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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할인점 ‘흐림’… 애견·명품점 ‘맑음’

    국제 유가가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유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1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 오른 41.5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세 여파로 미국의 휘발유가격도 갤런당 2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미 에너지부는 17일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2.0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일주일 새 7.6센트(3.9%),1년새 52센트(35%)나 올랐다. 고유가로 대부분의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세계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료를 올리고 있다.홍콩을 경유하는 72개 항공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수화물 초과요금을 3분의1가량 인상한데 이어 독일의 루프트한자도 화물요금을 올렸다. 영국항공(BA)과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주부터 항공요금을 4∼10달러가량 인상했다.이달초 에어프랑스에 합병된 KLM항공은 19일부터 구간당 4유로씩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싱가포르항공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노선의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한때 인기 최고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연비가 낮다는 이유로 최근 판매가 급감했다.중대형 세단 역시 타격을 받을 조짐이다. 중산층 및 저소득계층이 주로 찾는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할인매장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리 스콧 월마트 CEO는 최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7달러 줄어드는 효과를 갖는다고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월마트의 4월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4.4% 증가에 그쳤다.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외식업체들과 영화상영관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 등 여유계층이 주로 찾는 고가품 업체들은 이번 고유가 태풍권에서 안전한 것으로 업계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아동용품과 애완견 관련 업체들도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내식 비행기 밖에서도 먹는다

    태풍 등으로 외국행 비행기 이륙이 늦어질 때,승객들은 식사 해결을 위해 적잖은 불편을 겪어 왔다.항공사들은 햄버거를 사다 나눠주거나 공항식당 이용권을 나눠주곤 했다.기내식을 내주면 될 텐데 왜 번거롭게 그랬을까.이유는 간단하다.같은 기내식도 비행기 안에서 먹으면 면세,비행기 밖에서 먹으면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이 불합리한 규정을 손질한 관세법 개정안을 11일 입법예고한다.악천후 등으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될 경우,국제공항 출국장이나 환승장에서 대기하는 승객에게 제공하는 기내식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이미 준비한 기내식을 대기중인 승객들에게 제공한 뒤 다시 기내식을 채우면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세상에 이런일이]레오나르도 빚갚으리오

    28살의 아름다운 독일 여성이 거짓 전화 한통으로 2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사는 마리나 B(사생활 보호를 위해 당국에서 성을 공개하지 않았음)는 지난해 9월 큰 고민에 빠졌다.남자 친구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으나 부모가 극렬히 반대한 것.크로아티아 출신의 보수적 부모는 딸이 결혼 전에 남자친구와 여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부모의 기대와 남자친구와의 약속 가운데 어느쪽도 저버릴 수 없었던 마리나가 선택한 방법은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그녀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 날 아침 뒤셀도르프 공항에 전화를 걸어 “알카에다가 폭탄 테러를 할 것”이라는 엄청난 제보를 하게 된다.당연히 공항은 발칵 뒤집혔고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그러나 조사결과 제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비행기 운항은 몇시간 만에 정상화됐고 마리나는 결국 남자친구와 예약했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달콤한 여행을 하고 돌아온 마리나 커플을 기다린 것은 독일 경찰.테러 제보전화를 추적한 결과 발신처가 마리나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로 판명된 것.마리나는 대담하게 남자친구 몰래 그의 휴대전화로 거짓 제보를 한 것이었다. 지난 8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3년형을 구형했으나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마리나에게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마리나는 구속을 면했지만 더 큰 시련을 맞게 됐다.뒤셀도르프 공항과 항공사들이 마리나를 상대로 150만 유로(19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것. 이도운기자 dawn@
  • 비아그라 단골 ‘우대’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해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제도와 같은 단골 고객 우대제도를 도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화이자가 후발 제약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하락 추세인 비아그라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밸류 카드’라는 상용 복용자들에 대한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밸류 카드’제도는 6차례 처방을 받아 비아그라를 구입한 고객에게 7번째 처방에는 무료로 비아그라를 제공하는 것이다.무료로 제공되는 수량은 앞서 6차례 처방전의 평균치로 의사들은 보통 한번에 7∼8알씩을 처방해주고 있다.미국에서 비아그라는 한 알에 10달러(약 1150원).단,약값을 보험으로 처리하는 사람은 우대 대상에서 제외된다.자기 돈을 내고 비아그라를 사는 고객들에게만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화이자가 자사 제품에 대해 우대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연간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놓고 후발 제약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독일의 바이에르는 레비트라로 지난해 여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고,몇달 뒤 미국의 제약사인 엘라이릴리와 아이코스는 시알리스를 시판했다.이들 회사들은 3∼5알을 무료로 제공하는 각종 쿠폰제도로 화이자의 아성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 1∼2월 미국에서만 비아그라는 1억 7700만달러어치 팔렸고,레비트라는 1900만달러,시알리스는 1200만달러씩 판매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호텔, 온라인 여행사에 도전장

    세계의 유명 호텔들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권 예매와 호텔예약이 가능한 온라인 여행사 엑스피디아와 트래블로시티 등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또 지난해 미국계 항공사들이 오비츠,유럽계 항공사들이 오포도 등 온라인 여행사를 만든 것에 대한 ‘호텔판’ 대응이기도 하다. 이번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호텔투자포럼에서 호텔 관계자들은 온라인 여행사가 숙박료를 30%가량 올리고 호텔업계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호텔업체의 타격은 지불시점 차이에서 나온다.온라인 업체는 예약 시점에 돈을 받지만 호텔은 손님이 나갈 때 돈을 받는다.이 시간차 동안 온라인 업체는 이자수익을 얻는 셈이다. 힐튼호텔은 온라인 판매에 대해 1억 7500만달러를 투자,자체 온라인을 통한 예약을 늘릴 방침이다.최고경영자인 스테펜 볼렌바흐는 힐튼호텔 온라인에서 직접 예약한 방이 엑스피디아보다 비싼 것을 발견한 고객에게는 그 때마다 100달러씩 주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셰라톤호텔을 갖고 있는 스타우드는 (호텔방)분배에 대한 보다 많은 통제권을 확보하라고 운영업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스타우드의 최고운영자 로버트 코터는 “앞으로 5년 안에 인터넷이 여행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해 동안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호텔 예약은 전체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호텔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16%)이나 호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14%)하는 경우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다양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손끝 하나로’ 예약할 수 있어 사람과 부딪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 디지털 시대에 비교우위를 확보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랍항공사 '취업난 오아시스’

    ‘청년 실업,아랍권 항공사를 뚫어라.’ 최근 아랍권 항공사 승무원직이 유망 취업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응시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취업 후 대우도 높기 때문이다.아랍권 항공사들은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는 현지 여성들 대신 해외인력 영입에 주력하고 있어 우리나라 여성들이 특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카타르항공 승무원 채용과정에는 3400여명이 몰려 경합을 벌이고 있다.남성 구직자도 80명이나 지원했다.1차 인터뷰를 통과한 400여명이 12일까지 실시되는 카타르항공 실무자들과의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아랍권 항공사 취업은 공단이 추진하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가운데 주력 부문이다.취업이 불확실한 해외 연수나 인턴 프로그램에 비해 성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카타르항공사를 시작으로 처음 실시된 이후 쿠웨이트항공,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집트항공 등 아랍권 항공사측의 구인 요청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아랍권 여성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 등 해외에서 승무원 인력을 찾고 있다.”며 “한국인을 채용한 항공사측의 만족도가 높아 계속 한국 인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급여수준도 상당하다.아랍권 항공사에 취업하면 2500만원 이상의 연봉이 보장된다.공단 관계자는 “현지에서 100평짜리 주택을 3인용으로 무상 제공하는 등 처우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반면 항공사측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은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에 영어실력 정도다.출신학교와 성적도 큰 의미가 없다.영어실력과 면접태도 등으로 합격이 판가름난다.외모가 합격을 좌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으나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뿐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구직자들의 반응도 뜨겁다.지난해 말 실시된 아랍에미리트항공 승무원 모집에는 4000여명이 몰려 70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대한항공 '마일리지 1년 더 유예’ 합의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논란을 빚어온 항공사 마일리지 약관 변경과 관련,대한항공측이 기존 고객들에 대한 소급 적용 유예기간을 당초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새 마일리지 제도는 내년 3월부터 적용된다.아시아나항공도 가세할 것이 확실시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고객들은 내년 6월부터 새 제도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항공사측의 이같은 태도 변화로 11일로 예정됐던 항공사 제재조치는 물론 검찰 고발 방침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항공사들은 공정위의 제재 방침이 예상보다 강경한 데다 최근 미주 한인교포들이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일방적 제도변경에 따른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함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 계좌추적권 잃고 항공사 ‘마일리지 불복’ 직면/공정위 ‘종이 호랑이’ 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위기다.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이 재계 반발에 막혀 사실상 소멸됐다.항공사들마저 공정위의 잇단 ‘마일리지 시행시기 연장’ 으름장에 끝내 불복해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졌다.공정위의 대외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어 재벌개혁은 물론,시장질서 개선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개혁 차질 우려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4일로 시한이 끝난다.공정위는 이 권한의 3년 연장을 핵심으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지난해 내내 매달렸지만 실패했다.재계의 반대로비가 더 막강했기 때문이다.이로써 외환위기때인 1999년 재도입됐던 계좌추적권은 5년만에 사실상 소멸됐다.공정위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정기국회로 넘어가면 기존에 제출된 개정안은 자동폐기돼,처음부터 다시 법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1년여의 시일이 걸려부당내부거래 조사는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이에 대해 조학국(趙學國) 부위원장은 “기업체의 이사회 의결이나 공시 내용을 수시로 점검해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부당내부거래는 대부분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진다.설사 공정위가 혐의를 포착하더라도 해당기업들이 관련 금융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그만이다. ●체면 구긴 ‘마일리지 싸움’ 법정에서 ‘마일리지 2라운드’를 벌이게 된 공정위와 대한항공은 양측 모두 “이길 승산이 있다.”고 장담한다.결과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일단 소비자들은 “항공사의 일방적인 제도변경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며 공정위를 지지한다.그러나 공정위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항공사들은 “지난해 9월 유예기간을 한차례 연기할 때도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공정위가)뒤늦게 문제삼았다.”면서 “이번에 유예기간을 다시 연장했다가 그때 가서 또 트집잡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항공사들이 ‘적정 유예기간’을 문서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주회사 문제도 ‘외로운 싸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도 공정위는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재벌총수 등이 쥐꼬리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황제경영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공정위는 집요하게 주장한다.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재벌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각종 유인책도 내놨다.하지만 아직은 재계는 물론 정부안에서조차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국내 기업여건상 지주회사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다소 소극적이다.자회사간 출자를 금지한 지주회사 제도 개선안도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회통과 실패로 당분간 허공에 뜨게 됐다. ●공정위 업무추진력 도마위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개정 무산 사태와 관련해 국회를 탓하지만 재경부 등 주요 부처들이 핵심법안 개정안을 지난 연말 국회에서 모두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대(對) 국회 로비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재벌 금융계열사 의결권 등과 관련해서도 재경부와 지루한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일각에서는 학자 출신 위원장이 이끄는 부처의 한계라고도 지적한다.튼실하지 못한 정·재계 인맥과 정부부처내 입지가 결국 ‘정책 공전(空轉)’의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얘기다.물론 공정위는 지난해 ‘개혁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조사를 예고대로 강행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항공사 “새 마일리지제도 3월 강행” 공정위 “변경유예기간 최소2년 돼야”/마일리지 ‘힘겨루기’

    연초부터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둘러싼 항공사와 공정당국의 힘겨루기가 심상찮다.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부터 새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항공사측과,시행시기를 더 늦추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이 팽팽하다.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회원수가 1000만명(중복회원 제외)을 넘어 고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바뀐 마일리지 제도가 고객에게 불리한 만큼 일단 고객들과 소비자단체들은 공정위를 지지하고 있다. ●마일리지가 어떻기에 마일리지 제도란 나라별로 일정기준 이상의 탑승거리(마일리지)를 쌓으면 공짜 항공권을 주는 제도다.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지난 2002년 말을 전후로 각각 이 마일리지 기준을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단이 났다.미주와 유럽권의 공짜 항공권 마일리지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예컨대 대한항공은 종전에는 5만 5000마일만 축적하면 미국행 공짜 항공권을 줬으나 앞으로는 7만마일을 쌓도록 했다.대한항공은 3월부터,아시아나는 6월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항공사“더는 양보못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9월 새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공정위에서 연기하라고 해 올 3월로 늦췄다.”면서 “15개월이면 충분히 유예기간을 줬으며,고객들에게도 이미 모두 고지했다.”고 항변했다.이어 “공정위로부터 유예기간을 더 늘리라는 공식요구를 받은 적도,현재 이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중인 것도 없다.”고 전했다.공정위가 언론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측은 바뀐 마일리지 기준이 외국과 비교해볼 때 고객들에게 크게 불리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아시아나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권 기준이 6만 8000마일로 강화됐지만 외국 항공사들은 8만∼9만마일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도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준이 너무 ‘후해’ 불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마일리지는 사실상 ‘빚’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항공사들이 제도변경을 서두르는 이유중의 하나다.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관리비용이 2002년 470억원에서 2003년 563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19.8%) 늘었다. ●공정위·소비자단체,“고객 기만행위” 공정위측은 “바뀐 기준이 고객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기존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넉넉히 줘야 한다.”고 맞섰다.손인옥(孫寅玉) 소비자보호국장은 “최근 항공사와 신용카드사와의 제휴가 늘면서 고객들이 공짜 탑승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제휴 신용카드를 쓰는 등 마일리지를 늘리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다.”면서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준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이자 신용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일반 중산·서민들의 경우,해외여행이 잦지 않은 만큼 최소한 24개월의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손 국장은 “대한항공에서 이달 중순께 만나자는 제의를 해와 28일께는 원만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약 대한항공이 3월 시행을 강행하면 당국의 시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이은영 에너지자원국장은 “마일리지 제도는 항공사들이 1980년대 초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앞다퉈 도입했다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사례”라면서 “기업의 무분별한 경영실패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한항공은 겉으로는 “검찰로 가도 불리할 게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당국에 끝까지 맞서 유리할 게 없는 만큼 결국은 유예기간을 3∼4개월 더 늘리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 승객 테러위험 등급화

    미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자들의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에 이어 이르면 2월부터 미국 취항 항공사들로부터 승객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승객별로 위험도를 등급으로 매길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미 운송보안국(TSA)은 항공사들의 반발에도 불구,미국으로 취항하는 항공사와 항공권 예약회사에 승객의 개인 신상정보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빠르면 다음달중 발송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운송보안국은 항공사 등이 제출한 이름과 집주소,전화번호,생년월일,여행일정 등 신상정보를 토대로 승객들의 ‘테러 위험성’을 수치화하거나 ‘적색’(입국금지),‘황색’(추가 보안검사),‘녹색’(통상적인 보안검사) 등 3단계로 분류할 방침이다.운송보안국은 이를 위해 ‘CAPPS2’라는 새 컴퓨터 검색시스템을 도입,제출된 신상정보를 민간 광고 발송용 주소록 등과 검색해 승객의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다른 기관들의 작성한 수배 범죄자 및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과 대조작업을 벌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꿈의 고속철, 삶의 지도 바꾼다

    바로 그 느낌이다.잔잔한 호수 위를 돛단배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느낌.그러나 속도는 시속 300㎞나 된다.점보 여객기 이륙속도인 시속 270㎞를 훨씬 웃돈다.1초에 무려 83.3m를 달려간다.지난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최대풍속 초당 60m와 비교가 안된다.하지만 속도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단지 저 멀리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버스들이 거북이처럼 보일 때에만 속도감이 느껴질 뿐이다.오는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미리 달려보았다. ■미리 달려본 고속철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기존선을 타고 간 고속철은 광명역을 빠져나가자 승차감이 바뀐다.고속철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서서히 속도를 높인 고속철은 순식간에 시속 200㎞를 넘는다.그러나 미끄러져 간다는 느낌 외에 별다른 승차감을 느낄 수 없다.가속시의 덜컹거림도 없다.기존의 전동열차와 달리 전류와 전압 공급을 세밀하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시속 300㎞에 도달하자 조금씩 좌우로 흔들거림이 느껴진다.이는 레일 시공에서의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정도의 흔들림은 거의 무시해도 좋다. ●정숙함의 비밀은 관절 대차 고속철은 진동이 없다.진동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진동이 없는 이유는 레일에 이음매가 없기 때문이다.길이 25m의 레일을 용접해서 300m로 늘인 뒤 현장으로 운반해 다시 용접하기 때문에 고속철은 하나의 레일로 시공돼 있다.그래서 고속철 구간인 광명∼대전 140㎞와 옥천∼동대구 98.7㎞ 구간은 레일이 하나이다.레일에 이음매가 없으니 당연히 덜컹거림이 없다. 진동이 없는 또 하나의 비밀은 관절 대차에 있다.대차는 객차와 레일을 연결하는 주행장치.기존 열차는 2개의 대차가 1량의 열차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속철은 1개의 관절 대차가 2대의 차량 사이를 연결한다.이 1개의 대차가 2량의 열차를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도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관절대차 때문에 소음 및 진동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 것이다. 고속철끼리 교행 시에는 공기 마찰 때문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처음 당하는 사람은 조금 놀랄 정도다.●2등실에 가족용 테이블도 고속철의 1편성은 열차 20량으로 돼 있다.그래서 전체 길이가 388m나 된다.여객전무가 한바퀴 도는 데만 30분이 걸린다. 창문은 대형이어서 전망이 좋다.천장에 달린 2개의 모니터가 주행속도 등 차량 정보를 제공해준다.장애인용 휠체어 보관대도 마련돼 있다.팩스를 보내고 받을 수도 있다. 실내온도는 자동센서가 온도를 감지,항상 22℃를 유지하게끔 해준다.1등실 좌석은 1열 3석의 회전식이지만 2등실 좌석은 1열 4석의 고정식이다.고속버스처럼 앞만 보고 가야 한다.그러나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가족용 테이블이 8석 설치돼 있다. 각 객실 앞뒤에는 비상연락 벨이 설치돼 있어 여객전무와 통화할 수도 있다.또 비상탈출용 망치가 객차 당 4개씩 비치돼 있다.출입문 쪽 4개 유리창은 비상탈출용으로 제작돼 있어 쉽게 깨진다.선반 바닥은 투명해서 물건이 잘 보여 놓고 내릴 염려도 없다. ●좌석 간격 좁은 것이 흠 아쉬운 점도 있다.속도를 위해 차량을 경량화·소형화하다 보니 안락감이 희생됐다. 우선 2등실의 좌석배치가너무 답답하다.앞좌석 중심에서 뒷좌석 중심까지 거리가 93㎝에 불과하다.기존 새마을호의 115㎝에 비해 22㎝가 좁다.또 의자 1세트의 폭도 107㎝로,새마을호 112㎝에 비해 5㎝ 좁다.출입구와 좌석이 너무 붙어 있는 것도 흠이다.출입구쪽 승객은 문 여닫는 소음을 감내해야 한다.수익성을 고려해 좌석수를 늘렸기 때문이다.편의시설 표지판도 너무 작다. 또 터널을 통과할 때는 압력차 때문에 귀가 ‘웅웅’거린다.터널통과 시에는 소음 때문에 옆사람과 속삭일 수 없다.방음 펜스로 인해 바깥 경치 구경이 어려운 점도 아쉬움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생활풍속도 어떻게 달라질까 고속철은 전국을 ‘1일 생활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놓게 된다.이에 따라 출퇴근,통학,주거,레저,관광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혁명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또 역세권 지역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제 매일 만날 수도 있어요”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민(26)씨와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오정림(26·여)씨는 1주일에 이틀만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주말부부’다.한씨는 토요일 수업이 끝난 뒤 대전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올라오는 길이 늘 아쉽기만 하다.기차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오가는 데 최소 5∼6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는 4월이면 이들도 ‘평일부부’가 될 수 있다.한씨는 “고속철이 뚫리면 서울∼대전이 49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이제 서울에서 통근하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윤수(29)씨는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바쁘기도 하지만 임신 중인 아내 때문에 조심스러워 선뜻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고속철 개통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김씨는 “비행기보다 싸고 안전한 데다 역이 시내 중심가에 있어 집까지 쉽게 갈 수 있으므로 아내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자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넓어지는 생활권 이처럼 고속철은 국토의거리를 좁혀 생활반경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철도청 정문영(42) 고속철도홍보팀장은 “서울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흑산도·홍도 등 섬 지역도 목포까지 고속철을 타고 간다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다.”면서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하루종일 견뎌야 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충청권과 수도권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비용을 감수한다면 서울에서 대전·천안지역까지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해진다.따라서 대학 등 교육기관이 지방으로 분산되고,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주거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주변 도시를 벗어나 충청권까지 확장된다. 레저·관광의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영·호남지방이라도 고속철역과 가까운 지역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으므로 주5일제 시행과 맞춰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는’ 주말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대학 관광경영과 권혁률(41)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관광산업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분야를 발전시킨다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특화된 문화·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도시 활성화 고속철 개통은 지방도시들을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에서는 지난 1964년 신칸센이 개통된 뒤 15년 동안 신칸센이 정차하는 8개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1.4%로 전국 평균 1.17%보다 훨씬 높았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5월까지 경부고속철 주요 역 주변에만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고속철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대전은 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천안역 주변은 종합위락단지와 대학 캠퍼스 등을 갖춘 복합신도시로 개발되고,경기 광명과 안양 일대 60만평은 택지개발예정기구로 지정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2010년 개통 예정인 충북 오송은 중부권의 신흥도시를 꿈꾸고 있고,김천과 구미에는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15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 구내에는 다양한편의시설이 들어선다.서울역에는 백화점 콩코스가 문을 열고,용산역에도 백화점이 들어선다.할인점들도 입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RE멤버스 고종완(47)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간거리와 공간거리가 비례했지만 고속철 개통은 이러한 구조를 재편시킬 것”이라면서 “역 주변의 주거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공단 등이 들어서고 대학과 공공기관이 이전,지방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유지혜 기자 taecks@ ■驛舍 마무리 한창 오는 4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경부·호남선의 전국 주요 역사(驛舍)가 ‘깜찍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된다.또 광명,천안·아산역은 고속철 개통에 맞워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인다.100년 철도역사의 흑백 사진이 사라지고 현대적·국제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컬러의 옷으로 갈아입고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 서울역사 지난달 오픈 지난 12월 18일 기존 서울역과 맞닿은 남쪽에 증개축된 역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전체 공정률은 99%.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로 전체적인 특징은 활을형상화해 고속철도의 역동적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 2000년 5월부터 총사업비 987억원(철도청 125억원,한화역사㈜ 862억원)이 투입됐으며, 상업시설은 오는 6월 완전히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의 역사는 철도박물관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지하에 환승광장을 신설,서울역과 지하철역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역사 2층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민자역으로 확 바뀌는 용산역 용산 고속철 역사는 경부·호남선과 지하철 1·4·6호선 등 모두 9개 노선이 지나는 철도교통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9년 1월 현대역사㈜가 5073억원을 출자한 민자역사로 2005년 9월 완공예정이다.그러나 역무시설은 고속철 개통에 맞춰 완공된다.지하3층,지상9층에 이르는 현대적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변의 벽산 메가트리움,대우 트럼프월드3 등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이 늘면서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광명역사 99.6%의 공정률 새롭게 선보이는 역사다.지하2층,지상2층으로 건물 외관을 첨단 고속철의 이미지로 장식했다.2008년까지 정부가 일직동과 소하동,안양시 석수동,박달동 등 일대 70만평을 종합환승센터 및 비즈니스·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교통요지로 발전이 기대된다.현재 주변도로 및 광장 정비공사 등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천안·아산역사 이달 완공 역사 명칭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천안·아산역은 지하 1층,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역 설계 개념은 미래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고려했으며, 역사 토목구조물로 인한 도시 양분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 관통로 8곳을 설치했다.총사업비 644억원이 투입됐으며 8년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 증축역사는 영업중 총사업비 352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12월부터 공사를 해왔으며 오는 3월 완공예정이다.지난해 5월 새로 증축된 역사는 일반인들에게 우선 오픈됐다.현재 기존 역사의 동쪽 부분에 연결통로 정비 등 마감공사가 한창이다.전체 디자인은 교통의 요충이자 기술한국의 입지인 대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대구역 주차장시설 대폭 확충 현재 전체 공정률 97%를 보이고 있는 동대구 역사는 39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일부 기능은 지난해 7월부터 영업 중이며 현재 기존 역사 손질만 남겨 놓고 있다.고속철 개통 이전에 모든 공정이 완공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역광장에서만 출입이 가능했으나 지하철역과도 바로 연결되고 동쪽 효목네거리에서도 진입이 가능토록 했다.2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확보했다. ●부산역사 2월중 증축 완공 7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전체 공정 3단계 중 1단계는 2002년 11월에 완공됐으며, 2·3단계 공사는 오는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상5층 건물이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상징을 살려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호남선 역사는 개·보수중 서대전역을 제외한 익산·광주·송정리·목포 역사는 대부분 홈지붕이나 승강장 등을 중심으로 개·보수작업이 한창이다.서대전역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153억원을 투입해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서대전역은 여자 화장실에 별도의 화장대를 설치,눈길을 끌고 있다. 김문기자 km@ ■얼마나 빨리 가나 ‘서울 시내에서 대구까지 가장 빠르게 가려면 어떤 교통편이 좋을까.’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속도가 시속 800∼850㎞이고 고속철이 평균 220㎞로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비행기 쪽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실상은 다르다.도심간 이동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선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대기시간 및 실제 운항시간 등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비행기로 서울∼대구간을 이동하는 소요시간을 계산해보자.승객이 김포공항을 출발,대구공항에 내리는 시간은 55분.하지만 승객들은 서울 도심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미 40분에서 1시간을 보내야 했고 탑승수속에도 최소 20분이 걸린다.이에 대구시내까지 들어가는 시간인 15분을 합치면 총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 반면 도심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철은 대구까지 1시간39분이면 충분하다.서울∼부산,서울∼광주 등 기타 노선도 별반 차이가 없다.서울역을 출발한 고속철 승객은 2시간40분이면 부산의 중심인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항공편 여행자들은 그 시간에 김해공항에서 부산시내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모 항공사 관계자는 “대구 등 일부 구간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마련한 고속철도운임체계(안)에 따르면 요금은 서울∼동대구 4만원,서울∼부산 4만9900원 등으로 항공기 요금의 70% 수준이다.이에 ‘고속철로 인해 최대 80%까지 국내선 항공기 승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부터 항공편 감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고속버스는 ‘레일 위를 날아다닌다.’는 고속철과 비교하면 ‘거북이’ 신세지만 가격경쟁력에 있어선 탁월하다.서울∼대전 구간은 고속철 요금이 2만 600원인데 반해 일반 고속버스는 7000원으로 33.9%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美 “미국행機 무장요원 태워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토안보부는 29일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일부 여객기에 비행기 납치를 방지하기 위해 무장한 법 집행관리를 탑승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발표 즉시 발효한 이같은 지침은 미국으로 왕래하거나 미국 상공을 비행하는 여객기 및 화물기의 안전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CBS 방송은 이에 대해 어떤 외국이나 그 나라의 항공사가 미국이 요청하는 무장요원 배치를 거부한다면 그 비행기들은 미국 공항 착륙이 금지된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와 관련,비행훈련 경험이 있는 테러범 10여명이 외국 항공사들의 승무원으로 침투했거나 화물기를 인수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A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비행훈련 경험이 있는 2∼3명의 프랑스인을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인이나 미국 방문객들에게 다 같이 항공여행을 안전한 것으로 만들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 항공사들이 이 보호적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머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 조치는 “특정한 정보가” 입수될 때마다 그에 기초해 특정한 항공기에 적용된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입수한 정보에 기초해 특정 항공사에 무장 법집행 관리를 탑승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침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의 소유권이 있는 국가의 무장 법집행 관리가 그 항공사의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 미국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테러경보 수준을 5단계 중 두번째로 높은 ‘오렌지’로 한 단계 높인 바 있다. 한편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일부 선택된 항공기들에 무장요원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항공사 조종사협회는 비행기에 무장요원들이 탑승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부 조종사들은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비행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안전인터내셔널(ASI)의 필립 바움은 “우리는 조종실에서 총이 안전하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둘째로 우리는 만일 (무장한)사람들이 배치된다면 우선 그 비행기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업계 이라크사업 ‘올스톱’

    이라크에서 한국기업체 직원의 피격 사건이 전해진 1일 각 기업체는 주재원의 안전대책과 현지 진출 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건설교통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측도 이라크 전후복구 공사에 참여중인 업체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측의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은 사고를 당한 오무전기 직원(60명)을 포함해 KOTRA,외통부 산하 국제협력단(KOICA) 직원 30명과 대우인터내셔널,서브넥스 테크놀러지코리아,현대건설 등 기업체 직원 10명 등 모두 100여명인 것으로 정부측은 파악하고 있다.이번 사태로 전자업계에서는 이라크 진출 전략을 당분간 ‘백지화’하는 한편 중동지역 주재원들에게는 ‘긴급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지사 설립까지 검토했던 LG전자는 조만간 현지 사정이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판단,지사 설립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또 중동 지역 전체로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주재원 및 현지 채용인들에게 비상연락망 확보와 공공장소 출입 자제 지침을 내렸다.이와 관련,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게 CEO메시지를 보내 안전 확보를 재차 당부했다.중동 지역에서 20여명의 주재원이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중동·아프리카총괄에 공공장소나 미군시설 인접지역 출입을 자제토록 지시했다. 11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와 전후 복구공사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사고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아침 이지송 사장 주재 회의에 이어 해외영업본부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라크 지사는 물론 인근 중동지역 지사에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대기업 상사들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도 보안절차를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여 출입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정부 및 민간업체 직원 등은 신변안전을 위해 하루 걸러 숙소를 이동하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업무 지시는 주로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관련 업체는 전했다. 경제·산업부 박지연기자 anne02@
  • 보졸레누보 “한국 불황 맞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누보’의 열기가 지나칠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시중 백화점 등에는 제품이 나오기 한달 전부터 예약 주문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이상씩 늘어나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항공사들은 특별 수송기까지 마련했다. ●유통업계 물량 확보 비상 일선 백화점 등에는 오는 20일 전세계에 동시 판매되는 보졸레누보를 미리 확보하려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사전 예약판매에 나선 L백화점 서울 전 지점에는 하루 평균 500병 이상의 주문이 쏟아져 지난해에 비해 33% 늘어난 7200병이 벌써 팔렸다.H·S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예약 주문이 늘어나 각각 6000여병과 2600여병이 팔려나갔다.G백화점에서도 1000여병이 예약 판매됐다.W호텔은 주문이 폭주하자 미리 3개 주류수입상에 1200병을 선주문해 놓은 상태다. G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예약이 줄어들 것으로 봤지만,오히려 주문이 밀려 들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수년 전부터 와인 동호회가 생겨나는등 포도주가 부유층만이 아닌 서민층에까지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사,특별기까지 편성 국내 양 항공사들은 대형 화물 특별기 12대를 투입해 보졸레누보 126만여병을 국내와 일본으로 긴급 공수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13일부터 이틀간 보잉 747 특별기 6대를 투입,브뤼셀에서 모두 55만병 825t의 보졸레누보를 한국과 일본에 공수한다.지난해보다 특별기 2대를 증편한 것이다.아시아나항공도 보잉 747 특별기 6대를 투입,13일부터 사흘간 브뤼셀과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 등지에서 프랑스산 햇와인(레드)인 ‘보졸레누보 2003’ 71만병을 한국과 일본으로 각각 공수하기로 했다.아시아나의 경우 지난해에는 특별기 6대를 모두 일본 노선에만 투입했으나 올해는 주문량이 많아 71만여병 중 11만 8000여병을 국내에 운송하기로 했다. 한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52) 사무총장은 “보졸레누보를 소비함으로써 신분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허위의식이 소비심리로 이어져 발생한 현상”이라면서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고홍보를 하는 등 주류회사의 상술에 놀아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문 이영표 이유종기자 tomcat@
  • 美 항공업계 ‘이륙’ 채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항공업계가 9·11테러와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조짐이다.메릴린치의 분석가 마이클 리넨버그는 12일 낸 보고서에서 3·4분기 중 항공업계 전체의 영업이익이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1년 전에는 1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리넨버그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진정되고 이라크전쟁이 끝남에 따라 항공 수요가 늘었고 대형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세금을 감안하면 4억 6000만달러의 손실을 냈으나 1년 전 220억달러의 세후 손실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아메리카 에어라인(AA)과 델타,컨티넨탈 등의 대형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4분기 중 AA는 1주당 64센트의 손실을 냈으나 낮은 요금을 책정하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1주당 12센트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리먼 브러더스의 게리 체이스 분석가는 “대형 항공사는 여전히 비용절감에 나서야 하며 중소형 항공사들은 경기회복시의 가격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 AA와 델타 등의 대형사들은 영업상황이 한계에 몰린 소형 항공사들을 시장에서 내몰기 위해 이미 요금 인하에 나섰다. 스피리트 에어라인과 아틀란틱 코스트 에어라인이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mip@
  • 美경유 승객에 비자요구 재검토

    |뉴욕 연합|미국을 경유하는 항공기 승객들에 대해 비자를 받을 것을 요구한 미국 국토안보부의 정책이 항공기 승객 감소를 우려한 항공사들의 불만 제기로 재검토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국토안보부가 지난 8월 “신뢰할 만한 구체적 테러 위협”을 이유로 마련한 새 조치에 따라 현재 미국과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된 27개국 이외의 국가 출신자들은 미국을 경유하거나 미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탈 경우 비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멕시코,한국 등의 항공 여행객들은 캐나다나 멕시코를 경유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 주요 공항들의 일자리 축소와 미국 경유 항공편의 축소에 따른 항공사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럽 항공업계 거센 합병 열풍

    유럽 항공업계에 합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승객 수송량으로 유럽 2위인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의 KLM이 지난달 30일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유럽 1위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도 5일 스페인의 이베리아 항공,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사와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열 경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유럽 항공사들의 합병 내지 짝짓기 움직임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대서양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선두주자들 짝찾아 동분서주 로드 에딩턴 BA사장은 5일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의 회견에서 유럽 항공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감안할 때 BA와 이베리아 항공이 대대적인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베리아 항공사 관계자와 만나기 위해 스페인에 온 에딩턴 사장은 에어프랑스와 KLM의 합병발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스페인은 BA의 전략적 시장이며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관련 규제 조항으로 아직은 상당히 복잡해BA와 이베리아 같은 회사가 협력하기 위해 어떤 형태가 의미있는 것인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이와 관련,BA는 유럽 독점규제 당국이 에어프랑스와 KLM간 합병 계획을 승인할 경우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의 합병 계획을 다시 논의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유럽 항공업계는 경기침체에 9·11테러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서양 항공협정 체결시 합병 가속화될 듯 유럽 항공업계의 합병으로 인한 재편은 EU 독점규제 당국이 거대 항공사의 출현을 용인할 지에 달렸다. 앞서 BA는 2002년 2월에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을 모색했으나 규제 당국이 두 항공사에 런던 히드로공항의 이륙권 224회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과 영국 당국이 대서양 횡단 비행 착륙권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유럽 항공사들은 또 국적기로서의 자긍심과 이미 확보해놓은 노선에 대한 우선권 등을 잃을까봐 합병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이같은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지주항공회사를 세우고,양사의 명칭과 함께 기존의 허브공항,네트워크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때문에 합병에 따른 경영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EU와 미국과의 대서양 항공협정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미국과 범유럽 차원의 단일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항공업계의 합병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제 플러스 / 美 6월 실업률 9년만에 최고

    |워싱턴 AFP 연합|미국의 지난 6월 실업률이 5월보다 0.3% 포인트 높아진 6.4%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3일 발표했다.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94년 4월 이후 9년만의 최고치이며 월스트리트 경제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높은 것으로,6월 한달동안 기업들이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정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내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약 36만명이 늘어난 936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업종별로 제조업체는 이 기간에 약 5만 6000개의 일자리를 없애 최근 3년간 없어진 일자리수는 약 260만개로 늘어났고,소매업에서도 약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항공사들도 72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 사스 주춤… 中사업 기지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이 그동안 손을 놓다시피했던 중국 관련 사업을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특히 국내 기업들은 사스로 인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잰 걸음으로 중국 행(行)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쑤저우 LCD공장 곧 가동 삼성전자는 이달 초 LCD사업부,시스템가전사업부 등 임직원 30여명이 쑤저우·상하이 등을 다녀왔다.다음주에는 반도체사업부 임원들이 중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도 9일부터 베이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장 금지령을 풀었다. 효성 역시 상하이에서 광둥으로의 통행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에서 광둥지역으로의 출장 제한을 최근 해제했다.중국 출장시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 등 중국 출장을 제한해온 코오롱도 최근 다시 자유롭게 중국 출장을 허용했다.이밖에 삼성물산과 LG종합상사도 중국 출장 여부를 직원들 판단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쑤저우 LCD모듈 공장 가동 시기를 한달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LCD 사업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중국내 수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쑤저우 공장에서는 일단 월 5만장의 TFT-LCD 모듈을 생산하고,추후 월 20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관계자는 “사스 때문에 본격 가동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사스가 진정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가동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사랑해요,중국(I LOVE CHINA)’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 중앙방송인 CCTV의 프라임타임대에 공익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항공사들 승객늘어 중단된 노선 재개 항공사들도 중국노선 승객이 늘면서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중국 19개 노선 가운데 중단된 9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부터 재개할 방침이다.관계자는 “이달 들어 중국 노선 탑승률이 51%로 지난달의 37%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도 인천∼시안 등 중국 8개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중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차와 북경기차의 합자법인인 북경현대기차는 사스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월 말부터 3시간 정도 단축시켰던 생산라인 작업을 최근 다시 정상화하고,주간과 야간 각각 10시간씩 조업에 들어갔다.또 다음달 중 딜러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방송에도 광고를 시작하기로 했다.신세계 E마트도 최근 사스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매장 설계,물건 확보 등 상하이 2호점 출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이번 사스 파동으로 더욱 크게 부각됐다.”면서 “‘사스 이후’를 노린 우리 기업들의 중국사업 확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사회 플러스 / 사스중단 항공노선 새달 운항 재개

    국내 항공사들이 이라크전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중단했던 노선운항을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대한항공은 4일 이라크전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중 인천∼두바이 운항을 5월에 실시한데 이어 7월21일부터 두바이∼카이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나가사키 구간은 오는 7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7월20일부터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하기로 했다.아시아나항공은 사스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된 인천∼시안 등 중국 8개노선의 운항을 7월중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7월부터 현재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하고 타이베이와 방콕노선은 7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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