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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대표·법인 동시처벌 ‘합헌’, 직원 위법때 법인에 벌금 ‘위헌’

    법인의 대표자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兩罰規定)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전지법 천안지원 등이 식품업체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법인의 대표자 부분’은 재판관 7(합헌)대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법 제37조는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해 위법 행위를 하면 그 법인에도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대표자가 위법 행위를 할 때는 법인을 함께 처벌해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법인이 대표자를 선임한 이상 그의 행위로 인한 법률효과는 법인에 귀속돼야 하며, 감독자가 없는 대표자의 행위는 감독상 과실을 물을 수도 없고 법인만의 분리된 책임을 상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헌재가 법인 대표의 위법행위와 결부시켜 회사까지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대해 판단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그러나 종업원이 범법을 저질렀을 때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것은 6(위헌)대3(합헌) 의견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2007년에도 보건범죄단속법·청소년보호법·도로법·건설산업기본법·의료법·사행행위처벌법·의료기사법 등을 심판하면서, 종업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법인이나 영업주를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현재 이 같은 양벌규정이 명기된 360여개의 법률에 대한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 새달 퇴임 여성 첫 대법관 김영란

    새달 퇴임 여성 첫 대법관 김영란

    지난 26일 오후 4시, 인터뷰가 1시간쯤 이어졌을 때 김영란(54) 대법관이 물었다. “덥지 않나요.” 서울 서초동 대법원 8층 그의 집무실은 법정온도(26도 이상)를 유지하는 듯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더니 옆방에서 선풍기를 들고 나왔다. 바람이 잘 가도록 맞춰주며 그는 다시 물었다. “괜찮나요.” 김 대법관은 우리 어머니처럼, 배려가 몸에 배어 있다. 그는 ‘여성적 감수성’이라고 표현했다. 남성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를 이해하는 데 이 감수성이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2004년 8월25일 서열·기수 관행을 뛰어넘어 그가 대한민국 첫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8월24일 퇴임하면서 또 한번 관행을 뛰어넘는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기로 한 것. 판사 출신 전임 대법관 가운데 조무제(69) 전 대법관이 유일하게 퇴임 후 동아대 석좌교수로 옮겼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안철수(카이스트 교수)씨거든요. 과감하게 버리고 또 새로운 투자를 하더라고요. 나는 그동안 그렇게 못했어요. 그 분을 보니까 용기가 나더라고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참 감사하다 싶고요. 지금 변호사를 안 하는 것은 순전히 그런 개인적인 선택이에요.” →대법관 퇴임 후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자기검열 등으로 발산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서서히 나오겠죠. 자유롭게 살다보면 개성이 드러나고요, 어떻게 살 거냐를 결정하는 순간이 많이 오겠죠. 한 10년 지나면 다른 모습으로 살 거예요. 일단 나가면 머리부터 염색하고. 까맣게, 누구는 금발로 하라고 하던데 (웃음). 요새 너무 흰머리가 느니까, 정말 몇 년 위인 사람들하고 다녀도 저를 제일 위로 봐요. (2004년 취임할 때 그는 ‘30대 소녀’ 같았다. 다른 대법관보다 나이도 열 살 이상 어렸고, 표정도 30대처럼 밝았다. 집무실에 갇혀 6년간 사건기록과 싸우더니 그의 머리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퇴임 후 삶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거예요. 변호사 안 할 거라고 오래 전부터 얘기해 왔고, 그래서 평소의 생각을 얘기한 것뿐이에요. 도덕적으로 우월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요. 성격상 (변호사와) 맞지도 않고, 더 솔직히 말하면 사건기록 보면서 티격태격하는 게 이제 지겨워요. 하지만 이 반응들이 무슨 의미인지는 깊이 생각해 봐야겠어요. 판사들은 나름대로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 판사가 느끼는 것과, 세상이 판사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게 확인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법관이 퇴임해서 변호사로 일한다고 다 전관예우받으면서 부당하게 행동하는 게 아닌데도 왜 일반인은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을 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들었어요. →초임 단독판사로 오늘, 법대에 다시 앉는다면. 제가 임신 9개월쯤 됐는데 아이가 이상해서 재판을 연기하고,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재판 연기된 것을 원고는 알았는데, 피고는 몰랐어요. 그러자 피고가 상대방에게만 정보 알려줬다고 오해를 하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것에도 당사자는 ‘상대방이 이 판사를 좀 아나 보다.’ 이렇게 생각해요. 소송에 져도 그래서 졌다고 믿고요. 그래서 양쪽 모두에게 정말 공평하게 재판한다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할 거예요. 판사들이 열심히 하고 뛰어난 인재인데도 인정 못 받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대법원 선고일 전날, ‘내 결론이 맞나’ 잠 못 이룬 적 있나. 많이 있죠. 민사보다 형사가 훨씬 고민이 되더라고요.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십장씩 써내고, 그걸 다 읽어보면 그럴싸해 보이거든요. 증거를 다 찾아보고 맞춰 보죠. 피고인의 말만 믿으면 무죄인데, 기록 전체적으로 보면 유죄인 거예요. 특히 살인 사건 같은 경우, 저 혼자 보다가, 혹시나 하고 재판연구원에게 다시 보게 시키고, 선고하는 아침까지 보는 판결도 있어요. 사형 판결도 대법원에 와서 3개 정도 했어요. 어쨌든 전 기본적으로 사형제도에 반대하지만, 다른 대법관도 다하고, 저만 안 할 수 없는 거니까요. 개인적 신념과 상관 없이 해야 되니까 마음이 무거웠어요. →아쉬움이 남는 판결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사건을 전원합의체(대법관 13명 구성)에서 제대로 못 해 보고 떠난 게 그래요. 전원합의체에서 논의할까 해서 재판연구원실에 본격적인 검토까지 시켰는데, 결국은 제가 문제제기를 못 했어요. 소극적으로 임한 거죠.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징역형(2년6월)을 감수하는 걸 보면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로 보이고, 병역회피의 수단이 아니라는 게 뚜렷한데 젊은이들을 계속 벼랑에 내몰아야 되는지…. 헌법재판소가 계속 합헌이라고 결정해서 혼자 무죄라고 할 수도 없고…. →‘유일한, 첫 번째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따라다녔다. 원동력이 무엇인가. 학교 다닐 때부터 ‘나 자신의 삶을 살자’ ‘내가 주체로서 독자적인 내 인생을 살자’라고 생각했고, 그럼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승부를 봐야 한다고 결론내렸어요.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는데 1년 반 후에 법학과를 선택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여학생들은 법대에 와요. 몇 십년 흘러도 여성들이 다른 직업에 가서 개척하기 힘들다는 얘기죠. 우수한 인재가 (법조계에) 많이 오는 것도 좋지만 다른 쪽으로 가서 개척하라고, 여대 같은 데 가면 얘기해요. →후배 여성들이 닮지 않았으면 하는 점은. 나는 교집합 속에서, 소극적으로 살았어요. 소수의 여성으로서 남성이 많은 사회에 적응해야 하니까, 남녀가 겹치는 부분에서만 양쪽에서 욕을 먹지 않도록 행동을 제한하면서 말이죠. 자기검열이 강하고, 정말로 내가 발언해야 할 때 제대로 못 하고요. 첫 여성이란 타이틀을 가진 외국인들도 다 느끼는 모습이더라고요. 후배들은 그러지 말기를 바라요. 자기 개성도 살리고,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원하는 바도 얻는 그런 길을 달성해 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정은주·임주형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헌재 결정 3題] 면허없는 침·뜸 금지 ‘합헌’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침·뜸, 자기요법 등 대체의료 시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9일 무면허로 환자에게 침과 뜸을 시술하다 기소된 김모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산지법이 제청한 의료법 제27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5(위헌) 의견으로 가까스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또 환자들의 몸에 자석을 부착하는 이른바 ‘자기요법’을 시술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구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 사건 등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했다. 의료법 제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규에 대해 위헌 의견이 과반이었지만 합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1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발생케 할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는 이러한 위험 발생을 미리 막기 위해 이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며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한 것은 매우 중대한 헌법적 법익인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에 관한 국가의 보건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적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대현·이동흡·목영준·송두환·김종대 재판관은 의료법에 침구사 등 다양한 의료인 자격을 설정, 국민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덜 침해하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관련 법규정의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재판관의 지적이다. 앞서 부산지법은 2008년 김남수(95)옹의 침뜸 연구단체인 ‘뜸사랑’ 회원들이 “모든 무면허 의료행위를 치료 결과에 상관없이 일률적,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구씨 등은 같은 해 서울 강서구에서 환자들에게 무면허 자기요법을 시술해주고 1인당 1개월에 3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의료업자)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 결정과 관련, 김인범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무면허 침·뜸 시술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므로 헌재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헌재의 결정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의 불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기 한국침술연합회 회장은 “국회의원들도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힌 사항이기 때문에 검토 후 재심을 요청하겠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침사와 구사(뜸사)를 의미하는 침구사 자격은 1962년 의료법 개정으로 폐지됐으며, 이전에 면허를 취득한 39명(침사 31명, 침·뜸이 가능한 침구사 8명)만이 법적으로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김승훈·안석·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헌재 결정 3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허용 ‘합헌’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의료법 조항이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9일 한국수기마사지사협회 등 11개 단체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독점권을 허용하는 의료법 조항(제82조 등)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6(합헌)대3(위헌) 의견으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 조항은 신체 장애자 보호에 대한 헌법적 요청에 바탕을 두고 시각장애인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안마사 제도는 이들에게 가해진 유·무형의 사회적 차별을 보상해 주고 실질적인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은 “시각장애가 안마업무에 필요한 조건이 아님에도 안마사의 자격조건으로 규정한 것은 합리적이라 볼 수 없고, 시각장애인의 생계와 직업활동을 보장하는 다른 복지수단이 있음에도 비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일부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은 2008년에도 재판관 6(합헌)대 3(위헌)으로 합헌이 선고됐다. 당시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이강국·이공현·조대현 재판관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르카 금지 佛하원 통과

    프랑스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무슬림 여성의 전통의상인 부르카(온몸을 가리는 겉옷)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오는 9월 상원에서도 가결이 확실하다. 하원 표결에서는 찬성 335표, 반대 1표가 나왔다. 총의석 557석 가운데 제1야당인 사회당 소속 의원을 비롯, 221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법안은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니카브(눈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는 겉옷)를 착용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위반한 여성에게는 150유로(약 22만 9000원), 착용을 강요한 사람에게는 최소 3만유로 벌금형과 징역 1년형에 처할 수 있다. 미성년자에게 부르카를 강요했을 땐 벌금형이 가중된다. 그러나 부르카 금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당 의원들은 부르카 금지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모든 공공장소가 아니라 정부 관련 건물과 공공교통시설, 병원 등 특정장소에서만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의 입법·행정자문기관과 최고 행정재판소 역할을 하는 콩세이데타(국사원)는 올해 초 “이슬람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면 헌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크고 유럽 인권보호협약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위헌소지에 대한 의견을 냈었다. 물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여당 소속 상·하원 의장이 부르카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시행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금지법안은 상원까지 통과한 뒤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이 3명씩 지명해 9명으로 구성된 헌법위원회에서 합헌판정이 내려지면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알제리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은 금지법이 하원을 통과하자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남녀여행객 4명 연쇄살인 보성 70대어부 사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배에 탄 남녀 여행객 4명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형이 확정된 국내 사형수는 모두 59명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처음으로 사형을 확정한 것이다. 오씨는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여성을 성추행하기 위해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사망하게 했다. 1심은 “오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10∼20대 남녀 4명을 무참히 살해했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오씨는 2심 재판진행 도중 사형제가 위헌임을 주장하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형제 합헌 결정후 첫 사형 적용된 ‘살인어부’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배에 탑승한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 판결로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최초로 사형을 확정한 것. 오씨는 지난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성추행 할 목적으로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목숨을 빼앗았다. 또한 같은 해 9월25일에도 자신의 배에 탄 20대 여대생 2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0월에 추가 기소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상 성폭행 70대 엽기 ‘살인어부’… 대법원도 “지옥 보내라”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10일 배에 탑승한 여행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부 오모(72)씨의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합헌) 대 4(위헌) 판결로 사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대법원이 최초로 사형을 확정한 것. 오씨는 지난 2007년 8월31일 전남 보성으로 여행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나서 성추행 할 목적으로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목숨을 빼앗았다. 또한 같은 해 9월25일에도 자신의 배에 탄 20대 여대생 2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0월에 추가 기소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머니 도박 처벌 합헌

    헌법재판소는 2일 사이버머니를 걸고 하는 인터넷도박 운영자를 형법상 도박개장죄로 처벌한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며 민모씨가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에서 합헌 결정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박개장죄에는 형태가 있는 재물뿐 아니라 무형의 재산상 이익을 걸고 하는 행위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상식을 가진 일반인은 재산상 이익을 걸고 하는 도박이 처벌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2007년 신용카드 대금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를 걸고 하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자 도박개장죄를 규정한 형법 제247조 등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학원 심야교습 제한 선거 핑계로 미룰 건가

    서울에서 시행 중인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각 시·도별로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제각각인 학원교습 금지 시간을 밤 10시로 통일하는 내용의 학원 심야교습 제한 조례 개정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줄줄이 심의보류된 상태다. 교육감·교육의원 선거 일정에 쫓겨 현 교육위의 임기가 끝나는 8월까지 의결을 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되거나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학원심야교습 제한은 정부가 사교육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0월 합헌 결정을 내렸고, 유엔도 학원 심야교습 억제를 우리 정부에 권고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위원회에 조례 개정을 강력히 유도해왔다. 학원 심야교습 단속이 오히려 고액과외, 불법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 실효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지만 학생의 휴식시간 확보와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학원교습 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76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원 심야교습 허용을 반대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도 교육위가 선거 정국을 의식해 조례 개정을 미루는 건 적절치 못한 태도다. 교육위원 상당수가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학원 쪽 표를 고려해 심의 보류를 택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현실은 참담하다. 지역 학원단체가 선거자금과 조직력 등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쯤 되면 교육위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조직인지,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인지 헷갈릴 정도다. 교육위는 이제라도 본연의 임무를 자각하고 무엇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길인지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사설] 배아줄기세포 연구 금도는 있어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어제 체외 수정된 잔여 배아를 줄기세포 등 과학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규정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생명윤리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등을 침해한다며 남모씨 부부가 만든 배아가 낸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착상되지 않은 배아를 기본권의 주체로 볼 수 없다.”며 착상 이후를 인간으로 봐야 한다는 생명윤리법 입안자측 입장을 지지했다. 이번 결정은 생명의 시작을 언제로부터 봐야 하는가에 대한 오랜 논쟁에 법적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미가 크다. 배아줄기세포는 배아의 발생 과정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뇌, 혈관, 근육 등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런 특성 때문에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조직이 손상됐을 때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조직으로 분화시켜 그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난치병 치료 등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향후 생명공학기술과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황우석 전 교수 사건’ 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했으며 그러는 사이 선진국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번 결정으로 냉동상태의 배아를 이용한 연구가 가속화되고 생명공학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향후 생명공학과 미래 의학의 판도를 좌우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금도는 어디까지나 지켜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생명공학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국가적 과제라고는 하지만 과학자들의 생명윤리 의식이나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클 뿐 아니라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학연구의 윤리는 법률논리보다 더 엄격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인공수정 배아 연구목적 이용 탄력

    인공수정 배아 연구목적 이용 탄력

    인간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생명윤리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7일 합헌 결정은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되는 생명윤리에 대해 처음으로 헌법적 판단을 내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결정은 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헌재가 인정한 것이다. 헌재는 배아의 기본권 주체성을 부정함으로써 인공수정배아를 ‘세포덩어리’로 보고,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관련 학계의 연구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수정된 후 ‘원시선(primitive streak:배 발달 단계 중 초기에 형성되는 구조)이 나타나기 전의 수정란 상태의 초기배아에 대해서는 인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배아가 생명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모체에 착상됐거나 원시선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현재의 자연과학적 인식 수준에서 인간과 배아 사이의 연속성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헌재는 또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배아 생성자가 생명윤리법의 배아이용 동의절차로 인해 기본권을 침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 “배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연구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법 조항이 배아를 만든 사람들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배아 생성자가 가지게 되는 배아 관리 및 처분에 대한 결정권은 인정했다. 헌재는 “배아 생성자가 자신의 유전자 정보가 담긴 신체의 일부를 제공하고, 배아가 모체에 성공적으로 착상하여 인간으로 출생할 경우 생물학적으로 부모의 지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아 생성자는 배아의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어 타인으로부터 가해지는 배아에 대한 위험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생성된 배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장기간 보존을 통해 착상을 시도하고, 국가가 마음대로 그 폐기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배아 생성자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아 생성자가 체외인공수정의 방법으로 배아를 생성하는 것은 출산의 자유와 함께 가족을 구성, 삶을 영위할 자유의 한 측면으로 인정한 것도 이번 결정의 부수적 효과다. 배아의 보존기간을 5년으로 하되, 동의권자가 보존기간을 5년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이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한 관련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함으로써 배아의 무분별한 연구 이용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배아 보존 기간 5년은 임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아를 이용할 기회를 부여하기에 불합리한 기간이 아니라고 헌재는 봤다. 헌재는 “생명공학 등의 발전과정과 헌법적 가치질서 성격을 고려할 때, 국가는 초기배아에 대해서도 헌법적 가치가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인정된다.”며 배아의 처분과 관리 강화를 시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초기 배아 인간 아니다”

    인공수정에 활용되고 남은 인간 배아(胚芽)를 연구목적으로 활용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인간배아는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아닌 세포군이므로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해 주기 어렵다는 취지다. 헌재는 27일 인공수정을 위해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남모씨 부부와 이들의 ‘배아’, 법학자·윤리학자·철학자 등 13명이 생명윤리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배아는 기본권을 인정하기 어려워 청구인으로 부적격하다.”며 각하했다. 또 임신에 사용하고 남은 배아의 보존 기간을 5년으로 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폐기하도록 한 규정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어느 시점부터 기본권 주체성이 인정되는지, 또 어떤 기본권에 대해 기본권 주체성이 인정되는지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생물학적 인식을 비롯한 자연과학·기술 발전 성과와 이에 바탕을 둔 헌법 해석으로부터 도출되는 규범적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며 “배아가 생명의 첫걸음을 뗀 단계라고 볼 여지는 있지만 모체에 착상되거나 원시선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현재의 자연과학적 인식 수준에서 독립된 인간과 배아 간 개체적 연속성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배아의 경우 모태 속에 수용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인간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 수정 후 착상 전의 배아가 인간으로 인식된다거나 그와 같이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승인이 없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배아의 기본권 주체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혁찬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원장은 “헌재의 합헌 결정은 당연하며 환영한다.”며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폐기 예정이거나 동결해서 사용하지 않는 배아와 난자 등을 남용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임신할 목적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배아를 만든 남씨 부부 등 청구인들은 2005년 배아를 연구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생명윤리법 규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와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생명윤리법이 정한 배아는 수정란 또는 수정된 때부터 발생학적으로 모든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까지의 분열된 세포군이다. 체외수정 뒤 모체에 착상되기 이전 상태인 수정란이 대표적이다. 김지훈 윤샘이나기자 kjh@seoul.co.kr
  • 형기만료 성범죄자 구금 美연방대법원 합헌 판결

    미국 연방대법원이 17일(현지시간)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재소자에 대해 형기만료 후에도 구금하는 조치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미 의회는 지난 2006년 ‘애덤 월시 어린이보호법’을 제정, 성범죄 위험이 있는 재소자를 형기만료 후에도 무기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복역중인 그레이던 콤스탁 등 4명은 ‘위험성만으로 형기만료 후에도 구금하는 법률은 위헌’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요구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법원이 지난해 이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연방대법원은 이 법안에 대해 대법관 9명 가운데 7명의 다수의견으로 “헌법이 의회에 이런 법을 채택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하급심을 파기했다.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법률은 의회에 대해 형법 제정과 범죄자의 처벌 및 수감 권한을 준 동시에 수감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필요한 안전 조치를 유지하는 의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대법관으로 지명된 일레이나 케이건 법무부 송무담당 차관은 지난 1월 정부를 대표해 대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성범죄 위험이 있는 재소자를 계속 구금하는 조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 있는 재소자를 형기만료 뒤에도 계속 격리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당한 쟁의땐 업무지장 줘도 처벌못해”

    정당한 쟁의행위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단체행동권의 핵심인 쟁의행위는 당연히 고용주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29일 ㈜이랜드 비정규직 해고사태와 관련된 집회에 참여했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인권단체 회원 강모씨가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 314조 1항은 단체행동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선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조항은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해당 법률조항은 모든 쟁의행위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의 내재적 한계를 넘어 정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쟁의행위에만 적용된다.”며 “헌법상 단체행동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헌법은 단체행동권을 기본권으로 보고 어떠한 유보 조항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쟁의행위는 단체행동권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고용주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원칙적으로 불법으로 볼 수 없다.”며 “정당한 쟁의행위를 처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 사안에서 쟁의행위가 목적·방법·절차상의 내재적 한계를 넘어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는지는 법원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지만, 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의 보호영역을 지나치게 축소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합헌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위력’이란 사람의 의사의 자유를 제압, 혼란케 할 만한 일체의 세력을 뜻하고, ‘업무’란 사람이 그 사회적 지위에 있어 계속적으로 종사하는 사무를 의미한다.”며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노조의 면책사항은 노조의 정당한 활동에 한정되는 것이고, 불법적인 행위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환영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등으로 사업주가 고발해 오면 정당한 쟁위행위인지 아닌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2007년 7월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이랜드 비정규직 해고 관련 시위를 벌이다 벌금형에 약식 기소됐지만 정식 재판에서도 양형이 바뀌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헌재 “도로점거 시위 교통방해죄 합헌”

    헌법재판소는 25일 도로 교통을 방해한 집회 참가자를 일반 교통방해죄로 처벌하는 형법 제185조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형법 185조는 육로, 수로, 교량을 파괴·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하면 일반 교통방해죄를 적용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의 ‘기타 방법’이 불분명해 명확한 처벌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됐다. 헌재는 “법조항의 ‘기타 방법’에 의한 교통 방해는 육로 등을 손괴하거나 불통하게 하는 행위에 준해 의도적·직접적으로 교통장해를 발생시키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교통을 방해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며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헌재는 그러나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에 의해 국가와 제3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교통방해는 위법성이 없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헌재 “경미한 교통방해는 처벌대상 제외”

    헌재 “경미한 교통방해는 처벌대상 제외”

    일반교통방해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은 집회·시위 과정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교통방해를 헌법상 집회의 자유에 의해 처벌할 수 없지만, 집회 참가자가 교통을 방해할 의도하에 교통에 현저한 장해를 발생시켰을 때는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는 취지다. ●폴리스라인 위반 일괄 처벌 제동 문제가 된 형법 제185조의 ‘기타 방법’이라는 부분은 불명확해 보일 수 있지만, 교통방해의 유형과 기준을 모두 법조문에 표현하는 것이 입법기술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법취지에 맞게 헌법 합치적으로 해석하는 한 합헌이라는 뜻이다. 헌재는 그 예로 육로 자체를 손괴한 것은 아니지만, 교통표지 등 시설물이나 도로 위의 차량을 손괴·연소하는 행위와 다른 차량에 대한 계획적인 충돌행위 등은 교통방해의 의도와 직접성 여부에 따라 ‘기타 방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헌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피의자에게 일률적으로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요구했다. ●사건따라 제각각 판결 가능성 하지만 헌재 결정에 따르면 앞으로 집회의 행진 가운데 일시적으로 폴리스 라인을 넘는 등의 행위에는 형법상 일반교통방해로 처벌할 수 없다. 헌재는 집회·시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교통방해 행위는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행위로, 이 같은 행위를 모두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가 심각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헌재 결정에 따라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의해 재판이 중지됐던 56건의 일반교통방해 사건의 심리가 재개된다. 하지만 일반교통방해죄의 적용 여부에 대해 헌재가 “집회 또는 시위 과정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원이 구체적 사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할 문제”, 즉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에 각 사건의 상황과 재판부에 따라 제각각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사형·보호감호 논의 公憤에 휘둘려선 안돼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을 엄벌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그제 청송교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형집행과 보호감호제 재도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장관은 청송교도소에 사형장 신설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형집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고, 지난 2005년 국회가 폐지한 보호감호제를 연내에 부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교도소의 중범죄자 수용시설을 넓혀 흉악범을 집중수용해 특별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장관의 행보는 반인륜 흉악범죄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가의 단호한 법 집행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편으론 흉악범죄에 대한 국민의 공분(公憤)에 기대 사회적·법적 논란이 있는 사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중처벌, 인권침해 같은 위헌 요소와 부작용 때문에 없앤 보호감호제를 5년 만에 재도입하겠다는 방안은 당장의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사형제 합헌 결정과 별개로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대우받는 현실에서 사형집행은 비난뿐 아니라 외교통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흉악범죄자를 엄벌한다는 원칙은 확고히 하되 조급증에 빠져 논란이 있는 제도를 되풀이하거나 뒤엎는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심사숙고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앞서 재범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찰청이 어제 청소년 성범죄자의 1대1 전담관리 대상자를 현재 1340명에서 5000여명으로 4배 늘리고, 성범죄자 신상 정보 열람을 간소화하는 내용의 성범죄자 관리강화 계획을 내놨다. 뒷북 조치라도 제대로 시행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사형집행 사회적논의 급물살 타나

    사형집행 사회적논의 급물살 타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북 청송교도소를 방문해 “청송교도소에 사형집행 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동안 금기시해 온 사형집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장관의 발언은 최근 법무부가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사형집행 논의를 활발하게 벌인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형집행권자인 이 장관이 흉악범들이 집결해 있는 청송교도소를 전격 방문해 사형제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는 것은 사회적 파장까지 염두에 둔 정제된 멘트로 볼 수 있다. 이 장관의 ‘작심발언’이 나온 이상 사형집행 논의는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최근 이 문제를 놓고 적극 논의한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사형제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린 데다,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연쇄살인 등을 저질러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사형수를 선별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을 두고 심각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이 사형집행 국가와는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고, 11월 G20 정상회의도 있는 만큼 사형집행 여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23명을 한꺼번에 사형을 집행한 이후 13년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사형제가 합헌으로 나왔지만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는데 몇몇 사건을 계기로 집행할 경우 국제사회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태훈 고려대 교수는 “일시적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 이외에 별 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사형의 직접적 효과보다 상징성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법조인은 “김길태 사건이 외국에서 봤을 때 국가정책을 바꿀 사안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사형이 집행된다는 상징성 자체가 범죄예방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는 “실정법 효력의 입장에서 보면 사형집행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국제사회의 파급력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제465조는 “사형집행의 명령은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6월 이내에 하여야 한다.”로, 제466조는 “법무부장관이 사형의 집행을 명한 때에는 5일 이내에 집행하여야 한다.”로 각각 규정돼 있다. 정현용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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