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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지전·테러 독자대응체제 구축/평시작전권 환수 1년… 군의 변화

    ◎합참 기능 강화… 군령 최고기관 격상/대북 군사협상서 자주성 시비 불식 1일로 국군이 유엔군사령관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작통권)을 넘겨받은지 1년이 됐다. 비록 전시 작통권은 여전히 유엔군에 있어 유사시에는 유엔군의 작전지휘를 받게 되는 반쪽짜리 작통권이지만 평시나마 자주방위의 군사주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지난 1년의 변화는 적지 않았다.한미연합사로부터 44년만에 평시 작통권을 인수받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합참의 조직을 개편하는 등 작통권을 뿌리내리기 위한 크고 작은 작업에 힘써 왔다. 가장 큰 변화는 국방부 장관의 군령보좌임무만을 수행하던 합참이 실질적인 작전지휘권을 가지게 된 점이다.1·2·3군등 9개 작전사령부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연합사에서 넘겨받아,부대이동은 물론 훈련까지 연합사의 허락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작전권을 수행하고 있다.지난해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한국군 단독의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을 내년 2월이나 3월쯤 2개 군단의 참여로 실시하기로 한 점은 작전지휘권의 실질적인 행사로받아 들여지고 있다. 우리 군이 평시 작통권을 갖게 됨으로써 자주성 문제를 거론해 온 북한과의 군사협상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두었다.군은 합참에 작전지휘 및 통제기능을 보강하고 예하 작전사령부에 대한 지휘보고·작전지시기능을 구체화,합참이 군령 최고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 북한의 국지도발이나 테러에 대비,한미연합 및 정부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전면전을 치르는데 필요한 미 증원전력의 보강과 한반도 전개보장을 위한 각종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크고 작은 도발에 대비한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응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후방의 2군의 경우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주요시설이나 부대 등을 연합사령관의 통제하에 두도록 지난해 8월 한미간에 협정한 것은 「평시 작통권 환수」의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작전을 수행할 때 지휘·정보·통신 등 이른바 「C₄I」를 상호운용하도록 규정,미군의 무기체계나 데이터에 우리 것을 맞추어야하는 점에서 대미 의존도가 심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작전지휘를 위해 전·평시 작전통제권의 일원화가 바람직하나 우리 군이 전쟁을 단독으로 수행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작통권의 이원화는 상당기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헌소 취하로 독자재수사 명분 확보/5·18재수사­착수배경과 전망

    ◎노씨 재범·전씨 개전의 정 없어 유예 취소/현역 관련자 수사는 군검찰서 담당할듯 「5·18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재수사를 보류하겠다고 밝혀왔던 검찰이 30일 돌연 방침을 바꿔 전면재수사에 착수한다고 발표,수사착수 배경과 전망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검찰의 재수사 착수는 정부의 특별법 제정으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가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재수사를 늦출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최종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동년씨등 5·18 관련자들이 검찰의 불기소처분 취소를 위한 헌법소원을 취하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무관하게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아래 재수사할 수 있다는 「명분」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판단의 이면에는 특별법제정과정에서 여당과 야당사이에 「정치적 협상」의 산물로 특별검사제가 도입될 것을 우려한 「선수」의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그러나 검찰은 5·18사건은 헌재의 결정이 아직 안난 상태이므로 12·12사건부터 우선 조사한다고 밝히고 있어 재수사착수를 둘러싼 「법리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검찰이 내세우는 법리적 근거는 12·12사건종결처리때처럼 「기소유예처분을 내린 뒤에도 재범이나 개전의 정이 없는 경우에는 재수사해 처벌할 수 있다」이다.이 경우 뇌물수수죄로 구속된 노태우씨는 재범이며 전두환씨는 개전의 정이 없는 경우로 풀이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도 『5공 정권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12·12와 5·18사건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고 반란행위가 행위주체에 주요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재수사를 결정하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5·18사건이 비록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었다 해도 12·12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수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검찰은 12·12사건의 경우 군형법상 반란죄가 적용될 수 있는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32명의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된 상태라고 밝혔다.다만 관련자중 김동진합참의장등 현역장성 9명은 군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5·18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는 5·18 특별법이 어떤 형태로든 제정되고 난 뒤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소시효 문제 등 두 사건에 대해 내린 검찰의 「일차 결론」에 다소의 결점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그러나 「공안사건에 대한 판단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는 상황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국민들의 재수사촉구 여망이 극에 달한 상태이므로 처음 결정 때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검찰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공안사건을 특수부가 주축이 된 통합수사팀에 맡긴 것도 김기수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수뇌부의 수사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두 사건의 성격이 비록 군사쿠데타와 정권찬탈 그리고 군부대를 동원한 민주화운동의 무력진압이라는 측면에서 전형적인 공안사건이지만 「공안적 시각」으로는 풀 수 없는 「특수」한 성격이라는 점에 검찰수뇌부가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 내년 2월 대규모 기동훈련/작전권 환수이후 지휘능력 점검/합참

    ◎전방 2개군단 동원… 6·25이후 처음 합동참모본부(의장 김동진)는 30일 전방의 2개 군단이 참가하는 한국군 단독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빠르면 내년 2월쯤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이 주관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이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되기는 한국전쟁 이후 45년만에 처음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한국군 단독으로 작전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난해 평시 작통권이 환수됐기에 가능해졌다』면서 『지난3월과 11월 합참 주관으로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2개 군단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 헌법소원 취하의 「전과 후」/노주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5·18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결정선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정동년씨 등 이 사건 관련 고소·고발인들이 돌연 헌법소원을 취하했다. 소취하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불필요하게 됐다.지난 7월 검찰의 불기소처분이후 넉달동안 3명의 전직대통령과 박준병·정호용씨 등 현역국회의원을 비롯,58명의 내로라하는 인사들 그리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동진합참의장 등 현역 장성 9명 등이 관련된 헌정사상 초유의 대사건에 대한 헌재의 「노심초사」는 단번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특히 최고의 헌법판단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이 사건에 대한 최종 법률적 판단을 내려주기를 고대한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소취하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일부 정치권의 편의주의적 「이해득실쫓기」라는 측면에서 실망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상오 민주당이 소취하를 전격 선언하고 나서면서였다.이후 3건의 5·18헌법소원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이들은 이미 하루전인 28일 「선고연기 및 변론재개요청」을 헌재에 내려했다가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을 알고 이같이 「소취하 작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결국 소취하장을 접수하는 것으로 해프닝은 종결됐다.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나 TV속보뉴스를 통해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해프닝이라고 웃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어이 없는 일이었다. 헌재결정의 무산에 따라 5·18특별법제정을 놓고 고민에 싸여 있던 정치권은 소급입법에 따른 위헌소지라는 장애물 위에 임시 다리를 놓고 피해갈 수 있게 됐다.정치적 부담감을 다소나마 덜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소취하로 5·18사건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공소시효를 포함한 모든 법리적 해석의 논란이 잠시 뒤로 미뤄졌을 뿐이다.이같이 잠복된 논란은 필경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수 밖에 없다. 「선고연기요청­소취하」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정치판의 단면을 보는 것같아 씁쓰레할 뿐이다.
  • “「5·18」 피소 현역군인 9명 내란죄 시효남아 처벌가능”

    ◎대법 관계자/고소인 재정신청일부터 시효정지 김동진 합참의장 등 5·18 피고소·고발인가운데 현역군인 9명은 군사법원법에 따라 내란죄의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어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법원관계자는 28일 5·18 고소·고발인들이 이들 현역군인 9명에 대한 군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지난 7월29일 고등군사법원에 재정신청을 제기,현재 대법원에 재항고사건으로 계류중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을 공소시효 기산일로 잡아 지난 8월15일로 시효가 완성됐다고 결정하더라도 재정신청을 한 날로부터 공소시효가 정지돼 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법 304조는 「재정신청이 있을 때에는 신청에 대한 결정이 날때까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고소·고발인들의 재정신청이 이유있다고 결정할 경우 현역군인들에 대한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간주돼 이들은 군사법원의 재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들 군인들이 5·18당시 영관급에 불과해 상부명령에 따라 단순하게 동원된 것이라는 기존 검찰조사결과가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공소시효가 길어야 5년으로 재정신청전에 이미 시효가 종료됐다는 판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 전씨측 잇단 대책회의 “긴박”/“발등의 불” 연희동 움직임

    ◎“특별히 할말 없다” 수감 노씨측 망연자실 여권의 5·18특별법제정 방침에 따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 연희동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 25,26일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특히 백담사 유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전전대통령의 연희2동진영은 대처방안을 마련하느라 휴일인 26일 하루 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긴박한 분위기였다.반면 비자금 비리로 이미 영어의 몸이 된 노전대통령의 연희1동측은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듯 망연자실하는 표정이었다. ○…전전대통령의 자택에는 26일 아침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와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및 민정기비서관등 측근들이 속속 도착해 약 2시간정도 대책을 숙의했다. 민비서관을 제외한 이들은 이어 서울 시내 쁘렝땅 백화점건물에 있는 이변호사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5·18 특별법제정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측근들은 하오에 다시 전씨 자택으로 돌아와,전전대통령에게 모종의 대책을 보고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냈다.이외에도 이날 하오 최세창전국방부장관,이원홍 전문공부장관,정관용 전내무장관,김진영 전육군참모총장,정도영 전보안사참모장,최웅전 합참본부장등 5공 핵심인사들이 찾아와 구수회의를 갖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법 제정 방침을 밝혔던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강한반발을 보였던 전씨측은 26일 일단 공개적 대응은 자제했다.특별법 제정이라는 사태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법리적·정치적 자구책을 강구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듯했다. 이변호사는 이날 『특별법의 내용과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등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뒤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다른 한 측근은 『특별법 제정은 소급입법이라는 점에서 위헌이며 앞으로 정치권내에서조차 위헌시비가 제기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반응은 위헌소송을 제기하거나 발포명령등 혐의와는 무관함을 입증하는 방증자료를 모으는등 법리적 대응과 함께 정치적 타결책 모색을 병행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노씨측은 전씨측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자택에는 측근들의 방문도 뜸했다.이미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사건으로 구속된 마당에 5·18특별법 문제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기류였다. 노씨의 박영훈 비서관은 26일 『김유후 변호사가 25일 면회를 가 노전대통령에게 5·18특별법 제정소식을 전했으나 아무런 말씀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말할게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노씨측은 그러나 27일께 한영석 변호사와 박비서관 및 아들 재헌씨가 다시 노씨를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그때쯤에는 5·18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물론 이처럼 무기력한 분위기인 노씨측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씨측의 연대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다만 5·18특별법이라는 올가미가 본격적으로 죄어오는 시점에서 공동운명체인 두 진영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검찰의 5·18고소 고발사건 조사 당시 전씨측의 이변호사와 노씨측의 한변호사가 실무적인 협조를 한 바 있다.
  • 김동진 합참의장 등 장성만 8명/「5·18」 현역군인은 누구

    ◎이종규 소장·김길수 대령도 재직 민자당이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5·18특별법」을 올 정기국회에서 제정키로 결정함에 따라 5·18 관련 현역군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5·18때 출동했던 장교가운데 현역으로 남아있는 군인은 장성 8명,대령 1명 등 9명.이들 가운데 최고위직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제20사단 61연대장(대령)으로 작전에 참가한 김동진합참의장(대장)이다. 또 당시 제7공수여단 33대대장(육군 중령)이었던 권승만 준장은 특공여단장을 지낸 뒤 국방대학원 연수를 하고 있으며,3공수여단 11대대장(〃)이었던 임수원 준장은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으로,제20사단 1대대장(〃) 정영진 소장은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제20사단 60연대 1대대장(중령)이었던 길영철 소장은 2군단 부군단장,역시 20사단 62연대 3대대장(〃)이었던 이종규 소장은 보병학교장,20사단 62연대 2대대장(〃) 유효일 소장은 국방부 동원국장,20사단 61연대 2대대장(〃) 김형곤 준장은 102여단장으로 재직중이다.이밖에 제3공수여단16대대장(중령) 김길수 대령은 제72사단 부사단장으로 있다. 당시 김동진 연대장의 61연대는 최근 검찰수사에서 80년 5월21일과 22일 광주∼목포간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효천역 근처에 배치돼있다가 민간인 차량에 총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부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김의장이 군 개혁을 단행한 문민정부에서도 군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회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대안」으로 여겨져 발탁된 뒤 견제대상없이 출세가도를 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시 진압군 지휘관들의 대부분은 하나회 출신이라는 점 등 때문에 한직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이다.
  • 미­중 군사접촉 강화/고위 국방회담서 합의

    ◎양국 군 수뇌 내년 상호방문 【북경 AP 연합】 대만문제로 한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루었던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문제 대화가 다시 제궤도로 접어들었다고 조지프 나이 미국무부차관보가 17일 말했다. 나이 차관보는 이날 북경에서 미·중간의 군사접촉을 강화하고 미국이 중국의 역내 강대국화를 저지하려 하지 않고 있음을 다짐하기 위한 중국 고위 국방관리들과의 사흘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지호전 중국국방부장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고 존 샐리카슈빌리 미합참의장도 중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부장과 나이 차관보가 「포용이 봉쇄보다 더 나으며,대화가 대결보다 더 낫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 클린턴의 위기 관리능력/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미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기능이 잠정폐쇄된 연방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더욱이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이번의 사태해결 능력이 재선가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국내문제의 복잡함과는 별도로 국제문제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먼저 이번주로 예정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일본국빈방문은 시간만 닷새에서 사흘로 다소 조정했을뿐 그대로 강행키로 했다.또한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로 예정돼 있는 영국·북아일랜드·에이레·스페인 순방도 특별한 상황악화가 없는한 계속할 생각이다.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보브 돌 상원의원을 비롯한 야당지도자들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처해있으므로 대통령의 해외순방계획은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수립은 미국민의 이익을 위한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지난주이스라엘 라빈총리의 장례식에 사상최대 규모의 사절을 이끌고 조문외교를 펼친바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또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보스니아 평화회담의 당사자들을 초청,크리스토퍼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평화회담을 중재케하고 있다.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라는 강공으로 일관하고 있다.복지예산을 축소하려는 공화당의 요구에 끝까지 맞설수 있었던 것은 상당한 여론지지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이미지를 「힘」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지난번 파월 전합참의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최대의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던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연방정부 잠정폐쇄의 위기 또한 최대한 이용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게 될것은 당연하다.위기를 기회로만드는 순발력의 정치드라마가 전개될 것인지 기대된다.
  • 클린턴­돌 격돌 압축/파월 불출마와 미 대선 전망

    ◎“파월 지지 흑인표 확보” 서로 장담 「포지티브(모두가 이기는)게임」.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96년 대선 불출마선언을 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이다. 하나가 이기면 하나는 지는 「제로섬 게임」이나 모두가 지는 「네거티브 게임」에 식상한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포지티브 게임」의 선사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파월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그가 공화당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나타났으며 또 공화당지명전에 나선다면 현재 가장 앞서있는 보브 돌 상원의원에게 가장 무서운 적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따라서 그의 불출마선언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을 뿐 아니라 사실상 내년선거를 클린턴­돌 둘간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놓는 최대효과를 창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일부 주지사 및 의회선거에서 민주당 강세의 회복세에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였던 흑인표를 다시 모아 안정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돌상원의원은 파월이 공화당의 집권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함에따라 흑인표 등 그를 지지하던 표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올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5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저서 사인회를 가지면서 96대선을 앞둔 미국 정가에 이른바 「파월돌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저서가 순식간에 1백50만부나 나갈만큼 인기정상에 올라있었다.특히 여론조사 등에서 그가 미역사상 최초 흑인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을 때인 지난 10월초 O.J.심슨 사건의 무죄평결로 부각된 미국내 인종갈등의 심화현상은 그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게 했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유를 국민적 지지에 부응하여 대통령후보로 나설만한 열정과 책임감이 아직 자신에게는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과 가족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해 가족의 희생과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인기가 자신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확실한 평가에서 나온게 아니라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혐오감과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대타」로 생각했을 뿐이라는사실을 간파한데다,특히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은 부인 엘머가 「흑인대통령에 대한 신변안전문제」를 내세워 극구 반대한 때문이라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 한편 파월의 불출마선언으로 그동안 명확한 출마의사 표명을 12월로 유보해오고 있던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만일 그가 지명전 출마 결심을 한다면 공화당지명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파월 대선 불출마”/CNN “오늘 발표”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은 8일 하오3시(한국시간 9일 새벽5시)96년의 미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CNN­TV가 이날 보도했다. CNN의 울프 블리처기자는 『파월 전합참의장의 몇몇 친구와 동료들이 「파월은 수주간에 걸친 오랜 고심끝에 이번에는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나에게 확인해 줬다』고 보도했다. 파월의 출마여부 발표는 96년의 미대통령 선거전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변수로 여겨져 왔다. 블리처기자는 『파월 전의장은 파월이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적 암살 가능성을 우려한 부인 알마여사의 강력한 반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라빈 총리의 암살사건이 그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 클린턴,파월 제치고 1위/미 대통령 모의선거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7일 전국 17개 도시에서 실시된 대통령 모의선거에서 53%의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선거에 참여한 17개 도시중 미니애폴리스와 투산,로체스터 등 6개시에서 투표된 약 4만표를 개표한 결과,클린턴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며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은 15%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 잇단 북 도발 대응책논의/안보 조정회의/국민 안보의식 강화 모색

    정부는 8일 하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긴급 통일안보 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의 무장간첩남파 등에 따른 대응책을 점검하고 최근 끝난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이후 안보현안 전반에 결쳐 부처간 대처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명 외무장관과 이양호 국방장관,권영해 안기부장,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측의 비무장지대 (DMZ)침투 및 무장간첩남파사건 등과 관련,해이해진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지난 90년이후 합참의장주재로 매년 1월중 열고 있는 대간첩작전회의인 통합방위회의를 오는 12월중 김영삼대통령이나 이홍구 국무총리로 회의주재자를 격상해 범정부적으로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 북 도발막게 「전투력 증강」개념 도입/유사시 전투기 1천대 투입

    ◎한미 군사위 합의 한·미 양국은 2일 최근 무장간첩 침투사건등으로 미루어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사정을 고려,앞으로 2∼3년이 특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 연합군사 대비태세를 긴밀히 유지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국방부에서 김동진 합참의장과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열고 한반도 전쟁억제를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는 한편 북한위협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미측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올해 전투력증강(Force Enhancement·FE)목록을 제공,양국이 올해 처음으로 FE개념에 의한 연합 군사대비태세의 구축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제공 FE목록은 1∼2개의 항공모함전투단과 1천여대의 항공기 및 해병원정군과 패트리어트미사일·지대지미사일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쟁 초기에 전면전 확대를 막기 위한 것이다.
  • 2군 전시작통권 연합사 이양/한미 군사위 합의

    ◎1∼3군 일원화… 전력 제고 한·미 양국은 그동안 한국군이 전·평시를 막론하고 행사하던 2군(후방지역)의 작전통제권을 전시에 한해 연합군측에 넘기기로 최종합의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평시에는 한국군,전시에는 연합군이 1·2·3군(남한전역)의 작전통제권을 각각 장악하게 됐다. 한국군은 지난해 12월 연합군에 위임한 작전통제권 가운데 1·3군(전방과 수도권)의 평시작전통제권을 44년만에 되찾아 이미 확보하고 있던 2군지역을 포함,남한전역에 대한 평시의 작통권을 가지게 됐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김동진합참의장과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차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2군이 연합군과는 별도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통제를 받게 돼 유사시 작전수행능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시작통권을 연합군쪽으로 일원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유사시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작전지휘를할 수 있는 부대는 서울을 수비하는 수도방위사령부만 남게 됐다. 2군은 이날 양국간 합의에 따라 조만간 「2군신작전계획 5027」을 전면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행협 내년 1월 개정/공 외무·페리 미 국방 회견

    ◎「재판권」 특위 등 구성… 27일부터 협의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2일 하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불평등 협정으로 지적되고 있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내년 1월까지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장관과 페리장관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SOFA 조항 가운데 특별히 문제가 되고 있는 형사재판관과 관련한 특별위원회와 노동,환경등 그밖의 문제를 다룰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오는 27일부터 개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에 추진되는 개정작업에서 미국이 다른 동맹국과 체결한 협정 선례와 부합하고,주한미군이 다른 국가에 주둔하는 미군과 상응하는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면서 『양측은 한·미 안보동맹 강화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SOFA의 개정방향에 대해 『우리측이 제기한 문제 조항을 대부분 개정작업에 포함시켜 우리의 주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미국과 일본이 교섭중인 주일미군주둔협정 수준으로 진전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리장관을 수행한 조지프 나이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개정 작업으로 SOFA의 문안까지 개정을 할지,아니면 관련된 절차사항만 변경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양국간의 시각차가 존재함을 밝혔다. ◎페리 등 3명에 훈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하오 청와대에서 제27차 한·미 안보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미국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샐리캐슈빌리 합참의장,매키 태평양사령관 등 3명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치하했다.
  • 오늘 SCM 개최/미 합참의장 내한

    존 샐리캐쉬빌리 미합참의장이 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7차 한미군사위원회(MCM)및 제2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샐리캐쉬빌리 합참의장은 이날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각각 예방했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부장관은 조셉 나이 미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등 미측 SCM대표단을 이끌고 2일 방한한다.
  • 야의원들 6공비리 전면재수사 촉구/노태우씨 비리­국회상임위 공방

    ◎노태우씨 국가안보 팔아 부정축재­국방위/전두환씨의 정치자금도 밝혀내야­예결위 31일에도 국회는 여전히 비자금 공방으로 뜨거웠다.예결위와 국방·법사·재정경제위 등 9개 상임위에서 야당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와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특히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이 노씨의 부정축재와 맞물려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국가안보적 측면에서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지난 74년부터 20년동안 율곡사업예산 30조원 중 70%에 이르는 21조원이 6공 때 계약·집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사업비의 3∼5%,많게는 10%가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장준익 의원(민주)도 『KFP의 기종이 변경되기 전 미국측은 F­16기의 기술도입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럼에도 기종을 바꾼 것은 노씨가 국가안보사업을 팔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예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노씨를당장 구속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내역을 철저히 밝히고 지난 대선 당시 김영삼후보가 받은 노씨의 비자금 규모를 밝힐 용의는 없느냐』면서 『전두환씨의 정치자금도 밝히고 이원조·이용만·김종휘씨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노씨가 대통령 재임시 국책사업과 관련해 받은 돈이 수천억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면서 6공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정의원은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미화 20만달러 밀반출사건에 대해 『노씨의 비자금 조성이 액수의 문제를 넘어 직권남용에 따른 업무상 배임행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딸의 외화 밀반출을 위해 대통령의 외교행낭을 이용토록 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자금을 조성했다고만 밝히고 있는데 도대체 통치자금이 무슨 말이냐』고 개탄한 뒤 『더욱이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으로부터 어떤 명목과 과정을 통해 자금을 조성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해당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이밖에 법사위의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직접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면 간접적인 돈을 받았다는 말이냐』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말하면서 이원조전의원과 이용만전재무부장관을 수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행정위에서 문희상의원(국민회의)은 『내년 예산이 집행될 때쯤이면 노씨는 이미 뇌물수수·업무상배임·정치자금법 위반등의 혐의로 사법처리가 될 것이니만큼 연 1억1천4백만원의 연금과 예우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느냐』고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주장했다. 재정경제위에서 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스위스대사가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협조를 약속했는데도 정부가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건설교통위에서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 강창성 의원 주장/“노 전 대통령이 F16기 결정”/김종휘 전 수석이 이 전 국방등에 압력/반대하던 정 전 공군총장 강제입원 시켜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은 31일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85,86,88년 3차례에 걸쳐 직접비행과 현지평가를 통해 89년 5월 내부적으로 F­18을 주력기종으로 결정한 뒤 같은해 9월에 이상훈 당시국방부장관이 노전대통령에게 1차 보고했으나 『재확인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국방부와 합참,국방연구원,관련기업 등에서 차출된 60여명의 평가단이 재검토 작업을 벌인 뒤 두달후인 11월 F­18기로 다시 청와대에 보고했다.그러나 대답은 역시 「노」였다.한달 후인 12월19일 3차보고 때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국방부에 『F­18과 F­16의 성능이 대동소이하다는 점과 특정기종을 대통령께 건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12월20일주력기종은 국방부와 공군의 의견대로 대통령 결재를 통해 F­18로 확정됐다. 하지만 90년 7월 김수석은 다시 이장관에게 『F­18은 안좋으니 F­16으로 연구해 오라』고 결정번복을 알렸다.당시 정용후 공군총장은 이에 반대했다.한달뒤 이장관은 정총장에게 「대통령 지시」라며 국군서울지구병원에 강제입원시켰으며 이때부터 90년 12월까지 주력기종 선정에 관여했거나 F­16에 반대했던 정총장,이국방부장관,조남풍 보안사령관,홍종건 전투기사업단장등 핵심관계자들이 차례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신임 이종구 국방장관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F­16으로의 변경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역시 F­18이 낫다는 보고를 했다.이에 김종휘수석이 이종구국방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으며 구창회 보안사령관도 한주석 공군총장을 회유했다. 이듬해인 91년 3월27일 국방장관의 결재가 났으며 이튿날인 28일에는 노대통령의 결재로 F­16이 확정됐다.이 과정에서 노씨는 F­16 1백20대 도입가의 3%에 해당되는 1억4천만달러(1천1백20억원)를 로비자금으로 받았으며 이 돈을 스위스 은행에 딸 소영씨 이름으로 예치시켰으며 이 가운데 20만달러는 89년 10월에 소영씨가 인출했다고 강의원은 주장했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F­16으로 최종결정한 것은 ▲90년10월 F­18 구입을 위한 한·미간 최종협상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추가재원염출이 불가능했고 ▲F­18의 기술도입생산량이 70∼80대(F­16은 1백20대)로 작전소요충족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1억4천만달러 리베이트의혹에 대해 『국방부에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KFP사업비 가운데 50%는 한·미 양국정부가 직접 맺는 대외군사구매(FMS)계약이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개입될 수 없으며 나머지 50%의 절반은 국내 조립비용,절반은 업체간 확정가계약으로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 6공 비자금 연쇄 폭로/안 법무 “율곡비리 이미 사법처리”

    ◎“상은·동화은에 1천억 더 있다” 이종찬 의원/“F16 도입대 1억달러 커미션” 강수림 의원 국민회의 이종찬 의원과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상업은행과 동화은행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1천억원이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은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서 1억달러(8백억원 상당)이상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6공 비자금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의 추가 비자금 건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 결과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철저히 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제정취지에 비쳐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의원은 이날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는 「아름회」와 「새아름회」 명의 비밀계좌로 30억원 상당이,동화은행 영업부에는 「청우회」「청해회」「송죽회」「청죽회」「청송회」 등의 명의로 각 1백억원씩 총 1천억원이 예치돼 있는데 이는 모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들 계좌들은 「김치규」라는 가명의 인물에 의해 관리됐으며 「김치규」는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과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동화은행 비밀계좌중 6백50억원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실명전환을 통해 한보철강으로 유입됐으며 1백억원은 동양투자금융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며 『상업은행 「아름회」에서 나온 이자 5억원도 노씨에게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의원은 『지난90년 노전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기종을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기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기로 바꾼 것은 더 많은 리베이트자금을 챙기기 위해서 였다』면서 『이를 위해 이종구 전국방부장관과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이양호 당시 합참3차장 등이 F16기의 성능을 호도하는 허위보고서를 작성,기종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 과정에서 이종구전장관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3억원의 격려금을 받아 대동은행 충무로지점에 계좌번호 「301­01­023817」,예금주 「김정태」라는 가명으로 입금시키는 등 35억6천만원의 불법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이상훈 전국방부장관이 1억5천만원,김전수석이 1억4천만원,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이 3억원,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이 3억4천만원,조남풍전1군사령관이 3억원씩을 각각 청와대와 방위산업체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F16최종계약 당시 정부간 계약으로 커미션은 없다는 문구가 삽입됐으나 김종휘전외교안보수석 등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사용처 조사… 「대선 자금」 관계 규명될 것” 이 총리/“수사 매듭뒤 노 전 대통령 신명 처리 결정”/야 “예우 박탈”… 여 “자금 환수 복지사업 쓰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5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외에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전모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여당의원들은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주장하며 파문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5·6공의 비자금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태의 확산을 꾀했다.아울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의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여권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폈다. ○“공동조사위 만들자” ○…의원들은 먼저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김해석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끝난다면 국민정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법자들을 전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석화(국민회의)·원혜영(민주)의원등은 『검찰수사가 신한은행의 4백85억원에 대해서만 짜맞추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해 비자금의 총규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장의원은 검찰의 단독수사 대신 감사원과 검찰,재정경제원,국세청,금융감독원등 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비자금조사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강수림 의원(민주)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통치자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고 따져묻고 노전대통령을 불법정치자금 조성죄와 횡령죄로 즉각 구속할 것을 주장했다. ○“연금·지원 중단하라”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백남치·오장섭 의원(민자)등은 『4천억원이면 재임기간동안 매달 70억원씩 챙겼다는 얘기』라면서 『비자금 전액을 환수,영세민과 농어촌의 복지사업에 사용해 상처받은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석화의원은 『엄청난 비자금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전직대통령에 대해 예우해 줄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직대통령예우법을 즉시 개정,연금과 각종 지원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해 5·6공의 대형 국책사업등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일부가 92년 대선 때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정권에도 포화를 퍼부었다. 장석화 의원은 율곡사업,원전 시설공사,경부고속전철사업,신공항건설사업,상무대이전사업,골프장인허가,삼성승용차 허용,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등을 「6공정권의 8대비리」로 꼽은 뒤 『노전대통령과 이들 사업의 관련기업에 대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찬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검찰은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검찰과 다르다』며 검찰수사에 불신을 표명한 뒤 『지금이라도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의 내역을 숨김 없이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제보 의존 수사 곤란”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정부는 이번 비자금파문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야당의 축소수사 비난을 반박했다. 이총리는 이어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내역등이 밝혀지면 당연히 대선자금과의 관계도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총리는 그러나 『지난 대선자금은 이미 여야 정당 모두 선관위에 보고,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설 발언을 재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이미 검찰조사가 종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함승희전검사가 제기한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방증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지난 90년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노전대통령이 거액의 리베이트자금을 챙겼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주력 전투기 기종을 F16으로결정한 것은 국방부와 합참등 유관기관들이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우만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성격등을 수사한 뒤 신중히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이종찬의원이 제기한 상업은행·동화은행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아직 보고 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기업의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안장관은 그러나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의 제정취지에 비춰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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