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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 뒤 연금감액 위헌’ 변양균이 낸 헌법소원 기각

    ‘사면 뒤 연금감액 위헌’ 변양균이 낸 헌법소원 기각

    2007년 ‘신정아 사건’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변양균(71)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연금을 감액 지급하는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별사면이 됐다고 범죄 사실 자체가 부인되지는 않는 만큼 감액 규정을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변 전 실장이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퇴직급여 등을 감액하는 구 공무원연금법 64조 1항 1호는 헌법에 위반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변 전 실장은 과거 동국대에 예산 특혜를 내세워 신정아씨를 임용하게 하고, 신씨가 큐레이터로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끌어다 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2009년 1월 대법원에서 신씨와 연관된 혐의들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개인 사찰인 흥덕사 등에 특별교부세가 배정되게 압력을 넣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에 공무원연금공단은 변 전 실장에게 50% 감액한 퇴직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변 전 실장은 2010년 형 선고 효력을 상실하도록 하는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고, 이후에도 연금이 반액 지급되자 “퇴직급여 감액 조항에 사면·복권 등을 받은 경우를 달리 취급하는 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직무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공무원과 성실히 근무한 공무원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이 오히려 불합리하고, 공무원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며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특별사면이 이뤄졌어도 범죄 사실 자체가 부인되는 것은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교원 정치단체 금지 위헌, 교단 정치적 중립성 지켜져야

    초·중등학교 교사의 정치단체 결성 및 가입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조항이 위헌으로 판결됐다. 헌법재판소는 그제 국가공무원법 65조 1항 중 교사가 ‘그 밖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다’는 데 대해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 활동에 대한 기본권을 분명히 명시해준 조항이다. 헌재는 “국가공무원법 조항은 가입이 금지되는 대상을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로 규정하고 있는데, 단체의 목적이나 활동에 관한 어떠한 제한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단체’와 ‘비정치단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을 도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헌재는 현직 교사 9명이 정당 설립 및 가입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정당법 22조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서도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해당 조항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돼 청구인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공무원 및 교원에게 완벽한 정치적 기본권과 자유를 준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정치적 기본권 및 자유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더라도 그 자체가 우리 사회가 허용하는 틀 안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모든 시민에게 보장되는 정치적 기본권이 포괄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옳지 않다. 공무원과 교원 또한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본권은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위헌 결정은 그 자체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혼란은 여전히 불가피하다. 교사 및 교원 노동자가 가져야 할 기본권과 교육 현장에서 받아야 할 내용이 충돌해서는 곤란하다. 교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은 명백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당위적인 규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헌재 결정을 통해 포괄적이거나 모호한 정치단체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손질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교원 등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별개로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과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 헌재 “교사, 정당 외 정치단체 결성·가입 금지는 위헌… 정치적 자유 침해”

    헌재 “교사, 정당 외 정치단체 결성·가입 금지는 위헌… 정치적 자유 침해”

    “교육 정치적 중립성 흔들려” 반대의견도 전교조 “정치활동 보장될지 검토해 볼 것”교사가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하는 행위를 금지한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다만 공무원과 교사의 정당 가입과 집회·시위 참여를 금지한 정당법과 국가공무원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23일 현직 교사 9명이 국가공무원법 65조 1항(정치운동 금지)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공무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다’고 규정한 해당 조항이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나 청구인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가입 금지 조항으로 명시한 ‘그 밖의 정치단체’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헌재는 “단체의 목적이나 활동에 관한 어떠한 제한도 없는 상태에서 ‘정치단체’와 ‘비정치단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을 찾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불명확한 개념을 사용할 경우 법 적용을 받은 사람은 위축되고 공무원은 자의적으로 판단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그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없는 결성 및 가입까지 전면 금지한다는 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 재판관은 “교원이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하는 경우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공무원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릴 수 있어 제한돼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헌재는 다만 공무원과 초·중등 교원 등이 정당의 발기인이나 당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 정당법 조항에 대해서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당파적 이해관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 및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공무원의 노동운동이나 그 밖의 공무 외 집단행위를 금지한 국가공무원법 조항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교원단체들은 판단을 유보했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정당 가입 금지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개탄스러우나 일부 진일보했다”면서도 “‘정당 외 정치단체’가 무엇인지 법적 규정이 없는 데다 이에 해당하는 단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교원들이 실제로 정치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독일 “코로나19 종교행사 금지는 합헌…생명이 종교자유에 우선”

    독일 “코로나19 종교행사 금지는 합헌…생명이 종교자유에 우선”

    독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종교행사 금지 조치가 헌법에 합치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베를린의 한 가톨릭 단체가 제기한 종교행사 금지 조치에 대한 위헌 소송에서 “종교의 자유보다 생명의 보호가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커지자 지난달 16일부터 종교행사와 공공시설 운영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 헌재는 보도자료에서 종교 모임 금지 조치가 되지 않았다면 부활절 연휴를 맞아 교회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라며 ”로베르트코흐연구소(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의 분석에 따르면 이 경우 많은 시민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중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료 시설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헌재는 ”종교행사 금지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지라도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기본 권리에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는 많은 시민을 숨지게 할 수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 간의 접촉을 막아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의 확산을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헌재는 종교행사 금지 조치를 연장하려 할 경우 엄격하게 상황을 평가해야 하고, 가능한 한 빨리 특정한 상황 속에서 조치가 완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를린 행정법원은 지난 8일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 전날 당국의 종교행사 제한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간섭하지만, 신자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화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종교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 공공 보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데다, 일시적인 조치여서 종교의 자유의 핵심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품 챙겼다간 가중처벌되는 금융사 임직원...4대 5 의견으로 합헌

    금품 챙겼다간 가중처벌되는 금융사 임직원...4대 5 의견으로 합헌

    수수액 1억 넘으면 징역 10년 이상위헌 정족수 6명 못 채워 합헌 결정헌재 “공무원 맞먹는 청렴성 요구”금융회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정한 법률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A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5조 등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서 처벌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금품 수수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등 수수액에 따라 가중처벌하도록 한 조항도 재판관 4(합헌) 대 5(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이 났다. 위헌 정족수(6명)에 1명 못 미쳤다. 은행 직원 A씨는 분양대행업체 대표 B씨로부터 2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 벌금 2억 2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해당 법률이 위헌이라며 2017년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수수액을 기준으로 단계적 가중처벌을 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회사 임직원에게는 공무원과 맞먹는 정도의 청렴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판관 유남석·이선애·이석태·이영진·문형배는 “가중처벌 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징역 10년 이상으로 높여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도록 양형 재량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헌재, 회원제 골프장 4% 중과세 합헌 결정…“사치 풍조 억제“

    헌재, 회원제 골프장 4% 중과세 합헌 결정…“사치 풍조 억제“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을 일바 대중 골프장에 비해 사치성 재산으로 봐 중과세를 하는 것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수원지법이 구 지방세법 111조 1의 위헌 소지가 있다며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세법 제 111조 제1항 1호는 골프장 및 고급오락장용 토지에 대해 과세 표준의 1000분의40을 더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회원제 골프장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사치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고 골프가 아직은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이용하기에는 버거운 고급 스포츠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재산세 중과세 부과가 사치와 낭비 풍조를 억제하고 국민계층 간 위화감을 해소해 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하고자 하는 목적의 정당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경영적 판단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업에서 재산세가 중과세되지 않는 대중 골프장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중과세율을 부과하는 조항이 과잉금지 원칙에 반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사치성 재산에 대한 중과세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1970년대 이후 경제가 크게 성장했고 레저문화도 발달하여 온 점 등을 종합해 보면 골프장은 더 이상 호화 사치성 위락시설로서 억제하여야 할 대상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용인시에서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A법인은 2013년 9월 재산세, 교육세 등 18억 9500만원, 2014년 1억 2000여만원의 재산세를 부과받자 용인시 처인구청을 상대로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A법인은 소송 중 부과처분의 근거가 된 지방세법 제111조 제1항 제1호 등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2016년 10월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위성정당 해산시 선거보조금 반환 못 해”“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보관해달라”‘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비례의석 확보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에 선거보조금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며 3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보조금 사용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헌법소원에는 임 교수와 이도흠 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신학철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조금 지급은 위성정당이 합헌적이라는 후광효과와 착시효과를 준다”며 “이로 인해 우리를 포함한 국민의 투표 가치가 왜곡되고 선거권과 평등권이 침해된다”고 청구 취지를 밝혔다. 또 “양대 정당이 비례 전문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은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헌법 질서인 국민주권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례 위성정당이 선거보조금을 사용하고 해산하는 경우 선거보조금을 반환받을 길이 사라진다”며 “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선거보조금을 보관해달라”고 신청했다. 중앙선관위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61억 2344만 5000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24억 4937만8천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했다. 임 교수는 지난 1월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후 고발을 취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헌재 “지자체장 선거운동 금지는 합헌”

    헌재 “지자체장 선거운동 금지는 합헌”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6일 김생기 전 전북 정읍시장이 공직선거법 60조 1항 4호 등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김 전 시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직을 잃었다. 이후 김 전 시장은 정무직 공무원이 사적인 지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까지 금지한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하고,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과 달리 지자체장만 선거운동을 금지한 것도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지자체장이 선출된 공무원이라도 선거의 공정성, 형평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사인으로서 활동과 직무상 활동의 구분 역시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은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 조직이 없지만, 지자체장에게 선거운동이 자유롭게 허용되면 지자체 공무원에게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합리적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헌재 “변호사시험 합격자 공개…개인정보 침해 아니다”

    헌재 “변호사시험 합격자 공개…개인정보 침해 아니다”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성명을 공개하도록 하는 변호사시험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A씨 등이 변호사시험법 11조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4(기각)대 5(위헌) 의견으로 기각했다. 위헌의견이 다수였지만, 위헌 정족수(6명)에 이르지 못해 합헌 결정이 났다. 변호사시험법 11조는 합격자가 결정되면 법무부 장관이 즉시 명단을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A씨 등은 “변호사시험 합격 여부를 불특정 다수 사람에게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과 인격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합헌의견을 낸 이은애·이영진·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심판대상 조항은 응시자의 개인정보 중 합격자의 성명 공개에만 그치므로, 청구인들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제한되는 범위와 정도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합격자 명단이 공고되면 누구나, 언제든지 이를 검색할 수 있으므로 공공성으로 지닌 변호사 자격 소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며 “시험 관리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위헌의견을 유남석·이선애·이석태·이종석·김기영 재판관은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한정된 집단에 속한 사람이 응시하는 시험이므로, 특정인의 재학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합격자 명단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청구인들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에 대한 중대한 제한”이라고 봤다. 이어서 “시험 관리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전체 합격자의 응시번호만을 공고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확보될 수 있고, 법률서비스 수요자는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변호사에 대한 더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자유의 헛된 대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자유의 헛된 대가

    개인과 특정 집단의 신앙에 법이나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이단(異端)을 앞세운 숱한 종교 탄압이 있어 왔기에, 오늘날 대다수 나라의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덕목인 ‘관용’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에서 비롯됐다. 헌법학에서 ‘종교’의 개념을 정의하는 일은 그간 무척이나 난해한 문제였다. 특히 종교와 미신을 구별하는 것이 그러하다. 그래서 혹자는 “종교는 초과학적이고 미신은 비과학적”이라고 간명하게 표현하지만, 초과학과 비과학의 구별이 여전히 모호하다. 자유와 자유권은 다르다. 어떤 자유가 법질서 내에서 보장되면 비로소 자유권이 된다. 이렇듯 권리로 보장된 자유도 무제한적이지는 않다. 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길거리에서 마음껏 팔을 휘두르는 자유는 타인에 대한 폭력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특히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과 치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다수가 모이는 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으로 많은 시민이 팔을 걷어붙이고서 적극 협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교회는 여전히 다수의 신자가 모이는 현장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어느 교회는 “예배가 한번 중단되면 다시 재개하기가 어렵고 교회공동체가 파괴된다”고 강변한다. 그리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주일마다 원죄(原罪)를 되뇌면서 신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는 ‘종교집회의 자유’가 당연히 포함된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헌법 문제로 아래 사례가 있다. 어느 지역에서 한 마을에만 교회가 있고, 인근의 여러 마을에는 교회가 없다. 마침 교회가 있는 마을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했고 전염병의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은 관련 법령에 근거해서 해당 마을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한다. 며칠이 지나서 일요일이 돌아왔고, 인근의 여러 마을에서 거주하는 신자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마을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방역 당국이 관련 법령에 근거해서 출입을 막는다. 그러자 신자들은 예배 참석을 막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반발한다. 그렇다면 방역 당국은 이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할까.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또한 제한될 수 있다. 종교의 자유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헌법은 제37조 제2항에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중략)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염병의 확산 방지는 중요한 공공복리에 해당하고 또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기본의무이다. 예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고, 온라인 예배와 같은 다른 대안도 있기 때문에 당국이 법령에 근거해서 현장예배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도 딱히 위헌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런데 독일의 헌법 체계에서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우리와는 달리 독일 헌법은 개별 기본권 조항마다 법률로써 제한이 가능한 별도의 헌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렇듯 법률로써 제한이 가능하다는 유보조항을 두지 않는 기본권이 더러 있다. 이런 기본권을 ‘절대적 기본권’으로 부른다. 종교의 자유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통제지역인 마을 안의 교회로 들어가려는 신자들을 막는 조치는 위헌인가. 그렇지 않다. 이른바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라는 개념이 있다. 즉 설령 법률에 의한 제한이 불가하더라도 모든 기본권에는 타인의 권리, 합헌적 질서 그리고 도덕률을 침해해서는 안 되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 특히 전염병 감염과 전파를 통해 다수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침해할 객관적 정황이 분명하기 때문에, 해당 마을 안으로의 출입은 설령 예배 참석이라도 제한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자유에는 감수해야 할 대가가 따른다. 그런데 그 대가가 무질서는 아니어야 한다. 자유의지는 또한 자기책임을 수반한다. 바이러스 전파와 같이 자신이 스스로 더이상 책임질 수 없는 일에 자유를 앞세워도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요즘 같은 위중한 시기에 현장예배 자제가 이웃사랑의 실천임을 진정 깨닫기를 바란다.
  • [데스크 시각] 정의도 폭력이 된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도 폭력이 된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흑사병이 돌 때 배에서 기침하는 선원이 제일 먼저 바다로 던져졌다. 공포에 질린 세계에선 정의는 무력하다. 134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메시나 항구에 도착한 상선에서 전 유럽으로 퍼진 흑사병은 강력한 혐오와 무분별한 폭력도 전파했다. 유럽 곳곳에서 빈곤층과 여성, 유대인, 이방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잔혹한 폭력에 노출됐고 살해당했다. 마을 전체가 힘없는 희생양을 찾아 나선 ‘마녀사냥’도 흑사병의 유산이다. 코로나19의 창궐은 우리 사회의 혐오와 증오 기제를 깨웠다. 흑사병을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했던 중세 유럽인들의 종교적 광기는 신천지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 병원 이송 중 탈주한 신천지 확진자에 대한 기사의 “신천지 신도를 사살하라”는 댓글에는 2만 2000명이 넘게 ‘좋아요’를 눌렀다.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사회적 거리’는 타인을 잠재적 위협 인자로 불신하는 ‘정서적 거리’로 변질됐다. 바이러스도 사회적 강자와 약자를 가린다. 코로나19의 첫 사망자는 104번 확진자(사후 확진)였던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질환자였다. 20년 넘게 폐쇄병동에서 단절된 삶을 살아온 63세 남성의 체중은 42㎏에 불과했다. 12일 현재 중증 장애인 시설과 재활원, 요양원의 사망자는 10명에 이른다. 17세 지적장애인 캐리 벅은 성폭행으로 임신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그녀를 딸과 분리시킨 후 장애인 수용시설에 보내 불임 수술을 강요했다. 연방대법원은 1927년 그녀의 나팔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8대1로 합헌 판결했다. 주마다 이 판례를 근거로 유사 법률을 제정해 1950년대까지 이른바 ‘결함 있는 사람들’ 6만여명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했고, 독일 나치도 미국과 똑같이 했다. 현대 국가가 법의 힘을 빌려 사회적 약자에게 가한 소름 끼치는 폭력의 이면에는 국가가 약자들에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얄팍한 의도가 숨어 있다. 지난 3일 시민배심원들의 모의재판을 마지막으로 보도한 서울신문의 ‘법에 가려진 사람들’ 7부작은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법제도에서 사법 약자로 전이되는 현실을 조명한 탐사기획이다. 경찰과 검찰, 법원이 성매매 착취 피해자였던 중증 지적장애 여성 장수희(가명)씨를 자발적 성매매자로 처벌한 건 일말의 여지 없는 법의 폭력이었다. 매주 사흘씩 투석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 온 윤경백(가명)씨가 접촉사고 합의금 50만원을 변제하지 못해 받은 벌금형 100만원에 사회를 원망했던 건 법이 가혹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배심원들은 “월 소득이 100만원인 사람에게 100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생계를 포기하지 않고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일을 놓지 않은 피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 1만원 상당(판결문 기준)의 감자 다섯 알을 훔친 폐지 줍는 노인에게 법원이 선고한 벌금 50만원을 배심원들은 부조리한 현실로 여겼다. 대다수 판사들은 사법 효율성이란 명분 아래 약식명령 사건에서 검사가 구형한 벌금액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발부한다. 벌금이 너무 많거나 적다고 판단되면 판사가 고쳐 통지할 수 있지만 사건을 다시 살피는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도 크다. 가난하다고, 불쌍하다고 봐 주면 사회 기강이 서겠느냐는 ‘엄벌주의’는 유독 약자에게만 통용된다. 법이 공평해야 한다는 건 어떤 예외도 없이 기계적으로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20세기 영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헨리 토니는 “법은 정의롭다”고 야유했다. “빵을 훔친 죄로 부자와 가난한 자를 평등하게 처벌하기 때문이다.” ipsofacto@seoul.co.kr
  • 헌재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 금지는 합헌”

    헌재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 금지는 합헌”

    헌법재판소가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한 도로교통법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이륜자동차의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금지한 도로교통법 조항이 행복추구권,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로교통법 제63조는 인명 구조나 화재 진화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용 자동차를 제외한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한다. 헌재는 “이륜차는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운전자가 차체로부터 분리되기 쉽고, 사고 발생의 위험성과 치사율이 높다”면서 “구조적 위험성이 적은 일반차와 달리 고속 통행의 자유가 제한돼도 불합리한 차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 추이를 고려해도 이륜자의 운전문화가 개선됐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영진 재판관은 “안전한 교통문화 형성을 통해 이륜차의 운전 행태가 개선되면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등 통행을 허용하는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충의견을 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25㎞ 제한은 합헌”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25㎞ 제한은 합헌”

    전동킥보드의 최고속도를 시속 25㎞로 제한한 현행법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A씨가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제한 기준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사용하던 전동킥보드가 고장 나자 새 제품을 구입하려 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1일부터 시행된 ‘안전확인대상생활용품의 안전기준’에 따라 최고속도가 시속 25㎞ 이하로 작동하는 전동킥보드만 구매할 수 있게 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A씨가 기존에 사용하던 전동킥보드는 최고속도 제한 기준이 없을 때 제조된 것으로 시속 45㎞까지 주행이 가능했다. A씨는 “제한속도 없이 전동킥보드를 사용할 일반적 행동자유권이 침해되고 차도에서 다른 차량보다 느린 속도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져 신체의 자유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최고속도 제한 기준을 둔 취지는 소비자의 위해를 방지하고 도로교통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동킥보드의 최고속도가 시속 25㎞보다 빨라지면 운행자의 낙상 가능성과 사고 발생 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판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 가운데 공무원이 범죄를 통해 형성한 불법 재산을 제3자가 넘겨받은 경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전두환 추징법’으로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9조 2항이 위헌인지를 판단해 달라며 서울고법이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법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 조항은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 제3자에게도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두환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2013년 7월 신설됐다. 앞서 검찰은 2013년 박모씨가 소유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땅이 전씨의 불법 재산이라는 이유로 압류했다. 박씨가 2011년 전씨의 조카 이재홍씨로부터 한남동 땅 546㎡를 27억원에 구입할 당시 전씨의 불법 재산임을 알았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박씨는 불법 재산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며 압류 처분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이의 신청과 함께 위헌제청 신청을 냈고, 법원은 2016년 헌재에 심판을 요청했다. 헌재는 “불법 재산의 철저한 환수를 통해 국가형벌권의 실현을 보장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요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이 조항의 입법 목적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여행금지 국가 무단 방문 처벌은 정당” 합헌 결정

    헌재 “여행금지 국가 무단 방문 처벌은 정당” 합헌 결정

    외교부 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를 방문한 사람을 처벌하는 여권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소속 회원 A씨가 여권법 제26조 3호와 시행령 29조 1항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A씨는 소속된 NGO의 글로벌 긴급구호 파견팀에서 일하던 중 2016년 10월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의 탈환 작전과 관련해 긴급구호 파견 활동을 나가게 됐다. 당시 방문 체류 금지 국가였던 이라크에 입국하기 위해 A씨는 외교부에 예외적인 여권사용허가를 신청했지만 “A씨가 소속된 NGO가 여권법이 정하는 국제기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여권법은 천재지변·전쟁·테러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외 위난상황의 경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보호를 위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특정 국가의 방문과 체류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한다. A씨는 이런 법률 조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같은 해 11월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헌재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국외 위난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에 대한 피해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우리나라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국외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예방하기도 어렵다”며 “해당 처벌 조항의 입법 목적과 처벌 수단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해외여행의 자유를 제한 없이 인정한다면 외교적 분쟁, 재난이나 감염병의 확산 등 국가·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극기 훼손 처벌조항...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태극기 훼손 처벌조항...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국가 모욕 목적’ 인정되면 처벌경범죄 처벌은 입법 목적과 달라재판관 2명 일부위헌, 3명 위헌국가를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를 훼손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A씨가 국기 모독 등을 처벌하는 형법 105조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2(일부위헌)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형법 105조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에 참석해 종이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가 국가를 모욕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사가 항소하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A씨는 재판을 받던 중 형법 105조가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표현의 침해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표현의 자유만을 강조해 국기에 대한 손상·제거·오욕을 금지·처벌하지 않는다면 국기가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와 체면이 훼손되고 국민들이 국기에 대해 가지는 존중의 감정이 손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과 같이 형벌로 제재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단순히 경범죄로 취급하거나 형벌 이외 다른 수단으로 제재해서는 입법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이영진·문형배 재판관은 “표현의 자유가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처벌의 범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기관이나 공무소에서 쓰이는 국기를 훼손하는 경우 처벌하는 게 타당하다”는 일부위헌 의견을 냈다. 이석태·김기영·이미선 재판관은 “사상이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국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집회서 태극기 불태워 처벌…헌재 “국가 모욕할 목적이면 합헌”

    집회서 태극기 불태워 처벌…헌재 “국가 모욕할 목적이면 합헌”

    대한민국을 모욕하기 위해 국기를 손상할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형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헌재는 국기 모독 등을 처벌하는 형법 105조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2(일부 위헌)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형법 105조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국기는 국가의 역사, 국민성, 이상을 반영하고 헌법적 질서와 가치, 국가 정체성을 표상하며 한 국가가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서 가지는 독립성과 자주성을 상징하고, 국제회의 등에서 참가자의 국적을 표시하고 소속감을 대변한다”고 국기의 의의를 설명했다. 따라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 국기 훼손 행위를 금지·처벌하지 않는다면, 국기가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와 체면이 훼손되고, 국민의 국기에 대한 존중의 감정이 손상될 것”이라며 “국가의 권위와 체면을 지키고, 국민의 존중 감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기 훼손 행위를 형벌로 제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심판 대상 조항이 과잉금지원칙 등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5년 4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에서 참가자 김모씨가 종이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재판을 받던 중 형법 105조가 과잉금지원칙 등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2016년 3월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론] 재건축시장은 트리플 악재/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재건축시장은 트리플 악재/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난해 12월 27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어떤 의미에서는 문제가 있을 법도 한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니 일단은 존중하고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내 집을 지으면서 정부에 토지의 일부 등을 기부채납도 하고 용적률의 일부에 임대아파트도 짓는데,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가상한제로 가격까지 규제하고 이익이 남으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걷어가는 것이 과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가 맞냐는 조합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부동산시장을 규제해 왔는데 특히 재건축시장에서 더 강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재건축사업이 어렵게 됐고 2019년 11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서울의 332동을 지정해 분양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더니 지난해 말에는 그동안 말도 많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까지 대법원에서 합헌 결정이 나면서 재건축사업의 트리플 악재가 완결된 듯하다.  트리플 악재는 첫째,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다. 재건축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정비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데 총점 100점 만점에 구조안전성에 과중한 점수(50점)를 배정해 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면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건축마감 및 노후도가 25점이며, 경제성이 10점 그리고 주거환경이 15점이다. 주택은 점점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는데 과거 30년, 40년 전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이다. 서울은 토지가 부족해 주택을 공급할 수 없어 토지 이용률을 높여야 함에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 손실이다. 또한 주거환경은 당장 생활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소방, 주차, 일조권, 층간소음 등 사생활보호에 민감한 부분임에도 그 평가 점수가 15점에 불과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둘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다. 민간이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격을 통제한다고 기존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고분양가 통제는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가격은 다시 급등해 장기적 대책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공급 축소라는 부작용만 만들어 낸다.  셋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이 제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합법적 과세가 됐다. 단지 부과 시점과 부과 요율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시점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시점부터 준공 시점까지다. 또한 가구당 3000만원 이상일 경우 최고 50%까지 부과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부과 시점이다. 토지 등 소유자들은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에서는 재건축 성공 가능성도 모르고 사업에 동의만 한 상태이며 조합 인가를 받는 그 시점 역시 동일하다. 재건축사업은 사업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또는 관리처분(동호수 추첨일) 인가를 득한 시점부터 조합원들에게 부과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모든 사업의 규제가 사업인정고시일 기준으로 보상평가기준이 되거나 행위제한이 이뤄지는 점을 간과한다면 재건축사업 역시 과세 시점도 이와 동일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동의서에 도장 하나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점부터 준공 시점까지 개발이익에 대해 비용과 정상지가 상승분을 제외한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다. 또한 연립·단독주택 등 다른 주택을 재건축하는 경우에는 부과하지 않고 20가구 이상 재건축조합을 결성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만 부과하는 것 역시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투기를 막고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이해가 되지만 이렇게 재건축사업을 규제해 안전진단이 어려워지면 재건축 물량이 줄어들 것이며, 주거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다. 특히 분양가격을 통제하거나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하면 조합원들은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그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공급 축소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나타난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 [시론] 재건축시장은 트리플 악재/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재건축시장은 트리플 악재/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난해 12월 27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어떤 의미에서는 문제가 있을 법도 한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니 일단은 존중하고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내 집을 지으면서 정부에 토지의 일부 등을 기부채납도 하고 용적률의 일부에 임대아파트도 짓는데,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가상한제로 가격까지 규제하고 이익이 남으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걷어가는 것이 과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가 맞냐는 조합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부동산시장을 규제해 왔는데 특히 재건축시장에서 더 강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재건축사업이 어렵게 됐고 2019년 11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서울의 332동을 지정해 분양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더니 지난해 말에는 그동안 말도 많았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까지 대법원에서 합헌 결정이 나면서 재건축사업의 트리플 악재가 완결된 듯하다.  트리플 악재는 첫째,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다. 재건축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정비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데 총점 100점 만점에 구조안전성에 과중한 점수(50점)를 배정해 구조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건축마감 및 노후도가 25점이며, 경제성이 10점 그리고 주거환경이 15점이다. 주택은 점점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는데 과거 30년, 40년 전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이다. 서울은 토지가 부족해 주택을 공급할 수 없어 토지 이용률을 높여야 함에도 저이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 손실이다. 또한 주거환경은 당장 생활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소방, 주차, 일조권, 층간소음 등 사생활보호에 민감한 부분임에도 그 평가 점수가 15점에 불과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둘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다. 민간이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격을 통제한다고 기존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고분양가 통제는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가격은 다시 급등해 장기적 대책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공급 축소라는 부작용만 만들어 낸다.  셋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이 제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합법적 과세가 됐다. 단지 부과 시점과 부과 요율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시점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시점부터 준공 시점까지다. 또한 가구당 3000만원 이상일 경우 최고 50%까지 부과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부과 시점이다. 토지 등 소유자들은 추진위원회 구성 단계에서는 재건축 성공 가능성도 모르고 사업에 동의만 한 상태이며 조합 인가를 받는 그 시점 역시 동일하다. 재건축사업은 사업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또는 관리처분(동호수 추첨일) 인가를 득한 시점부터 조합원들에게 부과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모든 사업의 규제가 사업인정고시일 기준으로 보상평가기준이 되거나 행위제한이 이뤄지는 점을 간과한다면 재건축사업 역시 과세 시점도 이와 동일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동의서에 도장 하나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점부터 준공 시점까지 개발이익에 대해 비용과 정상지가 상승분을 제외한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다. 또한 연립·단독주택 등 다른 주택을 재건축하는 경우에는 부과하지 않고 20가구 이상 재건축조합을 결성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만 부과하는 것 역시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투기를 막고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이해가 되지만 이렇게 재건축사업을 규제해 안전진단이 어려워지면 재건축 물량이 줄어들 것이며, 주거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다. 특히 분양가격을 통제하거나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하면 조합원들은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크다. 물론 그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공급 축소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나타난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 [사설] 헌소 제기된 부동산 정책, 실수요자 피해는 없어야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그제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 일부가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재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금전을 대출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 권리(헌법 제23조)에 해당하는 데, 이를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법조인들도 15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기회균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가 그제 추가로 발표한 ‘2020년 부동산가격 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당장 내년부터 9억원 이상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까지 상향 적용할 경우 1주택자들의 보유세가 최대 50%까지 인상될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은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다 그동안 부동산 거래에서 횡행했던 우회·편법 대출 등을 모두 차단했다. 부동산 시장은 충격에 빠진 듯하다. 현금이 충분치 않은 웬만한 중산층은 집을 살 수도 갈아탈 수도 없게 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거주자라 할 수 있는 1주택자도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내년부터 세금 부담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9억원 초과분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강화하고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금지하면서 통상 최소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조차 없이 다음날 곧바로 시행돼 부동산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제는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나왔다. 갭투자 등의 편법적인 활용을 우려한 것이지만, 대출규제로 돈줄만 죄면 부동산 시장에서 자칫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는 합헌 결정을 받았지만,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소유상한제 등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6개월 이내에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위헌 소지와 함께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항들은 재점검돼야 한다. 투기수요를 잡으려다 거래절벽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불편과 손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고율의 과세로 만회하려 한다는 오해와 함께 조세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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