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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휴대전화 정보서비스 강화

    서울시가 휴대전화를 통해 교통·날씨 정보 등을 제공하는 ‘(M)서울702’의 서비스 내용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도시고속도로 상황만을 전하던 교통정보를 남산권 간선도로와 수도권 고속도로로 확대, 실시간 이미지와 함께 제공한다. 또 버스안내 서비스를 추가해 정류장 노선과 버스 도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된 남산권 도로는 1·2·3터널, 소월길 등 4곳이며, 고속도로는 경인·제2경인·외곽순환·경부·서해안·중부·인천공항고속도로 등 7곳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M)서울702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휴대전화에 ‘702’번호를 입력한 뒤 인터넷 접속용 ‘핫키’를 누르면 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高大 출교생 7명 복학길 열렸다

    천막에서 농성하며 학교의 출교조치에 항의했던 고려대 출교생 7명이 법원의 판결로 3월 봄학기에 다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헌)는 강영만씨 등 고려대 출교생 7명이 학교를 상대로 낸 출교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수 감금이라는 심각한 비위행위를 징계한 것은 인정되지만 상벌위원회 구성, 의견 진술의 기회 부여 등에서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고,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면서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장기간 동안 출교 처분이 유지되면 학생들이 승소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이번 가처분 결정에 항고를 하더라도 항고심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재판부는 또 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천막을 철거하라며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지난해 10월 출교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낸 출교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하지만 학교가 항소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인 운하 후보지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 가보니

    경인 운하 후보지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 가보니

    “4㎞만 더 뚫으면 한강입니다.” 온 나라의 관심이 한반도 대운하에 쏠린 가운데 17일 원조 운하격인 인천 굴포천 방수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 신공항고속도로 옆으로 나란히 뻗어 있는 굴포천 방수로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꽁꽁 얼어 있었다. 하지만 깊은 물길과 높은 제방은 방수로라기보다는 거대한 운하의 모습이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공사 중단 상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2단계.1단계에서 밑바닥 기준 너비 20m로 뚫은 방수로를 80m로 확장하는 것으로 지난해 60m로 확장했고, 나머지 20m의 확장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방수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폭이 140m로 청계천의 2∼7배 너비이다. 국민들의 관심과 달리 굴포천 공사는 중단돼 있었다. 업계관계자는 “예산 문제 등으로 공정률이 40%에도 못 미친다.”면서 “오는 2∼3월 예산이 배정돼 공사를 시작해도 올해 말 완공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굴포천 방수로 공사는 당초 김포 일대 상습 침수지역의 홍수를 막기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이왕이면 물류 및 관광기능을 수행하는 운하가 낫지 않으냐는 의견에 따라 운하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이 1996년 민자사업으로 운하사업을 제안했지만 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결국 운하건설 사업은 보류되고, 방수로 공사만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를 공식화하면서 경인운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경인운하가 완성되면 경부대운하가 서해로 이어지는 데다가 조기 완공이 가능해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범사업 성격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운하사업 착수 했으면…” 굴포천 방수로 공사 구간은 영종대교 동단에서 인천 상야동까지 14.1㎞로 뻗어 있다. 차로는 10여분 거리. 이곳에서 한강쪽으로 4㎞만 파면 18㎞의 경인운하가 탄생한다. 상야동에서는 멀리 한강이 보였다. 박한욱 경인운하지역협의회장은 “4㎞만 뚫으면 한강과 맞닿는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올해는 운하사업에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 80m면 4000t급 선박 두 척이 교차운항할 수 있다.”면서 “기존 구간의 확장과 잔여 구간 4㎞ 연장 등의 공사를 마치는 데 2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국무조정실에서 다룬다. 환경영향평가 등은 통과됐지만 경제성이 문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방수로 시점부에는 청라지구가 개발되고 있고, 서울시는 한강에 물류와 관광기능을 추가하는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세웠다.50㎞ 떨어진 개성까지 뱃길을 열 수도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해 말 경인운하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 특검법’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10일쯤 선고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7일 이명박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 등이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검토 보고서를 넘겨 받아 재판관별로 검토를 마쳤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위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로 평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재판부가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위헌 의견과 합헌 의견이 담긴 두가지 의견서를 넘겨 받아 막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회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조회한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최종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4일 국회·대법원·법무부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이명박 특검법안에 반대의견을 낸 검찰의 보고서 내용 등을 참작해 ▲항고-재항고 등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점 ▲검찰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하지 않았다는 점 ▲강제동행명령제도가 영장주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 등을 들어 헌재에 반대 의견을 보냈다. 국회와 대법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견조회 기간이 9일까지이며, 정기 재판관 평의가 10일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10일 평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처분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사전 통보 제도가 없는 만큼 10일 최종 평의 직후 결정문 형태로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헌재 주변에선 헌재의 가처분 결정은 사실상 본안 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있어, 재판부가 가처분 뿐 아니라 본안 판단도 함께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본안 선고를 위해선 당사자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지만 긴급한 사건의 경우 전화나 팩스로도 통보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명박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정호영(60·사시 12회)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선입견 없이 진실을 발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소원과 관련 “수사책임자로서 법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가능하면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수사대상과 기간 등으로 인해 마음의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靑 “李특검법 26일 각의 의결”

    청와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을 의결, 공포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24일 오후 “(한나라당의 거부권 요구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국회의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법을 통과시킨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거나,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사정을 설명하고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로서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특검법을 최초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을 한나라당이 설득해 정치적 절충점을 찾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먼저 ‘이명박 특검법’의 면죄부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수석도 “새로운 상황변화가 없기 때문에 새롭게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법무부에 특검법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검찰은 국무회의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당선자를 직접 겨냥한 특검법을 거부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과 함께 법안 자체에 대한 위헌 시비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팀을 비롯, 검찰이 자체적으로 특검법을 검토한 의견서를 법무부에 전달했다.”면서 “의견서에는 수사 종결된 사건을 항고·재항고 등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특검에 맡기는 문제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BBK 전 대표 김경준(41·구속)씨의 ‘검찰 회유·협박’ 주장의 부당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진 법무부장관이 지난 17일 특검법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기능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의 신뢰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면서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 막판 입장 선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정 장관이 반대의사를 밝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주재하고 정부 내 검토가 거의 이뤄진 사안을 의결하는 국무회의에서 집중적인 토론 기회가 주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로부터 관련 의견서를 받았지만 법무부가 국무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17일 ‘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 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홍성규기자 ckpark@seoul.co.kr
  •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경북 포항의 구룡포는 겨울에 찾아야 제격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했던 고찰 오어사 앞바다에서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곳. 바닷가 마을 어디서나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과메기와 만날 수 있다. 겨울철 꽁꽁 언 몸만큼 얼어붙은 입맛을 돋우기에 과메기만 한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 입맛. 기름기 많은 청어로 만든 것이라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집 많아 포실한 원양산 꽁치가 낫다는 이도 있다. 과메기는 김, 미역, 쪽파 등 거섶맛에 먹는다 했다. 긴긴 겨울밤을 보내기에 가족, 친구, 연인보다 좋은 ‘거섶’은 없을 터. 이들과 더불어 과메기를 먹고 즐긴다면 싸늘한 바닷가의 겨울밤이 정겹고 도타워지지 않겠는가. # 겨울의 맛이 익어간다 반도의 동쪽 끝자락 구룡포. 바닷가 마을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메기가 시린 겨울바람을 맞으며 살랑대고 있다. 한적한 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과메기 덕장 안으로 들어서면 불난 시장통처럼 분주한 모습과 마주한다. 꽁치의 머리와 내장을 떼어 낸 이른바 ‘배지기’를 만드는 광경이다. 한 편에서 꽁치의 배를 갈라 물에 헹구고 나면, 또 한 편에선 20마리를 한 두름으로 묶어 부지런히 밖에 내건다.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다. 손질한 꽁치를 ‘대차’라는 틀에 걸던 김숙자(38)씨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과메기 제조과정을 풀어냈다. “바닷물과 민물로 번갈아 헹궈야 기름이 엉기지 않아 맛이 좋지예. 꽁치 껍질은 벗기지 않는데, 나중에 먹을 때 벗겨야 불그스레해져 보기 좋고 꾸덕꾸덕하게 씹히는 맛도 살게 되는 기라예. 그래가 바닷바람에 3일 정도 말리면 맛있는 과메기가 된다 아입니꺼.” 과메기란 이름은 관목(貫目:물고기 눈을 끈으로 꿰어 여러마리를 묶는 것)에서 관메기-과메기로 변천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지 주민들은 새끼줄을 꼬아 만들었다는 ‘꼬아메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예전엔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들이 산란장이었던 영일만 인근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말리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꽁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산 꽁치마저 어획량이 줄어 거의 일본 홋카이도 등 북태평양에서 잡아온 꽁치로 대신하고 있다. # 과메기 맛은 ‘팔할이 바람’ “사실 국내산 꽁치는 잘고 기름기가 적어 원양산보다 맛이 덜합니다. 어획량도 적고, 대부분 횟감용으로 팔려 나가죠. 잡은 꽁치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통마리’가 맛으로는 더 윗길입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내장의 고소함이 살점에 배기 때문이지요. 값도 쌉니다. 배지기에 비해 좀 더 비릿하지만, 요즘엔 통으로 말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병포리에서 바다목장 해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동기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또 “통으로 말리는 과정은 황태 건조 과정과 비슷합니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꾸덕꾸덕하게 익어 가죠.”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맑고 건조한 데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때가 통으로 말리기 딱 좋은 시기란 얘기다. 최근 들어 청어가 영일만 인근에서 조금씩이나마 모습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서해바다가 검은 죽음의 띠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동해바다는 생기를 회복하는 듯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과메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바람. 코끝이 얼얼할 만큼 겨울이 매섭게 익어갈 때라야 과메기도 농익는다. 영일만을 지나며 습기를 머금었던 북서 계절풍이 구룡포 뒤쪽 산자락을 타고 넘으며 건조하고 차가워진다. 이 건조한 내륙풍이 과메기를 기름지게 말리고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은 맞춤하니 간을 배게 하는 것. 구룡포 과메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좋은 이유다. 구룡포항은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다.12월로 접어들면서 과메기와 대게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과메기 맛이 알려지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 맛도, 영양도 만점 김 위에 물미역과 쪽파, 마늘 등을 가지런히 얹고, 초고추장 듬뿍 찍은 과메기를 더해 입에 넣기 좋을 만큼 한 쌈 만든다. 쌉싸래한 소주 한 잔 입안에 털어 넣고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과메기 오물오물 씹는 맛이라니. 과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주당들이 과메기만 보면 반색을 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제 과메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숙취 해독 물질인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과메기가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사실 맛보다 참살이(웰빙)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구룡포읍 등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칼슘은 쇠고기에 비해 5배나 많다. 밥이 주식인 한국인이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트레오닌, 리신 등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아르기닌과 메티오닌도 많다. 노화와 체력 저하, 뇌 기능 쇠퇴 등을 막아주는 한편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데, 미용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귀를 쫑긋 세울 대목이다. # 오징어와 멸치도 한창 바닷가 마을에 널려 있는 것은 과메기만이 아니다. 흰 속살 드러낸 채 겨울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오징어와 멸치도 바닷가 풍경을 그려내는데 톡톡히 한몫한다. 마치 ‘나도 예 있소!’라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특히 수천마리 오징어가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은 겨울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오징어는 10월 말∼1월이 제철.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 5일 정도 제 몸을 태워 쫄깃한 건오징어로 변신한다.20마리 한 축에 1만∼3만원선. 멸치의 경우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용으로 쓰이는 굵은 녀석들이 잡히는 것이 보통. 올겨울엔 조류와 수온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졌다. 소금 뿌린 멸치를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은 다음, 햇볕에 꼬박 하루 동안 말린다.2㎏ 한 상자에 1만 2000원 선.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포항→31번 국도 구룡포 방면→925번 지방도→구룡포항(서울∼포항 336.5㎞) ▲ 먹거리 구룡포에서 영덕에 이르는 바닷가 식당 어디서든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5마리 1만원선. 택배도 가능하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배지기 15마리 1만 5000원, 통마리는 20마리 6000원쯤 받는다. 구룡포항 못미쳐 병포리에 위치한 바다목장 해원(054-276-2445)은 입맛과 손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집. 관광객들이 직접 낚시로 잡은 참돔, 감성돔 등을 즉석에서 회로 떠 준다. 바닷가 인접한 양식장에 풀어 놓은 고급 어종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기 무섭게 달려든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낚싯대는 무료 제공. 참돔 1마리 2만원, 감성돔 1만 5000원 선. ▲ 주변 명소 운제산 자락에 기대 선 오어사는 오어지란 저수지를 끼고 있어 풍광이 독특하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와 절 사이로 난 작은 길은 산책을 즐기기 그만.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해맞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20분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다.
  • [사설] BBK 수사 공정성 판단 법원에 맡겨라

    BBK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절차가 시작됐다. 정치권의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이어 내일 표결처리키로 한 것이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기류를 감안하면 대결 시점이 ‘발의 봉쇄’에서 ‘표결 봉쇄’로 늦춰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이미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가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공세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각종 민생관련 안건처리가 대선전략에 발목이 잡혀 표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치권이 한발씩 양보해 선(先)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잘한 일이다. 우리는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통합신당 스스로가 소추안 발의를 철회해 주기를 당부한다. 탄핵소추가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수사검사의 헌법 및 법률 위반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으로 재단했다는 뜻이다. 수사결과가 미흡하거나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고검과 대검에 항고, 재항고하거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불기소처분이 잘못됐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하는 것이 정당한 법 절차다. 이처럼 다양한 구제절차가 있음에도 평검사 탄핵소추라는 사상 초유의 극약처방에 의존하는 것은 입법부의 권력남용이 아닐 수 없다. 검찰에 대한 불신은 5년 전 ‘병풍사건’ 수사검사들이 훗날 사법부의 판단결과 잘못된 수사였음이 밝혀졌음에도 승승장구하는 등 검찰의 자업자득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반증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정략적 이해에 따라 공권력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은 잘못이다. 당장은 분통이 터지더라도 증거와 법리로 수사결과에 맞서야 한다. 잘못이 드러난다면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의 몫이다.
  • [선택 2007 D-7] 법조·법학계 “탄핵 요건 안돼”

    헌정 사상 첫 일선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데 대해 11일 헌법학자·변호사·판사들은 일제히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탄핵 사유를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의 한 대학교수는 “어떤 법률,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가 탄핵의 관건인데, 소추안을 보면 탄핵사유는 매우 구체적인데 정작 어떤 법률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법대 황도수 교수는 “지금처럼 진술로만 공방이 오가는 경우 탄핵 사유인 위법사실의 증거를 대는 것 자체가 까다롭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강대 법대 임지봉 교수는 “아직 탄핵의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증거로 입증되는 명백한 위법행위가 보이지 않는다. 추상적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헌재 재판관으로서는 판·검사 재직시 겪었던 수사상황의 일반 원칙을 적용해 인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검찰은 의혹과 별개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므로 검찰사무규칙을 지킨 것이고,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보다도 황당한 일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적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로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이번 탄핵안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법관은 “정치권의 탄핵소추 발의는 국민적인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 회장은 “수사 결과가 불만족스러우면 항고, 재항고, 재판 등을 통해 가려야 하는데 탄핵 소추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 중인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탄핵소추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검찰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창의 김현 변호사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으며, 송호창 변호사는 “소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10대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일선 검사를 탄핵소추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검사 12명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수사팀으로서의 소회’라는 글을 올리고 수사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수사팀은 “만일 피의자의 입에만 의존해서 수사를 했다면 우리는 최근의 메모 소동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여론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확하기에 수사팀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정은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선택 2007 D-8] 검찰 “참을 수 없다” 격앙

    [선택 2007 D-8] 검찰 “참을 수 없다” 격앙

    BBK 사건 수사로 헌정 사상 처음 일선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라는 부메랑을 맞은 검찰은 10일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정치권에 불만을 퍼부었다. ●“재판도 있고 항고도 할 수 있어” BBK 수사를 지휘해 탄핵소추 대상으로 지목된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막연히 공소제기나 불기소 처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탄핵을 발의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탄핵취지에 어긋난다.”고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그는 “불편부당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론냈다. 헌법이나 법률 위반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검사는 “검사의 직무행위인 소추권 행사를 문제 삼아 탄핵을 발의한다면 정치권과 관련한 검사의 수사 행위는 번번이 지장을 받을 것이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경준씨의 일방 주장을 바탕으로 한 탄핵안 발의에 대해 ‘검찰 신뢰를 담보로 한 정치싸움’이라고 해석한다.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은 확대간부회의 도중에 탄핵안 발의 소식을 듣고 10여분간 수사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탄핵 발의를)도저히 참을 수 없다.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성진 법무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를 100% 신뢰한다.”면서 “수사결과는 법률적 판단이다. 재판도 앞으로 있고 항고나 재항고도 할 수 있다. 지금 ‘정치 검찰’ 운운하면서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은 안 된다.”고 검찰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수사한 검사들의 편향성을 자꾸 탄핵하는 상황이 돼 가는데 참 우려스럽다.”고 정치적 해석을 비난했다. ●본회의 보고후 72시간내 표결 6차례의 검찰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도 검찰총장·차장을 대상으로 했지만 일선 수사검사를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을 하도록 돼 있고, 시한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소추안은 폐기된다. 대통령을 제외한 공직자에 대한 탄핵안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즉시 해당 공직자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있기까지 직무 집행이 정지된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cool@seoul.co.kr
  • 해외서 ‘돈맥’ 캐자 8개사 Go Go Go!

    해외서 ‘돈맥’ 캐자 8개사 Go Go Go!

    공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산업자원부, 공공기관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더 이상 독점적인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업무영역을 해외로 넓힐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이 자리에서 해외진출 실적이 우수한 공기업은 경영평가시 좋은 점수를 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전 필리핀, 중동, 나이지리아, 중국 등에서 발전소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전이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에서 거둔 경제적 수익은 총 1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5000억여원이다. 지난 6일에는 중국 현지 합자회사 거멍(格盟)국제에너지유한공사가 산시성 타이위안시에서 개소식을 갖고 사업에 들어갔다. 중국내 대규모 발전사업과 석탄 개발사업을 연계 추진하게 된다. #석유공사 해외시장에서 공사의 영문 이름인 ‘KNOC’로 잘 알려져 있다. 공사가 특히 공들이는 지역은 6대 전략거점이다. 나이지리아 등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 예멘 등 중동지역, 카자흐스탄 등 카스피해지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지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다. 러시아의 캄차카 육상광구, 캐나다의 블랙골드 오일샌드광구, 아제르바이잔의 이남 광구 등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영국 버렌에너지 경영권 인수전에서는 최근 쓴맛을 봤다. #광업진흥공사 지난달 7일부터 세계 3대 생산규모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12일부터는 이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니켈펀드도 일반에게 판매한다. 현재 니켈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광진공은 남아공과 칼라가디 망간 개발사업도 2∼3년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남아공이 우리나라 기업으로부터 제련기술을 받는 대가로 광산지분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한호 사장은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자원부국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토지공사 베트남 하노이시 인근에 조성되는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 건설에 직접 참여한다.2009년 2월부터 착공과 용지 분양에 들어간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합의된 것으로 지난 8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월 주재원을 파견했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정부가 추진하는 부이난 신도시(약 600만㎡) 개발에 참여, 도시계획·설계와 시공 기술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0월 현지 신도시개발청에 주재원을 파견했으며 올 연말부터 현지 전문인력 교육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기술용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9개 나라에서 11개 사업(178억원)을 마쳤고 11개 나라에서 13개 프로젝트(204억원)를 수행 중이다. 대부분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다. 주로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수력발전소건설과 상수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인도 나가랜드 수력 발전소 설계 감리 및 시공 감리 사업 규모는 19억원이고 적도 기니 상수도 운영관리 프로젝트 사업비는 53억원 규모다. 케냐 아셈보 정수장 건설과 상수도 개보수 사업은 20억원짜리 공사다. 우리 정부가 이라크에 무상 원조한 아르빌 상하수도 현대화 사업은 67억원 규모로 지난 4월 끝냈다. 2005년 해외사업처를 신설하고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2011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ODA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도로 건설 설계·건설사업 관리나 타당성 검토 조사용역이다. 진출 지역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집중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도공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우리 기업이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해외 투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쿤시람∼세라퐁 고속도로, 시캄펙∼팔리마나 고속도로 사업관리·유지관리 분야를 제안했다. 베트남 신공항고속도로 실시설계 용역,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포장 건설관리 용역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관리공단 개발도상국 환경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2005년 베트남 환경협력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뒤 올 10월부터 상주 인력을 파견, 베트남 폐수처리 강화사업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튀니지 오존 측정망 구축사업에 진출하고 베트남 하노이 대기측정망 구축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몽골·인도네시아 폐수처리사업에도 진출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 고체폐기물관리 개발 조사, 스리랑카 폐기물관리 정책 수립 지원도 하고 있다. 환경산업 수출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개발도상국 환경공무원과 기술자들을 초청, 하수·폐수처리시설 견학과 기술 연수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외협력팀을 두고 베트남과 중국에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적공사 국내 지적측량시장 일부 개방이후 2005년 모로코·몽골, 지난해 라오스, 올해 베냉·베트남·캄보디아·아제르바이잔 등 3년 동안 7개국 지적측량시장에 진출했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금까지 수익만 20억여원에 이른다. 이성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공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며, 지적 재조사 등 국내 공공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해외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우선 해외시장을 추가로 개척하기 위해 2∼3개국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동현 사업개발팀 부장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 등에 대한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부족한 자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안미현·김태균·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단독]막 뒤지고…막 가두고…막가는 경찰

    [단독]막 뒤지고…막 가두고…막가는 경찰

    경찰의 강압 수사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색 영장의 범위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구잡이식 압수를 하다 준항고 신청을 당하는가 하면, 무고한 시민을 체포·구금했다는 의혹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당하기도 했다. ●“경찰, 압수수색 영장 자의적 해석”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16일 은평경찰서의 위법적인 영장집행에 대한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두 차례의 심리를 거쳤다.”고 5일 밝혔다. 준항고는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어겼다고 판단될 경우 피의자가 법원에 항고하는 제도이다. 서부지법의 경우 지난해 1년 동안 단 한 번도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정도로 준항고 심리 자체가 이례적이다. 서부지법에 따르면 은평경찰서는 지난 9월16일부터 두 달간 다섯 차례에 걸쳐 J기업을 압수수색했다.J기업은 서울 은평뉴타운 공사에서 건설폐기물처리공사를 하던 중 공사비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J기업은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고지하고, 그 내용을 설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깐 영장만 보여주고 압수수색 품목도 고지하지 않았다.”며 준항고를 신청했다.J기업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경찰은 영장을 3초만 보게 한 뒤 다시 빼앗았다.”면서 “이런 내용이 모두 사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주장했다. J기업은 또 “영장에 고지되지 않은 물품도 모두 가져갔으며, 수사와 관계 없는 물품은 돌려달라고 했으나 묵살당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회사의 3년치 내부 자료 중 95% 이상을 압수했으며, 회계프로그램까지 압수해 영업 자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영장을 해석하는 것은 경찰이다.”면서 “수사상황에 따라 압수 물품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섯 번의 영장 중 두 번은 회계컴퓨터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부지법 관계자는 “법원은 압수수색 품목을 최대한 특정하는 나열식 영장을 발부했지만 경찰은 포괄식 영장으로 자의적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서류를 복사하는 방법 등으로 기업의 영업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고한 시민 폭력혐의로 재판까지 받아 인권위는 5일 무역업을 하는 현모(47)씨가 ‘경찰이 아무 죄가 없는 자신을 체포, 구금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3월 2조엔대의 위조 엔화 갈취와 폭력 혐의로 다른 4명과 함께 입건됐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경찰이 송치한 5명 가운데 현씨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현씨는 “긴급체포 당시 서류 심부름을 하러 갔을 뿐인데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돼 48시간 구금당했다.”면서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이 사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막무가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경찰서 담당자는 “현씨를 포함한 5명이 피해자를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체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씨는 지난달 8일 서울경찰청 감찰반에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2007년 인권보고대회’에서 인권단체들은 “최근 경찰의 위법수사와 폭력은 제어장치 없는 자동차처럼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140/90㎜Hg)은 남자 30.2%, 여자 25.6%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3년 후인 2010년에는 고혈압 환자가 전국 800만∼900만명을 헤아린다는 추산이 가능하지요. 무서운 일입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폭증하는 고혈압환자 발생 추이에 대한 국가적 인식과 관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고혈압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두려운 경고를 덧붙였다. “고혈압은 유병률은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인지율이 낮다는 것이 늘 문제입니다.1990년 인지율이 고작 25%, 그랬던 것이 2001년 40.5%,2005년 56.8%로 높아졌고, 실제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인 치료율도 1990년 16%에서 2001년 32.4%,2005년 49.6%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고혈압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이긴 하지만 아직도 치료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심장에서 뿜어낸 혈액이 동맥 벽에 비정상적으로 큰 압력을 가하는 상황을 말한다. 통상 140/90㎜Hg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혈압, 심장이 확장할 때의 압력을 확장기(최저)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간주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많지만 고혈압이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위험인자는 따로 있다.“우선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비만, 짠 음식과 알코올 남용, 과다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고령과 흡연 등이 1차적으로 꼽히는 위험요인인데, 특히 고혈압과 뇌졸중 가족력을 함께 가졌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험인자는 또 있다. 백 교수는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고혈압 발생률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는 특히 합병증의 무서움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같은 고혈압이 각종 심혈관질환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혈압이 115/75㎜Hg일 때 시작되어 수축기 혈압이 20㎜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10㎜Hg씩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상황이 이런데도 자신이 고혈압환자인지 아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며, 이중 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12.5%에 그치고 있다.“사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은 대부분 고혈압을 방치한 결과인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소한 연 1∼2회는 혈압을 측정해 보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종종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혈압이 오르면 뇌, 심장, 신장, 말초혈관과 눈 등 중요한 신체장기가 손상돼 수명이 단축되는데, 이를 ‘표적장기손상’이라고 한다.“합병증은 고혈압 자체에 의한 경우와 고혈압에 의해 생긴 동맥경화가 원인인 경우로 나뉩니다. 전자에는 악성 고혈압, 심부전, 뇌출혈, 신경화와 대동맥질환 등이, 후자에는 관상동맥질환, 돌연사, 뇌경색, 말초혈관질환과 신장 손상이 포함됩니다.” 그런 만큼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을 낮춰 목표 혈압(목표 혈압은 일반 환자는 140/90㎜Hg, 신장질환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고혈압을 꾸준히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뇌졸중은 35∼40%, 심근경색증은 20∼25%, 심부전은 50% 이상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물론 치료효과가 좋아 의료진이 중간에 약물 투여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물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을 바꿔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요법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걷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매일 30∼45분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염분 섭취는 1일 6g 이하의 소금섭취를 권장하는데, 이는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의 20% 정도에 해당된다. 금연과 함께 음주량이 주종에 관계없이 1일 2∼3잔을 넘지 않는 절주도 중요한 수칙이다. 이처럼 생활개선요법이 중요하지만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환자는 제한적이다. 약물요법의 효용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약물치료는 고혈압 극복을 위해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들어 효과가 좋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고혈압 제제는 기전이 다양하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도록 개발된 노바티스의 ‘디오반’ 등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혈관확장제인 칼슘채널 차단제, 이뇨제와 혈압을 올리는 인체시스템을 억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억제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BB),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혈관확장제가 있다. 최근에는 레닌계의 활성화를 막아 혈압 상승을 제어하는 ‘라실레즈’라는 레닌억제제도 개발돼 눈길을 끈다. 좋은 약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혈압 강하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내약성과 복용편의성이 우수해야 한다. 결국 많은 치료제 중에서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양질의 약제를 선택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의 몫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항고혈압제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40% 감소 제약기술의 발달은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의료계가 특히 주목하는 약제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항고혈압제. 노바티스의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디오반은 ARB계 항고혈압제로 심부전 치료제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유일한 약물로 현재 ARB계 항고혈압제 중에서 세계 1위의 처방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계에 보고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경증과 중증의 사이)의 61∼80세 고혈압 환자에게 16주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디오반을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 디오반의 경우 확장기 혈압은 평균 13.7㎜Hg, 수축기 혈압은 18.6㎜Hg를 낮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의 10.9㎜Hg와 15.6㎜Hg를 유의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의료계는 특히 항고혈압제의 심혈관 질환 치료효과에 주목한다. 최근 일본에서 30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ARB계 항고혈압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디오반과 기존 치료법을 병용했더니 뇌졸중 발생률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의 상호보완성을 노려 개발된 ‘엑스포지’ 등의 복합제제도 주목받는 약제. 엑스포지는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성분을 한 알에 모은 최초의 복합제제이며, 최근에는 최초의 레닌억제제 항고혈압제제인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가 식약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 항고혈압제로는 칼슘채널차단제인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이 있으며,ARB계 항고혈압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와 GSK의 ‘프리토’,MSD의 ‘코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등도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치료약 복용 중단땐 합병증 위험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표 혈압에 도달하거나 정상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복용하는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같은 선진국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인 ‘복약순응도’는 50%에 미치지 못한다.”며 “복약순응도의 향상이 고혈압 치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환자가 약을 안 먹을수록 아예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에 바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엑스포지’처럼 두 가지 계열의 성분을 합한 복합제제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복약순응도를 치료의 중요한 이슈로 인식, 이를 고려해 치료 및 약제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먹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과학터치] (6) 전남대 응용생물공학부

    키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N-아세틸글루코사민 및 글루코사민 등으로 대표되는 글루코사민 당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류 중 셀룰로스 다음으로 풍부하다. 각종 동물세포에서 막단백질의 구성분, 결합조직의 히알유론산과 같은 산성 무코다당류의 구성분, 강력한 혈액 응고 저해제인 헤파린의 구성분, 혈액형의 항원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최근 기능성 식품은 물론 각종 의학용 백신, 치료제의 운반체, 항암제, 혈액 증강제 등 의학·생물공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게껍질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이미 많은 식품에 첨가돼 인기를 끌고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박테리아의 세포벽, 절족동물의 외골격 구조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공정은 효율이 극히 떨어지거나,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 폐기물 처리 등 환경부담과 장비의 부식, 제품의 안정성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환경친화적인 대안이 전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2003년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 박노동 교수팀은 글루코사민당류를 환경친화적인 생물학적 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팀의 구체적인 연구개발 목표는 갑각류의 껍질로부터 키틴/키토산의 생물학적 생산, 키틴/키토산으로부터 각각 다양한 중합도의 키틴/키토산올리고당의 생물학적 생산, 게 껍질로부터 단당인 N-아세틸글루코사민과 글루코사민의 직접 생산, 이를 위한 키틴분해효소, 키틴탈아세틸화촉매효소,N-아세틸헥소사민아제, 글루코사미니디아제 등 고활성 효소를 생산하는 미생물 선발, 시판중인 상업효소의 이용 가능성 검토 등을 들 수 있다. 박 교수팀은 현재 6건의 특허를 등록했고,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 7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물이 식품, 건강기능성식품, 항암제, 항균제, 생체기능조절제, 화장품, 약품전달체계, 신농약, 정밀농업생산소재 등의 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글루코사민 당류를 이용해 생체 친화성 수술용 봉합사, 상처치유 촉진 인공피부의 개발, 약물 운반체, 항고혈압제, 항지혈제, 항콜레스테롤제, 항암제, 항균제, 면역활성 증강제, 칼슘흡수촉진제 및 치과재료 등과 같은 의약분야와 식물생장조절제, 바이오비료 및 동물사료 등의 농업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 중년 남성의 적 전립선 비대증

    [한국인의 질병] (5) 중년 남성의 적 전립선 비대증

    7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본 원정 수술이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비교적 건강 관리를 잘 했던 김 전 대통령조차 고생 끝에 결국 수술을 택했던 질환,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요도(尿道)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빚어진 문제이다. 전립선은 정액과 정자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를 눌러 배뇨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로부터 속설과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봤다. ●찔끔거리는 소변, 나도 혹시? 아직도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원인을 규명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다만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비대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통해 노화가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남성에게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데, 이 무렵이 되면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고환이 노화돼 이곳에서 분비되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것이 전체적인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 결국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백 교수의 설명이다. 전문의들은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후반부터 전체 남성의 절반 가량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전체의 60%,70대에는 70%,80대가 되면 무려 85%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 올해 통계청 집계 자료를 토대로 하면 국내 50대 이상 남성은 약 560만명이며, 이 가운데 280만명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식습관과 환경 영향으로 40대부터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은 노화로 체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합니다. 동맥경화증이나 감염 등이 이 질환의 발생에 관여한다는 설이 있지만 아직 확증은 없어요. 단, 사춘기 이전에 수술이나 외상으로 고환이 거세돼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환관증’ 환자에게는 전립선 비대증이 없다는 점을 볼 때 호르몬과의 상관성이 큰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지요.” ●방치하면 신장 이상 정상적인 전립선은 크기가 3.5∼4㎝, 무게가 15∼20g 정도다. 전립선의 크기가 정상치를 벗어나 방광을 자극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의 굵기도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심지어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또 소변이 좁아진 요도를 통과하지 못해 위쪽의 신장을 팽창시키는 ‘수신증’과 요산이 과도하게 체내에 남아 발생하는 ‘요독증’ 등의 합병증도 생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정상 전립선 세포의 일부가 커진 상태로, 전립선암과는 전혀 별개의 질환이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신장의 기능 이상을 불러와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다행히 전립선 비대증은 진단이 간단하다. 환자가 허리를 90도로 구부린 자세에서 항문에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와 배뇨장애를 진단하는 ‘요속검사’,‘직장 초음파검사’만으로도 90% 이상을 찾아낼 수 있다.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배뇨장애가 없더라도 1년에 한번씩은 비뇨기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과거에는 노화의 일부로 치부해 고통을 참아내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삶의 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들 여기지 않습니까. 이제는 전립선 비대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쏟아야지요.” ●병을 키우는 민간요법 환자 대부분은 적절한 약물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 범람하는 그릇된 의학정보들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는 ‘생약’을 요도로 집어넣어 치료하는 엽기적인 방법까지 등장해 많은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요법과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배뇨장애 증세를 억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약물 치료에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항호르몬제’와 요도의 압력을 낮추는 ‘항고혈압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약물치료법은 이미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질환의 관리도 중요하다. 일단 전립선이 정상치보다 비대해진 상태라면 전립선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음주와 과도한 성생활, 과로를 주의해야 한다. 또 소변을 자주, 오래 참는 것도 금기다. 방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 배뇨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말초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감기약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포함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혈관이 수축되면 전립선도 수축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약물로도 차도가 없거나 계속 혈뇨가 보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요도가 완전히 막혀 소변을 한 방울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종래의 절제술이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수술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10∼20%는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전립선 절제술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레이저, 극초단파, 초음파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도입돼 아예 입원이 필요없거나 하루만 입원하는 것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 됐지요. 하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치료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KTP 레이저 치료법 의학기술의 발달로 전립선 수술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전립선 질환을 일으키는 환부만 제거할 수 있어 ‘정밀 폭격기’로 불리기도 한다. 근래에 국내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KTP레이저’는 시술이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 선호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는 “기존 레이저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응고시켜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도록 하지만,KTP레이저는 80W의 고출력 레이저로 병소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기화(氣化)방식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절제술이나 기존 레이저 방식은 주변 전립선 조직에 영향을 미쳐 출혈, 부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수술 후 4∼5일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지만 KTP레이저 치료술은 출혈이 거의 없고, 주변 조직도 손상시키지 않아 바로 퇴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시술법은 전립선 비대증이 초기일 때 적용하기 때문에 일부 한계도 있다. 곽 교수는 “일반적인 전립선 절제술과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은 분명하지만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비대해진 조직을 기화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전문의의 숙련도가 수술 성패를 좌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머잖아 KTP레이저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레이저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전립선 치료제 부작용 1970년대까지 가장 흔하게 사용된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은 환자의 하복부를 절개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지금도 중증 환자인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극히 드문 사례로, 요즘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이나 간단한 수술로 배뇨장애 증세를 치료한다. 여기에는 주로 ‘항호르몬제’와 ‘항고혈압제’를 사용하는데, 두 약제 모두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항호르몬제는 사춘기 이전에 거세된 남성에게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됐다. 즉, ‘내시’는 전립선 비대증을 앓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고환이 제거된 남성의 경우 체내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항호르몬제는 장기 복용하면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나라 남성은 서양인과 달리 전립선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지는 개개인의 증상을 보고 판단하는 게 옳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할 경우 성욕을 감소시키거나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고혈압제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지는 못하지만 요도의 압력을 낮춰 소변을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약물은 혈압강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혈압이 내려가면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영장항고제 입법 재추진

    법원의 잇단 영장기각에 고심하던 검찰이 여론에 승부수를 던졌다. 검찰이 최근 신정아·정윤재씨 등 구속영장 기각 사태를 계기로 구속수사 기준에 대해 법원과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나섰다. 검찰로서는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일 오전 9시30분부터 5시간가량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은 “검찰 수사 전반에 대한 국민 의식을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면서 “현재 구속수사율이 2%에 불과해 검찰의 수사관행이 국민여론과 동떨어져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기존 대검 미래기획단을 포함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영장항고제, 참고인구인제 등 선진국의 수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중요 특별수사사건 및 사회적 이목을 모으는 사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특별수사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다만 회의에서 서울서부 및 부산 지검의 구속영장 기각 문제나 재청구 시점은 논의하지 않았다.“해당 지검이 자체 판단할 문제”라고 못박았다.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가 최근 신씨와 정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기각이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성토분위기가 아닌 위상정립을 위한 발전적 토의”였다고 전했다. 정동기 대검 차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정상명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구·부산·광주 등 5개 고검장과 대검간부, 부산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 19명이 참석했다. 정 총장은 회의에 앞서 “나는 이제 곧 떠날 사람이니 검찰을 이끌어갈 여러분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부탁했다.오상도 오이석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영장항고제 공론화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영장항고제 공론화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광복 이후 법원과 검찰이 요즘처럼 심각한 갈등을 빚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제 정상명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와 전국의 고검장, 신정아·정윤재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서부·부산지검장까지 모여 구속영장 문제를 둘러싸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은 현 상황에 대한 검찰의 위기 의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달 1차로 신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당한 뒤 한밤중에 성명서까지 내 ‘사법의 무정부 상태를 야기하는 처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지만, 이제는 실체적 진실의 규명 차원을 넘어 자존심의 문제로까지 비화된 느낌이다. 신정아·변양균·정윤재씨를 둘러싼 비리와 의혹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영장을 기각당한다면 아마 검찰의 위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검찰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동료 기자 중에서도 법원이 신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사실이 전해지자 “아니, 국민적 의혹 사건인데 그럴 수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수사가 미진했던 데다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비난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신씨 경우에는 학력위조로 ‘별건구속’한 뒤 후원금 횡령 등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겠다는 취지로 영장을 꾸며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소추기관인 검찰과 판단기관인 법원이 갈등을 빚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법원은 피의자나 피고인이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공평무사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 형사소송법은 불구속 수사와 무죄 추청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검찰은 이제 더이상 구속 수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듯싶다. 피의자의 혐의가 명백하더라도 증거를 인멸한다든가,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면 변론과 방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불구속해야 한다. 불구속 수사 및 재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법조계 내에서 거의 이견이 없다. 그것이 피고인에게 할 말을 다하게 하자는 공판중심주의 정신에도 부합한다. 대신 법원은 범죄가 입증된 피고인은 과감하게 법정 구속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법감정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죄질이 나쁜 피의자는 수사 단계에서부터 구속해 처벌·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피의자도 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적지 않게 확산된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이 주장하는 영장 항고제의 도입도 공론화할 때가 됐다고 본다. 검찰과 피의자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또는 발부에 대해 항고·재항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장 발부 기준이 대법원 판례로 정해진다면 법원·판사마다 잣대가 다르다는 비난은 줄어들 것이다. 법원이 영장항고제의 ‘대응 카드’로 내놓은 ‘조건부 구속 영장 발부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구속 피의자라 하더라도 피해액 공탁 등의 일정 조건을 갖추면 석방하는 것이 피의자 보호와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도 맞는다. 영장 발부의 잣대가 다르면 불신의 원인이 된다. 최근 법원행정처 통계를 보면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기각률은 20.8%로 전국 법원의 평균 16.4%보다 4% 포인트 이상 높다. 판·검사들은 검찰과 사법제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가슴에 새겨야 한다. 로스쿨이라든가 국민배심제 같은 사법 개혁 조치들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관간 기득권 유지를 위한 기싸움이라든가 길들이기 차원의 갈등을 빚는 것은 신뢰만 더 떨어뜨릴 뿐이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검찰 수뇌부 새달 회동 배경

    검찰 수뇌부 새달 회동 배경

    검찰 고검장 회의가 새달 1일 긴급 소집된다. 검찰 수뇌부의 이번 회동은 1997년 김태정 전 총장이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고발한 사건의 수사 여부를 놓고 소집한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당시 수뇌부는 대선 수사 유보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한 조치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영장 운영 체계에 대한 검토라고 말한다. 회의는 정동기 대검 차장이 주재하고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이 참석하고 대검 중수부장 등 참모진이 배석한다. 이번 회의는 정상명 총장이 직접 지시했다. 최근 영장항고제 도입을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정 총장의 소집 배경에는 법원의 영장 기각에 따른 내부의 불만과 요구 등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진 법무부 장관이 법원의 영장기각에 대한 검찰의 불만에 대해 자숙을 요구한 것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폭발적인 선언이나 결정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대검 김경수 홍보기획관은 “최근 주요 사건에서 잇따라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의 구속 수사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총장이 결정했다.”면서 “영장 갈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제동 걸린 정윤재 수사] 檢 “사안 중대성 고려해야”

    18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영장기각,20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영장기각.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검찰의 심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검찰 총수마저 정 전 비서관의 영장 기각 다음날인 21일 정시 출근을 하지 않다 오후 3시쯤 청사로 나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피곤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적잖이 고민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영장기각이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뒤 허겁지겁 늑장수사에 나선 데 따른 부메랑이란 비판이 제기되기 되는 것도 검찰로서는 부담스럽다. ●검찰총수마저 정시출근 안해 서부지검은 신씨에 대한 고소가 접수된 뒤에도 한달여동안 제대로 수사에 착수하지 못해 증거물 압수에 실패했다. 부산지검 역시 권력형 비리 의혹이 짙던 정 전 비서관을 한번도 소환하지 않은 채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뇌물수수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언론의 등쌀에 밀려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수사에 속도를 냈지만, 영장을 발부받는 데는 충분하지 못했다. 서부지법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에 관한 사실은 청구된 영장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산지법은 “김상진씨가 세무조사 무마청탁 대가로 정 전 비서관의 형에게 공사를 발주해줬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구속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상명 검찰총장도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영장’을 바라보는 먼 이웃, 법원-검찰 졸속 수사 비판에 검찰은 영장항고제와 위헌법률심판 등을 들고 나와 법원과의 동떨어진 시각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검찰은 “영장 발부 기준이 너무 자의적”이라는 점을 시각차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사안의 중대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법원이 언젠가부터 사법적극주의를 들고 나오면서 영장기각률을 높이는 데만 주력하고 있는데, 법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검사가 기소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 판단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원은 의혹보다는 사건 자체의 본질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판사는 “의혹이 있다고 모두 구속한다면 인권이 침해된다.”면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없는 데도 구속한다는 것은 구속을 수사에 이용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도 “무조건적인 구속은 안 된다. 불구속 사건으로 기소한 뒤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을 통해 사법정의를 실현해도 된다.”고 법원 편을 들었다. 결국 법원이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이상 검찰로서는 당사자의 일방적인 진술보다는 구체적인 물증 확보없이는 영장 발부를 얻어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법원이 구속 사유로 들고 있는 ‘증거인멸, 도주 우려’외에 검찰이 주장하는 ‘사안의 중대성’을 또다른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오이석 이경원기자 hot@seoul.co.kr
  • [사설] 구속 만능주의 망령 떨칠 때 됐다

    학력위조 파문으로 전국을 들끓게 했던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8일 기각된 데 이어 권력형 비리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검찰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라는 형사소송법상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영장 기각의 이유다. 검찰은 ‘국민적 의혹’에 법원이 지나칠 정도로 무감각하다면서 구속영장항고제 도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자며 역공을 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의혹 규명이 피의자 인권보호를 우선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검찰은 신병 확보 후 추가 범죄를 밝혀내겠다는 수사편의주의에서 탈피해야 한다. 검찰의 영장 집착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꽁꽁 묶어둔 채 공권력을 앞세워 피의자를 윽박지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국민들도 바뀌어야 한다. 유무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건의 경우 항상 유죄로 예단한 뒤 구속이라는 징벌적 처벌부터 요구한다. 이 땅의 사법의식이 3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우리는 신씨나 정씨의 비리의혹을 추호도 두둔할 생각은 없다. 검찰이 추가조사에서 증거가 확실하고 중형이 예상되는 새로운 혐의를 찾아낸다면 영장을 다시 청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구속이 사법정의의 실현은 아니다. 구속은 사법절차의 한 단계일 뿐이다.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은 어디까지나 불구속 수사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거나 저명 인사라는 이유로 구속영장 발부에서 차별을 받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사법 폭거다. 이젠 의혹 부풀리기-구속 요구로 이어지는 후진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
  • “영장항고제 헌재 판단 받겠다”

    “영장항고제 헌재 판단 받겠다”

    신정아씨에 대한 영장기각 이후 20일 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또다시 기각되면서 검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 수뇌부는 신씨 영장 기각 때만큼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일선 검사들은 법원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신씨에 대한 영장 기각 이후 정상명 검찰총장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나선 가운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됨에 따라 법·검 영장갈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법원 결정에 불복 가능하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20일 법원의 영장 기각에 따른 수사 차질과 관련해 “영장항고제 도입과 헌법재판소 심판 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실체적 진실 규명이 우선이며 지금은 이를 위해 검찰과 법원이 함께 노력할 시점”이라면서 “최근 법원의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의 입장 표명이 영장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유감이고 매우 답답하다. 국민께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 기각 이후 인신구속·영장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형사사법 근본에 대한 철학적·제도적 문제이므로 지금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 당장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헌법재판소 심판이나 법조ㆍ학계ㆍ언론 등 ‘제3자’의 공청회, 학회, 대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의 장을 마련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법원의 영장 결정에 대해 불복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법원이 안 된다고 하니 입법을 해달하는 것이다.”면서 “헌재에 묻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신정아 사건에서 ‘별건 구속’ 얘기도 있는데 이 사안에서는 영장에 청구된 범죄사실인 학위 위조 등이 바로 본체”라며 “가짜 학위를 행사하고 국고를 지원받는 등 사안 자체가 복잡하게 전개된 것”이라며 영장 기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신씨와 변양균씨 사건은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지 두 사람의 문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법원과 검찰의 싸움으로 보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헌재로 간다면, 판단은? 헌법 전문가들은 헌법 소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헌재의 한 연구관은 “헌법소원은 공권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기본권을 침해받은 국민이 주체가 된다.”면서 “공권력의 주체인 검찰을 국민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관은 “준항고 등을 통해 법원에서 기각되면 헌법소원을 내게 되는데, 이는 결국 바탕은 기본권 침해문제이고 검찰은 기본권의 주체가 될 수 없어 헌법소원도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헌재 근무 경험이 있는 한 판사는 “영장항고제가 법률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을 이유로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하지만 헌재는 이를 인정하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영장항고제 피의자나 검찰이 구속영장의 발부·기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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