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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8 / 변신 꾀하는 美·中·日 경제계

    끝없이 변하는 경제상황에 제때 적응하지 못하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몰락할 수 있다.경제대국 일본의 몰락은 이를 잘 보여준다.그러나 일본 기업들은지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이런 노력들은 머지않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일본의 몰락 속에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미국에서는 최근 잇따른 회계부정의 충격 속에 많은유명기업들이 도산하고 있다.미국 기업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한편 이제까지 세계경제의 변방에 머물던 중국 기업들도 몇몇 대표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중심부 진입을 꾀하고 있다.미·일·중 세 나라 기업들의 변화 노력을 짚어본다. ■미국-“변해야 산다” 지구촌기업 생존 몸부림 미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엔론과 월드컴 사태 등 잇따르는 회계 스캔들의 여파다.정부와 의회의 개혁작업과 별도로 기업 스스로 회계 관행을 고치고 노조가 임금 삭감에 합의하는 등 노사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인수·합병(M&A)으로 덩치만 키우던 대기업들도 슬림화를 내세우며 비주력 부문을 과감하게 매긱히는 추세다. ◆잘못된 회계 관행을 고친다 = 세계 최대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지난 14일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현행 규정은 비용으로 처리할 필요없이 손익계산서에 각주를 달면 되지만 스톡옵션이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아 회계조작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AMB도 앞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키로 결정하는 등 업계스스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있다.특히 회계 전문가들은 국제적 명성이높은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금융 전문회사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기업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독을 받을 필요가 없다.그러나 일반기업과 똑같이 재무상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주택담보채권을 사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에 앞선 것으로 공기업의 회계관행도 개선될 조짐이다.세계 최대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은 지적 재산권 등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의 정보를 회계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로열티 등 무형자산의 경우 수치만 공개했을 뿐 상세내역은 비밀에 부쳤다.그러나 투자자들이 재무상태 전반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기업도 이에 따르는 추세다. ◆돈 안되는 사업은 매각한다 = 오클라호마에 본부를 둔 중부지역의 에너지기업 윌리엄스는 지난 주에 가스 파이프라인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이유는에너지 거래업에 주력하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기업 확장만 꾀하다 파산한 엔론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윌리엄스는 이번 매각으로 현금1억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계열사인 고용자 재보험회사(ERC)를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제프 임멜트 회장은 “재보험 사업이 GE에 적합한지 확실하지않다.”며 “장래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BM도 지난달 하드 드라이브 생산 부문을 일본의 최대 전자업체인 히타치에 20억달러를 받고 팔기로했다.이 부문은 지난해 4억 2300만달러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92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그러나 시장 진입을 위한 인수전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미 중서부 지역에 토대를 둔 피프스 서드 은행의 조지 슈애퍼 대표는 영업망을 서부지역으로 넓히기 위해 은행을 계속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회생에 노사가 따로 없다 = 미 조종사 노조는 항공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6%의 임금삭감에 합의했다.삭감 규모는 현금으로 4억 6500만달러에 이른다.물론 주식이나 옵션으로 상환한다는 조건이지만 9·11 테러 및증시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항공사에는 ‘가뭄 끝의 단비’와 다름없다. 에너지 기업인 CMS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켄 위플은 회사가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를 바탕으로 근로자보험료 및 퇴직연금 지원 규모를 줄여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을 꾀한다.구조조정에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사례는 연봉 1달러를 선언한 제약업체 엘리릴리의 CEO 시드니 토렐에게서도 볼 수 있다.업계 3위인 장거리 전화회사스프린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12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되 통신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면 현재 지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고용한다고 밝혔다. mip@ ■중국 - 하이얼 年6조 매출…세계적 가전社 우뚝 중국 대륙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컴퓨터업체인 롄샹(聯想),통신부품 업체인 화웨이(華爲)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웅비의 나래를 펴는 하이얼,세계적 브랜드로부상하고 있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해 8월 ‘하이얼 특집’을 통해 설립 20년도 안된 하이얼이 미국 등 세계 13개국의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생산,세계 160여개국에 판매하는 등 ‘세계 가전업체중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하이얼 특집은 1984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독일 냉장고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냉장고 회사로 출범한 하이얼이창업 이후 연평균 81.6%라는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며 중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설립 초 냉장고 1개 품목만 생산하던 하이얼은 현재 에어컨·세탁기·TV 등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휴대전화 등 58개 품목 9200여개종의 각종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84년 348만위안(약 5억 57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00년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롄샹의 성장속도도 하이얼 신화에 못지 않다.롄샹은 2000년 6월 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정보통신기업중 아시아에서는 타이완(臺灣)의 반도체회사 TSMC(5위)에 이어 8위에 진입,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84년 중국 과학원 출신의 직원들이 창업한 롄샹은 89년 중국 최초로 286컴퓨터를 독자개발한데 이어,97년 컴퓨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99년 200억위안(3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롄샹의 류촨즈(柳傳志) 회장은 이듬해 포천지의 ‘아시아의 가장 훌륭한 기업인들’에 선정됐다. 화웨이는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최첨단 정보통신업체이다.2001년 봄 미 전투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피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라크의 자체 기술로는 방공시스템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 정부는 이라크에 기술협력을 해준 중국의 한 기업을 지목했다.그 기업이 바로 중국 선전의 화웨이이다. 88년 우전부(郵電部) 산하 정보통신연구소의 인원들을 모태로 설립된 화웨이는 미래 정보화시대를 대비해 독자적 기술개발에 전력투구,디지털 교환기와 이동통신 설비,광케이블 설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이 덕분에 화웨이는 모토롤라·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국내시장 점유율 1위(30%)를 고수하고 있으며,홍콩·싱가포르 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96년 26억위안(4160억원)이던 매출액은 2001년 400억위안(6조 4000억원)을 넘었다. khkim@ ■일본 - “옛 명성 찾자” 마쓰시타 가격파괴 NEC 통신·정보시스템 역량 집중 일본 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으로 상징되는 장기 불황,‘세계의 공장’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신음하는 일본이지만 제조업 대국의 명성,자존심 회복을 위한 재도약의 조짐과 움직임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던 경기의 바닥 진입을 확인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경기에)일부 회복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경제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여기에 호응하듯 기업들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바닥 탈출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가전제품의 왕국’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002년 3월 결산 때 4000억엔의 적자를 낸 마쓰시타는 4개 자회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그룹을 14개 분야로 재편하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41곳에 이르는 중국의 생산 거점을 최대한 가동해 저가격 상품으로 열세를 단번에 만회한다는 전략.첫번째 시도로 9000엔대의 전자레인지가 지난 연말 시판됐다.“일본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로 승부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린 것이다.전자레인지뿐 아니다.세탁기,에어컨,다리미 등도업계 최저가의 상품을 전 세계에 내보내는 등 가전제품의 가격파괴를 마쓰시타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46곳에 두고 있는 생산거점은 통폐합해 초저가는 중국에서, 중·고급품은 동남아에서 생산한다는 방침. 일본에서는 녹화 중에 재생할 수 있는 최첨단 DVD를 비롯,누구도 흉내낼 수없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중국→동남아시아→일본의 3개 지역 분리 생산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2001년도의 대폭 적자로부터 2002년도 대폭 흑자로의 ‘V자 회복’을 노리는 미쓰이(三井)하이테크도 사업 재편으로 과감한 흑자전략을 세우고 있다. 2001년도 56억엔의 적자를 낸 이 회사는 반도체 불황으로 큰 타격을 본 주력제품 리드 플레임과 IC 조립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확대를 꾀하지 않고 중핵 기술인 금형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지구온난화 진전으로 선진국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자동차용 모터 핵심 부품의 금형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도요타 등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한 금형사업 전체 매상고는 전년도 31억엔을 올렸으나 모터핵심 부품 단일 품목만으로 2006년 51억엔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NEC도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만드는 한편 본체는정보시스템과 통신부문을 핵심으로 하는 소프트 서비스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업은 2002년 3월 결산 때 매상고가 2.4%,경상이익은 43.3%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고통을 감내한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2003년 3월 결산 때 매상고는 1.1%,경상이익은 무려 49.6%나 증가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신코(新光)종합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marry01@
  • 고속전철 어디까지 왔나/뿌~앙…45㎞ 15분만에 질주

    ‘무한질주.’꿈의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지난 92년 6월30일 천안역 예정부지에서 ‘첫삽’을 뜬 지 꼭 10년째다.이제 서울∼대전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대구와 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또 1단계 시험선구간(천안∼조치원)에서는 고속철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계속되는 등 고속철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시승기·남은 일정 ◆ 시속 300㎞ 속도감 못느껴 = 지난 10일 오전 11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임시역(조치원 부근) 플랫폼.갑자기 ‘빵’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20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 1편성이 터널 속에서 모습을 쑥 내밀었다.새마을호 열차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앞부분이 악어의 주둥이처럼 쭉 뻗어나온 모습이 사뭇‘나는 열차’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잠시후 고속열차는 두어번 힘찬 기적소리를 토해 내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50,100,200,300,309㎞….객실에 비치된 속도 계기판의 모니터 숫자가 5분도 채 안돼 300㎞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일반 여객기 이륙속도가 320㎞라는 생각이 얼핏 들자 혹시 하늘로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객실 안에는 2인용과 1인용 의자가 양쪽 차창을 따라 쭉 설치돼 있었다.중앙에 테이블 하나가 있으며 그 위에는 물로 채워진 종이컵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이는 99년 1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처음 시승했을 때와 똑같이 속도감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라고 현지 관계자가 설명했다.그러는 사이 계기판의 숫자는 어느새 310㎞에서 잠시 머물렀다.기관사가 보란 듯이 보너스로 10㎞를 더 올려줬다.그러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은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 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10분쯤 지났을까.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목적지인 4-1공구역(천안역 부근)에 도착했다.시승구간의 거리는 45㎞.소요 시간은 15분도 채안됐다. 24년 경력의 박승인(45) 기관사는 “고속철로와 열차 바퀴간의 완벽한 궁합으로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에도 거의 떨림이 없다.”면서 “숲과 산을 파도처럼 휙휙 헤치며 달리는기분이 그저 생소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 고속철 공사 어디까지 왔나 = 고속철 공사는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2월 서울과 대전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현재 이 구간의 공정률은 85%다.2004년 4월에는 대구까지 개통된다.고속철로는 모두 신설노선이며,서울·대전·대구역은 기존 역을 리노베이션한다. ◆ 남은 일정과 문제점은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이 투입된다.대구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118㎞ 2개 공구에 대해 최근 시공업체와 노반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금정터널의 공사중지를,몇몇 사찰이 소음 등의 문제로 일부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또4-1공구역의 신설 역명을 둘러싼 4년간의 지루한 싸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한국고속철도공단의 통폐합과 철도청 민영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 등도 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청원 김문기자 km@ ■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주거·여가생활 획기적 변화 올것”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이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 등 1시간 거리는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마르세유처럼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맞물려 전국이 새로운 주말별장 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김 실장은 전망한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항공사들은 대구나 부산 등에 투입됐던 항공노선을 주변 국가의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질 좋은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실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연구·검토중이며 올해 말쯤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 효과가 있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자 ■“아산역으로”“천안역으로”주민들 ‘역명싸움' 4년째 ‘아산이냐,천안이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아직까지 ‘역명’을 확정짓지 못한 신설역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고민에 빠졌다.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새로 건설되는 역사(驛舍)는 광명,4-1공구(천안·아산),경주 등 모두 3곳.이 가운데 4-1공구 역사가 82.7%의 공정이 진척됐지만 지자체간 역명확보 싸움 등으로 아직까지 ‘문패’조차 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4년전 ‘4-1공구지역’ 공사를 맡은 H건설측이 지역주민들을 불러 공사현황을 브리핑하던 중 가칭 역명을 ‘천안역’으로 거명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산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4-1공구지역은 공교롭게도 전체 공사면적 2만 6576평중 아산시가 95%를,천안시가 5%의 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적으로 봤을 때 아산시가 당연히 역명의 기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안시는 상하수도 등 역사관리를 대부분 떠맡고 있어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래서 아산시는 ‘아산역’을,천안시는 ‘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4년 동안 서로 팽팽히 맞서오고 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얼마전 충남도가 ‘충의역’‘충무공역’ 그리고 천안과 아산이 합쳐진 ‘천아역’‘천산역’ 등의 절충안 등을 내놓았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할 수 없이 충남도는 지명위원회 등을 열어 역사가 행정구역상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속해 있으므로 ‘장재역’으로 잠정 결정,건교부에 지명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고속열차의 영업운영권이 건교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오사카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놓였을 때 ‘신오사카역’으로 역명을 확정했다.”면서 “신천안역이나 월드컵역 등 몇가지 후보를 내놓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고속철 영업 개시일인 내년 3월까지 역명을 확정지어야 하는 건교부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화 어디까지 - 차량 46편성중 34편성 국산 경부고속철도용 운행차량은 총 46편성(1편성당 20량)이다.이중 12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스사 등에서 반입됐으며 34편성은 국내 업체가 프랑스측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제작분 12편성은 이미 국내에 들여와 차량과 노반,궤도,전기기술 등과의 기술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재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천안∼조치원)에서 시험운행 중에 있다. 국내 제작분은 98년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현재 7편성에 대한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중 국산 1,2호가 현재 공단 시험선 구간에 투입돼 ‘차량조정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기술이전은 프랑스측이 기술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술자에 대한 프랑스 현지 훈련을 실시하고,프랑스 기술진이 국내제작 공장의 설비투자·제작공정에 직접 참여,총 제작비용의 50% 이상 국산화를 달성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측 기술훈련은 1358명,프랑스측 기술지원은 879명에 이르고 있다.또 그동안 34만 8000장의 기술자료를 인수했다. 국산 차량은 로템사 등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객차 16량 등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게 개조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조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차량보다 시간당 35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전철(7량 1편성) 시제차량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시험운행중에 있다.한국형 고속전철은 ‘G7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 인천공항 서비스 우수상, 항공운송협 설문조사서 4위

    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52개 공항 가운데 고객만족도에서 4위에 올라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공항서비스 관련 국제회의에서 ‘2002년 서비스 우수공항상’을 받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전세계 항공사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실시한 ‘고객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두바이,싱가포르,코펜하겐에 이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연간 여객처리량 1500만∼2500만명의 중간급 규모 공항부문에서는 두바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구·광주 월드컵 경기일 항공운항 일정 일부 조정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부 지방의 항공기 운항일정이 조정된다. 2일 국적 항공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6,8,10,29일 등 4일 동안 대구공항의 항공기 4편을 결항하고 27편은 운항 시간대를 변경키로 했다.4,22일에는 광주공항을 운항하는 9편의 항공기 일정이 조정된다. 문의 대한항공 (02)1588-2001,아시아나항공이 (02)1588-8000. 김문기자 km@
  • 美항공학교 유학생 줄어 운영 타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조종술을 가르치는 미 항공학교가 울상이다.9·11 테러의 여파로 외국인 등록이 엄격히 제한되자 학생 부족으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미국에서 제대로 훈련받은 조종사가 줄면국제 항공업계에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항공학교측은 항변하지만 큰 반향은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훈련을 받을 수천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까다로운 등록과정 때문에 유럽이나 호주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의회는 앞서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으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학생비자 발급을 엄격히 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친기업 성향의 백악관이 재검토를 이유로법안에 서명하지 않자 법무부는 일단 모든 외국인 학생의비행 수업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의 등록이 거의 동결됐을 뿐 아니라 국제 항공사들이 미국에서 조종사들을 재교육시키려던계획도 취소되고 있다.중국의 남방항공은 이달 초 6백만달러를 들여 150명의 조종사를 아리조나 항공훈련센터에 보내려 했으나 등록절차가 까다롭자 호주로 발길을 돌렸다.아랍에미레이트연방의 에미레이트 항공도 서부미시간 대학과의1백만달러짜리 훈련프로그램을 역시 호주와 재계약했다. 현재 미국에는 474개의 항공학교와 81개의 대규모 비행훈련센터가 있다. mip@
  • 세계적 컨설팅사 “중국으로”

    세계 유수 경영 컨설팅 회사들이 중국 대륙으로 몰려가고 있다.외국의 컨설팅사들은 계약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기준의 60%밖에 안 되는 수수료를 받아가며 까다로운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위해 애쓴다.외국 컨설팅사들이 이처럼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의 시장개방속도가 가속화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민영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엄청난 구조조정 수요 등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수주 전쟁=지난 1월 중국 국내 소형 항공사 두곳을 인수한 국영 중국남방항공은 합병 및 경영전략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해줄 회사를 공개 모집했다.세계 유수의 대형사들과 중국 국내 컨설팅사 등 모두 18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남방항공은 1차 심사에서 8개사를 추린 뒤 2차심사에서 3개사로 압축했다.남방항공은 최종 심사에 오른3개사에 계약을 따낼 경우,다른 중국 항공사들에 경영 컨설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다. 중국 남방항공의 최종 리스트에오른 한 외국계 컨설팅회사 중국 지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들어간 돈만 1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미인대회를 방불케하는 컨설팅사 선정 과정은 서구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그는 계약을 따내더라도 수수료는서구 기업의 60%선에 불과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외국의 컨설팅사들은 최근 2년간 앞다퉈 중국에진출하고 있다.현재 중국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는 매킨지는 80명의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있다.에이티 커니는 2년전 50명에서 현재 70명으로 컨설턴트 수를 늘렸다.엑센추어사는 지난 1년간 아시아와 미국·유럽 소속 컨설턴트 50명을 중국 지사로 발령냈고 중국 현지에서 50명을 추가로고용했다.상하이·홍콩에 70명의 컨설턴트를 둔 보스턴컨설팅그룹도 최근 베이징지사를 신설했다. ▲왜 중국으로 몰리나=외국 컨설팅사들은 중국 기업들의까다로운 선정 과정은 물론 추가 수수료 지급 없이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의 요구를 군말없이 들어준다.수수료의 10%를 못 받는 경우도 다반사다.외국의 컨설팅사들이적은 마진을 감수하며 경쟁적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모두 중국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 때문이다. 폴 디파올라 베인사 베이징 지사장은 현재 중국의 기업컨설팅 시장 규모는 연간 7000만∼1억달러이며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디파올라 지사장은 “현재 중국시장은 큰 편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굵직굵직한 국영기업들의 민영화가 진행 중이다.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외부의 컨설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민영기업들과 베이징·상하이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컨설팅사들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일단 주요고객만 확보하면 추가로 계약을 따내는데 유리한 중국의 사업여건이 이들로 하여금 출혈경쟁을 감수케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美 항공요금 할인의 실상

    얼마 전 비행기로 뉴욕을 다녀왔다.그런데 갈 때는 227달러,올 때는 103달러를 냈다.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안갔다. 왜 요금이 다르냐고 여행사에 따졌더니 당일에 표를 사면 정규 요금의 2∼3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래도 뉴욕~워싱턴간 요금체계는 단순한 편이라며 최고 10배까지 차이가 나는노선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워싱턴~로스앤젤레스(LA) 왕복 요금을 알아봤다.2주전 예약을 할 경우 380달러를 달라고 했다.그러나 당일 요금을 물었더니 2150달러였다.워싱턴~시카고간 요금은 최저 180달러에서 최고 2150달러까지 40가지나 됐다.노선별로 요금이 같은 유럽이나 한국과는 딴 판이었다. 꼭 예약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 때문은 아니다.인터넷 업체의 할인요금은 항공업계의 고객확보 전략에 따라 들쭉날쭉한다.1978년까지 미국의 항공요금도 정부가 정했다.규제가 풀린 뒤 기내 서비스 수준에 따라 항공사별 요금이 달라졌으나 같은 항공사가 동일한 노선에 다른 요금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업체가 등장한 80년대 후반부터다. 특히9·11 테러 이후 항공 수요가 격감하자 항공사들은 요금을 대폭 낮췄다.할인 티켓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던 온라인 업체는 호텔 예약과 자동차 렌트까지 연계해 할인 폭을 더욱 넓혔다. ‘오비츠 닷 컴(orbitz.com)’은 기존의 온라인 업체들이 결코 제시할 수 없는 40% 이상의 할인 티켓을 팔아,교통부가조사에 나설 정도다.지난해 12월 출발한 ‘트립 닷 컴(trip.com)’은 데이즈 인 등 호텔 체인점과 연계,업계 3위로 부상했다.그러나 이같은 가격전쟁에는 항공사들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온라인 업체들이 파는 할인 티켓은 항공사가 할당한다.보통 전체 좌석의 20% 정도다.예약률이 떨어진다 싶으면 할인 티켓을 많이 내놓는 동시에 당일 예약요금을 높게 설정한다.예약률이 높으면 할인 티켓을 줄이지만 당일 요금을 낮추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이 때문에 항공요금을 대폭 낮췄다고 말하지만 항공사가 실제 거둬들이는 수익은 평균요금 이상이다.항공요금이 결정되는 것도 투명하지가 않다.반면 고객의 경우 운좋게 싼 티켓을 확보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냈을 것이라는 불신감을 떨칠 수 없다. 한국의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는 획일적인 요금이 문제지만 미국은 전략적으로 세분화한 요금 체계 때문에 항공업계에대한 불신감이 더 높아가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항공기 정비불량 결항 급증

    올 들어 기상 악화로 인한 항공기 결항률은 낮아졌지만정비불량 등 항공기 운영상의 문제로 인한 결항은 급증한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을 운항한 국내외 항공사들의 결항 횟수는 전체 운항횟수 10만3991회의 2.6%인 2670회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결항률 6.6%에 비해 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공사측은 “안개·바람 등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이 지난해에는 4983회였으나 올해에는 1345회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항공기 정비불량 등 항공기 운영상의 문제로 인한결항은 지난해 713회에서 올해 1179회로 크게 늘어나 항공기 운영체제를 대폭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준규기자 hihi@
  • 강원 공항들 줄줄이 폐쇄 위기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기존 강릉·속초·원주공항이 줄줄이 폐쇄되거나 문을 닫을 위기를 맞고있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과 속초공항은 양양 국제공항이 개항되는 3일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가고 원주공항도 오는 15일 이후의 예약을 받지않아 사실상 공항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공항은 폐쇄 이후 5월부터 여름과 가을동안 관광 성수기에 한해 부정기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속초공항은 완전 폐쇄돼 군부대 전용공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산으로 취항하던 원주공항도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이달 15일 이후 탑승객 예약을 일절 받지 않고 있어 공항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이같이 강원도내 주요지역의 공항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도민들의 불편도 그만큼 커졌다.당장 강릉공항의 정기노선이 없어지면 강릉과 동해·삼척·태백지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급하게 서울을 오가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국적항공사들 월드컵 홍보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 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월드컵 축제를 연다. 대한항공은 12일부터 자사 홈페이지(www.koreanair.co.kr)에 월드컵 개최도시에 대한 상세 정보와 월드컵 관련 여행에 대한 정보를 담은 ‘월드컵 사이트’를 오픈한다.이사이트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개최도시를 오가는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예매할 수 있으며,월드컵 소식과 개최도시,참가국별 스타플레이어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1월부터 ‘16강 기원 2002 킥오프 이벤트’를 비롯,2002마일 증정이벤트,렌터카 할인 이벤트등을 벌이고 있다.이달말부터는 우리나라 축구팀이 속해있는 D조의 경기결과를 맞히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월드컵공식 후원사인 현대해상과 제휴,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코리아팀 파이팅' 온라인 축제를 연다.아시아나는 이벤트를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약,구매한 아시아나 I-클럽 회원중 10명을 추첨,월드컵경기 무료입장권 1장과 마일리지 2002마일을 증정키로했다.또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서실시하는 ‘축구공에 바람넣기 게임' 참가자중 90명을 추첨해 2002마일리지를 준다. 김용수기자 dragon@
  • 美 반도체·농업 수입제한 경고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대서양을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분쟁 조짐이 심상치않다. 미국은 10일 철강에 이어 농업과 반도체 분야로 무역제한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EU는 역외 항공사에 대한 관세 부과와 착륙권 제한 조치를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철강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대가로 다른 품목에대한 장벽을 낮춰 20억달러를 보상하라는 EU의 요구를 즉각거부했다. 이같은 미국의 강경자세는 사전압박을 통해 무역전쟁을 회피할 것을 EU측에 강요하는 동시에 미국과 EU간에 고조된긴장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그 책임을 EU측에 넘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반도체·농업으로 보호조치 확대 경고] 그랜트 알도나스 미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은 10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EU와 일본이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을경우 국제 무역긴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실패는 달러화의강세와맞물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농업과 첨단기술 산업의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도나스 차관은 구체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감수한다는 미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채욱(蔡旭) 선임연구위원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에 실패할 경우,엔화와 유로화가 급락해결국 이들 지역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가격이 떨어져 미국으로의 수입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경우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고는 엄포용일 뿐 미국이 실제로 농업과반도체 분야로까지 무역 분쟁을 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라는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세계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모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다시침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 맞대응] EU는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역외 항공사들에 EU 착륙권을 제한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영국 언론들은 로욜라 데 팔라치오 EU 운송담당집행위원이 이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12일 EU 집행위원회에제출하고 집행위가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 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보조라는 WTO 판정에 근거, 40억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와 미국은 현재 ‘닭고기 전쟁’ 중이다.러시아는 10일부터 보건위생상의 이유를 들어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미국의 대표단은 11일 모스크바를 방문,미·러간 ‘닭고기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철강관세 무역분쟁 확산/ EU 공항세 부과 추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로 촉발된대서양간 무역전쟁의 파고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국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아 항공운임을 낮추는 등 불공정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非)EU국가 항공사들에 대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공항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공정경쟁을 해소하도록 하는 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을 겨냥한 조치다. 미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미국의 한 관리는 이같은 EU의 방침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라고 말했다.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유럽간의 무역전쟁은 모처럼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를 다시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EU측은 이같은 제재 방침은 미국이 수입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미 그 이전부터 결정됐던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 중국 항공사 구조조정 3대그룹으로 통폐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5일 항공사들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항공사들을 3대 항공그룹으로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류젠펑(劉劍鋒) 중국 국무원 민용항공 총국장은 지난달 23일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판공회의에서이같은 내용의 ‘중국 항공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중국 항공사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취해진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 본부를 둔 중국 국제항공공사(CA)는중국 항공총공사와 중국 서남항공공사를 합병,‘중국 항공집단공사’를 설립한다.상하이(上海)의 중국 동방항공공사는 중국 서북항공공사와 중국 윈난(雲南)항공공사를 합병하여 ‘중국 동방항공집단공사’를 만든다. 또 광저우(廣州)의 남방항공공사는 북방항공공사와 신장(新疆)항공공사를 합병해 ‘중국 남방항공집단공사’를 설립한다. 이들 3개의 항공그룹들은 합병 작업 완료 후 60억달러의자산과 200여대의 항공기들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 김해공항 직항로 대폭 확충

    김해국제공항 해외 직항로가 대폭 확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97년 괌추락사고 이후 중단됐던 부산∼괌 직항노선을 6일부터 주 3회(수·금·일)운항키로 했으며,대한항공도 빠르면 3월 말부터 운항 재개를 검토중이다. 또 대한항공측은 미 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으로 취항 계획이 미뤄진 부산∼홍콩 노선에 대해 2월8일부터 주 3회(월·수·금)운항에 들어간다. 해외 항공사들도 김해공항 항공편을 늘린다.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사는 지난 11일 수요 조사를 마치고 4월18일부터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미주행 항공기를 주 7편씩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부산·영남권 해외여행객들은 내년 4월부터 부산에서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을 경유해 시애틀·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7개 도시로의여행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보이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부산∼상하이(上海)노선은 주 8편 증편된 22회로,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시안(西安)등 3개 도시를잇는 노선은 주 9편 늘어난26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신발서 폭탄장비 2개 발견”

    미국 법무부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소속 대서양 횡단 여객기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남자의 신발에서 2개의 폭발 장비가 발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FBI의 예비조사 결과 이 남자가 폭발 장비 2개를 신발 속에 숨겨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 요원들은 법원 서류에 리처드 콜빈 리드로 기재된 이 남자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등 테러망과연관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로라 화이트 매사추세츠 공항 대변인은 신발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군·산업용으로 함께 사용되는 플라스틱 C-4 폭탄으로,비행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사들과 미 전역의 공항 당국에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객들의 신발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교통부와 내무부도 이 남자가 어떻게 드골 공항의검색을 통과했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드골 공항측에검색 및 수색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KAL·아시아나 국제노선 증편

    국적 항공사들이 미국 뉴욕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줄였던 항공노선을 다시 증편하고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부터 애틀랜타등 3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운항재개하고 방콕,발리 등 10개 노선을 증편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노선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미 테러사태 직후 승객감소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댈러스∼애틀랜타행을 14일부터 주 3회 운항하며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운항을 멈췄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도 내년 1월 8일 재취항키로했다.인천∼취리히 노선도 내년 3월 주 2회로 영업을 시작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월드컵 특수’ 항공사들 숨통

    우리나라가 미국 FAA의 항공안전 1등급을 조기회복한 것은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수 있는 발판이 늦게나마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 6대국의 물동량을 자랑하면서도 그동안잦은 사고로 인해 안전에 있어서는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렀었다.그러나 이번 FAA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에 이어 1등급 조기회복은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불감증을 치유해준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1등급 조기회복의 의미=정부는 지난 3개월간 국가의 명예를 걸고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등급 판정이라는 국제적인 수모를 겪은 정부는 ‘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반’을 구성,FAA의 지적사항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부족,법령 체계 허술 등에 대한 치밀한 개선대책을 마련했다.항공관련 전문인력도 45명을 충원,116명으로 늘렸다.특히 FAA가 요구하는 항공관련 독립기관 설립에 대해 내년 초에 항공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2등급 판정에 따라 장관이 네명이나 바뀌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1등급 조기회복에 따라 그나마국제적인 망신은 조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1등급 조기회복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내년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정례 점검에 이어 2년마다 이뤄지는 FAA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비해 정부는 ▲항공설비 부문의 국제기준 충족 ▲훈련프로그램의 계속적인 보강 ▲항공기술정보 관리의 전산화▲인력충원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분단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군공항을이용해야 하는 실정이 있지만 민간공항에 걸맞은 시설 및기능을 보완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국적항공사 반응=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적항공사들은 이번 1등급 조기회복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분위기다.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을 계기로 미주노선을중심으로 노선 및 좌석공유 복구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97년 괌사고로 운항이 중단됐던 괌·사이판노선의 복항을 위해 건교부와 FAA에 운항신청서를 제출하고 노선면허를 받는 대로 이르면 연말부터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또 델타항공과 좌석공유(코드셰어)를 곧 복원하고 내년 월드컵대회에 대비,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방침이다. FAA 2등급 판정으로 아메리칸항공으로부터 좌석공유 중단통보를 받았던 아시아나항공도 실무접촉을 갖고 좌석공유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은 또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사이판·괌 노선 등 수익노선에 대한 기종 변경,증편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영업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안전 등급이란=FAA가 미국내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와 해당 국가의 안전도를 평가,등급을 매기는 기준이다.1등급과 2등급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2등급 판정을 받으면 추가 취항,증편,기종변경,편명공유가 금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임인택 건교부장관 문답. “이번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는 항공안전교육 등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이번 조치로 내년도 월드컵에 대비한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장관은 미 연방항공청(FAA)의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을 위해 애쓴 건교부 직원들과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등급 조기회복 통보는 언제 받았나=오늘(6일) 오전 11시25분 주한 미대사관으로부터 통보가 있었다.공식 문서는 추후에 보내오겠다고 했다. ◆1등급 조기회복 의의는=내년도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항공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국적 항공사들은당장 미국내 신규 취항 및 증편이 가능해지고 승객수요에따른 대형기종으로의 변경이 손쉬워진다.무엇보다도 미국항공사와의 좌석공유가 복원돼 경영난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동안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줘서 죄송하다. ◆앞으로의 과제는=우리는 분단상황에 처해 있는 관계로부득이 민간항공기가 군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활주로,공항주변의 지형 등 민간항공에 적합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관계기관과 협의,차차 개선해 나가겠다. ◆항공청 신설 일정은=항공청 신설은 정부안으로 국회에상정돼 있다.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기울이고 있다.정부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내년 1,2월 중에 항공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항공 1등국 조기 복귀

    우리나라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위험국가) 판정을 받은 지 3개월20일만에 1등급으로 조기 회복됐다.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은 미국 FAA가 최근 한·미 당국자간 협의를 마치고 6일 오전 우리나라의 항공안전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조정키로 결정,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를 통해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8월17일 FAA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은 뒤 FAA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요구한 ▲항공안전 관련법령의 정비 ▲20여종의 기술지침서 제·개정▲항공전문 인력확보 ▲정부검사관 106명에 대한 교육▲국적 항공사에 대한 운항증명 발급 등 개선조치를 취해 왔다. 임 장관은 “이번 1등급 회복을 계기로 지속적이고 철저한 항공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항공사고를 예방하고 세계 6대 항공대국에 걸맞는 안전 항공국가로 거듭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국적 항공사들의 미국 노선내 신규 운항·증편·기종변경·코드셰어(좌석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FAA는 전세계 96개국에 대해 항공안전등급을 판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이번 1등급 회복으로 아직 2등급에 머물고 있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날 1등급 조기회복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항공·아시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미국내 노선 복항 ▲미국 항공사와의 좌석공유 복원 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 위신 땅에 떨어진 美연방항공청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에서 또 비행기가 떨어졌다.지난 9월11일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정확하게 2개월 하루 만의 일이다. 미국의 항공 및 보안당국은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리고 있다.그 결론의 바탕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는 아프가니스탄에 은둔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대해 추가 테러를 경고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는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중대 사안이다. 항공 전문가들도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에 기내 폭발이 먼저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어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어쨌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종실내 기장 및 부기장 간의 음성녹음장치와 모든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가 해독되면 밝혀질 일이다. 하지만 이번 추락사고가 계획된 테러에 의한 것이든,아니면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에 의한 단순 추락사고이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할말이 없게 됐다.지난 9·11 테러이후 자국내 각 공항의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각 항공사에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상태에서 또 추락사고가발생했기 때문이다. FAA는 어떠한 기구인가? 전세계의 항공경찰이다.툭하면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대해 미국내 비행에 제재를 가하곤했다.더욱이 얼마 전 우리나라를 항공안전위험국(2등급)으로 판정,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기도 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제 미국 항공기의 국내 착륙을 제한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더 이상 FAA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FAA는 이번 추락사고로 위신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더욱이 이번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 부시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국내 항공사를 비롯,전세계 항공사들은 이번 추락사고로또 한번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FAA는 이제 타국 항공사의 안전운항보다는 자국 항공사에 대해 더 철저한 보안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김용수 행정팀차장 dragon@
  • 엎친데 덮친 美 항공업계 연쇄파산 위기

    미 항공업계의 사정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9·11 테러공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12일 아메리칸항공(AA)여객기의 추락으로 연쇄 파산의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관광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고 원인이 엔진결함으로 밝혀지더라도 항공 안전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든 사고든 두차례의 대형참사로 “하늘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미 항공업계에 따르면 9개 대형항공사는 3·4분기에만 24억달러의 손해를 봤다.지난해 미 항공업계 전체의 이익 26억달러와 맞먹는다.항공산업 종사자 120만명 가운데 9%에가까운 10만명은 이미 해고됐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승객이 5∼10% 더 감소할 것으로 진단한다.앞서 아메리칸항공은 테러공격으로 추수감사절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좌석이용률은 지난해 71%,테러 이후 65% 안팎에서 50∼6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좌석이용률 50% 미만인 노선,시내 예약사무실,공항내 편의시설,기내식 제공 등을 크게 줄여 요금을 낮췄지만 고객을 끌기보다 수입구조만 악화시켜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에 1,000만달러 및1,500만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으나 현금보유액이 20억달러및 27억달러에 달해 최소한 유동성 위기는 모면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200만∼300만달러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카웨스트항공이나 유에스항공 등은 현금이 1억5,000만달러에서 8억∼9억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 여행협회는 4,600만명이 이동하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2,000만달러 규모의 관광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취소했다.사고 직후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하려는 전화가 쇄도,홍보를 한다고 사정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뉴욕 증시에서는 항공사 주가의 폭락과 더불어 여행사 주식이 2∼4%씩 큰 폭으로 빠져 관광업계의 암울한 전망을예고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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