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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인터넷 서비스업계 이젠 ‘공중전’

    국내 항공업계에 기내 인터넷 이용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인터넷 서비스업계의 ‘공중 서비스전’도 시작됐다.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MI는 지난 7일 자사 포털사이트 천리안을 통해 12개 항공사와 ‘기내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하나로텔레콤,KT의 서비스 시작에 이어 모든 초고속인터넷업체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업계는 인천국제공항 이용 고객이 한 해에 1200만명(한달 100만명) 정도여서 이 상품이 보편화되면 또다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세계 항공사와 계약 기내 인터넷은 인터넷 설비가 장착된 항공기에서 무선랜을 이용, 사무실·집과 같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아직은 무선랜 기능이 지원된 노트북PC를 갖고 타야 가능하다. 비행 중에도 인터넷전화, 검색, 이메일, 메신저와 게임, 영화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기내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등 11개사와,KT와 데이콤MI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JAL, 루프트한자, 싱가포르에어라인, 에어차이나 등 12개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8월 현재 20여대(대한항공 20대, 아시아나항공 2대, 루프트한자 1대)에서 서비스가 가능하고, 올해 말까지 주요 국제선 노선의 80%가량인 40대를 증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출항 기준으로 비행기당 10∼20명이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경우 LA, 뉴욕, 시카고, 호주 시드니는 매일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가 운항하고 워싱턴, 시애틀, 카이로도 기내 인터넷이 가능한 비행기를 자주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후불제-기존 ID, 선불제-이용권 구매, 현금 이용 요금은 일반 초고속인터넷 가격에 비해 비싸지 않다. 천리안의 경우 3시간 미만 1만 5500원(부가세 포함),3∼6시간 2만 1500원,6시간 이상 3만 2500원이며,KT는 천리안보다 구간별로 5000원씩 비싸다. 하나로는 전노선 정액제로 표준 가격이 3만 6000원(부가세 포함)이지만 보잉사와 협조,45% 할인한 1만 98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후불제인 KT의 경우 메가패스, 코넷 가입자는 쓰던 ID로 접속하면 된다. 천리안도 후불제여서 기존 ID로 이용 가능하다. 선불제인 하나로는 ‘하나포스에어’ 홈페이지에서 가입후 온라인으로 이용권을 사면 된다. 포털 하나포스닷컴의 회원은 기존 ID와 패스워드로 가능하다. 데이콤MI(천리안) 관계자는 “경쟁이 시작된 만큼 업체에서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씨줄날줄] 혼다 제트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일본 혼다자동차사 더 정확하게는 혼다기겐코교(本田技硏工業)는 ‘장인 정신’이 강한 회사다.‘기술의 혼다’, 디자인의 혼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엔진의 혼다’라는 말도 혼다의 독창적 기술력을 표현한다. 그 혼다가 항공기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혼다는 26일 6인 내지 7인승 소형 제트기를 올 가을부터 주문을 받아 2010년에는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진에서부터 동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혼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시작품(試作品)은 이미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비행기 축제인 ‘에어 벤처 2006’에 출품됐다. 자동차 회사가 비행기 엔진과 동체를 모두 자체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까짓 비행기 하나가 무슨 대수일까마는 채용된 기술 수준을 들여다 보고 혼다가 쏟아내는 말을 듣다 보면 ‘어, 그게 아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엔진을 날개 위에 배치한 OTWEM이라는 혁신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비행기가 공기를 가르며 날 때 생기는 조파저항(造波抵抗)을 최소화해 시속 763㎞를 달성하는 등 비행기 전문회사 뺨치는 솜씨를 발휘했다. 혼다측은 항공기 산업 진출에 대해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꿈이 40여년 만에 실현됐다.”고 말한다. 항공기 업계 진출이 어제 오늘 기획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비장함도 느껴진다. 또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2차원 이동수단이었다면 항공기 산업 진출로 3차원으로 도약한다.”,“항공업계에 혼다다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말도 도전적이다. 혼다는 줄곧 ‘뿌리부터 도전적인 기업’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5000만대 이상을 생산한 슈퍼카브도 오토바이에 페달 변속의 도입이라는 혁신과 함께 탄생했다.60년대 초 자동차 산업 진출은 더 극적이다. 행정지도에 익숙한 일본에서 정부가 진출을 극구 제지하는데도 혼다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풍토에서는 곧 시들어버릴 것이라는 예상을 독창성과 기술력으로 돌파했다. 이제 혼다는 창공을 향해 도전의 화살을 쏘았다. 꿈은 도전을 잉태하고, 도전은 성공을 낳는다. 우리나라 항공기 산업도 하늘로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싶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최첨단훈련機 T-50 설계 비화

    최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미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로 한국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채택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기사가 나와 세계 항공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와 그리스, 터키, 폴란드 등이 구입의사를 밝힌 이 훈련기는 그러나 엄청난 개발비 때문에 몇번의 중단 위기를 넘기는 난산끝에 태어난 옥동자다. 신동아 등 주요 시사월간지에서 굵직굵직한 특종을 쏟아냈던 군사전문기자 이정훈씨가 심층취재를 바탕으로 T-50의 개발비사를 정리한 책 ‘T-50, 이렇게 만들었다’(지식산업사)를 냈다.현역 공군대령인 전영훈 박사가 공군 안팎의 거센 반대에 따른 사업 중단위기를 넘기고 기사회생시키는 과정과, 제작업체인 한국항공과 국방과학연구소 사이에 벌어졌던 심각한 대립, 사업비 때문에 공군 내에서 벌어졌던 갈등 등 최첨단 훈련기가 태어나기까지 있었던 숨은 사연들이 마치 추리소설처럼 긴박하게 펼쳐진다.1만 5000원.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종이 비행기표 사라진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07년까지 종이 항공권을 완전히 없애고 인터넷 예약을 통한 전자 항공권으로 대체, 비용을 대폭 절감하기로 했다. IATA는 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이틀간의 제62차 연례총회를 시작하며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고유가로 인해 올해 전세계 항공업계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많은 30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 영업손실 규모는 22억달러였다. 연료비용은 지난해 920억달러에서 올해는 1120억달러로 증가, 전체 운영비용 가운데 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lotus@seoul.co.kr
  • 제주여행 6월이 적기!

    6월5일 제주항공의 취항을 앞두고 제주∼김포 노선 등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요금 할인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월 한달동안 ‘국내선 인터넷 특별할인’ 행사를 벌여 요금을 5∼25%까지 할인해준다. 대한항공의 이번 6월 특별할인에는 할인대상 노선에 제주기점 전 노선이 포함됐고,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주중에 최대 20%까지 할인(5만 8720원)해준다. 이에 앞서 국내 제3민항인 제주항공은 6월 한달간 제주∼김포 노선 일부 시간대 주중(월∼목요일) 요금에 대해 10%를 추가 할인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제주 편도기준 4만 6300원에 예약을 받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인터넷을 통해 제주∼김포 노선 6월 출발편을 예약할 경우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저가 제주항공 ‘김 빼기’?

    저가 제주항공 ‘김 빼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속보이는 인터넷 ‘가격 세일’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추가로 할인 노선에 포함시켰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내내 특정 시간대에 한해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본격 취항하는 제3항공사 제주항공을 견제하기 위한 기존 항공사의 노골적인 행보로 보인다. 이들 항공사는 한성항공의 주무대인 청주∼제주 노선에도 이런 할인 정책을 펼쳐 눈총을 사기도 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6월 한달간 김포∼김해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 전편에 대해 인터넷 판매가를 20% 할인한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특정 시간대를 선별해 인터넷 구입가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예컨대 6월11일 아사아나항공편을 보면 오전7시∼오후8시5분 사이의 김포→제주 항공편 22편 가운데 오후 2시25분과 5시30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에 한해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정상요금(8만 4400원)보다 30% 할인된 5만 9080원에 판다. 제주항공도 이날 김포→제주 항공편 5편 가운데 2편이 오후 2시50분과 6시10분에 출발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공교롭게도 할인 가격을 내놓는 바람에 이 두 편의 제주항공은 가격 경쟁력을 사실상 상실했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가격을 5만 9100원에 책정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넷 할인가는 5만 9080원으로 20원이 더 싸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신생 항공사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많은 시간대 가운데 하필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시간대에 걸친 항공편만 우리와 비슷한 가격을 매긴 것은 지나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측은 “원래 인터넷 예약 고객에 대해서는 할인을 해왔고 비행기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6월은 비수기여서 인터넷 할인이 되지만 성수기인 7월부터는 할인율이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제주항공 ‘김 빼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최근 김포∼제주 노선의 인터넷 판매를 추가로 할인키로 했다. 오는 15∼31일까지 특정시간대의 항공편에 한해 운임의 20%를 깎아주기로 한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자·건교부도 유류할증료 논쟁

    수출업계와 항공업계간 ‘뜨거운 감자’였던 유류할증료 논쟁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기 시작했다. 유류할증료가 너무 많이 올라 수출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산업자원부가 이의 개선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3년 4월 도입된 유류할증료는 당시에는 ㎏당 120원이었으나 현재는 ㎏당 600원으로 400%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에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67.5센트에서 180.1센트로 1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과도하고 경쟁국의 유류할증료에 비해서도 많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주장이다. 한국발(發) 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당 600원)는 서유럽(583원·0.5유로), 미국(488원·0.5달러), 일본(399원·48엔)보다 비싸다.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탓도 있지만 인상률 역시 한국이 미국·서유럽(233%), 일본(167%)보다 높다. 유류할증료 문제는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해묵은 숙제’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3년 205억원에 불과했던 유류할증료는 2004년 1685억원, 지난해 3187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와 무역협회는 “유류할증료를 내리거나, 올리더라도 현재처럼 유가가 갤런당 0.1달러 상승시 자동적으로 60원씩 인상하는 대신 유가상승률 폭 이내에서 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나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할증료가 똑같은 것도 문제이며, 할증료 부과 기준도 현행 운임중량(중량톤이나 용적톤중 높은 것) 대신 외국항공사처럼 실제중량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047억원을 유류할증료로 거둔 대한항공(순이익 2003억원)은 “산자부와 수출업계가 주장하는 2003년 ㎏당 유류할증료는 항공업계 기준으로 본다면 120원이 아니라 240원이기 때문에 증가율도 400%가 아닌 250%”라면서 “국가별 세제나 항공유 가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무리이며 국내 유류할증료가 비싸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유류할증료 수입이 476억원(순이익 312억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도 “항공업계도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해 수출업계, 산자부 대 항공업계, 건교부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환율·高유가… ‘우울한 1분기’

    기업별 올 1·4분기 실적을 들여다봤더니 환율과 고유가 파고가 예상보다 거셌다. 정보기술(IT)과 굴뚝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세였다. 다만 내수업종은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환율하락 탓에 영업이익의 5∼10% 정도를 앉아서 손해본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는 올 들어 배럴당 평균 59.08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지난해 평균 유가(49.31달러)보다 20%가량 올랐다.●LG전자도 영업익 32% 급감 이날 발표된 LG전자의 1·4분기 실적도 환율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5조 7998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 순이익은 16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1.9%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1439억원)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휴대전화 부문은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LG필립스LCD도 올 1·4분기 매출이 2조 4710억원에 그쳐 2004년 3·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영업이익도 5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4분기 이후 계속된 상승 흐름이 주춤했다. 국내 IT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도 환율 파고를 피해가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이 11.5%로 지난 5년간의 분기실적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굴뚝업종은 더 사정이 안 좋다.LG화학은 1·4분기 영업이익(658억원)과 순이익(668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5%,43.5%나 줄었다.LG화학측은 “1·4분기에는 고유가, 환율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과 석유화학 경기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했다. 굴뚝업종에서 유일하게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포스코도 1·4분기 영업이익이 철강시황 악화와 환율 하락 등으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4조 6640억원)과 영업이익(79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7.5%,55.5%씩 줄었다.●내수업종은 소비 회복 영향 반등세 내수업종은 1·4분기 실적에서 소비 회복세를 피부로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1·4분기에 매출 1조 9596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2.3% 늘었다.그러나 내수와 정유, 항공업종을 뺀 대다수 기업들은 1·4분기뿐 아니라 2·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 행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생각나눔] ‘新 보호무역’ 엄정 법집행?

    [생각나눔] ‘新 보호무역’ 엄정 법집행?

    “벌금만 물리면 됐지, 그들이 뭔데 자기 나라까지 데리고 가서 징역살이를 시킵니까. 이런 것도 일종의 보호무역 아닙니까. 우리도 론스타와 같은 기업들의 폭리를 세금으로 다 거둬들여야 합니다.”“담합한 물증이 얼마나 확실했으면 합의를 해줬을까. 시장경제를 갉아먹는 담합은 중범죄입니다.”반도체업계의 ‘D램 가격담합’으로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 임직원 3명도 미국 법무부와 7∼8개월의 징역형을 합의한 것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이렇다. 최근 특허 소송에 이어 국내 기업들의 담합과 덤핑 행위가 해외에서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벌금형에 머물렀던 처벌이 소비자 집단소송에 이어 징역형으로 확대되면서 시장과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보호무역, 민간주도로 진화 통상 전문가들은 현재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대세이지만 자국 기업 보호도 한층 강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가 전면에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송 등을 통한 자국 업체들의 활약(?)이 결과적으로 신(新) 보호무역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보호무역이 관(官) 주도에서 민(民) 주도로 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미국에서 유류할증료 담합 행위로 피소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시시미즈라는 업체는 자사에 부과한 화물 유류할증료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1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일리노이주 연방하급법원에 제기했다. 이 회사의 본사는 탄자니아다. 또 유럽연합(EU)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로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에 대해 6개월간 4.4∼14.3%의 잠정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전경련 박대식 국제협력실 상무는 “각국에서 벌어지는 소송 등이 일과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이런 신(新) 보호무역주의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美등 선진국들 처벌 강화 추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담합과 관련, 외국에서 부과받은 벌금은 무려 6248억원에 이른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은 관련법을 더욱 강력하게 개정하고 있으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 국가에 드러내놓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면서 “덤핑과 담합 등을 통한 ‘재갈 물리기’는 앞으로 더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항공업계 비방전 ‘재발’/김경두 산업부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고질병’인 헐뜯기가 또다시 도졌다. 상도의에 벗어난 행보를 자주 하다 보니 이제는 체질화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21,22일 이틀간 열리는 프랑스와의 항공회담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파리 노선 복수제를 놓고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한쪽은 ‘프랑스도 반대하는데 너무 편들어 주는 것 아니냐. 때가 되면 알아서 해준다는데 우는 소리 좀 그만하라.’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프랑스가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데에는 당신들의 방해 공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있다.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양측의 주장과 변명을 듣다 보면 상대방의 말은 바로 거부되고, 거짓말이 되고 만다. 불리한 것은 은근 슬쩍 가리고, 유리한 것은 부풀리고 키우는 탓에 기자도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 어지러울 정도다. 그러나 한가지 곱씹어 본다면 양사가 벌이는 정당치 못한 ‘언론 플레이’나 헐뜯기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 날개’로 불리는 항공사나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항공사가 취할 태도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원인을 제공한 항공사나 이에 강력 대응하는 항공사나 모두 ‘오십보 백보’ 수준이다. 항공 회담의 당사국인 프랑스가 국내 항공사의 이런 추태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특히 양사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수시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그냥 기우만은 아닐 듯싶다. 며칠 전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화물 운임에 대한 담합 의혹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뉴스가 터져나왔을 때 우리 항공사의 답변은 이랬다.“화물부문 세계 1위 기업(대한항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는 소문이 돕니다.”,“자기 회사(아시아나항공) 공시에 왜 남의 회사 이름은 걸고 넘어지는 겁니까.” 대한민국 국적항공사의 상생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김경두 산업부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국고국 재정기획심의관 姜鎬人△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원국장 吳定圭△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李桃浩■ 국정홍보처 ◇서기관 △국정과제홍보팀장 黃斗淵 ◇4급 상당△분석1팀장 李啓賢△분석2팀장 沈興植■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본부장 신만중△지원〃 이종인△기술단장 김희동△건설〃 조영석△전략경영실장 김재선△기획처장 권순갑△사업개발〃 이명율△특수사업〃 신상윤△해외사업팀장 이성철△기술운영처장 제병규△건설〃 강원기△고객지원〃 채주식△성과관리팀장 서동렬△인력개발처장 서병우△재무〃 손병일△업무지원팀장 곽봉학△정보〃 김광명△열배관처장 이기만△품질(QC)팀장 문재희△연구개발실장 이훈△감사〃 김상기△중앙지사장 신기호△분당〃 정순균△고양〃 박영칠△강남〃 김국환△대구〃 최성규△수원〃 김대준△청주〃 최광석△김해〃 이학용△양산〃 신동진△상암〃 장광성△용인〃 전흥빈△화성〃 이종갑■신한카드 ◇임원급(부사장)△영업 1본부장 김성원△영업2〃 전두환△경영관리〃 심우엽△리스크관리〃 김희건 ◇부서장급(부·실장)△경영관리팀 조성하△전략혁신팀 박영배△인사총무팀 배태규△재무팀 김경수△리스크관리팀 황운섭△개인심사팀 유소식△기업〃 김봉수△채권관리팀 김찬수△정보기획팀 장철식△마케팅팀 이춘국△영업추진팀 주흥수△사업〃 백경훈△상품개발팀 김주환△CRM팀 김주환△제휴영업팀 엄기남△기업〃 박승렬△고객만족팀 윤춘선△감사팀 김형준△마케팅팀 시너지추진실 김진이△고객만족팀 CS추진실 김정우△분당영업추진센터 황영규(지점장)△일산〃 이득재(〃)△영업추진팀 조사역 및 영업추진센터 개설위원장 오세민 신규영 김경수■ 대신증권 ◇승진 (상무) △강서지역본부장 鄭善國△중부〃 沈忠補△강남〃 羅載哲△리서치센터장 金永翊 (상무보)△기획본부장 韓永均△CM〃 李炯撤△법인〃 蔡炳燮 ◇전보△경영지원본부장 金錫述△강북지역〃 崔仁善△리테일영업〃 曺湧鉉 ◇신규선임 (상무)△자산영업본부장 宋東根■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영업3본부장 박태영■ LG화재 △감사실장 김정석△차세대전산TF팀장 노철균△기업융자팀장 조광룡△개인융자팀장 한현규△신시장R&D팀장 이한영△해상항공업무팀장 임성태△손해사정팀장 김강현△화재특종업무팀장 김태순△법인영업개발팀장 조철호△제휴사업1팀장 윤석환△제휴사업2팀장 신현달△영업교육팀장 조흠준△영업지원팀장 박익수△영업개발팀장 이헌우△서울LC센터장 신영배△중부LC센터장 이재영△중앙보상센터장 주영주△남서울보상센터장 이원거△경인보상센터장 박태근△경기보상센터장 이세진△부산보상센터장 강석남△호남보상센터장 이윤범△법인영업4부장 한호△법인영업10부장 김안석△직할영업2부장 홍상범 ◇지점장△서초 김응건△강서 이공재△송파 이기원△안산 김석배△안양 전세현△부평 한동석△부산동부 김성국△포항 김지반△대구 이화성△대구서부 조영욱△안동 이낙식△천안 임응택△익산 박준오△인천고객지원센터장 유승갑△경기본부지원팀장 김중식△대구본부지원팀장 조종근△충청본부지원팀장 이용무
  • KT&G, ‘트로이의 목마’ 어쩌나

    칼 아이칸측이 17일 KT&G 이사회에 ‘둥지’를 튼 것은 사실상 적진에 ‘트로이의 목마’를 보낸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담배 전문가나 전문 경영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우지 않고 KT&G 공격을 주도해 온 스틸 파트너스의 리크텐스타인 대표가 직접 이사로 나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일반이사 2명을 선임하는 표 대결에서 KT&G와 아이칸측이 얻은 득표율이 53 대 47로 드러난 점, 내년 3월 곽영균 사장과 사외이사 3명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 등으로 미뤄 아이칸측이 단기적인 ‘먹튀 전략’은 구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영권 다툼, 장기전으로 흐를 듯 리크텐스타인 대표가 직접 이사로 나선 것은 현 경영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이칸측의 목적이 주주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라면 1차적으로 KT&G의 군살을 빼는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통과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지만 표 대결에서 나타난 아이칸측의 우호세력을 감안한다면 현 경영진은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UBS증권의 이재홍 한국대표는 “아이칸측은 이사회에서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며 다른 이사들도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면 동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M&A 과정에서의 프리미엄이 아니라 아이칸측 주장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회사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긴다면 내년 주총에서의 표 대결은 전혀 새로운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칸측이 이사로 남아있는 3년간은 계속 KT&G를 흔들 것이고, 당장 내년 주총에서는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아이칸측의 입지를 넓히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이칸측은 주총이 끝난 직후 KT&G가 우호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KT&G ‘적과의 동침’을 기회로 삼아야 지금까지는 아이칸측이 ‘외부의 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내부의 견제자’로 행사하게 된다. 특히 아이칸측이 보유한 지분은 10% 남짓이지만 주총에서 보여준 우호세력 40%를 감안한다면 KT&G가 아이칸측을 계속 ‘적’으로만 간주해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KT&G는 아이칸측과의 ‘신사협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 스틸파트너스는 2004년 10월 우주항공업체인 ‘젠코프’의 주식 공개매수에 실패한 뒤 이같은 협정을 맺었다. 앞서 2002년에도 소프트웨어업체 리퀴드오디오와 ‘불가침 협정’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KT&G가 그동안 아이칸측의 요구를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공기업에서 민영화했다지만 경영에서 방만하고 낭비적 요인이 적지 않았으며 그같은 허점이 보였기에 아이칸측의 공격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아이칸측에 노출되기 때문에 KT&G가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아이칸측이 내부정보를 최대한 활용,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KT&G를 공격하면서 주가를 충분히 높였기에 이미 공개매수의 시점은 놓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단기매각의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SK를 공격한 소버린과 달리 이사회에 진출한 것은 ‘돈’으로만 승부를 걸지 않고 외국계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글 사진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타운 지역의 글루체스터 크레센트 42번지. 길모퉁이에 원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강렬한 오렌지색이다. 그 다음으로 즉각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오렌지색의 물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였다. 칸막이도 없이 트인 공간에서 방향도 제각각으로 앉은 2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 호텔, 인터넷 카페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지그룹(easyGroup) 본사는 그룹의 전략을 보여주듯 군살 하나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의 불경기가 지속되는데 10년 만에 고객 인지도 최고의 그룹으로 다가선 이지그룹의 성공비결은 뭘까. ●군더더기를 과감히 제거한다 지난 1995년 11월10일 오전 7시 런던 북부의 루턴공항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했다. 동체에는 커다랗게 오렌지색으로 예약 전화번호를, 오렌지색의 꼬리에는 이지제트라고 적은 비행기였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 이지제트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노선운항을 시작한 이지제트는 이듬해 암스테르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싼 항공요금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지제트는 출발 10년이 지난 현재 10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내 2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수개월 전 예약을 할 경우에는 대형 항공사의 10분의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제트가 평균 3분의1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지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제임스 로스니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다.”는 그룹의 가치를 꼽았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방식을 통일해 여행사의 커미션, 민간항공기구(IATA)에 내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항공료의 15%를 줄인다. 기내식을 없앤 것은 물론이며 커피 등 음료수를 기내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지제트는 어디에서든 제2의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용료가 싼 데다 붐비지 않아 공항 체류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줄고 그만큼 자주 운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항공기당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11시간으로 브리티시에어라인의 7시간보다 4시간이나 많다. 항공기 2대로 3대의 운항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비행기내에 있는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종류의 항공기로 다른 항공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잉 737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9석이지만 이지제트는 이보다 44%가 많은 149석이다. 기내 승무원은 3명으로 한정해 인건비를 줄였다. 기종을 통일해 유지 및 보수비용, 정비기술자와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였다. 로스니는 “이같은 가격절감의 노하우는 다른 이지그룹의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조한다 싸다고 해서 지저분하고,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지그룹이 ‘낮은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가격대비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지제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급 샴페인과 기내식이 제공되는 안락한 비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싼 비용, 깨끗한 환경, 안전한 비행을 원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가격대비 상품의 질은 고객들이 평가한다. 이지제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296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보다 21.4% 늘어났다. 이지제트의 총매출은 13억 4140만파운드(약 2조 2800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럽 8개국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등에 74개 프랜차이즈점을 둔 인터넷카페의 경우 이용료 2유로(약 2300원)면 하루 종일 안정된 고속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무선접속, 게임,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다운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세대 인터넷 카페도 나온다. 인터넷 카페 이용객은 하루 1200만명이나 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이지그룹이 관리하는 사업분야는 모두 15개. 대부분 기존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장악한 분야로 가격대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지그룹의 창업자 스텔리오스는 매번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뉴스를 만들었다. 이지제트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렌터카, 영화티켓 판매, 온라인 주문피자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선점 대기업들의 거센 시장진입 저지압력을 받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싸움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이지그룹의 브랜드가 항상 승리했다. 고정관념의 파괴는 호화로움의 상징인 크루즈 여행에서도 입증됐다. 돈 많고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을 여유 있게 보내려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고 이지크루즈는 지난여름부터 20∼4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스텔리오스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은 바겐세일과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불하는 금액에 적절한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물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최저가 ‘이지호텔’ 투숙해 보니 이지호텔(easyHotel)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이지만 이지호텔이 위치한 렉스함가든 지역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했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 벨을 누르니 이지호텔 마크가 새겨진 회색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예약서류를 내 보이고 간단한 입실수속을 마쳤다. 이지호텔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예약때 요금을 내야 숙박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지불한 하룻밤 숙박료는 40파운드(약 6만 8000원).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서 객실 34개인 이 호텔을 지키는 자라(23)는 입실수속이 끝나자 카드키와 함께 호텔 투숙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안내문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내 주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호텔에서 토스터, 미니쿠커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구역에서 금연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체크 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없다. 하루 이상 머물 경우 청소 및 시트 교체를 원하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새로 수건을 받으려면 1파운드(약 1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방은 1층 5호. 오렌지색 방문에는 아주 작은 방(very small room)이라고 적혀있다. 이지호텔은 지난해 8월 오픈한 가격파괴 호텔이다. 런던에서 가장 작은 호텔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작을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카드키로 문을 연 순간 ‘앗!’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창문도 없는 방은 표준사이즈의 더블침대(가로 120㎝, 세로 180㎝) 하나가 거의 다 차지했다.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마땅히 짐을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이나 의자도 없고 옷장도 없다.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코트를 어디에 걸어야할지 난감했다. 옷걸이가 벽에 2개 있었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다. 객실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천장 가까이에 평면 텔레비전이 걸려 있지만 리모컨(빌리는데 5파운드)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비행기 화장실 크기의 욕실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부스가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수건 한장, 휴지, 벽에 부착된 물비누, 플라스틱으로 된 휴지통이 비품의 전부다. 호텔 종업원 자라는 ‘방이 너무 작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불평하는 손님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 뒤편 바닥에 가방을 놓고 짐을 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밀폐된 작은 공간이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튿날 아침의 기분은 신기하리만치 상쾌했다. lotus@seoul.co.kr ■ 스텔리오스는 이지그룹의 최대주주(41%)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39)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출신으로 해운업을 하는 백만장자 루카스 하지 이아누의 아들이다. 고등학교까지 그리스에서 나온 그는 명문 런던경제대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다.21세 때 유조선 선박회사 스텔마 슈핑을 창업했던 그는 28세에 집안의 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라 부른다.“리스크(위험)는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는 그의 꿈은 세상을 이지그룹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전세계 항공사 화물운임 담합 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당국이 전세계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화물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4일 전격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오후 화물운임 담합 의심이 있는 국내 항공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는 EU 및 미국과 동시에 이뤄졌으며, 국제 카르텔을 효과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각국 경쟁당국간 조율을 통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각각 자국 소재 항공사를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경쟁당국이 항공화물 운임과 관련, 동시에 조사를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선주협의회 등 로비단체들이 앞서 지난 18개월간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운임에 추가한 유류할증료 산정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항공사들의 가격 담합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고유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항공사들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AI확산… 유럽 관광업계 비상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행·운송업계가 벌써 매출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가 하면 세계주요 기업들은 근무형태 조정 등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고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유럽 최초로 터키에서 2명 발생함에 따라 AI로 인해 교역 감소와 근무 차질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휴업 등 인력 운용에 차질을 경험한 HSBC 등 다국적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교역감소 예상 77개국에서 25만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HSBC는 AI가 창궐할 경우 절반가량의 직원이 출근하지 못한 채 집에서 근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측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런 추산이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 인간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간마다 한번씩 사무실을 소독하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은행 대변인은 “우리는 근무 수칙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AI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소비와 무역거래, 투자 등에서 992억∼2827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씨티그룹 싱가포르 법인은 검역 강화 등으로 국가간 교역이 차질을 빚어 아시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적 타격에 취약한 나라로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교역 비중이 높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이 지목됐다. 도쿄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들도 상당한 타격이 예견됐다. 홍콩 정부는 다양한 AI 확산 시나리오에 따라 상세한 대응 수칙들을 개발하고 있다.●항공·관광업계 직격탄 관광업계는 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매년 10% 이상 성장해온 터키 관광산업은 내년까지 외화 수입 목표를 200억달러로 잡았으나 이번 환자 발생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애덤 블레이크 노팅엄 대학 교수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과 영국도 안심할 수 없다.”며 “아무리 감염자 숫자가 적어도 AI 발생 자체로 여행객들을 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SARS가 유행한 2003년 2분기에만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58%까지 떨어졌다. 또 항공업계는 출장과 휴가 여행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고 AI가 발생한 나라의 화폐 가치는 폭락할 것이며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제 유가에도 연쇄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현재 AI 감염자는 147명이며 목숨을 잃은 사람은 6개국 77명이라고 보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행소녀’ 지구 524바퀴 돌고 착륙

    국내 항공업계 사상 첫 임원급 여성 승무원인 대한항공 이택금(56) 상무가 지난 22일부터 닷새간의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비행을 끝으로 27일 유니폼을 벗었다. 이 상무는 이날까지 2만 6214시간의 비행기록을 세웠다. 이는 3년을 꼬박 공중에 떠서 보낸 것으로, 전체 객실 승무원 가운데 역대 3위다. 특히 비행시간 50시간이 지구 1바퀴(4만 7㎞)를 도는 것임을 감안하면 지구를 524바퀴 돈 셈이 된다. 이 상무는 마지막 비행에 대해 “23세에 입사해 지금까지 33년간 한 우물을 팠다. 좋은 직업을 택한 데 대한 자부심으로 오늘까지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우연히 신문공고를 보고 응시해 공채 14기로 입사한 이 상무는 ‘여성 최초’ 기록만 5개를 가진 회사 내 신기록 보유자다.79년 항공업계 첫 여성 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89년 여성 첫 수석사무장,92년 여성 첫 부장,2001년 여성 첫 이사로 진급했고 이번에 여성 임원 첫 정년퇴임의 주인공이 됐다. 이 상무는 오는 31일 정년퇴임을 하면 33년간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묶어 ‘여자로 태어나 대기업에서 별따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낼 예정이다. 아직 독신인 이 상무는 “결코 독신주의는 아니며 지금도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할 생각이 있다. 일을 위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승객들의 기내 문화에 대해 “예전에는 ‘이봐요’‘야’라고 부르는 승객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매너가 매우 세련되어졌다.”고 말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스튜어디스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무래도 매너있고 점잖은 승객에게 좀 더 주의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연합뉴스
  •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목소리 높아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조종사노조 파업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항공업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철도·병원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 파업 돌입 이전이라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강력한 중재를 통해 파업을 막을 수 있다. 중노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분야에 한해 15일간 파업중지를 명령한 후 미타결시 강제로 중재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파업 직후인 지난 8월 초 “항공업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노동부에 협조요청을 했었다. 그러나 노동부는 현재 추진 중인 ‘노사관계 선진화방안’(로드맵)의 기본 방향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 2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각계 의견수렴이 진행 중인 노사관계 로드맵은 근로자 파업권을 국제기준에 맞춰 보장해주자는 취지로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제도와 이에 따른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재계의 시각은 다르다. 지난 8월 필수공익사업장에 항공운송사업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한 열린 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노동부가 외국의 예를 들어 항공업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국적 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외국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조종사와 정비사 분야라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종사노조의 되풀이되는 파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긴급조정권 발동요건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조정권 발동 여부를 노동부장관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야 하는 데다, 발동요건인 ‘국민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도 매우 모호한 기준”이라며 “발동시점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무더기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무더기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항공기 운항이 절반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항공 대란’이 예상된다. 파업에 앞서 정부는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하면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7일 오전 11시40분부터 김포본사에서 13차 교섭에 나섰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과 비행수당에 대해 각각 6.5%,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기본급 2.5%, 상여금 50% 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대한항공 조종사 400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인천 영종도 새마을연수원에 모여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파국을 원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교섭에서 불성실한 자세를 보여 총파업에 돌입한다.”면서 “해외에 있는 노조원들이 동참하는 3일 뒤에는 파업참가 인원이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파업 때보다 더 큰 파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노조파업 첫 날인 8일 항공편 387편(화물기 포함)가운데 53%인 204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종사 인력이 600∼700명밖에 안돼 첫날부터 전 노선의 감축 운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은 154편 가운데 일본·동남아·중국 등의 노선에서 30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202편 중 내륙노선 전편과 제주 17편을 포함해 총 49편의 운항이 취소된다. 화물기도 31편 중 24편이 결항돼 화물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파업으로 생기는 막대한 국가경제 피해와 국민 불편을 감안, 파업이 시작되면 긴급조정권 발동 등 특단의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측은 “정부가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긴급조정을 언급하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객기 누가 누가 더 큰가?

    보잉사가 개량된 초대형 747 기종으로 에어버스 추격에 승부수를 걸었다. BBC방송은 16일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이 새 747 기종인 747-8의 개발 계획을 앞세우며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747-8은 보잉의 새로운 차세대 주력 여객기로 416명인 현재 747-400 기종의 탑승정원을 450명으로 늘리고 길이를 3.7m나 연장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747-8의 화물기 기종은 기존 모델보다 5.5m 길고 화물적재 능력도 16%를 확대했다. 세계 2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이같은 계획은 에어버스가 올해 선보인 초대형 점보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과 경쟁하고 시장쟁탈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보잉사는 앞으로 20년 동안 새로운 기종의 항공기가 최소 900대 이상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새 모델이 소음이 적고 연료 효율면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말 에어버스가 개발한 A380이 처녀 비행에 성공하고 시장 점유율을 넓혀 나가자 보잉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A380은 한꺼번에 555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로 수주 면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보잉측은 A380의 이용을 위해선 일부 국제공항들에 시설 확장과 추가시설이 필요하지만 747-8의 경우 210개나 되는 세계 주요공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에어버스 따라잡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운영하는 에어버스는 전세계 159개 항공사로부터 2억 9200만달러 상당의 주문을 따내며 보잉을 제치고 항공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고유가 딛고 하늘길 개척 ‘선두다툼’

    고유가 딛고 하늘길 개척 ‘선두다툼’

    ‘창 VS 방패’ 국내 두 항공업계 사령탑의 경영스타일을 이르는 말이다. 대한항공 이종희(63) 총괄사장은 과감한 결단력으로 강한 추진력을 발휘,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박찬법(60) 사장은 ‘합리와 순리에 의한 고도의 설득작업이 최선의 리더십’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현장 경영이 최고 이처럼 두 사람의 경영스타일은 대조적이지만 현장을 중시한다는 점에는 궤를 같이한다. 이 사장은 지난 69년 대한항공 설립과 동시에 공채 1기 정비분야로 입사했다.30여년간 정비, 운항, 자재, 기획, 영업 등 각 분야를 섭렵했다. 특히 여객영업 분야에서만 20여년간 몸담아 아직도 신규 노선 개척 및 세계 항공사와의 제휴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기업인 ㈜금호의 영업담당이사를 거치는 등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박 사장도 현장을 누비는 체험 경영에 대해서는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항공사는 조종사, 정비, 캐빈서비스, 예약, 발권, 공항서비스, 화물, 시스템, 케이터링, 영업 등 다양한 직종과 부문에 따른 업무와 특성을 갖고 있어 CEO가 현장체험에서 배어 나오는 각 부문별 특성을 조율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시장이 블루오션 요즘 세계적으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죽을 맛이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고유가 등의 여파로 줄줄이 파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7대 항공사 중 델타,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유에스에어웨이 등 4개 항공사가 이미 파산보호 중인 상태다. 그러면 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항공사들의 생존책은 뭘까. 실제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7조 2100억원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382억원으로 전년대비 281억원이 줄었고, 아시아나도 상반기 매출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936억원(6.8%)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404억원이나 감소했다. 두 사장은 모두 중국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세계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중에도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항공 수요는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며 “2014년까지 중국시장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취항도시를 30여개로 확대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박 사장도 “중국의 경우 연간 대략 1200만명이 넘는 신혼여행객이 생겨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출범 이후 해왔던 대로 중국과 일본시장 개척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저가항공 아직은 신경안써 국내 항공시장도 한성항공과 제주에어가 영업을 시작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등 저가항공의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를 바라 보는 두 CEO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 사장과 박 사장은 저가항공사의 등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자연스러운 추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이 사장과 박 사장은 상대 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결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A380을 비롯해 B787,B777 등 차세대 첨단 항공기 도입, 기내 서비스 향상, 기내 IT투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사장은 “대한항공에 비해 열세인 노선망 확보를 ‘스타 얼라이언스’라는 세계 최대의 항공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극복해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고 다닌다는 이 사장은 등산·골프가 취미다. 골프 라운딩이 없을 때는 서울·경기 일원의 산들을 찾는 걸로 건강을 관리한다. 삼시 세끼 거르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걸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박 사장은 틈틈이 골프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핸디캡 10개 정도의 수준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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