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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회담/ 해외언론 일제히 ‘환영’

    31일 끝난 남북 장관급회담과 관련,해외언론들은 역사적 6·15공동선언에서비롯된 남북한간 해빙무드가 실무차원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CNN은 31일 인터넷판에 크게 실은 ‘남북,장관급 회담 정례화·판문점 연락사무소 설치 등 합의’ 제하 기사에서 6개항의 공동보도문 내용을 소상히 전하며 “50여년간 충돌과 긴장으로 일관해온 남북한 쌍방이 6월 김대중 대통령의 전격적 평양방문으로 화해의 포문을 연 이래 잇달아 국제사회를 놀라게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남북 양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군사 핫라인 설치 등민감한 외교·국방문제를 유보한 채 경제,문화 등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는분야에 집중,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경의선 전철의 복원으로 남측이 유럽 내륙으로 향한 직항 교역로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BBC는 “92년이후 8년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은 반세기에 걸친 남북한간 불화와 반목을 화해와 협력의 새세기로 대체하려 한 6월 정상회담의 정신을 구현한 첫 단계”라고 밝혔으며 AFP는 남북한 대표들이 “서로에게 한발짝씩 다가서게 만든 구체적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평했다. 30일자 뉴욕 타임스는 “92년 시작돼 4년만에 결렬된 총리급 회담과는 달리장관급 회담은 6월 정상회담의 화해무드에 힘입어 평화를 향한 뚜렷한 성과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의선 복원 10월 착공

    남북한은 31일 경의선 철도의 조속한 복원과 재일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단 구성 및 고향방문 허용에 합의했다.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동안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남측 회담대표인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은 지난 달 29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이 북측과의 6개항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경의선철도 복원과 관련,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경의선 복원사업에 착수,늦어도 2003년까지 남북 단절구간의 복구연결을 마칠 방침이다.연결구간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시 봉동리간 20㎞구간이다. 경의선 연결사업을 계기로 금강산 선의 철원∼군사분계선 24.5㎞구간과 경원선 신탄리∼군사분계선 16.2㎞구간 등 다른 철도도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경의선 등 철도연결사업을 골자로 한 ‘남북 철도망구축추진 계획안’을 마련,구체적인 복원시기와 소요예산,운영계획 등 대강의 골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특히 남북 단절구간 연결사업을 마치는 대로북측구간 철도개량과 전구간 복선화사업 등 3단계 계획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경의선 복원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은 제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공동보도문의 6개항은 ▲이달 15일 판문점연락사무소 업무재개 ▲8·15즈음남북 및 해외 지역별 ‘6·15공동선언’ 지지행사 진행 ▲재일조총련 고향방문단 구성및 방문협조 ▲경의선 단절구간 조속 연결 ▲2차 장관급회담 8월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 개최 등이다. 평양에서의 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1차 회담에서 논의한 현안사항의 실천실무기구 구성과 ‘군사 핫라인’설치 등 군사적 의제 등을 다뤄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전금진(全今鎭)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을 면담하고 노고를 치하한 뒤 “늦었지만 앞으로 민족의 힘을 낭비하지 말고 조상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합의사항들을 하나하나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민족에게는앞으로 두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민족화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통일기반을 조성하는 일이고,다른 하나는 민족이 단합해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남을 적화통일해서도 안되고,남측이 북을 흡수통일해서도 안되며 21세기에 평화적 통일을 이루고 한 민족으로서 웃고 잘 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 단장은 “우리는 두분 지도자의 뜻을 받들고 남북공동선언정신에 따라뜻을 합쳐 예상보다 과할 정도로 훨씬 많은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두 분께서 계속 잘해 우리 민족을 인도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합의사항을착실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 5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반도체공장을 둘러본 뒤 중국민항 편으로 출국했다. 양승현 이석우 전광삼기자 yangbak@
  • [사설] 실사구시 남북회담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6·15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첫 공식대좌였다.그런 만큼 우리는 양측이 몇가지문제에서 의견일치를 본 사실에 일단 안도한다.획기적인 합의가 없어 아쉽긴하나 장관급회담의 정례화와 함께 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남북연락사무소를 정상화하고 ‘8·15 화해주간’을 공동설정하기로 하는 등 대화와 화해기조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만 해도 의미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차피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이번 회담은 경제협력,긴장완화,사회문화교류 등 분과별 실무회담 개최를 위한 총괄적 성격이 강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조속히 실천하기 위해서 경제,사회,군사 등 각 분야별로 실무급 분과위 채널이 하루 속히 가동돼야 한다고본다.동시에 이 실무회담 중 돌출할 수도 있는 쟁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장관급 회담이 상설화 수준에 이를 만큼 빈번하게 정례화돼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또 대화를 좀더 생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총리가 수석대표가 되는고위급회담으로 격상하는 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은 지난 92년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라는 역사적 대장전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실상 사문화되다시피한 전례를 거울삼아야 할 것이다.이번에야말로 6·15공동선언의 5개항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입씨름을 자제해야 한다.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사안이나 이견이 적은 쟁점부터 차근차근 합의해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경의선 철도연결,임진강 남북 공동수방대책,남북 군사핫라인 개설 등에 북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북측이 ‘근본문제’라고 강조하는 통일문제는 상호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면서 논의해 나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우리의 남북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완전한 접점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불필요한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별도의 후속 실무 채널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물론이번 1차 장관급회담은 역사적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한 첫단계일뿐이다. 남북 모두가 조심스럽게 신뢰를 쌓아가야할 초기 단계인 것이다.따라서 남북 어느 쪽이든 이 과정에서 책임감없는 태도로 상호 신의에 작은 흠결이라도 남겨선 안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회담 개최 날짜를 정하면서오락가락했던 했던 북측의 태도는 차기 회담에서는 되풀이돼선 안될 것이다. 향후 남북회담에서 어느 한쪽이 협상기교를 통해 이득을 노리기보다는 호혜적인 양보로 ‘함께 이기는’ 실사구시적 자세를 지켜나가기 바란다.
  • [외언내언] 남북해빙과 휴전47년

    지금 우리민족은 6·25전쟁에 따른 값비싼 피의 희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세계에서 가장 긴 휴전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다. 3년1개월 이틀 동안 한반도전역을 뒤흔들었던 한국전쟁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으로 정지상태에 들어간 이후, 지난 47년간의 휴전역사는 도발과 대결로 얼룩진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휴전협정 47주년을 맞으면서 남북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하루속히 마련하는 일이다. 남북해빙 무드 속에서 맞는 올해 휴전협정일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분단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낸 6·15 남북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휴전선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40여일간휴전선에서 대남체제 비판과 중상·비방 방송을 일제히 중단했으며 서해상에서도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않는 등 휴전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또 내부적으로도 휴전협정 조인일을‘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로 제정해 체제유지와대남전략으로 이용해 왔던 정치행사를 올해는 취소했다.북한이 지난 10년 동안 개최해 왔던 대표적 대남전략 행사인 판문점 범민족대회도 올해는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이 개최됨으로써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 실천조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군사 핫라인 설치를 비롯,휴전선 공동방제작업 실시 등 휴전선상의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획기적 조치도 예상된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반세기동안 대결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휴전선의 긴장이 급속히 화해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실감하며,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의 가시적 성과로이해된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두 정상은 사실상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통일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25전쟁 50주년 기념사를 통해“남북간에 군사위원회를 설치해 긴장완화와 불가침 등 평화를 위한 조치에 적극 협의해 나갈것”임을 밝힌 것도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현실적 대안으로 이해된다.어느 때보다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 속에서 맞는 휴전협정 47주년을 기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47년 동안 계속되는 소리없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민족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部處 준비 이모저모

    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나설 대표단 5명이 24일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해당부처별로 주요 의제를 재점검하는 등 본격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재정경제부 남북 경협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 방지협정 문안을 마련해놓고 북한과의 협의절차만 남겨놓고 있다.협정 체결 방식도 검토를 끝낸 상태. 청산계정 설치,상시분쟁 조정절차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민간기업의 대북 진출 러시에 따른 중복·과잉투자에 대해서는 경제단체간 협의를 통해 자율 조정토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산업자원부 상사분쟁과 산업재산권 관련 제도를 남북 협력 본격화 시대에맞게 조정했다.상사분쟁의 경우 우리측 대한상사중재원과 북측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산하 무역중재위원회가 대외무역에 관한 분쟁을 중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분야의 대북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준비에 초점을 맞춰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주의제로 준비하고 있다.군사 직통전화설치와 후속 회담 성격인 군사위원회 개최를 제의할 방침이다. 핫라인 설치에 대해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국방부 정책보좌관은 “세부 방안보다는 군사 직통전화 필요성에 대한 양측의 의견 접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직통전화 설치가 합의될 경우 기존 회선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은 후속 회담 성격인 남북 군사당국자간‘군사위원회’가동에합의할지 여부로 우리 측은 여건이 되면 이 문제도 거론한다는 입장.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관광,체육,청소년,종교,언론 등 소관 업무 교류에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으로 대비하고 있다.25일 민·관 34명으로 구성된 ‘남북 문화·체육교류추진위원회’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체계적 발굴 및 효율적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함혜리 박대출 서동철 박정현기자 dcsuh@
  • 남북 軍핫라인 새달 논의

    남북의 국방부장관,인민무력상을 연결하는 서울∼평양간 군사직통전화 설치문제가 오는 7월 당국간 회담 등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2일 “남북 두 정상은 군 당국간 직통전화를설치해 무력충돌 등 전쟁방지에 노력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한국신문방송 편집인협회 주최 조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군 당국간 직통전화를 설치해 군사충돌을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제1부위원장에게 직접 (무력)충돌방지를 지시했다고 박장관은 전했다.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 당국간 회담기구는 내주발족하게 되며,군사직통전화 설치문제는 7월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국방부‘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가동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군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정상회담 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20일부터 가동한다. 기획단은 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단장으로 군비통제관,정책기획국장,획득정책관,대변인 등 국방부 국장 7명과 합참 군사정보부장 등 합참장성 4명,연합사 부참모장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군 차원의 후속조치에는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돼 있는 남북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와 각종 군사훈련 사전 통보,6·25 50주년 기념사업 재조정문제 등이 우선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장기과제로는 군비통제,주한미군 계속 주둔의 입장 정리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軍핫라인·충돌방지협정등 단계별 추진. 국방부가 19일 ‘정상회담 군사적 후속조치 기획단’을 발족,가동키로 한것은 앞으로 전개될 군사적 차원의 남북관계 문제를 사안별로 나누어 문제를해결한다는 방침과 함께 창구 일원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특히 국방부가이같이 신속한 대책을 세운 데는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경제·사회 ·문화분야 등이 우선적으로 논의돼 왔으나 이번에는 군사적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단의 임무 및 기능,운영 방향,인적 구성 등으로 미뤄 향후 남북정상회담 관련 군사업무에 대한 총괄,조정,통제의 기능을 갖는 최고의 실무기구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군사문제에 관한 대정부·대언론 창구도 기획단으로일원화했다.이는 국방부의 핵심 장성들로 구성된 기획단 멤버로 볼 때 쉽게읽을 수 있다.특히 기획단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인 연합사 안광찬(安光瓚)부참모장이 포함돼 군사정전위의 역할 및 주한미군문제와 관련,주목되는 인선이다. 기획단은 후속조치 과제를 ▲즉각조치 ▲단기조치 ▲중장기조치 등 3단계로분류해 논의하고 추진할 예정이다.즉각조치의 일환으로는 ‘주적(主敵)’ 개념에 대한 변경은 불가하더라도 ‘북괴’용어 등은 관련 지침과 정훈교재 등에서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합동군사훈련일정 사전 통보,군사직통전화 개설,휴전선 확성기철거 문제 등도 즉각조치 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을 체결하는 문제와 2003년까지 치르기로예정된 6·25 50주년 기념사업의 개념전환 및 행사축소도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단기과제로 정해 시행한다.그러나 주한미군 및 군축 등은 중장기과제로분류해 최대한 신중하게 논의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 남북 화해시대/ 당국간 대화 어떻게

    판문점이 열띤 통일 논의의 장(場)으로 북적댈 것 같다.6·15공동선언에서남북은 빠른 시일 안에 당국간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 대표들은 판문점에서 수시로 만나 이산가족 문제와 경협,통일 방안 등에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준비작업. 남북은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에 앞서 이달 안에 준비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당국간 대화를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운영할 지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서다.양측은 두달 뒤 광복절에 있을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준비접촉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대표단은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에서 우선적으로 95년 북측의 일방적인 철수로 폐쇄된 남북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 할 것으로 보인다.효율적인 회담을 위해서는 연락관들이 판문점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 정부는 정상회담 기간중 남북 양측이 서울 남북회담사무국~평양 백화원영빈관 사이에 개통했던 직통전화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측과 당국간 대화에 관한의견을 수시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정부는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확대 개편하는 등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회담형태. 당국간 대화는 분야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이산가족이나 경협,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 각각 성격이 다른 합의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실무 채널의 다양화가 불가피하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회담 방식은 분야별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이는 92년 남북이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을 재추진하는 형식이다.당시 남북은 ‘화해협력 공동위’‘경제교류협력 공동위’‘사회문화교류 공동위’‘군사 공동위’ 등 4개 공동위 구성에 합의했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관급을대표로 하는 공동위는 격에 맞지않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각료급 회담이나 85년 열렸던 경제회담처럼 각 부문별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의 채널이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당국자 회담은 양측의 각료들이 집단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당국자 회담을 경제회담과 분리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 *정례화 수순. 당국간 대화의 정례화·대화 통로의 상설화는 남북 관계개선의 핵심 명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연락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무엇보다 앞서이뤄져야 한다. 판문점에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평양과 서울에 상주대표부를 여는것이 수순이다. 지금은 민간형태의 적십자 연락관 직통전화만이 열려 있었을 뿐이다.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해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개설되긴 했지만 아직 양측현안을 다뤄나갈 공식 통로의 수준은 아니다.회담을 위한 임시적인 성격이 강하다. 상대방 수도에 개설된 상주대표부를 통해 양측 의사를 교환하고 경제·무역관련 업무와 출입국을 위한 ‘비자’업무까지도 대행하게 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다. 상주대표부·연락사무소 등이 대화 진행을 위한 통로라면 남북기본합의서에입각한 각종공동위원회의 가동은 현안논의를 위한 마당(場)이다. 기본합의서는 화해·군사·핵통제와 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5개분야의 공동위원회를 규정하고 있다.공동위 가동을 대비해 차관급 위원장과1급직 부위원장 등 7명으로 짜여진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경제협력 등 현안논의를 위해서도 일시적 협의가 아닌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대화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남북관계 개선과 당국간 대화 진전의 척도며 수단”이라면서 “북측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김상연기자 swlee@. *전문가 제언. ◆오기평(吳淇坪) 아·태재단 이사장. 남북 당국자 회담은 중요한 뜻을 갖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서도 언급됐지만 공동선언 5개항에 당국간 회담이 포함된 것은 의미가 깊다.대화의 계속성을 확보하고 모든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성을 띤다. 당국자 회담을 명시한 것은 과거 정통성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대립을 털어버리자는 뜻을 갖는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키로 한 화해위원회같은 당국자간 대화는 모두 좌절됐다.이번에 당국자 회담을 갖는다고 선언한것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정치적인 효과를 지닌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원 북한팀장. 6·15 남북공동선언은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고 규범적이건 강제적이건 남북이 실행가능한 사업을 추출해 합의한 것이다. 당국간 대화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기존 연락사무소를 재가동해시작하는 게 시간적으로 빠르고 실효성이 있다.무엇보다 정상회담 이후 후속적인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든가 성과를 크게 기대하지 말고 공동선언정신에 맞게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 서강대 교수. 합의 사항을 어떻게 실행하는가 중요하다.먼저 군축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귀국보고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있을 남북 실무자급 대화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논의 과정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또 남북경협 등을 통한 남북통합 문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경협을 반대하지 않는 우리 내부의 사회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정상회담 결산 좌담/ “통일문제 자주적합의 큰 성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4일 밤 합의, 서명한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에 7,000만 민족과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대한매일은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전인영(全寅永) 서울대 사범대교수(국제정치학)의 긴급 좌담회를 마련,남북공동선언의 의의와 각 분야별 실천방안을 짚어봤다.좌담은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삼웅 주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5개항은 무엇보다 한반도 문제를당사자간에 해결하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한번의 만남으로 이런 정도의 합의가 도출된 것은 세계 정상회담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더 이상 분단과 분열의 역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7,000만 민족의 염원과 소망이 담보돼 이런 결과를 도출해 낸 것으로 생각합니다.공동선언의 의의부터 말씀해 주시죠. □전인영 교수 말씀하신대로 사상 초유의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는 데 의미를부여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 앞으로 통일의 중요한초석이 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특히김정일이라는 북한의최고 지도자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좌승희 원장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남북이 적대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바뀌고,그동안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의 입김에 좌우됐으나 이제 당사자 문제로 전환됐습니다.북한 입장은 불투명하지만 남한은 북한을 대화의 실체,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새로운 사회적합의가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김 주필 각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5개항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이 아닐까 합니다.이는 한민족이 ‘민족 자주’라는 차원에서남북이 통일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배타적인 의미가 아닌 자주적으로 통일문제를 풀어 나가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전 교수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입니다.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는 주변국과미묘하게 얽혀 있고,주한미군 문제는 섣불리 다룰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생각합니다.이 문제는 시간이 걸리고 많은 진통이 따를 것입니다.자주적 해결을 선언했다고 해서 미국이나 주변국을 배제한다는 자주선언으로 봐선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좌 원장 그렇습니다.분단의 역사에서 보면 주변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선언적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남북 문제를 새롭게 이끌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 공존을 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아쉽습니다. □김 주필 남한의 연합제(Confederration)와 북한의 낮은 연방제(Loose Form of Federration)가 공통점이 있다고 합의했습니다.남측이 주장하는 ‘국가연합→연방국→통일국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론의 첫 단계와 북한의 고려연방제의 초기 단계가 비슷하다고 해서 ‘1단계 연합-북한의 낮은 연방제’의 통일을 지향하겠다는 것인데요. □전 교수 두 방안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상할 것이 전혀없습니다.이 문제는 초기 단계에 서로 공통점이 많습니다.어차피 이질적인 요소가 많고 특수성을 인정하려면 연방제를 해야거든요.지방자치제도 연방제 요소가 있습니다.앞으로 교육 등 문제가 있고,우리도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그동안 터부시하고 우리가 너무 소홀히 해 왔습니다.남북이 서로의공통점을 연계하는 선에서 결과가 나왔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좌 원장 우리측의 연합과 북측의 연방제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2국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고 연방제는 1국가에서 인정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북한의 주장은 정치적 통일을 빨리 하자는 내용이 강하고 연합체는 정치적인 통일이 안돼도 경제 문화 등의 연합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중국과 홍콩간은 ‘1국 2체제’인데 연합과 연방제를 절충하다 보면 그런 형태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통일을 지향하는 데 있어서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주필 가장 시급하고 실천 가능성이 큰 것이 8·15 이산가족 만남과 비전향 장기수 문제입니다.현재 70세 이상 이산가족은 한해 1만명 이상 사망하고 있어 현실적이고 시급합니다.또 장기수 송환은 이미 상호 공존적인 관계가 이뤄진 만큼 송환에 국민적인 비난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만. □전 교수 이산가족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기대했던 문제입니다.만일김대통령이 해결을 못했으면 ‘뭣하러 갔냐’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었습니다.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습니다.또 납북어부 문제도 함께 거론돼야 합니다.장기수는 보수적인 세력도 비판할 수 없는 성격의 문제로 조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이산가족 문제는 제도화 시켜야합니다.한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진행시키는 제도화가 필요합니다.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안될것입니다. □좌 원장 이번 정상의 만남이 너무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 명분론이라든지 서로의 자존심을 뛰어넘는 민족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생각보다 쉽게 풀릴 것입니다. □김 주필 이번 회담의 성사에는 경제문화교류 활성화가 촉매제가 됐다고 봅니다. 앞으로 민간협력이라든지 해외동포 투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이중과세 방지문제,투자문제,상거래 투자협정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좌 원장 경협은 정부차원이 아니라 민간주도로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남한은 북한과 달리 시장경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의사에 반해 경협을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도 인식해야 합니다.기업들의 불확실한 진출과관련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위험을 완화하는 장치를 남북 공동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중요한 것은 균형발전입니다.종속관계가 아닌 남북 상호 발전 문제인데 이는 정보화·인터넷·벤처산업이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데경제 교류협력이 기존 전통산업보다는 새로운 IT산업에서 장려돼야 합니다. □전 교수남북 균형발전은 통일의 기반 조성과 이질감·적대감 해소에 중요한 요소인데 문제는 재원입니다.10조원을 10년간 투자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해외 자본을 끌여들여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북한은기대를 많이 하고 우리 능력이 한계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좀더자유롭게 민간기업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곧 실무적으로이뤄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김 주필 문화교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독일은 통일 이전에 브레히트전집을 공동으로 출간했습니다.70년초부터 시작한 이 전집은 이제 34권째 나올 예정입니다.우리도 신채호 전집을 출간한다든지 남북간에 정신적인 교류가 선행돼야 일체감이 형성된다고 보는데요. □전교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됩니다.평양교예단이 오고 체육교류가 이뤄 지는 등 이미 시작됐습니다.학술분야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김 주필 조속한 당국간 대화를 개최해야 합니다.상호 비방 중단,연락사무소와 핫라인 설치 등 당국간의 회담이 실천돼야 하는데요. □전 교수 각 분야별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야 합니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이미 주장한 것을 이행하는 단계로 들어갈 것입니다.앞으로 양측 정상이 물꼬를 튼 만큼 이제는 직접 가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좌 원장 두 정상이 쉽게 대화하고 마음을 열어 앞으로 당국 대화도 쉽게풀릴 것입니다. □김 주필 김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제안했고 신뢰구축을 위해답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교수 이번 회담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북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입니다.북쪽도 남한이 열심히 살려고 뛰는 모습을 보면 더욱 달라질 수 있습니다.가능하다고 봅니다. □좌 원장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김정일 쇼크’에 빠져 있습니다.답방은 김 위원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당국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적당한 시점을 봐 답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주필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신 질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가 핵심고리인데 주변 4강의 움직임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전 교수 새로운 역학 구도형성의 시작 단계입니다.주변 4강은 자국의 국익이 어떻게 영향 받을까 신경쓰고 있습니다.미국은 그동안 추진한 세계 전략구도가 흐트러지는 난처한 입장일 것입니다.기득권자인 미국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행정협정개정에 대한 요구에 대한 처리가 주목됩니다.중국은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김 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중국을 방문,상호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일본은 이번 회담으로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초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으로서도 그냥 앉아만 있을 수 없다는 압박에 시달릴 것이고,러시아는 태평양 세력인데도 한반도에서 정책실패로 상실한 영향력을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좌 원장 자주적 해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천명함으로써 ‘승자는 우리’라고 선언한 것입니다.이번 기회로 미국과 일본은 북한과 가까워질 것입니다.미·일로부터 경제제재 해제 등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 □김 주필 통일시대로 가는 과제는 무엇일까요. □좌 원장 논의한 모든 이야기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다는 가능성을보여 주었습니다.이 점을 분명히 부각시키고 서로를 인정해서 남북 국민에게공존공생(共存共生)의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비록 산업사회에서뒤졌지만 국가 정보화에 앞서면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앞으로 전쟁의 불안이 없고 평화공존의 기틀을 마련하면 세계의 주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전 교수 우리에겐 참 오랜만의 낭보였습니다.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면 안됩니다.과거 7·4 남북공동성명이라든지 남북공동선언 등이 ‘악재’가나타나면 힘을 잃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습니다.7,000만이 안심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리 강동형 조현석기자
  • [사설] 평화정착합의 이룬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4일 3시간여에 걸친2차 정상회담을 갖고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평화정착 ▲이산가족상봉▲경제·사회·문화등 다방면의 교류·협력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이룬뒤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현가능한 부분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남북정상의 합의문 채택은 분단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거둔 결실이라는점에서 매우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대통령의 의지와 김위원장의 적극성에 의해 이룩된 성과라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김위원장의 김대통령에 대한 이례적인 예우와 남북정상간의 개인적 신뢰조성이 크게 작용한 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큰 도움을 준것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바탕 위에서 김대중대통령은 김영남(金永南)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갖고 폭넓게 논의했으며 상당부분에서 성공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남북경협을 당국간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부분이다.남북경협과 관련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경제협력의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한 합의가 이룩되면 민족공동번영을 전제한 대북사회간접자본(SOC)투자문제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보인다.또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상봉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를 이뤄 이산1세대들의 비극적 고통을 해결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체육분야에서 시드니올림픽에 남북공동입장과 내년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구성,출전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체육,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 자명하다.특히서울·평양간 핫라인과 연락사무소개설 합의에 접근한 것도 남북화해와 협력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남북간의 신뢰구축이 각 분야로 확산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은 물론 돌발사태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사회문화 공동위원회 가동에 의견접근을 확인한 것은 앞으로 남북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보장할 것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인식된다.우리의 최대관심사인 통일 문제는 장기적 해결과제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통일의 전단계인 평화정착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이같은 남북간의 현안해결은 우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라는점에서 볼 때 매우 값진 수확으로 평가된다.
  • [사설] 살다 보면 이런 날도

    “반갑습니다.만나고 싶었습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두손을 마주잡으며 인사말을 나눌 때 우리 모두 같은 말을 마음 속으로 되뇌었다.이토록아름다운 만남이 될 것을 그토록 먼 길을 돌아야 했던가.분단 55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남과 북이 하나임을 새삼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대통령이 천천히내려와 이례적으로 공항영접에 나선 북한의 김국방위원장과 두손을 맞잡고악수 하는 순간,우리는 한민족임을 절감하게 되었다.50대의 김위원장은 70대의 김대통령을 마치 혈육을 대하듯 극진히 맞았고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평생의 노력이 구체화한 현장에서 김대통령은 벅찬 감회에 젖은 듯 했다.두 정상이 담소를 나누며 다정한 모습으로 의장대를 사열하고,환영 나온 1,000여명의 인파가 ‘김정일’‘김대중’을 연호하는 가운데 나란히 승용차에 올라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것을 TV를 통해 지켜본 국민들은 가슴 밑바닥에서 치미는 뜨거운 감격을 억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남북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우리 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순간,살다 보면이런 날도 있구나 싶게 꿈 같던 일이 현실화 된 그 순간은 진정 남북이 한마음이 된 축복의 시간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에 간 김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영접은 융숭함을 넘어선 파격적인 것이어서 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좀처럼 일반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의 김위원장이 직접공항에 나와 김대통령을 맞이하고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행사를 가진 것은 사전에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이날 공항에는 김위원장 이외에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의 최고 수뇌부가 거의 모두 나왔다. 지난 70년 동서독의 첫 정상회담 당시 동독을 찾은 서독 총리에 대한 동독의공식적인 영접행사는 극히 사무적이었다. 지금까지 남북 관계는 묵시적으로‘특수관계’로 인정돼 왔고 따라서 순안공항과 평양 거리의 환영인파들도남북 국기 대신 꽃을 흔들어 반겼다. 그러나 김대통령을 남한의 국가 원수로 인정하고 최고 예우를 갖춘 이번 공항 의전행사를 통해 남북 관계는 새롭게 진전한 셈이다. 또 북한의 김위원장은 공항의전 행사가 끝난 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향하는 김대통령을 그냥 배웅하지 않고 리무진 승용차에 함께 타고 숙소로향하는 파격을 연출했다.사실상의 첫 남북 정상회담이 승용차 안에서 극히자유스럽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국제관례를 깨트린 이같은 파격은 바로 남과 북이 외국이 아닌 한나라요 한핏줄의 민족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형식과 절차를 뛰어 넘어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7,000만 민족의 염원이 김위원장의 전격적이고파격적인 김대통령 공항영접과 승용차 동승의 형태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싶다.북한이 ‘기술적인 이유’를 들어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연기한 것 또한바로 이런 결과를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 싶어 지난 하룻동안의 우려가 말끔히 씻어지는 느낌이다. 남북 두 정상은 상봉 첫날부터 승용차 안에서의 회담에 이어 본격적인 공식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남북 화해 협력과 민족공존공영의 길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핫라인 설치에 의견을 모았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물론 금물이다.첫술에 배부를 수도 없다.우리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극진한 환영에 흥분해서 반세기 만에 맞은 역사적인 기회를 그르쳐서도 안될 것이다.다만 북한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평양도착 성명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과 북 우리 동포 모두가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면서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을 한꺼번에 풀 수는 없지만 시작이 반이다.이번 평양방문으로 온 겨레가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통일의 희망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다.평양에서의 2박3일 공식일정 동안 남북 정상이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도 갈등과 대립과 분쟁으로 얼룩진 남북관계가 상생과 평화의 관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제 한반도 한민족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외세에 의한 남북분단,그로 인한무수한 상처와 손실을 씻어내고, 자주적인 평화공존의 순결한 씨앗이 뿌려졌다.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로, 남북대화를 방해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돌출할지 모르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남북 정상의 첫 상봉,좋은 시작이 김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으로 이어져 정상회담이 계속되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南北정상 뜨겁게 만났다

    남북의 두 정상이 55년 만에 뜨겁게 만났다.반세기 만의 만남이었지만 전혀낯설지 않았으며,뜨거운 동포애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낮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상봉을 겸한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간 현안에대해 아무 격식없이 논의,합의점을 찾기로 했다.14일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날 남측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이헌재(李憲宰)재경·박지원(朴智元)문광부장관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공식수행원 전원,북측에서 김용순(金容淳) 조선아태평화위원장 등이 각각 배석한 가운데 27분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6월13일은 역사에 당당하게 기록될 날”이라고 했으며,김 대통령도 “이제 그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세계가 김 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내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2박3일 동안대답해 줘야 하고,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 대통령뿐 아니라 장관들도기여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김 대통령의 방북을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남측의구체적 카드를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하자면서 남북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키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평양시민들이 환영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으며,김 국방위원장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김 대통령의) 방북을 지지하고 환영하는지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오전 10시2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도착,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평화와 협력과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 만찬에 참석,평양에서의 첫 연설을 통해 “(저의)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바란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 그들의 한을 이제는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은 순안공항으로 직접 나와 김 대통령 등 대표단을 영접했으며,김 대통령이 타는 벤츠승용차에 동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동안 ‘1대1 차중 대담’을 했다.두 정상은 영빈관으로 가는 도중 60여만명의 평양시민이 연도에 나와 환영하자 차에서 함께 내려 환영객과 악수를하기도 했다. 김 대통령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예방한 뒤 공연도 관람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남북 정상회담/ 이동 청와대 어떻게 운영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양에 머무는 2박3일간 우리 정부의 지휘체계는어떻게 이뤄질까.짧은 일정이지만 북한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의 ‘공백’은 우리 정부에게 있어서 비상상황임에 틀림없다. 13일 김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15일 평양을 떠날 때까지 우리 정부는 평양과 서울을 핫라인으로 잇는 이원체제로 가동된다.핫라인은 지상과 상공에 3개 채널이 마련돼 있다.우리나라가 2,400여억원을 들여만든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이 그 하나다.김대통령 일행은 방북 기간의 ‘돌발사태’에 대비해 언제든 서울의 청와대나 국방부,국가정보원 등과 교신할 수 있는 위성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자동차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24시간 교신이 가능하다. 다른 채널은 서울-평양 간에 설치된 50회선의 직통전화다.평양 백화원영빈관에 설치된 방북 대표단의 평양상황실과 우리 정부는 대부분 이 전화를 이용해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이밖에 비밀문서나 특별히 보안이 요구되는 연락사항은 하루 두차례 판문점을 통해오가는 행낭이 이용된다. 김대통령 방북 기간 일상적 정부 업무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수행한다.특히 이 총리서리는 매일 국방부 등으로부터 전군의 비상근무상황을보고받는다.만일의 ‘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군 통수권도 행사한다.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 3개 핫라인을통해 김대통령 일행이 정부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는 만큼 단 1초도 김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공백이 생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대립

    지난 10년간 민간인 7만여명 사망,4만명 처형,17만5,000명 주거 박탈,15만명 추방…. 세계의 지붕 카슈미르는 잔혹한 학살극과 이에 맞선 보복전,피비린내 나는인권 유린의 기록으로 얼룩져 있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해온지 어느덧 50여년.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잊을 만하면치솟아오르는 포연을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핵전쟁의 악몽에 빠져들어야 했다. ■발단/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됐다.그러나 카슈미르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결국 당시카슈미르 통치자 하리 싱이 인도로부터 각종 원조를 제공받는 댓가로 인도편입 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47년 양국간 1차전쟁으로 비화됐다. ■속성은 종교전쟁/ 1차전쟁이 끝난 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다.그럼에도 인도의 지역패권은상당부분 인정된 셈.그러나 카슈미르 인구의 80%를 점하는 이슬람교도는 소수 인도 힌두교도의 통치권행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며 끊임없는 게릴라전을 도발했고 파키스탄 등 범회교권이 이들의 봉기를 측면지원했다.결국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국제적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셈. ■교전 전개 양상/ 핵보유국끼리의 충돌이 몰고올 파국의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중재 노력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종교간 갈등 특유의 인화력,게릴라전의 불가측성,국제사회 이해갈등 등이 겹겹이 얽히면서 어렵사리 마련된 화전(和戰)문 초안이 휴지로 돌변하기 일쑤였다. 48년,65년,71년 세차례 전면전 끝에 72년 현상 유지를 규정한 심라(simla)협정이 체결됐으나 파키스탄에 대한 외세 완전 철수와 독립투표를 주장해온파키스탄측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80년대 양국은 정상회담 및 부전조약 등긴장 완화를 향한 적지 않은 움직임에도 불구,아프가니스탄 사태,파키스탄의 펀잡 지원,시크 극렬분자의 인도 항공기 납치,핵경쟁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다. 90년대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독립 요구가 극에 달한 때.이들이폭동,테러,게릴라전,비행기 납치 등 극렬행동을 서슴지 않을 수록 인도는 배후의 파키스탄을 겨냥한 강경진압을 불사,걷잡을 수 없는 유혈충돌로 번지곤했다. 카슈미르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친파키스탄 성향의 ‘히즈불-무자히딘’,독립을 주장하는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미얀마,미국(이상 파키스탄 지원) 러시아,이스라엘(인도 지원) 등이국제사회의 맹주,또는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노리고 개입하는 것도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 ■전망/ 국제사회는 양국간 핵무기 경쟁으로 비화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핵전쟁 현실화는 카슈미르라는 불씨가 남아 있는 한 한시라도 도외시할 수없는 변수.종교분쟁의 특수성,무장테러단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점 등으로 카슈미르 불씨의 완전 차단이 당분간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 우울한 전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카슈미르 분쟁 일지. ■1947.8 인도,파키스탄 독립. ■47.10 인도­파키스탄 1차 전쟁. ■49.9.7 종전협정 조인.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40% 가까이 획득. ■65.9 카슈미르 2차 전쟁. ■71년 말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전쟁. ■72.7 카슈미르 통제선 획정(심라협정). ■93.6 인도,회교도 게릴라 소탕작전 실시. ■96.1 양측 카슈미르 국경 11개 지역 동시교전. ■98.5 인도,파키스탄 나란히 핵실험. ■99.5 인도 20년만에 카슈미르 공습. *印 74년 첫 실험…파, 대응 무장. 인도-파키스탄의 핵경쟁은 서로 상대를 겨냥한데서 발단,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온 인류를 연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도화선을 제공한 쪽은 인도.1948년 우라늄광 탐사,58년 플루토늄 처리시설 구매 등으로 핵인프라를 구비해오다 74년 핵실험의 첫 단추를 눌렀다. 파키스탄이 바짝 긴장했을 것은 불문가지.6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연구용 원자로 가동이 적발된 것을 필두로 핵무장 움직임이 속속 노출되기 시작했다. 핵경쟁은 98년 5월 쌍방이 한차례씩 지하핵실험을 주고받으며 점입가경에이르렀다.인도가 24년만에 5차례 핵실험을 감행한지 두주만에 파키스탄이 6차례 핵실험에 성공,그간 물밑에서만 떠돌던 양국의 핵대치 우려감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양국이 모두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또한미국-러시아 등이 핫라인,각종 방공망 등으로 우발적 사고에 대비하는데 반해 세계 최빈국인 이들 사이에는 어떤 기술적 방어틀도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핵전력은 인도측이 월등한 것으로 관측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는 각각 30기와 10기,당장 제조가능한 원자폭탄이 74개와 10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병 수,전차와 야포 등 화력,전투기 등 재래병력에서도 인도는 파키스탄의 두배 이상.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열세를 파키스탄이 선제 핵공격으로 커버하려고 할 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수 없다고밝히고 있다. 손정숙기자
  • 통일부 ‘감사관 핫라인’ 첫 개설

    통일부가 1일부터 사이버공간에 ‘감사관 핫라인’을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민원인들의 건의와 불편사항 청취,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통일부 인터넷 홈페이지(www.unikorea.go.kr)의 민원마당에 ‘감사관 핫 라인(Hot line)’으로 접속하면 된다. 감사관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별도 사이트의 개설은 국내 정부부처 가운데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존의 ‘장관과의 핫라인’은 명분은 좋지만 장관이 일일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민원인이나 내부 직원에게 모두 익명을 보장하고 익명의 신고나 건의에 대해서도 답변할 방침이다.감사관이 매일 모든 건의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통일부는 이번에 개설되는 핫라인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대화와경협활성화를 위한 일반인들의 제언이나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이 모아지는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사이버 공간을 통한 부내 의견수렴으로 조직의 타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왕따’가 두려워공개적으로못하던 목소리도 ‘감사관 핫라인’을 통해 공론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일부 내에선 그러나 “인사 적체의 불만에서부터 상급자와의 인간적인 갈등,심지어 소소한 성희롱문제까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석우기자 swlee@
  • 관악구, 주민만족 최우수단체

    관악구가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제5회 한국지방자치경영평가’에서 주민만족 부문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1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부터 한달여동안 한국능률협회가 전국의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행정과 지역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성과도를평가한 결과 주민만족,삶의 질 향상,행정혁신 등 3개 부문중 주민만족 부문에서 최우수단체로 선정돼 오는 23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상을 받는다. 민선2기 출범과 함께 ‘앞서가는 관악,주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펴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이 수상 사유다. 관악구는 지난해 7월 각 동사무소 민원실에 ‘핫라인 신문고’를 개설,민원인이 직통전화를 통해 구청장과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구청장과 주민과의 수요만남’을 운영,주민의 구정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민의수렴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시행하면서 ‘아파트 분양자 감리제’ 등을 운영,주민들이직접 아파트 건설과정을 감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직원친절도 향상을 위해 ‘친절아카데미하우스’를 개설,친절교육을강화하고 있으며 ‘민원후견인제’ ‘민원1회방문처리제’ ‘민원처리 해피콜제’ ‘생활민원봉사대’ ‘주민호출 청소기동반’ 등의 제도를 시행해 왔다. 김희철(金熙喆) 구청장은 “지방자치제도의 근본취지에 걸맞게 주민을 위한행정을 펴온 것이 수상계기가 된 것같다”며 “앞으로도 행정서비스에 대한주민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남북정상회담 통신은 어떻게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이 오는 6월 북한방문 기간중에 서울과 연락을 취하는방법은 4가지 정도다.서울∼평양간의 직통 및 위성전화,인편을 이용한 행낭수송 등이다.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특히 위성전화를 휴대,대통령은 북한의 어느 방문지에서라도 서울 등 외부와 ‘핫라인’을 통해 즉각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된다.대통령 일행이 머물게 되는 숙소,회담장 등에는 유선을 이용한 서울과의 직통전화가 개설된다.‘핫라인’을 통해 청와대는 물론,대통령 방북기간 동안 국정을 대행할 총리를 비롯해 서울에 남아있는 국방·안보관련 관계자와도 언제든 통화할 수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직통전화는 평양∼판문점∼서울을 잇는 라인.과거 설치됐던 서울∼평양간의직통전화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복원가능한 서울∼평양간의 전화회선은 적십자 중앙기관간의 직통전화 2회선을 비롯해 24회선.현재 판문점 남측과 북측엔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 2회선,대구∼평양 관제소 2회선 등 모두 4회선이 연락수단으로 가동되고 있다. 남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 18일 실무절차합의서에서 “남측이 서울∼평양간직통전화 회선과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고 합의했다. 전화외에도 인편을 통한 행낭의 전달을 통해 구체적인 지시사항과 결재문서등을 보낼 수 있다. 대표단은 체류기간동안 하루에 2회가량 행낭을 인편으로판문점까지 가지고 와서 이를 서울로 전달하게 된다. 이석우기자
  • 정상회담 신중 행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일이 다가오연서 ‘낮은 기대치’를 제시하고 있다.‘한반도 평화선언’ 채택과 이산가족 상봉 등 ‘베를린선언 4개항’의 본격화 구상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정상간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12일 주한 외교사절단을 청와대로 초청,가든파티를 하면서도 “남북한의 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민족적 경사”라고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이에 앞서 가진 ‘법의 날’ 수상자 오찬때는 “절대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전쟁 위협에서 벗어나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길만 열어도 정말 다행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매사 신중한 김 대통령의 자세에 기인하지만 정상회담에 임하는 시각을 읽을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김 대통령은 남북 대화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이다. 김 대통령이 남북 정상 방문의 상호주의원칙이나기자단 규모 등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의제를 사전에 고정하지 말자는 북한측 생각도 수용할 분위기다.대신 현안에 따른 특사 교환 방문과 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 대화 채널의 상설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기본 인식은 독일의 통일 과정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있다.한 관계자는 “독일통일의 물꼬를 튼 브란트 전 수상의 첫 동·서독 정상회담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독일통일의 교훈은 인내심을 갖고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관악구, ‘핫라인 신문고’ 큰성과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핫라인 신문고’가 민원 해결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라인 신문고에는 개설된 후 지난 10개월동안 모두 21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분야별로는 교통관련이 33건으로 제일 많고,토목·하수 32건,청소·환경26건 등의 순이다. 이중에는 허위과장 광고,동사무소 직원의 불친절,폐수 배출,불법 네온사인설치 등 고발성 민원도 많아 부조리 및 비리 척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관악구는 접수된 민원 중에서 72%를 즉시 해결했으며 19%는 처리중이다.나머지 4%는 장기 검토중이며 5%는 법과 제도가 없어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고했다. 김용수기자
  • 4.13 기동취재/ 상대 칭찬하며 票心 모은다

    “칭찬합시다”-4·13표밭에 역(逆)네거티브 바람이 일고 있다. 상대후보의 단점을 헐뜯기보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선의의 정책대결을 벌이자는 취지다.주로 후보 개인의 홈페이지나 선거 관련 사이트 등 사이버 공간이 칭찬의 무대가 되고 있다. 흑색선전과 상호비방,낙선운동과 병역·납세 의혹 등이 난무하는 선거현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구리의 민주당 윤호중(尹昊重)후보는 31일 본인의 홈페이지에 ‘클릭’ 한번으로 자민련 이건개(李健介)·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후보의 홈페이지를 띄울 수 있는 핫라인 코너를 마련했다.“일방통행식 비방보다 쌍방형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천 부평을의 민주당 최용규(崔龍圭)후보는 홈페이지(www.lawyk.co.kr)에서 한나라당 정화영(鄭華永)후보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정치인”이라고칭찬했다.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의원 등 일부 야당후보의 홈페이지에는 최근 일반 시민 이름의 칭찬문구나 정책제언이 부쩍 늘었다. 정치인 칭찬 전문 사이트인 ‘노(no)비방’(www.nobibang.co.kr)에도 칭찬이 줄을 잇는다.전국 칭찬왕,16개 광역별 칭찬왕,칭찬 릴레이 등 다양한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경기 성남중원의 한나라당 김일주(金一柱)후보는 “상호비방과 폭언,지역감정을 벗어나 정책대결과 시민봉사 정신으로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고 제언했다.성남 분당을의 자민련 오세응(吳世應)후보는 민주당 이상철(李相哲)후보를 “정보통신분야의 선두주자로 인터넷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경영인”이라고 평가했다. ‘칭찬일보’(ccilbo.co.kr)는 ‘칭찬 주고받기’코너를 개설,상대후보를칭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다.서울 동대문을의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바른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을 칭찬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당선시키자’는 목표로 만들었다는 ‘당선’(www. dangseon.com)에도 70여건의 칭찬 메시지가 올라 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사이버총선광장’(www.ivote.or.kr)도 후보와 유권자간 격의없는 토론과 정책관련 대화를위해 ‘후보자 커뮤니티’란을 운영하고 있다.조경만(趙慶萬)유권자운동팀장은 “정치란 유권자와정치인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포지티브 운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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