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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제 위헌여부 3일 결정

    헌법재판소는 3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81조 1항과 778조의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여성계와 유림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호주제 폐지를 포함한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헌재는 크게 합헌, 위헌, 한정위헌,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합헌 결정은 암묵적으로 ‘호주제 폐지가 위헌’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반면 호주제가 헌법상 남녀평등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민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연방대법원도 부시가 장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적 이슈는 대법원 구성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최고의 사법기관인 연방 대법원 대법관들이 신병 치료와 고령 등을 이유로 조만간 상당수 사임할 것이 확실시돼 대법관 충원 문제가 여야 대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의 대법관이 각각 5명과 4명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州) 대법원의 재검표 결정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 위헌이라고 판결했을 때 위헌 대 합헌 숫자가 ‘5대4’였다. 문제는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등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4명 가운데 2명이 민주당 성향인데, 부시 대통령이 이들을 모두 공화당 성향의 인사로 충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80세로 전립선암 투병 중인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수개월 내에 사임할 것이 확실시되며 84세로 최고령인 존 폴 스티븐스,74세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71세인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도 건강상 이유로 사임을 원하고 있다. 특히 오코너 대법관은 공화당계로 분류되면서도 성향은 민주당쪽이어서 대법원 구성이 현재 ‘5대4’에서 ‘7대2’나 ‘8대1’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장을 비롯한 연방 대법관 임명권은 대통령이 가진다. 상원의 인준 절차가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없다. 인디펜던트는 종교와 낙태권, 동성결혼 논란과 같이 의회가 아니라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사회 이슈들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렌퀴스트 대법원장 퇴임 시점부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대대적인 여야 공방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 대법관은 평생 임기가 보장돼 일단 임명되면 스스로 퇴임을 원하지 않을 경우 해임할 수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 시험 대강연회’에는 각 과목별로 명강사들이 총출동,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요령 및 과목별 점수를 높이기 위한 비법 등을 소개했다. 영어는 시험 비중을 감안,2명의 교수가 특강을 했다. 강연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 국사-심태섭 교수 전 분야에 걸쳐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공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최근 지문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비중이 높아 지문 그대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국정교과서를 기본으로 수험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9급의 경우, 국정교과서 활용 문제가 특히 많다.7급은 상대적으로 지문 활용도는 낮은 편이고 암기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크다. 직렬별로 출제 경향이 조금씩 다르다. 행자부와 검찰직에서는 원인, 현상, 결과 등을 묻곤 한다. 단답형의 보기가 많은 법원직 또는 등기직과 차별화된다. 지방직은 지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남의 경우 수덕사 대웅전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대구 시험에서는 노태우 정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소한 응시하는 지역의 중요문화재나 중요인물 등은 숙지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 법원직, 등기직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세계문화유산, 백두산정계비를 이용한 간도귀속문제 등이다. 올해도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경향이 수능시험과 매우 유사해 수능시험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의 길이 등 출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주의할 것은 많은 수험서를 이것 저것 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정교과서와 문제집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교재 전체를 정독해 한 권이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동일한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난이도나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도 문제 역시 이전 시험의 기출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행정법-홍성운 교수 행정법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준비 자세로서의 능률적인 방법은 행정법 관련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처음과 끝이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것이 이해 위주의 행정법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예습·복습이 합쳐진 행정법 강의를 통한 반복 학습만이 체계 완성의 지름길일 것이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 책의 목차를 보면서 현재 공부하는 부분이 행정법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동종유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2004년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각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문제, 국회직 8급 시험 문제 등과 함께 최근 10년 동안 행정법 기출문제들을 ‘신월 행정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놓았다. 아울러 최근에 제·개정된 법령은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 관련 법조문에서 조문내용을 묻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판례문제가 점증하는 추세이다. 신월 행정법에서 주요 판례를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 판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행정법은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10여년 동안 출제돼 왔기 때문에 출제경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행정법총론의 출제경향도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행정법의 출제 흐름을 파악하여 꾸준히 정진하면 행정법총론의 정복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한교고시학원 ■ 헌법-채한태 교수 헌법은 다른 법률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과목이다. 무조건 암기해서는 고득점을 딸 수 없다. 일반적인 원칙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리를 이해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왕도는 없으나 효율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첫째, 헌법조문을 수시로 낭독할 것을 권한다. 각각의 문언을 분류해 읽는 것이 그 방법이다. 둘째, 헌법의 목차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부내용은 목차를 통해 큰 틀을 잡은 후 정리한다. 셋째,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관련 개정법률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장르별로 살펴 보면, 헌법서론편에서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입헌주의 헌법, 현대복지국가의 헌법, 형식적·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의 제정과 개정은 매년 1문항 정도 출제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당, 선거,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년 2∼3문제가 출제된다. 가장 분량이 많은 기본권편은 특히 중요하다. 기본권의 내용과 위헌·합헌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통치구조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점을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부 관련, 국무총리의 지위 및 권한, 국무위원과 행정 각부의 비교, 감사원의 권한 등이 정리 사항이다. 법원 조직 중에서는 대법원의 조직, 사법부 독립, 상소제도 등이 중요하다. 또한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여부를 묻는 문제도 2∼3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는 국회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 정부조직법, 부패방지법 등이 자주 출제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국어-김재정 교수 7·9급 공채 시험에서의 국어시험은 국어과목에 관한 실력을 측정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공무원 시험의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 국어시험에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을 토대로 한 문제가 최근 몇 문항씩 출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은 국어가 포함된 통합 교과이지, 국어과목 그대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5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고교 교육 과정에 따라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나 공무원 국어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5차,6차,7차 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과 한자, 한문 분야에서 반드시 만점을 획득해야 한다.7·9급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 범주가 뚜렷한 문법과 한자, 한문에서 반드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문학과 어휘 분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습 범주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만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두 문항 정도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 수준에 적합한 교재와 강의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국어 시험에 관련된 제반 사항의 틀을 잡아줄 수 있는 잘 짜여진 교재와 강의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떤 교재와 강의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과장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시험 준비를 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시험 준비를 한 자가 결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교고시학원 ■ 경제학-박지훈 교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익숙하지 못해 무조건 암기하려만 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함수관계만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학은 돌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만 이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전략과목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이론은 내용이 방대하고 상호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학습해서는 안된다. 전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로 출발해야 한다. 경제학원론 교재를 3개월간 천천히 정리한 후, 이론정리를 기본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수리적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이론이 그래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프를 눈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다. 그래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시험에서도 실수를 줄이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7급 국가직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 30%, 거시경제학 50%, 국제경제학 20% 등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경제학원론을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기본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응용문제는 매년 5문제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2002년 3문제,2003년 6문제였다.2004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제원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응용문제 역시 원리이해가 기본이지만 응용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출제경향이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급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사법시험, 감정평가사시험 등의 기출문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영어-김민권 교수 공무원 시험을 1∼2년 정도 준비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 어휘를 어휘책에 나와 있는 알파벳순의 어근을 따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7급은 9급에 비해 7개 과목이라는 적지 않은 과목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대안이자 여태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각자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게 어휘집을 선택해서 순환개념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문법의 경우는 2002년을 기점으로 많게는 6∼7문제까지 포함됐다. 물론 과거 문법문제 비중이 크지 않을 때에도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강조해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에 해 왔던 방식대로 문법책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봐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목차위주의 공부다. 예를 들면,3형식 가운데 ▲4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동사 ▲동족목적어 ▲재귀목적어 ▲동사구 등으로 목차를 세워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한다. 독해는 문법과 어휘의 총아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무원 수험 영어에서는 그다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해지문은 잘 나오지 않는다. 지문 자체만 잘 이해하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출제된다. 철저한 분석만 하면 독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독해지문을 수식어와 비수식어 그리고 품사 개념으로 분석해서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몇 배 넓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의 해석이 틀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한교고시학원 ■ 행정학-최승호 교수 객관식 시험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서나 문제집의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학을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행정학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중요한 주제들 간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방향성은 잃어버린 채 세부적인 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기량은 늘어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통해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들어본 후에 중심책을 차분히 정독하고,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문제집의 반복적인 확인이나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중심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심책이란 기본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장에까지 가지고 갈 최종 정리교재를 말한다. 중심책의 선택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적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중심책의 내용을 대신하는 서브 노트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서브 노트는 행정학의 흐름과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노트를 말한다. 서브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반복학습에 있어서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며, 수험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문제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집은 보충교재라고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나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가 주교재가 되어야 하고, 문제집은 보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집의 문제 중에서 기출문제는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를 일독 하는 단계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한교고시학원 ■ 영어-김신주 교수 외국어 수험공부의 핵심은 그들의 어법 즉, 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독해는 시험경향에 맞춰 많은 지문을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글의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단어 조합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문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법 공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가 형용사나 부사로 쓰인다는 것은 독해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이다. 또 영어문장의 형태를 이해한다면 독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제, 예시, 결론의 순서가 일반적인 영어문장의 형태이며, 중요사항은 한 문장의 앞 부분, 한 단락의 첫 문장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연결사의 의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추가(in addition,moreover), 예시(to illustrate), 대조(on the opposite,conversely), 역접(however,yet) 등 연결사의 의미별로 분류해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병치법, 수의 일치, 시제 일치, 가정법,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이다. 문법책은 중요 내용이 간략히 정리된 것이 좋으며, 이해 위주로 반복해야 한다. 어휘 문제도 3∼4문제씩 꼭 출제된다. 다의어 정리가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기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1∼2문제씩 출제되는 생활영어는 상황별로 문장을 정리해 반복학습함으로써 눈에 익히도록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하다.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교재를 이용해 정석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영어지문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하면서 수험공부뿐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자질도 함께 길러 나갈 것을 권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유공자 가산점제도 전면 손질] 헌재 “가산점은 정당” 합헌 결정

    국가 유공자가 7급 이하 공무원 공채 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1년 11월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헌재는 국가 유공자에게 10%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국민의 기본권인 평등권이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일부 차별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입법목적을 감안하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헌법 32조에 국가 유공자를 우대할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 32조 제6항은 ‘국가유공자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우선적으로 근로의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규정돼 있다. 헌재 관계자는 “헌법 32조 제6항의 취지로 볼 때 국가 유공자에게 가산점을 줘 취업을 통해 이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다시 한번 국가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당시 합헌 이유도 이같은 논리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헌재는 일부 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우 채용인원이나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국가유공자 이외의 지원자가 합격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유공자 지원이라는 입법목적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즉 일부 공무원 시험의 경우 채용인원보다 국가유공자 지원자가 더 많아 일반 수험생들이 합격하기 극히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이유만으로 가산점제를 없앨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국가보훈처는 10%의 가산점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헌재가 제대 군인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것이 위헌이라고 본 것은 우리 헌법 32조 제4항이 ‘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고용·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이 고용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제대 군인에게만 5%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교육관계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구화’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로 압축되고 있다. 사학측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강화하고, 교사·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학교법인의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같은 이유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학법의 개정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사학측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한다. 개정안대로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여전히 이사 3분의2의 추천권은 사학측이 갖고 있어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교사·학부모회가 법정기구가 되더라도 학운위의 하위 기구로 별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며 학교별로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만큼 재단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운위 심의기구화로 재단 독선 견제 현행 자문기구 성격으로도 구성원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학측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재단의 견제로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학운위의 5%만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한다. 서울 A학교법인의 학운위는 2001년 이후 명칭만 있을 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껍데기’기구다. 이 학교 교사가 보내온 학운위 실태 자료에 따르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학운위 회의조차 교사·학부모 대표가 모여 학교 관계자와 차를 마시는 간담회 수준이다. 학교측은 학운위의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 학운위 구성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학교측을 대변하는 교사와 내정된 학부모만 위촉됐다. 교원위원 선거에서 뽑힌 교사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학교측이 ‘선거로 2배수 추천, 학교장이 위촉’이라는 규정을 들어 자의적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B교사는 “재단에 ‘찍힌’ 교사들의 학운위 진출을 막기 위해 부장 교사들이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학교측에 내정되지 않은 학부모들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문기구의 성격으로는 학운위의 취지도 살릴 수 없고 파행적 운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범적인 학운위 운영 사례로 알려진 C학교측은 학운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복과 졸업앨범 선정부터 급식 문제까지 투명하게 운영돼 의사결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운위원은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학교 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의기구화가 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학운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량 사립학교개정법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사학은 국가를 대신해 공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투명한 운영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도 “학운위가 심의 권한을 가져도 의결 권한이 없는 만큼 학운위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이 침해받는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들 반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국·공립 교장들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이상진 한국국공립교장회 회장은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특정 집단이 학교를 지배하거나 투쟁기구가 될 수 있으며 학교장의 권한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제화가 학운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의견수렴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교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운위가 학교내 의견수렴기구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또 학교의 권한도 현재보다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현재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과과정, 인사, 학사 권한 등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학교장의 권한이 커지는 대신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사들도 대립… 일선학교 뒤숭숭 “학교 재단들이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 생존 문제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학교 폐쇄가 결의된 서울 모 사립 중학교 교사)“반 아이들이 학교가 정말 문을 닫는냐고 선생님께 물었지만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한 사립고 1학년 남학생) ●“재단 권위 견제 일선 목소리 반영” 일선 학교가 뒤숭숭하다. 학교 문을 닫겠다는 사학재단들의 결의에 교사들은 “설마 현실화되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권위적인 재단을 견제하고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재단측과 교장 등 간부급 교사들은 “전교조 등 운동권 교사들에 의해 학교가 장악될 수 있다.”고 지적해 학교 구성원 사이에도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학법인연합회 회장단에 들어 있는 A고교의 교사는 “사학법에 대해 교사들이 드러내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학교 폐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B사립고 교사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폐쇄결의이고 결국 피해가 학생들한테 갈 텐데 어느 교사인들 찬성하겠느냐.”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 재단들이 반발하는 것일 뿐 상당수 사립고 교사들은 개정안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중학교 교사는 “솔직히 개정안이 통과돼도 군림하고 있는 현 재단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학재단들의 학교폐쇄 결정은 재단이 학교 건립을 ‘사회적 기여’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학교장악 분열조장 우려” 반면 B사립고 교장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아니냐. 전교조가 이사진을 장악해 실력 행사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교육현장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정치적 논리에 무게를 뒀다. 또 다른 교장은 “설립자의 권한을 한번에 뺏아버리는 측면이 있어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대로라면 모든 학교들의 설립취지와 건학이념이 유명무실해지고 학교운영이 획일화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관선이사가 파견된 사립고들은 폐쇄결의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울산 H고는 최근 학교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9명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폐쇄 여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이사는 “폐쇄결의는 관선이사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라고 의견을 모아 표결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관선이사가 파견된 서울의 한 고교 교장도 “재단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이사들이 사학 폐쇄를 결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채수범 이재훈기자 kws@seoul.co.kr ■ 위헌 시비도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론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이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합헌론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위헌론자들은 개방형 이사제를 대표적인 위헌 조항으로 꼽는다. 법인 이사회의 3분의1과 내부 감사 1명을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토록하는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사적자치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임원 선임권은 법인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주장이다. 이시윤 변호사는 “현재 사립학교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산이 중심인 재단법인으로 재단법인의 모든 의사결정과 법률행위는 이사가 하고, 대내적 업무집행권과 대외적 대표권을 모두 이사가 갖는다.”면서 “개방형 이사회의 확대가 재단의 본질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운위가 학교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학운위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피고용인이 예산을 결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는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비리임원의 복귀요건 강화도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합헌론자들도 사립학교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처럼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은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 제37조의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든다. 김진 변호사는 “사학은 분명 개인재산이 출연된 법인이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을 교육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돼 일정 부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도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법인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위헌 소지는 적어진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사기업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헌론자들은 대다수 사립학교의 재단전입금이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의 재정보조와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학재단이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양삼승 변호사는 “헌법 37조에는 ‘공익을 위해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사학법이 제한하는 권리가 본질적인가라는 부분에 법리적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위헌 여부를 떠나 사학비리를 척결함과 동시에 재단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찬반론자 양쪽에 권고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청소년 성매매 신상공개 정당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8일 청소년 성매매로 유죄판결을 받은 A(29)씨가 “초범인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청소년보호위원회를 상대로 낸 신상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방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2001년 10월 인터넷 채팅으로 K(12)양과 S(13)양을 만났다. 청소년들을 집으로 불러 10만원씩을 주고 동시에 성관계를 가졌다. 이듬해 1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 청소년보호위원회는 A씨 신상명세서를 관보와 인터넷 등에 공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씨는 “1주일 후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다 사회봉사명령도 성실이 받았는데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청소년 성매매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제도는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제도로 성구매자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생활이 침해당해도 입법목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2∼13세 청소년을 성매매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씨의 신상공개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토록 한 법률 조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헌재 위헌결정 효력 부정안해”

    “헌재 위헌결정 효력 부정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리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헌재의 결정 이유를 승복한다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알맹이 빠진 연설’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헌재의 결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적절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혀 행정타운·행정특별시 등의 건설계획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뉴딜형 종합투자 계획’으로 경기 활성화를 추진해 내년에 경제 성장률 5% 성장세를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타운·행정특별시 추진 시사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200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헌재의 결정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효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 해소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과제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국민 누구도, 나아가 헌재도 이 과제를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헌재의 결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계획을 세워 반드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거시경제 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5%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내년 성장률 5%유지 최선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승복하는지, 안 하는지 모호하게 한 것은 헌재 결정에 무게를 안 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고 사과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태도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애매모호하기 그지없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실망스럽고 분노가 치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부족함과 우려를 느낀다.”거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헌재 결정으로 신행정수도추진위원회 활동이 중단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합헌의 틀에서 대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연설문 25쪽 중 17쪽이 민생 경제 회복과 경기 활성화 얘기로 경제 회복 전념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은 이 총리의 한나라당 비하 발언 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강금실 前법무 ‘위헌’ 경고 했었다

    [수도이전 위헌 파장] 강금실 前법무 ‘위헌’ 경고 했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석달전 예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여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지난 7월 퇴임 직전 각료 중 유일하게 헌재의 위헌 결정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정보력’에 의한 것인지,‘법적 판단 능력’에 따른 것인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위헌 결정이 날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장관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괜찮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자리는 7월 15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관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회의였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은 “보수적인 헌재 구성원들의 성향상 쉽게 합헌 결정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도 전했다. 강 전 장관은 특히 법제처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을 헌법소원 정부대리인으로 정하겠다고 보고하자 “이번 사안은 탄핵과 성격이 다르다. 좀더 면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헌법소원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강 장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래서 건설교통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반과 당·정·청이 참여하는 특별협의체도 구성키로 결정했다. 당시 이해찬 총리와 신기남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 브레인들이 참석했다. 열린우리당의 원내 관계자는 “뒤돌아보면 강 전 장관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시지탄의 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여-한나라…21일 ‘수도이전 위헌여부’ 선고 앞두고 촉각

    정부·여-한나라…21일 ‘수도이전 위헌여부’ 선고 앞두고 촉각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20일 헌재의 결정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저마다 헌재 결정에 따른 시니리오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여야간 희비가 교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각하’ 또는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경우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반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정부와 여당은 수도이전 사업을 일단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與,“기각 또는 각하” 기정사실화 주력 정부와 여당은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며 낙관하는 분위기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에서 기각이나 각하를 통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 한나라당도 이를 수용, 더이상 불필요한 소모적 정쟁은 매듭짓고 행정수도 이전사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합헌’ 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은 “제가 알아본 법리로는 법에 어떤 하자도 없다.”면서 “헌재가 제대로 판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행정수도 이전의 타당성을 역설하고 야당의 반대운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대전 출신인 이상민 의원은 “국민투표는 대통령의 의무 사항도 아니고, 신행정수도 건설은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에 속하는 정책사항이므로 사법부의 심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각하’ 결정을 기대했다. 그는 또 야당이 헌재 결정과 상관없이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본인들의 입맛에 맞으면 옳고, 맞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소양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헌재 결정은 법률적 해석일 뿐” 한나라당은 헌재의 결정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헌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다 헌재가 결정 시기를 앞당긴 사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도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헌재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을 국민투표에도 붙이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데도 헌재가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린다면 헌재는 스스로 ‘정치재판소’임을 자임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일 헌재 결정은 의미가 크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법률적 측면만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정부는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가닥 기대감을 남겨뒀다. 특히 오는 28일 수도이전 반대 100만인 궐기대회를 준비중인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이재오 의원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해도 정부가 수도이전 중단을 선언하지 않는 한 28일 대회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인 박계동 의원도 “각종 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60% 이상이고, 추진결정 과정에 국민여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만큼 여권은 수도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이전 헌소’ 조기선고 안팎

    ‘수도이전 헌소’ 조기선고 안팎

    헌법재판소가 수도이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을 예상보다 훨씬 빠른 21일 마무리짓기로 한 것은 국론분열의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각계의 우려를 받아들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국론분열 장기화되면 후유증 심각 지난 8월11일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확정 발표된 이후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일부 시위와 관련, 정치권에서 ‘관제데모’ 공방을 벌이는 등 정치적 소용돌이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을 헌재도 걱정하고 있는 듯 보인다. 헌재는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통상적으로 접수 후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린다. 과외금지 등 복잡한 사안의 경우, 몇 년을 끄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 전원재판부는 지난 7월12일 접수된 이번 사건을 100일만에 종결짓는다. 이는 헌재의 ‘손’에서 오래 끌면 끌수록 논란만 부채질할 뿐이라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도 3월12일 접수돼 두달여만인 5월14일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 지자체 반대 시위 격화 그러나 찬반 양론과 관련단체, 주민의 이해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헌재의 신속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잠복될지는 미지수다.21일의 결정은 인용, 기각, 각하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헌재가 합헌 결정(기각 또는 각하)을 내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놓았다. 위헌 결정(인용)의 경우, 정부·여당 및 충청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 위헌 결정은 9명의 재판관 중 6인 이상의 의견이 일치할 때, 각하는 재판관 5인 이상이 일치할 때 내릴 수 있고, 나머지 경우는 모두 기각 결정이 된다. ●공개변론 없이 서면심리로만 결론 헌재는 지난 7월12일 이번 사건 접수 직후 이상경 재판관을 주심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착수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전원재판부 회부를 결정했으며 2주에 한번씩 목요일마다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에서 이 사건을 심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와 법무부 등 정부측과 서울시 등이 각각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으며, 헌재는 공개변론 없이 서면심리만으로 이번 사건의 결론을 내리게 됐다. 주심인 이상경 재판관 등 9명의 헌재 재판관들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역사적 사건의 심판대에 올라 주목을 받게 됐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국감 초점] 법사위 헌재 ‘국보법 합헌’결정 공방

    “대통령 탄핵건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野) “아직도 대통령 탄핵에 미련이 있는가 보다.”(與) 18일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는 탄핵 공방 2라운드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아쉽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열린우리당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맞받아쳤다. ‘신(新)저격수’를 꿈꾸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헌재가 대통령의 위법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지만, 살아 있는 최고 권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장윤석 의원도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은 재직 중에 형사 소추가 되지 않지만, 만일 검찰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기소했다면 최소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됐을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으로 치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위중한 사안인데, 헌재도 탄핵이다 아니다만 정하지 말고 형량도 결정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탄핵 심판은 이미 언론에 다 공개된 대통령 발언을 근거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료 수집·검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당시 다수당(한나라당)의 눈치를 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도 “대통령의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한 사항은 아니었다.”고 주장해 지원 사격에 동참했다. 답변에 나선 헌법재판소 이범주 사무처장은 “판사는 재판으로 말한다고 했듯이 이 자리에서 제가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켜갔다. 국보법 개폐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 등이 “헌재가 이미 합헌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폐지를 주장한 것은 국민 앞에서 현행 법률의 정당성과 법치국가 정신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러나 여당의 우윤근 의원은 “헌재가 어떤 법률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반드시 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Q&A로 풀어본 ‘국보법폐지 형법보완 되면’

    Q&A로 풀어본 ‘국보법폐지 형법보완 되면’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대신 형법에 규정된 내란죄와 간첩죄 부분을 개정·보완하는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함에 따라,‘국보법 폐지 불가’를 선언해온 한나라당과의 대격돌은 불가피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내 반국가단체를 정의하는 2조 중 ‘정부참칭’ 부분을 비롯해 대표적인 반인권 조항으로 지적돼온 잠입·탈출(6조), 찬양·고무(7조), 회합·통신(8조), 불고지(10조) 규정을 삭제했다. 한나라당은 즉각적으로 ‘안보공백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실력저지 방침을 공론화하고 있다. 쟁점별 Q&A를 통해 국보법 폐지의 허실을 따져본다. Q 국보법(찬양·고무죄)이 폐지되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인공기를 휘두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세’를 외쳐도 처벌할 수 없는가. A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이석태 대표는 “개인이나 소수의 그룹이 폭동의 목적 없이 비폭력적으로 이같은 행동을 한다면 경범죄로 처벌하거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개개인이 국가 전복의 목적이 없는 상황에서, 국보법으로 처벌하는 것이 난센스”라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국보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리고 “형법상 내란죄 등의 규정과 별도로 국보법은 독자적인 존재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Q 북한에 대해 정부참칭(2조) 부분을 삭제한 것은 북한을 실정법상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헌법의 ‘영토조항’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 A 현행 국보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았으나 열린우리당 안은 내란목적단체로 대체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북한을 ‘준적국’으로 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기도 했으나,‘대한민국은 한반도 전체와 부속 도서로 한다.’는 영토규정과 충돌할 우려가 있자, 이 부분을 서둘러 봉합해버렸다. 다만 이석태 변호사는 “국보법은 특별법으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했지만, 형법보완 개정안에서는 북한을 내란목적단체로 규정, 개혁법안으로 보기에 미흡하다.”고 시민단체쪽의 비판적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기존의 ‘정부 참칭’조항이 빠져 있어 북한을 자동적으로 내란목적단체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Q 불고지죄 삭제로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실은 간첩선이 상륙하는 것을 본 뒤 신고하지 않아도 사법처리할 수 없는가. A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간첩 및 간첩선의 신고는 국민의 도덕적 의무이지, 법적 의무로 강요할 수 없다.”며 “살인·강도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신고해오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지금까지도 국민들은 간첩선박 및 간첩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보상금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불고지죄는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적용됐고, 비인륜적이라는 비판 때문에 한나라당도 가족 관련 적용은 삭제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Q 형법에 신설된 ‘내란목적단체’ 조항은 국보법의 반국가단체, 이적단체 조항보다 강화된 규정인가. A 송호창 변호사는 “국보법의 반국가단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규정이지만, 폭동 목적을 구체화하며 적용범위를 축소시켰다.”고 밝혔다. 예컨대 현재 이적단체로 묶여 있는 한총련과 범민련 등은 폭동·내란을 목적으로 한 행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처벌대상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장 의원은 “내란죄는 매국세력 규제법으로 분단국가의 법체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Q 잠입·탈출 조항이 삭제되면 남파 간첩들이 활개치는 것은 아닌가. A 최근에 이 조항이 적용된 사례는 송두율 교수다. 송 교수는 잠입·탈출에 관해 일부 유죄가 선고됐다. 이는 송 교수의 방북이 국가안전을 위태롭게 할 목적이 아니라, 남북 해외통일학술대회를 위해 들어간 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대부분 사안에서 무죄를 받은 것이다. 송 변호사는 “잠입·탈출은 경우에 따라 형법상 간첩죄뿐만 아니라 남북교류협력법, 출입국관리법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헌재 “피의자 지문 강제채취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23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의 지문을 강제로 채취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의자가 경찰 등의 신문을 받으면서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지문채취에 불응하는 경우 처벌하도록 한 것은 정당한 이유없이 지문채취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수사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 도용과 범죄 및 전과의 은폐 등을 차단하기 위해 피의자의 신원확인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大法 “親北 관용 한계 있어야”

    大法 “親北 관용 한계 있어야”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판결문을 통해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체제수호를 위해서는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국보법 폐지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국보법 위반(찬양·고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2명에 대한 상고심을 기각,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헌법재판소의 국보법 전원일치 합헌 결정에 이어 대법원도 국보법 폐지론을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정기국회에서 전개될 국보법 개폐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북한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없다거나 혹은 형법상의 내란죄나 간첩죄 등의 규정만으로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국보법의 규범력을 소멸시키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해 무력남침을 감행,민족적 재앙을 일으켰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도발과 위협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북한이 온갖 방법으로 우리 체제를 전복시키고자 시도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러한 사정이라면 스스로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가져오는 조치(국보법 폐지)에는 여간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나라의 체제는 한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것이므로 국가의 안보에는 한치의 허술함이나 안이한 판단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국보법상 이적표현물 취득·소지죄 등과 관련,“아무리 자유민주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자유까지 허용함으로써 스스로를 붕괴시켜 그토록 추구하던 자유와 인권을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아니되므로 체제를 위협하는 활동은 헌법에 의한 제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특히 “더욱이 오늘날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의 형성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직시할 때 체제수호를 위해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도 지난달 26일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국보법 7조 찬양·고무죄 및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 [‘한총련 이적단체’ 판결] “국보법 폐지 반대” 입장 분명히

    [‘한총련 이적단체’ 판결] “국보법 폐지 반대” 입장 분명히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개정·폐지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최근 헌법재판소가 국보법 제7조(찬양·고무 등)에 대해 전원일치 합헌 결정을 내려 국보법 개폐에 반대입장을 밝힌 데 이은 판결이어서 정치권의 개폐 논의에 사법부도 본격 가세한 형국이 됐다. 특히 한 국가의 가치규범을 제시하는 대법원이 친북세력이 늘고 있는 점,그런 상황에서의 체제수호를 국보법 유지의 근거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보법 개폐론자의 상황인식과도 큰 차이를 보여 정기국회에서의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방적 무장해제 신중 기해야”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북한이 반국가단체이고,제10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이적단체라는 종전의 확립된 견해를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정치권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대법원은 북한이 반국가단체라는 판단 근거로 북한이 우리의 체제를 전복시킬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외부적인 환경이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50여년 전에 무력남침을 감행했고,지금도 크고 작은 수많은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한 우리 스스로가 일방적인 무장해제(국보법 폐지)를 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법상 내란죄나 간첩죄만으로도 국가안보를 지킬 수 없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다. ●이적표현물 허용 한계 규정 대법원은 또 이적표현물에 대한 허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통일전선의 형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실증적인 근거는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국가보안법 관련 입건자 수만 보더라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0년 286명이던 국보법 입건자는 2001년 241명,2002년 231명,2003년 165명으로 줄었다.올 상반기는 65명에 불과하다.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북한 동조 세력이 늘고 있다는 표현은 구체적인 수치에 근거한다기보다는 종합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헌재 “혐연권이 흡연권 앞선다”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우선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애연가 허모씨가 “공중시설내 흡연을 제한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이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면서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흡연권은 비흡연자들이 갖는 흡연을 하지 않을 권리 또는 흡연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혐연권)와 충돌한다.”면서 “그런데 혐연권은 헌법상 행복추구권이나 사생활의 자유뿐만 아니라 건강권과 생명권에 대해서도 인정되므로 흡연권보다 상위의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상위 기본권 우선의 원칙에 따라 흡연권은 혐연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흡연은 비흡연자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 자신을 포함한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공기를 오염시켜 환경을 해친다는 점에서 국민 공동의 공공복리에 관계된다.”면서 “따라서 공공복리를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헌법 조항에 따라 흡연행위를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씨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의 30%가량을 담배 관련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고,흡연은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적 건강에 순기능을 하는데도 불구,모든 흡연자를 범죄자로 취급해 불이익을 주는 관련 법조항은 위헌”이라면서 지난해 7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시대상 반영 못한 국보법 합헌 결정

    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 7조 찬양·고무죄 등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1990년 구법의 해당 조항에 대해서는 과도한 광범성이 인정된다며 ‘한정합헌’이라고 결정했다.이후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아는 경우로 적용을 제한하는 입법적 보완이 이뤄졌다.따라서 이번 결정은 법리적 일관성의 유지라는 면에서 당연한 결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존중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이번 결정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견지에서 내려진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재판관의 성향에 따라 판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은 외국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재판부가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7조는 형법 규정과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 의의가 있다.’고 이 조항의 존치를 주장한 것은 단지 법률적인 판단만 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헌재의 이런 시각은 변화한 남북관계나 국보법 개폐에 대한 국민 여론과 배치된다.‘국가의 존립·안전이나‘라는 요건으로 추상성이 제거됐다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한 부분이 남아있다.적용 과정에서 얼마든지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7조가 아니더라도 불고지죄 등 존폐의 논란이 있는 다른 조항도 여럿 있다.그렇다면 이번 결정은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현행 법률의 합헌 여부와 법률의 개폐는 별개의 문제다.합헌 여부와 악법 여부는 떼어놓고 판단해야 한다.따라서 입법부는 이번 결정과는 무관하게 국가보안법 개폐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국보법을 개정 또는 폐지하는 것은 입법의 문제이고 그것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런 면에서 헌재가 ‘결정을 입법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월권의 소지가 있다.
  •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본지, 의원 299명 ‘국보법 개폐’ 설문조사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혼란스럽다.여야가 엇갈리고 각당 내부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겁다.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의 일부 조항을 ‘합헌’이라고 판결하고,국가인권위원회는 국보법의 폐지를 권고하는 등 국가 기관들의 상반된 의견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보법 개폐 입장을 전화조사한 결과 폐지보다 개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개정에 찬성한 의원들 가운데는 지금까지 존치를 주장해온 것으로 분류된 경우도 상당수 포함됐다.이는 ‘기본틀을 유지하되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본틀 유지’ 대목을 강조하면서 ‘존치’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 국보법 폐지를 주도하고 있는 유승희 의원 등 ‘아침이슬’ 모임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의 합헌 판결이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우리에게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유 의원은 “당내에서 개정 의견이 고조되고 있지만,반드시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인권위의 폐지 권고안이 발표된 지난 24일 ‘폐지 반대’를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 “폐지 대세 속 개정 의견도” 열린우리당은 일단 국보법 폐지에 서명한 의원이 이날 오후 현재 84명에 이른다.반면 문희상·김혁규·정세균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은 ‘개정’에 힘을 싣고 있다.당초 28명이었으나,서울신문 초판 보도 이후 ‘입장 유보’ 의원 8명이 개정 의견에 가세해 모두 36명으로 늘어났다.일부에서는 개정과 폐지의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한반도 분단상황과 국민 정서를 감안해 개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폐지론자들은 “국보법은 ‘악법’이라고 판단하고,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폐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16대 국회에서 국보법 폐지를 대표발의했던 문석호 의원은 “국보법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형법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폐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폐지 과정에서 이념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야 대치상황을 우려했다. 하지만 폐지론자들도 두 갈래 기류가 있다.폐지한 뒤 보완하는 방안을 놓고 대체입법으로 하자는 의견과 형법 등 기존 법에 흡수시키자는 의견으로 나뉜다.이를 놓고는 폐지론자들도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반면 개정론자들의 논리도 만만치 않다.91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수감됐던 김부겸 의원은 “인권침해적 소지가 있는 대목을 대폭 개정하고,사회적으로 폐지를 납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며 “여당이 과반이라고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법률가 출신인 김종률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최근 합헌이라고 결정했지만,찬양고무죄·불고지죄 등의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국보법은 악법의 상징성이 있고,다른 한편 체제유지의 상징성도 있다.”면서 “현재 추진되는 폐지나 개정의 내용이 ‘대동소이’한 만큼 개정이 돼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부분개정 대세 속 폐지 의견도” 한나라당은 고진화·정의화 의원 등 6명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대다수 의견은 ‘존치 후 부분 개정’이다.하지만 이들 의원 중에도 소극적인 개정과 적극적인 개정으로 방향이 엇갈린다.전자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문제가 있는 조항만 고치자.’는 것이며,후자는 ‘전향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손볼 것은 과감하게 손보자.’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은 “남북한 특수상황에 비춰 국가안보의 틀이 유지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법 조항 가운데 인권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을 고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가보안법은 두고 그 안의 불고지죄 등 인권을 억압할 여지가 많은 조항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정병국 의원도 “시대변화로 사문화되거나 독소조항을 대폭 개정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문수 의원은 “개정할 부분에 대해 연구를 더 해야 한다.”고 신중한 개정론을 폈다. 율사 출신인 장윤석·주성영·김재원·주호영 의원 등은 현행 골격은 유지하되 불고지죄 등 일부 사문화·독소조항에 대해서만 개정·삭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김재원 의원은 “현 국보법은 지난 10여년간의 개정작업을 통해 사실상 골격만 남아 있기 때문에 굳이 손댈 이유가 없으며 불고지죄 등 일부 조항만 삭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고진화·전재희·정의화 의원 등은 폐지 후 대체입법하자는 입장이다.고 의원은 “인권탄압의 요소가 있는 조항 등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전면 개정의 입장이지만 넓게는 폐지 후 형법을 개정하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파’로 불리는 김용갑 의원은 “국보법으로 인해 억울하게 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국민이 거의 없는데 굳이 법률안을 개정하거나 폐지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한 여권이 현 시점에서 국보법 개폐 논란을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문소영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유죄 “국방이 우선” 재확인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종전의 헌재의 결정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9명의 재판관이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헌재는 찬양·고무 조항의 처벌대상을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있는 자’로 제한했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헌재는 지난 90년 이같은 제한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찬양·고무 조항에 한정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고,국회는 이듬해 이같은 제한규정을 둔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세력이 약화되어가고 있는 국보법 존치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점져친다.헌재는 특히 국보법 7조를 형법상 내란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형법상 내란죄 등 규정의 존재와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 의의가 있다.”고 언급,대체입법이나 개정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헌재의 이번 결정이 실제 국보법 개폐문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보법 존치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대세는 이미 국보법을 현행대로 유지하긴 곤란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결정에 대해 대한변협의 김갑배 법제이사는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한참 논의 중인 상황에서 찬양고무와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만장일치 합헌 결정이 나온 것은 남북 관계의 변화와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된 현실에 비춰 미흡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헌재가 이날 병역법 제88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심판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남북이 대치하는 현상황에서 양심의 자유보다는 국방의 의무가 앞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대법원도 지난달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은 취지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의 무죄 선고 이후 잠시 혼란기를 지났지만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이미 하급심 법원들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기 시작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헌재 “국보법 北찬양-고무죄 조항은 합헌”

    헌재 “국보법 北찬양-고무죄 조항은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국보법 7조 찬양·고무죄 및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91년 이전 국보법과 달리 개정된 국보법은 법규 개념의 다의성과 적용범위의 광범성이 제거됐고 기존 결정이나 학설,법원의 판례에 의해 개념이 정립돼 있다.”면서 “죄형 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보법 7조를 형법상 내란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형법상 내란죄 등 규정의 존재와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과 관련해서도 “단순한 학문연구나 순수 예술활동을 목적으로 이적표현물을 소지·보관한 경우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대법원 판례로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이날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가 “대체복무를 통한 양심실현의 기회를 주지 않는 병역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낸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남부지법이 제기한 위헌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중 7대2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양심의 자유가 개인의 인격발현과 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기는 하나 그 본질이 법질서에 대한 복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국가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양심을 보호해 줄 것을 국가로부터 요구하는 권리”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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