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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로 해임땐 공무원 못해” 헌재, 경찰공무원법 합헌 결정

    비위로 해임된 공무원은 경찰로 임용할 수 없다는 경찰공무원법 조항은 합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헌재는 ‘징계에 의해 해임 처분을 받은 사람은 경찰로 임용할 수 없다.’는 경찰공무원법 제7조 2항 6호의 규정이 헌법상 공무담임권을 침해했다며 황모씨가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4(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위헌 결정이 내려지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헌재는 “이 조항은 경찰공무원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고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입법목적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또 “해임은 공무원 비위의 내용이 매우 중대할 때 내려지는 처분으로 경찰공무원 직무의 성격과 중요성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과도한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강국·조대현·민형기·목영준 재판관은 “해임 공무원도 군인이나 검사로는 3~5년의 임용 결격기간이 지나면 임용이 가능하다.”면서 “경찰로는 영구히 임용될 수 없게 한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로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된다.”고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교통경찰이었던 황씨는 1985년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황씨는 5년 뒤인 1990년 순경 특별채용시험에 합격해 다시 18년간 경찰로 재직하다, 과거 해임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임용 취소 통지를 받았고 헌법소원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너무 쉬웠던 7급, 필기 응시자 평균 9점 상승

    너무 쉬웠던 7급, 필기 응시자 평균 9점 상승

    국가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29일 발표됐다. 예년보다 합격자 과목별 평균점수가 10~20점가량 상승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선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발표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최종 446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엔 총 3만 2174명이 응시해 평균 7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573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선은 최고 89.57점(행정·전국·일반)에서 최저 55.71점(건축·장애인)으로 전체 평균점수도 전년 대비 9.09점 상승한 55.56점으로 나타났다. 필기 합격자들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보면 점수 인플레이션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법의 경우 합격자 평균점수가 100.17점이었다.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국가유공자, 각종 자격증 등 가산점수가 있어야 합격 안정권이라는 뜻이다. 합격선 대폭 상승에 대해 행안부는 “전년 대비 선발인원이 154명 줄어든 데 따른 경쟁률 상승과 주요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상승해 과락률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수험생들은 “국가시험에서 난도가 들쭉날쭉해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에게만 혼란을 안겨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체적으로 출제난도가 수험생들의 실력향상을 따라잡는 데 역부족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과목별 필기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시험 대비전략을 알아봤다. ●언어과목 “평소 실력 쌓는 게 왕도” 국가직 7급 국어과목은 유독 최근 들어 출제경향 변화가 심했다. 수험생들은 2008년 시험이 그나마 가장 보편적인 출제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응시자 평균이 62.68점, 합격자 평균점수가 78.81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한문이 5문항이나 출제된 데다 전혀 낯선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변별력이 현저히 낮았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올해는 한문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다른 영역이 지나치게 쉬웠던 바람에 역시 변별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는 올해 전체 응시자 평균점수가 3~6점이 오른 반면, 합격자 평균점수는 무려 9점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수험생 실력향상보다 난도가 낮은 게 결정적이었다.”면서 “난이도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인 만큼 평소 시험준비를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다양한 각도의 역사적 안목 필요” 지난해 문제가 지금까지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중 가장 바람직한 문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출문제에서 탈피해 새롭게 만들어진 문제가 많았고 전 시대에 걸쳐 골고루 출제됐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 역사적 안목이 필요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같은 문항은 우리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요하는 출제였다. 지엽적 범위 안에서 단순 암기식으로 공부했던 수험생은 지난해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올해는 평이한 출제에 그쳤다. 선우빈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중간 정도 난도에다 기출문제 수준의 평이한 출제로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5점 이상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헌법 “법 근거, 논리 위주 공부를” 필기 합격자 평균점수는 2008년 86점, 지난해 86점, 올해 96점이었다. 헌법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은 ‘헌법 감각’이다. 공무원이 헌법 감각이 부족하면 헌법에 위반되는 법률해석이나 법 집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 학원가에서는 “이번 시험에선 합헌·위헌문제, 헌법·법률조항 같은 법 조항을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면서 “헌법 감각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법 근거와 논리가 무엇인지 위주로 출제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헌법·법률 제시문에 조항을 주고 구조적 의미를 물어보는 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학 “개념정리가 먼저” 행정학도 매년 평균점수가 꾸준히 상승해 9급 시험과 구분이 모호해졌다. 그러나 방성은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어려운 문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면서 “관련법령 내용을 깊이 물어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기본적인 문제는 100% 맞힐 수 있도록 개념정리를 확실히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이광재 강원지사 직무 복귀

    이광재 강원지사 직무 복귀

    헌법재판소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직무를 확정 판결 이전에 정지하도록 한 지방자치법 제111조 1항 3호가 헌법에 합치되지는 않는다는 결정을 2일 내렸다. 이에 따라 6·2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두 달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해당 조항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공무담임권과 평등권도 침해한다.”며 재판관 5(위헌) 대 1(헌법불합치) 대 3(합헌)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법률 적용을 즉각 중지하고, 2011년 12월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결정했다. 2005년 같은 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4(합헌) 대 4(위헌) 대 1(각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으나 5년여 만에 이를 뒤집었다. 이 지사는 이날 “소속 정파를 뛰어 넘어 강원도를 위해 분골쇄신하고 강원도를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직무수행 기간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된다. 그는 지난해 4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1억 8000만원 받은 등의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직무가 정지되자 대법원에 상고하고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의 이날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지만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하면 이 지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도지사직을 결국 잃게 된다. 강원 조한종·서울 강병철·임주형기자 bckang@seoul.co.kr
  • 헌법재판소 ‘지방자치법’ 위헌결정 세가지 근거

    헌법재판소 ‘지방자치법’ 위헌결정 세가지 근거

    헌법재판소가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직무를 정지시켰던 지방자치법 제111조 1항 3호(지방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그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에 대해 사실상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는 법원에서 금고형을 받은 자치단체장이라도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같은 선출직인 국회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의견도 이번 결정을 이끌었다. 헌재는 문제의 조항이 크게 3가지 부분에서 헌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되고 ▲공무담임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며 ▲국회의원에 비해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강국·김희옥·김종대·목영준·송두환 재판관은 “조항이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다는 사실만으로 직무를 정지시키는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며 “(지자체 장에 대한) 불이익이 최소한에 그치도록 엄격한 요건을 설정하지도 않은 만큼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 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 하더라도 불구속 상태에 있는 이상 직무를 수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미 침해된 공무담임권(공무를 담당할 수 있는 권리)이 회복할 수 없는 심대한 불이익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9명의 재판관 중 유일하게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조대현 재판관은 “지자체 장의 범죄가 공무담임권을 배반하거나 선출의 정당성이 무너진 경우가 아닌데도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된다.”며 “이 조항에는 위헌과 합헌 요소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공현·민형기·이동흡 재판관은 소수의견에서 “지자체 장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면 주민의 복리와 지자체 행정의 원활한 운영이 위험에 처한 것”이라며 공공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뒀다. 이번 결정에서 위헌의견을 낸 재판관은 5명,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재판관은 1명이지만, 헌재의 결론은 헌법불합치였다. 이에 대해 노희범 헌재 공보관은 “헌법재판소법상 위헌결정 정족수는 재판관 6명인 만큼 단순 위헌은 될 수 없다.”면서도 “헌법불합치 의견을 청구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사실상 위헌인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헌법불합치란 헌재가 법률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법의 공백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해당 법률을 존속시키는 것을 말한다. 헌재가 문제의 조항에 대해 내년 12월31일까지 개정하라고 주문하면서도 적용은 당장 중지하라고 결정했다. 이 지사의 즉각적인 직무 복귀는 여기서 나왔다. 헌재 관계자는 “지금껏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면 효력이 일정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당장 법 적용 중지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문제 조항은 이미 5년 전인 2005년 헌재 심판대에 올랐지만, 당시 재판관 4(합헌)대 4(위헌)대 1(각하)로 합헌 결정이 났다. 당시 헌재는 “조항 입법 취지는 지자체장을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직무에서 배제함으로써 주민의 신뢰회복과 지방행정의 원활한 운영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의 선례 변경은 당시와 지금의 재판관 구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5년 전 재판관 가운데 이공현 재판관을 제외한 8명이 교체됐다. 이 재판관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합헌 의견을 냈다. 또 당시 위헌 소송 청구인인 이병령 대전 유성구청장이 항소심에서 직무 정지가 아닌 벌금형으로 감형된 상태였던 것도 이번과 다른 결정이 나온 배경으로 풀이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성범죄자 전자발찌 소급’ 헌재서 위헌여부 가린다

    성폭력 범죄자에게 소급해서 전자발찌를 부착하게 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법원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법 개정 때부터 불거졌던 위헌 논란이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전자발찌 소급 청구 대상자 6500여명에 대해 부착명령을 계속 청구할 방침이어서 일선 재판부의 사건 처리 방향도 주목된다. 2008년 10월 야간 옥외집회 금지 위헌 제청 때 단독 판사들이 관련 사건의 선고를 연기하자 신영철(현 대법관)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신속한 처리를 이메일로 촉구했고, 이는 재판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31일 헌재에 따르면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유헌종)는 여덟 살 여아를 성추행해 4년간 복역하고 출소를 앞둔 김모(59)씨에게 전자발찌를 채우게 해달라며 검찰이 청구한 부착명령청구 사건에서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 부칙 2조 1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 부칙은 전자발찌법이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 1심 판결을 받았지만 형이 집행 중이거나 집행 종료 또는 가석방 등으로 출소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성폭력 범죄자에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전자발찌 소급 적용을 가능하게 한 규정이다. 재판부는 “위치추적장치 부착은 일종의 보안처분이지만 외출제한, 접근금지, 주거 이전 허가 등을 함께 부과할 수 있어 형벌과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면서 “헌법 13조 1항 형벌 불소급 원칙, 소급입법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전자장치가 미래의 범죄 위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려는 것이더라도 당사자가 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형벌을 이중 부과하는 것이며 이는 헌법 37조 2항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나고 신체 및 사생활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재판을 유보할지, 계속할지 각자 판단해야 한다. 헌재 관계자는 “합헌이라고 판단한 재판부는 현행법에 따라 부착명령 청구를 결정하고,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재판부는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판결을 유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형법 57년만에 전면 개정]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 추진 개정안은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는 장기적으로 간통죄 폐지, 강간죄 객체 범위 확대, 영리낙태죄 신설 등 형법 각칙 개정도 검토한다. 여러 차례 위헌 논란을 빚어온 간통죄는 폐지하고, 남성도 성폭행 피해자로 인정해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될 전망이다. 낙태죄의 경우 ‘영리낙태죄’를 신설해 돈을 벌 목적으로 낙태한 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법개정특위는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형법상 간통죄 조항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간통죄는 2008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9명 가운데 4명이 합헌, 5명은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의견을 내면서 위헌결정 정족수(6명)에 미달해 가까스로 합헌 결정이 나는 등 1990년 이후 4차례나 위헌 소송이 제기됐다. 여성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가가 ‘국민의 이불 속’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일뿐더러 여성의 성적 결정권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간통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남성을 강간죄의 객체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녀(婦女)’, 즉 여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강간죄(297조) 조항의 범죄 대상을 ‘사람’으로 바꿔, 남성 간 성폭행은 물론 남성이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때에도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리낙태죄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등 전문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낙태한 때에는 형법 제270조 제1항(의사 등의 낙태)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무자격자의 경우 형법 제269조 제2항(동의 낙태죄)에 의해 징역 1년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도록 돼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특위는 영리낙태죄를 신설, 행위주체를 구분하지 않고 영리목적으로 낙태한 자는 누구나 가중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법이 도입되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낙태 시술은 물론 의료인이 돈벌이로 낙태 시술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형사법개정특위 관계자는 “간통죄 폐지, 강간죄 객체 확대, 영리낙태죄 신설 등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향후 국민 여론과 관계부처 협의 결과 등을 종합하고, 구성요건이나 법정형 등에 대해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보상 1년 제한’ 헌법불합치

    징역형을 살다가 상급심이나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은 경우 무죄가 확정된 날로부터 1년 이내에만 국가에 형사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김모씨의 형사보상 청구소송과 관련해 서울고등법원이 직권 제청한 형사보상법 제7조의 위헌법률 심판사건에서 재판관 4(위헌)대 4(헌법불합치)대 1(합헌)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헌재는 국회가 2011년 12월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다음날부터 해당 법 조항의 효력을 상실하도록 했다. 헌법불합치는 단순 위헌 결정으로 해당 법의 효력을 즉각 중지시키면 공백에 따른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을 경우 법 개정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헌재는 “1년이라는 기간이 지나치게 짧고, 피고인이 재판 진행이나 무죄 선고 사실을 모를 수 있는데 해당 조항은 피고인이 무죄 사실을 아는지와 관계없이 ‘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1년’이라고 정해 형사보상청구권의 실질적인 보장을 어렵게 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헌재는 “법적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고 구체적인 보상 청구기간은 입법자가 제반 사정을 참작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의견(이강국·이공현·김희옥·민형기 재판관)이 우세해,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회사대표·법인 동시처벌 ‘합헌’, 직원 위법때 법인에 벌금 ‘위헌’

    법인의 대표자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兩罰規定)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전지법 천안지원 등이 식품업체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법인의 대표자 부분’은 재판관 7(합헌)대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는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하면 그 법인에도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대표자가 위법 행위를 할 때는 법인을 함께 처벌해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법인이 대표자를 선임한 이상 그의 행위로 인한 법률효과는 법인에 귀속돼야 하며, 감독자가 없는 대표자의 행위는 감독상 과실을 물을 수도 없고 법인만의 분리된 책임을 상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헌재가 법인 대표의 위법행위와 결부시켜 회사까지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대해 판단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그러나 종업원이 범법을 저질렀을 때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것은 6(위헌)대3(합헌)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2007년에도 보건범죄단속법·청소년보호법·도로법·건설산업기본법·의료법·사행행위처벌법·의료기사법 등을 심판하면서, 종업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법인이나 영업주를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현재 이 같은 양벌규정이 명기된 360여개의 법률에 대한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 새달 퇴임 여성 첫 대법관 김영란

    새달 퇴임 여성 첫 대법관 김영란

    지난 26일 오후 4시, 인터뷰가 1시간쯤 이어졌을 때 김영란(54) 대법관이 물었다. “덥지 않나요.” 서울 서초동 대법원 8층 그의 집무실은 법정온도(26도 이상)를 유지하는 듯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더니 옆방에서 선풍기를 들고 나왔다. 바람이 잘 가도록 맞춰주며 그는 다시 물었다. “괜찮나요.” 김 대법관은 우리 어머니처럼, 배려가 몸에 배어 있다. 그는 ‘여성적 감수성’이라고 표현했다. 남성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를 이해하는 데 이 감수성이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2004년 8월25일 서열·기수 관행을 뛰어넘어 그가 대한민국 첫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8월24일 퇴임하면서 또 한번 관행을 뛰어넘는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기로 한 것. 판사 출신 전임 대법관 가운데 조무제(69) 전 대법관이 유일하게 퇴임 후 동아대 석좌교수로 옮겼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안철수(카이스트 교수)씨거든요. 과감하게 버리고 또 새로운 투자를 하더라고요. 나는 그동안 그렇게 못했어요. 그 분을 보니까 용기가 나더라고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참 감사하다 싶고요. 지금 변호사를 안 하는 것은 순전히 그런 개인적인 선택이에요.” →대법관 퇴임 후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자기검열 등으로 발산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서서히 나오겠죠. 자유롭게 살다보면 개성이 드러나고요, 어떻게 살 거냐를 결정하는 순간이 많이 오겠죠. 한 10년 지나면 다른 모습으로 살 거예요. 일단 나가면 머리부터 염색하고. 까맣게, 누구는 금발로 하라고 하던데 (웃음). 요새 너무 흰머리가 느니까, 정말 몇 년 위인 사람들하고 다녀도 저를 제일 위로 봐요. (2004년 취임할 때 그는 ‘30대 소녀’ 같았다. 다른 대법관보다 나이도 열 살 이상 어렸고, 표정도 30대처럼 밝았다. 집무실에 갇혀 6년간 사건기록과 싸우더니 그의 머리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퇴임 후 삶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거예요. 변호사 안 할 거라고 오래 전부터 얘기해 왔고, 그래서 평소의 생각을 얘기한 것뿐이에요. 도덕적으로 우월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요. 성격상 (변호사와) 맞지도 않고, 더 솔직히 말하면 사건기록 보면서 티격태격하는 게 이제 지겨워요. 하지만 이 반응들이 무슨 의미인지는 깊이 생각해 봐야겠어요. 판사들은 나름대로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 판사가 느끼는 것과, 세상이 판사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게 확인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법관이 퇴임해서 변호사로 일한다고 다 전관예우받으면서 부당하게 행동하는 게 아닌데도 왜 일반인은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을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들었어요. →초임 단독판사로 오늘, 법대에 다시 앉는다면. 제가 임신 9개월쯤 됐는데 아이가 이상해서 재판을 연기하고,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재판 연기된 것을 원고는 알았는데, 피고는 몰랐어요. 그러자 피고가 상대방에게만 정보 알려줬다고 오해를 하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것에도 당사자는 ‘상대방이 이 판사를 좀 아나 보다.’ 이렇게 생각해요. 소송에 져도 그래서 졌다고 믿고요. 그래서 양쪽 모두에게 정말 공평하게 재판한다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할 거예요. 판사들이 열심히 하고 뛰어난 인재인데도 인정 못 받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대법원 선고일 전날, ‘내 결론이 맞나’ 잠 못 이룬 적 있나. 많이 있죠. 민사보다 형사가 훨씬 고민이 되더라고요.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십장씩 써내고, 그걸 다 읽어보면 그럴싸해 보이거든요. 증거를 다 찾아보고 맞춰 보죠. 피고인의 말만 믿으면 무죄인데, 기록 전체적으로 보면 유죄인 거예요. 특히 살인 사건 같은 경우, 저 혼자 보다가, 혹시나 하고 재판연구원에게 다시 보게 시키고, 선고하는 아침까지 보는 판결도 있어요. 사형 판결도 대법원에 와서 3개 정도 했어요. 어쨌든 전 기본적으로 사형제도에 반대하지만, 다른 대법관도 다하고, 저만 안 할 수 없는 거니까요. 개인적 신념과 상관 없이 해야 되니까 마음이 무거웠어요. →아쉬움이 남는 판결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을 전원합의체(대법관 13명 구성)에서 제대로 못 해 보고 떠난 게 그래요. 전원합의체에서 논의할까 해서 재판연구원실에 본격적인 검토까지 시켰는데, 결국은 제가 문제제기를 못 했어요. 소극적으로 임한 거죠.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징역형(2년6월)을 감수하는 걸 보면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로 보이고, 병역회피의 수단이 아니라는 게 뚜렷한데 젊은이들을 계속 벼랑에 내몰아야 되는지…. 헌법재판소가 계속 합헌이라고 결정해서 혼자 무죄라고 할 수도 없고…. →‘유일한, 첫 번째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따라다녔다. 원동력이 무엇인가. 학교 다닐 때부터 ‘나 자신의 삶을 살자’ ‘내가 주체로서 독자적인 내 인생을 살자’라고 생각했고, 그럼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승부를 봐야 한다고 결론내렸어요.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는데 1년 반 후에 법학과를 선택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여학생들은 법대에 와요. 몇 십년 흘러도 여성들이 다른 직업에 가서 개척하기 힘들다는 얘기죠. 우수한 인재가 (법조계에) 많이 오는 것도 좋지만 다른 쪽으로 가서 개척하라고, 여대 같은 데 가면 얘기해요. →후배 여성들이 닮지 않았으면 하는 점은. 나는 교집합 속에서, 소극적으로 살았어요. 소수의 여성으로서 남성이 많은 사회에 적응해야 하니까, 남녀가 겹치는 부분에서만 양쪽에서 욕을 먹지 않도록 행동을 제한하면서 말이죠. 자기검열이 강하고, 정말로 내가 발언해야 할 때 제대로 못 하고요. 첫 여성이란 타이틀을 가진 외국인들도 다 느끼는 모습이더라고요. 후배들은 그러지 말기를 바라요. 자기 개성도 살리고,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원하는 바도 얻는 그런 길을 달성해 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정은주·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헌재 결정 3題] 면허없는 침·뜸 금지 ‘합헌’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침·뜸, 자기요법 등 대체의료 시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9일 무면허로 환자에게 침과 뜸을 시술하다 기소된 김모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산지법이 제청한 의료법 제27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5(위헌) 의견으로 가까스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또 환자들의 몸에 자석을 부착하는 이른바 ‘자기요법’을 시술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구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 사건 등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했다. 의료법 제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규에 대해 위헌 의견이 과반이었지만 합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1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발생케 할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는 이러한 위험 발생을 미리 막기 위해 이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며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한 것은 매우 중대한 헌법적 법익인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에 관한 국가의 보건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적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대현·이동흡·목영준·송두환·김종대 재판관은 의료법에 침구사 등 다양한 의료인 자격을 설정, 국민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덜 침해하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관련 법규정의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재판관의 지적이다. 앞서 부산지법은 2008년 김남수(95)옹의 침뜸 연구단체인 ‘뜸사랑’ 회원들이 “모든 무면허 의료행위를 치료 결과에 상관없이 일률적,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구씨 등은 같은 해 서울 강서구에서 환자들에게 무면허 자기요법을 시술해주고 1인당 1개월에 3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의료업자)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 결정과 관련, 김인범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무면허 침·뜸 시술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므로 헌재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헌재의 결정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의 불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기 한국침술연합회 회장은 “국회의원들도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힌 사항이기 때문에 검토 후 재심을 요청하겠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침사와 구사(뜸사)를 의미하는 침구사 자격은 1962년 의료법 개정으로 폐지됐으며, 이전에 면허를 취득한 39명(침사 31명, 침·뜸이 가능한 침구사 8명)만이 법적으로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김승훈·안석·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헌재 결정 3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허용 ‘합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의료법 조항이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9일 한국수기마사지사협회 등 11개 단체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독점권을 허용하는 의료법 조항(제82조 등)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6(합헌)대3(위헌) 의견으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 조항은 신체 장애자 보호에 대한 헌법적 요청에 바탕을 두고 시각장애인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안마사 제도는 이들에게 가해진 유·무형의 사회적 차별을 보상해 주고 실질적인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은 “시각장애가 안마업무에 필요한 조건이 아님에도 안마사의 자격조건으로 규정한 것은 합리적이라 볼 수 없고, 시각장애인의 생계와 직업활동을 보장하는 다른 복지수단이 있음에도 비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일부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은 2008년에도 재판관 6(합헌)대 3(위헌)으로 합헌이 선고됐다. 당시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르카 금지 佛하원 통과

    프랑스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무슬림 여성의 전통의상인 부르카(온몸을 가리는 겉옷)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오는 9월 상원에서도 가결이 확실하다. 하원 표결에서는 찬성 335표, 반대 1표가 나왔다. 총의석 557석 가운데 제1야당인 사회당 소속 의원을 비롯, 221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법안은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니카브(눈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 겉옷)를 착용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위반한 여성에게는 150유로(약 22만 9000원), 착용을 강요한 사람에게는 최소 3만유로 벌금형과 징역 1년형에 처할 수 있다. 미성년자에게 부르카를 강요했을 땐 벌금형이 가중된다. 그러나 부르카 금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당 의원들은 부르카 금지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모든 공공장소가 아니라 정부 관련 건물과 공공교통시설, 병원 등 특정장소에서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의 입법·행정자문기관과 최고 행정재판소 역할을 하는 콩세이데타(국사원)는 올해 초 “이슬람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면 헌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크고 유럽 인권보호협약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위헌소지에 대한 의견을 냈었다. 물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여당 소속 상·하원 의장이 부르카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시행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금지법안은 상원까지 통과한 뒤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이 3명씩 지명해 9명으로 구성된 헌법위원회에서 합헌판정이 내려지면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알제리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은 금지법이 하원을 통과하자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남녀여행객 4명 연쇄살인 보성 70대어부 사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배에 탄 남녀 여행객 4명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형이 확정된 국내 사형수는 모두 59명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처음으로 사형을 확정한 것이다. 오씨는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여성을 성추행하기 위해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사망하게 했다. 1심은 “오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10∼20대 남녀 4명을 무참히 살해했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오씨는 2심 재판진행 도중 사형제가 위헌임을 주장하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형제 합헌 결정후 첫 사형 적용된 ‘살인어부’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배에 탑승한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 판결로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최초로 사형을 확정한 것. 오씨는 지난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성추행 할 목적으로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목숨을 빼앗았다. 또한 같은 해 9월25일에도 자신의 배에 탄 20대 여대생 2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0월에 추가 기소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상 성폭행 70대 엽기 ‘살인어부’… 대법원도 “지옥 보내라”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배에 탑승한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 판결로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최초로 사형을 확정한 것. 오씨는 지난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성추행 할 목적으로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목숨을 빼앗았다. 또한 같은 해 9월25일에도 자신의 배에 탄 20대 여대생 2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0월에 추가 기소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머니 도박 처벌 합헌

    헌법재판소는 2일 사이버머니를 걸고 하는 인터넷도박 운영자를 형법상 도박개장죄로 처벌한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며 민모씨가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에서 합헌 결정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박개장죄에는 형태가 있는 재물뿐 아니라 무형의 재산상 이익을 걸고 하는 행위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상식을 가진 일반인은 재산상 이익을 걸고 하는 도박이 처벌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2007년 신용카드 대금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를 걸고 하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자 도박개장죄를 규정한 형법 제247조 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학원 심야교습 제한 선거 핑계로 미룰 건가

    서울에서 시행 중인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각 시·도별로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제각각인 학원교습 금지 시간을 밤 10시로 통일하는 내용의 학원 심야교습 제한 조례 개정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줄줄이 심의보류된 상태다. 교육감·교육의원 선거 일정에 쫓겨 현 교육위의 임기가 끝나는 8월까지 의결을 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되거나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학원심야교습 제한은 정부가 사교육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0월 합헌 결정을 내렸고, 유엔도 학원 심야교습 억제를 우리 정부에 권고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위원회에 조례 개정을 강력히 유도해왔다. 학원 심야교습 단속이 오히려 고액과외, 불법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 실효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지만 학생의 휴식시간 확보와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학원교습 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76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원 심야교습 허용을 반대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도 교육위가 선거 정국을 의식해 조례 개정을 미루는 건 적절치 못한 태도다. 교육위원 상당수가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학원 쪽 표를 고려해 심의 보류를 택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현실은 참담하다. 지역 학원단체가 선거자금과 조직력 등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쯤 되면 교육위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조직인지,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인지 헷갈릴 정도다. 교육위는 이제라도 본연의 임무를 자각하고 무엇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길인지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초기 배아 인간 아니다”

    인공수정에 활용되고 남은 인간 배아(胚芽)를 연구목적으로 활용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인간배아는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아닌 세포군이므로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해 주기 어렵다는 취지다. 헌재는 27일 인공수정을 위해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남모씨 부부와 이들의 ‘배아’, 법학자·윤리학자·철학자 등 13명이 생명윤리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배아는 기본권을 인정하기 어려워 청구인으로 부적격하다.”며 각하했다. 또 임신에 사용하고 남은 배아의 보존 기간을 5년으로 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폐기하도록 한 규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어느 시점부터 기본권 주체성이 인정되는지, 또 어떤 기본권에 대해 기본권 주체성이 인정되는지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생물학적 인식을 비롯한 자연과학·기술 발전 성과와 이에 바탕을 둔 헌법 해석으로부터 도출되는 규범적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며 “배아가 생명의 첫걸음을 뗀 단계라고 볼 여지는 있지만 모체에 착상되거나 원시선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현재의 자연과학적 인식 수준에서 독립된 인간과 배아 간 개체적 연속성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배아의 경우 모태 속에 수용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인간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 수정 후 착상 전의 배아가 인간으로 인식된다거나 그와 같이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승인이 없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배아의 기본권 주체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혁찬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원장은 “헌재의 합헌 결정은 당연하며 환영한다.”며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폐기 예정이거나 동결해서 사용하지 않는 배아와 난자 등을 남용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임신할 목적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배아를 만든 남씨 부부 등 청구인들은 2005년 배아를 연구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생명윤리법 규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와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생명윤리법이 정한 배아는 수정란 또는 수정된 때부터 발생학적으로 모든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까지의 분열된 세포군이다. 체외수정 뒤 모체에 착상되기 이전 상태인 수정란이 대표적이다. 김지훈 윤샘이나기자 kjh@seoul.co.kr
  • [사설] 배아줄기세포 연구 금도는 있어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어제 체외 수정된 잔여 배아를 줄기세포 등 과학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규정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생명윤리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등을 침해한다며 남모씨 부부가 만든 배아가 낸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착상되지 않은 배아를 기본권의 주체로 볼 수 없다.”며 착상 이후를 인간으로 봐야 한다는 생명윤리법 입안자측 입장을 지지했다. 이번 결정은 생명의 시작을 언제로부터 봐야 하는가에 대한 오랜 논쟁에 법적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미가 크다. 배아줄기세포는 배아의 발생 과정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뇌, 혈관, 근육 등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런 특성 때문에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조직이 손상됐을 때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시켜 그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난치병 치료 등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향후 생명공학기술과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황우석 전 교수 사건’ 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했으며 그러는 사이 선진국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번 결정으로 냉동상태의 배아를 이용한 연구가 가속화되고 생명공학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향후 생명공학과 미래 의학의 판도를 좌우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금도는 어디까지나 지켜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생명공학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국가적 과제라고는 하지만 과학자들의 생명윤리 의식이나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클 뿐 아니라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학연구의 윤리는 법률논리보다 더 엄격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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