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공모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로교통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부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고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5
  • 수비크 미 군수품/일 열도로 몰려든다(특파원코너)

    ◎함정 수리부품·탄약 보금선 속속 도착/구축함·헬기 항모도 올여름 이동배치/“사세보항의 양육함 기지화” 분석 일본 요코스카(횡수하)항의 미군기지.지난달부터 대량의 화물과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미군이 올해 철수하는 필리핀 수비크만 기지로부터 이동되고 있는 군보급품들이다. 컨테이너 속에는 함정수리용 부품 및 헬멧·수건등 일용잡화들이 들어있다.지난 4월 하순에는 탄약보급선이 일본의 또다른 미군기지인 사세보(좌세보)항을 거쳐 요코스카기지에 도착,수비크만기지로부터 탄약을 운반했다. 일본의 미군기지에는 이같이 수비크만기지로부터 탄약등 군보급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보급품 뿐만 아니라 구축함등 함정들도 이동배치될 예정이다.미군의 수비크만기지 철수와 함께 바뀌고 있는 미 태평양전략에서 일본의 미군기지들이 「증강」되고 있다. 미해군 요코스카보급창은 보급품 이송을 위해 미해병대원과 일본인 종업원으로 구성된 특별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보급창 관리장교는 『앞으로 수개월간 수비크만기지로부터 많은 물자가반입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수비크만을 4월19일 출발한 함정수리용 도크가 요코스카항에 도착했다.미군당국은 1만7천2백t급의 함정수리용 도크는 요코스카항에서 2∼3개월 머무는 동안 수리를 받고 태평양지역의 다른 기지로 옮겨진다고 말했다. 요코스카기지에는 올여름 토마호크미사일의 탑재가 가능한 구축함(8천40t) 1척이 새로 배치된다.이 구축함이 배치되면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군함정은 11척으로 늘어난다. 사세보기지에도 3만9천3백t급의 강습양육함(통칭 헬리콥터항모)가 올 여름 배치될 예정이다.강습양육함은 지역분쟁과 제3세계 게릴라에 대한 대응을 주요 임무로 하는 상륙부대의 사령함.이 함정에는 해리어전투기등 30여대의 항공기 탑재가 가능하다. 군사전문가들은 2척의 함정 추가배치로 요코스카기지는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타격전투부대로,사세보기지는 해병대를 적진에 상륙시키는 양육함부대의 출격기지로서의 성격이 보다 선명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미군기지에는 장비 뿐만 아니라 군병력도 이동 배치된다.일본주둔 미군 당국자는 내년중에 수비크만기지로부터 2백88명의 군인과 37명의 군속이 일본 기지로 이동하며 이들중 절반 가량은 요코스카기지에 배속된다고 밝혔다. 수비크만기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그러나 미군이 철수함으로써 전략적 역할이 상실되었다고 일본의 한 군사전문가가 지적했다.수비크만기지에 있는 미군병력과 장비들은 괌·일본·싱가포르·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등 여러지역으로 분산 배치되며 일부는 본국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미국은 국내경제의 악화와 냉전종식이후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군의 아시아 주둔을 점차 줄이고 있다.그러나 수비크만기지의 장비와 병력이 일본으로 이동되며 일본주둔 미군기지의 기능은 강화되고 있다. 요코스카 기지의 한 미군장교는 『미 제7함대를 수년간 지원할 임무가 부여됐다』고 밝혔다.수비크만기지 기능의 일부가 장기적으로 이동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일본 국내에서는 그러나 요코스카등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의 기능강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적지않다.
  • 해군,92환태평양훈련 참가

    ◎호위함 2척·장병 3백30명 미등과 합훈 【진해=김원홍기자】 한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과 「경북함」(각1천5백t급)이 해군장병 3백30명을 태우고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상오 진해항을 출항했다.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가 해군들의 연합해상기동훈련인 환태평양훈련은 오는 6월19일부터 7월28일까지 미국남부 캘리포니아로부터 하와이 일대 해역에서 항공모함·순양함·구축함·잠수함등 30여척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호위함은 미국·캐나다·호주와 함께 가상우군인 U단대에 소속되어 미국·일본 함정으로 편성된 가상적군인 X단대를 대상으로 대함·대잠·대공·상륙 등 5단계의 종합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어려운 하픈미사일·토페도미사일 발사훈련도 하게된다. 환태평양훈련은 지난71년부터 미3함대와 7함대가 주축이 되어 태평양 연안국가해군들이 참가한 가운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한국해군은 지난90년 4월 처음으로 참가했다.
  • 미 항모 걸프만 진입/이라크 「유엔결의」안따르면 무력응징

    【워싱턴·런던·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촉구한 유엔결의를 이행하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항공모함 아메리카호를걸프해역에 진입시켰다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13일 말했다. 미국 국방부관리들은 약 80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아메리카호가 순양함 노르만디호와 프리깃함 심프슨호및 보급선 2척의 호위를 받으며 12일 걸프수역에 진입했다고밝혔다. 또 미국의 CNN­TV는 국방부가 이라크정부의 유엔결의 준수 거부시 공중폭격과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가할 이라크내 핵및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목표물들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는데 미국 관리들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아메리카호를 걸프수역으로 다시 이동시킨 것은 사담후세인에게 보내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해 미국 정부의 무력응징 의지를 시사했다. 미국은 1년전 걸프전쟁이 끝난 이후 약 30척의 군함과 스텔스기등 수십대의 전투기를 걸프해역과 홍해주변에 잔류시키고 있는데 미해군 항공모함이걸프해역에 다시 진입한 것은 3월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순환배치 일환일뿐/미 고위관리 밝혀 그러나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13일 미항공모함 아메리카호가 걸프해역에 진입한 것은 이지역에 대한 「평상적인 전후 군사력배치」의 일환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한 위협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걸프전이후 항공모함 한척을 걸프해역에 배치해왔으며 아메리카호의 파견은 지난 2월4일 걸프해역을 떠난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와 임무교대하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엔­이라크회담/무기폐기에 이견

    【유엔본부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이 걸프해역에 항공모함을 파견,대이라크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13일 유엔­이라크 간의 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이라크가 빠른 시일 안에 대량살상용 무기 폐기일정 등 유엔의 요구에 대해 신속히 응답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라크 내 무기폐기를 담당하는 유엔 특별위원회의 팀 트레번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측 전문가들과 회담을 마친 뒤 『이라크측으로부터 탄두미사일 폐기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북한 축출”이 공언되는데…/김원홍 사회2부차장(오늘의 눈)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로버트 리스카시한미연합사령관이 미의회에서 북한의 남침가능성과 핵무기개발에 관해 한결같이 초강경 발언을 하고있어 주목된다. 미군사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시간문제이며 이를 저지하기위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외교·경제압력과 함께 군사적인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경고성 발언이어서 우리 군사당국자들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해 올해 팀스피리트훈련도 중지하고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기다려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아 군사적인 신뢰구축면에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파월합참의장은 미국방부가 마련한 비밀전쟁시나리오를 공개하면서 『북한이 침략해오면 미국은 이를 저지·방어할뿐아니라 도발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축출(eject)하는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히고 전쟁발발 90일안에 5개항공모함전단과 16개 공군전투중대,4개중폭격기중대,8개전투사단,2개해병부대등 태평양함대의 모든 화력을 동원,북한을 제거해 버린다는 것이다. 소련의 붕괴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와해로 강력한 적대세력이 소멸된 미국이 이제는 독자적인 핵개발을 하려는 북한을 가장 위험한 잠재적인 적으로보고 초토작전계획을 세우고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북한이 핵사찰을 놓고 시간 벌기작전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전쟁의 위협을 무릅쓰고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한것으로 볼수 있다. 민족의 사활과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는 한국전쟁의 시나리오가 미의회와 행정부에서 공공연히 논의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북한은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군사당국자들은 서울은 공격에 취약하고 또 공격을 막을 수 있기전에 북한군이 남한의 대부분지역을 장악할 위험때문에 공군력으로 조기에 대응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혀 유사시 공군의 북폭을 시사하고 있다. 미군사당국자들의 잇따른 강경발언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한 미국의 단계적인 전략이어서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은 핵문제해결이 빠르면 빠를수록 지역안보와 평화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 서방,이라크공습 채비/미사일폐기 거부에

    ◎페만에 항모·병력 3만명 배치/이라크선 “저항” 【마나마 AFP 연합】 걸프지역과 터키에 주둔중인 서방의 공군기들은 유엔의 대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폐기 결의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라크에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2일 밝혔다. 이들 외교관은 주로 터키에 기지를 둔 서방공군기들이 현재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의 여러지역에서 통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공군기가 적시에 최후의 폭격을 감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포함,25척으로 구성된 함대와 함께 3만5천명의 병력을 걸프지역에 배치해 놓고 있다. 미국은 또 지난 1일 부터 개시되어 오는 11일 계속되는 우방들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할 병력 5천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일 최근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 폐기문제와 관련한 유엔 안보이와의 분쟁이 이라크산업을 황폐화시키고자 하는 은밀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달중 이러한 분쟁을 해소할 임무를 띠고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 신문들의 2일자 기사에서 이라크는 산업시설을 파괴코자 하는 어떤 시도에도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유엔과의 약속에 부응하고 있으며 19개월전 쿠웨이트 침공이래 취해지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무역봉쇄 조치는 해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한 남침땐 미 5개사 투입”/미 국무부

    ◎전쟁발발 가상시나리오 작성/“10년이내 전쟁위험” 이라크등 7곳 선정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방부는 탈냉전시대에 접어든 향후 10년간 미군의 개입을 초래할 잠재력을 지닌 전쟁으로 북한의 남침 등 7가지 경우를 가상,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앞으로 수년간 미군사전략의 기초가 될 70페이지 분량의 국방부 내부비밀문서를 인용,구소련의 붕괴로 강대국간의 전쟁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높은 이라크 및 북한과의 전쟁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당수준의 국방예산이 필요할 것이며 이문서는 미군사력감축계획을 역전시키지는 않더라도 추가감축을 막기 위한 병력 및 무기의 수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서의 한반도 관련 가상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북한은 서울점령을 초기목표로 삼아 30만병력을 동원한 전면 남침을 감행하기 위한 위장전술로 한국과의 평화공세를 이용하고있다.북한은 항공기나 미사일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5∼1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가생존이 위험에 빠지거나 군사적으로 비극적인 패배에 직면할 정도로 위기가 급속히 악화될 경우가 아니면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1백20만명의 병력과 탱크 5천대 전투기 6백대 등 북한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5개전투사단 이상을 배치,한국군이 지상전에 투입할 82만명의 병력과 함께 싸우도록 한다.지상병력 외에도 미국은 항공모함 5척과 해군원정대 2개부대,16개 공군전투중대,4개 중폭격기중대를 배치한다.
  •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걸프전 무기 모두 동원”/워싱턴 소식통

    ◎북한 핵개발 대응/훈련후 한국배치 검토 【워싱턴 연합】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당초 축소키로 했던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걸프전에 동원되었던 첨단전자무기들을 훈련에 동원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북한이 국제압력을 외면한채 핵개발을 계속할 것에 대비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에 동원될 미국의 첨단무기를 훈련이 끝난후에도 그대로 한국에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핵개발 위협으로 인해 당초 축소조정키로 했던 팀스피리트훈련은 미국의 최신 장비들이 동원된 대규모 첨단 전투훈련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당시 핵위협에 대해 재래식 전쟁억지력을 강화키로 한다는 양국의 합의에 따라 일부 최신 장비들이 훈련후 그대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훈련후 주한미군에 계속 배치할 이같은 최신장비중에는 F­117스텔스기,패트리어트미사일,토마호크 미사일등 최신미사일,그리고 AWACS(공중조기경보기)등 걸프전 당시 위력을 발휘한 무기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연례 팀스피리트 훈련에 이밖에 항공모함도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양군은 세계적인 데탕트무드를 반영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연례한미훈련을 점진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최근 북한이 국제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움지임을 보이자 훈련축소방침을 확대로 방향전환 한것이다.
  • 미 항모 인디펜던스호/동해서 작전중/한·미 연례훈련 참가

    한미양국 해군과 해병의 연례연합기동훈련인 밸리안트 브리츠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7함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6만t급)가 9척의 호위함대를 이끌고 동해 공해상에서 작전중이라고 한미연합사령부가 6일 밝혔다.
  • 부시 핵 감축 선언이후(냉전의 끝 핵이 사라진다:1)

    ◎미,40년만에 공중 「핵경계」해제/국방비 2천년까지 절반 감축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획기적인 핵무기 감축을 선언한 다음날인 28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핵 폭격기 40대와 미니트맨 장거리미사일 4백50기에 대해 경계태세 해제명령을 내렸다. 40년만에 긴장을 푼 폭격기는 정비사에게 넘겨지고 여기에 실렸던 핵무기들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고 체니 장관은 말했다. 지하 사일로에 설치돼 있는 미사일들은 최근 미소양국이 서명한 START 즉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비준되는대로 해체될 계획이다. 앞으로 통상적 상황 아래서 미함정들은 전술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항공모함으로부터는 수백개의 핵폭탄과 해상 발사순항 미사일이 철거된다.또한 유럽과 한국내 핵무기도 철수시킨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약7천2백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1천8백개는 공군전투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이고 2천8백개는 랜스 미사일이나 포탄같은 지상발사무기에 장착되는 탄두다.또 2천6백개는 해상함정이나 항모기에 탑재하는 탄두다. 부시의 계획에 의하면 미국이 유럽에 남겨둘 핵무기는 항공기에 의해 운반되는 폭탄뿐이며 지상및 해상발사전술핵무기 2천3백개는 폐기된다. 부시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 몇명이 극비리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번 제안은 고르바초프 축출쿠데타 실패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극적인 변화와 관련,서방의 평화적 의도를 소련에게 확신시키려는 최초의 주요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의 전 세계에 걸친 미핵무기 철수제의는 너무 고혹적이어서 모스크바로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협상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려고 들 경우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문제는 군사력의 균형이다.부시의 요구대로 전술핵폐기에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군사적으로 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소련 해군은 미국해군의 강력한 재래식 공격력을 핵으로 상쇄하기 위해 함대를 각종 단거리 전술 핵무기로 꽉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이번 제안은 부시의 신중한 대소정책을 비판해온 민주당의 등을짚고 뛰어 넘은 것이다.10여일 전만해도 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며 『이제 그런 무기는 전쟁 억지력으로서 필요치않게 되었다』고 역설했다.부시의 선언은 이러한 주장을 수용한 것이었다. 부시는 민주당측 주장처럼 군사비에서 평화배당금을 떼어내 의료·주택등 복지분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주 미상원의 국방예산 표결결과는 B­2폭격기나 SDI(전략방위계획)처럼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무기체제에 대한 반대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공동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앞으로 9년 후인 서기 2천년까지 미국방비를 절반으로 감축할수 있다고 믿고있다.그러나 부시는 앞으로 많은 핵무기가 폐기되기 때문에 강력한 신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논리로 B­2와 SDI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들 것이다. 쿠데타 실패후 더욱 발언권이 커진 소련내 각 공화국들은 국내 문제는 물론 군사 외교정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2만7천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얼마나 책임있게 다룰지에 관해 서방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소련내 4개 공화국에 산재된 단거리 핵무기의 안전에 관한 우려는 부시로 하여금 이번에 획기적인 핵감축안을 제의하게만든 중요 동기가 되었다고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말한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6

    ◎“포플러나무 잘라라”… 폴 버년작전 발동/21일 새벽 특공대 60명 돌진… 전폭기 엄호/“만행응징” 한밤 펜타곤서 작전개시 재가/김일성 “유감”표명… 9월8일 경계태세 「데프콘4」로 완화 8·18만행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첫째는 군사적 행동 없이 정전위를 통한 강력한 항의,두번째는 즉각적인 군사보복,세번째는 상징적 경고행위등이 스틸웰사령관에게 보고되었다. 스틸웰사령관은 지하벙커의 월 룸으로 곧바로 와서 참모회의를 열어 작성중인 OPLAN(작전계획)을 점검했다.우선 정전위 차석대표인 마크 푸르덴 해군소장을 불러 다음날 소집키로한 정전위원회에서 자신이 북한의 김일성에게 보내는 강력한 항의서한을 전달토록 지시했다.한편 즉각적 군사보복은 3차대전으로의 확대위험이 있다는 판단하에 상징적 경고행위를 채택키로 했다.그 작전은 유엔사령부의 힘을 명백히 보여주는 동시에 경고를 주기에 충분한 것이어야 했으므로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로 한정키로 했다. ○「상징적 경고」 채택 작전의 주요내용은 문제의 포플라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었다.결국 그 나무가 미국 권위의 상징처럼 된 것이다.지난 8월초 유엔군이 처음 그 나무를 베려했을때 북한군의 공갈협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것이 바로 북한군에게 약점을 보였다는 판단에서였다.따라서 증강된 무력시위와 함께 공동경비구역 안에 들어가 그 나무를 당당하게 베어버림으로써 북한측에 심리적 위축을 주자는 것이었다. 다음날인 19일 아침 본토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미군의 방어태세를 데프콘­3로 격상시키도록 지시가 하달됐다.이는 1953년 휴전협정조인 이래 처음 내려진 조치였다.30분후 한국 국방부장관도 한국군에 비상전투태세를 명령했다.잠시후부터 SR­71초음속정찰기들이 고공으로 발진,DMZ 상공을 가로지르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기 시작했다.또 나이키­허큘리스 장거리미사일도 적의 레이다를 향해 발사준비를 완료했다.RF­4D 정찰기와 와일드 워젤 방공억제기가 일본과 필리핀기지에서 이날 아침 발진,한반도의 오산 군산 대구기지에 도착했다.또 미아이다호의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서는 핵을 장착한 F­111전략폭격기가 한반도를 향해 출발했다.이로써 북한과의 신경전이 개시됐다. 지상군은 미보병2사단과 한미1군단이 DMZ를 따라 전진배치를 끝냈으며 여러 구경의 재래식 포와 전술핵 미사일등이 발사준비를 완료하고 있었다.수많은 트럭이 병력을 싣고 전방으로 투입됐으며 수송헬기가 계속 전선으로 보급물자를 날랐다.이같은 움직임은 과거어느때도 볼 수없는 규모로 북한측에게 불안한 징조로 받아들여졌음이 틀림없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8월19일 밤까지 우리는 북한군이 전 전선에 걸쳐 전시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전의 이름은 폴 버년(PAULBUNYAN)으로 명명됐다.작전의 목적은 공동경비구역은 물론 DMZ지역 어디서나 미군지휘하에 있는 유엔군이 권리를 침해당했을 경우 반드시 행동으로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작전내용은 포플라나무를 자르고 또 지난 65년부터 북한측이 공동경비구역내 도로상에 불법으로 설치해 놓은 2개의 차량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작전개시일은 8월21일 토요일 상오7시 정각이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군과 조우하지 않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하는 일이었다. ○남침땐 핵 사용 공동경비구역내에서의 실제작업은 빅토르 비에라중령이 이끄는 한미합동으로 편성된 2개소대 60명의 특공대가 맡기로 했다. 20일 새벽 펜타곤으로 보내진 이 작전에 대한 최종 재가는 작전개시를 7시간여 남겨놓은 그날밤 23시45분에 내려졌다. 다음날 새벽까지 나는 이번 작전에 동원된 모든 예하부대 지휘관들로부터 전투준비를 완료하고 출발선에 대기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나는 월 룸 맨끝에 있는 빈방으로 가서 기도를 올렸다.이번 작전의 전쟁발생 가능성은 반반이었다.만일 전쟁으로 비화된다면 불과 한시간도 못돼 수십만명이 피로 물든 산과 들에서 싸우다 죽어야할 것이었다.북한군의 살인공격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부를 것이고 이 대응이 또 북한의 침공으로 이어진다면 대량살상을 피할수는 없을 것이었다.사실 우리는 북한군이 서울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가해온다면 2차대전 이래 최초로 핵무기 사용을 요청할수 밖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 상오6시48분.특공대병력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키티호크기지를 떠나 공동경비구역으로 출발했다.앞에는 미군 소령이 칸보이했다.공동경비구역의 남쪽 통로인 제2초소를 통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소령은 인접한 중립국감시위원회 막사로 갔다.그곳에는 스위스대표 클라우드 무브덴소장과 스웨덴대표 라게 베른스테드소장이 있었다.소령은 그들에게 나의 인사장을 내밀고 방금 시작될 우리의 작전을 설명하고 북측의 폴란드와 체코대표단에도 통보해주도록 요청했다.그러자 장군들은 이 계획을 사전에 자신들에게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공격은 공동경비구역 안으로 특공대트럭이 요란하게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북 경비병들 당황 동시에 20대의 병력수송 헬기가 12대의 AH­1G 코브라건십의 에스콧을 받으며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엄호병력을 풀었다. 동시에 대전차 F­4팬텀기와 F­111 중거리 전략폭격기들이 발진했으며 서해쪽으로는 괌기지에서 B­52 수개편대가,또 동해상으로는 항공모함 미드웨이호에서 40여대의 전폭기가 발진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공대중 1개소대는 포플라나무를 둘러싸고 다른 1개소대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쪽으로 가 북한군의 진입로를 차단했다. 북한경비병들이 놀라 자기네 진영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우리 작업단은 신속하게 나무밑둥을 베어나갔고 다른 작업팀은 적들이 설치해 놓은 차량장애물 쪽으로가 그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내고 있었다.이때 수십명의 북한경비병들이 달려왔으나 몽둥이와 곡괭이등으로 무장한 건장한 60여명의 경비병이 작업단을 호위하고 있었으며 중무장된 한국군 수색대가 공동경비구역 남쪽에 포진돼 있는등 엄청난 규모에 놀라는듯 했다. 10분쯤후 우리 작업단이 잘라낸 밑둥을 작게 잘라 트럭에 싣고 있을때 버스 한대와 트럭 2대 그리고 덜거덕거리는 동독제 고물 세단 한대로 편성된 북한경비대가 경비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앞에 멈추더니 AK­47소총으로 무장한 1백50명가량의 병사들이 차에서 내려 제방주위로 포진했다.그러나 그들은 계속 지켜보기만 할뿐 이렇다할 행동은취하지 않았다. 우리 작업단이 경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철수를 시작한 것은 상오7시45분부터 였다.적의 기습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철수가 진행됐으며 모두 키티호크기지로 귀환한 것은 8시30분 이었다.유엔측 경비병들은 정위치로 돌아갔고 북한경비병들은 포플라나무로 와서 잘린 부분을 살펴보고 철거된 장애물들을 돌아봤다. 작전은 무사히 끝났으나 상오10시15분쯤 공동경비구역남쪽을 날며 작전의 마무리를 지휘하던 브래디장군의 헬기가 북한군의 자동화기 사격을 받았다. ○폭력책임 첫 시인 그러나 여섯대의 코브라헬기가 사격자세를 취하며 선회하자 그들의 사격은 멎었다.정오무렵까지 더이상의 총성이 들리지 않았으며 북한측이 정전위원회를 즉각 열자고 제의해 왔다.이 회의에서 북한군측 대표는 그들의 총사령관인 김일성의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그는 8·18사건을 「유감」으로 표시했으며 남북 양측이 이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주장했다.이는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23년만에 북한이 부분적일 망정 DMZ내에서 폭력의 책임을 시인한 최초의 일이었다. 이후 수일 동안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계속 방어적 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들이 서서히 경계를 완화시키는 동안 미군은 그대로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9월8일 북한이 우리들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수용했을때 합동참모본부는 경계태세를 데프콘­3에서 데프콘­4로 완화시켰으며 미드웨이호는 동해를 떠났다. 폴 버년작전은 북한의 오만하고 필사적인 공산지도자들을 힘으로 다스린 예가됐다.김일성이 마침내 물러서게된 유일한 이유는 그가 직면한 위험상태를 우리가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미군은 동남아시아에서의 퇴각에도 불구하고 동맹국 한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입장을 취했던 것이다.
  • “일본,「군사대국」으로 달린다”/영 군사전문지

    ◎최신예 방공체제등 첨단무장 우려/“자위대 해외파병 성사땐 강국 부상” 【도쿄 연합】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17일자 최신호에서 『일본 자위대는 장비의 현대화에 따라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가까지 이뤄지면 세계적인 군사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이 1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디펜스지는 10페이지의 일본관계 특집을 다루는 가운데 이같이 경고하고 특히 일본 항공자위대는 극동·아시아지역의 주요 공군력으로 최신예의 방공시스템,F­15 전투기,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데 이어 조기경보기(AWACS)를 곧 도입하는 등 공군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인도양·태평양의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 안에 항공모함은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6대 해군력을 지닌 국가 속에 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일본 정부는 걸프전쟁 후 걸프해역에 소해정부대를 파견한 것을 계기로 군사력 증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부품 장악… 군사잠재력 “가공”/내년 국방예산 4조엔… 세계3위 진입(해설) 일본이 군사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다.일본은 국방비를 증액하고 막대한 자금을 첨단무기구입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위해 국내법을 고치고 있으며 주변국들로부터 양해를 얻어내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도 아시아의 주요 군사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이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통해 세계적인 군사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위한 새법안을 마련,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서의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가이후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때도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관해 중국지도자들로부터 「묵시적 양해」를 얻어냈다.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유엔이 새로운 국제질서와 국제분쟁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언론들은 강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을 중국이 일본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사실상 양해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하고 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이웃나라에 위협이 되는 군사대국의 길로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일본은 막대한 자금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적 잠재력은 이미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방위청이 요구한 92년 국방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약 5.4%가 늘어난 4조6천2백20억엔으로 미국·소련에 이은 세계 3위다. 일본이 미국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차세대전투기(FSX)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최첨단 전투기가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일본은 또 중기방위력정비계획(91∼95년) 기간중 12대 이상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구입,아시아 최강의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서운 잠재력은 일본의 최첨단기술이 세계군사력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무기제작에서 일본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세계 제1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국도 군사력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이같은 놀라운 군사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에는 적지않은 장애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일본의 평화헌법은 침략행위를 금지하는등 군국주의 부활을 억제하고 있다.자위대도 침략을 받았을때 방위만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소해정의 걸프만 파견은 자위대의 「전수방위」개념을 무너뜨렸다.일본은 더나아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의 「평화의 깃발」은 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하나의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 팀스피리트 축소/내년 30% 줄여 10만명으로

    ◎한미야전사 내년 7월 해체 한미양국정부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실시되는 92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참가병력규모를 올해의 14만여명에서 10만명수준으로 20%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호근합참의장이 22일 밝혔다. 정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훈련방법도 지금까지의 항공모함전단과 B52전략폭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육·해·공군·해병대의 입체훈련에서 야외기동훈련과 지휘소연습(CPX)을 위주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그러나 훈련참가 병력과 장비는 축소하더라도 현대전의 개념을 익히기위해 걸프전에 동원됐던 최첨단과학장비를 내년훈련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장은 또 한미연합사령부 예하의 한미연합야전사령부를 92년 7월에 해체하고 92년말까지는 한미연합사령관이 겸임하고 있는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에 한국군장성을 보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비 피나투보화산 또 분출/인근 클라크 미 기지등 “화산재폭우”

    ◎미 공군 철수 개시 【마닐라 AP 연합】 피나투보화산의 용암분출로 새로운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수천 명의 미 공군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타고 수비크만 해군기지를 출발했다. 피나투보화산의 폭발 이후 필리핀 주둔 현역미군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들은 미드웨이호로 중부 항구도시 세부에 도착한 후 이곳에서 항공편을 이용,본토로 돌아갈 예정이다. 또다른 주둔군들도 수주일 이내에 필리핀을 떠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수비크만기지와 클라크 공군기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군속과 가족들 역시 21일 선박 편으로 출국함으로써 민간인 철수작업이 완료됐다. 한편 화산전문가들은 이날 피나투보화산의 분출로 발생한 화산재가 클라크기지를 포함한 인근지역을 폭우처럼 뒤덮었으며 수증기가 5천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사이에 1백50여 차례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용암이 계속 끓어오르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피나투보화산은 적어도 앞으로 3년간 간헐적인 분출작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미 항모,걸프잔류

    【걸프만의 미 니미츠호 선상에서 AP 연합】 미국 해군은 걸프해역에 미군이 주둔하는 한 걸프만내에 항공모함 한 척을 계속 배치시킬지 모른다고 한 항모 전투단의 사령관이 29일 말했다. 미국 항공모함들은 지난해 8월 걸프만 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걸프만에 진입했다.
  • 미­이라크군/「안전지대」서 충돌 위기

    ◎무장 이라크군 국경 잠입/미 항모 1척 지중해 이동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족을 위한 「안전지대」를 조성하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군간에 충돌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최고 1만7천5백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주도하의 특별구호부대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쿠르드족을 위한 「안전지대」를 조성하고 있는데 약 50만명을 수용할 예정인 「녹색계곡」의 제1난민촌 부근에 위치한 국경마을 자코에서는 무장한 이라크 군인들이 경찰로 위장,돌아다니고 있어 미군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다국적군 특별부대 사령관인 존 샬리카시빌리 미군 소장이 지난 19일 이라크군에게 모든 군병력을 자코에서 남쪽으로 3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철수시킬 것을 명령한 데 이어 이라크군 2개 대대가 20일 자코를 떠났으나 경찰로 위장,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남자들이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마을로 들어왔다. 이라크­터키 국경 부근의 터키 영내 실로피 마을에 주둔중인 리 티베츠 미 해병상사는 『위협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은 매우 미묘하다.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가 난민촌 건설작업을 하고 있는 미군들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탑재 순양함 리치먼드 터너호를 터키쪽 지중해상으로 이동시켰다고 미 해군이 23일 밝혔다. 한편 쿠르드족의 자치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쿠르드족 대표와 이라크정부간의 아그라드회담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라크 정부관리가 밝혔다. 이라크 관리는 『정부는 쿠르드족과의 자치문제협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쿠르드 지도자도 『협상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 AP 연합】 유엔 평화유지군이 24일 남부 이라크로 이동 배치되며 이곳에서 이라크 난민을 보호중인 미군은 철수한다고 유엔의 한 관리가 말했다. 귄터 그라인들 중장이 지휘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1천4백40명의 전병력이 배치되면 총 연장 1백92㎞에 달하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을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내쪽으로 각각 9.6㎞와 5㎞씩 물러나 설치되는 완충지대를 순찰할 예정이다. 평화유지군의 마제드 파야드 대변인은 24일에는 해변도시 움 카스르에서 서부의 사프완에 이르는 완충지대의 3분의1 지역만을 인계하게 될 것이며 첫 관측소를 설치하기 위해 15∼20명의 감시요원과 숫자 미상의 보병들이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사프완에는 미군이 운영중인 수용소에 1만1천여 명의 난민이 있으며 난민의 다수는 소규모 병력이며 경무장한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라크 보안군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 미,터키 근해에 항모 파견/이라크선 자코시에 돌연 병력 배치

    ◎양국,「난민촌」싸고 긴장 고조 【자코(이라크) 마나마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이 쿠르드 난민구호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항공모함 1척을 터키근해로 파견한 가운데 이라크는 21일 미군이 진주한 자코시에 2백여 명의 무장경찰을 투입,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코시에 진주한 미군의 봅 플로크 중령은 이라크 무장경찰의 침투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은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맺어진 이라크군의 자코시 철수 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해군 중앙사령부의 한 장교는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와 3척의 함정으로 이뤄진 함대가 20일 홍해에서 수에즈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진입했다며 『이것은 후세인으로 하여금 난민을 공격하지 말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 F16기/「차세대 전투기」로 선택된 배경

    ◎“작전수행률 97%”… 걸프전서 위력 입증/손실률등 F18보다 낮아/향후 40년 주력기로… 공중전 강화에 보탬/기술이전·예산등 감안,“유리한 기종” 판단 우리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계획(KFP)의 주력기종이 28일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GD)의 F16 팰콘기로 결정됨에 따라 새 전투기의 도입 및 공동조립·면허생산계획이 보다 구체화됐다. 우리 공군의 차세대전투기 도입 계획은 지난 82년 삼성항공이 우리측의 주계약업체로 결정된뒤 F16기와 맥도널 더글러스(MD)의 FA18 호네트기를 놓고 7년 남짓 검토를 거듭한 끝에 지난 89년 12월20일 MD사의 FA18기가 그 기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그뒤 MD사의 지나친 가격인상요구와 미온적인 기술이전자세 등이 문제가 돼 지난해 11월2일 이를 전면백지화하고 다시 재검토작업에 들어갔었다. 국방부와 합참·공군 등은 그동안 주력기종의 선택을 신중히 하기위해 군당국은 물론 경제기획원산하 항공산업육성위원회와 국방과학연구소,국방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구성,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 합참의 걸프전쟁 연두단은 걸프전쟁기간 동안 F16과 FA18기의 출격횟수,작전효과,손실률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여러가지 측면에서 F16쪽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의 작전분석을 보면 F16는 야간출격 4천회를 포함,1만3천여회의 출격을 했으며 97%의 작전 수행률을 기록했다. FA18은 2백대가 투입돼 5천여회의 출격 끝에 1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작전수행률은 91%였다. FA18보다 작은 F16은 주로 바그다드 주변의 도시를 강타해서 5대를 잃었으나 FA18기는 주로 항공모함에서 출격,해안선에 가까운 전략목표를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하는 전투기가 앞으로 적어도 30∼40년동안 우리 공군의 주력기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FA18기의 제작사인 미 MD사는 우리측이 FA18기를 선정한 뒤 삼성항공과의 계약단계에서 완제품을 기준으로 당초 3천3백만달러씩이던 도입가격을 47% 가량이나 올린 4천2백만달러로 요구해 왔었다. 더욱이 MD사 요구대로라면공동면허생산단계인 95년 이후에는 그 가격이 6천만∼7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3조4천억원(47억달러)의 예산으로는 이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는 모두 66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FA18기의 도입방침을 백지화하고 FA18기보다 5년 먼저 개발된 F16기를 도입하게 됐다. F16기를 도입하면 총사업비가 52억달러로 낮아져 1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방예산의 삭감 등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로서는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우리의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해왔다』는 것이 국방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도의 첨단기술제품인 전투기의 가격은 원래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할만큼 파는 나라의 입장에서는 배부른 흥정이며 사는 나라는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올 수 밖에 없는 것이 국제무기거래의 관행이라 할 수 있다. 국방부의 일각에서도 최근 동서화해무드로 최첨단의 값비싼 전투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군수업계의 불황의 부담을 우리가 떠맡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최근 걸프전쟁에서 공중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현상을 보고 어차피 할일이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같다. 세계최대의 항공기제작회사인 GD사와 MD사는 우리공군의 주력기로 선정되는 것이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발판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정부가 기종결정에 오랜 시일을 끌어온 것도 유관부처마다 평가분석이 다르고 국방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었다. F16기는 기존의 A·B형에서 개량된 C·D형으로 전천후 주야간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하푼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데다 우리조종사들에게 익숙한 기종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F16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모두 2천8백여대가 생산돼 미 공군과 해군이 1천8백여대를 보유하고 있고 NATO국가를 포함한 세계 16개국에 1천여대가 팔렸으며 96년 이후에도 5백여대를 더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우리공군은 오는2천년까지 노후도태될 F5,F4기의 대체용으로 F16을 1백20대 도입하는 것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술기 대수면에서 10%,전력지수면에서 20% 이상 전력이 향상되어 자주적인 억제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16기 제원 △최대속도 마하 2.02 △항속거리 3,890㎞ △작전반경 925㎞ △상승고도 15,240m △너비 10m △길이 15.03m △높이 5.09m △총중량 10∼16t △최대이륙중량 19t △승무원 1명 △외부장착물 5,443㎏ △기총 20㎜ 기관포 △무장 공대함하픈미사일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추력 13,050㎏ △내부연료 3,137㎏
  • “후세인,인도에도 두차례 망명 타진”

    ◎전후처리 숨가쁜 중동 이모저모/정정불안… 터기접경부대 수도이동령/체니 미 국방,“항모전단·공군 걸프주둔” ○인지,“정부선 거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인도 망명을 은밀히 요청해 왔으나 인도 정부가 이라크측의 이같은 「비밀제의」를 거절했다고 인도의 대중지 선데이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의 사촌인 바르잔 이브라힘이 지난달초부터 후세인과 그 가족들의 망명지 물색작업에 나서 스와미 인도 상공장관과 접촉,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지난달 18일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스와미장관을 만나 인도측의 망명허용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었으나 스와미장관이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달 22일 후세인의 부인이 인도방문을 희망한다고 적힌 제2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나 인도정부는 정중하게 「지금은 그같은 방문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히는 답신을 이라크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걸프전쟁이 마무리된 후항공모함 전단을 걸프지역에 그대로 유지하여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공군력」을 유지하게 될지 모른다고 딕체니 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체니 장관은 걸프국가들이 이같은 계획에 동의할 경우 미국의 전폭기들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대로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쿠데타 계획” ○…망명중인 이라크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전후 이라크의 「구국정부」 구성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정부 지도자가 2일 밝혔다. 이라크군 참모차장을 지낸 퇴역 군장성이자 야당 지도자인 하산 알­하키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구국정부 구성이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몇가지 대안들중의 하나』라면서 그같이 밝히고 이 구국정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이 조만간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그는 현재 불구상태이며 우리는 이라크군과 사령관들중 90%가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건재”보도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최소한 2명의 고위보좌관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아직도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후세인대통령의 주재로 2일 야간에 열린 이 회의는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3일 쿠웨이트국경 부근에서 다국적군 사령관들과 영구적인 휴전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터키국경에 배치됐던 기계화부대 2개 여단을 바그다드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후세인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하고 다국적군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 부대를 바그다드 부근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내 총선실시 ○…쿠웨이트 왕실은 수개월간 이라크군의 점령과 전쟁을 치른 쿠웨이트에서 민주주의 확대실시 및 3∼6개월 이내의 의회선거 실시를 보장했다고 압둘 라만 알 아와디 내각문제담당 국무장관이 2일 밝혔다. ◎안보리 종전 결의문 ▲이라크는 납치해간 모든 쿠웨이트인들과 다국적군 전쟁포로들을 즉각 석방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대행위 및 도발행위를 중단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합병을 무효로 한다. ▲이라크는 국제법에 따라 쿠웨이트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며 모든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하고 쿠웨이트 복구를 지원한다. ▲이라크는 모든 지뢰와 부비 트랩의 위치를 공개한다. ▲미국과 연합국은 쿠웨이트가 안정되고 국제평화 및 안보가 회복되면 가능한한 조속히 이라크 남부지역을 떠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12개 결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며 이날 채택된 종전 결의문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다. ▲이라크가 위의 사항을 이행할 때까지는 쿠웨이트지역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안보리결의 678호가 유효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