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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국공 노조 “청원경찰 직고용 반대…사장 퇴진운동”

    인국공 노조 “청원경찰 직고용 반대…사장 퇴진운동”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을 반대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공사 노조)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퇴진 운동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구 사장이 공사 노조도 직고용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제3기 노·사·전 협의회 합의문을 보면 보안검색 인력에 대해 ‘직고용 법적 문제 해소를 고려해 자회사로 편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검색 요원들을 직고용하면 공사법상 ‘특수경비원’ 지위를 유지할 수 없어 법 개정 때까지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사는 자회사로의 편제가 ‘임시 편제’라는 일방적 해석을 담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는 공사 측 일방적 진술로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공사 노조는 보안검색 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법 개정을 검토하다 여의치 않자 청원경찰 직고용을 6월 말 일방적으로 제시하며 강행하고 있다”며 “청원경찰 방식은 노·사·전 합의문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했다. 공사노조는 준법투쟁 강도를 높여 구 사장의 퇴진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대국민 서명운동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15주 만에 40%대…30대·중도층 하락 주도

    문 대통령 지지율, 15주 만에 40%대…30대·중도층 하락 주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세 끝에 15주 만에 40%대로 내려앉았다. 부정평가도 3월 3주차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 오차범위(±2.5%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7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달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49.4%로 나타났다. 3월 3주차에 49.4%를 기록한 이후 15주 만에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긍정-부정 격차 15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포인트 오른 46.1%로 집계됐다. 이 역시 3월 3주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4.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9.1%, ‘잘하는 편’은 20.2%다.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함’은 29.2%, ‘잘못하는 편’은 16.9%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은 3월 3주차 조사(긍정 49.3%, 부정 47.9%) 이후 15주 만에 처음이다. 지지율 하락세, 부동산대책·인국공 논란 겹쳐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경남과 30대·50대, 중도층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6월 4주차 주간집계(53.3%)보다 7.0%포인트 하락한 46.3%, 경기·인천에서는 4.7%포인트 떨어진 49.3%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월 4주차 주간집계(53.9%)에서 7.4%포인트 하락한 46.5%, 50대는 4.8%포인트 떨어진 49.4%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는 6월 4주차 주간집계(49.5%)보다 5.9%포인트 내린 43.6%의 지지율을 보였다. 60% 안팎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차부터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이 불거진 시점(6월 21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9%( 3만 8370명에 통화 시도해 최종 1507명 응답 완료)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행 항공권 900만원…외국인 입국금지에 하늘만 바라봐

    중국행 항공권 900만원…외국인 입국금지에 하늘만 바라봐

    중국, 3월말부터 비자있는 외국인 입국도 금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중국이 내린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한국에 체류 중인 교민과 유학생 수천 명이 하늘길이 열리기만을 바라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28일부터 비자를 가진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면서 부모 상을 당해도 한국에 나왔다 다시 돌아갈수 없어 중국에서 애끊는 심정만 전하는 안타까운 일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직장에 다니는 한 여성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에 입국해야만 하는 한국인들의 사연을 올렸다. 이 여성은 올 1월 설 연휴에 차례를 지내러 한국에 왔다가 아직도 직장이 있는 중국으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5월 1일 우리나라 정부와 중국 정부 간의 신속통로 협정을 맺고서야 노력 끝에 중국으로부터 초청장이 도착해 6월 초 비자를 받았지만, 비자가 있어도 타고 갈 수 있는 비행기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좌석은 ‘하늘의 별 따기’로 인천에서 상해로 가는 중국 동방항공이 일주일에 한편 있으나 한국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항공사 측의 입장이다. 동방항공 측은 제삼국인 유럽에서 중국사람들이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데 중국인들이 모두 타기에 한국인은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항공권 가격도 기존 편도 3000위안(약 50만원)이면 가능했던 것이 현재는 5만 위안(약 900만원)까지 올라버렸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대기업은 기업관계 인원들을 전세기를 통해 중국으로 갈 수 있는 하늘길을 열고 있지만 자리가 남아도 일반인들은 탑승을 전혀 못한다”며 “일반사업자나 중소기업 주재원, 유학생 및 가족은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외국 항공사는 주1회 한 노선만 운항 가능 삼성,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사업장이 있는 대기업은 전세기를 띄울 때 탑승 인원명단을 사전 제출하고 재직증명 및 협력사 증명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때문에 따로 일반인을 태우는 것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은 “중국계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출근하지 못하여 실직될까 두려움에 초조해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업 참여를 못하고 있고, 가족들은 생이별하고 지내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도 기거할 곳이 없이 친척집에 머무는 이들이 대다수이기에 몇 달째 불편함 속에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은 “지난달 10일 중국 쑤저우 상무국에서 전세기를 계획 중이라며 인원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에 두시간 만에 100여명의 인원을 확보했다”며 “중국 정부에서 전세기를 준비하는 것이 언제 결정될지 의문이라 중국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과 개인사업가, 주재원의 가족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살펴주길 바란다”고 간청했다. 하지만 7월에도 인천과 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한국 국적 항공사는 없으며, 베이징으로 갈 경우 칭다오를 경유해야만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를 중국 정부의 항공정책에 따라 주1회씩만 운항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태경 “이낙연, ‘인국공 사태’에 침묵하면 대권 자격 없어”

    하태경 “이낙연, ‘인국공 사태’에 침묵하면 대권 자격 없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1일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향해 “자기 비전은 없고 눈치만 보는 사람은 대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문제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냈던 사람들이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이 의원은 이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권 후보는 비전으로 승부해야지 여전히 여러 부처를 조정하던 국무총리처럼 거중 조정만 해서는 자격이 없다”며 “좋은 말로 거중 조정이지 실제 내용은 친문(친문재인)과 반문(반문재인)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대권 후보라면 정면 승부를 해야한다. 즉 인국공 문제에 대한 본인의 해법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인국공 사태는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가 압축적으로 표출된 상징적 사건이다. 인국공 문제에 침묵한다는 비판이 신경 쓰이는 것 같은데 그럼 대안을 제시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리스크가 크다는 건 안다. 문재인식 비정규직 정규화에 찬성하자니 청년들이 반발하고, 반대하자니 친문 표가 날아가지 않나”라며 “그래도 지지율 1위의 대권 후보가 침묵하는 건 당당하지 않다. 인국공 사태에 대한 이 의원의 해법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낙연 “인국공 사태, 의원들 이미지 마케팅 아쉬워”

    이낙연 “인국공 사태, 의원들 이미지 마케팅 아쉬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은 책임 있는 운영을 언급하면서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에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또한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전대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30.8%로 선두를 달렸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 28일 40.2%에서는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15.6%, 윤석열 검찰총장이 10.1%로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와 공항공사가 3년 동안 (정규직 전환에) 노력을 해왔고 아직 노력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복잡한 고려사항이 있다. 입체적으로 생각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이어지는 정치권의 갑론을박을 겨냥해 “개개인 의원들이 해법을 제시하거나 이미지 마케팅 발언이 도움이 될지, 국회다운 일인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청년들의 분노,이유 있다/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청년들의 분노,이유 있다/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청년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때문이다.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담당 직원 190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해 준 게 사달이 났다.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제일 먼저 이 회사로 달려가서 ‘비정규직 제로(0)’를 약속했을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토익공부하느라 밤잠 못 자고 노력한 사람들은 뭐가 되나.” “청년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보다 재수 좋은 ‘알바’들이 성공하는 나라는 처음 겪는다.” “구청에서 ‘알바’했는데 9급 공무원 시켜 달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 취업커뮤니티 등에는 성난 목소리가 이어진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사흘 만에 20만명을 넘었다. 감정싸움이 격해지면서 논쟁은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다. 정치인들이 숟가락을 얹으면서다. ‘가짜뉴스’ 탓이라더니 이젠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의 임금을 받는 게 더 불공정하다”라는 주장까지 펴는 여당 의원이 등장했다. 2030들은 격분하는데 정작 청와대나 정부, 여당은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 것 같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건 좋은 일인데 왜 이러느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정규직을 늘려야 한다는 대의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다만 청년들은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할 균등한 기회를 빼앗은 건 잘못이라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년 연속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에 꼽혔다. 작년 사무직 경쟁률이 무려 156대1이다. 아무리 직군이 다르다지만 ‘운’(運)으로 이런 회사의 정규직이 된다면 백날 혼자 노~오력해도 앞길을 열지 못하는 취준생들은 상대적으로 더 절망할 수밖에 없다. 이번처럼 보안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기존 비정규직뿐 아니라 취준생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줘야 했다. 업무경험을 인정해 기존 직원들에게 가산점을 주더라도 공개경쟁 절차를 거쳤다면 큰 문제될 게 없었다. 대신 정부가 시혜를 베풀 듯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독점적 기회를 주면서 문제가 터졌다. 더구나 올해 적자가 3200억원이 예상될 만큼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기존 정규직원(1400명)보다 더 많은 인원(1900명)을 한꺼번에 직고용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원칙과 일관성도 없었다. 문 대통령이 공사를 방문한 날짜를 기준으로 이전 입사자는 특별한 절차 없이 정규직으로 바꿔 주고, 그 이후 입사자는 필기시험을 거치는 것도 이치에 닿지 않는다. 이러니 “대통령 찬스로 새치기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공사 직원들은 억울하겠지만, 정부나 공사 측이 공정한 룰에 의거하지 않고 무리하게 정규직 전환을 밀어붙여서 청년들은 이를 편법,반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직군이 달라 취준생들이 미래의 자기 일자리를 뺏기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책임 역시 정부 당국에 있다. 더구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인건비를 줘야 하는데 정규직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신규 채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했어야 했다. 더 안타까운 건 이번 갈등이 비정규직과 취업준비생 간 을(乙)과 을의 다툼이라는 점이다. 사회적 약자끼리 공정성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공정성 문제는 정권을 가리지 않는 화두였다. 이명박 정부는 10년 전 공정사회를 국정지표로 내세웠다. 박근혜 정부도 선진국가 프레임으로 공정사회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공정을 앞세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집권 4년차인 지금 문재인 정부의 공정사회에 대한 의지 역시 빛이 많이 바랬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를 겪으면서다. 말로는 공정을 외쳤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걸 국민들은 목도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정이나 정의는 다분히 주관적이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음을 확인했다. 정의나 공정은 상대적일 수 있다. 상대방은 불공정하다고 받아들이지만 나는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외치는 식이다. 하지만 정의에 대한 맹목적 확신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낳는다. 이번 사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규직을 늘려야 한다는 대명제에만 충실하다 보니 과정을 소홀히 했다.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결과만 균등했다. ‘요행’이 ‘노력’을 이기는 불공정한 사회가 됐다. 청년들이 분노한 건 그래서다. sskim@seoul.co.kr
  • “양질의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직무능력 따라 임금 받아야”

    “양질의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직무능력 따라 임금 받아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은 뜻하지 않게 을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취업준비생들은 과정의 공정성을 외치며 분노하고,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했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을들의 전쟁’에 해법은 없을까.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 교수,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과 대안을 물었다. -다양한 갈등이 표출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이환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뤄서 민간부문으로 확산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일종의 특권이 됐다. 문제는 오히려 이후다. 기존의 정규직과 전환자들의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공공부문에서 서로 다른 직종 간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 나가야 하는데 이에 대해 불확실하니 취업준비생들의 반발과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같은 회사의 같은 정규직이더라도 직종·직무가 다르면 연봉이 다르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김성희 “미시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노조가 허점을 파고들어 청년들의 분노를 유발한 것이다. 넓게 보면 신분차별적이고 비정상적인 노동 구조가 있었다. 충분한 일자리 창출이 되면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되고 민간부문에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국 일부만 시혜를 받는 것으로 비춰졌다. 사실 이전 정부에서도 일부 비정규직 전환 정책을 펼쳤다. 공항 안전 인력을 인소싱하는 일은 세계적 추세이다.” 김유빈 “하나를 말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다고 하지만 해소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청년들이 아직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의 필요성이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노동경제학적 문제라기보다 사회적 문제에 가깝다. 이번 정부 들어 공정에 대한 이슈가 워낙 많다 보니 문제의 핵심은 정규직화인데 증폭되는 양상은 달랐다.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바로 임금이나 복지 수준이 확 오르지는 않지만, 복수 노조를 형성하면 오를 여지는 있다. 전환 시험 수준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했던 정책의 문제가 드러난 것인가. 정이환 “사실 ‘공공부문만이라도 정규직화되는 게 좋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은 많은 사람이 수용한다. 청년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점은 고용 안정과는 다르다. 자회사 정규직화가 본사 정규직화와 다르지만 쉬운 해고는 어렵기 때문에 고용 안정은 어느 정도 된다. 밖에서 보기에는 대우도 좋아진다. 그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혜라고 비판을 하는 것이다.” 김성희 “공공부문 고용은 이전 정부보다 3만명 정도 늘어났다지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변화다. 대규모로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면 재정적 문제 때문에 저항이 커서 (더 늘이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민간부문에 대한 고용형태 공시제(고용 공시제)를 도입했지만 숫자 나열에 그치고 말았다. 민간 기업이 비정규직을 얼마나 고용하고 있고, 얼마나 고용할지 명확하게 사회에 공시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가 필요하다.” 김유빈 “청년들의 박탈감이 컸던 것은 일자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이번 전환은 2017년에 미리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이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화는 미미했다. 민간에서 비정규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이환 “민간부문에도 정규직 전환을 도입하는 법안이 제시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반대가 심해 도입되지 못했다. 일단 2년 동안 비정규직을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사용 사유가 아니라 기간에 제약을 두게 된 이유다. 그러나 기업은 당연히 2년 뒤에도 사람을 자르고 돌려 쓴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정규직을 금지하는 나라가 줄어들고 있어 쉽지 않다. 일자리가 늘어날지도 의문이다.” 김성희 “공공부문 모델에서 시비와 잡음이 생겼기에 민간부문으로의 확산은 불가능하다. 원래부터 강력한 의지는 별로 없어 보이기도 한다. 청년 고용을 창출하는 민간 기업에 강력한 가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해야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다만 이미 차별이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사용제한법’ 등은 효과가 떨어지고 촉진하는 제도를 써야 한다. 민간에서도 고용 공시제로 고용 창출에 대한 유인과 비정규직 활용에 대한 제재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유빈 “장려금 외에 뚜렷한 대책은 없다. 제재는 맞는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민간 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장려금 정책이 운영된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나 내일채움공제 등 보조금이 있다. 공공기업은 청년 할당제도 운영한다. 문제는 경기가 악화하면서 기업에서 청년 임금을 올려주기 힘든 상황이다. 정규직의 고용 안정성도 높지만 중소기업은 임금 자체가 열악하다.” -청년들이 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성역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이환 “맞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생애 소득도, 당장의 소득도 높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권이 됐다. 이렇게 되면, 공공부문은 임금이라도 민간부문 평균보다 낮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직무라는 조건하에서 고용 안정성은 높으니 생애 소득은 비슷해야 한다. 임금은 직무능력으로 결정되어야지, 공공부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높게 받아서는 안 된다. 단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임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 김성희 “우리 사회는 (임금 등 격차 외에) 신분적 차별까지 횡행한다. 위를 크게 올리지 않고 밑을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세우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김유빈 “공기업이나 공무원 선호는 예전부터 계속 이어진 문제다. 코로나19 때문에 민간에서 고용 안정성이 더 떨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기업 취준생 절반 “정규직 전환은 무임승차”

    공기업 취준생 절반 “정규직 전환은 무임승차”

    82% “신입채용 축소 부작용 우려”일부 “좋은 일자리 구할 기회” 긍정4년째 공기업 기술직 취업을 준비하는 오유민(27·가명)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는 취업을 위해 낮에는 공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고, 밤에는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한다. 오씨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기업은 시험 등 절차를 통해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했다. 그게 공정한 채용이다.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은 공정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명 중 8명(80.6%)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 이상인 63.3%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노력하지 않은 무임승차’라고 규정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규직화 방법은 기존 비정규직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개채용 방식(35.3%)이었다. 서울신문이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회원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청년들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그간 해 온 노력을 부정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4년째 취업준비 중인 황모(29)씨는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분노했을 것”이라면서 “인국공 취업 준비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스펙을 쌓는 등 현재 비정규직보다 더 많은 노력을 투입했을 텐데, 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응답자의 80.7%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취준생에게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고 대답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분노 뒤에는 ‘퍽퍽한 현실’이 있다. 청년들이 가고자 하는 질 좋은 일자리는 적고, 그래서 구직 준비 기간이 길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30.4세였고, 현재까지 취업을 준비한 기간은 평균 19개월이었다. 청년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까 봐 걱정했다.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신입채용을 줄이는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문항에 82.1%가 ‘매우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존 정규직에게 임금 삭감이나 임금 상승폭 감소 등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취준생들도 10명 중 7명(71.6%)에 달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규직화 방안은 기존 비정규직에게 가산점을 주되 공개 경쟁 채용(35.3%)하는 것이다. 자회사 설립 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1.4%로 뒤를 이었다. 가산점 없이 취준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공개 채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18.8%나 됐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일부 취업 사이트에서는 국가기관 방호직이나 국회 경위직 등 정부 및 공공기관 보안 관련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린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직고용 인원의 40%(800명)는 완전 경쟁 방식으로 채용하는 만큼 좋은 일자리를 구할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취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포토]‘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 함께 해 주세요’

    [서울포토]‘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 함께 해 주세요’

    30일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한국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접고용 관련 대한민국의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국민 홍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20.6.3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유커들이 몰려온다, 한한령 해제?

    유커들이 몰려온다, 한한령 해제?

    30일 한국관광공사 발 ‘한한령 해제’ 소식에 관광업계가 종일 요동쳤다. 무엇보다 주식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과 오후 등락을 반복하는 등 하루종일 출렁댔다. 호텔 등 여행 관련주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미용 등 관련주들도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관련 뉴스를 전하는 언론들의 제목도 갈수록 대담해졌다. ‘한한령 해제 공식화’에서 시작해 ‘한한령 해제’에 이어 급기야 ‘中 여행객이 몰려온다’는 기사까지 떴다. 실제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는 걸까?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 中 씨트립과 한국 여행상품 라이브 커머스 실시’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보도자료의 요지는 이렇다. 관광공사가 새달 1일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진행한다는 것, 이 쇼의 진행자가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梁建章) 회장이라는 것 등이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OTA)다. 당연히 중국과 한국 여행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그런 회사의 수장이 직접 상품을 팔겠다고 나섰으니 예사로운 일은 분명 아니다. 한국 여행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타당하다. 관광공사 역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함을 증명하는 한편,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 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한다”며 반겼다. 그럼 이제 언론의 보도대로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 여행객이 몰려오는 것일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우선 ‘중국이 아닌 해외 목적지 상품이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건 사실과 다르다. 관광공사 중국팀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 성주 사드 사태로 한국관광이 중단됐을 때도 단체관광 상품 판매에 국한됐고 개별 관광객의 한국 여행상품은 계속 판매됐다고 한다. 이번 상품 역시 예전부터 팔아왔던 것인데 라이브쇼 진행자가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에서 량 회장으로 변경된 것이다.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입국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항공사별 노선 하나만 제한적으로 운항 중이고 국내 입국 역시 특별허가를 받은 비즈니스객이나 연고자들만 가능하다. 그 외 방문객의 경우 각 방문국에서 14일 간 격리된다. 전체적으로는 최대 한 달 가까이 격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광당국에서 한·중, 혹은 한·중·일 3국 간 여행 재개와 관련한 테스트 이벤트를 고민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여행 재개까지는 사실상 요원한 상태다. 의도와 다르게 보도자료에 대한 반응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관광공사 측에서도 “(라이브 쇼가) 개인·단일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단체여행 한한령 해제와 무관하다”며 서둘러 선 긋기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여 여행업계 사기를 진작하고자 중국 여행업계의 슈퍼스타인 량젠쟝 회장의 ‘슈퍼 보스 라이브쇼’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방한관광 프로모션일 뿐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중국 최대 OTA 수장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최우선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잠재돼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 이번 이벤트의 가장 큰 수확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국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15차례 방송됐다. 회당 평균 거래액은 4000만 위안(약 68억원)이며 현재까지 누계판매 금액은 6억위안(약 1020억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국공 사태’ 취준생들의 분노···절반 이상이 “정규직 전환은 무임승차”

    ‘인국공 사태’ 취준생들의 분노···절반 이상이 “정규직 전환은 무임승차”

    서울신문·공준모, 취업준비생 1024명 대상 설문조사10명 중 3명 “비정규직에 가산점 주되 공개채용해야”4년 째 공기업 기술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오유민(가명·27)씨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직고용 소식은 또다른 걱정거리가 됐다. 그는 “인천공항공사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워낙 인기가 높아 꿈도 못 꿨던 공공기관인데, 직고용 소식을 들으니 내가 준비하고 있는 곳도 영향을 받으면 어쩌나, 정규직이 된다 해도 급여에 불이익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공기업 취직을 위해, 군대 전역 후 한동안 낮에는 공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고, 밤에는 사이버 대학에서 공부하는 생활을 이어 왔었다. 오씨는 “예전에 계약직으로 일하던 공기업에서는 여러 시험 절차를 통해 무기계약직, 정규직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전환시켰다. 이러한 방식이라면 찬성하지만 인천공항공사를 보며 오히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취준생 10명 중 8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대” 공기업 취업준비생(취준생)들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직고용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서울신문은 취준생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해당 카페 회원 1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80.6%)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했다. 그중 절반 이상인 63.3%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노력하지 않은 무임승차’라고 규정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규직화 방법은 기존 비정규직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개채용 방식(35.3%)이었다.“내 노력 부정 당했다” 청년들의 울분 우선, 청년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그간 내가 해온 노력들이 부정됐다”는 것이었다. 4년째 취업준비 중인 황모(29)씨는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소식을 듣고 분노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인천공항공사에 취업하려고 했던 준비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스펙을 쌓는 등 현재 비정규직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투입했을 텐데, 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조치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응답자의 80.7%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취준생에게 역차별’이라고 대답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분노 뒤에는 ‘퍽퍽한 현실’이 있다. 실제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고, 신입사원으로 취업이 되는 나이 역시 많아지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자의 평균 나이 역시 30.4세에 달했고, 취업 준비 기간은 19개월에 달했다. 공준모 관계자는 “특히 공기업 취준생들의 경우, 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다른 회사에서 일하면서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 나이가 다양한 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청년들은 안 그래도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까 우려했다.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신입채용을 줄이는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문항에 82.1%가 ‘매우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다. ‘변화가 없을 것’, ‘별로 그렇지 않을 것’ 등의 응답은 각각 3.7%, 3.1%에 불과했다. 기존 정규직들에게 임금 삭감이나 임금 상승폭 감소 등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취준생들도 10명 중 7명(71.6%)에 달했다. “‘가산점 주고 공개채용’·‘자회사 설립 후 고용’이 바람직” 특히 청년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은 기존 비정규직에게 가산점을 주되 공개 경쟁 채용(35.3%)하는 것이었다. 자회사 설립 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1.4%로 뒤를 이었다. 가산점 없이 취준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공개 채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18.8%나 됐다. 그러나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전’ 최우선… 에어로케이항공, 혁신적 유니폼 공개

    ‘안전’ 최우선… 에어로케이항공, 혁신적 유니폼 공개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대표이사 강병호)가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유니폼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최근 전문 모델이 아닌 임직원을 기용해 촬영한 유니폼 사진을 공개했다. 정비사, 운항 승무원, 객실 승무원들이 성별을 구분 짓는 요소를 최소화 한 실용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화이트와 네이비가 배색이 된 라운드 티셔츠에 편안한 느낌의 블레이저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여성 객실 승무원의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여성성에 대한 외형적 특징을 강조, 타이트한 스커트와 힐을 착용하는 기존 항공업체 유니폼과 달리 에어로케이 여성 객실 승무원은 통기성이 좋은 바지와 인체공학적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다.성별에 대한 고정관념과 활동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요소를 과감하게 버리고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업무의 본질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결과다. 유니폼으로 성별을 구분 짓던 기존의 항공문화와는 선을 긋고 보다 젊고 혁신적인 마인드로 비상하겠다는 사측의 메시지가 내포돼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의 강병호 대표는 “에어로케이 유니폼의 새로운 시도는 스타트업 항공사로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젊고 역동적이며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기업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항공 유니폼에 대한 고착화된 인식에서 벗어나 결국 승객의 안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목적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에어로케이의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늘 불편했지만 바뀌지 않던 기존 항공 업계 문화에 작지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니폼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상보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유니폼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유니폼을 통해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앞으로도 에어로케이의 기업철학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항공운항증명(AOC) 심사를 진행중이며 AOC 발급이 끝난 후 이르면 8월부터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청주~제주 노선 첫 운항을 개시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생활 업종 혜택 담아… 사용액 5% 캐시백

    건강·생활 업종 혜택 담아… 사용액 5% 캐시백

    롯데카드 ‘아임 액티브’(I’m ACTIVE) 카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나’라는 콘셉트로 건강·생활 업종 혜택을 담았다. 이 카드는 건강 업종에서 결제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의료(병원·약국·동물병원) ▲피트니스(운동·레저스포츠), ▲웰빙(건강보조식품·유기농숍·보험료) 부문별로 5%를 캐시백 해준다. 전달 이용금액이 40만·80만·120만원 이상이면 각각 5000·1만·1만 5000원의 한도를 부문별로 제공한다. 또한 생활 밀접 업종을 6개 그룹으로 나눠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3개 그룹에 대해 5%를 캐시백 해준다. 그룹별 업종은 1그룹 주유소, 2그룹 백화점·마트·슈퍼, 3그룹 해외, 4그룹 숙박, 5그룹 여행사·항공사·렌터카, 6그룹 펫숍이다. 전달 이용금액이 40만·80만·120만원 이상이면 5000·1만·1만 5000원의 통합 한도가 제공된다. 연회비는 1만 5000원.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 정규직화,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 정규직화,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조선시대 관료 선발제도인 과거제는 중기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비판에 직면한다. 첫째, 지원자의 인격에 대한 온전한 검증 없이 시험 답안만으로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국가 관료 선발 방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둘째, 이 때문에 합격에만 골몰하게 만들어 학문 풍토에 악영향을 끼친다. 셋째, 과거시험 모범답안집이 유행하고 경서의 내용을 기억하기 쉽게 한 글자씩 뽑아 외우는 수험 방법이 발달해 학문적 자질이 모자란 자가 과거에 합격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과거 시험 합격자 중 절반 이상이 서울 명문가 자제들에 편중돼 있다. 즉 교육자원과 최신 학문의 지역 격차가 커지고 교육의 불평등이 심화됐다. 당대 뜻있는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이러한 비판은 관료 선발의 적정성만이 아닌 공정성에서도 과거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거, 어쩌면 이리도 오늘날의 대학입시와 닮았을까 싶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보안검색원의 정규직화 발표로 며칠간 공정성은 매우 뜨거운 화두였다. 새삼스럽지 않다. 한국 사회에는 과거제 같은 지필평가와 공개채용만이 공정하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굳어진 믿음이 있다.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 발표 다음날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에 25만명을 넘어선 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작년 모 장관 후보자 자녀의 특혜입학 시비가 대입 공정성 시비였다면 이번에는 취업 공정성 시비인 게 다를 뿐 현재 우리 사회는 공정성 문제로 심하게 몸살을 앓는 중이다. 다시 대입으로 돌아가 보자. 이 공정성 논란 때문에 교육부는 애초에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방향을 거슬러 향후 2년간의 정시 확대를 발표했다. 공정성을 높인다는 명분하에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비중을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축소한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은 과연 인재선발에서 적정한가? 공정한가? 대입에서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은 대표적으로 평가방식의 단일화를 높인다. 오로지 성적이란 결과에 따라 한 개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판단한다. 공정성을 명목으로 평가의 다양성을 희생한 것이다. 필연적으로 한 개인의 다양한 덕목과 재능을 평가할 기회는 박탈되며 교육은 합의된 답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배움보다는 대입에 필요한 주요 교과의 지식 습득만이 목적이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배제하고 오로지 선택한 과목만 문제풀이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대입에는 훨씬 유리하다. 인재 선발의 적정성에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한편 서울 소재 주요 12개 대학 입학생 중 고교 졸업생, 즉 n수생의 비율은 2020학년도에 65.6%로 재학생의 2배이다. 재수·삼수생들의 정시 합격 비율이 현역 고3학생보다 2배 이상 많다. 2020학년도 입학기준으로 서울대는 56.6%, 연세대는 68.7%이다. 그런데 이미 재수하는 비용은 기천만 원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이니 돈이 없으면 재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수능을 잘 봐서 정시로 대학 가는 것도 집안의 재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식 지필평가, 명확하게 점수로 제공되는 수능이 아무래도 더 공정하지 않겠냐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믿음은 확고하다. 이러한 오래된 믿음에 반하는 결정이 바로 이번 인천공항공사의 발표다. 교육부가 공정성을 내세워 점수 중심의 입시 비중 확대를 강조했는데 막상 정부는 가장 중요한 취업 문제에서 공개채용을 거치지 않는 또 다른 공정성을 들고 나왔다. 교육부와 정부, 양쪽 모두 무엇이 중요한지 갈팡질팡한다. 대입에서의 선발과 취업에서의 인재 선발이 따로 가는 시대, 결국 이 시대에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
  • 청년들의 분노 해결은 뒷전, 말로 논란만 키우는 정치권

    청년들의 분노 해결은 뒷전, 말로 논란만 키우는 정치권

    민주당, 인국공 논란에 가짜뉴스 탓만 통합당, 정부·여당 공격 소재로만 이용 검색직원 1900명 새달부터 직고용 추진 800여명 직원 공채는 8월부터 절차 개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 직원 정규직 전환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은 가운데 여야가 주고받기식 논쟁을 연일 반복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 실업과 청년층 분노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이 정쟁에 가까운 말싸움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의 분노에 대한 이해보다는 정규직 전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고용안전망, 사회안전망 구축에 집중하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제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당은 반대 여론의 원인을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등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자꾸 크게 보도를 만들어 내고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동원해서 상황과 갈등을 자꾸 부풀려 나가는 이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와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정부 여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고집스럽게 3800만원을 받는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가짜뉴스를 유포한 문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당의 문제 제기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합당은 인국공 사태 이후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총선에서는 노동유연성 확대, 최저임금제 개편 등 반(反)노동 정책을 공약했다. 지금과 같은 논쟁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권에서는 가짜뉴스라고 해명하기보다는 팩트를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정규직화는 지난 정권에서도 추진한 시대적인 과제인데 야당은 지엽적으로 보고 비판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사는 다음달부터 보안검색 직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하는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약 40%(약 800명) 직원에 대한 공개경쟁 채용은 오는 8월 채용대행 업체 선정, 9월 채용 공고, 10∼11월 서류·필기전형·면접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정성 시비 논란이 거센 만큼 채용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마스크를 눈에 쓰고 비행기 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마스크를 눈에 쓰고 비행기 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트위터를 통해 인기리에 공유 중인 마스크를 쓴 남성의 사진이 29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힌 붉은색 모자를 쓰고 있다. 2016년 당선 당시 줄여서 MAGA 캠페인을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재선에 임하면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선거 유세 구호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백인 남성은 비행기 안에서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코와 입 대신 눈을 가리고 안대처럼 사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석상이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는다. 사진을 공유한 트위터 이용자는 “왜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잡지 못하는지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포토샵으로 사진을 조작했거나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처음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오하이오에 사는 친구의 친구가 직접 찍은 것으로 마스크를 잘못 쓴 남성의 사진이 가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내버려둔 항공사를 탓하면서 이 남성은 즉각 비행기에서 추방당하거나 착륙 즉시 체포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잡지 ‘뉴요커’는 표지 사진으로 마스크를 눈에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삽화를 사용한 바 있다. 당시 ‘뉴요커’는 코로나 방역을 잘해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이와 같은 표지를 선택했다.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비행기에 탄 트럼프 지지자의 사진은 즉각 인터넷에서 수많은 풍자를 양산해 ‘미국을 다시 멍청하게!(Make America Dumb Again!)’란 패러디물이 만들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준표 “인국공 사태 본질은 일자리 부족… 한심한 정권”

    홍준표 “인국공 사태 본질은 일자리 부족… 한심한 정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감정싸움만 부추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참 한심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권에서는 인국공 사태에 대해 본질은 제쳐두고 곁가지 논쟁만 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면서 “문 정권 들어와서 잇따른 좌편향 정책으로 민간의 청년 일자리가 절벽에 이르자 그리스처럼 공공 일자리만 확대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이 인국공 사태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와 강성 노조의 행패는 시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억지춘향처럼 노동시장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만 외치고 있으니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며 두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문 정권의 좌편향 경제정책이 자유시장 정책으로 돌아오고 고용의 유연성 확보와 강성 노조의 행패가 사라지면, 청년 일자리가 넘쳐 나고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이 자연적으로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29일 오전 10시 현재 26만여명이 동의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보류 45% vs 추진 40%’…20대 큰 반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보류 45% vs 추진 40%’…20대 큰 반발

    20대 “정규직 전환 보류해야” 55.9%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실시한 조사에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45.0%는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0.2%였다. 14.8%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에서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이 조사는 YTN 의뢰로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0.1%p 내린 53.3%…5주 연속 하락

    문 대통령 지지도 0.1%p 내린 53.3%…5주 연속 하락

    민주당 지지율 41.2% 통합당 28.1%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보다 0.1% 포인트 내린 5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진행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3.3%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0.9% 포인트 오른 42.7%였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월 3주차에 62.3%를 기록한 뒤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논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2%, 미래통합당 28.1%,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2%, 국민의당 3.7%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6% 포인트 올랐고 통합당 지지도는 1.0% 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정은 무엇인가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정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2017년 5월 취임 직후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서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우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약속 후 3년이 훌쩍 지난 2020년 6월 말이 되어서야 인천공항공사는 1900여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청와대 게시판에는 공기업 정규직화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논쟁은 무엇이며 ‘공정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한국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숫자가 많고 (임금 노동자의 48%)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크다. 임금(비정규직은 정규직의 65%)은 물론, 후생복지(상여금, 퇴직금, 고용보험, 연금보험) 혜택에서 큰 차별을 겪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이동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비정규직이 1년 후 정규직이 될 평균은 40%, 3년 후 평균은 60%라고 한다. 한국은 그 가능성이 1년 후 11%, 3년 후 22.4%로 무척 낮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한 노동자 10명 중 3년이 지나 정규직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2명 남짓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이렇게 고착화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은 불행하게도 이 둘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고 강화한다. 이런 노노갈등을 통해 이익을 보는 건 당연 기업과 자본가들이다. 모기업과 자회사, 본청과 하청, 사내하청과 사외하청으로 줄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모든 곳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열을 심어놓는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법적인 책임을 회피한다. 분열되어 갈등하는 노동자들은 기업과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기보다는 서로를 비난하게 된다. 건강한 노동시장은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해야 하지만, 비정규직이 제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이 일정 정도 있더라도 이들이 정규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있고, 그 이동이 합리적인 기준으로 이루어지면 된다. 그래야 인적 자원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배치되고, 노동자가 갖고 있는 기술과 숙련 정도가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 다수의 노동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때 창의력과 헌신성이 높아지고 생산성도 향상된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자. 1만 1000명이 넘는 인천 공항 직원 중, 정규직이 1400여명이고 비정규직이 9800명 정도 된다. 직원의 87%가 비정규직 또는 간접 고용이라는 그 놀라운 비율 때문에 문 대통령도 취임 초기 인천공항공사 방문을 통해 비정규직 해결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번 정규직화 발표 이전에 7600여 용역 노동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긴 했다. 일종의 꼼수 정규직화 방법이었는데, 이는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화한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용역, 파견, 협력 업체에 소속되어 일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이번에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된 보안검색요원은 그간 외부 경비업체가 고용하던 1900여명이다. 이들이 공사의 정규직이 된다고 해서 수행할 업무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임금이 상승하고 노동조건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보안검색요원이 정규직이 되었기에 내년 정규직 공채 숫자가 줄어들까 염려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는 의미다. 정규직은 어차피 공항 업무의 핵심 사무직을 중심으로 뽑기에 분야가 아예 다르다.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일자리와 합리적인 대우가 중요하듯, 보안검색 요원의 직장 안정성과 합당한 대우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 운영에 중요하다. 하지만 정규직화에 대한 이런 ‘수세적인’ 설명과 팩트체크 이전에 우리가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공정’하지 않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해가며 반대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문제 제기는 과연 공정한가? 시험 점수가 절대적 기준이 되어 노동자들 사이에 다른 계급을 만드는 것은 공정한 제도인가?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 되는 현실은 온당한가? 당신이 높은 시험 점수를 받는 것은 과연 노력의 결과만일까? 시험 공부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 자체가 ‘계급·계층 불평등’의 결과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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