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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한국의 무역규모가 처음으로 5000억달러(한화 500조원)를 넘어섰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2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수출 2850억달러, 수입 2600억달러 등 545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규모는 수출 2333억달러, 수입 2129억달러 등 4462억달러로 5000억달러 돌파 시점은 다음달 5일쯤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4000억달러(4783억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5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38개국(5136억달러)과 아프리카 53개국(4435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나라가 12번째다. ●무역규모,40년간 1000배 확대 한국의 무역 규모는 1963년 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0여년 만에 무려 1000배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는 물론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출 증가가 원화가치 상승,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리 상승이라는 ‘3고(高)’ 속에서도 지속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이 섬유와 전자 등 노동집약적 상품이어서 대외 변수에 취약했으나 2000년대 이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300억달러, 휴대전화가 200억달러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8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자 규모는 1998년(390억달러)과 2004년(293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2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 증가도 무역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1∼10월 기준)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각종 수입품 가격도 덩달아 올라 2000년 이후 5년 만에 수입증가율(16.2%)이 수출증가율(12.3%)을 웃돌았다.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홍콩과 벨기에 등 중개무역에 치중하는 국가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는 사실상 10대 무역국”이라면서 “수출 추이와 주력 상품의 품질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무역 규모 1조달러를 10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형 성장’불구 1人 GDP실적은 미흡 하지만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역 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12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이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 4000달러 정도”라면서 “이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 및 투자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기업의 투자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10.5%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31.5%에서 올해 22.0%로 각각 떨어졌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산업구조가 편중돼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체 수출에서 5대 주력 품목의 비중은 1995년 33.6%,2000년 41.5%, 올해 44.9% 등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2를 넘을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동향분석팀장은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을 통해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생산 및 소득 증가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라면서 “한국은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이 드믄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상품을 발굴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가늠해 보면 산자부는 무역규모 50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자료를 내면서 이를 달러화 지폐로 환산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5000억달러를 100달러 지폐로 쌓으면 그 높이가 600㎞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68배 정도의 높이다. 또 5000억달러를 1달러 지폐로 가로로 늘어 놓으면 그 길이가 7795만㎞에 달해 지구를 19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41번을 왕복할 수 있다.1달러 지폐로 5000억달러를 겹치지 않게 깔아 놓으면 서울시 면적의 8배에 달하고 무게만 해도 50만t으로 대형 항공모함의 10배가량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시 美대통령 항공모함서 잔다?

    APEC 기간 중인 오는 17∼19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어디에 마련될지가 국내외적 관심사다. 미국측은 보안을 이유로 이에 관한 한 일체 함구하고 있다. 현재로선 부시 대통령이 이 기간에 부산 앞바다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에 묵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육지와 격리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항공모함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키티호크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정박하고 있어 24시간 내에 한반도 영해로 출동할 수 있다. 미국측은 표면적으로는 해운대의 조선비치호텔에 부시 대통령이 묵을 것 같은 인상을 은근히 풍기고 있다. 미국은 이 호텔을 통째로 빌렸으며, 대테러 특수기동대(SWAT)를 포함해 300여명에 이르는 대통령 경호팀이 물샐 틈 없는 경비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다. 한 APEC 관계자는 이와 관련,“각료 등 수행원만 해도 1000여명에 이르러 부시 대통령은 따로 묵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부산 특별취재단
  • 항모급 유조선 ‘유니버설 퀸’ 취항

    현대상선이 7년 만에 건조·취항한 신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와 대통령 내외의 인연이 화제다. 현대상선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만t(DW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Universal Queen)’호의 명명·취항식을 가졌다. 유니버설 퀸호는 길이 333m, 폭 60m, 높이 29.6m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이며,63빌딩(지상 249미터)보다 84m나 더 높다. 성인(몸무게 60㎏ 기준) 500만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항공모함급으로,1회 취항에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99년 이희호 여사에 이어 6년 만에 ‘퍼스트레이디’ 스폰서(선박의 명명자로서 통상 여성이 맡음)로 참석한 권양숙 여사는 “유니버설 퀸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시 도입을 추진한 선박투자회사를 활용해 건조한 첫 선박이어서 각별한 감회를 느낀다.”면서 “이 제도는 외환위기 여파로 해운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방안으로 혁신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해운회사들이 선박건조를 위해 해외자금을 빌려오는 대신 국내 투자자들과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대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제도. 해수부가 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재직중이던 2001년 관련법을 입안한 뒤 지금까지 34척이 이 제도로 건조됐다. 유니버설 퀸호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 차입금과 일반 투자자들이 모은 6800만달러로 발주됐다. 현정은 회장은 “유니버설 퀸호 인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현대상선의 제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전과 비상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고 말했다.박정현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핵 항공모함 日 배치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 정부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에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1척을 배치하는데 합의했다고 미 해군측이 28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 일본의 항복을 종용한 후 미군이 60년째 일본에 주둔하고 있으나 일본 내에서는 방사능이 유출될 우려가 크다며 핵추진 항공모함 배치를 우려하는 여론이 강한 상태다. 핵추진 항공모함은 오는 2008년 퇴역할 요코스카 해군기지의 재래식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대체하게 된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후계함이 9척인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라고 주일 미국대사관측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에 대한 일본내 반발여론을 의식, 발표문을 통해 “64년 이래 원자력 추진의 미 해군 함선은 1200회 이상 일본에 기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내의 항구에 접안할 때와 같은 수준의 안전조치나 수속을 엄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미군측은 ‘서태평양 지역 안보환경 개선을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한다고 발표했지만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 안보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한 현지 요코스카시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환경단체들도 반대운동을 펴겠다고 밝혀 앞으로 가나가와현내 미군 재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taein@seoul.co.kr
  • ‘아웅산 보복 北폭격’ 소문…워커가 저지했다

    ‘아웅산 보복 北폭격’ 소문…워커가 저지했다

    ●아웅산 보복 막은 리처드 워커 글라이스틴의 후임자인 워커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아시아 전공 학자였다. 남부 출신인 그에게는 ‘딕시’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미국에서는 남부 주들을 ‘딕시 랜드’라고 부른다.) 워커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공화당 중진인 서몬드 스트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선거 공신인 스트롬 의원은 출신지역의 인물을 주요 포스트에 앉히고 싶어 친구인 워커에게 “어느 자리를 원하느냐.”고 물었고, 워커는 “한국 대사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워커 대사 재임기간인 1983년 미얀마 양곤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을 겨냥한 북한 정권의 아웅산 테러가 발생했다. 워커는 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그를 만났다. 당시 전 대통령이 아웅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을 폭격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워커 대사는 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보복 공격은 동북아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에 전 대통령은 “이미 보복 공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6월 항쟁 때 군 출동 경고한 제임스 릴리 릴리 대사는 중앙정보부(CIA) 출신이었다. 릴리는 글라이스틴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선교사가 아니라 사업가였다. 릴리 대사의 재임 중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서 민주화를 요구했다. 당시 전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려 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군이 나서면 파국에 이를 것이란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당시 김경원 주미대사가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전 대통령에게 “진압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표현은 매우 정중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전 대통령을 만난 릴리 대사는 편지 내용보다 훨씬 강력한 어조로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릴리 대사는 미군 지도부도 레이건 대통령과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결국 전 대통령은 군을 투입하지 않았다. 그 직후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6·29 선언이 나왔고,87년 대선에서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김영삼의 분열로 결국 노태우가 당선됐다. ●한반도 비핵화 추진한 도널드 그레그 그레그 대사도 CIA출신이다. 그는 1970년대 하비브 대사 시절 CIA한국지부장을 지내며 김대중 납치 사건 때 김대중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및 러시아 전문가인 그레그는 1980년대 조지 H W 부시가 부통령일 때 그의 안보보좌관을 지내며 부시와 매우 가까웠다고 한다. 그레그 대사의 주요 임무는 한국에 배치된 전술 핵무기를 철수시키는 것이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레그 대사 본인이 한국에서의 핵 철수 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는 것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그것이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한 남북협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고, 그 바탕에서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노 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 정책은 기본적으로 노 대통령이 주도한 것이며, 미국은 작은 도우미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진단했다. 북한과 화해하고 중국, 러시아와 수교한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정책과 노무현 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비슷한 점이 있지만 ▲시기와 주변 상황이 다르고 ▲지금은 북핵 문제가 걸려 있는 점이 다르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물론 그레그 대사 시절에도 북한의 핵 문제는 잠재해 있었지만 실제로 표면화된 것은 93,94년이다. ●워싱턴 고위당국자들의 책상을 내려친 제임스 레이니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레이니 대사는 외교관이 아니라 대학교수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 대학에서 강의하던 그는 같은 주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과 아주 가까웠다. 젊은 시절 주한미군에서 근무했고 연세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한국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레이니 대사 시절 북핵 문제가 터졌다. 그러나 당시 워싱턴에서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레이니 대사는 미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전했다. 레이니는 당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인식이 기대에 못 미치자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심각성을 설파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94년 들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규모 미군이 한반도로 향했다. 북한이 유엔 제재에 반발, 군사적 도발을 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였다고 한다. 레이니는 비행기와 선박을 이용, 한국내 모든 미국인을 피신시키려 했다. 일단 무력충돌이 일어날 경우 매우 위험한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카터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왔다. 카터가 대통령 재임시 김일성, 박정희와 비무장지대(DMZ) 3자회담을 추진하는 등 북한을 포용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레이건과 H W 부시 정부는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서 카터의 평양행을 원하지 않았다. 북핵 위기의 한복판에서 카터가 평양을 방문한 것은 레이니 대사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목소리 낮았던 스티븐 보스워스 보스워스 대사는 외교관이면서 경제 전문가였다.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실질적으로 경제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인물은 보스워스가 처음일 것이라고 오버도퍼 교수는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인 보스워스 대사 시절 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상황에 들어간 것은 흥미롭다. 보스워스 대사는 외부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 ‘로 키’를 유지했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재임 당시 누구보다 한국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스워스 재임기간인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보스워스를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공식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에서의 평가와 입장은 사람에 따라 달랐다고 오버도퍼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막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고 그는 전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미국이 클린턴 정부에서 조지 부시 정부로 넘어가면서 대북 정책이 바뀌는 과정도 겪었다. ●부시가 지명한 3명의 주한대사 외교관 출신인 토머스 허버드 대사는 북한과 많은 협상을 벌여온 북한 전문가였다. 허버드는 제네바 협상 당시 미국 대표단에 포함돼 있었고,95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후속 경수로 협상에선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후 다른 협상으로 평양을 자주 방문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남북관계 전문가인 허버드를 자신의 첫 주한대사로 지명한 것은 논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평양 당국과의 협상이 주요한 한반도정책이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허버드 대사를 포함, 최소한 3명의 주한대사를 지명하는 대통령이 됐다. 오버도퍼 교수는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알렉산더 버슈보 대사 내정자의 인선은 허버드 대사와 달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힐과 버슈보 모두 유럽 전문가들이다. 힐은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폴란드와 발칸반도 등 유럽에서 능력을 발휘했고, 버슈보는 라이스처럼 소비에트 전문가로 나토와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오버도퍼 교수는 힐 대사에 대해서는 “너무 짧은 기간 대사로 일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한국에서 힐 차관보의 인기가 높은 것과 관련,“힐 대사의 인기는 대북 협상이 성공적일 경우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힐 차관보는 전임자인 제임스 켈리보다 정부 내에서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버슈보 같은 거물을 차기 주한대사에 지명하려는 것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버슈보가 유능한 외교관이며 그의 역할은 한·미 정부간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17년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국제관계 전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1970년대 이래 모든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대통령·외교부 장관·주미 한국대사를 인터뷰한 경험을 갖고 있다. 포병장교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93년 기자를 그만둔 뒤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미 정부 한국 담당 관료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현재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독도함과 일본/이목희 논설위원

    1905년 도고제독이 이끄는 일본 해군 연합함대는 동해상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궤멸시켰다. 이후 일본 해군은 영국·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대열에 올라섰다. 항공모함을 개발한 나라는 영국이다.1차대전 당시부터 순양함과 상선을 개조해 항공기를 탑재·운용했다. 전투용 순수 항공모함은 일본에 의해 처음으로 건조됐다. 1920년대 일본은 7500t급 항공모함 호우쇼를 만든 데 이어 2만 7000t급의 가가, 아카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항공모함이 진가를 발휘한 첫 사례였다. 일본은 6척의 항공모함과 4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초토화시켰다.2차대전 패배 후 일본의 군사력은 제약받아 왔지만 해상자위대의 전력은 만만찮다고 평가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세계 4위권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항공모함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 가장 큰 상륙함이래봐야 오스미급으로 8900t에 불과하다. 한국이 엊그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수송함(LPX)인 독도함을 진수하자 일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송함의 이름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아시아 최대’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을 게 틀림없다.1만 4000t급의 독도함은 탑재 가능한 병력, 전차, 헬기 숫자에서 일본 함정을 앞선다. 초수평선(超水平線) 상륙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등 공격력을 갖췄다. 해안의 적에게 탐지되지 않는 거리에서 고속공기부양정과 헬기를 이용해 신속한 상륙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부만 개조하면 해리어기 등 수직이착륙 항공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독도함이 경항공모함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우리가 해군에 본격 투자를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다.‘대양해군’의 개념이 생겼고, 일본을 가상적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무력충돌을 다룬 소설·만화가 인기를 끌었다. 올 들어 실제로 독도 해역에서 양국 경비정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일간 기본적인 우호관계가 유지되고 있어 해상 무력충돌이 생길 확률은 낮다. 서태평양에는 두나라를 중재할 미7함대가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이 독도함에 시비를 거는 모양이 개운찮다. 독도 논란을 넘어 해군력 강화 구실을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美서 北 공격해도 中 군사대응 방법 없다”

    “美서 北 공격해도 中 군사대응 방법 없다”

    |베이징 이석우특파원|북한 핵문제가 올 하반기까지 풀리지 않고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경우 중국은 대북제재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고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국제문제연구소는 우리의 외교안보연구원과 같은 기관이다. 이 연구소 진린보(晋林波) 동북아연구실 주임(실장)은 지난 23일 베이징 국제언론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이 회부될 경우 길어야 두세 차례 반대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국제사회의 여론과 미국과의 관계, 중국의 국제적 지위 등을 고려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선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중국은 대화에 집중하지만 한두 달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으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24일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가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북핵의 안보리 회부는 ‘당분간’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진 주임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핵실험과 곤혹스러운 중국 그는 “북한은 앞으로 한두 달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할 것이다. 핵실험 강행은 당장 북한의 전략적 선택 폭을 좁히고 중국·러시아 등 북한을 감싸온 나라들의 입지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강경대응에 구실을 준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전략적으로 이미 핵 실험 강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위험은 따르지만 핵 능력을 보여주고 미국 등 주변국가들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중국은 북핵 문제에서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특별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문제 해결에서 점점 이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진 주임은 미국이 북핵 시설에 대해 군사공격을 감행하더라도 중국은 적극적인 군사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핵 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 지상군 투입이 아닌 공군과 바다 위의 항공모함 및 해외기지 미사일 등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북·중 상호방위조약의 존속은 중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복 공격 가능성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이 이뤄질 경우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보복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을 위협하고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같이 죽자.’고 결심하는 상황일 때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민간인들이 희생당하면 한국 정부도 국민들에게 참고 사태를 악화시켜선 안 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어떤 중대한 반격’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제한적 공격에 대한 북한의 보복공격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민족공조 강조의 속뜻은 지난주 개성에서 열린 당국자 회담 등 북한이 10개월 동안의 냉각기에서 벗어나 남북관계에 적극적인 태도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북·미 관계의 돌파구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핵 문제의 핵심 고리는 미국이 쥐고 있다. 북한의 경제회복과 국제사회 진출도 미국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이룰 수 있다. 북한은 북·미 관계 등 국제적 입장이 어려울 때마다 한국 체면을 세워주고 활동 영역을 넓혀주면서 이용하려 했다. 북핵문제가 더욱 꼬이면 남측과의 민족공조를 더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뿐 아니라 북한은 중국·러시아·일본을 이용해 왔다.” ●한국의 역할은 제한적 진 주임은 한국의 역할과 관련,“(한국이)북핵 문제 등에서 독자적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지만 큰 틀에선 동맹국인 미국과의 협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여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북한의 붕괴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면서 “그럴 경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의하면서 앞으로 1∼2개월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jun88@seoul.co.kr
  • “우길 걸 우겨라… 자원이 탐났느냐”

    “우길 걸 우겨라… 자원이 탐났느냐”

    “독도 바다에 항공모함을 띄워서 지키면 되잖아.”“그러다 전쟁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리 땅이라는 증거를 갖고 따져서 설득해야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를 통과시킨 다음날인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길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는 32명의 학생이 ‘독도 토론’을 벌였다. 이날 사회과 특별수업에서 다룬 단원 제목은 ‘외세의 침략과 우리 민족의 대응’. 학생들은 “독도가 우리땅임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알 수 있다.”는 학습목표를 칠판에 적어놓고 저마다 ‘독도 사랑’을 얘기했다. 수업은 “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서”,“영토를 얻어서 아직 일본이 건재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고”,“석유나 천연가스를 얻으려고”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학생들은 이어 4∼6명씩 나뉘어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토의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다영이는 “독도에는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살고 있고 지금도 일본인은 한 사람도 없는데 왜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혜윤이는 “우리나라에는 신라 이사부 장군처럼 역사적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이 많은데 일본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이유를 댔다.“19세기 일본의 최고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의 문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언급했다.”거나 “조선시대에 독도에서 어업을 하려면 한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는 등 수준높은 답변도 쏟아졌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어린이들은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호는 “멋모르고 우기기보다는 인터넷 사이트 등으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또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민간단체의 사이버 외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전 세계의 외교사절을 독도로 초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독도 수업’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사항을 교육적으로 짚어주는 ‘계기교육’형식으로 이뤄졌다. 담임 김화영 교사는 “아이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문제를 아이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자신감있게 대응하는 자세를 심어주기 위한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중 교장은 “앞으로도 이같은 수업을 계속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계기로 전세계 핵무기 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무기는 장거리·대규모 공격이 가능한 전략핵무기와 단거리·소규모 공격용인 전술핵무기로 나뉘는데, 미 군축협회(ACA)와 핵위협구상(NTI)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8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무기 보유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다.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에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은 7650기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 1600기, 폭격기 탑재용 핵탄두 1660기, 잠수함에 싣는 핵탄두 2880기, 전술핵 1120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 실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약 5000기의 전략핵과 3500기의 전술핵 등 8500기 가량의 핵무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평가된다. 또 중국은 1964년 처음으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뒤 300기의 전략핵과 120기의 전술핵 등 420기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폭격기와 핵잠수함·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3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영국은 200기의 전략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1974년 핵실험을 개시한 뒤 핵 보유국 선언을 한 인도는 핵탄두 45∼95기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플루토늄 240∼395㎏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핵탄두 30∼50기와 고농축우라늄(HEU) 580∼800㎏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100∼2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NPT 가입국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란이 NPT를 어기고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의심, 최근 국제적인 핫이슈가 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세계 최고 건축물 소개

    케이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특별 기획 ‘메가스트럭처 위크’를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메가스트럭처 위크’는 2000∼200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제작한 11편의 건축 프로그램 중 9편을 뽑아 재구성한 것. 세계적 건축물로 평가받은 마천루와 터널, 다리, 댐 같은 유명 건축물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진보된 건축기술을 다룬다.17일 ‘세계 최고의 다리’와 ‘최상의 건물’ 편을 시작으로,18일 ‘세계 최고의 호텔’과 ‘건축곡선의 미’,19일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편과 ‘시어스 타워’ 편을 연이어 방영된다.
  • [씨줄날줄]L S T/이목희 논설위원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From a sword,to a plow).” 뉴욕 유엔본부 건물 앞에는 무기를 버리고, 생산에 몰두하자는 취지의 조형물이 서 있다. 유엔 탄생 60년이 지났지만 인류의 궁극적 꿈은 실현되지 않았다. 지구를 몇 번이나 파괴할 무기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칼을 없애기 힘들다면, 칼로 땅을 파서 곡식을 심으면 된다.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를 위한 군사력 동원은 무력이 평화롭게 쓰이는 모범이 될 수 있다. 이번 재앙에 미국이 항공모함 등 대규모 군대를 파견한 것을 필두로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인도 일본 등이 앞다퉈 군함 및 수송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은 공군 C-130 수송기를 긴급 파견한 데 이어 오는 14일 4300t급 해군상륙함(LST) 향로봉함에 구호물품을 실어 보낼 예정이다. 향로봉함은 1998년 국내에서 건조됐다. 한번 급유로 1만 5000㎞를 항해하며 360명의 병력과 수륙양용전차, 트럭 등의 중장비를 수송할 수 있다. LST(Landing Ship Tank)는 2차대전 중이던 1941년 영국이 처음 개발했다. 하지만 대량으로 실용화한 것은 미국이다. 전차를 해변으로 실어나르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나 각종 차량, 인원, 물자를 먼거리로 수송하는 역할을 했다. 노르망디 및 인천상륙작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현대전의 주력 무기체계가 됐다. 영국은 배수량 2만t 이상의 오션급 상륙함을 근래 실전에 배치했다. 치누크급 대형헬기를 포함,20여대의 헬기를 탑재하고 해리어 수직이착륙기도 운용한다. 코만도(특수부대) 830명 등 탑승 정원이 1300여명에 이르러 사실상 경항공모함인 셈이다. 우리도 해병대 병력 700명, 헬기 10대, 고속상륙정 2척, 전차 및 상륙돌격용 장갑차를 실을 수 있는 대형상륙함(LPX·1만 3000t급)을 건조 중이다.2010년까지 2척이 취항하면 이지스함과 함께 ‘대양해군’ 시대를 열게 된다. 이라크에서처럼 무력을 사용하면 일시적 점령은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인의 마음까지 움직이지는 못한다. 인도적 구호야말로 평화로운 영향력 확대의 지름길이다.LST 대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정부는 수송기 및 병력의 추가파견을 검토해 보도록 하라.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구호품 쌓이는데 수송길 ‘막막’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이 2일로 1주일을 맞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전세계적 규모의 재앙으로 기록될 이번 참사에 대한 지원 및 구호 노력도 사상 유례없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구호물품들이 창고에 쌓이기만 할 뿐 실제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수송·전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파손된 도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반다 아체와 스리랑카에 하룻밤새 330㎜의 폭우가 내리는 등 구호대원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이재민들 “우리 모두 죽고 말 것” 피해 국가들에 대한 세계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이미 2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 약속은 대악몽 끝에 겨우 살아남은 이재민들에게는 그저 추상적인 숫자에 그칠 뿐이다. 반다 아체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방수천에 의지, 비를 피하고 있던 한 여인은 “이곳에 오면 식량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모두 헛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죽고 말 것”이라고 울먹였다. 문제는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물품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에게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하던 피해국가들의 도로·통신시설은 엄청난 지진 해일로 상당기간 복구가 힘들 만큼 파손됐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스리랑카의 공항들은 벌써부터 식량과 장비, 식수 등을 싣고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다 아체 공항은 이미 수용 한계에 달했으며 인근 메단 공항도 비행기들을 돌려보내야 할 형편이다. 파리에서 식수 정화시설을 싣고 1일 메단에 도착한 국제적십자사 소속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 콜롬보 공항에서도 도착한 화물기들이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구호물자 두고 이재민끼리 다툼도 그나마 군용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들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재민들에게 힘겹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재민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해 헬기가 도착할 때마다 생존자들이 구호물자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참상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이 헬기 20대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지만 더 많은 군 수송기와 수송선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코피아난 피해 지역 방문키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자카르타에서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아세안 초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한다. 유엔은 11일에도 제네바에서 구호기금 공여국 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한다. 이같은 회의에서 이번 구호 노력의 최대 장애 요인이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수송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 수송 방안이 찾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 국방예산 6년간 600억弗 삭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는 백악관의 예산 삭감 지시에 따라 향후 6년간 600억달러의 사업비 절감 계획을 마련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의회 및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급증하는 재정적자에 대처하고 평균 5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비 충당을 위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국방비가 삭감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12척에 달하는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낡은 존 F 케네디호를 퇴역시키고 해병대의 LDP-17 샌안토니오급 상륙정 도입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해군의 신형 구축함 도입을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에서는 전장의 병사가 휴대한 컴퓨터를 통해 군용기나 전투용 차량과 교신할 수 있도록 한 1200억달러 규모의 ‘미래 전투 시스템’ 도입 연기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또 사상 최고가의 전투기로 내년부터 본격 생산단계에 들어가는 공군의 F/A-22 ‘랩터’의 도입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2006 회계연도 (2005.10.1∼2006.9.30) 국방예산에서 100억달러를 삭감하는 등 앞으로 6년간 모두 600억달러의 사업비를 감축할 방침이다. 신문은 이와 같은 국방비 삭감이 냉전시대에 개발된 무기의 추가 감축과 국방부가 4년마다 발간하는 무기 및 장비 검토 보고서 발간에 즈음한 미국의 무기체계 재개편의 전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daw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부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부

    5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전날에 이어 ‘대형 이슈’를 터뜨렸다. 박 의원은 미국내 군사안보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시큐러티’의 인터넷 홈페이지(www.globalsecurity.org)에 떠 있는 내용을 인용,미국은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작전계획(O-plan)에서 첨단 무기를 이용해 선제 정밀 타격함으로써 북한군을 무력화하는 속전속결식 계획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974년 처음 작성된 ‘작전계획 5027’은 남침을 기도하는 북한군을 휴전선 남쪽 20∼30㎞에서 한국군이 저지하면 그 사이 미군이 증원돼 반격을 가한다는 개념이었으나,올해부터 이같은 ‘시차별 증원 계획’이 생략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신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상정한 새로운 작전계획은 5026인데,이것은 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핵 시설에 대한 ‘초정밀 공습’을 가정해 작성된 속전속결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핵 개발이 가속화한다면 미국은 대북 정밀 공습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계 5026에 의하면 미국은 북한 내 전략 목표를 파괴하기 위한 정밀유도폭탄,특히 전천후 파괴력을 가진 공동집적직격탄(JDAMs)을 투하할 수 있는 F-15E,F-117,B-1B,B-52H 등 전폭기 및 폭격기들이 700여개의 목표점을 겨냥하고 있으며 함정과 잠수함 등에서 토마호크 순양 미사일 발사,항공모함 등을 이용한 입체적 작전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또 “미국은 북한에서 소요나 내란이 일어나 김정일 정권이 붕괴할 경우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9도 수립해 놓고 있으며 이 계획은 작계 5026과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광웅 국방장관은 답변을 통해 “작계 5026 수립에 우리 군도 적극 개입했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개념이 현재로선 전혀 없으며,작계는 적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개념”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박 의원이 “만일 북핵 해결이 안돼 미국이 선제공격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윤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미 군사관계는,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어떠한 북한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재 한·미 공조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군 해외기지 10년간 35% 폐쇄”

    미국은 23일 미 상원에 제출한 ‘해외주둔 재배치계획(GPR)’의 세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에 걸쳐 해외 군사기지의 35%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잠재적인 위협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냉전시대에 배치된 해외 군사기지와 건물의 35%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보고서는 해외기지의 유형을 크게 세가지로 분류했다.미군과 가족들이 영구 주둔하는 ‘주요작전기지(MOB)’로 한국의 험프리즈 캠프와 독일의 램스타인 공군기지,일본의 오키나와 공군기지 등이 꼽혔다. 제한된 수의 일부 병력과 장비를 갖추고 영구 주둔보다는 부대 순환 등을 지원할 ‘전진작전사이트(FOS)’에는 온두라스의 소토 카노 공군기지와 오만의 마시라 공군기지가 포함됐다. 세번째로 미 국방부가 ‘협력적인 안보지역’으로 지칭한 ‘소규모 사이트(AS)’는 현지 병력이나 군납업체들에 의해 유지되며 특별한 상황에서만 미군이 파견된다. 다카르나 세네갈의 공군기지,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이 여기에 속한다. 서부아프리카 연안의 섬 국가 사오 톰은 기지가 아닌 잠재적인 전진작전사이트로 분류됐다.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의 일부 기지는 미군의 파견을 지원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해당국이 미군의 훈련과 배치에 제한을 가할 경우 우리는 병력을 주둔시킬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원치 않는 지역에 미군을 보내지 않는다는 미 국방부의 정책이다. 한편 미국은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태평양지역에 항공모함 함대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토머스 파고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이 23일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속해 있는 제5항모함대가 배치돼 있어, 추가로 항모함대가 배치되면 이 지역의 해군력이 크게 강화된다. 파고 사령관은 주일미군 재배치는 작전능력을 유지하면서 미군 규모는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오키나와(沖繩)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임을 내비쳤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세계최대 美항공모함 日입항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최대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미 해군의 존 C 스테니스호(10만 2000t,승무원 약 4500명)가 21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에 입항했다.스테니스호의 일본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며 원자력항공모함의 일본 기항은 지난 2002년 8월 에이브러햄 링컨호 이래 2년만이고,통산 6번째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 해군은 6∼8월 항공모함 7척을 중심으로 공격부대가 세계 5개 해역에서 동시에 훈련하는 ‘서머 펄스 2004’를 실시중이며,스테니스는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돼 있는 항모 키티호크 및 오키나와주둔 미 해병대와 공군이 참여하는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 美, 北核·타이완해협 위기대처 항모1척 亞太 추가배치 검토

    |워싱턴 AFP 연합|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과 타이완해협 위기 사태에 대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항공모함 1척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이 1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군사령관이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하와이와 괌 사이에” 항모를 항구적으로 추가 배치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파고 사령관이 “동아시아 해역에 초점을 맞춘 방위계획 지침에 대응해 이같은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배치될 항모가 “고도의 출동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파고 사령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이는 항모가 4∼5일간의 준비기간이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훈련과 병참 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항모의 이동과 새로운 모항 지정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이 2005회계연도의 군사기지 재조정 계획에 포함돼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고 사령관은 최근 한 해군포럼에서 아·태지역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은 현재 아·태지역에 항모 키티호크 한 척만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배치해두고 있다.
  • 美 “주일미군 재편 재협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까지 마칠 계획인 주일미군 재편 작업이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로 흔들리고 있다.주일미군 재배치와 관련,미국정부는 괌에 주둔하고 있는 13공군사령부를 해체해 도쿄 요코다기지에 통합하는 등의 2건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제시한 재편안을 백지화한 뒤 새롭게 일본측과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뜻은 주일 미대사관을 통해 26일 일본 정부측에 전달됐다.(가나가와·홋카이도 등)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된 주일미군 이전 후보지 지자체들의 반발이 강력하고,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배려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미국측이 지금까지 진행된 구체적인 재편안을 완전히 단념했는지 어떤지는 불투명해,주일미군 재배치 협의는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미태평양군 수뇌부는 27일 미국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된 기본적인 입장을 공표한다는 점을 일본 방위청 수뇌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일 국방·외무 심의관급 협의에서 미측은 ▲오키나와 미해병 일부를 후지기지(시즈오카현),자마기지(가나가와현) 등에 분산 이전 ▲항공모함 키티호크 함재기에 의한 야간 이착륙 훈련을 아쓰기기지에서 이와쿠니기지(야마구치현)로 이전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이 주둔한 24개 지자체 가운데 선거에서 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미군부대 이전에 반대하는 곳이 많다.가나가와현 지사는 지난 6월 미국을 직접 방문,인구과밀을 들어 미군기지 추가이전에 강력 반대했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주일미군 재배치 전담팀 신설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재배치 방침에 대처하기 위해 총리 직속 전담팀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같은 검토는 지난 15∼17일 열린 미·일간 ‘주일미군 재배치 실무협의’에서 미국측이 항공모함 대기부대인 미 해군 아쓰기 기지의 이와쿠니 기지로의 이전 등 구체적인 주일미군 재배치안을 내놓고 일본측의 조기답변을 요구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전담팀은 관방부장관의 지휘 아래 외무성과 방위청 실무자급 당국자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월드이슈-日자위대 창설 50주년] 中, 자위대 강화에 대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은 매우 차갑다.19세기 말 청일전쟁부터 20세기 만주 사변,중일 전쟁으로 이어온 악연(惡緣)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빗대 지난달 30일 “일본 우파 세력의 무기가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일본 군국주의의 유린을 받은 아시아 국가는 일본 군사세력의 확대 성장을 허락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인민일보는 “일본은 지난 50년 동안 군국주의를 위한 첨단 무기 발전만 중시했지,역사에 대한 반성은 소홀히 다뤘다.”며 일침을 놓았다. 중국 정부 역시 일본의 목표가 경제대국에서 정치대국,나아가 군사강국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 사건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초강경으로 대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의 반일(反日) 감정 저변에는 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중국도 나름대로 첨단무기로 무장된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혁·개방 이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0년 이상 매년 국방비를 10%이상 늘려왔다. 미 국방부나 CIA(중앙정보국)는 중국의 2003년 국방예산을 공식 발표액의 두배가 넘는 56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할 정도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사거리 8000㎞의 동펑(東風) 3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최첨단 전폭기 샤오룽(梟龍)/FC1호를 취역시켰다.조만간 항공모함마저 보유할 전망이다. 일본 자위대의 급속한 양적·질적 팽창 덕(?)에 중국의 군사 대국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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