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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번 이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국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중국은 서해의 상당 부분을 일방적으로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고 있고, EEZ내 군사 행동 반대는 곧 미국 항모의 진입 및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 때에도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미국 항모의 서해 진입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반대했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우려를 표시한다.”며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미는 28일부터 나흘간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과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각각 전화통화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한 특파원 jun88@seoul.co.kr
  • 천안함땐 北두둔…연평도땐 양비론

    천안함땐 北두둔…연평도땐 양비론

    연평도 포격사건 후 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은 일단 천안함 사건 때와 매우 닮아 있다. 전체적인 기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측의 주장이 달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닮은꼴’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상 한·미 연합군사훈련 참여에 대해 확실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같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천안함 때와 같은 논리다. 양제츠 외교부장이 이날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한 것도 반대 뜻을 표시한 것이다. 지난 7월 8일 당시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외국 군함이 황해(서해)를 포함한 중국 근해에 진입해 안전을 침해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중국은 한 달여 동안 관영 언론들이 한·미의 서해 합동군사훈련 계획을 격렬히 비난한 뒤에 이 같은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환구시보 등이 이틀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비난 기사를 쏟아낸 뒤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영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약간 달라진 양상이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했던 천안함 사건 때와는 달리 ‘양비론’으로 흐르면서 북한을 질책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北에 자제 촉구 메시지 보낼 듯 환구시보 사설은 “북한이 세습정권의 안정을 원하고 있다.”며 중국 관영 매체로는 이례적으로 세습이란 표현도 썼다. 사설은 “이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됨으로써 가장 힘든 나라는 한국과 북한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장기간 안보 불안에 떨어야 할 것이고, 겉보기에 주도적인 북한은 도발할수록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평양도 가상타깃…‘응징’ 메시지에 北 대응은?

    평양도 가상타깃…‘응징’ 메시지에 北 대응은?

    ●동해보다 더 큰 위력 과시 “28일이 고비가 될 것이다.” 군의 한 장성은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을 상대로 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한·미 서해 합동훈련이 시작되는 28일이 위기의 한반도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결정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에서 해병대 연평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무차별 포격 도발을 벌인 만큼, 28일 서해 합동훈련에서도 무력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 사진] ‘北포격’…폐허가 된 연평도 한·미 양국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해 항모강습단 전력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9만 7000t급의 조지 워싱턴호와 미사일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등 10여척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우리 공군의 정예 전력인 F15K와 KF16 등도 항공 전력으로 참여한다. 통상적으로 한·미 서해 해상 훈련의 작전 해역인 격렬비열도(태안 앞바다) 인근 해상에서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무력시위란 점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긴 지역까지 훈련 반경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항모의 작전 반경이 600~700㎞ 임을 고려할 때 북한이 부인하고 있는 서해 NLL을 사실상 넘어 평양까지 훈련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에 위협을 준 북한에 추가도발시 확실한 ‘응징’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이 보복타격을 공언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25일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회담 제의를 거부하며 보낸 통지문에 “조선 서해가 분쟁 수역으로 된 것은 미국이 우리 영해에 제멋대로 그은 북방한계선 때문”이라면서 “남조선이 또 군사적 도발을 하면 주저없이 2차, 3차로 물리적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측의 NLL무력화 의지를 드러낸 것은 물론, 연평도 포격 도발과 한·미연합훈련에서 이어질 수 있는 추가 도발에 대한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기간 중 북한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한·미 군 당국이 갖고 있는 이성적 판단의 기준을 이미 넘어선 북한이 어떤 형태의 새로운 도발을 해올지 가늠할 수 없는 탓이다. 게다가 서해를 자신들의 앞바다라고 생각하는 중국이 미 항모의 서해 진입에 대해 그동안 불만을 나타냈던 만큼 북한의 추가도발에 묵시적으로 동의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크아이 北전역 감시 그렇지만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이 섣불리 포사격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호는 최신예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2000(E2C) 등 항공기 80여대가 탑재돼 있다. 특히 호크아이 2000은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로 불리는 만큼 항모 위에 떠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항모를 호위하는 9700t급 이지스구축함은 평양 노동당사까지 정밀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00여기가 탑재되어 있으며, 한번에 1000개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쫓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中 ‘北 편들기’ … 한·미 합동훈련 공식 우려 표명

    중국 정부가 25일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양제츠 외교부장은 26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 계획을 지난 24일 전격 연기했다. 때문에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와 같이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 귀를 막고 북한 편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미국·일본 등이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확실하게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 “관련 보도를 주의깊게 지켜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들이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관영 언론은 천안함 사태 때와 같이 노골적으로 거부 반응을 표명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을 반대한다는 견해와 함께 한국에도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일에 동조하지 말라.’고 날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설은 아울러 “미국 항모가 서해로 들어와서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관례가 되면 서해의 전략적 환경이 바뀌어 남·북한 포격보다 한층 높은 차원의 마찰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간 외무장관 교류 관례에 따라 26일로 날짜가 잡혔던 양 부장의 한국 방문 계획을 중국은 지난 24일 오후 11시40분쯤 갑자기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중국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곤란한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건의 직접 피해 당사국인 한국을 방문하는 데 따른 외교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가 봐야 “중국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얘기밖에 들을 수 없는 데다 중국의 ‘내심’을 밝히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강행에 대한 항의 차원의 연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냉정과 자제만 주문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중국이 나서야 북한이 변한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을 요청하고 있지만 움직일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수뇌부 가운데 처음으로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지만 북한에 대한 비난이 아닌 남북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발언은 한·미 합동훈련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중국은 지금껏 여러 차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언제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 미국의 중국 포위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외교적 판단에서다.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중국 외교부 훙 대변인의 발언은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 역시 천안함 사태 때와 다름없이 ‘한·미·일’대 ‘북·중’의 대결국면 속에서 지루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만 바라보는 美

    미국이 연일 중국을 향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5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적극 도발 억제에 나서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요구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나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 한·미·일 3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대북 정책 공조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데 있어서 중심축인 중국이 우리와 같이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 지도부에 대한 파상적인 전화 외교 공세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 국무장관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할 예정이며, 이 밖에 다른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중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마땅한 대북 카드가 없음을 뜻한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이미 가동 중인 상황에서 군사적 행동 말고는 북한의 잇단 도발을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음을 자인하는 형국인 것이다. 미국이 기대하는 것은 그나마 한·미 합동군사훈련 카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줄곧 미뤄왔던 서해 한·미 합동훈련을 28일 개최키로 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까지 참여하는 미군의 군사훈련이 코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북한의 도발 억지에 나서라는 압력을 중국에 넣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이번 서해훈련 외에 후속 훈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당국자가 “추가 군사훈련은 해군과 공군 이외에 지상군이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北 도발 ‘수십배 자동타격’ 시스템 갖춰라

    충격이다.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 국민은 너무 몰랐다. 우리 군(軍)의 교전 시스템이 이토록 허술한지를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청와대와 군이 외치던 ‘단호 대응’ ‘철통 대비’를 국민은 너무 믿었다. 당국은 또 뒷북이다. 교전 규칙을 전면 보완한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더 많은 소를 잃기 전에 깡그리 뜯어 고쳐야 한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수십배까지 타격할 수 있는 교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국가 안보태세에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군은 설마설마하다가 대비에 소홀했다. 천안함 폭침 사태를 당하고도 구태의연한 교전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면 쇄신 약속은 허언에 그쳤으니 국민을 속인 꼴이다. 정보 당국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즉각 군에 통보해 대비하도록 했어야 했다. 북한이 우리 안보체제를 만만하게 보고 오판할까 걱정스럽다. 그들이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환골탈태한 군을 보여줘야 한다. 軍 말바꾸기는 국민불신만 증폭시킬 뿐 서해 5도는 북한의 코앞에 있는 군사 요충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포는 12문 밖에 안 된다. 반면 북 해안포는 무려 1000문에 이른다. 구조적으로 2~3배의 교전 대응이 불가능하다. 6·25 악몽이 새삼 떠오른다. 탱크로 남침할 때 우리는 소총으로 대응했다. 연평도 사태는 그 꼴이다. 차라리 북한에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그들은 우리 군의 현주소를 지금이라도 제대로 읽게 해줬다. 북한을 규탄하고 욕설을 퍼붓는 것만으론 모자란다. 서해 5도를 포함해 최전방 지역에 타격 장비 등의 전력을 대폭 증강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는 6문 중 절반인 3문이 고장났다. 그런데도 군은 천안함 사태 때처럼 말바꾸기 행태를 보였다. 합참은 당초 2문이 포격 당해 전자장비 고장으로 4문으로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1문이 불발탄에 걸려 먹통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모자라 엉뚱한 곳을 때렸다. 북한은 개머리 지역에서 공격했는데 첫 대응은 무도 지역으로 향했다. 2차 때 야 포병 레이더에 잡힌 대로 개머리 지역으로 포격했다는 것이다. 합참의 계속되는 말 바꾸기는 불신을 증폭시킬 뿐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언론만을 탓한다. 현지의 해병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대응 타격에 나섰는데 이를 몰라준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맞는 말이다.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 전력이 열악한 상태에서 북한군의 170발에 80발로 응사했으니 영웅들이다.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본말이 전도된 발언이다. 애시당초 비례성·신속성 원칙이 지켜질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군이 이를 몰랐다면 직무유기이고, 알고도 개선하지 않았다면 국민 기만이다. 北 추가도발 땐 반드시 ‘궤멸’로 응징해야 적의 포탄이 쏟아지는 곳에서만 대응토록 한 교전 규칙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엉터리 규칙 때문에 연평도 부대는 현장 지휘관의 자위적 대응 사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포탄이 떨어지면 일단 피신한 뒤 맞대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공백을 방치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인근 지역은 물론이고 좀 더 먼 곳에서 미사일로 지원 사격해줘야 한다. 이도 부족하면 공대지 폭격도 가능토록 교전 규칙을 바꿔야 한다. 확전이 부담스럽다면 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무기를 배치해야 한다. 그래야만 2배, 3배, 아니 수십배 대응 타격이 가능해진다. 한·미 양국이 28일부터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들어간다.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도 참가한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해도 이번만은 강경대응 자세를 굽히면 안 된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을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 군사 전문가들이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이들도 있다. 한·미 양국은 철통 공조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빈틈없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포문을 열어놓았다며 협박하고 있다. 2차, 3차 물리적 보복타격 운운하기도 한다.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철저한 응징 없이는 추가 도발을 막기 어렵다. 그리고 서해 5도에만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북한이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테러나 요인 암살 등 다른 형태의 도발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추가 도발이 있다면 반드시 ‘수십배 타격’으로 궤멸시켜야 한다.
  • 코스피 1.7P↑… “시총 1000조규모 충격흡수 능력 커져”

    코스피 1.7P↑… “시총 1000조규모 충격흡수 능력 커져”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이튿날인 지난 24일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안보 불감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간 수십 차례에 걸쳐 대북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해도 민간인 사상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정상화라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안보 불감증보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7포인트 오른 1927.68로 마감했다. 24일 개장 직후 45.02포인트의 낙폭을 2.96포인트까지 끌어올린 뒤 이튿날 바로 상승 반전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한때 37.5원까지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4.50원 하락한 113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0년 이후 북한과의 무력충돌로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던 2차례 연평해전 때와 비교해도 금융시장 피해는 적다.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강릉에 침투한 1996년 9월 19일 코스피지수는 8.95포인트가 내렸다.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때에는 18.19포인트가 빠졌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이 130조~228조원 수준이었던 1990년대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나면서 내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커진 경제 역량도 시장의 내구성을 키웠다는 평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우리 증시는 조각배에서 항공모함이 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미국 수출에만 의존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거둬들이는 이익의 질이 대폭 높아진 것은 심리적 불안감에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이 시점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은 정치적 논리로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하지만 선진국일수록 정치적 논리와 경제적 논리가 엄격히 분리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빠른 반등이 비정상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무리 학습효과가 있어도 본토를 공격한 첫 사례라는 점에는 지난 24일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빠지는 것이 정상적이었다.”면서 “외국인이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기관이 따라가면서 반영이 안 됐는데 만일 연말에 외국인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매수여력이 소진된 기관들 역시 방어할 수 없어 금융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차공포 확산… 주민 총대피령

    2차공포 확산… 주민 총대피령

    25일 오후 2시 40분 연평도 당섬 선착장.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뒤집힐 정도로 지독한 배멀미 끝에 연평도에 도착했다. 텅 빈 해안가는 숨이 멎을 만큼 조용했다. 바닷바람은 칼로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경찰 SUV 차량으로 연평파출소까지 가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2차선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개펄을 지나 마을 초입에 들어섰지만 눈을 씻고 봐도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열에 여덟아홉으로 단층 슬레이트집 유리창은 박살 나 흉가 몰골을 하고 있고, 주인 잃은 자전거만 여기저기 널브러져 뒹군다. 북한군의 집중 포격을 맞은 2010년 11월의 연평도. 60년 전인 6·25전쟁 때와 너무 닮아 있었다. 형광색 옷을 입은 건설·통신 복구 작업 인부들이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여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거의 모든 집 유리창이 안팎으로 산산조각 났고, 창틀도 녹아내렸다. 포탄이 떨어진 주변은 지붕이 폭삭 주저앉는 등 잿더미로 변해 있다. 집 안에도, 밖에도 위험한 곳 천지이고 고치려는 사람은 없다. 오후 3시 30분. 파출소 뒤 우체국의 직원들이 깨진 창을 라면박스로 막고 있다. “창만 막았는데도 훨씬 낫다.”면서 “전기나 난방이 안 돼 석유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거나 적십자사에서 주는 배식품으로 밥을 해 먹는다.”고 말했다. 파출소에서 150m쯤 떨어진 연평면사무소의 직원은 “조금 있으면 잔류 주민 230명도 다 섬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어서 대피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으로 내보낸다. 워싱턴호의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주민이 완전 소개(疏開)되면 남는 사람은 군인을 제외하고 경찰, 소방서, 보건소 직원 등 100여명. 잠은 책상에 앉아서 자거나 연평초·중·고에서 새우잠을 청한다. 텐트가 설치됐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밤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남아 있는 주민들도 25일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인천으로 빠져나갔다. 동부리 이장 염형권(63)씨도 “인천에 연고가 없기는 하지만, 여기 있기는 불안해서 나간다.”며 서둘러 짐을 쌌다. 지금 연평도에는 ‘2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향삼주(63·여)씨는 “망가진 세간살이며 집을 보니 끔찍하다. 다시 연평도에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종균(58)씨는 “오늘 다시 연평도에 들어간다고 하자 아내가 집이랑 세간 다 버려도 좋으니 가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25일 연평면에 따르면 전체 주민의 80%인 1120여명이 인천 등지로 피난한 것으로 집계(오후 5시 기준)됐다. 오후 8시, 해가 저물자 연평도에는 을씨년스러운 적막감만 돌았다. 연평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北 美항모와 붙으면 누가 이길까

    “북한이 미군 항공모함에 대해 갖고 있는 공포감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오는 28일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훈련 참가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5일 이렇게 말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항모전단 1개의 전력은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다. 조지워싱턴호의 갑판(축구장 3개 크기)엔 F/A18 호넷 전투기가 90여대 탑재된다. 조기 경보기 호크아이를 비롯, 적군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전투기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조지워싱턴호는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순양함(9600t급) 카우펜스와 이지스 구축함(9750t급) 샤일로 등 최첨단 전함의 호위를 받는다. ☞ 피격직후 긴박한 ‘K9포진지’ 사진 추가 공개 따라서 조지워싱턴 항모전단의 작전 반경은 1000㎞, 즉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베이징 지역까지 망라한다. 조지워싱턴호의 첨단 정찰·감시 자산은 북한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군사기지 노출을 우려한다. 또 미 항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는 북한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만큼 아무리 훈련이라도 항모가 뜨면 북한 전투기는 무조건 대응 출격을 해야 한다. 때문에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계속 띄움으로써 북한이 연료를 다 소모시키도록 해 결과적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도 전략”이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때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은 미군이 항공모함을 동해에 파견하자 유감을 표명하며 두손을 든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미 항모의 서해 출현에 대응해 추가 도발을 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조지워싱턴호와 북한군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북한군은 조지워싱턴호의 상대가 도저히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북한의 미사일이나 함정·대포·잠수함 등의 공격 징후를 사전 포착해 전투기나 이지스함으로 타격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이지스함은 1000㎞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탄 탐지는 물론, 500㎞ 밖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中 태도 분명히 해야… 필요땐 韓·美 합동훈련”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을 할수록 더더욱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통화는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은 과거와는 다르다. 일반 주민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이뤄졌고, 북한이 영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지른 도발이라는 점에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발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중국이 대북관계에 있어 협력해야 한다.”면서 “나도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부인했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했고 이어 민간에 대해 스스로 도발을 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도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 영토와 민간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북한에 대해 공고히 대응하고, 특히 24시간 긴밀하고 강력한 공동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파견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필요 시 한·미군사훈련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진정한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오부터 30분간 간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간 총리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우발적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북한은 즉시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하는데, 특히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특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북한에 영향을 줄 수 있게 중국이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일본도 이러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즉각 규탄하고 한국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도 통화를 했다. 캐머런 총리는 “북의 책임 있는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데 중국도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북한의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하며, 유럽연합(EU) 모든 나라가 영국과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민간인마저 희생… 분노의 대한민국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민간인 사망 피해가 24일 처음으로 확인돼 북한의 만행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해경 특공대는 연평도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후 3시쯤 해병대 관사 건설 공사현장에서 김치백(61)·배복철(6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당시 공사장에서 일하던 12명의 인부들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포탄으로 산화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한·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일본·영국 등 우방국 정상들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으며, 외교통상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검토하는 등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부로 수해지원 물자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모든 대북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의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군이 연평도에 대포 170발을 발사했으며, 그중 80발이 연평도 내륙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적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 응징하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지도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더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방향으로 교전규칙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연평도에 K-9 자주포를 증강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연평도 도발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사·북한군 간 장성급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송을 원하는 주민과 군인 가족을 인천 등으로 이송했으며, 본격적인 피해 실태 조사와 복구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포격사건 초기 우리 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한·미 양국이 이날 내놓은 군사적 수습방안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대응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김학준·김성수·오이석기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carlos@seoul.co.kr
  • 金국방 “서해5도 ‘상륙전 → 화력전’ 전환”

    金국방 “서해5도 ‘상륙전 → 화력전’ 전환”

    군은 앞으로 서해5도 방위개념을 ‘대(對) 상륙전’에서 ‘대(對) 화력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화력 도발을 계기로 전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한 것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의 긴급 현안 질문에 출석해 “연평도·백령도에 배치된 전력은 과거 북한의 상륙 위험을 고려했던 것인데 지금은 포격 위험이 더 높다.”면서 “화력전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연평도에 K9 자주포 6문이 들어가 있는데 12문으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연평도 내) 105㎜ 곡사포도 사거리가 짧은 상륙전 대비용이라 화력전에 맞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연평도와 소연평도, 우도를 방어하는 연평부대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에 배치된 해병대 6여단에는 각각 K9 자주포 6문과 105㎜ 견인포,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사거리가 40㎞에 달하는 K9 자주포를 제외한 나머지 화기들은 북한의 사곶·해주·옹진반도·무도 기지 등에 배치된 해안포보다 사거리가 현격히 짧아 비대칭 전력으로 지적돼 왔다. 군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군 항공모함을 동원한 강습훈련을 하기로 한 것도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시위 성격이 강하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미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에는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9600t급), 9750t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을 비롯한 스테담호(DDG63), 피체랄드함(DDG62)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에서도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다. 군은 이와 함께 적 공격에 대응한 교전규칙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교전규칙의 수정 보완을 지시한 데 이어 김 국방장관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강하게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국방장관은 “현재 교전규칙에는 적 사격 시 대등한 무기체계로 2배로 (대응)하도록 돼 있다.”면서 “앞으로 교전규칙을 수정보완해 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연평도 화력 도발과 관련, 보다 강한 무기를 통한 대응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국방장관은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맞서 정밀도가 높은 함포나 미사일로 사격해 응징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확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북한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함포·미사일 사격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정상들 왜 굳이 그 호텔을?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묵는 것으로 돼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숙박한다. 이유가 있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은 남산 외딴 곳에 위치한 하얏트가 경호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인근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를 유사시 경호부대로 활용하기도 좋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안전’을 위해 실제로는 미군부대 안에서 잠을 잘 가능성을 거론한다. 지난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식 숙소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었지만, 실은 부산 앞바다에 들어온 미 항공모함에서 잤다는 설이 있을 만큼 미국은 대통령의 보안에 민감하다. 중국이 신라호텔을 선호하는 것은 시내와 어느 정도 격리돼 있어 경호에 이점이 있는 데다 이 호텔이 일찌감치 중국 마케터(판촉 전문가)를 기용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이제는 ‘미국=하얏트, 중국=신라’의 공식이 정착됐을 만큼 중국 관련 행사는 거의 다 신라호텔에서 치러진다. 일본은 평소 소공동 롯데호텔을 애용한다. 일본어 통역 등 일본인에 맞는 서비스가 특장인 데다 도심에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 일본인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강남 코엑스 옆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회의장인 코엑스와 너무 멀어 이번에는 잠시 ‘외도’를 한 셈이다. 미국·중국 같은 강대국 정상들이 한 호텔을 거의 통째로 빌려 ‘나홀로 숙박’을 즐기는 것과 달리 유럽 정상들은 여러명이 한 호텔에 묵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는다. 유럽 정상들은 대부분 회의장과 가까운 강남권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은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동숙(?)한다.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묵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李대통령의 北해법 경청할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중 가질 한·중·일·러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의 잇단 양자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문제에 대한 해법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수차례 밝혔듯이 북한은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현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관련국가들과 함께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서해에서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서 실시키로 한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미뤄진 것과 관련, “훈련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이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훈련 시기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100년 전쟁 앙숙’ 英·佛 핵실험 손잡는다

    100년 전쟁의 앙숙도 경제위기 앞에서는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영국과 프랑스가 핵탄두 실험 시설과 항공모함을 공유하는 등 군사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 및 핵무기에 관한 두 가지 협정에 서명했다고 BBC, AP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두 나라가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예산을 줄이면서도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공동 핵실험 계획을 통해서만 수억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최근 전략 방위 보고서를 통해 국방예산을 8% 줄이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영국 남부에 핵 실험 기술개발센터를 두고, 가상 실험센터는 파리 남동부에 설치해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BBC는 “철저한 보안이 생명인 핵 분야에서 이 같은 협력은 전례 없이 긴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두 나라는 각각 5000명의 군인으로 합동 원정군을 구성, 내년부터 가동한다. 합동 원정군은 1명의 사령관이 통솔하지만 양국은 개별 작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향후 각기 보유할 항공모함도 훈련 및 작전용으로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영변 핵기지 보수작업 진행”

    프랑스의 르피가로 신문이 7일 북한이 2007년 폐쇄된 영변 핵 기지에 대한 보수 및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처리공장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평양, 핵개발 재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9년 봄부터 시작된 북한의 이러한 핵 재개발 전략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후에 대비해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수립한 외교전략에 차질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주 유엔 연설을 통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북한 연해를 항해하는 한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미국은 이제 북한이 핵폭탄을 협상용으로 이용하기보다는 핵 강대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피가로는 김정은이 최근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군 851군부대 훈련을 참관했다면서 이는 북한 권력의 지속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세밀하게 계산된 연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모의고사 금지… 평교사도 교장 발탁”

    “사설모의고사 금지… 평교사도 교장 발탁”

    “서울 교육을 변화시키는 것이 항공모함을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덩치가 크고 관계된 사람도 많아서 앞으로는 겸손하게 차근차근 추진해 가야 할 것 같다.”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첫 진보 교육수장으로 당선된 곽노현 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주요 공약의 이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사립초등학교 부정도 심각하게 인식했다. →서울형 혁신 학교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알려 달라. -교육과학기술부 조사 결과 70% 학교가 교과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빌미로 영어·수학을 늘려서 입시위주 경쟁 교육에 몰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학교는 문학·체육·예술 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이 도서관·미술관·박물관으로 체험 학습도 가고, 연극이나 합창을 통해 협동심도 키우고 몸과 손도 놀릴 수 있게 만들겠다. →혁신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 -자율학교는 초·중등 학교법에 따라 교장공모제가 시행되는 학교의 15% 안의 범위에서 내부형 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교사는 앞으로 교장 자격증 없이도 곧바로 혁신학교 교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 먼저 선수를 쳤다. -하나의 선행사례가 생긴 걸로 본다. 아시다시피 저도 (경기도 조례에) 참여했었다. 서울의 인권조례에서는 장애인과 다문화 학생 등 소수자 권리를 더욱 보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 →잦은 시험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이 크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본다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공교육을 수행하는 학교가 평일 수업을 빼먹고 교사에게 감독까지 시키면서 사교육 업체 시험을 보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사설모의고사의 학내 실시를 전면 금지하고 학생들의 시험부담 감소 차원에서 연 4회 시행해 온 전국단위 연합학력평가도 2회로 줄이겠다. →한양초등학교 비리 대책은. -학칙에도 없는 정원 외 입학을 시키고 이를 대가로 금품을 받아 비자금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비위 정도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해당 학교는 본청 감사관실이 직접 나가고 나머지 40개 서울지역 사립 초등학교도 관할 지원청을 투입시켜 조사하겠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北 3대세습 굳히려 또 核카드 만지나

    지난 28일 노동당 대표자대회에서 김정은 3대세습 체제를 공식화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제일성으로 핵무기를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어훈련인 한·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핵을 합리화하려는 시대착오적 궤변이자 억지부리기다. 북한의 이런 터무니없는 대남·대미 비방과 공갈은 안정적인 3대세습 구축을 위한 내부 결속 강화 포석임이 분명하다. 북은 3대세습을 굳히기 위해 또 핵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을 2인자 자리에 앉힌 뒤 어제는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사진을 처음 공개, 세습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습 안착에는 정통성 시비 등 숱한 난관이 예상된다. 내부 단속이 급해서인지 북은 개혁·개방 및 비핵화를 통한 정상국가 진입 의지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결국 3대세습 체제 시도라는 북의 역주행은 고립을 심화시키고 붕괴를 재촉할 것 같아 염려스럽다. 북은 김정은 3대세습을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결속을 위해 대외 도발 우려도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북이 세습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할 때까지 유화 제스처를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성과는 없었지만 어제 판문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첫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이루어진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남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엘리트나 일반 주민들의 동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해 복구를 위한 장비와 쌀 지원을 차질 없이 받아내기 위해서도 유화책에 의지할 수 있다. 북한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문제도 세습체제 구축에 태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파격적인 역제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의 3대 세습 체제 구축 과정에서 시도할지 모를 다양한 전략을 가정한 대비책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은 선군정치 기조 지속 의지를 천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대북 상호주의 원칙이 흔들리면 안 된다. 단호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북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예산 압박 英·佛 핵억 지력 공유 추진

    영국과 프랑스가 항공모함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핵잠수함 초계활동까지 공유하는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1월 런던에서 열리는 양국 간 연례 정상회담에서 핵억지력 공유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근대 이후 상식이 된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원칙과는 차원이 다른 안보정책을 실험하는 셈이다. 국가안보라는 민감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핵억지력 공유를 추진하는 것은 양국 모두 재정지출을 강도 높게 줄이는 와중에 국방예산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양국은 현재 핵잠수함을 4척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척은 상시 초계활동에 투입한다. 만약 두 정상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영국이나 프랑스가 번갈아 가며 핵잠수함 한 척만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관련 예산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영국 정부로서는 2015년 이후로 예정된 트라이던트 핵잠수함 교체비용 200억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영국 국방부 핵 관련 정책자문관은 이와 관련, 프랑스와 핵 억지력을 공유하는 문제를 협상 중이라고 시인하면서 “현재 많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관리들도 양국 간의 협상이 아직 예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공동 초계안은 분명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군사협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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