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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의혹만으로 영장발부는 할 수 없다”

    신정아씨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하자 서울 서부지법이 19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정만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재판의 본질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법원과 검찰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법원이 영장 문제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법원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맞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부지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은 학력을 위조해 교수직에 임용됐다는 등의 개인적인 범죄뿐”이라면서 “항간에 알려진 것과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에 관한 사실은 청구된 영장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이 청구되지도 않은 범죄 사실까지 감안해 영장을 발부할 수는 없다.”면서 “영장 범죄 사실이 아닌 다른 범죄 수사를 위해 신병을 구속하는 수사 방식은 21세기의 선진 사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부지법 노종찬 공보판사는 “‘사법 정의의 포기’ ‘사법적 무정부 상태’ 등 검찰측이 사용한 표현은 그다지 점잖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서부지법의 입장 발표는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와 사전 조율된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법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 사안을 공개 비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일이 입장 발표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이런 식으로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라면서 “영장이 기각되어서 깜짝 놀랐다.97년 형소법 개정으로 영장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이번 사안은 좀 다른 것 같다. 서부지법이 입장 표명을 한 것도 검찰과 동급으로 떨어지는 행위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원과 검찰의 영장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말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기각, 한·미 FTA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영장 재청구-항고-재항고까지 거치면서 영장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수조원의 국고 낭비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 사건의 유회원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영장 갈등만 빚다 일부 혐의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끝났다.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방송사 관계자 등에 대한 주식 로비 의혹을 샀던 팬텀엔터테인먼트 사건도 이 회사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의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 역시 청와대 행정관 출신 권모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맥없이 마무리됐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사회환원 약속대로 이행”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 열린 항고심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측은 “법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각오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겠다.”면서 “1조원대 사회환원 계획에 따라 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사무국 조직 및 사무실 설치를 마쳤으며 7명의 위원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장단기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6일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외환銀 탈세 여부 재조사

    검찰이 외환은행 탈세와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재개했다. 탈세문제는 국세청과 외환은행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법인세 과다 감면 문제와 연관돼 있어 검찰 수사가 양측 공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8일 금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지난 4월 국민은행 부당업무추진역 권리회복추진위원회(부권추위)가 탈세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외환은행 전현직 임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재개를 촉구하며 낸 항고에 대해 지난 3일 서울지검에 재기수사를 지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매년 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에 대해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인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법 개정에 대해 변호사들이 이처럼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개정 변호사법, 무슨 내용 담았기에?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방두원(48)·권오영(49)·마영설(40) 변호사 등 3명은 최근 변호사법 28조 2 ‘수임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 내용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이 조항은 지난 3월 법 개정 당시에 신설된 것이다. 수임장부에 수임일, 위임인 등의 인적사항 및 수임한 법률사건·사무의 내용과 함께 수임액도 신고하도록 했다. 이는 변호사가 제출하는 과세자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변호사와 법무법인, 법무조합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 등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오는 27일 발효될 예정인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수임 건수와 수임액 외에도 ‘당사자 및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수임사건의 취급기관·사건번호 및 사건명, 처리결과’도 기재하도록 했다. ●“과잉 금지, 평등의 원칙 위배” 방 변호사 등은 변호사법 28조 2의 내용이 헌법상 규정된 ▲영업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변론권-변호인으로서 조력할 권리 ▲과잉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수임액을 과세관청도 아닌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는 것은 과세자료 제출의 투명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과세의 투명성은 세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에 28조 2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규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변호사가 어떤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하고 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는 것은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이 곧 변호사의 능력처럼 이해되는 만큼 수임액이 적은 경우에는 무능력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의뢰인이 제공한 비밀이 공개될 경우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깨지게 되고, 그러면 변호인으로서 충분한 조력도 불가능해진다.”면서 “다른 납세의무자나 전문직 종사자들과 달리 유독 변호사에게만 의뢰인과의 신뢰관계에 있어 가장 주요한 부분을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내부 검토 뒤 의견서 제출”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임 건수와 수임액 신고는 변호사 개인에게는 영업상의 비밀이고, 의뢰인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의 여지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법조계에 대한 불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처방 또한 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헌법 소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뒤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 법원 더 늘어나나 법률 수요의 증가 등으로 각 지역에 법원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각 지역구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기우 의원 등 44명은 지난달 수원에 경기고등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 등은 발의안에서 “서울고법 산하 관할 인구 가운데 경기 인구가 전체의 41.0%이며, 서울고법 재판 건수 가운데 수원지법 관할 구역 사건이 14.1%를 차지한다.”면서 “인구·소송사건의 수와 관할 면적, 교통사정 등의 지표를 고려할 때 수원지법을 관할하는 독립적인 고등법원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의안은 경기고법 설치에 2012년까지 518억 5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우 의원 측은 3일 “정기 국회 통과를 목표로 서명운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등 10명도 지난 5월 천안지법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 의원 등은 “대전과 충남이 분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충남지역에는 대전지법 외에 다른 지법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천안지청 관내 인구는 2001년 이후 15%나 증가했으며, 이 속도라면 2010년에는 관내 인구가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천안지법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안지법 신설에는 2012년까지 279억 4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11명은 춘천지법 본원에서만 관할하고 있는 파산 재판을 강릉지원에서도 가능하게 해달라며 법원 기능의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14명이 마산에 창원지법 마산지원을 설치해 달라며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 지난 3월에 공포됐다.2011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개 로펌 가입 추진 5위권 내의 대형 로펌을 비롯한 3개 로펌이 변호사 손해보상 책임보험 가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로펌과 개인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변호사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보험은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법정 상고기간 놓치면 보상 불가피 대한변협 관계자는 3일 “3개 로펌이 변호사 보험 가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협 윤상일 공보이사는 “불변기간을 넘겨 상고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에는 손해보상의 대상이 된다.”면서 “개인변호사들이 많은 사건을 동시에 맡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변기간은 민·형사소송법상의 항소기간·상고기간·즉시항고기간처럼 정해진 법정기간이다. 그는 “로펌이 기업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으면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기업이 보고서를 토대로 일을 추진하다 손해를 입었다면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변호사와 로펌 모두 손해보상 책임의 대상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합동법률사무소는 의뢰인 A씨에게 760만원을 물어야 했다. 법률사무소는 A씨로부터 돈을 받으려는 대여금 소송을 의뢰받았으나 법적 대응이 미흡했다며 오히려 A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재산상 손해액 660만원과 위자료 등 760만원을 A씨에게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보험 도입 5년간 가입자 400여명 불과 변호사보험이 도입된 지는 5년 지났지만 보험 가입 변호사는 400여명에 불과하다. 변호사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변호사 수임료가 불투명해 보험료율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LIG보험의 관계자는 “5년 전에 변호사배상책임보험 상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서울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고 가입을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변호사들은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억원 배상 한도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36만여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한달 평균 3만원선이다. 변협 관계자는 “외국로펌과 변호사들은 모두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우리도 시장개방을 앞두고 변호사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로펌과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로펌들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율은 내려가고 결국 개인변호사들의 보험가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 인식전환 중요 한편 대한변협은 보험확대와 공제회 설립 등의 두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제회 설립방안을 백지화했다. 변협 관계자는 “공제회 설립을 검토했으나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도 공제회를 두고 있으나 공제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보험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제회를 만들면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기금 고갈의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Law] ‘전문변호사’ 찾아주기 나섰다

    [Seoul Law] ‘전문변호사’ 찾아주기 나섰다

    오는 9월23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53) 회장을 26일 만났다. 그는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 사무실에서 ‘변호사 찾기’라는 서류를 보고 있었다. 하 회장은 ‘변호사 찾기’는 시민들이 사건을 맡길 변호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서울변호사회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1986년부터 21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다 올해 1월 서울지방변호사 회장을 맡은 하 회장이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의뢰인들로부터 들은 가장 많은 고충은 변호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변호사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법조 브로커들이 생겨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호사 분야별 구분 승소율 등 정보 제공 하 회장은 “의뢰인들은 사건이 당장 닥쳤는데도 어떤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겨야 할지, 변호사의 전문 분야는 무엇인지, 변호사의 승소율은 어떻게 되는지를 몰라 애를 먹는다.”면서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하 회장은 서울변호사회 100주년 사업으로 변호사 찾기 서비스와 무료법률상담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마라톤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 회장은 “변호사는 국민으로부터 먼 곳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변호사는 앞으로 국민의 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10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변호사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입니다.’로 내걸었다. 변호사 찾기 서비스는 변호사의 전문 분야와 주요 승소 사례, 의뢰인과의 상담 사례, 동료 변호사와 의뢰인의 추천 의견, 수상 경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징계 내용도 공개한다. 현재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seoulbar.or.kr)의 유명무실한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의뢰인들은 검색란에 사건의 종류만 쳐도 해당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들의 이름이 뜨도록 만들겠다는 게 하 회장의 구상이다. 예를 들면 이혼 분야뿐 아니라 이혼 뒤의 양육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변호사 명단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 회장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피의자가 구치소에 있는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대신 홈페이지를 방문해 전문변호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법 위반에 징계 강화할 것 하 회장은 최근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분쟁조정위원회에 변호사 수가 적던 시절에 보기 힘들던 생계형 비리가 많이 늘었다.”면서 “징계를 강화하고, 어려운 변호사와 젊은 변호사들에게 무료법률상담이나 법원 조정위원, 검찰 항고심사위원 등에 참여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경쟁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호사들이 무료법률상담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무료법률상담은 결국 사건 수임을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법원 조정위원과 검찰 항고심사위원을 맡으면 실무경험도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서울지방변호사회 어제와 오늘 국내 최초의 소송대리인은 일본에서 법률학을 배웠던 장훈씨. 그는 1900년 일본 상인에게 6200원의 채권을 돌려받지 못한 실업가 이재필의 소송을 대리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었다. 국내 변호사 1호는 190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딴 홍재기 변호사다. 이어 이면우·정명섭 변호사 등이 1907년 9월23일 한성변호사회를 결성해 창립인가를 받았다.1905년 국내 변호사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 2년 뒤다. 당시 변호사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1903년 러·일 전쟁 뒤 일본인이 한국에 많이 진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 분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에 가담한 변호사들도 나왔다. 허헌 변호사는 3·1운동 지도자들의 무료 변론과 신간회 활동을 하다가 4년간 옥고를 치렸다. 광복 이후 변호사들은 고소득·전문직으로 부러움을 샀고,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변호사 수가 1000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자와 정의를 위해 살던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고 이병린 변호사는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계엄 해제와 구속자 석방을 건의했다가 구속됐다. 1980년대 대표적인 민주투사인 고 조영래 변호사는 1984년 최초의 빈민 집단소송인 망원동 수재 사건을,1986년 공권력에 의한 여성 인권 유린이 처음 폭로된 부천 성고문 사건을 변론했다.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다. 강신옥 변호사는 1974년 군법회의 법정에서 ‘민청학련’사건 피고인들을 변론한 게 문제가 돼 기소되는 등 인권변호사들이 고초를 겪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김주원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100년사 편집소위를 꾸려 100년사를 작성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Metro] 서울~인천공항 통행료 인상 새달 소형 6900→7100원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1년 만에 또 오른다.20일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서울∼인천공항간 통행료가 소형차의 경우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해 7월에는 67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랐다. 또 중형차는 1만 1800원에서 1만 2100원, 버스 등 대형차는 1만 5200원에서 1만 57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북인천요금소(인천∼인천공항)의 경우 소형차는 통행료(3400원)가 인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형차는 5700원에서 5900원으로, 대형차는 7400원에서 7600원으로 각각 오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복 첫 착용시점 표시해야

    올해 하반기부터 교복에 제조 연월일과 처음 착용할 시점을 표시해야 한다. 어린이용품과 전기용품은 안전인증 여부를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 정부는 15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학계·사업자 및 소비자 단체 등이 참석한 ‘중요정보제공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중요한 표시광고사항고시’ 개정안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은 중고 교복을 신상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제조 연월일과 첫 착용할 시점을 표시하도록 했다. 예컨대 “이 교복은 2008학년도 1학기에 처음 입을 제품으로 2007년 4월에 만들었다.”라는 식이다. 아울러 어린이용품과 전기용품을 팔 경우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인증 여부를 표시해야 하며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때에도 안전인증을 받았는지를 알리도록 했다. 협의회는 소비자들의 제품구매 선택이나 소비자 안전 및 위해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제품에 반드시 표기하기 위해 3개 분야,28개 업종에 소비자안전 분야를 추가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사법 민주화 새 장 연 형소법 개정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법률’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배심원제 도입과 구속영장 실질심사 의무화 등 피의자 인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53년간 유지해 온 우리의 사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이다. 사법 선진화의 큰 걸음을 내딛는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할 것이다. 형사재판의 판단자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배심원제는 비록 ‘권고적 효력’밖에 없지만, 재판의 기본개념을 바꾸는 변혁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학연·지연의 영향을 받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재정신청제도 대상의 확대, 구속피고인의 보석조건 확대, 수사과정을 기록한 영상물의 제한적 사용 인정 등도 피의자 인권보호와 강화 측면에서 진일보한 내용이라 평가할 수 있다. 불구속 수사가 관행으로 뿌리내리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사법개혁안은 3년반 동안 사법개혁추진위원회와 법조계 등의 논의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몇몇 개혁안이 최종 입법 과정에서 빠진 것은 유감이다. 영장 단계에서의 조건부 석방제도와 영장항고제의 삭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 로스쿨 관련 법안이 사학법·국민연금법 등에 대한 정파간 이해와 맞물려 통과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대학총장이 국회 앞에서 항의시위까지 했으나 마이동풍이었다. 다음 임시국회에선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당부한다.
  • 檢 구속형벌권 지속… 인권 강화 빛바래

    형사절차에서의 인권보장 강화와 불구속 수사·재판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던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대부분 수정돼 빛이 바래고 말았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소외계층도 형사 절차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건부 구속 영장 발부제’의 다양한 조건이 대폭 삭제됨에 따라 “구속을 형벌로 삼으려는 검찰의 관행이 계속되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17일 “미국의 보증금 납입조건부 석방제도를 모델로 삼으면서도 더 다양한 석방 경로를 열어주려던 사개추위의 의도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차라리 피해액을 공탁하는 방법보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정 부분 보증금을 납입하도록 하는 방안이 남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인 한상의 건국대 법대 교수도 “국회 법사위가 다양한 석방 조건을 마련하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확대하려는 사개추위의 취지를 왜곡했다.”면서 “검찰 출신이 많은 법사위가 구속을 형벌권으로 생각하는 검찰의 입장을 들어줌으로써 돈 있는 사람들만 도와주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사개추위 논의 과정에서도 검찰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검찰은 “유전석방·무전구금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또 속내에는 구속 수사가 주는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개추위 논의과정에서 다 합의를 본 사항에 대해 검찰이 법안 심사 과정에 딴지를 걸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이 관계자는 검찰 측이 조건부 구속 영장발부제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사개추위에서 받아주기로 한 ‘영장항고제’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해 항고라는 불복절차를 두는 제도인데 조건부 석방제가 사실상 물거품이 난 상황에서도 전원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심의를 요청해 결국 18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개추위가 정부를 통해 제출한 형소법 개정안은 이날 논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공판중심주의 강화를 위한 규정들이 통과됐고 재정신청 대상 사건을 모든 고소사건으로 확대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이와 함께 국민의 사법 참여를 통한 사법절차의 투명성을 높인 것도 높이 평가된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몸풀린 안상태 “이제 웃겨~봅시다”

    최근 KBS2 ‘개그콘서트’ 프로에 출연해 21개월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한 개그맨 안상태(사진 오른쪽·29)씨가 연예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30부(이재홍 부장판사)는 안씨의 전 소속사 김모 대표가 안씨를 상대로 낸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항고한 데 대해 1심과 같이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안씨의 전 소속사는 “안씨와 2009년까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일방적으로 해지당했다.”며 지난해 8월 안씨에 대해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같은 해 11월 기각됐다. 또한 지난달에는 3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1심 결정문을 인용해 “안씨가 연예활동을 전면적으로 금지당함으로써 입는 손실은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렵고 직업 자체를 제한받게 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연예활동을 금지시키거나 다른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고 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신뢰관계가 깨진 경우 전속관계를 지속할 것을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활동을 금지한다고 해서 계약의 본래 목적에 따른 이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연예활동은 계속할 수는 있지만 계약위반이 드러날 경우 전 소속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게 될 수도 있다. 안씨는 2005년 개그콘서트 ‘깜빡홈쇼핑’ 코너에 ‘안어벙’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뒤 최근 다시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나무류 재선충병 고속도로 타고 확산”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 재선충병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고속도로를 타고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권태성 연구원이 진행한 ‘재선충병 감염 경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 소나무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05년까지 경남·북과 울산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5개 시·군·구에서 100만여 그루가 감염됐다. 이 가운데 경북 구미·경산·경주·양산·대구는 2000∼2001년 사이 집중적으로 재선충이 발생했는데, 모두 경부고속도로 인근이다. 또 1997∼2001년 재선충이 극성을 부려 산림이 초토화된 경남 함안과 진주를 비롯한 김해 진해 창원 마산 사천 등 경남 지역은 남해고속도로와 접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울산(울산고속도로), 포항(익산∼포항고속도로), 경북 안동·칠곡(중앙고속도로), 전남 목포(서해안고속도로), 강원 강릉·동해(동해고속도로) 등 지금까지 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고속도로 인근이다. 권 박사는 “우리나라 지도에 재선충병 감염지역과 고속도로 노선을 겹쳐 그려 보면 감염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몸 속의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전이되는 것처럼 재선충병은 고속도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재선충병이 경기 광주·남양주, 강원 춘천·원주 지역의 잣나무로 옮겨진 것도 ‘감염지도’에 대입해 보면 중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에 접해 있다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감염지도로 볼 때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발효된 2005년 9월 이전에는 감염목이 국내 주요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법 발효 이후에는 감염목이 밀반출됐거나, 확률은 극히 낮지만 매개충이 등산객 몸에 붙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현대차 계열사 3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지난 23일부터 글로비스, 엠코, 현대오토넷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 3개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수·기획조사를 관할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았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25일 “이번 세무조사에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끝나면서 세무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통상 검찰의 중요한 수사가 끝나면 국세청은 마무리를 위해 세무조사를 한다. 검찰이 2005년 두산그룹의 분식(粉飾)회계와 관련한 수사를 한 뒤 국세청은 두산그룹 관련 계열사를 세무조사했었다. 이번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비슷한 차원인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지난해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 포착된 탈세 혐의 및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혐의 등을 확인한 뒤 관련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법원은 거액비자금 조성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고심 선고공판은 27일로 예정돼 있다.한편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송 등 그룹내 물류를 맡고 있는 회사이다. 엠코는 건설회사이며,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 전자기기 생산업체로 글로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계류중인 형소법 개정안 내용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전면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여야는 지난 2월 형소법 개정안 대부분에 대해 합의를 한 바 있다. 재정신청 확대 방안은 사법제도개선추진위원회가 주도했으며, 현재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공무원 관련 범죄로 한정되어 있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원에 재정신청 사건이 폭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신청 전에 반드시 항고를 하도록 했다. 또 재정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법원은 재정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신청인이 부담하게 하거나 결정 전에 재판비용에 대한 담보제공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재정신청이 확대되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재정신청을 통해 검찰이 기소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때문에 검찰 내에서는 “극단적으로 검찰의 기소권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아 검찰의 무력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사법부의 지나친 비대화는 물론 ‘법원의 수사기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신청이란?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할 경우 법원에 직접 재판을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는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3개 공무원 범죄로 한정돼 있다. 나머지 범죄는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을 통해서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귀성·귀경 고속도로변 볼거리 뭐가 있나

    설 연휴가 짧아 고향을 오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심할 듯하다. 하지만 귀성길과 고속도로 정체는 늘 함께하는 것. 고향가는 설렘이 교통체증으로 짜증과 조바심으로 바뀐다면, 기쁨도 반감되는 법이다.‘막히면 돌아가라’. 마음의 여유도 찾을 겸, 고속도로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은 어떨까. ★경부고속도로 # 신나는 과학체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www.expopark.co.kr) 과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테마파크. 주제별 전시관으로 세계 최대의 아이맥스영상관과 입체영상관, 시뮬레이션관, 보디월드, 돔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생명관, 한빛탑 전망대 등이 있다. 각 전시관에는 새로운 영상물들이 교체 상영된다.(042)866-511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나들목→호남고속도로(광주방면)→북대전 나들목 # 무술승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www.golgulsa.com)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해 세운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토함산 석굴암과 함께 통일신라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지다. 골굴사가 여느 사찰들과 다른 점은 신라시대 화랑들도 익혔다는 ‘선무도(禪武道)’라는 무술을 수행법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 지장암 등 12개의 석굴도 볼 만하다.(054)744-1689.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 시내→4번 국도→추령터널→안동리 입구 좌회전→929번 지방도→1.8㎞→골굴사 ★호남고속도로 # 백제 문화의 진수 익산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오랜 세월 백제문화의 잔향이 배어 있는 전북 익산은 서동요 설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곳. 미륵사지는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했던 호국 사찰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과 보물 236호 미륵사지 당간지주, 동탑지 등 다양한 백제문화를 접할 수 있다. 세계 각국 10만여점의 보석이 전시된 보석박물관을 둘러보는 여정도 좋겠다.(063)836-7804.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722번 지방도→익산시내방면 5.3㎞→금마사거리→우회전→미륵사지 # 우전차(雨前茶)를 기다리며 보성 녹차밭(www.boseong.go.kr) 남도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보성은 전국 최대 규모의 ‘녹차 밭’으로 유명한 곳.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회천면 황성산 봇재를 넘으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차밭이 펼쳐진다. 녹차밭 사이로 난 가파른 나무 산책로를 따라 올라 차밭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보성다원의 또 다른 볼거리, 삼나무 길도 걸어볼 만하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4.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JC→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제2순환도로 소태 나들목→화순방면→29번국도 보성방면→보성시내에서 18번국도 # 단군 후예의 땅 하동 삼성궁(www.bdsj.or.kr) 환인·환웅·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 기묘한 형상의 1500여개 돌탑이 주변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삼성궁의 입장방법은 독특하다. 우선 산길을 올라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 있는 곳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려야 한다. 수도자의 인도대로 도복으로 갈아 입은 다음, 단군을 모신 전각과 환웅을 모신 천궁에 절을 하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다.(055)884-1279.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주나들목→남해고속도로→하동, 광양 나들목→19번국도→하동읍→2번국도 진주 방면 10㎞→횡천면소재지→지리산 방향 24㎞ ★서해안 고속도로 # 군함 테마파크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www.sgmainepakr.co.kr) 해군 함정을 이용해 조성한 동양 최초의 군함테마파크. 우리 바다를 지키던 전투함 2척이 위용을 자랑하고, 상륙함 내부에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과 발전과정, 함정과 함포의 변천사, 연평해전을 재현한 디오라마(움직이는 입체 모형) 등이 주제별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관람객이 특수임무 전투복과 낙하산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군장체험을 할 수도 있다.(041)363-6960.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삽교호 관광지→함상공원 ★영동고속도로 # 불교예술품 보고 갈까 여주 목아박물관(www.moka.or.kr) 불교 관련 예술품들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 박물관의 야외 조각공원 곳곳에 박찬수 관장의 작품들과 조각, 그리고 수집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일본 동대사와 비슷한 지붕 양식의 전시관은 지상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불상, 불화, 불교 목공예품 등의 유물과 더불어 목아 박 관장의 불교 목조각과 목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19일은 휴관.(031)885-9952∼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 나들목→여주읍→원주방면 42번 국도, 또는 원주방면 자동차 전용도로(북내방면으로 진입 후 좌회전)→박물관 # 눈부신 설산 횡계 대관령 양떼목장 옛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에서 도보로 20분거리. 해발 832m 대관령 서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널따란 초지에서 뛰노는 양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흰눈에 쌓인 채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구릉들이 인상적이다. 능선 이곳저곳 서있는 낙엽송들은 제법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033)335-1966.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시내방향 우회전→로터리에서 좌회전→6㎞→대관령양떼목장 ★중앙고속도로 # 호수길 드라이브 제천 청풍호반(tour.okjc.net)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시원하고 수려하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대교 등 청풍호반과 맞닿은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마치 고향 가는 길처럼 느껴져 마음이 푸근해진다. 호반 주변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유산들을 원래 모습 그대로 옮겨 놓은 곳. 인근의 청풍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충주호 130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043)640-568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남제천 나들목→청풍 # 안동의 귀한 보물 오천유적지(www.gunjari.net)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 가는 광산 김씨 집성촌 유적지. 조선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가 20여대,600여년에 걸쳐 지내온 건축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古家) 등을 1974년 안동댐 조성에 따른 수몰을 피해 새로 옮겨 조성한 유적지다.(054)856-0495. 가는 길 중앙고속도 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와룡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 은둔자의 고향 괴산 갈론마을(www.cbgs.net) 속리산 끝자락에 숨어 있는 마을. 갈론은 칡뿌리를 양식삼아 은둔하기 좋다는 뜻의 갈은(葛隱)에서 나왔다. 선비들이 모여들어 자연을 벗삼아 놀았던 풍류지. 벽초 홍명희의 조부인 홍승목, 국어학자 이능화의 아버지인 이원극 등이 은둔했던 곳이다. 구한말에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칼레 신부가 숨어들기도 했다.(043)830-3221.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연풍 나들목, 괴산 나들목→칠성파출소→칠성저수지 방향 # 새들도 쉬어가는 곳 문경 새재(saejae.mg21.go.kr) 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주요 도로. 옛길이 오롯이 남아있어 관광객들이 트레킹 코스로 많이 찾는다. 주흘관을 넘어서면 KBS촬영장. 조선과 고려의 옛마을과 궁성을 완전히 복원해 놓았다. 규모면에서는 세계에서 5번째 안에 드는 대규모 촬영장.(054)571-0709.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 혹은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나들목→문경새재도립공원 ★대구∼포항고속도로 # 12폭포로 유명한 포항 보경사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포항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쌍생폭포, 삼보, 보연, 잠룡 등 12폭포골로 유명하다. 보경이란 이름은 ‘팔면보경’의 전설에서 나왔다. 스승으로부터 ‘동쪽 나라 해뜨는 곳에 명산이 있고, 그 아래 100척 깊은 못이 있으니, 그 곳에 거울을 묻고 절을 세우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지명 법사가 603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800년 된 회화나무, 고려 오층석탑이나 원진국사비 등 보물급 문화재도 남아 있다.(054)262-1117.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포항 나들목→68번 지방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환경·생명] 지자체가 공사장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건설현장 소음·진동피해는 지자체가 공사장 관리 감독만 철저히 하면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자체의 안이한 태도로 건설현장 환경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인천 서구 검암지구 P아파트 주민들은 신공항고속도로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고속도로와 가깝게 평행으로 배치된 아파트에서는 야간 소음도가 65㏈ 이상으로 측정돼 수면 방해를 받을 정도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건설됐는데도 고속도로 소음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집을 지었다. 사업 단계부터 소음 대책을 세웠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사업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개발업체뿐 아니라 지자체에도 책임을 물었다. 택지 조성 때에는 단독주택 입주예정지였으나 지자체가 고층 아파트용지로 개발계획을 변경·승인함에 따라 고속도로와 인접한 7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주민이 소음피해를 입게 됐다.6층 이하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쪽으로 나란히 설치된 신공항철도 방음벽으로 소음을 막을 수 있어 단독주택이나 저층아파트를 지었더라면 소음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헌부산 남항대교 건설 현장에서는 소음 피해를 인정, 시행사인 부산시와 건설업체에 소음피해 배상 결정을 내렸다. 남항대교 개통 뒤 예상되는 교통소음 방음대책에 대해서는 아파트 사업허가권자인 영도구청과 아파트 건설업체에 책임을 물었다. 부산시는 도로관리자로서 교통소음방지시설을 보완하도록 결정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법·검·경 ‘준항고 3각갈등’

    법·검·경 ‘준항고 3각갈등’

    준항고·재항고를 둘러싸고 법원·검찰·경찰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법·검 갈등에 이은 검·경간 2라운드다. 검·경간의 준항고 논란은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을 검찰이 2차례 기각하자 경찰은 이례적으로 법원에 준항고를 낸데서 비롯됐다. 법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법원은 2일 “열흘 정도 말미를 준 뒤 추가로 받은 자료까지 검토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각하 결정이 내려지면 대법원에 재항고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경찰의 준항고에 대해 법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준항고는 검찰과 사법경찰관의 압수, 구금처분에 대한 불복이 있을 때 피의자, 피내사자, 참고인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지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법원관계자는 “수사기관의 결정 중 검찰이 기각한 것에 대해 경찰이 바로 법원에 판단을 물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구속영장 문제를 둘러싼 검찰의 준항고와는 성격이 다르며 해당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심회 사건과 재독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서 검찰이 변호인의 접견을 불허하면서 시작된 준항고 사건은 론스타사건에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문제때부터 본격화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유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3차례 잇따라 기각되자 준항고와 재항고를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영장기각은 준항고, 재항고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각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시위자 6명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준항고가 지난 29일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대법원은 1997년 9월 “수사기관의 청구에 의해 압수영장 등을 발부하는 판사의 결정은 준항고 대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재항고를 기각한 것을 비롯해, 영장 기각에 대한 준항고와 재항고를 일관되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효섭 임일영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 ‘반FTA 영장 기각’ 재항고

    영장 기각을 둘러싼 ‘법·검’ 갈등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자들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마져 반려되자 세밑 연휴 기간 또 다시 대법원에 재항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준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대법원에 재항고해 영장기각에 대한 검찰의 불편한 심기를 다시 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시위에 식상해 하는 국민과 이를 근절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때 영장 기각 결정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찰이 법원에 ‘준항고’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것은 형사소송법상 준항고 대상이 아니다.”(검찰)“법원에서 준항고를 기각할 경우 재항고도 불사하겠다.”(경찰) 검찰 고위간부를 지낸 변호사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기각을 둘러싸고 ‘검-경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북부지검에 대해 제기한 유례없는 ‘검-경 재항고 사태’는 북부지법 형사10단독 김용대 판사가 31일까지 결정하지 않아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다. 검찰은 “준항고는 검찰과 사법경찰관의 압수, 구금처분에 대한 불복이 있을 때 피의자, 피내사자, 참고인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지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부에서 검-경 갈등으로 상황을 모는 것은 특정인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각하되면 당연히 재항고를 포함, 모든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D법무법인 대표인 A변호사는 2001년 브로커 B씨의 소개로 소프트웨어 업체와 불법 복제품 사용에 대한 민·형사소송 계약을 맺었다. 이후 B씨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컴퓨터를 구입할 테니 복제 소프트웨어를 깔아 달라.”고 ‘함정’을 파면 며칠 뒤 법무법인 사무장 C씨가 PC매장 업주에게 “저작권법 위반으로 구속될 수 있다.”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고덕·중계·상계동 일대 업주 14명이 11억원의 과도한 합의금을 뜯겼다. 이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한 A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2일과 22일 사건의 실마리를 쥔 D법무법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북부지검에 신청했지만 잇따라 기각됐다. 검찰 측에선 “브로커에 대한 수사는 없는 상태에서 연루 여부가 불분명한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겠다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기각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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