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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정부의 미흡한 초동조치에 대한 반성과 국방부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늑장 보고 등을 문서로 첫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24일 발간한 308쪽 분량의 백서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됐으며, 군은 사건 당일 잠수함(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고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2010년 1월 하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 및 장사정포 사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의 잠수함(정)에 대한 대비태세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북한군의 모선 및 잠수정 일부가 기지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해상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가 합참으로부터 전파됐지만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하고 도주하는 동안, 우리 군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따른 대응 및 조치는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응조치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천안함과 2함대에서는 최초 보고시 발생 원인을 누락했다. 보고 역시 천안함으로부터 합참, 국방부, 청와대까지 보고하는데 23분이 걸렸다. 당시 온갖 의혹을 몰고 온 국방부의 말바꾸기의 원인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 전쟁지휘본부인 한미연합사령부에도 사건 발생 43분 뒤에야 보고되어 한·미 정보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대변인실과 합참 공보과 등이 중심이 된 군의 공보전략의 부재는 해명에 급급한 언론대응 방식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백서는 “기자단은 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언론사별로 정보획득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고 미확인된 추측성 기사를 양산했다.”고 기록, 군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언론에 들씌우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북측의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잠수함이 수중으로 침투해 오면 이를 100% 탐지해 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까닭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잠수함 전단장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 “잠수함과 수상함과의 싸움은 잠수함의 절대적 우세”라면서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을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합동참모본부 고위관계자도 최근 “천안함처럼 기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북한) 잠수정이 침투하더라도 (탐지와 타격을) 100% 장담하긴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담장을 쌓을 수 없는 해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에서 잠수함이 침투했을 때 100% 잡아낸다는 것은 확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우리 군이 추정하고 있는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공해상으로 나가 ‘ㄷ’자 형태로 침투할 경우 탐지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천안함 사건에서 합동조사단이 밝힌 ‘ㄷ’자 형태의 침투경로에 현재까지 ‘추정’이란 단어가 붙어 다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합참의 고위 장성은 “잠수함이 침투할 경우 특별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침투경로에 대한 추정이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 영해로 침투했을 때 최대한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 직후 긴급 예산을 투입해 초계함과 호위함에 대한 성능개량에 나서고 신규사업 등을 통해 잠수함(정) 탐지를 위한 계획을 세워 201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긴급예산 140억원을 받아 음향탐지기(소나)를 달고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 음탐기 등을 전력화했다. 또 2013년까지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대잠((對潛) 작전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탐지 장비를 바꿔도 해군의 잠수함에 대한 작전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우리 군의 해상 경계 임무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1980년대 만들어진 터라 구형 소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이뤄진 감사원 감사에서도 천안함 소나의 주파수 대역이 한정돼 북한 어뢰 공격을 애초부터 탐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소나를 구입해 현재 초계함에 설치해도 운용할 수 없거나 제한된다. 해군은 이런 구형 초계함을 현재 27척 운용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는 물의 속도가 빠른 데다 부유물 등이 많아 구형 소나로는 잠수함 탐지가 어렵고 신형 소나의 경우 설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단순한 탐지 전력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초계함과 호위함) 교체 시기를 당기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군은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소나 등을 장착한 2300t급 차기 호위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2년 단위로 1척씩 진수될 예정이다. 결국 당분간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제2의 천안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초계함들은 천안함이 사건 당시 시속 11㎞ 정도의 느린 속력으로 항해하다 공격받은 점을 감안해 시속 20여㎞ 이상으로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1200t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두 동강 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104명의 장병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우리 군과 미국, 영국 등 4개국의 전문가를 포함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합조단은 5월 15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에서 ‘1번’이라고 표기된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북한 공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군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며 군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게재한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전면전과 간첩침투 등 소규모 국지도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던 군이 잠수함 등 북측의 비대칭 전력을 통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군의 대비태세 방향을 ‘미래 잠재적 위협’보다는 ‘현존하는 위협’에 우선 대응하며 적극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음향추적장비 백령·연평도 배치 군은 우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의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후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서북해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를 위해 군은 분쟁의 시작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전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K9자주포를 비롯한 원거리 타격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서북사령부는 평시 5개 도서에 대한 경계 등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NLL 및 일대 해상과 해안에 대한 모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 30㎞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장비를 비롯해 포성만으로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추적장비(HALO)도 올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정) 탐지를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어뢰음향대항체계 일부를 지난해 긴급히 전력화하기도 했다. ●거대 권력 ‘합참’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군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시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신속한 작전 지휘를 하기 위해서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합참은 금기시돼 온 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각군 총장에게만 주어진 인사, 군수, 교육에 대한 권한이 합참으로 집중됐다. 더욱이 합참은 군수와 관련해 각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이른바 ‘소요’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육·해·공군이 군별로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에 대한 소요를 모두 검토한 뒤 합참에 요청하던 것을 합참에서 일괄적으로 합동성에 맞는 무기와 장비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인 무기와 장비 배정에 가장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초동조치·보고 문제점 개선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초동조치와 보고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최근 합참은 초기 상황 파악과 초기 조치까지 최단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참 지휘통제실 전문 근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20명이 근무하던 인원을 32명으로 늘리고 소속도 여러 과에서 일시적인 파견처럼 운영해 오던 것을 지휘통제실로 명령을 내 지통실 전담반을 설치한 데 이어, 32명의 지통실 요원을 4개 팀으로 나눠 24시간 365일 비상대기토록 했다. 각 팀은 초기 통합작전이 능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작전, 군수, 인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팀장은 대령이 맡도록 했다. 이전까지 지통실이 주간 근무체제로 이뤄져 야간에는 전문성과 보고시스템이 제한되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보분석 전문성 강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해 탐지된 적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관련해 해마다 이뤄지는 군 내 인사로 전문성 있는 요원 양성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전문 인력의 경우 전역 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국가원수 관저의 행정건물을 조준 폭격하면서 작전의 최종 목표물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 애초 리비아 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목표로 군사행동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카다피를 제거할 것인지를 두고 연합군 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는 (이번 공격의) 정당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이 유엔 제재 결의안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면서 리비아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면 카다피 역시 공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다피 축출’이 작전 개시 때 명시적 목표가 아니었더라도 ‘리비아 국민 보호’를 명분 삼아 시작된 공습인 만큼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무엇이든 제거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와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미국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카다피 정권 교체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아니며 카다피의 뒤를 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하루 전인 19일 “제한적 군사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확전을 꺼리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존 케리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또 이 작전은 카다피 제거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국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나라마다 다른 작전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서도 상징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의 작전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다.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영웅 오디세우스는 당초 지중해를 무대로 한 트로이전쟁에 나서기를 거부했지만,참전 후 맹활약하며 트로이 원정에 성공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놓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거쳤지만,끝내는 오디세이처럼 군사행동에 나섰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의 작전명은 아르마탕(Harmattan)이다.아르마탕은 12월부터 2월에 걸쳐 사하라 사막에 부는 동북 무역풍으로,사막의 풍진을 동반하는 건조한 열풍을 뜻한다. 영국의 작전명은 ‘엘라미(Ellamy)’이며,캐나다는 ‘모바일(Mobile)’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민간인 학살 위험” 강경 입김 통했다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응징 결정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 서맨사 파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3명의 ‘여걸’에 의해 사실상 단행됐다고 역사는 기록할 듯하다. 미국이 리비아에 대해 강경책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에는 힐러리 장관의 설득이 크게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힐러리는 당초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조치에 회의적이었으나 무아마르 카다피의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15일 밤부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당시 파리를 방문하고 있던 힐러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군부에 군사행동에 관한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16일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보고서를 올렸고,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국가안보팀 회의를 거쳐 군사행동을 최종 결정했다. 오바마 행정부 안에서는 그동안 수전 라이스 대사와 서맨사 파워 보좌관이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강경론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토머스 도닐런 NSC 보좌관,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신중론을 제기해 왔다. 공교롭게도 여성 3명이 강경론에 선 것을 두고 카다피 군의 무자비한 민간인 학살 우려에 대해 여성 특유의 감성이 발휘됐다는 분석도 있다. 게이츠 장관과 같은 군사 전문가들의 머릿속에 군사적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 계산이 지배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힐러리 장관은 15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아랍 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로 한 점에 방점을 두고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같은 논리는 미국이 무슬림 국가에 대한 또 다른 전쟁을 전개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게이츠 장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17일 오바마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에 뉴욕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한 라이스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자체만으로는 카다피의 공세를 중단시킬 수 없다고 게이츠 장관이 우려하자 “보다 강경한 유엔 결의안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징계 1년만에 마무리

    정부가 10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초동조치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던 11명의 지휘관과 영관 장교들에 대한 징계를 사건 발생 1년 만에 마무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명의 지휘관에게 중징계가, 5명의 지휘관과 장교들에게 경징계가 확정됐다. 1차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인 정직처분을 받았던 김동식 전 해군 2함대사령관과 경징계 처분을 받았던 박정화 전 해군작전사령관, 김 모 전 합참 작전부장, 천안함 소속 부대장 등의 이의신청에 따른 징계위원회 항고심에서 기각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근신처분을 받았던 황 모 전 합참 작전본부장과 박 모 전 2함대 작전참모에 대해선 견책으로 처분을 감경했다. 또 초동대응과 위기조치반 소집 등에서 문제가 인정돼 경징계 처분을 받았던 류 모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지휘통제실장 및 반장에 대해선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11월 1차 징계위에선 국방부 검찰단의 기소유예 결정으로 징계위로 넘겨졌던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징계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양 모 전 합참 작전처장에게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국방개혁 목표는 전투에 이기는 군대다

    국방부가 그제 군의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전력증강, 장성 감축 등 국방개혁 73개 과제를 담은 ‘국방개혁307계획’을 내놨다. 군의 합동성 강화, 적극적 억지능력 제고, 효율성 극대화 등이 핵심 과제들이다. 1991년 8·18 개편 이후 군정·군령이 나눠져 비대해지고 행정화됐다는 지적과 함께 노무현 정부의 ‘국방개혁 2020’ 개념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서 생생하게 보았듯이 북한의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국방개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합동성 강화 부문이 눈에 띈다.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직할부대의 인사·보직·징계 권한 등 군정권(軍政權)을, 각군 참모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해 이원화된 군정권과 군령권(軍令權)을 부분 통합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군 조직개편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현재 440여명의 장성 중 15%인 60여명과 간부 100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고(高)고도 무인정찰기를 도입하고, 스텔스 기능을 가진 FX(차세대 전투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대북 전투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국방 개혁의 목표는 전투에 이기는 군대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부가 내놓은 청사진들이 발표대로 실천에 옮겨지는 게 중요하다. 목표는 거창한데 육·해·공군의 이기주의와 군의 개혁 의지 퇴색 등으로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 개혁안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좀 더 논의돼야 하는 사안도 적지 않다. 지휘라인을 효율화한다고 해서 군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되고, 이원화된 군정과 군령을 통합한다고 합참의장에 힘이 너무 쏠려 마찰의 소지를 만들어서도 안 된다. 1~2년 안에 마무리하는 개혁안이 아닌 만큼 좀 더 철저하고 꼼꼼히 따져 강한 군대로 거듭나는 데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겠다.
  •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육·해·공군에 대한 일부 인사·군수·교육권이 주어지는 등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의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또 440여명에 달하던 장군도 15% 정도 줄어들게 된다. 국방부는 8일 군 상부지휘구조와 군 구조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개혁 ‘307(3월 7일 확정됐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307계획은 안보위협과 국방환경 변화를 고려해 상부 지휘구조 개편 등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307계획’의 핵심은 상부지휘구조 및 장성 숫자 감축,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합참과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요원 구성비 준수 등이다. ●육·해·공 비율 2:1:1로 준수 우선 합참의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우리 군의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에게 육·해·공군에 대한 인사·군수·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부여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대비해 전쟁지휘사령관의 역할을 겸임하도록 했다. 1991년 818개편 이후 20여년간 군령과 군정권이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기형적 구조를 이어 왔다. 이에 따라 합동성을 발휘해야 할 합참 근무자와 각군 장교들이 그동안 인사권 등을 갖고 있는 각군 총장에게만 충성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을 돌려받은 후부터 각 군 사령관의 작전지휘 기능이 각 군 총장으로 이관되면서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의 애매한 관계가 수직관계로 정리된다.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가 통합되고 국방부 직할부대에 대한 정리가 이뤄져 장성 숫자가 15% 정도 줄어든다. 홍규덕 국방개혁실장은 “현재 440여명의 장성 중 조직 재편 과정에서 6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참 등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구성비도 준수된다. 합참은 육·해·공군의 비율은 2대1대1로, 국방부 직할부대와 합동부대 지휘관의 비율은 3대1대1로 보직하게 된다. 하지만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1대1대1로 건의했던 비율과 달라 해·공군의 불만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FX) 조기 전력화를 포함했다.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의 전력화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앞당겨 이르면 올해 말 가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글로벌호크 등 전력화 연내 구축 하지만 307계획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재확인된 현존 위협(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임을 강조하면서도 당시 문제가 됐던 군 지휘부의 정보분석 및 판단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세부사항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307계획은 참여정부가 마련한 ‘국방개혁 2020’을 현 정부 출범 후 수정해오다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이후 전면적인 보완 작업을 거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김 국방장관에게 “국민에게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실행되도록 해 달라.”면서 “국방개혁은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신무기를 도입할지라도 안 된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새 한·미 연합사령관에 서먼 미 육군사령관

    새 한·미 연합사령관에 서먼 미 육군사령관

    모래바람 휘날리는 중동의 주요 전장(戰場)에서 잔뼈가 굵은 야전형 장군이 새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추천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월터 샤프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후임으로 제임스 D 서먼 미 육군사령관(대장)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서먼 사령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지명 절차와 상원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한국에 부임하게 된다. 2008년 6월 부임한 샤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 주 출신인 서먼 사령관은 지난 1975년 임관했으며, 합참부의장, 제4 보병사단장, 독일 주둔 미 육군 5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를 상대로 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활약했고,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 자유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게이츠 장관은 “서먼 장군은 미 대륙 내 70만명 이상의 병사들에 대한 감독, 훈련, 보급 등의 책임을 맡으면서 육군의 가장 큰 조직을 현재 이끌고 있다.”면서 “서먼 사령관은 이라크에서 사단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전장에서의 상당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장관은 서먼 사령관 외에 미 특수작전사령관에 윌리엄 맥레이븐을, 남부군사령부 부사령관에 에릭 올슨을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사건 이후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작전 지휘 경험이 풍부한 야전형 지휘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과 관련,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훈련을 중요하게 만든 북한의 도발들을 지난해에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뻘쭘해진’ 서북해역사령부

    국방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이후 국방개혁 방안에 포함시켰던 서북해역사령부와 합동군사령관 신설 방안을 각각 축소 및 폐지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서북 5개 도서 방어를 위해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면서 “이번 달 창설준비단 편성과 함께 6월에 부대를 창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서북해역 전체를 관할하는 육·해·공군 합동군 성격의 ‘서북해역사령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방안에 따라 신설되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만을 방어하며, 해병대 중심의 소규모 사령부가 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작전구역을 중심으로 상·하 인접 제대 간 작전통합과 육·해·공군 전력의 합동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대 창설로 평시 해병대사령부의 작전수행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인천을 비롯해 서북해역 전체를 방어하는 대규모 사령부 창설을 추진해 오다 기존 해병대 사령부의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위사령부 창설로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백지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합동군사령관 신설 방안과 관련, 합참의장이 합동군사령관을 겸임하게 된다. 합참의장과 별개로 군의 모든 작전권과 인사권을 부여 받게될 합동군 사령관의 신설이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다만, 합참의장에게는 작전지휘와 관련한 인사, 군수, 교육기능 등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고 합동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군은 4~5월 상부지휘구조 개편 시행 방안 수립과 함께 군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6월쯤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군은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서북도서에 500MD 헬기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GP에 벤츠 탄 장성들… 최전방 특별관리 나섰나

    北 GP에 벤츠 탄 장성들… 최전방 특별관리 나섰나

    2월 초 군사분계선(MDL) 근처 북측 최전방초소에 독일 벤츠사가 제작한 고급 차량 몇 대가 나타났다. 평소 북한군은 초소까지 도보로 이동하거나 오래된 구형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 간혹 관측됐지만 고급 외제차가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벤츠는 북한 정권이 관리하는 고위 군관(장교)들에게 지급되는 차량으로 이 차량이 나타나자 우리군은 긴장했다. 합동참모본부 등 군은 벤츠를 타고 나타난 고위 군관의 방문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잠시 초소에 머무른 뒤 다음 초소로 이동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정권이 김정일·정은 부자 세습 체제 유지의 가장 큰 축이 되고 있는 군(軍)에 대한 특별한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함없이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 오던 군을 단속하기 위해 군 고위 간부들이 전방까지 직접 방문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군 하부를 잡도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최근 북한 내륙에서 식량난 등으로 소요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체제 유지를 위해 정권차원에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공식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북한군의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관 등 지휘부가 전방을 방문하는 모습도 정기적인 검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 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해 당과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외국 차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충성심을 유도해 왔다. 정보 관계자들은 최근 북한군 초소를 방문한 차량이 일반적인 군 차량과 달리 외제차량이란 점을 고려하면 북한군 내부 단속을 위해 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고위 군관들의 휴전선 방문이 이어짐에 따라 최전방 우리 부대의 경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병사들이 지난해 폭설 등으로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나기 위해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스스로 농사를 짓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전방 초소의 병사들이 휴전선 일대 동식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관측된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 등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휴전선 일대에 많은 갈대와 나무를 베어 연료로 이용했다. 합참 등 군 관계자들은 “휴전선 일대에 민둥산이 많은 이유는 석유 등 연료가 부족하자 북한군이 초소 근처의 나무와 갈대를 연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식수가 부족하자 전방 초소 인근에 얼어 있는 강의 얼음을 깨 식수로 활용했다. 또 식량난이 극심해지자 휴전선 일대에 살고 있는 고라니 등 야생 동물들을 잡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모습도 자주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병사들이)스스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군사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글 사진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잔혹한 폭력 끝내야”… 美·英·佛·伊 ‘단죄의 칼’ 빼드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막가파식 행태에 참다 못한 국제사회가 칼을 빼들 기세다. AFP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영국·프랑스·이탈리아 정상들과 전화회담을 하며 ‘징벌적 조치’를 논의했다. 스위스와 영국 정부가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하면서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대사는 24일 비공개회의에서 “카다피는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안보리의 요구를 무시했다.”면서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15개 안보리 회원국들이 추가조치를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일가와 리비아 정부 고위 관리에 대한 여행금지, 자산동결, 무기금수 조치, 비행금지구역 선포 등을 포함한 제재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국가지도자들도 본격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 리비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폭력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재확인하는 한편 “리비아에 대한 다각적인 수단을 협의했다.”고 밝혀 무력개입 방안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바레인을 방문 중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24일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분석을 토대로 어떤 대응에 나설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25일 급변하는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지금 시점에서 나토가 개입할 수 있는 최우선 순위로는 리비아에 발이 묶인 나토, EU 회원국 국민의 안전한 대피와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돈줄 끊기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카다피와 측근들의 자산을 즉각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도 자국 내 수십억 달러로 추정되는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쌍안경 거꾸로 들고?…김정은의 ‘굴욕’인가 네티즌의 ‘오버’인가

    쌍안경 거꾸로 들고?…김정은의 ‘굴욕’인가 네티즌의 ‘오버’인가

     난데없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쌍안경’이 21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김정은이 쌍안경을 제대로 들었는지 거꾸로 들었느니를 놓고 네티즌들의 입방아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낙점된 이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영상은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 방송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라는 30분 분량의 기록영화다. 지난해 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김정은이 쌍안경을 거꾸로 들었다는 문제 제기를 했다. 한 네티즌은 “김정은은 쌍안경을 거꾸로 들고 주변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은이 5년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마치는 등 군사 경험이 풍부하다고 선전해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대장 칭호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하면서 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거꾸로 쌍안경’이 사실이라면 기초적인 군사장비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김정은이 군 장악에 성공했음을 선전하려다 오히려 망신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과 김정은에 대한 보도에 신중을 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수는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김정은이 쌍안경을 제대로 들었다는 쪽으로 기운다.  합참 관계자는 “김정은이 쌍안경을 지나치게 높이 들면서 전체적인 모습이 어색해졌지만, 가운데 이음새 부분이 위로 가 있는 등 전체적인 형태로 봐서는 제대로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사회는 무력을 금지할 수 있는 권위적 기구가 없다. 국가는 새로운 양식의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폭력에 의존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준비된 무력에 의한 전쟁의 승리가 해답이다.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승리가 방어의 요체임을 강조했지 전쟁의 억제를 논하지 않았다. 핵무기 출현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은 한동안 도전을 받았다. 인류 공멸의 핵전쟁은 국가정책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 핵전쟁은 방어가 아닌 억제의 대상이다. 실증 파괴할 수 있는 핵 보복력에 의한 억제전략이 등장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선택한 장소에서 선택한 수단으로 즉각 보복할 능력’을 보유해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한다는 대량보복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국지 내지 애매모호한 군사 도발을 억제하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은 다양한 군사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대응전략으로 바뀐다. 핵전략도 억제 외에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다. 현실은 다시 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지배한다. 즉, 핵무기는 전쟁의 유용성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전쟁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도발행위 자체보다 도발 의지를 분쇄해 도발할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능동적 억제’로 우리의 군사전략을 바꾸고, 북한의 공격 징후가 보이면 공격 거점을 선제 타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억제는 상대가 보복 위협을 인식해야 성공한다. 6·25전쟁 이후 잇따른 국지 도발에 보복의 면죄부를 받아 온, 그리고 핵 보유를 자처하는 북한이 우리의 선제타격 의지와 능력이 무서워 국지 도발을 자제할지 의문이다. 군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및 전략기동부대들이 승냥이들의 국지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보복 전력의 강화 때문에 북한이 노리는 허점을 보완하는 기반 전력의 개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선제타격 결심은 확전의 우려와 경제적 영향 때문에 전쟁지도부에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 또 작전권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때 상대의 의도와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지난해 북한의 두 번에 걸친 도발은 전술적 충격에 의한 전략적 이익을 노린 것이다. 연평도 포격은 현지에 배치된 지상화력의 우위를 이용했다. 대비도 전술적 차원이어야 한다. 도서 내 기반 전력의 우세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신속대응전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민간대피시설의 강화는 필요하나 도서를 공세기지로 바꾸거나 요새화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칭 서북도서방어사령부는 독립작전을 위한 지휘통일에도 불구하고 해상작전의 기능 분화로 합동작전에 비효율적인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해군은 지난 10년, 세 번의 서해교전에서 승리했다. 1월 말 청해부대의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청와대가 이 작전을 승인한 이유는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 미래 한국 선박의 납치를 억제코자 한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기만과 기습에 의해 성공했고 천안함, 연평도 피격에서는 똑같은 전술에 피해를 입었다. 실패와 성공, 모든 작전은 동일한 지휘구조와 체제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군 지휘구조가 아닌 리더십과 방어태세에 있다. 통합군 사령부 지향의 군 상부 지휘구조 개혁의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 개혁은 3군의 역할 재정립과 병력의 감축 등 방위태세를 대폭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통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른 전구작전지휘부서는 합참의장 산하에 두어도 된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로 종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며, 북한을 핵문제와 평화체제 논의의 장소로 불러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필승을 위한 전투형 리더십 확립과 완벽한 전비태세의 유지는 군의 몫이다.
  • “연평도발 교훈 삼아 군·경+민·관 합동방위태세 강화”

    “연평도발 교훈 삼아 군·경+민·관 합동방위태세 강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종합적인 국가 방위시스템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로, 군과 경찰의 주요 지휘관, 국정원장, 광역시장, 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1968년 1·21사태 이후 제1군사령관 주관으로 회의가 처음 열렸으며, 이 대통령은 2009년에 이어 올해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회의가 주로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회의였다면 올 들어서는 실제 발생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교훈 삼아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적인 현장사례 위주 진행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안보의식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이 남남갈등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하는 그런 생각을 버릴 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이 바로 머리맡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 국가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어느 특수한 분야 사람들의 노력이 아니고 민·관·군 할 것 없이 모두가 합심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통합방위회의 의장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이 처한 상황을 볼 때 북한은 또다시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면서 “굳건한 안보만이 생존과 미래 번영을 담보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에서는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라는 데 참석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과거 천안함 피격이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전의 회의가 이론적인 회의였다면, 이번에는 실제적인 현장 사례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종합적인 통합방위시스템을 재점검하는 자리였다. ●철책 등 현장교육 강화 한목소리 토론은 ▲민·관·군·경 통합방위 확립 ▲국가 주요시설 방호태세 확립 ▲국민안보의식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진행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민·관·군·경의 통합방위태세 확립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비상시 충무사태 선포이전에 부분 동원을 가능토록 해 통합방위태세를 보완하는 제도를 제안했으며,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주민 대피시설의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전남도지사가 전체 섬이 3000여개인데 이 가운데 2200여개가 전남 지역에 있고 270여개에 사람이 살고 있어 도서지역에 대한 안보와 치안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관련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과 광역시장, 도지사 등은 “화랑훈련(군)과 충무훈련(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한국훈련(소방방재청), 민방위훈련 등을 ‘국가통제훈련’으로 통합해 시행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장 아닌 전투복·민방위복 착용 “탈북자와 예비역, 전문가 등을 안보강사로 확충해 학생들의 안보교육을 강화하자.”, “경기도와 강원도의 철책과 땅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등 안보자산을 활용한 안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의견도 이어졌다. 연평도 현장이나 전방 철책 등에 대한 접근을 막기만 할게 하니라 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공공기관이나 공항, 항만, 가스충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대테러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회의 내용과 형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과거와 달리 정장이나 정복을 착용하지 않고 전투복이나 민방위복을 입고 나와 긴장감을 더했다. 또 이전 회의에서는 합참과 국정원이 중심이 되어 미리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다른 참석자들은 듣는 형식 위주였으나, 이번에는 현장 요원들의 활발한 사례 발표와 토론이 잇따랐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멀린 美 합참의장 요르단·이스라엘 전격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로 향후 중동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미국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튀니지에 이은 이집트에서의 시민혁명 성공 여파가 주변 중동 국가들로 파급되면서 가져올 상황 변화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먼저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12일(현지시간) 요르단과 이스라엘 방문길에 올랐다. 멀린 의장은 13일 요르단 암만을 방문, 국왕 압둘라 2세 등 요르단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요르단은 튀니지, 이집트에 이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증폭되고 있는 곳으로, 압둘라 2세 국왕은 얼마 전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내각을 전면 개편했다. 친미 성향의 요르단은 모로코 등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대를 막기 위한 보루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요르단의 정치적 불안은 결코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중동 민주화 바람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나라 중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멀린 의장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전역식에 참석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멀린 의장은 이집트 정권이양의 과도기를 책임지게 될 군부의 동향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도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요르단을 방문해 압둘라 2세 국왕과 알바키트 총리, 나세르 주데 외무장관은 물론 시민단체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말 3차 핵실험 가능성”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11일 한반도평화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북한이 후계세습 과정에서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1년 말~2012년 초에 기술 정교화를 위한 플루토늄탄 실험이나 대외적 효과를 노린 우라늄탄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이어 “북한의 농축우라늄 양산 능력이 드러난 이상 기존 협상체제와 정보체제에 입각한 대북 핵정책의 근본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6자회담의 틀을 우라늄 농축과 보유 중인 핵무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하는 포괄적 틀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지난해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정해진 뒤 11월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이 감행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군부 장악 및 외부 지원용 대외적 관심끌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동향이 관측된 바는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며, 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표면적인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기습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북 감시·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 불안요소도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좋지 않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부대 장교들이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식적으로 북한 군의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데다 식량난이 심각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북한 내 소요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자산을 활용, 북한 군의 움직임을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내 소요사태에 대한 정보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11일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이로를 떠나 홍해 연안 휴양도시인 샤름 엘셰이크로 거처를 옮긴 뒤 대통령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CNN등 외신들이 12일 새벽 긴급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무바라크의 퇴진을 외치던 100만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이집트 자유’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부터 본격화한 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18일만에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한 매듭을 짓게 됐다. 1981년부터 시작된 무바라크의 30년 독재 정치도 이날로 막을 내리게 됐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11일 저녁(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저녁 권력을 군에게 넘겨주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9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퇴진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퇴진 요구를 강력히 거부하던 무바라크가 전격적으로 사퇴한 데는 이집트 군부의 압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 헬기편으로 샤름 엘셰이크의 대통령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와 관련, 알아라비야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알아라바야 방송은 “군부가 무바라크를 물러앉힌 뒤 새로운 권력 창출 작업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미 내각도 임명해 놓은 상태”라는 한 정치분석가의 말을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무바라크의 엘셰이크 행에는 사미 하페즈 에난 합참의장이 동행, 군부 쿠데타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집트 정국은 앞으로 이집트 군부의 주도 아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야권 지도부간의 정치개혁 협상을 통해 과도정부 구성작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CNN은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가 무바라크의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바라크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100만명의 시민들은 저마다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한 시민은 “시민의 힘으로 무바라크의 장기 독재를 끝냈다.”면서 “오늘은 이집트 시민 혁명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강국진·나길회기자 betulo@seoul.co.kr
  •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군사 긴장완화”

    남북한 군 당국자들이 8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만나 9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과 관련한 의제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발길을 돌렸지만 3번의 정회와 4번의 속개를 거듭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회담에 나서 9일 이어질 회담에서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방부는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남북 군사실무(예비)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를 비롯한 회담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회담이 9일 오전 10시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의제 설정 등에서는 입장이 서로 달랐다. 국방부는 회담 종료 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로 제기했으며 북한 측은 ‘천안호 사건, 연평도 포격전, 쌍방 군부 사이의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데 대하여’란 의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이 있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북측은 두 사건만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고위급 군사회담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면 그 다음날이라도 북측이 제기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포함한 상호 관심 사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수석대표 수준에 대해 우리 측은 ‘국방부 장관과 인민무력부장 또는 합참의장과 총참모장 수준’을 제기했지만 북측은 ‘차관급인 인민무력부 부부장 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급으로 제안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이날 오후 4시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여성 20명, 남성 11명)과 선박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월선 北주민 31명 단순 표류인 듯

    북한 주민 31명이 나무로 만든 동력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군과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귀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지난 5일 오전 11시쯤 북한 주민 31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5t 규모의 운전이 가능한 목선 한척이 지난 5일 연평도 북방에서 NLL쪽으로 남하하는 것을 해군이 포착했다.”면서 “해군 고속편대가 출동해 NLL 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검문검색한 뒤 예인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민들은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이들이 황해도 남포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해군의 검문검색 당시 고기잡이를 위한 어구 등이 배에 있었다.”면서 “배가 예인된 NLL일대는 수심이 깊지 않아 썰물 때 조개를 잡는 해역”이라고 전했다. 당시 해상은 시정 91m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고 조류 흐름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해군이 NLL 이남으로 남하하는 것을 확인하고 수차례 경고 방송을 했지만 그대로 남하해 해군 고속단정(RIB)을 어선에 접근시켜 승선토록 한 뒤 일차적으로 남하 경위와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탑승한 북한 주민들은 남자 11명, 여자 20명으로 가족 단위가 아닌 어업 작업반으로 비자발적으로 NLL을 넘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이 귀순할 의사가 없는 것이 명확해지면 통일부로 신병을 인도해 북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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