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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나와 담 쌓고 여동생과 ‘남매 경영’ 나선 조원태

    누나와 담 쌓고 여동생과 ‘남매 경영’ 나선 조원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한진그룹이 ‘남매 경영’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둘째 조원태(45) 회장은 ‘항공’ 사업을, 셋째 조현민(38) ㈜한진 부사장은 ‘물류’ 사업을 전담하며 사이좋게 약진하는 모양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첫째 조현아(47)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완전히 담을 쌓으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은 11일 미래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마케팅총괄부와 홍보팀을 통합해 마케팅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의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조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물류 사업을 이끄는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조 부사장은 물류 신사업 발굴과 마케팅·홍보 활동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조 회장의 그룹 경영에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측에 ‘회장 일가에 갑질 논란이 발생하면 윤리경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7대 의무조항’을 제시했다. 이에 조 회장 측은 “갑질 논란을 일으킨 가족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연말 인사에서 ‘물컵 갑질’을 일으킨 조 부사장을 한진칼 전무에서, ‘직원 갑질·폭행’ 혐의를 받은 어머니 이명희(72)씨를 한국공항 고문에서 퇴임시키며 약속을 지켰다. 그러자 업계에선 조 부사장이 항공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물류 경영에선 오히려 승진한 것을 둘러싸고 달래기용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조 회장 일가의 경영 배제 범위를 ‘항공 경영’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조 부사장의 승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준 조 회장은 항공업과 물류업을 계열분리하지 않고 조 부사장과 합심해 그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한진그룹의 남매 경영 체제가 점점 단단해지면서 조 회장이 이제 조현아 전 부사장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경영은 조 회장이 주도하고 있고, 물류 사업은 조 부사장이 이번에 입지를 확실히 다졌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을 회장에서 쫓아내지 않는 한 한진그룹의 항공 경영에 끼어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은 항공사 빅딜 저지에 실패한 이후 일단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 통합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통합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 조 회장의 약점을 파고들며 경영권 쟁취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2조 5000억 유상증자 시동

    대한항공 2조 5000억 유상증자 시동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막힘 없이 술술 풀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에 재무적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 통합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제5조 2항 변경안을 가결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에 해당하는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찬성률은 69.97%를 기록했다. 정관을 변경한 이유는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기존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신주 1억 7360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의 주식 총수가 3억 4780만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정관상 한도를 높인 것이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이 31.13%를 보유하고 있고, 50% 이상의 소액주주가 통합 국적항공사 탄생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어 인수 절차에 제동을 거는 건 역부족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에 걸림돌을 걷어 낸 대한항공은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 진행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먼저 기획·재무·여객·화물 분야를 아우르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에 나섰다. 인수위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수통합계획안은 3월 17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3월 중순쯤 할 계획이다. 납입일은 3월 12일이다. 한진칼도 73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그때 중도금 4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낸다. 인수 계약금 3000억원은 지난달 3일 지불했다. 오는 6월 30일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원을 마저 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마지막 변수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가 두 국적항공사 통합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공정위가 불허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당국 심사는 통상 자국 당국의 결정을 따라 왔기 때문에 공정위만 통과하면 9부 능선을 넘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술술 풀리는 항공사 빅딜…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상반기에 끝낸다

    술술 풀리는 항공사 빅딜…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상반기에 끝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막힘 없이 술술 풀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에 재무적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 통합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제5조 2항 변경안을 가결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에 해당하는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찬성률은 69.97%를 기록했다. 정관을 변경한 이유는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기존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신주 1억 7360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의 주식 총수가 3억 4780만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정관상 한도를 높인 것이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이 31.13%를 보유하고 있고, 50% 이상의 소액주주가 통합 국적항공사 탄생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어 정관 변경안 부결로 인수 절차에 제동을 거는 건 역부족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에 걸림돌을 걷어 낸 대한항공은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 진행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먼저 기획·재무·여객·화물 분야를 아우르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에 나섰다. 인수위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상황에 대한 서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현장 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통합계획안은 3월 17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3월 중순쯤 할 계획이다. 납입일은 3월 12일이다. 한진칼도 73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그때 중도금 4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낸다. 인수 계약금 3000억원은 지난달 3일 지불했다. 오는 6월 30일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원을 마저 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마지막 변수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가 두 국적항공사 통합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공정위가 불허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당국 심사는 통상 자국 당국의 결정을 따라 왔기 때문에 공정위만 통과하면 9부 능선을 넘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시아나 인수, 주주가치 훼손” …국민연금, 돌연 대한항공 ‘제동’

    “아시아나 인수, 주주가치 훼손” …국민연금, 돌연 대한항공 ‘제동’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6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인수 대금 마련용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 수를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를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된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1억 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 주식 총수는 3억 5000만주로 늘어난다. 그런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돌연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항공 지분 구조는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조합 6.39%, 크레딧스위스 3.75%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지분 45.23%를 보유한 KCGI 등 3자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임시 주총에 3자연합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만으론 정관 변경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의 약 50%를 보유한 소액주주 대다수가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원만히 정관 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정관 변경 반대한 국민연금 “아시아나 인수하면 주주가치 훼손”

    대한항공 정관 변경 반대한 국민연금 “아시아나 인수하면 주주가치 훼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6일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인수 대금 마련용 유상증자를 위해 주식 수를 변경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주식 총수 정관 일부 개정안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를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정관에 규정된 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된 보통주 1억 7420만주에 유상증자로 1억 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 대한항공 주식 총수는 3억 5000만주로 늘어난다. 그런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돌연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한항공 지분 구조는 한진칼과 특수관계인 31.13%, 국민연금 8.11%, 우리사주조합 6.39%, 크레딧스위스 3.75%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지분 45.23%를 보유한 KCGI 등 3자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임시 주총에 3자연합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만으론 정관 변경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의 약 50%를 보유한 소액주주 대다수가 통합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 만큼 원만히 정관 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중국도 백신 접종 개시…“300만회분 이상 접종”

    중국도 백신 접종 개시…“300만회분 이상 접종”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베이징과 산둥성 등지에서 감염 위험에 취약한 중점그룹을 중심으로 중국 국유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에 나섰다. 춘제(음력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고위험군에 대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이신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중점 대상자를 찾아 일부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보름 동안 전국적으로 300만회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접종을 받는 이들은 항공업계, 신선시장, 대중교통, 의료 등에 종사하는 고위험군이다. 중국은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노인층과 기초질병자 등으로 확대한 뒤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자발적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시작되는 2월 12일 전까지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해 달라고 권하고 있다. 춘제에는 수억명이 이동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다. 중국은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전 국민에게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어떤 백신도 보호율이 100%에 달하지 않는다”면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뒤에도 방역을 잘해야 더욱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대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안전성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환구시보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대만이 중국 백신을 비방하는 것은 정치적 악의를 또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의 중국 업무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중국 백신의 위험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대륙(중국)은 대만 인민을 백신 테스트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중국 대만판공실의 주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중국 내 대만인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륙에 있는 대만 동포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전적으로 동포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그들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많은 대만 동포의 바람에 회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백신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우선시한다면서 지난해 말까지 450만회 투약분(225만명분)의 접종이 이뤄졌으며 백신 효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국가의약국의 관련 기준 요구를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택시기사가 주식 말할 때 위기 신호, 빚투 위험… 걱정 말란 말 믿지 마라

    택시기사가 주식 말할 때 위기 신호, 빚투 위험… 걱정 말란 말 믿지 마라

    “걱정 말라는 말을 믿지 마라. 제대로 아는 것만 투자하라. 올해 말이나 내년엔 최악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79)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했던 그는 최근 파티장 같은 세계 주식시장에 경고성 발언을 계속한다. 위기론의 핵심은 부채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너무 많은 유동성(돈)을 시장에 풀어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는데 푹 가라앉는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유동성이 질서 있게 회수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 시장이 위기임을 어떻게 감지하나. “한국 등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투자가 쉬워 보이고 성공한 지인들도 보여서다. 새로운 사람이 장에 대거 들어오는 건 첫 번째 위기 신호다. 두 번째는 정치인(정부)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풀어) 시민들에게 돈을 계속 쓰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르고, 채권은 역사상 가장 비싸다. 서울의 부동산도 계속 오르는데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 빚이 모든 곳에 충격적으로 많다. 하루아침에 쌓인 수준의 버블(거품)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 때 유동성 공급이나 확장적 재정 정책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 당시 (양적완화 등으로) 모든 것을 떠받쳤다. 그 결과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일본 주가는 30년 전 고점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반면 1990년대 스칸디나비아 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정부는 파산 기업을 구제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당시 2~3년간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이후 다시 호황을 누렸다.” -거품이 낀 장임을 일상에서 어떻게 알아채나. “만약 당신이 치과에 갔는데 접수 담당자가 치아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핫팁(족집게 조언) 좀 줄래요?’ 하면서 주식 얘기를 한다거나 택시 기사가 정치나 축구 얘기를 안 하고 주식 얘기를 한다면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위기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것으로 짐작해 본다. 이미 세계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는데 많은 양의 돈이 시장에 풀려 있어서다. 덕분에 지금껏 모두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새 정권도 당장 돈을 풀어 쓰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계속 커지면 (거품임을 감지하던) 큰손들의 자금이 확 빠질 것이다. 사람들은 (이 거품이 빠지지 않게 하려고)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2022년 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당에서 ‘(유동성 확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많은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 “엄청난 돈을 풀어 대니까 오를 것이다. 올해 말에도 여전히 높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금리가 낮아 많은 한국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다. “자신이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지인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투자처를 확신한다면 투자를 추천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면 은행 이자라도 받는 게 훨씬 좋다. 이미 많이 오른 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들어와 돈을 버는 건 위기 발생 전 흔히 보이는 신호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 할까. “위기 때는 우선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한다면 원자재처럼 싼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예컨대 현재 설탕은 과거 최고치의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도 50% 수준이다. 채권과 주식 등은 이미 너무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이지만 싸지 않다. 성공적 투자의 핵심은 인내다. 재미없어도 참는 법을 알아 가야 한다.”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돼 있나. “엔터테인먼트, 관광업과 외식업, 교통·항공업 등의 주가가 떨어져 있기에 이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돈이 새롭게 투입되는 농업, 원자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등에 투자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년 인터뷰] 짐 로저스의 경고 “‘걱정 말라’는 말 믿지 말라”

    [신년 인터뷰] 짐 로저스의 경고 “‘걱정 말라’는 말 믿지 말라”

    로저스 “모든 곳에 부채가 너무 많아”“유동성의 질서있는 회수는 본 적 없어”“주식으로 돈 번 사람 흔히 보이면 과열 징후”“2021년 말 또는 2022년쯤 최악 위기 올수도”“걱정 말라는 말을 믿지 마라. 제대로 아는 것만 투자하라. 올해말이나 내년 최악의 위기가 온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79)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폭락장에서 더 주목받는 원로다.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업체 주가가 추락한 닷컴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했다. 그는 최근 파티장 같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분위기를 ‘깨는’ 경고성 발언을 계속 한다. 위기론의 핵심은 부채다. “미국 등 각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너무 많은 유동성(돈)을 시장에 풀어 주가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데 푹 가라앉는 순간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팔순을 앞둔 그는 “이렇게 풀어놓은 유동성이 질서있게 회수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이번엔 맞을까, 틀릴까. 서울신문이 새해를 맞아 싱가포르에 사는 로저스와 지난 29일 화상 회의 서비스인 줌(ZOOM)으로 인터뷰해 그 주장의 근거와 투자 팁을 들어봤다. -주식 시장의 위기임을 어떻게 감지하나. “한국 등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투자가 쉬워 보이고 성공한 지인들도 보이니 시장에 유입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이 장에 대거 들어오는 건 첫 번째 위기 신호다. 두 번째는 정치인(정부)들이 (시장에 유동성을 풀어) 시민들에게 돈을 계속 쓰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후세가 큰 걱정을 짊어지게 하는 문제다.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르고 있고 채권은 역사상 가장 비싸다. 서울의 부동산은 계속 오르는데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 빚이 모든 곳에 충격적으로 많다. 하루아침에 쌓인 수준의 버블(거품)이 아니다.” -코로나19사태 같은 위기 때 유동성 공급이나 확장적 재정 정책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기업들이 무너지면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텐데. “예컨대 나는 대한항공 주주니까 (정책 자금 투입으로 회사를 지원한 건)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국가와 세계에는 좋은 일이 아니다.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 당시 (양적 완화 등으로) 모든 것을 떠받쳤다. 그 결과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일본 주가는 30년 전 고점보다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1990년대 스칸디나비아 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정부는 파산한 곳을 구제하지 않았다. 사람들 당시 2~3년간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그 시기를 지내고 나서는 다시 호황을 누렸다.”-거품이 낀 장임을 일상에서 어떻게 알아채나. “만약 당신이 치과에 갔는데 접수 담당자가 치아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핫팁(족집게 조언) 좀 줄래요?’ 하면서 주식 얘기를 한다거나 택시 기사가 정치나 축구 얘기를 안 하고 주식 얘기를 한다면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든 영역에 거품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당장 주식시장이나 실물 시장에 거품이 낀 곳도 있지만 안 그런 곳도 있기 때문에 (2021년에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위기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언제로 보나.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될 것으로 짐작해본다. 이미 세계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는데 많은 양의 돈이 시장에 풀려 있어서다. 덕분에 지금껏 모두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새 정권도 당장 돈을 풀어쓰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계속 커지면 (거품임을 감지하던) 큰손들의 자금이 확 빠질 것이다. 그 시점을 2021년 말이나 2022년으로 본다. 사람들은 (이 거품이 빠지지 않게 하려고)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2022년 대선 등) 새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당에서 “더 해야 한다”(시장에 유동성을 더 풀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한국과 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 상승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는데. “맞다. 엄청난 돈을 풀어대니까 오를 것이다. 2021년 말에도 여전히 높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금리가 낮아 많은 한국인들이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도 은행에 돈을 맡기느니 주식 투자를 권하는데. “자신이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지인이나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투자할 곳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투자를 추천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얼마 안 되는 은행 이자를 받는 게 훨씬 좋다. 이미 많이 오른 장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들어와 돈을 버는 건 위기 발생 전 흔히 보이는 신호들이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내 투자 철학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라’라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우선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한다면 원자재처럼 싼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예컨대 현재 설탕은 과거 최고치의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도 50% 수준이다. 채권과 주식 등은 이미 너무 올랐다. 많은 사람이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이지만 싸지 않다. 사람들은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 투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투자하지 않는다. 성공적 투자의 핵심은 인내다. 재미없어도 참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종목)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관광업과 외식업, 교통·항공업 등의 주가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최근 돈이 새롭게 투입되고 있는 농업, 원자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는 대한항공과 리조트 회사, 바이오 회사 등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美, 유럽 항공기부품·와인에 추가 관세…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로 무역갈등

    美, 유럽 항공기부품·와인에 추가 관세…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로 무역갈등

    미국 정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산 항공기 부품과 와인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에는 프랑스산 코냑과 독일산 포도 증류주도 포함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관세부과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기 직전에,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참모들이 EU를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관세부과 조치는 앞서 EU측이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적용한 기준의 불공정성을 들어 EU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맞대응 조치라고 USTR은 설명했다. EU가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용한 데이터가 코로나19 사태로 무역량이 급격히 감소했을 시점의 자료였으며, 이에 따라 과도하게 많은 제품에 관세가 부과됐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미국도 같은 기준에 따라 유럽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매기기로 했다고 USTR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시행되는 시점과 액수 등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보조금을 둘러싼 문제로 지난 16년간 갈등을 겪어왔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더 심해졌다. 지난해 10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에 EU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점을 인정하고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결정하자, 미국은 와인, 위스키 등 75억달러(약 8조 1375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EU는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에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또 부과하며 맞받아쳤다. 이번 조치는 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가뜩이나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EU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도 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신사의 ‘무녀’로 파견 나간 항공사 여성 직원들

    日 신사의 ‘무녀’로 파견 나간 항공사 여성 직원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항공업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이 승무원들을 신사(일본 사당)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과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 소속 여성 직원 30여 명은 내일부터 11일까지 후쿠오카 현의 한 신사에서 일종의 ‘무녀’로 근무한다. 일본항공 측은 후쿠오카 항공의 일본항공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지상직 여성 직원 31명을 후쿠오카의 한 신사로 파견했으며, 파견 명령을 받은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신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어휘와 에티켓은 물론이고, 신사에서 입어야 하는 전통의상을 입고 본격적인 신사 업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의 민속신앙인 신토의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인 신사는 일본 내 약 8만 여 곳에 이른다. 신사에서는 참배객들을 응대하고 신사의 다양한 행사를 돕는 미혼의 여성이 일종의 ‘무녀’로서 봉사하는데, 일본항공 직원들이 일정기간 무녀로 활동하게 된 것. 특히 새해에는 신사를 찾는 참배객이 평상시의 3배에 달하는 등 붐비는 만큼, 파견 조치를 통해 신사의 달리는 일손도 해결하고 항공사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사로 파견된 일본항공 여성 직원들은 2021년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신사에서 참배객들에게 부적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일본항공이 기내 잡지와 방송 등을 통해 일본 내 여러 지역 신사를 소개해 온 것을 인연으로 시작됐다. 이중 후쿠오카의 신사와 파견 협정을 맺은 것은 일본항공이 2018년부터 후쿠오카현과 제휴협정을 맺고 다양한 인적 교류를 이어온 덕분이었다. 이번 파견 근무에는 일본항공 직원 약 100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업무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해고의 위기에 있던 직원 일부가 직접 파견신청에 나섰다. 신사의 한 관계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항공 직원이 일본의 전통 문화와 일본 정신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을 향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O₂를 항공기용 제트연료로…英옥스퍼드대, 합성 기술 개발

    CO₂를 항공기용 제트연료로…英옥스퍼드대, 합성 기술 개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항공기에 사용하는 합성 제트연료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항공업계에서는 CO₂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CO₂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항공기는 CO₂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이송 수단이다. 전 세계의 하늘을 연결하기 위해 항공업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연간 3630억 t이나 태워야 한다. 이 때문에 배출되는 CO₂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3%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항공 수요는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항공기는 자동차처럼 전기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단거리 비행이라면 전기 비행기를 도입할 수도 있지만, 장거리 비행일 때는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연구진은 대기 중의 CO₂를 활용해 항공기용 제트연료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유기 연소법(OCM)이라는 방식으로 철(Fe), 망간(Mn), 칼륨(K) 촉매 반응을 준비하고, 포집한 CO₂와 첨가한 수소를 이 촉매로 반응하게 해 항공기용 제트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액체 탄화수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CO₂의 전환율은 38.2%로, 이중 연료가 되는 C8-C16 탄화수소의 비율은 47.8%이다. 이는 화석연료 대신 CO₂를 재활용해 만든 연료이므로, 이를 이용하면 항공업계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합성 제트연료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일 뿐, 실용화에 이르러면 이를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규모의 생산 시설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대기 중 CO₂를 포집하는 시설을 만드는 스위스의 기업이나 이번 연구와 다른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에탄올로 바꾸는 뉴질랜드 신생기업 란자텍 등 8개 회사가 이미 CO₂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피터 에드워즈 옥스퍼드대 화학과 교수는 “이 기술은 영국을 혁신적인 신녹색 산업의 선두에 서게 할 것이다. 이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발전이며 내 40년 경력 중에서 가장 중대한 발견”이라면서 “제트연료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2, 3년 안에 시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포집한 CO₂를 지속 가능한 항공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가 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시범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영국 산업계와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12월 2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다·시·만·나·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만·나·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생각지도 않게 받은 겨울 휴가가 무료해질 무렵 인천 영종도로 나들이에 나섰다. 코로나19 탓에 위험할지도 모를 먼 여행 대신 택한 고육지책이다. 간단히 칼국수로 허기만 채우고 돌아오려 한 당초 일정은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지인 A를 만나 짧은 투어에 나서면서 길어졌다. 코로나19 1년을 앞둔 인천공항의 모습은 처연하기까지 했다. 탑승 카운터마다 넘쳐 나던 여행객은 온데간데없고 대가리가 둥근 스테인리스 줄 기둥만이 열주(列柱)처럼 넓디넓은 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입국장 곳곳에선 흰옷과 투명 고글을 뒤집어쓴 방역 요원이 눈을 부릅뜨고 여행객을 감시한다. 늘 아수라장이던 청사 밖 차량 승강장은 어쩌다 작별의 포옹을 하는 연인을 빼면 차디찬 겨울바람만이 유일한 손님이다. 음료수 한 병, 햄버거 한 개 사 먹으려 해도 예전처럼 쉽지 않다. 점포를 따라 길게 차단줄이 쳐진 구역. ‘통과의례’처럼 열을 재고 신분 확인을 한 뒤에야 비로소 갈증과 허기를 달랠 수 있다. 그러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바리케이드를 넘어 빵과 커피를 사려는 사람조차 없다는 게 문제다. 코로나19가 이 땅을 유린한 지 1년에서 한 달 모자란, 올 연말 인천공항의 모습이다. 사실 인천공항은 대혼란의 시발점이었다. 지난 1월 20일 당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몹쓸 바이러스의 국내 첫 확진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여행객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꼭 11개월이 지난 20일 현재 5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항 이후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A는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마치 생명체가 한꺼번에 사라지고 살아 있는 시체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매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통계를 보니 코로나19의 피해가 더욱 실감 난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들고 난 여행객의 수는 19만 8789명. 화물기를 포함해 모두 1만 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에는 557만 470명의 여행객이 떠나고 도착했다. 1년 사이에 무려 30분의1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국제선만이 아니다. 지난 11월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산하 김포공항을 비롯해 국내 13개 공항을 통해 국내선을 이용한 여행객 수도 612만 8194명으로 지난해 1280만 2171명에 견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연말의 공항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12월과 3차 팬데믹으로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올해 12월의 집계 간 차이는 이보다 훨씬 더 벌어질 게 뻔하다. 코로나19는 산탄총알처럼 공항 주변 곳곳에도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겼다. 항공사들은 여객기 좌석을 줄여 화물칸으로 개조하는 데 한창이다. 떠나지만 차마 여행지에 내리지 못하고 그 자리로 돌아오는 ‘무착륙 여행’까지 유행이다. 최근 한 여행사가 내년 5월을 예상해 9개월 만에 내놓은 실제 여행상품에는 1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인천공항 3층 중앙홀에 설치된 ‘그라피티 아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입간판에 그려진 각기 다른 인종 5명의 얼굴 마스크에 ‘다시 만나자’ 문구를 한 글자씩 새겨 넣은 벽면 공공예술 작품이다. A는 “썰렁해진 공항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돌아보고 여행을 포함해 단절했던 모든 것들과 재회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여행이 떠났다’며 자신의 SNS에 절망을 담았던 또 다른 항공업계 지인 B의 얼굴이 오버랩될 무렵 노을빛에 물든 비행기 한 대가 오랜만에 33번 활주로에 육중한 몸을 내린다. 우리의 일상과 다시 만날 그때가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cbk91065@seoul.co.kr
  • 대한항공·하나카드·야놀자 등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

    대한항공·하나카드·야놀자 등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

    대한한공, 하나카드, 야놀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하반기 CCM 인증을 받은 83개 기업들(신규 22개사, 재평가 61개사)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CCM 인증은 기업이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는지 평가해 공정위가 인증하는 제도다. 신규인증은 대기업 10개사, 중소기업 12개사가 받았다. 항공업계로는 최초로 대한항공이 받았고, 이 외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서울특별시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안동시시설관리공단, LG유니참,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풀무원녹즙, 하나카드, 화성도시공사 등도 함께 받았다. 중소기업은 숙박업체 예약 서비스인 야놀자를 비롯해 더피플라이프, 부모사랑, 알볼로F&C 등이 받았다. 이에 따라 CCM 인증기업수는 총 185개사에 이르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신규인증을 받은 기업 22개사 중 중소기업이 12개사로 과반을 차지하고, 지방공기업 및 비영리법인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이 인증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중심경영 문화가 민간과 공공부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부산 관광산업, 코로나 극복 3년 걸릴 것”

    부산 관광 및 마이스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관광공사는 16일 분야별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관광 수요 회복 시기 예측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단계에 걸쳐 지역 관광산업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단계 백신 개발 및 접종 시작 시기는 내년 8월, 2단계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2022년 5월로 예상했다. 3단계 항공·여행업 회복 개시는 2022년 6월, 4단계 해외 개별여행 재개는 2022년 7월로 전망했다. 5단계 해외 단체여행 재개는 2022년 12월, 6단계 국제회의 개최 재개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항공업과 여행업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업계의 준비를 고려하면 2·3·4단계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내국인 관광객은 5단계에서 90%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6단계에 접어들어야 개별관광 90%, 단체관광 80%가량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회의도 코로나19 이전의 대규모 행사는 3년 정도 지난 후에 가능할 것으로 나왔다. 국제 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으로 국가 간 협정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버블’ 등을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거리 관광은 단체 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사 관계자는 “6단계 시나리오를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한 부산 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관광·마이스산업, 코로나 극복에 3년 걸린다”

    부산 관광 및 마이스산업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 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분야별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관광 수요 회복 시기 예측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1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6단계에 걸쳐 지역 관광산업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단계 백신 개발 및 접종 시작 시기는 2021년 8월, 2단계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2022년 5월로 예상했다.3단계 항공·여행업 회복 개시는 2022년 6월, 4단계 해외 개별여행 재개 시기는 2022년 7월로 각각 전망했다. 또 5단계 해외 단체여행 재개 시점은 2022년 12월,6단계 국제회의 개최 재개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항공업과 여행업이 회복하려면 다소 시일 걸릴 수 있지만 업계의 사전 정상화 준비를 고려하면 2,3,4단계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은 5단계에 90%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6단계에 접어들어야 개별관광 90%,단체관광 80%가량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회의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방식의 대규모 행사는 3년 정도 지난 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제 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으로 국가간 협정을 통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버블’ 등 외교적 절차를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장거리 관광은 단체 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6단계 시나리오를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한 부산관광 환경을 조성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中 “항공 승무원, 화장실 이용 말고 ‘일회용 기저귀’ 차라”

    中 “항공 승무원, 화장실 이용 말고 ‘일회용 기저귀’ 차라”

    중국 정부가 항공기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승무원에게 ‘일회용 기저귀’를 착용하라는 권고까지 내놨다. 중국 민항국이 지난달 25일 항공업계에 내린 코로나19 지침에 승무원들은 비행기 운항 중 화장실에 갈 필요가 없도록 기저귀를 착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항국은 위험 국가를 오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객실 승무원들은 의료용 마스크, 고글은 물론 일회용 장갑·모자·방역복·신발 싸개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일회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이런 극단적 권고를 낸 이유는 실제로 비행기 기내 화장실에서 잠깐 마스크를 벗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항공편으로 이동한 한 여성 승객은 비행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기내 화장실에서만 잠깐 벗었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항공업계는 화장실을 오가는 승객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올해 초 손을 대지 않고 여는 화장실 문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사용 후 매번 자외선으로 99.9% 살균하는 ‘자동 살균 화장실’을 특허 신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연말 보너스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배부른 소리죠.”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속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성과급 잔치’로 훈훈했던 연말은 꿈도 꾸지 못하는 분위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악의 적자가 났다. 성과가 없는데 어떻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 부장급 직원도 “보너스는 무슨, 월급이라도 나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72.5%)이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유로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51.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말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기업이 10곳 가운데 1곳(11.3%)에 불과했다. ‘안 한다’ 43.6%, ‘미정’ 45.1%였다. 성과급 지급을 계획한 기업들은 눈치 게임 중이다. 평소 같았으면 부러움을 샀을 일이지만 ‘코로나 연말’을 맞은 지금은 자칫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많고 항공업계는 무급휴직에 월급까지 삭감한 상황에서 성과급 파티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송년회 명목의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상당수 회사에선 “연말 모임 최소화”를 주문하는 당부가 내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 송년회를 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정기 인사 이후 흔하게 보이던 ‘승진 축하 파티’와 ‘이임 환송회’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새로 부임한 임원과 직원이 상견례할 기회가 없어 부서 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한다. 새 임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인사하는 게 전부가 돼 버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신입사원이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서 인사를 했는데, 저 친구가 정말 실체가 있는 사원일까, 아니면 인사팀에서 몰래 넣어 놓은 인공지능(AI)일까 의심마저 들었다”고 했다. 연말 연차휴가 소진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재정이 나빠짐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람인이 기업 524곳을 조사한 결과 61.1%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51.3%로 가장 많았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연차를 쓰지 않은 만큼 수당이 나오는데 연말에 최대한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소진율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면서 “회사 사정은 이해하지만 쉰다고 해도 코로나19로 마땅히 갈 곳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성과급 잔치는 옛말… 재계, 우울한 ‘3無 연말’

    “역대 최악 적자… 월급 나오는 게 감사”기업 72.5% ‘성과급 지급 계획 없다’비대면 일상화로 연말 회식 추억으로새 임원은 직원에 이메일 인사 ‘어색’코로나로 인건비 부담 덜려 연차 촉진 “연말 보너스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배부른 소리죠.”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속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성과급 잔치’로 훈훈했던 연말은 꿈도 꾸지 못하는 분위기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악의 적자가 났다. 성과가 없는데 어떻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한 부장급 직원도 “보너스는 무슨, 월급이라도 나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72.5%)이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6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유로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51.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연말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기업이 10곳 가운데 1곳(11.3%)에 불과했다. ‘안 한다’ 43.6%, ‘미정’ 45.1%였다. 성과급 지급을 계획한 기업들은 눈치 게임 중이다. 평소 같았으면 부러움을 샀을 일이지만 ‘코로나 연말’을 맞은 지금은 자칫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많고 항공업계는 무급휴직에 월급까지 삭감한 상황에서 성과급 파티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송년회 명목의 회식도 자취를 감췄다. 상당수 회사에선 “연말 모임 최소화”를 주문하는 당부가 내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 송년회를 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연말 정기 인사 이후 흔하게 보이던 ‘승진 축하 파티’와 ‘이임 환송회’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새로 부임한 임원과 직원이 상견례할 기회가 없어 부서 내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한다. 새 임원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인사하는 게 전부가 돼 버렸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신입사원이 단체 채팅방에 들어와서 인사를 했는데, 저 친구가 정말 실체가 있는 사원일까, 아니면 인사팀에서 몰래 넣어 놓은 인공지능(AI)일까 의심마저 들었다”고 했다. 연말 연차휴가 소진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재정이 나빠짐에 따라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람인이 기업 524곳을 조사한 결과 61.1%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51.3%로 가장 많았다.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연차를 쓰지 않은 만큼 수당이 나오는데 연말에 최대한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소진율을 인사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면서 “회사 사정은 이해하지만 쉰다고 해도 코로나19로 마땅히 갈 곳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백신 운송 위해 특수 냉동차량 만들어드라이아이스 공장 24시간 내내 가동전 세계 여객기 2500대 화물기로 개조군용기에 군인까지 투입해 백신 공급축구장·공항 터미널 백신센터로 활용고령층부터 신속한 접종 위해 총력전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업체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코로나 백신, 극저온과의 전쟁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인구 대국 인도, 백신 공급 골머리 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 업체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업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英, 축구장을 백신센터로 개조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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