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발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05
  • 아리랑, 프랑스 아비뇽 녹이리

    아리랑, 프랑스 아비뇽 녹이리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청 앞마당에서 때아닌 아리랑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리허설을 하는 청소년들의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더운 날씨 탓에 여학생들의 얼굴도 붉게 달아올랐다. 삼복더위에 이렇게 공연을 하는 이들은 바로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 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거리공연을 나서기 전 리허설 무대를 진행한 것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16일 “청소년합창단원 20명이 ‘독도의 꿈 아리랑’이란 주제로 아비뇽에서 경복궁 타령과 아리랑 모음곡, 줄넘기 놀이 등 우리 전통춤과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진청소년합창단이 멀리 프랑스까지 거리공연을 떠나는 이유는 우리 문화를 알리고 또 세계 각국의 공연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일종의 문화사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사절단이란 자부심 때문인지 학생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대원여고 1학년 윤지원양은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13시간씩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전문 예술인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광남중학교 3학년 김태한군은 “해외에 나가는 게 처음이라 약간 떨린다”면서 “단순히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한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구립합창단은 18일 오후 4시 30분 나루아트센터, 19일 오후 4시 30분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옆 분수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 처음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이 해외로 나가 음악을 통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선진문화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매년 청소년들에게 세계적인 문화공연 참여 기회를 마련해 경험과 추억을 쌓고,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내도 엄마도 아닌 ‘나’가 되어 노래하는 삼순씨

    아내도 엄마도 아닌 ‘나’가 되어 노래하는 삼순씨

    김삼순(61)씨는 이름조차 불릴 새 없이 부모와 남편과 자식만을 위하며 살아왔다. 가난한 집안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예쁨받는 게 뭔지도 모르고 자랐다. 그녀는 어린 시절 노래를 즐겨 불렀다. 농사일을 돕거나 소에게 꼴을 먹이러 다닐 때면 좋아하던 노래를 흥얼거렸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노래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남편 신현조(65)씨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세 딸을 낳았다. 세 딸은 어느새 출가해 손주들을 줄줄이 낳았다. 평생을 아내로, 엄마로, 심지어는 할머니로만 살아왔다. 남을 위해서만 살아온 삶이 공허했다. 그런 그녀에게 ‘필’이 꽂히는 게 나타났다. 바로 노래다. 2011년 KBS ‘남자의 자격’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디션을 거쳐 구성된 ‘청춘합창단’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됐다. 청춘합창단은 방송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삼순씨는 매주 화요일이면 김해와 서울, 왕복 10시간을 달려 청춘합창단 연습에 참여한다. 고된 일정에 심신이 지치고 남편과 손녀 걱정에 심적 갈등도 겪지만 노래만은 포기할 수 없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줬기 때문이다. 삼순씨는 국내를 넘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입술이 바짝바짝 마른다. 삼순씨를 비롯한 청춘합창단 단원들은 뉴욕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들의 이야기는 13~17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청춘합창단 삼순씨 뉴욕 가다’ 편에서 만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夏~ 격정적인 오페라가 흐르는 밤에 ♪

    夏~ 격정적인 오페라가 흐르는 밤에 ♪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리골레토’는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왕의 환락’에 깊은 감명을 받아 만든 것이다.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 왜곡된 신분 사회 시스템을 비판한 ‘왕의 환락’의 메시지는 ‘리골레토’에도 오롯이 담겼다. 호색한인 공작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던 궁정의 어릿광대 ‘리골레토’가 공작으로 인해 딸 ‘질다’를 잃게 된다는 이야기다. 당국의 검열을 거치며 많은 내용이 축소됐지만 극적인 선율에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품은 오페라 최고의 비극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 기념 음악회 ‘한여름밤 오페라의 향연’에서는 ‘여자의 마음’ 등 ‘리골레토’의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들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비제의 ‘카르멘’의 아리아도 함께한다. 낯선 클래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지는 ‘한여름밤 오페라의 향연’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들을 쉽고 풍성한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장윤성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그가 이끄는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등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장 지휘자는 선 굵은 오페라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나부코’와 ‘운명의 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베르디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은 국내의 대표적 클래식 축제인 ‘교향악 축제’에 5년 연속으로 참가한 유일한 민간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리골레토’의 아리아로 문을 연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서곡을 시작으로 ‘그리운 그 이름’, ‘악마야, 도깨비야’, ‘여자의 마음’ 등을 들려준다. 이어 공연되는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19세기 시칠리아 섬의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치정극을 그린 단막 오페라다. 특히 간주곡이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영화 ‘분노의 주먹’,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쓰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간주곡과 아리아 3곡을 들려준다. 비제의 걸작 ‘카르멘’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하바네라’, ‘세비야 성벽 근처에서’, ‘아무도 나를 두렵게 할 수 없어’ 등 강렬하고 격정적인 아리아들이 객석을 뜨겁게 달군다.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소프라노 김수연, 소프라노 남혜원, 바리톤 김동섭, 테너 신동원과 노비아스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며 장일범 클래식평론가의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 초보자들에게도 오페라의 매력을 선사한다.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5만원. (02)2000-9752~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로배우 조미령 데뷔작 ‘해연’ 日서 발굴

    원로배우 조미령 데뷔작 ‘해연’ 日서 발굴

    한국영상자료원은 해방 후 첫 문예영화 중 하나이자 배우 조미령(86)의 데뷔작인 이규환(1904~1982) 감독의 ‘해연’(1948)을 일본에서 발굴, 수집했다고 7일 밝혔다. ‘갈매기’라는 별칭으로 불려온 영화 ‘해연’은 그동안 원본 필름의 향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자료원 수집부는 일제강점기 한국 관련 영상물을 조사하러 작년 일본 NHK 아카이브, 일본영상자료원, 고베영화자료관 등을 방문했다가 고베영화자료관에 한국 극영화 필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야스이 요시오 고베영화자료관장은 “3년 전 고물상에서 발굴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보존고에는 한자로 ‘海燕’(해연)이라는 제목이 적힌 필름 캔 속에 9롤의 35㎜ 질산염 필름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담겨 있었다. 데뷔작 ‘임자 없는 나룻배’(1932)와 ‘나그네’(1937)로 잘 알려진 이규환은 민족정신을 담아 사실적으로 현실을 그린 작품들을 만들어 한국영화사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감독이나 그의 작품은 은퇴 기념작 ‘남사당’(1974)이 유일하다. 이번 발굴은 그의 해방 전 작품 세계를 탐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940년대에 제작된 한국영화 89편 가운데 16편(18%)만 보존된 터라 사료적 가치도 크다. ‘해연’은 1980년대까지 활동했던 원로배우 조미령의 데뷔작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19세에 이 영화를 찍었던 조미령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영화에는 1940년대 전차가 다니는 서울의 골목과 부산 바닷가의 소년감화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당시 한국에서 보기 드문 오리지널 녹음 작업을 거친 교향악단 연주와 합창 등 음악도 인상적이다. 영상자료원은 오는 16일과 19일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 기념음악회

    [사고]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 기념음악회

    서울신문사는 오는 16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간 111주년 기념 음악회 한여름밤 오페라의 향연’을 개최합니다. 올해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리골레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를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주요 출연진은 지휘 장윤성, 성악가 김선정, 김동섭, 남혜원, 신동원, 김수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노비아스 합창단이며 오페라 아리아의 감동을 돕기 위해 장일범씨의 전문해설도 함께 꾸며집니다. 감동과 여운이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되길 바라며, 관심 있는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5년 7월 16일(목) 오후 8시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R석 15만원, S석 9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예매처 SAC Ticket, 인터파크, YES24, 옥션, 하나Free티켓 ●문 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2~5 ●협 찬 KB금융그룹
  • 中 공연장서 무대 붕괴 사고 ‘아찔’

    中 공연장서 무대 붕괴 사고 ‘아찔’

    중국의 한 공연장에서 갑자기 무대 바닥이 내려앉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쓰촨성 몐양시의 서남과기대에서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합창대회 도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을 보면, 무대 위에 마련된 계단식 구조물에 60여 명의 학생들이 올라서 있다. 이들이 흥겨운 안무와 함께 합창을 시작하면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워진다. 이때 남성들이 올라서 있던 뒤쪽 단상이 갑자기 내려앉으며 학생들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사고 당사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이들까지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행사장에서도 무대가 무너지며 합창단 80여명이 추락해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역주택조합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한 아파트, ‘혁신도시 이안지안스’

    지역주택조합 한계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한 아파트, ‘혁신도시 이안지안스’

    전북 혁신도시에 지역조합 아파트 ‘혁신도시 이안지안스’가 성황리에 조합원을 모집 중으로 7월 중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653-4 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대우산업개발(주)와 지안스건설(주)를 공동시공사(예정)로 사업 추진 중이며, 59㎡형, 74㎡형, 84㎡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조합아파트의 경우 유의할 점은 부지를 100%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조합원 모집과 사업 이익을 높이기 위해 법적 허용치에 최대한 근접한 세대수 사업을 계획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지역주택조합에서 발생한 문제점으로는 우선 부지의 확보가 되지 않을 경우 사업이 진행이 가시화되면서 나머지 부지의 주인들이 높은 매매가격을 제시하는 등으로 인해 사업의 진행이 늦어지고 추가적인 비용이 생겼다. 게다가 법적 허용치에 근접한 세대수를 계획할 경우 건축승인 단계에서 변경되어 없어지는 일부 세대(대부분 최고층)의 발생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가 필수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그에 따른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 발생, 사업기간의 연장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안 지안스’는 향후 이러한 문제 발생을 미연에 해결하기 위한 장치로 100% 부지 확보, 처분 신탁 등기를 완료 하였으며, 법정 용적률 200%인 사업을 150% 이하로 계획했다. 이안지안스의 사업계획승인은 오는 9월경 접수할 예정이며 입주 예정일은 2018년 3월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7월 중 창립총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현재 창립조합원 모집이 막바지에 이르러 곧 마감될 단계이므로 새집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는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오는 7월로 예정된 조합원 모집기한 이후의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2016년 상반기에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되며 일반분양시 적용될 공급금액은 조합원 대상 공급가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안지안스는 현재 전주 서부 신도시 웨스트빌 1층에 홍보관을 운영중에 있다. 문의: 063-227-51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탈북주민 100쌍 합동결혼식 축하

    김영한 서울시의원, 탈북주민 100쌍 합동결혼식 축하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이탈주민 100쌍 합동결혼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성호 재단법인 행복세상 이사장, 김영한(새정치민주연합,송파5)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신랑, 신부를 격려하고 축복했다. 합동결혼식 추진위원장 전성환위원장의 주례사를 시작으로 홍 장관과 김 이사장이 축사를 하였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북한이탈주민합창단)의 축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재단법인 행복세상의 공동주최로 한국에 정착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비용부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남과 북이 만나 작은 통일을 이루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뜻으로 열렸다. 주최측은 합동결혼식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고 통일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 세계 분쟁지역에 던지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여 최근 5년간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하는 서울시 지원 예산도 2010년 6억에서 지난해 12억으로 2배 늘어났다. 김영한 서울시의원은 합동결혼식을 마친 뒤 “새로운 100쌍의 가정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연예 포스토리]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하고, 배우가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연예인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김성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분은 ‘미스코리아’를, 또 어떤 분은 ‘MC’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성령이 원했던 수식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살펴봅니다. ●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사진이 출전 당시 김성령의 모습인데요. 흔히 ‘뽕’이 많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보고 ‘80년대 미스코리아 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사진이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이 대회에서 김성령은 ‘진’을 차지했습니다. ●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 세계의 미녀들과 아름다움을 겨루게 되죠. 이 모습은 1989년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에 참가해 야회복을 뽐내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입니다. ‘야회복’은 서양에서 사교모임을 할 때 입는 옷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옷을 입고 만났다니 조금 놀랍네요. ●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미스코리아로 선발된 뒤 김성령은 방송가에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1988년 12월부터 KBS2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인하공전 재학생 시절 학교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성령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연구해 좋은 MC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김성령은 23세의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합니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라는 작품이 김성령의 첫 영화 출연작인데요. 앵커우먼으로 분한 김성령은 동료 기자들과 함께 정치세계의 공권력과 금권력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김성령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그런지 가족 모두가 낭비를 싫어합니다.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김성령에게 ‘제29회 대종상-신인여우상’을 안겼습니다. ●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KBS ‘남자의 자격-합창단 특집’에서 예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지휘자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낸 박칼린씨를 기억하십니까? 현재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박칼린씨가 예전에는 연극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배우’로 말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김성령이 더블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두 여인이 출연한 작품은 ‘여자의 선택’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38세 유태계 노총각 회계사인 매트와 아홉 살 아래 간호사 샐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성령과 박칼린은 동갑이어서 금방 친해졌다고 하네요. ●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김성령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왼쪽)이 자매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한번 싸운 뒤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김성령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동생 김성경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다”는 MC의 말에 “예전에 한 번 다툼을 하고 서로 바빠서 풀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연락을 안 한 게 2년이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풀려 녹화전에도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박진영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어머님이 누구니?’ ●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승승장구만 했을 것 같은 김성령이지만, 누군가에게 밀린 적도 있습니다. 1995년 김성령은 패션모델 겸 배우 진희경(왼쪽)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당합니다. 의류 브랜드 ‘페페’의 모델 자리를 뺏긴 건데요. 당시 광고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의식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주관적인 아름다움, 즉 나의 멋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트렌드를 설명했습니다. 김성령보다는 진희경의 개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말일까요? 어쨌든, 이 말은 지금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가족의 탄생 얼마 전 김성령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훈남’ 아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가족의 탄생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성령은 96년 12월,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코리아마블 대표 이기수씨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이 둘은 미스코리아 최윤희씨의 소개로 만나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령은 “남편의 재력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김성령은 “데이트 후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현금이 아니라 수표가 한뭉치 있더라. 수표를 그렇게 많이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처음봤다. 시계도 번쩍번쩍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김성령은 첫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나 모델보다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분에게 김성령은 미스코리아인가요? 배우인가요? 그의 꿈이 이뤄졌길, 그리고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김연아-가수 이승철 ‘연아 합창단’ 함께

    김연아-가수 이승철 ‘연아 합창단’ 함께

    피겨퀸 김연아가 이승철의 녹음실에서 포착됐다. 광복 70년 KBS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에서 20대의 일반 청년들로 구성된 ‘연아 합창단’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을 이끌게 된 김연아가 이승철의 녹음실에서 열창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월 1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7만 국민 대합창의 한 파트를 맡게 될 김연아는 지난 23일(화)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5명의 단원들과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연아와 국민MC 신동엽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실력파 심사위원 라인업으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연아 합창단에 이승철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고 전해져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된 배경과 김연아가 녹음한 곡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 녹음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한 기운 하나 없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다는 후문으로 어떤 음악이 탄생할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이승철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몰이에 나서고 있는 ‘연아 합창단’의 탄생과정은 매주 토요일 밤 8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사전 다큐 ‘나는 대한민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수교 50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선… 朴대통령 “무신불립… 양국 새 꿈꿔야”

    [한일 수교 50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선… 朴대통령 “무신불립… 양국 새 꿈꿔야”

    주한 일본대사관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주일대사를 지낸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문승현 외교비서관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등 정치권과 원로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 양국 국민 간의 신뢰와 우의를 쌓아가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의 신의가 보다 깊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양국이 취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1965년 시작된 화해의 여정을 지속하고 양국 국민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길을 함께 만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이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도 모습을 보였다. 공식 리셉션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는 양국의 내일을 상징하는 서울일본인학교 어린이들과 서울소년소녀합창단이 동요 ‘고향의 봄’ 등 5곡을 한국어와 일본어 가사로 함께 불렀다. 행사장에는 또 1965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기본조약 비준 당시 사용됐던 한글 병풍이 연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송강 정철의 가사 작품 ‘성산별곡’을 한글로 쓴 이 병풍은 주일 한국대사관과 주한 일본대사관이 반씩 나눠 보관해 왔으며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사용됐다. 일본의 전통 풍습으로 운이 트이고 앞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술독의 뚜껑을 깨는 ‘가가미비라키’ 퍼포먼스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동선과 시간 등의 문제로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스타뷰] ‘여우락’ 음악페스티벌 감독 데뷔 재즈 가수 나윤선

    [스타뷰] ‘여우락’ 음악페스티벌 감독 데뷔 재즈 가수 나윤선

    “그동안 외국에 계속 나가 있어 국악을 가까이할 기회가 없었어요. 올해 쉬면서 우리 음악을 공부하려 했어요. 안호상 국립극장장의 감독 제의가 운명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 음악을 토대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 음악에 뭔가를 더한다면 그 힘은 엄청날 겁니다.” ●“국악의 세계화 발판 마련해 보고 싶다”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46)이 재즈 인생 20년을 맞아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음악 페스티벌 감독을 맡게 된 것. 그것도 재즈의 삶과는 다소 거리가 먼, 우리 음악이 중심인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을 총괄 지휘하는 예술감독을 맡게 됐다. 나 감독은 “감독 제의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1년에 100회 넘는 공연을, 매회 다른 나라나 다른 도시에서 해요. 1년 중 3분의2를 이동하는 길 위에서 보냅니다. 매번 다른 관객을 만나 다른 느낌으로 공연하는 게 행복하지만 재충전의 시간이 부족했어요. 올해는 쉬려고 해외 공연을 잡지 않았어요. 쉬면서 국악을 공부하던 중 안호상 극장장에게서 여우락 페스티벌 감독 제의를 받았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우리 음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10년 시작 이래 한국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켜 국악 대중화에 기여했다. 새달 1~26일 국립극장에서 국악과 재즈, 전통과 현대 등 다양한 조합의 14개 공연이 펼쳐진다. 나 감독의 포부는 야심 차다. “여우락은 지금껏 국악이 고리타분한 옛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국악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올해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개성을 살린 새로운 음악으로 국악이 세계음악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보려 합니다.” ●우리 소리 재해석한 ‘재즈 아리랑’ 1000개쯤 있어야 나 감독은 “해외 활동을 오래 했기에 국악을 제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통을 계승하되 오늘의 국악, 내일의 국악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해요. 국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문을 좀 더 열어야 한다는 겁니다. 문을 열어야 한다는 건 국악이 다른 것에 동화된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서로 다른 두 개가 녹아들어 섞이는 게 아니라 각각이 색깔을 그대로 지닌 채 만나 창의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거죠. 판소리와 재즈 피아니스트가 만난다면 우리 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서로를 존중하며 같이 사는 거죠. 둘이 만나 한 곡을 만들면 전혀 다른 제3의 스타일이 나올 수 있어요. 이런 만남만이 새로운 것을 탄생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 것을 지키며 국악을 세계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감독은 2010년 재즈로 재해석한 ‘강원도 아리랑’을 통해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몸소 보여줬다. 아리랑의 박자, 멜로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문고, 가야금 등 우리 악기가 아니라 기타, 아코디언 등 서양 악기 중심의 재즈로 편곡했다. 그해 세계 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 재즈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버전을 만들어 아리랑을 연주하거나 열창했다. “세계 뮤지션들이 그들만의 버전을 만들어도 아리랑 곡 자체는 변하지 않아요. 우리 소리를 재해석한 재즈 아리랑 같은 곡들이 1000개쯤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음악이 세계 음악의 한 부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이런 작업을 많이 해야 합니다.” ●성악가 집안서 자라… “음악 절대 안 하려 했지만” 나 감독은 성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국립합창단을 창단한 성악계 원로 나영수이고 어머니는 우리나라 첫 뮤지컬 악단 예그린 출신 성악가 김미정이다. “어머니께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봤어요. 무척 힘들다는 걸 피부로 느끼며 자랐어요.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았기에 절대 음악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죠. 부모님도 음악을 전공하라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피는 속이지 못하는 걸까. 나 감독은 20대 중후반에 음악의 길을 택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재즈 가수가 됐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첫 무대는 어머니 공연을 보며 음악을 하지 않겠다고 작정했던 뮤지컬이었다. 1994년 김민기가 연출한 극단 학전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주인공인 연변 처녀 역을 맡은 것. “대학 졸업 후 일반 회사에 취직했다 그만두고 놀고 있을 때였어요. 대학 동기와 저녁을 먹는데 그 친구가 지하철 1호선 캐스팅을 하는데 응시해 보라고 했어요. 노래도 하고 춤도 춰야 하는 거라 못한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저 몰래 제가 노래 불렀던 게 녹음된 테이프를 김민기 선생님에게 보냈어요. 김 선생님께서 그걸 듣고 바로 캐스팅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창작 뮤지컬 ‘번데기’에서도 공연했어요.” ●20대 후반 美재즈와 다른 유럽 재즈 유학길 올라 두 차례 뮤지컬 공연 이후 막연히 노래를 하고 싶어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유럽 최초의 재즈 학교인 ‘CIM’에 들어갔다. “지하철 1호선 캐스팅에 응시하라고 한 친구에게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클래식은 나이가 들어 어렵고 대중음악의 원조인 재즈를 해보라고 했어요. 재즈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이 하다 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프랑스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방황했다. 너무 막막해서다. 재즈가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유학을 온 게 후회되기도 했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담당 교사에게 그만두고 귀국하겠다고 했다. 교사가 웃으며 “네 목소리를 내면 그게 재즈”라며 유럽 재즈 가수들의 음악을 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익숙하게 듣던 흑인 정서의 재즈와 판이하게 달랐다. “그런 음악이 재즈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저보다 목소리 톤이 높은 사람도 있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고…. 다양했어요. 유럽 뮤지션들의 재즈를 들으며 매일 매일 신세계에서 살았어요. 같은 노래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곡이 되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새로운 뮤지션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영감도 받았습니다.” 나 감독은 용기를 내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파리 클럽 등에서 공연도 하고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막연히 시작한 재즈가 조금씩 삶 자체가 돼갔다.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재즈 가수로 성장했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슈발리에 훈장까지 받았다. 2013년 3월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연 단독공연은 전석 매진되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15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부모님 공연을 많이 봤어요. 음악도 많이 들었죠. 음악을 하려면 귀 훈련이 중요해요. 들려야 부르고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부모님을 통해 저도 모르는 사이 ‘귀 훈련’이 된 게 지금의 저를 있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적 근원 이냐시오 순례길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적 근원 이냐시오 순례길

    2013년 취임한 이후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모토로 가톨릭 개혁과 쇄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제들에게 ‘거리로 나가라’며 청빈과 관용의 실천을 솔선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성은 가톨릭 신자라면 다 아는 이냐시오(1491~1556) 성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관으로 열려온 스페인 성지순례의 마지막은 바로 청빈과 정결, 순명을 생명으로 삼는 예수회 창시자인 이냐시오 순례길이었다. 지난 10일 일행이 먼저 찾은 곳은 이냐시오 성인이 나고 자라 인생행로를 바꾼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 로욜라의 생가. 화강암 석축 요새에 2층 벽돌건물을 다시 지어올린 건물이 단출하지만 묘한 기운을 뿜는다. 귀족집안 로욜라가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냐시오는 1521년 프랑스 페르난도 1세가 영토회복을 위해 일으킨 나바라 팜플로냐 전투에서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기사 정신에 철저했던 이냐시오에게 그 패배와 부상은 나락과도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이냐시오 성인의 생가 방문객 年 10만명 생가 4층은 그 절망과 무력감에 빠져 ‘무엇 때문에 사는가’라는 근원적인 의심에 빠졌던 이냐시오가 성인들의 전기를 읽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찾은 ‘회심’(回心)의 소성당. 이른바 ‘예수회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냐시오 영성의 탄생지인 셈이다. 예수회원 55명과 민간 봉사자 60여명이 이 일대에 이냐시오의 정신을 계승해 살고 있으며 연간 방문객이 1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의 환시를 보고 회심한 이냐시오는 ‘톱날산’으로 불리는 해발 723m의 몬세라트 베네딕도 수도원으로 향해 ‘블랙마돈나’(검은 성모상) 앞에 기사의 상징인 칼을 내려놓고 수도자로 거듭났다.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소년합창단의 성가 공연과 유럽지역에 단둘뿐이라는 블랙마돈나를 보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성지. 수도원을 찾은 일행도 순례객들의 인산인해에 푹 잠겼다. ●만레사 동굴은 수도원서 15㎞ 거리 이냐시오가 회심의 순례를 떠난 16세기 중반 가톨릭 교회는 세속화와 부패에 봉기한 종교개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청빈을 어머니처럼 사랑하라’고 외친 이냐시오의 예수회는 소용돌이에 빠져 있던 가톨릭 입장에서 프로테스탄트 파도를 막는 방파제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예수회의 큰 특징은 수도회의 복장과 격식마저 버리고 속세로 뛰어드는 융통성과 적응성으로 압축된다. 가톨릭 교회 안에서라면 교황의 명령에 언제든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수도원의 한 사제는 ‘우리는 항상 한 발을 들고 산다’고 귀띔한다. 순례의 마지막 대미는 그 예수회의 영성을 낳은 만레사 동굴이었다. 몬세라트수도원에서 15㎞ 떨어진 바위산 동굴.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고해성사를 한 이냐시오는 이곳에서 누더기를 걸친 채 구걸하며 11개월간 묵상과 고행의 나날을 보낸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자살의 유혹까지 받을 만큼 자신과의 극한 싸움으로 일관한 매일 매일의 묵상 기록을 묶은 게 바로 수도자들의 필독서인 ‘영신 수련’이다. 멀리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는, ‘톱날산’이 바라보이는 동굴 경당을 들어서니 무릎을 꿇은 한 여인이 눈에 든다. 일행의 눈길과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요동 없이 기도를 올리는 여인. 그 여인은 지금 이곳에서 이냐시오와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글 사진 로욜라·몬세라트·만레사(스페인)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회계층 따라 좋아하는 음악장르 달라 - 연구

    사회계층 따라 좋아하는 음악장르 달라 - 연구

    사회계층과 선호하는 음악장르와 같은 문화적 취향이 서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논문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연구팀이 발표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장르가 생각 이상으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로 지금도 사회계층은 음악적 선택을 하는 등 문화적 태도에 관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제리 베인스트라 사회학과 교수는 “입맛은 사회계층과 관련 없지만, 음악적 호불호는 계층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캐나타 밴쿠버와 토론토에 사는 성인남녀 16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통해 21개로 나눈 음악장르 가운데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악을 답해 달라고 했다. 참고로 베인스트라 교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이지 리스닝(BGM으로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또는 부담 없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경음악)과 뮤지컬, 팝이다. 이번 조사결과, 비교적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쉽게 들을 수 있는 컨트리 음악이나 디스코, 이지 리스닝, 예전에 유행한 추억의 노래(golden oldies), 헤비메탈, 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학력이 높고 부유한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이나 블루스, 재즈, 오페라, 코랄(합창), 팝, 레게, 록, 월드 뮤직(서양에서 본 타문화권 전지역, 아프리카나 동양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을 즐겨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엘리트’ 계층이 (별도의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았더라도) 공통적인 문화적 취향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이런 취향이 있다는 인식이 있어 갖게 된 것인지를 두고 문화사회학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 연구로 부(富)나 교육이 음악적 취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계층과 연령, 성별, 이민 상태, 인종 등 다른 요인이 복잡한 형태로 우리의 음악적 취향을 형성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사람들이 어떤 음악장르를 싫어하는지는 사회계층의 경계를 구분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베인스트라 교수는 “상류층이 좋아하는 음악은 하류층이 좋아하지 않았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예를 들면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고학력자들보다 8배 이상 클래식을 싫어했다. 반면 컨트리 음악과 이지 리스닝, 추억의 노래와 같은 장르는 고학력자들이 싫어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 학술지 ‘캐나다 사회학 리뷰’(Canadian Review of Soc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왜? ‘헤어진 진짜 이유는? 충격’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왜? ‘헤어진 진짜 이유는? 충격’

    ‘김기리 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커플인 김기리(30)와 신보라(28)가 교제 2년 반 만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 함께 출연하며 2012년 말 연인으로 발전한 김기리와 신보라가 최근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방송 관계자는 “신보라가 지난해 5월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연기와 음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소원해진 걸로 안다”며 “최근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KBS 개그맨 공채 25기 동기인 김기리와 신보라는 개그계의 ‘훈남’, ‘훈녀’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생활의 발견’에 함께 출연하며 호감을 가졌고 2013년 4월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KBS 2TV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가수로도 활동 중인 신보라가 불과 2개월 전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 발매 인터뷰에서도 “잘 만나고 있다. (김기리 씨가) 가수 활동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들이 헤어진 시점은 최근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리는 ‘생활의 발견’에서 종업원으로 출연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란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현재 ‘고집불통’과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란 코너에 출연 중이다. 또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하는 개그 공연 ‘이리오쇼’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신보라는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뿜엔터테인먼트’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MC도 맡았다. 데뷔 초기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첫 싱글 ‘꽁꽁’에 이어 지난 4월 ‘미스매치’를 발표하고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김기리 신보라 결별 사진 = 서울신문DB (김기리 신보라 결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백산 자락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창건 의미 되새긴다

    소백산 자락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창건 의미 되새긴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충북 단양)가 개산(開山)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천태종은 대법회와 학술대회, 사진전, 음악회 등을 통해 구인사의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창건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소백산 구봉팔문 연화지에 자리잡은 구인사는 상월원각 대조사가 암자를 짓고 철야정진 수행 끝에 대오를 이룬 곳이다. 상월원각 대조사는 1945년 1월 제자들을 인솔해 영춘면 백자리 여의생 마을에 도착, 한 달 뒤 지금의 구인사 법당 자리에 정지했다. 소법당과 거실 주방 등을 완공하자 신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5월 단오일에 8명의 신도가 입사, 개관했다. 천태종은 단오일을 구인사 개창 기념일로 여긴다. 상월원각 대조사는 이곳에서 목숨 건 철야정진을 한 끝에 1951년 크게 깨달았고 사흘낮 사흘밤 오도의 설법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로지 부처 되는 길인 일불승(一佛乘)에 귀일한다’는 개권현실(開權顯實)을 종지로 천태종을 재건, 애국·대중·생활불교의 삼대 지표를 실천했다고 한다. 종의회를 구성하고 중국에 기원을 둔 천태종 재건을 선포한 게 1966년 8월 30일. 천태종은 출가와 재가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수행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승과 속이 다르지 않다는 진속불이(眞俗不二)로 사부대중을 이끈 상월 대조사 이래 구인사에서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안거·동안거 수행을 하며 울력과 사찰 경영도 함께 한다. 천태종은 이에 따라 20일 오전 10시 30분 구인사 광명전에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0년 세계평화 국민화합 기원 및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 대법회’를 연다. 이에 앞서 19일 같은 장소에서 ‘한·중·일 3국 천태종 총본산의 개산(開山)과 수행종풍’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여기에서는 ‘천태산 국청사와 천태지자 대사’, ‘히에이잔(比叡山) 엔랴쿠지(延曆寺)와 사이초 대사’, ‘소백산 구인사와 상월원각 대조사’, ‘고려 의통과 송초 천태종의 중흥’, ‘엔랴쿠지의 수행과 문화’, ‘구인사의 수행 종풍과 문화’ 등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천태중앙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는 ‘초암에서 대도량까지’ 주제의 역사 사진전이 열린다. 구인사의 지난 역사를 한눈에 살피면서 구인사가 중생 구제처임을 알 수 있도록 기념물 300여점을 전시한다. 19일 오후 6시 30분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는 기념음악회가 열려 관문사를 비롯한 10개 사찰 280여명의 합창단과 현대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SBS ‘웃찾사’ 500회 장수 비결은

    SBS ‘웃찾사’ 500회 장수 비결은

    SBS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오는 7일 방송 500회를 맞는다. 한때 전성기를 맞았던 코미디 프로그램은 지상파에서는 ‘웃찾사’와 KBS ‘개그 콘서트’만 살아남았고, MBC에선 자취를 감췄다. 케이블에서는 tvN의 ‘코미디 빅리그’가 유일하다. 2003년 4월 처음 방송된 ‘웃찾사’는 ‘행님아’, ‘화산고’, ‘그때그때 달라요’, ‘비둘기 합창단’, ‘그런 거야’ 등을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했으나 2005년 개그맨 박승대를 비롯한 출연 개그맨들의 노예계약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2010년 폐지되는 불운을 겪었다. 개그맨과 제작진은 절치부심 끝에 2011년 ‘웃찾사’의 후신으로 ‘개그 투나잇’을 신설했고 2013년 4월 프로그램 제목을 ‘웃찾사’로 되돌렸다. 편성 시간은 토요일 밤 12시, 일요일 오전 10시대등 자주 바뀌었지만 금요일 밤 11시대로 옮기면서 ‘배우고 싶어요’, ‘기묘한 이야기’, ‘뿌리 없는 나무’ 등이 인기를 끌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봄 개편 때부터는 일요일 밤 8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겨 KBS ‘개그 콘서트’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공백기를 제외하고 ‘웃찾사’가 온전히 시청자를 만난 시간은 만 10년. 우여곡절 속에서도 500회를 이어 온 비결은 뭘까. 매주 새 코너를 3개씩 올리는 등 새로움과 건강한 웃음을 꾸준히 추구했다는 게 제작진의 자평이다. ‘웃찾사’의 담당 PD와 CP로 8년을 함께한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웃찾사’의 한 회 출연자는 40여명으로 ’개콘´과 같지만 ‘예비군’에 해당하는 가동 인력은 ‘웃찾사’가 60명인 반면, ‘개콘’은 400여명에 달한다”면서 “제가 총 27주간 연출을 맡는 동안 96개의 코너를 신설하는 등 죽기 살기로 물량 공세를 펼쳤다”고 말했다. 개그 프로그램의 경우 한 코너당 방송 시간은 3~4분에 불과하지만 일주일을 아이디어 개발 및 연습 등에 쏟아야 하는 노동 집약적인 프로그램이다. ‘예능계의 3D’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그맨들은 새 코너를 올리기 위해 CP, PD, 작가, 무대감독 등 4~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를 거친다. 웃음을 위한 웃음을 배제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목표다. ‘웃찾사’ 500회 특집 방송에는 인기 아이돌 가수와 탤런트 등 축하 사절단이 깜짝 출연하고 넌버벌 코미디 퍼포먼스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옹알스’도 축하 공연을 펼친다.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코너’도 준비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졸업식서 펼쳐진 군무 영상 화제

    美 졸업식서 펼쳐진 군무 영상 화제

    미국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이색 군무가 등장해 화제다. ABC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최근 하와이의 오아후(Oahu) 섬 카후쿠 중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 선보인 특별한 공연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 졸업생들은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와 마일리 사이러스의 ‘레킹볼(Wrecking Ball)’, 위즈 칼리파의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그리고 잭슨 파이브의 ‘ABC’ 등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은 계단식 무대에 앉아 있는 졸업생들이 합창곡을 부르며 시작한다. 이어 합창곡이 끝나자 흥겨운 팝 음악이 시작되고, 졸업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유쾌한 군무를 선보인다. 이 영상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후 현재 365만이 넘는 누리꾼들이 접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이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이틀 동안 선배들에게 배운 것이라며 준비기간 역시 매우 유쾌한 시간이었음을 전했다. 사진 영상=MoStreetProduction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눈] ‘떼창’의 민족/이은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떼창’의 민족/이은주 문화부 기자

    “나나나 나나나나나~ 헤이 주드.” 지난달 2일,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에 모인 4만 5000명의 관중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헤이 주드’를 목청껏 따라 불렀다. 바로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떼창’이다. 4만여명이 토해내는 저음의 합창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뚫고 나갈 듯했다. 이 ‘떼창’에 화답하듯 폴 매카트니는 앙코르 때 베이스 기타로 ‘헤이 주드’를 연주했다. 그의 공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무리 콧대 높은 해외 아티스트라도 지구 반대편의 외국인들이 자신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것은 신기하고 감격적인 경험이다. 얌전하게 박수만 치는 일본 관객에 비해 ‘떼창’을 부르며 격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 관객들의 관람 문화는 해외에도 정평이 났다. 때문에 아시아 투어에서 수익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한국을 꼭 거치고 싶다는 유명 팝가수도 부쩍 늘었다. 이처럼 드넓은 콘서트장을 일순간 노래방으로 만들어 버리는 한국인들의 음악 사랑은 유별나다. 하지만 이 같은 음악적 관심이 해외 유명 아티스트에만 쏠릴 때는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든다. 폴 매카트니의 공연 딱 2주 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록그룹 ‘부활’의 30주년 콘서트가 열렸다. 3000여석의 공연장에서 2회에 걸쳐 열린 공연은 의미가 깊었었지만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그룹의 30주년 잔치라고 보기에는 다소 초라했다. 그간 ‘부활’을 거쳐 간 객원 보컬의 참여도 떨어졌고 관객층도 다양하지 않았다. 물론 국내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폴 매카트니의 공연과 단순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팝스타들은 내한 때마다 음악적 업적을 평가받지만 국내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몇 해 전 국내 유명 페스티벌 무대에 선 ‘록의 대부’ 신중현. 히트곡 ‘미인’이나 ‘아름다운 강산’에는 호응이 있었지만 생소한 표정의 젊은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공연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른 가수를 보기 위해 서둘러 빠져나갔다. ‘산울림’으로 한국 록의 기틀을 다진 김창완도 밴드를 구성해 최근 새 앨범을 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에서 세대를 초월하는 ‘레전드급’ 가수가 잘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한 공연계 관계자는 “조용필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가수가 나이가 들면 트로트로 노선을 변경하는 등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는 뮤지션이 드물고 이들이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 토양도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로트에 대한 폄하라기보다 아직까지 대중들이 수동적으로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뼈 있는 일침으로 들렸다. 이제 전 세계가 인정한 ‘떼창’의 민족답게 국내 가수들의 다양한 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위해 가수는 물론 유통을 책임지는 음악 산업 관계자와 미디어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자국의 문화적 유산을 가꾸고 지켜내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몫이고, 한 나라의 문화 인식은 국민 의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rin@seoul.co.kr
  • 세월호 희생자 추모 뮤비 첫 공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희생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부른 노래 ‘네버엔딩 스토리’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인터넷 카페 ‘리멤버0416’(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29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최근 한 달여 동안 준비한 뮤직비디오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뮤직비디오에는 세월호 유가족 20여명과 평화의나무 합창단(단장 정은숙·지휘 김준범) 등이 지난 9일 함께 모여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이 담겼다. 참사 1주년을 맞아 리멤버0416 오지숙 대표가 제안해 이뤄진 이번 작업의 제작비는 인터넷에서 국민모금 형태로 마련됐다. 음원은 오 대표가 동명 가요를 작곡한 그룹 부활의 김태원씨에게 저작권을 기부받아 사용했다. 단원고 희생자 고 최윤민양의 언니 윤아씨는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그동안 억눌러 왔던 슬픈 감정을 위로와 감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