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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김근식, 이틀 연속 조국 향해 일침“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 꼴”“신공항…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찬성했지만, 과거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는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창피 떨지 않으려면 다음부터 본인(조 전 장관) 트윗을 확인해보고 끼어들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 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반면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신공항 명을 ‘가덕도·노무현 국제공항(RohMooHyu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내가 한 말을 내가 기억 못 한다?”며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 차라리 검찰개혁이랑 기자 고소 이야기만 하라, 헛소리라도 그건 일관성이라도 있지 않으냐”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조국 향해 “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만큼 무식” 앞서 김 교수는 21일 조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육군참모총장’에 빗댄 것은 마치 버닝썬 사건 때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승리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이제는 조국 스스로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 내지르는 거 같고 지식의 한계도 드러난다”며 전날 조 전 장관의 글을 문제 삼았다.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장관에게 맞서면서 ‘나는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군대는 국민의 것이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라며 국민의 검찰을 주장한 윤 총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반항한다면서 육참총장이 국방장관에 대든다고 비유하는데, 참 무식한 이야기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특수관계가 유사한 것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관계다”고 교정했다.김 교수는 “법무장관은 법무검찰 사무의 감독자이지만 수사와 소추를 담당하는 검찰의 수장은 법무장관이 아닌 검찰총장이듯이, 국방장관은 국방사무 감독자이고 군정권을 갖지만 군대의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현역 군인인 합참의장이 갖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수사와 소추의 권한은 검찰총장 책임하에 있고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합참의장에 있기에 검찰총장이 수사와 소추에 관한 한 법무장관 앞에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의 군령권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군대를 동원해서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하는 것을 합참의장이 따를 수는 없는 것으로 그래야만 광주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명색이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사람이 검찰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어 기껏 예를 든다는 게 무식하게도 국방장관과 육참총장을 들고 있다.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버닝썬 사건의 승리 꼴로 갈수록 한심하다”고 거듭 힐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바이든의 전작권 전환 접근법, ‘시기상조’로 예고한 에이브럼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 난항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출범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전작권 계획 방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0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이) 2년 남았다고 추측을 제기하는데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본다”며 “끊임없이 (조건을)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추측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14년 한미는 전작권 시기를 못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한미가 합의한 큰 틀에서의 세 가지 조건은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 대응 능력 구비 ▲전작권 환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이다. 현재 한미는 조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는 최초운용능력(IOC)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8월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다음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을 실시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여건이 어려워져 실시하지 못했다. 정부는 임기 내(2022년 5월)를 목표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측에서 조건 불충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조건에 따른 전작권 전환이 지지부진하자 일부 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미측에서 조건을 자꾸만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이 결국 정상 간 정치적 합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조건 중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은 다른 조건보다 정치적 합의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돌발 변수가 많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중시한 접근이 예상된다. 그만큼 전작권 전환에서 정치적 판단 영역이 줄어드는 셈이다. 당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을 합의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보다 조건을 원칙적으로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도 차기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의 방향을 언급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오마바 행정부에서 합의한 전작권 사항들은 누구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잘 알 것”이라며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바이든 당선인의 이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하원,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 2건 채택… 동맹 역할 印·太 확대

    美 하원,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 2건 채택… 동맹 역할 印·太 확대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담은 결의안 2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한미 동맹 강화에 중점을 뒀지만, 한미 동맹의 역할을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확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향후 미측의 중국 견제 전략에 한국도 참여하라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미 베라 외교위 아태소위원장과 테드 요호 의원이 공동 제출한 ‘한미 동맹이 상호 이익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전환한 것을 인정’하는 결의안에는 “미국 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한미 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평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결의안 표결에 앞서 “한국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대외 정책의 핵심축(린치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1월 말 들어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펼칠 강한 대중 견제 정책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대중 견제에 한국의 동참을 압박하면 한중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동맹의 공간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중국 견제라는 의도에 한국을 참여시키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한미 동맹 균열에 대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톰 수오지 의원이 제출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한국계 미국인의 공헌 평가’ 결의안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 대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다년간 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든 행정부 초반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 부분이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트라이차드)에서도 미측의 동맹국 관리 움직임이 엿보였다. 회의는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이 참석했다. 합참은 “밀리 의장은 미국의 모든 군사능력을 동원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필요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철통 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대선 이후 제기되는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동맹국에 대한 억제력 제공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특히 3국 합참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제고하기 위해 안보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다자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란 공격·아프간 철군·북극 개발… 트럼프, 공포의 ‘대못박기’

    이란 공격·아프간 철군·북극 개발… 트럼프, 공포의 ‘대못박기’

    대선 이후 통상 레임덕을 겪는 전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철수·북극개발 등 각종 정책을 거침없이 추진하고 대이란 군사공격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2021년 1월 20일)까지 65일이 남은 상황에서 행정명령 승인, 각료 해임·임명, 사면, 군사공격 등 권한을 무분별하게 행사해 혼란을 키운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뒤집을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흘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가안보 고위 참모진과 내부회의를 갖고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전·현직 관리 4명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명기된 저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의 12배가 넘는 2442㎏을 갖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에 따라 열린 대응회의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은 ‘임기 말 확전’을 우려하며 공격을 말렸다고 한다. 또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국방부의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해 대폭적인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까지 미군 감축이 시작되며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450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이라크는 약 3000명에서 500명으로 줄게 된다. 국방부는 그간 탈레반 측이 미국과 기존에 맺은 평화협정을 이행토록 하려면 아프간 주둔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해임하면서 반대세력도 없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그(테러단체)들이 좋아할 일”이라며 반대했다.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의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치는 절차도 17일 ‘지명 요구’를 연방관보에 게재하면서 시작된다. 석유시추기업들에 보호구역 중 특정 지역을 경매 대상으로 삼을지를 묻는 절차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완료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해당 지역의 영구보존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만명 넘게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 대응도 여전하다. 관련 자문단을 구성한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만 호소할 뿐 방역대책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어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는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에 따른 가장 큰 위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답한 것도 이런 답답함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측근 사면을 넘어 소위 ‘셀프 사면’설까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남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BC는 이날 탈세, 성추문 입막음용 돈 전달, 세금감면을 위한 자산가치 조작 등을 포함해 6개의 소송 및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군, 北 남성 대남침투설에 “사실 무근” 반박

    군, 北 남성 대남침투설에 “사실 무근” 반박

    합동참모본부가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남한 북한 남성이 대남 침투 시도를 한 군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남 침투 시도 가능성과 추가 인원이 관측됐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근거 없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 수준의 보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2일 고성 지역 최전방 철책을 넘었다가 13시간여만에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에 대해 민간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남성이 즉각 귀순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숲 속에 은거하다 뒤늦게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민간인이 아닐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민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군인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합참은 전비태세검열단을 해당 사단으로 파견해 북한 남성이 월남할 당시 이중철책에 설치된 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합참, 해당 부대 센서 미작동 원인·작전상황 등 조사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을 당시 감시장비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도 수색작전이 늦어진 상황 등에 대해 군이 조사에 나섰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해당 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했다. 해당 사단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혔던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했던 부대다. 검열단은 지난 3일 북한 남성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타고 넘을 당시 해당 부대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지켜봤는데도 왜 병력 출동이 지연됐고, 철책에 설치된 광망(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는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센서가 울리고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이지만, 이번에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전날 발표 때 군은 감시장비 포착 뒤 기동수색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상은 현장 출동이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이 남성을 TOD로 최초 포착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이었고, 철책을 넘은 시각이 3일 오후 7시 25분쯤이었다. 이 북한 남성은 4일 오전 9시 50분쯤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 최초 포착 후 35시간여 만이었다. 군은 “아직 완전한 겨울도 아니고 녹음이 우거져있는 상태이고 지형적 영향으로 감시 사각 지점이 다소 있어 관측이 불가능했다”면서 “(북한 남성이) 주간에 이동할 수도 있고 노출될 수도 있어서 어디 산 쪽에 은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검열단 조사 결과에 따라 작전 및 장비 상태 유지 등에 문제점이 식별되면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당시 해당 부대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이 줄줄이 보직 해임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최전방 부대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작동 상황 등도 일제히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망이) 어떤 시점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작동이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며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병이 확보된 1명 외에 추가로 월남한 인원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적인 인원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수색은 종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날 상황 이후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철책 뚫리고 과학화 감시장비 ‘먹통’…北 귀순사건의 전말

    철책 뚫리고 과학화 감시장비 ‘먹통’…北 귀순사건의 전말

    북한 남성이 군의 경계시스템을 뚫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에도 12시간가량 남측 지역을 활보하면서 총체적 경계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 강원 고성에서 MDL 선상을 이동하는 미상의 물체를 열영상감시카메라(TOD)로 약 3초간 포착했다. 이후 감시 사각지대로 사라진 뒤 10시 22분쯤 다시 30초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군은 물체를 사람의 형태로 파악하고 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을 증강 투입하고 정보감시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에 병력을 보내 수색했지만, TOD에 발견된 인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군은 다음날 남성이 오후 7시 25분 MDL로부터 2㎞ 떨어진 일반전초(GOP)에 도달해 철책을 넘는 장면을 포착했다. 남성을 찾기 위해 DMZ에 많은 병력을 투입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GOP 이중 철책에 깔린 과학화경계시스템도 무용지물이었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은 철책을 건드리거나 훼손하면 상황실에 즉각 비상벨을 울리고, 인근 감시카메라가 해당 방향을 집중 감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남성이 철책을 건드리면서 넘어왔는데도 이런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남성은 GOP에서 약 1.5㎞ 떨어진 산악 지역까지 도주했고, 수색작전을 하고 있던 기동수색팀에게 이날 오전 9시 56분쯤 발견됐다. 기동수색팀이 신분을 확인하자 귀순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과정에서 경계 실패를 보여 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고성에서 북한군이 MDL을 넘어 GOP 생활관까지 도달해 문을 두드려 귀순의사를 밝혔던 ‘노크 귀순’이 대표적이다. 2015년에는 북한군이 강원 화천 남측 GP 인근에서 하룻밤을 지낼 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숙박 귀순’으로 군 경계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주민들이 소형 목선을 타고 군과 해경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강원 삼척항에 접안했다가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고지대이고 산이 중첩돼서 모든 지형을 정확하게 관측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녹음이 우거져 있어 감시 사각 지점들이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의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귀순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북한은 주요 인물이나 집단 탈북이 아니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은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전략적 이익을 확보할 방법과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탈북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필요에 따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해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철책 넘어온 북한 남성 ‘귀순 가능성’…‘군 경계 실패’ 논란일 듯(종합)

    철책 넘어온 북한 남성 ‘귀순 가능성’…‘군 경계 실패’ 논란일 듯(종합)

    3일 오후 7~8시쯤 감시장비로 포착‘눌린 철책’ 발견하고 ‘진돗개’ 발령 군이 강원도 고성 전방의 철책을 넘어 온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수색작전 끝에 확보했다. 이 남성은 북한군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9시 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이다. 이어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 별다른 저항없이 자수…귀순 가능성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나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귀순자가 자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철조망(중책)까지 3중으로 철책이 설치돼 있는데, 군 감시장비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중책으로 이동하는 것이 식별된 것이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측 윤형 철조망 상단부가 일부 눌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인 끝에 첫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에 해당 남성을 찾아내 신병을 확보했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측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3중철책 넘을 때까지 몰랐을 가능성…군, 경계태세 조사할 듯이번 일로 군의 경계 태세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군은 감시장비를 통해 미상 인원이 이동하는 것을 포착해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3중 철책을 넘어올 때까지 군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군의 전방 철책이 민간인에게 뚫린 셈이 된다. 최전방 철책에는 특별히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귀순 당시 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이다. 신병을 확보한 장소도 GOP(일반전초)에서 상당히 남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려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군의 경계감시에 허점이 드러날 경우 문책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 ‘진돗개 둘’ 발령…감시장비 식별 후 ‘눌린 철책’ 발견(종합)

    군, ‘진돗개 둘’ 발령…감시장비 식별 후 ‘눌린 철책’ 발견(종합)

    군 감시장비에 전날 저녁 철책 접근 정황 포착군, 수색작전 중…민간인·군인 여부 확인 안돼 4일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발령하고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해당 지역에서 미상 인원 1명이 북측 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철조망이 있는데, 군 감시장비를 통해 신원을 알수 없는 인원이 중간 철조망으로 이동하는 것이 식별됐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쪽 윤형 철조망 상단부가 일부 눌려 있는 것을 확인, 신원 미상자가 철조망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현재 동부지역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어 작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귀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침투한 인원이 군인인지 민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측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보] 강원 동부전선서 철책 넘어온 정황 포착…군, ‘진돗개 둘’ 발령

    [3보] 강원 동부전선서 철책 넘어온 정황 포착…군, ‘진돗개 둘’ 발령

    군 감시장비에 전날 저녁 철책 접근 정황 포착군, 수색작전 중…민간인·군인 여부 확인 안돼 4일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발령하고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해당 지역에서 미상 인원 1명이 북측 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현재 동부지역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어 작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귀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침투한 인원이 군인인지 민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철책이 훼손된 것을 군이 뒤늦게 알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측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군 “강원 동부전선서 ‘진돗개’ 발령…수색작전 중”(2보)

    [속보] 군 “강원 동부전선서 ‘진돗개’ 발령…수색작전 중”(2보)

    감시장비로 수상한 움직임 포착 군 당국이 4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침투 정황을 포착, 대침투경계 ‘진돗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육군 모 사단이 경계를 맡은 휴전선 부근에서 미상 인원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시장비로 포착해 진돗개를 발령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합참은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철책이 훼손된 것을 군이 뒤늦게 알았다는 말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북한군이 공무원 A씨 시신을 소각했다는 군의 발표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단언적인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합참 작전본부장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라고 질의하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총격 살해는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지만 시신 소각 또는 훼손은 공식 부인했다. 이후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해 “불빛을 관측한 영상을 토대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시신을 태워 생긴 불빛이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군 감청에서도 ‘시신’이나 비슷한 단어가 포착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박 의원이 ‘늦어지더라도 진실에 가깝게 근거를 갖고 발표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하신 대로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면서 “(소각 관련) 부분을 좀 더 확인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A씨의 형이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왜 미루냐’고 묻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이모씨(47)의 실종 한달을 맞아 유족이 연평도로 떠났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늘은 동생이 실종한지 한달, 내일은 사망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라며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거리 하나 붓고,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정리도 하는 등 마음을 다잡고 오기위해 연평도로 떠난다”고 말했다. 이래진씨는 동생의 실종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와 유엔사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외교부보다는 국방부가 문제”라며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해군작전사령관, 유엔사령관에게 다시 한번 공개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합참 면담 요청에 대해선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며 “(동생이)북한에 체포된 뒤 대한민국의 역할이 부족하면 유엔사가 개입해 대한민국의 국민과 안보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아니면 북한땅에 있을지 모르는 동생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평도에서 해류를 다시 체크해 한달 전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해경에 수색 함정과 직접 교신도 해볼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이 어느 해역에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 또 어떤 자세로 수색에 임하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가 유가족의 협력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 이씨가 실종된지 한달이 되는날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연평도로 그리고 무궁화호로 가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게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가혹하게 짓밟았다”며 “국회가 정부가 못한 것을 잘 잡아야하고,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무원 실종 현장에서 국방부, 해경 발표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 보고 연평도 주민들의 말도 들으며 진실을 확인할 전망이다. 실종 공무원의 친형은 연평도로 떠나기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유족 이씨는 이날 면담에서 유엔총회에 보고될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현 상황과 관련한 외교부의 대응을 묻고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한 강력한 항의 및 성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선전매체, 한미동맹 향해 “수치스러운 망동” 비난

    北 선전매체, 한미동맹 향해 “수치스러운 망동” 비난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신보가 한국과 미국이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과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연 데 대해 “수치스러운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 연설서 남측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에선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조금도 변하지 않은 대결 야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SCM과 MCM에 대해 “수치스러운 친미사대적 망동이며 상전과 함께 동족의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흉계”라고 비난했다. 이어 “동족을 겨냥한 전쟁 불장난을 계속 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3일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주재로 제45차 MCM 회의를 열었고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주재로 제52차 SCM 회의를 했다. 특히 통일신보는 한미가 모색하기로 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두고 “반공화국 침략전쟁 전략”이라며 “지휘권까지 빼앗긴 꼭두각시들이 그 누구를 어찌해 보겠다니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을 방문해 핵잠수함용 핵연료 공급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매체는 “핵연료 구입 책동은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군비경쟁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앞에서는 평화 타령을 읊조리고 뒤에서는 핵전략 무기개발에 혈안이 되어 대결의 칼을 벼리는 것이 바로 남조선 당국의 속심”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위 ‘사망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더니 우편투표를 못 믿겠다며 반농담처럼 던졌던 ‘대선 불복’ 발언은 이제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극우 성향의 민병대와 진보 측 시민단체들은 서로 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분열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11월 3일) 폭력 사태까지 우려된다. 총 세 번의 대선 후보 TV토론 중 첫 번째는 ‘수준 이하’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는 열리지 않았다. 선거제도, 토론문화, 지방자치 등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기다.18일(현지시간) 뉴욕대 로스쿨의 ‘정의를 위한 브레넌 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선 참모들을 활용해 5만여명의 여론조사원을 조직했다. 센터 측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 위협’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표소에 친트럼프 민병대나 경찰, 주방위군 등이 배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원의 표면적인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투표 사기’를 막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지 관찰자 역할을 맡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지는 않았을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ABC방송은 1980년대 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조직적으로 위협해 법원이 공화당 당원들의 투표소 배치를 금지했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린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를 위한 군대’(Army for Trump)라는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미 변호사들이 만든 교육용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마지막까지 선거 사기를 잡아내고 각종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를 최대한 못 하도록 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브레넌 센터 측은 실제 경찰 및 주방위군, 프라우드 보이스와 같은 극우 무장단체가 섞인 여론조사원이 투표소에 배치될 경우 유색인종 유권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의 배치는 불법이지만 법적 공방은 시간이 걸린다. ●‘선거 기술자’ 스톤 경합주 전략 변수 5만명의 여론조사원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정치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이다. 그는 2000년 대선 때 승부가 걸린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결정되자 공화당 지지자를 모아 캐주얼 옷을 사준 뒤 재검표 선관위 옆에서 소동을 피우며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 이를 포함해 너무 큰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플로리다 대법원이 재검표를 불허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선거 기술자인 스톤이 5만명을 데리고 6~7개 경합주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비선 조직으로 2016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트럼프 캠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캠프는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68번의 막판 유세를 집중적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편투표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뇌관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 중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곳은 선거 전에 우편투표 개표를 허용했다. 대선 당일 윤곽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선거일부터 우편투표를 연다. 일례로 미시간의 경우 주법상 선거 당일 오전 7시가 돼야 부재자 투표를 열 수 있다. 개표 요원은 대부분 60, 70대다. 선거일의 경우 18시간 넘게 일해야 하지만 교대근무 인력은 없다.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법안은 양당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이긴 뒤 우편투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전한다면 친트럼프 성향의 민병대 등이 승리를 지키겠다며 우편투표 개표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개표소를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를 모의한 혐의로 친트럼프 민병대(울버린 워치맨) 소속 7명이 포함된 13명을 체포했다. 이후 이들은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청중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며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호응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CNN에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투표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100여개 진보 시민단체들은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는 단체를 결성했다. 선거 당일 각 투표소를 감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 파업 등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다. 승자와 관계없이 분열과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극단주의자들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대선 광고를 금지했고, 트위터 등은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아예 삭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달 들어 2016년 미국에서 조직된 극우단체 큐아논을 지지한다고 밝힌 계정을 차단했고, 유튜브도 큐아논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일각, 트럼프의 군 투입 명령 우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요를 진압하겠다며 반란법을 근거로 군 투입을 명령하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의회에서 “선거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상 군이 아닌 법원이나 의회에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고, 최근 미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도 “군의 역할은 제로”라고 재확인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의 정치 중립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유세 광고에 밀리 의장이 군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 있는 사진을 온라인 광고에 이용했다. 미 연방법상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을 종료토록 한 12월 8일까지 우편투표를 두고 분쟁이 지속된다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행해 ‘보수 6명 대 진보 3명’의 구도를 확정지으려 하고, 민주당이 반발하며 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오는 22일 배럿 대법관이 지명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권을 잡으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진보 성향의 판사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법관 수는 법률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이던 것을 뒤집으면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찬반 확답 없이 여지를 남겨 둔 상태다. 올해 대선에선 역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 더 큰 갈등과 분열이 예고된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단아가 일으킨 진흙탕 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 시스템에 남긴 내상이 깊어 보인다. 뉴요커의 편집장 마이클 루오는 지난 17일 칼럼에서 “트럼프 시대에 당보다 나라를 앞세우는 노력이 실패했다”며 “(대선 이후) 미국은 ‘나’에서 ‘우리’로의 진정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軍 호국훈련 19일부터 실시…코로나19 대책 강구

    軍 호국훈련 19일부터 실시…코로나19 대책 강구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2020년 호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호국훈련은 매년 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둬 실시된다. 전국 단위의 부대가 야외기동훈련을 하다 보니 코로나19 우려도 나온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부대는 훈련에서 제외된다. 참가 부대는 방역전담팀을 편성하고 병력은 마스크를 착용한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장소나 장비 기동지역은 코로나19 발생지역을 최대한 피해서 정할 것”이라며 “합참 차원에서 매일 안정성 평가를 시행에 훈련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국훈련은 합참 주도하에 대부대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전구 및 작전 사령부급 기동훈련이다. 이 훈련은 1988년 육군의 ‘상무 훈련’, 해군의 ‘통해 훈련’, 공군의 ‘필승 훈련’을 통합한 것에서 유래했다. 군은 주한미군에게서 1994년 평시작전통제권을 반환받은 후 1996년부터 ‘팀 스피릿(team spirit)’ 훈련을 대체하기 위해 호국훈련을 해왔다.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호국훈련의 작전 환경, 훈련 여건, 부대 구조 등에 변화가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의회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 삭제, 실망과 우려”

    美 의회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 삭제, 실망과 우려”

    한미가 지난 14일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현 수준 규모 유지’ 문구를 삭제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미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 있어 유능하고 지속적인 억제 태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SCM 논의가 한반도 주둔 미군 규모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지 않은 것에 실망스럽고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SCM에 앞서 지난 9일 애덤 스미스 위원장 등 상·하원 외교위와 군사위에서 민주당을 대표하는 4명의 의원은들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입장을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재확인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14일 SCM 종료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문구는 2008년 공동성명에 처음 명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12년째 매년 포함돼 왔다. 때문에 미측이 방위비분담금 협상(SMA)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리로 인상 압박을 하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공정한 동맹의 분담’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터라 재선을 앞둔 상황에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한미 합참의장 회의인 군사위원회(MCM)에서는 미측이 한반도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에 주한미군의 감축을 금지하고 있다. 미 상원과 하원은 지난 7월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도 현 수준(2만 8000명) 아래로의 감축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하지만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동맹국들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동맹국들과 협의한 경우’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북한이 무기개발에서 앞서는 이유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북한이 무기개발에서 앞서는 이유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진행된 다음날인 11일. 필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최고위급 인사와 통화하면서 전날의 열병식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깊은 한숨에 실려 온 답변은 “북한의 무기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분석하기조차 벅차다”는 탄식이다. 2017년에 미국 정보기관의 북한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화성 15호’ 발사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위력적인 괴물들이 나타났다. 물론 열병식에 전시된 무기들은 실물이 아니라 모형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새로운 미사일 엔진시험을 완료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미사일 발사대까지 갖춘 상황이다. 단순히 모형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출현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자 북한은 예의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복귀해 전략적 억제력을 구축하기 위해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고체연료 미사일인 북극성 4A호가 현재 북한이 건조 중인 4000t급 이상의 잠수함에 실리게 되는 날에는 한반도의 전략지도가 크게 출렁일 것이다. 게다가 한반도 전역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대구경 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전술 지대지미사일, 신형 전차까지 마구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토록 촘촘한 국제제재 속에서 북한은 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군사적 진보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새로운 개념의 무기를 개발하려면 개념연구와 탐색개발에 짧아도 2~3년, 체계개발에 5~7년, 시험평가와 생산 착수에도 짧아야 2년이 또 소요된다. 개발 기간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계획을 수정하는 데 또 1~2년이 걸린다. 하나의 무기체계를 완성하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 기간에 북한은 몇 단계를 앞서 나간다.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세계 5위권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제조업 경쟁력이 그토록 우수한 대한민국이 북한의 빠른 무기개발 속도와 창의성에 완전히 압도당하니 말이다. 북한의 무기개발이 원래 이렇게 빨랐던 것도 아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그들의 무기개발은 느려 터진 비효율의 온상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는 달랐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의 저서 ‘공포’에 따르면 김정은 시대에는 무기개발에 실패해도 과학기술자를 절대 숙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를 장려하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무기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김정은이 과학자들을 업어 주는 장면이 노동신문에 대문짝하게 실렸다. 평양의 과학자거리 조성, 과학기술자 대거 승진으로 철저하게 전문성을 존중하고 개발의 자율성을 폭넓게 허용했다. 그러자 무기개발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졌다. 툭하면 방산 비리와 개발 부실이 문제가 돼 수시로 연구 인력과 기관을 징계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의 군사무기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곳은 제2 자연과학원으로 우리 국방과학연구소보다 5배나 많은 1만 5000명의 개발인력이 근무한다. 군수 경제를 관장하는 조직은 제2 경제위원회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과학기술 대군과 군수로동 계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상의 김 위원장 옆에는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 있었다. 북한의 기술 집단은 최고통치자 옆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우리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 옆에는 과학보좌관이나 기술 분석관이 없다. 그러니 북한보다 국방비를 5배 이상 많이 쓰고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더 한심한 것은 우리 무기개발의 성공률이 거의 9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3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되, 만일 성공률이 60%가 넘으면 연구기관의 장이 처벌된다. 한국은 성공이 보장되는 쉬운 추격형 연구를 하고 이스라엘은 실패를 감수하는 난해한 선도형 연구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발에 성공을 한다 해도 원천기술 확보도 어렵고 활용도도 떨어지는 일명 장롱특허를 남발하는 연구에 인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그게 개발사업을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다. 그게 바로 우리를 앞서는 비결이다.
  • 한미 국방 “북핵 억제” 한목소리… 분담금·전작권 전환은 온도차

    한미 국방 “북핵 억제” 한목소리… 분담금·전작권 전환은 온도차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며 핵전력을 과시한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이 ‘확장억제’를 언급하며 동맹을 강조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서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국방부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열병식을 언급하며 “한반도 안보환경의 유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SCM)은 어떤 안보도전에도 변함없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오늘 미국과 한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우리의 (북한 핵·미사일) 억지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집단 안보 비용을 분담하는 보다 공평한 수단을 찾아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또 서 장관은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하겠다”고 했지만 에스퍼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이외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신남방정책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역안보를 위한 한국의 기여가 증대된 것을 환영한다. 우리 두 나라는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은 SCM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 미국 측의 요청이었다. 대북 외교를 치적으로 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공고한 대북 방어 태세를 강조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양국 장관은 SCM에 앞서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 행사를 가졌다. 원인철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제45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부대는 창설, 망원경은 ‘먹통’… 軍, 위성감시체계 사업 차질

    각국의 군사위성을 감시하는 우주감시망원경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사업이 속절없이 미뤄지고 있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완료됐어야 할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시험평가가 망원경의 잦은 고장 등으로 1년 넘게 끝나지 않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우주 강군 건설의 첫 단추다. 앞서 군은 485억원을 들여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주 관측이 가능한 탐색망원경과 식별망원경을 활용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군사위성을 탐지·추적하고, 군의 작전 보안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각국에서 발사한 군사위성은 800여개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9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하고 인원을 편성했다. 군은 당초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시험평가를 진행한 뒤 올해 하반기 전력화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식별망원경 파면측정기 부품 고장으로 지난해 6월 시험평가를 3개월 연장했다. 이어 식별망원경 적응광학기의 기능 이상으로 해를 넘긴 지난 1월까지로 기간이 변경됐다. 식별망원경 레이저증폭기, 탐색망원경 시간미동기 등 여러 부품이 돌아가며 말썽을 부렸다. 게다가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관측이 제한돼 시험평가를 하지 못했다. 총 10차례나 기간이 연장돼 12월에야 평가를 마칠 예정이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하반기까지도 전력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대는 만들어졌지만 1년이 넘도록 무기가 언제 전력화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군 안팎에서는 조직을 늘리기 위해 조급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체계와 장비부터 갖추고 부대를 창설해야 한다”며 “장비 특성이나 운용 환경 등 선행 연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조직 확장에 급급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체계개발 주관 업체가 전자광학 감시장비를 처음 운용해 미숙했고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교체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빛 좋은 개살구’의 느낌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합참과 업체, 소관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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