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공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완주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위성 발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재청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86
  •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 2000조원까지 늘려 내놨으나 ‘퇴짜’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 2000조원까지 늘려 내놨으나 ‘퇴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경기부양책 규모를 1조 8000억 달러(약 2075조원)로 올려 ‘통큰 제안’을 했으나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추가 부양책 규모를 종전보다 2000억 달러 올려 1조 8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요구하는 2조 2000억 달러 부양안과의 차이가 4000억달러로 좁혀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크게 가라”(Go Big!)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된 부양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나온 소규모 경기부양책들을 모아 모두 2조 2000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기엔 미국인 1인당 1200달러의 추가 현금 지급, 연방정부 실업수당 확대, 중소기업 PPP(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 재개, 재정난에 처한 주정부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은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1조 6000억 달러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재정난에 빠진 주정부가 대부분 민주당 주지사를 둔 지역이란 점 등을 들어 주정부 지원에도 반대해왔다.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돌연 민주당과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꿔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항공업 지원과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재개 등 다른 개별 법안들의 처리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을 대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항공업 지원에 대해 논의에 착수했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항공업 지원을 위한 단일 법안 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양측의 타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도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제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게서 환영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1보 전진, 2보 후퇴’라면서 거부했고 공화당도 세금으로 낙태를 보조해주는 등 문제가 많다며 퇴짜를 놨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앞으로 3주 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공화당 상원은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에 집중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3세 혼자 비행기 탔는데…언니 신분증에 보안 뚫린 광주공항

    13세 혼자 비행기 탔는데…언니 신분증에 보안 뚫린 광주공항

    실종 학생은 제주 시내서 무사히 발견돼 가족 인계 가족의 신분증을 이용해 홀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갔다가 실종됐던 13세 학생이 나흘 만에 무사히 발견돼 가족에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공항이 신분증 도용을 걸러내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A(13)양이 제주 시내 일원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A양은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쯤 광주발 항공편으로 제주에 온 뒤 이날 오전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A양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제주에 와 있던 부모님에 인계됐다. 한편 실종된 A양을 찾는 과정에서 광주공항의 보안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내선 항공기는 만 13세 이하의 영유아나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탑승할 수 없다. 게다가 탑승 전에는 항공권 발급 및 항공기 탑승 등의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항공권을 무인발급기에서 출력했더라도 탑승 전 출국장에서 보안요원이 직접 신분증 사진과 실물을 대조한다. A양이 거주지인 전북 익산에서 광주공항까지 이동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광주공항에서는 항공권을 구매하고 보안 검색까지 무사통과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이다. A양은 언니의 신분증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대가 비슷하지만 혼자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언니의 신분증으로 보안 검색에서 무사 통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항은 군 공항과 시설 공유까지 하고 있어 엄중한 보안이 요구되는 곳이다. 광주공항은 지난 7월에도 20대 여성이 친구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해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광주지사는 당시 항공기 탑승 보안시스템이 무너진 사실을 인지하고도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정확한 경위 설명조차 내놓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 벌써 661명정부, 올해 725명 이하 감축 힘들어30대 기업에선 현대차·삼성 순 많아민간위탁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심각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두고野, 靑 개입설 제기에 與 “가짜뉴스”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는 올해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발생한 산재 사고 사망자는 6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명)보다 불과 6명 줄었다. 고용부는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725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산재 사고 사망자는 주로 건설업(349명)과 제조업(144명)에서 발생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30대 기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산재 사고 사망자 수(176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그룹 94명, 포스코그룹 85명, SK그룹 77명, 대림그룹 64명 순이다. 지난 10년간 1031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건설사의 산재 은폐 적발 사례는 2015~2019년 총 74건이며 이에 따른 과태료는 3억 1108만원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산재에 대한) 회사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상시적으로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부의 국감 제출 자료를 보면 2016~2018년 산재로 사망한 환경미화원 13명 가운데 민간위탁 미화원이 12명이다. 윤 의원은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직영에 비해 민간위탁업체 환경미화원들의 근로환경과 임금 등 처우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산재 사고 사망자도 무려 12배 높게 나타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보안검색 노조가 (보안검색 요원이) 자회사에 편입되도록 고용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개입하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인천공항의 경우 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근로자 153만명의 임금 7조 1586억원이 체불됐으며, 최근 4년간 체불금이 2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관이 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할 장애인을 비공무원으로 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정부부문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은 3만 830명이나 실제 채용된 인원은 5017명 적은 2만5813명이고 이에 반해 비공무원 의무고용인원은 1만 1691명이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5950명이 초과한 1만 7641명”이라며 “사실상 공무원이 돼야 할 장애인 5000여명이 비공무원으로 대체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용부 국감 인국공 논쟁… 野 “청와대 개입” 與 “가짜 뉴스”

    고용부 국감 인국공 논쟁… 野 “청와대 개입” 與 “가짜 뉴스”

    여야가 8일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국공 사태와 관련한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질의에 앞서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국공에 방문했을 당시 한 비정규직 노동자와 악수하는 사진을 내보이며 “소방대 비정규직 노동자는 현재 공사 직고용 과정에서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국공은 지난 6월 소방대 비정규직 근로자 211명과 야생동물통제요원 30명을 직고용하기로 결정했고 이들 중 47명은 지난 8월 해고됐다. 직고용 추진이 예정돼 있는 보안검색요원 1902명도 소방대 근로자처럼 해고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개입하면서 문제가 생기고 사단이 발생했다”며 “청와대는 어떻게든지 인국공에 직고용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보안검색노조는 직고용이 아닌 자회사 편입을 고용부에 요청했으나 오히려 청와대가 개입하면서 직고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공사법을 바꿔달라고 했으나 모든 부처에서 안 된다고 했다. 그대로 가면 되는데 청와대가 또 나서 정말 최악수인 청원경찰로 직고용하라는 오더(지시)가 떨어진다”며 “청원경찰로는 안 된다고 다 법률 검토를 받았는데 느닷없이 뒤집어졌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오더 논란이 제기된) 청와대 회의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법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청원경찰 방안은 없던 게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정부세종청사 경비원에게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그 해법으로 청원경찰로 (고용을) 안정시킨 바 있다. (청와대가 아닌) 관계 부처 사이에 (직고용 형태를) 청원경찰로 하는 게 어떠냐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야당의 공격에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윤 의원은 “경비업법이 (직고용의) 장애 요인이 돼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자회사 고용에 잠정 합의했다가, 검토해 보니 청원경찰법으로도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며 직고용은 원래 인국공의 기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청와대가 개입해 전체가 왜곡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야당은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인국공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고용정책이 빚은 참극”이라면서 “대통령이 인기 영합주의에 빠져 좋은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을 희망고문했다”고 비판했다. 구본환 인국공 전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불참한 데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김 의원은 “누가 청원경찰로 결론지은 것인지, 일단 대통령 주재 회의에 있었던 분들은 모두 자기가 아니라고 한다”며 “결국 청와대가 강하게 밀어붙였을 때 적당히 말을 하지 못했거나 (묵언의) 동의를 했다는 것은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 내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자는 꽃” 냄새맡고 만진 기관사…저항하자 협박·욕설

    “여자는 꽃” 냄새맡고 만진 기관사…저항하자 협박·욕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직원들 사이에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8일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20년 8월 사이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자료’에 따르면 기관사 A씨는 여성 부기관사에게 “여자는 꽃”이라며 머리카락 냄새를 맡거나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부기관사가 저항하자 A씨는 “말을 듣지 않으면 ○○촌에 팔아야겠다”고 협박했고, 부기관사가 근무 변경을 신청하자 A씨는 “미친X” 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A씨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기관사 B씨 역시 지난해 10월 운전 교육을 한다는 명목으로 부기관사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했다. B씨도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성희롱 고충 상담 업무를 겸하는 직원이 오히려 성희롱 가해를 한 사례도 적발됐다. 한국공항공사 지역본부에서 성희롱 예방·고충 상담 업무를 하던 C씨는 외부 출장에 동행한 한 여성에게 “속에 뭐를 입었느냐” “옷이 별로 안 얇다”라고 말하는 등 성추행을 해 파면당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작년부터 고충 신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비난 일자 “긴급한 자금은 통과시키자”

    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비난 일자 “긴급한 자금은 통과시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말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에 돌아온 다음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뒤 한밤 중에 두 차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대되는 얘기를 했다. 그는 “상하원은 즉각 25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 항공사 인건비 지원금과 1350억달러(약 156조 6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승인해야 한다. ‘케어스 액트’(Cares Act, 긴급 공동 신청지원 프로젝트) 기금 가운데 사용되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이다. 이 돈을 가져가라. 난 지금이라도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20분 뒤에는 “내가 단독가구 현금 지급안(1200달러)을 보내면 의회는 위대한 우리 국민들에게 당장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난 당장에라도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 듣고 있나? 낸시(펠로시 하원의장)”라고 물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에 트윗을 10건이나 올리면서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자 인준에만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하자 민주당과 언론 등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몇 시간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듯한 트윗을 올린 것이다. 당장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상원과 하원이 합의안을 마련해오라고 공을 떠넘긴 셈이다. 그는 앞서는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도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는 것이지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조 6000억 달러의 아주 관대한 제안을 했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후임 대법관 인준에 집중해 민주당과의 대치를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의견 차가 심해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면서 “가여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지원을 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도 부양책 마련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의 선언은 일자리를 잃고 퇴거 위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협상 중단 결정은 여전히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세계적 유행병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들에 중대한 타격이며 경기 회복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협상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추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속 2·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볕들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사들이 처참하게 쓰러지는 가운데 일단 버티기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을 겪은 뒤에는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1조 8532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로 전 분기(1102억원)보다는 720억원(65%)이나 빠진 수치지만,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한 흑자다. 같은 풀서비스캐리어(FSC)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영업적자 1001억원을,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도 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최악이지만 화물이 버텨줬다. 화물 운임이 강세였고 물동량도 전년 동기보다 17%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조원태 회장의 아이디어로 놀고 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싣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뒤 수요가 늘어나자 아예 여객기에서 좌석을 떼 화물기로 이용했다.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처음 운항을 시작한 뒤 매주 4회(화·목·토·일)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지난달 총 13회 운항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이어지는 직원들의 순환휴직 등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흑자를 냈다. 항공업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마냥 우울한 것만은 아니란 분석이다. 실제로 ‘존폐’ 기로에 놓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 항공업계 ‘빅 딜’로 꼽힌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한 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규모를 높인 720억원대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흥행은 미지수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제대로 날개를 펴 보기도 전에 매각설이 나온다. 반면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 사업부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틔였다. 지난 2분기 1099%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연말 50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머지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각종 폭풍에 휘말려 있는데, 대한항공은 자구책 이행으로 ‘대마불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했을 때) 생존한 항공사는 구조조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재난 대비 매뉴얼 ‘기능연속성계획’ 만든 기관이 없다

    [단독] 재난 대비 매뉴얼 ‘기능연속성계획’ 만든 기관이 없다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에도 공공기관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한 매뉴얼인 ‘기능연속성계획’을 382개 부처·공공기관 그 어느 곳도 만들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이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된 지 3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행안부를 포함해 48개 중앙부처, 서울시 등 245개 지자체, 한국공항공사 등 89개 공공기관 모두 합해 382개 기관 중 기능연속성계획을 만든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주무부서 행안부도 뒤늦게 용역 준비 2016년 12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해 다음해인 2017년 1월 17일 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의 핵심은 제25조의2 제5항을 만든 것이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은 재난 상황에서 해당 기관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계획(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태풍이나 호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을 포함해 올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코로나19 등 사회재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제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 매뉴얼外 국가계획 부재 하지만 정작 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앞장선 행안부마저 법을 무시하는 등 직무유기를 저지른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감염병 매뉴얼을 뛰어 넘는 국가 종합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미국은 9·11테러, 일본은 지진 등을 겪으면서 기능연속성계획 등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가 확인되자 행안부는 뒤늦게 기능연속성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이달 중 기능연속성계획 수립 추진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 1월쯤 이행실태점검반 구성 및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대규모 재난 등 위기 상황 발생으로 업무 단절이 되더라도 가정의 전력 공급 등 공공기관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382개 전 대상기관이 수립·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행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정부, 항공권 316억어치 선결제하고도 욕먹는 까닭은

    [단독] 정부, 항공권 316억어치 선결제하고도 욕먹는 까닭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항공사들을 돕기 위해 해외 항공권을 316억원어치 선(先)결제했지만 실제 사용된 금액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남은 금액을 환불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보증보험 수수료가 수입보다 많아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탁상행정에 따른 생색내기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5월 이후 국내 항공사에 선결제한 해외 항공권 금액은 총 316억 5506만원이었다. 다만 선결제 조건으로 항공사들은 연말까지 사용되지 않는 선지급금 환불에 대비한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했다. 대한항공에 217억 4403만원, 아시아나항공 95억 1161만원, 제주항공 1억 6658만원, 진에어 1억 2672만원, 에어부산 4632만원, 티웨이항공 4618만원, 이스타항공 736만원, 에어서울에 626만원 순으로 선결제됐다. 하지만 선결제한 316억 5506만원 가운데 1.6%에 불과한 5억 1961만원만 사용됐다. 이마저도 대한항공(4억 5201만원)과 아시아나항공(6760만원)에 집중됐고, 저비용 항공사들에는 한 푼의 매출도 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해외 출장 일정이 대거 취소됐기 때문이다. 연말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진다면 대한항공을 뺀 각 항공사는 실제 수입보다 더 큰 보증보험 수수료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권 수입으로 6760만원을 올린 아시아나항공은 보증보험 수수료가 7280만원이었다. 제주항공은 수입 없이 수수료만 109만원을 지급했다. 선결제를 하지 않았으면 지출할 필요가 없었던 비용이다. 게다가 1000만원 미만으로 선결제된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100% 사용된다고 해도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 제대로 된 배분 기준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의원은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 줬고, 항공사에 추가 부담만 지우게 됐다”고 꼬집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정부, 항공권 316억어치 선결제하고도 욕먹는 까닭은

    [단독] 정부, 항공권 316억어치 선결제하고도 욕먹는 까닭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항공사들을 돕기 위해 해외 항공권을 316억원어치 선(先)결제했지만 실제 사용된 금액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남은 금액을 환불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보증보험 수수료가 수입보다 많아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탁상행정에 따른 생색내기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5월 이후 국내 항공사에 선결제한 해외 항공권 금액은 총 316억 5506만원이었다. 다만 선결제 조건으로 항공사들은 연말까지 사용되지 않는 선지급금 환불에 대비한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했다. 대한항공에 217억 4403만원, 아시아나항공 95억 1161만원, 제주항공 1억 6658만원, 진에어 1억 2672만원, 에어부산 4632만원, 티웨이항공 4618만원, 이스타항공 736만원, 에어서울에 626만원 순으로 선결제됐다. 하지만 선결제한 316억 5506만원 가운데 1.6%에 불과한 5억 1961만원만 사용됐다. 이마저도 대한항공(4억 5201만원)과 아시아나항공(6760만원)에 집중됐고, 저비용 항공사들에는 한 푼의 매출도 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해외 출장 일정이 대거 취소됐기 때문이다. 연말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진다면 대한항공을 뺀 각 항공사는 실제 수입보다 더 큰 보증보험 수수료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권 수입으로 6760만원을 올린 아시아나항공은 보증보험 수수료가 7280만원이었다. 제주항공은 수입 없이 수수료만 109만원을 지급했다. 선결제를 하지 않았으면 지출할 필요가 없었던 비용이다. 게다가 1000만원 미만으로 선결제된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100% 사용된다고 해도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 제대로 된 배분 기준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의원은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 줬고, 항공사에 추가 부담만 지우게 됐다”고 꼬집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코로나 상황에…382개 부처·기관 ‘업무 비상 매뉴얼’은 없었다

    [단독] 코로나 상황에…382개 부처·기관 ‘업무 비상 매뉴얼’은 없었다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에도 공공기관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한 메뉴얼인 ‘기능연속성계획’을 382개 부처·공공기관 그 어느 곳도 만들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이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된 지 3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행안부를 포함해 48개 중앙부처, 서울시 등 245개 지자체, 한국공항공사 등 89개 공공기관 모두 합해 382개 기관 중 기능연속성계획을 만든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016년 12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해 다음해인 2017년 1월 17일 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의 핵심은 제25조의2 제5항을 만든 것이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은 재난 상황에서 해당 기관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계획(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태풍이나 호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을 포함해 올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코로나19 등 사회재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제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앞장선 행안부마저 법을 무시하는 등 직무유기를 저지른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감염병 메뉴얼을 뛰어 넘는 국가 종합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미국은 9·11테러, 일본은 지진 등을 겪으면서 기능연속성계획 등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가 확인되자 행안부는 뒤늦게 기능연속성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이달 중 기능연속성계획 수립 추진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 1월쯤 이행실태점검반 구성 및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대규모 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으로 업무단절이 되더라도 가정의 전력공급, 소방서의 긴급 출동, 통신, 철도 등 공공기관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행안부를 비롯해 382개 전 대상기관이 수립·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행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석 이동자제” 권고했지만…86만명이 국내 공항 몰렸다

    “추석 이동자제” 권고했지만…86만명이 국내 공항 몰렸다

    추석 연휴 공항 이용객, 지난해 67% 수준국내선만 따지면 전년보다 17% 감소 그쳐제주 32만명·김포 29만명 승객 다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총 86만여명의 승객이 국내 공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의 이용객 수는 86만 2697명으로 조사됐다. 128만 5000여명이 공항을 찾았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약 6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선만 따지면 이용객 수는 전년(103만 1000여명)보다 17%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32만 5618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렸고, 수도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김포에도 29만 5218명의 승객이 다녀갔다. 정부의 연휴 기간 이동 자제 권고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공항에 몰린 것은 이번 추석에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평소와 달리 차례를 지내지 않은 시민들이 긴 연휴 기간을 이용해 국내로 미뤄왔던 휴가를 떠나면서 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113명으로 증가했다가 이달 들어 77명→63명→75명→64명→73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와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주 중반부터 확진자 수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0월 11일까지는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행기 못 띄워 도넛 사업했더니 ‘대박’…어떤 도넛이길래

    비행기 못 띄워 도넛 사업했더니 ‘대박’…어떤 도넛이길래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시작한 튀김 도넛 판매 성공으로 새로운 사업을 고려중이다. 타이항공은 도넛이 불티나게 팔리자 별도의 가맹점 사업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찬신 뜨리누착론 타이항공 회장 대행은 “튀김 도넛 판매로 하루 40만∼50만바트(약 1400만∼1800만원), 한 달에 약 1000만바트(약 3억 7000만원)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찬신 회장 대행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아침마다 수많은 사람이 튀김 도넛을 사려고 줄을 서고, 도넛은 몇시간 만에 다 팔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더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타이항공은 현재 방콕 시내 본사 건물 앞 등 5곳에서 튀김 도넛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타이항공에서 운영하는 ‘타이 케이터링’ 페이스북에는 튀김 도넛을 사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한 현장 모습이 공개돼 있다. 도넛을 담아낼 봉투와 늘어선 사람들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 또 타이항공은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의 레스토랑을 꾸며 영업 중이며, 비행 시뮬레이터(모의 비행 장치) 체험 상품도 출시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코로나 직격탄에… ‘플라이강원’ 매각·버티기 갈림길

    코로나 직격탄에… ‘플라이강원’ 매각·버티기 갈림길

    양양국제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존폐 위기에 놓였다. 29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출항한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며 항공기 축소와 인력조정에 들어갔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보유 중인 여객기 3대 중 양양~제주 노선을 오가는 1대만 남기고 나머지 2대는 리스사와 협의해 조기 반납키로 했다. 인력 감축도 진행한다. 공동대표 등 임원들은 물러나고, 전 직원의 3분의2는 무급휴직을 실시해 230여명 중 80명가량만 남을 전망이다.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북지역의 한 기업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 추진에 따라 늘어날 항공 수요를 위해 적극적으로 타진해 오고 있는 등 타 지역 2~3개 기업이 플라이강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국토교통부 면허발급 조건에 따라 2021년 11월까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유지하면 2021년 12월부터 국토부 승인을 통해 타 지역으로 거점공항 변경이 가능하다. 경북 기업이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게 되면 대구·경북 기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취항 이후 지금까지 양양국제공항을 살려보겠다며 83억원의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전금을 지원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긴급 재정지원 조례안까지 마련했지만 의회에서 ‘투자 불확실’을 이유로 지난달 추경안 심사에서 30억원의 운항장려금을 전액 삭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의회 설득을 통한 자금지원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매각설의 진위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역당국은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족’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지난해 75% 수준인 9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 하루 전 명동거리 한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역당국은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족’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에 지난해 75% 수준인 9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1
  •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집콕 추석과 ‘추캉스족’ 사이… 10월 1단계 복귀 여부 갈린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등 수도권 집단 발병이 본격화하기 전인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추석 직후 한 주간의 상황을 평가해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까지 겹친 코로나19 ‘트윈데믹’이냐,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되느냐를 결정할 한 주간의 시험대를 마주한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억제되고 있지만 다시 폭발할 수 있다”며 “10월 초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설문조사 등을 종합하면 이번 추석에는 70~80%가량의 시민이 집에 머물 계획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이 귀성 대신 여행(추캉스)을 계획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 이용객 128만 5000명의 75% 수준인 96만 3000명이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설에 이어 두 번째 명절을 맞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켜 전파력이 6배가량 강해졌고 감염경로가 미궁인 환자 비중이 최근 2주간 20%대를 유지하는 등 지역 내 잠복감염 위험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소세가 추석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에 상황 위험도를 평가해 그 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오는 10월 11일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그 주쯤에 여러 상황을 평가해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후 방역 방식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포함한 보수단체의 개천절(10월 3일) 집회를 반드시 막겠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도 개천절 집회 신고 단체에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집회 개최 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 집회 주최자를 고발 조치하는 동시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965명 중 91.1%(879명)가 피로감(26.2%), 집중력 저하(24.6%) 등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미각 손실, 심리·정신적 후유증도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천공항 불법드론 사태가 무서운 이유…드론 스트라이크의 위험성

    인천공항 불법드론 사태가 무서운 이유…드론 스트라이크의 위험성

    “드론이다!” 지난해 7월 8일,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 인근 상공. 착륙을 준비하던 A320 여객기 기장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비행기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는 드론 한 대를 발견한 직후였다. 고도 106m, 착륙까지 불과 1분 남짓 남은 거리였다. 승무원들은 기체 왼쪽 날개로부터 20m 떨어진 지점까지 드론이 근접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기장은 드론 비행 속도가 워낙 빨라 회피 기동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만약 자동조종장치가 작동 중이었더라면 비행기와 드론이 충돌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착륙 1분 전, 기장 눈앞에 나타난 드론드론 마니아였던 부기장은 해당 드론이 중국 DJI사의 최신 모델인 인스파이어였다고 말했다. 영국항공청은 항공사명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17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였다고 전했다. 영국 근접비행사고 조사위원회(UK Airprox Board) 보고서는 이 사건을 5단계의 비행 준사고(니어 미스·near miss) 중에서 가장 위험한 A등급으로 분류했다. 영국에선 한 달에 평균 서너 건의 공항 드론 비행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최악의 사고는 성탄절을 앞둔 지난 2018년 12월 19일 오후 9시쯤 개트윅 공항 반경 1㎞ 상공에서 축구공 크기 드론이 발견돼 공항이 전면 폐쇄된 사건이었다. 이 사고로 7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36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고 승객 12만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공항 불법드론은 DJI 매빅에어2공항 드론 사고는 더는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2대의 미확인 드론이 발견돼 여객기 1대를 포함한 항공기 5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의 실시간 드론탐지시스템에 드론 1대가 포착됐다. 공항 측이 지난해 9월부터 33억여 원을 들여 구축한 시설이었다. 레이더와 무선주파수(RF) 스캐너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달 24일부터 정식 가동 중이었다. 뜻하지 않게 가동 이틀 만에 드론을 잡아낸 것이다. 드론이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대교기념관 근처 1㎞ 지점을 날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중부경찰서 공항지구대는 50대 초반 공인중개사 A씨가 드론을 띄워 아파트 분양 홍보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사용한 드론은 570g의 DJI 매빅에어2 모델이었다. 130만원대 가격에 날개를 접을 수 있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었다. A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행정처분을 위해 서울지방항공청에 사건을 넘겼다.●드론 때문에 항공기 5대 회항…이틀 후 또 드론 신고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날리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단 이번이 첫 규정 위반이라면 최초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되고, 2번째라면 150만원, 3번 이상 규정 위반일 때 200만원을 내야 한다. 항공청 관계자는 “A씨의 과거 규정 위반 사례를 조회해 보름 내에 과태료를 사전 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같은날 오후 2시 9분에도 한 대의 드론을 더 탐지했지만 드론이나 날린 사람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틀 뒤인 28일에도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봤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항공기 2대가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날 오후 6시 47분쯤 한 시민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삼목 선착장 방면으로 드론 같은 물체가 날아갔다며 신고했지만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인천공항도 이날 드론 추정 물체가 레이더에 잡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공항·휴전선·원전 주변 드론 비행금지 드론은 관제권이라고 부르는 비행장 주변 반경 9.3㎞에서 띄울 수 없다.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어서다. 서울 강북지역과 휴전선, 원전 주변도 비행금지구역이다. 국방·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다. 고도 150m 이상 높이로 드론을 날려서도 안 된다. 항공기 비행 항로가 설치된 공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역에서는 비행목적과 무게에 관계없이 드론을 날리기 전 반드시 지방항공청 또는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간에도 드론을 띄워선 안 된다. 또 인구밀집지역이나 스포츠 경기장, 각종 축제로 인파가 많이 모인 곳에서도 드론 비행이 제한된다. 기체가 떨어지면 인명피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증가 추세에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항공안전법을 위반한 드론 적발 건수는 185건으로 집계됐다. 2016년 24건, 2017년 37건, 2018년 28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 적발 건수는 22건이다.●드론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협적 공항 근처의 관제권에서 승인 없이 비행하던 드론이 적발되는 사례는 매해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드론이 공항을 위협하는 사례는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드론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새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항공기는 이착륙 시 항공기 엔진이 최대로 가동되는데 이때 새가 가까이 접근하면 엔진이 마치 진공 청소기처럼 새를 빨아들이게 된다. 심할 경우 이로 인해 엔진이 폭파돼 비행기가 추락할 수 있다. 드론 스트라이크도 이론상 발생이 가능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산하 무인기 안전연구 연합연구소(ASSURE)에 따르면 이착륙 중인 보잉 737급 여객기에 1.2㎏ 무게 드론이 충돌하면 동일한 조건의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항공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엔진 4개 보잉 747, 드론 49대로 격추시킬 수도 항공기를 노린 드론테러도 발생할 수 있다. 지상의 지뢰, 해상의 기뢰(적의 함선 파괴를 위해 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한 폭탄)처럼 공중에 공뢰(air mine) 개념의 드론을 고의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는 비행계기를 활용해 3도의 강하각으로 공항에 접근한다. 조종사의 기량, 기상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방식으로 착륙하기 때문에 접근 경로 예측이 어렵지 않다. 만약 불순한 의도를 가진 테러리스트가 항공기 테러를 목적으로 이 경로에 군집 드론 형태의 공뢰를 설치한다면 끔찍한 인명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지름 2.8m 크기 엔진이 4개 달린 보잉 747 항공기가 야간에 공항에 착륙한다고 가정해보자. 결심고도(활주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시각 참조물이 보이지 않을 때 조종사가 정밀한 접근을 시도해야 하는 특정 고도)인 60m(200ft) 높이에 드론을 2.5m 간격으로 배치해 전체 지름 20m의 원형 대형 군집 드론을 조성한다면 이론적으로 항공기 엔진 4대에 드론이 빨려 들어가는 드론 스트라이크가 발생할 수 있다. 49개의 드론만 있으면 항공기 한 대를 격추시킬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위협 때문에 정부와 군당국은 물론 민간기업들도 드론을 무력화하는 이른바 안티드론(카운터드론)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내년 1월 1일부터 2㎏ 이상 드론 신고 의무화 정부는 드론 위협을 줄이고자 일정 무게 이상 드론은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사전 교육을 받은 사람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최대이륙중량 2㎏을 넘는 드론은 기체를 신고하고 250g 넘는 드론을 조종하려면 사전 온라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항공안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드론 신고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조종 자격 제한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부는 드론을 ▲완구용 모형비행장치(250g 이하) ▲저위험 무인비행장치(①250g~2㎏, ②2~7㎏) ▲중위험 무인비행장치(7~25㎏) ▲고위험 무인비행장치(25~150㎏)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2㎏ 이상 드론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앱을 통해 기체를 신고해야 한다. 사실상 드론 실명제인 셈인데 이 경우 허가 받지 않은 드론 불법 비행을 추적하기 용이해진다.●소형 드론도 조종하려면 사전 교육받아야 미국, 중국, 독일, 호주는 250g을 초과하는 드론에 대해 드론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스웨덴은 1.5㎏, 프랑스는 2㎏을 초과하는 드론에 신고의무를 부과한다. 우리 정부도 애초 250g 이상 기체의 신고제를 추진했으나 일각에서 드론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와 신고 의무를 완화한 안을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위협이 증가한다면 향후 신고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용 대형드론에만 적용했던 조종 교육은 내년 3월부터 취미용 소형 드론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250g~2㎏ 드론을 조종하려면 사전에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2㎏ 넘는 드론을 조종하려면 비행경력 6시간 및 필기시험 합격이 요구된다. 7~25㎏ 드론은 비행 경력 10시간과 필기 및 약식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조종할 수 있으며 25~150㎏ 드론을 띄우려면 20시간의 비행경력과 필기 및 실기시험 합격증이 있어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본환 결국 해임…국토부 “감사절차 적법했다”

    구본환 결국 해임…국토부 “감사절차 적법했다”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해임을 공식 통보했다. 국토부는 또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감사 절차가 위법했다는 구 사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토부는 29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구 사장을 대상으로 올해 6월 10일부터 감사를 실시해왔다”면서 “감사 결과 공공기관운영법, 부패방지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공사 사장 해임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달 24일 공운위 의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해임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이달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감 당일인 지난해 10월 2일 국감장 이석 후 비상 대비태세 소홀 ▲당일 일정에 관한 사유서 국토부 및 국회 허위보고 ▲공사 직원에 대한 부당한 직위해제 지시 등을 해임 사유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국감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국감장 자리를 떠났지만,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 바 있다. 국토부는 특히 구 사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관사를 조사한 것은 불법 강제 수색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 관사는 공사가 위탁·관리하는 시설로서, 감사 당시인 6월 11일 관사를 관리하는 직원의 동의를 받고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관사를 출입했고 출입문 개방도 관리자가 해줬다”며 “국감 당일 ‘관사에 대기했다’는 사장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사항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는 “구 사장은 부임 이후 방문 조사 당일까지 약 1년 2개월의 기간에 관사를 2회 정도 사용한 것으로 다수의 관계자가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관사 방문 조사가 정규직 전환 발표(6월 22일) 이후인 6월 25일에 실시됐다는 구 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관사 방문조사는 관리직원의 동의와 안내를 받아 6월 11일에 한 번만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풍 상황 관리와 관련해 ‘풍수해 위기대응 매뉴얼’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 문제가 없다는 구 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문책 사유는 매뉴얼 준수 여부가 아니다”라면서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을 허용해 준 국회의 요청과 다르게 곧바로 자택으로 퇴근하고 지인과 식사를 하는 등 기관장으로서 태풍 대비를 소홀히 한 부분을 중점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갑질’ 의혹도 받았다. 국토부 감사 결과 구 사장은 올해 2월 27일 보직인사에서 탈락한 공사 직원 A씨가 보낸 인사 고충 관련 항의 메일을 받자 “나와 공사에 대한 모욕” 이라며 A씨에 대한 직위해제와 징계를 지시했다. 이런 지시에 대해 공사 내 법무팀은 ‘공사 인사규정에 따른 진술권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직위해제가 무리한 인사규정이라는 점을 지적했지만 구 사장은 직위해제를 재차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 사장은 이날 ‘6월 11일 국토부 감사관이 사택 내부 현관을 사진 촬영했고, 내부에선 거실, 냉장고 등을 확인조사했다’는 내용의 인천공항서비스 확인서를 제시하며 “국토부가 불법가택 수색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진, 신부 류이서·아파트 공개에 ‘동상이몽2’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전진, 신부 류이서·아파트 공개에 ‘동상이몽2’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전진♥류이서 부부가 합류한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는 1부 5.2%, 2부 5.4%(이하 전국기준)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의 4.5%보다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1위 기록이다. 이날 ‘동상이몽2’에서는 지난 27일 결혼한 전진과 아내 류이서가 합류, 아내의 모습부터 두 사람의 첫 만남, 신혼집 등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아파트 저층을 선호해 나무로 둘러싸인 신혼집 뷰를 자랑했다. “9월 4일에 혼인신고를 했고, 신혼집에서 같이 생활 중”이라고 밝힌 전진은 전직 항공사 승무원인 류이서에 대해 “지금은 지상계 천사인 제 아내”라고 소개했다. 류이서를 본 패널들은 “왕조현을 닮았다” “홍콩배우 느낌이다”라며 미모에 감탄했다. 신혼부부답게 두 사람은 아침부터 알콩달콩한 모습이었다. 류이서는 엄마처럼 전진의 로션까지 챙겼다. 전진은 아내 앞에서 유쾌하게 춤추며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잠깐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것도 함께했다. 그는 설거지를 하면서도 “내가 보이는 데 있어”라며 껌딱지 면모를 보여줬다.첫 만남은 지인 모임이었다고 했다. 전진은 “2017년 소개팅이 아니라 우연히 지인 모임에 갔다가 만났다”며 “첫인상이 반했다 정도가 아니라 내 인생 짝을 드디어 찾았다 싶더라. 심장이 뛰었다”고 회상했다. 류이서는 “TV로는 잘 놀고 나이 들어서도 계속 노는 거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만났더니 생각보다 철이 든 느낌이었다”면서도 “이 사람이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진은 “연락처를 알게 돼서 제가 계속 연락을 했다. 그러다 단둘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그때 오빠가 눈을 잘 못 보더라. 사이다를 주는데 손을 떨었다. 그런 걸 보고 약간 호감이 갔다. 이 사람도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류이서는 이어 “오빠가 친구들 앞에서 ‘우리 사귀는 거다, 우리 1일인 거냐 아니냐’ 계속 그러더라. 생각보다 자존심이 진짜 없구나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진은 민망해 하면서도 “미녀를 쟁취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류이서는 “사귀기도 전에 ‘결혼해서 빨리 아기 낳자’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전진은 “우리는 어차피 그렇게 될 운명이니까 빨리 사귀자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둘은 다섯 번째 만남에 연인으로 발전했다. 류이서는 “사귀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더 보여줬다. 저보다 저를 더 걱정해주고 안 맞는 부분도 고치려고 노력하더라. 점점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