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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위대 파병 규모 ‘눈덩이’

    미국의 테러보복 지원과 관련,일본 자위대의 행동반경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어디까지나 이번 테러사건에 국한된 미군 후방지원 차원”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초법적인 자위대의 활동마저 이뤄지고 있어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 항모호위] 21일 오전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서 출항한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 ‘키티호크’에는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여러 척과 해상보안청 순시선 37척,헬기 4대가 동원됐다. 자위대 함정이 작전 수행중인 미 항모를 호위한 것은 공동훈련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이날의 항모 호위가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된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키티호크 출항 때)테러가 일어나면 일본의 안전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변해역의 경계에 나선 것”이라고 합법적인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후방지원 확대]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역도 당초 일본 정부가 상정한 인도양은 물론 파키스탄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시법으로 제정할 ‘미군 지원법안’에 미군의 공격 대상인 아프카니스탄으로부터 피난민이 대거 파키스탄으로 유입될 것을 예상해 피난민 지원 항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파키스탄 국내에서 자위대 수송기를 발진시켜 피난민을 이동시키고 자위대원을 동원,생활필수품 배포와 피난민 임시수용소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파키스탄의 난민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제재 조치를 풀고 4,000만 달러를 파키스탄에 긴급지원키로 했다. [반발] 제1야당 민주당은 미군 지원법과 관련,자위대의 후방지원 활동에 대해 반드시 국회 승인을 얻도록 일본 정부와여당에 요구키로 했다. 이밖에 공산·사민·자유당 등은 자위대의 파병 자체에 반대하며 내주 임시국회에서 자위대 파병을 성토할 예정이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이날 요코스카 기지 주변 수역에서 ‘살상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테러전쟁/ 작전명 ‘무한 정의’ 시나리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의 작전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구체적인 징후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테러공격을 받은 이후 테러범과 배후 국가들에 대한 ‘전쟁선포’만 했을 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던 부시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군사작전 명령과 그에 따른 병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병력 배치 움직임 등을 근거로 21일을 전후한 이번 주말께 일차로 ‘표면적’인 공습이 이루어진 후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내 여론 등을 감안,일차로 작전개시는 하겠지만 지상군을 포함한 추가 병력배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작전명은 ‘무한 정의’.1998년 오사마 빈 라덴의 아프간훈련캠프를 공습할 때의 작전명 ‘무한 접근’에서 따왔다. 이번 작전은 미 본토에 대기중인 전투기와 전폭기 편대,항공모함 전단 등을 현지에 급파,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군사력 증강을 1차목표로 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구상하는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준비단계이기도 하다. 군사 분석가들은 지상군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작전을 빈 라덴과 아프간을 응징하는 공격의 시발점으로 본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앞으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군사이동과 항모의 재배치,이에 따른 보복공격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버지니아주 노퍽항에 정박했던 대서양 함대 소속 항모 루스벨트호가 15척에 이르는 구축함과 순양함 등을 이끌고 중동지역으로 발진한 데 이어 일본의 한 해군기지에 대기중인 항모키티호크호도 수일내에 출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해역과 아라비아해에 이미 배치된 항모 칼 빈슨호와엔터프라이즈호까지 합치면 사상 처음으로 각 75대의 전투기를 보유한 4개의 항모전단이 중동지역을 에워싸게 된다. 항모 루스벨트호에는 특수전 부대 ‘네이비 실’이 승선한것으로 알려져 이번 작전에서 특수부대가 선봉에 설 것임을 예고했다. 20일부터 걸프지역으로 이동하는 비행편대에는 F-15E와 F-16 전투기,B-2 폭격기,공중조기경보기(AWACS),U-2 정찰기,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기 이상이 포함됐다.최종 목적지는 미 공군기지가 있는 바레인이나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이며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도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있는 미·영 합동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공격 시점은 미 국방부가 ‘1급기밀’로 분류,함구령을 내렸으나 공격전술에 따라 장·단기로 예상된다.육군 소속의‘델타포스’와 75특공여단,‘네이비 실’ 등을 주축으로한 특수부대의 공격은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항모에서 출격한 폭격기 공습과 미사일 공격도병행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공수부대와 산악부대를 주축으로 한 제한적 침공과 보병사단 등을 동원한 전면전에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 걸프전 당시 병력동원과 병참기지 구축에 2∼3개월이 걸렸으며 무엇보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중국및 주변국 등이 지상군 파견에는 소극적이다.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에 치중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원이공격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장관은 앞서 “테러공격을 도운 여러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으나 이들에 대한 공격을 위한 국제적 협력뿐 아니라 구체적증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mip@
  • 美 “여러나라가 테러 지원”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은 19일 전세계에 걸쳐 여러 나라들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테러를 근절하려는 미국의 전쟁은 단순히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려는데 그치지 않고 50∼60개나라들에 분포해 있는 빈 라덴의 테러조직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18일에도 “현재 1개 이상의 국가가 테러범들을 지원했으며 그 경로를 파악중이다”고 말해 아프가니스탄 이외의국가로 전선을 확대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럼스펠드는그러나 이라크라는 국명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한편 파키스탄의 이슬람계 정당 결사체는 19일 페르베즈무샤라프 대통령에게 파키스탄이 오사마 빈 라덴을 쫓는 미국과 협력하면 내전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미국 언론들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여객기를 충돌시킨 납치범 가운데 1명이 금년초 유럽에서 이라크 정보기관 책임자와 접선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라크의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9일 아프간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에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하기까지는 4∼5주 정도의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19일 버지니아의 노퍽항에서 걸프해역으로 발진했다고 미해군 당국이 발표했다. 루스벨트호와 함께 2척의 미사일 순양함,2척의 유도미사일구축함,2척의 구축함,2척의 대잠함,프리깃함과 보급선 각한척 등 11척의 함대가 함께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성직자 1,000여명은 19일 카불에서빈 라덴의 인도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으며회의는 20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탈레반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유엔은 이날 탈레반에 대해 빈 라덴의 신병을 즉각인도할 것을 촉구했다. mip@
  • 美 테러전쟁/ 美 보복공격 어떻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정보로 이용될 우려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두차례의 공습이나 미사일공격만으로 테러가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딕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고위지도자들은 모두 이번 전쟁은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는 미국이 공습과 미사일 공격외에 지상군 투입까지 포함하는 군사행동에서부터 외교·경제적 압력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뜻한다. 미국이 이번 전쟁의 대상을 테러를 지원하는 60여개국으로 확산시켰음에도 불구,아프간 공격에 집착하는 것은 아프간 공습을 통해 모든 테러 지원국가들에 시범을 보이겠다는 의도에서인 것으로 여겨진다.미국의 적을보호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아프간 공격을 통해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난관은 끊임없이 거점을 옮기는 테러리스트들의 위치를정확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이 때문에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부를공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공격에는 모든 군사수단이 총동원될 게 확실하다. 현재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 칼빈슨호와 엔터프라이즈호등 2개 항공모함 전단이 대기하며 공격명령이 떨어질 것만을 기다리고 있다.또 82공정사단과 101공정사단,10산악부대와 육군 3사단에 공격대기 명령이 하달돼 있으며 특히 82공정사단은 18시간내 출동이 가능한 상태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의 가디언지는 인도양에 머물고 있는 미 항모칼빈슨호 전투단이 아프간 공격에서 핵심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칼빈슨 전투단은 항모 칼빈슨호 외에8척의 함정과 70대의 전투기,400여기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도 칼빈슨호가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위치를 알리는 것을 중단했으며 선원들의e메일 송신이 금지된 것을 들어 칼빈슨호가전투상태로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라덴 3일내 보내라””

    파키스탄 정부는 16일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3일안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행동에 직면할 것이라는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한 소식통을 통해 알려졌다.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미국의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빈 라덴을 추방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17일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같은 요구가 미국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후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공격 준비를 사실상 완료한 상태에서 공격 명령만 남겨 놓고 있다. 한편 미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항공기 2대가 파키스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등 미전함들이 속속 인도양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쟁상태에 돌입했다고 선포하고육·해·공 전군에 공격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이는미국이 아프간 공격에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항공기를 격추시키도록 공군에 명령했다고 딕 체니 부통령이 밝혔다. 미국에 의해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16일 파키스탄의 AIP 통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이번 테러를 자행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테러 연루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결사항전 결의를 다지면서 파키스탄을 비롯한 인접국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도움을 준다면 대규모 군사공격을 통해 보복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습 및 지상전의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전폭적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히고나토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 국제사회전반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전쟁 지원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돼 미국의 공격은 이번 주 후반쯤에나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항공모함들이 속속 중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요코스카에 있던 이지스함들이 출항하기 시작했다.또 파키스탄 신문들은 빈 라덴 제거 임무를수행할 미 해병대 소속 ‘그린실즈’ 특수지원단 요원 50여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 소속 함정 6척이 15일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통과했다고 영국 해군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그는 이들함정의 최종 목적지 등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은 “이처럼 대규모로 영국 함정들이운하를 통과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페샤와르(파키스탄) 외신종합mip@
  • [사설] 응징과 보복전쟁은 다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의 동시다발 테러 공격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수일 내에군사적 보복 조치를 위한 개전 태세에 들어갔다.이에 앞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전 경고 없는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을 밝히면서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은 미국의오랜 군사 영웅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국은 항공모함 등 대규모 함대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보복 전쟁 수행에 필요한 예산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보복 전쟁의 원칙은 “테러리스트의 피난처를없애고 테러를 보호하는 체제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군사작전도 1회용 공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야말로 보복을 전쟁다운 전쟁으로 치를 것임을 밝힌 것이다. 참담한 비극을 접하고 분노에 치를 떨고 있는 미국 정부에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주문하는 것이 아직은 이르다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사태가 너무 급하게 진전되고 있다.미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 사태를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지지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사실상 결론짓고,아프가니스탄을 공격 목표로 한 군병력 배치에 들어갔다고 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과격파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빈 라덴에게 ‘보호와 기회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범죄자’와 ‘범인 비호자’를 구분하지않겠다고 했다.그러나 미국의 보복 전쟁은 ‘범죄 비호자’를 자칫 특정 국가 전체로 볼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 체제를 ‘비호자’로 아직 단정하기도 이르다.탈레반 정부는 테러 개입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군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지 말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가공할 테러에 대한 응징은 범죄자와 지원자를 색출해 법정에서 단죄하고,지원 시설물을 한정해 무력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보복 전쟁 수행과정에서 수 많은 무고한 인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보복 전쟁’과 ‘반인륜적 테러’가 결과적으로 비슷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테러응징은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이성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적 보복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미국 등 나토 동맹국뿐 아니라 러시아·중국 심지어 이슬람권 국가들도 동참하는 반(反)테러 국제 연합체나 기구를 설치해 테러의 근거지나 숙주를 없애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동시에 ‘크루즈 미사일과 특수부대’보다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 세력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이들과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 美 “조만간 보복공격”

    항공기 충돌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해지고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 끔찍한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에 대해 사전 경고 없이군사적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미국이 군사행동에 들어갈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의 중동지역 재배치등 구체적인 작전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공무원들의 비밀정보 누출을 강력히 경고,조만간 군사작전이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13일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갖고 “지금은 전쟁상태이며 테러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우방국인 파키스탄을 비롯,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유럽국등 거의 모든 나라들이 미국의 테러응징을 지지하고있다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호는 걸프 해역에서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감시 활동을 수행하다 항공모함 칼 빈슨과 임무를 교대하고 귀환 길에 올랐으나 테러 사건이 터진 뒤 현재 인도양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12일 “백악관과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이 테러리스트들이 의도했던 목표물이었으며 펜타곤에 충돌한 항공기가 백악관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비상회의 뒤 성명을 통해미국에 대한 연쇄테러가 외부에 의해 감행됐을 경우 이를나토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간주키로했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 18개국 상주대표들은 이에따라 이번 테러를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군사작전을 가능케하는 조약 제5조를 적용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미 수사당국이 테러 주동자로 아프가니스탄에 은거중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는 가운데 테러 용의자들에대한 수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CNN방송은 13일 수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테러공격을 수행했거나 후원한 최대 5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이날 수사관들이 최대 5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최소한 10명을 수배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에 미국에서 훈련받은 조종사들을 포함해 최소한 10여명의 테러범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항공기 납치범들은 3∼6명씩 조를구성, 칼과 종이 커터를 무기로 들고 폭파 위협을 하면서4대의 여객기를 탈취했다”면서 “납치 용의자들중 다수는미국에서 조종사로 훈련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밤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교민은 이현준(34·뉴욕주정부 근무)·구본석씨(LG화재보험)등 19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뉴욕지역 병원에 이송된 환자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명이며,사고항공기 탑승자 가운데 대니 리(Danny Lee)와 동 리(Dong Lee)등 2명이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로써 사고 항공기 탑승이 확인된 김지수씨(35)를 비롯, 비공식 집계된 교민 사상자 및 실종자 수는 모두 26명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테러 대참사/ 美 병력·항모 응징 타깃 ‘정조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2일 여객기 자살 테러 배후에대한 대규모 보복을 시사한 가운데 미 병력 및 함대가 준전시체제로 재배치되고 있다. 재배치는 미 본토에 대한 경계 강화를 기본으로 하되,향후 신속한 보복공격을 위해 전세계에 배치된 항공모함 등이 작전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본토 배치] 미군은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추가 테러를 방지하는 등 동부해안의 경계강화를 위해 항공모함 2척을 재배치했다. 구체적으로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자유의 여신상으로부터 24㎞ 떨어진 지점에서 뉴욕 인접 해안으로 이동시켰으며,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도 워싱턴 인근 해안으로 배치했다. 서부해안 경계강화를 위해서는 항공모함과 프리깃함 등 군함 15척을 옮겼다. 백악관 주변은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하는 한편 핵시설 등중요시설물에 대한 경비병력도 증강했다. 미국 상공에서는 공중조기경보기(AWACS)가 비행하며 24시간 감시체제로 들어갔다. [해외 배치] 신속한 보복공격 등 다목적 포석을 위해 걸프해역에 항공모함을 추가 증파할 계획이다.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는 걸프 해역에서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 감시 활동을 수행하다 항공모함 칼 빈슨호와 임무를 교대하고 귀환길에 올랐으나 지난 11일 테러 사건이발생하자 인도양에서 대기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에는 걸프 해역으로 회항,칼 빈슨호와 합류할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호와 칼 빈슨호는 각각 60여대의 전폭기를탑재하고 있고 휘하 전단에 미사일을 장착한 함정 및 잠수함을 거느리는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지상에 배치된 전폭기들에 대해서도 명령만 떨어지면 작전을 개시할수 있도록 긴급 지시했다. 미군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대미 연쇄테러에 나토조약 제5조를 적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테러의 배후가 밝혀지는 즉시 정보·기지·병참 제공·공동파병 등의 지원을 받아 보복에 나설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별기고/ ‘미·일 안보조약 50년’ 시리즈를 마치며

    ***'미·일 안보조약'한국에도 이익. 미일 안전보장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미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새 안보지침(가이드라인)도 나왔다.한반도 등 주변지역 유사시 충분치는 않지만 양국이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있게 됐다. 일본인의 이해도 커졌다.지난 해 1월 일본 정부가 실시한‘자위대,방위에 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에서 “미일 안보가 일본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미일 안보체제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줄어들고 자위대를인정하고 안보조약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안보조약 때문에 일본이 전쟁에말려든다’는 주장이 잘못임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이는“소방서가 늘어나면 화재가 늘어난다”는 논리와 같다. 둘째로 미일 안보조약이 지역 안정유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양국 관계가 긴밀하면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한국의 안전에도 공헌한다.이사실은 90년대 북한의 핵 위기에서 증명됐다. 셋째,일본인은 안보조약 때문에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이 “일본은 안보를 공짜로 누리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인은 ‘(안보)무임 승차’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기 시작했다.그래서아시아에서 ‘일본이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지금은 안보조약을 발전시켜 그 틀 안에서 일본이 보다 큰국제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미일 안보조약은 동아시아 안정에도 기여한다.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10만명의 미군이 상주하고 있다.일본에는 제8전역 육군지역사령부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함정 60여척,작전기 130여기가 배치돼 있다.미 해병대는 제3해병사단과 F/A-18 등의 장비를 갖춘 제1해병항공단을 배치하고 해상병력을 포함,2만2,000명,작전기 40여기를 전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제5공군의 2개 항공단(F-15·F-16)을 배치하고있다. 한반도와 타이완(臺彎) 해협에서는 핵 확산,미사일의 위협과 대립이 남아 있다.미 병력이 이 지역에 필요한 이유는첫째로 미군의 존재는 동아시아 정세가 긴장에 빠질 때 불가결하다.일본이나 한국이 단독으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수 없다.동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입체적으로 군사력을 운용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미군 밖에 없다. 둘째로 일본은 미군의 군사력에 의존하고 비핵 3원칙 아래공격적인 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태 지역에서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걱정을 불식할 수 있다. ‘미일 관계가 긴밀해지면 일본 군사력의 위협이 걱정된다’고 한다.이같은 논리는 중국이 펼치고 있다.일본인은 중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이 지역에서 미국을 제치고 군사력에서 제1의 국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이 할 수 없는 일,미국이 도와주기 바라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북한이 대포동을 발사한 98년 8월 일본은미국의 요청을 받아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 ‘미요우코우’가 미사일의 항적을 포착했다.일본 함정의 활동은 미군의활동을 보완하고 이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한국에있어서도 미일 안보조약은 불가결한 게 아닌가. 그러나 한미관계와 미일 관계는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 그 때문에 이 두가지 동맹·조약이 모두 필요하다.한미동맹은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침공을 억제하고 전쟁이 일어나면이기기 위한 관계이다. 미일관계도 유사시 싸우는 동맹이지만 한미동맹과는 다르다.방위협력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전계획은 없다.한미 동맹관계는 한국전쟁을 함께 치룬 동지관계이다. 미일관계는 전쟁을 함께 치른 관계가 아니다. 한미관계는때로 마찰이 있지만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한 약속이 보장돼있는 관계이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고 유사법제도 없다. 일본 유사시 지방자치단체장이 긴급출동한 자위대를 얼마든지 제지할 수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일본은 유사시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지않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이 점을 한국은 이해하기 바란다. 미일 안보조약은 지역안정에 기여하고 한국의 안전에도 이익이라는 인식을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게 소중하다.한·미·일이 정책조정을 계속하면서지금 중단돼 있는 한일 방위교류를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관계가 견고하면 중국,러시아,북한을 불러서 동북 아시아에서 해군 공동훈련을실시하기도 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 다케사다 히데시 日방위청 연구소 실장. ■다케사다 연구실장:1949년 고베(神戶)생.게이오(慶應)대법학부 박사과정 이수.75년 방위연구소에 들어가 한반도 연구를 담당.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한국 중앙대 객원교수.저서로는 ‘북조선 심층분석’(98년),‘일본의 외교정책결정요인’(99년) 등이 있다.
  • 미·일 안보조약 50년/ (하) 강군으로 가는 자위대

    일본 자위대가 미·일 안보체제 50년을 계기로 세계 강군으로 날아오르고 있다.일본의 올해 방위비는 4조9,388억엔으로 국가 예산의 6.0%를 차지한다. 방위청은 2002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 늘어난 5조278억엔으로 책정,재무성에 제출했다. 방위비로는 일본은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엄청난 군사비를 투입하는 만큼 일본이 보유한 군사력은 최정예이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군비 증강이 헌법이 규정한 전수(專守)방위를 위한 것인지의심케 한다. 대형 호위함 2척(배수량 3,500t·1,900억엔)과 공중급유기 4대(900억엔)를 도입한다.호위함은 55인용 초대형 헬기MH53E 4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는 ‘경(輕) 항공모함’이다.83년 수직 이·착륙 전투기 ‘시어리얼’ 20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경 항모 건조 계획을 세웠다가 주변국반발과 미국의 반대로 포기한 적이 있다. 공중급유기도 일본의 방위에 과연 필요한지 의문시되는장비로 꼽힌다.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히기 때문에 자위대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들장비를 도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밖에 ▲최신예 미사일 호위함인 이지스함 2척의 추가 도입(2,800억엔) ▲P3C 대잠수함 초계기 및 C1 수송기의 후속기 개발(3,400억엔) ▲정보기술(IT) 혁명에 대비한 소형 경량 전차 개발(500억엔) ▲전투기 F15의 현대화(250억엔)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 장비 도입에는 5년간 25조1,600억엔(한화 260조원)이 들어간다.한해 0.6%씩의 방위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긴축재정을 강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이지만 방위비는 예외이다. 자위대의 강군 행진은 장비 뿐 아니다.이들 하드웨어(최첨단 무기)를 운용할 소프트웨어(법률 정비)를 갖추는데도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한 ‘평화헌법’ 제9조의 폐기론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정점으로하는 보수파에서 일관되게 펴고 있는 개헌론은 고이즈미총리도 “개헌이 좋다는 논의가 있다면 당연히 개헌해야할 것”이라고 적극 지지하고 있다. 국회헌법조사회는 2005년까지 개헌 시안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경험한 세대를 중심으로 9조 개정에는 반발이 많다. 지난 5월 아사히(朝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47%였으나 9조 개정에는 74%가 반대했다. 유사법(有事法) 제정 논의도 한창이다.일본이 침공받았을때를 대비한 법 제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전시동원법’의 성격을 띠고 있어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크다.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자위대의 도약을 주변국과 동맹국 미국이 어디까지 용인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동북아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은 적어도 아시아 패권을 다투지 않을 정도까지는 일본의 변신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주일미군 현황. 일본에는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해병대가 절반정도인 1만9,600여명으로 가장 많고공군 1만3,200여명,해군 5,400여명,육군이 1,700여명의 순이다.미·일 안전보장조약이 발효된 52년 4월의 26만명과 비교하면미군 숫자는6분의1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일 미군은 동북 아시아 유사시,특히 한반도 전쟁에 대비한 병력이다.한반도 유사시 1단계로 일본의 미사일 기지와 가데나(賀手納) 공군기지에서 F15,F16 전투기 편대가곧바로 증원되며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전중인미 항모 전투단이 이어 투입된다. 주일 미군 병력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 해상 병력 2만여명도 증파된다.이어 2단계로 미 본토에서 2개 군단 10만여명과 3,4개항모 전투단이 추가로 투입되고 필요시에는 B1,B-52 장거리 폭격기가 태평양을 횡단해 한반도에 배치,적 주요시설에 대한 폭격 준비에 들어간다. 주일 미군은 1986년 2월 일본의 자위대와 육·해·공 3군합동도상훈련을 실시한 이후 해마다 유사시를 대비한 공동통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주둔 병력은 줄었지만 일본정부가 주일 미군 주둔에 부담하는 경비는 계속 늘어 2,755억엔(2000년도 예산 기준)을 부담하고 있다.미군 병력 1인당 688만엔을 부담하는 셈. 일본과의 최대 현안은 오키나와(沖繩)현 해병대 비행장인후텐마(普天間)기지를 비롯한 오키나와 기지 축소·이전과불평등한 미일 주둔군지위협정의 개정이지만 미일 양국정부가 소극적이어서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日 집단 자위권 금지 어긴적 있다”

    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대잠수함 초계기 P3C가 1984년 미 항공모함 기동부대의 일부를 구성,항모를 직접 호위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소 냉전시절이었던 당시 해상자위대가 공격을 주요 임무로 수행하고 있던 미 항모기동부대와 공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일본 헌법의 집단적 자위권 금지 규정을사실상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최근 비밀해제된 미 태평양군 사령부의 문서를통해 미국과 일본이 ‘시 레인 방어’라는 공동훈련에서이같은 전략적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일 공동훈련은 84년 9월 중순 5일간 태평양에서실시됐으며 위기에 빠진 일본 주변 해상의 제어권을 미국의 도움으로 확보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기동부대,일본의 호위함 12척과 P3C 등이 투입됐다.미항모기동부대는 유사시 옛 소련의 기지와 전략핵 탑재 잠수함을 공격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 잠수함은 미 항모기동부대를 표적으로 삼고 있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美 항모 남중국해 훈련 돌입

    미국 제7함대 소속 칼 빈슨호와 콘스텔레이션호 등 항모2척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중인 둥산다오(東山島) 인근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돌입,이들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와 차이나 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은19일 미태평양사령부의 항모 파견 목적이 ‘대대적인 무력시위’에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군의 대잠수함 정찰기인 P-3C의 홍콩 착륙을 ‘관련 요인’들을 고려,불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요인들이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병력과 전투기,군함,미사일 등을 동원해 지난 12일부터 둥산다오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실시 중이며지난 12일 시작된 이 훈련은 다음 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미 7함대사령부는 “무력시위를 위해 (항모를) 파견한 게아니며 인민해방군의 훈련 시기를 택해 타이완 지지 의사를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7함대 대변인은두 항공모함이 이 해역을 우연히 지나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콘스텔레이션호는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걸프 해역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칼 빈슨호도 중동지역으로 향하고있었다고 7함대측은 주장했다. 반면 영국의 한 군사 평론가는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회견에서 “미국이 인민해방군 훈련중 항모를 파견한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고 단정한 뒤 “미국은 타이완의 장래가 자국의 이해에 부합된다는 점을보여주기 위해 항모를 남중국해에 파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 빈슨호와 콘스텔레이션호 훈련에는 구축함 3척,순양함2척, 프리깃함 2척, 잠수함 3정 등 13척의 군함과 F/A 18전투기 등 항공기 150대, 승무원 1만 5,000여명등 대규모장비와 병력이 참가했다. 미국은 지난 96년 3월에도 타이완 총통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미사일 발사 훈련을 감행,타이완 해협에 전쟁 위기가고조되자 양대 항모를 급파,무력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미군 병력감축 물밑진행중?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8일 미군의 병력 감축을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4년마다 의회에 제출하는 국방전략 재검토(QDR) 진행사항을브리핑하면서 “군 개혁을 가속화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병력 문제는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군병력 감축 문제는 국방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엇갈리는 ‘핫 이슈’다.부시 행정부는 미사일 방어(MD)등 군 현대화를 위한 재원 마련책으로 병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비쳐왔다.그러나 일선 지휘관과 병력 감축에 보수적인 의회 등의 반발을 의식해 공식 입장은 유보해왔다. 이런 가운데 월포위츠의 이날 발언은 병력 감축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돼 왔으며 9월30일 QDR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는 “병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국방전력을재검토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재원을 위해 필요없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7일군 고위장성들로부터 병력감축안을 처음 보고받았다고 8일보도했다. 감축 대상은 ▲육군 10개 사단 가운데 2.8개 사단 5만6,000명 ▲공군 61개 전투비행중대 가운데 16개 중대 ▲12개 항공모함전단 가운데 1∼2개 등이다. 이 신문은 해외 주둔군의 감축도 불가피하며 아시아보다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유럽에서 대규모 감축이 예상된다고 군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것도 병력 감축에 따른 유럽 동맹국들의 불만과 걱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포위츠 부장관도 브리핑에서 유럽에서의 군사적 위협이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위협보다 낮다는 점은 의심할 바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확정된 병력 감축안은 없으며 럼스펠드 장관은 군 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일부 군 고위장성들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군병력을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당초 군병력 감축을 검토하지 않았으나 총1조3,000억달러의 세금 감면과 경제둔화에 따른 세수 부족등으로 병력 감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당초 두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윈윈 전략’을 폐기하는 대신 하나의 전쟁에서 확실히승리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전쟁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선 지휘관들의 반발을 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英앤드루 왕자 22년만에 해군 퇴역

    [런던 AFP 연합]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41)가 30일 22년간 몸담았던 영국 해군에서 퇴역했다.앤드루 왕자는 이날 영국 해군의 전통에 따라 잉글랜드북동부 타인 위어주 뉴캐슬의 타인강에 정박한 HMS 아크 로열 항공모함 선상에서 퇴역식을 갖고 군생활을 마감했다.앤드루 왕자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왕실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10월부터 영국국제무역위원회(BTI)의 순회대사로 일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미국영화 바로보기

    며칠전 한국은행이 영화 ‘친구’의 경제효과가 고급중형차인 뉴EF쏘나타 3,036대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부가가치를유발한다고 발표했듯이 영화산업의 위력은 대단하다. 수출에서도 마찬가지다.현대자동차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일본에판 자동차는 179대인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200만 달러에 추가로 수익을 5대5로 나누는 조건으로 수출했다.지난 26일 일본 전국에서 개봉한 ‘JSA’에 관객이 넘친다니,어쩌면 올 한해 일본에 자동차를 수출해 얻는 것보다 더많은 엔화를 영화 한편으로 끌어올지 모른다. 그러나 영화가 해외에서 갖는 영향력은 산업적인 면보다문화전파적인 면에서 더욱 크다.이는 중국의 ‘韓流(한류)’를 비롯해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부는 한국 대중문화 열풍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에서 확인된 바 있다.그리고 그것이 문화전파에 그치지 않고 이데올로기라는칼날을 안에 숨긴다면,영화는 단순한 ‘문화 소비품’차원을 이미 넘어서게 된다. 1990년대 들어 할리우드는 ‘블록버스터’라는 액션대작들을 잇따라 등장시켜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했다.하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면 블록버스터는 대부분 ‘위대한미국’과 그의 적이라는 선악구도,미국이 적을 물리침으로써 지구를 구한다는 식의 공식을 깔고 있다.예컨대 지난 1996년 상영된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외계인의 침입을 공군비행사 출신인 미국 대통령이 출격해 승리를 거두자 전세계가 환호한다는 식이다. 올 여름 블록버스터로서 첫손에 꼽히는 디즈니영화 ‘진주만’의 시사회가 며칠전 진주만 해상에 정박한 세계 최대의항공모함 갑판에서 열렸다.제작사는 이 시사회에 34개국, 700여명의 취재진을 초청했다고 한다.이같은 외신을 접한 첫느낌은 그 호화로움에 따른 호기심보다,미국이 ‘미국 제일주의’를 선전하는 도구를 또하나 만들었다는 의구심이었다.미국에서 영화가 3대 산업의 하나로 꼽힌다지만 시사회를 위해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일은 제작사의 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그만큼 미 정부의 지원이 강력하다는뜻이다.우리는 올여름 ‘위대한 미국’을 강요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무심결에 그 메시지에 빠져들지나 않을지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中함대, 타이완 침공 훈련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부터 타이완군이 주둔중인 남중국해의 둥사다오(東沙島) 인근 해역에서 모의 침공 훈련을실시중이며, 수일내로 대만해협 바로 인근의 둥산다오(東山島)와 난사(南沙)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서 2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타이완군의 탕야오밍(湯耀明) 참모총장이 24일 밝혔다. 탕야오밍 참모총장은 이날 타이완 입법위원(국회의원)들에게 행한 비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타이완 국방부도탕 부장의 비밀 브리핑후 중국의 잇단 군사훈련을 확인하는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이같은 잇단 군사훈련은 천수이볜(陳水扁)타이완 총통의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방문 시기에맞추어 드러난 것이다. 중국측은 지난 95년 5월 리덩후이(李登輝)전 총통의 방미에 대한 보복으로 집중적인 군사훈련과 미사일 발사훈련을실시해 미국의 항공모함 전투단이 출동하는 등 타이완 해협이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불거졌었다. 국방부는 사태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중국군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타이완 해협 건너편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군사훈련들이 타이완 해협에 위협이 되지않으며 천 총통의 방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덩후이 방미에 따른 중국의 군사훈련 당시에도 타이완군은 초기에는 타이완인들을 안심시키는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으나 그후 사태가 극도로 악화됐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키드급 구축함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키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군이 내년부터 시작해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 키드급 구축함 4척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키로 했으며 구입예산으로 250억 타이완달러(7억4,783만달러)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홍콩 연합 khkim@
  • “美 항모 미사일공격에 취약”

    미 국방부의 새로운 방위전략 구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력의 주력인 항공모함에 대한 전략적인재검토 필요성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USA 투데이는 21일 1면 커버 스토리에서 “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 해군을 격파한 이후 미 해군 주력으로 자리잡은항공모함은 60년이 지난 지금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쟁을벌이고 있다”며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 함대의 취약성과이를 둘러싼 군사전략 재검토 논란을 소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휘하 전략개편팀을 중심으로 한비판론자들은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 전함은 작전해역 연안의 대공포화를 비롯,전투기 발사 레이저 폭탄이나 대함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면서 중국과 이란,이라크같은 잠재적 적국들이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의 목표물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몇발의 폭탄공격만으로도 항공모함에 승선한 6,000여명의 병력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해군측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들은 항모가 없는 세계 군사전략은 생각할 수 없으며 항모는 럼즈펠드 장관 보좌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취약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데니스 맥긴 제독은 “항모는 지금까지 건설된 전함 가운데 가장 견고하고 튼튼한 함정”이라고 전제,“미래의 적국들이 미 해군 항모중 한 척이라도 침몰시킬 가능성은 아주희박하며 항모전단은 결코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75년 취역한 니미츠호 항공모함을 비롯,존 F 케네디호(68년 취역),엔터프라이즈호(61년 취역) 키티 호크호(61년 취역)와 핵추진 항모 루스벨트호 등 12대의 항모를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대가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에 모기지를두고 있다.항모당 승무원수는 5,500명∼6,000여명,F-14,F-18기와 같은 폭격기,미사일 장착 전폭기 등 70여대의 전투기가 탑재돼 있다.6∼8척의 구축함,순양함 및 잠수함 전단도거느리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위성시대 ‘精兵强軍’ 꿈꾼다

    부시 행정부의 안보관은 강한 군사력을 통한 강한 국가 건설로 요약된다.이 안보관을 구현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군사전략 재편의 3가지 요체는 ▲군사 전략중심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미사일방어(MD)체제 개발 ▲군사영역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역초점을 고려할 때 미군이 유럽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편제를 바꾸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미 국방부는 비밀전략 검토과정에서 태평양을 군사계획의 가장중요한 지점으로 설정하고 중국의 군사력에 대항하기 위한새로운 장거리 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략초점이 태평양으로 이동한 것은 소련이 붕괴하고 이념의 벽이 의미가 없어진 지금 지역패권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가상적국’은 중국이라고 보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세계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태평양지역을담당하는 태평양함대 사령부 관할지역에는 이라크를 비롯해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남중국해,한반도 등 분쟁 우려가큰 지역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등용된 잘매이 칼릴자드가 태평양함대 사령부,미 공군 등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아시아의 미국’이란 제목의 21세기 미군 전략보고서에서 미국령 괌을 새로운 지역 중심기지로 개편하는 안을 제안한 것도 태평양지역 중심 전략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전략 중심시각은 태평양으로 옮겨지지만 중장기 한반도 전략상 주한미군의 병력은 정예화에 따른 병력수 감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병력 개편작업은 효율적인 병력 및 화력배치의 일환으로 검토되고있다.미국방부의 시각에 3만7,000여명의 주한 미군 병력은장비 및 기술력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물론 주일 및 주한 미군 지위변경은 이들 국가와의정치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유지해온 지구촌 경찰군의핵심전략인‘윈-윈’전략을 폐기키로 했다.지구 반대편에서동시에 발생한 2곳의 분쟁에서 이긴다는 윈윈전략 폐기는두곳중 한곳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오히려 미국 이익과 관련해 우선순위가 높은 곳에 현대화된 미군을 집중 투입,완벽한 승리를 거둔 다음 다른 곳을 고려한다는 의미로적극적인 개념이자 미국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 부시 취임 100일을 맞아 추진을 선언한 MD는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국은 물론 우방을 보호한다는명분 아래 ‘선제공격’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대(對)확산(counter proliferation)개념으로 구축돼 있다.따라서 한반도지역은 물론 유럽, 중동,서남아시아 등 모든 분쟁지역과 위협지역이 그 대상으로 포함돼 냉전시대 핵탄두미사일을 토대로 한 군사전략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절친한 사이이자 전략가인 앤드루 마셜이 주도한 태평양 중심이론은 25년 전 국방장관으로 최강미군을 꿈꾸던 럼스펠드의 야심과 맞아떨어져 적극추진되고 있다.그의 꿈 가운데에는 25년전 기술 미비로 불가능해 포기해야 했던 ‘우주방위군’ 창설이 포함돼 국방개념을 우주에까지 확대시켰으며 위성안보시대의 우위까지노리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亞방위 주역 태평양함대 사령부. 미 하와이에 본부기지를 둔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전세계의절반 정도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최대 군사령부.동쪽으로미서부 지역에서 서쪽으로는 아라비아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공모함을 비롯한 200여척의 군함정과 2,000여대의각종 항공기,그리고 25만여명의 군병력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 휘하에는 제3함대를 비롯,제7함대 그리고 태평양방어해병대가 유지되며 ▲태평양해군항공지휘관▲태평양해상지휘관 ▲태평양해병지휘관 ▲제3공병사단장▲해병함대지휘관 등 5명의 책임지휘관을 둔다. 이중 태평양해군항공 지휘관은 소속 항공모함 6척과 항공병력, 주둔지역 항공기 등을 책임지며 태평양해상지휘관은이지스함을 비롯한 100여대의 전투함정을 지휘한다. 또 해병지휘관은 40여대의 잠수함을, 그리고 해병함대지휘관은 상륙해병대 병력을 관장한다. 관할 주둔기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요코스카,괌의 마리아나스,하와이,미 워싱턴주 브레머튼,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 지역이다. 휘하에 배치된 선단으로는 항공모함으로 콘스텔레이션,칼빈슨,니미츠,키티호크,존 스텐니스,애이브러햄 링컨 등 6척을 중심으로 한 항모그룹과 프리깃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7개 구축소함대,3개의 상륙그룹,10척의 지원함정 등을거느리고 있다. 미 국방전략 개편에 따라 앞으로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미군 병력의 중심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게 됐으며 미사일방어망(MD)계획과 군기지 이동계획 등에 따라 상당한 인적·물적 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항모 남중국해 파견

    미국은 남중국해상에서의 정찰활동을 오는 19일부터 재개하고 정찰임무 보호를 위해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를 남중국해로 파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6일 미해군 관리의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군의 정찰활동은 지난 1일 미·중군용기 충돌사건 이후 중단돼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은 19일부터 중국 해안 80㎞ 밖 공해역에서의 정찰 임무를 재개할 계획이며,유사시이 정찰기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모함 키티호크호가 이미이 해역으로 진입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美·中 관계 제2충돌 치닫나

    미국이 지난 1일 미·중 항공기 충돌 사건 이후 중단돼온남중국해상에서의 정찰활동을 재개하고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를 급파함에 따라 양국긴장이 다시 최고점을 향해 치닺고 있다. 중국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해군 정찰기 EP-3 기체반환협상에서 중국 근해에서의 정찰활동 중지를 미측에 정식요구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국측을 매우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같은 상황에서 항모 키티호크를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것은 자칫 제2의 충돌을 불러올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정찰활동 재개와 항모파견을 국제영역에서의 통상적인 임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중국내에서는 군부등을 중심으로 미정찰기와 충돌 뒤 추락한 전투기와 조종사실종사건으로 인해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다. 특히 정찰기 사건 발생 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핫라인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 충돌 우려를 더욱 짙게 하고있다. 핫라인 단절과 관련,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수일 전 양국 정상간 전화나 친서 교환 등 직접 접촉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정상간 신뢰관계 회복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측통들은 양국 지도부간 불화 심화로 18일 속개되는 정찰기 반환 협상은 물론 양국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상하원 의원들은 15일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승인 등 대중국 강경정책을 대거 강조,부시행정부를 압박했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민주)은 15일 CBS의 ‘페이스 더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미 의회에서 중국과관련된 문제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토리첼리 상원의원(민주)은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무기판매에서 무역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분야에 걸쳐 응분의 보복조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공화)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중국이EP-3 정찰기를 반환하지 않는 한 중국에 대한 정상무역관계(NTR) 연장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을 비롯한 정밀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할지 여부를 이달말 결정할 예정이며 올여름 중국에 대해 무역최혜국 대우를 1년간 연장할지에 관해서도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의 승인과 무역최혜국 대우 연장 불허를 촉구하고 있으고 오는10월로 계획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취소,중국의 2008년 올림픽 개최 저지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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