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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합헌”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시행되는 ‘화학적 거세’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3일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화학적 거세를 통한 약물치료가 청구된 임모씨 사건을 심리하던 대전지법이 성폭력 범죄자의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이 기본권을 제한한다며 2013년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에 대해 재판관 6(합헌) 대 3(위헌)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신체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인격권 등을 제한하지만 성폭력 범죄의 재범을 방지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면서 “약물치료 명령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감정을 거쳐 성도착증 환자나 재범 우려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청구되고 부작용 검사 및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자의 약물치료법 4조 1항은 검사가 19세 이상의 성폭력 범죄자 중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화학적 거세(약물치료명령)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헌재는 법원이 치료명령 청구를 받아들였을 경우 15년 범위에서 치료기간을 정해 판결로 치료명령을 선고하도록 한 이 법 8조 1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 법 조항은 2017년 12월 31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선할 때까지 적용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장기형이 선고되는 경우 치료 명령의 선고 시점과 집행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간적 차이가 생긴다”며 “장기간 수감생활 중 치료 필요성이 없어질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절차가 없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日 여성 ‘절반의 승리’

    일본의 대법원인 최고재판소가 여성들이 이혼 뒤 6개월 안에 재혼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에 117년 만에 위헌판결을 내렸다. 또 부부가 같은 성씨를 쓰도록 강제한 제도에 대해서는 차별이라는 지적에도 이를 유지하도록 했다. 메이지 시대 민법(1898년 시행)에 뿌리를 둔 일본 가족제도의 기본 규정에 대해 각기 다른 판결을 내리면서 여성들에게 ‘절반의 승리’만 안긴 셈이다. 16일 일본 최고재판소 대법정은 여성이 이혼 후 6개월 동안 재혼하지 못하도록 한 일본 민법 733조가 위헌이라는 판단을 재판관 15명의 만장일치로 내렸다. 이 제도는 재혼 후 태어난 아기와 아버지의 관계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한 규정이다. 대법정은 재혼 금지 기간 중 100일이 넘는 부분은 친자를 식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없으며 의료·과학기술의 발달로 늦어도 2008년 시점에는 위헌이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고재판소의 판결을 수용해 조기에 민법을 개정할 것이며 법 개정 전이라도 이혼 후 100일을 넘긴 여성의 재혼 신고를 수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법정은 부부가 서로 다른 성을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민법 750조에 대해선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가족이 하나의 성을 쓰는 것은 합리적이며 일본 사회에 정착돼 있다”고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대법정은 그러면서 부부의 성씨를 둘러싼 제도의 방향 설정은 국회에서 논의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차별철폐위원회는 2003년 7월 일본 정부에 이 제도의 폐지를 권고했으나 일본 내 보수 우파 세력이 반발하면서 논의가 이어지지 못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언론에 재갈·보복수사 우려” vs “다른 분야보다 공공성 크다”

    “언론에 재갈·보복수사 우려” vs “다른 분야보다 공공성 크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법’이 헌법에 위배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공개 변론이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언론사·사립학교·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 처벌하도록 한 법이다. 내년 9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언론인, 사립학교·유치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4건의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이날 이에 대한 공개 변론이 열렸다. 언론사와 사립학교를 ‘공공기관’에 포함해 이 법을 적용하는 게 언론·사학의 자유를 침해하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위헌’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김영란법이 지나치게 사적 영역에 간섭하고 언론 자유 및 교육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합헌’ 측에서는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할 뿐 언론의 자유, 사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법원에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한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언론인(대한변협신문 편집인) 자격으로 “언론이 이 사건 법률의 적용 대상이 된다면 취재활동이 위축되고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통한 보복·표적 수사가 가능하다”며 “언론은 언제든 수사기관에 불려갈 준비를 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사립학교 측 대리인인 김현성 변호사도 “미완성 인격체인 학생들의 공간인 학교에 불신과 감시를 근간으로 하는 법률이 적용되면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정 청탁’이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는 것’ 등의 용어가 명확하지 않고 배우자의 금품 수수까지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민간 영역 중 언론과 교육만을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으로 본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합헌을 주장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측 대리인은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할 뿐 언론의 자유, 사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재환 변호사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부정한 청탁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취재의 위축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며 “식사나 술자리에서 취재를 하게 되는데 더치페이를 한다면 대부분의 언론사가 그 비용 감당이 어렵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언론이나 교육의 자체 정화작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느 영역을 우선 포함시킬 건지는 입법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국어사전에 ‘촌지’의 뜻은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주는 돈, 선생이나 기자에게 주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며 “사회적 공공성이 강조되는 언론과 교육은 다른 민간 분야보다 부패 척결을 위해서 법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대 법대 최대권 명예교수도 “부정부패에 잘 노출되는 다른 전문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더 나은 개선 입법의 논거로 작용할 뿐 평등권 침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한 것에 대해 이 변호사는 “신고 의무를 가진 본인에 대해서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심의 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인맥, 연고라는 곰팡이가 슨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김영란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헌재는 공개 변론을 통해 양측 주장을 확인한 뒤 집중 심리를 통해 내년 9월 법 시행 전 위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교조 노조지위 당분간 유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法外)노조’ 통보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원의 결정으로 당분간 합법 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김명수)는 16일 전교조가 고용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 처분 효력 정지 신청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이 처분의 효력을 본안 사건 판결 선고 때까지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비록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직 교원은 조합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한) 교원노조법 제2조가 위헌이 아닌 점이 분명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노조법 여러 조항에 쟁점이 남아 있고, 이는 본안(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에서 충실한 심리를 거쳐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 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듬해 7월 서울고법 행정7부는 교원노조법 제2조가 위헌이라고 의심할 이유가 있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하고 고용부 통보가 효력이 없다는 전교조의 신청도 받아들였다. 이에 고용부가 불복해 재항고심으로 올라갔다. 대법원은 지난 6월 헌재가 교원노조법 제2조를 합헌으로 결정하면서 이 효력 정지 결정을 다시 심리·판단하라고 파기환송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고법이 다시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법외노조 통보 처분과 관련된 고용부의 후속 조치는 본안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일부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태와 경찰의 물대포, 캡사이신 진압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시위와 진압의 합법성 및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주장과 ‘경찰의 과잉·강경 진압’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논란의 주요 쟁점을 관련 법과 법원 판례 등으로 진단해 본다. 민중총궐기대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합법적인 집회’인가 ‘불법적인 시위’인가 여부다. 관련 법과 서울시 조례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합법 집회로 시작됐지만 결론적으로는 불법 시위로 변질됐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사전에 집회를 신고한 서울광장과 대학로, 서울역 광장 등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열었다. 여기까지는 모두 합법적이다. 그러나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하면서 ‘불법’으로 바뀌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법원은 물론 외국 대사관 등의 반경 100m 이내에서의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은 청와대와는 1㎞가량 떨어져 있지만 미국 대사관 등이 인접해 있어 법률상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한다.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에서 문화 행사가 아닌 정치적 집회·시위는 조례를 통해 금지하고 있다. 이는 경찰이 14일 집회에 대한 진압을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1차 방어 차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당기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공무집행 방해와 공용물 손상 등에 해당해 완전한 불법 집회로 변질됐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차벽 설치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2011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근거로 경찰이 먼저 불법을 저지르고도 모든 잘못을 시위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다. 헌재는 이명박 정부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추모 및 반정부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광장 전체를 경찰 버스로 막은 것과 관련해 “일체의 집회는 물론 통행조차 금지한 경찰의 차벽 설치는 전면적이고 극단적 조치로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다”며 재판관 7(위헌) 대 2(합헌)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소한의 통행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채 광화문광장 일대를 삼중으로 차단했고, 특히 집회 시작 전에 삼중 차벽을 설치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최 측은 주장한다. 헌재의 위헌 결정을 거스르고 설치한 차벽은 정상적인 ‘폴리스라인’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집회 당일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뜨겁다. 당시 농민 백모(69)씨가 직사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살수차 운영 지침을 보면 ‘경고 방송→분산 살수→곡사 살수→직사 살수’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직사 살수 요건으로 ‘쇠파이프·죽봉·화염병·돌 등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거나 경찰관 폭행 또는 병력과 몸싸움을 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직사 살수 때 안전을 고려해 시위자의 가슴 아랫부분을 겨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목격담을 종합하면 백씨는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물대포를 곡사 등의 단계 없이 얼굴 부위에 직사했다. 경찰은 백씨가 경찰 버스에 걸린 밧줄을 당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1년 경찰의 물대포 발사로 다친 시위 참가자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역사교과서 국정화 첫 헌법소원…민변 변호사 “교육 자주성 침해”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장덕천(50·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는 교육부가 지난 3일 확정 고시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과 ‘초·중등교육법 제29조 2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11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그는 청구서에서 “헌법이 학생에게 부여한 ‘자신의 교육에 관하여 스스로 결정할 권리’에는 학교 선택권뿐 아니라 교과서를 선택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교과서 국정화가 교육의 자주성 등을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기존 헌재의 견해에 따르면 국정화 확정 고시가 행정규칙에 불과하지만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 등과 결합해 대외적인 구속력을 가져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한다”며 “이는 곧 고시 시행 자체가 법령의 시행과 똑같아지고, 행정부 고시로 법과 똑같은 강제성을 띄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 제도에 대해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해야 할 교과서 제도를 행정규칙에 불과한 교육부 고시에 위임함으로써 헌법상 포괄위임금지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또 “현 정부는 국정 교과서 제도를 통해 극단적인 역사관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어 이는 교육의 자주성·정치적 중립성에 위반되고 과잉금지에 위배된다”면서 “과거 헌재도 국정 교과서 제도가 교육의 자주성과 모순된다는 판단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앞서 헌재는 1992년 ‘국어 교과서 국정화’ 관련 헌법소원 판결에서 본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도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는 역사 과목의 경우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헌재 “출소 예정자 전자발찌 소급적용은 합헌”

     전자발찌 법안이 시행되기 전 판결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출소를 앞두고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5조와 부칙 2조의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조항은 성폭력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인정되는 출소예정자에게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칙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기 전인 2008년 9월 이전에 저지른 범죄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헌재는 전자발찌에 대해 형벌적인 보안 처분이 아닌 만큼, 소급 처벌을 금지하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는 성폭력범죄자의 재범 방지와 사회 방위를 목적으로 위치만 노출될 뿐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소급 적용하도록 한 부칙 조항은 옛 법률로는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성폭력범죄자의 재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우려에서 신설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절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전자발찌 부착명령은 과거의 불법에 대한 응보가 아닌 장래의 재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중처벌 금지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95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2013년 7월 형집행종료를 앞둔 A씨는 2012년 11월 전자발찌 부착명령이 청구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표현의 자유와 음란물 판단

    판례의 재구성 33회에서는 음란물 판단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 판례(2006도3558)를 소개한다. 이 판결은 당시까지 적용되던 음란물의 판단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법원은 당시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인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회적 가치를 지니지 않은 것’을 음란물로 규정했다.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음란물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설을 안정민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로부터 듣는다. ‘음란’은 음탕하고 난잡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는 별도로 어떤 표현물이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법적 기준은 변화해 왔지만, 기준이 제시될 때마다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성인이라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간주해 처벌하도록 하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조항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처벌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2008년 3월 이전까지 음란물에 대한 판단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1995년 마광수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나 2000년 소설가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 봐’ 등은 물론 2005년 미술을 전공한 김인규 교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한 나체 그림과 사진도 음란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묘사방법이 적나라하고 선정적이며, 구성이나 전개에서 문예성, 예술성 등에 의한 성적 자극 완화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판시했다.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음란으로 규정하고, 예술성이나 문학성, 주제와 성적 표현의 연관성 등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음란물로 규정되는 예술작품도 많았다. 대법원이 음란물 판단 기준을 획기적으로 변경한 것은 2008년 3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기소된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2006도3558)에서다. 대법원은 당시 김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음란성을 “사회통념상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표현물을 전체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볼 때 단순히 저속하다거나 문란한 느낌을 준다는 정도를 넘어서서 존중하고 보호되어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 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해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으로서, 사회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문학적·예술적·사상적·과학적·의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니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는 “비디오물의 내용을 편집·변경함이 없이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경우, 동영상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행위가 아동과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에 빠뜨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도 “엄격한 성인인증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강제하는 등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어 “비디오물과 그 비디오물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제작한 동영상의 음란 여부에 대해 다르게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성인페이지에 유료로 성인 동영상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성인인증절차를 요구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쉽게 접속할 수 있으므로 비디오물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그 시청환경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물론 1·2심 재판부는 이후 이 판결을 큰 틀에서 표현물에 대한 음란성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서울북부지법이 옛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제8조2항 등을 대상으로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2013헌가17)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합헌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과 유통을 금지하면서, 청소년이 직접 음란물에 출연한 경우뿐만 아니라 명백히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성인이 출연한 것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헌재는 다수 의견을 통해 “해당 조항은 가상의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과 실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배포하는 행위를 동일한 법정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두 행위 모두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과 비난 가능성 정도에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정형의 상한만 정해져 있고 구체적인 상황을 감안해 양형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벌 체계상 평등 원칙에 어긋나지도 않는다”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라는 공익을 고려할 때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사 교과서 다양화 바람직” 헌재, 23년前 국정화 부정적

    “국사 교과서 다양화 바람직” 헌재, 23년前 국정화 부정적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 ‘위헌’ 소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23년 전 ‘국정교과서 최소화’와 ‘국사 교과서 다양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법학자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반대 성명을 낸 데는 이런 배경도 작용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992년 11월 중학교 국어 교사가 국어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청구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본안 판단과 별개로 “국사 교과서는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쟁점은 당시 교육법과 대통령령에서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교육부가 저작, 발행, 공급하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서 보장한 교육의 중립성과 자주성을 침해하느냐 여부였다. 헌재는 당시 본안인 국어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재판관 8대1(반대)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헌재는 국정화의 범위와 ‘국사’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헌재는 “국정교과서 제도는 학생들의 사고력을 획일화, 정형화하기 쉽고 다양한 사고방식 개발을 억제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사 과목을 대표 사례로 들며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헌재는 “국사의 경우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헌재의 국어 교과서 국정화 합헌 판결에 주목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 반면 국정화 반대 성명을 낸 법학·역사학자 등은 23년 전 헌법재판관들이 국사 교과서에 대해 내놓은 의견을 주목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헌재에서 위헌성을 다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는 헌법 제31조 4항을 근거로 들고 있다. 법학교수와 연구자 107명은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에 반대하는 법학연구자 선언’을 발표했다. 반대 성명은 전국 대학으로 번진 상태다. 법원에서는 역사 교과서 수정을 둘러싼 재판이 진행됐거나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 판단이 아닌 교육부의 수정 명령 권한에 대한 판단에 가깝다. 현재 2013년 교육부가 지학사 등 고교 국사 교과서 6종에 대해 내린 수정 명령 사건에 대한 불복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1, 2심에서 집필진이 패소한 이번 재판의 발단은 ‘친일·독재 미화’ 등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의 고교 역사 교과서였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8월 교학사를 포함한 8종 교과서에 대해 검정 합격을 통보했지만 교학사 교과서는 ‘위안부가 강제성 없이 일본군을 따라나섰다’는 식의 역사 왜곡과 통계 오류가 무더기로 지적됐고 일선 학교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8종 교과서 모두 검토해 7종 교과서에 수정 명령을 내렸지만 교학사를 제외한 6종 교과서 집필진이 반발하며 소송이 시작됐다. ‘단순 오류는 고쳐야 하지만 교육부가 서술 순서나 표현을 문제 삼는 건 월권’이라는 것이다. 앞서 2008년에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금성출판사 국사 교과서에 대해 ‘좌편향’이라며 수정 명령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명령이 적법 절차를 따르지 않아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석 달 안에 짐 싸서 가라니… ” “세종시 국회 분원 등 보완을”

    “석 달 안에 짐 싸서 가라니… ” “세종시 국회 분원 등 보완을”

    “연말까지 3개월 안에 짐 싸서 세종시로 가라는 건데 월셋집 옮기는 것도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슨 근거로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겁니까. 국회의사당 분원을 세종시에 세워야 합니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계획을 놓고 진행된 공청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첨예한 분위기였다. 인사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토론자도 있었지만 대체로 세종시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토론자는 드물었다. 다만 너무 급작스럽게 이전 계획을 강요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사당 분원을 세종시에 세워 잦은 서울 출장으로 인한 비효율을 해소하자는 주장이 이어졌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안전처, 인사처, 정부청사관리소 등 3개 부처·기관 이전에 대한 여론 수렴과 대통령 승인, 고시를 다음달 중순까지 마치고 올해 안으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행복도시법 규정대로 외교부 등 6개 부처를 제외한 기관은 모두 세종시로 가야 한다는 입장과 비효율성과 예산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나뉘었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행정연구실장은 “법적 충족성,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공약적 측면, 효율성, 접근성, 비용 등을 고려해보면 안전처와 인사처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비교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법을 전공한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제시한 ‘국정운용의 중추기능’을 판단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소모적인 논란만 남게 된다”면 “이번 이전 계획안은 헌재 기준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미래부와 국회 분원 등 보완책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종찬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는 “법적 타당성과 업무 효율성, 공약 신뢰성을 고려하면 미래부 이전을 고시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황보우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노조 위원장 역시 “세종시 효율성을 위해서는 국회 분원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면서 “미래부 이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청와대와 국회, 주요 정부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지적하며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굳이 이전해야 한다면 안전처만 이전하고 인사처는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갈돈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과 인사는 대통령 국정 총괄의 핵심 기능”이라면서 “세종시에 빈 공간이 있다고 하니 안전처는 이전해도 괜찮다고 보지만 인사처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중토론에서는 공청회에 참석한 세종 주민과 과천 주민들이 각자 미래부 이전이 맞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행자부가 미래부를 과천에 계속 두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리면서 지역갈등을 더 키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세종시가 제자리를 못 잡는 것은 결국 정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고 원칙을 훼손해 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헌법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헌법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7급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헌법·경제학원론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문제)우리 헌법의 위헌정당해산제도와 관련해 옳지 않은 것은? ①대통령이 직무상 해외 순방 중인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그 직무를 대행할 수 있으므로,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서 제출안이 의결됐다고 하여 그 의결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 ②특정 정당에 대해 위헌정당해산심판이 청구된 경우, 당해 정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정당의 목적과 활동은 위헌정당해산심판의 당사자가 된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판단의 자료로 삼을 수 있으나, 전신이 되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자체가 위헌정당해산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③특정 정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이러한 정당의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④국회의원의 국민대표성은 정당 기속성에 우선하므로, 헌법재판소의 해산결정으로 해산되는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위헌정당해산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라 할 수 없다. (해설)①, ②, ③은 헌재 2014. 12. 19. 2013헌다1에 따른 설명. ④해산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다(헌재 2014. 12. 19. 2013헌다1) (정답)④ (문제)긴급조치와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입장과 다른 것은? ①유신헌법에 근거한 긴급조치는 국회의 입법권 행사라는 실질을 전혀 갖지 못한 것으로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대상이 되는 ‘법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고, 긴급조치의 위헌 여부에 대한 심사권은 최종적으로 대법원에 속한다. ②헌법재판소가 행하는 구체적 규범통제의 심사기준은 원칙적으로 헌법재판을 할 당시에 규범적 효력을 가지는 현행 헌법이다. ③정부에 대한 비판 일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이를 처벌하는 긴급조치 제1호, 제2호는 대한민국 헌법의 근본원리인 국민주권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지 아니하므로 기본권 제한에 있어서 준수해야 할 목적의 정당성과 방법의 적절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④‘북한의 남침 가능성의 증대’라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상황인식만으로는 긴급조치를 발령할 만한 국가적 위기상황이 존재한다고 보기 부족하다. (해설)①대법원의 입장. ②, ③, ④는 2013.3.21. 2010헌바132 등에 명시된 입장이다. (정답)① (문제)간통죄 등에 관한 우리 헌법재판소의 태도에 부합하는 것은? ①2015년 2월에 간통죄에 대한 판결이 있기 전까지 모두 네 차례의 합헌판결이 있었으며, 이 네 차례의 판결은 모두 헌법재판소의 법정의견인 합헌의견이 재판관 다수의 의견이었다. ②배우자가 있는 자가 타인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일률적으로 형사처벌하는 간통죄는 헌법에 위반된다. ③형법에 규정된 간통죄가 위헌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어떻게 개선할 지는 국회에 맡기는 것이 타당한 바, 헌법재판소는 간통죄에 관하여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④간통죄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해설)①마지막 합헌결정은 위헌·헌법불합치 의견이 5인이었으나, 위헌 결정에 필요한 6인의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③2015. 2. 26. 2009헌바17 등의 결정에서 헌법재판소는 위헌의 주문을 냈다. ④2인의 재판관은 사생활의 침해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있고, 합헌의견을 낸 2인의 재판관은 간통죄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결론을 내고 있다. (정답)② 조기현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
  • [단독] 변호사시험 모든 응시자에게 내년부터 성적 공개

    내년부터 모든 변호사 시험 응시자에게 성적이 공개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변호사시험법 일부개정안을 4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의 ‘변호사시험 성적 비공개 위헌’ 결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시험성적 ‘비공개’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 제18조를 ‘공개’로 변경하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1년 이내에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의 성적 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험 응시자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응시자 모두에게 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시험 합격자는 6개월 이상 법률사무 종사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한 후 법조 직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성적 공개 청구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변호사시험법 제18조는 ‘시험 성적은 시험에 응시한 사람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불합격자에 한해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내에 법무부에 성적 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헌재는 변호사시험법의 해당 규정이 합격자들의 정보공개 청구권을 제한한다며 재판관 7(위헌) 대 2(합헌)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치훈·조대식·조현준 국감에… 정몽구·이재용·조양호는 불발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는 재벌 및 대기업 관계자들의 명단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야가 합의한 증인 명단에는 재벌 오너나 총수 일가 대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포함됐다. 국회 정무위는 3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조대식 SK㈜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합병 및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 등을 따지기 위해서다. 금융권에선 외환은행장 출신의 김한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주인종 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론스타 사태’ 등과 관련해 증언대에 서게 됐다. 안전행정위는 인터넷실명제 합헌 논란과 관련해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고,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부산시 건축 인허가 특혜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결정됐다. 국토교통위에선 ‘카카오택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벌그룹 오너들은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정몽구 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조양호 회장은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었다. 이재용 부회장도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해 증인 채택 요구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롯데 사태’의 당사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러 상임위에서 동시에 증인 채택 신청이 빗발쳤으나 아직 증인으로 확정된 곳은 없다. 결국엔 재벌업무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교문위는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회사 문제가 아니라 중앙대 학내 분규와 관련한 재단 이사장 자격이다. 기획재정위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의 증인 신청이 야당에서 제기됐으나 채택이 불발됐다. 기재위는 정일우 필립모리스 코리아 대표를 불러 담뱃값 인상으로 차익을 챙겼다는 논란에 대한 소명을 듣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내년부터 변호사시험 성적 모든 응시자에 공개한다

     내년부터 모든 변호사 시험 응시자에게 성적이 공개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변호사시험법 일부개정안을 4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의 ‘변호사시험 성적 비공개 위헌’ 결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시험성적 ‘비공개’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 제18조를 ‘공개’로 변경하고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1년 이내에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의 성적 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험 응시자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응시자 모두에게 성적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시험 합격자는 6개월 이상 법률사무 종사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한 후 법조 직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성적 공개 청구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변호사시험법 제18조는 ‘시험 성적은 시험에 응시한 사람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불합격자에 한해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내에 법무부에 성적 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헌재는 변호사시험법의 해당 규정이 합격자들의 정보공개 청구권을 제한한다며 재판관 7(위헌)대 2(합헌)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당시 헌재는 ‘시험 성적 비공개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간의 과당경쟁 및 서열화를 방지한다’는 입법 목적은 정당하다고 봤지만 “시험 성적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합격자의 능력을 평가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 서열에 따라 합격자를 평가해 서열화가 고착화되므로 적절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하급심 ‘양심적 병역거부’ 엇박자 판결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상반된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처벌에 ‘합헌’ 결정을 했던 헌법재판소 역시 다시 심리에 착수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안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입영 기피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병역법 88조 1항은 2011년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났다”면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가 병역법 조항에서 정한 처벌 예외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역 입영 대상자인 안씨는 지난해 3월 “여호와의증인 신자로 양심에 따라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며 입영을 거부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법에서는 병역 거부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4년 7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유죄라고 확정한 뒤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다른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법질서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근 하급심에서는 무죄 선고가 잇따랐다. 지난 13일 수원지법에서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호와의증인 신자 2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황재호 판사는 판결문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대법원의 방식이 타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의 의무를 보장하기 위해 양심의 자유를 제한한 기존 대법원 판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광주지법에서도 지난 5월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2004년 서울남부지법과 2007년 청주지법 영동지원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회에 입법권… 위헌 아니다 vs 지역감정 조장 발언 난무 우려

    “합헌은 아니지만 위헌도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선거운동 기간 중 인터넷 실명제 의무화 규정인 공직선거법 82조 6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인터넷 실명제 폐지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가 헌재의 결정에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가 헌재의 판단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위헌’ 논란은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개특위의 의결안은 헌재의 합헌 결정에 대치되지만 그렇다고 위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입법권을 쥐고 있는 국회는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조항이라 하더라도 여야 합의에 따라 얼마든지 삭제할 수 있다. 따라서 법률안 개정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할 조항 자체가 없어진다면 논란이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 실명제 폐지안이 법사위와 본회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개특위 소속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헌재 결정에 반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고 이 의원도 “법사위에서도 논란이 될 것 같다”며 “야당과 논의를 더 해 보겠다”고 말했다. 폐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헌재가 2012년 정보통신망법상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실명제도 폐지하는 것이 헌법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 발언 처벌법을 통과시킨 정개특위가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선거운동 기간 온라인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감시·적발하려면 인터넷 실명제가 동시에 가동되는 것이 공권력과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명제 자체는 실효성이 없을 수 있지만, 지역감정 조장 발언 처벌법이 실효성을 얻으려면 두 법안이 ‘패키지’로 묶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회 관계자는 “실명제가 폐지되면 공용 PC를 통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더욱 난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 당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력으로는 익명의 네티즌이 쏟아내는 막말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헌재 “대선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 합헌”

    대통령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6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내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 등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선거 기탁금의 20%를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도록 한 공직선거법 60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6(합헌)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 선거는 기탁금이 3억원이며 예비후보 등록 시 6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예비후보자 기탁금 제도가 예비후보자들의 난립을 방지하고 책임성과 성실성을 담보하는 취지로, 대통령선거는 진지하지 않은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폐해가 심각하다”고 판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해진 몰카 범죄… 처벌은 더 약해지나

    독해진 몰카 범죄… 처벌은 더 약해지나

    여성의 주요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몰카 범죄자 처벌을 완화하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몰카 범죄자를 일반 성범죄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헌법재판관들의 판단이지만 헌재가 몰카 범죄를 단순 경범죄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헌재는 성범죄 혐의가 확정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국가가 20년간 보존, 관리하도록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45조 1항’에 대해 재판관 7(헌법 불합치) 대 2(위헌)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헌법 불합치는 해당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그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을 말한다. 법무부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성폭력 특례법에는 성범죄에 따른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를 정한 ‘등록규정’(제42조 1항)이 있고 해당 정보를 20년간 보존, 관리토록 한 ‘관리규정’(제45조 1항)이 있다. 두 법 조항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거나 찍으려다 기소된 이모씨 등 5명이 “죄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성범죄자에게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평등권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재의 판단을 받게 됐다. 청구인인 이씨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서 올라가는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97회에 걸쳐 같은 범죄 행위를 반복했고 PC방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혐의가 확정됐다.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몰카 범죄 비중은 2012년 10.5%에서 지난해 22.4%로 두배 넘게 불었다. 헌재는 성범죄의 재범 위험성이 범죄 종류나 등록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만큼 등록 기간을 차등화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제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교화 가능성이 있는 소년범에게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몰카 범죄자도 신상정보 등록 대상에 포함한 이 법 등록규정에 대해서는 재판관 5(합헌) 대 2(위헌) 대 2(헌법 불합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헌재의 결정에 대해 여성·청소년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성범죄를 가볍게 취급한 보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청소년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 중인 시민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대표는 “몰카 범죄는 피해자에게 신체 위해를 직접 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범죄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범죄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몰카 사진이나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지적했다. 김보람 여성변호사회 변호사는 “인터넷에는 몰카 사진을 공유하는 사이트들도 있고 그에 따른 범죄 피해가 심각한데 이를 타 성범죄보다 경미하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혼여성 69% “동성결혼 인정”…남성은 50%가 “반대”

    미혼여성 69% “동성결혼 인정”…남성은 50%가 “반대”

    미혼여성 10명 중 7명이 ‘동성결혼을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남성은 10명 중 5명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16명을 대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5%가 ‘동성결혼을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 찬성이 69.3%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남성은 반대가 50.2%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 의견은 32.3%로 나타났다. 동성혼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자유와 평등 등 인간의 기본권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누구를 사랑하든 개인 자유라서’(67.5%), ‘성적 취향은 선천적인 것이므로’(13.6%), ‘소수의 사회적 차별을 없애야 하므로’(12%)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반대 이유로는 ‘개인의 성 정체성 혼돈 가중’(21.9%), ‘사회적 혼란 야기’(21%), ‘성적 취향의 후천적 학습’(15.2%), ‘동성애의 표면화 및 증가’(14.7%) 등의 우려가 많았다. ‘특정 이유 없이 동성혼이 싫다’는 답변은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가족 및 가까운 사람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을 때는 어떨까. 여성은 ‘상대를 이해하며 지지한다’(36.4%)는 응답이, 남성은 ‘진지하게 알아보고 생각하겠다’(35.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평상시처럼 행동한다’는 답변도 전체의 27.9%로 많이 나타났다. 실제 주변에 커밍아웃을 한 지인이 있는 경우는 남성이 12.8%, 여성이 48.3%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이상 높은 수치로 동성애 공개 사실을 접한 사례가 많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미국의 동성혼 합헌 판결 두고 현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열띤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 여론 중 현대 미혼남녀의 생각은 어떤지 동성결혼 합법화 인식에 대한 변화와 추세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긴즈버그 美대법관, 김조광수 부부·하리수 만나… “절망하지 말고 가라”

    긴즈버그 美대법관, 김조광수 부부·하리수 만나… “절망하지 말고 가라”

    긴즈버그 美대법관, 김조광수 부부·하리수 만나… “절망하지 말고 가라” 긴즈버그 美대법관 한국을 방문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2) 미국 연방대법관이 4일 국내 성소수자들과 만나 특별한 저녁을 보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국내 첫 동성 부부인 김조광수 씨 부부와 가수 하리수씨 등 국내 성 소수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번 만남은 동성결혼 합법화 등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온 긴즈버그 대법관이 김조광수씨 부부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조광수씨 부부는 2013년 동성커플 최초로 공개결혼식을 올렸고, 현재 서부지법에서 혼인신고를 받아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만찬에서 김조광수씨 부부의 소송관련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헌으로 결정 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한국도 변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또 긴즈버그 대법관이 성소수자들에게 절망하지 말고 가라는 메시지를 줬다고 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2013년 동성결혼 합법화를 심리하면서 결혼한 동성 연인에 대한 혜택을 금지하는 결혼보호법 때문에 ‘완전한 결혼’과 ‘불완전한 결혼’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힘을 실었다. 그해 8월에는 미국 대법관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결혼에서 주례를 서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5일 대법원에서 김소영 대법관과 소수자 보호와 인권 등을 주제로 대담 형식의 강연에도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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