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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집에 언제 가?

    엄마~ 집에 언제 가?

    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 “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 “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 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 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 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이린 팬들에게 비난받은 래퍼 산이의 행동

    아이린 팬들에게 비난받은 래퍼 산이의 행동

    래퍼 산이가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의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돌발행동으로 아이린을 당황케 했기 때문이다. 산이와 아이린은 지난 14일 열린 KBS 특집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우정슈퍼쇼’에서 진행을 맡았다. 자료화면이 나가는 동안 아이린은 핫팩을 쥐고 대본 연습을 하면서 팬들에게 손 인사를 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산이가 아이린의 어깨에 팔을 걸치더니 팬들에게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다. 아이린은 산이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상황은 한 팬의 영상에 담겨 유튜브에 올라왔고,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무례한 행동이다”, “메롱을 하는 이유가 뭐냐”, “성추행이다”라는 댓글을 남기는 한편 “비난까지 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보였다. 사진·영상=supershinstudi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존 배낭/이동구 논설위원

    추석 연휴 동안 영화 ‘남한산성’이 화제가 됐던 이유는 무엇일까. 치욕의 역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작금의 우리 현실에 비춰 볼 만한 메시지들로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신흥 강대국 청에 순종할 것인지, 명의 신하국으로서 대의를 지켜야 할지를 두고 벌이는 왕과 신하들의 논쟁이 영화의 핵심 줄거리다. 누란의 위기에서 당대의 브레인 김상헌과 최명길이 각기 다른 생존 방법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현재의 정치인과 국민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을 법하다. 하지만 대의명분을 고집하는 김상헌의 주장이나 백성을 살리고 국가를 보존하기 위해 왕을 적에게 항복하도록 설득하는 최명길의 논리 또한 관객들은 쉽게 수긍할 수 없었을 것이다.할리우드 영화 ‘마션’은 화성과 우주 공간에서 한 우주인이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과정들을 과학과 영상기술로 엮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은 화성에 혼자 남긴 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감자를 기르고, 물을 만들고, 지구와 통신하는 온갖 과정들을 과학적 지식과 의지로 이겨낸다. 영화 남한산성이 국가 지도자들의 생존전략을 보여 줬다면 마션은 극한상황에 놓인 한 개인의 생존전략을 흥미롭게 보여 준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생존전략, 즉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힘이 센 동물이거나 미약한 식물일지라도 각자 최적화된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보호색이나 꽃과 향기 등도 모두 동식물들의 생존전략에 해당한다. 인간도 마찬가지. 처한 환경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방법만 다를 뿐 모두가 생존전략들을 갖고 있거나 찾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 사이에 ‘생존 배낭’을 준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과 미국의 군사옵션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전략 중의 하나로 생존 배낭을 선택한 셈이다. 지진이나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생필품 등을 미리 갖춰 놓는 생존 배낭이 추석선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우리 국민은 현재의 국내외 정세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도, 칼, 라이터, 나침반, 라디오, 통조림, 물, 라면, 핫팩, 우비, 수건, 담요, 구급상자 등 배낭에 넣을 물품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생존 배낭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놀라운 것은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 줘야 할 외교장관이 생존 배낭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었다. 국민들만큼 전쟁 걱정은 없는 것일까.
  • 방향·세척제 등 제품 50종 새달부터 모든 성분 공개

    방향·세척제 등 제품 50종 새달부터 모든 성분 공개

    가습기 살균제와 생리대 등으로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모든 성분을 공개키로 했다.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화학물질의 모든 성분 공개를 위한 지침서(가이드라인)를 확정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17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업체가 단계적으로 생활화학제품의 모든 성분 공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모든 성분 공개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 2월 28일 체결된 자율협약에 12개 제조·수입사와 5개 유통업체가 참여했다. 모든 성분 자발적 공개 대상 제품은 총 50종이다. 세정제·방향제 등 환경부가 관리하는 위해우려제품 23종과 세척제·헹굼보조제 등 보건복지부 소관 위생용품 4종이 포함됐다. 또 관리부처나 관련 법령이 없는 가정·차량용 매트와 칫솔살균제 등 비관리제품 10종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지만 화학물질 노출이 우려되는 실내용 바닥재와 온열팩 등 전기·생활용품 13종의 모든 성분도 공개키로 했다. 공개 대상은 함량에 관계없이 제품에 함유된 모든 성분이다. 기업은 전체 성분과 성분별 함량, 기능, 유해성 정보 등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내용 중 성분별 함량은 제외된다. 기업이 영업비밀로 보호를 요청하는 정보는 심사를 거쳐 대체명칭을 쓸 수 있지만 흡입·경피(피부 경유) 등 노출경로별 독성자료가 없거나 발암성·자극성 등 유해성이 큰 물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준비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자료를 제출받아 성분을 공개해 내년 12월까지 협약기업 제품의 모든 성분 공개를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롯데시네마, 지금은 희망 상영중… 스크린 사랑 나눔은 계속된다

    [기업 사회공헌] 롯데시네마, 지금은 희망 상영중… 스크린 사랑 나눔은 계속된다

    “영화를 보고나니 건강하게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힘들 때마다 힘이 돼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롯데시네마가 마련한 영화 관람 나눔 행사에 참여했던 한 여중생의 말이다. 지난 13일 롯데시네마는 전국 5개 영화관에서 청소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나눔 행사를 했다.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서로 뒤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서로의 마음까지 엿보는 내용을 담은 코믹 영화 ‘아빠는 딸’을 상영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이날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한 성장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롯데시네마가 청소년활동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2월 말 새 학기 직전에는 안산지역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 250여 명을 초청한 관람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해 새 학기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처럼 롯데시네마는 전국의 영화관에서 여러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100회 이상의 영화 관람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사회공헌활동 협약 특히 롯데시네마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문화체험 기회를 지원하고자 올해 1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사회공헌활동 후원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경험과 롯데시네마의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실제 롯데시네마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프로그램 장려 롯데시네마는 더 많은 임직원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도시에서 ‘롯데시네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나눔’ 행사를 했다. 행사에서 롯데시네마는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부산에 있는 3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어린이 500여 명에게 영화관람을 해주고 목도리, 장갑, 핫팩 등의 방한용품을 선물해 아동·청소년들이 연말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롯데시네마 임직원들은 직접 포장한 선물과 손글씨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어린이들에게 건네며 연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때 전달한 크리스마스 카드는 롯데시네마가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의 자폐인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당시 롯데시네마의 4D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어린이들은 연신 환호성과 감탄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동센터 복지사는 “아이들이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역별 샤롯데봉사단 활동… 직원 자발적 참여로 운영 이 밖에도 롯데시네마는 지역별로 샤롯데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그리고 부산과 대구 지역 영화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매월 자발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 지역의 복지기관과 연계해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돼주고 있다. 나아가 전국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위해 영화관별 샤롯데봉사단을 추가로 운영해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위한 지원 활발 롯데시네마는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사회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자폐인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자폐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협업을 통해 소속 자폐인 디자이너들의 그림을 극장 내 매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컵홀더에 새겨넣음으로써 자폐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어둡거나 시끄러운 곳을 불편해하는 자폐인들을 위해 상영관 내부는 더 밝게, 영화 소리는 더 작게 조절한 맞춤 상영관 무료 시사회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인들이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즐기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기 동반 엄마에 유아 좌석 별도 제공 … 티켓 할인도 롯데시네마는 ‘롯데시네마, mom편한 엄마랑 아가랑’이란 주제로 엄마를 위한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내용을 보면 아기를 동반한 엄마들이 부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영화 전용관을 만들었다. 4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둔 엄마들은 할인은 물론 아이와 엄마를 위한 좌석 2개를 지정받아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미혼모센터에 지역 특산물과 분유 전달 롯데시네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만큼 영화와 연계된 의미 있고 재미있는 나눔 활동도 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영화 ‘보안관’의 배경 도시인 부산 기장의 특산물 미역과 롯데푸드 파스퇴르에서 후원하는 분유를 오는 28일 미혼모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나눔활동에는 영화 보안관의 주연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의 슬로건은 ‘해피 메모리즈(HAPPY MEMORIES)’로 혁신적이고 편리한 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과의 행복한 기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전국에 분포된 영화관 인프라를 활용해 모든 계층이 문화를 쉽게 누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동시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박원순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 탄생시켜”

    박원순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 탄생시켜”

    “대한민국 시민이 자랑스럽습니다. 평화로운 촛불 시민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를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합스부르크 콘그래스센터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콘퍼런스 기조세션에서 ‘광장 민주주의’를 실현한 한국의 촛불 시민혁명을 소개했다. OSCE는 유럽 국가 간 안보협력기구로 미국도 참여하고 있다.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아흐메드 아바우탈랩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등 전 세계 17개 도시 대표와 유엔 해비탯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우선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자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20여 차례가 열렸고 누적 참여인원은 16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대규모 시위임에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명이 운집한 광장에 휠체어가 나타나면 홍해가 갈라지듯이 사람들은 길을 터주었다”면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간식과 핫팩을 나눠 주는 이웃들의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시장은 이 과정에서 시민의 저항권을 보장한 서울시의 노력도 소개했다. 시는 촛불집회 당시 시민 안전을 위해 시 직원 1만 5000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의 화장실 200여개를 개방토록 하는 한편 임시 지하철을 운행하는 식으로 평화로운 집회를 지원했다. 특히 “민주주의가 도전받는 가운데 유례없이 평화롭게 진행된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고 싸웠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촛불집회는 국가 재난과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촛불 시민혁명은 시민의식과 행동하는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과정으로, 연대하면서도 차이를 존중하는 광장,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공동체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빈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D-1…지지자들, 자택 앞서 바이올린 연주까지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D-1…지지자들, 자택 앞서 바이올린 연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28일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근처에 지지자 30여명이 찾아왔다. 이날 오전 11시쯤 지지자들은 담요를 두르거나 핫팩을 손에 쥐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서 왔다는 정수지(51)씨는 박 전 대통령의 집 근처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한 중년 여성은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며 성경책을 들고 나왔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숭모하는 목련회’ 소속 스님이라는 정모(71)씨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러 왔다며 집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는 “대통령이 얼마나 불안하시겠느냐”며 “마음이라도 편하시라고 조용히 기도만 하고 가겠다”고 말했으나 경호관들은 출입을 불허했다. 또 다른 중년 여성은 “두려워 말고 감손된 자세, 죄인의 자세로 수사에 임해달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초소에 맡겼다. 이날 오전에는 언제나처럼 미용과 화장을 담당하는 토니앤가이 정송주 원장과 가사도우미, 경호인력 외에는 집 안으로 들어가는 외부인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오후 1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았다. 유 변호사는 ‘영장 실질심사가 어떻게 될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이 강부영 판사에게 직접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대 어느 매니저의 눈물

    20대 어느 매니저의 눈물

    연예 기획사 수개월 월급 밀려 계약서도 없이 온갖 업무 부담정모(22)씨는 지난해 12월 유명 아이돌 그룹들이 소속된 중견 음반기획사인 A사에 연예인 로드매니저로 입사했다. 이전 회사에서 1년간 매니저로 활동한 경력이 있었지만, 회사는 그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계약서도 없었고 근무시간이나 근로조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 6명도 대우는 마찬가지였다. 회사는 “월급은 140만원”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신입사원은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지만 그는 일반 사원과 마찬가지로 혼자 활동했다. 정씨는 9일 “예전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새 직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서 ‘앞으로 잘해 주겠지’라고 믿고 일단 견뎌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일정과 잔심부름을 도맡는 로드매니저 업무는 무척 고되다. 일자리포털 워크넷의 ‘직업정보시스템’에서 연예인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8점에 그쳤다. 정씨도 담당 가수의 촬영과 공연을 위한 장거리 운전, 식사 준비, 핫팩 전달까지 온갖 자잘한 업무를 맡아야 했다. 그래서 오전 5~6시에 출근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휴일은 한 달에 고작 이틀이었다. 정씨는 “오전 5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3시에 집에 귀가하는 일이 잦았다”며 “하루에 서울에서 천안, 파주로 3개 지역씩 돌고 오면 녹초가 됐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정한 올해 최저시급 6470원을 기준으로 하루 10시간씩 28일 동안 일하면 월급 181만 1600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씨는 시간 외 수당은커녕 첫 달부터 본봉조차 밀렸다. ‘열정페이’ 그 자체였다. 회사는 올해 1월 문자메시지로 “12월분, 1월분 급여가 2월 10일 지급될 예정”이라고 정씨 등 일부 매니저에게 통보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지난해 12월 임금이 지난달 6일, 올해 1월 임금은 20일이 돼서야 입금됐다. 퇴사 후 모든 임금을 정산받은 것은 이달 6일이 돼서였다. 정씨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한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나서야 남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대로 항의하지 않은 2명은 아직도 임금을 다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씨는 “다른 회사처럼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휴일만 챙겨 줬어도 불만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차피 취업을 원하는 지원자가 계속 줄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소모품처럼 부려 먹는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정씨와 같은 청년 근로자들의 고용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10·20대 등 취약 연령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체불임금은 1406억 700만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14년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7%로 2004년(24.2%)과 비교해 고작 0.5%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서 특히 15~24세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04년 44.4%에서 2014년 50.5%로 늘었다. 임금 체불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종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예방적 근로감독과 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 임금 체불 신고건수와 체불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면접 앞둔 청년이 넥타이 매달라고 하자 어른들이 보인 반응(영상)

    면접 앞둔 청년이 넥타이 매달라고 하자 어른들이 보인 반응(영상)

    “죄송한데요. 제가 오늘 처음 면접이라 그런데 넥타이를 못 매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동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딩고’) 넥타이를 매는 게 서툴렀던,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만난 어르신에게 넥타이 매듭을 지어줄 것을 조심스럽게 부탁한다. 백발의 어르신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청년 앞에 가서 넥타이를 매어준다. 어르신은 “매는 방법이 다 달라서”라면서도 정성껏 청년에게 넥타이를 매어준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딩고’에 ‘사회초년생이 넥타이 매는 법을 물어본다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2일 이 동영상을 확인해 보니, 넥타이를 매는 게 서투른 한 청년이 첫 면접을 앞두고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본 실험 영상이었다. 백발의 어르신 다음에는 30~40대 회사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신의 목에 넥타이를 걸치고 매듭을 만든 뒤 청년에게 전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 남성은 웃으면서 “합격하세요”라는 응원의 말을 청년에게 전했다. 다음에는 베이지색 점퍼를 입은 백발의 또 다른 어르신이 청년에게 넥타이를 매주며 “그나저나 취직들 하기 힘들어서···. 잘 해요, 면접 가서”, “(넥타이를 다 매준 뒤) 아 됐네, 파이팅 하고 잘해요”라는 말을 전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말처럼 들리는 대목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중년 남성은 청년에게 넥타이를 매주며 “그래요, 2017년엔 잘돼야지. 젊으니까 잘돼야지”고 청년을 격려했다. 다음에는 한 여성이 청년의 머리에 붙어있던 먼지를 떼어주는가 하면,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이 갖고 있던 따뜻한 커피를 청년에게 건네주며 “추우니까 이거 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도 얼마 전에 입사했거든. 긴장하지 마요. 잘 될 거야”라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청년에게 힘을 줬다. 다른 여성 역시 넥타이를 매달라고 부탁하는 청년에게 “아이고, 그런데 내복도 안 입고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이렇게 나오면 어떡해? 코트라고 하나 걸치고 나와야지”라면서 청년의 손을 잡았다. “아휴 추워라, 손이 꽝꽝 얼었네. 어휴, 가만 있어봐. 내가 핫팩이 하나 있는데 난 안 추워”라면서 핫팩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의 두 손을 꼭 잡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지. 용기 잃지 말고 면접 잘 보고”라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이제 막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정성껏 넥타이를 매주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오전 9시 기준으로 조회 수 19만 5521회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장행정] ‘길 잃은’ 청소년들의 학교 밖 ‘길잡이’되다

    [현장행정] ‘길 잃은’ 청소년들의 학교 밖 ‘길잡이’되다

    매주 화~토요일 자정까지 잠실 등 10여곳 찾아다니며 ‘경계 청소년들’ 심리 상담 갈 곳 없는 아이들의 쉼터로겨울 끝자락 바람이 쌀쌀했던 지난 24일 늦은 오후, 서울 문정 근린공원. 교외 캠핑장에서나 볼 법한 이동 캠핑카가 문을 활짝 열고 오가는 청소년들을 맞고 있었다. 상담요원들과 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로 와플을 구워 즉석에서 간식으로 먹고, 핫팩도 나눠 가졌다. 박태훈(18) 학생은 “자주 들르다 보니 형(상담요원)들과 어느새 친근해졌다”고 했다. 송파구가 2015년 시작한 캠핑카 상담소 ‘유레카’는 학교 밖을 떠도는 ‘경계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청소년 사업에 각별한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앉아서만 기다리지 말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자”며 낸 아이디어다. 캠핑카 안은 소파·탁자, 간단한 음식조리가 가능한 취사시설까지 있어 경계 청소년들에게 긴요한 쉼터도 된다. 밤늦게 갈 곳 없는 아이들끼리 컵라면을 끓어 먹거나 하룻밤 몸을 누이기도 한다. 유레카는 매주 화요일부터 주말까지 거여·용마·오금공원, 잠실·송파역 일대 등 10여 곳을 번갈아가며 오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문을 연다. 각종 진로탐색 검사(행동유형검사·생애설계 검사·스트레스 검사 등)를 하고 상담원들과 일상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서히 마음을 튼다. 송파구 관계자는 “처음엔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오지만, 상담원·자원봉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연히 라포르(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학교·가정사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그다음”이라고 전했다. 유레카는 가출 학생이나 소외·위기 청소년 1200여명을 상담하고, 구 청소년지원센터인 ‘꿈드림’으로 연결해 줬다. 이날 1일 상담사로 나선 박 구청장은 중·고등학교 청소년 네 명과 캠핑카 안에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대학은 꼭 가야 하나요.”(함지원·여·16) “솔직히 나도 의문이에요(웃음). 박사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힘들다고 하고, 대학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에요. 하지만, 대학에서 인격이 성숙하고 세상 보는 눈을 넓힐 수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도 되지 않을까요?”(박 구청장) 박 구청장은 “여기서 만난 청소년들 대부분이 PC방이나 공원 아니면 갈 곳이 없다고 토로한다”면서 “지역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을 찾아내고 이 아이들의 꿈도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이 경계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도 관건이다. 이에 유레카는 공원 토크 콘서트 ‘우리 지금 만나’,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이들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박 구청장은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것을 발판 삼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박춘희 송파구청장, 캠핑카 이동상담소 ‘유레카’로 청소년 보듬는다

    서울 박춘희 송파구청장, 캠핑카 이동상담소 ‘유레카’로 청소년 보듬는다

    겨울 끝자락 바람이 쌀쌀했던 지난 24일 늦은 오후, 서울 문정 근린공원. 교외 캠핑장에서나 볼 법한 이동 캠핑카가 문을 활짝 열고 오가는 청소년들을 맞고 있었다. 상담요원들과 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로 와플을 구워 즉석에서 간식으로 먹고, 핫팩도 나눠 가졌다. 박태훈(18) 학생은 “자주 들르다 보니 형(상담요원)들과 어느새 친근해졌다”고 했다.송파구가 2015년 시작한 캠핑카 상담소 ‘유레카’는 학교 밖을 떠도는 ‘경계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청소년 사업에 각별한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앉아서만 기다리지 말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자”며 낸 아이디어다. 캠핑카 안은 소파·탁자, 간단한 음식조리가 가능한 취사시설까지 있어 경계 청소년들에게 긴요한 쉼터도 된다. 밤늦게 갈 곳 없는 아이들끼리 컵라면을 끓어 먹거나 하룻밤 몸을 누이기도 한다. 유레카는 매주 화요일부터 주말까지 거여·용마·오금공원, 잠실·송파역 일대 등 10여 곳을 번갈아가며 오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문을 연다. 각종 진로탐색 검사(행동유형검사·생애설계 검사·스트레스 검사 등)를 하고 상담원들과 일상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서히 마음을 튼다. 송파구 관계자는 “처음엔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오지만, 상담원·자원봉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연히 라포르(rapport·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학교·가정사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그다음”이라고 전했다. 유레카는 가출 학생이나 소외·위기 청소년 1200여명을 상담하고, 구 청소년지원센터인 ‘꿈드림’으로 연결해 줬다. 이날 1일 상담사로 나선 박 구청장은 중·고등학교 청소년 네 명과 캠핑카 안에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올해 고등학교 입학하는데, 대학은 꼭 가야 하나요.”(함지원·여·16) “솔직히 나도 의문이에요(웃음). 박사학위를 받아도 취업이 힘들다고 하고, 대학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에요. 하지만, 대학에서 인격이 성숙하고 세상 보는 눈을 넓힐 수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도 되지 않을까요?”(박 구청장) 박 구청장은 “여기서 만난 청소년들 대부분이 PC방이나 공원 아니면 갈 곳이 없다고 토로한다”면서 “지역 사회의 소외된 청소년을 찾아내고 이 아이들의 꿈도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이 경계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도 관건이다. 이에 유레카는 공원 토크 콘서트 ‘우리 지금 만나’,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이들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박 구청장은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것을 발판 삼아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여름에 남아도는 열, 겨울에 쓰는 법

    [고든 정의 TECH+] 여름에 남아도는 열, 겨울에 쓰는 법

    추운 겨울에 가끔 드는 엉뚱한 상상 가운데 하나는 여름에 남아도는 열에너지를 보관해서 겨울에 쓸 수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현실성 없는 공상 같지만, 실제로 이런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에서 더 나아가 열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겨울철 난방에 활용하는 것이죠. 에너지 자체는 무료로 무한정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는 물론 매연도 없으므로 매우 친환경적이고 영구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소규모 계절성 열에너지 저장 난방 시스템이 구축되긴 했지만, 아직은 널리 쓰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친환경적이긴 한데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위스연방 소재 연구소(EMPA)의 과학자들은 열에너지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장 장치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이들이 접근하는 방식은 과거처럼 열에너지 자체를 장기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에너지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 열에너지를 오랜 시간 저장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밀폐 용기와 열을 장시간 품고 있을 수 있는 소재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결국 비용을 상승시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연구팀은 쉽게 제조가 가능한 물질인 수산화나트륨(NaOH)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산화나트륨은 강염기로 강한 부식성이 있어서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용기에서 꺼낼 때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 금방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부피와 질량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부분은 수산화나트륨이 물에 녹을 때 많은 열을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여름에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서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건조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물을 가해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핫팩처럼 화학반응을 이용해서 열을 내는 방식은 같지만, 여러 번 반복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다른 친환경 난방법처럼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입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설치비나 유지비가 너무 비싸다면 대부분 지금처럼 도시가스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것입니다. 화석 연료가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고민과 함께 고갈되지 않을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은 지속 가능성을 말하는 시대의 요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 역시 어떤 기업이 혁신적인 돌파구를 만들면 그 이후부터는 큰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겠죠. 연구팀은 현재 프로토타입 난방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해서 기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결국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고갈되지 않을 자연에너지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부산 소녀상’ 시민 발길 줄이어

    ‘부산 소녀상’ 시민 발길 줄이어

    일본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고 있다. 소녀상을 설치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측은 8일 “지난 6일 소녀상 문제로 한·일 정부 간 외교갈등이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시민이 다녀가는 등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상 주변에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시민들의 정성이 넘쳐나고 있다. 소녀상에 목도리와 털모자를 씌워 주고 담요와 핫팩 그리고 양말 등을 놓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소녀상 주변에는 초콜릿, 사탕, 삶은 고구마, 비스킷, 음료수, 껌 등 간식도 수북이 쌓여 있다.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다시 물리적인 방법으로 철거를 시도한다면 지난달 28일보다 훨씬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주 부산겨레하나 금정지부장은 “날씨가 흐리고 쌀쌀한데도 부산시민뿐 아니라 대구, 광주, 서울, 심지어 뉴질랜드, 호주 등 외국 교민들까지 찾아오고 있다”면서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보다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소녀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시민이 낸 성금 8500만원으로 세워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생술집’ 유인영, 가난한 여주인공VS부잣집 악녀 ‘외투 입는 방법도 달라’

    ‘인생술집’ 유인영, 가난한 여주인공VS부잣집 악녀 ‘외투 입는 방법도 달라’

    ‘인생술집’ 유인영이 부잣집 딸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유인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유인영에게 “악녀 역할도 많이 했고, 부잣집 딸 역할도 많이 했는데 둘 중에 뭐가 더 힘드냐”고 물었다. 이에 유인영은 “부잣집 딸 역할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인영은 “일단은 옷이 굉장히 얇다. 타이트한 원피스를 많이 입고, 또 외투도 입는 게 아니라 항상 어깨에 걸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춥다.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옷이라 핫팩도 못 붙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유인영은 가난한 여주인공과 부잣집 악녀가 외투를 입는 방법을 리얼하게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인영은 “그런데 엄마가 부잣집 딸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제가 화려하고 예쁘게 꾸미고 나오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 어르신들은 배역 따라 간다는 느낌이 있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도요정 이성경, 경수진 챙기는 남주혁에 질투폭발 “현 여친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역도요정 이성경, 경수진 챙기는 남주혁에 질투폭발 “현 여친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역도요정’ 이성경이 전 여자친구 경수진을 챙기는 남주혁의 모습에 질투가 폭발했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연출 오현종 남성우) 13회는 시청률 6.5%(TNMS, 전국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 사랑을 시작한 이성경(김복주 역)과 남주혁(정준형 역) 커플이 남주혁의 전 연인이자 이성경의 룸메이트인 경수진(송시호 역)을 병문안하는 에피소드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경수진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상황. 남주혁은 경수진이 위기의 순간에 걸었던 전화를 못 받은 죄책감으로 병원을 찾았고, 경수진은 “아닌 거 알면서 오기 부렸어 내가. 진짜 미안해”라고 그동안 남주혁에게 매달렸던 일들을 사과하며 “이제 진짜 친구하자.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악수를 청했다. 더욱이 이성경이 룸메이트를 잘 챙기지 못한 미안함에 병실을 찾으면서, 셋이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 상태. 그 자리에서 남주혁은 경수진의 꽃가루 알레르기를 걱정해주고, 춥다는 경수진의 옷을 입혀주는 등 보호자처럼 챙기는 모습으로 이성경의 질투에 불을 붙였다. 또한 병실에서 나와 이성경과 함께 어묵을 먹으러 간 후에도 경수진의 전화를 받느라 한참동안 자리를 비워 결국 이성경을 폭발하게 했다. 이성경은 화가 난 이유를 밝히지 못한 채 남주혁과 실랑이를 벌였고, 토라진 채 가버리며 “현 여친 앞에서 전 여친하고 뭐하는 짓이야 그게. 사귄 티를 그렇게 내야돼 진짜? 아. 내가 유치해서 티도 못 내겠고 진짜”라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주혁은 그런 이성경을 바라보며““화 난거 맞구만, 뭐 때문에 저래 저거. 김복주 그렇게 안 봤는데 천상 여자네”라고 소리치며 홀로 갑갑함을 삼켰다. 그런가하면 이성경은 역도부 코치의 복직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와 단식투쟁에 나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터. 남주혁은 고집부리며 고생하는 이성경의 발에 핫팩을 붙여주고 자신의 외투와 목도리를 벗어 이성경에게 입혀주며 “몸 사리면서 해, 제발”이라는 한 마디를 남겨 이성경의 분노를 단숨에 녹아내리게 했다. 이후 남주혁의 외투를 돌려주려 만난 자리에서 이성경은 “전 여친한테 진짜 무지하게 자상하더라 너?”라며 질투하게 된 사연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런 이성경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 사과한 남주혁은 “너도 앞으론 그냥 티내. 그래야 내가 알지. 우린 다 얘기하자. 서운한 거, 힘든 거, 쪽팔린 거까지”라며 둘 사이 소중한 맹세를 전하는 모습으로 사랑싸움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역도요정 김복주’ 14회는 29일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생중계로 인해 결방한다. 내년 1월 4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소녀상을 지킬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는데, 2년까지는 안 갔으면 해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노숙 농성을 시작한 지 364일째인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이소영(22)씨는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상징”이라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는 마당에 소녀상까지 사라지면 아무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을 지키려 지난 학기 휴학했다. 꼬박 1년 전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30일부터 희망나비 등 대학생 단체는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현재도 두세 명이 조를 이뤄 24시간씩 소녀상을 교대로 지키고 있다. 이씨는 “거의 매일 시민들이 핫팩을 가져다 주고, 전기난로를 준 분도 있었다”며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9월부터 매일 피자와 치킨을 보내 주는데,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주일 전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와서 행사 포스터를 찢고 소리를 질렀다”며 “소녀상 주변에 경찰이 이렇게 많은데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제지하지 않아 시민들이 말려 줬다”고 말했다. 가끔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려 주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결국 가결됐다”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11명과 숨진 피해자 5명의 유족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낼 예정이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욱신~ ‘어깨 통증’ 나이 탓 아니에요

    욱신~ ‘어깨 통증’ 나이 탓 아니에요

    나이 들어 어깨가 결리거나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명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그 전이나 이후에도 오는 질환으로 50대에만 생기지는 않는다. 정식 명칭은 ‘동결견’으로, 의학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어깨를 싼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조직이 굳어 발생한다. 대부분 특정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생기지만, 종종 다른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갑상선질환, 심장질환, 경추질환, 자가면역질환, 중풍과도 관련성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골절과 같은 외상, 어깨 주변부 수술 후에 오십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오십견은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80%를 차지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쯤 많지만 2008~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3.55%)이 여성(1.96%)보다 높다. ●운동·물리치료 받으면 수술 없이 회복 가능 오십견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처음엔 어깨가 결리거나 아픈 증상이 6개월쯤 지속된다. 통증은 혈관과 근육 경련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관절을 더 움직이지 않게 돼 어깨관절 유착이 심해지며 섬유화가 진행돼 어깨가 굳어지면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마치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어 ‘동결견’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런 증상이 4~12개월 정도 계속되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어깨가 서서히 풀리게 된다. 오십견이 생기면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어렵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가 어려워진다. 또 밤에 통증이 심하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눕기가 어려워 수면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1~2년 내에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일부 환자는 그 이상 오래 고통받기도 한다. 치료에는 기나긴 여정이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관절운동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나이 탓’이라고 대수롭게 여겨서는 안 된다. 오십견은 무리한 어깨 운동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면 수술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김상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5일 “발병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가 적절하며 물리치료에는 핫팩, 전기신경자극치료, 초음파치료 등이 있으나 물리치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절운동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빨리 회복하려면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아픈 어깨를 시계추처럼 늘어뜨리고 좌우로 흔들거나 앞뒤로 흔들고 원을 그리는 회전운동을 하루에 3회 정도 한다. 어깨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 아령이나 탄력고무줄을 이용해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동작에서 2~3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천천히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횟수를 점차 늘려 10회 반복한다. 다만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범위에서만 운동해야 하며 무리하면 오히려 오십견이 악화할 수 있다. 운동 전후로 따뜻한 찜질을 해 굳은 근육 주변의 긴장을 풀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면서 운동 효과가 배가된다. ●어깨근육 파열 치료법은 오십견과 정반대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시기에 따라 봉독양침, 전침요법, 뜸요법, 부항요법 등을 쓴다. 구본혁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오십견이 많이 발생하는 50대는 음혈(陰血)이 고갈돼 진액(津液)이 부족해지는 시기로, 갱년기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전신 증상이 함께 오기 때문에 체질과 전신 증상을 고려한 한약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어깨가 아프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므로 통증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단순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늦췄다가는 다른 질환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15년 병원을 찾은 환자 1598명을 분석한 결과 오십견 환자 절반 이상이 회전근개(어깨근육) 파열도 동시에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어깨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파열된 근육을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하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은 정반대여서 잘못된 진단과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 손상 정도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를 옆으로 들거나 뒤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겨 이런 동작을 피하게 되고, 치료 없이 내버려두면 이차적으로 어깨가 굳는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푸른고래, 대형 촛불,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

    [오늘 7차 촛불집회] 푸른고래, 대형 촛불,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튿날인 10일에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선 세월호 유가족들의 활동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전날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에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촛불집회에서도 “잊혀진 7시간의 진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파란 고래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자유발언에 앞서 오후 6시 30분 쯤에는 미술인들이 제작한 8.5m 크기의 대형 촛불이 빛을 뿜었다. 대형 촛불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바로 뒤에 설치됐다. 이후 많은 시민들이 잠시 멈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현수(29)씨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인데 몇년이 지난 이제야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환(31)씨는 “촛불이 원래 추모와 애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촛불에는 정권에 대한 분노뿐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도 들어 있을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딸과 함께 나온 임모(50)씨는 “엄마로서 볼 때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며 “어른들 때문에 희생된 애들이 너무나 안쓰럽다. 빨리 진상이 규명돼 명복을 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 주었다. 뒤에는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도 붙어 있었다. 전날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방청한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10년, 20년은 앞당겨진 것 같다. 국민의 힘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었다”며 울먹였다. 희생자 아버지 김영오씨는 트위터에 “박근혜를 탄핵할 수 있도록 촛불을 밝혀 주신 국민들과 국회의원님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2년 8개월동안 억눌렸던 울분을 토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결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튿날인 10일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등장한 패러디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 오히려 묵직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우가 특히 많았다. 이 개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환능(56)씨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박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가지고 놀았다”며 “우리 착한 개를 보고 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나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수(42)씨는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기념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10원 사랑의 모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의 10원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실제 ‘실업자가 된 박근혜 사랑의 모금’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박하사탕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도 있었다. ‘박근혜 하야’라는 의미로 박하사탕을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해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하로 골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손에 장 지지러 가자’는 피켓을 쉽게 눈에 띄었다. 닭 인형과 촛불을 교묘히 결합한 꺼지지 않는 신종 촛불도 등장했고, ‘푸른 집 끝 푸른 옷 시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날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붙인 문구는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10일 매서운 추위 속에 열린 7차 촛불집회를 따뜻하게 만든 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벤트였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사진작가 손광은(28)씨는 “마음맞는 예술가끼리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뭐라도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이런 이벤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 동안 무대를 설치하고 준비작업을 했는데 1시간만에 50가족 이상이 참여했다”며 “촛불을 든 국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사진 찍은 이윤옥(58)씨는 “딸, 사위, 손자까지 가족이 함께 나왔는데 평범한 가족사진이 아니라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우리 가족이 함께 있다는 의미가 담겨서 좋다”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었다. 그 뒤에는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인숙(49)씨는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줬다. 그는 “토요일마다 문 닫고 커피를 나누고 있는데 오늘의 커피는 ‘탄핵축하커피’다”고 했다. 한 건강음료업체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시라고 닭 잡아서 만든 닭발엑기스 드립니다. 이거 먹고 힘내서 청와닭 좀 잡아주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 내걸고 실제 닭발로 만든 진액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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