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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 확장] 年 수용능력 464만명 2년 전 이미 한계 넘어…대안은 이착륙 확대뿐

    [김해공항 확장] 年 수용능력 464만명 2년 전 이미 한계 넘어…대안은 이착륙 확대뿐

    포화 상태의 김해공항이 향후 10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026년 김해공항이 신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전까지 기존의 수용 능력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정부는 단기 해법으로 터미널 용량 확대, 공군 훈련비행 횟수 축소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일부는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운영은 아니더라도 이착륙 시간대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의 연간 수용능력은 464만명이다. 이미 2년 전 국제선 이용객 수가 486만명(2014년 기준)을 넘어서면서 터미널 용량을 초과했다. 내년 말까지 1350억원을 들여 연간 수용능력을 630만명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늘어나는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역부족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311만 979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가 증가했다. 김포공항과 달리 거리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너도나도 해외 노선을 늘리면서 이용객 수도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터미널 용량이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시간당 활주로 이착륙 횟수는 아직까지 포화는 아니라고 본다. 제주공항이 시간당 35대의 비행기를 띄우는 반면, 김해공항은 최대 24회(주말 기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해공항이 군 공항 기능을 병행하고 있어 순수 민간공항인 제주공항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군의 훈련비행에 따라 활주로 이용이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도 “이대로 놔두면 2023년 김해공항도 활주로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그 전에 군과 협의해 훈련비행 횟수를 줄여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이 얼마나 협조를 해줄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착륙 시간대를 늘리는 방안이 나오는 이유다. 김해공항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소음 등의 이유로 그 외의 시간에는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앞뒤로 1시간씩 늘려 줘야 항공기 운항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공항’ 국제기준 따라 선정… 21~23일 발표

    국토부 장관도 선정지 아직 몰라 탈락지역 지원 방안은 마련 안 돼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결과는 20일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도 아직 모른다. 정부가 특정 지역 입지를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정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주고,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합의한 이상 결과를 기다리는 길밖에 없다. ADPi는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에 따라 입지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예고 없이 발표한다는 원칙밖에 없다. 국토부는 ADPi로부터 용역 결과를 받으면 브리핑 준비를 거쳐 즉시 발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ADPi는 용역 결과가 우리 측에 도착하면 청와대 보고와 함께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 선정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결과 발표를 지체할 경우 되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용역 결과 발표를 지체할 경우 정치적 이해 다툼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 ADPi 관계자가 입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토부는 이날 현재 용역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단은 21~23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ADPi 담당자가 용역 결과를 들고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다. 브리핑은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맡는다. 당초 이달 30일쯤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26일부터 강 장관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특사로 참석하기 때문에 1주일쯤 앞당겨졌다. 국토부는 강 장관이 돌아오는 7월 초에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6월까지 발표하겠다는 약속, 용역 결과의 보안유지 문제, 결과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등을 우려해 강 장관 출장 전에 발표하는 것으로 정했다. 발표 형식도 정리했다. 일단 연구용역 결과는 국토부가 나서지 않고 ADPi의 입을 빌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향후 추진 계획 등과 같은 보충 설명만 한다. 발표 장소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6동 2층 브리핑실로 정했다. 당초 국토부 기자실 브리핑실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언론의 관심이 높고 공간이 협소해 넓은 공간에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발표 내용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것으로 국한된다. 일부에서 추측하는 것과 달리 상생 발전 차원에서 입지선정 탈락 지역의 지원 방안 등은 담지 않을 방침이다. 탈락 지역 지원 방안을 동시에 발표할 경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선정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탈락 지역 지원 방안이 마련된 것도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무조사 청원 vs 시설관리권 발동… 실마리 못 찾는 대한항공 노사 갈등

    사측 “법적대응”… ‘제2 롯데’ 우려도 “롯데만 수사하지 말고 우리 회사를 세무조사해 주세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세무조사 청원에 나섰다. 임금 협상 결렬에서 시작된 대한항공 노사 갈등이 세무조사로 불똥이 튀면서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 대주주의 이익 탈취 등에 대해서도 문제 삼고 있다. 향후 국가 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많이 남겨 놓겠다는 것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재계 10위 한진그룹이 ‘제2의 롯데’가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13일부터 한 달여 동안 1200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세무조사 청원을 위한 서명을 받는다. 조종사노조는 “쟁의가 시작된 지 115일이 지났다”면서 “회사 측이 0.01%의 양보도 하지 않아 세무조사 및 불공정 거래, 일감 몰아주기, 재산 빼돌리기 의혹 조사를 청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즉각 반발했다. 사내에서 청원을 받는다면 ‘시설관리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시설관리권이란 회사가 사업장 내의 시설물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노조의 청원 행위를 불법으로 보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노무 담당자는 “세무조사 청원이 전 직원에게 가져올 파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설관리권을 발동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는 청원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회사가 강경 대응으로 막으면 온라인에서 대국민 청원을 받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조종사노조 측은 “국민신문고에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28일 서소문동 사옥에서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사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한진그룹은 먹구름이 잔뜩 끼이게 됐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해운은 자금난에 빠져 채권단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가 지원은 없다”며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대주주가 책임지라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달 안에 한진그룹에 일감 몰아주기 관련 제재에 들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집안싸움이 결국 롯데 사태를 키웠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토부, 항공사 CEO 호출…군기잡나

    국토부, 항공사 CEO 호출…군기잡나

    최근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에서 불이 나는 등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교통부가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국토부로 불러들였다. 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청사에서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항공사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등 8개 국적 항공사의 CEO들과 안전 담당 간부들이 참석 대상이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의 대한항공 엔진화재 사고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운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비 등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에 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항공업계 공동운항으로 새판 짠다

    이스타·티웨이 새달 日·방콕 운항 제주항공 ‘아·태 항공동맹’에 합류 각자도생 길을 걷던 항공업계가 합종연횡 방식으로 선회했다. 경쟁 무대가 국내에서 해외로 넓어지면서 항공사 간 제휴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실’보다는 ‘득’이 많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해 장거리 여행을 떠날 날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방콕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한다. 공동운항이란 제휴 항공사와 노선을 공유하면서 상대 항공편의 좌석을 대신 판매해 주는 것을 말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고, 비용 절감과 함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독자 노선을 유지해 온 제주항공도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공동운항 체제를 갖추게 됐다. LCC의 추격에 긴장한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지난 3월 말부터 공동운항을 강화하고 기존 5개 노선을 11개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14개 노선(국내선 2개, 국제선 12개)에 대해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에어서울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 단거리 해외 노선을 떼 주고 ‘삼각편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쟁적으로 이합집산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항공사 간 서비스 품질 유지가 공동운항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시아나 일반직·승무원 신경전 왜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직원과 객실승무원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자 중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고집하면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5일까지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신청을 받는다. 1988년 설립 이후 일반 직원의 승무원 보직 전환은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기수 조정을 놓고 일반직과 승무원 간에 갈등이 생겼다. 회사가 승무원 전환자에게 직급과 호봉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승무원들이 직급 대신 기수로 선후배를 따지겠다고 하면서다. 이번 지원자는 기존 승무원 채용 절차를 밟아 6월 말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다. 승무원 교육은 이후에 이뤄진다. 교육 기수로는 186기가 된다. 7년차 대리급도 지난 2월 입사한 185기 신입 승무원보다 후배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강요하면서 지원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경전은 없다”면서 “교육 기수로 해도 희망자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계 라이벌 3·4세 ‘가문의 대결’

    재계 라이벌 3·4세 ‘가문의 대결’

    아버지의 특명을 받은 재계 3, 4세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은 채 경영 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후계구도뿐 아니라 동종업계 ‘라이벌’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가문의 대결’로 비춰진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항공업계 경쟁자인 조양호 한진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각각 장남을 전면에 내세우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는 9월 금호아시아나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을 출범하기에 앞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공동 운항을 강화하는 한편 조원태(41)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진에어 대표에 임명했다. 이에 박 회장은 국제선 전용 LCC인 에어서울에 국내선 사업을 추가하고 국토교통부에 새로 운항증명(AOC) 신청서를 냈다. 박세창(41)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복귀설도 제기된다. 지난 2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챙기던 장남을 그룹으로 불러들이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를 맡긴 이후부터다. 박 사장은 2005년 금호타이어로 옮기기 전 아시아나항공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대표에 선임됐지만 채권단 반대로 사흘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박 사장이 항공업계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동갑내기나 다름없는 조 부사장과의 자존심 대결도 불가피해졌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7) ㈜두산 전무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27) 한화건설 팀장도 면세점 사업에서 맞붙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광고쟁이’ 박 전무는 다음달 중순 공식 개장을 앞두고 이달 초 명품 본고장인 파리를 다녀왔다. 그는 1주일간의 여정 동안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샤넬 본사를 찾았다.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럭셔리 콘퍼런스’ 행사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이 깜짝 방한하는 것도 박 전무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 팀장도 매주 한화갤러리아 본사에서 열리는 면세점 TF 회의에 참석하면서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명품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하면 승마 선수 이점을 살려 비공개 면담을 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면세점을 열었지만 명품 유치에 실패하면서 전면 개장을 못 하고 있다. 현재 명품업체 중 입점이 확정된 곳은 구찌와 코치뿐이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을 앞둔 그는 7월 안에 3대 명품업체(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입점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재계 3, 4세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수십 년간 이어진 대기업 간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원한 맞수 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일본·중국 노선 대결

    영원한 맞수 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일본·중국 노선 대결

     국내 대표 라이벌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단거리 해외 노선 확보 경쟁을 벌인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이창에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주 7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3시 30분 인천을 출발해 오후 5시 55분 오키나와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7시 5분 오키나와를 출발해 오후 9시 35분 인천에 도착한다. 주력 기종은 248석 규모의 B777-200이다. 오키나와는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 최남단 섬으로 해마다 약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부정기편 전세기를 띄운다. 현재 32개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인천~이창 노선은 6월 1일까지 2개월 동안 주 2회 운항한다. 후베이성 남부의 이창은 삼국지 ‘이릉대전’의 실제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적벽대전이 일어난 장강 ‘산샤’(三?)와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장자제’(長家界) 등이 위치해 있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한중간 우호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손연재 후프 보상금 고작 7000원?

    [단독] 손연재 후프 보상금 고작 7000원?

    바르샤바협약 ㎏당 2만 3000원…경기력 약화 등 보상책 마련 시급 지난주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에 참여한 손연재 선수의 후프가 항공사 실수로 찌그러진 채 연습 당일에 도착하면서 항공사 책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탑승객의 수하물이 지연 또는 파손됐을 경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항공사가 보상 책임을 진다. 안타깝게도 손 선수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고작 7000원이다. 때문에 국제경기에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국제협약에 따라 위탁수하물 파손에 대한 책임을 진다. 국제협약은 바르샤바협약과 몬트리올협약 등 크게 두 가지다. 바르샤바협약이 적용될 경우 항공사는 ㎏당 최대 20달러(약 2만 3000원)를 물어준다. 몬트리올협약이 적용되면 일인당 최대 1131SDR(약 187만원)을 보상해야 한다. 협약 적용 기준은 출발국과 도착국의 가입 여부다. 우리나라와 리듬체조 월드컵이 열린 포르투갈(리스본)은 몬트리올협약에 가입돼 있다. 그러나 손 선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파리를 경유해 리스본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몬트리올협약이 아닌 바르샤바협약에 가입돼 있다. 따라서 바르샤바협약에 따라 무게 기준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후프 무게가 300g에 불과해 보상금액은 최대 7000원이다. 손 선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측은 “에어프랑스에 항의메일을 보냈지만 규정에 따른 금액만 보상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대회 당시 손 선수는 찌그러진 후프를 사용할 수 없어 손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 선수의 후프를 빌려 동메달을 땄다. 대한체조협회는 선수의 분신과도 같은 도구가 훼손됐기 때문에 보상체계를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협회 측은 “항공사가 최소한의 책임만 지려 한다”면서 “도구 손상에 따른 경기력 약화,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일환 前 공군참모총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

    성일환 前 공군참모총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정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성일환(61) 전 공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공사는 22일 임시 주총을 열고 성 전 총장을 11대 사장으로 뽑았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성 전 총장과 박기찬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를 최종 의결했다.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를 거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성 내정자는 1954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했다. 17전투비행단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 공군 요직을 역임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공군 출신 사장이 임명되면 공항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김해·대구 등 8개 공항이 군 공항을 빌려 쓰고 있다. 공군 전투기와 공항을 함께 이용하는 만큼 공역 확보 등 공군 협조가 절대적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드론’ 전용 하이웨이 추진

    무인기(드론) 등 항공기 유형에 따른 고도별 항공 공역 확보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 차원에서 미래 공역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역에는 매일 1850여대의 항공기가 25만명의 여객과 1만여t의 화물을 싣고 이착륙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는 67만 5653대로 전년 대비 7.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김포공항 주변 비행구역에는 낮에는 수십대의 항공기가 떠 있을 정도로 포화 상태다. 운항 편수가 집중된 오전 9시대 이착륙 항공기는 무려 35편이나 된다. 오전 11시~오후 5시에도 시간당 32편이 이착륙하고 있다. 1.8분당 한 대꼴이다. 항공교통량 증가와 2020년부터 드론 활용이 상용화될 경우 하늘길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외국에서 논의 중인 고도별 항공 영역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도 0~60m는 저속 드론 전용, 60~120m는 고속 드론 등으로 ‘드론 하이웨이’를 만들고 120∼150m는 비행금지 구간, 150m 초과는 유인기가 다니는 길로 만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강원 영월 하송리·대구 달성 구지면·부산 해운대 중동·전남 고흥 고소리·전북 전주 완산구 등 5개 지역에 고도 300∼450m를 드론 운용 시범사업 전용 공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최정호 제2차관은 “최고 수준의 항행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사, 드론 등 항공업계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한항공 ‘한-이란 하늘길’ 잡았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인해 40년 만에 이란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11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이란 주 4회 운수권을 비롯한 23개 노선, 주 60회를 7개 국적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한~이란 운수권은 대한항공이 받게 됐다. 우리 국적기가 이란에 여객기를 띄운 것은 지난 1976년 대한항공이 화물기를 한 차례 보낸 이후 40년 만이다. 일반 승객을 위한 정기 노선이 운행된 적은 없어 이번에 정기노선이 개설될 경우 우리 국적기가 운항하는 최초의 한~이란 노선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이란 노선 개발을 위해 내부적인 역량을 모아 화물기를 필두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취항을 개시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해 “중동 노선에서 특정항공사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시켜 항공업계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지난해 5월 한·인도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늘어난 한·인도 운수권 13회도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주 7회와 주 6회 배분됐다. 그 밖에 제주~취엔저우(중국) 주 3회는 이스타항공에, 한국과 일본(나리타 제외)을 경유해 다른 국가로 갈 수 있는 운수권 주 4회는 티웨이 항공에 돌아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란 노선 잡아라”… 대한항공·아시아나 입찰 경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이란 테헤란 직항 노선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눈치작전을 벌여오다 지난달 26일 운수권 신청 마감 시점에 임박해 경쟁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1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이란 테헤란 노선의 운수권자를 선정한다. 한·이란 항공협정(주 4회 운항)에 따라 두 항공사 중 한 곳만 선택을 받게 된다. 신규 노선 주 5회 이하는 1개 항공사에 몰아주게 돼 있는 운수권 배분 규정 때문이다. 항공사가 운수권을 받게 되면 화물기, 여객기 둘 중 하나 또는 모두를 띄울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와 여객기 모두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적 항공사가 이란에 여객기를 띄운 적은 없다. 1970년대 중반 대한항공이 이란에 부정기 화물기를 운항한 게 전부다. 또 운수권 배분 이후 1년 안에 취항을 해야 한다. 다만 테헤란 공항에 정비업체, 지상조업사 등이 부족해 취항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대 항공사는 “국토부가 이란 노선을 경쟁 입찰에 붙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귀족조종사 횡포냐 대한항공의 홀대냐

    [생각나눔] 귀족조종사 횡포냐 대한항공의 홀대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조종사노조는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2005년 이후 11년 만에 ‘항공대란’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에서는 승객을 인질로 삼은 ‘귀족노조’의 횡포라는 비판과 노사 간 불신이 낳은 극단적 대립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1인당 5000만원 인상 말도 안 돼” 9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찬반 투표 중간집계 결과 전체 조합원 1085명 중 1048명(96.59%)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노조 조합원 167명(전체 조합원 760명)도 동참했다. 앞으로 19일까지 930명의 조합원이 찬성을 하면 법상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번 파업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에 나서면서 총액 대비 37%의 급여 인상을 사측에 제시했다. 1인당 평균 5000만원가량 올려 달라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근로소득 인상분과 같은 수준을 우리에게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한다. 반면 사측은 “37%는 근거 없는 수치”라면서 “일반 노조와 동일한 1.9% 인상안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고, 협상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2005년 당시에도 조종사노조는 총액 대비 6.5%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서 파업은 4일 만에 끝났지만 200여편이 결항되면서 직간접 피해액만 1894억원에 달했다. 이번에도 승객 불편, 대외 이미지 실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연봉 1억원 넘는 조종사노조가 횡포를 부린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승객을 볼모로 한 파업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도한 업무에 비해 보상 낮아” 그러나 파업의 근본 원인에는 극에 달한 노사 간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이 비행 업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직과의 형평성만 강조한다고 항변한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 해외 항공사와 비교해 볼 때 현저히 떨어진다고도 지적한다. 연 20~30명의 퇴직자가 지난해 140명으로 급증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지난달 사측이 조종사 집집마다 ‘임금인상 요구안 수용 불가’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등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측이 먼저 적극적인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중국이 일시적 기장 수요로 인해 외국인 기장에 높은 급여를 주지만 실제 중국인 기장의 급여는 대한항공 기장 급여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편지는 이런 내용과 함께 회사의 어려움 및 실상을 상세히 안내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론] 저비용항공의 시련과 도전/허희영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 교수

    [시론] 저비용항공의 시련과 도전/허희영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 교수

    파격적인 가격, 때로는 반값 운임. 경쟁이 치열한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LCC)이 살아남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사실 저렴한 운임이 아니면 여행객들은 저비용항공을 타지 않는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파괴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생존 전략이다.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최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항공기의 가동률을 높이고 비용이 드는 부수적인 서비스를 생략한다. 온라인과 콜센터만으로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한다. 낮은 운임과 꾸준히 증가한 여행객들 덕분에 국내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 10년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승객이 늘고 탑승률도 높아져 최근에는 모든 항공사들이 흑자 경영에 접어들었다. 저비용항공의 약진은 우리 경우만은 아니다. 두세 시간 거리의 단거리 노선, 단일 기종과 높은 가동률, 단일 좌석 클래스와 공짜 없는 기내 서비스는 전통적인 항공운송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세계 항공업계 혁신의 산물이다. 이 같은 수익 모델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항공시장은 전통적인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지금은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할 만큼 저비용항공은 새로운 조류를 형성했다. 최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항공 사고들이 연이어 터졌다. 모두 저비용항공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들 사고에서 심각한 징후가 발견되는 점이 문제다. 무엇보다도 사고 원인이 다양한 것에 신경이 쓰인다. 비상 상황에 대한 미숙한 대처와 정비 불량, 객실 안전 절차의 소홀 등 사고 원인이 모두 인적 요인에 의한 안전사고이기 때문이다. 여객이 늘다 보니 지난 한 해에만 저비용항공사들은 모두 20대의 항공기를 도입했다. 여객에게 공급되는 전체 좌석도 30% 이상 늘어났다. 그런데 급격히 늘어나는 항공기의 운항을 뒷받침할 만큼 정비와 운항인력, 안전관리 확충이 뒤따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번 사고들로 인한 소비자의 불안은 저비용항공사들에 극복해야 할 시련을 예고한다. 항공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최근 2, 3년간 흑자 경영을 향유하기도 전에 직면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사고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이 안전을 돌아보는 값진 기회가 돼야 한다. 국제 노선이 늘어나면서 외국 저비용항공사들과의 본격적인 시장방어와 공격이 시작된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 확보, 항공 안전을 위한 기업문화의 정착과 안전 시스템의 고도화 등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현재 진행 중인 국토부의 특별점검은 장기적으로 항공 안전의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쓴 약이다. 저비용항공사 입장에서는 기존의 대형 항공사들과 동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축적된 경험과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새삼 유념해야 한다. 형식적인 안전 요건의 충족이나 당국의 감독에만 관심을 둬서도 안 될 것이다. 일상적인 운항과 정비절차, 기내 안전수칙,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실제로 얼마나 유효하게 작동하는지 자율적으로 진단하는 내부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은 종사자들의 직업윤리와 기업문화로 뿌리내려야 한다. 이는 경영자의 의지와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가능해진다. 승객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의 망각 때문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중요한 내용일수록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학습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취항 초기의 긴장감은 느슨해지고, 영업실적에 관심이 집중되는 사이 항공 안전은 소홀해지기 쉽다. 망각은 그래서 두려운 것이다. 경쟁 시장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그리고 인명과 재산적인 피해가 뒤따를수록 사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백 번을 잘하다가도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 시장에서는 종종 100에서 1을 빼면 99가 아니라 0이 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항공업계의 항공 안전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낮은 운임은 저비용항공이 고객을 모으는 유인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

    사람들은 성공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공은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도 가능하다.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정부 정책 결정자 또는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인물들에게 아쉬웠던 순간들을 들어 봤다. 이들의 분석과 조언은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버겁긴 했지만 일본보다 한발 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박재완(61)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을 비교 우위로 해서 살아가는 것이 숙명인 우리나라에는 대외 교류와 협력, 통상외교가 국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1년에 TPP가 판이 커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는 멕시코가 참여하는 걸 보고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연이은 FTA 진행으로 숨가쁜 상황인 데다 2012년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TPP까지 끌어오기는 너무 버거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의견을 들어 봐도 “좀 더 기다려 봐도 될 거 같다는 낙관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3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취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약을 바꿔 TPP 참여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됐다. 박 이사장은 “일본은 다른 나라와 FTA가 없고 우리나라는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EU) FTA 등이 있어 일본에 대해 비교 우위가 있는데 TPP가 발효되면 그 비교 우위가 상당 부분 잠식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세종시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 아니니까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해서도 회한이 남는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제안된 세종시 수정안은 국제과학사업벨트와 기업이 어우러진 경제과학 중심 도시였다. 박 이사장은 “정부의 권력 일부가 가는 원안 대신 일자리와 관련된 대안을 제시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커졌다”면서 “그때로 되돌아가서 다시 한다면 ‘권력이동’이라는 점에서 ‘사법도시’란 대안을 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사법도시란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사법부 또는 준사법기관이 자리잡은 도시를 뜻한다. 박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행정 부처가 내려가 있지만 서울에 남아 있는 일부 행정 부처는 물론 청와대 및 국회와의 협조와 소통을 위해 서로 수시로 만나야 한다”면서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사법부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사법부의 이전을 추진했더라면 ‘권력이동’이라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법도시가 돼도 세종시에 가는 인원은 지금 상태와 비슷하다”며 “지금이라도 교환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게 장기적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에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서머타임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서머타임을 도입하려던 그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거라는 노동계의 반대, 일본과 시간 체계가 다르면 항공업계나 금융업계에서 별도 비용이 든다는 주장 등으로 이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수석 당시 일본에 함께 서머타임을 도입하자고 했더니 일본측 답변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도입하기로 잠정 유보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 사안은 묻혀 버렸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백야가 일상인 아이슬란드 두 곳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숙련 조종사 이직 가속… 항공 안전 ‘빨간불’

    베테랑 조종사의 ‘엑소더스’(탈출)가 가속화되면서 항공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형 항공사들은 고참 기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장 또는 경력직 부기장을 채용해 메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서 이직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조종사 수만 200여명에 이른다. 박종국 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이사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기업문화, 회사의 비전 부재에 실망한 조종사들이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올해 엑소더스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조종사의 이직을 ‘개인 직업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도 “외항사로부터 3~4배 많은 연봉을 받고 떠나는 조종사를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 “대체 인력을 뽑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테랑 기장과 신입 기장의 역량 차이는 위기 극복 능력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종사 수 부족은 기장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이는 피로도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조종사들은 비행 최대 시간인 연 1050시간(편승시간 포함)을 거의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이호일(전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베테랑 조종사의 이직은 국가적 손실로 비행 안전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경영진부터 조종사를 ‘비용’이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진퇴양난 한국형전투기사업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진퇴양난 한국형전투기사업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 기술 말고 나머지 21개 기술은 당연히 이전받는다고 알았잖아요.”(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 “제가 단언적으로 말씀드린 점은 잘못했습니다. 미국 측에서 한국이 요구한 것이 광범위하니 디테일하게 협의해서 결정하자고 해 저도 당황했습니다.”(장명진 방위사업청장) “그러면 미측에서 기술 이전해 주겠다고 했으면서 수출 승인 안 해 준다는 건 계약 위반 아닌가요?”(백 의원) “아직 계약이 돼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사청과 록히드마틴이 21개 항목에 대해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21개 항목에 대한 기술지원협정서(TAA)를 미국 정부에 제출한 뒤 수출 승인을 받게 돼 있습니다. MOA에는 21개 기술에 대해 ‘미 정부의 기술 이전 정책이나 관련 법률에 따라서 승인하에 제공한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4개 핵심 기술은 애초에 미 정부 정책상 제공이 어렵다고 해서 기술 이전 안 해 줘도 페널티(벌금)를 물릴 수 없다는 점이 21개 기술과 다른 점입니다.”(방사청 실무자) “그러면 미국에서 21개 기술 가운데 일부 세부 항목에 대해 시비를 걸어 페널티만 물고 기술 이전 안 할 수도 있겠네요?”(백 의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최대한 받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는 겁니다.”(장 청장)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의 한 장면은 미국의 기술 이전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자 진퇴양난에 빠진 KFX 사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방사청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체계 통합 등 KFX 개발에 필요한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의 수출 승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머지 21가지 기술은 11월까지 이전받을 수 있다고 호도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개발비가 8조 5000억원, 양산 비용이 9조 6000억원 넘게 들어가는 KFX 사업이 실패하면 2025년 이후 노후화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국산 전투기 120대를 개발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하지만 위기는 군 당국이 차기전투기(FX)를 구매하고 반대급부인 절충교역을 통해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연계 전략을 세웠을 때부터 예고됐다. 전문성이 떨어지면서도 과욕만 부린 군의 무능이 빚은 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KFX 기술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2013년 FX 사업 기종 결정 당시로 돌아간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축이 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 60대 대신 스텔스 기능이 우수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40대를 도입하기로 한다. 여기에는 ‘가장 좋은 무기를 사 달라’는 전임 공군참모총장들의 집단적 요구도 영향을 미쳤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7조 3418억원을 들여 F35 40대를 들여오기로 하고 대신 록히드마틴으로부터 필요한 기술 21개 항목을 이전받아 KFX 개발을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방사청은 나머지 4개 핵심 기술도 협상을 통해 이전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KFX를 고려하지 않은 순수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만 보면 북한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FX 기종으로 F35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타당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F35는 미국 정부가 거래의 주체가 되는 대외군사판매(FMS) 제도에 묶여 있어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서는 미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것인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F35 구매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기술 이전을 통한 KFX 개발이 가능하다고만 선전했다. 이미 국내 항공업계나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사청에 있어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넘는 KFX 사업은 자리와 사업비를 제공해 주는 소중한 ‘젖줄’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F35 40대를 7조 3418억원이나 들여 샀으니 미국이 한·미 동맹을 고려해 당연히 핵심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믿음은 막연한 환상이었음이 드러났다. 미국 정부는 결국 지난 4월 AESA레이더,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등 4개 기술 이전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고 남은 21개 기술에 대해서도 쌍발엔진 체계 통합 등 일부 항목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일본의 경우 23조 8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35 42대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이 가운데 38대를 국내에서 면허 생산하고 일본산 부품을 채택하기로 했다. 미국이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개발한 핵심 기술을 이전할 리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대신 공동 생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F35 정비 사업을 독점하기 위한 포석을 쌓은 것이다.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은 6일 “일본으로서는 비용이 더 들어도 면허 생산을 통해 자주 국방을 이루고자 한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이 기술 이전 의지가 없고 우리 기술 수준도 부족한 상황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절충교역을 통해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과욕을 부리다 사달이 났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사업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개발의 목표치만 높여 놨다. 우리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KFX는 F35와 같은 ‘하이급’이 아닌 KF16과 같은 ‘미디엄급’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군 당국은 단발엔진을 장착한 F35보다 추력이 높은 쌍발 엔진을 장착하고 스텔스 기술의 일종인 레이더탐지면적(RCS)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한 전투기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잠재적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준 셈이다. 정부는 미국에 대해 F35 구매를 철회하겠다는 극단적인 카드를 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록히드마틴에 지불한 금액이 4억 9800만 달러(약 5760억원)이고 계약을 취소하면 이미 투입한 금액을 못 돌려받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들인 비용까지 물어줘야 해 12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정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조 3400억원 가운데 1조원 이상은 건지지 못하고 미국의 신뢰만 잃게 된다는 뜻이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FX의 근본 문제는 정부가 막연하게 미국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방위산업정책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 행정] 비행기 지나가면 자던 아이가 벌떡…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후 더 힘들어

    [현장 행정] 비행기 지나가면 자던 아이가 벌떡…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후 더 힘들어

    “비행기만 지나가면 애가 자다가 자지러지게 놀라면서 깨요. 경기를 일으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18일 양천구 신정3동 현장민원실에서 만난 주부 한모(29)씨는 “아이가 제일 걱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진행한 서남권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성인에 비해 소음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동이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보이는 비율이 최대 4배까지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초등학생들이 이 정도면 영·유아가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에는 정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사실상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김포공항 인근 주민들을 위해 방음창을 달아주고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는 소음대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에어컨 전기료는 생활보호대상자에 한해 6∼8월 총 15만원만 지급하는 등 제한적이다. 김 구청장은 “항공법규가 바뀌면서 김포공항에는 밤 11시에도 비행기 이착륙을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기본권 보장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들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조사 결과 소음 피해 주민 3029명 중 이명을 앓고 있는 사람은 600명(19.8%)으로 비피해지역(12.4%)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46.5%가 불면증을 호소했고, 긴장·분노·우울·공격성 등의 스트레스 반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05년 하루 운항 대수가 260대까지 줄었다가 2007년 김포공항에 다시 국제선이 취항하면서 2013년에는 368대까지 늘었다”면서 “소음피해 횟수가 하루 100번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영수 한림대 의대 교수는 “청력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도와 기능성 위장장애, 위·식도 역류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서 “특히 어린 학생들은 빨리 소음 피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김석기 사장 취임 이후 국제선 증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서 장기적으로 국제선 3~4개를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양천구는 주변 지자체와 함께 국제선 증편에 반대하고 있지만 버거운 상황이다. 서울시의 입장은 미묘하다. ‘관광 서울’을 표방한 서울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으로 중국·일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 시는 지난해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개명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도 (국제선 증편에 대해)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여객기 추락 224명 사망… IS “격추” 러 “근거없다”

    31일(현지시간) 승객 등 224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 원인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당국은 기술 결함에 방점을 찍고 있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은 이날 오전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도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엘하사나 상공에서 추락했다. 여객기는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발 9000m 상공에서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어린이 25명을 포함한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224명 중 221명은 러시아인, 3명은 우크라이나인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항공 사고로는 최대 인명 피해를 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직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프랑스도 전문가를 급파해 이집트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에 참여했다. 앞서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는 트위터에 한 여객기가 추락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시나 윌라야트의 근거지인 시나이반도 북부 엘아라시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엘하사나의 산간 지역이다. 시나 윌라야트는 지난해 11월 IS 지도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임했으며, 그동안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반면 이집트와 러시아 정부는 IS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여객기가 테러리스트가 발사한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수색팀 관계자는 “여객기가 큰 바위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났고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IS의 대공 능력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폴 트로덱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전 국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해발 9000m 상공을 나는 여객기를 격추하기 위해서는 운용이 매우 어려운 미사일과 고도로 훈련된 대원이 필요하다”면서 “IS는 이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지역인 시나이반도 북부는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가 빈번해 지난해 10월부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에어프랑스-KLM, 루프트한자, 에미리트항공은 사고 직후 시나이반도 상공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미국 국적의 민항기에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약 7900m 이하로는 비행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노후로 인한 기술 결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고 여객기 부조종사의 부인인 나탈야 트루카체바는 러시아 국영 NTV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비행 직전에 항공기의 기술적 상태가 바라던 수준에 못 미친다며 불평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 A321은 1997년 제작돼 20년 가까이 사용한 항공기로 코갈림아비아항공은 3년 전부터 운항했다. 항공 사고가 잦은 러시아 항공업계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러시아 하원 산업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구테녜프는 “미국 민간 항공기의 평균 나이는 13년인 데 비해 러시아는 21년”이라면서 “러시아의 항공기 사고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3배 높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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