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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발사”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발사”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25일 오전 7시 25분쯤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제원과 사거리를 분석 중이다. 군 일각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NHK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일본 해상보안청이 이날 오전 7시 9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탄도미사일이 맞다면 이는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또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軍 당국, 北 미사일 발사 확인하고도 왜 공개 안 했나

    軍 당국, 北 미사일 발사 확인하고도 왜 공개 안 했나

    북한이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는데도 군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가 뒤늦게 외신 보도 이후 발사 사실을 확인한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상황 관리 차원이란 분석과 함께 다음달 재보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 기준’과 관련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정보와 국민의 알권리, 안전과 관련된 부분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군의 감시태세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미 정보자산이 북측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북한이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군 당국이 당일 발표했다. ‘같은 미사일, 다른 대응’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 4월에는 오전에 순항미사일을 포착했고 오후에 공대지 관련 (전투기) 활동들이 있어 일련의 합동타격훈련이나 연관된 훈련으로 보고 설명한 바 있다”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매체도 이번 발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우리 군도 공개를 하지 않은 것은 양쪽 다 상황 관리를 하고자 상당히 강도를 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수위를 조절했다고 해도 미사일 발사는 대화 재개에 방점이 찍힌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발사 사흘 뒤에 미국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진 건 미측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한국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순항미사일까지 문제 삼지 않겠지만, 그 이상의 도발은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다. 다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도 ‘통상적 연습’이라고 평가하는 등 양측 모두 긴장 고조는 피하면서 탐색전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평남 온천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저공으로 단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었으며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며 “자세한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 연습이며, 이번 시험도 통상적 군사활동 범주에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국방부에 따르면 그건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한다”며 “그들이 한 것으로 인해 새로 잡힌 주름은 없다”고 말했다. 미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주말에 벌어진 행동을 (대화의) 문을 닫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말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양자 및 3자회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24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추정 2발을 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고,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의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보고 있지만, 군의 대비태세·감시태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일요일 오전 6시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 또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이 곧바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2발 발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아냐”

    “北 순항미사일 2발 발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아냐”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지난 일요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안다”며 “모두 단거리였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순항미사일”이라며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순항미사일은 한국군의 탐지 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북한이 지난 일요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WP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北, 지난 일요일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속보] “北, 지난 일요일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WP는 23일(현지시간)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인사를 인용한 보도를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며 그 시점이 일요일인 21일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지난 주말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도 미 당국자가 2발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시험발사와 관련해 사거리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한미는 지난 8일부터 연합훈련을 실시해 지난주 목요일인 18일 종료했다. WP의 보도가 맞는다면 사흘 뒤인 21일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WP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천안함이 왜 北 소행인가” 아직도 묻는 그들을 향해

    “천안함이 왜 北 소행인가” 아직도 묻는 그들을 향해

    지난달 전역한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 1장을 공개했습니다. 2010년 3월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이 마지막으로 평택항에 정박해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살아남은 승조원 58명 중 1명이었습니다. 46명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희생됐습니다. 그는 “천안함을 둘러싼 온갖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사람들이 누구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가슴이 무너진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 달라”고 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벌어진 지 11년, 3월 네 번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천안함 함장과 유족들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북한 소행’을 부인하는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풀어 달라” 그래서 정부가 2011년 3월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건의 실체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무거운 기록을 간략하게라도 다시 옮겨 보려 합니다. 천안함 피격 5개월여 전인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의 상해급(150t)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서해 2함대 사령부는 인근 꽃게어장을 순찰 중이던 참수리 고속정 4척을 긴급 발진시키고 경고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무시하고 2.2㎞를 남하했습니다. 우리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은 돌연 37㎜와 25㎜ 포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우리 고속정은 20㎜ 벌컨포와 40㎜ 함포로 응사했고 2분 뒤 큰 손상을 입은 북한 경비정은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당시 교전했던 참수리 325호는 제1차 연평해전 때 승리를 주도했던 함정으로, 이 해전은 ‘대청해전’으로 명명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보복공격을 해 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활동이 발견되지 않자 2010년 2월 18일 경계강화가 해제됐습니다. 그 해 1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로 도발하자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도 느슨해지게 됩니다.●사건 당일 北 잠수정 ‘미식별’ 정보 피격 사건 당일인 3월 26일. 2함대 사령부 정보실에는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여러 척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군은 대잠 경계태세를 강화하지 않았습니다. 백서는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됐습니다. 큰 폭발음과 함께 함체가 두 동강 났고 함미가 불과 5분 만에 침몰됐습니다. 함수도 함체 격실에 기름과 해수가 유입되면서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었습니다. 피격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야간당직자 29명이 함교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함장과 기관장 등 비근무자는 간편복 차림으로 각자 업무를 보거나 휴식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좌측 후미에서 1~2초간 ‘꽝! 꽝!’ 폭발음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1m가량 붕 떴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11시 13분쯤 승조원 중 58명이 구조됐습니다. 함미는 4개의 밀폐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가장 큰 공간(40%)인 디젤기관실이 폭발과 동시에 급격히 침수돼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반면 함수는 7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더 큰 부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5일 뒤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해 5월 15일 쌍끌이 저인망어선이 해저 정밀탐색을 하다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추진모터’와 ‘프로펠러’ 등을 수거했습니다. 한국, 미국, 영국 전문가들은 92일간의 조사 끝에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 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어뢰 폭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합조단은 그 근거로 손상된 함체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 있는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배의 왼쪽 부위의 손상과 외부 형상 변화가 컸습니다. 좌초할 때 생기는 배 아랫부분 찢김이나 프로펠러, 소나돔 손상은 없었습니다. 40㎜, 76㎜ 함포 포탄이 그대로 회수돼 탄약고 폭발이나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또 어뢰 폭발에 의한 수압 발생과 타격 형상이 명확해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 폭발설’ 등 다른 가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아울러 인양된 함체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돼 고성능 폭약이 들어 있는 수정무기에 의해 피격돼 침몰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무기는 고성능 폭약 250㎏을 넣은 길이 7.35m의 어뢰 ‘CHT-02D’였습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이 해외에 소개한 어뢰 설계도면과 일치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직접 입장을 내 어뢰 부품에 쓰인 ‘1번’이라는 글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은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이 사용됐다면 어뢰 추진체의 온도는 적게는 325도, 높게는 1000도 이상으로 올라가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北 “펜으로 ‘1번’ 안 써” 발뺌하다 들통 심지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발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북한도 할 말을 잃게 됐습니다. 북한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쏜 122㎜ 방사포 로켓 파편에서도 펜으로 쓴 ‘①’이라는 숫자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부가 확인한 핵심 증거들은 재판 등에서 여러 차례 인용됐고 지금까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정부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주장을 편드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날의 기록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보란 듯… ‘심판의 날’ 타고 온 美국방

    北 보란 듯… ‘심판의 날’ 타고 온 美국방

    17일 한국에 도착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핵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와 눈길을 끈다. 미 국방장관이 핵전쟁 시 공중지휘본부 역할을 하며 핵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E4B를 타고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2월 제임스 매티스 당시 장관 이후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쯤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E4B는 핵전쟁 시 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을 태우고 이들이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E4B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잠수함 등 모든 핵전력에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모든 육해공군 사령부 및 부대를 지휘할 수 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이 E4B를 타고 온 것은 한반도에 주요 전략자산을 전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7년 2월 매티스 당시 장관이 E4B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북핵 위협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국방부 연내 연병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의장행사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의미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장행사를 180여명의 의장대가 참여한 정식 행사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의장대 장병에게 개인적인 감사를 전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말미에는 한국어로 한미 동맹의 캐치프레이즈인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 방문을 기념해 남긴 방명록에 “굳건한 동반자 관계와 보다 더 강력한 동맹으로 나아가길 고대한다”고 적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UAE 파병 아크부대엔 ‘영웅의 아들들’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군사훈련·협력 등의 임무를 수행할 아크부대 18진이 9일 현지로 출국했다. 대를 이어 파병되는 장병,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등 135명으로 구성된 아크부대 18진은 오는 11월까지 현지에서 활동한다. 김명응(중령) 단장이 이끄는 아크부대 18진은 지난 8일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환송식을 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크부대 18진 장병들은 출국 전 기능별 주특기 훈련과 UAE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등을 받았다. 장병들은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출국 전까지 2주간 격리했다. 아크부대 18진은 육군특전사 특수전·대테러·고공팀과 해군특수전전단 요원(UDT/SEAL), 지원부대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300워리어)과 특전사 탑팀(TOP-Team)에 선발된 특수전 1팀 등 최고의 특전요원들이 포함됐다. 또 최초로 해병대 소령 편제를 반영해 최현창 소령이 지원과장 임무를 수행한다. 아크부대 18진에는 아버지를 이어 파병에 나선 장병들도 있다. 김태윤 중사의 아버지 김경천 원사는 이라크 자이툰 2·7진으로 파병됐으며, 지원중대 류웅렬 일병의 아버지 류인석 대령은 미국 합참 연락장교로 파병된 경험이 있다. 특수전 2팀 남지한 중사의 경우 형 남정한 중사가 레바논 동명부대 24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아버지 남익현 원사는 동명부대 25진으로 선발돼 국내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 삼부자가 모두 파병에 나서게 됐다. 아울러 대테러 2팀장 엄지호 대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외손자로 18진에 포함됐다. 엄 대위의 외조부는 6·25전쟁 초기 다부동전투에 참가했던 고 조규한 병장이다. 특수전 4팀의 안요한 대위는 3대째 장교로 복역한 병역 명문가 출신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19 고려” 한미연합훈련 8일부터 9일간 시행

    “코로나19 고려” 한미연합훈련 8일부터 9일간 시행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8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훈련 규모는 축소됐고,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하지 않는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3월 8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8일 시작해 18일에 종료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의 핵심인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이번 훈련 때 실시하지 않는다. FOC 검증은 일단 하반기 연합훈련 때 시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향후 FOC 검증에 대비하여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戰區) 작전 예행연습을 일부 포함하여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걸핏하면 보직 해임에 고무줄 징계까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걸핏하면 보직 해임에 고무줄 징계까지

    언제부터인가 우리 군부대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지휘관의 보직을 해임하는 풍조가 당연시되고 있다. ‘보직 해임’이란 사건을 조사해 본 결과 부대장의 지휘 능력에 문제가 있어 더이상 부대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루어지는 조치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은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에 압도돼 멀쩡한 지휘관을 손쉽게 징계한다. 프로야구팀이라도 감독을 이런 식으로 바꾸지 않는다. 섣부른 인사 조치로 남아 있는 팀워크마저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운명공동체인 군대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북한 민간인이 헤엄을 쳐 강원도 고성 해안에 상륙한 경우는 어떠한가. 군 경계의 사각지대가 존재했고,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실상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이것이 지휘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해당 부대가 처한 구조와 기능의 문제인지 심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고성의 22사단은 휴전선이 북쪽으로 급격히 휘어져 올라가기 때문에 육지와 바다의 삼면 100㎞를 경계해야 하는 특이한 지역이다. 임무 수행 환경이 아주 복잡해서 부대원들의 적응이 쉽지 않아 항상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북한 어선 출몰, 원인 모를 해안 철책 훼손, 잦은 감시장비 오작동과 같은 경계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 최접경 지역이다. 최근에는 부대 구조 개편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이런 사정에 대한 조사와 진단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사단장 보직 해임, 군단장 경고라는 말이 먼저 언론에 보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의 해병 2사단 경계 지역인 강화도 연미정에서 탈북민이 배수로로 임진강을 건너 월북한 사건도 그러했다. 일단 “경계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부대의 경계태세를 점검하니까 여러 사각지대가 드러난다. 집중호우로 강가의 뻘밭에는 수많은 새 떼가 오가고 임진강에는 엄청난 부유물이 떠내려오는 상황에서 그중 무엇이 사람인지를 식별할 수나 있었겠는가. 합참은 탈북민 월북 시점의 모든 영상을 검색해 탈북민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내 “감시와 조치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즉시 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반면 지난해 9월에 연평도 인근에서 해수부 공무원이 바다로 월북한 사건은 어떠했는가. 경계 실패로 말하자면 해병 2사단과 다를 바 없는 사건이다. 한데 북한군이 표류하던 공무원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만행이 부각되는 동안 북한 통일전선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메시지를 우리 쪽에 전해 오는 급반전이 일어났다. 초점은 북한의 잔악무도함과 남북 군사합의 위반 여부였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오르자 30시간이나 표류하던 공무원을 발견하지 못한 경계 실패 문제는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났다. 어떤 군 지휘관도 보직 해임되지 않았다. 정부의 사건 처리의 핵심은 ‘대통령 지키기’였다. 국방부가 지휘관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나 원칙도 보여 주지 못한 채 그때그때 여론에 따라 고무줄 징계를 해 왔다는 이야기다. 군 지휘관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도 문제다. 경계를 잘하는 부대 지휘관이 과연 우수한 지휘관일까? 물론 경계는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큰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 작전에 실패한 것도 아니라면 얼마든지 보완하면 될 일이다. 온통 경계에만 집중하도록 훈련된 부대는 막상 유사시에 무능하기 짝이 없다. 전투기술을 숙달해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유능한 군대를 만드는 지휘관이 중요한 것이지 “오로지 경계”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 샐 틈 없는 완벽한 경계”를 원한다면 차라리 군견에게 전방 경계를 맡기는 것이 낫다. 사람보다 시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영역 보호에 민감한 군견 300마리면 휴전선 경계는 문제없다. 경계병이 화면에서 이상 물체를 식별하지 못했다고 탓할 바에는 인공지능으로 경보 시스템을 보완하는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군은 청원경찰이 아니다. 경계는 군 임무의 한 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상상력을 발휘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오직 사람에게 완벽함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다. 게다가 여론에 따라 지휘관을 처벌하는 이런 악습. 원칙과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
  • 北남성 CCTV에 10회 포착됐는데 8회 놓쳐… 경보음도 무시

    北남성 CCTV에 10회 포착됐는데 8회 놓쳐… 경보음도 무시

    경보음 2회 울렸으나 오경보로 판단첫 식별서 신병확보까지 3시간 걸려北남성 통과한 배수로 있는지도 몰라민통선서 식별 이후 34분 늑장 보고서욱 “출퇴근하는 간부로 착각한 듯”지난 16일 강원 고성에서 북한 남성이 월남할 당시 군 감시 및 경계용 카메라에 10회 포착됐으나 군이 8번은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한 번은 경보음이 2회 울렸으나 무시됐다. 이 남성이 처음 식별됐을 때도 해당 부대는 상황을 안일하게 판단, 초동 조치를 미흡하게 해 최초 식별 후 신병 확보까지 약 3시간이 걸리는 등 군이 경계와 대응에 모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월남 사건과 관련, 검열단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이 16일 오전 1시 5분쯤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올라와 오전 1시 40~50분쯤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할 때까지 해안감시장비 카메라 4대에 5회 포착됐다. 이 중 오전 1시 32~33분쯤 카메라에 포착됐을 당시에는 중대 상황실에 두 차례 경보등과 경보음이 울리고 모니터에 포착 장면이 확대된 팝업창이 떴다. 그러나 영상감시병은 강풍에 의한 ‘오경보’로 판단했고, 상황간부는 유선으로 업무 관련 통화를 하느라 인지하지 못했다. 해당 남성은 배수로를 통과해 7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오전 4시 12~14분 해군 합동작전지원소의 울타리 경계용 폐쇄회로(CC)TV에 3회 포착됐으나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위병소 근무자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남성이 해안에 올라온 지 3시간 11분 만인 오전 4시 16~18분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의 제진 민통소초 CCTV에 2회 포착됐을 때 근무자가 남성을 최초 식별하고 상황을 보고했다.하지만 민통소초 지휘간부는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중대 병력을 파견하는 등 자체적으로만 초동 조치를 취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에서 “출퇴근하는 간부 정도로 생각해 자기들이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상급 부대 보고가 늦어져 최초 식별 후 34분 후인 오전 4시 50분쯤 22사단장에게 보고됐다. 22사단은 오전 6시 35분쯤 경계태세 1급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으며, 오전 7시 27분쯤 제진검문소 동북방 약 100m 지점에서 남성을 붙잡았다. 합참은 조사 결과 상황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남성을 식별하지 못했고, 사단 및 군단이 초기 상황을 판단할 시 엄중한 상황에 다소 안일하게 대응했으며 상황 조치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성이 통과한 해안철책 배수로의 경우 해당 부대가 존재를 파악하지도 못했다. 사건 발생 후 검열단이 현장조사를 하며 부대 관리 목록에 없었던 배수로 3개를 추가 발견했는데, 이 중 하나가 남성이 통과한 배수로로 추정된다. 배수로 차단물은 남성이 통과하기 전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인천 강화도에서 탈북민이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사건이 발생한 후 모든 해안과 강안의 수문과 배수로를 전수조사해 보강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부대는 상급 부대에 점검을 완료했다고 보고했으나 이번에 추가 발견된 배수로 3개는 누락했다. 합참 관계자는 추가 발견된 배수로 3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확인했어야 하는데 해당 부대에 장애물 관리에 과오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합참은 과학화경계체계 운용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을 전수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후속 대책을 밝혔다. 또 22사단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임무수행 여건 보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관련자 징계 등 인사 조치는 국방부가 추후 실시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서 발견된 ‘귀순 추정’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월남하는 과정에서 ‘수중 추진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남성 발견 당시 추진기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며 “진술·족적(발자국) 등을 확인했을 때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TV조선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는 군 관계자를 인용, 당시 부대 간 무전교신에서 해당 북한 남성이 ‘추진기를 갖고 왔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북한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지난 16일 오전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상륙 뒤 바위 틈 사이에 버린 잠수복과 오리발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수경과 호흡기도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이번 사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북한 남성은 사건 당일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3시간여 걸쳐 남하하는 동안 우리 군의 감시장비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두 10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8차례 포착은 놓쳤고, 당시 검문소 근무자들의 최초 상황보고는 9·10번째 포착 때가 돼서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지난 16일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경계용 감시카메라(CCTV)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A씨가 사건 발생 당일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남하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 감시카메라 등에 포착된 것은 총 10차례다. 그러나 당시 근무자의 상황보고 및 대응은 9번째 및 10번째에 포착되고 나서야 이뤄졌다. 합참은 A씨가 북한에서부터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동해상으로 헤엄쳐 내려와 16일 오전 1시5분쯤 우리 측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A씨는 잠수복 등을 벗고 오전 1시40~50분쯤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철로 및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오전 1시5~38분쯤 우리 군의 해안감시 카메라 4대에 총 5차례 포착됐고, 이와 관련해 경계감시시스템상에도 2차례 경고음(알람)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그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A씨는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던 중 오전 4시12~14분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우리 해군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폐쇄회로(CC)카메라에도 3차례 포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때는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으며, 위병소 근무자도 알아채지 못했다. A씨는 이후 오전 4시16~18분쯤 고성군 제진 검문소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2차례 포착됐고, 이를 식별한 근무자가 상급 부대에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자를 통해 상황 보고가 이뤄진 것은 A씨가 우리 군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된 시점으로부터 무려 3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이에 대해 합참은 “현장점검 결과 해당 부대는 상황 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절차를 미준수해 철책 전방에서 이동하는 미상인원을 식별하지 못했다”며 경계감시 태세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합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식별된 문제점을 기초로 과학화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제대 지휘관을 포함한 경계작전 수행요원의 작전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합참·육군본부 통합으로 해당 부대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편성·시설 및 장비 보강요소 등 임무수행 여건보장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軍, 월남 北 남성 CCTV 8회 포착됐지만 조치 없었다”

    [속보] “軍, 월남 北 남성 CCTV 8회 포착됐지만 조치 없었다”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경계용 감시카메라(CCTV)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은 “이 남성의 해상 이동은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합동정보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검열단이 해당 부대의 해안 CCTV를 확인한 결과, 오전 1시 5분부터 38분까지 4대의 CCTV에 이 남성이 5회 포착됐고, 상황실 모니터에 2회 경보음(알람)이 울렸다. 그럼에도 상황실 감시병은 이를 놓쳤고 해당 부대에서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오전 4시 12분에서 14분 사이 동해안 최전방에 있는 해군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CCTV에 북한 남성이 3회 포착됐지만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다. 위병소 근무자도 알아채지 못했다. 오전 4시 16분부터 18분 사이 민통선 소초 CCTV에 2회 포착되어 근무자가 식별하고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남성은 CCTV에 총 10차례 포착됐고, 군은 9, 10번째 포착됐을 때야 식별하고 상황을 전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남성 헤엄귀순, CCTV 수차례 포착… 경계병도 깨어 있었다

    北남성 헤엄귀순, CCTV 수차례 포착… 경계병도 깨어 있었다

    지난 16일 ‘헤엄 귀순’ 사건으로 경계 실패 지적을 받은 육군 22사단에 대한 현장 조사가 마무리됐다. 군 당국은 이번 주초 조사 결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북한 남성의 월남 사건과 관련해 육군 22사단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의 경계 시스템은 감시카메라(CCTV)에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되면 소대본부(소초) 상황실 컴퓨터에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 알람이 울리면 소초에서 상부에 보고하고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켜야 한다. 하지만 당시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군의 감시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이에 군 당국은 장비가 잘못됐거나 경계병들이 졸았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경계병들로부터 졸지 않고 근무를 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시간가량 헤엄쳐 왔다는 이 남성이 해안 철책 하단의 배수로를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었다. 평소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성인 남성이라 해도 철제 그물망으로 된 배수로 차단막을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 부실 등에 따른 책임자 문책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2사단의 구조적인 문제도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실효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전방 부대보다 경계 구역(100㎞)이 최대 4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장비, 인원 등을 보강하지 않고 책임 추궁부터 하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잠수복 귀순’ 北남성은 초인 수준?…美자료 “생존시간 2시간”

    ‘잠수복 귀순’ 北남성은 초인 수준?…美자료 “생존시간 2시간”

    월남 당시 해수 온도 8℃에 높은 파도군 “6시간가량 헤엄쳐서 넘어와” 설명미 해군 “의식지속 시간 45분에 불과” 강원도 고성 지역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서 붙잡힌 20대 초반의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6시간 동안 헤엄쳐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 18일에도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지난 16일 동해 해수 온도는 약 8℃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남성이 6시간가량 잠수와 헤엄을 반복하면서 넘어왔다고 밝혔다. 北 남성 잠수복, 슈트 아닌 어민용 ‘머구리’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도 국방위에서 “MDL(군사분계선)에서 3㎞ 이상 이격된 (해안) 철책 부근에서 족적(발자국)이 발견됐고, 이 지점을 통해 상륙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철책 전방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됐고, 환복 후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파도가 높게 일었다. 무엇보다 방수복을 입었다고 해도 어떻게 6시간가량을 거뜬히 버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서욱 장관도 “저희가 최초 가진 데이터로는 그 수온에서 수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약간 방수복처럼 일체형으로 된 옷에, 그 안에 완전히 물이 스며들지 않게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미 해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해수 온도에 따른 생존 가능 시간’ 자료를 보면 6시간가량 수영했다는 합참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방수복을 착용해도 해수 온도 8℃에서는 생존 가능 시간이 2시간 15분이다. 6℃일 때는 1시간 45분, 7℃라면 2시간에 불과하다. 이 역시 ‘생존 가능’ 시간이라 의식 지속 시간은 이보다 더욱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 8℃에서는 방수복을 착용해도 의식 지속 시간은 45분 남짓이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북한 남성은 거의 히어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초인 수준의 체력과 수영 실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미 공군 탐색구조사TF 자료에도 해수 온도 4∼10℃에서는 30∼60분이면 탈진 또는 의식불명 상태가 된다. 이 온도에서 최대 생존 가능 시간은 1∼3시간가량이다. 이 자료는 방수복을 입었을 때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런 자료와 달리 방수 잠수복(드라이슈트)을 입었을 때는 6시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 남성이 입고 온 잠수복은 검은색 고무 재질의 일반 잠수복이 아닌 어민들이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때 입는 철제 헬멧과 분리되는 ‘머구리 잠수복’이다. 머구리 잠수복은 몸에 밀착되는 슈트 형태가 아니라 간단하게 걸쳐서 물을 막는 정도의 잠수복이다. 군 소식통은 “방파제 공사할 때도 드라이슈트를 입고 장시간 버틴다”면서 “드라이슈트 안에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체온만 유지한다면 해수 온도 8℃에서도 생존 가능 시간은 제한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시장비 첫 포착 3시간 뒤에 병력 투입 의문한편 22사단에서 16일 오전 1시 20분쯤 최초로 북한 남성이 CC(폐쇄회로)TV에 등 감시장비에 찍혔는데도 해당 부대에서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도 의문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전날 헤엄을 쳐 남하해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해안으로 상륙, 옷을 갈아입고 남쪽으로 이동해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은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처음 감시장비에 포착된 지 3시간이 지난 오전 4시 20분쯤 MDL에서 8㎞ 정도 떨어진 고성군 민통선 검문소 CCTV에 포착된 뒤 ‘5분 대기조’ 병력을 투입했다.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설치된 과학화경계시스템 장비는 CCTV에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되면 소초(소대본부) 상황실 컴퓨터 모니터에서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알람이 울리면 소초에서 바로 상부에 보고하고,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켜야 한다. 만약 알람을 꺼 놓거나 소리를 줄여놨다면 못 들을 수도 있다. 군 소식통은 “CCTV에 동물 등이 감지돼도 알람이 울리기 때문에 소리를 줄이거나 꺼놓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욱 장관은 국방위에서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좋아졌는데도 경계 실패가 왜 빈발하느냐’는 질문에 “과학화 시스템은 보조 수단이고 실체는 운용하는 사람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엄정한 작전 기강과 매너리즘 타파 등에 대해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노크·철책귀순’ 육군 22사단서 또 경계 실패이번에 경계에 실패한 육군 22사단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 지형과 긴 해안을 함께 경계하는 부대로 사건·사고가 잇따라 지휘관의 ‘무덤’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 남성이 최전방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 30분 만에 기동수색팀에 발견돼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북한 남성은 GOP 철책으로부터 1.5㎞ 남쪽까지 이동해 있었다. 앞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 남성에 또 뚫린 최전방, 軍은 눈 감고 경계 서나

    강원 고성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에서 그제 붙잡힌 북한 남성의 남하 경로가 일부 확인되면서 군 경계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일반전초(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걸어서 남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은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뒤 군 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 시설이 허술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5분 대기조 병력이 출동했는데도 최초 발견에서 신병 확보까지 3시간이나 걸렸다. 결과적으로 또 한번 ‘눈 뜨고 당한’ 꼴이 됐다.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지난해 11월 북한군 남성의 ‘철책 귀순’과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있었던 곳이다. 군의 경계태세 소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 6월에는 강원 삼척의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5월에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중국인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세 차례나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7월 인천 강화에서 탈북민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뒤 헤엄쳐 북으로 넘어간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유사한 경계 실패를 반복한 셈이 된다.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전방에 아무리 훌륭한 감시장비를 투입한다 해도 탐지·운용 능력이 떨어진다면 있으나 마나 다. 북한의 간첩이 이런 식으로 얼마나 드나들었는지 알 수도 없다. 일련의 경계 실패에 대해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군 전방 경계태세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원점에서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전방 경계 태세 확립은 전쟁 억지력 확보를 위한 군사 대비 태세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 또 뚫린 배수로, 10㎞ 헤엄쳐 ‘오리발 월남’… 포착하고도 손놨다

    또 뚫린 배수로, 10㎞ 헤엄쳐 ‘오리발 월남’… 포착하고도 손놨다

    20대 北 민간인 잠수복 입고 6시간 헤엄접경지 배수로 경계 강화에도 무사 통과민통선 내서 5㎞ 남하해도 제지 안 받아 군 장비로 보고도 즉각 신병 확보 안 해일각, 수온 8도에 장시간 수영 의문 제기서욱 “국민께 죄송” 합참 “엄정한 조치”강원 고성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서 지난 16일 붙잡힌 북한 남성은 헤엄을 쳐 남하, 해안 철책의 배수구를 통해 월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해당 남성이 군사장비에 포착됐음에도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5㎞를 걸어올 때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해 해안과 육상 경계망이 동시에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합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머구리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일반전초(GOP) 이남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왔다. 머구리 잠수복은 몸에 밀착되는 슈트형 잠수복이 아닌, 어업잠수부(머구리)들이 입는 방수복을 뜻한다. 남성이 도착한 해안은 군사분계선(MDL) 남방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북한의 경비 철책을 넘으려면 최소 MDL 북방 5㎞ 지점에서 출발해 약 10㎞를 수영해야 하는데, 당시 수온은 약 8도여서 수영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남성이) 수영을 6시간 내외를 했다고 진술했는데 (조류나 남성 거주 지역을 고려하면) 수영으로 온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해안에 도착한 남성은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했다.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의 현장 조사 결과 배수로의 차단시설이 훼손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7월 인천 강화도에서 20대 탈북민 남성이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월북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군은 접경지역 배수로를 전반적으로 점검·개선하기로 했으나 ‘배수로 월경’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16일 오전 1~2시쯤 군사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상 인원이 철책 밖에서 포착되면 즉시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남성은 아무런 제지 없이 철책을 통과해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도보로 남하했다. 군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에서 미상 인원이 이동하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군은 군사장비에 포착된 지 2~3시간 후인 오전 4시 20분에서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약 5㎞ 떨어진 민통선 제전검문소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을 최초 식별했다. 이후 3시간 만에 검문소 인근 야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해당 남성은 20대 민간인으로 귀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경계태세에 ‘과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서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서 국민께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은 “해안 감시와 경계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있었다”며 “엄정한 조치를 통해 경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욱 “北남성 수영으로 온 게 확실…국민께 실망드려 죄송”

    서욱 “北남성 수영으로 온 게 확실…국민께 실망드려 죄송”

    서욱 국방부 장관은 17일 군이 북한 귀순자를 포착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변명의 여지없는 경계 실패’라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간사의 지적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조사를 통해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현장, 중간 지휘관, 군 수뇌부가 하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북한 남성 신원에 대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초기 합동심문 결과 민간인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일체형으로 된 잠수복을 입고 온 것으로 보인다. 수영으로 온 게 확실하다”고 답했다. 서 장관에 따르면 이 북한 남성은 심문과정에서 북한을 떠나 우리 측 지역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6시간 내외였다”고 진술했다.전날 강원도 고성 인근 해안에선 북한 남성이 바다를 헤엄쳐와 우리 측으로 월남한 사건이 발생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월남 과정에서 해안철책 아래 배수로를 이용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우리 지역으로 들어왔고, 군 감시장비에 수차례 포착됐으나 관할 군부대의 대응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16일 오전 4시20분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제진 검문소가 관리하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에 포착된 뒤 출동한 우리 군 수색병력에 의해 오전 7시20분쯤 검거됐다.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은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해안 감시와 경계 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며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가 합동 현장 조사에 이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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