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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 첫날 상임위 중계

    ●佛式 국방개혁 적합성 논란 22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방부와 합참이 추진중인 ‘국방개혁 2020안’과 ‘군 구조개선안’ 등 국방개혁 방안을 놓고 설전을 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군 구조 축소와 전력증강을 통합해야 한다는 인식없이 군축에만 초점을 맞추면 전력공백과 안보 딜레마가 우려된다.”며 국방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못하다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국방개혁안은 2020년 안보위협 전망이나 미래 군사력의 형태와 규모에 대한 치밀한 예상이 부족하고 개혁이라는 명분과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준비됐다.”고 질타했다. 국방부와 합참이 국방개혁 방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킹한 프랑스식 국방개혁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국방현실에 부합하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군 장성 출신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프랑스는 병력감축과 군의 슬림화에는 성공했지만 국민의 엄청난 경제적 부담, 현대화 예산 부족, 획득환경의 악화 등으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내용을 답습하자는 것이 아니라 추진절차와 노하우에서 교훈을 얻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근령·최필립씨 증인 신청 문광위와 교육위, 과기정위 등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융단폭격에 나섰다. 문광위 소속 민병두 의원은 “경향신문 강탈사건과 손기정 선생 금메달 보존 문제에 책임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며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의 증인채택을 신청했다. 교육위 백원우 의원은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이사진이 서로 겸직하며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이사진으로 자리이동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인사관행을 꼬집었다. ●국무위원 44% 적십자비 미납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22일 국정감사 대비 보도자료를 내고,“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현직 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56%에 그쳤다.”며 “참여정부 지도층의 자발적 참여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참여정부의 전·현직 총리 및 장·차관급 124명의 납부율을 연도별로 봐도 집권초기 83.9%에서 지난해 80.1%, 올해 73.5%로 낮아졌다.”며 “또 지난 3년간 전·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실적 역시 1인당 평균 납부액수가 2003년 6만원, 지난해 10만원, 올해는 3만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합참차장·기무사령관 육·해·공군 순번제로

    합참차장과 국군기무사령관 등 합동부대장 자리를 육·해·공군이 순번제로 맡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같은 방안을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법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차장은 육·해·공군 공통직이지만 그동안 주로 육군과 해군에서 맡아 왔으며 기무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화생방사령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이른바 합동부대장도 주로 육군에서 독차지해 왔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에 따라 해·공군의 불만이 높은 것은 물론 3군 균형발전에도 저해된다는 판단에 따라 취임 초부터 줄곧 합동부대장에 대한 육·해·공군의 균형을 강조해 왔다. 국방개혁안에는 또 육군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합참의 장교비율을 육·해·공군 각 ‘2대1대1’로, 국방부와 합동부대 장교에 대해서는 각 ‘3대1대1’로 법안에 명시하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방개혁법안과 관련, 국회 국방위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보고를 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예방적 핵 선제공격”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방부는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국가나 테러집단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 예방적 선제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핵 전략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또 적국의 핵과 화학·생물학 무기를 파괴하기 위해 핵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까지 효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핵 전략은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완성된 것으로 예방적 선제공격이나 WMD의 위협에 대한 핵 공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실에서 지난 3월15일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초안은 ‘합동 핵 작전 독트린(Doctrine for Joint Nuclear Operations)’으로 명명됐으며 아직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합참의 새로운 핵 사용 독트린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12월 발표한 예방적 선제공격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핵 사용 전략이 확정될 경우 핵 전쟁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선제 핵 공격 전략은 핵 무기 보유를 주장해온 북한과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는 이란 등 부시 대통령이 지목했던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을 가상의 적으로 삼을 수도 있어 한반도 안보상황에도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핵 전략 개정안 초안은 ▲미국이나 다국적군, 우방군,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적의 WMD 사용이나 사용 ‘의도’에 대한 선제공격과 함께 ▲위험성이 큰 재래식 무기에 대한 대응 ▲조속한 전쟁 종식 등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전투 사령관들이 대통령에게 핵 사용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dawn@seoul.co.kr
  • 예비역장성들 ‘국방개혁’ 쓴소리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법제화 작업과 국방개혁안에 대해 예비역 장성들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박춘택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남신 전 합참의장,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들은 ‘21세기군사연구소’ 주최로 지난 2일 열린 ‘국방개혁 법제화’ 세미나에서 개혁안이 ‘국방의 정치화’로 변질할 수도 있다며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국방개혁 법제화와 관련, 이석복 예비역 육군소장은 “1990년 초 군개혁 청사진인 ‘818계획’도 1년간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해 안을 만들어 1년간 공청회, 국민설득 등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1개월가량의 짧은 기간에 중대한 문제를 법제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선호 예비역 해병 대령은 “법제화로 인해 자칫 국방 의사결정과정이 정치적 가치판단으로 잘못 호도되거나 군정·군령 일원화라는 헌법의 기본정신이 정치적 외압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남신 전 합참의장은 “현행 68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데 2015년까지 우리 안보상황은 어떻게 되고 우리 경제는 얼마나 성장할까 고려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최명상 예비역 공군준장은 “육해공군 비율을 2대1대1,3대1대1로 하자는 것이 어떻게 균형이냐.”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해공군 비율도 각각 23∼25% 수준인데 우리는 10%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황당한 ‘전투 골프’

    합동참모본부 간부 80여명이 3일 희한한 골프 경기를 가졌다. 이상희 합참의장과 장성 3명은 경기 성남 공군골프장(한성대)에서 합참에 근무하는 80여명의 대령급 간부들과 이른바 ‘전투 골프’에 나섰다. 전투 골프로 이름이 붙여진 것은 경기 규칙이 황당하기 때문. 우선 이들은 공을 잘못 쳤을 때 샷을 한번 더 하게 하는 ‘멀리건’ 규칙을 변경, 멀리건을 받기 위해 5000원짜리 쿠폰을 사용토록 했다.1인당 구매 한도는 4장으로, 적립된 돈은 이날의 성적 우수자에게 상금으로 전달했다. 또 양주 한 잔을 마실 경우 1타씩을 감면해주는 규칙도 도입됐다. 음주 상황에서도 흔들리 않는 군인정신을 발휘한 자에게 혜택을 부여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골퍼가 12∼14개의 골프채를 이용하지만 이 경기에선 4개만 휴대가 허용됐다. 온갖 악조건이라도 지휘자의 판단을 통해 제한된 물자로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한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민선 도지사는 전현직 유명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의 각축장이자 대권을 겨냥해 수능을 치르는 자리로도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각당마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선거결과가 수도권에서 각당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민심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그만큼 여야 모두 필승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진표(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54) 정책위의장, 천정배(51) 법무부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손학규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55)의원과 김문수(54), 김영선(45), 이규택(63), 남경필(40)의원 등 현역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권은 2007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못지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겹쳐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충북은 한나라당 이원종(63)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이다. 우리당은 안재헌(57) 전 여성부 차관이 출마를 본격 준비중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홍재형(67) 전 경제부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오효진(61) 청원군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52) 전 의원은 ‘중부권 신당’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충남은 심대평 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중부권 신당’간의 양보할 수 없는 4파전이 예상된다. 호남지역은 우리당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3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온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에서는 우리당 소속 강현욱(67)지사가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김완주(58) 전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임 정부에서 실세였으나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균환(62) 전 원내총무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은 민주당 박준영(59)지사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며 다음달 민주당 복당 예정인 박주선 전 의원과의 예선전도 관심거리다. 우리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유선호(51) 의원과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52)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내 경쟁이 치열하다.3선인 권오을(48), 김광원(64), 임인배(50)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 역시 한나라당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태호(43) 지사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우리당의 경우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된 김두관(46)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김진선(59) 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며 우리당에선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광재(40) 도당 위원장, 강무현(54)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59) 전 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나라당 김태환(63)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당에선 진철훈(5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44) 제주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병철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올 軍 진급발표 늦어진다

    올해 육·해·공군 장성 진급 발표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진 10월28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4일 육군 소령 진급자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계급별로 진급자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일정에 따르면 육군 중령과 해·공군 소령 및 중령 진급자 발표는 9월16일 이뤄진다. 또 육·해·공군의 대령 진급자는 10월6일, 장성 진급자는 10월28일 각각 발표된다. 올해 진급 발표는 예년에 비해 보름 가까이 늦어진 것으로, 이는 공군의 인사권자인 이한호 현 참모총장이 오는 10월11일 임기가 만료돼 교체 예정인 데다 육군 장성 진급비리 의혹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개선된 진급제도가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가 올해 새롭게 개선한 새 진급제도는 각군 참모총장의 권한을 줄이는 대신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의 권한을 키운 게 골자다. 특히 장성 진급자의 경우 과거에는 각군 참모총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 반면 올해부터는 국방부장관이 인사안이 통수권자에게 보고되기 전에 제청권을, 합참의장은 각군 본부의 심사에 앞서 추천권을 각각 행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올해부터는 진급 탈락자들의 이의신청 방법을 규정으로 명문화하는 한편 기무나 헌병 등 ‘기관’에서 제공하는 진급 대상자들의 신상자료도 원본만 사용토록 하고 반드시 본인의 해명을 첨부토록 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진급제도를 처음 선보이는 만큼 지난해 같은 잡음은 안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베일벗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7개부처 예산에 7500억 ‘분산 전입’

    베일벗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7개부처 예산에 7500억 ‘분산 전입’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비밀리에 편성한 부처는 국방부, 과학기술부, 법무부, 정보통신부, 통일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7개 부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입수한 정보 관련 기관들의 자체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7개 부처에 분산된 이 특수활동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정원의 1년 경상경비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기획예산처 소관으로 편성된 예비비와는 또 다른 별도의 예산이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 불법 도·감청으로 불거진 국정원의 예산 전용 및 남용 문제가 재조명되면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해당 부처별 예산 심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봉균 국회 예결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정원의 불법 예산전용 문제와 관련, 지난 10일 “과거에는 국정원 예산이 각 부처 예산에 들어간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간 국정원 예산이 내부적으로 칸막이 없이 뭉뚱그려져 있어 예산을 기능별로 분류하는 문제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예산 심사 강화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국정원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외국 정보기관도 예산을 은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보편화돼 있으므로 다른 일반 부처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부처별 정보예산 주요사업으로 ▲국방부는 정보본부와 정보사령부, 기무사령부, 합참, 육·해·공군 등에 분산 배치해 각 군 관련 군사정보를 수집 처리해왔다.▲통일부는 남북 관련 활동과 통일정책 추진 등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 및 공안사범 담당 ▲과기부는 해외 첨단기술 및 정보 수집 ▲정통부는 간첩 및 주요 범죄관련 통신 수집 등 ▲경찰청은 대공·치안 정보 수집, 외사·대테러 활동 ▲해양경찰청은 해상 관련 대공·치안정보 수집 등이다.90년 초까지는 외교통상부, 노동부, 문화관광부 등도 포함됐으나 이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 정보통은 “각 부처 은닉예산은 정보기관 편성기준과 비밀대외사법 등에 의한 것으로, 예를 들어 무인항공정찰기는 국방부가 아닌 정보 관련 은닉 예산에서 집행하는 식”이라면서 “특수활동비의 존재 자체를 반드시 나쁘게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마약 관련 등 주요 범죄에 대한 우편물 검열 비용은 특수활동비에 포함되지만 사실상 정통부 예산이며, 간첩이 포착됐을 경우에도 정보 관련 은닉예산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대통령령’과 국가정보원법에 의해 집행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국정원 예산은 항목이 단 1개로 돼 있다.”면서 “특히 현금 구매 비율이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정확한 비율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도·감청 장비 구입 등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지금까지 국정원 소관 예산은 대체적인 규모로 국회 정보위 등에 비공개로 보고를 해왔으나 기획예산처에 묻어둔 예비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획예산처 소관 예산은 기획예산처 명의로 총액 단위로 배정하고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비용은 대외 보안 유지 등을 이유로 기획예산처가 통합 관리해왔다. 한편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국정원 예산에 대한 감시 체계를 현실화할 필요에 공감하고 있으나 동시에 국가정보기관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운 황장석기자 jj@seoul.co.kr
  • ‘살신성인’ 전우애 영원히…

    ‘살신성인’ 전우애 영원히…

    임진강에서 전술훈련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장병 4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9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사단장(葬)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윤광웅 국방장관, 이상희 합참의장,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손학규 경기지사, 김명자ㆍ황진하·고조흥 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 동료를 구하려다 순직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고인들의 유해는 영결식 이후 성남시립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황중선(육사 32기) 사단장은 추도사에서 “수마와의 사투에서 전우를 살려내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고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1계급 진급을 각각 추서했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파주시 전진교 인근 장깨 도하훈련장에서 전술훈련 중이던 JSA 경비대대 소속 안학동 병장이 발을 헛디디며 임진강 급류에 휩쓸리자, 소대장 박승규 중위와 강지원 병장, 김희철 상병 등 동료 3명이 그를 구하기 위해 강물에 잇따라 뛰어들었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사외교 첨병, 무관을 아시나요

    군사외교 첨병, 무관을 아시나요

    최근 국가간 군사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재외공관에 파견되는 ‘무관(武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관은 공관 책임자인 대사(大使)의 군사 보좌관 역할을 하면서, 군사외교 활동을 수행한다. 군사외교의 ‘첨병(尖兵)’인 셈이다. ●군사정보 수집에 방산 수출 지원도 1차적으로 본국 정부를 대신해 주재국과 우호적인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게 해외 파견 무관들의 주임무다. 하지만 이는 ‘기초사항’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재국 관련 군사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일이다. 정보수집 활동이 지나쳐 주재국의 법을 어길 경우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예컨대 수년 전 미 국방정보본부에 근무하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무관에게 군사 기밀을 누출한 혐의로 구속돼 한·미간 파장을 불러온 로버트 김(한국계 미국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무관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덕목은 주재국 여건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주재국과 본국 사이에 군사적 ‘현안’이 걸려 있을 때는 당연히 현안 관련 업무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 최근 한·미 동맹을 둘러싸고 양국간 마찰이 심화됐을 때 워싱턴 주재 한국 무관들에게는 동맹관련 사안이 국내 보고 1순위였다고 한다. 국내에서 현지로 출장을 가는 군 고위 관계자들의 일정 관리나 지원 업무도 역시 이들의 몫이다. 최근엔 본국의 방위산업 지원이 주요한 임무로 격상됐다. 본국의 무기나 방산 물자 등을 주재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2∼3년 전 터키에서 무관으로 근무했던 육군의 K대령은 국내에서 개발한 K-9 자주포를 현지에 수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점이 인정돼 꿈에 그리던 ‘별’을 달았다. ●주재국별로 선호도 편차 커 군내에서 무관은 비교적 인기가 높다. 안정된 외교관 신분에, 가족들과 함께 외국 문물을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임기는 3년. 무관은 상당한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 각 군의 추천을 받아 합동참모본부가 최종 선발한다. 무관으로 확정되면 모두 합참 정보본부 소속이 된다. 무관에는 국방부를 대표하는 국방무관(Defence Attache)과 각군을 대표하는 육군 무관(Army Attache 또는 Military Attache), 해군 무관(Navy Attache), 공군 무관(Air Attache) 등 군 무관, 그리고 무관 보좌관 등이 있다. 이들을 모두 무관이라고 통칭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과 방산 수요가 많은 터키 등 5개국에는 장성이, 기타 국가에는 영관급이 무관으로 나가 있다.42개 재외공관에 66명이 파견돼 있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에 전체의 3분의1가량인 20여명이 교체된다. 하지만 파견국별로 선호도 차이가 크다. 한반도 주변 4강과 영어권은 비교적 인기가 높지만, 군소국가의 경우 희망자가 그리 많지 않다. ●여군·군무원·부사관도 무관으로 파견 국방부는 지금까지 남성 장교로만 국한했던 재외공관 무관요원 선발 대상을 여군과 군무원, 부사관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재외 공관에서는 외교관과 현역 군인 간의 의전상 직급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교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현역 군인들의 의전상 직급을 현실화하겠다며 직급을 내리려는 과정에서 국방부측과 적잖은 마찰이 일었던 것. 당시 국방부 쪽에서는 주재국의 아그레망을 통과해야 하는 사람은 대사와 국방무관 2명뿐이라며 무관과 일반 외교관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줄을 세우는 것은 무리라며 반발했다. 절충 끝에 장성급은 공사급, 대령급은 참사관급, 영관급 군 무관은 1등 서기관으로 각각 조정됐다. 종전보다 1∼2단계 낮아진 셈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무관이 직업 외교관인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만큼 ‘끗발’을 부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주한 외국 무관:상주 24개국, 비상주 13개국 현재 서울에는 24개 국가에서 파견된 38명의 외국 무관이 상주하고 있다.13개 국에서는 비(非)상주로 무관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영국·베네수엘라에서는 장성급을, 나머지 국가에서는 대부분 대령급이 나와 있다. 이들이 국방부나 합참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참에 면담을 신청해야 한다. 절차가 간단치 않은 셈이다. 그래서 대부분 각종 모임이나 파티 등 사적인 장소를 정보 취득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나사풀린 軍…해당부대 北잠수함 침투때도 곤욕치러

    북한 잠수함 사건, 주민들에 의한 무장간첩 시체 발견에 이어 10년 사이 같은 부대에서 또다시 총기 탈취사건까지 발생하자 해당 군부대의 기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강릉·동해·삼척 등 강원도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철벽부대는 1996년 9월18일 강릉 강동면 안인진리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어 1998년 7월12일에는 동해시 묵호진동 해변에서 기관단총을 휴대한 북한 무장간첩 시체 1구와 침투용 추진기 1대가 주민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결국 육군은 기존 부대를 해체하고 1998년 12월 새로운 사단을 창설, 동해안 경계 임무에 투입했지만 이번에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해안 경계초소 인근에 민간인들의 접근이 수시로 이뤄지고 이로 인해 초병들이 민간인들에 대한 경계 심리가 느슨해져 빚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육군 철벽사단 예하 해안 경계초소는 심지어 해안철책선 바로 옆에 유흥카페까지 있다. 실탄으로 무장한 군 장병들이 피서객들과 뒤섞인 가운데 해안선을 지키고 있어 당초부터 각종 사고 가능성을 안고 있었던 셈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전방 해안 인근 부대의 경우 해안에 설치된 경계용 철조망을 풀어 달라거나 부대쪽의 해수욕장을 개방해 달라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군부대 입장에서는 대민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설령 평소 민간인과 자주 접하는 곳에서 경계를 서거나 순찰을 돈다 하더라도 심야에 나타난 남자들에게 다소간의 경계심을 갖고 대했다면 총기 피탈로까지 이어졌겠느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순찰자들이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봤을 때 제자리에 설 것과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수하(암구호)를 요구하는 상식적인 대응만 했더라도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지역의 경우 민간인들의 왕래가 워낙 많다 보니 부대측은 한 곳에서 근무하는 초소 근무자들에게는 평소 민간인들의 총기 탈취 우려 등에 대해 교육을 시켜 왔으나, 초소 순찰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간인이 밤낮없이 드나드는 관광지인 동해안의 특성상 민간인 출입이 일절 차단된 휴전선과는 작전 환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동해 조한종·서울 조승진기자 bell21@seoul.co.kr
  • 시신없는 영결식

    지난 13일 발생한 전투기 연쇄 추락사고로 희생된 조종사 4명의 영결식이 15일 소속부대인 수원과 청주비행단에서 부대장(葬)으로 거행됐다. 공군은 사고기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종복과 기체 일부 등이 사고 인근 해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전원 사망으로 판단하고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사고 사흘째인 이날 영결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희생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훈련 중 순직한 고인들의 위국 헌신의 뜻을 기려 모두 1계급씩 진급이 추서됐다. 이에 따라 F-4E 팬텀기를 몰았던 이해남(36·공사 40기)·김동철(34·공사 42기) 소령은 중령으로,F-5F 제공호에 탑승했던 김태균(35·공사 40기) 소령과 김종수(30·공사 46기) 대위는 각각 중령과 소령으로 각각 진급했다. 영결식 후 희생자들은 모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순직 조종사들의 유해를 찾지 못한 만큼 전투기 추락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고인들로부터 미리 확보해 둔 머리카락과 손톱 등으로 유해를 대신해 안장했다. 공군은 이날 영결식과는 별도로 고인들의 유해와 추락한 전투기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윤광웅 국방장관과 이상희 합참의장, 이한호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14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김동철 중령의 조종복과 기체 잔해, 신체 일부 등을 찾아낸 데 이어 일부 기름띠가 목격됐던 충남 보령시 인근 해상에서 전투기 꼬리 부분 잔해를 추가로 찾아냈다. 배창식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군 사고조사위는 수거된 전투기 일부 잔해와 조종사들의 음성기록 등을 기초로 추락 원인 조사를 사흘째 계속하고 있다. 공군은 또 이들 순직자에 대한 추모를 위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airforce.mil)에 사이버 분향소를 마련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차기 유도무기사업 내년말 착수

    공군의 노후 방공무기인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는 차기 유도무기사업(SAM-X)이 내년 말 착수된다. 현재 4만 6600원인 상병 월급은 내년에 6만 5000원으로 40% 인상되고 2007년까지 8만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23조 3212억원으로 편성한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보다 12% 늘어난 액수다. 전력투자비는 8조 3440억원으로 18.1% 늘어났으며, 경상운영비는 14조 9772억원으로 8.9% 증가했다. SAM-X를 포함해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 3차사업, 지상감시·탐지장비,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 2차사업,GOP 노후 철책 교체 등 8개 사업에 708억원을 편성했다. 1조 1000억원이 소요되는 SAM-X사업은 독일형 PAC-2 48기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은 중부지역 기계화전력 보강차원에서 보병 8사단을 오는 2010년 기계화보병사단으로 개편할 계획이어서 총 6개의 기계화사단을 보유하게 됐다. 중고도 무인정찰기(UAV)·차기호위함(FFX) 음탐기 및 전투체계·저고도 레이더·차기 구난장갑차 등 8개 사업에 240억원을, 합참예하 전 제대의 통합지휘통제체계 구성을 위한 군 위성통신 장비 등 8개 사업에 252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했다. 또 장병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사·여단급 이상 부대에 인권전문상담관 124명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경상운영비에 반영했다. 침대형 내무반으로 교체하기 위해 올해보다 350억원이 늘어난 5579억원을 들여 통합막사 85개 대대, 해·공군 내무반 50동,GOP와 해·강안소초 내무반 100동을 개선하기로 했다. 장병 급식비를 하루 4665원에서 4805원으로 인상하고, 피복도 품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남동균 계획예산관은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계획에 따른 전력증강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전력투자 비율을 올해 33.9%에서 35.8%로 상향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美 ‘두개의 전쟁전략’ 수정 검토

    미 국방부 고위 전략가들이 두 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하는 ‘윈-윈전략’을 수정, 하나의 재래식 전쟁에 집중하면서 자국 방위와 대테러 노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여하는 쪽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펜타곤의 ‘윈-윈 전략’ 수정 검토는 사실상 이라크뿐만아니라 북한과 이란·중국과의 전쟁에 대비,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펜타곤의 전략 전환은 4년마다 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미군 전략의 총체적인 재점검에 따른 것이다. 전략이 변경될 경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신무기 개발뿐만아니라 전체 군의 예산이나 편성,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펜타곤은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주둔으로 인한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테러에 대한 지구촌 전체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올 봄 상원 증언에서 이 두 나라의 미군 주둔이 다른 잠재적인 무력 분쟁에 대처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꼬집은 바 있다. 두 개의 전쟁 전략은 전투기와 같은 첨단무기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반면, 한 개의 전쟁과 대테러전 병행 전략은 좀더 경량화되고 민활한 군대, 더 많은 특공작전 부대와 정보·언어·커뮤니케이션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민간과 군의 일치된 견해는 확실한 전면전도 아니면서 질질 끄는 양상을 보이는 이라크전 때문에 두 개의 전면전 수행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렉싱턴연구소의 군사분석가 로렌 톰슨은 “이라크전쟁은 대규모 지상군을 필요로 하지만 중국과 북한, 이란과의 전쟁은 훨씬 강력한 공군과 해군을 필요로 하게 된다.”면서 “핵무기 확산금지와는 거의 상관없는 (이라크)반군과의 전투를 수행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재검토 회의는 ‘1-4-2-1’이라 불리는데 차례대로 미 영토 방위, 네 개의 위험지역, 거의 동시에 격멸해야 할 두 개의 적, 수도를 점거하거나 정부를 전복해 승리를 거둬야할 결정적인 적 하나를 가리킨다. 현재 중간 간부들이 작성한 안을 고든 잉글런드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와 피터 페이스 합참 부의장이 월 3차례 만나 라운드테이블에서 회람하는 단계이며 아직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된 것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美, 냉온탕으론 북한 유인 못한다

    북한이 새달중 6자회담에 복귀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관련국이 신중해져야 할 때다. 지금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다. 유화 분위기를 보이다가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을 다시 한다. 이란핵 문제가 꼬이는 상황에서 북핵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는 게 미국으로서도 최선이다. 북한은 “미국이 한달만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한 유인책에 앞서 정치적 신뢰구축을 바라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미국이 준비중인 몇몇 조치는 북·미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미 합참 산하 국방대학교는 다음달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비한 모의작전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미 행정부는 북한, 이란, 시리아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 기술의 구매활동에 연루된 기업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마련했다. 북한에 회담 기피 구실을 주지 않으려면 이런 조치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마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어제 미국으로 출발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나눈 얘기를 미 지도부에 직접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네오콘의 좌장 딕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이 주목된다. 체니 부통령에게 강경정책이 능사가 아님을 충분히 설명하길 바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성사되는 게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된다.6자회담은 재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궁극적인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간 잦은 접촉으로 불신이 해소되어야 한다.3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문제 토론회에서 북·미 당국자 회동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고위급의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이라크철군안’ 美하원 제출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즉각 철군을 지지하는 여론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 공화·민주 하원의원들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자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의원과 닐 에버크롬비(하와이) 민주당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철군 계획을 발표하고 2006년 10월1일부터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다수와 공화당 의원 6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공동 발의자인 존스 의원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했고, 이라크에 민주주의 기회를 부여했으며 이라크 군대를 훈련시키는 등 목표를 달성했는데 “더 이상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하는가.”라며 추궁했다. 양당 합동 철군안으로는 처음 제출된 이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하원 전체회의의 승인을 얻어야 하나 공화당 지도부가 철군 일정 설정에 반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 결의안에 대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철군 일정을 정하는 것은 이라크 무장세력에 그릇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스 콘웨이 미 합참 작전본부장도 철군 시한 설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지지 여론은 떨어진 반면 철군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번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군의 즉각 철수를 지지하는 여론은 46%로 지난 2월의 42%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AP와 갤럽 공동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10명 중 6명이 부분 또는 전면 철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휴전선 철책 또 뚫렸다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 최전방의 3중 철책선을 뚫고 월남, 철책선 인근을 나흘 동안이나 배회했으나, 군 당국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주민신고를 받고 검거했다. 특히 이번에 북한군이 월남한 지역은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8개월 만에 철책선에 또다시 구멍이 생긴 것이다. 17일 오전 5시50분쯤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남모(65)씨가 집 앞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화물차 안에 숨어 있는 북한군 병사 이용수(20)를 발견,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과 경찰 기무사 국정원 요원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의 신문 결과 초급 병사인 이용수는 강원도 평강군에 있는 방포사 예하 122㎜ 포병부대 소속으로 밝혀졌으며 “군 복무가 힘들고 배가 고파서 부대를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용수는 지난 12일 오전 8시 나무를 한다는 핑계로 부대를 이탈한 뒤 다음날인 13일 오전 7시쯤 남측 철책선까지 무사히 접근해 남측 경계병에게 발각되지 않고 철책을 통과했다. 철책선은 뛰어넘거나 땅을 파는 수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50㎝에 몸무게 45㎏의 왜소한 체형인 그는 발견 당시 북한 주민들이 입는 인민복에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었으며, 약간의 과자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용수가 숨어 있던 곳은 철책선에서부터 3∼4㎞ 남쪽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견된 지점과는 약 5∼6㎞ 떨어진 곳이다. 부근에 개천이 많은 데다 잦은 안개 때문에 경계 취약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철책선 절단사건이 발생한 부대와 동일한 부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중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로 경계태세 점검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4분쯤 옹진군 소속 227어로지도선(선장 김종원·55)이 백령도 북방 2.5마일 해상에서 길이 5m, 폭 3m의 북한선박 ‘남포호’(전마선)를 발견, 해군 및 경찰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최모(43)씨 부부로 알려진 남녀 1쌍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발견한 어로지도선측에 “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귀순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인천 김학준기자 redtrain@seoul.co.kr
  • 신임 ‘자이툰’ 사단장 정승조 소장

    이라크 아르빌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중인 자이툰부대의 신임 사단장에 정승조(육사 32기) 육군 소장이 취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자이툰부대 현지에서 사단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 소장이 초대 사단장인 황의돈(육사 31기) 소장의 지휘관 임무를 인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상희 합참의장을 비롯해 장기호 주 이라크 대사, 신자리 쿠르드자치정부(KRG) 내무장관, 다국적군사령부(MNC-I)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임 정 사단장은 취임사에서 완벽한 부대 방호 태세 확립과 이라크 평화정착 및 재건을 위한 성과있는 지원, 합리적인 부대 관리 등을 지휘 방침으로 제시했다. 정 사단장은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차장,3군사령부 작전처장,1사단장 등 전후방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작전분야 전문가다.
  • 한미 ‘北인권 거론’ 북핵 압박

    |워싱턴 박정현특파원|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점은 세 가지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회담에 배석했으며, 북핵문제 해결 시나리오를 다뤘다는 것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한다는 외교적 수사의 이면에는 북핵문제에 대한 두 정상의 우려와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북한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 인권문제 거론은 사실상 김정일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북의 상황을 지켜 볼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북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와 망명을 받아주겠다는 내용으로 된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법을 고립·압살정책의 도구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내정간섭을 기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인권문제는 6자회담 복귀를 질질 끌고 있는 북한을 당장이라도 응징하겠다는 미국과 이를 말리는 한국의 접점일 수도 있다. 북한이 시기를 정하지 않고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인권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법은 복잡한 경우의 수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초 예정에도 없던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배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측에서는 윤광웅 국방장관 대신 이상희 합참의장이 배석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은 해외 순방 중이었으나 조기에 귀국하면서 배석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북 제재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미 행정부 내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럼즈펠드 장관의 배석은 ‘상당한 시그널’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회담에서 북핵 상황이 좋아질 경우, 악화될 경우,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책도 거론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고 북핵 해결을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두 정상이 한·미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미 동맹을 둘러싼 분열현상은 일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미국과의 조율과정에서 잡음을 상당부분 청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한·미 동맹 봉합작업은 비온 뒤 굳어지는 식과는 달리 언제든지 균열상이 터질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불안정성을 갖고 있다. jhpark@seoul.co.kr
  • 수행원 9명… 단출한 訪美길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1박3일의 초단기에다 공식 수행원 9명으로 ‘초미니’로 짜여졌다. 워싱턴에서 하룻밤을 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외에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도 전혀 없다. 2003년 5월 처음 미국을 방문하던 당시 6박7일 일정으로 워싱턴·뉴욕·샌프란시스코 등을 두루 방문했고,15명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이 수행한 데 비하면 단출하기 그지 없다. 오로지 북핵과 한·미동맹 등 현안을 논의하러 가는 실무방문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워싱턴 체류 시간은 25시간.9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워싱턴에 도착해 다음날 오후 7시에 출발한다. 워싱턴에 가는 비행시간 14시간, 돌아오는 14시간45분 등 왕복에 걸리는 28시간45분의 비행시간보다 체류시간이 더 짧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 정오 무렵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50분 동안 갖고 북핵, 한·미동맹 등의 현안을 협의한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10분 정도 설명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홍석현 주미대사, 이상희 합참의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조기숙 홍보수석, 윤병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 등 7명이 배석한다. 이어 1시간 동안 진행될 오찬에서는 남북문제와 동북아 정세가 다뤄질 예정이다. 의례적인 의전행사가 아닌 철저히 실무적 성격을 띤 ‘업무 오찬’(working lunch)이다. 회담과 기자 설명, 오찬회담을 포함해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함께 하는 시간은 모두 2시간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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