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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 완충수역 면적, 유·불리 못 따져… NLL 경비태세도 문제 없어

    [팩트 체크] 완충수역 면적, 유·불리 못 따져… NLL 경비태세도 문제 없어

    ‘서해상 적대행위 금지’ 135㎞ 완충수역 육상 포병·해안포까지 고려…남측 유리 국방부 “NLL 합의 사항 아냐” 재확인 비행 제한, 정찰 자산 부족한 北 더 불리 北 도발 순간 원점으로…기존 대응 조치남북 군사 당국이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두고 안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확인 결과 일부 군 정찰 능력이 줄어들게 되지만 기존 대북 군사대비 태세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Q. 군에 불리한 합의였나? A. 일부에선 서해 북방한계선(NLL) 기준 북측 초도까지 50㎞, 남측 덕적도까지 85㎞ 범위의 해상에 설정된 완충 수역이 군에 불리한 합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해상뿐 아니라 육상의 포병 및 해안포 중지를 고려한 조치로 북측은 황해도 남쪽 해안과 육지에 해안포와 다연장 포병 등이 배치된 반면 우리 측은 백령도 및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포병 화력과 서해상 해안포만이 배치돼 일방적으로 불리한 합의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완충 수역 내 북측 해안포는 108여문 우리 측 해안포는 30여문으로 전해졌다. 서해 해상의 북측 최대 위협 중 하나가 해안포라는 점에서 해안포의 포구·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해야 하는 완충 수역은 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적용받는 서해 해안선의 길이도 북측은 270여㎞, 남측은 10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합의된 완충 수역의 면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Q. 서해 NLL을 무시한 합의를 했나? A. 서해 완충 수역 설정이 NLL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방부는 서해 NLL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남북은 이번 합의서에서 서해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의 경계선 설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향후 구성될 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할 사항으로 했다. 남측이 서해 NLL을 기준으로 한 등면적 원칙을 주장하고 북측은 자신의 해상경비계선을 기준으로 한 경계선 확정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서가 서해 NLL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담진 않았지만 서해 NLL은 판문점선언에도 명시된 사항인 만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가 이를 무시한 합의를 했다고 보긴 어렵다. Q. 비행금지구역은 군 정찰 능력을 약화시키나? A.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군 정찰 능력이 제한된다고 비판한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북측 유일한 정찰자산이 무인기라는 점에서 남측 군용 정찰기가 주요 대상이 된다. 군은 금강·백두 정찰기와 RF16 정찰기 등을 통해 영상과 신호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어 비행이 금지된 거리만큼 북측의 정찰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특히 무인기의 경우 군사분계선(MDL) 기준 서부 지역은 남북 각 10㎞, 동부 지역은 각 15㎞ 비행이 금지된다. 북한의 장사정포 움직임을 감시하는 육군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가 주간에는 MDL 이북 20㎞, 야간에는 10㎞ 거리까지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운용에 제한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무인기 부분은 정찰 능력에 일부 제한을 받는 것이 사실이나 북한은 더 제한을 받는다”면서 “장사정포를 보는 우리의 정찰자산이 3개 이상”이라며 장사정포 감시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Q. 북핵 포기 없이 군축부터 시작했나? A. 군축은 크게 군사적 신뢰 구축→운용적 군비 통제→구조적 군비 통제로 이어진다. 초보적 수준의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에 나선 이번 합의로 병력 후방 배치와 병력 축소 등 구체적 군축 조치에 나섰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하면 그 순간 합의는 제로가 된다”며 “원래 우리의 대응 절차대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협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남북은 향후 군사공동위 구성과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 등을 통해 합의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볼까…2일차 정상회담 일정은

    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볼까…2일차 정상회담 일정은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일 차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18일에 이은 이날의 연쇄 회담을 통해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장 비중 있는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1일차 정상회담에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져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양 정상이 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2일차 회담의 관건은 북미가 이견을 보여온 비핵화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결국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 등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온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더욱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날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른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중재역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비핵화 이슈 외에도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 거론한 군사적 긴장완화,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림·철도 분야 협력을 비롯한 경제협력,이미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과 관련해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 현안에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공개될 전망이나,세부 사항을 놓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제2의 도보다리 회담‘이라 할 만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다음 추가 회담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만찬을 할 계획이다. 북한이 평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 미래과학자 거리 혹은 려명거리 등을 산책하거나 별도의 산업·관광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찬 장소가 도보다리를 이을 명소가 될 수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시는데 북측에 이와 관련한 부탁을 해놨다”며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식당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모습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평양에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동 청와대’ 백화원 초대소 유력…서울·평양 이원체제로

    ‘이동 청와대’ 백화원 초대소 유력…서울·평양 이원체제로

    文대통령 대신해 李 총리가 국정운영 임종석 실장 등도 비상대기 체제 돌입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 머무는 동안 청와대 운영은 어떻게 이뤄질까. 문 대통령이 이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20일 평양을 떠날 때까지 정부는 서울·평양 이원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문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이동 청와대’는 공식 수행원이 머무는 백화원 초대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도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공식 수행원과 함께 이곳에 머물며 정상회담 의제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둘째 날 환송 만찬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남북 간 협상이 탄력을 받는다면 마지막 날인 20일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추가로 생기며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가변적인 상황 대처는 백화원 초대소에서 결정된다. 정부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서울과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서울과 평양의 종합상황실 간 연락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보안상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순 없지만 사실상 서울과 평양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여러 채널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위성통신, 직통전화, 행낭 전달 등을 통해 서울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핫라인을 구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동안 국정 운영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맡는다. 공식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특수 상황을 감안해 비상대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 명동 실탄사격장서 30대 총에 맞아 사망…“극단적 선택 가능성”

    서울 명동 실탄사격장서 30대 총에 맞아 사망…“극단적 선택 가능성”

    서울 명동의 실탄 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는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손님 A(36)씨가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10분쯤 명동의 실탄 사격장에서 A씨가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목 부위를 맞았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을 사격장 내의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건 당시 사격장 내부에는 업주와 직원들, A씨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격장 업주와 직원,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평양정상회담 D-1]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세부조치 합의 집중

    北, 해상경계선으로 불인정 입장 완강 DMZ 정찰 비행 중지 등 방안도 논의 실질 평화 구축 비핵화 마중물役 기대 18~20일 평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해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종전선언 채택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남북이 그간 논의도 했고 공감도 했다”며 “각각의 콘텐츠에 대한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군사분야 합의서 초안을 상호 교환해서 문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합의서에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13~14일 판문점에서 17시간의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사안별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합의서는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 간의 서명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GP 시범 철수는 DMZ 내 1㎞ 거리까지 들어온 GP 10여개가량을 상호 철거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범 철수를 통해 문제점 등을 확인한 뒤 향후 DMZ 내 모든 GP 철수로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JSA 비무장화는 남북 경계병력이 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전처럼 상호 자유롭게 왕래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Z 내 공동유해발굴은 남측 철원과 김화, 북측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백마고지 전투 등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데다 궁예도성 유적지가 있어 유적 발굴도 가능하다. 특히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세부 조치에 합의할지도 관심이다. 남북은 지난 실무회담에서 평화수역 조성의 준비 단계로 NLL 일대에 함정 출입과 해상사격훈련을 금지하는 완충지대 설치 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는 북측의 입장이 완강해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남북은 DMZ를 기준으로 10~20㎞ 지역을 완충지대로 설정해 군용기의 정찰비행 금지와 군사훈련 중지를 비롯해 훈련이나 부대 이동이 있을 때는 상호 통지하는 초보적 형태의 군비 통제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와 인민무력성, 합참과 북한군 총참모부 간의 직통전화(핫라인) 설치가 최종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서해 평화수역 설치 속도 낸다

    군사회담서 수뇌부 핫라인 설치 등 논의 금강산관광 중단 등 피해기업에 지원금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한 남북 간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국방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간 전쟁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기 위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문제와 함께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그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DMZ 내 경비초소(GP) 철수, 공동유해발굴 등과 같은 성과가 도출된 점을 거론하며 “군 당국 간 신뢰 구축을 넘어 사실상 초보적인 수준의 운용적 군비통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포함해 남북 군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 군축 문제를 논의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도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대령급을 수석대표로 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논의했다. 곧이어 발제연설을 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동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 미·북 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장인 천 차관은 “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 관계 제도화 수준이 높아지고, 남북 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남북 교역을 막은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 95곳에 122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9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남북경협기업에 1228억 4500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피해실태조사 신고서를 접수한 141개 기업 중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 40곳(255억원)과 남북교역기업 40곳(501억원), 시설투자를 한 경협기업 15곳(472억원) 등 총 95곳이다. 투자자산의 경우 확인된 피해액의 45%를 35억원 한도에서, 유동자산은 확인 피해액의 90%를 70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불법 이민자 단속합니다!” 케냐, 중국 방송국 강제 수사 논란

    “불법 이민자 단속합니다!” 케냐, 중국 방송국 강제 수사 논란

    케냐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데 지나친 공권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케냐 경찰이 불법 이민자 단속의 일환으로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중국 국영방송사 CGTN의 아프리카지사를 강제로 수사하는 동안 기자 여러 명을 잠시 구금했었다고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SNS상에서는 관련 영상이 확산했으며 현지 방송사들도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제 수사로 어수선해진 방송국 내부 모습은 물론 경찰관들이 체포한 직원들을 차량에 밀어 넣는 모습도 담겼다. 이들 경찰관은 중국인 기자들 말고도 외국인 기자들에게도 여권 제시를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경찰서로 연행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외국인 기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그들은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다”며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조지프 보이네트 케냐 경찰청장은 불법 이민자 단속의 일환으로 CGTN를 강제 수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나이로비 라디오 방송국 캐피탈 FM과의 인터뷰에서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CGTN에서 구속했던 외국인은 모두 석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케냐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중국인 13명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중 8명이 CGTN 직원이며 나머지 5명은 CGTN 아프리카지사가 있는 건물에서 일하던 중국인들이었다. 중국 대사관은 비슷한 사례가 최근 여러 차례 일어나고 있다면서 케냐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CGTN은 중국의 국영 영어방송으로 나이로비는 물론 미국 워싱턴 등에 주요 거점을 두고 전 세계에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케냐는 지난달까지 모든 외국인에게 60일의 유예 기간을 주고 체류 허가 갱신을 요구했으며 기간 종료 후부터는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고 체포하기 시작했다. 체류 허가 갱신에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해 길게는 8시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케냐 내무부도 지난주부터 일반 시민들이 불법 이민자들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하고 운용 중이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의 세이프 메이건고 지역 담당 부책임자는 지난 1일 케냐 정부의 조치에 대해 “매우 우려할 만한 사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외국인 근로자나 난민, 망명 희망자들에 대한 배타주의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월 멤버 그대로 ‘막중한 임무’… 북·미 관계 심폐소생 메신저로

    정의용 단장 ‘매파’ 볼턴과 매일 통화 ‘투톱’ 서훈, 北 김영철과 핫라인 유지 ‘복심’ 윤건영 직급 낮지만 무게감 주목 김상균·천해성 세 차례 회담 ‘베테랑’ 5일 오전 7시 4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대북특사단 5인이 환송객과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공군2호기 트랩에 올랐다. 살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이들 5인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냈던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멤버 그대로다. 똑같은 이들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들이 짊어진 역사적 책무가 그만큼 무겁다는 얘기다. ‘공동운명체’인 이들은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장인 정 실장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내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매일 통화하다시피 해 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닌 정 실장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특사단의 목적이 우선 북·미 관계를 ‘심폐소생’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거의 ‘투톱’ 격인 서 원장은 연초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핫라인’을 유지해 왔고 이번 방북의 세부사항을 북측과 사전 조율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상대역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도 깊이 관여했다. 윤 실장은 특사단 중 직급(1급)은 가장 낮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이란 점에서 북측도 그의 ‘무게’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직함이 ‘국정상황실장’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기획업무까지 맡게 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천 차관과 김 차장은 실무자로 이미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베테랑이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실무회담을 이끈 데 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의제분과장을 맡았다. 국정원 대북전략 부서 처장을 지낸 김 차장은 4·27 정상회담 때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총괄했다. 특사단은 ‘비화기’(話機)가 달린 팩스를 통해 청와대와 소통했다. 비화기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텍스트를 암호화해 해독할 수 없게 만든 도·감청 방지 장치를 뜻한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김 위원장, 기회는 더 없다는 결기로 특사단 맞기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오늘 북한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위원장은 2주 넘게 공식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9일의 정권 수립 70주년, 남북 정상회담 등 잇따른 9월 이벤트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3월 희망적 결과가 예상됐던 1박2일 방북 때와는 판이한 상황에서 평양으로 들어간다. 3월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 용의, 불가침협정과 북·미 수교를 전제로 한 비핵화, 문 대통령과의 핫라인 개설 등 파격적 성과를 올렸다. 오늘은 남북 정상회담 외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상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중차대한 의제를 테이블에 올린다. 북측 심중을 청취하고, 중재안을 제시한 뒤 결단을 끌어내지 않으면 ‘빈손 방북’이 되는 짐을 지고 있다. 그 모든 게 김 위원장의 결심 없이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다.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중단시킨 서신 내용처럼 특사단에 종전선언이 없으면 비핵화 진전은 어렵다는 방침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반도에 시간은 많지 않다. 그 전조의 하나가 11월을 1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미 의회의 압박이다. 미 의회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북한 비핵화에 가시적 진전이 없으면 북한의 금융 및 원유 거래를 대폭 차단하는 추가 제재 법안의 통과를 시사했다. 11월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의 대북 여론이 강경하게 돌 공산이 크다. 트럼프 정권의 북·미 추동력이 약화되고 북핵 문제의 정책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북·미 관계를 6월 12일 이전으로 되돌려 한반도 긴장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김 위원장이 기로에 놓인 상황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과 만나 3월에 공언한 “선대의 유훈인 비핵화”의 결단과 실행 의지를 재차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약속해야 한다. 곧 만나게 될 문 대통령의 대미 중재력도 믿어 보길 바란다.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美, 한미훈련 재개 카드로 대북 압박 北, 민족끼리 행동하자며 대미 맞공세 靑 “한미훈련 재개 상황 봐 가며 협의” 전문가 “대북·대미 특사 파견해 조율 한미·남북 정상 핫라인으로 물꼬 터야”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촉진자 및 중재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대미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일견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인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대북·대미 특사 파견, 남북 정상의 첫 핫라인 통화, 한·미 정상 간 핫라인 재개 등을 통해 한국이 촉진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때라고 제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한·미 간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설명이다. 한·미는 지난 6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무기한 유예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추가 중단 여부를 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직후에 매티스 장관이 기존 합의를 짚었다는 점에서 결국 한·미 공조에 집중해 달라는 요청이자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카드를 대북 압박 수단으로 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행, 미국을 비롯한 외세 개입 최소화 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9일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글에서 “민족의 화해·단합과 통일로 향한 현 정세 흐름을 계속 추동해 나가자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다그쳐야 한다”며 “북과 남은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 기업 등에 내린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정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진전이 선순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촉진 역할로 교착 상태를 뚫어야 하는 이유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3월 북한과 미국을 방문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얻은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서훈(국가정보원장)과 같이 한국이 특사를 파견해 중재안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북핵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의 중재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가장 큰 대북 레버리지는 미국이 등 뒤에 있고 한국의 요청을 미국이 들어준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한·미 정상 간 핫라인을 재개해 공조를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12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정상이 핫라인을 처음으로 가동해 북·미 간 협상이 안 되면 남북 관계까지 주눅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남북 관계가 북·미 협상에 종속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북한이 ‘네 탓 공방’을 하는 것을 볼 때 판 자체를 깨는 데는 서로 큰 부담을 갖고 있으며 협상 의지도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성급하게 개입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南北 장성급 군사회담, 정회·재개 반복하며 ‘긴장 완화’ 논의

    南北 장성급 군사회담, 정회·재개 반복하며 ‘긴장 완화’ 논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이어지고 있다. 남북 군 당국은 30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해 별도의 점심시간도 생략한 채 회담에 임하고 있다. 우선 양측은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GP(최전방 감시초소) 철수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군사적 긴장 완화 전반의 문제를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DMZ 평화지대화’의 실질적 조치로서 GP 시범 철수 등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DMZ 내에 남측은 80여개, 북측은 150여개의 GP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해평화수역지대,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간 핫라인(직통 전화) 설치, 국방장관 회담 일정 문제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월드피플+]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릭팩스에 사는 9살 소녀 렉시 코모-드리스델은 걷거나 말할 수 없지만, 물에 빠진 어린 남동생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작지만 강한 영웅' 렉시가 어떻게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리랜드를 구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인 5월 5일 발생했다. 이날은 렉시의 9번째 생일로, 가족들은 파티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런데 이제 갓 1살 된 막내 리랜드가 다른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걸어나갔다가 그만 수영장에 빠졌다. 때마침 렉시가 남동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렉시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곧바로 동생을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렉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머니인 켈리 잭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위층에서 파티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렉시의 오빠를 데리러 나간 상태였다. 내 어머니는 부엌에 계셨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렉시의 비명이 들려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난 겁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오 안돼! 렉시가 의자에서 떨어진 게 틀림없다’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렉시의 비명에 부엌에 있던 할머니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할머니는 렉시가 계속해서 소리 지르며 간신히 손으로 수영장으로 가는 문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리랜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잭슨은 “내 어머니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리쳤을 때 난 재빨리 창밖을 내다봤고 수영장 안 가장자리에 리랜드의 조그만 머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면서 “난 공포에 질리고 말았고 내 어머니는 손주를 향해 달려가 물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가족은 리랜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비상 핫라인 신고 전화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아이를 진정시키고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잭슨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웠다. 우리는 이 일이 좋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걱정에 그를 꼭 껴안았다”면서 “2초 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는 의사의 말에 렉시가 우리에게 재빨리 알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금세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고 지난 4일 핼리팩스 시의회는 렉시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또 소녀는 시 경찰서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영웅들은 각양각색이다. 어린 남동생이 수영장을 향해 돌진했을 때 어머니에게 알린 어린 렉시를 알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던 잭슨은 “어떤 이들은 내 딸처럼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장애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딸이 걸을 수 있었다면 남동생을 붙잡았을 것이고 그러면 막내가 절대 밖으로 나갈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의 장애는 모두 신체적인 것”이라면서 “내 딸은 매우 밝은 소녀”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남북 함정 핫라인 재개통, 긴장 완화 촉진제 되길

    서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 함정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어제 개통됐다. 1일 오전 9시 연평도 부근의 해군 경비함이 북측 함정을 뜻하는 부호인 ‘백두산’을 호출했고, 북측은 남측 호출 부호인 ‘한라산’으로 응답하는 시험 통신도 했다. 함정 간 핫라인은 처음이 아니다. 남북은 2004년 6월 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함정 핫라인을 실행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5월 이후 핫라인 호출에 응하지 않아 불통 상태에 들어갔다. 함정 핫라인이 10년 만에 재가동됨으로써 1~3차 서해교전 같은 충돌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 2조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첫 조치로 5월 초 군사분계선 상의 대남·대북 확성기가 철거됐다. 선언은 또 상대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만들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어느 것 하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남북이 다시 긴장 완화의 단추를 끼운 만큼 뒤돌아보지 말고 굳세게 전진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 간에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대화와는 별개로 남북 긴장 완화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반이다. 남북 간 군사적 신뢰가 쌓이면 군축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군 당국이 DMZ에서 5~10㎞ 떨어진 군부대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향후 남북 최전방 부대의 후방 배치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앞으로 예정된 군사당국자 회담에서는 서울을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 장사정포의 후방 배치도 전향적으로 거론해 수도권 주민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위협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북 이벤트가 몰려 있다. 4, 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경기를 위해 선수·대표단 100명이 내일 방북한다. 4일에는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의도 열린다. 북측 지역의 황폐해진 산림 복원을 다룬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무관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또한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의 현지 조사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개보수 공사에 이어 8월의 이산가족 상봉까지 앞두고 있다. 교류와 협력, 긴장완화에 속도감을 내 누구나 남북 관계 개선을 체감하기를 기대한다.
  • 남북 함정 핫라인 10년 만에 정상화

    DMZ 인근 부대 신축공사 보류 남북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 만에 정상 가동됐다.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시행한 첫 군사 긴장 완화 조치다. 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5~10㎞ 내에 있는 군 부대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연평도 근해에서 실시된 국제상선통신망의 시험 통신에서 남측 해군 경비함이 북측 경비함을 호출하자 북측이 즉각 응답했다. 향후 양측은 이 핫라인으로 소통하며 상대의 NLL 침범 사실을 알리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한다. 남북 함정의 호출 부호는 각각 ‘한라산’과 ‘백두산’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해 경비함정 간 해상 핫라인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08년 5월부터 북측은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이날 국방부는 “제3국(중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 교환을 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후된 서해지구 군통신선이 향후 광케이블로 교체되면 남북은 불법 어선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단속에 나설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는 DMZ에 근접한 90∼100여개 부대에서 신축 예정인 시설물 공사를 전체적으로 잠정 보류했다. 민간인 통제선 내 부대로 수색대, 포병대, 정보부대 등이다. 신축 예정 건물은 병영생활관이 대부분이지만, K9 자주포 등의 포병 진지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착공 후 2~3년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진전으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시설을 옮길 경우 오히려 건설비용 외에 매몰비용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단계적 군축 논의가 시작되면 북 장사정포나 남북 군부대의 후방배치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시각장애 소년, 좌절 딛고 中 수능에서 1등 차지

    [월드피플+] 시각장애 소년, 좌절 딛고 中 수능에서 1등 차지

    중국의 시각장애인 10대 소년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상하이 지역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핫라인 등 현지 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왕윈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비장애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해 상하이 지역 1등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미숙아로 태어나 수정체뒤섬유증식이라는 병을 앓은 왕 군은 이 때문에 3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 유치원을 졸업한 후에는 줄곧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에서 공부했고, 피나는 노력 끝에 ‘가오카오’로 불리는 중국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험지가 2002년부터 도입됐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통의 학생들처럼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대학인 푸단 대학에 가길 희망했지만, 푸단 대학이 시각장애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한 차례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왕 군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는 틈틈이 체력단련을 위해 마라톤을 했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리고 지난 가오카오에서 여러 학생과 함께 상하이 지역 1위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왕 군의 부모는 아들을 ‘낙관주의자’라고 표현했다. 비록 신체적 장애가 있지만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으며, 운동과 음악을 가까이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왕 군의 엄마는 “아들은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친구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소개할 때에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아들에게 목표를 높게 가지라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 정책제안 플랫폼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피 오픈

    경기도 정책제안 플랫폼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피 오픈

    경기도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도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정책 공간 플랫폼 ‘새로운 경기 위원회’가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직접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도민청원제·도민발안제 도입,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구축, SNS 소통관 확대 등을 공약한 데 따른 조치이다. 새로운경기위원회는 소통과 참여라는 당선인의 도정 철학에 맞춰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도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이 당선자의 공약 이행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및 분야별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경기광장’, 지난 16년간 경기도정을 쥐었던 보수정권의 구태와 부패를 신고하는 ‘도정핫라인’,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를 상징하는 ‘이재명 도지사 임명장 수여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정핫라인’ 코너를 통해 인사·채용 비리, 인허가 및 사업 관련 비리, 예산 남용 및 횡령 등의 내용을 바로 제보할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도민이 제안한 정책 및 건의사항은 도지사직 인수위, 경기도, 도내 지자체 등의 검토를 거쳐 도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이어지는 정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 관계자는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은 그동안 구호로만 그쳤던 도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도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라며 “효과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정책 제안은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페이지(www.newgg.org)에서 접수할 수 있다. 도민들이 제안한 지역?분야별 정책은 인수위원의 검토를 거쳐 경기도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광장] 청렴도, 시민 기대에 부응할 때까지/박범 서울시 감사담당관

    [자치광장] 청렴도, 시민 기대에 부응할 때까지/박범 서울시 감사담당관

    국민권익위원회는 2002년부터 공공기관 청렴도를 평가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013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14~2017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서울시는 2014년부터 비위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단돈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는 일명 ‘박원순법’을 골자로 한 강력한 공직사회 혁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나 공직자 누구나 공직자 비위 행위를 시장에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원순씨 핫라인’도 개설했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 공직자 비위는 38% 감소했고 공직비리 신고는 5.6배 증가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왜 서울시 청렴도 순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첫째, 서울시에 대한 시민과 직원 기대 수준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측정 방식인 설문조사 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청렴도 측정은 실제 경험이 아닌 인식을 측정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광역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많고 관심이 집중되는 특성상 단 한 건의 부정적인 보도일지라도 설문 조사 응답 대상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고 그러한 인식은 청렴도 측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청렴 수준 향상과 더불어 청렴도 측정에서도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원인을 대상으로 ‘청렴 해피콜’을 실시하고 있는데 공직자 비위 행위, 갑질 행위 등 부정적인 응답이 있으면 감사부서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한다. 공익제보 및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익제보에 대한 보상금 상한을 없앴으며 ‘공익제보 안심변호사’도 운영해 법률 상담 및 대리 신고를 지원하고 있다. 소극적인 업무처리 행태를 방지하고 감사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감사고민 상담소’를 개설해 감사에 대한 사전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해 공직자가 보다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공직자 윤리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세 차례 발간된 ‘신(新)목민심서’ 시리즈를 매년 발간함으로써 서울시 대표 청렴 브랜드로 특화할 예정이다. 비위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일기예보에 착안해 부패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전 공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의를 환기시키는 ‘부패 예보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내부 청렴도를 자체 측정해 고질적이고 관행화된 부패 취약 분야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하는 등 내부 청렴도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 청렴도 측정 수준이 이러한 노력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보안 탓? 다른 채널로?… 김정은·트럼프 핫라인 통화 안 한 듯

    참모들 도청 우려로 만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 후속 작업을 하는 많은 정부 관리들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이 시점에 (북·미) 두 정상 사이의 특정한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CNN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측의 어떤 통화도 없었다는 사실을 복수의 백악관 관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17일 북한에 전화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 간 통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백악관 대변인이 ‘알고 있지 못하다’고 밝힘에 따라 아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뿐 아니라 각국 정상 간 핫라인은 엄격한 도청 방지 장치 등 보안장비 설치가 필수”라면서 “이는 간단하게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는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전화번호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하려고 했으나 백악관 참모들이 보안 등의 이유로 만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이 핫라인 전화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북·미 정상이 뉴욕채널 등을 통한 간접 방식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과 북한 비핵화 세부 협상 내용 등의 의견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이 먼저 북한에 선물을 안겼으니, 북한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미사일 시험장 폐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경화 “연내 종전선언 美와 협의중… 시기·형식 유연 대처”

    강경화 “연내 종전선언 美와 협의중… 시기·형식 유연 대처”

    “폼페이오, 北과 조속한 대좌 원해 북미 간 핫라인 구체적 추진 안돼” ‘여성 평화 이니셔티브’ 오늘 출범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판문점 선언에 명시됐듯) 올해 안에 추진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적이며 시기나 형식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 광화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의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도 언급했다. 강 장관의 언급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과 같이 특정 날짜에 얽매여 종전선언을 과도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협상 일정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하기로 한 만큼 북·미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 기간에 리용호 북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논의와 관련해 “한·미 군사 당국 사이에 긴밀히 조율을 하고 있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 간 ‘핫라인’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폼페이오 장관에게서 얻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부는 전쟁 또는 분쟁 지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이뤄지는 성폭력을 근절하고 여성의 분쟁해결 기여를 장려하는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이니셔티브’가 19일 강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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