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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고객 없이 기업 존재하지 못 해… 지역사회 필요한 것 뭔지 고민”

    [중기청과 함께하는 우수기업 열전] “고객 없이 기업 존재하지 못 해… 지역사회 필요한 것 뭔지 고민”

    “직원들이 합창 시간을 좋아하고 즐겨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유연해지는 것은 물론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윤경(56) 경북광유 대표는 7일 합창단 창단 이후 달라진 회사 분위기에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부분 남자 직원이라 감성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1년 KK합창단을 창단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했고 문화경영 사업 지원 대상 기업에 신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문화경영 지원대상 기업에 포함됐으며 문화 활성화 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우수기업상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사회에 대한 기업의 의무를 늘 강조하고 있다. 선대 회장이 주장한 ‘고객 없이 경북광유가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999년 경영에 참여한 박 대표는 2001년 경북광유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14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처음 경영을 맡았을 때 어려움이 많았고 역경도 곳곳에 있었다. 하지만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대를 이어온 에너지 사업 분야에 집중한 결과 지금의 경북광유가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첫 법인으로 ‘대구·경북 납세번호 1호’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박 대표는 “100년, 200년 장수기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역사회에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레일 ‘착한 결혼식’ 선물…다문화 부부 3쌍 결혼 도와

    코레일 ‘착한 결혼식’ 선물…다문화 부부 3쌍 결혼 도와

    28일 오전 11시 대전역과 인접한 코레일 사옥 1층 로비에 웨딩마치가 울려 퍼졌다. 예식의 주인공인 신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결혼 이주여성 3명이다. 사회공헌사업으로 무료 결혼식 지원프로그램을 시작한 코레일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족에게 결혼식을 선물했다. 비록 신부들의 가족과 친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하객과 코레일 직원 등 200여명이 축하를 보내고, 28층 구내 식당에서 피로연도 열렸다. 결혼식 축가는 코레일 사내 합창단 ‘조이너스’가 불렀고, 웨딩카와 예식장 안내 등은 코레일 직원과 지역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했다. 최근 개통한 중부내륙권 관광열차(O·V 트레인)을 타고 신혼여행을 갈 수 있는 승차권도 전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유치 뜨거운 3파전…새달 서울·창원·광주 중 한 곳 확정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유치 뜨거운 3파전…새달 서울·창원·광주 중 한 곳 확정

    4·19혁명, 5·18 광주항쟁, 부마항쟁, 6·10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 속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중인 ‘한국민주주의전당’의 유치를 둘러싸고 서울·창원·광주 등 세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겁다. 반면 200여억원에 이르는 정부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예정대로 착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안전행정부는 23일 “한국민주주의전당 건설을 차질 없이 시작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용역비, 설계비, 건축비 등 내년 예산 146억원을 신청했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전액 삭감된 바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예결위까지 거쳐 어렵사리 7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막판 복지예산에 밀려 전액 삭감됐다. 올해에도 1차 심의에서 152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일단 제외됐다. 현재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에 발벗고 나선 지자체는 서울과 창원, 광주다. 각 지자체마다 역사 속 민주주의 기여를 내세우며, 민주주의 교육 및 국제적 교류 용이성, 민주주의 상징성, 국가균형발전 등을 들어 유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울시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만나 옛 중앙정보부가 있던 서울시청 남산 별관을 리모델링해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짓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정 이사장,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 10명으로 꾸려진 민주주의전당건립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단에서도 이 같은 내용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2월 급제동이 걸렸다. 4·19혁명의 들불을 지핀 곳이자 부마민주항쟁의 도시인 마산(통합창원시)에서 민주주의전당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남에서 민주주의전당 유치를 지역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지역시민사회와 지방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5·18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광주를 찾아 공약으로 걸어 5년 내내 기대를 부풀렸으나 무위로 그쳤다. 하지만 민주주의전당 서울 건립이 흔들리자 다시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5·18 광주 정신의 세계화’ 등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공동위원장단은 이달초 민주주의전당 건립을 둘러싼 세 지역의 입장 및 부지 확보 등 진행 상황을 확인했고, 다음 달 중으로 건립 지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일단 안정적으로 부지를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민주시민 교육, 국제교류 등 본질적인 사업 자체가 중요한 만큼 깊이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제사회 인권 공세 막기 의도

    국제사회 인권 공세 막기 의도

    북한이 지난달 28일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신상과 발언을 송환한 지 한 달이 지나지도 않아 전격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이 빨리 이뤄졌다고 해도, 송환된 이후 23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내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른 재입북자들도 체제선전용 기자회견장에 앉기까지는 통상 두 달여가 걸렸다. ‘남한 물’을 먹었던 이들을 교육해 카메라 앞에 세우기에 손색이 없도록 준비하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1일 공개한 영상 속 탈북 청소년들은 말끔한 차림으로 좌담회에 참석해 탈북 과정과 라오스 생활 등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표정도 어둡지 않았고 한국 목사에게 납치돼 고통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좌담회를 마칠 때 즈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찬양가인 ‘불타는 소원’을 합창했고, 이 중 한명은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북한은 당분간 이들을 북한 체제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면 ‘탈북해도 먹고 살 만하겠구나’라는 얘기가 나올 텐데, 공개를 강행한 것은 이런 후유증을 감내해서라도 북한이 얻고자 한 게 있었던 것”이라며 “북한 품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을 이렇게 잘 데리고 있다고 보여줘 국제사회의 인권공세를 막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북 청소년 9명의 북송 문제는 이미 국제적으로 이슈화됐기 때문에 오래 끌수록 북한에 불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스로 ‘납치극’을 주장하도록 해 주민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경고성 이벤트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탈북 청소년 9명을 공개한 것 역시 대화 국면에서 인권문제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것처럼 탈북 청소년들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대화 국면에 앞서 이 문제를 털고 가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있는 노래도 홍보 안 하면서” 경북도 또 혈세로 독도노래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통해 입상작을 선정해 놓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홍보를 하지 않아 빈축<서울신문 6월 14일자 12면>을 사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많은 예산으로 독도 노래(가요)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대중가요처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독도 가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4월 국내 A 지상파 방송의 예술단장에게 2000만원을 주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노래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도의 이번 독도 가요 제작을 놓고 “예산 낭비이자 졸속행정의 표본”이란 비판이 도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도가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독도 가곡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 10편을 선정한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또다시 많은 예산을 들여 독도 가요 제작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청의 한 관계자는 “도가 독도 홍보를 위해 가곡을 만들었으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가요를 제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도는 독도 가곡 공모전과 관련해선 보도자료를 냈으나 가요 제작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가수 윤종신 소속사에 따르면 윤종신은 ‘독도 알리미’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들어도 부담 없는 대중가요처럼 쉽고 경쾌한 멜로디의 ‘독도송’을 만들고 있다. 윤종신은 합창곡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노래를 통한 독도 홍보도 좋지만 도가 뒤늦게 독도 노래 타령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독도 가곡과 가요에 이어 동요까지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도 관계자는 “독도 가요 제작은 당초 계획된 것으로, 노래가 나오면 이미 만들어진 독도 가곡과 함께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 관련 노래는 1994년 가수 정광태가 발표한 ‘독도는 우리 땅’이 널리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가곡’ 아시나요?

    “‘독도 가곡’이 정말 있긴 있나요?” 경북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명분으로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작들을 선정하고도 홍보를 하지 않아 수개월째 낮잠을 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전시성 행정과 예산낭비 논란이 거세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을 개최, 참가곡 125곡 가운데 ‘독도는 독도다’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입상작은 10편이었다. 당시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으며, 입상작 선정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독도 가곡을 정한 첫 사례였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상곡은 성찬경씨가 작곡하고 오탁번씨가 작사했다. 이 곡은 심사에서 한국적인 음악 가락과 서정적 선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중앙대 윤학원 교수 등 7명이 맡았다. 도는 수상작으로 음반과 악보를 제작해 전국에 홍보하고, 독도 합창대회를 열거나 교과서에 수록함으로써 독도사랑운동의 불씨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는 공모전 이후 지금까지 4개월째 독도 가곡 입상작들에 대한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독도 가곡을 사장시킨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공모전의 일부 입상자는 경북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독도 가곡 입상작들의 노랫말과 멜로디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자체 판단했다”면서도 “교육부가 홍보·활용하도록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광그룹, 소외층 아동에 문화교육 지원

    태광그룹, 소외층 아동에 문화교육 지원

    태광그룹이 소외 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미술, 음악, 연극 등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열악한 경제 사정 탓에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태광그룹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에서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거주하는 아이들에 대한 문화·예술 교육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행복나무플러스’ ‘올리브와 찐콩’ ‘삼분의 이’ 등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국내의 대표적인 재능 기부 단체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협약에 따라 행복나무플러스는 3년 동안 토요일마다 3시간씩 그룹홈 거주 어린이들에게 합창 교육을 한다. ‘올리브와 찐콩’은 그룹홈 거주 어린이들의 표현력 증진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연극 교육을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외부 간섭 배제한 자율 경영 보장할 것”

    “외부 간섭 배제한 자율 경영 보장할 것”

    “농협금융은 자산 250조원의 금융기관이면서 300만명의 농업인을 지원하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조직입니다. 제가 농협금융을 선택한 것도 농협금융이 갖는 이런 가치와 의미 때문입니다. 새로운 각오와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임종룡(54)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금융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금융지주사는 합창단의 지휘자와 같다”면서 “지주사의 역할과 기능이 뭔지 성과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부당한 외부의 경영 간섭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계열사의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출근길에도 기자들과 만나 “중앙회는 농협금융의 지분을 100% 가진 대주주”라면서 “대주주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농협법에 따라 중앙회가 행사하는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되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사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 정보기술(IT) 체계 구축을 꼽았다. 임 회장은 “건전성이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면서 “위험 관리 체계를 선진화하고 단기 업적보다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경영 기조를 견지하면서 자본 충실도를 높여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고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LB] 류현진·푸이그, 다저스 투타 괴물

    [MLB] 류현진·푸이그, 다저스 투타 괴물

    두 ‘괴물 루키’가 다저스의 ‘희망가’를 합창하고 있다. 류현진(왼쪽·26)은 지난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불발로 시즌 7승은 미뤄졌지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평균자책점을 2.72로 끌어내려 진가를 과시했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오른쪽·23) 역시 6회 1점 동점포로 류현진을 구하며 연장 10회 2-1 승리에 한몫했다. 다저스는 9일 애틀랜타에 1-2로 아쉽게 졌지만 두 ‘슈퍼 루키’의 놀라운 활약으로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을 합작하고 있다. 우선 류현진은 시즌 6승(2패)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7승3패)에 이어 신인 중 다승 2위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 등 79와 3분의1이닝을 던져 신인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73개)도 신인 중 두 번째로 많다. 류현진은 오는 13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화려한 물타선’으로 조롱을 받던 다저스 타선도 푸이그의 가세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쿠바에서 탈출해 지난해 6월 다저스와 7년간 4200만 달러(약 474억원)에 장기 계약한 그는 무서운 펀치력으로 일찍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과속과 난폭운전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정신적인 미성숙과 품위 실추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출전 기회가 미뤄졌다. 맷 켐프 등의 부상 공백 탓에 지난 4일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단숨에 돌풍을 일으켰다. 5일 연타석 대포에 이어 7일 만루포를 터뜨리더니 8일에는 동점포로 류현진의 도우미 노릇까지 해냈다. 류현진과의 ‘수영 세리머니’는 이날도 화제였다. 신인이 데뷔 5경기에서 4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쪽같은 행정 노하우와 열정의 ‘흔적’… 금천구 공무원들 아주 특별한 출판기념회

    금쪽같은 행정 노하우와 열정의 ‘흔적’… 금천구 공무원들 아주 특별한 출판기념회

    5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아주 특별한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신나게 노래를 합창하고,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고 박수를 치는 등 시끌벅적한 잔치 분위기가 연출됐다. 알고 보니 참석자 1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저자였다. 한때 꼴찌였다가 최우수 국으로 거듭난 도시환경국 직원 75명이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즐거웠던 경험과 업무에 대한 열정, 금쪽같은 노하우를 책으로 묶었다. 책 제목은 ‘금천구 도시환경국 이야기-흔적’이다. 공무원 사회에서 개인적으로 출판하는 경우는 흔해도 한 부서 전체 직원이 힘을 모아 책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물다. 아파트 옹벽 복구와 옥상 텃밭 설치, 가산동 정보기술(IT)문화거리 조성, 산기슭 주변 미관 공사, 칼바위 부근 산사태 복구, 관악산 둘레길 조성, 호암산 폭포 조성 등. 직원 한 명 한 명의 글이 책 속에서 모자이크처럼 합쳐지며 ‘금천’이라는 큰 그림이 완성된다. 대체 이 책은 어떻게 나오게 됐을까. 발단은 2011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성수 구청장이 박종일 도시환경국장에게 그동안 추진했던 업무를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박 국장은 자화자찬보다는 반성 차원에서 기록을 남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김만순 주택행정팀장과 노명숙 주택정비팀장이 총대를 멨다. 주택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공원녹지과, 환경과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원고를 받았다. 보고서 작성엔 익숙한 그들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례집 수준으로 만들 요량이었다. 하지만 점점 욕심이 났다.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다시 원고를 받고, 글 맵시를 다듬고,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제목을 붙이고, 책 안팎을 디자인하기까지 지난한 작업이 이어졌다. 박 국장이 붓글씨로 표지 제목을 직접 썼다. ‘흔적’은 이렇게 1년 6개월 만에 세상에 나와 흔적을 남기게 됐다. 출판과 함께 공무원들의 땀과 애환을 제대로 담았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39년 공직 생활의 마감을 앞둔 박 국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겼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먼 훗날 책장 구석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먼지를 털어내고 그땐 그랬지 하고 웃으며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좋은 역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어 포기할까 흔들리는 내 아이 막을 4가지 비법

    영어 포기할까 흔들리는 내 아이 막을 4가지 비법

    집에서 영어를 곧잘 하던 하은(가명·6·여)이는 영어유치원에 편입한 뒤부터 말수가 줄었다. 첫날 영어 합창을 따라 부르지 못한 일과 “한국말을 쓰지 말라”고 외국인 교사에게 지적받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게 화근인 듯하다. 엄마는 밀린 진도를 맞추느라 하은이와 집에서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지만,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를 시키는 건 좋지 않다던 누군가의 지적도 떠오른다. 어린이 영어 교재를 분석하고 관련 교구와 교습법을 개발하는 문진미디어 킴앤존슨 영어교육센터 등에서 15년간 일한 신수정(43)씨는 하은이처럼 영어를 포기할 기로에 놓인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영어 전문 교사들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곧잘 찾아냈지만, 정말 영어가 더딘 아이가 있으면 ‘공’을 엄마에게 돌렸다. 아이의 영어 부진 원인을 노력부족 탓으로 여기고, 숙제를 많이 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를 해 오도록 유도했다. 어떤 아이는 숙제를 완성했고, 또 다른 아이는 영어를 포기했다. 신씨는 이런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고민했다. 그리고 찾아낸 게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이다. 다중지능 이론이란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강점을 지닌 지능의 영역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강점을 발전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부분도 균형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신씨는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는 아이가 모를 때까지 ‘이건 뭐야’라고 묻는 식으로 가르치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교육”이라면서 “아이의 강점을 살려 작은 목표라도 연속해서 달성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신씨가 최근 펴낸 ‘아임리딩’(I´m Reading) 시리즈는 다중지능 이론을 반영한 영어 그림책이다. 언어·음악·신체운동·자기이해·인간친화·자연친화·공간·논리수학 등 8개 영역으로 나누고 영역별로 난이도에 따라 4단계로 수준을 정한 60권의 영어책을 2년 동안 신씨 혼자 창작했다. 그는 “아무래도 외국교재는 문화 차이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는 우리 교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림책 내용이 한국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경험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할머니 손에 자란 신씨가 어린 시절 할머니 얘기를 들으며 졸졸 따라다니다 책상 밑에 들어가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은 공간 지능 영역의 ‘이상한 나라의 위니’ 이야기가 됐다.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아빠가 얼음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며 신씨네 다섯 남매가 신기해하던 일화는 남극 펭귄이 도란도란 모여 영사기로 이글루 벽에 쏜 사진을 보는 ‘동굴 속 펭귄 포핀스’로 각색됐다. 펭귄 포핀스는 인간친화 영역에 있다. 집에서 잠시 유기견을 맡았던 경험은 눈이 안 보이는 소녀가 맹인견을 만나 행복해지고 맹인견의 죽음에 슬퍼하는 애틋한 이야기로 인간친화 영역에 담겼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영어 공부 걱정을 하게 되는 요즘, 신씨는 “너무 조급해 하지도, 너무 방치하지도 말라”고 당부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대학에서 일문과를 전공한 신씨가 영어교육 공부를 본격 시작한 것은 딸 송다인(18)이 때문이었다. 다중지능 이론에 따라 언어 영역에 재능이 있는 다인이를 돕고 싶었다. 다인이가 7살 때까지 사회활동을 쉬었던 신씨는 다인이가 읽어 달라는 만큼 책을 읽어줬고, 공연도 함께 봤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다인이가 주인공처럼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공부 학원은 안 보내도 탭댄스 학원은 보냈다. 단 “탭댄스를 배우다니 참 이상하구나”라고 말하는 주변 얘기를 못 들은 척하는 ‘강심장’이 필요했다.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파악했다면 아이가 성공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책 한 권을 읽어 냈을 때, 좋아하는 영어 단어가 생겼을 때, ‘해피 버스데이 투유’처럼 아주 쉬운 영어 노래를 했을 때에도 축하하고 격려해야 한다. 작은 성공을 이뤘다면 수준을 높여주거나 아이가 어려워하는 다른 영역에 도전하게 해 성공에 대한 욕망을 키워줘야 한다.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이의 목표가 된다. 신씨가 15년간 관찰한 한국 엄마 대부분은 발음 문제 때문에 아이에게 영어책 읽어주기를 꺼렸다. 그래서 ‘아임리딩’ 시리즈를 읽어 줄 CD는 발랄한 낮 시간대 용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의 밤 시간대 용을 함께 제작했다. 지식과 감정이 더해졌을 때 기억이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평생 가도 잊히지 않는 기억인 ‘추억’은 감정선이 살아있는 기억이라는 것. 그러니 엄마가 읽어주는 게 좋다. 동영상과 CD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책은 아이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데 최적의 교구다. ‘문제풀이’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능한 아이가 되기 바란다면 책을 읽히는 게 좋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책 읽기를 강조하는 한국의 학습 풍토에 비해 실제로 한국 교육과정에서 책 읽은 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성적이 고 3때까지 가는 거래”라고 말하며 답답해 하던 다인이는 2년 전 스스로 수소문한 끝에 인도 국제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며칠 전 다인이는 “엄마 말대로 책을 읽을 걸 그랬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수학도 에세이 쓰기로 시험 보는 그곳에서 책을 읽지 않으면 지식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인이가 그 학교에서 리듬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라는 음악 수업 과제로 탭댄스를 췄더니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여기서는 공부에 방해된다고 그렇게 눈총받던 탭댄스인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이의 강점에 주목하는 학교와 교육 말이에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건호씨 “긴 호흡으로 세상 보는 역사의 눈 가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 등 유가족과 민주당 김한길 당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지만 원내대변인,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시절 주요 인사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민주당 현역 의원 40여명,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 문성근 이사 등도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등 야권 및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석한 것은 2010년 1주기 당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3년 만이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배우 명계남씨 사회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고영구 전 국정원장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 합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건호씨는 유족을 대표해 “고인은 역사의 진보를 의심치 않으셨다. 긴 호흡으로 세상 보는 역사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면서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겠지만 4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을(乙)을 위한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참여 확대와 특권철폐 등 정치개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부르지는 않았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이 몰려 큰 혼잡이 빚어졌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하루 1만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처 추도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근 산등성이 등에 올라 추도식을 지켜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김해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교·개신교 등 종단 지도자 -외교사절 부인들 손잡고 고성 DMZ서 한반도평화 기원 노래 부른다

    불교·개신교 등 종단 지도자 -외교사절 부인들 손잡고 고성 DMZ서 한반도평화 기원 노래 부른다

    종교계 지도자들과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3일 국제평화축제조직위원회와 원불교 평양교구에 따르면 25∼26일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세계평화 생태탐방 축제’가 강원도 주최로 열린다. 국내 각 종단 지도자와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 한반도 평화 기원을 위해 DMZ에서 모이기는 처음이어서 종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몇몇 종교 지도자와 서울국제여성협회(SIWA) 관계자들이 6·25전쟁 정전 60년을 기념해 3년여의 준비를 거쳐 성사시킨 축제. 한반도 평화와 DMZ 생태계 복원을 우선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주한 외교대사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문화예술인, 글로벌기업 관계자 등 1000여명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서신을 보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강원 양구와 백담사 일원에서 예비행사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주한 외교사절 부인과 외국기업 임직원 부인 등으로 구성된 친목 봉사단체인 SIWA가 최근 급속히 악화된 남북관계를 의식해 적극 동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테리 하트만 SIWA 회장은 “이념은 달라도 남북의 젊은 병사들은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이 소중한 아들”이라며 “분단 때문에 늘 긴장감이 감도는 전방에서 청춘을 보내야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행사는 단순한 선언 차원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절절한 염원을 담은 체험과 봉사, 종교행사로 진행될 예정. 먼저 주한외교사절과 주한외국기업 임직원 부인 40여명이 25일 오후 2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갖는다. ‘아리랑’ ‘고향의 봄’ ‘그리운 금강산’ 등을 합창하는 음악공연을 펼치며 직접 밥차를 끌고 가 DMZ 철책 근무를 서는 수색대대 병사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밥을 퍼주는 배식 봉사를 한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병사들에게는 육류와 도시락 등 위문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둘째 날인 26일, 주변에 6·25전쟁 당시 군 지휘 본부 막사와 파괴된 유적들의 흔적이 널려 있는 건봉사에서 다도와 참선 등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고 평화를 염원하게 된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 지도자들이 25일 갖는 평화기원 행사도 주목되는 프로그램.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리 배포한 ‘평화선언문’을 통해 “핵무장과 이에 대응한 최첨단 무기의 끊임없는 대결의 끝은 어디냐”고 물은 뒤 “남북의 지도자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국제평화축제 조직위 김대선(원불교 평양교구장) 상임집행위원장은 “종교 지도자들과 세계 어머니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노랫소리가 남북 간에 막힌 산길 물길을 열고, 결국 사람 길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올해도 3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가 섬진강가에 만개하면서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어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이 꽃 잔치를 이루었다. 올해 처음 열린 순천정원박람회에는 20여일 동안 1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성공을 예고했다. 다양한 지역 꽃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꽃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과 결합할 때 기업이나 유명상품, 건축, 문화유적 등 못지않게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수입과 국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한류의 원조 격인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경남 거제도 외도와 강원 춘천의 남이섬은 10년 넘게 매년 20만명 이상의 외국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또 K팝이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산품 수출과 관광수입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자원은 꽃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어 끊임없는 변화와 창의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 공연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잘 다듬어 상품화해야 한다. 올해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는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와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다. 광양시립국악단과 자매도시인 중국 샤먼시 공연단의 합동공연이 매우 이국적이고 독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동 공연은 올해로 두 번째로 좀 더 보완하면 예술적 기법도 향상돼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단 이외에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도 이처럼 외국의 예술단체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한류’를 세계문화의 큰 주류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 문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장르로 재창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례로 국악과 스포츠댄스 또는 비보이 공연, 국악과 대중음악의 장점을 혼합하는 것이다. K팝 아이돌 가수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가수 싸이도 아무나 모방할 수 없도록 판소리, 사물놀이, 북춤, 삼고무(三鼓舞) 가운데 한 요소를 포함시킨 새로운 노래와 안무를 내놓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또한, 이 같은 융합 형식을 미술, 연극, 영화 등 다른 예술 분야로 확대하고 연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젊은 예술인들의 진출과 창업이 쉽도록 지원해야 한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학과를 확대해 신설하거나 전문 공연장을 더 많이 짓고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문화예술의 융합형 업종이 탄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순수예술성과 독자성 침해라는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가의 충분한 자문과 지도를 받게 한다. 이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일맥 상통한다. 이 같은 노력이 열매를 맺어 문화예술분야에 새로운 형태, 다양한 업종이 탄생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으면 한다.
  • 朴대통령 참석 여부 ‘대통합’ 가늠자 부상

    朴대통령 참석 여부 ‘대통합’ 가늠자 부상

    국가보훈처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의 공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최종 결정함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파행 기미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파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부터 ‘국민 대통합’을 줄곧 강조해 온 만큼 이번 5·18 기념식을 통해 대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와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불거진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선거공약집에 ‘역사와의 화해’를 약속했고,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청와대는 금명간 국민대통합위원회 등의 출범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위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17일 “박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엉킨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집권 첫 해인 2008년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본 행사 때 공식 제창됐지만 2009년부터는 공식 식순에서 빠졌다. 2011년과 지난해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광주 지역과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한편 광주 동구가 지역구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을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이 대선 때 국민대통합, 대탕평인사를 약속했지만 취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호남을 배려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소외된 호남 정서를 달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광주 5월 영령들 앞에 참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광주시민 부글부글… 5·18기념식 ‘보이콧’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는 되살아난 ‘그날’의 열기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전야제 등 행사가 밤늦게 이어지면서 각종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정부에서 허용하느냐에 대한 논란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주묘지 참배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1~15일 방문객만 8만 67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이 17일 금남로를 찾아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대해 “국가가 무리해서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임을’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광주 시민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전통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국가에서 무리하게 바꾼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본행사에서 ‘임을’ 제창을 제외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5·18기념행사위원회와 기념재단, 5월단체 등은 이에 항의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개별 참여는 막지 않기로 했다. ‘임을’을 부르기로 했던 광주시립합창단은 공연을 거부했다. 광주시는 보훈처가 ‘임을’ 노래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제창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합창공연만 하기로 하자 시립합창단으로 하여금 공연을 고사하도록 했다. 18일 기념식에는 인천 오페라합창단이 ‘임을’ 합창공연을 할 예정이며, 보훈처는 행사 참석자들이 ‘임을’을 따라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어정쩡한 입장이다. 시민단체들도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임을 위한 행진곡 5·18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는 “제창 제외는 5월 역사의 훼손”이라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18일 오전 10시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요인과 유가족,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며, 기념행사는 전남과 서울·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질 공산이 더욱 커졌다. 18일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부르게 해달라는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의 요구를 국가보훈처가 최종 거부하고, 합창단의 공연 형식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일부 노동·진보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불려지고 있다”면서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제창’의 형태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념식에서는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할 때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는 형태가 된다. 앞서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자 광주 현지의 반대여론이 빗발쳤고,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보훈처는 지난 8일 “올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며 물러섰지만 결국 ‘합창’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공식 제창됐다. 2009∼2010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고, 2011∼2012년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0년에는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고 ‘방아타령’을 넣으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기도 했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단체장들은 제창 무산시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7일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5·18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후 정확한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공식화와 공식 기념곡 지정,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념식 당일에도 농성과 침묵시위, 100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5·18 기념식이 반쪽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 등 310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행사에서 제창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전태영씨는 늘 잠이 부족해서 낮에 졸기 일쑤다. 프로그램은 전씨의 낮 졸림이 단순한 수면 부족 때문인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아본다. 수면 무호흡이나 밤이면 찾아오는 다리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뤄 낮에 졸린다면 이는 질병이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천명(KBS2 밤 10시) 최원(이동욱)은 덕팔을 통해 민도생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다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원과 이호와 만날 방법을 강구해 주기로 한다. 한편 문정왕후는 이호가 역당의 무리와 내통한 증거가 있다며 중종에게 이를 건네고, 진노한 중종의 금족령으로 이호는 진실을 밝힐 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MBC나눔 특집다큐 1004의 합창 희망의 하모니(MBC 낮 12시 20분) 전국의 22개 소년소녀 합창단과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1004 어린이 합창단’. 지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연에 올라 큰 감동을 줬다. 올해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무대에 초대받아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인 치매는 대뇌 기능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로 발병한다. 뇌 운동 중추의 30%를 담당하는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면 대뇌 피질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프로그램은 뇌신경과 연결된 손을 자극해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화제의 인물(EBS 밤 8시 20분) 작가로서의 40년이 마치 연애 한 번 한 것처럼 금세 지나간 것 같다는 박범신 작가. 글을 쓸 때 살아 있음과 생생함을 느끼지만, 그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었으니 1993년부터 3년간의 절필 시간이다. 그는 작가로서의 죽음을 선고한 뒤, 고통과 외로움의 시간을 눈물로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았는데….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2009년 여름,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80년 만에 상어가 나타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상어가 밑에서 올라오더니 물속에서 휘젓고 있던 팔을 덥석 물어버렸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상어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이유와 해답을 파헤친다.
  • [오늘의 눈] 칸막이 속의 정부출연연구소/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칸막이 속의 정부출연연구소/박건형 사회부 기자

    ①강원랜드 ②정동극장 ③한국항공우주연구원 ④한국방송공사 보기 중 분류상 다른 기관은 무엇일까. 정답은 4번 한국방송공사다. 1, 2, 3번에 해당하는 기관들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인사와 예산, 평가 등에서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한국방송공사는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다. 다음 질문. 전화친절도를 포함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정답은 1, 2, 3번이다. 이쯤 되면 의문점이 생길 만하다. 나로호를 만들고, 달 탐사를 하는 항우연은 왜 강원랜드나 정동극장과 동일한 평가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일까. 지난 7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소가 모여 ‘출연연 개편안’을 발표했다. 과학계 안팎의 시각은 다양하다. 출연연들은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자구책이라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구조조정을 겪었던 출연연들이 ‘현상 유지’를 위해 자구책으로 선수를 쳤다는 삐딱한 시선도 있다. ‘융합연구 강화’, ‘서랍 속 기술 활성화’ 등 개편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머리가 25개인 출연연이 함께 산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 정작 기자의 주목을 끈 것은 출연연의 대정부 요구사항이었다. 출연연들은 ‘기타 공공기관 해지’를 주장했다. 기타 공공기관 지위가 출연연 발전의 족쇄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획재정부의 분류에 따른 정부공공기관 286개 중 기타 공공기관은 176개다. 강원랜드, 정동극장뿐 아니라 국립대 병원들과 과학기술 관련 출연기관 전체가 한 덩어리로 묶여 있다. 기타 공공기관은 규제가 많다. ‘신의 직장’이라는 비판을 감안해 2010년 공공부문 학력 규제가 폐지됐고, 대졸 초임은 삭감됐다. 예산 운용과 인력도 최소화해야 한다. 우수인력을 끌어모아야 할 출연연에 대졸 초임 삭감이나 학력 규제 폐지는 치명적이다. 연구인력을 배정받지 못하다 보니 비정규직이 양산된다. 안정적인 일자리도, 높은 연봉도 보장하지 못하는 출연연은 대학교수와 기업연구원에 밀려 기피대상이 된 지 오래다. 기타 공공기관은 매년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순위도 매겨진다. 항우연과 원자력연구원의 고객은 누굴까. 매년 출연연에서는 고객만족도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외부연구자들을 상대로 전화친절도를 억지로 조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인력과 시간 낭비일 뿐이다. 정부 예산을 받는 출연연에 예산 낭비와 과다한 인력 등에 대한 규제는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 편의에 따른 획일적이고 적절하지 않은 분류가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다면 개선이 필요하다. 출연연은 변해야 하고, 스스로 이를 절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만들어 놓은 칸막이는 치워줘야 하지 않을까. 정부는 한국방송공사, 금융감독원은 독립성과 자율성 부여를 위해 기타 공공기관의 족쇄를 풀어줬다. 서울예술단,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역시 예술창작 활동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정이 해지됐다. 과학의 특수성도 살펴봐 줬으면 한다. kitsch@seoul.co.kr
  • 보훈처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유지”

    국가보훈처는 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면서 “다만 본행사에서 이 곡을 ‘합창’으로 할지 ‘제창’으로 할지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창은 합창단이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방식이고, 제창은 행사 참석자가 함께 노래하는 형식이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제창됐다. 2009년 이후에는 합창됐다. 이 관계자는 “올해 기념식이 끝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지 아니면 새로운 기념곡을 제작할지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도 이날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 논란과 관련,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5·18 기념식에서 오랫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5·18 기념행사용으로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정부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 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애국가를 대신하고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는 것이 아닌데 애국가는 애국가대로 하고 추념곡으로 사용하려는데 굳이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김 의원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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