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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항공사 CEO들 서울 온다… ‘항공업계 유엔총회’ 6월 개최

    전세계 항공사 CEO들 서울 온다… ‘항공업계 유엔총회’ 6월 개최

    글로벌 항공사 임원 등 1000여명 한자리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 방증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 내보일 기회”오는 6월 1~3일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가 된다. ‘항공업계 유엔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항공사 수장들이 이날 대한민국에 모인다.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이 연차총회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항공기 제작사와 유관업체 관계자 등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의 항공산업 인사들이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인 동시에 국제 행사 규모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 대한민국의 연차총회 유치가 쉽지만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 탓에 한국은 ‘항공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적잖았다. 거기에 한동안 논란이 됐던 ‘북핵 위기’로 IATA 내부에서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IATA 연차총회 유치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한 덕도 컸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IATA 연차총회 유치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IATA 연차총회 유치 의미는 남다르다. 전 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질적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를 아우르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첨단 기술과 최고 수준의 환승 경쟁력을 보유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항공산업에서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을 세계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항공 부문뿐만이 아니다.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관광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게다가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IATA 총회가 한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6월 개최될 IATA 연차총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다시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IATA 총회를 계기로 더 비상할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항공업계 “조양호 회장의 항공 외교력, 유치 결정적 요인… 리더십 기대”

    항공업계 “조양호 회장의 항공 외교력, 유치 결정적 요인… 리더십 기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대한항공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일 “조 회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항공 외교력이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어 낸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했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하며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2014년 이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별도로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 선임돼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주도하는 등 중책을 맡아 왔다. 전략정책위원은 IATA의 주요 전략과 세부 정책,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도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가운데 4개 위원회에서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며 세계 항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IATA 총회는 조 회장과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 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의장직을 맡게 되는 조 회장이 보여 줄 리더십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가 조 회장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항공업계에서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에 의장직을 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조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려 왔기 때문에 이번 총회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총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총회에 참석하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총회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는 日 ANA항공…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는 日 ANA항공…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공항 및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실시한 기내 청결도 평가에서 일본 ANA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매년 세계 최우수 공항상과 최우수 항공사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는 ‘항공업계의 오스카’로 불릴만큼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9년 스카이트랙스가 뽑은 세계 최고의 공항에 올라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에 선정됐으며 인천국제공항은 2위에 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기내 청결도’ 부문에서는 일본 ANA항공이 최우수 항공사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대만 EVA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이름을 올렸으며 대한항공은 11위로 하락했다. 이밖에 싱가포르항공이 4위, 일본항공이 5위, 캐세이퍼시픽항공이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카타르항공, 8위는 스위스국제항공, 9위는 하이난항공, 10위는 루프트한자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총 2445만 명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이용객들은 카페트, 테이블, 좌석, 화장실 등 여객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청결도를 평가했다. 외신들은 상위 10개 중 7개 항공사가 모두 아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항공사는 단 한곳도 3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위스국제항공이 8위로 비아시아권 항공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보잉 737 맥스 8’ 연이은 사고에도 미 항공당국 “안전비행 가능”

    ‘보잉 737 맥스 8’ 연이은 사고에도 미 항공당국 “안전비행 가능”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등 연이은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MAX) 8’에 대해 미국 항공당국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에 대해 지속해서 안전성을 평가·감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면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확인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FAA는 이러한 입장을 국제 항공업계에도 공지했다. 동시에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잉 항공기의 설계·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메뉴얼을 개선할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FAA는 덧붙였다. 최근 이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일부 국가들이 해당 기종에 대해 당분간 운항 중지 조처를 내린 것과 달리 주력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는 보잉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중국 민항 비행의 안전을 위해 자국 항공사들에 대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항공사가 보유한 B737 맥스 8 기종은 총 96대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도 자국 내 항공사가 운용하는 B737 맥스 8 여객기를 전수조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항공기에 대해서만 운항을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에선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B737 맥스 8 여객기 1대를, 라이온에어가 13대를 각각 보유·운용하고 있다. 4개월여 사이에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당 기종의 안전성 우려가 커졌지만, 아직은 운항중단 조치까지 내릴 상황은 아니라는게 미 항공당국의 입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미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들이 현재 에티오피아의 사고 현장에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보잉 측도 “안전성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수십만번의 운항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구성 종목인 보잉은 전 거래일보다 22.53달러(5.33%) 급락한 400.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가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B737-맥스는 현재 국내에는 2대가 운용 중으로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례로 2대를 들여와 현재 일본·태국 등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창립 50돌’ 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업계 선도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신시장 개척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전 세계 항공사를 대표해 의장으로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의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주관한다. IATA는 매년 전 세계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민간기구로 흔히 ‘항공업계의 유엔 회의’로 불리는 연차 총회를 연다. IATA 연차 총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및 제작사 등 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 발전과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된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부터 두 회사는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 공동운항 확대,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활동 전개 등 협력을 다져왔다. 오는 4월부터 인천~보스턴(대한항공), 인천~미네아폴리스(델타항공)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해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 MAX8도 도입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 뒤 22일 귀국…52일만사고 학생 아버지 “귀국 후 관심 거둬주길”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2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2일 새벽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지만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입국시간이 늦어졌다. 이송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했다. 당초 에어 엠블런스를 검토했지만 이송비용이 2억원에 이르러 부담이 커졌고 박씨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대한항공 민항기로 이송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이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 달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에 개인이 당한 일에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의견이 빗발쳐 논란이 크게 일었다. 한편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YTN과의 통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YTN에 따르면 그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힘든 상황인데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다는 심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아버지는 YTN에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금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언론의 관심은 귀국을 끝으로 거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특파원 생생 리포트]항공기도 연비 경쟁 시대...대형 항공기 ‘퇴출시대’

    럭서리 항공기 ‘에어버스 A380’ 생산중단중간 허브 공항 역할 축소, 도시 간 직항 작고 가벼운 경량 항공 수요 증가 추세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야심작 A380 생산이 14년 만에 중단된다. 대한항공이 2011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을 처음 도입하면서 500명 탑승, 2층 비행기, 음료 바와 기내 면세점 입점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이처럼 럭셔리 항공기의 ‘아이콘’이었던 A380뿐 아니라 점보 여객기의 상징인 보잉 747은 항공기 경량화와 연비 경쟁 등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007년 첫 상업 비행 후 14년 만으로,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 예정됐던 A380의 제작 주문을 취소하거나, 더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0억 유로(약 32조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의 퇴출은 항공의 패턴 변화와 경량화 등 시대의 흐름이 변했기 때문이다. A380과 같이 초대형 항공기들은 한꺼번에 400명 이상의 승객들을 실어나르면서 항공권의 가격을 낮추는 등 항공기 여행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A380의 가장 큰 고객은 두바이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미레이트항공이었다. 지금까지 생산된 A380은 총 232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9대를 에미레이트항공이 사들였다. 애초 에미레이트항공은 162대 구매를 약속했는데 최근 주문량을 123대로 줄였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변심으로 A380 수주 잔고 53대 가운데 39대가 취소됐다. 에어버스는 A380 14대를 2021년까지 출고하고 나면 수주 잔고가 ‘0’이 돼 생산이 자동으로 중단된다.여행 트렌드가 바뀌면서 초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A380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예전에는 점보 여객기를 타고 허브 공항에서 각자의 목적 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바꿔 타던 것이 21세기 들어서면서 도시와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패턴으로 바꿨다. 따라서 400명 이상을 태우는 비행기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가 전성기를 맞으면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중소형 항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고 가벼워진 항공기의 연비가 높아지면서 비행 거리가 늘고, 이에 따라 중간 도시를 거치지 않고 지구의 반대편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들이 생겨난 것도 A380의 퇴출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017년 전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13m로 한 해 전 평균 연비(리터당 103m)보다 9.7% 향상됐다. 또 저가항공 등 항공사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 번에 500명씩 승객을 채우기가 쉽지 않게 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커다란 비행기 일부를 비우는 것보다 작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A380뿐 아니라 4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점보항공기 대명사인 보잉 747도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생산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제 항공기도 중소형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은 언제 제3의 성을 인정하나

    한국은 언제 제3의 성을 인정하나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권 예매시 승객이 제공하는 성별(Gender) 정보 선택 항목에 ‘제3의 성’ 또는 ‘비공개’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매 시 승객이 선택하는 성별 정보 항목에 남성, 여성 이외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온라인 항공권 예매시 남성과 여성 외에 U(미공개)나 X(불특정) 또는 Mx(중성)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제3의 성을 가진 승객의 성별 정보 선택사항에 추가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고객의 다양한 성 정체성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인 안드레아 힐러는 AP통신에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이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제 항공업계는 ‘제3의 성’을 가진 승객 응대 기준을 승인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실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준은 강제 조항은 아니다. 미 오리건주는 지난 2017년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했고, 이어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 지자체 및 각급 서비스업체들의 제3의 성 도입에도 한국 항공사나 관련 기관들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3에 성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국내에 잔존하고 있어 항공사 및 서비스업체들이 민감하게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진그룹, 종로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사외이사 3→4명 확대

    국민연금·KCGI 공세 쇄신안으로 맞불 한진칼 작년 당기순이익 50% 수준 배당 감사위원회 신설 회사·경영진 견제 강화 내부회계 관리 운영·감독 조직 각각 설치 국민연금과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한진그룹이 자체 쇄신안으로 맞불을 놨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 6642㎡) 연내 매각 등 KCGI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동시에 배당을 늘리는 주주 친화경영 방침도 발표했다.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13일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 추진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통해 이 같은 쇄신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구조는 정리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7성급 호텔 건립 계획이 중단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이다.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우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한 고급 휴양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성이 낮을 경우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KCGI는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 부지’,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왕산마리나’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당위성을 원점에서 검토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진그룹이 이번에 KCGI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셈이다. 또 한진그룹은 지난해 16조 5000억원 규모인 매출을 2023년까지 22조원 3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연평균 6.2%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1%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특히 지주사인 한진칼은 배당성향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현금 유보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책도 내놨다. 한진칼과 한진의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사와 견제 기능을 강화한 경영시스템도 추가 마련한다.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특히 지주사인 한진칼은 감사위원회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KCGI의 감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이 외에도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 회계 관리를 운영하는 조직과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에도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연초 ‘대어’로 불리는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두고 국내 항공사들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몽골 노선은 1991년 첫 개설 이후 30년 만에 얻은 복수 취항 기회인 데다 항공사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완전한 독과점 해소’와 ‘좌석 운영 효율성’ 등을 내세우면서 운수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1월 16~17일 서울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사를 2개로 늘리고, 공급석도 1656석에서 2500석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공급석 범위 내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9회까지 운항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진에어 제외한 4파전 가능성 취항 가능한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항공산업 제도개선 방안’을 따지면 진에어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사망, 실종 등 중대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사 또는 임원이 관세포탈, 밀수출입 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최대 2년간 운수권 신규 배분 신청자격을 박탈한다”는 개선방안에 따라 국토부에서 경영혁신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노선 취항 등 제재를 받고 있는 탓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주 6회 운항을 하고 있어 두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에 취항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현재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회당 162석을 한도로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이를 주 3회, 좌석제한 195석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스케줄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증가분을 다른 항공사가 신청할 가능성은 작다. 에어부산이 운항횟수와 공급석을 확대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다른 항공사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에 주목하는 이유다. ●LCC “독과점 해소” vs 아시아나 “좌석 효율과 편익” LCC 업체는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운항이 확대된다면 같은 계열이 아닌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는 입장이다. 시장구조도 독과점에 가까워 운수권 배분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이들 계열사인 5개 항공사가 점유율은 2018년말 기준 국제선 76%, 국내선은 66%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부산-울란바토르를 에어부산(아시아나 자회사)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마저 아시아나 항공에 배분이 이뤄질 경우 이런 독과점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신생 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3월 이전 면허 발급 방침을 세운 것도 독과점 해소가 궁극적인 목표인만큼 특정 계열 항공사에 노선이 집중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시아나는 추가로 확보한 좌석 844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회당 280석 공급이 가능한 항공기를 보유한 자신들이 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CC의 경우 보유 항공기가 189석 수준으로, 주 3회 운항하더라도 567석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전제가 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 운수권은 나라의 재산과도 같은데, 추가한 좌석 규모에서 277석을 줄이게 되는 선택이 국익면에서 옳은 일은 아닌 듯하다”면서 독점적 구조 개선보다 국익과 수요자 편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아시아나는 취항지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름다운 교실’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 개선과 상생에도 도움이 될 저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가져할 항공사는 이달말쯤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은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라 법률·경영·경제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된다. 위원회는 안정과 보안, 이용자 편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등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본 취업, 어학·기업 정보 등 사전준비가 승패 가른다

    한국에서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일본 기업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도전하려고 해도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일본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승패를 가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의 외국인인재 정책 변화와 우리의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외국인 인재들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어 우리 청년들의 일본 취업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일본에서 인력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정보통신·서비스업, 도·소매업, 운수업, 건설업 분야가 꼽힌다. 일본정부는 2018년 12월 외식, 숙박, 간병, 농업, 어업, 식음료 제조업, 소재형 산업, 산업기계 제조업, 전기전자정보산업, 건설업, 조선공업, 항공업, 자동차정비업 등 14개 업종을 추가로 개방했다. 우리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 분야와 서비스 업종에서 취업비자 취득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인력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가 일본기업 인사담당자 177명에 대해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글로벌화 과정에서 필요한 우수인재의 역량으로서 ① 일본어능력(160명) ②커뮤니케이션 능력(145명) ③적응력(113명) ④일본문화 이해력(110명) ⑤행동력(89명) ⑥ 유연성(81명) ⑦ 기업 및 업계 관심(70명)을 핵심 자질로 선택했다. 외국인 채용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조기퇴직에 대한 우려(44.1%)를 지적했다. 특히 한국인재를 채용한 담당자 중 70.6%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인재로서 한국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국인재의 공통적인 장점으로 일본어능력, 적응력, 행동력, 유연성의 기준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기업이나 업계에 대한 관심과 장기근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트라는 일본 취업을 위한 몇 가지 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첫째, 취업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능숙한 일본어 실력(해외영업 지망 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일본 문화와 생활을 직접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둘째, 특정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기업정보 수집은 물론 기업의 경영이념을 숙지해 본인과의 적합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취업 진행 과정에서는 해당 기업에서 바로 적응할 수 있다는 자질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인사 담당자들은 자사의 시스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지의 자질, 문화차이를 인정하는 소통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기업들은 암묵적으로 장기고용을 중시하므로, 단기간 일본 체험을 위한 취업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업 이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멘토링이나 커뮤니티 지원과 같은 사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보교류의 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향후 한국인재의 일본취업 기회는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취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인기업과 현지여건에 맞는 우리 청년의 성공적인 일본취업 지원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한항공 작년 영업익 27.6% 감소

    12조 6512억 ‘사상 최대’ 매출과 대조적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잇단 압박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이 실적에서도 활짝 웃지 못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이지만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6%나 줄었다.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지출과 임금협상 타결로 임금 소급분이 빠져나간 탓이다. 대한항공은 29일 지난해 영업이익 6924억원으로 전년(9562억원)과 비교해 2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12조 6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은 고유가와 추석 연휴 기저효과가 크다. 통상 유류비는 항공사의 영업비용에서 30%를 차지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8년 항공유는 64달러(WTI 기준, 배럴당) 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올랐다. 거기에다 2017년엔 추석(10월)이 4분기에 속해 여행객 덕을 톡톡히 봤지만 지난해엔 추석이 3분기(9월)였던 탓에 4분기 실적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더욱이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라 임금 소급분을 한꺼번에 지출한 것도 영향을 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매출은 7%나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효과와 유가 하락 추세로 영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호황 구가 일본 구인난 때문에 파산 기업 급증 왜?

    경제호황 구가 일본 구인난 때문에 파산 기업 급증 왜?

    일본에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일할 사람들을 구하기 힘들어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도쿄쇼코리서치가 최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력난과 관련한 문제로 파산한 일본 기업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362개사에 이른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이 지난 5일 전했다. 2013년 이후 최고치이다. 더군다나 2015년 한해 동안 파산 기업 수(340개사)를 넘어섰다. 이중 회사를 유지할 만큼 직원을 뽑지 못해 문을 닫은 곳이 전년보다 66%가 늘어난 53개사다. 남아있는 직원을 지키자니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한 곳도 71%나 늘어난 24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사업을 승계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은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도쿄쇼코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파산 기업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7613개사로 집계돼 10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분류한 10개 사업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인력난 탓에 파산 기업은 골고루 증가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레스토랑 같은 외식업, 노인 요양시설, 트럭 배송회사 등으로 조사됐다. 유통 및 서비스 분야는 3년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들 역시 일손 부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항공업이나 금융업체들은 이미 2017년부터 수천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력 공백 메우기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금융기업들은 무인 시스템화를 통한 무인점포를 설치하는 등 인력난 돌파에도 나섰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로손 등 일본 편의점업계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나가면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무인 점포를 구축해 100만개 일자리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1974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취업 천국’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구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업무 부담이 적고 급여가 많은 직장으로 옮기려는 기존 직원들도 지키느라 고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실업률 2.2%로 2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2.4%, 11월 2.5%로 소폭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총무성은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 실업률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구인난이 심해지자 지난달 10일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34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이민 국� ?括� 전환까지 선포했다. FT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기업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무인 시스템 등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방법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수많은 전통적인 업체들이 도태되고 소수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가 불안정’우려에… 정유·석화, 사업 다각화 잰걸음

    ‘유가 불안정’우려에… 정유·석화, 사업 다각화 잰걸음

    정유사, 저유가에 영업익·정제마진 하락 올레핀 생산시설 구축 등 석화사업 진출 항공사는 유류비 크게 줄일수 있어 ‘호재’ 실적 개선 기대감 높은 한화·롯데케미칼 연료 다변화 등 통한 리스크 최소화 계획지난해 끝을 모르고 치솟던 유가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항공 등 유가에 민감한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유가 하락보다도 유가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유가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유가 속에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실현이 어렵게 됐다.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한 후 2~3개월이 지나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내려가면 비축해 둔 원유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정유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도 지난달에는 손익분기점(4~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6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유가 하락이 원재료 하락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화학 물질인 납사(나프타)를 핵심 원료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터톤(MT)당 690달러까지 치솟았던 납사 가격이 12월 말 468달러까지 내려갔다. 항공업계 또한 운영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뿐 아니라 유가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여부, 미·중 무역전쟁의 종식 여부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면서 “유가에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정유사들은 재고를 비축할지 또는 소진할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불안정한 유가로 인한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는 석유화학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올레핀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SK이노베이션) 등 신성장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로 가동하는 에틸렌 공장을 미국에 세우고 상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료를 다변화해 유가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CC ‘제2의 도약’… 차세대 항공기로 중거리 노선 난다

    LCC ‘제2의 도약’… 차세대 항공기로 중거리 노선 난다

    이스타항공 국내 최초 B737 맥스8 운항 티웨이·제주항공도 보잉사와 계약 체결 에어부산·에어서울, 최신형 항공기 도입 싱가포르·타슈켄트 등 중거리 노선 취항 올해 항공산업 1만 4000개 일자리 창출지난 21일 카메라를 든 항공기 애호가들이 김포공항 근처로 모여들었다.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MAX)8를 보기 위해서다. 26일 도입 기념 행사 참석 신청자는 벌써 1000명을 넘어섰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B737 맥스8에 태극기와 국적 항공사 도장이 새겨진 모습을 보려는 항공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기종을 향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에 머물렀던 LCC가 신기종으로 중거리 노선에 진출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이뤄 내겠다는 구상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에 이어 티웨이항공도 내년 6월 B737 맥스8을 들여온다. 내년 4대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보잉사와 2022년까지 B737 맥스8을 최대 50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기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A321 네오(Neo)를 도입한다. 에어부산은 이에 앞서 내년 말 A321 네오보다 항속거리가 800㎞ 긴 A321 네오 롱랜지(LR) 2대를 들여온다. B737 맥스8은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가 6500㎞로 LCC들이 주로 운용해 온 B737-800NG보다 1000㎞ 더 비행할 수 있다. A321 네오 LR은 추가 연료탱크를 결합하면 7400㎞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이 기종들은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도 14~20% 높다. LCC들은 이 신기종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프, 발리, 타슈켄트 등 중거리 노선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LCC들의 중거리 노선 경쟁의 첫 승부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초 국토교통부가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으로,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내년 1월 이 구간의 부정기 노선 운항을 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가운데 LCC들이 중거리 노선에서 다양한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여행 수요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중거리 노선에 걸맞은 서비스를 확충하는 것 등은 LCC가 넘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보편화되면서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던 것처럼 LCC의 중거리 노선 진출 또한 관광 등 항공과 연계되는 산업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항공산업 성장에 힘입어 이 분야에서 총 1만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9개 국적 항공사의 신규 채용 규모만 4142명이다. 지난해(3375명)와 비교하면 22.7% 증가한 수치다. 또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과 복합리조트·물류단지 운영에 따른 채용 4245명, 드론 관련 산업 고용 2000여명, 인천·김포·김해 등 공항의 시설 확충 인력 채용 3013명 등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출국장 들어갔다 표 취소, 추가 수수료 20만원 부과

    국제선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서거나 비행기에 탑승한 뒤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항공업계가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 그룹을 따라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려 환불을 요구하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자 항공업계가 내린 고육지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탑승객이 출국장에 들어선 이후 탑승을 취소할 경우 기존의 예약 부도 위약금(5만~12만원)에 20만원을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월 10일부터 국제선의 예약 부도 위약금(10만원 또는 100달러)에 더해 탑승수속 후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20만원 또는 200달러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 또는 비행기까지 따라갔다가 탑승을 취소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방침이다. 이들은 항공사들의 예약 부도 위약금이 10만원 내외로 부담이 비교적 적은 데다 좌석 등급이 올라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악용한 것인데, 이륙 직전 여객기에서 승객이 내리면 탑승객이 모두 내린 뒤 보안 점검을 다시 해야 해 항공 운항에 상당한 차질을 일으킨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자사의 인천공항 출발편 기준 연간 약 35편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전체 항공사 기준으로는 수백 편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빠들 봤으니 내려” 무개념 아이돌팬 탓에 탑승취소 위약금 급증

    국제선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들어서거나 비행기에 탑승한 뒤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항공업계가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아이돌 그룹을 따라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려 환불을 요구하면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자 항공업계가 내린 고육지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탑승객이 출국장에 들어선 이후 탑승을 취소할 경우 기존의 예약 부도 위약금(5~12만원)에 20만원을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전편에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월 10일부터 국제선의 예약부도 위약금(10만원 또는 100달러)에 더해 탑승수속 후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20만원 또는 200달러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극성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 또는 비행기까지 따라갔다가 탑승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항공업계가 내린 결정이다. 이른바 ‘찍덕’(사진 찍는 덕후),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들은 아이돌 그룹의 고화질 사진을 찍은 뒤 이를 홈페이지에 올려 영향력을 높이거나 사진을 팔아 수익을 창출하는데, 일부는 공항 입·출국장과 비행기 기내까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항공사들의 예약 부도 위약금이 10만원 내외로 부담이 비교적 적은데다 좌석 등급이 올라갈수록 적어지거나 아예 면제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홍콩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및 홍콩인 팬 총 3명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내리겠다고 해 출발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들은 하루 전인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해당 항공편의 퍼스트클래스석과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에 각각 탑승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승객이 한 명이라도 내리면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두고 내렸을 우려가 있어 탑승객이 모두 내린 뒤 보안 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 당시 승무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였고, 대한항공은 이들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하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자사의 인천공항 출발편 기준 연간 약 35편에서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으며, 전체 항공사 기준으로는 수백 편에 달할 것”이라면서 “건전한 탑승 문화를 정착하고 무분별한 예약부도로 탑승 기회를 놓쳤던 고객들의 항공편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항공사 마일리지 내년부터 소멸 부당”…소비자단체 가처분신청

    “항공사 마일리지 내년부터 소멸 부당”…소비자단체 가처분신청

    소비자단체가 내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가 소멸되는 것에 반대하며 양대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마일리지 소멸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3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시민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마일리지 소멸 예정인 채권자 7명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민회의는 가처분신청서에서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처 및 사용 방식을 의도적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소비자 동의를 받지 않고 회원약관을 개정해 10년의 소멸시효를 적용해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법 및 약관에 관한 법률,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소멸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2010년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서 2008년 전에 쌓은 마일리지에는 유효기간을 무제한 부여하고, 2008년 이후 쌓은 마일리지부터 10년 유효기간을 적용했다. 2019년 1월 1일이면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한 마일리지가 모두 소멸된다. 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여유 좌석에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정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고, 재산권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양도 및 판매를 금하고 있는 점도 문제삼았다. 또 마일리지 소멸시효는 마일리지가 적립된 때가 아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때부터 진행된다며 적립 시점을 기산점으로 삼은 약관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2018년 12월 기준 양대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1일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는 전체 규모의 30%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일 대한항공의 소멸 대상 마일리지 규모는 전체 마일리지 보유분의 약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 분석] 정부 “항공사 공공성 감안 운수권 제한”vs 업계 “과잉 규제”

    [뉴스 분석] 정부 “항공사 공공성 감안 운수권 제한”vs 업계 “과잉 규제”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항공산업 제도 개선안’을 놓고 항공업계가 시끄럽다. 개선안의 요지는 항공사 임원이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일정 기간 새 항공노선(운수권) 신청을 막고, 독점 노선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다시 배분한다는 것이다. 정부 뒷받침으로 성장하는 항공업 특성상 공공성을 생각해 항공사 면허 관리 강화로 ‘대한항공 물컵 갑질’ 사태와 같은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를 뿌리 뽑겠다는 속내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개인 일탈로 민간기업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과잉 규제이며, 지나친 옥죄기로 항공산업 경쟁력만 떨어질 것이라고 반박한다.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논란이 많은 개선안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사망 등 중대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사 임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최대 2년간 항공사 운수권 신규 배분 등 신청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는 ‘사회적 물의’의 개념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범죄에 임원 개인이 연루된 것을 사망자가 나온 중대 사고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A항공사 고위 임원은 “외국인 신분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 임원으로 불법 재직한 사실을 걸러내지 못했던 국토부가 과실을 덮기 위해 무수한 규제 조항을 만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두 번째는 개선안의 위법 여부다. 지금은 항공 관련법을 위반해야 임원 재직이 제한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형법(폭행, 배임횡령), 공정거래법(일감 몰아주기), 조세범처벌법(조세포탈), 관세법(밀수)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B항공사 관계자는 “업무 연관성도 없는 포괄적인 법률까지 모두 적용해 항공사 임원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점 노선 재평가는 항공사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C항공사 관계자는 “운수권 회수 후 재배분이 반복되면 기존의 유리했던 해외 공항의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을 다른 해외 항공사들에 빼앗길 수 있고, 이미 배분된 운수권에 관해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소급 입법 금지 원칙에 반한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D항공사 관계자는 “기득권을 유지하던 일부 대형 항공사가 독식했던 노선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한다는 것은 저비용항공사(LCC) 등 중소형 항공사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토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독점 노선 재평가 장치를 통해 지나치게 높은 운임 등이 개선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산업 특성이 유사한 항만운송사업의 경우 관세법상 범죄 경력자 임원을 제한하는 만큼 임원 자격 강화도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항공사 임원의 계열사 임원 겸직 금지도 대형·중소형 항공사 의견이 다르다. 대형 항공사는 “항공사가 아닌 기업에선 계열사 임원 겸직을 제한하지 않는데 항공사만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소형 항공사는 “모기업인 대형 항공사 등기임원이 계열사인 LCC 등기임원을 동시에 맡고 있을 경우 모기업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항공기 좌석 계속 좁히는 까닭

    “죄송합니다. 화장실 좀 가야 해서”라는 창문 쪽에 앉은 청년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옆에 앉은 두 명의 승객이 모두 일어나서 통로 쪽으로 비켜 선다. “고맙습니다.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를 연발한 청년은 머쓱해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이는 한국 비행기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던 일이기도 하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보편화하면서 창문 쪽 좌석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매우 번거로운 일이 됐다. 미국은 더하다. 미국인들은 보편적으로 우리보다 키나 체중이 더 나가기 때문에 좁은 비행기 좌석이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 의회가 비행기 좌석 간격이나 의자 폭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법안을 지난 10월 통과시켰다. 하지만 미 연방항공국(FAA)이나 항공사들은 아직도 대책 마련은 ‘뒷전’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7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미 시민단체 ‘탑승자의 권리’에 따르면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의 평균 너비, 즉 의자의 폭은 2000년 18.5인치, 약 47㎝였던 것이 2005년 17인치(약 43㎝)로 줄었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좌석의 평균 너비는 16.5인치로 약 42㎝까지 더 줄었다. 비행기 좌석 폭이 좁으니 덩치가 큰 사람끼리 앉으면 서로 어깨가 닿는 등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비행기 좌석 간 평균 거리, 즉 의자와 의자 사이 거리가 1970년대 평균 35인치, 약 89㎝였던 것도 올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31인치, 약 78.7㎝에 불과하다. 일부 항공사는 28인치, 약 71㎝까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비행기 좌석을 작고 좁게 배치하는 이유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비즈니스석 등 ‘돈 되는’ 좌석을 늘리기 위한 꼼수다. 미 의회는 FAA 규정에 ‘비행기 내 긴급상황 발생 시 90초 이내에 대피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좌석 간격을 좁게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 FAA가 항공기 좌석 너비와 간격 거리의 최소 기준을 만들도록 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지금 상황에서도 충분히 90초 안에 대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FAA도 최근 항공기 탑승객이 무사히 대피했던 7건의 항공기 사고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좌석 간 간격이 항공기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후속 규정 작업을 방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WP는 “2016년 10월 28일 아메리칸항공 화재 사고 때 모든 승객이 대피하는 데 2분 21초가 걸렸다”고 지적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이 같은 행운이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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