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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간 1만 6000명… 날개 단 ‘무착륙 관광비행’

    6개월간 1만 6000명… 날개 단 ‘무착륙 관광비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6개월간 1만 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운항을 시작한 무착륙 관광비행이 5월 말 기준 152편 운항된 가운데 탑승객들이 면세점에서 228억원을 구매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항되는 국제선 상품으로 타국 영공을 선회 비행한 후 착륙하지 않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인천에서 시작해 현재 김포·김해·대구 등 지방 공항으로 확대됐다. 공항별 이용객은 인천 1만 2527명, 김포 2075명, 김해 1212명, 대구 169명 등이다.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 지침에도 편당 105명이 탑승해 평균 탑승률 73.5%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국제선 평균 탑승률(23.5%)과 비교해 3배 이상 높다. 항공사별 운항 횟수는 대한항공 9편·아시아나 15편·에어부산 35편·제주항공 34편·진에어 33편·티웨이항공 17편·에어서울 9편 등으로 저비용 항공사들이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비행 탑승객의 면세점 구매액은 1인당 142만원에 달했다. 시내 면세점이 89.4%(203억 6000만원), 품목은 화장품이 26.7%(61억원)를 차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1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나섰다. 국내 주력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 괌 등 미국령 휴양지 방문 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을, 에어부산은 9월부터 괌 노선을 재개한다. 지난 8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1월 괌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사이판과 괌 여행자의 최대 관심사는 ‘AZ 백신 접종자 2주간 자가격리’ 여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은 ‘모더나·화이자·얀센’ 3종뿐이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보건부는 최근 FDA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2주간 격리를 면제했다. WHO 승인을 받은 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에서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사람만 해당한다. 1차 접종자가 사이판에 가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접종 주기는 11주다. 괌은 현재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괌 자치 정부는 AZ 백신 접종자가 60%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만간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에 떠나는 유럽 여행 상품을 내놨다. 9월 17~19일 출발하는 스위스 여행 상품과 같은 달 18일 출발하는 터키 여행 상품, 동유럽·두바이·스페인 여행 상품 등이다. 유럽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방역 우수국 국민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스페인·그리스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도 음성만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제착륙에 제재 폭탄…‘유럽의 북한’ 길 걷나

    강제착륙에 제재 폭탄…‘유럽의 북한’ 길 걷나

    EU, 영공에 벨라루스 항공기 차단美 “국제 평화·안보에 대한 모욕”각국 벨라루스 영공 비행도 중단 관료 제재·육로 차단도 검토 나서반정부 언론인 러만 프라타세비치(26)를 체포하겠다고 비행 중이던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강제착륙시킨 사건으로 벨라루스가 고립 위기에 처했다. 국제사회가 27년간 철권을 휘둘러 온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6)의 무도한 행위에 비행금지 조치 등을 포함한 무더기 제재를 준비 중이어서 벨라루스가 ‘유럽의 북한’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은 24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안에 합의를 이뤘다고 CNN이 보도했다. EU 27개국의 영공과 공항에 벨라루스 항공기 접근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로써 벨라루스는 서쪽 방향 하늘길을 봉쇄당했으며, 추가로 이 나라 주변 육로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U는 또 벨라루스 관료와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 확대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U는 이미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탄압했던 루카셴코 대통령 등 88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역으로 벨라루스 영공은 ‘비행금지 구역’이 되다시피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네덜란드 KLM, 라트비아 에어발틱, 영국의 항공사들이 벨라루스 영공 운항을 중단했다. 프랑스 교통부도 자국 항공사에 벨라루스 상공 비행 중단을 촉구 중이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는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했다. 라트비아와는 서로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젠 사키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뻔뻔한 모욕이자 충격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마저 ‘수도 민스크 공항에 하마스의 테러위협이 접수돼 비상착륙시킨 것’이란 벨라루스 해명에 펄쩍 뛰었다. 하마스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저항에 대한 세계적 공감을 무너뜨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며 벨라루스와 선긋기에 나섰다. 러시아만이 “미국도 2013년 자국 기밀을 유출한 에드워드 스노든 검거를 위해 볼리비아 대통령 전용기를 강제착륙시킨 일이 있었다”며 벨라루스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이번 강제착륙 사태에 개입한 국가로 의심받는 실정이다. 벨라루스 야권과 라이언에어 측은 “프라타세비치와 그의 러시아 국적 여자친구 외에 4명이 최종 목적지인 리투아니아로 향하지 않고 비상착륙한 민스크에 남았다”면서 “4명은 벨라루스 KGB로 의심되며, 이들 중 2명은 러시아 여권을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벨라루스가 지난 23일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면서 러시아인 여자친구까지 구금했음에도 러시아가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점도 서방의 관점에선 선뜻 이해되지 않는 풍경이다. 전 세계가 지키는 민간항공규칙을 루카셴코가 어긴 여파로, 구소련 작은 나라인 벨라루스 안에서 벌어진 그의 철권통치의 실상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루카셴코는 지난해 대선 부정 투표 논란을 3만 5000명을 체포하고, 수천명을 고문하고, 400명의 정치범을 양산하는 방식으로 눌러 버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대선 때마다 선거부정 규탄시위에 대한 탄압이 벌어졌음에도, 동유럽의 작은 나라인 벨라루스의 독재 체제는 국제 문제의 쟁점으로 주목받을 동력을 얻지 못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팔 충돌 닷새째…전투기 공습에 지상군까지 전면전 태세

    이-팔 충돌 닷새째…전투기 공습에 지상군까지 전면전 태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갈등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무거운 대가를 뽑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강력한 힘으로 그 일을 하고 있고 필요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접수된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을 거절했고, 이어 안보관계 장관회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 강화를 승인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하마스의 로켓 공세에 맞서 전투기를 동원한 정밀 폭격으로 대응해왔던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 접경지에서 지상군 기갑부대 등을 통한 포격전을 시작했다. 또 7000여 명의 예비군을 동원해 후방 임무를 맡기는 한편 현역 부대를 가자 전선에 집결시켜 본격적인 침투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에는 동시 출격 전투기 수를 160대로 늘리고,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 터널 등 가자지구 북부 150여개 목표물을 향해 40여분간 무려 450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나흘간 2000여 발의 로켓포탄을 이스라엘에 쏜 하마스도 사거리가 긴 로켓포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타격한 데 이어 폭발물이 탑재된 이른바 자살 폭발 드론을 전력에 추가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은 “지상에서 계속 급습하면 이스라엘에 가혹한 교훈을 주겠다”고 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115명의 사망자와 6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27명의 아동과 11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에서도 6세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200여 명이다. 아랍계 이스라엘인들과 유대인 간 유혈 충돌 및 소요사태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무력 분쟁이 격화하자 미국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미국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여행 연기’를 발령, 추가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높게 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한달 만에 3배 증편

    높게 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한달 만에 3배 증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면서 시작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이 다음달 3배로 늘어난다. 관광비행은 출국 후 외국 영공을 선회 비행하고서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여행 방식이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가 다음달 예정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총 56편으로 이달(19편)보다 세 배가량 많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만 국제 관광비행이 허용됐지만, 다음달부터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허용되면서 운항 편수가 급증했다. 우선 인천공항에선 다음달 7개 국적 항공사가 23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5월 29일, 아시아나항공은 5월 15일과 22일에 운항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주말과 공휴일을 나눠서 운항한다. 김포공항(18편), 김해공항(13편), 대구공항(2편)에서도 관광비행이 허용된다. 항공사들이 관광비행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실제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운항한 75편의 관광비행에 총 8000여명이 탑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탑승률은 49%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난달까지 평균 탑승률은 73%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인천~사이판 항공노선은 관광 비행이 아닌 실제 하늘길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최근 국토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사이판 노선의 주 1회 운항을 허가했고,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다음달 2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상청, 항공사들 상대 ‘기상정보 사용료 소송‘ 파기환송심 승소

    기상청, 항공사들 상대 ‘기상정보 사용료 소송‘ 파기환송심 승소

    기상청이 항공 기상정보 사용료를 대폭 인상했다는 이유로 항공사들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나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했다. “사용료를 85% 인상해도 정보 생산 원가의 15%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4-1행정부(부장 권기훈 등)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 8곳이 “항공 기상정보 사용료를 인상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기상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과거에는 항공사들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 사용하는 항공 기상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았다. 이후 2001년 12월 기상업무법(기상법의 옛 명칭) 관련 조항이 신설되면서 사용료를 징수할 규정이 마련됐다. 기상청은 2005년 5월 처음 기상정보 사용료 기준과 금액을 정한 뒤 2010년과 2014년 각각 한 차례씩 사용료를 올렸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상정보 사용료가 지나치게 낮아 항공사들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기상청은 각 항공사와 국토교통부, 항공운영위원회 측과 협의를 거쳐 2018년 5월 항공기 착륙 때 내는 사용료를 기존보다 85% 인상한 1만 1400원으로 결정했다. 실제로 2017~2019년 항공기상 정보 생산원가는 연간 190억원이지만 사용료 징수액은 14억~33억원이었다. 원가 대비 평균 12.3%에 그쳤다. 이에 한달 뒤 항공사들은 “항공 기상정보의 공공성과 제공 배경을 고려하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가가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항공 기상정보 이용을 거부할 수도 없어 사용료는 준조세 성격을 갖는다. 사용료를 대폭 인상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논리도 폈다. 국내 항공업계는 2019년 상반기에만 10억 1000만원의 사용료를 냈다. 이는 인상 직전인 2017년 연간 납부액이 9억 2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법원에서도 양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심은 기상청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은 항공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사용료를 기존보다 85% 올린 건 사회 통념상 타당성을 잃었다는 논리였다. 이는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기상청이 그동안 정보 생산 원가에 현저하게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던 항공 기상정보 사용료를 일부 현실화한 것”이라며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 판결하면서 “인상된 금액을 기준으로 해도 사용료 징수 예상 금액은 여전히 정보 생산 원가의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활주로 멈춰선 日 ANA 여객기 일등석에서 한끼 식사 61만원

    활주로 멈춰선 日 ANA 여객기 일등석에서 한끼 식사 61만원

    일본의 한 소년이 활주로에 그냥 서 있는 전일항공(ANA) 여객기의 일등석 식사를 즐기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한끼 식사에 5만 9800엔(약 61만원)을 지불했으니 의기양양해 할 만하지 않은가? 지난달 31일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계류된 보잉 777 기종 여객기에서 이처럼 특별한 서비스가 시행됐는데 4월 것까지 빠르게 매진됐다고 항공사가 들떠 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항공 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많은 항공사들이 조금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떨어진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서 아무런 목적지 없이 하늘을 한 바퀴 돌아오는 비행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활주로에 계류한 여객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ANA의 이번 상품 ‘날개 달린 레스토랑’은 일등석 가격이 5만 9800엔이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는 2만 9800엔에 고객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항공은 에어버스 A380 초대형 여객기를 창이공항 활주로에 계류한 채 두 사람이 기내식을 즐기는 상품을 380파운드(약 59만원)에 내놓았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주 영국항공은 퍼스트클래스 기내식을 케이터링 파트너 두 앤 코(DO & Co)와 손잡고 가정에까지 배달하는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meal kit) 형태로 네 종류를 선보여 두 사람이 80파운드 가격부터 즐기게 만들었다. 한편 호주 정부는 1일 국내선 항공기 이용을 늘리기 위해 12억 달러(약 1조 3566억원) 규모의 항공업계 부양안을 발표했다. 7월 말까지 80만장에 가까운 비행기 티켓 값을 정부가 부담함으로써 반값에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콴타스, 버진 애틀랜틱, 젯스타 등은 20여개 목적지를 반값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콴타스는 더불어 디지털 여행 어플리케이션도 시험 운용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 디지털 여행 패스를 4월 중순쯤 애플 플랫폼에서 발급하는 실험에 들어간다. IATA 대변인은 탑승 수속 업무 등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줘 “어플리케이션이 일단 성공하면 다른 항공사들, 다른 나라들, 공항들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 끼에 60만원”…日항공사, 활주로에 선 비행기에서 식사 판매

    “한 끼에 60만원”…日항공사, 활주로에 선 비행기에서 식사 판매

    일본에서 한 끼에 60만원이 넘는 식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활주로에 우두커니 선 비행기에서 즐기는 특별한 식사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항공업체인 올니폰항공(ANA, 전일본공수)은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여객기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잉777여객기에서 즐기는 한 끼는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일등석을 선택할 경우 5만 9800엔(약 62만원)에 달하지만, 비즈니스석을 선택한다면 이보다 저렴한 2만9800엔(약 30만 5000원) 수준이다. 해당 서비스는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예약이 모두 만료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올니폰항공에는 기내식으로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올니폰항공의 한 관계자는 “일종의 ‘날개가 있는 레스토랑’ 아이디어는 현재 활주로에 멈춰 서 있는 비행기를 더 잘 활용하고자 하는 직원들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면서 “예약 문의가 많은 만큼 4월에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활주로에 서 있는 비행기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개해왔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항공 역시 각 도시 공항에 있는 에어버스 A380에서 즐기는 점심식사 상품을 내놓았는데, 최대 6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과하고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항공은 기존에 판매하던 기내식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항공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여행업계는 더 이상 최악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백신여권,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을 이용한 이동 허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행할 경우 양국을 오갈 때 코로나19 검사를 생략하고 자가 격리 기간도 없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다. 대만은 당장 오늘부터 남태평양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행한다. 항공업계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및 국가 간 특별 제도 확산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한항공 “아시아나 편입 후 2년 뒤 합병…시너지 연간 4000억 예상”

    대한항공 “아시아나 편입 후 2년 뒤 합병…시너지 연간 4000억 예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 정도 준비를 거쳐 통합 항공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 시너지는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는 최근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바탕으로 열렸다. 우선 양대 항공사의 완전한 통합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두 항공사를 바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두고 별도 브랜드로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두 항공사의 통합을 위해서는 안전운항체계,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상용고객 우대제도 등 수십가지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면서 “자회사 편입 이후 통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기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통합한 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계열사의 지배구조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두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내 최대주주에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우 사장은 “항공산업은 네트워크 기반 사업이다.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통합 LCC는 대한항공 산하에 두는 방안과 현재 진에어처럼 한진칼 산하에 두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 항공사 통합으로 화물 네트워크 강화, 신규 취항지 증가 등으로 인한 고객 편의성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우 사장은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시너지 효과로 연간 3000억~4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고도 강조했다. 우 사장은 “다만 통합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통합 후 2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 항공사’의 탄생으로 독과점, 이로 인한 운임 상승 등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의 인천공항 슬롯(Slot) 점유율은 40% 미만으로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의 허브공항 슬롯 점유율보다 낮은 편이다. 대한항공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애틀란타 공항 슬롯 점유율은 79%, 아메리칸 항공의 댈러스 공항 슬롯 점유율은 85%, 루프트한자의 프랑크푸르트공항 슬롯 점유율은 67%에 이른다. 우 사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 시장이라 독점으로 초과이윤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해도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면서 “일방적인 운임 인상은 어렵고,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운임 모니터링 시스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가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민간 위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시기에 노동자들의 해고를 금지하는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들을 제시하며 이 대책들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요구사항들이 실현될 때까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오는 11월까지 집단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일자리 확대와 재난 시기 노동자 해고 금지, 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10가지 대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요구한 대책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모든 노동자에 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 확대 △임금 격차 해소 △안전운임제 확대·강화 △간호·돌봄 노동자 등 코로나19 상황 속 필수·위험업무 인력 충원 및 보호 강화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광화문광장 일대와 경복궁역, 안국역 앞 등 13곳에서 10대 요구사항을 적은 피켓 등으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숙영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하루에 7시간 넘게 헤드셋을 쓰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많은 업무를 안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지 않았나”라면서 “제 동료들은 10명 중 9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할 만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게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하고 4년이 지난 뒤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 확대 시행을 촉구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만 해도 전국 18만대에 불과했던 화물차가 지금은 48만대로 늘어나 화물 노동자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린 상태다. 그동안 화물차 가격과 고정비는 몇 배로 늘었지만 운반비(운임료)는 오히려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의 41.9% 정도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화물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만 한시적(2020년~2022년)으로 적용되고 있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의 폐지, 모든 품목으로의 확대 적용, 화물 지입차 제도 폐지 등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규덕 항공연대협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힌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공항 노동자들은 비행기가 공항에서 뜨지 않아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급여를 받아도 함께 이겨내겠다는 심정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빙자한 항공사들의 정리해고”라며 “이스타항공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인위적으로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들어 노동자들을 대거 길거리로 내몰았다. 아시아나케이오(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는 노동위원회가 두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정을 했음에도 거액의 변호사비를 들여 행정소송을 제기해 노동위원회의 해고노동자 복직 판정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또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헐값에 헌납하는 특혜성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일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라정미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은 “평소 1명 당 어르신 10명을 돌봤던 요양보호사들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됐고, 평소 감염병 감염 위험 또는 감정노동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이용자들의 요구에 각자 알아서 대처해야 했던 재가 돌봄 노동자들은 대응 매뉴얼 부재 속에서 감염 위험은 물론 이용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까지 혼자서 감수해야 했다”면서 “돌봄 노동자들이 공공 돌봄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돌봄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우리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 정부가 제대로 된 대화에 나설 때까지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평등이 임계를 넘어 사회를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시대적 명령에 당장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후 국제선 운임 오르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국제선 항공권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운임 상한이 있어 항공사가 멋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지만, 실제 현재 항공권 가격이 운임 상한의 30%에 그쳐 상승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양대 항공사가 통합되면 독과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주 5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 항공권 최저가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운임 상한의 31~42% 수준에 불과했다. 인천~뉴욕 노선은 이코노미 기준 운임 상한이 476만 9000원인데, 지난달 21일 기준 최저가는 170만 600원(35.7%)에 불과했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64%, 아시아나항공이 3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운임 상한 349만 2000원에 최저가가 140만 600원(40.1%), 인천~애틀랜타는 476만 9000원에 200만 6900원(42.1%), 인천~시카고는 460만 5700원에 155만 6900원(33.8%)이었다. 항공사들은 정가를 운임 상한에 가깝게 책정한 뒤 각종 할인을 적용해 항공권을 판매한다. 정부가 정해놓은 운임 상한과 실제로 항공사가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차이가 큰 만큼 통합 항공사가 할인율과 구간별 좌석 수 조정을 통해 운임을 얼마든지 인상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맺은 투자합의서에 운임 인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산은이 지분을 매각한 뒤에는 이런 내용이 유명무실해진다. 그때 가격을 인상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산은은 통합 항공사 출범 2년 뒤 한진칼 지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정부와 대한항공은 운임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객 편의 저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행정지도 등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운임이 책정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갑작스런 운임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노선, 시기, 항공사별 실시간 운임 동향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운임 상한제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하므로 국토부 차원의 시장가격 조사, 분석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택가에 엔진 파편 떨어진 보잉 777…한국도 17대 운항중(영상)

    주택가에 엔진 파편 떨어진 보잉 777…한국도 17대 운항중(영상)

    보잉사가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이 떨어진 보잉 777 기종의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종은 지난 20일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고장을 일으켰으며, 특히 지상으로 쏟아져 내린 파편들이 주택 등을 덮쳐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했다. 보잉사, 문제 엔진 탑재한 항공기 운항 중단 권고이에 따라 보잉사는 미 항공 규제당국이 검사 절차를 확정할 때까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200, 777-300의 운항을 중단토록 했다. 보잉사는 해당 기종이 128대 있으며 이 중 69대가 운항 중, 59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해당 기종이 노후하고, 연료 효율이 떨어져 단계적으로 감축 중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엔진 날개 2개가 부러졌으며, 다른 날개도 끝부분과 날개 면이 훼손됐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NTSB는 “이번 사고 조사 책임자가 워싱턴에서 덴버로 파견돼 현장 조사에 투입될 것”이라며 “사고기의 엔진, 동체, 그리고 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고, 운항 기록과 조종석 녹음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역시 보잉 777 기종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은 성명에서 “엔진 검사 주기를 더욱 좁혀야 하며, 해당 기종은 앞으로 취항이 금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사의 발표 전인 21일 자발적으로 24편의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엄격한 안전 기준에 맞춰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 필요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기종은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만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만 해당 기종 24대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 6대, 아시아나 7대, 진에어 4대 운항중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16대를 보유 중이며 10대는 미운항 상태다. 대한항공은 규제 당국, 제조사와 논의를 벌일 예정이며, 해당 기종의 일본 취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PW4000 계열 엔진 보잉 777 9대를 보유 중이며 현재 2대가 운휴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잉 777을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는 PW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 모두 운항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보잉 777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 편이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항공(JAL)의 해당 기종에서는 지난해 12월 4일에 이와 유사한 결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도 21일 사고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현재 일본 양대 항공사인 JAL이 13대, 전일본공수(ANA)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4일 오키나와 나하 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가던 중 엔진 부품인 팬 블레이드 등이 파손됐던 일본항공 904편 보잉 777 여객기도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와 같은 엔진을 탑재했다고 전했다. 이륙 직후 화염 휩싸인 엔진…파편 주택가 덮쳐사고가 발생한 PW4000 엔진 날은 속이 비어 있는 티타늄 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보잉 777 기종만 사용한다고 FAA가 밝혔다. 사고를 유발한 엔진 날개의 균열은 내부에 발생해 표면에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여객기는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롤루로 향하던 도중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이 고장났다. 여객기는 무사히 비상착륙했지만 공중에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나와 땅으로 쏟아져 내려 공항 인근의 주택가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기체 엔진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당시 자녀들과 바깥 놀이 중이었다는 키어런 케인은 CNN에 “비행기가 날아가더니 커다란 소음이 들렸고 하늘에 시커먼 연기가 보였다”면서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 무겁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거대한 금속 파편이 여기저기 있었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아내와 함께 집에서 쉬고 있었던 커비 클레멘츠도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목격담을 전했다. 클레멘츠는 “엔진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파편들이 10분 동안 화산재처럼 하늘을 날아다녔다”면서 “파편 일부가 트럭 뒤쪽과 집 뒷마당에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편 지름이 약 4.6m에 달했다”면서 “파편이 3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으면, 집이 파편에 맞을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희룡 “재확산 중대 고비…설 연휴 제주 입도객 사전검사 해달라”

    원희룡 “재확산 중대 고비…설 연휴 제주 입도객 사전검사 해달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설 연휴 제주 입도객은 사전에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을것을 권고하고 나섰다.원지사는 4일 설연휴 특별 방역대책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 19는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르는 중대한 고비에 처해 있다”면서 “설 연휴 제주를 찾는 귀성객이나 관광객은 입도 3일전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은후 제주를 찾아줄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또 “제주 입도객은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 등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제주에서는 서로의 안전을 지키고 역학조사 효율성을 기하기위해 ‘제주안심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지사는 “설 연휴 입도객이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귀성객과 관광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23∼27일) 5일간 총 21만1848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2.5% 감소한 것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196편(26만5491석)을 운항한다.같은 기간 선박편은 37편이 운항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설 연휴 기간 제주에 14만3000명 귀성·관광객 온다

    설 연휴 기간 제주에 14만3000명 귀성·관광객 온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귀성객과 관광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23∼27일) 5일간 총 21만1848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2.5% 감소한 것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196편(26만5491석)을 운항한다. 같은 기간 선박편은 37편이 운항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는 현재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관광객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서귀포시 중문의 특급호텔은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중이며 현재도 예약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으로 앞으로 예약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20개 객실의 제주신라호텔과 500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제주 등 도내 특급호텔은 현재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설연휴 특별 입도절차를 통해 유증상자는 제주공항 선별 진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공항내에서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일에 1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대선 승리 뒤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밝혔던 메시지대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것을 입증,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6일 차기 백악관 참모들에게 메모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경기 침체,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과 같은 4대 위기에 대처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할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날 향후 100일간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천명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도 첫날 이뤄진다. 또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학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유예, 마스크 착용,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조치 등도 발표된다. 취임 이틀째인 21일에는 코로나19 검사 확대, 노동자 보호 정책을 시행하며 이후 8일간 미국 제품 구매 독려 대책, 인종 평등 제고 등 대선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 시작된 미국 내 불안은 취임식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워싱턴DC 연방의사당 근처에서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웨슬리 앨런 빌러(31)라는 남자가 지난 15일 저녁 9㎜ 글록 권총과 실탄 500발 이상을 총기 소지 옹호단체 스티커가 붙은 자신의 트럭에 싣고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려다 검문을 받고 체포됐다. 워싱턴DC 보안 당국은 이날부터 내셔널 몰 일대를 폐쇄했고, 주방위군을 최대 2만 5000명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워싱턴DC로 향하는 항공기의 총기 운송을 전면 금지했고,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 워싱턴DC 지역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은 워싱턴DC에서 우체통을 한시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행 비행기 탑승하려면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해야

    미국행 비행기 탑승하려면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해야

    26일부터 3일 이상 검사 의무화…한국도 대상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미국행 비행기 탑승이 허용된다. 한국도 이 조치의 적용 대상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오는 2세 이상의 항공편 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요구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입국하는 국제선 승객은 출발 3일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검사 증명서를 탑승 전 제시해야 한다. 또 음성 증명 서류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됐다는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탑승이 거부된다. 아울러 CDC는 여행객이 미국 도착 후 3~5일 사이에 다시 검사를 받고 최소 7일간 거주지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 규제는 외국인 승객뿐 아니라 미국 국적자에게도 적용된다. 다만 CDC는 검사 능력이 매우 부족하거나 없는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의 경우 일시적 면제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검사가 모든 위험을 없애진 않는다”면서도 다른 조처들과 결합하면 기내와 공항에서 확산을 줄임으로써 더 안전한 여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처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도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일반 여행객이 아닌 공무 수행자 등을 포함해 어떤 예외 조치가 있는지는 세부 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했다. 영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됨에 따라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이 결정을 내린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 요구를 모든 나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항공업계는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보다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유럽 등 국가에서 미국 국적자가 아닌 외국인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를 금지한 상태다. 항공업계는 미국 입국 조건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요구하기 위해선 승객들이 감염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이익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의 닉 캘리오 대표는 최근 코로나 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검진이 제한적인 국가에서도 미국행 승객은 검진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캐나다도 캐나다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 법안 서명 거부 “낭비 없애고 재난지원금 올려라”

    트럼프, 경기부양 법안 서명 거부 “낭비 없애고 재난지원금 올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서명하지 않고 돌려보내며 일인당 재난지원금을 2000달러로 상향하라고 요구했다. 퇴임을 정확히 한달 남겨둔 시점에 의회가 어렵사리 타협해 통과시킨 법안에 퇴짜를 놓은 셈이다. 그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패키지 법안이 “정말로 명예롭지 못하다”며 “낭비적이며 불필요한 항목들”을 줄이면 일인당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구제 법안이라고 제목이 붙여졌는데 코로나와는 거의 관련 있는 것이 없다”고까지 표현했다. 전날 9000억달러(약 99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 법안은 하원을 359-53으로 통과한 데 이어 상원에서는 91-7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난지원금 일인당 600달러(약 66만원)에다 일자리를 잃은 1200만명의 실업자에게 주당 300달러(약 33만원)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골자다. 이밖에 중소기업 지원,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지원에 6000억 달러(약 660조원)를 직접 투입하게 된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의 상·하원 지도부가 전날 최종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재난지원금은 성인과 16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지급되며,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24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2019 과세연도에 소득이 9만 9000달러(약 1억원)를 넘으면 제외된다. 부양안에는 또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300달러씩의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과,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장프로그램(PPP) 등에 3000억달러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말 종료되는 연체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는 한 달 연장됐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안을 통해 2조 2000억달러를 지원해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강제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유예 기간을 늘렸다. 이 대책은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만료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항공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항공사들이 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도록 내년 3월 말까지 1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이 끊긴 뒤 항공사들이 수만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면서 실업자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학 및 학교 수업 재개 등을 위해 820억달러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보육제공자에게 100억달러씩 지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두 당이 극렬히 반대하는 내용은 제외됐지만 지난 7월부터 논의를 거듭해온 5차 경기부양안이 약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날 경기부양책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538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함께 가결했다. 예산안 마감 기한은 지난 9월 30일까지였으나 두 당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기한을 넘겼고, 현재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을 막아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AZ “변종 바이러스 백신 효능 연구 착수”“변이체 유전암호, 단백질 구조 안 바꿔”바이오엔테크 “화이자, 6주내 새 백신 개발” 모더나도 “백신 코로나 효과 검증 들어가”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생산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20개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고 기술적으로 6주 내 새로운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제약사 모더나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효능 연구에 착수했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영국에서 발견돼 ‘B.1.1.7’라 불리는 이 변이체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크며, 어린이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했다.‘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은 “안 해”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 한편, 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앞서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먼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화이자 “6주 이내 새 백신 제공 가능”모더나 “변종 코로나 백신 검증 착수” 사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는 1270개의 아미노산 가운데 단지 9개 아미노산이 변이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이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했다. 모더나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모더나는 연내 계약 불발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의 연내 계약도 불발돼 내년으로 연기됐다.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 “입국제한 안 해”(종합)

    ‘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 “입국제한 안 해”(종합)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英 변종 코로나에 각국들 교통 왕래 중단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 “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서 40개국이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프·독 등 유럽이어 중동·아시아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제한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 정부는 영국발 입국 제한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항공사들은 영국행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댈러스에서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을 하루 한 편만 운항하고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하루 4편씩 운항하던 런던행 항공편을 다음달부터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의 입국을 추가로 제한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뉴욕주의 요청을 속속 받아들였다.뉴욕주 “음성 판정 받은 고객만 뉴욕행 탑승 허용”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영국, 아일랜드와 26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조치는 미국인이라도 영국에서 체류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미국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JFK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에게 승객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 “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쿠오모 주지사 “변종 감염 승객 1명만탑승해도 최악의 사태 벌어질 수 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와 JFK 국제공항의 감독권을 공유한다. 이 때문에 쿠오모 주지사의 경고에는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까지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금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미국 정부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영국으로부터 6대의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한다면서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승객이 1명만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 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이런 가운데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오늘(22일) 오후에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영국 변종 코로나19에 긴급 봉쇄 단행타국가 英 항공 포함 교통편 왕래 중단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파력이 더욱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나타나 긴급 봉쇄를 단행했다. 이에 런던을 탈출하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영국 정부가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긴급 봉쇄하고 유럽 각국이 영국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판크라스 역에는 여행객들이 파리행 막차를 타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영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동참하면서 30개국이 넘는다. 다른 나라들도 영국과 항공을 포함한 교통편의 왕래를 중단하며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사태 초기보다 지금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온 입국자에 코로나19 검사를 두 번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현재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부터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나온 데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어 실내 생활이 늘어나 바이러스 억제에 취약한 시기가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발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집계 결과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35%, 체코 32%, 네덜란드 32%, 덴마크 21%, 스웨덴 14%, 독일 4%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라고도 덧붙였다.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 이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같은 입장이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신규 확진 869명…해외 45명하루새 24명 사망…누적 72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전세계 누적 사망자 170만명 넘어英사망자, 美 이어 두번째로 많아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8일 만에 10만명이 늘어 170만명을 넘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기준으로 21일 오후 11시20분 현재(GMT, 한국시간 오전 8시20분) 누적 사망자는 170만 7848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누적 사망자는 161만 7967명이었고, 4일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보름 남짓한 시간에 20만명이 더 사망한 셈이다. 미국에서만 32만 6200여명이 숨져 사망자 기준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누적 확진자는 7762만 9796명으로 7000만명을 넘어선 지난 11일 이후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가 10% 넘게 늘어났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이 14만 87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이 3만 3364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2만 9350명으로 뒤를 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의회 990조원 경기부양책 가결, 재난지원금 일인당 66만원

    美의회 990조원 경기부양책 가결, 재난지원금 일인당 66만원

    미국 의회가 21일(현지시간) 9000억 달러(약 99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하원 표결에서는 359-53으로 가결됐고 이어 상원에서는 91-7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난지원금 일인당 600달러(약 66만원)에다 일자리를 잃은 1200만명의 실업자에게 주당 300달러(약 33만원)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골자다. 이밖에 중소기업 지원,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지원에 6000억 달러(약 660조원)를 직접 투입하게 된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의 상·하원 지도부가 전날 최종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가결한 부양책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재난지원금을 원한다. 다음 주부터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난지원금은 성인과 16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지급되며,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24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2019 과세연도에 소득이 9만 9000달러(약 9900만원)를 넘으면 제외된다. 부양안에는 또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300달러씩의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과,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장프로그램(PPP) 등에 3000억 달러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말 종료되는 연체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는 한 달 연장됐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안을 통해 2조 2000억 달러를 지원해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강제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 250억 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유예 기간을 늘렸다. 이 대책은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만료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항공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항공사들이 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도록 내년 3월 말까지 16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이 끊긴 뒤 항공사들이 수만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면서 실업자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학 및 학교 수업 재개 등을 위해 820억 달러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보육제공자에게 100억 달러씩 지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두 당이 극렬히 반대하는 내용은 제외됐지만 지난 7월부터 논의를 거듭해온 5차 경기부양안이 약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날 경기부양책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538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함께 가결했다. 예산안 마감 기한은 지난 9월 30일까지였으나 두 당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기한을 넘겼고, 현재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을 막아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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