향을 미쳐왔다.그러나 엔화 강세가 동반되는 등 환율시장의 역학관계가 복잡해진 터여서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증시관계자들은 말한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할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은 영업이익이,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경상이익이 개선된다.”며 관련 업종으로 항공업,정유업,음식료업 등을 꼽았다.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및 부품업,자동차,화학업 등에는 부정적 효과를 예측했다.한전은 외화부채가 많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측되지만 유가의 향방에 더욱 민감한 만큼 두가지 효과의 상쇄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후식 부장은 “환율하락이 주가하락을 불러올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주도 타격을 받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환율수혜주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예상실적 대비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관련 종목으로는 CJ,삼양사,포스코,호남석유,하이트 등을 꼽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내외 경기 불투명, 내실 다지기 삼성·LG등 부채축소 자산매각

    ‘아껴야 산다.’ 대기업들이 당분간 공격경영을 유보하고 사실상 ‘짠물 경영’에 나서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동부 등 대기업들은 고유가 지속,환율하락,소비심리 위축,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국내외적으로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 축소,자산 매각 등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불투명한 대외환경 때문에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까지는 과감한 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 및 긴축경영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긴축경영 돌입 항공업계는 고유가 지속과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용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기내식사업부와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을 늦어도 다음달까지 마무리짓고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항공노선은 과감히 축소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올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경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수익 중·단거리 신노선 개설과 노선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비용도 아깝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8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올해 130%대로 낮출 계획이다.이를 위해 아파트 분양사업과 보유빌딩 매각으로 현금 2400억원을 확보,단계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동부 관계자는 “금융권 이자지급 감소와 경영평점 향상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회사채 2160억원을 올해 안으로 상환해 ‘빚없는 경영’에 도전한다.지난해에는 회사채 등 금융기관 차입금 3490억원을 갚았다. 삼성전자도 금융기관 대출금 및 회사채 상환을 앞당길 계획이다.지난해 7000억원을 상환해 현재 차입금 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부동산 매각 서둔다 한화는 유휴 부동산을 조속히 개발,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도 서울 영등포 공장부지 등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화 관계자는 “내실·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면서 “인천공장 매립지 개발과 매각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기업 연말연시 휴무 ‘희비’

    ‘휴무도 부익부 빈익빈’ ‘샌드위치 데이’가 없는 올해 연말연시 휴무는 기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릴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동부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GM대우자동차 등대부분의 대기업이 내년 1월1일 하루만 쉰 뒤 정상근무키로 했다.삼성전자는 31일 오전 사업장별로 종무식을 갖고,1월1일 하루를 쉰 뒤 2일 시무식을 갖는다. 건설,철강,정유,섬유,화학,항공업체 대부분과 종합상사들도 법정공휴일인 1월1일 하루만 쉰다.한화도 전 계열사가 31일 종무식을 갖고 1월2일 시무식으로 새해를 열 계획이다.반면 LG전자,LG화학,LG건설 등 대부분의 LG계열사와현대자동차 등은 최장 5일간의 휴무를 실시,충분한 재충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LG계열사들은 28일이 격주휴무 토요일인 까닭에 27일 종무식을 갖고 30일,31일은 팀장 재량으로 연월차 휴가를 쓰도록 해 사실상 5일을 쉰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29일부터 4일간,기아자동차와 하이닉스반도체는 1월1일과 2일,LG상사는 31일과 1월1일 휴무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유나이티드항공 파산보호 신청’회생절차’돌입...정상운항

    (시카고 AP AFP 연합) 부채와 경영난에 시달려온 세계 제 2위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의 모기업인 UAL이 9일(현지시간)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UAL은 최근 2년간 심각한 경영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오는9억 200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할 수 없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미국내 전체 항공편수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17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전세계 항공사중 가장 광범위한 노선망을 지닌 유나이티드항공의 파산 보호신청은 미 항공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UAL은 파산을 면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향후 5년 6개월에 걸쳐 52억달러에 달하는 임금 삭감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독자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썼으나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이에 따라 UAL은 앞으로 연방 파산법원의 보호 아래 채권자들의 소송 위협으로부터는 벗어나게 되며 경영과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벌일 수 있게 된다. UAL의 파산보호 신청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회사의 경영을 감독하게 될 연방 파산법원 판사가 임금 삭감과 대규모 감원을지시할 가능성이 높아 UAL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한국의 홍보대행사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파산보호 신청은 미 파산법 11조에 따라 영업 및 재정 강화를 위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모든 항공편은 정상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 UA파산위기… 국내항공 불똥/적자노선 폐쇄등 대책마련

    세계 2위 항공사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이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국내항공업계도 장기적인 생존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노선을 장기적으로 폐쇄하는 등 고수익 위주의 노선망을 구축하고 인력,조직,비용은 최대한 절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국제선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 10회에서 7회로 감편하고 수익성이떨어지는 부산∼괌 노선을 오는 13일부터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내년 하계스케줄이 나오는 2003년 3월쯤 노선축소나운항 중단을 검토중이다. 국내선도 김포∼양양 노선은 이미 운항중단에 들어갔고 김포∼목포 노선은감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수익성을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고수익 중·단거리새 노선 개설 및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9·11 테러이후 비수익 노선감축과 운항중단,인력감축,비영업용 부동산 매각,투자규모 축소 등 수지개선을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을 전개한데 이어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스타얼라이언스의 대표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파산위기에 직면하면서 동맹체 파트너로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지만 현재로서는 준회원 상태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유나이티드 항공 파산 위기...이르면 이번주말 보호신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아메리칸항공(AA)에 이은 세계 제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이 이르면 이번 주말 파산보호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월 초 글렌 틸턴 셰브론 텍사코 부회장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기사회생을 노렸으나 4일(현지시간) 연방항공안정위원회가 유나이티드에 대한 18억달러 지급보증을 거절함으로써 법원의 경영관리는 불가피하게 됐다.틸턴 회장은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도 비행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5일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3.12달러에서 1달러로 68%나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는 유나이티드가 상장조건에 부합되는지 검토에 들어갔다.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나이티드의 채무 신용등급을 ‘정크 본드’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떨어뜨렸다.콘티넨털 항공 등의 경쟁사들은 유나이티드의 경영난이 9·11 테러 이후의 고객 감소가 아닌 자체 부실에 있다며 정부의 지급보증 거절을 환영했다. ◆자구노력 외면으로 화 자초 1994년 경영난 때 임금삭감을 조건으로 조종사와정비공 등에게 주식을 준게 화근이다.근로자와 퇴직자들은 55%의 지분으로 이사회를 장악,수당인상등에 앞장서면서도 급변하는 항공업계의 현실에는 대처하지 못했다.특히 2000년 유에스 에어웨이를 인수하려 할 때 노조가 태업을 일삼은 것은 경쟁력약화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합병시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을 우려,시간외 근무를 거부하고 파업 분위기를 조장했다.항공운행 중단과 지연이 잦아져 지난해 4∼9월에만 2만 7000건의 비행편이 취소됐다. ◆주식 휴지조각으로 틸턴 회장은 52억달러의 임금삭감 방안을 제시하면서 앞서 지난 6월에 신청한 18억달러의 채무보증을 거듭 요청했다.그러나 연방 위원회는 “유나이티드의 부실은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경영 전반에 결점이 많은탓”이라며 보증을 거절했다.임금이 높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항공수요로는8만 1000명의 근로자와 하루 1800편의 비행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유나이티드의 좌석당 1마일 운행비용은 11.2센트로 미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다.할인 티켓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7.39센트,델타 항공은 10.28센트,아메리칸 항공은 10.8센트다. 유나이티드가 파산보호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항공편 축소와 근로자 감축,임금삭감 등이 예상된다.한때 200달러를 넘나들던 주식은 바로 휴지조각이 된다.연방위원회는 법원의 경영관리를 전제로 유에스 에어웨이에 했던 것처럼 18억달러의 채무보증에 나설 전망이다.시티그룹과 체이스 맨해튼 은행 등도 20억달러의 대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의 빚을 갚아 부도는 막을 수 있지만 하루 800만달러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극도의 긴축 경영이 없으면 회생은 불가능하다. ◆재편 예고하는 항공업계 지금까지 10여개 파산보호 신청을 낸 항공사 가운데 콘티넨털 항공과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만이 독자 생존했고 유에스 에어웨이는 법원의 보호하에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유나이티드가 운행노선을 줄이기 시작하면 일단 탑승객은 다른 항공사로 몰리게 마련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나이티드는 저가공세에 나설 것이고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격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이를 견디지 못하는 항공사들은 결국 파산,항공업계는 몇년 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살아남기 위해선 대형 항공사들도 장기적으로 적자노선의 폐쇄와 영업장 축소,온라인 영업을 통한 인건비 감축,기내 서비스의 단순화 등 저비용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mip@
  • 美, UA채무보증 거부 파산보호신청 불가피

    (뉴욕 연합) 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이 신청한 18억달러 채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증이 거부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항공운송안정화위원회는 4일 유나이티드항공의 자구계획이 현실적으로이 회사의 금융정상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정부보증을 거부했다. 세계 2위의 항공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달에 거의 1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채무보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정비공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등의 양보안을거부했으며 수정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미국정부는 9·11테러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채무보증을 해 주기로 결정했었다.
  • 한국 영공통과료 턱없이 싸다

    우리나라의 영공통과료가 외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싸 현실화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공통과료는 비행기 편당 평균 92달러로 이웃 일본(720달러)보다는 1/8,북한(310∼650달러)보다는 최저 1/7 수준이다.이는 우리나라 항공기가 다른 나라 영공을 통과하는 30여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공통과료가 가장 비싼 나라는 러시아로 편당 3768달러에서 최고 1만 5000달러까지 받는 등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다.또한 캐나다는 지난 95년부터 편당 1700달러씩을 받고 있으며 중국도 ㎞당 65센트에서 1달러대로 2배 가까이 올려 현재 편당 1328달러씩 받고 있다.이밖에 독일(1248달러)·프랑스(1180달러)·슬로베니아(1222달러) 등의 순이며 우리나라와 공역(空域) 넓이가 비슷한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도 300달러 이상씩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영공통과료가 싼 것은 공역이 넓지 않아 지리적으로 이점이 많지 않은 데다 영공통과료 산정에 대해서도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0년 외국항공기가 자국 영공을 지날 때 대당 720달러씩 내게 하면서,대신 일본 내의 공항에 이착륙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항법시설 사용료를 4% 낮춰 연간 30억엔의 비용을 줄이는 적극적인 정책을 폈다.또 중국 정부는 지난 96년 자국의 이익을 내세워 우리나라에 일방적으로 영공통과료를 올린다고 통고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4년까지 편당 120달러를 받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이던 98년부터 오히려 92달러로 낮추는 등 국제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대영 항공안전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영공통과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값이 싼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F15K 주요부품 제작 물량 美보잉사, 호주업체에 넘겨

    미 보잉사가 지난 5월 F-15K 정식계약 당시 한국항공(KAI)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규정된 차기전투기사업 주요 구조물인 ‘섹션 일레븐’제작물량 2억 5000만달러어치를 호주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미 보잉사는 대신 우리나라에는 액수는 비슷하지만 수익성과 기술 이전도가 낮은 민항기 출입문 등 13종류의 단순 판금조립체를 발주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KAI의 내부 문건인 ‘FX Offset 물량현황’자료에 따르면 보잉사측은 지난해 8월 KAI와 절충교역 협상을 통해 F-15K 전방동체 및 주익 등 군수 제작 물량 7억 5000만달러어치와 민수 물량인 섹션 일레븐 2억 5000만달러어치의 제작 등에 합의한 것과 달리 섹션 일레븐 물량을 지난해 말 호주 업체로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오마이뉴스는 “FX사업을 통해 2015년 이후 한국형 전투기 독자개발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던 국방부의 약속은 자잘한 부속부품 몇 가지를 조립하는 수준에서 끝나게 됐고,한국 항공업계가 미 항공업체의 최하위 소모품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방부 관계자는 “미 보잉이 보잉747의 섹션 일레븐 부분을 호주 업체로 넘긴 것은 지난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FX 기종 결정이 올 5월로 지연됨에 따라 해당 물량을 잡아놓을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에어프랑스 노조 파업 돌입, 국제선등 수백편 운항 취소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노조가 6일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 및 국내 노선 수백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측은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국제노선의 38%,유럽노선의 48%,단거리노선의 30%를 운항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임금 10% 인상 등 조종사들의 급여,근로조건 개선 요구를 회사측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경영진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종사들의 고율 임금인상 요구는 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에어프랑스는 올 1·4분기중 순익이 1억 6000만유로로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세계항공여객 내년 6% 증가할 듯 (런던 AP연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여객수가 올해 3% 감소한 뒤 내년에는 6% 증가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그러나 항공업의 재정상황은 2004년 이전까지는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IATA는 2004년∼2006년 여객 증가율이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오바니 비시그나니 IATA 회장은 여행수요와 패턴이 변화하고 저비용 항공기가 늘어 여객수가 회복됐다고 모든 것이 9·11 이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당경쟁을 경계했다. ***에어프랑스 나흘간 파업 예고 (파리 연합) 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노조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다.에어프랑스 내 제 2노조 민항기조종사노조(SPAC)는 4일 노사간 단체협약 기한이 만료했으나 경영자측이 재협상을 봉쇄하고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촉구했다.에어프랑스는 5일 항공기 운항 취소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日,새 경기부양책 20일께 발표 ( 도쿄 AFP 연합)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금융권의 부실여신 해소 및 소비진작을 위한 감세를 골자로 한 새 경기부양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올들어 경기부양대책을 이미 두차례나 시행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새 부양책에는 정리회수기구(RCC)를 이용,일본 은행들의 부담이 되고 있는부실여신을 해소하는 등의 금융조치와 금융기관들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1조엔 규모의 세금삭감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도 단행할 계획이다. ***인피니온-난야 합작법인 설립 세계 제 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과 타이완 최대 D램업체인 난야가 이달말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타이완 경제일보가 5일 보도했다.양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하게 될 이 합작법인은 12인치 웨이퍼생산을 위한 것으로 초기에는 월 2만개를 생산할 방침.오는 2004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세계 5위의 D램 생산업체로 부상,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 [CEO 탐구] 박삼구 금호그룹 신임회장/금호 ‘보수 옷’ 벗는다

    ■경영철학 재계의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이 관리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朴三求·57) 회장이 꾀하는 변화다.‘1등 가치’‘업계 최고’등 금호그룹에서는 생소하다 싶은 문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박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리경영’을 역설했다. 관리경영이 “삼성과 같은 의미의 관리경영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영업능력의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삼성이 영업을 잘하는 것도 그 효과 아니냐.”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오는 2010년에는 5대 그룹에 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내세웠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들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 텐데 개의치 않는다는 투다. 그동안 고리타분하다고 할 정도로 금호그룹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래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진취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박회장의 취임 이후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그의 개인적 캐릭터에서 연유한다. 그는 합리주의자이자 완벽주의자다.적당히 넘어 가고,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아는 척하는 적당주의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는 또 수치 신봉자이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금호 창사이래 처음으로 간부들이 그룹 연수원에서 회계중심의 경영 기법에 대해 합숙교육을 받기도 했다. 박회장이 취임초 삼성을 연상케 하는 관리경영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같은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그는 박정구 회장 타계이후 그룹회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전기를 구입,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관리경영론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는 기회가 닿으면 다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한다.여기에는 올해안에 반드시 금호타이어의 매각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구조조정과 경영실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신소재나 생명공학,물류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지난 1980년부터 4년간 자신이 맡고 있던 금호실업의 무역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등그룹의 주력기업을 4개로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금호는 30대 그룹 가운데 최우량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이것이 88년 항공업 진출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우선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구조조정을 성사시켜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시장의 불신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룹의 문화를 진취적으로 바꾸는 일도 숙제다.50여년간 지속돼온 문화이기 때문이다.매각대상인 금호타이어 외에 알짜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김성곤기자 ■인간 박삼구 박삼구 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린다.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측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엄한 시어머니로 돌변한다.시어머니 이미지는 간부들이 느끼는 이미지다.업무처리가 허술한 간부들은 가차없이 혼낸다. 반면 박회장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직원들과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평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자상하고 소탈한 경영자로 통한다.그는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잃지 않는 스타일이다.경영자의 길에들어선 뒤에도 학교 친구들과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가끔 친구들과 골프를 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그는 관리경영을 추구하는 등 일에는 빈틈이 없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의리파’로 불린다. 지난 80년대초 고교 선배인 김모씨가 필화사건으로 기자직에서 해직된 후 옥고를 치르고 나오자 살림에 보태쓰라며 당시 1000만원의 거액을 건네준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군부의 서슬이 퍼렇게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박회장 주변에는 이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이 때문에 너무 주변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는 5형제 중에서 가장 쾌활하다.그는 세째 아들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전임 회장 가운데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이 고고한 학자풍이라면 고 박정구(朴定求) 전 회장은 보스형으로 평가받는다.박회장은 스스로 “두 형의 중간쯤 된다.”고 평한다. 그는 한국은행 총재와 재무부장관을 지낸 이정환(李廷煥)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딸인 이경렬(李慶烈·52) 여사와 73년에 결혼,세창(世昌·27·연세대 생물학과 졸업)·세진(世眞·24·이화여대 가정학과 졸업) 남매를 두고 있다.재계에서는 인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금호에 관리경영의 기치를 든 박삼구 회장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US항공 이어 유나이티드 파산 우려 美항공업계 ‘흔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항공업계에 ‘파산 도미노’ 열풍이 부는가.미 7위 항공사인 US 항공에 앞서 지난달 미주리주 캔자스에 본사를 둔 뱅가드 항공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월가에서는 미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고비용 체제를 개선하지 않는 한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항공사로는 처음 지난 11일 파산보호 신청을 낸 US 항공은 12일 법원으로부터 회사 재건계획을 승인받았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CS 퍼스트 보스턴 은행으로부터 5억달러의 지원을 다짐받아 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일부 직원들이 25% 임금 삭감에 합의함으로써 US 항공의 회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9·11테러 이후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 보조금 2억달러도 신속하게 받기로 약속받았다. 전문가들은 US 항공보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적신호’를 보낸다.하루 100만달러의 손해를 보는데도 비용절감은 벽에 부딪혔다.조종사들이 회사 주식의 25%,다른 직원들이 30%를 보유해 US 항공과 달리 임금 삭감에 난항을 겪는게 문제다.항공 컨설턴트사인 에이브마크의 바버러 베이어 회장은 “노조와 합의를 보지 못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항공협회(GAA)의 존 애쉬 회장은 “유나이티드 항공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소득을 챙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사회에 주주로 참석,임금삭감 등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업계는 1990년대 말 호황 국면에 부응,조종사를 필두로 직원들의 임금을 크게 올렸다.9·11 테러 이후 고객 감소로 수입이 격감하자 델타와 콘티넨탈 항공은 즉각 임금과 서비스를 줄여 위기에 대응했다.근거리 영업에 의존하는 알래스카 및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임금부담이 적은 중형 항공업체들도 9·11 여파에 크게 시달리지 않았다. 미드웨이 항공처럼 9·11직후 파산한 중형 항공사도 있지만 재무상태를 악화시키는 임금 등의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는 한 대형 항공사들의 줄도산도 배제할 수 없다.유나이티드 항공은 27억달러의 현금과 대출이 가능한 17억달러어치의 항공기 등 자산을 보유,파산은 없을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시장은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진단을 내렸다.미 항공업계는 올해 4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mip@
  • 車·SW ‘햇빛’ 항공·통신 ‘잿빛’/美 주요기업 2분기 실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정보통신 및 컴퓨터 생산업체와 항공사들은 여전히 밑지는 장사를 하는 반면 소프트웨어업체와 자동차 업계는 불황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은 저금리로 인한 소매 대출과 증시침체에 따른 예금증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음식료 업체들은 탄탄한 구매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수업체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포드 흑자전환=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2·4분기(3∼6월)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경기가 살아나다 재추락하는 ‘더블 딥’의 논란 속에서도 자동차 메이커 포드는 4분기 연속 적자에서 5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초 5개공장을 폐쇄하고 3만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도 가격은 떨어지고 매출은 그대로인데도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공장시설을 재배치,1·4분기 3억 1300만달러 적자에서 2억 15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유니시스는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한 4200만달러를 기록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기 부문과 인터넷 접근사업인 ‘닷 넷’ 부문의 호조로 15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AT&T에 대한 투자손실로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너럴 모터스(GM)는 계열사인 휴즈전자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1억 5600만달러의 손실을 봤으나 저금리를 활용한 무이자 할부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6월 중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필립모리스는 건강에 대한 우려로 담배 수요가 줄자 가격을 올리는 고가정책으로 26억달러의 흑자를 냈다.적자를 내던 밀러맥주를 매각하고 담배와 크래프트 등 식품에 전력했기 때문이다.코카콜라는 이상 고온과 광고공세에 힘입어 이익이 15%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그룹과 JP 모건 스탠리는 각각 40억달러와 1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저금리에 힘입어 신용카드 사업과 소매대출 분야에서 이익이 크게 늘었고 증시로부터 이탈된 자금이 자산운영 상품 등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군수업체 호황= 록히드는 대테러전의 지속적 수행이라는 특수효과를 톡톡히 봤다.군 수송기 C-130기의 납품이 늘어 2·4분기 흑자만 3억 3900만달러에 달했다.1·4분기의 흑자 1억 44만달러의 3배 수준이다.보잉사는 민간항공 부문의 타격으로 흑자규모가 7% 하락한 7억 8000만달러에 그쳤으나 군용기와 우주산업 부문에서는 이익이 6% 가까이 늘었다. 반면 델타항공은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1억 8600만달러로 확대됐다.여행사의 중간마진을 배제,저렴한 항공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흑자 규모가 1·4분기 1억 76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감소하는 등 항공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PC시장의 수요감소로 컴퓨터 생산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적자가 5800만달러로 계속 느는 추세이며 애플컴퓨터는 이익이 지난해 6100만달러에서 3200만달러로 줄었다.인텔은 4억 46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판매실적은 줄었다. 통신업계의 과잉경쟁으로 3위 장거리전화 회사인 스프린트는 흑자에서 6800만달러 적자전환했으며 모토롤라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23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2억 6000만달러이던 흑자규모가 7800만달러로 줄었다.그러나 신문업계는 광고시장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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